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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도군, 일본 야마가타시와 협력 확대 나서

    완도군, 일본 야마가타시와 협력 확대 나서

    전남 완도군이 장보고 대사와 일본 고승 엔닌이 맺은 1200년 전의 인연을 통해 일본 야마가타시와 우호 증진 및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12일부터 16일까지 야마가타시를 방문했다.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에는 ‘장보고가 일본으로 와 엔닌을 배에 태우고 당에 돌아갔다’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로 장보고 대사와 엔닌의 인연은 특별하다. 엔닌이 은인이라 여기는 장보고 대사는 828년 완도에서 청해진을 설치하고 일본과 중국, 동아시아의 해상 무역을 주도했다. 이에 완도군은 이번 일본 야마가타시를 방문해 한일 역사적 교류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 간 수산과 문화, 경제 분야 협력 기반 확대에 나선다. 또 ‘2026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박람회 홍보 및 수산물 수출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신우철 군수를 포함한 완도군 방문단은 첫날 미야기현 마츠시마 수산 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유통 구조와 소비트렌드를 살피고 13일에는 미야기현 수산기술종합센터를 찾아 수산 연구·기술 현황을 둘러봤다. 이어 야마가타시를 방문해 시장과 의장, 상공회의소 연합회장을 면담하고 청해진 설치 1200주년을 기념하는 한일 우정 상징물 제막에 대한 논의와 완도 수산물 일본 시장 진출, 2026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의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사토 다카히로 야마가타 시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야노 히데야 상공회의소 연합회장은 “김과 전복 등 완도 수산물을 시민들이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며 완도 수산물 유통·판매에 관심을 나타냈다. 14일에는 엔닌이 창건한 릿샤쿠지(야마테라)를 찾아 장보고 대사의 해상 네트워크가 동아시아 불교와 문화 교류에 기여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장보고-엔닌 우호 상징 탑 건립 방안을 논의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장보고 대사와 엔닌 스님의 교류로 이어진 인연이 한일 양 지역의 소중한 역사적 자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야마가타시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수산, 문화, 경제 분야 전반에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애경 2080 수입 치약 87%서 금지 성분 검출…“장비 소독하다 섞여”

    애경 2080 수입 치약 87%서 금지 성분 검출…“장비 소독하다 섞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애경산업이 국내에 들여온 2080치약 수입제품(6종) 870개 제조번호 중 754개 제조번호에서 트리클로산이 최대 0.16%까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제조한 128종에서는 모두 트리클로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20일 식약처는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애경산업의 2080 수입 치약 전 제조번호 제품 및 국내제조 치약에 대한 트리클로산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은 “해외 제조소 도미(Domy)에서 2023년 2월부터 제조해 애경산업이 국내에 들여온 2080치약 수입제품 6종의 수거 가능한 870개 제조번호 제품과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제조한 2080치약 128종을 수거 및 검사했다”고 말했다. 트리클로산은 제품이 쉽게 변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보존제 성분으로, 한국에서는 2016년부터 구강용품에 사용이 금지됐다. 유럽 등 해외에서는 치약에 트리클로산이 0.3% 이하로 쓰일 경우 안전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식약처는 수입 치약 제품에 트리클로산이 섞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도미와 애경산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도미 조사 결과 트리클로산이 수입 치약 제품에서 검출된 건 이 회사가 2023년 4월부터 치약 제조 장비 소독을 위해 트리클로산을 사용한 게 원인이었다. 신 국장은 “제조 장비에 잔류한 트리클로산 성분이 치약 제품에 섞였고, 작업자별로 소독액 사용 여부와 사용량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치약 제품에 남은 잔류량이 일관되지 않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회수에 필요한 조치가 지연되는 등 회수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점, 해외 제조소에 대한 수입 품질관리가 미비한 점, 트리클로산이 섞인 수입 치약을 국내에 유통한 점 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애경산업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식약처는 전문가 자문 결과 0.3% 이하 트리클로산 함유 치약 사용에 대한 위해 발생 우려는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김규봉 단국대학교 약학과 교수는 브리핑에서 “트리클로산은 체내에서 빠르게 제거돼 축적 가능성이 작다”며 “한국 외 다른나라에서는 치약에 트리클로산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치약의 최초수입, 판매, 유통단계별 검사와 점검·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치약의 제조·품질관리기준 의무화를 검토하고 위해 의약외품 제조·수입자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부과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치약의 안전성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치약 등 의약외품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李대통령 “생리대, 고급이라 비싸? 아예 무상공급 검토하라”

    李대통령 “생리대, 고급이라 비싸? 아예 무상공급 검토하라”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생리대 가격 문제를 지적하며 “아예 위탁생산해서 무상 공급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2회 국무회의에서 “생리대는 우리나라가 40% 해외 대비 비싼 게 사실인가 본데 싼 것도 만들어서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생리대가) 고급화해서 비싸다고 주장한다면서요”라며 “(그렇다면) 싼 건 왜 생산을 안 하나. 기본적인 품질을 잘 갖춘 것을 써야지, 지금은 너무 부담이 크고 정부에서 지원해주면 속된 말로 바가지를 씌우는 데 돈만 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주 기본적인, 필요한,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서 무상 공급하는 것을 연구해 볼 생각이다. (부처에) 검토해보라고 시켰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생리대 생산 기업과 관련해선 “고급이라는 이유로 바가지를 씌우는 것을 그만 하고 가격 낮은 표준 생리대도 살 기회를 줘야 한다”며 “내가 보기에는 아예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도 “국산 생리대가 다른 나라보다 가격이 39% 비싸다고 한다”며 생리대 가격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이 제조·유통 단계에서의 부가세 등을 하나의 원인으로 들자, 이 대통령은 “국내 기업들이 일종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성평등부도 신경 써서 내용을 파악해 달라”고 주문했다. 여성환경연대가 2023년 5월 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일회용 생리대 가격·광고 모니터링’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가격은 해외보다 약 3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리대 513종과 11개국(일본·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싱가포르) 생리대 69종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다.
  • 닥터펩티, 소비기(消费纪) 주관 ‘2025년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TOP 100’ 선정

    닥터펩티, 소비기(消费纪) 주관 ‘2025년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TOP 100’ 선정

    ㈜제이앤코슈(대표 장유호)의 글로벌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펩티(DR.PEPTI) 중국 법인이 중국 신소비 트렌드 분석 기관 ‘소비기(消费纪, New Consumption Era)’가 주관한 ‘Infinity Awards: 2025 Top 100 Valuable Brands(鲸象·百强)’에 선정됐다. 이번 어워즈는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소비 트렌드 속에서 장기적 성장 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브랜드를 조명하는 평가로, 약 3개월간의 브랜드 공모와 다각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최종 결과는 지난 1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5회 鲸象大赏(징샹 대상) 비즈니스 혁신 콘퍼런스’를 통해 공식 공개됐다. ‘鲸象·百强’은 단순한 브랜드 순위를 넘어, 기술 혁신, 문화적 스토리텔링, 소비자 경험 혁신 등 다양한 관점에서 중국 소비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브랜드를 선정하는 리스트다. 특히 뷰티·소비재 산업에서는 제품 경쟁력과 함께 브랜드 감성, 소비자 공감력의 균형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다. 닥터펩티 중국 법인은 ▲핵심 성분과 제품 경쟁력 강화 ▲현지 소비자 니즈에 대한 정교한 이해 ▲동양적 미학과 브랜드 감성을 결합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는 중국 소비 트렌드가 단순 성분 중심에서 효능, 감성, 브랜드 철학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평가는 소비·산업 전문가, 싱크탱크 연구원, 미디어 관계자, 소비자 이해도가 높은 KOL 등 약 100명의 심사단이 참여해, 보다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소비자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닥터펩티 관계자는 “이번 ‘鲸象·百强’ 선정은 중국 시장에서 닥터펩티가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축적해 왔음을 평가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중국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제품·브랜드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鲸象大赏’은 중국 내 비즈니스 혁신과 산업 전반의 변화 흐름을 조명하는 행사로, 소비 및 유통 업계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 고객들 가치 소비 즐겼다… 백화점, 고물가에도 ‘미소 활짝’

    고객들 가치 소비 즐겼다… 백화점, 고물가에도 ‘미소 활짝’

    고물가로 소비자 지갑이 얇아진 ‘체감 불황’ 속에도 국내 백화점들이 호실적을 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이 이커머스와 가성비 경쟁을 벌이며 정체한 사이, 백화점은 경험 차별화 등으로 승부하며 고환율에 따른 해외 고가 소비 감소의 반사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은 약 62% 늘어난 2384억원, 신세계는 59% 증가한 1644억원, 현대백화점은 20% 늘어난 12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경험의 차별화’다. 명품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로 한 팝업스토어까지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쇼핑 경험을 판매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의 독보적 지위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특히 마트와 편의점이 온라인에 맞서 가격 경쟁력에 집중할 때, 백화점은 명품과 공간 혁신을 통해 ‘대체 불가능한 경험’을 추구하며 차별화된 노선을 택했다. 생필품 위주의 목적형 소비는 온라인에 내주어도, 과시와 심리적 만족을 위한 가치 소비를 끌어들이겠다는 백화점의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백화점은 공간을 방문하는 행위 자체가 과시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종의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수년간 포화 상태를 거쳐 슬림화된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들이 온라인과 중복되지 않는 독보적인 접점 관리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백화점들은 단순한 구매처를 넘어 ‘시간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연간 팝업스토어 개최 건수를 2022년 210건에서 지난해 660여 건으로 3배 이상 늘렸다. 매년 크리스마스 마다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H빌리지’ 등 대형 이벤트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데 집중하며 식음료 등 연관 매출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도 핵심 변수다. 지속되는 원화 약세 속에 외국인들이 달러 결제 기반인 면세점 대신 가격 이점을 찾아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40% 늘었는데, 특히 K패션 전문관인 키네틱그라운드의 매출 70%는 외국인 소비자로부터 발생했다. 신세계 강남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3년 5.9%에서 지난해 17.7%까지 치솟았다.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점과 무역센터점도 같은 기간 10% 안팎에서 20%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고환율로 인해 해외에서 고가 물품을 구입하는 수요가 국내 시장으로 일정 부분 돌아선 것도 백화점 실적 향상의 이유로 꼽힌다.
  • 음성, 화훼문화 거점 도시로 거듭난다

    충북 음성군은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화훼복합문화센터와 광폭형 온실 건립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대한민국 제1호 화훼산업진흥지역에 걸맞은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다. 금왕읍 용계리 음성화훼유통센터 부지에 조성되는 화훼복합문화센터는 전체면적 292㎡ 규모의 단층 건물로, 꽃과 식물을 감상하며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군은 이곳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화훼 문화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폭형 온실은 전체면적 1082㎡, 높이 15m, 폭 25m 규모의 H빔 구조로 지어진다. 열대식물, 다육식물, 선인장 등 다양한 식물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상설 전시·판매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음성군은 2024년 7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를 통해 국내 첫 화훼산업진흥지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300여 농가가 화훼를 생산 중이며 2016년부터 음성화훼유통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화훼 농가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화훼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했다. 군 관계자는 “음성이 화훼 물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며 “화훼 온라인 판매 시스템 구축과 대형 화훼집하장 건립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리베이트 차단” “뺑뺑이 가중”… 갈림길 선 ‘닥터나우 방지법’[이슈 인사이드]

    “리베이트 차단” “뺑뺑이 가중”… 갈림길 선 ‘닥터나우 방지법’[이슈 인사이드]

    본회의 상정 앞두고 ‘숨 고르기’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정부·여당·공정위 의견 모두 달라“강매·몰아주기 막기 위해 찬성”100만원 패키지 대가로 ‘제휴 약국’ 환자 안전·약품 유통 질서 흔들어“혁신 모델 막는 과잉 규제 반대”처방·조제 없는데 사전 제재 과해재고 여부 표시하면 구매 더 편리비대면 진료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 진출을 막는 약사법 개정안, 이른바 ‘닥터나우 방지법’을 두고 보건 의료계와 벤처 업계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지만, 찬반이 팽팽히 갈리며 국회는 잠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국무조정실에 중재 요청까지 들어갔지만 갈등을 풀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쟁점은 하나다. 비대면 진료플랫폼의 도매업 진출을 혁신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환자 안전과 유통 질서 붕괴의 단초로 볼 것인가다. 19일 관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약사법 개정안 공동간담회’를 열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법안의 상정이나 폐기는 국회 권한인 만큼, 정부 부처 차원에서 방향을 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본회의 상정이 하염없이 미뤄지거나 거대 당론이 형성돼 밀어붙이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구조다. 현행 약사법은 약사와 의료기관 개설자가 의약품 도매업을 겸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제한 대상이 ‘닥터나우’와 같은 비대면 진료플랫폼까지 확대된다. 의약품 유통 과정에서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이익을 취하거나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개정안 별칭에 ‘닥터나우’가 붙은 이유는 국내 비대면 진료플랫폼 가운데 의약품 도매업체를 보유한 곳이 닥터나우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닥터나우는 2024년 자회사 ‘비진약품’을 설립해 도매업에 뛰어들었다. 발의 배경에는 플랫폼이 의료기관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게 될 경우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법안에 찬성하는 의료계와 환자단체는 닥터나우를 둘러싼 ‘신종 리베이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자사 도매 취급 의약품을 약국에 사실상 강매하고, 거래 약국에 처방전을 몰아주는 행태가 이미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닥터나우는 한때 100만원 상당 의약품 패키지를 구매한 약국에 ‘제휴 약국’ 지위를 부여하기도 했다. 자사 도매업체에서 약을 산 약국에는 ‘재고 확실’ 표시를 붙여 검색 화면에서 더 눈에 띄게 했다. 소비자가 탈모약을 검색하면 주황색 표시와 함께 특정 약국이 지도에 강조돼 노출되는 방식이다. 찬성 측은 “눈에 띄지 않으면 약을 팔 수 없게 돼 결국 닥터나우 도매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한다. 복지부 관계자도 “플랫폼 업체가 도매상을 소유하면 역으로 거대 도매상이 플랫폼 업체를 하는 것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대 측은 과잉 규제라고 맞선다. 법안이 통과되면 닥터나우는 플랫폼 사업과 도매업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의료기관이나 약사처럼 처방·조제를 하지 않는데 동일선상에서 규제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벤처기업협회는 “플랫폼의 약국 환자 유인 행위와 의약품 도매업자의 시장 질서 교란 행위는 현행 약사법과 의료법의 규제 조항을 손봐도 충분히 규제할 수 있다”고 했다. 중기부 역시 “도매업 허가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영업의 자유 침해 소지가 있으며 사후 제재가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닥터나우는 ‘재고확실’ 표시가 약국 뺑뺑이를 줄이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한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중요한 건 환자가 불편 없이 약을 받는 환경”이라며 “논의도 그 방향에서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법안을 ‘제2의 타다금지법’에 빗대지만 복지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타다금지법은 플랫폼 기반 운송 서비스를 제한해 시장 진입을 차단한 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사법 개정안은 의약품 유통의 공정성과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택시업계와의 이해관계 조정이 목적이었던 타다금지법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받은 공정위 의견에는 “비대면 진료 중개업자의 도매업을 전면 금지하면 경쟁을 제한하고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쟁이 길어지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무조정실에 중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 국무조정실이 직접 나서지는 않았다. 민주당이 당론을 정할 가능성도 작다. 발의 의원 11명 중 10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개정안을 반대하는 유니콘팜(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의원 중엔 민주당 의원들도 있다. 이들은 본회의 상정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복지위와 복지부, 산중위와 중기부 사이의 이견도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복지위 관계자는 “갈등을 먼저 봉합한 뒤 1년 안에 상정을 추진하자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문제의식은 공유하지만 해법은 엇갈린다. 박성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비대면 진료 시장이 커지면 플랫폼의 영향력은 병원을 넘어설 수 있다”며 “플랫폼이 도매 이익을 좇을 때 생길 문제는 환자 건강과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반면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도가 없는 영역을 파고드는 것이 혁신의 출발”이라며 “문제는 경쟁으로 풀 일이지 규제로 막을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스타필드 운정’ 찾은 정용진 “고객 삶으로 들어가야”

    ‘스타필드 운정’ 찾은 정용진 “고객 삶으로 들어가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현장 경영에 나서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넘어 고객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경기 파주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찾아 “고객에게 더 나은 일상을 선사하는 공간은 더 많이, 더 가까이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기존의 대형 쇼핑몰과 달리 주거단지(아파트) 한가운데 자리한 지역 커뮤니티 밀착형 유통 플랫폼으로, 이른바 ‘문 앞 복합쇼핑몰’이란 새로운 형식을 표방했다. 기존 스타필드에 비해 면적은 절반 정도다. 지난해 12월 5일 개장 후 한 달여 만에 운정신도시 인구의 3배가 넘는 100만명이 방문했다. 재방문율도 40%에 달한다는 게 신세계그룹측 설명이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입점 업체의 60% 이상을 지역 최초의 입점 브랜드로 채웠다. 또 미국의 미술 체험 놀이 공간인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의 한국 1호점을 준비하는 등 콘텐츠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정 회장은 “고객이 즐거움을 느끼는 공간이 집과 더 가까워진다면 일상이 얼마나 좋아지겠느냐”면서 “우리 그룹이 추구해온 공간 혁신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일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현장 경영 행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운정점을 시작으로 서울 가양동, 충북 청주, 경남 진주 등에서 지역 밀착형 리테일 플랫폼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의약품 팔아도 될까...리베이트vs혁신 팽팽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의약품 팔아도 될까...리베이트vs혁신 팽팽

    비대면 진료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 진출을 막는 약사법 개정안, 이른바 ‘닥터나우 방지법’을 두고 보건 의료계와 벤처 업계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지만, 찬반이 팽팽히 갈리며 국회는 잠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국무조정실에 중재 요청까지 들어갔지만 갈등을 풀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쟁점은 하나다. 비대면 진료플랫폼의 도매업 진출을 혁신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환자 안전과 유통 질서 붕괴의 단초로 볼 것인가다. 정부부처 간 논의도 소득 없어19일 관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약사법 개정안 공동간담회’를 열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법안의 상정이나 폐기는 국회 권한인 만큼, 정부 부처 차원에서 방향을 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본회의 상정이 하염없이 미뤄지거나 거대 당론이 형성돼 밀어붙이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구조다. 현행 약사법은 약사와 의료기관 개설자가 의약품 도매업을 겸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제한 대상이 ‘닥터나우’와 같은 비대면 진료플랫폼까지 확대된다. 의약품 유통 과정에서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이익을 취하거나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개정안 별칭에 ‘닥터나우’가 붙은 이유는 국내 비대면 진료플랫폼 가운데 의약품 도매업체를 보유한 곳이 닥터나우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닥터나우는 2024년 자회사 ‘비진약품’을 설립해 도매업에 뛰어들었다. 발의 배경에는 플랫폼이 의료기관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게 될 경우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찬성 측, “도매 의약품 사실상 강매”법안에 찬성하는 의료계와 환자단체는 닥터나우를 둘러싼 ‘신종 리베이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자사 도매 취급 의약품을 약국에 사실상 강매하고, 거래 약국에 처방전을 몰아주는 행태가 이미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닥터나우는 한때 100만원 상당 의약품 패키지를 구매한 약국에 ‘제휴 약국’ 지위를 부여하기도 했다. 자사 도매업체에서 약을 산 약국에는 ‘재고 확실’ 표시를 붙여 검색 화면에서 더 눈에 띄게 했다. 소비자가 탈모약을 검색하면 주황색 표시와 함께 특정 약국이 지도에 강조돼 노출되는 방식이다. 찬성 측은 “눈에 띄지 않으면 약을 팔 수 없게 돼 결국 닥터나우 도매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한다. 복지부 관계자도 “플랫폼 업체가 도매상을 소유하면 역으로 거대 도매상이 플랫폼 업체를 하는 것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대 측, “영업의 자유 침해 소지”반대 측은 과잉 규제라고 맞선다. 법안이 통과되면 닥터나우는 플랫폼 사업과 도매업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의료기관이나 약사처럼 처방·조제를 하지 않는데 동일선상에서 규제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벤처기업협회는 “플랫폼의 약국 환자 유인 행위와 의약품 도매업자의 시장 질서 교란 행위는 현행 약사법과 의료법의 규제 조항을 손봐도 충분히 규제할 수 있다”고 했다. 중기부 역시 “도매업 허가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영업의 자유 침해 소지가 있으며 사후 제재가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닥터나우는 ‘재고확실’ 표시가 약국 뺑뺑이를 줄이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한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중요한 건 환자가 불편 없이 약을 받는 환경”이라며 “논의도 그 방향에서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부 “타다 금지법과는 달라”일각에선 이 법안을 ‘제2의 타다금지법’에 빗대지만 복지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타다금지법은 플랫폼 기반 운송 서비스를 제한해 시장 진입을 차단한 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사법 개정안은 의약품 유통의 공정성과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택시업계와의 이해관계 조정이 목적이었던 타다금지법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받은 공정위 의견에는 “비대면 진료 중개업자의 도매업을 전면 금지하면 경쟁을 제한하고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쟁이 길어지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무조정실에 중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 국무조정실이 직접 나서지는 않았다. 민주당이 당론을 정할 가능성도 작다. 발의 의원 11명 중 10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개정안을 반대하는 유니콘팜(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의원 중엔 민주당 의원들도 있다. 이들은 본회의 상정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복지위와 복지부, 산중위와 중기부 사이의 이견도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복지위 관계자는 “갈등을 먼저 봉합한 뒤 1년 안에 상정을 추진하자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문제의식은 공유하지만 해법은 엇갈린다. 박성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비대면 진료 시장이 커지면 플랫폼의 영향력은 병원을 넘어설 수 있다”며 “플랫폼이 도매 이익을 좇을 때 생길 문제는 환자 건강과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반면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도가 없는 영역을 파고드는 것이 혁신의 출발”이라며 “문제는 경쟁으로 풀 일이지 규제로 막을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강훈식, 교사-일타강사 문항거래에 “교육당국 사과해야”

    강훈식, 교사-일타강사 문항거래에 “교육당국 사과해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 “공정한 대한민국의 출발점은 반칙 없는 입시제도 관리”라며 교육 당국에 사과와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또 K컬처 확산과 함께 늘어난 ‘가짜 한국상품’ 문제에 대해서도 범정부 차원의 대응 상황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강 실장은 “최근 교육 현장 전반에서 불법적인 시험문제 거래와 유출 등 입시제도의 공정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한 사례들이 잇따라 드러나며 국민적 신뢰를 심각하게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러한 행위가 단순한 개인 비리를 넘어 교육제도 전반과 사회질서를 침해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학생들이 느꼈을 허탈감과 무력감에 대해 교육 당국 차원의 진정성 있는 성찰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와 전국 교육청에 대해 현재 드러난 사안을 포함해 입시제도와 학교 내신 관리 전반에 추가적인 반칙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보고해달라고 했다. 강 실장은 ‘가짜 한국상품’ 문제도 짚었다. 강 실장은 “K뷰티와 K푸드 등 한국 소비재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브랜드를 교묘하게 위조한 가짜 상품 유통이 해외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기업의 피해를 넘어 해외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국상품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짜 한국 상품 문제는 개별 기업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산업통상부와 외교부, 지식재산처 등 관계부처가 협력해 제도 운영 현황을 전면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법 개정과 예산 지원 방안 등을 신속히 마련해 보고하라고 밝혔다.
  • 품담식품관, 법인 전환 통해 성장 기반 마련…‘주식회사 품담’ 출범

    품담식품관, 법인 전환 통해 성장 기반 마련…‘주식회사 품담’ 출범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 소재 품담식품관 본사가 2025년 1월 법인 전환을 통해 ‘주식회사 품담’을 출범하며 글로벌 식품 사업 확장에 나섰다. 주식회사 품담은 개인사업자로 운영되던 품담식품관을 법인화한 것으로, 보다 체계적인 경영 구조를 구축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했다. 지난 2023년 7월 개업한 품담식품관은 식품 유통을 중심으로 운영 경험을 쌓아온 브랜드로, 특히 김치를 주력 품목으로 한 선별·유통 역량을 축적해왔다. 국산 김치는 자사 브랜드인 ‘더품담 고랭지 프리미엄 포기김치’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그 외에도 신뢰할 수 있는 국내 김치 브랜드를 엄선해 판매하고 있다. 중국산 김치 역시 단순 유통이 아닌, 직접 현지 생산 과정을 확인하고 수입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원산지와 관계없이 일관된 기준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품담식품관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법인 출범 이후 주식회사 품담은 이러한 김치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수출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검증된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한국 식문화와 김치의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주식회사 품담 관계자는 “품담식품관은 김치를 포함한 식품을 직접 확인하고 선별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번 법인 출범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식품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계좌 빌려주면 매달 150만원 줄게”… 대포통장 모집 일당 66명 검거

    “계좌 빌려주면 매달 150만원 줄게”… 대포통장 모집 일당 66명 검거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에 대포통장을 공급해주고 총 2억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66명을 검거해 30대 A씨 등 지역 총책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4개월간 범죄조직에 대포통장 76개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넘긴 대포통장은 자금세탁 조직을 거쳐 불법 온라인 도박, 보이스피싱 등에 활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총책 2명이 챙긴 수익만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모집책 2명, 알선책 22명, 단순 대여자 40명 등이다. 이들은 건당 100만∼150만원의 계좌 대여비와 소개비 명목 등으로 총 1억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영세한 자영업자, 주부 등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계좌를 빌려주면 매월 150만원씩 벌 수 있다”며 계좌 대여자를 모집했고, 지인을 소개하면 수당을 주는 방식으로 다단계 구조를 만들었다. 이렇게 모은 대포통장은 울산의 버스 터미널에서 다른지역 터미널로 가는 버스 택배로 전국에 보내고, 도착지에서는 퀵 배달과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유통 조직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경찰 추적을 피했다. 경찰은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조직에 공급된 대포통장은 도박사이트와 투자사기,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취 계좌로 사용된다”며 “단순 명의 대여자도 전자금융거래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정육공방, 설 명절 맞이 ‘1++ No.9 한우’로 법인 선물 시장 첫 진출

    정육공방, 설 명절 맞이 ‘1++ No.9 한우’로 법인 선물 시장 첫 진출

    -투뿔 중심 소비 인식에서 벗어나 No.9 기준의 프리미엄 한우 제안-설 명절 한정, 법인·VIP 대상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출시 브랜업(대표 이상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정육공방이 설 명절을 맞아 ‘1++ No.9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법인 선물 시장에 진출한다. 정육공방은 이번 선물세트를 통해 투뿔 중심으로 고착화된 국내 한우 소비 인식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No.9’이라는 미식적 가치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 소고기 체계의 최상위인 USDA 프라임 등급은 글로벌 스테이크 업계에서 품질의 상징으로 통한다. 하지만 미식 업계 전문가들은 한우 No.9이 지닌 풍미의 밀도와 특유의 감칠맛에 주목하며, 구조적인 완성도 면에서 한우가 글로벌 육류 시장의 등급 체계와 차별화된 우수성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한우 1++ 등급 가운데서도 상위 10~20%만이 BMS 기준 No.9로 분류되며, 이는 전체 한우 시장 기준으로 보면 약 5% 이내에 해당한다. 정육공방을 이끄는 정해찬 셰프는 과거 본앤브레드에서 약 3년간 헤드 셰프로 활동하며 브랜드 운영과 메뉴 개발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한우 오마카세 형식의 식사 구성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며, 오랜 기간 BMS No.9 한우를 중심으로 한 메뉴 연구와 활용을 이어온 인물이다. 정육공방은 설 명절을 계기로, 기존에 제한된 환경에서만 제공되던 BMS No.9 한우를 온라인 법인 선물 시장으로 유통 범위를 넓혔다. 기존에 호텔과 백화점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한우 선물 유통 구조를 조정해, 선물용 구성으로 기획했으며 원육 선별부터 정형까지의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관리한다. 관계자는 “만족하는 선물보다, 경험하고 감동하는 선물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정육공방이 쌓아온 No.9의 기준을 그대로 담아, 가족과 지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관계에 전하는 설 선물로 완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잖아…맛있는 빵과 국수를 찾아서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잖아…맛있는 빵과 국수를 찾아서

    1960~70년대에는 주식인 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잡곡을 쌀과 섞어 먹는 혼식과 빵, 국수 같은 분식을 먹도록 하는 혼분식 장려 정책이 있었다. 이제는 오히려 쌀 소비 촉진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다. 밥보다 빵, 국수에 익숙해지다 보니 더 맛있는 빵과 국수를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전국의 빵순·빵돌이와 국수 마니아들을 위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집에서 온갖 빵을 굽는 독학 홈베이커로 전직한 저자가 쓴 ‘오늘도 즐거운 세계 빵 탐험’(현익출판)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고소한 빵 냄새가 느껴지고 군침이 넘어가게 한다. 이 책은 이전에 나온 빵 관련 책들과는 달리 철저히 빵 애호가 입장을 담고 있다. 담백한 맛, 짭짤한 맛, 달콤한 맛, 특별한 날의 맛이라는 네 가지 코스로 나눠 레시피는 물론 재료와 공정의 특징, 빵에 얽힌 역사와 문화, 현지에서 빵의 활용법까지 알려준다. 담백한 빵 편에서는 바이킹 시대부터 먹었다고 알려진 씨앗 가득한 덴마크 전통 호밀빵 ‘루그브뢰드’, 오독오독 자꾸 손이 가는 ‘그리시니’ 등을, 짭짤한 빵 편에서는 조지아에서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치즈 가득한 빵 ‘하차푸리’, 바삭바삭한 혓바닥 모양의 피자 ‘링구에 디 피자’ 같이 치즈, 토마토, 양파 등 다양한 재료가 더해진 풍미 가득한 빵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국수의 맛’(린틴틴)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연상시킨다. 32년 차 피아노 조율사로 조율 의뢰가 오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는 저자가 조율을 마친 뒤 동네 국숫집을 찾는 것은 고독한 미식가에서 수입 물품 유통업자인 주인공이 일을 마치고 맛집을 찾아 헤매는 것과 느낌이 같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인 ‘중국집’, ‘경양식집에서’와 같이 만화, 에세이, 사진으로 엮여 있어 실제 음식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흔히 먹는 잔치국수, 비빔국수, 칼국수, 막국수, 냉면뿐만 아니라 건진국수, 제물국수, 오징어 두부국수, 어탕국수 등 생소한 국수를 만날 수 있고, 우리식으로 정착하거나 개발된 짜장면, 짬뽕, 파스타, 우동, 심지어 마라탕까지 책 속에는 다양한 면 요리가 등장한다. 국수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서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반죽을 치대고 눌러서 길게 빼고, 깊은 맛의 육수와 각종 양념까지 정성껏 만들어 내놓는 오래된 국숫집 이야기와 저자가 직접 맛보고 느낀 29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당장이라도 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 9차선 건넌 배달로봇, 현관 문턱은 못 넘었다 [하이브리드 현장을 가다]

    9차선 건넌 배달로봇, 현관 문턱은 못 넘었다 [하이브리드 현장을 가다]

    빙판길·장애물 거침없는 ‘딜리’물품 수령은 1층에서 직접 해야제도·민원·보안의 벽 앞에 발목무인 편의점도 관리는 사람이결제 누락이나 절도에도 취약밤에만 무인 ‘하이브리드’ 호응인공지능(AI)이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AI’ 시대에 기계가 사람을 대체한다는 우려가 크다. 저출산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한국은 실험 무대 격이다. 하지만 산업 현장에선 로봇이 반복·위험 작업을, 사람이 공정 설계 및 안전 책임을 맡는 ‘하이브리드(협업형) 모델’이 확산 중이다. 산업 현장에서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 밝은 미래로 연결될 조건을 3회에 걸쳐 찾는다. “배달로봇 딜리가 1분 후 도착합니다. 휴대전화를 갖고 1층에서 물품을 수령해 주세요.” 지난 13일 배달의민족 앱으로 B마트 로봇배달 주문을 넣은 지 20분 만에 자동 안내 전화가 왔다. 목적지인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 1층에는 민트색의 배달로봇 ‘딜리’가 건물 앞 이면도로에 있었다. 휴대전화 알림 메시지에서 ‘상품 꺼내기’ 버튼을 누르자 잠금장치가 풀렸다. 빙판길이었지만 딜리가 가져온 상품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1.5㎞까지 배달이 가능한 딜리는 왕복 9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높은 연석과 복잡한 장애물을 거침없이 피했지만, 건물 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건물마다 입주자의 동의, 관리사무소와의 협의, 공동현관 및 엘리베이터 시스템과의 연동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제도의 벽은 낮아지고 있다. 딜리의 시범주행은 2023년 10월 서울 테헤란로에서 시작됐다. 이날 운행한 논현동 모델은 배민의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3세대 모델로 지난해 6월에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결합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최적 경로를 생성한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법과 도로교통법 등이 2023년 개정되면서 로봇의 보도 통행 및 주행 목적의 보행자 얼굴 촬영 등이 허용됐다. 배민 관계자는 “딜리는 숙련된 배달원과 비교해도 배달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소비자 만족도는 97%”라고 말했다. 하지만 딜리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지금 기술로도 ‘집까지 배달’이 가능하지만 사람의 개입이 필수적인 ‘책임 문제’가 있어서다. 배민은 인적·물적 사고에 대비해 배상책임 보험에 딜리를 가입시켰지만, 시범사업 범위가 확대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한 로봇배달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로봇이 자신의 사생활 공간에 들어오는 것을 불편해하는 소수의 민원으로도 로봇은 현장에서 쫓겨날 위험이 크다”고 했다. 무인 편의점도 자연스럽게 ‘절반의 무인화’로 향하고 있다. GS25는 딥러닝 AI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고객이 고른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매장을 나설 때 결제까지 마치는 완전 무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진열, 청소, 소비기한 관리 등의 업무는 사람이 한다. 또 소비자는 주류·담배 구매 시 별도 기기에서 성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번거로워한다. 아직 결제 누락이나 절도에도 취약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1만 건에 달했다. 이에 업계에서 호응을 얻는 것은 낮에는 사람이 상주하고 밤에만 무인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형’이다. 취객 난동 등이 많은 야간 시간을 AI에 맡기면 점주 입장에서도 인건비와 사고 대응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실제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무인 매장은 2023년 125개에서 지난해 91개로 27.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하이브리드 매장은 1694개에서 1705개로 소폭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구매의 핵심은 결국 서비스인데, 무인 매장은 오히려 결제와 관리의 짐을 고객에게 떠넘기면서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 “중국인들, 언제 돌아오나요?”…직격탄 맞은 일본이 선택한 방법은? [핫이슈]

    “중국인들, 언제 돌아오나요?”…직격탄 맞은 일본이 선택한 방법은? [핫이슈]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중국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일본 쇼핑·관광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도 도쿄의 유명 관광지인 센소지는 중국 정부가 방일 자제령을 내린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현저히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타격을 받은 곳은 유명 관광지뿐만이 아니다. 구매력이 높은 중국 관광객의 혜택을 톡톡히 누려왔던 일본 백화점들도 줄줄이 매출 하락을 겪었다. J프론트리테일링이 운영하는 다이마루 오사카 신사이바시점과 우메다점, 교토점은 모두 6~8% 감소했다. 마쓰야는 도쿄 긴자 본점 매출이 11% 감소했고, 아사쿠사점은 20% 줄어들었다. 다카시마야 역시 중국인 고객 매출이 35% 줄었다. 일본 백화점들은 중국발 항공편이 꾸준히 감소함에 따라 2025년 12월~2026년 2월 실적도 어두울 것으로 보고 있다. J프론트는 12~2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마쓰야도 81%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본 백화점은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 유럽은 물론 중국 외 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다카시마야는 싱가포르에 이어 태국, 베트남 매장에서도 단골에게 VIP 카드를 발급해 일본에서 면세 절차를 우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J프론트는 중국 외 지역에서도 인기 있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상품 취급을 확대한다. 마쓰야는 중국어뿐 아니라 영어 등으로 화장품 할인 정보 등을 SNS 등으로 알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24년 기준 방일 중국인의 소비 규모는 약 1조7000억 엔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소비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면서 “특히 백화점에서는 고급 화장품과 명품 시계, 보석류 등 고가 상품 구매 비중이 높아 다른 유통 채널보다 타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광객 줄자 “오히려 좋아” 의견도일본을 찾는 중국인들이 줄어들자 과도한 관광객으로 일상을 침해받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완화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엔저 영향으로 도쿄와 교토 등 도심 관광지는 물론이고 지방 소도시까지 관광객이 몰렸고,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졌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그러나 중국의 방일 자제령 이후 오히려 삶이 쾌적해졌다는 일부 주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SNS에는 “관광객이 버리고 다니던 쓰레기가 많이 줄면서 거리가 깨끗해졌다”, “소란을 피우는 관광객이 확실히 줄었다”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든 것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관광업계는 그동안 중국인 단체와 개별 관광객에게 의존해 왔던 관광 구조를 재점검하는 등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출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17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을 쏟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관광객 감소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 관광 시장 의존도를 분산하는 계기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 9차선 건넌 배달로봇, 그보다 더 어려운 ‘사회적 문턱’ 넘기

    9차선 건넌 배달로봇, 그보다 더 어려운 ‘사회적 문턱’ 넘기

    “배달로봇 딜리가 1분 후 도착합니다. 휴대전화를 갖고 1층에서 물품을 수령해 주세요.” 지난 13일 오후 배민 앱을 통해 B마트 로봇배달 주문을 넣은 지 20분 만에 자동 안내 전화가 걸려 왔다. 목적지인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 1층으로 가니 민트색 본체의 배민 배달로봇 ‘딜리’가 건물 앞 이면도로에 서 있었다. 휴대전화 알림 메시지를 통해 ‘상품 꺼내기’ 버튼을 누르자 잠금장치가 풀리고 주문한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은 빙판길을 뚫고 온 딜리는 상품을 흐트러짐 없이 배달해냈다. 딜리는 왕복 9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높은 연석과 복잡한 장애물을 거침없이 피하며 1.5㎞까지 달려갈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인 건물 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도로 위의 온갖 역경을 이겨낸 로봇이 왜 단 몇 m 거리의 현관문 앞에서는 멈춰 설 수밖에 없었을까. 여기에는 기술보다 높은 ‘사회적 문턱’이 자리 잡고 있다. 딜리가 지금처럼 복잡한 도심 한복판을 활보할 수 있게 된 것은 기술적 진보와 제도적 뒷받침이 맞물린 결과다. 딜리는 2023년 10월 서울 테헤란로를 시작으로 논현동 등의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논현동 운행 모델은 배민의 로봇배달 연구·개발·운영 조직인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3세대 모델로 지난해 6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결합해 주변 사물을 정확히 파악하며,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도 최적의 경로를 생성할 수 있다. 여기에 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과 도로교통법 등에 따라 로봇의 보도 통행이 가능해졌고, 주행 목적의 보행자 얼굴 촬영 등이 허용되면서 도심 시범 사업의 길이 열렸다. 배민 관계자는 “사실상 숙련된 배달원과 비교해도 딜리는 배달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소비자 만족도 역시 9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딜리가 ‘집 앞’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건물 내부로 진입하는 ‘도어 투 도어’(Door-to-Door)의 벽을 넘어야 한다. 수많은 개별 건물마다 입주자들의 동의, 관리사무소와의 협의, 그리고 각기 다른 제조사의 공동현관 및 엘리베이터 시스템 연동 등이 얽혀 있다. 사람 배달원이라면 자연스럽게 통과했을 공동현관문이 로봇에게는 거대한 절벽이 되는 셈이다. 이런 문제를 일부 해결한 사례도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에서 입주자 대표회의와 협조해 세대 현관 앞까지 로봇이 배달하는 실증 사업을 마쳤다. 향후 요기요와 손잡고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신 시설과 이해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의가 전제된 특수 사례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대다수 오피스 빌딩이나 노후 건물에서는 여전히 사람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한 로봇배달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 연동 비용과 수수료 문제에 따른 사업성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 로봇이 자신의 사생활 공간에 들어오는 것을 불편해하는 소수의 민원만으로도 로봇은 현장에서 쫓겨날 위험이 크다”고 귀띔했다. 로봇배달이 활성화될수록 사고 시 책임 소재 규명 문제도 복잡해진다. 현재 딜리는 인적·물적 사고에 대비해 배상책임을 보상하는 보험 상품에 가입돼 있다. 배민 관계자는 “보험사와 수년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현재의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배민에 따르면 실제로 딜리가 사고를 낸 사례는 아직 없지만, 지나가는 차량에 의해 접촉 사고가 난 사례는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유통 현장의 무인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절반의 무인화’가 이뤄지는 과도기에 있다. 편의점을 비롯한 각종 무인 판매 매장이 대표적 예다. GS25의 경우, 딥러닝 AI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고객이 고른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매장을 나설 때 결제까지 마치는 완전 무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진열, 청소, 소비기한 관리 등의 업무는 유인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소비자는 주류·담배 구매 시 별도 기기를 통해 성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번거로움도 발생한다. 그나마도 대부분의 무인 매장은 일반 매장에 단순히 셀프 계산대만 추가한 수준으로 결제 누락이나 절도 등의 문제에 취약하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1만 건에 달했다. 결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는 모델은 낮에는 사람이 상주하고 밤에만 무인으로 전환되는 ‘하이브리드형’이다. 취객 난동 등이 많은 야간 시간을 AI에 맡기면 점주 입장에서도 인건비와 사고 대응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실제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무인 매장은 2023년 125개에서 지난해 91개로 27.2% 감소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구매의 핵심은 결국 서비스인데, 무인 매장은 오히려 결제와 관리의 짐을 고객에게 떠넘기면서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 ‘이 젤리’가 성기능 개선?…“절대 사지 마세요” 발칵 뒤집힌 이유

    ‘이 젤리’가 성기능 개선?…“절대 사지 마세요” 발칵 뒤집힌 이유

    쿠팡에서 대마 추출물이 함유된 일본산 젤리가 버젓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일자 쿠팡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 오픈마켓에는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하는 대마(헴프) 추출물이 함유된 일본산 젤리가 상품으로 등록됐다. 쿠팡이 매입해서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라 개인 판매자가 오픈마켓에 직접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에서 ‘성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홍보되는 해당 제품에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칸나비놀(CBN)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칸나비놀은 의사 처방이나 연구 목적 이외에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마약류 성분이다. 쿠팡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쿠팡은 오픈마켓 판매자들에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및 환각 성분이 포함된 상품은 판매 불가하다’고 안내한다. 대마의 예시로 문제의 젤리에 포함된 CBN 성분도 적시했다. 그런데도 불법 또는 부적절한 상품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이유는 일부 판매자가 제품을 직접 등록하는 오픈마켓 특성 때문이다. 이 경우 유해·불법 상품을 모니터링으로 확인한 뒤 사후 판매 차단 위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불법 또는 판매 부적합 상품의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만약 판매자가 불법 또는 판매 부적합 상품을 등록하는 등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된 젤리는 일본 내에서도 규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젤리 판매 업체의 홈페이지에는 “본 제품에 포함된 성분이 2026년 2월 중순 법 개정에 따라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규제가 정식적으로 발표 및 공포될 경우 고객께서는 당사의 안내에 따라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적절한 조치(폐기 등)를 취해주셔야 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이 점을 충분히 숙지하시고, 위 조치에 동의하시는 분에 한해 구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설립 5년…‘K-문화’ 전초기지 우뚝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설립 5년…‘K-문화’ 전초기지 우뚝

    미래 가치 창출.성과 경영 등 전략 체계 재정립콘텐츠 경쟁력 강화·지역 협력·미래 인재육성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이 설립 5년차를 맞아 ‘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포했다. 지난해의 가시적인 성과를 디딤돌 삼아 올해는 전략 체계를 ‘성과 중심 경영’과 ‘미래 가치 창출’로 재정립하며 본격적인 질적 도약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재단은 올해 사업의 핵심 키워드를 브랜드 강화와 콘텐츠 고급화로 정했다. 그동안 ‘ACC 슈퍼클래식’, ‘ACC 퍼니’ 등 세분화되어 운영되던 공연 프로그램들을 ‘ACC 초이스’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한다. 이는 인지도를 높이고 세계적 수준의 우수 공연에 역량을 집중해 내용적 완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 프로그램들도 확장과 변신을 꾀한다. 월 1회 오전 공연이던 ‘ACC 브런치콘서트’는 저녁 시간대를 추가한 ‘ACC 브런치콘서트 플러스’로 확대해 직장인과 학생 등 관객층을 넓힌다. 또한 ‘ACC 빅도어 시네마’와 ‘콘서트’는 ‘빅도어 페스티벌’로 통합해 축제형 콘텐츠로 거듭날 예정이다. 전시 분야에서도 9월 인상파 거장전과 10월 만화 ‘식객’ 전시를 통해 대중과 깊게 호흡할 계획이다. 광주 넘어 세계로 흐르는 문화 동맥 ACC재단의 시선은 이미 세계 시장을 향해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공연, 전시 등 120여 건의 콘텐츠를 국내외에 유통하며 K컬처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우수 프로덕션상을 수상한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호평받은 ‘아쿠아 천국’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올해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한다. 인기 전시 ‘아쿠아 천국’은 인도와 호주로 진출하며, 판소리를 재해석한 ‘두 개의 눈’은 대만 관객을 만난다. 아울러 빈 국립세계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의 만화와 웹툰’ 기획전을 통해 K콘텐츠의 매력을 알리고, ‘콘텐츠 파트너십’ 사업을 새롭게 도입해 민간 우수 작품의 유통을 지원하는 등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와 지역사회와의 연대 역시 핵심 축이다. 어린이문화원은 2026년까지 노후 놀이터를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새단장하고, ‘어린이문화예술교육팀’을 신설해 인재 육성에 집중한다. 기존 어린이해설사는 미디어 역량을 강화한 ‘어린이크리에이터’로 전환해 예비 예술 인재로 키워낼 예정이다. 지역 경제와의 상생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ACC 브런치 콘서트’ 관람객에게 제공하던 브런치를 인근 식당·카페와 연계한 쿠폰 형태로 전환해, 공연 관람이 지역 소비로 직접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아울러 문화상품점 ‘들락(DLAC)’의 연매출 3억원 돌파를 발판 삼아 협업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견고히 할 계획이다. 재단은 현금 없는 주차 정산 시스템 도입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 개선에도 주력해 왔다. 2026년에는 주차관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혼잡도를 관리하고, 관람객이 머물 수 있는 체류형 문화 공간을 확충해 방문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명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2026년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도약의 해로 삼고, 콘텐츠 경쟁력과 공공성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통합과 확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항공기 결항으로 출국 못해도 면세품 받는다…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대상 확대

    항공기 결항으로 출국 못해도 면세품 받는다…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대상 확대

    항공기 결항·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로 출국이 취소된 경우에는 면세품을 외국으로 반출하지 못하더라도 회수하지 않고 그대로 구매를 인정한다. 놀이방 등 보육시설 운영업과 숙식제공 하숙업 등 기타 숙박업도 반드시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도록 의무 발급 대상 업종을 142개에서 144개로 확대한다.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16일 발표했다. 납세자나 기업인의 불편을 줄이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도록 제도를 개편한 것이다. 납세자나 기업인의 불편을 줄이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개편도 이뤄진다. 한국학교와 공익법인 등이 매년 제출해야 하는 의무이행 여부 보고서를 내지 않도록 해 행정 부담을 던다. 이행 여부는 국세청이 지속 점검한다. 외국에서 반입하는 소액 화물의 상표권 침해가 의심되는 경우 상표권자나 화주가 입증자료를 제출하면 통관 유보 여부를 결정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한다. 해외 직구 물품과 관련해 상표권을 효율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종합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의 전자신고가 정착된 점을 고려해 전자신고 세액공제 혜택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소득세 1만원, 법인세 1만원, 부가세 5000원으로 각각 축소한다. 공정한 세무 시장을 조성하도록 광고 담당 세무사의 성명 표기를 의무화하고, 세무 공무원과의 사적 관계를 암시하거나 ‘무료’ 혹은 ‘최저가’라고 표기하지 못하게 한다. 사회 안전 강화를 위한 권한도 확대된다. 마약 근절을 위해 관련 정보 수집 범위를 넓혀, 마약류 범죄자가 내국인인 경우 주민등록번호, 외국인인 경우 영문 성명과 여권번호를 수집하고 관리한다. 밀수·유통뿐 아니라 투약·밀조 범죄도 정보 수집 대상에 포함된다. 군인 마약사범이나 마약류 오남용으로 수사 의뢰된 과다처방자 정보는 국방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각각 수집한다. 항공사 승객 예약자료 제출 의무도 강화된다. 현재는 탑승자 정보 21개 항목을 모두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만 과태료가 부과됐으나, 하반기부터는 10% 이상 누락해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도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근로소득 원천징수 때 자녀 세액공제 금액을 높인다.현재는 1명이면 1만 2500원, 2명이면 2만 9160원, 3명이면 5만 4160원인데 각각 2만 830원, 4만 5830원, 7만 9160원으로 인상한다. 상시근로자 판단 기준은 총급여액 8000만원 이하로 통일된다. 납부고지서 우편 발송 고지세액 한도도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돼 행정 비용과 납세자 불편이 줄어든다. 햇살론뱅크, 햇살론카드, 근로자햇살론 등 서민금융이나 영세사업자 가맹수수료 관련 수익, 신용카드 청구할인액은 금융보험업의 교육세 과세 표준에서 제외한다. 거주자가 이민 등으로 국외 전출할 때 보유 중인 국외 주식의 총액이 5억원 이하이면 국외전출세를 매기지 않지만 5억원을 넘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과세하도록 기준을 명확하게 한다. 종합투자계좌(IMA) 수익의 과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배당소득으로 분류한다. 가상자산은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진다는 특성을 고려해 법인의 가상 자산을 평가하는 방법을 선입선출법에서 총평균법으로 변경한다. 동일한 종류의 가상자산이라도 먼저 취득한 것을 먼저 처분했다고 간주하고 그 시점을 따져서 가액을 평가하는 대신 사업연도의 취득가액 총액을 전체 수량으로 나눈 평균단가를 적용한다. 내년 1월 1일 이후 거래하는 가상자산부터 총평균법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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