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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의 전문점 행진 “이번엔 피코크다”… 1호점 개장

    정용진의 전문점 행진 “이번엔 피코크다”… 1호점 개장

    이마트가 노브랜드에 이어 자체브랜드(PB) ‘피코크’ 전문점을 선보이며 전문점 사업 강화에 나섰다. 7일 이마트와 업계에 따르면 ‘피코크 전문점’ 1호점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역 인근에 약 152㎡(약 46평) 규모로 문열었다. 당초 다음달쯤 선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보다 한달 가량 일찍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매장 사진을 여러장 올리면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는 등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번에 문을 연 피코크 전문점 1호점에는 ‘밀키트’ 특화존이 따로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밀키트란 손질 및 계량 작업을 거친 식재료가 들어있어 동봉된 레시피에 따라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최근 근로시간 단축으로 저녁을 집에서 만들어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HMR에 이어 식품업계의 또다른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의 ‘심플리쿡’,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등 유통·식품업체들이 잇따라 관련 브랜드 선보이고 나서는 추세다. 이마트 역시 피코크를 통해 밀키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마트는 현재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삐에로 쑈핑, 쇼앤텔 등 분야별 다양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상품 PB 브랜드에서 시작해 전문점으로 영역을 넓힌 노브랜드의 경우 현재 전국에 1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별 전통시장과의 상생 특화 점포로도 기능하는 등 이미 시장에서 고유한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이다. 이마트는 피코크 전문점 역시 1호점을 테스트 배드 삼아 점차 점포 수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피코크는 이마트의 PB 브랜드 중 유일한 프리미엄 라인이다. 2013년 처음 출시된 이후 매년 품목 수를 늘려 현재는 상품 종류만 1000여종에 달한다. 매출 규모도 2013년 340억원에서 지난해 2280억원으로 5년 만에 6배 이상 훌쩍 뛰었다. 또다른 대표 PB 노브랜드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생활용품, 공산품, 가공식품 위주라면 피코크는 품질을 강조한 가정간편식(HMR), 디저트, 소스 등 식품군에 특화돼있다. 이마트는 장기적으로 피코크를 고급 식품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내년 개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PK마켓’ 1호점에서도 피코크 상품군을 주력 품목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급식 케이크 ‘식중독 쇼크’… 전국 초·중·고생 1000명 이상 탈났다

    급식 케이크 ‘식중독 쇼크’… 전국 초·중·고생 1000명 이상 탈났다

    풀무원 푸드머스, 전국 152곳 납품 ‘잠복기 72시간’ 살모넬라균 검출 케이크 주재료 달걀이 원인 가능성 환자 더 늘 수도… 식약처, 판매 금지부산·전북 등 전국 학교에서 유명 식품업체 계열사가 납품한 케이크를 급식 때 먹은 학생 10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교육·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폭염과 폭우 등 균 증식이 쉬운 날씨가 이어진 탓에 식중독의 추가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부산·경기·경남·전북 등 6개 지역, 22개 초·중·고교와 유치원에서 같은 원인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 환자 1009명(6일 오후 5시 기준)이 발생해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5일부터 전국 보건소 등에 설사·구토·발열 등 식중독이 의심되는 환자들의 신고가 집중 접수됐다”면서 “환자들이 먹은 음식 등을 분석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학교 급식 시간에 케이크를 먹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먹은 제품은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으로 경기 고양에 있는 더블유원에프앤비라는 업체가 만들었고, 풀무원 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체)가 학교에 납품했다. 이 제품은 8월부터 이달 6일까지 6211박스가 생산됐다. 식중독 의심 환자 인체 검사와 제품 신속검사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는데 잠복기는 보통 6~72시간이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이 주로 지난 3~5일 급식 때 해당 케이크를 먹고 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살모넬라균이 주로 날고기와 달걀을 통해 감염된다는 점에서 케이크 주재료인 달걀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유통업체가 해당 제품을 납품한 학교가 전국에 152곳이나 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향후 식중독 의심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6일에도 이 케이크를 먹은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 33명이 추가로 고열·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 정부는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6~7일이 환자 수 증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는 풀무원 푸드머스 측에 이 케이크의 판매를 금지하도록 했고, 제품의 유통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이 제품이 학교 급식 외에 마트 등 다른 경로로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병원체 확인 검사 등을 통해 부적합 판정이 나온다면 제품을 모두 폐기 처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또 학교 현장 조사와 보존식 검사 등도 진행 중이다. 보존식이란 이미 배급된 식품의 사후 검사를 위해 식품 중 일부 물량을 일정 기간 보관해 두는 것이다. 정부는 날씨 탓에 단체 식중독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균은 보통 기온이 30~35도 정도 되고, 습도가 높으면 잘 배양된다”면서 “최근 무더위와 폭우로 인해 식중독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지키고 냉동 케이크 같은 제품은 반드시 5도 이하 저온에서 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급식 케이크 식중독’ 의심환자 1000명 넘었다

    ‘급식 케이크 식중독’ 의심환자 1000명 넘었다

    부산 등 6개 지역 22개 학교서 신고…6~7일이 환자 증가 고비식약처, 판매 금지·유통 과정 추적…풀무원 푸드머스 152곳 납품부산·전북 등 전국 학교에서 유명 식품업체 계열사가 납품한 케이크를 급식 때 먹은 학생 10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교육·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폭염과 폭우 등 균 증식이 쉬운 날씨가 이어진 탓에 식중독의 추가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부산·경기·경남·전북 등 6개 지역, 22개 학교에서 같은 원인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 환자 1009명(6일 오후 5시 기준)이 발생해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5일부터 전국 보건소 등에 설사·구토·발열 등 식중독이 의심되는 환자들의 신고가 집중 접수됐다”면서 “환자들이 먹은 음식 등을 분석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학교 급식 시간에 케이크를 먹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먹은 제품은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으로 경기 고양에 있는 더블유원에프앤비라는 업체가 만들었고, 풀무원 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체)가 학교에 납품했다. 이 제품은 8월부터 이달 6일까지 6211박스가 생산됐다. 식중독 의심 환자 인체 검사와 제품 신속검사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는데 잠복기는 보통 6~72시간이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이 주로 지난 3~5일 급식 때 해당 케이크를 먹고 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유통업체가 해당 제품을 납품한 학교가 전국에 152곳이나 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향후 식중독 의심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6일에도 이 케이크를 먹은 전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 33명이 추가로 고열·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 정부는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6~7일이 환자 수 증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는 풀무원 푸드머스 측에 이 케이크의 판매를 금지하도록 했고, 제품의 유통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이 제품이 학교 급식 외에 마트 등 다른 경로로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병원체 확인 검사 등을 통해 부적합 판정이 나온다면 제품을 모두 폐기처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또 학교 현장 조사와 보존식 검사 등도 진행 중이다. 보존식이란 이미 배급된 식품의 사후 검사를 위해 식품 중 일부 물량을 일정 기간 보관해 둔 것이다. 정부는 날씨 탓에 단체 식중독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균은 보통 기온이 30~35도 정도 되고, 습도가 높으면 잘 배양된다”면서 “최근 무더위와 폭우로 인해 식중독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지키고 냉동 케이크 같은 제품은 반드시 5도 이하 저온에서 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성 대상 범죄 집중단속 100일’ 648명 검거…구속 18명

    ‘여성 대상 범죄 집중단속 100일’ 648명 검거…구속 18명

    몰래카메라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경찰이 최근 100일간 집중 단속한 결과 관련 사범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5월 17일부터 8월 24일까지 전국적으로 ‘여성 대상 악성범죄 집중단속 100일 계획’을 추진, 불법촬영물 등 음란물 유포 사범 64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관계부처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제보받은 음란 사이트와 웹하드 등 불법 촬영물 유통 플랫폼 536개를 제보받아 각 지방경찰청에 맡겨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사이트 22곳을 폐쇄 조치했다. 경찰은 불법 촬영물이 확인되면 즉각 방통심의위에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여성가족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에 연계해 피해자가 법률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집중단속 기간에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97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79건보다 2.3%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불법촬영은 2125건에서 2005건으로 5.6% 감소했다. 불법촬영 피의자 구속률은 1.4%에서 2.8%로, 기소의견 송치율은 70.5%에서 73.9%로 높아졌다. 경찰은 불법촬영 범죄 단속과 더불어 가정폭력 현장 대응도 강화했다. 7월 한달간 가정폭력 가해자 퇴거, 피해자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를 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6% 늘어났고,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14% 증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연인 간 데이트 폭력은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하루 평균 신고 건수가 상반기보다 41.8% 늘었고, 일 평균 형사입건도 22.6% 증가했다. 경찰은 스토킹 신고 사건에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피해자의 불안감을 일으키는 구체적 행위를 확인하면 경범죄처벌법으로 가해자에게 범칙금 통고 처분을 내렸고, 서면 경고장도 발부했다. 피해자에게는 수사·신변보호, 접근금지 가처분 등 지원 제도를 안내했다. 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부서에서 여성 경찰 비율을 종전 18.3%에서 22.9%까지 확대했고,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과장을 맡은 여성 비율도 각각 47%와 11%까지 높였다. 아울러 각 수사 부서와 지구대·파출소의 모든 팀장을 ‘피해자보호관’으로 지정하고, 지방청 소속으로 범죄 피해자 상담·지원을 담당하는 ‘위기개입상담관’ 41명을 새롭게 배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애경그룹 2세 ‘채형석 시대’ 열리나

    애경그룹 2세 ‘채형석 시대’ 열리나

    비누·세제→항공·관광·유통 다각화 주역 ‘42년 본사’ 옮겨 ‘홍대시대’ 시너지 모색애경그룹이 42년 만에 지난달 본사를 이전하며 ‘홍대시대’를 시작한 가운데 본사 이전을 주도한 채형석(58) 총괄부회장에게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채 총괄부회장이 앞서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 전문 기업이었던 애경을 화장품, 항공사, 호텔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 만큼 본사 이전과 함께 본격적으로 ‘채형석 시대’를 열 것이라는 관측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채 총괄부회장이 조만간 그룹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채 총괄부회장은 애경의 창업주인 고 채몽인 회장의 장남이다. 현재 애경그룹은 채 창업주의 부인인 장영신(82)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미 채 총괄부회장은 고령인 장 회장을 대신해 2000년대 중반부터 경영 일선에서 그룹 내 주요한 사업을 주도해 왔다. 특히 2005년 제주항공을 설립해 2006년 취항에 나서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항공, 관광, 유통으로 다각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초반에는 애경의 항공업 진출을 두고 무리수라는 평이 우세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쟁사의 견제 등으로 설립 첫해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채 총괄부회장은 사업을 접는 대신 외려 2010년 AK면세점을 매각하는 등 자금을 마련해 항공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당시로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면세점 사업을 포기하고 항공업을 확대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후 제주항공은 흑자로 돌아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매출 1조 2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홍대 통합사옥 ‘애경타워’에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등 5개 계열사와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이 입주했다. 또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와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AK&홍대’가 들어서 계열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 역시 채 총괄부회장의 작품이라는 후문이다. 실제로 채 총괄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 워크숍에서 “올해 새로운 홍대 시대를 열어 젊고 트렌디한 공간에서 대도약을 할 것”이라면서 “애경그룹의 퀸텀점프를 모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앱마켓 3위 ‘원스토어’ 수수료 인하 통했나

    시장 구조 다변화로 이어질지 주목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3위 업체인 원스토어의 수수료 인하 실험이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룡 기업 구글과 애플이 과점한 시장에서 3위 업체의 ‘반란’이 입점 업체 확대 및 시장 구조 다변화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원스토어는 7월 ‘수수료 최대 25% 포인트 인하’ 발표 이후 변경 이전 대비 신규 등록 앱·게임 상품 수는 약 30%, 전체 거래액은 1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당시 회사는 판매 수익의 30%로 매겨졌던 앱 유통 수수료를 최대 6분의1로 줄여 5%까지 낮춘다고 발표했다. 지난 두 달간 원스토어에서 높은 매출을 올린 상품은 ‘삼국지M’, ‘피파온라인4’, ‘신삼국지 모바일’, ‘열혈강호 for Kakao’, ‘프로야구 H2’ 순으로 나타났다. 멤버십을 통신 3사로 확대하며 앱·게임 유료 구매자는 최근 2개월 연속 9%씩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앱스와는 다음달부터 게임 동시 판매를 시작한다. 원스토어의 국내 앱 마켓 시장 점유율은 13.5%다. 구글 플레이의 점유율이 60.7%로 절대적이다. 앱 마켓 시장은 그동안 주요 게임사를 비롯해 콘텐츠 회사들이 일률적으로 ‘30% 수수료’를 내야 하는 과점 형태로 운영되면서 글로벌 기업 횡포가 지적돼 왔다. 국내 업체들도 속속 ‘탈구글’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온라인 PC 게임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는 에픽게임즈는 자체 플랫폼으로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동참은 물론 정부 부처가 역외 기업들에 대한 규제 잣대를 공평히 만들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월드 Zoom in] “학위보다 실력만 봅니다”

    [월드 Zoom in] “학위보다 실력만 봅니다”

    “지원자들이 제출한 학위 증명서나 시험 성적으로는 실전에서 어느 정도의 업무 성과를 낼지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구글 인사 담당자)채용 과정에서 4년제 대학 졸업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지원 분야와 관련된 실전 경험이나 기술을 갖추고 있다면 구글, 애플 등 고연봉 다국적기업 취업이 가능해지고 있다. 다국적기업 정보업체인 ‘글래스도어’는 최근 4년제 학사 학위가 없어도 지원할 수 있는 15개 기업의 채용 분야를 공표했다. 15개 기업에는 구글, 애플 등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뿐 아니라 IBM,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코스트코 홀세일, 주택 건축자재 업체인 홈디포·로우스, 식품유통 업체인 홀푸드·퍼블릭스, 백화점인 노드스트롬, 호텔체인 힐튼,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 스타벅스, 멕시코 음식 체인인 치폴레가 포함됐다. 업종도 다양하고 하나같이 브랜드 파워를 가진 유수의 기업들이다. IBM은 지난해 테크 분야 취업의 불문율로 여겨져 온 ‘학위 장벽’ 철폐를 선언했다. 대신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 학원 같은 ‘코딩 부트캠프’나 산업 관련 직업교육을 받은 구직자를 선호한다. 실제로 IBM이 미국에서 신규로 채용한 인력의 15%는 4년제 대학 졸업자가 아니다.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USA투데이에 실린 칼럼에서 “산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교육, 훈련, 채용 방식을 요구하는 일자리들이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 방송채널인 CNBC는 구직자들에게 유례없이 친화적인 채용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테크 관련 분야 일자리는 50만개를 넘어섰다. 구글은 수년 전부터 채용 공고에서 학위 요건을 없앴다. 100년 전통의 다국적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의 인재채용 담당자 매기 스틸웰은 “학위는 여전히 지원자를 평가할 때 중요한 고려 요소로 남겠지만 더이상 고졸자들이 채용 시장에 발을 들이는 데 장벽과 같은 역할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이런 추세를 ‘중대한 변화’라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15개 기업 가운데 구글, 애플, IBM, 펭귄랜덤하우스를 뺀 나머지 11곳은 여전히 소극적이라고 꼬집었다. 구글 등 4곳은 중간, 고위 관리자급 채용에서 학위 요건을 없앤 반면 나머지 기업들은 비교적 단순한 업무를 수행하는 말단 사원 채용에서만 학위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조 달러’ 아마존

    ‘1조 달러’ 아마존

    시총, 장중 돌파… 애플 이어 두 번째 ‘마켓 플레이스’ 전략이 성장 이끌어‘유통 공룡’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장중 한때 1조 달러(약 1120조원)를 돌파하면서 ‘시총 1조 클럽’ 가입을 예약했다. 애플에 이어 두 번째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은 장중 1.84% 오른 2050.5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시총 규모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장이 끝날 무렵 단기 차익을 노린 매도세가 들어오는 바람에 주당 1.33% 오른 2039.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총도 1조 달러에 고작 50억 달러가 부족한 99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시총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홀세일, 홈디포, 나이키, 프록터앤드갬블, 크로거, 달러트리 등 7개 소매업체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아마존 시총이 지난 1월 6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늘어나는 데까지 걸린 기간은 겨우 8개월 정도(165거래일)였다. 1994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의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식료품과 패션, 정보기술(IT) 기기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로 탈바꿈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성장 전략은 다른 판매자들에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게 하는 마켓 플레이스다. 현재 아마존에서 전체 소매 판매 중 판매자들이 만들어낸 거래 비율은 68%로 매출은 1760억 달러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 유기농 마트 홀푸드마켓을 인수한 아마존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도 진출해 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클라우드 사업 비중은 2분기 아마존 영업 이익의 55%, 매출액의 20%로 성장했다. 전자책 ‘킨들’과 ‘파이어TV’, 알렉사 기반 ‘에코’ 스피커 등 다양한 하드웨어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순천제일대 안효승 총장 취임

    순천제일대 안효승 총장 취임

    “국내외에서 쌓은 행정 경험을 적극 발휘해 교직원들과 함께 대학 발전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5일 순천제일대 신임 총장으로 취임한 안효승 씨는 “생존경쟁이 치열한 고등교육 환경에서 구성원들의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질 때 힘찬 도약이 이뤄질 것이다”며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역사회 기반의 현장맞춤 인력 양성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총장은 “주변 대학들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살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새로운 교육자원 발굴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안 총장은 외무고시 합격후 34년간 외교와 통상분야에서 근무했다. 주탄자니아와 주덴마크대사를 역임했다. 퇴직 후에는 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이사로 재직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더 혼잡하게” 진화한 삐에로 쑈핑, 동대문으로 영토 확장

    “더 혼잡하게” 진화한 삐에로 쑈핑, 동대문으로 영토 확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삐에로 쑈핑’이 첫 개장 2개월 만에 동대문에 2호점을 문연다.이마트는 오는 6일 서울 동대문 두타몰 지하 2층에 삐에로 쑈핑 2호점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2호점 두타몰점은 약 1408㎡(약 426평) 규모로, 약 2513㎡(약 760평)인 1호점 코엑스점에 비해 면적은 44% 가량 작지만 상품 수량은 20% 정도만 줄어든 3만 2000여개에 달해 면적 대비 상품 진열 수가 늘었다. 이에 따라 1호점보다 더 혼잡함이 가중돼 보물찾기하듯 쇼핑하는 즐거움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두타몰은 연간 84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인 만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한국 기념품 매대 2동, 일본 인기상품 매대 2동을 추가로 운영한다. 심야시간에 방문객이 몰리는 지리적 특성상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한다. 단 일요일은 자정에 문을 닫는다. 삐에로 쑈핑은 재미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한 만물상 개념의 유통채널이다. 정 부회장이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30대 젊은 고객이 주된 공략층이다. 이마트는 두타몰 역시 방문 고객의 약 70%가 20~30대로 젊은층의 비중이 높은 만큼, 삐에로 쑈핑의 개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진철 삐에로 쑈핑 담당 BM은 “두타몰에 2호점 입점을 통해 국내 고객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에게도 삐에로 쑈핑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마존, 애플 이어 두 번째로 장중 ‘꿈의 시총’ 1조 달러 돌파

    아마존, 애플 이어 두 번째로 장중 ‘꿈의 시총’ 1조 달러 돌파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4일(현지시간) 장중 1조 달러(약 1117조 5000억원)를 돌파했다. 아마존이 종가 기준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면 미국 상장기업 기준으로 애플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 애플은 지난달 2일 미국 상장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시총 1조 달러를 처음으로 달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오전 한때 전 거래일보다 1.9% 상승한 2050달러 50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시총 1조 달러 달성을 위한 기준점인 주당 2050달러 27센트를 초과한 것이다. 아마존의 주식 총수는 4억 8774만 1189주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주당 1.33% 오른 2039달러 51센트로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 시총은 약 99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아마존의 시총 1조 달러 달성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주식은 올해 들어 70% 이상 치솟았다. 이는 그 전 12개월간 상승분의 거의 2배에 육박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익성 없던 도서판매점이 결국 상거래 업계의 파괴적인 힘으로 변모했다”고 평했다.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1994년 자신의 차고에서 창업한 아마존은 인터넷이 막 활성화되던 당시 온라인 서점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미국의 최고 가치 기업은 제너럴 일렉트릭(GE)과 AT&T였다. 1997년 아마존이 기업공개를 했을 때 가치는 5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아마존이 24년 만에 장중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기업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꼽았다고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루프 벤처스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아마존은 그들이 리테일(소매유통)에서 해왔던 방식으로 모든 다른 시장에도 진격해 점령할 수 있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마존 웹서비스 부문은 2분기에 50% 수직 성장하며 실적 고공 행진을 이끌었다. RBC 캐피털 마켓의 마크 머헤이니는 “아마존은 실로 온라인 리테일에서 잘해왔다. 시장은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그들이 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강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도서 판매로 시작한 아마존은 전자책 사업, 클라우드 네트워크 사업 등등에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드를 인수해 식품 시장에 뛰어들며 또 한번 시장에 놀라움을 안겼다. 최근에는 온라인 약국 필팩을 사들여 의약품 유통시장에도 팔을 뻗었다. 공격적 인수합병(M&A)을 계속하면서 아마존이 진출하는 사업의 업계 지형이 바뀌는 아마존 현상도 생겨났다. 온라인 시장에서 유통되는 미국 달러화의 절반을 아마존이 움직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아마존의 영향력이 거대해지면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편국의 광범위한 네트워킹을 공짜로 이용하면서 세금도 잘 내지 않는다고 아마존을 몇 차례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아마존 창고 노동자의 복지실태를 지적하면서 아마존을 공격했다. 아마존 시총이 장중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제프 베이조스 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굳히는 일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WSJ은 예상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지분의 약 16%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기준으로 베이조스의 자산 가치는 1660억 달러(약 185조 5000억원)에 달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리점에 밀어내기·끼워넣기 금지한다

    대표적인 ‘갑질’ 사례로 꼽히는 ‘밀어내기’와 ‘끼워넣기’ 주문을 불공정행위로 명확히 규정해 금지하도록 관련 법규가 개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대리점법 시행령에서 규정한 갑질 유형에 더해 관련 판례·실태조사·연구용역 등을 반영해 새 금지 조항을 구체적으로 담은 ‘대리점 거래에서 금지되는 불공정거래행위 유형 및 기준 지정 고시’를 마련해 행정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공정위는 오는 27일까지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받고 규제 심사 등을 거쳐 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다. 불공정행위로 추가된 대표적인 내용은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을 대리점에 억지로 공급해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다. 2013년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과다한 물량을 할당한 뒤 물품 대금을 대리점 금융 계좌에서 일방적으로 빼갔던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인기 제품과 비인기 제품을 묶어서 함께 주문하도록 하는 끼워넣기도 금지 대상으로 못박았다. 상품 공급을 줄이거나 지연하는 행위, 외상 매출 기간 조정 등 결제 조건을 불리하게 하는 행위도 판매 목표 강제행위 수단으로 새로 포함시켰다. 대리점과 사전 협의 없이 본사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계약하거나, 반품 비율을 축소하거나 사실상 반품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본사의 정책,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공급하는 행위 등도 불이익 제공 행위로 고시에 담았다. 뚜렷한 이유 없이 매장을 리모델링하도록 하는 행위는 경영간섭 행위로 간주한다. 공정위는 하반기로 예정된 의류업종 등에 대한 업종별 대리점 거래 실태조사를 통해 이 고시에 담긴 법 위반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도시농부와 함께하는 ‘은평 꽃피는 장날’

    서울 은평구는 오는 8일 오전 11시~오후 4시 롯데몰 은평점 광장에서 ‘은평 꽃 피는 장날’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인근 지역 도시농부와 수공예가 등 38개 팀이 함께 만드는 자리다. 행사는 농산물 직거래로 지역 도시농업의 가치 확산을 목표로 한다. 지역 생활협동조합과 생산자를 연결해 장터 이후 유통하는 선례도 만들었다. 농부팀에선 은평과 인근 지역, 은평과 인연을 가진 도시농부, 소농들이 직접 기른 명아주지팡이, 블루베리차, 유기농사과 등 제철 농작물과 가공품을 판매한다. 요리팀은 직접 만든 두부요리, 채소전, 즉석 겉절이, 장류, 천연발효종빵, 발효식품 등을 선보인다. 나무로 만든 살림도구, 미생물 수제 비누, 한복천 브로치 등 수공예품도 만날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상호금융, 2012년 대표이사 체제 전환…서민금융기관으로 발돋움

    농협상호금융은 1960년대 농촌에 만연했던 고리사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당시 농촌은 소득수준이 낮아 자기자본만으로는 농업 경영비를 충당하기 어려웠고, 대금업자나 이웃에게 높은 이자로 돈을 빌리기 일쑤였다. 일반적으로 상호금융(Cooperative Banking)이란 협동조합의 구성원 간 자금융통을 통해 자금이 부족하거나 남는 상황을 해결하려는 상호부조적 금융업무를 뜻한다. 농촌의 여유자금, 사채자금을 저축으로 흡수한 뒤 대출이 급한 농업인에게 저리로 빌려주는 것이 기본 구조다. 예수금 3억원, 대출금 3억원, 전국 150개 조합으로 출발한 농협의 상호금융은 1969년 도입 직후부터 사금융 수요를 흡수해 3년 만에 예수금과 대출금 잔액이 각각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이때부터 상호금융은 지역금융으로서 지역 내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순환하도록 도우면서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상호금융은 1982년 자기앞수표를 발행하고 1989년 비과세예금 판매를 시작하면서 농민들의 자산 형성에 기여했다. 특히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업 관련 정책자금을 정부로부터 농가에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농민과의 접점을 더욱 넓혔다. 1990년대 이후로는 농민뿐 아니라 지역 서민들을 위한 카드, 외환 등 금융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7월 기준 1123개 농·축협, 4696개 영업점을 보유하며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금융소외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예수금 309조원, 대출금 239조원, 활동고객수는 1853만명이다. 농협상호금융은 2012년 농협중앙회가 사업을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으로 분리하는 구조개편 과정에서 상호금융총본부가 아닌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1년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농협경제지주와 농협금융지주에 각 사업을 이관하면서 ‘1중앙회 2지주회사’ 형태를 갖췄는데, 상호금융은 신용사업 중 유일하게 중앙회 내에 남게 됐다. 당시 조직개편은 중앙회 사업이 수익사업과 비수익사업으로 섞여 있어 경영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회가 신용사업에 치중해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인 유통 등 경제 사업에 소홀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결국 교육지원 업무와 상호금융 업무를 중앙회에 남긴 채 경제·금융지주를 신설해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졌다. 상호금융사업도 별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일선조합에 대한 지도·감독 기능이 분산돼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 현재 농협경제지주 아래 하나로유통, 남해화학 등 20개 자회사가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8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중앙회는 두 지주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지만 예산이나 인사 등 주요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다만 중앙회는 조합원에 대한 지원 및 지도사업에 필요한 재원 명목으로 금융지주 자회사로부터 영업수익 또는 매출액의 2.5% 이내에서 일종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월드 Zoom in]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일로…유엔 “아시아 전역 번질 가능성”

    [월드 Zoom in]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일로…유엔 “아시아 전역 번질 가능성”

    장쑤성 우시 농가서 여덟 번째 발병 축산시장 폐쇄…3만8000마리 살처분한국 방역 초비상…돈육 가격도 들썩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중국에 발생한 1급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4일 장쑤성 우시에서 농가별 기준으로 여덟 번째 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일 랴오닝성 선양에서 처음 발병한 후 허난성,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등으로 점점 번지면서 안후이성의 경우 발병지가 세 곳으로, 장쑤성도 두 곳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 확산에 가속이 붙은 ASF는 구제역과 달리 돼지에게서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르지만 개발된 백신이 없다. ASF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이유는 바이러스가 1900년대 초반까지 아프리카 풍토병이어서 백신 개발의 산업적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데다 유전자 정보도 20~30%밖에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체 감염은 없지만 잠복기가 4~19일로 짧고 전파력이 상당히 빨라 방역작업에도 어려움이 많은 전염병으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감염 지역의 돼지 및 관련 제품의 이동을 중단시키고 축산시장도 폐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돼지 소비국으로 현재 10억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허난성 생산량이 가장 많다. 당국이 ASF 발병지역의 돼지 유통을 차단하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살처분된 돼지 규모는 3만 8000여 마리에 달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ASF가 아시아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유럽 각국이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은데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가축 전염병이 중국과의 연관성이 제기돼 온 한국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하순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이 국내로 가져온 가공육품(순대·만두)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번 돼지열병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신 러시아산 돼지고기를 수입하면서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관세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러시아산 돼지고기 수입도 금지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 내 물류 이동 규모가 거대해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프랑스산 산양유아식에서 식중독균 발견

    프랑스산 산양유아식에서 식중독균 발견

    프랑스산 분유서 식중독균 발견국내 1만 5000여개 수입 식약처 판매중지·회수조치우유나 유당 등 젖소 우유 성분을 일절 섞지 않고 염소 젖 100%로 만들어졌다는 프랑스산 분유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됐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아이배냇(주)이 수입·판매한 ‘아이배냇 순 산양유아식-4’(800g)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제스가 검출돼 해당제품을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한다고 4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2017년 11월 27일 제조일자 제품으로 유통기한은 2020년 11월 26일까지이며, 국내에 1만 2086㎏ 수입됐다. 개당 800g임으로 고려하면 1만 5000여개가 넘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에 판매 또는 구입처에서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은 대부분 포자 상태로 자연환경, 흙, 육류, 먼지, 사람과 가축의 분변에 있지만, 오염된 소고기나 가금류, 말리거나 미리 조리한 음식을 통해 인체에 들어오면 식중독을 일으킨다. 주요 증상에는 위장염과 설사, 구토, 심한 위경련이 있으며 대게 12~24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지만, 노약자나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 동안 퍼프린젠스 식중독으로 3104명(90건)의 환자가 발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더 나은 내일의 행복 잡기...부산 연제구 취업박람회 10일 개최.

    더 나은 내일의 행복 잡기...부산 연제구 취업박람회 10일 개최.

    ‘2018 부산 연제구 취업박람회’가 오는 10일 오후 2시 연제구 국민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다. 부산 연제구가 주관하고 부산고용센터, 노사발전재단, 부산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등이 후원한다. 이번 박람회는 관내 중소기업 및 유통업체 등 100여 개의 구인업체와 구직자 1000여 명이 참가해 50여 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취업박람회장에는 열린채용관, 업(UP)상담관, 취업정보관, 취업도움관 등 4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되며 특히 열린채용관에서는 우성기업, (주)한결같이 등 20여 개사 인사담당자 들이 현장 면접을 통해 우수인력을 채용한다.또 취업상담관과 취업도움관에서는 이력서 작성 및 취업 상담, 증명사진 무료 촬영, 지문적성 검사 등 구직자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밖에 사회적(마을)기업 및 협동조합에서는 직접 생산한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등 제품 홍보를 통한 판로 개척에도 나선다. 구직자는 행사 당일 이력서와 사진, 신분증 등을 지참해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취업박람회는 지난해 100여 개의 구인업체와 1200여 명의 구직자가 참여해 53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성문 연제구청장은 “일자리가 안정되어야 구민들도 활력을 얻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제구는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찾아 출동! 찾아가는 취업정보 나눔터 ?사회적경제 창업동아리 멘토링?청소년 미래직업 체험 ?소규모 창업 아카데미 등을 운영해 취업 및 창업 전반에 대한 정보 공유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통 대기업 신입 채용에도 ‘AI 바람’

    올 하반기 총 1100명 뽑는 롯데그룹 서류전형 심사 때 AI 시스템 적용 약 500명 선발 CJ그룹 8개 계열사 서류 심사 전 단계서 AI가 표절 검사 유통업계 주요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롯데그룹은 5일부터 18일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등 45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 800명과 동계 인턴 300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3일 밝혔다. 롯데는 이번 채용부터 전 계열사의 서류전형 심사에 AI 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 앞서 롯데는 지난 상반기 공개 채용 당시 백화점, 마트, 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의 서류전형 심사에 AI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AI 시스템은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인재인지 판별하는 ‘필요인재부합도 분석’과 ‘표절 분석’을 통해 자기소개서를 평가한다. 도입 초기인 만큼 심사 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기존의 서류전형 평가 방법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채용 결과 실제로 AI 시스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지원자가 역량면접 평가에서도 높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에 일주일가량 소요되던 자기소개서 검토 시간도 8시간가량으로 대폭 단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CJ그룹도 5일부터 CJ제일제당, CJ 대한통운, CJ ENM을 비롯한 8개 주요 계열사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서면서 전 계열사의 서류전형 단계에 AI 서류전형 평가툴 도입을 시작한다. 서류 심사자들이 서류를 평가하기에 앞서 AI가 지원자들의 서류를 검토하고 표절 검사를 하는 시스템이다. 채용 인원은 약 500명 규모로,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17일까지다. 이 밖에도 CJ는 업계 최초로 24시간 입사 관련 문의에 답변해 주는 AI 챗봇 서비스 ‘CJ지원자도우미’를 새롭게 선보인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홀로 선 11번가 ‘한국의 아마존’ 꿈꾼다

    홀로 선 11번가 ‘한국의 아마존’ 꿈꾼다

    쇼핑 서비스·11페이·싸이닉 등 운영 이상호 신임대표 “커머스포털로 도약” IT 활용 시장 주도권 잡을지 주목오픈마켓 11번가가 ‘11번가 주식회사’로 10년 만에 홀로 서기에 나섰다.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서 첨단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완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커머스포털’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주요 유통 기업들이 저마다 ‘한국의 아마존’ 육성을 외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11번가가 온라인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1번가 주식회사는 SK플래닛에서 분할돼 SK텔레콤의 자회사 별도 법인으로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 11번가 주식회사는 기존 11번가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비롯해 전자쿠폰사업인 ‘기프티콘’, 간편결제서비스 ‘11페이’, 화장품 브랜드 ‘싸이닉’을 운영한다. 본사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둥지를 틀었다. 기술, 연구개발(R&D) 인력 및 상품기획자(MD), 마케팅 등의 임직원 규모는 1000여명이다. 신임 대표인 이상호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11번가는 쇼핑 정보 취득, 상품 검색, 구매 등 쇼핑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쇼핑의 관문인 ‘커머스포털’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스포털이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과 달리 쇼핑과 관련한 정보 및 할인쿠폰 등 무형의 상품까지도 한곳에서 얻을 수 있는 종합 쇼핑 플랫폼이라는 게 11번가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을 지낸 이 사장은 SK플래닛의 기술총괄(CTO)을 거쳐 SK텔레콤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총괄하며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 개발을 주도한 국내 음성검색 분야 전문가다. 이에 따라 11번가가 이 같은 IT를 적극 활용해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11번가는 지난 6월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5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포함해 SK그룹 내 ICT 관련 계열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국내 최고 커머스포털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내 주요 유통 기업들도 일제히 온라인 사업에 눈을 돌리면서 본격적인 이커머스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다. 신세계그룹은 기존에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눠진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육성에 나섰다. 2023년에는 온라인 매출을 1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롯데그룹도 유통 계열사 8곳의 온라인 쇼핑몰을 분리·통합한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지난달 신설했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에 3조원가량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018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이현종 재원조달 1위… 이성·유성훈·박준희·조은희·유덕열 ‘선전’

    [2018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이현종 재원조달 1위… 이성·유성훈·박준희·조은희·유덕열 ‘선전’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 주최한 ‘2018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의 수상자 30명은 특히 ‘재원조달방안’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재원조달 평균 5점대… 수상자는 7~9점 재원조달방안의 명확한 제시가 정책선거의 출발점인 만큼 수상자들은 ‘얼마의 돈을 어디에서 끌어올지’를 뚜렷하게 적어냈다. 수상자들은 10점 만점에 7~9점을 기록했고, 이는 선거공약서, 선거공보의 재원조달방안 평균 점수인 5.66점, 5.37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기준이 수상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도지사 수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원조달방안 기준에서 8점을 얻었다. 박 시장의 선거공약서를 살펴보면 ▲미래특별시 ▲상생특별시 ▲사람특별시 ▲안전특별시 ▲일상특별시 ▲민주주의특별시 ▲천만개의 꿈이 이뤄지는 서울 등 큰 분야 7개로 사업을 나눴고, 재원조달을 어디에서 얼마를 하겠다고 확실히 적었다. 예를 들어 미래특별시로 나아가기 위한 사업인 4차 산업혁명 메카, 6대 융합신산업 단지 조성, 벤처육성펀드 조성, 스마트팩토리 구축, 관광산업 육성과 마이스(MICE) 유치, 청년창업과 캠퍼스타운 조성에 1조 2795억원(시비+국비+민간유치+공사 활용)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하는 식이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세종시비, 정부 등 재원조달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박 시장과 공동 수상자가 됐다. 선거공보 분야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시·도지사 가운데 유일하게 8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선거공보는 사업의 목표·우선순위·이행절차·이행기한·재원조달방안을 게재해야 하는 선거공약서와 달리 후보자 이력을 홍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연히 재원조달방안을 적는 데 소홀하고, 공약도 추상적이다. 하지만 원 지사는 선거공보 마지막에 ‘자주재원은 이렇게 마련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을 내걸고 제주공항공사설립·지분참여를 통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수익 지역화, 먹는물 사업 매출 확대와 유통사업직영화, 관광객 환경기여금 도입, 환경자산 입장료 유료화 등 재원마련방안을 자세하게 명시했다. ●서울 구청장 25명 중 5명 수상자 명단에 시·군·구청장 수상자 중 선거공약서 분야에서는 이현종 철원군수가 눈에 띈다. 260명 중 유일하게 재원조달방안에서 9점을 얻었다. 이 군수는 ‘숲 체험 치유 프로그램·맞춤형 문화누림 등 노인 사회활동 지원 사업확대’에 38억 8000만원을 투입하고, 국비(18억 1000만원), 도비(4억 1700만원), 군비(16억 5300만원)에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수상자와 달리 국비, 도비, 군비 명목으로 얼마씩 투입할지 하나씩 세세하게 적은 게 특징이다. 서울에서는 이성 구로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25개 구청장 중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소속인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함께 선거공보 분야에서 수상했다.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불었지만 정책으로 승부한 지역들은 정치적 지형이 불리했음에도 살아남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대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승환·장석웅 교육감만 예산 추정 공개 재원조달방안은 교육감들이 가장 미흡했다. 선거공약서 분야에서 교육감의 재원조달방안 기준 평점은 5.33점으로 시·도지사(6.00점), 시·군·구청장(5.65점)보다 낮았다. 목표, 우선순위, 이행절차, 이행기간 등 다른 기준들과 달리 유일하게 재원조달방안에서 고전했다. 다만 수상자인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예산 추정이 전혀 안 된 다른 교육감과 달리 ‘혁신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지원’(연 50억원·자체예산), ‘초·중·고 국내수학여행비 전액 지원’(연 23억원·자체예산) 등 공약을 예산과 함께 적었다. 이 사무총장은 “교육감들이 주민의 직접투표로 선출돼 교육 자치를 시작한 건 10년밖에 안 됐다. 그래서 지방자치와 비교해 보면 아직 재원조달방안의 구체성이 떨어지는 등 자리잡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면서 “교육 분야도 예산의 정확한 사용을 위해 예산 추계를 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물보따리식 공약… 작성 과정 아쉬워 매니페스토본부는 정성평가한 ‘철학과 비전’, ‘작성과정의 민주성’ 등 2가지 기준에서 전체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부분 철학과 비전 항목에서는 자신의 정치철학을 자세하게 서술하기보다 선물 보따리 식으로 공약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고, 작성과정의 민주성 항목은 정책을 생산하는 과정을 적기보다 ‘나 혼자 고민해서 만들었다’는 식의 내용이 많았다. 일본, 영국 등 매니페스토의 선진국들이 정치철학과 국가관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과 차이를 보였다는 게 매니페스토본부의 지적이다. 한편 예비후보자 공약집 수상자는 안승남 구리시장이 유일했다. 32페이지로 이뤄진 안 시장의 공약집에는 각 사업의 목표·우선순위·이행절차·이행기한·재원조달방안 등이 담겼다. 공직선거법 60조 4항은 이러한 공약집 1종을 발간해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홍승표 매니페스토본부 기획팀장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정책으로 경쟁하려는 후보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고, 이러한 노력이 선거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면서 “앞으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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