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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CNS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

    디지털 인증·화폐·망관리 서비스 블록체인 조직 신설 사업 가속화 LG CNS가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모나체인은 금융·공공·통신·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LG CNS는 모나체인이 ▲디지털 인증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전자 화폐) ▲디지털 공급망 관리 등 3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중 디지털 인증은 모든 산업영역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기반 기술이다. 국제표준 인증 방식을 활용해 다른 시스템이나 서비스와의 연계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병원과 보험사 등이 모나체인 플랫폼으로 연계되면, 환자가 병원에서 의료비를 결제하는 동시에 관련 정보가 보험사에 신속하게 공유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의료비를 결제하면 자동으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특성상 개인 의료정보는 철저히 보호되고 보험금 청구와 지급 등을 위한 정보만 거래 당사자끼리 공유된다. LG CNS 관계자는 “3~4중으로 방화벽이 설정된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저장해 둔 채 사용자가 정보공유에 동의한 부분만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는 스마트폰 등에 디지털 지갑을 만들어 디지털 상품권 등을 발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고향사랑 상품권)와 복지수당 지급 등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LG CNS가 시중은행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은행은 화폐 발행과 유통을 담당한다. 디지털 공급망 관리는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고객 배송까지 생산지 정보, 거래정보 등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하는 서비스다. 생산과 운송 시간이 단축되고 재고, 운송 오류, 유통비용도 주는 효과가 있다. LG CNS는 현재 50명 수준인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2배 이상 늘리는 등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당신의 아이디를 사고 싶습니다” 거대한 광고판, 언더마케터의 습격

    “당신의 아이디를 사고 싶습니다” 거대한 광고판, 언더마케터의 습격

    드루킹 파문으로 본 언더마케팅의 세계 ‘쉽고 편한 재택 알바, 클릭만 해도 돈 버는 알바’, ‘네이버 아이디 삽니다’, ‘포털, SNS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드립니다’. 포털이 생긴 뒤로 온라인·모바일에서 이런 게시글이나 쪽지를 보게 되는 일은 매우 흔하다. 이런 글을 올려 구매한 아이디들로 단순히 블로그를 검색 결과의 상위에 노출시키는 일, 댓글을 달거나 공감 수를 조작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을 언더마케터라고 한다. 이들은 스스로를 온라인 제휴 마케터 내지 바이럴(viral·구두) 마케터라고 부른다. 언더마케터들은 최근 ‘드루킹’의 인터넷 댓글·공감 수 조작 파문이 일어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들은 포털이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한다. 댓글, 공감 수, 검색 순위 등을 조작해 주고 건당 돈을 받는다.●포털 급성장과 맞물려 ‘동반성장’ 언더마케팅이 자리잡게 된 데는 특히 국내 포털의 수익모델이 끼친 영향이 크다. 구글은 강력한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연결해 준 각 사이트의 광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연결 방식은 ‘아웃링크’다. 사용자에게 사이트를 연결해 주고, 그 사이트로 얼른 빠져나가 광고를 보도록 종용하는 것이다. 반면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은 연관검색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최대한 포털 안에 오래 머물게 한다. ‘검색 사이트’가 아닌 ‘포털 사이트’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광고가 있는 페이지를 연결해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거대한 광고판이 된 것이다. 물론 외국에도 바이럴 마케팅은 있다. 하지만 국내 언더마케팅은 포털에서 상위에 노출되는 것이 광고를 게재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커지면서 우후죽순 생겨났고 성업했다. 이들 언더마케터들은 초기엔 블로그 위주로 활동했다. 돈을 받은 블로그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게 만들어 주는 식이다. 그러자 꼼수가 끼어들었다. 포털의 검색 알고리즘을 교묘히 활용해 같은 글을 쓰더라도 상위에 노출이 잘되는 ‘최적화’ 블로그를 만들거나 최적화된 블로그, 아이디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실제 블로거들에게 돈을 주고 블로그를 사들인 뒤 아르바이트생을 시켜서 45일간 일정한 규칙에 따라 글을 쓰게 했다. 수십개 블로그를 작업하면 70~80% 정도가 최적화 블로그가 됐다. 언더마케터는 이런 완성품을 광고주에게 팔았다. 예를 들어 ‘댓글 50개 이상, 공감 50개 이상’ 같은 상위 노출 공식에 맞춰 광고주와 언더마케팅 업체는 글을 작성한다. 매크로(동일작업 자동 반복 프로그램) 등 최적화 블로그 작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이런 ‘공장 자동화’로 최적화 블로그가 시장에 대량으로 유통되는 것이다. 초기에 네이버 등 포털은 자신들이 알고리즘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에 언더마케터들의 활동은 큰 마케팅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효과 여부를 떠나 언더마케터들의 활동은 당장 ‘이용자 불편’을 초래했다. 검색 결과가 온통 검색 의도와는 다른 광고나 상업성 블로그로 ‘도배’됐기 때문이다. ●네이버 초강력 조치 ‘씨랭크’ 반짝 효과 언더마케터의 활동이 포털 검색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지경이 되자 네이버는 2015년 11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문서 출처에 대한 신뢰도에 기반을 둔 새로운 검색 알고리즘 ‘씨랭크’(C-Rank)를 적용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씨랭크 적용 뒤 오랜 기간 믿을 수 있는 문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는지가 검색 순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해명했다. 효과가 있긴 있었다. 언더마케터들은 이 조치를 ‘블로그 학살’이라고 불렀다. 수많은 ‘블로그 공장’이 문을 닫았다. 씨랭크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블로그 매매 신고 건수가 80% 감소하고 언더마케팅업체들이 페이스북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거나 정성스러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대책을 찾아갔다고 네이버는 주장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주요 창구가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다양한 소셜미디어가 등장했다. 댓글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고, 매크로를 포함해 언더마케팅에 사용됐던 기술들은 상업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이용됐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국가가 댓글 여론 조작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 정부 들어서도 ‘드루킹’ 사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하다. 올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네이버를 조사해 달라’는 청원글을 보면 오후 2시 57분에 작성된 기사에 3분 만에 댓글이 달렸고 댓글 작성 15분 만에 795개의 공감, 167개의 비공감이 찍혔다. 매크로나 ‘댓글부대’의 작업이 없이는 일어나기 어려운 현상이다. ●창과 방패 싸움… 신뢰도 높은 블로그 실제 구입도 전문가들은 “포털과 언더마케터의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포털은 계속 치밀한 알고리즘을 개발할 것이고, 언더마케터들은 그걸 뚫는 방법을 계속 찾아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인성 IT(정보기술) 칼럼니스트는 “해킹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매크로도 막는 방법이 생기면 우회하는 방법도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포털들이 매크로 등을 통한 여론 조작을 막기 위해 1인당 아이디 수나 댓글과 공감 횟수를 제한하는 등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제 사용자들을 모집해 여론전에 동원하는 일명 ‘좌표 찍기’는 막을 방도가 없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뉴스나 특정 게시물의 인터넷 주소를 올리면 채팅방 참여자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댓글을 달고 공감 수를 올리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은 일부 아이돌 팬들도 많이 사용한다. ‘총공’(총공격)팀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오픈채팅이나 커뮤니티에 네이버뮤직이나 멜론 등 음원 사이트 가입 방법을 소개한다. 그 뒤 해당 가수의 음원을 집단으로 내려받고 음원 스트리밍을 대량으로 이용해 순위를 끌어올린다. 블로그를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시켜 주는 ‘전통적인’ 언더마케팅도 이런 방식으로 부활했다. 네이버 씨랭크가 ‘오랜 기간 신뢰도 높은 문서를 만들어 냈는지’를 검색 순위에 반영하니 아예 실제 신뢰도가 높은 블로그를 구매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엔 많은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느냐”, “아이디를 구매하고 싶다”는 메시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실형받는 경우 드물어… 포털 자정 강도 높여야 조직적이고 상업적인 여론 조작은 불법이다.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따라 온라인 사업자들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되면 가담자들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하지만 드루킹처럼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검색·순위 조작 행위가 처벌을 받은 경우는 손에 꼽힌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돈을 받고 네이버 연관 검색어와 검색어 순위를 조작해 온 전직 프로게이머 장모(33)씨도 실형을 면했다. 그는 지난 2월 네이버 검색어 133만개를 조작해 수익 33억원을 챙긴 혐의(업무방해죄)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언더마케터들은 신고에 의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 아이디 지키기’ 회원 캠페인을 통해 아이디 보안과 대여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은 나름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변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기술적으로 창과 방패의 싸움인 만큼 현재로서는 자정 능력을 키우는 게 최우선인데 포털이 이런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조작 시도 몇 건이 감지됐고 몇%를 막았으며 이 중 몇 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는 등의 자정 노력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주기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포털도 좀더 책임감을 갖고 대응에 나서게 되고 언더마케터들도 자연히 움츠러들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얘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용어 클릭] ■언더마케터(undermarketer) 온라인에서 광고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게 ‘입소문’으로 홍보하는 기법이 언더마케팅, 이 일을 하는 사람이 언더마케터이다. 클릭이나 조회수 조작으로 인기 게시물인 것처럼 노출시키거나 대량 댓글을 달아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 롯데마트, 中 철수 속도

    새달부터 국내점포 폐점 1시간 앞당겨 롯데마트가 지난달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지역 점포도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중국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하게 됐다. 2007년 진출한 지 약 11년 만이다. 1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둥법인 점포 50여개를 2914억원에 현지 유통기업인 ‘리췬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상 점포는 상하이와 장쑤성 등 화둥 지역의 점포 중 53개다. 이 일대에는 모두 74개의 점포가 있으나, 21개는 리췬 측에서 인수를 원치 않아 폐점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달 베이징의 점포 21곳을 약 2485억원에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 중이던 상하이 지역까지 정리하면서 현지 시장 철수 작업이 일단락됐다는 평이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중국에 남은 롯데마트는 화중과 둥베이법인의 14개 점포에 불과하다. 롯데마트는 이 점포들도 올해 상반기 안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국내 점포 123곳 중 49곳의 폐점시간을 기존 밤 12시에서 오후 11시로 한 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비용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표 횡령 혐의’ 탐앤탐스 압수수색

    ‘대표 횡령 혐의’ 탐앤탐스 압수수색

    김도균 대표 우유 판매 장려금 6년간 착복중간회사 세워 ‘빵 통행세’ 받은 정황도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가 회사 자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 대표는 우유 제조업체들이 커피 전문점에 인센티브 격으로 지급한 ‘우유 판매 장려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탐앤탐스 본사와 김씨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문서,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한 우유 제조업체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탐앤탐스에 지급한 우유 판매 장려금 수억원을 김 대표가 개인적으로 빼돌렸는지 의심하고 있다. 판매 장려금은 과자, 완구, 우유 등의 제조업체가 판매 촉진을 위해 유통업체 등에 지불하는 돈이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한 팩(1리터)당 100~200원을 커피전문점 본사에 지급했는데 다른 커피 전문점들은 이를 본사 사업 외 수익으로 회계 처리를 한 반면, 탐앤탐스에선 김 대표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또 김 대표가 탐앤탐스의 대표 제품인 ‘프레즐’(매듭 형태의 빵)을 공급하는 중간 회사를 설립해 일종의 통행세를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초 ‘토종 커피전문점 1세대’로 설립된 탐앤탐스는 국내외 400여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설립 뒤 태국·몽골·미국 등 9개국에 총 82개 해외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889억원(2015년), 870억원(2016년), 823억원(2017년)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우유 1팩당 200원’ 횡령 혐의.. 檢,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 압수수색

    [단독]‘우유 1팩당 200원’ 횡령 혐의.. 檢,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 압수수색

    故 강훈 대표와 할리스 창업한 김 대표 판매 촉진 위해 주는 돈 6년간 빼돌려 중간 회사 세워 빵 통행세 받은 혐의도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가 회사 자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 대표는 우유 제조업체들이 커피 전문점에 인센티브 격으로 지급한 ‘우유 판매 장려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탐앤탐스 본사와 김씨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문서,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우유 제조업체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탐앤탐스에 지급한 우유 판매 장려금 수억원을 김 대표가 개인적으로 빼돌렸는지 의심하고 있다. 판매 장려금은 과자, 완구, 우유 등의 제조업체가 판매 촉진을 위해 유통업체 등에 지불하는 돈이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한 팩(1리터)당 100~200원을 커피전문점 본사에 지급했는데 다른 커피 전문점들은 이를 본사 사업 외 수익으로 회계 처리를 한 반면, 탐앤탐스에선 김 대표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또 김 대표가 탐앤탐스의 대표 제품인 ‘프레즐’(매듭 형태의 빵)을 공급하는 중간 회사를 설립해 일종의 통행세를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초 ‘토종 커피전문점 1세대’로 설립된 탐앤탐스는 국내외 400여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설립 뒤 태국·몽골·미국 등 9개국에 총 82개 해외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889억원(2015년), 870억원(2016년), 823억원(2017년)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 대표는 고 강훈 망고식스·카페베네 대표와 손잡고 1998년 할리스커피를 세웠고, 이후 독립해 탐앤탐스 대표를 맡아 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e-Movie 러닝 교육 솔루션 ‘럭셔리 애티튜드 아카데미’ 국내 첫 선

    e-Movie 러닝 교육 솔루션 ‘럭셔리 애티튜드 아카데미’ 국내 첫 선

    전문화된 럭셔리 스페셜리스트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럭셔리 비즈니스 인스티튜트 코리아(Luxury Business Institute Korea,이하 LBI 코리아)가 프랑스 명문 교육 기관인 인섹경영대학(INSEEC U.)이 협력해 개발한 최첨단 교육 솔루션 ‘럭셔리 애티튜드 아카데미(Luxury Attitude Academy)’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적이고 몰입적인 스토리 텔링을 위해 실제 상황을 재연하여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쌍방향 온라인 교육 과정으로, 크게 ‘서비스’, ‘커뮤니케이션∙대인관계 기술’ 및 ‘고객 경험’에 이르는 3가지 유형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으며, 각 에피소드당 30분의 드라마가 포함된 총 3개월 과정이다. 또한 각각의 에피소드에서는 글로벌 럭셔리 전문가들의 단독 인터뷰 영상을 확인할 수 있어, 서비스 현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와 대응에 관한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 수강생은 각 학습 모듈 및 4개의 평가를 완료하면 ‘럭셔리 애티튜드’ 수료증을 취득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특히 ▲서비스 향상을 통해 고객 응대 및 경영 성과를 높이고 싶은 기업 ▲글로벌 럭셔리 전문가들의 인사이트와 실제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부가적인 전문 지식을 쌓아 업무능력을 신장시키고 싶은 업계 실무자 ▲간접 실무 경험을 통해 취업 경쟁력 향상을 원하는 학생 및 취업 준비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재 LBI의 이러닝 솔루션 ‘럭셔리 애티튜드 아카데미’는 프랑스, 영국 및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7개국에서 먼저 출시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 파리의 클래식 럭셔리 호텔 중 하나인 르 모리스(Hotel Le Meurice) 호텔, 독일 고급 자동차 기업 포르쉐(Porsche), 파리 쁘렝땅 백화점(Printemps),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 에어프랑스(Air France)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실무자 교육을 위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 LBI 코리아 대표 다니엘 메이란(Daniel Mayran)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럭셔리 산업은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치가 높은 업계”라며 “이러닝 솔루션 ‘럭셔리 애티튜드 아카데미’는 LBI가 수년간 쌓아온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색적이고 창의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한국 시장에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LBI 코리아 권윤정 전무는 “이번 프로그램 출시는 호텔이나 럭셔리 브랜드 종사자들과 구직자들이 럭셔리 브랜드의 실제 사례를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통이나 호스피탈리티 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 은행, 헬스케어와 같은 유관 업계 현업자들과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솔루션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BI 코리아는 리테일·호스피탈리티·뷰티/코스메틱·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럭셔리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문화된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럭셔리 전문 교육 기관이다. 보다 전문화된 럭셔리 스페셜리스트를 육성하고자 2009년 한국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중국(2015년)에서도 운영 중이다. LBI는 럭셔리 산업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리테일 서비스 품질 평가 및 헤드헌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LBI의 포트폴리오는 구찌(Gucci), 에르메스(Hermes), 버버리(Burberry), 부루벨코리아(Bluebell), 리치몬트(Richemont), 현대자동차와 서울 신라 호텔 등을 포함한 40개 이상의 명성 높은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강화된 폐기물 대책, 시민 의식도 함께 바꾸자

    정부가 지난달 초 발생한 ‘재활용 폐기물 대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종합대책을 어제 내놓았다. 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 수거, 재활용에 이르는 전 단계별로 대책을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재활용률은 현재의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맥주를 제외한 모든 생수·음료수용 유색 페트병을 무색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페트병에 붙는 종이 등 라벨은 재활용이 쉽게 잘 떨어지도록 권고할 예정이나 이행되지 않는 제품은 언론에 공개한다고 한다. 과대 포장과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과대 포장 제품의 대형마트 입점을 막는 내용도 포함됐다. 슈퍼에서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고 커피 전문점에서 원칙적으로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이 밖에 컵보증금 도입, 택배포장 기준 신설, 알기 쉬운 분리배출 가이드라인 보급 등 재활용 폐기물 대란 당시 언론과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대책들이 총망라돼 있다. 생산자와 판매자의 책임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생산업체가 폐기물 재활용 비용을 일부 부담하게 하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는 2003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데, 이번에 폐비닐에 대한 생산자 분담금을 먼저 증액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형마트가 과다 포장 제품의 입점을 자체적으로 막고, 커피 전문점에 일회용컵 재활용 비용을 부담시키겠다는 것 모두 판매자 책임을 강화한 대책으로 볼 수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나 생산·판매자에 대한 재활용 비용 부담 증가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닐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대책이 아무리 완벽해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된다. 재활용 폐기물 대책이 성과를 거두려면 생산자 못지않게 시민 인식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 요즘 아파트 등에는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수거 방법 홍보물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정보 공유 구조가 취약한 단독주택에 사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분리수거 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시민들도 번거롭고 불편하다고 분리수거를 대충해서는 문제 해결이 요원하다. 자발적 참여가 저조하면 규제를 불러올 수 있다. 미래를 위해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 [文대통령 취임 1년] 3% 경제성장 복원, 아쉬운 일자리정책

    [文대통령 취임 1년] 3% 경제성장 복원, 아쉬운 일자리정책

    경제장관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1주년 성과로 3% 경제성장과 대내외 위기관리, 경제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초석 마련을 꼽았다. 반면 일자리나 삶의 질 개선은 미흡했다고 자평했다.●“경제패러다임 전환의 기반 구축”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0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경제장관들은 ‘문재인 정부 1년, 경제부문 성과와 과제’를 논의한 뒤 올해에는 일자리 창출 능력과 가계소득을 늘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일자리안정자금 연착륙 방안 마련, 근로시간 단축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경제는 지난해 3.1% 성장률을 기록해 3년 만에 3%대 성장률을 복원한 데 이어 올해에도 3%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저임금을 16.4% 인상해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이 올라가면서 지난해 4분기에 가계 실질소득이 9분기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소득분배지표도 8분기 만에 개선세로 돌아서며 경제패러다임 전환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혁신창업 지원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신설법인이 9만 8000개, 올해 1분기에는 2만 6747개로 사상 최대로 늘어났고,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2조 4000억원, 올해 1분기에는 6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6% 증가하는 등 역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 하도급·유통·가맹·대리점 등 거래분야별 불공정거래 관행을 근절하고 대·중·소 기업의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골목상권 보호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청년 일자리 관련 추경 심의도 당부 김 부총리는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아쉬운 측면도 있다. 노동시장 구조개선 문제와 혁신인력 양성 등에 해야 할 일이 많고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일자리와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을 국회가 심의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저출산 고령화 등 중장기 위기 요인에 대해서는 올해 중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충남 공예공방 ‘연 칠보’ 전통공예-현대미 더해 품격 높여

    충남 공예공방 ‘연 칠보’ 전통공예-현대미 더해 품격 높여

    조선시대부터 귀한 장신구를 만드는데 사용돼 온 공예기법인 칠보공예는 마치 일곱 가지 보물과 같은 색상이 난다하여 ‘칠보(七寶)’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근에는 저가의 칠보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실상 장인이 정성을 다해 만든 칠보공예품은 뛰어난 품격과 고고한 자태로 저가 제품과는 비교가 불가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충남공예 전문 공방인 충남 논산의 ‘연 칠보’는 이처럼 뛰어난 전통 공예인 칠보공예의 가치를 되살려 주얼리 상품으로 대중화하는 한편, 공예 체험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연 칠보는 중소기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고 건양대학교 산학합력단이 주관하는 ‘풀뿌리기업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백제문화 기반 공예상품의 글로컬 산업화 및 명품화 지원 사업’ 대상 기업으로 성정돼 신제품 개발 및 체험 프로그램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 칠보 정정희 대표는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칠보제품은 공장형 제품으로, 품질면에서 조잡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본 공방에서는 품격을 높인 칠보 제품으로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한편 정은 9.25%, 순은 98%의 고급 칠보 공예품 제작으로 칠보공예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칠보 공예품의 대중화를 위해 연 칠보는 일상에서 여성들이 선호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시장경쟁력을 갖춘 제품 다양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주얼리 제품에 칠보공예를 접목해 전통미를 강조한 실용적인 목걸이, 반지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전통공예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미의 조화는 물론 은과 칠보 이중의 결합을 통해 독창적인 퀄리티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백제 문화 홍보 및 활성화를 기반으로 체험관광과 칠보공예를 접목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충남 논산시 강경읍 금백로에 위치한 연 칠보 공방을 방문하면 아름다운 칠보 공예품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원하는 경우 칠보 공예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통공예 체험 프로그램 참가도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값’ 감자·오징어 등 대방출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상승의 원인인 농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감자와 무, 오징어, 명태 등을 시중에 대거 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감자의 저율관세할당(TQR) 수입 물량을 이달 말까지 3075t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무 비축물량 144t을 이번주 안으로 도매시장 등에 집중 방출하기로 했다. 이달 상순 기준 농산물 가격은 평년보다 6.1%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감자가 평년보다 114.1%, 무는 107.0%나 뛰었다. 겨울 한파와 저온 현상 등으로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최근 기상 여건이 지난해와 같은 가뭄이 없고 기온·강수량·일조도 대체로 양호해 이달 말쯤 평년 수준으로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도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정부 비축 수산물 5740t을 방출한다. 명태 5515t, 오징어 42t, 고등어 93t, 참조기 50t, 삼치 40t 등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고등어와 오징어, 참조기, 멸치 등의 금어기가 4~5월인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출 물량은 품목별 권장 판매가격이 지정돼 있어 소비자들이 시중가보다 10~3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고등어(300g 기준)는 1300원으로 시중가보다 32% 할인한다. 명태(600g)는 1300원(할인율 31%), 삼치(870g) 4300원(26%), 참조기(100g) 4000원(27%), 오징어(380g) 3800원(10%) 등으로 판매된다. 방출 물량이 권장 가격으로 판매되는지 현장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친환경 닭고기서 살충제 780배 검출됐지만… 아무 조치도 없었다

    친환경 축산물 인증 농가에서 살충제·항생제가 허용기준보다 최대 800배 가까이 검출됐지만 아무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살충제 달걀’ 파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일부 독성물질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해당 물질이 포함된 달걀이 시중에 유통됐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농축산물 안전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친환경 축산물은 동물용 의약품 잔류량이 일반 축산물 허용기준의 10분의1을 넘으면 안 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가축 잔류 물질을 검사해 축산물 안전관리 시스템에 등록한다. 하지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이 이 시스템에 접속해 친환경 축산물 기준을 초과한 농가를 찾아낼 권한이 없다. 2015년부터 2017년 10월까지 친환경 축산물 인증 농가 189곳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했지만 농관원은 이들 가운데 53곳을 파악하지 못했다. 실제로 한 농가의 닭고기 시료에서는 비펜트린(살충제)이 ㎏당 0.78㎎ 검출돼 허용기준(㎏당 0.001㎎)의 780배를 기록했지만 별다른 대응이 없었다. 감사원은 농관원장에게 “축산물 안전관리 시스템에서 친환경 축산물의 동물용 의약품 잔류 허용기준을 위반한 농가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접속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4월 ‘피프로닐’(맹독성 살충제)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지만 정작 피프로닐의 부산물인 ‘피프로닐 술폰’은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감사원은 식약처가 이 문제를 바로잡은 지난해 10월 전까지 피프로닐 술폰이 포함된 달걀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식약처장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선거공약 평가 블록체인, 돈 안 돼도 공익 위해 만들었죠”

    “선거공약 평가 블록체인, 돈 안 돼도 공익 위해 만들었죠”

    “정치인의 공약 이행 여부는 누구나 공감하는 이슈인 데다 회사의 창립 이념인 공익적 목적과 맞아떨어집니다. 당장 수익은 나지 않더라도 이번 지방선거 때 후보자 공약을 기록하고 신뢰도를 평가하는 블록체인을 개발하게 된 계기였습니다.”소셜벤처업체 팬임팩트코리아는 이번 6·13 지방선거 당선자의 공약을 블록체인상에 영구 기록하고, 추후에 공약 이행 여부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회사 곽제훈(42) 대표는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과 선거라는 민주주의를 접목해 정치문화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곽 대표는 “지방선거에서는 서울과 경기, 부산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조작이나 삭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의 선심성 공약 남발을 방지하고, 당선 뒤 약속 이행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팬임팩트코리아는 공약 이행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일종의 전자화폐인 코인 ‘크레드’(Cred) 5000만개를 발행했다. ‘신뢰’를 뜻하는 크레드는 거래가치는 없지만 해당 정치인의 ‘신뢰자본’을 금액으로 표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곽 대표는 “당선자의 임기 하반기쯤 회사와 시민들이 직접 블록체인 시스템에 참여해 공약을 평가하고, 만일 공약이 절반만 이뤄지면 절반만큼을 소각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팬임팩트코리아의 주요 사업은 ‘사회성과연계채권’(SIB) 발행 업무다. SIB는 공공사업에 대한 사업권으로 민간 투자를 유치한 뒤, 사업 성과에 따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상을 받아 투자자와 나누는 금융 방식이다. 현재 서울시와 계약을 맺고 경계선 지능 아동 100여명의 자립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운영자금을 유치하면서 블록체인 플랫폼인 ‘스마트 계약’을 활용했다. 곽 대표는 “블록체인은 최근 암호화폐의 투기적 성격 때문에 인식이 안 좋아졌지만 원래 사회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여지가 큰 기술”이라면서 “거래나 유통이 되지 않는다는 SIB의 단점을 블록체인 기술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팬임팩트코리아가 추구하는 목표는 ‘팬임팩트’가 뜻하는 것처럼 ‘사회, 환경, 문화 등 세상을 위한 다양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의 창출’이다. 이러한 가치에 공감해 국내 최대 회계법인 삼정KMPG를 창업한 윤영각 파빌리온 인베스트먼트 회장과 정진호 전 푸르덴셜투자증권 사장이 회사 사원총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시민단체 상근자, 법조인, 증권사 컨설턴트 등도 모여들었다. 곽 대표 역시 해외 증권사 등 금융업계 출신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네슬레 캡슐로 마시는 스타벅스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에 스타벅스 커피가 담긴다. 스위스의 식품그룹 네슬레는 71억 5000만 달러(약 7조 7055억원)에 스타벅스의 커피 제품 판매권을 구매해 ‘글로벌 커피 동맹’을 맺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슬레는 이에 따라 슈퍼마켓과 편의점, 식당 등에 스타벅스 리저브, 시애틀스 베스트 커피, 스타벅스 비아, 토레파치오네 이탈리아 등 스타벅스 커피와 차 브랜드인 티바나를 판매할 권리를 갖는다. 네슬레는 내년부터 자사 커피 브랜드인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 커피머신용 스타벅스 커피를 선보인다. 스타벅스도 네슬레의 전 세계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 및 수익을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이번 글로벌 커피 동맹은 네슬레의 명성과 유통망을 통해 전 세계 가정에 스타벅스 경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네슬레가 거액을 들여 스타벅스 브랜드를 사들인 것은 미국 커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네슬레 브랜드인 네스카페와 네스프레소는 전 세계 커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독일계 투자회사 JAB홀딩스가 큐리그와 피츠커피, 카리부커피 등 커피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맹추격해 오는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매장 방문객 수가 줄어드는 만큼 사업 운영을 간소화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타벅스 시애틀 본사 직원 500명을 네슬레로 옮길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차 브랜드인 타조를 3억 8400만 달러에 유니레버에 매각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일제 잔재’ 철도의날 9월 18일→6월 28일

    ‘일제 잔재’ 철도의날 9월 18일→6월 28일

    국무회의 법률안 등 19건 의결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료 감면 경유차 환경부담금 1월 납부 정부가 일제 잔재라는 비판을 받아온 ‘철도의날’을 9월 18일에서 6월 28일로 변경한다.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제20회 국무회의를 열어 법률안 2건과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철도의날은 한반도 침탈을 목적으로 건설한 경인선 개통일(1899년 9월 18일)을 기념하고자 일제 강점기인 1937년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철도의날을 우리나라 최초 철도국 창설일(1894년 6월 28일)로 바꾸기로 했다. 정부는 또 통신사들이 저가 요금제 개선을 기피함에 따라 저소득 고령층의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비를 감면해 주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이동통신사가 특정 유심(범용가입자식별모듈)만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과징금 상한액을 매출액의 2%로 정하는 단말기유통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경유 자동차 소유자로부터 징수하는 환경개선부담금의 납부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자동차세의 일시 납부 기간인 1월에도 환경개선부담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환경개선비용 부담법 일부 개정법률도 의결했다. 이 밖에도 올해 경찰공무원 보수가 2.6% 인상됨에 따라 국가기관 또는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의 봉급도 이를 반영해 올리도록 청원경찰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018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 K-뷰티의 교두보 역할하다

    ‘2018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 K-뷰티의 교두보 역할하다

    ‘2018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COSMOBEAUTY SEOUL, 코스모뷰티서울)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 전관 및 SS홀에서 ‘2018 국제건강산업박람회(이너뷰티&헬스존)’와 동시 개최된다. 1987년부터 개최된 ‘2018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COSMOBEAUTY SEOUL)’는 한국전시산업진흥회를 통해 매년 국제인증전시회로 인증받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전시회로, 매년 양과 질적으로 모두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해외 업체의 참가가 두드러져 지난해 17개국 36개사에서 직접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K-Beauty와 한국 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해외바이어 약 2,500여 명과 국내 바이어 약 19,000명이 참관하며 국제적인 행사임을 입증하였다. 올해는 주중 3일동안 B2B 중심의 행사로 진행되는만큼 참가업체들이 보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신 화장품, 미용산업 관련 제품과 신기술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며 산업의 트렌드와 비즈니스 정보교류의 장을 제시할 ‘2018 코스모뷰티서울’은 ㈜한국국제전시, ㈜한국미용산업협회 주최 및 산업통상자원부, 서울특별시, 중소기업중앙회, (재)서울산업진흥원, (사)대한화장품협회 등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2018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는 B2B전문 전시회로, ▲박람회에 처음 참가하는 신규업체를 위한 올해의 루키 특별관 ‘Lookie of the Year’ ▲참가업체와 사전 등록한 참관 바이어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온라인에서 상호 정보를 미리 공개하여 자율적으로 미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 네트워크(OPEN-NETWORK)’ 서비스 ▲참가업체 및 바이어 모두에게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해외 초청 바이어 프로그램(IHBP)’과 ‘1:1 비즈매칭 프로그램’ 등 국내ㆍ외 참가업체 및 참관 바이어에게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외 초청 바이어 프로그램(IHBP)’을 통해 초청된 약 80개사의 바이어들과 본 박람회의 참가업체가 매칭된 상담 건수는 약 700건, 오픈네트워크를 통해 참가업체와 참관 바이어들의 자율적인 사전 미팅 매칭이 약 500건이상 성사되어 전년도를 훨씬 뛰어넘는 비즈니스 성과가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한국미용산업협회,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주관으로 ‘2018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 해외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가 함께 개최된다. 이외에도 화장품 및 미용 산업 특성상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전문 세미나 및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산업세미나에는 ▲유럽 화장품 인증 ▲한국미학과 서양미학의 차이를 통한 서양권 마케팅 전략 ▲중국 온∙오프라인 유통세미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전략 ▲아마존을 통한 이커머스 시장 진출 전략 ▲카카오헤어샵 초고속 성장 매장 노하우 등 국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세미나들이 진행되고, ▲아시아퍼시픽 스켄케어 시장 ▲2018 K-뷰티 메이크업 클래스 ▲2018 헤어트렌드 ▲ 중국온라인 시장 트렌드 및 마케팅 등 다양한 트렌드를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트렌드 세미나가 전시장 내에서 진행된다. 컨퍼런스는 장업신문에서 진행하는 ▲화장품 산업의 미래 화두 ‘글로벌’, 웰니스 투데이의 ▲스파&허벌 서울 2018 컨퍼런스, CMN의 ▲제17회 화장품 마케팅 세미나, IBH의 ▲IBH Professional 사업설명회, (사)대한화장품협회의 ▲수출국 다변화 교육 세미나, 코스인의 ▲2018 국제 천연 유기농화장품 트렌드 세미나가 진행된다. 또한, (사)국제미용교류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2018국제미용대회’도 개최된다. 컨퍼런스 및 대회 참가신청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본 박람회 참가업체들의 신제품 발표회(㈜에이치엘씨그룹, 주식회사 앰팩플러스, ㈜루시앤코, ㈜에스엘씨, 유쾌한생각)가 11일 전시장 내 세미나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미디어 주관 특별관으로는 ▲장업신문 주관 ‘원∙부자재관’, ▲월간BI 주관 ‘에스테틱∙스파관’ ▲코스인 주관 ‘천연유기농화장품관’이 구성되고, 지역 단체관으로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충남경제진흥원, 제주산학융합원 등의 지원을 통해 참여하는 단체관이 구성되어 국내 화장품∙미용 기업들의 참여가 더욱 확대되었다. 본 박람회의 전시품목은 ▲화장품 ▲원료 및 포장 ▲헤어 및 두피 ▲에스테틱 및 스파 ▲네일∙풋∙타투 등이 있으며, 원료 및 화장품 제조사부터 생산, 유통, 수입 등에 이르기까지 산업 관련한 기업이 참가한다. 올해 출품품목 중 눈에 띄게 증가한 품목은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와 ‘우먼즈케어’ 제품이다. 최근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주는 뷰티 디바이스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본 박람회에서도 LG전자 뷰티디바이스 ‘프라엘’을 필두로 듀얼소닉, 브이랑, 홍이화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위생용품 부작용 파문으로 위생용품의 성분이나 원재료에 대한 소비자의 민감도가 높아져 안전한 위생용품과 여성청결제를 생산 및 유통하는 국내∙외 업체(Diva International Inc, 웨트러스트 등)들의 참가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에 ‘2018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 내 ‘이너뷰티&헬스존’에서 ‘2018 국제건강산업박람회’가 개최된다. ‘국제건강산업박람회’는 ‘건강을 뛰어넘어,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현대인의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른 건강기능식품의 역할과 올바른 이너뷰티, 미용 용품의 정보를 제공하고, 바이어 및 소비자에게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전문화된 뷰티&헬스 산업의 비즈니스 장으로 마련한다.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다이어트식품 ▲건강기능식품 ▲미용용품 ▲기능성 음료 등이다. 본 박람회는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마지막 날(11일)은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박람회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주최 사무국 전화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2019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는 2019년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 1층 A홀 전관 및 SS실에서 개최되며, 2019 국제건강산업박람회는 동기간 B홀에서 개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마약 관리가 최선의 예방이다/정희선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

    [기고] 마약 관리가 최선의 예방이다/정희선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신종 마약의 독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전문가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마약류 병폐를 어떻게 사전 대응할 수 있을까’라는 전 세계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미국은 아편계 마약을 쓰다 사망한 사람이 2016년 기준 6만 4000명에 이를 정도로 마약류 남용이 심각한 나라다. 특히 신종 마약 ‘에세칠펜타닐’에 의한 사망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자유롭지 못하다. 2016년 마약사범 수가 1만 4000명이 넘었고 지난해 166종의 신종 마약이 임시마약으로 지정되는 등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게 될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마약 남용의 주요 패턴은 의료용 약물 남용이다. 1990년대 청소년층에서 환각 작용을 나타내는 ‘지페프롤’을 과량 복용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95년까지 5년 동안 부검 사례만 69건이고 사망자 평균 연령은 21세였다. 또 다른 약물 ‘덱스트로메토르판’도 청소년과 여성들 사이에서 남용 문제가 심각해져 결국 사용자가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발생했다. 마취보조제 ‘날부핀’, 근이완제 ‘카리소프로돌’도 환각을 느끼기 위해 남용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생겼다. 여론의 조명 이후 이 약물들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그 이후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미리 조치를 취했다면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의료용 약물 중 커다란 사회문제를 일으킨 물질로 ‘프로포폴’이 있다.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은 환각, 피로 회복 목적으로 일부 연예인을 비롯해 일반인들이 남용하기 시작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남용이 심각해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40대 남성이 프로포폴에 중독돼 2년간 500회 수면내시경을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용하는 이들이 보고돼 있다. 간호조무사가 진통제 ‘염산페치딘’을 훔쳐 73차례 투약하다 덜미를 잡히는가 하면 요양병원장은 마약진통제 90개를 불법 투약하다 적발되는 등 의료기관에서 마약을 불법 사용하는 사례는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의료기관은 마약 불법 사용, 분실·도난사고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어서 이런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약 관리 체계에 허점이나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마약 관리가 완벽하다면 오남용을 미리 방지할 수 있고 혹시 발생하더라도 초기 발견해 대응할 수 있다. 이달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용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의료용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은 마약의 도난 및 분실 사고, 불법 거래와 불법 사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의료용 마약에 노출되기 쉬운 의료인은 부정 사용을 하면 관리 시스템에서 즉시 적발할 수 있어 실질적 예방 대책이 될 수 있다. 의료용 마약류 제조·수입부터 유통, 사용까지 취급 내역 전 과정 보고를 의무화하고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관리 체계 구축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돕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 금감원 “아직도 행사 안 해” 삼성 “국제기준 따른 것”

    금감원 “아직도 행사 안 해” 삼성 “국제기준 따른 것”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오는 17일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가 열린다. 이르면 23일쯤, 늦어도 다음달엔 금융감독 당국의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벌써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막대한 과징금 등 중징계설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계속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금융당국 주변에서는 최악의 경우 상장 폐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8일 자사 홈페이지에 금융감독원을 겨냥해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는 등 금융당국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기화 조짐마저 엿보인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핵심 쟁점을 되짚어 봤다.①2015년 바이오젠 콜옵션 의향서 회계기준 변경 사유로 볼 수 있나 가장 기본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상장하기 직전 해인 2015년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회계 기준을 어겼는지 여부다. 이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보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해 기업 가치를 장부가격에서 시장가격으로 바꾸면서 1조 9000억원의 흑자를 냈다. 바이오젠 측이 2015년 콜옵션(미리 약정한 가격에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변경 사유다. 그러나 바이오젠은 약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콜옵션을 실제 행사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해당 시점에 회계 기준을 변경한 게 정당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복수의 외부 회계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실제 행사 여부와 관계없이 콜옵션을 행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하지 않았을 때보다 현저히 클 경우 행사할 것으로 전제하는 게 회계적인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또 “당시 유럽 신약 승인 후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올라갔기 때문에 해당 시점에 회계 기준을 변경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아직 판단 근거를 외부에 밝히지는 않았지만 “회계 처리 기준에 부적격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2013년 콜옵션 조항을 공시하지 않다가 갑자기 2014년 공시에 나선 점 등이 이듬해의 회계 기준 변경을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다. 회계 처리에 일관성이 부족할뿐더러 고의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해도 에피스에 대한 실질적인 경영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갖기 때문에 관계사가 아닌 종속회사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바이오젠의 콜옵션은 지분의 49.9%까지만 행사할 수 있는 데다 이사회 의석수를 동석으로 하더라도 의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있으면 지배력을 행사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젠과 계약할 당시 지분의 52% 이상을 보유해야 주총 의결권을 가질 수 있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50%+1주를 가진다고 해서 지배력을 갖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②소액주주 소송 움직임… 금감원 사전 통보 문제없었나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이례적인 사전조치 통지 여부 공개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사실을 공표함으로써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일부 소액 투자자들은 손해배상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사전조치 통보 여부를 언론에 공개한 것이 외려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맞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리인들에게만 1차 감리 결과가 전달됐을 경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나 공매도를 초래할 우려가 컸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사이고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일부 절차만 공개했고 감리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을 유지했다”면서 “휴장일(5월 1일)을 택해 공개한 것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외부감사법에 보면 감리 내용에 대한 비밀유지 의무는 명시돼 있지만 통보 사실 공표를 제약하는 조항은 없다. 법조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더라도 험난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법무법인 리앤파트너스의 이승재 변호사는 “통지 사실을 공개한 것이 이례적인 것은 맞지만 공개 자체는 법으로 제한돼 있지 않아 소송 대상이 될 만큼 재량을 넘어선 행위였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③금감원, 과거 판단 뒤집었나 금감원이 일관성 없는 판단으로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5~6월 이미 금감원의 1차 자체조사 실시 결과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같은 해 11월 한국공인회계사협회(한공회)의 감리를 거쳤으나 이 역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해 12월 참여연대에서 재차 문제를 지적했으나 금감원 측에서 ‘문제없음’으로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자체 감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일축했다. 감리를 처음 실시한 만큼 결론이 바뀌었다는 주장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 측이 주장한 ‘1차 조사’는 조사 활동이 아니라 직원이 (로직스에) 전화를 해서 내용을 파악한 수준”이라며 “기업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으면 으레 하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2016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전 한공회의 감리도 금감원이 아닌 증권선물위원회가 위탁한 것이어서 금감원의 결론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상장사에 대한 감리는 금감원에, 비상장사는 한공회에 회계 감리를 위탁한다. 참여연대에 ‘문제없음’으로 회신한 것에 대해서는 “기존 감리 결과를 전해 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당시 금감원의 회신 자료를 보면 “감리가 아닌 공시 자료와 회사가 임의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중요한 누락 또는 변경 사항이 발견된 경우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④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의 연관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 정당화를 위한 조치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감원 모두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2015년 5월 공시 당시 이미 합병 비율이 결정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 변경은 2015년 하반기, 상장 결정은 2016년 4월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밝혔다. 금감원 역시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추진 중인 투자자국가간소송(ISD)의 쟁점은 국민연금이 합병에 관여해 엘리엇이 손해를 봤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번 감리 결과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싸구려 외국 승강기 ‘근절’…1인 관리 월 90대로 제한

    싸구려 외국 승강기 ‘근절’…1인 관리 월 90대로 제한

    부품 제조·수입업 등록제 신설 중요부품 19종 장관인증 의무화 관리업무 산업부→행안부 이관앞으로는 외국 저가 승강기 제품의 무분별한 유통이 근절되고 안전인증도 대폭 강화된다. 불량 엘리베이터로 인해 국민안전이 위협받고 생활 불편이 커지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승강기 안전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하는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전부개정안’을 8일부터 입법 예고한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제조·수입업 등록제 강화와 제조·수입업자의 사후 관리 의무 강화, 승강기 안전 부품 안전인증제 이관 등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승강기 부품 제조·수입업 등록제를 신설해 관련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교체 빈도가 잦은 승강기 부품 30종을 제조·수입하려면 반드시 관할 시·도지사에게 등록하도록 해 승강기 부품을 잘못 제조하거나 수입해 승강기 사고가 나면 사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게 했다. 승강기 업체의 사후 관리 책임 범위도 넓혔다. 승강기 제조·수입업자는 승강기를 마지막으로 판 날로부터 10년 이상 유지관리용 부품과 결함 확인 정비 장치를 구매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승강기 부품의 권장 교체 주기와 가격도 홈페이지에 공개하게 해 소비자가 승강기 수리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또 지금까지 승강기 유지관리 기술자는 지역 구분 없이 월간 100대까지 유지관리 업무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업체가 속해 있지 않은 시·도의 승강기가 포함된 경우 출장 시간 등을 감안해 90대까지만 유지관리 업무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승강기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중요 승강기 부품 19종을 제조·수입할 경우 반드시 행안부 장관의 안전인증을 거치게 해 저가·불량 부품이 발붙이지 못하게 했다. 그동안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담당하던 승강기 부품의 안전인증과 안전확인신고 관련 업무를 행안부로 이관해 통합·관리할 계획이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승강기 안전관리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국내 승강기 안전산업도 진흥시키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현장 중심 농정개혁의 길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현장 중심 농정개혁의 길

    정부가 좋아하는 말이 협치농정과 현장 중심 농정이다. 그런데 출발이 좋지 않다. 농어업특별위원회 신설과 농어업회의소 법제화로 협치행정을 확산시키겠다지만 야당 반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장관과 민간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출범한 농정개혁위원회는 ‘장관말씀’ 듣는 자리로 전락하더니 7개월 만에 개점휴업이다.현장 중심이라는 말도 공허하게 들린다. 현재의 농정 조직은 그런 일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소속 기관에서 일하는 국가공무원이 6719명이다. 지자체 농업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지방공무원이 1만여명은 된다. 농식품부 산하 한국농어촌공사 등 7개 기관 소속 준공무원이 7000여명이 넘는다. 여기에 농진청과 산림청 산하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도 여럿 있다. 이렇게 농업 관련 일을 하는 공무원, 준공무원급이 무려 2만 4000여명이다. 이들이 농민과 공감하고, 현장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농업이 이렇게 몰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병충해자재 구입비 지원사업’을 신청하며 ‘충해자재’로 등록된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하자 관련 업무를 3년째 본다는 지자체 공무원은 사업 지침에 어긋난다며 ‘병충해자재’로 등록된 제품으로 바꾸라고 요구했다. 이따위 시덥잖은 일로 열흘간 통화를 세 번 했다. 담당 공무원은 어디론가 유권해석을 의뢰해 회신을 받은 뒤에야 신청 서류를 받아 줬다. 극단적 사례가 아니다. 농사를 지으며 유사한 일을 수없이 겪었다. 정부가 현장 중심 농정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농정 조직을 대대적으로 쇄신해야 한다. 현장을 잘 알고, 현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농부들과 함께 농축산물의 생산과 유통의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진짜 고수를 만나면 반갑고 고맙다. 농진청 산하 배시험장과 배농가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민관 협력 모델을 보면 현장 중심 농정이 무엇인지가 보인다. 배농사에서 가장 무서운 게 검은별무늬병이다. 병충해 방제를 위한 비용과 시간의 70%가 검은별무늬병과 관련된 것이다. 방제 시기를 놓치면 품질과 생산량에서 큰 피해를 입는다. 농부들은 비가 온다고 하면 비싼 농약을 뿌리고 비가 그치면 불안하니 또 농약을 뿌린다. 농약 과다 사용에 따른 부작용과 영농비 부담이 컸다. 유럽에서는 20년 전부터 방제결정 지원 시스템이 상용화되고 있었다. 사설 방제 시스템 업체 소속 컨설턴트가 계약을 맺은 농가에 방제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용료는 연간 최소 90만원이다. 송장훈 농업연구사는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소속 26년차 공무원이다. 송 연구사는 2016년부터 ‘세계 최초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쌍방향 소통 방제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무료다. 송 연구사는 수시로 전국 30개 배 주산지의 기상정보를 분석해 밴드에 방제정보를 올린다. 방제정보를 이용한 농부들은 그 결과를 밴드를 통해 공유한다. 농사는 타이밍이다. 송 연구사의 방제정보는 공무원의 근무 시간과 관계없이 휴일ㆍ한밤중에도 제공된다. 비 오기 전후 방제 여부를 기상 데이터를 근거로 결정하니 약제 사용량이 33%나 감소했다. 영농비는 줄고 배의 상품성도 높아졌다. 배사랑방 밴드 회원 1566명은 방제정보뿐 아니라 유통 문제 등 배산업과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교류한다. 판은 배연구소가 깔았지만 정보를 풍부하게 채우는 건 농부들이다. 이런 게 진짜 현장 중심 농정이고 민관 협력이다.
  • [In&Out] 아르코 소극장 유보석을 방치하는 이유/장광렬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예술감독

    [In&Out] 아르코 소극장 유보석을 방치하는 이유/장광렬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예술감독

    20년 전 일이다. 1997년 무용계 최초의 국제 축제인 ‘코리아국제댄스이벤트’를 준비하면서 몬테카를로발레단의 내한공연을 추진했던 나는 개막을 불과 1주일 앞두고도 계약서에 서명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최종 합의를 저해한 요인은 생수 때문이었다. 계약 담당자인 발레단의 매니저는 무용수 1인당 2병의 생수를 매일 분장실에 비치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 문제는 그 생수가 ‘에비앙’이었다. 지금이야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수백병의 생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서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원들이 입국했고,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매니저는 지나친 요구를 사과하며 에비앙을 고집한 이유를 밝혔다. “나는 이 발레단의 댄서였다. 우리 단원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수를 먹이고 싶었고, 내가 몸담았던 단체인 만큼 매니저로서 댄서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얼마 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18년째 해 오고 있는 국제 축제를 마쳤다. 소극장 좌석배치도에는 가용좌석이 110석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정작 사용할 수 있는 좌석은 유보석을 뺀 104석이었다. 유보석 6석은 (가)구역 24-27, (나)구역 28-29로 가장 한가운데 자리였다. 지연입장 관객을 위해 일정 좌석을 비워 두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매일 12석, 객석의 10% 이상을 사용하지 못했다. 빈자리가 있음에도 공연을 보지 못하는 관객들, 한가운데 휑하니 비어 있는 객석을 공연 내내 쳐다보아야 하는 퍼포머들, 여분의 티켓을 팔지 못하는 제작자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었다. 공공 공연장들은 왜 하나같이 가장 좋은 자리를 유보석으로 지정하는 것일까. 공연 당일 사용하지 않는 유보석을 방치하지 말고 관객들에게 돌려줄 수는 없는 걸까. 100석 극장에 유보석이 6석이나 꼭 필요할까. 유보석을 객석의 통로 쪽으로 지정, 늦장 입장 관객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면 안 될까. 공연자들에게 제공하는 5000원 주차할인권 구매를 위한 절차 역시 복잡하고 불편했다. 주차권을 구매하려면 규정된 양식을 작성해 하루 전 은행송금을 하고, 이체증을 첨부해 이메일을 보낸 뒤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가져와야 했다. 아르코예술극장의 운영에 직접 관여해 인사권까지 행사하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지원정책의 중심에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예술가들에게 직접 돈을 쥐어 주는 것만이 지원의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공공 공연장의 대관료를 낮추고, 유능한 기술 스태프들을 상주시키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연습실 공간을 확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지원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일년에 절반 이상을 무용 공연으로 채우는 전문 공연장임에도 발레 바르 하나 구비되어 있지 않아 공연 때마다 트럭으로 외부에서 실어 와야 하는 현장 예술가들의 불편함에 대한 호소는 몇 십년째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다. 탄력적인 극장 운용의 실종, 서비스 정신보다는 행정편의주의에 젖은 공무원들의 창의성 부재는 기획-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창조적인 예술작업을 통제하는 ‘갑질문화’나 다름없다. 공공 공연장에서의 지나친 규제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생수 하나라도 좋은 것을 제공해 단원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고 그것이 최고의 공연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20년 전 외국의 한 예술행정가와 가뜩이나 적은 소극장 객석의 10% 이상을 방치하고 있는 우리네 예술행정가의 대비된 모습은 최근 문화계의 적폐청산과 맞물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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