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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시행령으로 검수완박 무력화…검찰 수사범위 복원

    한동훈, 시행령으로 검수완박 무력화…검찰 수사범위 복원

    검찰의 직접 수사범위를 축소한 이른바 ‘검수완박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시행을 한 달 앞두고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통해 부패범죄와 경제범죄의 범위를 확대했다. 법무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개정안을 이달 29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11일 밝혔다. 검수완박법이 시행되면 검사가 직접 수사에 착수할 수 있는 범죄가 현행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범죄)에서 “부패 범죄, 경제 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로 축소된다. 하지만 대통령령 개정안은 법 조문상 사라진 공직자·선거범죄 중 일부를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재규정했다. 공직자 범죄 중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등은 뇌물 등과 함께 부패범죄의 전형적인 유형이고, 선거범죄 중 ‘매수 및 이해유도’, ‘기부행위’ 등은 금권선거의 대표 유형이므로 ‘부패범죄’로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개정안은 또 ‘마약류 유통 관련 범죄’와 서민을 갈취하는 폭력 조직·기업형 조폭·보이스피싱 등 ‘경제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범죄’를 ‘경제범죄’로 정의해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입법 당시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던 검찰청법 개정안 원안은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를 ‘부패범죄·경제범죄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로 한정했다. 두 가지 범죄 외에는 시행령을 통한 확장 여지를 두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이는 이후 여·야 합의 과정에서 ‘부패범죄·경제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로 수정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중’에서 ‘등’으로 단어가 수정된 것이 실질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논의에 참여한 송기헌 정책위 부의장은 향후 시행령을 통한 수사 범위 확장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명백히 부패·경제범죄가 아닌 경우를 시행령에 넣을 경우 법원에서 검찰의 권한을 넘는 수사·기소권이라 생각해 통제할 것”이라고 답했다. 법무부의 해석은 달랐다. 법무부는 우선 법문상 ‘등’은 ‘중’과 달리 예시적 열거 및 하위법령 위임의 전형적 규정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따라서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라는 조항은 중요 범죄의 범위에 관한 구체화 권한을 명시적으로 대통령령에 위임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법률에 직접 열거된 부패·경제범죄 이외에도 중요 범죄유형을 시행령을 통해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실제 이날 법무부는 ‘검찰 수사 총량 축소’를 목표로 문재인 정부에서 개정된 법 취지를 시행령 개정으로 무력화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개정안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행 및 개정 검찰청법은 검사의 수사개시가 가능한 중요 범죄의 범위를 대통령령에 위임해 구체적 범위를 정부가 설정하도록 했다”며 “예시로 규정된 부패·경제범죄 외에 정부가 구체적 범위를 정한 ‘중요 범죄’가 수사개시 범위에 포함된다는 점이 법문언상 명백하다”고 말했다. 또 “현행 시행령은 합리적 기준 없이 검사 수사개시 대상을 과도하게 제한해 국가 범죄대응 역량 약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사건관계인 등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체계에 맞게 법률의 위임 범위 내에서 보완했다”고 말했다.
  • 지지율 하락에 선물 보따리 풀어보지만… 새로울 것 없는 추석 민생대책

    지지율 하락에 선물 보따리 풀어보지만… 새로울 것 없는 추석 민생대책

    정부는 11일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에서 배추·사과·감자·소고기·돼지고기·달걀 등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7.1%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대량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밖에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 다양한 민생안정책도 대거 공개했다. 하지만 이런 백화점식 대책들이 과거 명절을 앞두고 늘 해오던 ‘재탕 대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려고 선물보따리를 잔뜩 준비했지만, 눈에 띄는 새로운 대책이 보이지 않아 감흥이 덜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수준인 23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명절이 아닌 평시보다 1.4배 많은 물량이다. 또 수입 양파에 대해 관세율을 50%에서 10%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긴급수입에 나서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한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 20~30% 할인쿠폰은 추석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1.8배 큰 규모다. 1인당 사용 한도는 기존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3만원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정부는 유통업체와 농·수협 등과 협조해 성수품과 각종 채소류에 대해 10~40%의 가격할인을 유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개최한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 13곳과 SSG닷컴,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쇼핑몰 24곳, 지역농산물 직매장 25곳이 참여한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농축수산물을 20~3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정부는 서민 생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를 2년 만에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2017년 추석부터 2020년 설까지 6차례 명절 동안 통행료를 면제했다가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을 제한하려고 통행료 무료 혜택을 없앴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등을 고려하고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달 말 추석연휴 방역대책을 발표할 때 시행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행되면 9월 9~11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식품 물가 상승 상황에서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자 2학기 초·중·고교 급식단가를 1학기보다 9%(전국 평균) 올리기로 했다. 인상분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분담한다. 아울러 서울·부산·인천·광주·울산·충남·전북·경북·경남·제주 등 전국 10개 광역지자체는 버스·지하철·도시가스 등 하반기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는 역학적 연관성이 입증되는 무증상자에 대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비용을 건강보험 급여대상에 포함했다. 무증상자는 본인부담금 5000원만 내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와 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도 전국 9700곳 운영을 시작했다.
  • 개성 드러내려 문신하고 가발 붙였는데...몸에 해롭다고?

    개성 드러내려 문신하고 가발 붙였는데...몸에 해롭다고?

    노출의 계절 여름이 되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문신을 하기도 하고, 인조 손톱이나 발톱을 붙여 꾸미기도 한다. 자칫 자신도 모르게 유해물질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을 사용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상반기(1~6월)에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화학제품안전법)을 위반한 생활화학제품 623개에 대해 제조, 수입금지와 함께 유통을 차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신고 당시에는 안전기준을 통과했지만 실제 유통된 제품에서 유해물질 함유기준을 초과한 것이 68개, 유통 전 안전기준 확인 및 신고 등 절차를 위반한 것이 543개, 신고번호 같이 표시기준 위반이 12개이다. 특히 일반 소비자에게 유통된 제품에서 유해물질 함유기준을 초과한 68개 중에는 미용접착제 26개, 문신용염료 15개가 포함돼 있다. 미용접착제는 미용이나 분장을 목적으로 머리카락, 체모, 속눈썹, 손톱, 발톱 대용물을 부착하거나 쌍꺼풀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제품이다. 미용접착제 26개 제품에서는 함유금지물질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가 기준치인 5㎎/㎏의 100배를 훌쩍 넘는 최대 517㎎/㎏이 검출됐다. 문신용염료 10개 제품에서는 니켈이 기준치 5㎎/㎏의 2배가 넘는 최대 13.6㎎/㎏이 검출됐다. MMA는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폐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현기증, 집중력 장애, 기억력 감소, 태아발달 장애,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시킨다. 또 니켈은 피부 접촉시 가려움, 발진을 일으키며 반복적으로 오래 흡입할 경우 천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전기준 미확인 및 미신고 543개 제품 중에도 문신용염료 23종이 포함됐다. 광택코팅제, 방향제, 탈취제 등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안전기준을 최대 16.7배 초과한 것들도 있었다. 또 여름철 소비량이 많은 살충제와 몸에 뿌리거나 바르는 보건용 기피제 13개 제품은 안전성에 대한 승인 같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조, 판매하다가 이번에 적발됐다. 환경부는 이들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행정처분과 함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하고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도 판매, 유통금지를 요청했다. 위반 제품과 관련한 정보는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인 ‘초록누리’(ecolife.m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회수명령이나 판매금지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미회수된 제품이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이들 제품의 재유통 여부를 집중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치할 땐 고객님 유지할 땐 ‘호갱님’? 명품 플랫폼 불만 상승 [명품톡+]

    유치할 땐 고객님 유지할 땐 ‘호갱님’? 명품 플랫폼 불만 상승 [명품톡+]

    고객 유치 광고에는 신경썼지만고객 유지에는 신경 덜 썼다명품 플랫폼 문제 실태시장 특성상 쟁점 많아명품 플랫폼을 사용하는 이유, 뭘까요.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36.7%(257명) ‘명품의 정품성을 신뢰해서’ 15.6%(109명) ‘상품이 다양해서’ 14.1%(99명)….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드러난 결과입니다. 소비자들은 주로 명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명품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죠. ● 코로나19 타고 자란 시장허점도 증가…반품 정책으로 실랑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성장세는 거셌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약 1조7475억원을 기록했어요. 덩달아 문제도 자랐습니다. 환불 거부, 과다한 반품 비용 부과로 소비자 불만이 증가한 것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명품 플랫폼 4곳(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오케이몰)의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청약철회권을 제한하거나 과다한 반품비용을 부과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주요 명품 플랫폼 4곳의 매출액은 2020년 2803억원에서 지난해 3825억원으로 36% 증가했는데요. 매출이 늘면서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주요 명품 플랫폼 이용 관련 소비자 불만도 매년 약 2배씩 증가해 최근 3년간 총 1151건이 접수됐죠.● 품질 불량부터 광고 불만까지소비자 볼멘소리 다양 불만 유형을 보면, 명품의 ‘품질 불량·미흡’이 33.2%(382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청약철회등 거부’ 28.1%(324건), ‘반품비용 불만’ 10.8%(124건), ‘배송지연’ 6.1%(70건), ‘표시·광고 불만’ 5.0%(58건)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해외구매(쇼핑몰형 구매대행) 표준약관’에 따르면 실제 배송에 드는 비용을 근거로 배송단계를 구분해 반품비용을 정합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국내로 배송하는 명품 플랫폼 3곳(오케이몰을 제외) 중 2곳(머스트잇, 발란)은 배송단계별 실제 운송비용에 따라 반품비용을 책정하지 않고, 전체 반품 비용만 표시했습니다. 또 일부 입점 판매자는 해외배송 상품의 반품비용을 판매가격보다 높게 책정하거나, 판매가격이 62만원인 가방의 반품비용을 30만원으로 책정한 경우도 확인됐죠. ● 정품 의심하면서도 산다명품 구매하면서도 의구심 일부 소비자들은 명품 플랫폼에서의 개선점으로 전품 보증 시스템 강화를 꼽았습니다. 실제 조사 결과 명품 플랫폼에서 개선돼야 할 점에 대해선 ‘정품 보증 시스템 강화’가 36.1%(253명)였고, ‘반품비용의 합리적 책정’ 17.6%(123명), ‘소비자 문의의 신속한 응답’ 15.7%(110명) 순으로 드러났죠. 명품이 정품이 아닐 가능성을 감안하면서도 플랫폼에서 구매하는 심리는 뭘까요. 11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는 보여주기식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존재합니다. 관계자는 “아무래도 보여주기식으로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그냥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차별화를 꾀하는 새 플랫폼들은 정품 구매 능력이 있는 새 시장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높은 가격의 명품을 본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에 부담을 가지지 않는 이들이 결국 충성 고객이 된다”며 “이들을 겨냥하지 않고 대중성을 먼저 꼽았던 일부 플랫폼들이 문제된 것이다”라고 설명합니다. ● 일부 플랫폼, 이미 과장광고 논란 앞서 언급된 주요 플랫폼 중 일부는 이미 해외 본사의 이미지 무단 도용, 가품 판매, 과장 정책 홍보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불거진 반품 불만도 이러한 사례입니다. 명품 브랜드 본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아닌 병행수입 업체나 타사를 통해 구매하는 구조이다보니 플랫폼 자체에서 소비자에게 보상해줄 길이 적습니다. 즉, A라는 업체를 통해 가품을 소비자에게 연계 판매했다고 해도, 이 A 플랫폼이 소비자에게 해줄 수 있는 보상책이 적다는 것입니다. 이는 명품 브랜드의 반품 정책 탓인데, 대개 브랜드들은 자신들을 통해 직접 구매한 제품이 아닐 경우 절대 A/S를 하지 않습니다. 플랫폼들은 이러한 한계를 막기 위해 자신들이 A/S를 하겠다고 이제야 광고를 하고 있지만, 제대로 자리잡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우리 시각의 세계 분석·비교 부실… 세상과 쌍방향 소통 진일보해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우리 시각의 세계 분석·비교 부실… 세상과 쌍방향 소통 진일보해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은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가 연결되고 통합되는 글로벌 차원의 변화를 의미하지만, 개별국가의 입장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제도와 관행을 고쳐 가는 과정도 글로벌라이제이션이다. 후자는 국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공동체의 정신적 성숙과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한다. 마치 개인이 성숙할수록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이 달라지고, 그것이 다시 인간적 성숙을 가져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세의 실크로드나 대항해시대의 대륙 간 상업, 산업혁명기 신기술 기반 교류 확대 등이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원형으로 꼽히지만, 가장 비약적인 확대는 1989년 동구권 사회주의가 몰락한 이후의 일이다. 1993년 유럽연합(EU),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유럽과 북미의 대형 경제권들이 만들어졌고,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설립됐다. 인도와 러시아, 중국이 글로벌 경제망에 뛰어들었고, 정보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걸친 공급망이 형성돼 자본이 기민하게 움직이며 생산비용을 낮췄다. 말 그대로 거침없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진행된 것이다. 1986년 국민총생산(GDP)의 34%였던 세계무역 규모는 2008년 61%에 달했다. 이런 흐름에 올라타 적극 활용한 우리나라는 현재 무역 규모가 세계 8위다. ●국가 간 생각·문화교류 영역 확장 여지 그러나 황금기는 끝났으며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진단이다. 국가 간 거래가 어려운 서비스업 비중이 커졌고, 후발국들이 부품을 자력 생산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여기에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과 무역 분쟁, 경제안보의 문제까지 부상하고 있다. 주요 생산요소 거래를 신뢰할 만한 상대끼리로 제한해 공급망 위험을 줄이는 ‘끼리끼리 무역’(friend-shoring)이 회자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0년 글로벌 GDP 대비 무역 비중은 51.6%로 2008년 대비 10% 포인트 가까이 감소됐다. 그러나 국가 간 인터넷 트래픽은 급증하고 있어 생각과 문화의 교류 영역은 아직 확장하고 심화할 여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1994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귀국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세계화 시대의 생존전략이라면서 ‘세계화’를 제창했다. 전 세계적 차원의 세계화에 우리 안의 세계화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세계화 구호는 우리의 관행, 제도, 법률, 특히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 개혁으로 다른 선진국들과 어깨를 견주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세계화 용어의 수입 시점이 언제이건, 우리나라는 훨씬 전부터 세계와 연결된 정도가 높았다. 1960년대 산업화 초기 수출주도 경제개발 전략을 채택했을 때부터 글로벌 시장은 우리의 학교였고, 제조상품을 내다 팔 시장으로서, 자본조달처로서 정부와 시장 주체들의 더듬이가 온통 세계로 향해 있었다. 그러니 YS표 세계화 구호는 먹고살기 위해 밖을 쳐다보고 손 벌리던 개발시대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화에 성공했다는 자부심을 기반으로 ‘나를 고쳐 국제기준에 맞춘다’는 추격자형 국가 개조 선언이었던 셈이다. ●공동체 규준, 극단 갈등 막아야 선진국 성숙할수록 외부와 관계 맺는 방식이 달라지듯,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방식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필요하다. 물론 선진국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단순히 고소득국이나 강대국이 아니라 개인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요소를 두루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어떤 나라가 선진국인지 앞선 나라들로부터 단서를 찾아보면, 상당히 뚜렷한 공통의 발전 궤적이 발견된다. 먼저 산업화와 민주화로 물질적 풍요와 정치적 민주화를 이룬 후 갈등해결 기제를 갖추는 것이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조화롭게 조율되고 합리적 의사결정이 일상화되는 사회다. 이는 절차적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심화 과정이기도 하다. 건강한 민주주의하에서는 사회의 다양한 갈등이 활발히 표출되고 공동체 운영에 반영돼야 한다. 그 반대는 국민 일부가 구조적으로 배제돼 갈등이 억압되고 불만이 증폭되다가 폭발적 분출로 이어지곤 하는 악순환이다. 이런 나라에서는 사회적 역량이 축적되기도 어렵고 지속적인 발전의 기반이 확보될 수도 없다. 지금 우리가 선진국인지 스스로 자문했을 때 걸리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런데 갈등 해결 메커니즘의 핵심은 공동체 구성원이 공통적으로 받아들이는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규준(規準)이다. 공통적 규준은 극단적 주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키우지 않는 바탕이 된다. 개발도상국의 공권력이 아니라, 갈등 바깥에 위치한 다른 일반 국민이 극단적 갈등을 막아내는 것이 선진국이다. 선진적 글로벌라이제이션은 바로 이 지점에서 작동한다. 성숙한 개인은 타인과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방식을 형성한다. 국가라는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오랜 세월 동안 형성된 우리 나름의 관점이 남과 어떻게 다른지를 소통을 통해 인식한 후, 집단적 편견이라면 수정하고 내세울 만하다면 널리 알리면서 그것을 다듬어 뿌리내리는 것이다. 과거 글로벌라이제이션처럼 바깥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일방향 소통은 우리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 생각을 하지 못한 단계에서나 유용했다. 그러나 남이 우리를 어떻게 볼 것인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해지면서 선진국을 모방하는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다.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은 이제 쌍방향 소통으로 진일보해야 한다. 지난 2월 여당 대선 후보가 우크라이나 지도자에 대해 비하성 발언을 했던 것이 불과 하루 만에 영어권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서 가차 없이 비판받아 해당 후보의 해명성 발언으로 이어진 바 있다. 전 세계가 주시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정치권이 부정확한 상황 인식과 편견을 당당히 드러낸 이 사건은 글로벌 무역 강국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사고방식이 고립되고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표피적 수준인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세계 연결 공론장 살찌우는 노력 부족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 개인 차원의 국제적 소통이 전에 없이 활발해졌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국민들을 넓은 세계와 연결시키고 소통시켜 공론장을 풍부하게 하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일례로 국제뉴스는 선진국에 비해 한참 낙후됐다. 심훈 한림대 교수의 분석(2020년)에 따르면 우리 언론은 해외언론을 주로 인용할 뿐 독자적 관점의 해설은 드물다. 연합뉴스 국제기사의 64.2%는 해외 언론사의 인용이고, 해설기사는 2%뿐으로 로이터 27%, AFP 16%와 대비된다. 특파원 수도 작은데, AP가 100개국에 1500명, 중국 신화사가 107개국 500명, 교도통신이 35개국 120명인 데 반해 연합뉴스는 25개국에 59명을 파견하고 있다. 방송사 역시 BBC(89명), CNN(70명), 중국 CCTV(89명), NHK(84명)에 비해 KBS는 25명(2020년 국정감사 자료)에 불과하다.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분석하고 비교하는 창문이 부실하다는 것인데, 본질적으로 이는 우리 나름의 시각을 확립하는 데 국가가 쏟는 노력 자체가 다른 선진국보다 현저히 적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면서 어떻게 우리 나름의 합리적 규준을 확립해 갈등을 해결하고 다른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에서 소통할 것인가. 교육과정도 마찬가지고 각종 민간 매체의 유통도 마찬가지다. 국민 개개인이 세계 속에서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소통하면서 각자의, 그리고 집단적인 생각과 행동을 객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선진화’에 높은 우선순위가 매겨져야 나라가 선진화될 수 있다.■윤희숙 前 국회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석사를,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으로,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국가재정과 복지, 노동, 교육, 의료정책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정책연구를 수행했고, 21대 국회에서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으로 1년 반 활동했다.
  • “치파오=게이샤 의상?”...中짝퉁 ‘다이소’ 여론 뭇매 [여기는 중국]

    “치파오=게이샤 의상?”...中짝퉁 ‘다이소’ 여론 뭇매 [여기는 중국]

    중국 생활용품 잡화점인 미니소(名创优品)에서 자국의 전통 의상을 입은 피규어를 ‘게이샤’의상 이라고 표현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이날 저녁 미니소 공식 웨이신 계정에는 장문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7월 25일 미니소 스페인 인스타 계정에서 디즈니 공주 시리즈 피규어 랜덤박스에 대한 설명이 문제였다. 당시 문장에는 피규어가 입은 치파오 의상을 ‘게이샤 의상’이라고 번역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 공분을 샀다. 비난이 거세지자 뒤늦게 온라인 공식 사과문을 게재해 성난 민심을 진정시켰다. 미니소 측은 “해외 지사에서 신제품을 설명하던 와중에서 번역 실수로 이 같은 상황을 초래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글로벌 유통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특히 중국 전통문화 수출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똑 같은 실수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사죄했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동안 미니소가 중국이 아닌 일본 기업인 척했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이번에 문제가 된 ‘게이샤’ 의상 게시물에서도 많은 외국인과 중국인들이 댓글로 “이 의상은 게이샤 의상이 아니라 치파오다”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계정주는 ‘웃음’으로 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니소의 파나마 계정에는 자신을 ‘일본 기업 브랜드’라고 소개하고 있다. 과거 미니소에서 일했던 직원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시험을 보는데 매장 내에서 틀면 안 되는 노래는? 이라는 질문의 정답은 뜻밖에 중국 노래였다”라고 폭로했다. 한 누리꾼은 실제 사진까지 올리면서 몇 년 전 아테네 미니소에서는 아예 ‘JAPAN’이라고 적힌 쇼핑백을 사용 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실제로 미니소의 영문 로고와 중문 로고(名创优品) 배열 등을 보면 일본의 잡화점 ‘무인양품’이 생각난다. 이 때문에 시장에 미니소가 등장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많은 중국인들이 일본 기업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창업주 예궈푸(叶国富)는 지난 2013년 가족과 일본 여행 중 현지에는 많은 생활용품 전문점이 많은 것을 발견했고 이들 대부분이 ‘made in china’라는 것을 보고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알려졌다. 이후 중국에 돌아와 합리적인 가격, 좋은 품질, 아름다운 디자인 등의 생활용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미니소를 광저우에서 창업했다. 한편 미니소 측은 이번 사태를 일으킨 스페인 현지 마케팅 회사와 바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기업을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미니소는 판매하는 제품의 설명서도 모두 일본어로 적혀 있고 매장 내 분위기도 일본풍으로 가득해 소비자로 하여금 무인양품, 유니클로 등의 일본 브랜드를 떠올리게 했다. 한 누리꾼은 “그렇게까지 일본 기업이 되고 싶었냐”라며 씁쓸해 했다.
  • 하동산초사회적협동조합, 산초·감초·홍차로 만든 차 ‘산감홍 플러스티’ 개발

    하동산초사회적협동조합, 산초·감초·홍차로 만든 차 ‘산감홍 플러스티’ 개발

    경남 하동군은 지리산하동산초사회적협동조합이 산초·감초·홍차를 혼합해 만든 ‘산감홍 플러스티’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산감홍 플러스티는 산초, 감초, 홍차를 섞어 세 가지 맛과 삼대가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도록 로스팅했다. 한방에서 산초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관지 천식과 염증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감초는 ‘약방에 감초’라는 말이 있듯이 한약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한약재로 해독작용, 혈액순환, 위 보호 기능이 있다. 홍차는 노화 억제, 성인병 예방,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작용,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감홍 플러스티는 친환경 생분해 필터(PLA)를 사용하고 은박필름으로 한개씩 낱개로 포장해 위생적이며 누구나 쉽게 어디에서든 끓는 물만 부어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밀크티나 얼음 또는 꿀을 넣어 마시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산감홍 플러스티는 1봉지에 1만 5000원∼2만원, 선물용은 2만 5000원에 판매된다. 지리산하동산초사회적협동조합은 산림청이 지정한 공익형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산초 신품종 재배단지 관리와 생산, 가공, 유통 등을 통한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지역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구성된 조합으로 수익금은 지역사회 발전 등 공익 목적으로 사용된다.
  • 양양송이축제 다음달 30일 3년만에 열린다

    양양송이축제 다음달 30일 3년만에 열린다

    최고의 품질 강원 양양송이를 테마로 하는 양양송이축제가 3년만에 재개된다.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은 다음달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남대천변 등에서 양양송이축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면서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양양 남대천과 전통시장 일대에서 열릴 양양송이축제는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송이와 양양의 농·수산물 및 일반버섯 등이 대규모로 유통·소비 되는 로컬마켓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양양문화재단 주관으로 행사장 부스 참가자 모집에도 나선다. 모집 분야는 송이판매 부스와 농·특산물, 일반버섯 판매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부스 2개 분야로 이달 16일~26일까지 접수 받는다. 축제 기간 동안 남대천 둔치도로에서 운영하게 될 부스 사용료는 1개 부스당 20만원이며 각 부스에는 테이블 2개, 의자 4개, 부스 현수막 1개조가 지원된다. 양양문화재단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상품,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업체, 송이축제의 특성이 반영된 체험 프로그램을 우선해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양양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추세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방역 대책이 자리를 잡고 있고, 거리두기 강화 지침도 없어 예정대로 축제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 “6990원에 팔아도 이익” 황교익 ‘3만원’ 치킨 일침

    “6990원에 팔아도 이익” 황교익 ‘3만원’ 치킨 일침

    치킨값 3만원 시대를 맞아 1만원 미만의 대형마트 치킨이 소비자들을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치킨은 작고 맛 없다’고 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홈플러스는 치킨을 6990원에 팔아도 이익이 난다고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파는 치킨의 가격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치킨 후라이드, 달콤양념치킨을 마리당 각각 6990원, 7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당일 제조해 당일 판매한다는 의미로 ‘당당치킨’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가성비 제품으로 화제가 되며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초복에 진행한 ‘당당치킨’ 5000마리 선착순 4990원 행사에는 대부분 매장에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출시 약 한 달 새 당당치킨 판매량은 26만 마리를 훌쩍 넘겼다. 지난주부터는 ‘두마리 후라이드 치킨’을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지점당 20~40개씩 한정 판매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라이드 치킨 두 마리와 수입 맥주 5캔 묶음을 1만9990원에 판매한다. 행사 맥주는 대부분 500㎖였지만 740㎖ 대용량을 할인 판매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9000원 후반대 가격에 ‘5분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뉴(New) 한통 가아아득 치킨’을 한 마리 반 구성으로 1만원 중반대, 한 마리 기준 9000원 후반대 가격으로 내놓았다. 대형마트들은 대량 구매로 매입가격을 낮추고,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 물류비가 적게 들고 유통 과정을 축소해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소비자의 논리로 본 ‘치킨 공화국’ 황교익은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말이 있다. 닭튀김이 전세계에 크게 번진 것은 여러 고기튀김 중에 가장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재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닭을 튀긴 다음에 발라지는 양념이 맛을 보태기는 하지만 튀김이라는 조리법에 비하면 부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 치킨용 닭은 대부분 육계계열화회사에서 생산한다. 품종과 사료, 사육기간 등에 차이가 거의 없다”며 “식용유와 튀김옷, 양념 등에서의 차별화는 마케팅의 요소이지, 맛에 결정적 영향을 줄 만한 것이 못 된다. 다시 말하지만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프랜차이즈는 ‘규모의 경제’로 독립 점포보다 원가를 낮춰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사업이라고 저는 여러 책에서 배웠다”며 “그런데 한국의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면서 고가 전략을 선택하는 일부 업체들이 득세를 하고 있고 대표적인 것이 치킨 프랜차이즈”라고 비판했다. 또한 “치킨은 치킨이다. 닭을 튀기면 호불호 없이 다들 맛있어한다”며 “양념은 부수적이다. 브랜드도 부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익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포가 전세계 맥도날드 가맹점포보다 많다. 대부분 영세 업체”라며 “외식업체 운영 경험도 없는 분들이 가게를 열었다가 망하면 또 그런 분들이 그 자리를 채운다. 자영업자의 공동묘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킨공화국이라고 자랑스레 말한다. 그 자랑으로 누가 돈을 벌고 누가 돈을 잃었는지 살펴봐달라”며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논리가 아니라 소비자의 논리로, 가맹점포 점주의 논리로 치킨공화국의 속내를 들여다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치킨 한 마리 3만원 돼야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네시스BBQ의 윤홍근 회장은 원가 등을 고려하면 남는 게 없단 취지로 라디오방송에서 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윤 회장은 “치킨값이 2만원이 아닌 3만원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우선 생계(살아있는 닭) 1kg 시세가 2600원인데, 실제로 치킨 1kg을 얻기 위해서는 1.6kg 무게의 닭을 도축해야 한다면서 도축에 필요한 비용과 운반비를 더하면 원 재료값이 더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또한 BBQ는 파우더가 마리당 2000원, 올리브 오일 최대 4000원 등 치킨을 만들기 위한 부가 재료들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제너시스BBQ 본사가 이윤을 남기려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 회장은 가맹점주들은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고 사업을 하는 수준이 됐다며, 가격 인상이 점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는 “BBQ가 치킨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치킨을 만들기 위해 가맹점이 많은 노력을 하니 3만원을 받아도 비싸지 않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만원도 싸니 감사히 먹으라고?” 치킨 가격의 상승에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비용 구조, 닭 유통구조의 수직계열화, 치솟은 배달 앱 수수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황교익은 다시 한번 한국 치킨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황교익은 윤홍근 회장을 ‘치킨 권력자’라고 부른 뒤 “소비자의 권리를 찾으려면 더욱 치열하게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윤홍근 회장은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10만원이라도 받고 싶을 것”이라며 “치킨은 어느 나라에서나 값싼 고기다. 닭은 소나 돼지에 비해 고기 무게당 사육비가 매우 적게 들기 때문에 닭고기를 돼지고기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치킨 사업자들은 2000년대 들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치킨을 ‘국민 음식’으로 등극시켰다. 점점 작아지는 닭의 크기와 치킨의 자극적인 양념 맛, 가격 문제를 지적하면 매국노로 몰아버리는 언론 플레이를 벌였다”며 “그렇게 거대한 치킨 공화국이 탄생했고 마침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는 국민을 향해 치킨 한 마리가 2만원도 싸니까 감사히 먹으라고 한다”고 말했다.“닭의 크기 더 키워야 한다” 자신 역시 치킨을 먹는다는 황씨는 “닭을 더 크게 키워 고기 무게당 생산비를 떨어뜨리고 치킨 프랜차이즈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치킨을 싸게 먹을 수 있다”라며 “소비자는 그런 치킨을 찾아서 먹는 것으로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치킨 공화국 권력자와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런 치킨이 없으면 정부에다 내놓으라고 압박을 해야 한다. 정치 수준이 국민 수준을 반영하듯이, 음식 역시 국민 수준에 맞춰진다”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지난해에도 유독 작은 한국 닭의 크기를 지적했다. 황씨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닭의 크기가 유일하게 작다”면서 닭의 크기를 키워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이 “큰 닭을 유통하려 해봤지만 실패했는데, 소비자의 기호에 부합했다면 굉장히 선풍적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가격이 경쟁력…프랜차이즈 변해야” 황교익은 “치킨 재료인 닭고기가 대형 마트이든 치킨 전문점이든 같다. 재료가 같으니 조리법 차이로 그 맛을 달리해 소비자 호응을 끌어낼 수 밖에 없는데,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가 끊임없이 새로운 양념의 치킨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 이유”라면서 “대형 마트 치킨이나 치킨 전문점의 치킨이나 비슷 비슷한 맛을 낸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같은 질의 재료를 쓰는 대형마트 치킨과 치킨 전문점 치킨의 경쟁력은 가격에서 결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치킨을 6990원에 팔아도 이익이 난다고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파는 치킨의 가격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라며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자신의 비합리를 발견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다. 이건 내 주장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 논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치킨의 경쟁력은 가격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GS리테일 PB ‘리얼프라이스’ 매출 2000억 돌파[유통단신]

    GS리테일 PB ‘리얼프라이스’ 매출 2000억 돌파[유통단신]

    GS리테일은 2017년 GS더프레시를 통해 출시한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의 누적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리얼프라이스는 상품성이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업체 상품을 발굴해 일반 상품 가격의 70∼80% 수준으로 판매한다. 리얼프라이스 제품군은 21개 업체의 35개 상품으로 시작해 지난달 말에는 누적 106개 업체 663개 상품으로 대폭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의 영향으로 상반기에만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 한 해에만 52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GS리테일은 연말까지 초저가 상품을 100여개 이상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이채희 GS리테일 마케팅운영팀장은 “리얼프라이스를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우수 강소업체에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는 착한 브랜드로 지속해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 절반은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세 ‘평균의 3배’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 절반은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세 ‘평균의 3배’

    최근 1년간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 2명 중 1명은 벤처·스타트업 종사자로 나타났다. 또 벤처·스타트업 고용자 10명 중 4명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9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혁신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에 따르면 벤처·스타트업 3만 4362개의 고용 인원은 76만 1082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7%(6만 7605명) 증가했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40.5%에 달했다. 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기업의 종사자 증가율도 39.4%로 고용 창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벤처·스타트업이 청년과 여성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재직자 중 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청년이 26.9%인 20만 4437명으로 1년 전보다 8.0%(1만 5136명) 늘었다. 이는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의 증가율(1.2%)보다 6.7배 높은 규모로, 신규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2만 9948명) 중 벤처·스타트업 재직자가 50.5%를 차지했다. 벤처·스타트업의 여성 재직자는 32.8%인 24만 94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9%(2만 8536명) 증가했다. 신규 고용자 중 여성 비중이 42.2%로 채용자 10명 중 4명에 달했다. 지난 1년간 고용이 늘어난 벤처·스타트업 상위 10곳의 채용 인원은 4048명이었다. 이 가운데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유통 서비스업체 컬리가 701명으로 가장 많았다. 스타트업을 제외한 벤처기업(3만 4174개) 고용 인원은 75만 3080명으로 1년 전보다 9.6%(6만 5809명) 늘었다. 벤처기업 종사자는 지난해 말 기준 72만 2027명으로, 국내 4대 그룹 인원(72만명)을 추월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3고(高) 위기 상황에서도 벤처·스타트업이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및 민간 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통해 경제 도약과 회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인도, 10만원대 中 스마트폰 판매 금지 추진“..샤오미 견제

    “인도, 10만원대 中 스마트폰 판매 금지 추진“..샤오미 견제

    인도 정부가 자국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형 스마트폰 판매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이 정책이 시행되면 샤오미와 리얼미, 트랜션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1만 2000루피(약 20만원) 미만 스마트폰을 인도 시장에서 팔 수 없게 돼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본토 시장이 소비 침체를 겪자 대체 시장인 인도에 의존해왔다. 인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하는데, 이 시장을 사실상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번 정책은 중국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의 시장 영향력을 줄이고 인도 제조사들이 자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의도다. 실제로 시행되면 인도 시장 1위인 샤오미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11∼14% 감소하고 매출액도 4∼5%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예상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전장 대비 3.6% 하락했다. 다만 애플이나 삼성전자 등은 1만 2000루피 이상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어 이 정책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도 정부가 이 정책을 실제로 시행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 현지업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 품질이 높지 않다보니 소비자들이 중국산 스마트폰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정부도 잘 알고 있다는 이유다. 자칫 저가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무너져 소비자의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도는 2020년 6월 북부 카슈미르 동쪽의 접경지역 라다크에서 중국군과 충돌해 자국 군인 20명이 숨진 뒤로 ‘반중’을 공식화하고 중국 정보기술(IT)업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텐센트의 ‘위챗’과 바이트댄스 ‘틱톡’ 등 스마트폰 앱 300개를 금지한 데 이어, 샤오미 인도법인을 조사해 거액의 세금을 추징하기도 했다. 화웨이와 중싱통신(ZTE) 통신장비도 구입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인도 정부는 중국 업체들에 공급·유통망 투자도 요구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 스위스 시계 글라이신, ‘에어맨 더 치프 40 퓨리스트’ 출시

    스위스 시계 글라이신, ‘에어맨 더 치프 40 퓨리스트’ 출시

    스위스 시계 브랜드 글라이신(GLYCINE)의 수입·유통사 ㈜워닝월렛은 글라이신 손목시계 ‘에어맨 더 치프 40 퓨리스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1956년 25개만 생산된 오리지널 ‘에어맨 더 치프’를 계승해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GMT(듀얼타임) 핸즈(시침 분침 등 시간을 가리키는 부품) 대신 4시 방향의 크라운(태엽을 감는 꼭지)을 통해 24시간 레이아웃 베젤을 회전해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글라이신 오토매틱 무브먼트 ‘GL293’을 탑재해 38시간의 파워리저브(시계태엽을 충분히 감았을 때 구동 가능한 지속 시간)가 가능하다. 붉은색 날짜 폰트는 3시 방향에 자리하고 있으며, 반사방지 사파이어 크리스털 유리와 스위스 올드 라듐 슈퍼루미노바(야광 염료의 일종) 코팅은 가독성을 높여준다. 워닝월렛 관계자는 “에어맨 더 치프 40 퓨리스트 컬렉션은 케이스 직경이 40mm임에도 불구하고 러그가 아래쪽으로 굽어진 특성 덕분에 손목 착용감이 우수하다”며 “글라이신 에어맨은 처음 출시했던 당시 에어맨의 고유 오리지널 아이덴티티를 70년의 긴 세월을 지나 현재까지 간직하고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라이신 에어맨은 파일럿을 위해 파일럿이 만든 시계로 전 세계 비행기·공군 파일럿들에게 사랑받아왔다. 베트남전에서 미공군 파일럿들이 착용하고 직접 전투에 사용했으며, NASA우주비행사인 찰스 콘라드가 애장하던 우주로 나간 시계이기도 하다.
  • ‘서프라이즈 걔’ 배우 연매출 39억 사장됐다

    ‘서프라이즈 걔’ 배우 연매출 39억 사장됐다

    ‘서프라이즈 걔’ 배우 이중성이 베트남에서 사업가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이중성은 지난 8일 공개된 유튜버 ‘근황올림픽’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근황을 밝혔다. 베트남 다낭에서 4년째 카페 사업을 하고 있는 그는 “펜데믹 초반 좋지 않은 낌새가 보이자마자 바로 한국으로 돌아갔다. 음식 제품도 만들고, 라이브 커머스도 하고, 직접 팔고 유통도 해봤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여기 돌아오니까 생각한 것보다 결과가 잘 나왔다. 복이 여기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중성은 카페의 월평균 매출액도 공개했다. 펜데믹 이전에는 월 25만달러(약 3억 2647만원), 연 300만 달러(약 39억원) 수준이었으며, 다음달에는 30만달러(약 4억원)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성은 현재 다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옥상에 수영장까지 구비된 곳으로, 월세만 1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제 꿈은 직원들 월급 많이 주고, 일찍 퇴근시킬 수 있는 사장이 되는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체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똑같은 물건이어도 더 밝고 긍정적인 사람한테 사고 싶지 않나. 그게 제 마음이라 그렇게 장사하고 있다. 선순환의 트리거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배우로서 생활이 그립지 않냐’는 말에는 “‘서프라이즈 걔’라는 말은 나의 일부였다. 그런데 솔직히 지금은 저 스스로 배우라는 생각을 잘 안 한다. 연기를 하지 않고 있고 언제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는데 ‘나는 배우다’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제가 너무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냥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연기할 기회가 신이 허락해서 다시 닿는다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불행해지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 쌀가루로 밀가루 대체… 민·관·학 ‘쌀가루 산업 발전협의체’ 출범

    농림축산식품부가 미래 먹거리인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쌀가루 산업 발전협의체’를 구성하고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차 회의를 연다. 협의체는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경제지주, 지방자치단체, 분질미 생산단지, 제분·가공업체, 한국쌀가공식품협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련 전문가 등 22명으로 구성된다. 민관학 협의체인 셈인데 민간 부문에서 참여하는 식품기업은 SPC, 사조동아원, CJ, 하림, 미듬영농조합 등이다. 분질미는 기존 쌀 가공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밀가루를 대체하는 식재료를 일컫는다. 정부는 지난 6월 8일 식량안보 강화 및 쌀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후속작업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분질미 생산을 위한 전문 재배단지 조성, 가공·소비 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 및 연구개발(R&D), 소비판로 지원 등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 세부 이행계획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해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협의체는 분기(3개월)에 1회 회의 개최를 원칙으로 삼되 현안이 생기면 탄력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필요한 경우 협의회 일부 위원과 관련 전문가를 포함한 실무협의회가 추가로 운영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9일 “분질미를 활용한 쌀가루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자, 제분·가공업체, 소비자, 전문가 간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제안된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스타트업 투자하고 TV에 거래 플랫폼 심고…삼성 “뉴 갤럭시 NFT 생태계 구축”

    스타트업 투자하고 TV에 거래 플랫폼 심고…삼성 “뉴 갤럭시 NFT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가 대체불가토큰(NFT) 분야 투자를 늘리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해 사업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TV에는 NTF 거래 플랫폼을 탑재하며 NFT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유통망과 외식업체 등과의 업무 협약을 늘리며 ‘뉴 갤럭시 NFT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비전이다.삼성전자는 8일 서울 여의도 이크루즈 본사에서 디지털프라자·신라면세점·이크루즈·쇼골프 등과 뉴 갤럭시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의향서(MOU)를 체결했다. 블록체인 기업 쎄타랩스가 NFT 발행 파트너사로,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 솔루션 기업 올링크가 인증 파트너사로 각각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가상 자산인 NFT를 오프라인 매장의 혜택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사 ‘뉴 갤럭시 NFT’를 디지털프라자와 신라면세점, 이크루즈, 쇼골프 등에서 인증한 고객에게 할인·적립 등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쎄타랩스와 제휴해 ‘갤럭시 S22’시리즈와 ‘갤럭시 탭S8’ 시리즈를 사전예약한 고객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디자인을 형상화한 뉴 갤럭시 NFT를 디지털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이 NFT는 오는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될 폴더블폰 신제품 사전 구매고객에게도 증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NFT를 활용해 가상 세계와 실물 세계를 연결하는 고객 경험을 지속해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NFT 거래 플랫폼을 탑재한 TV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NFT 관련 스타트업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최근 두달 사이 투자한 8개 스타트업 가운데 6곳이 NFT 생태계와 관련된 회사다.
  • 함덕해수욕장에 안전지킴이 ‘수소드론’ 떴다

    함덕해수욕장에 안전지킴이 ‘수소드론’ 떴다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안전지킴이 ‘수소드론’ 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수소드론을 활용해 해수욕장 이용객 안전과 연안 환경 관리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2021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과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도는 8일부터 함덕해수욕장이 폐장할 때까지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수소드론을 활용해 함덕해수욕장 종합상황실과 함께 위험구역을 중심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단순 모니터링에서 벗어나 해파리 출몰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안내 및 경고방송을 하며, 익수자 발생때 구명튜브를 즉시 투하하는 기능도 갖춰 신속한 인명구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덕해수욕장은 지난 2일 오후 3시쯤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에 수영을 하던 20여 명 쏘여 치료를 받은 바 있다.드론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백사장이나 이용객 머리 위가 아닌 위험구역 바다 방향에서 운용하며, 모든 영상자료는 이용객 안전 및 구조용에 한해 활용되고 개인정보 처리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해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한다. 제주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수소드론 활용이 이어지고 있다. 가파도와 마라도 등 부속 섬에 공적 마스크 배달을 비롯해 해경과 함께하는 해양구조안전 모니터링 합동훈련에도 투입됐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서비스모델의 일환으로 한라산 등산객 위급상황 시 구급약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이번 드론 운용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해수욕장으로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드론 송출 영상 없이 위험 상황을 자동 판독해 알려주는 기능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사업’을 통해 해수욕장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향후 연안 내 해양쓰레기, 파래 등 해상부유물 감시, 비상품 감귤유통 모니터링 등도 함께 추진하면서 농어업 분야로도 드론 활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윤형석 도 미래전략국장은 “도내 해수욕장 이용객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드론만큼 효율적인 수단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의 실생활에 드론이 한 걸음 더 다가가 안전하고 쾌적한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韓 다누리 발사에 자극받았나… 北, 우주개발법 고쳤다

    韓 다누리 발사에 자극받았나… 北, 우주개발법 고쳤다

    북한이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21차 전원회의에서 ‘우주개발법’을 개정했다.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 발사 성공에 북한이 자극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제21차 전원회의가 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를 9월 7일 평양에서 소집함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에게 알린다”고 전했다.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사회주의 농촌발전법, 원림녹화법채택 관련 문제, 조직문제 등을 토의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김정은 정권이 최근 국가적 힘을 집중하고 있는 농촌발전 대책과 도시 및 농촌에 대한 녹화사업 관련 문제를 법안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정운영에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 만큼 그에 따른 내각 주요 인사 경질 및 교체 등도 예상된다. 전날 최룡해 상임위원장 주재로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소집 문제와 함께 기존의 우주개발법을 수정·보충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이와 관련, “우주개발 활동을 법률적으로 더욱 튼튼히 담보할 수 있게 우주개발의 기본 원칙과 실행 절차, 방법 등과 관련한 규범”을 구체화했다고 전했다.이 같은 개정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 성공과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 교신 성공 등으로 7대 우주 강국에 진입한 이후 이뤄진 것이라 눈길을 끈다. 북한은 자체 제작 정찰 위성 발사를 목표로 우주 개발을 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을 방문해 현대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발사장 구역과 로켓 총조립 시설 연동 시험 시설, 위성 연동 시험 시설을 확장하고 연료 주입 시설과 보급 계통을 증설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의약품법’, ‘수속질서위반행위방지법’, ‘자위경비법’도 새로 채택됐다. 의약품법은 의약품 생산과 검정·보관·공급·판매·이용과 관련해 제도와 질서를 엄격히 수립하는 법안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불거진 의약품 공급 및 유통 등 전반적인 문제를 바로잡고 유통 체계 등을 다듬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속질서위반행위방지법은 타지역으로의 이동에 필요한 여행증 등이 불법으로 남발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관측되며, 자위경비법은 지속적인 경제난으로 국가 재산을 절취하는 현상이 늘면서 기관·공장·기업소 등의 경비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한류 콘텐츠 힘입어… 라면 수출 상반기 또 최대

    ‘짜파구리 신화’를 낳은 영화 ‘기생충’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삼양라면’까지, 세계적 열풍을 이끄는 한류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라면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올 상반기에도 수출액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제공하는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3억 8340만 달러(약 4976억원)로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3억 1969만 달러)보다 19.9% 늘어났다. 2015년 이후 줄곧 늘어나는 라면 수출액을 두고 처음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간편식 열풍의 하나로 봤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영화, 드라마, 예능, 유튜브 영상 등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식문화에 관한 관심이 덩달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먹방’(먹는 방송)을 통해 유명해진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등이 대표적이다.
  • 오늘부터 전통시장 등 추석 농산물 안전성 조사

    오늘부터 전통시장 등 추석 농산물 안전성 조사

    추석을 앞두고 양질의 농산물 출하를 위한 관리가 강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추석 성수품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주요 조사 품목은 사과, 배, 포도, 멜론, 표고버섯, 밤, 대추, 도라지, 시금치 등이다. 조사는 품목별 주산지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조사 대상 농약 분석 성분은 지난해 230종에서 463종으로 확대된다. 잔류농약 검사 결과 허용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은 출하를 연기하거나 폐기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사과와 배의 추석 전 출하를 앞두고 전국 주산지 20여곳을 대상으로 농촌진흥청 등과 협력해 과일의 색택(빛깔)·당도 등 품질을 높이는 재배기술을 전수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의 착색과 당도를 높이려면 질소질 비료 사용을 줄이고, 햇빛이 나무 안쪽으로 충분히 투과되도록 하고, 잎을 솎아 내고, 반사필름을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추석용 조생종 배의 소비 촉진을 위해 미국 수출 확대에 나선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 한국산 배 수출액의 43.1%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이 중 10% 이상이 추석 시기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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