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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별소비세 인하 “아반떼 34만원, 쏘나타 50만원 싸진다” 왜?

    개별소비세 인하 “아반떼 34만원, 쏘나타 50만원 싸진다” 왜?

    개별소비세 인하 개별소비세 인하 “아반떼 34만원, 쏘나타 50만원 싸진다” 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자동차와 고가 가전제품에 붙는 세금이 1.5%포인트 낮아진다. 아반떼는 34만원, 쏘나타는 50만원가량 가격이 싸지는 효과가 있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TV 등 대형 가전제품 판매 가격은 1만 2000∼9만원 내려간다. 정부는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자동차와 대형 가전제품에 붙는 개별소비세율을 5%에서 3.5%로 인하하는 내용 등을 담은 소비 활성화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27일부터 바로 세금 인하율만큼 내려간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게 된다. 세제 혜택은 올해 연말까지만 적용된다. 자동차는 공장도가격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떨어지면 교육세(개별소비세의 30%), 부가가치세(개별소비세와 교육세 합계액의 10%) 인하 효과도 볼 수 있다. 차종별로 보면 기아차 K3 1.6 디럭스의 경우 총 100만 8000원의 세금 가운데 30만 2000원이 깎인다. 현대차 그랜저 2.4 모던은 194만원 중 58만 2000원이 인하된다. 싼타페 2.2 프리미엄에 붙는 세금(200만 2000원)은 60만 7000원 떨어진다. 에쿠스처럼 1억원이 넘는 고가 차량은 세금 인하 효과가 최대 200만원대로 커진다. 전력 소비량이 많은 대용량 가전제품의 출고 또는 수입가격에 붙는 개별소비세도 5%에서 3.5%로 낮아진다. 자동차와 비교해선 인하액이 그리 크지 않다. 에어컨(월 소비전력 370㎾h 이상)은 2만9천원, 세탁기(1회 세탁 소비전력 720Wh 이상)는 2만 1000원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냉장고(월 소비전력 40㎾h 이상)에 붙는 세금은 6만 7000원 줄어든다. 정격 소비전력 300W 이상 TV는 세금이 29만 9000원에서 20만 9000원으로 9만원 줄어 세금 인하 효과가 가장 크다. 내년부터 개별소비세 대상 품목에서 제외되는 향수·녹용·로열젤리 개별소비세도 연말까지 7%에서 4.9%로 인하된다. 내년으로 소비를 미루는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자동차, 가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카드’를 내놓은 것은 2012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자동차는 이번을 포함해 최근 10년간 2001년, 2004년, 2008년, 2012년 등 5차례에 걸쳐 세금을 낮춰줬다. 전체 소비의 10.1%를 차지해 내수와 고용에 미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개별소비세 인하로 세수가 1200억∼13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다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이후를 기준으로 추가 세수 결손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분기에 0.1%포인트 상승하고, 연간 경제성장률은 0.025%포인트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소비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골프 대중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공공 골프장을 중심으로 캐디·카트 선택제를 확대 시행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캐디와 카트를 이용하지 않으면 1인당 4만∼5만원의 이용료를 아낄 수 있다. 이와 함께 10월에는 2주 동안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를 연다. 이 기간에 백화점·슈퍼마켓·대형마트 등 전국 유통업체가 대규모 합동 세일 행사를 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에선 내국인 대상 할인 혜택과 전통시장·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참여 기관이 확대된다. 고령층이 소비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택연금 가입 요건은 완화된다. 지금은 주택 소유자가 60세 이상이어야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부부 중 한 사람만 60세 이상이면 된다. 주택연금 가입 대상 요건에서 주택가격 한도 폐지가 추진되고 주거용 오피스텔도 대상에 포함된다. 지금은 9억원 이하의 주택 보유자만 주택연금 가입이 허용된다. 이밖에 정부는 20만원이 넘는 물건을 해외에서 ‘직구(직접구매)’할 때 내는 세금을 줄여주고, 병행수입한 제품의 사후 서비스(AS)를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료 짓밟고 고자질 권장… 아마존의 눈물

    동료 짓밟고 고자질 권장… 아마존의 눈물

    “회사의 인재상은 ‘아마봇’(AMABOT) 즉 아마존 로봇이다.” “동료의 아이디어를 물어뜯어 공격하는 게 미덕이다.”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 기업이다.” ●美 온라인 유통업체 가혹한 기업문화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닷컴(아마존)이 고객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직원들에게 혹독한 근무환경 감수를 강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16일자(현지시간) 1면에 배치한 이 기사의 제목을 ‘가혹하고 소름끼치는 직장’으로 뽑고, 수많은 아마존 전·현직 직원 인터뷰를 전했다. 호텔 케이터링급 구내식당과 직원 맞춤용 휴식공간을 갖춘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세간의 이미지와 다르게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철저하게 직원의 감정을 무시하고 비용 절감에 경영 목표를 맞춘다고 NYT는 전했다. 아마존 기업문화 안에서는 새벽에 직원에게 이메일 업무지시를 보낸 상사가 즉시 회신을 받지 못하자 재차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유를 캐묻는 일, 상사에게 동료의 근무 태만을 비밀회선으로 고지하는 일, 회의에서 다른 직원의 아이디어를 가혹하게 비판해 채택되지 못하게 하는 일이 미덕으로 여겨진다는 게 이들의 증언이다. 이에 직원 대부분이 자신의 책상에서 흐느껴 운 경험을 갖고 있고, 입사자 15% 정도만 5년 이상 근무하는 풍토가 조성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유산 이튿날 출장… 5년 근속 15% 안 돼 직원들이 고발한 아마존의 문제점 중 하나는 곤경에 처한 직원을 밀어붙이는, 비 올 때 우산 뺏는 방식의 평가 시스템이다. 출산 이후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탄력근무를 하던 여직원은 그녀의 조기 출근 여부를 알지 못한 동료가 보낸 “너무 빨리 퇴근한다”는 투서에 해명해야 했다. 자녀 셋을 둔 여직원은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란 질책을 받았지만, 실상 주당 85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갑상선암 수술 뒤 복직한 직원은 최하 인사평점을 받았고, 쌍둥이 유산 이튿날 출장을 가는 직원에게 상사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업무 일정을 바꾸긴 어렵다”고 통보했다. NYT는 혹독한 인력관리의 원인으로 아마존 창업자이자 대표이며 NYT의 경쟁지인 워싱턴포스트 사주인 제프 베조스를 지목했다. 열 살 무렵 “계속 흡연하면 수명이 9년 단축될 것”이란 계산을 제시해 친할머니를 울린 사례에서 보듯 인간관계에 무심하고 숫자와 비용을 중시하는 베조스가 ‘인정없는 경영’을 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에 베조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서한에서 “NYT가 묘사하는 것은 내가 아는 아마존과 매일 함께 일하는 배려심 많은 직원들이 아니다”며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아마존 인사팀 간부도 “몇몇 돌출적 소재를 뽑아내 회사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다”고 트위터로 일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통 공룡들도 “물류가 미래다”…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후끈’

    유통 공룡들도 “물류가 미래다”…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후끈’

    올해 상반기 면세점 사업 진출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유통업계가 하반기에는 물류 전쟁을 펼치게 됐다. 물류업계의 마지막 대어인 업계 3위 동부익스프레스를 가져오기 위해 유통업계의 내로라하는 곳들이 잇따라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이마트(신세계그룹), 동원산업(동원그룹), CJ대한통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 10여곳이 지난 21일 마감한 동부익스프레스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은 업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유통업계 빅 3 가운데 두 곳인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이 동부익스프레스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각 그룹 내의 사업이 물류와 만나서 내는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면 물건을 가져다 파는 유통업체로서는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유통 빅 3 가운데 자체 물류회사를 가진 곳은 롯데로지스틱스를 보유한 롯데그룹밖에 없다. 또 롯데그룹은 지난해 업계 2위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확보하며 물류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 나머지 두 곳이 조급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성장세가 큰 물류산업이 각 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물류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151조 9800억원에 달한다.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인수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는 동원그룹은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원양, 수산·식품, 포장재 등 기존의 3개 주력 산업군에 물류를 추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곳도 있다. 물류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대표적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류산업은 누가 얼마나 더 많은 망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몸집을 불리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전자상거래 규모가 늘어나는 것도 앞으로 물류산업이 더 성장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대형마트 경품사기 처벌 강화해야 재발 막는다

    지난해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전국 대형마트에서 소비자 경품 행사 조작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검찰 수사 결과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1년여간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모 대행업체가 진행한 47회의 경품행사에서 4억 4000여만원어치의 경품이 허위 당첨자에게 넘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행업체는 보험사 3곳의 위탁을 받아 행사를 진행하면서 당첨자가 결정되면 인적 사항을 거래 업체 대표나 가족·지인의 이름으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응모했던 고객들의 개인정보 467만건은 보험사로 넘어갔다. 2011년부터 3년간 롯데마트 전국 매장에서 경품행사를 대행한 업체는 고객에게 당첨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 수법으로 당첨자 102명에게 경품을 지급하지 않았다. 대행업체는 대형마트 담당 직원들과 검은 커넥션을 유지하면서 수백만 명의 고객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였다. 대형마트 담당 직원들이 대행업체로부터 뇌물이나 경품 등을 챙겨 온 사실도 확인됐다. 경품 행사를 직접 주관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기 행사를 방치한 대형마트도 결코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검찰은 이마트나 롯데마트가 장소만 빌려줬을 뿐 경품 조작에 직접 관여한 정황은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나 보험사의 간판을 보고 경품에 참여한 것이지 이름도 모르는 경품 대행업체를 보고 행사에 참여한 것이 아니다. 사기극의 장소를 제공한 대형마트나 경품행사를 위탁한 보험사에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유사 범죄를 조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번 사기극에 자사 직원들이 연루된 만큼 대형마트에 최소한 관리 감독의 책임을 물어야 법적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더는 애꿎은 소비자들만 신상 정보가 털리고 골탕을 먹는, 사기극의 희생물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유통업체의 경품행사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시중에 유출된 고객 신상 정보가 심각한 범죄에 쓰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검찰은 관련 범죄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관련 법이 없다면 법을 정비해서라도 이런 경품 사기극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설탕 열량의 5% ‘살 덜 찌는 감미료’ 美 수출

    CJ제일제당이 칼로리를 획기적으로 낮춘 감미료 ‘알룰로스’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콜라나 주스 등에 들어가는 액상과당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어서 탄산음료 소비 대국인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알룰로스는 건포도나 무화과, 밀 등에 미량 존재하는 당 성분이다. 칼로리가 1g당 0~0.2㎉로, 설탕(1g당 4㎉)의 5%에 불과하다. CJ제일제당은 알룰로스를 설탕 등과 혼합해 식품에 첨가하면 살이 덜 찌고 자연스러운 단맛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장점에도 대량생산이 어려워 상용화가 미뤄져 왔다. CJ제일제당은 2007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화학적 공법 대신 효소를 활용해 알룰로스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품 등록까지 마친 CJ제일제당은 미국의 기능성 소재 전문 유통업체인 앤더슨글로벌그룹(AGG)과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북미 지역에 알룰로스를 수출한다. 일부 선진국이 당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에 비만세를 부과하고, 세계적인 음료회사 펩시가 다이어트콜라에 아스파탐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북미를 중심으로 액상과당과 인공 감미료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연간 2조원 규모의 북미 감미료 시장에서 알룰로스 판로를 개척한 뒤 2020년에는 전 세계에서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업체가 2011년 내놓은 가루 형태의 감미료인 자일로스와 타가토스는 각각 체내 설탕 흡수를 낮추고 식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유럽시장에서 설탕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셀카봉이 살인봉?…英등산객 ‘낙뢰’ 맞아 숨져

    셀카봉이 살인봉?…英등산객 ‘낙뢰’ 맞아 숨져

    우리나라가 전세계에 널리 유행시킨 '셀카봉'이 '살인봉'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에 위치한 브레콘비콘스산에 여러차례 낙뢰가 떨어져 등산객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천둥과 번개가 동반한 악천 후에도 일부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다 발생했다. 이번 사고가 논란이 커진 것은 사망자 중 한 명인 제레미 프레스콧(51)이 '셀카봉'을 가지고 있었다는 구조대원의 증언 때문이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 구조대원은 사망자가 셀카봉을 가지고 있었으며 금속으로 길게 뻗은 특성상 낙뢰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우리나라 소방방재청에서 발표한 ‘낙뢰 국민 행동 요령’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이 담겨있다. 낙뢰가 칠 때는 가급적 등산을 삼가하고,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같은 물건은 땅에 뉘어 놓는 것이 좋다는 것이 그 예. 이번 웨일스에서 발생한 사고가 실제 셀카봉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그 가능성 만큼은 충분한 셈이다. 웨일스 언론은 "이날 낙뢰를 맞은 다른 피해자들도 셀카봉을 들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면서 "낙뢰가 심한 날에는 셀카봉을 들고 산이나 들판으로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시사주간지 ‘타임’ 이 선정한 지난해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인 셀카봉은 아직까지도 누구의 발명품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다이애나 헤마스 사리(21)가 만들었다는 설, 온라인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코간이 제작했다는 말도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의 최강국인 우리나라가 ‘종주국' 임은 확실하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창고와 지갑을 털어라/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창고와 지갑을 털어라/전경하 경제부 차장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1년간 영국에 있었다. 원화 가치가 떨어져 생활비가 치솟는 혹독한 경험을 했지만, 그래도 ‘집에서 해 먹으면 된다’며 버텼다. 가능한 한 매 끼니를 집에서 해 먹었고 재료를 사기 위해 대형 할인점을 참 자주 갔다. 한국에 돌아오면서 이 비용이 많이 줄어들 거라 생각했다. 외식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줄었으니까. 착각이었다. 인건비 등 상대적으로 물가 수준이 비싼 영국에서 썼던 식품 재료값은 그대로였다. 대형 유통업체에는 미안한 일이지만 특별할인, 창고개방 등 특별 행사의 값이 정상이라고 여겨졌다. 우리의 물류 시스템이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경제적인 구조가 어긋난 것일까. 메르스 사태 이후 주춤하던 소비가 유통업체의 할인 전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장사를 망친 백화점들은 지난 주말 세일부터 지난해보다 늘어난 매출액을 기록했다. 명동을 떠났던 좌판대도 조금씩 되돌아오고 있다. 명동 거리를 가득 채웠던 외국인 관광객만 아직이다. 메르스로 인한 이미지 손실, 예약 취소율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한겨울’일 거다. 이 자리를 우리 국민들이 채워 보자. 메르스 사태 당시 인천국제공항은 텅 비었다. 들어왔다 나가는 외국인도 줄었지만 기내 감염이 두려워, 행여 도착한 외국 공항에서 어찌 될지 몰라 출국을 미룬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민간경제연구소의 고위 관계자는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며 긍정적인 기대를 비쳤다. 그동안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사상 최고를 경신해 왔다. 해외 나가는 사람들이 늘었고, 상대적으로 싼 해외 가격은 지갑을 털어 갔다. 소득은 그리 늘지 않았으니 국내 소비는 줄어들었다. 국내 소비를 늘릴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 창고부터 털자. 창고에 쌓아 둔 재고는 돈이 안 될 뿐만 아니라 보관료 등 돈을 필요로 한다. 출하량 대비 재고 비율을 뜻하는 재고율은 지난 5월 127.3%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 돈 받고 팔려고 만든 제품이 창고에 쌓여 가기만 한다면 계산기를 다시 두드려 ‘창고 대방출’을 해야 한다. 싼값에 내놓으면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질 거라 우려된다고들 하는데, 행여 그 값이 거품을 뺀 제값이 아니었는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 해외에 나가 시간만 된다면 아웃렛을 돌며 명품 등을 사들여 오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지기보다도 국내에서 세일을 언제 하나 하고 기다리게만 된다. 결국 기다리다 지쳐 해외에서 사 오지만. 그리고 배 아파도 인정하자. 한 공공기관 고위 간부는 “해외에선 편하게 돈을 쓰지만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고 털어놨다. 열심히 노력해서 벌었건, 운이 좋아서 투자가 성공했건, 많은 재산을 물려받았건 그건 그 사람의 복이다. 그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지갑을 연다면, 현재의 그가 만들어지기까지 우리 사회가 투자했던 자금의 일부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거부권 정국’에서 봤듯이 정치는 민간을, 경제를 잊은 지 오래다. 유체이탈 화법으로 통치만 하려는 대통령, 위만 보고 옆이나 아래는 보지 않는 장관들, ‘국민의 대표’인지가 헷갈리는 국회의원들. 이들이 아닌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경제를 살릴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슬픈 상황이지만 현 정치 권력을 우리가 뽑았다. 투표한 손을 나무라지 말고 우리가 움직이자. lark3@seoul.co.kr
  • LG 울트라 올레드 TV 美·유럽서 “화질 1위”

    LG 울트라 올레드 TV 美·유럽서 “화질 1위”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최고 TV로 인정받았다고 1일 밝혔다. 미국 AV 전문 유통업체 밸류 일렉트로닉스가 주관하는 TV 화질 비교 평가에서 65인치형 LG 울트라 올레드 TV(65EG9600)가 1위를 차지하면서 ‘TV의 왕’에 선정됐다. 밸류 일렉트로닉스는 판매 중인 최고 프리미엄 TV 4개 모델을 뽑아 명암비, 색 정확성 등을 비교 평가했다. LG전자 제공
  • “새로 나온 백세주 반응 좋아 다행이죠”

    “새로 나온 백세주 반응 좋아 다행이죠”

    국순당은 요즘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말을 그 어느 때보다 믿고 있다. 국순당의 대표 제품 ‘백세주’에서 가짜 백수오로 불리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국순당은 곧바로 시중에 출시된 백세주 50억원어치를 전량 회수했다. 절치부심해 백수오를 뺀 새로운 백세주를 지난주 출시했다. 국순당은 예상치 못한 손해를 봤지만 백세주를 만들었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전통주 부흥을 일으키겠다는 다짐도 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국순당 본사에서 만난 배중호(62) 사장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일 것 같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지난주 출시한 새로운 백세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백수오를 뺀 새로운 백세주는 인삼과 오미자의 원료 비중을 높이고 한방 풍미를 강화해 이전 백세주보다 원가가 더 높아졌다. 배 사장은 “재료와 술병을 바꾸면서 원가가 올라가 예전에 비해 15억원 정도 이익이 줄었다”면서 “전량 회수로 인한 손해와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이 줄어드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백세주를 좋아하는 충성 고객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가짜 백수오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백수오를 제공받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어 이엽우피소가 들어갔는지 아직도 알 수는 없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백세주를 마시는 것은 유통업체가 아닌 국순당을 보고 하는 것이니 바로 회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배 사장은 “3년여 전부터 백세주를 숙성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기존 백세주에 문제가 생겼으니 개발도 어려워졌다”고 아쉬워했다. 국순당은 앞으로도 전통주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배 사장은 “현재 과즙 넣은 소주가 인기지만 여기에 휩쓸리지 않고 국순당만의 전통주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시론] 메르스 불황, 두려움이 적이다/김도훈 산업연구원장

    [시론] 메르스 불황, 두려움이 적이다/김도훈 산업연구원장

    세상에 좋은 것만 주는 관계는 없다. 중동은 우리나라에 에너지공급원, 최대의 건설시장, 수출시장으로서 우리 경제에 막대한 ‘은혜’를 베풀어 주는 곳으로 인식돼 왔다. 그런 인식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였을까. 중동에서 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예기치 못한 역병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 줬다. 우리가 자랑하던 의료 시스템과 정부의 관리감독 역할, 나아가 우리의 병원 문화, 개인 위생 습관 전반에 구멍이 뚫렸다. 더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위기 의식이 형성되면서 통한의 반성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메르스의 실제 전염력, 인명에 미치는 강도 등에 비해 우리 국민 모두의 심리적 공포감이 팽배해지면서 과잉 반응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공포감에 편승해 메르스는 의료 분야를 넘어서서 우리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올 초부터 수출 부진 등으로 우려가 고조되고 있던 우리 경제에 메르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격을 입히기 시작했다. 사실 올 초 부진한 수출을 대신해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와 전문가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봄부터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판매 실적이 좋아지고, 기업들의 투자 분위기도 점점 달아오르던 차였다. 때맞춰 밀려드는 중국인을 필두로 한 외국인 관광 열풍은 내수 활성화의 기대감을 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메르스는 살아나는 소비에 찬물을 끼얹었다. 6월 중순 기준 한국 여행을 철회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2만명을 넘어섰다. 각종 모임과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됐다. 숙박,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물론 유통, 요식, 수송 등 서비스 산업들이 일차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메르스가 예상보다 장기화된다면 이들 서비스 산업과 연계된 다른 산업들에까지 파장이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극도의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사태가 발발하기 직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3%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메르스 사태가 터진 이후 발표된 금융연구원, 산업연구원 등의 경제 전망은 3% 아래로 일제히 떨어졌다. 메르스가 산업계에 미친 충격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산업연구원 전문가들이 홍콩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경험을 참고해 메르스가 3개월간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메르스는 우리 경제의 생산을 4조~8조원, 부가가치를 2조~4조원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더 장기화된다면 부정적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일차적인 영향을 받는 서비스 산업들의 면면을 보면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영세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른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식의 영세성을 가진 사업자들이 많기에 그만큼 메르스 충격을 이겨 내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그동안 주저하던 정부가 메르스 악영향을 조기에 대처하기 위해 15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메르스를 물리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원칙은 과감하고 강력한 대응책과 지나친 공포감 조성 금지다. 발병 초기부터 정부와 병원은 이 질병의 잠재력을 더욱 무겁게 평가하고 과감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았어야 했다. 몇 가지 개인 위생 원칙만 철저히 지키면 전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주지의 사실인데도 일찍이 깨닫지 못했다. 경제에 미칠 영향력 측면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늦게나마 파장의 엄중성을 받아들여 추경 편성이라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제 기업, 소비자 등 개별 경제주체들이 나설 때다. 지나친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는 자세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한다. 개인 위생 원칙만 철저히 지킨다면 모임, 이벤트 등 정상적인 소비 활동을 뒤로 미룰 이유가 없다. 우리들 스스로가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휴가를 취소하고 모임도 뒤로 미루는 마당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귀환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 ‘남부연합기 퇴출’ 美전역 확산

    ‘103대10.’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회에선 압도적 표 차이로 ‘남부연합기 퇴출 법안’을 마련하자는 건의가 통과됐다. “공공장소에 내걸린 남부기를 철거해 박물관에 보관하자”는 니키 헤일리 주지사의 건의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법안은 관련 토의를 거쳐 조만간 상·하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퇴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2000년에 벌어진 남부기 철거 격론에도 깃발은 여지껏 펄럭이고 있기 때문이다. CNN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흑인교회 총기 난사로 촉발된 남부기 퇴출 움직임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각인되면서 유통업체인 월마트, 타깃, 시어스에 이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 구글, 이베이, 에시 등이 남부기 관련 상품 퇴출을 잇따라 선언했다. 전날에는 항공기 업체 보잉과 타이어 업체 미셸린, 포장용품 업체 소노코 등이 동참했다. 133년 역사의 미국 깃발 제조업체 ‘밸리 포지 플래그’도 남부기 생산 중단 의사를 밝혔다. ‘사재기’가 벌어지면서 아마존닷컴의 남부기 매출은 최고 54배나 뛰어올랐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미주리주에서 행한 유세에서 “모든 기업들이 남부기 이미지를 포함한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분위기에 불을 댕겼다. 미시시피주 의회에선 주 깃발에 새겨진 남부연합 문양을 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테네시, 앨라배마, 아칸소,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다른 6개 주도 주 깃발이나 의사당 등에 담긴 남부연합 문양에 대한 철거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무브온닷오르그’에는 이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남부기를 불태우는 동영상이 올라오는 등 급진적 움직임마저 감지되고 있다. 남부기 문양이 담긴 버지니아주의 자동차 번호판은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는 이날 “번호판의 남부기 그림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며 모든 번호판의 교체를 명령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남부연합기 제품 OUT”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흑인 차별의 상징인 남부연합기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월마트는 “우리가 제공하는 상품들 때문에 누구도 감정이 상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런 방침을 밝힌 것으로 CNN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남부연합 깃발은 물론 티셔츠 등 의류와 허리띠 등 남부연합기가 새겨져 있거나 이를 홍보하는 제품들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없애는 작업에 착수했다. 남부연합기는 미 남북전쟁 때 노예제 존치를 주장한 남부군이 사용한 것으로, 최근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 피의자인 딜런 루프(21)가 웹사이트에 올린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앞서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남부연합기를 주 의사당 등 공공장소에서 게양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주에서 깃발은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잔인한 과거 인종주의의 상징”이라며 “주 의사당 구내에서 그 깃발을 내릴 때”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경제] 알리바바 “연내 월마트 추월” 순항… 아마존, 각국서 분쟁 ‘암초’

    [글로벌 경제] 알리바바 “연내 월마트 추월” 순항… 아마존, 각국서 분쟁 ‘암초’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복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뉴욕 이코노믹 클럽 강연’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마윈(馬雲) 중국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알리바바의 미국 시장 진출 목표는 미국 기업들과 상생하고, 미국 중소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의 기회를 열어 주려는 데 있다”고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밝혔다. 이어 “연내 월마트의 매출액(지난해 4700억 달러)을 뛰어넘고 2019년까지 시장 규모를 1조 달러(약 1118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제시하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11일 아마존이 출판사와 계약할 때 소비자 선택권의 제한을 둔 조항을 고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타거 위원은 “아마존이 출판사들과 맺은 계약이 다른 전자책 유통업자들의 참여를 막는 바람에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앤더스애널리시스 통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유럽에서 전자책 시장의 90%를 차지해 미국보다 시장점유율이 더 높다. ‘세계 양대 온라인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알리바바와 아마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미 뉴욕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가 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서는 등 미국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아마존은 세계 곳곳에서 반독점 조사와 법인세 특혜 의혹, 전자책 수익 배분을 둘러싼 출판사와의 갈등 등 갖가지 ‘암초’를 만나 제동이 걸리는 듯한 모습이다. 알리바바는 마윈 회장의 이번 뉴욕 방문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 진출을 실행하기 위해 글로벌팀을 만든 데 이어 아마존 최대 대항마 ‘제트닷컴’을 비롯해 2억 5620만 달러(약 2863억원)를 투자해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스냅챗’, 소설커머스 업체 ‘주릴리’의 지분 확대에 나서는 등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주릴리 지분 확대는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학습하는 차원에서 비교적 소규모로 이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지난해 6월에는 초대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비공개 쇼핑몰인 ‘11메인’을 연 데 이어 모바일 메시징 업체 ‘탱고’, 자동차 공유 서비스 ‘앱 리프트’, 전자상거래 업체 ‘퍼스트 딥스’ 등에 투자했고, 2013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숍 러너’에 2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제니퍼 쿠퍼맨 알리바바 대외사업 부문 부사장은 “5억 5700만명의 중국 인터넷 이용자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1999년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알리바바닷컴과 1688닷컴을 시작으로 2003년 오픈마켓 ‘타오바오’(淘寶), 2008년에는 온라인쇼핑몰 ‘T몰’을 론칭했다. 2010년 그룹 구매 서비스 ‘쥐화쏸’(聚劃算), 해외 이용자들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미국 시장에 내놓았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외에도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2004년에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메신저 서비스 ‘알리왕왕’과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타오바오에 내놓았다. 특히 2007년에는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인 ‘알리마마’를 선보여 판매 수수료가 없는 타오바오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이 알리바바의 핵심 경쟁력은 판매 수수료가 ‘공짜’라는 데 있다. 아마존과 이베이가 12~15%의 판매 수수료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알리바바는 수수료 대신 광고 수수료나 판매자의 웹페이지 구축 등을 통해 수익을 낸다. 그렇지만 알리바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58.8% 급증한 115억 달러를 기록해 44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렇다고 알리바바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의 직원들이 뇌물을 받고 타오바오와 티몰에 입점시켜 주거나 홈페이지 첫 화면에 광고를 띄워 주고 있다고 정면 비판하고 나서는 등 악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가격 표시 위반으로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할 위기에 처하고 ‘짝퉁 논란’으로 이미지가 추락하는 등 경영관리 측면에 아마추어 냄새마저 풍기고 있다. 아마존은 유럽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과 법인세 특혜 의혹, 전자책 사업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지만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여전히 ‘세계적인 유통 강자’이다.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한 아마존은 상품 유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로 가장 높고 책을 포함한 미디어 사업 33%, 클라우드컴퓨팅 등 기타 부문이 4%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의 핵심 경쟁력은 물류 시스템에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곳곳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한 아마존은 2013년엔 인수한 카바시스템스가 만든 키 40㎝, 무게 135㎏의 로봇을 각 물류센터에 배치해 효율성을 높였다. 물류센터에는 로봇들이 주문받은 상품을 찾아 이를 포장센터로 운반해 주고 직원들은 해당 제품을 택배용 상자에 담아 포장한 뒤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광활한 미국 대륙에서 당일 배송이라는 유통 혁신을 이끌어 낸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다. 올해 초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프라임 나우’라는 시범 택배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 7달러의 배송료로 1시간 내 제품을 배달해 준다. 2시간 이내 배송은 무료다. 아마존의 경쟁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마존이 바라는 회사의 미래는 소비자가 원할 때 모바일 네트워크와 온라인상의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모든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를 곧바로 제공하는 ‘주문형 경제’라고 보고 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주문형 경제는 두 가지의 신사업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결합해 월풀, 브러더, 브리타, 바운티, 타이드, 맥스웰 등 17개 브랜드와 손잡고 대시 버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시 버튼 내 와이파이가 탑재돼 있어 소비자가 다량으로 구입하는 물건들을 버튼 한 번 누르는 것으로 자동 주문할 수 있다. 예컨대 커피 머신에 맥스웰 커피 대시 버튼을 누르면 커피 원두 등이 자동 주문되는 식이다. 다른 하나는 아마존 홈서비스다. 쇼핑몰상에서 전문 기술 인력을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아마존의 대시 기기 가운데 정수기와 같이 설치가 어려운 제품의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곧바로 전문 인력이 출동해 해당 제품을 설치해 준다. 현재 200여만종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아마존은 업체로부터 10~20%의 수수료를 받는다.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PB) 식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타깃 등과 경쟁을 벌이는 아마존이 음식료품 판매 확대를 위해 신선식품 PB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마존이 준비하는 PB 제품은 우유와 시리얼, 영유아용 식품 등이다. 아마존은 커피와 수프, 파스타, 남성용 면도기, 세탁세제 등 수십여개 제품군으로 선보이고 있는 자사 브랜드인 ‘엘리멘츠’도 상표권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한 해 99달러의 회원비만 내면 무제한 당일 배송받는 서비스를 내놓아 식품 영역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R J 핫토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목표인 완벽한 오프라인 상점 대체는 식료품 분야의 성공에 달렸다”면서 “아마존 프레시가 성공하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아마존 매출액은 해마다 20%씩 성장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사실상 제로 상태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2억 41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드론과 당일배송 서비스 등 배송망과 물류센터, 파이어폰·킨들·태플릿PC 등 모바일 단말기의 출시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너무나 공격적으로 투자한 탓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메르스 비상] 각 부처 장·차관 40여명 주말 민생경제 현장 방문

    각 부처 장·차관들이 이번 주말 메르스 확산으로 위축된 민생경제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선다. 정부는 12일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주재로 열린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에서 각 부처 장·차관들이 이번 주말을 기해 소관 분야 현장을 찾아 메르스 사태로 인한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총리대행은 “정부부처가 먼저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각 부처 장·차관들은 메르스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 장·차관 40여명은 13~14일 이틀 동안 현장을 찾아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소관 분야에 대한 불편사항 등을 점검한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산관광농원 및 수출업체 현장을 점검하고 윤상직 산업자원부 장관은 유통업체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군부대를 각각 방문한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충남 아산의 한 병원을 찾아 메르스 격리자에 대한 전담관리제 실태를 살필 예정이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메르스와 가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 평택의 농장을 방문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메르스 예방법 최대 효과 ‘마스크’ 가격 인상 조짐

    메르스 예방법 최대 효과 ‘마스크’ 가격 인상 조짐

    메르스 예방법 메르스 예방법 최대 효과 ‘마스크’ 가격 인상 조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공급차질이 빚어지고 가격인상 조짐도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약사회는 11일 마스크 제조·유통업체와 관련 단체에 공급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약사회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 공급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공급가격인상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부 마스크 제조·공급업체들이 물량부족을 이유로 공급가격을 올리는 탓에 소비자 가격도 덩달이 뛰고 있으며 이 때문에 약국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인식도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사회는 “메르스 확산 저지에 정부와 의·약계가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이 때에 국민의 불안감을 틈타 마스크 등 감염병을 예방하는 물자의 공급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사회는 “보건의료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고통분담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취지로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리바바 상장해 떼돈 번 마윈 “기업공개 후회… 삶 피곤해져”

    알리바바 상장해 떼돈 번 마윈 “기업공개 후회… 삶 피곤해져”

    “기업공개(IPO)를 후회하고 있다. 다시 한번 상장 기회가 온다면 응하지 않고 개인 회사로 만족할 것이다. 내 삶이 더 피곤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51) 회장이 미국 유수의 기업인들 앞에서 애교 섞인 불평을 늘어놨다. 미국 기업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 방미 중인 마 회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뉴욕 경제인 모임 강연에서 “증시에 상장한 다른 기업처럼 알리바바도 투자자들과 증권 당국, 언론의 더 엄격한 감시를 받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 회장의 발언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양쯔강의 악어’로 불리는 마 회장은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알리바바를 상장해 무려 250억 달러(약 27조 7500억원)의 기록적인 IPO 성적을 거뒀다.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인 주당 68달러에서 93.89달러로 치솟았고 지금도 87달러 안팎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알리바바는 연내 미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매출액을 앞질러 조만간 온라인 유통 강자인 아마존과 이베이도 위협할 것으로 점쳐진다. FT는 마 회장의 이날 발언이 “불편하지만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미국식 경영 환경에 대한 넋두리라고 해석했다. 알리바바는 현재 전체 매출의 4%에 불과한 해외 시장 비중을 5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올해 주목할 만한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고작 워싱턴주의 체리 300t을 중국에 판매한 것에 불과하다. 아마존이나 이베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홍보에 나선 마 회장의 러브콜이 얼마나 미국 기업에 먹혀들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FT는 내다봤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도심 교통량 급감… 상가·연극·영화관 발길 ‘뚝’

    메르스가 지속되면서 서울 도심을 찾는 시민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경기가 사스 때와 달리 순식간에 얼었고 상대적으로 소규모 상점 등에는 타격이 더 큰 상황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6일) 차량의 도심 통행 속도는 시간당 25.1㎞로 지난달 첫 번째 토요일이던 2일(21.1㎞)보다 19% 빨라졌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도 27.8㎞에서 29.7㎞로 속도가 6.8% 높아졌다. 특히 명동 상권과 백화점이 밀집한 주말 혼잡 지역인 을지로의 도로는 20.6㎞에서 25.1㎞로 21.8%나 속도가 빨라졌다. 중국 상하이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송혜경(44·여)씨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의 의류상들이 메르스 때문에 동대문 대신 광저우, 홍콩, 다롄 등으로 방향을 돌린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최대 1억원어치의 물건을 사는 중국 상인들이 사라지면서 동대문의 대박집도 힘들어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영화관도 직격탄을 맞았지만 연극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연극협회 관계자는 “관객이 평균 40% 줄었는데 대학로 소극장의 하루 관객이 1만 5000명 정도니까 6000명이 갑자기 사라진 셈”이라면서 “관객의 20%는 늘 현장 구매였는데 현재 현장 구매는 0(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연극은 통상 3월부터 여름휴가까지가 성수기여서 타격이 더 심하다. 1년 내내 인기를 끄는 작품들도 일시 공연 중단을 고민하고 있다. 대학로 공연예술센터는 지난주에만 307명이 예매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경남도는 오는 16일 열 예정이었던 도청 서부청사 기공식을 연기했다. 이달 1~6일 제주 관광을 취소한 이는 1만 1279명에 이른다. 외교 행사도 유탄을 맞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국 웨이하이(威海)시가 오는 12일 송도국제도시 동북아트레이드타워 8층에 중국상품관(1780㎡)을 개장하려던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한 상인은 “사스 때는 통제를 엄격히 한 정부가 신뢰를 받아 현장 충격이 완충됐고, 세월호 때는 함께 추모하자는 공감대로 힘든 것을 버텨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의 초동 대처도 미흡하고 확실치 않은 정보 공유가 많아지면서 충격이 빠르고 심한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유통업체 모두가 30~50% 매출이 줄었다고 하지만 백화점 등은 온라인 판매가 있는 반면 전통시장은 고스란히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서민 업종을 중심으로 피해 업종을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日 소비세 인상 후유증 회복… GDP 1% 껑충

    日 소비세 인상 후유증 회복… GDP 1% 껑충

    일본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1.0%(확정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설비투자가 전분기와 비교해 2.7%나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 0.8%를 0.2% 포인트 차이로 앞지른 것이다. 내각부는 올 1분기 물가 변동을 제외한 GDP 실질 증가율이 전분기보다 1.0%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GDP 실질 성장률 3.9%로,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4%보다 크게 높았다. 일본 경제가 소비세 인상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내각부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속보치에선 0.4% 증가로 추정됐으나 최종적으로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개인 소비는 0.4%, 주택 투자는 1.7% 각각 증가해 GDP 견인에 힘을 보탰다. 기업들이 엔저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서 설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비투자가 제조업 분야에서 전년 동기보다 17.3%, 비제조업 분야는 2% 각각 증가한 것도 이런 경향을 반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도 늘었다.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225개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35.5%로, 6개월 전보다 0.3% 포인트가 올라간 사상 최대로 조사됐다. 구조조정을 마친 소니의 외국인 지분이 56.6%로 높아졌고, 도요타 자동차도 31.1%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배당률 좋은 제약업체, 도쿄올림픽 특수가 기대되는 건설업체, 면세품 판매에 호조를 보이는 유통업체 주식도 사들였다. 내각부는 “개인 소비와 설비투자 등의 민간 수요가 경기 회복을 이끌었다”면서 “개인 소비 회복이 한층 가속화되고 설비투자 호조 유지가 경기 회복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업의 설비투자 의욕이 적극적”이라며 “기업 수익 개선과 유가 하락, 임금 인상 등의 혜택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근무시간 다이어트? 딴 나라 얘기랍니다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근무시간 다이어트? 딴 나라 얘기랍니다 !

    일부 가족친화형 기업을 빼고는 시간제·재택 근무 등의 ‘유연근무제’가 겉돌고 있다. 출산과 보육, 자기 계발을 위한 대책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림의 떡’에 가깝다. 워킹맘들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남모르게 가해지는 불이익 등을 우려해 신청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워킹맘 공무원이라고 다를 건 없다. 민간의 참여 확대를 끌어내려면 정부부터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0년 7월 20일 이명박(MB) 대통령이 주재한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회의. 2015년까지 공무원의 30%가량을 재택 근무나 모바일 근무로 대체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사무실에 출근하는 대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해 집이나 혹은 전용시설(스마크워크센터)에서 업무를 보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출산 증가와 생산성 향상, 정보기술(IT) 발전을 기대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워크는 여전히 ‘딴 나라’ 얘기다. ●유연근무제 공무원 16% 그쳐 행정자치부는 2010년 근무 형태를 다양화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총 근무시간만 채우면 일주일에 3~4일만 출근해도 되고, 출근 시간도 오전 7~10시 사이에 마음대로 선택하게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이런 ‘파격’을 도입했으니 민(民)보다 훨씬 앞서간 관(官)의 행보였다. 육아 부담과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 공무원에게는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현실은 직장 상사와 동료들의 눈치 때문에 신청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행자부는 올 3월 재도전에 나섰다. 이번엔 유연근무제 활용 결과를 부서장과 부원 평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당시 이재영 행자부 정책기획관은 “유연근무제가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고 저출산 극복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근 1시간 늦출 뿐… 워킹맘 혜택 못 봐 하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 가시적인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유연근무제의 ‘7가지 유형’(시간제 근무, 시차 출퇴근, 근무시간 선택, 집약근무, 재량근무, 재택근무, 스마트워크) 가운데 시차 출퇴근만 이용자가 늘었을 뿐이다. 시차 출퇴근도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추는 반쪽짜리다. 정시 퇴근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50개 기관(15만 493명)에서 유연근무제를 단 하루라도 이용한 공무원은 모두 2만 4259명(16.1%)이다. 중복 숫자를 감안해도 많지 않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시차 출퇴근(77.8%·1만 8853명)과 ‘국회 출근’으로 의미가 바뀐 스마트워크(8.3%·2003명) 이용자가 전체의 86%를 넘는다. 육아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있는 재택근무 이용자는 0.6%(154명)에 불과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유연근무의 기본 전제가 정시 퇴근 보장인데 공무원 사회에서는 아무래도 힘들다”면서 “결국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간 근로단축제 한 해 700여명뿐 민간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만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근로자는 주 15~30시간으로 줄여 일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가 법으로 보장돼 있다. 하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다. 2011년 39명, 2012년 437명, 2013년 736명만 이용했다. 자신이 빠지면 주변 동료가 일을 떠맡아야 하는 데다 기업들도 그런 직원들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의 시간제 일자리도 정부에 등 떠밀려 하다 보니 질 나쁜 ‘파트 타임직’을 양산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17시간 미만을 일한 근로자 수는 117만 7000명(여성 74만 2000명·63.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4대 보험 가입 등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정규직과 차별 없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 의도와 다르게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 유통업체는 지난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거꾸로 주 40시간을 근무하는 촉탁직 판매와 진열 직원들을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려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기업 관계자는 “시간제 일자리는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기업들에게 손해”라면서 “그러다 보니 일부 기업에서 비용을 줄이려는 꼼수가 나타나면서 시간제 일자리가 왜곡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렵게 쟁취한 재택근무… 만족도 최고 이렇듯 재택·시간제 근무로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일단 그 길을 가는 데 성공한 워킹맘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주 4일 집에서 일하고 하루만 출근하는 서울시 정보기획단 소속의 최지혜 주무관은 “두말할 것도 없이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최 주무관의 4살된 딸은 피부염과 아토피가 심해 어린이집도 다니지 못할 형편이었다. 재택근무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휴직을 해야만 했다. 최 주무관은 “공직 분위기가 엄격해서 신청해도 받아들여질까 반신반의했는데 운 좋게 잘 풀렸다”면서 “재택근무라도 동료와 수시로 메신저로 소통하고 민원은 전화로 처리하고 있어 업무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고용센터에서 취업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양은영 주무관은 육아 휴직이 끝나고 복귀한 뒤 3년째 하루 6시간만 근무하고 있다. 전일제보다 임금은 25% 가까이 깎였지만 육아와 가사, 직장 일을 모두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양 주무관은 “시간제 근무 취지를 살리려면 그에 맞는 업무를 맡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민원 업무에 배치되면 퇴근 시간이 일러 동료들에게 (일을 떠넘기는) 민폐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 명품에 스토리를 입히자/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지역 명품에 스토리를 입히자/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우리나라 제1호 전통 식초 장인인 한상준씨는 한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잘나가던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다. 바쁜 개발자 생활에 지쳐 가던 그는 33세의 나이에 우연한 계기로 고향인 경북 예천군으로의 귀향을 결정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것이 바로 전통 식초다. 명맥이 끊긴 것으로 여겨지던 전통 식초 제조법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면서 8년여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그는 친환경 곡물을 독에 넣고 숙성 발효시켜 만드는 ‘오곡초’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품질만 좋으면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단번에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제품을 홍보하는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고 지인을 통한 입소문도 기대해 봤지만 판매량이 예상만큼 늘어나진 않았다. 다행히 유명 백화점과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 전국적인 대형 유통망을 차례로 확보한 덕분에 지금은 연매출 10억원이 넘는 사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책과 강의로 전통 식초 알리미 역할을 하는 그의 꿈은 전통 식초의 부활을 넘어 세계 시장 공략이다. 이웃 나라 중국과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식초를 사용한 음식 문화가 자리를 잡았고, 발효식초의 항산화 및 항암 효능은 서구 여러 나라에서도 인정하는 터라 전통 식초의 저변이 넓어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지역의 전통 자원이나 연고 자원을 활용해 농가에 고소득을 올려 주는 한편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은 것들이 많다. 청주를 가미해 비린내를 없앤 부산 저염 명란젓, 빨리 짜내지 않고 침전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서 정제하는 강원 양구군 참기름도 그중 하나다. 이 제품들은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까지 갖춰 선물하기 좋고, 웰빙을 테마로 한 해외 수출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제작에 드는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옛날 제조 방식을 고집하거나 소량으로만 생산하는 까닭에 보통의 지역 특산품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보니 전국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열린 ‘지역특화상품 글로벌 명품화 지원 협약식’ 행사에서 필자는 지역 명품의 세계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서 품질과 전통성이 우수한 지역 상품을 발굴하고 마케팅, 판매, 해외 전시회 및 상담회 참여를 통한 수출 계약까지도 측면 지원하기로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우선 1차적으로 식품과 화장품, 공예품 등 40여종의 지역특화제품이 백화점과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다. 정부는 앞으로 5~6년 내에 12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육성하고 지역특화상품으로 6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홈쇼핑, 대형 마트, 편의점 등에 있는 각종 대형 유통채널의 상품기획자(MD)들을 초대해 주요 지역특화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덕분에 특색 있고 차별화된 상품을 발굴하려는 유통 업체들도, 탄탄한 판로 확보가 절실한 지역특화상품 제조 기업들 모두 윈·윈이 됐다. 특히 전시회장의 콘셉트를 갤러리로 잡은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고급스런 디자인에다 제품에 얽힌 스토리 소개까지 어우러지니 마치 거장의 숨결이 실린 미술 작품을 몇 점 전시해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스토리텔링’과 ‘브랜드’라는 옷을 입은 지역특화 상품이 어떻게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순간이었다. 지역특화 상품이 수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가격에서부터 유통망 관리,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우리의 수천 년 역사와 문화, 지역색이 담긴 스토리텔링을 제품에 접목하고, 한류와 연계한 마케팅을 펼친다면 얼마든지 명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산업 육성에 힘써 온 한국산업기술진흥원도 이 같은 추세에 부응해 지역 명품 발굴에 꾸준한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지역의 중소기업과 대형 유통업체 간 상생하는 소통의 장을 통해 지역에서 만든 장류, 화장품, 공예품, 생활용품들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성장해 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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