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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랑 뭐가 달라” 분통만 터지는 5G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가 지난 5일 출시된 가운데 첫날 초기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5G 기지국이 크게 부족한 데다 서비스 안정화가 되지 않은 탓에 빠른 속도를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가입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5G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과열 경쟁을 펼치면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위반하거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혼탁 양상도 보이고 있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개통 첫날 KT와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 가입자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지난 6일까지 가입자 3만명을 넘어섰고, LG유플러스는 2만 5000명에 달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KT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최대 22만원에서 최대 54만6000원으로 기습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가 최대 47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발표하자 대폭 인상한 것이다. 단통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내더라도 고객을 잡겠다는 판단이다. KT는 공시지원금 21만5000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판매점주들에게 판매 장려금 외에 추가 지원금을 주고 있다. 일부 이통사 대리점에서는 출고가 139만7000원인 갤럭시S10 5G(256GB)를 번호이동할 경우 9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등 불법 보조금 지급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서는 현금 구매하고 고액 요금제로 약정할 경우 LTE(4G)보다 싼 최저 29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매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연예인 지인의 권유였다”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연예인 지인의 권유였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연선주 판사는 6일 오후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여부를 검토한 뒤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황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고자 입감돼 있던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으로부터 “마약을 유통하기도 했나”, “부모와 친하다던 경찰은 누구인가”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호송차량에 올랐다. 황씨는 지난 4일 이러한 혐의로 체포된 뒤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의 소변을 임의제출 받아 간이시약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말 그대로 간이시약”이라면서 “정밀한 감정을 위해 황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종로경찰서에 입건됐을 당시 한차례의 소환조사 없이 검찰에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됐고 검찰도 ‘무혐의’로 결론 지은 사실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지능범죄수사대는 당시 수사 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황씨는 2011년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왕룡 식량닷컴 대표, “한강하구를 중립수역이 아니라 프리존 자유통행구역으로 불러야”

    정왕룡 식량닷컴 대표, “한강하구를 중립수역이 아니라 프리존 자유통행구역으로 불러야”

    “한강하구는 중립수역이 아니라 민간자유통행지역, 즉 ‘프리존’으로 불러야 합니다.” 정왕룡 식량닷컴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전협정 1조 5항에 ‘남북 양측 민용선박에 자유항행을 보장한다’고 명백히 기록되어 있다”며, “반면에 정전협정 그 어디에도 한강하구를 ‘중립지역’으로 표기한 것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2016년 김포에서 평화문화 포럼을 개최할 당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이 사실을 확인하며 ‘프리존’ 용어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말하고, “‘중립수역’이란 말은 이 지역 특징을 담아내지 못하는 무미건조한 용어로, 양측이 대립하고 있는 중간 완충지대라는 보통명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언론 등에서 ‘조강’ 명칭 대신 한강하구를 사용하는 것과 함께 ’ 중립수역‘이란 말은 대표적으로 시정돼야 할 용어”라며, “언론에서는 그렇다 치고 김포시에서조차 지난 민선6기때 공론화된 축적물을 받아내지 못하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의 편의성에 기대어 가는 것은 극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조강 프리존‘이란 말이 ’한강하구 중립수역‘이란 말을 대체하는 것부터가 물길복원의 첫 걸음이자 도달점으로, 유도까지 배타고 다녀오는 일은 그 이후에라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NCT 127, 캐피톨 뮤직과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

    NCT 127, 캐피톨 뮤직과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

    그룹 NCT 127(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윈윈, 마크, 해찬, 정우)이 미국 캐피톨 뮤직 그룹(Capitol Music Group·이하 CMG) 지원을 받아 북미 시장을 노크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4일(현지시간) CMG와 NCT 127 음악 콘텐츠에 대한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음원 유통은 CMG 산하 유통사인 캐롤라인이 담당한다. CMG는 비틀스, 케이티 페리, 샘 스미스, 트로이 시반 등 아티스트를 보유한 세계적인 음악 레이블이다. 스티브 바넷 CMG 회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NCT 127의 글로벌 센세이션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 SM과 파트너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NCT 127의 글로벌 성공 잠재력은 무한하며, 앞으로 SM과 꾸준히 비즈니스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캐롤라인의 재클린 새턴 사장과 매트 사윈 부사장은 “세계 대중음악에서 가장 흥미로운 현상 중 하나인 케이팝의 폭발적인 인기에 대한 관심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며 “SM은 훌륭한 아티스트와 콘텐츠, 다양한 경험, 독보적인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이 파트너십에 많은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SM 총괄사장은 “CMG와 캐롤라인은 NCT 127의 글로벌 잠재력과 영향력을 주목해 왔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NCT 127이 북미 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더 활발히 활동하고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NCT 127은 오는 24일 뉴저지 프루덴셜 센터를 시작으로 애틀랜타, 마이애미, 댈러스, 피닉스, 휴스턴, 시카고, 산호세, 로스앤젤레스, 토론토, 밴쿠버 등 미국과 캐나다 11개 도시에서 12회에 걸친 첫 북미 투어를 개최한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는 TV 프로그램 출연 등 현지 프로모션은 CMG와 캐롤라인을 통해 전개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SKT, 갤S10 5G 지원금 기습상향... 이통사 5G 가입자 유치 경쟁 ‘과열’

    5일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가 일반판매에 들어가면서 이통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날 경쟁사 대비 최대 3배의 공시지원금을 내놓는다고 홍보하자 SK텔레콤이 오후 들어 공시지원금을 기습 상향 조정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을 5일 오후 요금제별 최소 32만원에서 최대 54만6000원으로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 발표한 공시지원금은 최소 13만4000원(5만5000원 ‘슬림’ 요금제 기준)에서 최대 22만원(12만5000원 ‘5GX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이었는데 2배 이상 올린 것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이날 오전 3사 중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며 최소 30만8000원에서 최대 47만5000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초기 가입자 감소를 우려해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 기간이었던 이달 3일에는 요금제별 공시지원금을 11만2000원∼19만3000원으로 안내했다가 이날 공시지원금을 높여 발표했다. 무제한 요금제인 5G프리미엄(9만5000원), 5G스페셜(8만5000원)에 가입하면 47만5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5G스탠다드(7만5000원), 5G라이트(5만5000원) 가입 고객도 각 41만9000원, 30만8000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공시지원금 변경은 모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기준에는 공시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최소 7일 이상 변경 없이 유지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두 사례 모두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단통법 위반시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사전 예약 기간 중에 변경한 것이라 법 위반으로 보지 않고, SK텔레콤은 정식 출시 이후 일주일이 안 돼 바꾼 것으로 보이므로 단통법 위반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의 향후 시정 명령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사중 KT는 요금제별 최소 10만9000원∼21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해 유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을 당장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T는 14시 25분 기준 갤럭시 S10 5G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갤럭시 S10 5G 가입자가 15시 기준 1만 5000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00만명 안전 사각지대 문신 염료’ 내년부터 ‘위생용품’으로 관리 강화

    ‘100만명 안전 사각지대 문신 염료’ 내년부터 ‘위생용품’으로 관리 강화

    내년부터 ‘생활화학제품’으로 관리 중인 문신용 염료를 ‘위생용품’으로 지정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직접 관리한다. 시중의 문신용 염료 상당수에 피부에 강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페놀’이 함유된 사실<서울신문 3월 14일자 보도>이 최근 확인되는 등 관리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문신용 염료 담당 부처를 환경부에서 식약처로 옮기고, 문신용 염료를 ‘위생용품’으로 지정하는 ‘위생용품 관리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문신용 염료는 환경부가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납·수은·안티몬 등 중금속과 색소 82종의 물질에 대해 함유금지 또는 함량기준을 정해놓았지만, 영업자가 시험·검사기관에 의뢰해 안전기준 적합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식으로 안전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허술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제조·수입업자의 영업신고, 영업자 위생교육, 시설기준, 품목제조보고, 수입신고, 생산실적 보고, 통관 전 수입검사, 지도·점검 관련 규정도 전혀 없다. 직접 닿아 흡수되는 피부용품인 만큼 유해성분과 함량 등의 안전기준을 더 엄격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식약처는 “가습기살균제 사건 이후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높아져 정부 합동으로 생활화학제품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해 인체에 직접 적용되는 제품은 식약처에서 관리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위생용품이나 문신용 염료의 안전관리를 식약처 소관으로 이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문신용 염료를 제조·수입하는 영업자가 영업 신고를 하도록 하고, 피부에 깊숙이 박히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문신용 염료를 품목제조보고 대상으로 지정, 제품에 든 성분을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염료를 수입할 때는 매 수입 시마다 수입신고를 해 검사를 받고 나서 적합한 제품만 통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도 수거·검사해 사전·사후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문신용 염료 제조·수입업체는 전국 약 30개, 시장 규모는 연간 150~200억 수준이며, 문신 이용자 수는 100만 명에 달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권영진 대구시장, 올해 현장소통 첫 행보는 전통시장

    대구시는 8일 오후 3시 대구시 상인회관 교육장(남구 대명로)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불편·건의사항을 듣고, 시장 활성화 방안을 위한 올해 첫 ‘현장소통 시장실’을 개최한다. 현장소통시장실을 올해 첫 대상으로 ‘전통시장’을 찾은 것은 “올 한해 민생경제 안정과 활성화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권시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상인회관은 대구시가 전통시장 활성화와 상인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2017년 11월에 건립한 곳으로 대구상인연합회와 전통 시장 전문기관인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이 입주해 있고 전통시장 우수상품전시장을 비롯, 상인 교육장소로 활용되는 곳이다. 올해 첫 현장소통시장실을 전통상인 전용공간인 상인회관에서 상인들의 현장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더 큰 의미가 있다. 권시장은 전통시장의 주요 애로사항인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권 활성화 ▲전통시장 고객편의시설 개선 ▲시장 주변 교통편의 확충 및 도로환경개선 ▲전통시장 청년몰 활성화 지원 등 시장 상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고충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민선6기 최초 민생현장실을 칠성시장에서 개최, ‘대형 유통업체 입� � 관련 토론을 벌여 입점을 철회 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2일 93개소에서 382건의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어려움을 해결했다. 앞으로도 현장소통시장실은 지역별 주요현안이나 집단민원 발생지역 및 사회적 이슈 관련, 이해당사자와 대화와 토론을 통한 소통으로 현안해결 방안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며, 해결이 어렵거나 시일이 요하는 사항은 이해와 설득으로 시민의 욕구 불만 해소 및 시정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초미세먼지 공습까지 더해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최대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골목경제와 전통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자영업과 중소기업이 다시 일어 날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민생경제를 살리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스페인판 ‘섹스 앤더 시티’… 마흔 청춘 달래다

    스페인판 ‘섹스 앤더 시티’… 마흔 청춘 달래다

    꽃을 사는 여자들/바네사 몽포르 지음/서경홍 옮김/북레시피/476쪽/1만 6000원서점가에 마흔에 관한 책이 넘친다. 마흔에도 계속되는 사춘기 이야기, 마흔이라 행복하다는 마흔 예찬 등.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어느덧 옛말이 된 듯하다. 분명한 건, 서른에도 마흔에도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며 우리는 같은 실수를 거듭한다는 거다.소설 ‘꽃을 사는 여자들’에서 스페인 작가 바네사 몽포르가 불러 모은 다섯 명의 여성들도 모두 마흔 언저리다. 공자님은 ‘불혹’이라는 말로 마흔을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고 강변했지만 요즘에야 어디 그런가.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마드리드의 화원을 찾은 이들은 정작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꽃을 사 본 적이 없다. 남편에게 너무 많은 걸 의존해 그가 떠나자 세상 모든 게 무너져 내린 여자, 남들 보기엔 커리어우먼이지만 정작 본인은 일에 쫓겨 사생활이라고는 없는 여자, 유통기한이 있는 연애를 이어 가면서도 마음 한 켠으로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 사랑에 대한 일말의 기대 없이 다 퍼주는 여자, 그 자신 워킹맘이면서도 유부남 애인을 위해 꽃을 사는 여자가 이들이다. 세상 기구한 사연들은 다 모인 것 같지만 가만 보면 내 자신이거나 혹은 주위에 한 명씩은 있는 캐릭터들이다. 다섯 여자들은 ‘천사의 정원’이라 불리는 화원에 둘러앉아 주인 올리비아가 건네는 와인 한 잔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일견 2000년대 초반 대히트를 쳤던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마흔 버전 같다. 뉴욕 맨해튼이라는 배경, 더없이 화려한 라이프에도 불구하고 그네들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열광했던 이유는 그들이 안고 있는 원초적인 고민이 평범한 우리네와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꽃을 사는 여자들’에서 ‘섹스 앤 더 시티’ 속 뉴욕 브런치 카페는 마드리드의 화원으로 옮겨 왔고 구성원들은 좀더 원숙해졌다. 특기할 만한 점은 ‘현자’ 올리비아의 유무다. 쉰부터 예순까지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그는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마흔줄의 청춘들을 달랜다. 그의 이야기는 ‘나는 당신 없이도 잘 지낼 수 있고, 당신은 나를 보살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당신과 함께 나의 인생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152쪽), ‘그 세대의 페미니스트들은 자유를 위해 싸웠지만 그들 스스로는 그 자유를 체험하지 못했다. 그들의 구호는 ‘사랑에 빠지지 마라. 결혼하지 마라. 아이를 함부로 낳지 마라’였다’(125쪽)처럼 밑줄을 부른다. 남편의 유골함을 붙들고 살아가는 ‘나’ 마리나가 남편과 완전한 작별을 하게 되는 것도, 모두 올리비아의 조언에서 연유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책을 출간하는 작가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글에 이렇게 썼다. ‘우리가 알다시피 사소한 것들이 어느 정도 합의된 현실을 만들어냅니다.’(8쪽) 사소한 것이 모여 인생이 된다고, 간명하지만 자주 잊고 지내는 진리를 세상 많이 산 원숙한 언니가 들려주는 것 같다. 머리맡에 두고 싶은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文대통령 “신문은 국민의 목소리 대변할 때 존경받아”

    文대통령 “신문은 국민의 목소리 대변할 때 존경받아”

    “언론 자유 제약하는 요인 아직도 많아 자극적·완성 안 된 기사 생산 지적 있어 포용국가 만들어 가는 동반자 되길 기대”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축하연에서 “신문은 사회의 거울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존경받는다”며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언론의 혁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은 없고, 많은 해직 기자들이 일터로 돌아갔다”며 그럼에도 언론에 대한 국민 신뢰가 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다”며 언론 보도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 있는 보도를 위해 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도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9월 3일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도 방송의 공공성을 강조한 바 있다.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언론자본과 광고자본, 사회적 편견, 국민을 나누는 진영 논리, 속보 경쟁 등 기자의 양심과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아직도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통신 환경이 정보의 유통 속도를 과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여 주었지만 동시에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면서 “이는 신문과 신문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회 구성원 간 신뢰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문사의 클릭수가 중요해지면서 자극적인 기사, 깊이 없는 보도가 많아지고 완성되지 않은 기사가 생산된다는 지적이 있다”고 공정성도 우려했다. 언론이 중심을 잡지 못할 경우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과 사회통합까지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담겼다. 문 대통령은 “신문이 힘없는 사람을 대변할 때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한다”며 “혁신적 포용국가를 함께 만들어 가는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신문 언론에 손을 내밀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간판 떼는 롯데百·멈춰 선 삼성 통근버스… “과감한 현지화 나서야”

    간판 떼는 롯데百·멈춰 선 삼성 통근버스… “과감한 현지화 나서야”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2002년부터 매년 300여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입했지만, 실패의 쓰라린 맛을 본 기업도 한둘이 아니다.특히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중국 경제가 급속히 둔화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당국의 직접적 보복 대상이 된 롯데는 중국에 있는 5개의 백화점 가운데 톈진 지역 2곳은 영업부진으로 폐쇄했고 웨이하이지점은 중국 현지 유통업체에 지난 2일 매각한 사실이 알려졌다. 선양 롯데타운은 공사 중단 이후 2년여간 아직 삽을 다시 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의 중국 사업장 매각을 모두 사드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현지 새로운 유통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현대자동차나 삼성 휴대전화의 판매 부진 역시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현지 업체의 가격 경쟁력에 밀린 까닭도 크다.‘중국 진출 약 30년 만에 ‘기술 전도사’에서 ‘꼴찌 기업’으로 위상이 추락한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대륙 진출 전략을 모색해 봤다.“이대로 가다가는 중국에 한국 기업은 파리바게뜨와 오리온만 남겠어요.” 중국에 진출한 우리, 신한, 하나, 기업, 국민 등 5개 한국 은행 가운데 한 곳 관계자의 말이다. 누구보다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느끼는 은행 직원은 한국에서 온 은행도 1~2개만 남을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베이징 한인촌으로 명성을 누리던 왕징의 한국 식당은 두세 배씩 상승하는 부동산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근처에서 20년 가까이 터줏대감으로 자리했던 한국 식당 ‘비원’도 월 12만 위안(약 2200만원)의 임대료가 두 배 가까이 오르자 결국 폐쇄했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은 베이징 택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와 한때 중국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22.7%를 자랑하던 삼성전자의 눈부신 실적이라는 성공 신화를 남겼다. 하지만 현대차의 베이징 1공장은 올 상반기 폐쇄가 확실시되고 기아차의 옌청 공장도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이다.톈진의 삼성 휴대전화 공장은 지난해 12월 2600여명의 직원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으며 문을 닫았다. 현지 관계자들은 생각보다 공장 폐쇄 결정이 급격하게 이뤄졌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 공장으로 향하는 도로 초입에는 갤럭시S9의 광고 깃발이 곳곳에 나부끼고 있어 스산함을 더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갤럭시S10의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갤럭시S9의 저조한 판매 실적은 공장 폐쇄를 앞당기는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폐쇄된 공장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톈진 지방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에는 보안요원들이 남아 있어 외관 사진조차 찍지 못하도록 막았다. 35개 노선이 운영되던 통근버스 주차장에는 구인 광고만 어지럽게 나부끼고 있었다. 공장 주변 아파트들도 한때는 삼성 직원으로 채워졌지만 공장 폐쇄 이후 주변 지역에는 적막감만 감돌았다. 롯데는 톈진에 두 곳의 백화점을 뒀는데 2011년 가장 먼저 중국에 세워진 둥마루지점은 할인매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한국 영화관 CGV는 여전히 영업 중이었다. 건물 외관에는 러톈바이화(樂天百貨·롯데백화점 중국 이름)를 떼어낸 자국이 흉물스럽게 남아 있었다. 항구도시인 톈진에 있는 일본 전자부품 제조업체 로움의 공장 두 곳도 이미 2016년 철수했다. 톈진의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17년 106억 달러(약 12조원)에서 지난해 48억 5000만 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 한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공통으로 인건비 상승과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곤란을 겪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이후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좋지 않다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반면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생산한 SPC는 파리바게뜨 매장이 지난 1년 반 동안 일주일마다 1.3개씩 생기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해 100호점까지 9년이 걸렸지만 더러운 빵이라는 뜻의 ‘장장바오’ 등이 인기를 끌면서 1년 6개월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파리바게뜨는 상호 때문에 중국인들이 한국 기업이라는 인식을 잘 하지 못하는 데다 직접 구운 빵 맛으로 중국인을 사로잡았지만 하오리라이(好利來) 등 중국 자국 브랜드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오리온도 정(情), 인(仁) 등 중국 맞춤형 브랜드 마케팅의 성공과 현지 입맛에 맞추려는 부단한 노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박종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톈진관장은 “올해는 중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조치를 비롯한 경기부양 정책을 계속 내놓고 있기 때문에 정책 변화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환 톈진한국상회 고충처리위원장은 “한국 기업은 그동안의 영광이나 세계 1위라는 지위 등에 안주하지 말고 중국에서는 ‘2등 전략’ 또는 과감하게 ‘꼴찌 전략’을 갖고 철저히 현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톈진·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LED 마스크·다리미도 “빌려쓰세요”

    LED 마스크·다리미도 “빌려쓰세요”

    #1 LG전자는 지난해 생활가전 렌털 사업에서 292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2016년 1134억원, 2017년 1605억원이던 수익이 지난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집집마다 필수 가전을 구비한 포화상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고 진출한 렌털 사업이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2 쿠쿠가 지난해 매출 9119억원을 달성, 매출 1조원 고지에 다가섰다. 밥솥 등 생활가전으로 명성을 쌓아온 쿠쿠전자는 지난해 렌털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인 쿠쿠홈시스로 재상장했고 지주사인 쿠쿠홀딩스 아래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를 둔 체제로 전환한 뒤 가전 사업과 렌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3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지난달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렌털 임대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구체적인 렌털 사업 방향에 대해 한샘은 “아직 사업등록만 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지만, 리모델링 상품 등의 사후관리(AS) 측면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란 평가가 많다. 소유보다 사용과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전 렌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지만 프리미엄이란 명칭이 붙은 만큼 제품 가격이 가파르게 높아진 점도 분납으로 쪼개서 지출할 수 있는 렌털 수요를 키우고 있다. 1998년 웅진코웨이가 국내 최초로 렌털 서비스를 시작하고 2000년대까지 청호나이스, 교원그룹 웰스 등이 주도하던 렌털 시장은 이제 제조 중견·대기업에도 매력적인 시장이 됐다. LG전자뿐 아니라 SK매직, 현대백화점 등이 공격적으로 렌털 시장을 공략 중이다. SK네트웍스는 2016년 동양매직을 인수하면서, 현대백화점은 2015년 ‘큐밍’이란 브랜드로 렌털 사업을 하는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하면서 두 회사는 렌털업에 진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월 1000억원의 자금을 현대렌탈케어에 추가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참여자가 늘면서 국내 B2C(기업 대 소비자) 렌털 시장은 급성장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2년 4조 6000억원이던 시장규모가 2017년 10조 3000억원으로 확대됐다고 계산했다.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렌털 사업자가 늘고 공유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렌털 용품에 대한 ‘영역파괴’가 이뤄졌고, 1인 가구로 주거형태가 바뀌고 미세먼지로 공기·의류관리 쪽 가전 판매가 늘어나는 트렌드가 맞물려 ‘가전 관리’에 대한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교원웰스 등 원조격인 렌털업체나 LG전자, 현대렌탈케어와 같은 신규 렌털사업 진출 기업을 막론하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부터 렌털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이런 것까지 렌털이’라는 물음을 부르는 제품들로 그 범주가 확대되고 있다. LG전자의 렌털 가전제품은 공기청정기, 정수기, 건조기, 전기레인지, 의류관리기(스타일러), 안마의자,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총 7가지다. 이 중 전기레인지와 의류관리기는 기존에 없거나 잘 안 쓰던 제품들이다. 굳이 의류관리기를 써야 하는지, 가스레인지를 전기레인지로 바꿔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덜 느끼며 새 제품을 경험할 기회로서의 렌털 사업의 효용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의 가전이 출시와 동시에 렌털 형태로 유통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교원웰스는 4일 피부관리를 위한 ‘웰스 LED 마스크’를 출시하며 홈 뷰티기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셀리턴과 제휴해 웰스 전용 LED 마스크 모델을 개발했다. LED 마스크는 LED 파장을 이용해 안면 부위 피부 톤과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홈 뷰티 기기로 여성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지만, 100만원 안팎의 고가여서 큰 마음 먹고 구매해야 하는 제품으로 꼽혀왔다. 스위스 프리미엄 스팀다리미 로라스타도 이달부터 렌털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렌탈의 라이프스타일 렌털 플랫폼인 ‘묘미’를 활용했다. 살균 작용까지 하는 100만~400만원대 다리미인 로라스타지만 총 36개월 분할 납부 방식 렌털 플랫폼을 활용하면 월 2만~10만원대로 쓸 수 있다. 국내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 사후관리(AS)의 어려움 때문에 렌털 사업을 주저하던 수입 명품 가전들로까지 렌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렌털 시장 확대를 이끈 주역이 공기청정기란 점 역시 렌털 시장의 장기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필터와 같은 소모품 교체, 즉 관리가 중요한 가전일수록 렌털 대상 가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 측은 “정수기나 공기청정기처럼 위생에 민감한 환경가전을 쓰려면 필터 청소, 교체, 점검 등 주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기업 전문가가 알아서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렌털을 하면 제품 사용 편의가 대폭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가전을 일시불로 구매하면 보증기간이 1년 정도 되지만, 렌털로 사용하면 보통 5년 정도인 렌털 기간 동안 제품 보증이 이뤄진다”면서 “일정 기간 이후 렌털 상품을 신제품으로 교체해 사용하거나 자녀 성장,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최적의 제품을 바꿔가며 쓸 수 있다는 점도 렌털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1만 3000여명의 ‘코디’가 렌털 제품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 웅진코웨이는 2011년 매트리스, 2018년 의류청정기 등 사후 관리가 중요한 가전 위주로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청호나이스 역시 얼음정수기, 커피얼음정수기, 와인셀러정수기 등 정수기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렌털을 통해 경험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 확대 방향을 잡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쑥 만난 도다리…입안에 봄이 피었습니다

    쑥 만난 도다리…입안에 봄이 피었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지만 환절기에는 나른하고 떨어지는 입맛에 걱정이다. 잃었던 입맛도 되살리고 영양도 제공하는 봄철 음식이라면 도다리를 빼놓을 수 없다. 도다리와 땅심을 받고 자라난 쑥이 어우러진 도다리 쑥국, 도다리회 ,도다리 미역국, 도다리찜으로 입맛을 되살릴 만하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도 나왔다.이유는 뭘까. 도다리를 포함한 가자미류는 봄철에 가장 일미를 뽐내서다. 물론 일부에서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도다리(문치가자미)는 겨울철에 산란을 하기 때문에 지방이 빠져 맛없게 된다는 것이다. 봄을 맞아 문치가자미는 영양분 섭취를 위해 연안으로 올라오는데, 이 시기에 많이 잡혀 ‘봄 도다리’라고 한다는 얘기다. 물고기는 체내에 지방을 축적하는 산란기 때 가장 맛있다. 따라서 봄철은 산란을 마친 직후여서 푸석푸석하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5~6월, 혹은 산란기 직전인 가을이 도다리의 제철이라고 주장한다. 김려(金·1766∼1822)의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에는 “도다리는 가을이면 비로소 살찌기 시작해 이곳 사람들은 가을 도다리, 또는 서리 도다리라고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양식 도다리는 1~2년 키운 새끼여서 산란을 하지 않아 계절적인 맛에 차이가 없다고 한다. 아무렴 어떠랴. 도다리 쑥국 한 그릇에 기운이 펄펄 나고 힘이 솟는데…. 생선회 박사로 유명한 조영제 부경대 명예교수는 “어패류의 제철이란 맛좋은 시기와 많이 잡히는 시기로 나누며,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도다리도 맛좋은 시기와 많이 잡히는 시기가 다른 대표적인 생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손바닥만한 씨알인 도다리 새끼는 뼈째 썰어 먹는 이른바 ‘세꼬시’ 회가 딱이다. 튼실한 놈은 껍질을 벗기고 회를 친다. 회를 뜨고 남은 몸통은 매운탕 거리로 쓴다. 뼈째 우려낸 국물은 얼큰하고도 시원하다. 토막을 내 도다리 미역국을 만들어도 맛나다. 특히 이른 봄철 어린 쑥을 넣고 도다리와 함께 끓이면 일품이다. ‘도다리 쑥국’은 경남 통영 지방의 향토음식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봄철 대표 생선 도다리는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서해 등에 고루 서식한다. 산란기는 가을에서 겨울 사이다. 여러 번에 걸쳐서 알을 낳는다. 바다 밑 모래바닥(저서)에서 생활하며 조개류 등을 먹고 자란다.넙치(광어)와 구별하고자 ‘좌광 우도’(왼쪽에 눈 있으면 광어, 반대면 도다리)라고도 하지만 입이 크고 이빨이 있으면 넙치, 반대면 도다리로 구분한다. 봄 도다리는 주로 문치가자미, 강도다리, 돌가자미를 일컫는데 이 중 문치가자미가 주류이다.강도다리는 바다에 서식하지만 담수 지역인 강에 들어오기도 해 ‘강도다리’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이 단단하고 식감이 좋으며 질병에 강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식되기 시작했다. 강도다리는 주로 양식산이며 치어부터 출하까지 1~2년 걸린다. 돌가자미도 양식을 하지만 소량 생산되며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민병화 박사는 “문치가자미는 성장속도가 느려 경제성이 낮아 양식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다리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다. 도다리 회, 도다리 쑥국, 도다리 미역국, 도다리 매운탕, 도다리 식해, 도다리 조림, 도다리 구이, 도다리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서 먹는다. 봄철 고급어종으로 분류되는 도다리는 이맘때면 광어나 다른 생선회에 비해 비교적 값이 비싸다. 손님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남해안을 대표하는 별미음식인 ‘도다리 쑥국’은 이제 서울, 부산, 인천, 전주 등 전국으로 퍼져 나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도다리 쑥국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다리 쑥국은 지역마다 요리법에 약간 차이가 있지만 거의 비슷하다. 도다리는 내장과 지느러미를 제거하고 토막을 내서 깨끗이 손질한다. 무, 멸치 다시마 등을 넣고 만든 육수에 된장을 풀고 손질한 도다리를 넣는다. 된장은 비린내가 없어질 정도만 풀어 준다. 여린 쑥과 다진 파와 마늘은 도다리가 완전히 익고 나서 넣는다.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대파나 붉은 고추를 넣고서 불을 바로 끈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육수 대신 쌀뜨물을 쓰기도 한다. 걸쭉하고 고소한 맛이 좋다면 냉이와 들깨를 함께 넣는다. 도다리 미역국은 보통 미역국에 조개나 굴 대신 도다리를 넣는다. 도다리 매운탕은 주로 무와 대파, 매운 고추, 고춧가루 등을 넣고 간을 한 뒤 한소끔 끓인다. 대부분 시중에 유통되는 도다리는 강도다리이다. 일부 횟집에서는 양식 강도다리를 자연산 도다리라고 속이기도 한다. 회를 썰어 내오면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일반인들은 구별하기 어렵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어심횟집은 봄철에는 도다리회와 도다리 쑥국을 주 메뉴로 제공한다. 도다리회를 시키면 도다리 생선구이, 생선초밥, 튀김, 매운탕 등이 곁들여져 나온다. 대부분 생선회는 생선회를 손질하는 데 따라 맛 차이가 난다. 어심횟집 사장이자 주방장인 최철호(57)씨는 경력 30년을 자랑하는 베테랑 요리사로 일식집 등에서 일하다 10여년 전 식당을 열고 손님들을 맞고 있다. 매일 부전시장과 자갈치시장 등에 나가 그날 쓸 음식재료를 직접 구입한다. 도다리회는 뼈째 썰어 세꼬시로 내놓는데 막장(된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특히 3~4월에만 맛볼 수 있는 도다리 쑥국은 식재료인 도다리와 쑥이 좋은 궁합이라고 했다. 도다리 쑥국은 진한 쑥내음과 함께 부드러운 도다리 살이 혀끝을 사로잡는다. 최 사장은 “진한 쑥향이 생선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국물이 시원하고 개운해 도다리 쑥국은 숙취해소에도 좋다”고 말했다. 부산 중구 중앙동 어촌식당도 봄철 도다리 쑥국으로 한 이름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만 20여년이나 성업 중이다. 월~금요일에만 영업하며 토, 일요일과 공휴일엔 쉰다. 특히 가격이 비싸도 자연산 쑥을 사용한다고 한다. 쑥과 함께 봄철 나물들을 적당히 넣어 다시마와 디포리 등과 함께 우려낸 육수는 시원하고 감칠맛을 낸다. 이평자 대표는 “자연산 쑥과 살아 있는 자연산 도다리를 사용해 도다리 쑥국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도다리미역국도 인기를 끈다. 신선한 도다리에서만 나오는 생선 자체의 기름 덕에 별도 참기름 없이도 맛이 우러나는 게 특징이다. 도다리회도 맛이 깔끔하다. 서울에서는 중구 을지로 3길(다동)에 위치한 ‘충무집’이 ‘도다리쑥국’과 ‘멍게비빔밥’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봄철 반짝 나오는 도다리 쑥국은 오동통한 도다리와 제철 맞은 쑥이 만나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인천 미추홀구 한나루로(학익동)에 위치한 ‘촌놈횟집’도 ‘도다리 코스 요리’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충남 서천에서 공수한 도다리를 사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 시원하고 매콤한 맛의 도다리물회를 시작으로 뼈째로 썬 고소한 맛의 도다리회, 도다리 해물샤부샤부, 도다리쑥국까지 푸짐하게 한 상으로 즐길 수 있다. 한정 메뉴로 도다리 해물조림도 해산물과 매콤한 양념을 더해 즐길 수 있다. 쑥은 거문도 해풍 쑥을 사용해 풍미가 뛰어나다. 이 집 주인은 “자연산 도다리와 거문도 해풍 쑥을 사용해 쑥국 맛이 좋다”고 말했다. 도다리 쑥국 발생지인 경남 통영 해안로에 위치한 ‘분소식당’이 도다리쑥국으로 유명하다. 최근 꽤 알려지면서 ‘먹방 투어’를 위해 외지에서도 많이 찾는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② ③
  • ‘새싹삼 쌀국수’ 베트남서도 먹히네

    ‘새싹삼 쌀국수’ 베트남서도 먹히네

    장성군 생산 새싹인삼 활용 메뉴 인기 작년 수출 111%나 늘어 2만달러 규모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5성급 호텔인 인터컨티넨탈호텔 레스토랑에 가면 쌀국수에 국내산 새싹인삼을 얹은 ‘새싹삼 쌀국수’를 맛볼 수 있다. 베트남 현지 음식점과 한식당에서도 새싹인삼을 활용해 개발한 샐러드, 비빔밥, 해물전, 야채튀김 등의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가 ‘미래클 케이푸드(K-Food) 프로젝트’를 통해 새싹인삼의 수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베트남 시장에 문을 두드린 결과다. 새싹인삼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2만 2040달러로 전년(1만 439달러)보다 무려 111%나 급성장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미래클 케이푸드 프로젝트는 잠재력이 높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농식품을 발굴·육성해 맞춤형으로 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적을 뜻하는 ‘미라클’과 ‘미래에 클 농식품’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수출 유망한 ‘흙 속의 진주’를 찾아 해외 구매자를 소개하거나 마케팅을 돕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클 품목은 고구마 가공제품, 발효 현미, 냉동 곤드레 나물, 복분자즙, 유자에이드베이스 등 22개다. 이 중 새싹인삼, 쌀스낵, 오미자 음료, 킹스베리, 깻잎 등 다섯 가지 품목은 수출 실적이 우수해 농가 소득 향상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 황룡농협 등에서 재배되는 새싹인삼은 잎부터 줄기, 뿌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베트남 내 12개 매장에서 새싹인삼을 이용한 메뉴를 개발, 6000그릇 넘게 판매됐다. 건강식을 선호하는 현지 분위기와 한국 인삼의 높은 인지도가 맞아떨어졌다. 현지 고급 퓨전 레스토랑인 메이에메랄드와는 30만 달러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전남 곡성산 쌀로 만든 쌀스낵은 국내산 쌀스낵 중 최초로 중국에서 유기 인증을 획득했다. 영유아 전용 쌀스낵 20개 제품이 지난해 중국으로 처음 진출해 수출 실적 5만 8000달러를 달성했다. 지난 1월에는 베이징 소재 영유아 전문업체인 미시그룹과 100만 달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시그룹은 중국 10개 성 25개 도시에 516개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서비스(O2O)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매월 5만 달러 규모의 대중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충남 논산에서 생산되는 킹스베리는 기존 딸기보다 2배 이상 크고, 복숭아 향기가 나는 국산 딸기 품종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5개국에 진출해 3만 2000달러의 최초 수출 실적을 거뒀다. 경쟁 제품인 일본산 딸기와의 차별화를 위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용기 디자인을 바꾸고, 현지어로 된 보관 방법 설명서도 첨부했다. 깻잎은 앞으로의 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품목이다. 일본에서 삼겹살이 대중화되면서 깻잎 수요도 커졌지만 그동안 농약 등 안전성 문제로 수출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충남 금산에서 국내 최초로 깻잎 양액재배(토양을 사용하지 않는 재배법)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보따리상 등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수출됐던 깻잎이 정식 통관에 성공했다. 경북 문경에서 재배되는 오미자는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등의 음료 시장을 타깃으로 수출되고 있다. 수출 실적은 2017년 5만 달러에서 지난해 16만 달러로 221%나 뛰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울신문·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 [문화마당] 오디오북이 일어섰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오디오북이 일어섰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어릴 적 음반을 통해 만담을 들었던 희미한 기억이 있다. 음반에서 노래가 아니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주 신기했는데, 이것이 오디오북과 첫 만남인 듯하다. 출판계에 입문할 무렵인 1990년대 초에는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기기가 일상화하면서 ‘격동 30년’ 같은 라디오 드라마가 테이프에 담겨 나왔다. 1970년대 미국에서 ‘워크맨’의 보급과 함께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한 ‘오디오북’은 이 무렵부터 국내 출판계에서도 자주 언급됐다. 오디오 콘텐츠의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편집자들은 때마침 불어온 세계화 바람에 맞춰 ‘오성식 잉글리시’ 등 영어 학습서와 회화 테이프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학습물을 개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어린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래동화 등을 꾸준히 만들었고, 신은경, 임백천 같은 유명 진행자가 내레이터를 맡은 소설이나 에세이 등도 출판됐다. 애송시도 유행했다. ‘귀로 듣는 책’인 오디오북이 출판문화의 새로운 영역을 열어 주리라는 기대로 출판계가 부풀어 올랐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기 전이라 카세트테이프와 콤팩트디스크(CD) 등 물리적 형태의 오디오북을 주로 이야기했지만, 하나의 콘텐츠를 개발해 온갖 매체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출판 전략의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종이책-전자책-오디오북으로 이루어진 책 콘텐츠의 기본 표현 형태도 함께 마련됐다. 오디오북을 향한 출판의 열정은 이처럼 뿌리가 깊다. 하지만 최근까지 오디오북 시장은 모색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공 수요나 유아를 위한 학습물 영역에 갇혀 있었다. 출판사로서는 녹음 시설 등 높은 초기 투자비가, 독자로서는 별도 재생 기기가 필요한 불편한 사용자 경험이, 유통에서는 오디오북의 존재를 독서 대중한테 널리 알릴 전문 서비스 업체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던 오디오북이 요즈음 출판시장의 스타로 떠올랐다. 밀리의서재가 이병헌, 변요한, 구혜선 등 스타 연예인이 읽은 오디오북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병헌의 ‘사피엔스’는 출시 일주일 만에 1만 5000명이 구독하는 등 시장에 충격을 일으켰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역시 성우, 아이돌 등이 읽은 오디오북 유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디오북 전문플랫폼 ‘윌라’는 자기계발, 경제경영 서적을 중심으로 강연과 함께 월정액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교와 손을 잡고 올레TV도 동화 300여편을 제공하는 ‘대교 북클럽’을 시작했다. 세계적으로도 오디오북 열풍은 뚜렷하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알렉사 등 스마트 스피커가 본격 보급된 2016년을 전후로 오디오북 수요가 폭발했다. 2016년 오디오북 매출액은 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2% 증가하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34% 늘어났다. 2017년에는 영국 18%, 일본 30%, 프랑스 85%, 이탈리아 81% 등 주요 출판 선진국에서 오디오북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세계 시장 규모도 2013년 20억 달러에서 2016년 35억 달러로, 연평균 20.5% 성장 중이다. 작년에도 성장률은 줄어들지 않았다. 빠르게 성장하는 오디오북이 침체에 빠진 출판산업의 활로를 여는 것이다. 출판의 오랜 꿈이 영글고 있다. 목소리를 들으며 상상했던 체험이 부족한 아이는 나이 들어서도 책을 잘 읽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영국에서 오디오북 이용자의 39%에서 전자책 또는 종이책 독서량도 늘었다고 보고됐다. 일에 치여 책 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웠던 이들이 오디오를 통해 책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에는 시도만이 가장 가치 있는 행위를 이룬다. 독자가 바라는 모든 형태로 책의 가능성을 시험할 때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 고작 6명이 수만개 오픈채팅방 불법촬영물 단속합니까

    고작 6명이 수만개 오픈채팅방 불법촬영물 단속합니까

    관할 경찰·모바일 업체 협업도 ‘지지부진’여성가족부가 지난 1일 스마트폰 속 ‘개방형 단체채팅방’(오픈채팅방) 불법 촬영물·정보 유통을 두 달간 집중 점검·단속하겠다고 발표하자 “https 차단 이후 정부의 새로운 검열 정책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실상은 ‘검열’은 고사하고 ‘허언’으로 드러나고 있다. 오픈채팅방 단속 주체는 여가부 권익증진국 인권보호점검팀이다. 이 팀에는 공무원이 6명뿐이다. 하루에도 수천~수만개의 오픈채팅방이 열리고 닫히는데 6명이 이를 단속하기는 불가능하다. 여가부는 “불법 촬영물이 집중 공유되는 오픈채팅방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법이 오가는 채팅방을 추려내기만도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필터링 프로그램도 없어 일일이 채팅방을 드나들며 불법 행위를 잡아내야 한다. 관할 경찰서와의 협업도 지지부진하다. 집중단속 시작 이후 지금까지 여가부는 서울·경기의 5개 경찰서와 구두 논의만 했을 뿐이다. 채팅앱 사업체와의 협력은 사실상 없다. 여가부는 불법이 발견된 채팅방에 경고 메시지를 최대 10차례 발송하고 최종적으로 사업운영자에게 차단·폐쇄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카카오톡 측은 “여가부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더욱이 문제의 채팅방을 없애도 계정이 유지되면 계정주는 언제든 다른 채팅방을 열 수 있다. 여가부는 계정주를 수사 의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카카오톡 관계자는 “전화번호만 있으면 카카오톡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혐의자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알아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의 불법촬영물 유포·공유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여가부가 부랴부랴 임시방편을 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해외에선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는데 우리 여가부는 실효성 없는 대책만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여가부의 인력과 예산을 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해결 의지가 있다면 그에 맞는 예산과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블랙핑크 등 한국인 28명 올라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블랙핑크 등 한국인 28명 올라

    한국 젊은이 28명이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일(현지시간) 2019년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아시아·태평양 23개국에서 젊은 기업가와 떠오르는 스타, 혁신가들을 연예·스포츠 등 10개 부문에서 각각 30명씩 모두 300명을 선정했다. 국가별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한국의 경우 걸그룹 블랙핑크, 2NE1 출신 가수 씨엘,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 선수와 이강인 선수, DJ 페기 구, 배우 김태리(사진), 모델 한편민, 프로게이머 이상혁 등이 연예·스포츠 부문 리더로 이름을 각각 올렸다. 의료기술인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하는 포스텍 출신 금도희 박사, 박혜정 일러스트레이터, 세계 최초로 태양광을 이용해 건조한 지역에서 대기 중 수분을 모으는 기기를 성공적으로 시연한 김현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도 등재됐다. 축구영상 분석 스타트업 비프로일레븐의 강현욱 설립자, 임재원 고피자 대표, 최재영 윙블링 공동대표, 축산물 전문 온라인 유통몰 정육각 공동 설립자 4명, 숙박 솔루션 스타트업 지냄의 이준호 대표 등도 명단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중국은 61명을 명단에 올려 가장 많은 젊은 리더를 배출했다. 이어 인도(59명)와 일본(30명)이 2·3위를 차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종합] 임블리 호박즙, 임신 당시 먹던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종합] 임블리 호박즙, 임신 당시 먹던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임블리’에서 판매된 ‘임블리호박즙’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임블리 측이 “판매를 중단하고 모두 환불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블리’ 임지현 씨는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일 고객분이 임블리 사이트에서 4개월 전 임블리호박즙을 구매하셨고 어제 호박즙 입구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있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식 박사님께서 확인 결과, 김재식 박사님의 호박즙에서도 이런 경우가 지금까지 2건이 발생 됐다고 한다. 호박즙을 생산하는 스파우트 파우치의 입구를 기계가 잠그는 과정 중에 덜 잠기는 경우가 수십만 건 중 한두 건 정도 생길 수 있는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임 씨는 “유통 및 보관 중 공기에 노출되고 공기 중에 떠도는 균이 방부제 없는 호박즙과 접촉되어 만나 곰팡이가 발생 될 수 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아무리 적은 확률이라 하더라도 이런 가능성을 알게 된 이상 현재로서 판매를 안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라며 “어제 판매된 28차분에 대해서는 모두 환불 해드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임블리 쇼핑몰에서 호박즙을 구매한 A 씨는 2일 자신의 SNS에 “호박즙에 곰팡이가 생겼고 게시판에 올리니 환불은 어렵고 그동안 먹은 것에 대해선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 개만 교환을 해주겠다고 했다. 너무 어이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임지현 씨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업체 김재식 헬스푸드와 함께 호박즙을 판매해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마약하면 사형’ 中, 칭다오서 ‘마약 혐의’ 한국인 2명 체포…한국 인도

    ‘마약하면 사형’ 中, 칭다오서 ‘마약 혐의’ 한국인 2명 체포…한국 인도

    마약으로 인한 성범죄와 재벌 3세들의 마약 투약 사건으로 국내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중국에서 한국인 2명이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다. 중국에서는 마약을 제조·유통·판매할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해지고 있지만 두 한국인은 다행히 한국으로 인도됐다. 3일 산둥성 지역 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이 칭다오에서 한국인 마약 사범 두 명을 체포해 한국 검찰 당국에 이송했다. 산둥 지역 매체인 대중일보는 칭다오 공안국이 지난 2일 중국 현지에서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한국인 한모(49) 씨와 김모(54) 씨를 한국 검찰에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지린성 출신인 마약 중간상에게 필로폰을 구입해 칭다오 현지에서 팔고 일부를 한국으로 밀반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한 씨 등을 검거한 뒤에 이들의 마약 유통망을 확인해 산둥과 장쑤 지역에서 5명을 추가로 검거하고, 필로폰 1.7㎏을 압수했다. 공안당국은 “한국 측의 요청으로 마약 사범을 인도했다”면서 “이는 중한 양국 수사당국 협력에 중대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중국 형법 347조인 마약 유통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마약을 밀수·제조·운송·판매에 해당하는 하나의 행위에라도 적발될 경우 15년의 유기 또는 무기징역, 재산몰수, 최대 사형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2009년에 영국인 마약범에게, 2014년에는 한국인 마약범 3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바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봄나물에서 기준초과 농약 검출…식약처 주의 요청

    봄나물에서 기준초과 농약 검출…식약처 주의 요청

    미나리, 돌나물 등 5종류의 봄나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15일간 도매시장, 마트 등에서 유통, 판매되는 봄나물 334건과 도로변 등 야생 봄나물 122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총 7건의 봄나물에서 잔류허용 기준보다 높은 농약이 검출됐다.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봄나물은 미나리, 돌나물, 냉이, 방풍, 취나물이다. 초과 검출된 농약은 살균제, 살충제 등으로 사용되는 프로사이미돈과 테플루트린, 살충제로 사용되는 페니트로티온 등이다.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을 압류해 폐기 조치했다. 또, 해당 제품을 생산한 생산자에 대해 관계기관을 통해 안전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봄나물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내기만 해도 흙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섭취하기 전에 세척해 위험요소를 없애야 한다. 식약처는 독초를 봄나물로 오해해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청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야산 등에서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봄나물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으면 채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올리브하임’ 상가주택용지 분양 눈길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올리브하임’ 상가주택용지 분양 눈길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스마트한 투자자들의 시선은 토지로 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도시 인근의 상가주택용지 등 개발호재에 따른 향후 가치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이 투자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지역의 토지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평택에 상가주택용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평택고덕신도시와 25미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조성중인 ‘올리브하임’은 상가주택용지 98필지와 대규모 상업시설 1필지를 공급하는 대규모 택지공급 사업이다. ‘올리브하임’은 고덕신도시의 약 13000여평의 근린공원 및 복합레저 유통단지와 인접하여 상가주택용지로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한 고덕신도시 주택용지의 절반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되어 투자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도시의 토지들은 개발계획에 맞춰 각각의 용도에 적정하도록 ‘지구단위계획’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투자 안정성은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및 바이오 산업단지가 가동중인 평택 고덕신도시 점포주택용지의 경우 이주자택지 배정과 동시에 활발하게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올리브하임’의 홍보관은 평택시 고덕면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사전예약상담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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