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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23일부터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 전면 시행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개월 계도기간을 거쳐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를 23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란일자를 표시한 달걀만 유통·판매되는 만큼 소비자는 시장, 마트 등에서 산란일자를 확인하고 신선한 달걀을 살 수 있게 된다. 산란일자 표시제는 달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달걀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달걀 껍데기에는 산란일자 4자리 숫자를 포함해 생산자 고유번호(5자리), 사육환경번호(1자리) 순서로 총 10자리가 표시된다. 소비자는 달걀 껍데기에 표시된 앞쪽 4자리 숫자를 통해 산란일자를 알 수 있다. 달걀 껍데기에 ‘0823M3FDS2’가 적혀있다면 산란일자는 8월 23일이고,생산자고유번호(가축사육업 허� ㅅ佇舊叢� 기재된 고유번호)가 M3FDS인, 닭장과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도록 키우는 사육방식(사육환경번호 2)에서 생산된 달걀을 말한다. 사육환경번호는 1(방사)은 방목장에서 닭이 자유롭게 다니도록 키우는 사육방식을, 2(평사)는 케이지(닭장)와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도록 키우는 사육방식을, 3(개선케이지)과 4(기존케이지)는 닭장에서 닭을 키우는 케이지 면적이 각각 0.075㎡/마리, 0.05㎡/마리를 뜻한다. 달걀 껍데기에 표시되는 10자리 정보는 차례로 나열해 1줄로 표시하거나 산란일자와 그 나머지 정보를 나누어 2줄로도 표시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식약처가 지난 7월 시중 유통 중인 달걀의 산란일자 표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산란일자 표시 비율은 88%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대형마트는 99%, 중소형 마트는 69%였다. 식약처는 영업자가 달걀에 산란일자를 표시하지 않거나, 산란일자를 허위로 표시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술의 천국’ 칭다오서 맥주 백 배 즐기기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술의 천국’ 칭다오서 맥주 백 배 즐기기

    장마가 끝나고 찌는 듯한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머리 위에 이고 길을 걷다 보면 목구멍이 얼얼할 정도로 차가운 맥주 한잔이 간절해지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모든 걸 내려놓고 실컷 맥주만 마실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요?●여름밤 한 달간 즐기는 칭다오 맥주 축제 지난달 2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황다오에서 열린 ‘칭다오맥주축제’는 멀지 않은 곳에 실재하는 한여름 맥주 천국이었습니다. 이 축제는 우리에게 중국식 양꼬치 구이와 함께 마시는 맥주로 친숙한 칭따오맥주를 생산하는 중국 정부 소유의 칭다오맥주유한공사가 주관하는 이벤트인데요. 국가적 행사답게 개막식이 열렸던 이날 밤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고 셀 수조차 없는 수많은 인파가 중국 전역에서 몰려들어 여름밤 맥주를 즐기더군요. 산둥성 정부는 매해 여름 한 달 동안 이어지는 이 맥주 축제만을 위해 24만평이라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땅을 맥주 테마파크로 만들었는데, 이 공간이 순식간에 채워질 정도로 중국인들의 맥주 사랑은 뜨거웠습니다. 칭따오맥주 관계자는 “지난해 640만명이 방문했고 올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하네요. 축제에는 칭따오맥주를 비롯해 유럽 맥주 브랜드 등 모두 18개의 거대한 부스가 있습니다. 올해 처음 참여한 한국의 ‘제주맥주’ 부스도 눈에 띄더군요. 여기서 집중적으로 맛봐야 할 맥주를 하나 꼽는다면 칭따오맥주의 ‘오리지널 레시피’로 만든 오거타 맥주입니다. 이는 독일이 칭다오 지역을 점령하고 처음 맥주 공장을 설립했던 1903년 당시의 브루마스터(수석양조사) ‘한스 오거타’라는 인물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독일인들의 취향에 따라 칭따오맥주의 현재 버전보다 홉의 쌉쌀함이 훨씬 강조된 맛이 특징입니다. 맥주 원료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이 홉인데 이 홉이 더 들어갔으니 프리미엄 맥주라고 보면 되겠죠. 한국에는 높은 가격 때문에 단가가 맞지 않아 수입이 되지 않으니 칭다오에 갔다면 실컷 마시고 오기를 추천합니다.●맥주 박물관서 맛보는 효모 100% 원주 축제 현장에서 벗어나 시내로 들어갔다면 ‘칭따오맥주박물관’부터 찾아야 합니다. 맥주 공장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이 박물관은 원래 양조장이었던 공간을 전시관으로 꾸며 사람들에게 오픈한 곳인데요. 옛 시설을 그대로 보관해 과거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원료는 무엇인지를 칭따오맥주의 역사와 함께 제대로 알 수 있는 곳입니다. 박물관 관람의 하이라이트는 효모가 100% 살아 있는 칭따오맥주의 원주를 시음하는 일입니다. 보통 대량 생산 맥주는 1년 유통기한 내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효모를 모두 제거합니다. 그래서 24시간이 지나면 상해 버리는, 효모를 거르지 않은 맥주를 마신다는 건 매우 특별한 경험이지요. 시음하며 이 맥주가 마음에 들었다면 1층 펍에서 ‘원장맥주’를 주문해 역시 배가 터질 때까지 마셔 보세요. “맥주는 굴뚝 아래서 마시는 게 가장 맛있다”는 독일 속담이 왜 생겼는지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신선한 바지락찜과 시원한 맥주의 만남 시내 구경을 하다가 신선한 맥주가 마시고 싶다면 칭따오맥주가 직영하는 펍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대용량 생맥주를 주문하면 무려 4리터가 들어가는 맥주잔에 맥주가 가득 담겨 나옵니다. 평소 좋아하는 인디아페일에일(IPA)을 시켜서 쭉 들이켜니 “역시 대륙의 클래스는 다르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한국에선 시범 판매 중인 칭다오의 IPA는 영국 레시피의 영향을 받아 홉과 몰트의 조화로운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치맥’이 있다면 칭다오엔 ‘바맥’(바지락찜+맥주)이 있습니다. 해안가인 칭다오시 식당 곳곳엔 해산물을 이용한 맛있는 음식이 넘쳐났는데,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바지락찜을 가득 담은 큰 볼을 앞에 두고 맥주를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신선한 바지락찜의 맛은 단순하지만 한번 바지락을 까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있어 수북이 쌓인 바지락을 해치워 버리는 건 어렵지 않더군요. 다만 일행과 함께 “바지락은 살 안 찐다”는 말을 반복하며 신나게 맥주를 마셨더니 맥주를 더 많이 마시게 되는 부작용은 있었습니다. 글·사진 칭다오 macduck@seoul.co.kr
  • 흑인소녀 검색했는데 왜 성인사이트가 나오죠

    흑인소녀 검색했는데 왜 성인사이트가 나오죠

    요즘 사람들은 필요한 지식의 대부분을 상용 검색 엔진을 통해 찾는다. 도서관이나 사서, 교사, 학자 등 지식을 연구하고 창출하는 이들보다 인터넷 검색 엔진에 더 크게 의존한다. 그 데이터를 이용할 때 빠지기 쉬운 착오는 검색 장치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딴판이다. 정보의 순위 왜곡이 빈번하고 사회 전방위로 가짜 뉴스가 홍수를 이룬다. 캘리포니아대 교육정보학대학원 조교수가 쓴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정색하고 짚어 눈길을 끈다. 인터넷상의 검색 엔진들이 어떻게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며 차별과 불평등을 조장하는지를 세밀하게 폭로하고 있다.●차별·혐오 조장 수단이 된 검색 알고리즘 책은 저자의 충격적인 체험에서 시작됐다. 2010년 딸의 놀잇감을 찾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외설적인 포르노그래피로 가득 찬 검색 결과 화면과 마주치게 됐다. 흑인 소녀에 대한 구글의 첫 번째 검색 결과는 ‘달콤한 흑인 여성 성기닷컴’이라는 성인 사이트였고 흑인 여성들을 왜곡된 성적 대상으로 표현한 낯부끄러운 게시물들이 줄이어 노출됐다고 한다. 포르노라는 단어를 함께 검색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이런 정보들이 일방적으로 제공될 수 있을까. 저자는 디지털 알고리즘이 오히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확대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책 제목에선 여성을 콕 집었지만 비단 여성 차별뿐만 아니라 유색인, 유대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적나라한 인종차별적 가치관이 알고리즘에 삽입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고발한다. ●인터넷 의사결정도 결국 인간이 만든 것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 여겨졌던 검색 알고리즘은 어떻게 차별과 혐오 조장의 수단으로 탈바꿈했을까. 저자가 제시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빅데이터나 알고리즘의 자동 의사결정을 실행하는 수학 공식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은 각자의 가치관을 갖게 마련이고 그 가치관을 바탕으로 인종차별과 성차별, 잘못된 능력주의 등을 공공연하게 표방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 지론은 ‘인종차별의 모든 토대가 반흑인주의이며, 인종차별은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구조화된 차별행위의 기본 공식’이라는 사회비평가 라토야 피터슨의 이론과 딱 맞아떨어진다.●구글맵에 ‘검둥이’ 치면 오바마 백악관이… 실제로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2015년 구글 알고리즘의 글리치가 이미지 검색을 돕는 자동 태깅 기능과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 애플리케이션이 흑인들의 사진에 ‘유인원’이나 ‘동물’ 같은 단어를 태그로 붙인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검둥이’를 구글 맵에 검색하면 백악관이 표시된 사건을 폭로했다. 2009년에는 미셸 오바마의 얼굴에 원숭이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그처럼 이미지 왜곡으로 압축되는 데이터 오류는 숱하다. 잊힐 만하면 벌어지는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이 대표적이다. 그런 이미지 오류는 이제 정치적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2016년 미국 대선이 가장 친숙한 예다. 300만표 차를 유지하며 근소한 우세를 이어 가던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하며 전세가 뒤집힌 상황을 두고 즉각적으로 제기된 원인은 바로 온라인에서 확산된 가짜 뉴스였다. ●“백인 독점 해체 뒤 비영리 검색 엔진 돼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이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작동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저자는 궁극적으로 구글 같은 거대 독점 정보기업들이 해체돼야 한다고 못박는다. “앞으로 등장할 교과서에서 정보는 공공 정책의 최상위에 포진한 백인 우월주의자와 허위 정보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위해 유포하는 정책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책 말미에 얹은 대안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상용 정보 검색 플랫폼에 대한 대안으로 비영리 및 공공연구 자금을 확충해야 하며, 그 결과물은 공공의 복리에 기여하고 거짓되고 위해한 정보를 걸러 낼 수 있는 비영리 검색 엔진이 될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위기의 이마트, 상시 초저가·매장 구조조정 ‘칼’ 뺐다

    매출 늘어난 일렉트로마트 매장 확대 경쟁사에 밀린 부츠는 절반 이상 축소 경기 불황에 쇼핑의 주도권마저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1993년 1호점 개점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이마트가 위기 탈출을 위해 작심하고 칼을 빼들었다.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한 초저가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모으고, 전문 매장 구조조정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6% 감소했고, 올 2분기에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온라인쇼핑의 가격 경쟁력에 맞서 올 초부터 진행해 온 가격 정책인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더 강화한 상시 초저가 상품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1일부터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은 대량 매입을 통해 원가 구조를 혁신, 동일한 제품이나 유사한 품질의 상품과 비교해 30∼60% 저렴한 가격을 상시 유지하는 가격 정책이다. 이마트는 올 초부터 고객들의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해 대량 매입과 신규 해외 소싱처 발굴, 업태 간 통합 매입, 디자인과 부가기능 간소화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1차로 선보이는 제품은 다이알 비누와 와인, 보디워시 등 30여개 상품이다. 이마트는 이런 상시 초저가 상품을 올해 200개까지 선보이고 향후 순차적으로 500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또 성과가 좋은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 등의 매장 수는 늘리고, 경쟁사에 밀린 부츠는 매장을 절반 넘게 줄이기로 했다. 젊은층과 남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체험형 가전 매장 일렉트로마트는 하반기에만 10개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만물잡화점 삐에로쑈핑도 하반기에 2∼3개가량 추가 출점할 예정이다. 일렉트로마트의 매출은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가량 증가했으며 삐에로쑈핑은 지난해 6월 첫 매장을 개점한 후 누적 방문객 수가 48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올리브영 등과의 경쟁에서 밀린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는 33개 매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개를 순차 폐점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조선 수상물류의 허브… 낮보다 화려했던 마포의 밤을 걷다

    조선 수상물류의 허브… 낮보다 화려했던 마포의 밤을 걷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4회 서울의 대중가요2(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편이 지난 27일 마포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열렸다.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 시행 첫회인 이날부터 5주 동안은 불볕더위를 피해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장맛비가 예보된 주말 야간투어여서 결석사태를 각오했지만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40여명의 서울미래유산 피서객들은 마포역 4번 출구에 어김없이 집결했다. 준비한 우산이나 비옷을 꺼낼 필요조차 없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명품 설렁탕집 마포옥을 거쳐 용산역전에서 이전해 온 바싹 불고기집 역전회관 앞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배가 고플 무렵이었다. 박정아 해설자는 한여름 밤의 신나는 ‘마포피서’를 선사했다.마포의 지역 정체성을 나타내는 ‘마포삼주’라는 말이 있다. 조선시대 상업과 유흥의 중심지인 마포에 ‘객주’, ‘당주’, ‘색주’ 등 세 가지가 많고 유명하다고 해서 생겼다. 18세기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한강의 서울구간이었던 경강의 20여개 포구와 나루 중에서 마포에는 쌀, 생선, 젓갈, 소금 등 7개의 시전(관영시장)이 자리잡을 정도로 흥청거렸다. 한강 물줄기를 타고 올라온 팔도의 물화가 일단 마포에 집결한 뒤 다시 각지로 유통됐기 때문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경강은 해협을 통하는 이익을 좌우하며, 우리나라 선운의 이익을 도맡는 곳으로서, 이익을 노려 부자가 되는 자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적었다. 당시 마포는 전국 수상물류의 허브라 할 만하다. 객주란 물건을 싣고 올라온 지방상인(선상)에게 숙박과 음식을 제공하면서 상품의 매매를 중개하는 ‘경강여객주인’의 줄임말이다. 상품보관, 위탁판매는 물론 담보대출까지 주선한 뒤 10~20%의 수수료를 받는 신흥 부자였다. 뱃길의 안녕과 부자 되기를 기원하는 부군당(당집)이 수십 곳이었고 술과 도박, 기생들의 유흥을 제공하는 술집 또한 700곳에 이를 정도로 넘쳐났다. 최고 부자 객주에게 무속신앙을 모시는 당주와 술 마시는 색주가 깃드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였다.마포는 객주가 발현한 공간이다. 첫 객주의 첫 영업장소가 마포 삼개나루였다. 마포는 경강상인들의 무대였고, 흔히 ‘강상대고’라고 일컬어진 마포상인들이 경강의 주역이다. 강상에 이어 송상(개성상인), 만상(의주상인)이 출현했다. 하필이면 마포에 ‘자본주의의 맹아’ 객주가 깃들였을까. 이는 마포에 어물과 쌀이 왜 몰렸는지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마포는 서해안과 한강 상류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인 데다 수심이 깊었다. 여울이 없고 강물의 흐름이 일정해 큰 배(경강대선)를 대기에 용이했다. 전국의 어물과 삼남지방의 미곡, 한강 상류의 나무를 실은 배가 마포에 총집결했다. 보통 쌀 1000석을 싣는 세곡선(조운선)이 서강나루와 용산나루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2000석 이상을 실은 경강대선은 ‘안전한’ 마포에 정박했다. 이런 지형적 이점에다 본래 소금과 새우젓을 팔던 마포의 생업이 결합했다. 마포 염해전 소금창고(염리동)와 새우젓갈을 담을 항아리를 만드는 독막(용강동)이 어물시장을 형성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서울사람의 입맛을 사로잡고 제사상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조기와 명태 등 어물이 마포에 쏠리자 미곡과 나무도 따라왔다. 고동환 카이스트 교수의 ‘서울의 문화유산탐방기’ 등에 따르면 19세기 초 경강에 모여든 상선은 한 해에 1만 척이 넘었다. 사람을 싣는 나룻배를 합치면 경강에는 한 해에 수만 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떠다녔다고 볼 수 있다.경강지역에는 유교 원리보다 경제 원리가 먼저였다. 유교적 신분이 아니라 경제적 능력이 통했다. 부를 축적한 객주는 한양 권세가나 관청과의 암거래를 통해 부와 권력을 누렸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온 지방유민들은 현대판 부두노동자처럼 하역작업을 하고 받은 품삯으로 살았다. 19세기 초 실학자 위백규는 “경강 뱃사람들은 모두 권세가의 서찰로써 바닷가 고을의 관장(사또)에게 강압적으로 요구하여 세곡미를 경쟁적으로 싣는다”고 폭로했다. 나라는 경강 주민을 별종 취급했다. 성안 주민을 ‘경인’, 지방민을 ‘향인’이라고 부르는 대신 경강변에 사는 주민은 ‘강민’, ‘강자’, ‘강인’이라고 별도 호칭했다. 재산 다툼 소송이 빈번하고 살인강도 사건이 빈발했다. 조정에서는 지방에 파견하는 어사와 달리 경강지방에 ‘강상어사’라는 특별어사를 파견했다. ‘경강 3강’은 한강진, 용산, 서강이고 ‘경강 5강’은 여기에 마포와 양화진(망원정), ‘경강 8강’은 두모포와 서빙고, 뚝섬을 더한 지역이다. 경강변에는 15세기 한양 전체 인구의 5.5%가 살았는데 18세기에 접어들면서 40%가 살게 됐다. 지방출신 사공, 어부, 지게꾼, 짐꾼, 마부, 좌판장사꾼이 대부분이었다. 상품의 유통을 장악한 객주 중 일부는 상품의 출하시기와 가격을 조정, 시세차익을 얻는 큰 도매상(도고)의 위치에 올랐다. 최고의 조선기술과 항해술을 지닌 전문가를 부리는 이들은 자본력과 조직력을 갖춘 부상대고로 성장했다. 1833년(순조33) 마포 동막(용강동)의 객주 김재순은 쌀값을 올리려고 다른 여객주인과 도성 안 쌀가게 상인들에게 쌀 판매를 금지시켰다. 쌀을 구입하지 못하게 된 빈민층이 들고일어나 도성 쌀가게 15곳을 불태우는 ‘한양 쌀 폭동’의 빌미를 제공했다. 매점매석을 통한 객주의 슈퍼파워를 과시한 미증유의 대사건이었다. 객주를 중심으로 지방상인과 운수업자, 선박건조업자, 운반 및 하역계층이 분화됐다. 18세기 대동법과 마포에서 싹튼 객주업으로 말미암아 조용한 중세 봉건왕도였던 한양이 역동적인 상업도시로 탈바꿈했다.풍광 좋은 마포에는 유명 정자가 즐비했다. 돈이 모이고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유흥업소가 성행했다. 1728년(영조4) ‘승정원일기’에는 “한양의 술집은 종루(종로)와 이현(배오개), 칠패(서소문), 경강 등지에 모여 있다”고 지목하면서 경강 술집에 밀린 도성 안 술집들이 폐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1786년에 발간된 ‘정조병오소회등록’에도 “강가 근처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술을 많이 담그면 거의 수백 석이었고, 3강의 술집들은 600~700곳에 이르니 전체를 합치면 1년에 소비하는 양이 거의 수만 석에 이른다”는 보고가 나온다. 실제 포도청에서 마포지역에서 팔리는 가양주(지역 전통주)인 삼해주의 제조 실태를 단속한 결과 한 집에서 술독 50개가 나오는 등 마포지역 주민들이 누룩 제조와 판매를 독점하고 있었다. “서울의 쌀은 모두 술을 만드는 데 들어가고, 저자의 어육은 죄다 술집에 들어가니…”라는 대목도 ‘순조실록’에 등장한다. 한 해 10만 석 이상의 쌀이 술 빚는 데 쓰이고 소고기를 안주로 먹어치우는 바람에 농사지을 소가 부족하다며 금주령 발동을 요청하는 상소가 빗발쳤다. 마포 색주가들은 배가 들어올 때마다 창기(기생)와 술을 싣고 마중을 나가서 장사꾼과 배꾼을 끌어들였다. 뱃사람들은 상품 흥정이 이뤄져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객주의 집이나 색주가에서 투전도박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게 일상이었다. 조선일보 2004년 7월 4일자 ‘이규태 코너’에는 “얼굴길이보다 높은 트레머리를 하고 치맛깃 거둬들여 속곳 가랑이를 노출시킨 채 등롱 들고 호객하는 삼개 색주는 ‘한양 8대 야경’ 가운데 일경으로 시의 소재가 됐다”고 소개했다. 색주가의 삼해주는 마포의 사라진 전설이 됐지만 돼지갈비와 주물럭, 갈매기살집이 마포의 새로운 전설이 되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5차 한강 밤마실(동호에서 반포까지) ■일시 및 집결장소:8월 3일(토) 오후 6시 압구정역 6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식품·과자·약…들불처럼 번지는 ‘보이콧 재팬’

    식품·과자·약…들불처럼 번지는 ‘보이콧 재팬’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을 거부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식품·의약품 관련 업계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산 과자 등의 수요증가 전망으로 일부 식품주들은 연일 주가가 상승하는 등 ‘수혜’를 입기도 했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유업계에서는 일본산 원재료를 대체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일본이 강세를 보이던 ‘가공유 향’ 관련 재료들이 대상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 매체에 “대체 불가능한 재료 외에는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특히 향이 들어가는 제품이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도 가공유 제품 중 일본산 향 관련 재료를 다음 달 중으로 다른 지역 생산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크라운제과는 전 거래일보다 1.75% 오른 8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만 750원(25.15%)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29.85%)와 우선주인 크라운제과우[26490K](29.70%)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해태제과식품(4.88%)과 서울식품(1.66%)도 동반 상승했다. 또 주류업체인 보해양조(4.19%)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산 맥주와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 의류의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불매운동 대상이 과자나 소스, 조미료 등 다른 제품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대전시약사회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불법적이고 반인류적인 문제들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며 “대전시약사회는 일본의 경제적 보복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일본산 의약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시 약사회는 지역에 있는 약국에 공문을 보내 동참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보도와 시 약사회에 따르면 일부 약사들은 약국 곳곳에 진열돼 있던 일본산 약을 치우면서 적극적으로 동참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 약사회가 공지한 일본산 제품을 전량 반품하거나 유통업체에 일본산 의약품 주문을 취소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DGB금융그룹, 커리어케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 DGB금융그룹 [DGB금융지주] ◇ 1급 승격 △ 재무전략부장 전광채 △ 시너지추진부장 배인규 ◇2급 승격 △ CSR추진부장 황성준 ◇ 3급 승격 △ 재무전략부 부부장 송경수 ◇ 신규임용 부점장 △ HR·기업문화부 조사역 김연석 [DGB대구은행] ◇ 1급 승격 △ 중동지점장 김철호 △ 여신심사부장 박동희 △ 시지지점장 손대권 △ 지산지점장 오영호 △ 외환사업부장 오재용 △ 대곡지점장 우상태 △ 사상공단영업부장 유용현 △ 용산동지점장 이원수 △ 여신관리부장 이중현 △ 성서3단지영업부장 이해원 △ 전략기획부장 장활언 △ 검사부장 전영의 △ 법원지점장 정환열 △ 부산영업부장 허단 △ 유통단지영업부장 현석환 ◇ 2급 승격 △ 구미4공단지점장 김경철 △ 홍보부장 김성효 △ 외동공단지점장 김의환 △ 대이동지점장 김종각 △ 북구청지점장 김준년 △ 팔달영업부 기업지점장 김창훈 △ 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 김현철 △ 화원지점 지점장 김형구 △ 인사부장 박성진 △ 봉곡지점장 박재식 △ 북비산지점장 서영의 △ 중산지점장 송성빈 △ 신천4동지점장 양종석 △ 디지털영업부장 오채영 △ DGB인권윤리센터장 유충식 △ 금융소비자보호부장 이미연 △ 김천지점장 이상용 △ 성당시장지점장 이상준 △ 고령지점장 임병욱 △ 인재개발부장 정기대 △ 동서변지점장 조진현 △ 효성타운지점장 진영수 △ 중구청지점장 최석태 △ 인재개발부 조사역 하임수 △ 대명동지점장 한남식 ◇ 3급 승격 △ 상주지점 부지점장 강경원 △ 리테일금융부 부부장 겸 심사역 강문성 △ 경북도청지점 부지점장 강선민 △ 리스크관리부 부부장 강평무 △ 상주지점 부지점장 금동삼 △ 울산영업부 부지점장 김기영 △ 남문시장지점 부지점장 김세준 △ 구미영업부 부지점장 김영조 △ 경주영업부 부지점장 겸 프라이빗 뱅커 김은영 △ 지산1동지점 부지점장 노건우 △ WM사업부 부부장 마경미 △ 수신기획부 부부장 박정식 △ 효성타운지점 부지점장 박효정 △ 내당동지점 부지점장 손정목 △ 여신심사부 심사역 손종득 △ 총무부 부부장 오정열 △ 인재개발부 조사역 유영호 △ 3공단영업부 부지점장 유인성 △ 계산동지점 부지점장 이공훈 △ 여신심사부 심사역 이근식 △ 재무기획부 부부장 이득만 △ 테크노폴리스지점 부지점장 이수환 △ 투자금융부 부부장 이정원 △ 대곡역지점 부지점장 이지영 △ 금융개발부 부부장 정우덕 △ 준법감시부 준법감시역 정재엽 △ 여신지원부 부부장 최순임 △ 전략기획부 부부장 최형석 △ 강남영업부 부지점장 겸 프라이빗 뱅커 현재희 △ 시스템운영팀 부부장 홍원용 ◇ 부점장급 이동 △ 인사부 조사역 구은희 △ 혁신금융부장 권영섭 △ 구미영업부 기업지점장 김경욱 △ 창원영업부장 김근철 △ 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 김용덕 △ 본리동지점장 김원재 △ 인재개발부 조사역 김원태 △ 삼덕동지점장 김정선 △ 강남영업부 금융지점장 김진태 △ 인재개발부 조사역 김현태 △ 범어푸른숲지점장 류규창 △ 효성타운지점장 박금동 △ 수도권본부 수도권PRM센터 기업지점장 박세훈 △ 점포전략부장 박영삼 △ 송현역지점장 박용도 △ 인재개발부 조사역 서성덕 △ 대곡역지점장 송병욱 △ 투자금융부장 오세현 △ 디지털영업부장 오채영 △ DGB인권윤리센터장 유충식 △ 리테일금융부장 윤재웅 △ 수도권본부 수도권PRM센터 기업지점장 이기열 △ 노변지점장 이동준 △ 금융소비자보호부장 이미연 △ 인재개발부 조사역 이삼권 △ IT기획부장 이상근 △ 부천지점장 이상림 △ 인재개발부 조사역 이상화 △ 수도권본부장 이성우 △ IMBANK전략부장 이숭인 △ 경북대병원지점장 이시우 △ 평리동지점 금융지점장 이우춘 △ 용산동지점장 이원수 △ 인재개발부 조사역 이윤경 △ 대구대지점장 이정만 △ 글로벌사업부장 이준상 △ 검사부 수석검사역 이태우 △ 성당뉴타운지점장 이형수 △ 복현지점장 이흥수 △ 세천지점장 임병석 △ 전략기획부장 장활언 △ 포스코타운지점장 정성호 △ 신천동지점장 정세한 △ 검사부 수석검사역 조동인 △ 인재개발부 조사역 최석찬 △ 중구청지점장 최석태 △ 인재개발부 조사역 최정란 △ 인재개발부 조사역 하임수 △ 대명동지점장 한남식 △ 해도동지점장 황성은 △ 업무지원부장 황세영 △ 공공금융부장 황진모 △ 인재개발부 조사역 황철규 ◇ 신규임용 부점장 △ 여의도지점장 김기만 △ 성서공단영업부 기업지점장 류희장 △ 사상공단영업부 기업지점장 박충환 △ 카드사업부장 신용필 △ IT기획부 시스템운영팀장 안용준 △ 투자금융부 IB사업팀장 양진석 △ 울산영업부 기업지점장 오영진 △ IT기획부 수석IT전문역 이윤헌 △ 이곡동지점장 이은희 △ 이현공단영업부 기업지점장 정의록 △ 구암동지점장 최영윤 ■ 커리어케어 △ 신임 부문장 김도훈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 법무지원실 실장 박창준 △ 기획협력실 실장 김세린 △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홍유진(업무혁신TF팀장 겸직) △ 청소년교육본부 본부장(직무대리) 이상은 △ 시민교육본부 본부장(직무대리) 김재순 △ 교육기반본부 교육R&D팀 팀장 노준석 △ 교육기반본부 국제협력팀 팀장(직무대리) 김민지 △ 교육기반본부 교육연수센터 팀장 임선영 △ 청소년교육본부 학교교육팀 팀장(직무대리) 최진영 △ 청소년교육본부 아동청소년교육팀 팀장 최지윤 △ 시민교육본부 시민교육팀 팀장 김재경
  • “부산 동구 새 유니클로 매장 허가 철회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부산 동구에 들어설 새 유니클로 매장을 두고 주변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의 주요 표적이 된 의류 유통업체다. 오는 10월 말 연면적 1450.44㎡ 규모의 2층짜리 유니클로 단독 매장이 범일교차로 부근 요지에 준공될 예정이다. 부산진시장번영회는 최근 유니클로와 관할 동구청에 공문을 보내 사업 철회와 판매시설 허가 철회를 요구했다. 번영회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예정대로 영업을 시작하면 주변 재래시장 상인들이 판매하는 의류 제품과 겹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해당 매장 근처 500m 이내에는 부산진시장, 평화시장과 남문시장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의류 관련 매장은 20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들은 최근 부산진구 송상현 동상 앞에서 열린 ‘일본 아베 정부 경제보복 규탄 및 일본 제품 불매 확대 범시민운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도 했다. 동구 관계자는 “우선 건축주 의사를 물어본 뒤에 관련법에 따라 허가 철회 가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편의점주는 괴롭다…시장 커지는데 점포당 매출은 줄어

    편의점주는 괴롭다…시장 커지는데 점포당 매출은 줄어

    편의점 수는 올 초보다 2500곳 늘어 치열한 경쟁에 점포당 매출액 1.2%↓ 한 달 순익이 200만원 안 되는 곳도 “출점 제한 강화·수익분배 개선해야”편의점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점포당 매출액은 되레 줄어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내 자율규약을 통한 출점 제한으로 시장 포화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점포 수가 계속 늘어나는 탓이다. 일부 저매출 점포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 여파까지 겹쳐 한 달 순익이 200만~250만원에도 못 미치면서 줄폐업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편의점 매출은 약 1조 98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1조 9200억원) 3.1% 증가했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매장인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3.9%, 1.0%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실제 지난달 전체 유통시장 매출액 추이를 보면 오프라인은 1년 전보다 0.7% 상승에 그친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1.7% 늘어날 정도로 소비의 무게중심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다만 편의점 전체 매출액 증가가 정작 개별 점포의 수익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기준 편의점 점포당 한 달 매출액은 540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71만원)보다 68만원(-1.2%) 감소했다. 올해 3월(-1.3%), 4월(-1.2%) 두 달 연속 1% 이상 감소율을 보이다 지난달 다시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점포당 매출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문어발식 출점이다. 올 초 3만 4000여곳이던 편의점 숫자는 지난달 3만 6595곳으로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때 매달 15%씩 늘어나던 것보다는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전체 숫자가 증가하는 모습은 여전하다”면서 “소비자의 평균 구매 단가가 증가해도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결국 경쟁 업체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한 번 편의점을 찾았을 때 쓰는 금액을 뜻하는 1인당 구매 단가는 지난달 5551원으로 전년(5424원)보다 127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출점 제한 규정을 더욱 엄격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한 편의점 업계의 자율규약을 보면 경쟁 편의점 50~100m 이내에는 신규 점포를 내지 못하도록 돼 있다. 거리 제한을 통해 신규 편의점 숫자를 줄이자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교묘하게 규정을 해석해 수익이 조금이라도 나는 곳이라면 여전히 본사에서 새 편의점을 내고 있다”며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하던 소상공인들도 꾸준히 편의점 쪽으로 유입되는 추세여서 편의점 숫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출점에 한해서라도 거리 제한을 100m 이상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전체 편의점의 매출액이 꾸준히 느는 만큼 본사와 가맹점주 간 수익분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종열 정책국장은 “본사 매출액과 점주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본사는 늘지만, 점주는 줄어드는 추세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해서는 본사도 일부 부담을 하거나, 점주가 최저수익에 못 미칠 경우 본사가 보전해 주는 등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우체국 경영난 허덕…택배사업 전면 축소하고 집배 인력 재배치해야

    지난 9일로 예정됐던 집배원 중심의 우정노조 총파업이 일단락됐다. 집배원이 아닌 ‘소포위탁택배원’을 750명 증원하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전격적으로 철회됐다. 하지만 그 교섭 과정이 석연치 않다. 집배원이 소속된 우정사업본부(우본)는 교섭 과정에서 경영이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우본은 정부기관이면서 동시에 기업의 성격도 띠고 있다. 신분상 공무원인 집배원들의 임금도 세금이 아니라 자체적인 사업 수익으로 감당한다. 국고 지원 없이 벌어서 쓴다는 얘기다. 정부기관인 우본이 경영상 어려움을 언급한 이유다.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우체국을 떠올리면 집배원만 생각하고, 사실 우본이 굴러가도록 어딘가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잘 모른다. 우체국에서 돈을 벌어오는 사람들은 1만명에 이르는 행정·기술직 공무원이다. 이는 지난해 우체국의 실적을 봐도 잘 드러난다. 우편 2조 9000억원, 예금수신고 70조원, 보험적립금 55조원. 행정·기술직 공무원들이 벌어들인 돈이다. 그런데 집배원의 경우 지난해 1800명의 인력(비공무원)이 증원됐지만 행정·기술직 공무원은 2015년 512명의 정원이 행정안전부로 반납됐다. 돈을 벌어들이는 공무원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우본의 올해 현금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인건비가 2조 93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66억원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체국 종사자들은 집배원의 노동조건 개선에 반대하지 않는다. 더 나은 우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대가 된다면 손을 들고 환영하겠다. 하지만 우편 매출은 정체되고 인건비는 연평균 767억원씩 상승하는 현실에서 우체국의 미래는 밝지 않다. 우체국은 과감하게 민간의 영역인 택배(방문소포)사업을 전면 축소해야 한다. 우정노조가 파업 직전까지 간 것의 중심에도 우체국 택배가 있었다. 우체국 택배사업은 물량이 늘면 사람을 충원해야 하고 그러면 비용이 늘어난다. 그 비용을 감당하려면 민간회사와 뺏고 뺏기는 싸움을 해야 한다. 점점 입이 커져 그 입으로 몸통이 빨려 들어가는 기괴한 형태의 생물과도 같은 형국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까지 뛰어들어 택배사업에서 출혈경쟁은 더 심해질 것이다. 외형 성장 위주의 우정사업 발전 전략은 한계에 다다랐다. 위기는 기회다. 택배를 전면적으로 축소하면서 지역 간 인구 격차에 따라 집배 인력을 재배치해야 한다. 증원이 아닌 평준화로 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정부기관인 우체국의 앞날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한 우체국 공무원
  • ‘갑질 폭행’ 양진호, 음란물 유포 추가기소

    ‘갑질 폭행’ 양진호, 음란물 유포 추가기소

    ‘갑질 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되어 1심 재판 중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혐의도 추가기소 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30일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를 운영하며 음란물 유통을 조직적으로 조장,방조해 막대한 이익을 얻은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양 회장을 추가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17년 5∼11월 웹하드 업체 2곳과 필터링 업체 1곳을 함께 운영하며 헤비업로더들과 공모해 웹하드 게시판을 통해 음란물 215건을 게시하도록 하고 필터링을 소홀하게 한 혐의다. 웹하드 카르텔은 음란물 불법유통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헤비업로더-웹하드업체-필터링업체-디지털삭제업체 등 4단계의 담합이 있는 웹하드 사이트 운영 형태를 이른다. 양 회장은 헤비업로더들의 음란물 5만2956건의 게시에 대해 모니터링과 필터링을 소홀하게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방조)도 받고 있다. 2015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헤비업로더들이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 촬영했거나 유출한 107건의 동영상을 게시하는 것을 용이하게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방조)도 포함됐다. 검찰 조사 결과 양 회장은 웹하드 카르텔을 형성한 뒤 수익 창출을 위해 ‘음란물 자료 우선 노출’,‘헤비업로더 보호’,‘음란물 삭제의 최소화’를 기본 원칙으로 운영하고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는 양 회장의 방침에 따라 모니터링과 필터링을 사실상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 회장은 특히 별도의 ‘음란물 유포 조장팀’ 운영을 지시,해당 음란물 유포팀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회사 외부장소에 별도 PC를 설치하고 음란게시물을 최상단에 위치하도록 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치,운영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협력해 웹하드 카르텔의 음란물 유통 실체를 밝혀낸 최초의 사례”라며 “양 회장이 운영한 웹하드 업체 2곳은 불법 음란물 유포·방조 행위로 1년 매출이 각각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도 웹하드에 음란물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으로 얻은 불법이익 71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해 범죄수익을 동결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특수강간,강요,상습폭행,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동물보호법 위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5일 구속기소 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네이버, 전통시장 살리기에 팔 걷었다

    네이버, 전통시장 살리기에 팔 걷었다

    네이버 쇼핑이 전통 시장의 활력과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나섰다. 네이버 푸드윈도는 동네 전통시장에서 파는 싱싱한 식자재와 시장 맛집 음식 등을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듯 온라인으로 손쉽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동네시장 장보기는 전통시장의 상품들을 온라인으로 사면 장보기 도우미가 품질 좋은 상품만 골라 포장을 하고 2시간 이내에 집 앞으로 배달해주는 장보기 서비스다.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듯 시장 단골집의 채소, 간식거리, 반찬 등을 낱개로 손쉽게 살 수 있다. 현재는 시범 운영 중이라 서울 관악구의 봉천제일시장, 강동구의 암사종합시장, 송파구의 새마을시장의 3곳만 입점해 있다. 현재 지역 주민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월간 약 120건의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재구매율이 50%를 넘을 정도로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 다양한 전통시장의 참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 푸드윈도는 ‘시장 명물’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파는 지역 명물 식품을 이용자가 쉽게 사고 택배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시장 명물 코너는 전국 96개의 전통시장에 입점한 지역 명물 상품 중 전국 택배 배송이 가능한 1100여개의 상품들을 팔고 있다. 특히 수제떡, 젓갈, 구운 김, 반건조생선 등과 같이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다양한 간식거리·반찬·채소를 온라인 택배를 통해 쉽게 살 수 있는 간편함으로 올해 상반기 거래액만 30억원을 웃돌았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 패러다임 변화로 침체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의 판매 접근성을 높일 기회를 제공해 전통시장과 유통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네이버의 동네시장 서비스와 같이 전통시장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재민 손잡아 주는 변호사… 그에게 법은 ‘위로’다

    이재민 손잡아 주는 변호사… 그에게 법은 ‘위로’다

    강원 산불 피해자들에게 무료 법률상담 “상처받은 사람들 마음까지 보듬고 싶어” “위로가 되고 싶었습니다.” 역대 최대의 재산 피해를 낸 강원 산불이 발생한 지 100일이 훌쩍 지났지만 하루아침에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가슴은 여름 장맛비에도 여전히 타들어 가고 있다. 보상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막막한 그들에게 희망이라면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것이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6년째 마을변호사로 활동 중인 김지영(35·사법연수원 43기) 변호사도 이재민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고 있다. 마을변호사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받기 힘든 지역에서 무료 법률 상담으로 재능기부를 하는 변호사다. 전국 1411개 읍·면·동에서 1385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 4월 법무부가 마을변호사를 상대로 ‘강원 산불 피해 법률지원단’ 지원 신청을 받을 때 김 변호사는 “내 일”이라는 걸 직감했다. 그는 29일 “부모님 농막도 전소돼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면서 “법률적 도움도 도움이지만 허탈감과 상실감이 클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 동안 고성군의 마을회관과 이재민 숙소 등을 찾아다녔다. 법률 상담을 진행한 30여명 중에는 납품할 물건을 가득 쌓아 둔 창고가 다 타 버려 망연자실한 유통업자, 2002년 태풍 ‘루사’로 수해를 입고 또다시 산불 피해를 당한 이재민도 있었다. “화재보험금을 받으면 나중에 정부로부터 피해 보상금을 못 타는 거 아니냐”는 한 이재민의 질문에는 “괜찮다. 수령해도 된다”고 안심시키고, “산불로 집 문서가 탔는데 소유권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어르신에게는 “소유권이 상실되지 않는다”며 손을 잡아 드렸다. 지원단 활동은 끝났지만 이재민 상담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에도 ‘고성 한전 발화 산불 피해 이재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보상 논의를 앞둔 시기다. 건물, 임야에 피해를 입은 주민만 1400명이 넘는 고성 지역은 비대위와 한전 측 합의로 구성된 손해사정사들이 지난달부터 현지 실사를 진행했다. 다음달 피해액 산정 작업까지 끝나면 4자 보상협의체(강원도, 고성군, 한전, 비대위)가 가동된다.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소송으로 이어지며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보상 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필요한 상담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의 주 활동 무대는 강원 속초다. 부친과 함께 법률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활동 첫해인 2014년 우연한 기회에 마을변호사를 알게 돼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부친도 양양에서 마을변호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주민 간 소소한 다툼이 있을 때 중재자 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상담을 하면서 오히려 더 큰 마음의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따뜻한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 첨단무기 제공·중동항로 안전 확보…이란과 뜻하지 않게 전쟁 휘말릴 수도

    靑 “국익 기준으로 파병 여부 결정할 것” 국방부 “구체적 안 없어… 오래 걸릴 듯”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아덴만 해역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파병이 한국에 미칠 득실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국익의 기준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요청을 수용해 파병이 이뤄진다면 각종 외교 현안에서 미국의 협조를 받기가 더 원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이 파병의 대가로 그동안 판매를 꺼렸던 첨단무기를 한국에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최근 아덴만 해역에서의 해적 활동도 지리멸렬한 상황이라 청해부대의 병력 운용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미국을 비롯해 참여국들과의 안보 협력 강화도 분명한 이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 원유를 수입할 때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가 다른 나라보다 높아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이 필수적이란 주장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20~30%가 오가는 통로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의 경우 수입 원유의 72%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가져오고 있다”며 “국내 석유 유통과 직결되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가장 큰 걱정거리다. 우리로서는 뜻하지 않게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원유를 비롯해 건설, 금융 등 다방면으로 한국의 국가 이익이 걸려 있는 나라인 만큼 한국이 미측의 요구에 동참했을 경우 경제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 상황에서는 이른 시간에 파병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도 아직 연합체 구성에 관한 정확한 안이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것 일본 거예요?”… 불매운동에 日이미지 지우는 유통업계

    “이것 일본 거예요?”… 불매운동에 日이미지 지우는 유통업계

    주류 매출 30% 줄고 마트는 이벤트 취소 유니클로·무지 등 패션업계도 판매 타격 업계, 불매운동 공감에도 생존 여부 우려 “두 달 이상 지속되면 파산 수입사 나올 것”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 업체들을 비롯해 일본과 관련된 패션 브랜드, 주류업계,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채널은 일본 브랜드 제품들을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진열해 놓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반(反)일’ 정서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며 일본 제품을 수입하는 업자들은 매출이 크게 떨어지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불매운동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닫은 제품은 맥주, 사케 등 일본산 주류다. 사케와 일본 소주 등을 수입하는 A씨는 “지난달에 비해 매출이 30%나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 맥주 도매업을 하는 B씨도 “편의점, 대형마트, 일반 업장 등 모든 채널에서 주문을 급격하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맥주의 매출이 약 3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마트는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 세계맥주코너를 찾은 고객들은 “다양한 수입맥주가 있어 굳이 일본 맥주를 마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마트들은 일본 브랜드 제품에 눈길이 갈 만한 요소들을 모두 없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면 세계맥주페스티벌 이벤트를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일본산 맥주는 모두 이벤트용 진열대에서 뺐다”고 밝혔다. A씨는 “백화점과 마트에서 예정돼 있던 사케 시음 이벤트들이 취소됐고 이들로부터 추석 선물 세트도 축소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술과 음식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위기도 심각하다. 서울에서 4개의 고급 이자카야 매장을 운영하는 C씨는 “불매운동 이후 손님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 매출도 30~40% 빠졌다”고 털어놨다. 캐주얼한 일본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D씨는 “손님들 사이에서 일본 음식은 주문해도 일본 술은 잘 시키지 않는 기류가 있다”면서 “사케 대신 한국 소주를 주문하는데 둘의 단가 차이가 커서 매출 타격도 크다”고 말했다. 일본산 패션 브랜드들도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유니클로, 무지(MUJI) 등 대중적인 브랜드뿐만 아니라 꼼데가르송 등 밀레니얼(2030)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하이엔드급 브랜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는 꼼데가르송 플레이 매장의 한 점원은 “일본 것이니까 안 산다면서 옷을 입어 보고도 상품을 내려놓는 고객이 많아져 구매율이 확실히 줄었다”고 전했다. 꼼데가르송 관계자는 “아직 전체 매출에 타격은 없지만 거론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MSGM, 겐조 등 유독 일본에서 인기가 많거나 일본인 디자이너가 참여한 브랜드의 점원들은 “요즘 브랜드가 일본 것이냐고 묻는 손님들에게 우리는 일본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게 일일 정도로 예민한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불매운동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장기화로 이어질 시 생존 여부를 우려하고 있다. B씨는 “국내에서 일본 맥주 수입 규모가 워낙 커서 반품이 들어오고 재고가 쌓이면 이를 폐기하는 비용만도 수억원에 달한다”면서 “이 상태가 두 달만 더 지속돼도 파산하는 수입사들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것 일본거예요?”… 불매운동에 日이미지 지우는 유통업계

    “이것 일본거예요?”… 불매운동에 日이미지 지우는 유통업계

    주류 매출 30% 줄고 마트는 이벤트 취소 유니클로·무지 등 패션업계도 판매 타격 업계, 불매운동 공감에도 생존 여부 우려 “두 달 이상 지속되면 파산 수입사 나올 것”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 업체들을 비롯해 일본과 관련된 패션 브랜드, 주류업계,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채널은 일본 브랜드 제품들을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진열해 놓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반(反)일’ 정서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며 일본 제품을 수입하는 업자들은 매출이 크게 떨어지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불매운동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닫은 제품은 맥주, 사케 등 일본산 주류다. 사케와 일본 소주 등을 수입하는 A씨는 “지난달에 비해 매출이 30%나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 맥주 도매업을 하는 B씨도 “편의점, 대형마트, 일반 업장 등 모든 채널에서 주문을 급격하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맥주의 매출이 약 3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마트는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 세계맥주코너를 찾은 고객들은 “다양한 수입맥주가 있어 굳이 일본 맥주를 마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마트들은 일본 브랜드 제품에 눈길이 갈 만한 요소들을 모두 없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면 세계맥주페스티벌 이벤트를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일본산 맥주는 모두 이벤트용 진열대에서 뺐다”고 밝혔다. A씨는 “백화점과 마트에서 예정돼 있던 사케 시음 이벤트들이 취소됐고 이들로부터 추석 선물 세트도 축소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술과 음식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위기도 심각하다. 서울에서 4개의 고급 이자카야 매장을 운영하는 C씨는 “불매운동 이후 손님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 매출도 30~40% 빠졌다”고 털어놨다. 캐주얼한 일본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D씨는 “손님들 사이에서 일본 음식은 주문해도 일본 술은 잘 시키지 않는 기류가 있다”면서 “사케 대신 한국 소주를 주문하는데 둘의 단가 차이가 커서 매출 타격도 크다”고 말했다. 일본산 패션 브랜드들도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유니클로, 무지(MUJI) 등 대중적인 브랜드뿐만 아니라 꼼데가르송 등 밀레니얼(2030)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하이엔드급 브랜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는 꼼데가르송 플레이 매장의 한 점원은 “일본 것이니까 안 산다면서 옷을 입어 보고도 상품을 내려놓는 고객이 많아져 구매율이 확실히 줄었다”고 전했다. 꼼데가르송 관계자는 “아직 전체 매출에 타격은 없지만 거론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MSGM, 겐조 등 유독 일본에서 인기가 많거나 일본인 디자이너가 참여한 브랜드의 점원들은 “요즘 브랜드가 일본 것이냐고 묻는 손님들에게 우리는 일본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게 일일 정도로 예민한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불매운동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장기화로 이어질 시 생존 여부를 우려하고 있다. B씨는 “국내에서 일본 맥주 수입 규모가 워낙 커서 반품이 들어오고 재고가 쌓이면 이를 폐기하는 비용만도 수억원에 달한다”면서 “이 상태가 두 달만 더 지속돼도 파산하는 수입사들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유니클로 직원도 “불매운동 열심히 해주세요”

    유니클로 직원도 “불매운동 열심히 해주세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일본에 가지 않고, 사지 않는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영업이익 2344억원을 낸 일본 SPA브랜드 유니클로는 최근 2주 사이 매출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 입장에서 한국은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유니클로 본사 임원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뒤늦게 사과했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스토어 회원 탈퇴를 인증하거나 대체품으로 탑텐, 스파오 등 국산 SPA 의류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며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유니클로 직원은 불매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현재 유니클로 직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은 매장 상황을 상세히 묘사했다. 그는 “아침마다 매니저가 본사와 1시간은 통화한다. (본사에서) 고객 최대 1만명에게 할인코드 문자를 발송하라고 한다”며 “예전엔 아침에 큰 박스로 30박스씩 물건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10박스가 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정말 편하다. 원래 고객들이 옷을 바구니에 담아가면 그 옷을 스팀 작업해서 다시 수량을 채워 넣는 일을 온종일 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2번이면 끝난다”며 “(옷이) 안 나간다. 널널해서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 직원들의 처우를 걱정하는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글쓴이는 “유니클로가 망하면 거기 근로자들이 백수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유통서비스직 직원들과 매니저들은 다 돌고 돌아서 다른 브랜드로 넘어가면 넘어갔지 백수 되진 않는다”며 “불매운동 불철주야 열심히 해달라”고 독려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세대 상남경영원 ‘제35기 프랜차이즈 CEO 과정’ 교육생 모집

    연세대 상남경영원 ‘제35기 프랜차이즈 CEO 과정’ 교육생 모집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에서 ‘제35기 프랜차이즈 CEO 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은 2019년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의 비학위 과정 경영교육 프로그램 평가에서 국내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랭킹 70위에 올랐다.상남경영원의 프랜차이즈 CEO 과정은 지난 2002년부터 17년간 누적 졸업생 1,300여명을 배출한 프랜차이즈 산업 인적네트워크의 중심이다. 본 과정은 연세대 프랜차이즈 총동문회 (김금자 회장)와 한국프랜차이즈 산업협회의 후원으로 최신 경영학 이론과 실무, 그리고 성공사례가 조화롭게 담긴 교과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본 과정은 9월 5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12월 5일까지 매주 목요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내 상남경영원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주요 교육내용은 프랜차이즈 비전 수립, 운영체계 구축, 경제 및 사업 진단, 상권분석,세무, 노무 및 준법경영 등을 주제로 연세대학교 교수진 및 업계 실무 전문가의 강의와 함께 총동문회 동문이 직접 프랜차이즈 성공 경험 및 노하우를 전수하는 실무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제조, 유통, 외식, 서비스업의 CEO 및 임원, 프랜차이즈 본사 및 가맹점 대표, 프랜차이즈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40명을 선착순 모집 중이다. 본 과정을 수료한 수강생에게는 연세대학교 총장과 상남경영원장 공동명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 이호근 원장은 “본 과정은 프랜차이즈 CEO의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35기에는 해외 워크샵과 공개 강좌에 동문을 초정, 재학생-동문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라고 강조했다. ‘제35기 프랜차이즈 CEO 과정’ 원서 접수는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부속 상남경영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88회 임시회 폐회 중 현장방문 실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88회 임시회 폐회 중 현장방문 실시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혜련)는 제288회 임시회 폐회 중인 26일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신용승)과 마포구 공덕동 서울복지타운에 소재한 서울시복지재단(대표이사 홍영준), 50플러스재단(대표이사 김영대)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 오현정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광진2), 이병도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평2), 김소양위원(자유한국당·비례), 이영실위원(더불어민주당·중랑1), 서윤기위원(더불어민주당·관악2), 김화숙위원(더불어민주당·비례), 김용연위원(더불어민주당·강서4)이 함께했다. 이날 오전은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와 검사실을 살펴보고 보건환경연구원 업무보고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방문에서는 미세먼지, 방사능 등과 관련한 검사실과 실험실을 방문했고 BL3(생물안전3등급)의 보안구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업무보고를 통해서는 보건환경연구원이 현재 인력이 부족하여 충분한 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앞으로 연구기획을 하여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는 신용승 원장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업무보고자리에서 “우리 위원회는 서울시 식품정책에 관한 사항을 소관하고 있는 위원회로서 특히 식품안전에 관하여 위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하며 “최근 급식식재료의 잔류농약 검출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매우 큰 상황으로 단 1%의 의구심도 남지 않도록 보건환경연구원이 유통식품의 잔류농약 검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라고 보건환경연구원의 업무성과 향상을 요청했다. 오후에는 서울복지타운을 방문해 50플러스 중부캠퍼스를 살펴보고 서울시복지재단과 50플러스재단의 업무보고 및 현안사안을 청취했다. 50플러스 중부캠퍼스의 라운딩은 50+서재를 시작으로 B1층~4층으로 이어진 공방작업실, 동아리실, 50+상담센터, 음악실순으로 진행됐다. 50플러스캠퍼스는 50플러스 세대(50세~64세)의 인생후반기를 새롭게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 일자리 지원, 상담과 정보제공, 문화와 커뮤니티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어서 서울시복지재단, 50플러스재단의 현안사항 보고와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향후 업무 추진에 대한 보건복지위원들의 격려와 당부의 말이 이어졌다.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서울시 복지재단은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돌봄SOS, 찾동2.0 등의 사업이 다른 사업들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커뮤니티케어의 근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50플러스 재단은 그간 추진 사업들의 성과 및 문제점 등을 분석해 사업의 내실 있는 안착을 준비해주길 바란다”며 각각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오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2)은 보람일자리 신규사업인 장애아동학습지원단의 사업 확대 검토 요청을,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기 추진 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 성과 및 문제점 분석과 개선방안 마련을 통한 찾동 2.0의 내실있는 추진, 김소양 의원(자유한국당·비례)은 끊임없는 현장과의 소통을 통한 현장감 있는 사업 추진을 요청하였으며,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교육프로그램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예산 반영을, 서윤기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2)은 유관기관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재단의 중장기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당부했다. 김혜련 위원장은 앞으로도 현장 방문을 통해 기관들의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시민에 눈높이에 맞는 보건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의 정책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동균 마포구청장, 홍대 앞 문화예술특구 ‘호혜성 경제’ 접목 구상

    유동균 마포구청장, 홍대 앞 문화예술특구 ‘호혜성 경제’ 접목 구상

    구청장에 취임한 이후 사회적 약자를 향한 낮은 자세와 가슴 따뜻한 행정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마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취약계층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동시에 창출하는 사회적경제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7~19일 북중미 3개국 순방에서 사회적경제의 제도적, 법적 기반이 튼튼한 코스타리카에 유독 관심이 갔다.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사회적경제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내는지 직접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어서다. 코스타리카는 총 생산의 4분의1을 사회적경제가 차지할 정도로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선 나라로 지구촌 행복지수 1위를 자랑하는 영세중립국이다. 1938년 조합법 제218조 제정과 함께 비영리단체들을 위한 제도가 마련됐고 이 법적 기반은 오늘날까지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커피 협동조합인 ‘코페타라수’ 방문이 기억에 남는다. 코페타라수는 유통업자가 금액을 결정하고 커피 재배자의 수익이 적어지는 악순환 문제를 해결했다. 시장 경제의 논리에서 벗어나 서로 돕고 베풀려는 ‘호혜성의 경제’에 따라 운영되기에 가능했다. 공동체 구성원 간 상호 소통과 신뢰를 기반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시스템이 매우 인상 깊었다. 이런 정신을 적용해 마포구는 홍대 앞 문화예술 사회적경제특구 사업을 펴나가려 한다. 또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희망키움센터를 세우는 등의 노력으로 열악한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이지만,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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