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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분쟁’ 홈쇼핑 확산

    비씨카드-이마트에서 촉발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분쟁이 홈쇼핑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KB카드가 지난달 인상된 수수료(2%→2.4%)를 적용하자 가맹점 계약 해지를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업계 1위인 LG홈쇼핑은 최근 KB카드에 ‘수수료를 재조정하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 해지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7월 말 KB카드측에 보냈다.LG홈쇼핑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가맹점에 부실을 떠넘기고 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주 초부터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KB카드와의 무이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무이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고객이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카드를 사용하게 돼 실질적으로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카드 결제 비율이 85∼90%에 달해 카드사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으나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만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가 홈쇼핑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 KB카드와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CJ홈쇼핑은 수수료율 재조정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다른 홈쇼핑 업체들의 대응방안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경제플러스] 3년연속 ‘최우수 선사’ 수상

    현대상선은 23일 미국의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Best Buy)사’로부터 3년 연속 ‘올해의 최우수 선사(Carrier of the Year)’로 뽑혔다고 밝혔다.베스트바이사는 매년 자사의 수송을 담당하는 전세계 물류업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의 질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기업을 선정,시상하고 있다.현대상선은 효율적인 전자상거래(EDI) 시스템,낮은 클레임(Claim) 발생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추석선물세트 값 농산물↓ 수산물↑

    추석선물세트 값 농산물↓ 수산물↑

    올 추석에는 청과와 정육은 가격이 내리고,수산물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업계는 22일 올 추석은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늦은 9월말인데다 태풍의 영향이 없어 일조량이 좋아 배는 전년보다 25∼30%,사과는 10∼15%,자연산 송이는 20%이상 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각 백화점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과·배 등 청과류 선물세트의 가격대가 작년에는 15만원대였으나 올해는 10만원대로 책정됐다. 자연산 송이 값도 지난해는 1㎏에 70만원대였으나,올해에는 50만원대로 하락했다. 한우도 산지 가격의 하락으로 전년보다 6.5% 값이 떨어졌다.갈비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4%,올 설에 비하면 10%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따라서 신선육은 올 설에 비해 10∼12%,갈비는 10% 싸게 팔릴 전망이다.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추석과 올 설에 12만 5000원에 팔았던 2.7㎏짜리 갈비세트가 이번 추석에는 11만원대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산물은 유가 인상과 조업 부진 등이 겹쳐 값이 올랐다.갈치와 고급멸치인 죽방멸치 선물세트는 전년보다 8∼10% 가격이 올랐고,옥돔·굴비 등의 값도 올랐다. 꿀도 개화시기에 눈,서리,폭염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아카시아꿀은 생산량이 전년의 7∼8%에 불과한 상태다.값도 20∼23% 가까이 크게 올랐다. 수삼 가격도 전년보다 10∼20% 오를 전망이며,호두값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각 유통업체는 올 추석 매출목표를 전년보다 10∼15% 늘려잡고,특히 친환경 및 건강상품의 물량을 대폭 늘렸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롯데백화점은 5만∼10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지난해 450여품목에서 700여품목으로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9900원짜리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대상 마케팅2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대상 마케팅2팀

    “한국의 매운 맛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청정원 순창고추장을 ‘한국의 매운 맛’으로 키운 대상 마케팅 2팀의 각오다.고추장·된장·간장 등 각종 장류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마케팅 2팀은 ‘장(醬)의 달인’으로서 손색이 없다. 지금은 고추장의 대명사처럼 입에 오르내리는 ‘순창 고추장’은 1989년 대상의 식품 브랜드인 ‘청정원’ 대열에 합류했다.경쟁업체인 해찬들의 태양초고추장보다 무려 15년이나 늦었다.하지만 대상은 25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고추장 시장을 해찬들과 양분하고 있다. ●15년만에 대표적 고추장 브랜드로 이처럼 청정원 순창고추장이 15년 만에 대표적인 고추장 브랜드로 떠오른 것은 치밀하고 과학적인 브랜드 전략과 이를 각종 마케팅 기법을 통해 일관성 있게 실천한 결과다. 전라북도 순창은 물이 맑고,건조하면서도 기온차가 작아 발효에 이상적인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때문에 예로부터 순창고추장은 임금께 진상할 정도로 유명했다. 대상은 순창 현지에 공장을 설립,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콩메주에 전통적 발효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한국인의 입맛을 공략했다.지난해부터는 장 숙성실에 음악을 틀어주는 ‘음악숙성법’으로 더욱 깊은 맛을 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에는 청정원 순창 고추장이 가장 이상적인 고추장에 가깝다는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았다.일본 최고의 식품회사 ‘아지노모도’도 이 고추장을 수입한다. 청정원 순창고추장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나 늘었다.장류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 가량인데 비하면 순창고추장의 높은 성장세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안영후 부장은 평균치를 웃도는 폭발적인 매출 증가에 대해 “경기가 안 좋다보니 외식을 줄이고,가정에서 밥을 많이 해 먹어 그런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그러나 매출 향상 뒤에는 좋은 맛을 내려는 꾸준한 노력이 숨어 있다.재작년에는 국산 청양고추를 사용한 ‘고운빛 매운 고추장’과 어린이·여성을 위해 클로렐라 등을 넣은 ‘고운빛 순한 고추장’을 개발,‘매운 맛’을 세분화했다.작년에는 국산 최고급 원료만을 사용한 12만 5000원짜리 ‘찹쌀발아 현미 고추장’을 명절선물용으로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이달에만 해도 비빔면·비빔밥·볶음요리용 등 용도별 고추장과 초고추장을 사용하기 편리한 튜브에 담아 출시,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창기 5년 동안 샘플 100만개 돌려 안 부장은 “순창고추장이 선보인 초창기 5년 동안 100만개 이상의 고추장 샘플을 돌렸다.”고 회상했다.아파트 집집마다 5∼10차례 50∼70g짜리 고추장을 돌린 셈이다.먹어보고 맛 있으니 사고 싶다는 주부들이 늘어났다.이어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기 시작했다. 안 부장은 “장 마케팅은 직접 맛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가 제일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그가 들렀던 한 음식점 할머니는 청정원 된장을 항아리에 담아 직접 담근 것처럼 내놓는다고 한다.“청정원 된장을 두달 묵혔다 먹으면 내가 만든 것보다 더 맛 있다.”는 할머니의 말에 가슴이 뿌듯했다고 한다. ●日 ‘자스코’ 400여 매장서 판매 청정원 순창고추장은 공항 면세점에 이어 비행기 기내식으로도 공급을 시작했다.한국인의 매운 맛을 세계로 알리기 위해서다. 이미 일본에서는 120g짜리 작은 유리병에 담은 고추장을 일본내 유명 유통업체 ‘자스코’의 400여곳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지난 88년 서울올림픽과 함께 미국부터 시작된 고추장 수출은 지금까지 5000t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중국에서는 청정원 고추장의 포장과 디자인을 베낀 ‘짝퉁고추장’까지 등장할 정도로 인기다. 대상 마케팅 2팀원의 고민은 장류와 같은 식품은 습관성 구매가 강하다는 점이다.특히 97년 출시한 ‘햇살 담은 간장’은 100년 전통의 몽고간장,60년 역사의 샘표간장과 힘든 경쟁을 벌였다.간장 역시 3년 동안 1200만개 이상 샘플을 나눠주며 맛을 알린 결과 현재는 샘표에 이어 매출 2위로 올라섰다. 대상 마케팅 2팀 구성원들은 “고추장,된장을 먹어 보고 팔다 보니 다이어트도 되고 장도 튼튼해져 더 건강해졌다.”며 ‘장 홍보’를 합창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내가 본 우리팀-“기본에 충실… 고추장 역사 새로 써요” 한국 고추장의 역사를 새로 쓰는 이들이 바로 우리 대상 마케팅 2팀이다.청정원은 고추장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지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우리팀에서 청정원 순창의 장류 전 제품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추장,간장,식용유,올리고당,양념장 등 다양한 품목을 맡고 있지만 ‘기본에 충실한’ 마케팅 활동을 한다는 것이 우리 팀원의 공통점이다.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와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만 기본에 충실하면 모든 것이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식품의 기본은 바로 맛과 품질 아닌가! 팀 회식은 문화와 식품의 접목을 통해 발상의 전환을 한다는 생각으로 오페라,뮤지컬을 보고 그 감동을 안주삼아 갖는다.남다른 열정과 패기로 밤을 낮삼아 일하고 청정원을 선도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우리팀은 매운맛이 사무칠 때 꼭 외친다.청정원 파이팅!순창 고추장 파이팅! 박영민 마케팅2팀 차장
  • 백화점·할인점 ‘폭염특수’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소폭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여름상품 판매 증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6% 증가했다.할인점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9.1%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 증가는 무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에어컨,의류 등 여름상품 판매가 대폭 늘어난 데다 판촉행사를 실시한 명품부문 매출이 신장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백화점은 장기 침체현상을 보이던 가정용품의 판매 감소세가 둔화된 것도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상품별로 보면 백화점은 명품(13.8%),남성의류(4.8%),여성캐주얼(2%),아동·스포츠(1.3%) 부문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할인점은 의류(13.5%),식품(10.1%),가전·문화(9.7%),가정·생활(5.1%)은 증가했으나 스포츠용품(-6.6%)은 감소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플러스] LG전자, 中 프리미엄TV 판매 1위

    10일 LG전자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유력 일간지인 베이징오락신보는 현지 유통업체 쑤닝(蘇寧)의 조사자료를 인용,LG전자가 올 상반기 중국 프리미엄TV 판매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마쓰시타,히타치,도시바,삼성전자가 뒤를 이었다.
  • [개인파산시대] ③파산, 그 이후

    [개인파산시대] ③파산, 그 이후

    파산자들은 파산 그 뒤,어떻게 살고 있을까.파산법의 취지대로라면 이들은 거듭 태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재생의 길을 걷고 있어야 한다.외환위기로 한국의 개인파산이 본격화된 1999년 파산선고를 받은 505명 중 주소지가 확인된 30명을 찾아내,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는 3명의 지난 5년간 궤적을 추적했다.상당수는 주소지에 살고 있지 않거나 일부는 사망하기까지 했다. #사례1 가족 도움으로 악몽 극복 한명원(가명·45)씨는 파산의 고통에서 벗어난 사례다.이제 동창회도 참석하고 여행도 갈 정도의 여유를 찾았다.현재 그의 한달 수입은 350만원이다. 한씨는 1997년 의류업체 이사로 재직하다 대표이사의 보증을 서 파산했다.환율이 2∼3배나 뛰면서 수입의류를 취급하던 회사는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났다.당시 시가 2억 5000만원짜리 한씨의 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갔다. 99년 8월 파산을 신청했고,이듬해 보증채무에 대한 완전면책을,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일부 면책을 받았다.빈털터리로 부인,두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온 그는 막막했다.중·고생이었던 아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돈을 꾸어 20평대 아파트 월세를 얻었다.한씨는 “아버지가 무너지는 모습을 아이들에게만큼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부인도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했다. 의류 수입과 무역에 해박한 한씨는 닥치는 대로 일을 찾았다.파트타임에서 일용직,건설자재 영업,의류회사 땡처리까지 하지 않은 일이 없었다.파산한 지 3년 만인 2003년 1월,‘전공과목’인 의류 수입업체 간부로 재취업했다.의류업계에 네트워크가 살아 있었고,‘신용’을 잃지 않은 덕분이었다. 한씨는 “면책이 되어도 당장 먹고 살아야 한다.그렇다면 해답은 한가지이다.눈높이를 낮추고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혼자 힘으로는 절대 극복할 수 없다.가족이 무너지지 않고 믿어줬기 때문에 재기가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포자기하지 않고 어려우면 주변에 솔직히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숨으려고 들면 주변에서도 도와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아직도 잊을 만하면 은행,신용정보업체에서 독촉 전화가 걸려와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면서 “‘빚’으로 이르게 된 파산은 삶의 ‘빛’을 찾게 해준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사례2 면책받고도 신불자 딱지는 남아 지난 97년 회사 공금 1000만원을 잃어버린 홍윤희(가명·32·여)씨는 자신의 카드로 빈 공금을 메워넣었다.그 와중에 윌슨병이라는 신경계통의 희귀병 진단까지 받았다.병원비까지 얹혀져 빚은 5000만원으로 늘었다. 택시기사를 하는 아버지(62)가 2년간 1000만원가량을 갚았지만 가혹한 추심에 시달려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입원한 상태에서 법정에 출석했던 홍씨는 “판사도 딱했던지 ‘이제 빚은 다 없어졌으니 몸이나 좀 추슬러라.’고 걱정해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면책을 받은 뒤에도 채권추심은 계속됐다.독촉 우편물이 날아오고 사람들이 찾아왔다.한 카드사는 면책을 받았다고 하자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다.면책이 되면 신용불량자 딱지를 떼어야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인터넷에서 조회하면 신용불량자로 나온다.분명 법을 어긴 것이지만 금융기관의 신용체크는 공공연히 이어진다. 홍씨는 장애 2급을 판정받았다.생활보호대상자가 됐으나 병원비를 대기도 힘이 든다.당연히 카드를 만들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아버지의 빚도 조금씩 늘고 있다.이들 부녀는 요즘 다시 파산으로 법원을 찾게 될까 두렵기만 하다. #사례3 면책 못받아 위장이혼의 길로 조상희(가명·33·여)씨는 99년 파산한 후에도 5500만원의 채무를 가진 신용불량자이다. 사채업자로부터 카드깡을 했다는 이유로 면책이 거부됐기 때문이다.조씨는 지난 5년 동안 집 전화번호를 4차례,개인 휴대전화번호는 3차례 바꿔 사는 ‘도망자’의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신문사 사원,상장업체의 비서,유통업체 근무 등 고교졸업 후 15년을 일하고 있지만 늘 가슴 졸이며 사는 삶이다.가족에게 피해를 줄까봐 남편과 ‘위장이혼’을 했다.빚이 정리되면 다시 재결합할 계획이었지만 면책이 거부되면서 그 기대는 산산조각났다. 아이(6)는 이혼상태에서 학교를 보낼 처지가 됐다.법원에서 받은 것은 면책이 거부됐다는 통지서 한 장.당시 재심이나 이의신청 절차 안내도 없었다.조씨는 파산의 고통만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조씨는 “적금 하나 부을 수 없고 내 이름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미래니 꿈이니 내게는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카드사는 최근 조씨를 고소한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3군데 카드빚은 갚았지만 아직 8군데가 남았다.카드사가 조씨에 대한 주민등록 직권말소까지 신청했다.매달 10만원씩이라도 갚겠다고 애원했지만 카드사는 분할 상환도 거절했다.조씨는 “아이 엄마인데 왜 떳떳하게 살고 싶지 않겠어요.카드사는 돈 벌어서 갚으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조금의 양보도 해주지 않고 더 나이 먹기 전에 둘째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이혼 상태에서 그것도 어렵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개인파산시대] ① 파산이 희망이다

    [개인파산시대] ① 파산이 희망이다

    개인 파산시대가 오고 있다.400만 신용불량자 가운데 120만명이 파산 대상자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은 충격적이다.그러나 파산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파산은 인생의 종착점이 아니라 재생의 출발점이며,위기에 몰린 개인과 가계를 지탱하는 사회안전망이다.사회·경제적 빚을 청산하고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이다.서울신문은 올해 파산자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파산시대를 맞아 탐사보도 ‘개인파산,몰락인가 재생의 길인가’를 마련,파산문제를 심층취재했다.제도권 경제활동에서 비껴나간 파산자들을 쫓아 파산의 뿌리를 캐고,이들이 다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지를 진단했다.파산의 실태와 문제점,해법을 4회에 나눠 짚어본다. “단 한번도 연체없이 매달 갚았습니다.하지만 남은 건 빚과 가정파탄,망가진 생활 뿐입니다.”(32·파산한 회사원)“진저리 나는 압류통지서,직장마다 쫓아다니는 강제집행명령,더 이상 일할 병원도 없고 가슴 졸이며 사는 세월이 무섭습니다.”(41·파산 신청한 의사)“결혼을 후회합니다.남편만 믿고 살면서 사치나 낭비를 한 것도 아닌데….길거리에서 사은품까지 준다고 발급받은 카드가 악몽이 됐습니다.”(35·파산한 주부) 파산부 판사에게 제출한 파산자들의 자필 진술서에는 ‘카드 돌려막기’,‘가정파탄’,그리고 ‘재기’라는 세 단어가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서울신문이 2002년 5월부터 올 6월까지의 파산자 중 기록을 입수한 306명의 대부분은 정부의 ‘카드 장려정책’이 본격 시행된 2000년 이후 1인당 4∼5장의 카드를 집중 발급받았다.최소 6개월에서 최장 7년까지 돌려막기를 해온 이들은 2002년 하반기 카드사의 갑작스러운 한도축소로 단숨에 침몰했다.‘파산’과 ‘면책’은 이들이 겪는 이혼과 별거,질병과 자살이라는 악순환 속에서 재기와 희망을 찾아 선택한 유일한 길이었다. ●목숨끊는 사람들…,파산이 희망 “로또 1등에 당첨돼 빚을 다 갚거나 파산을 신청해 모두에게 알리고 죄갚을 받든지,이도저도 안되면 우리 가족 모두 다같이 가는 것,아이는 빼고….” 지난해 7월 파산 신청 후 부인 송영애(가명·33)씨와 딸(9)을 남겨둔 채 목숨을 끊은 박모(35)씨의 유서에는 이런 사연이 씌어 있었다.박씨는 눈물 자국이 군데군데 남은 유서 말미에 ‘부자가 되라.’고 외동딸을 향해 절규했다.송씨 역시 남편의 삼우제 다음날 약을 먹었지만 목숨은 부지했다.빚은 송씨에게서 두 목숨을 거둬갔다.함께 살던 친정아버지도 생활고를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송씨 부부는 운영하던 유통업체가 부도나면서 9억여원의 빚을 진 다중채무자가 됐다.원금보다 커진 이자는 계산조차 되지 않았다.송씨는 같은해 10월 파산했다. 그는 “남편은 죽음으로 채권자들에게 죄값을 치렀으니 저라도 딸아이를 지키고 싶다.”고 판사에게 애원했다.그에게 ‘파산’과 ‘면책’은 딸을 지키는 유일한 희망이 됐다.석달 뒤 면책이 승인된 송씨는 어느 소도시의 한 슈퍼에서 일하게 됐다.월 40만원의 수입에 불과해도 딸과 함께 사는 소망을 이뤘다. ●‘실직’,파산으로 가는 적신호 대기업에 다녔던 최진호(가명·40)씨는 97년 외환위기 당시 그룹의 구조조정으로 실직했다.1년 뒤 외국계 의류회사에 재취업한 그의 가정은 안정을 찾았다.2002년 3월에는 저축한 돈과 주택자금을 대출받아 13평짜리 임대 아파트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내 회사와의 갈등이 그를 옥죄기 시작했다.회사측이 영업사원인 최씨의 업무접대비를 급여에서 해결하도록 규정을 바꿨기 때문이다.빚을 내서 영업을 하다 보니 실적은 저조해지고 손에 쥐는 돈도 줄어들었다.결국 최씨는 권고사직을 당했다.이때부터 부인이 식당일을 하며 맞벌이에 나섰지만 최씨의 실직 기간이 길어지자 각종 카드 빚은 나날이 늘었다. 1년여만에 중소업체에 취직했지만 월 200만원의 부부 수입으로 더이상 카드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웠다. 친정 식구들의 카드까지 동원해 돌려막았으나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그 와중에 최씨의 회사는 부도가 났다.4번째 실직으로 연체가 시작됐다.2003년 6월부터 카드사는 일시불 청구를 요구했고,대환대출과 보증인을 강요했다. 카드사의 반복되는 독촉과 추심 스트레스,경제적·정신적 상실감으로 최씨의 부인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최씨는 지난 2월 파산했다.초조하게 면책 승인을 기다리는 최씨는 “한숨과 눈물로 미소조차 잃어버린 아내에게 다시 한번 사랑과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며 재기를 다지고 있다. ●다단계판매 1년… 빚만 6000만원 박미진(가명·25·여)씨는 다단계판매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6000만원의 빚을 안고 파산했다.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에 다니던 박씨는 친구의 소개로 다단계에 뛰어들었다.회사 동료들은 박씨에게 카드부터 만들 것을 권유했다. 처음으로 카드를 만든 박씨는 물품대금 400만원을 현금서비스를 받아 회사에 지불했다.직급이 상승된다는 기대에 박씨는 친구도 끌어들였다. 직급이 오르고 판매조직을 맡자 수입은 한때 300만원까지 올라갔다.박씨는 더 많은 카드를 이용해 현금서비스를 받기 시작했다. 물품대금을 갚는 데 400만원,판매망 관리에 600만원의 지출이 생겼다.영업부진과 반품,일을 그만두는 동료가 늘어나자 회사로 들어간 대금은 고스란히 박씨의 빚이 됐다.휴학생 신분이었던 박씨이지만 신청만 하면 카드가 발급이 되던 시절이었다.박씨는 11장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다 지난 2월 파산했다.이혼한 어머니와 월세 23만원의 단칸방에 사는 박씨는 대학까지 자퇴하고 말았다. 안동환 유지혜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아테네 올림픽 한국팀 선전 기원 경품 대축제

    ‘쇼핑도 즐기고,경품도 타고’ 유통업체들이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다양한 경품행사를 마련,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우리나라가 획득할 예상 금메달수를 맞히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최종 금메달수를 맞힌 640명에게 1만원 상품권(500명),휴대전화 무료통화권(100명),축구 국가대표 유니폼(20명),축구공(2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29일까지 홈페이지(www.lotteshopping.com)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5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아테네 올림픽 기념주화를 증정한다.본점은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21만원에 한정 판매한다.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은 13∼19일 10만원 이상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메달수만큼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갖는다.점포별로 금메달 1개를 획득할 때마다 상품권 30만원,은메달 상품권 10만원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삼성플라자는 12일까지 아테네 올림픽 축구 메달 기원 경품 축제를 연다.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10명) 100만원 상품권,2등(20명) 70만원 상품권 등을 각각 증정한다(메달 획득시).메달을 못 따면 50명에게 영화관람권(1인 4장)을 제공한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12∼18일 ‘한국팀이 금메달을 15개 이상 획득하면 총 1억원을 드립니다’ 행사를 연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15개 이상 획득하면 기간중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200명을 뽑아 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19∼25일 3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면 200명을 뽑아 드럼세탁기를 준다. 그랜드마트는 19일까지 7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명을 뽑아 상품권 50만원을 증정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재래시장]수원 팔달문 시장

    [재래시장]수원 팔달문 시장

    지난달 22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배기선·김태홍·김태년 의원 등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시장’을 다녀갔다. 국회에 상정된 ‘재래시장육성 특별법’ 입법을 앞두고 재래시장 활성화 시책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팔달문 시장의 현대화사업 추진 상황 등을 점검하고 현지 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팔달문 시장은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탄탄한 시장기반을 유지,국회 입법조사활동 대상지로 떠오른 것이다.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팔달문 시장은 남문상가,영동시장,지동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수원시는 자치단체로는 비교적 빠른 지난 2001년부터 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갤러리아백화점과 신세계 이마트,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 15개소가 수원에 진출하면서 재래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감소하는 등 휘청거리고 있었다. 팔달문시장의 변화는 이런 위기감에서 싹텄다.수원시는 우선 팔달문 시장의 초라한 환경에 ‘메스’를 가했다.영동시장에서 남문상가에 이르는 141m 구간에 ‘아케이드’거리를 조성했다.아케이드는 채광형으로 꾸며져 비좁고 우중충했던 모습을 산뜻하게 변신했으며 냉·난방 시설이 설치돼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됐다. 또 영동시장에서 지동시장에 이르는 100m 구간 도로 바닥을 타일로 교체하는 등 초라했던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털어버렸다.이 구간에는 어린이놀이방과 소비자보호센터,관광안내소,다목적 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고객지원센터’를 설치,호응을 얻고 있다.시장 건물 외벽을 교체하고 비좁은 중앙통로와 무질서한 간판 등을 정비하는 등 리모델링 작업도 끝냈다. 백화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가 운전자들을 위한 주차공간도 대폭 확충된다.10월에 문을 여는 주차전용 빌딩은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에 모두 500여대의 차량의 동시주차가 가능하다. 쇼핑거리·먹을거리 뿐 아니라 볼거리도 풍부해졌다.팔달문과 지동교간 구간을 ‘차없는 거리’로 단장해 사진과 미술 전시회,길거리 농구대회,전통무예전,농악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팔달문 재래시장은 시장 현대화 사업과 함께 업종 단일화 등 전문거리 조성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3000여개 점포가 몰려 있는 영동시장은 한복과 이불 등 혼수시장으로 특화를 시도해나가고 있다.이미 100여개 점포가 포목 관련 품목을 취급중이며 향후 타 점포의 업종을 흡수를 통해 전문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패션 1번가 골목은 의류·신발 등 대형 메이커 상품거리로,남문상가와 시민백화점은 의류,피혁류 등 중·저가 잡화류 거리로 재편되고 있다.영동시장 이정관 전무이사는 “시설 현대화만으로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는 없다.”며 “업종 단일화 등 전문성을 갖춘 시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수원 갈비 못잖은 인기 ‘양념순대’ “수원 양념순대 맛보러 오세요.” 수원 팔달문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있다.지동시장내 ‘지동 순대타운’이 그곳.잡채와 선지 등 8가지 재료를 섞어 찐 순대는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그만이어서 수원 양념갈비와 함께 수원의 대표음식으로 통한다. 맛도 맛이지만 값도 저렴해 시장 상인뿐 아니라 쇼핑하러나온 주부,인근 회사원들이 주 고객이다.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 순례 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불과 10여m 거리에 위치해 있어 2시간 이상 성곽을 둘러보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는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타운내 30여곳의 업소에서 판매되는 순대류는 일반 순대인 ‘찰순대’,야채가 주재료인 ‘수원 왕순대’,100% 고구마 당면을 사용하는 ‘수원양념 순대’와 인삼이 들어간 ‘편육’,‘족발’등이다.이곳을 찾은 주부 김희선(36·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씨는 “다른 곳의 순대보다 더 쫄깃하고 맛도 담백해 시장에 올 때마다 순대타운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곳 역시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으로 성공한 케이스에 속한다.시설 노후화와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한때 퇴출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실내 분위기를 깔끔하게 바꾸고 도시가스·환기시설을 설치하는 등 변신을 꾀했다. 지동시장 최극렬(48)대표는 “시설 현대화를 통해 전체 매출액이 30%가량 늘었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 및 친절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휴일없는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상인들에 선진경영기법 전수 “팔달문 재래시장이 지역및 서민경제의 중심에 설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팔달문 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덕화 수원시 지역경제과장은 “지난 1990년대 초만 해도 평택 화성 용인 등 경기 남부권의 중심시장으로 우뚝섰지만 최근들어 이 지역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존립 기반이 흔들리게 됐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모두 320억원을 투입,시장 기반시설 확충하고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등 하드웨어 부문에 역점을 뒀다고 박 과장은 설명했다. ”입주 상인들 사이에 전문화만이 살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장 특화 추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인들의 의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그는 “6개 시장단체를 하나로 통합한 상인연합회를 구성해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유통경영시민대학’도 상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그동안 86명이 2개월 과정의 교육을 통해 선진 경영 기법을 배웠다고 강조했다.그는 “대형 유통점을 넓게 펼쳐 놓은 듯한 재래시장은 살아있는 향토문화의 장이자 지방경제의 뿌리인 만큼 물가안정과 서민생활의 영향을 끼치는 삶의 터전으로 지속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여름 이만큼도 안 더울라꼬”

    “밀양은 오늘 몇 도랍니까?” 경남 밀양이 한국의 ‘대표 찜통’으로 인상지워지고 있다.10년 만의 무더위라는 올여름,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우리 동네보다 훨씬 더 뜨거운 고장이 있다는 데 위안을 삼곤 한다. 밀양은 4일에도 35도까지 올랐다.영천의 35.2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밀양은 지난달 23일과 30일에는 각각 38도까지 치솟으며 당당히 올해 전국 최고기온 기록을 작성했다.한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지는 얼음골에다 밀양강을 끼고 있어 피서지로 이름난 밀양이 왜 이렇게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4일 밀양 시내의 아스팔트는 신발바닥에서 끈적함이 느껴질 정도로 녹아내리고 있었다.거리는 에어컨을 틀어놓은 채 창문을 꽁꽁 닫은 승용차며 화물차가 간혹 지나다닐 뿐이었지만,밀양강과 주변 솔밭에는 수천명의 피서객이 늦게까지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엇갈리는 지역 주민들의 반응 “올 여름이 덥기는 덥십미더.” 내일동사무소 앞 나무 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던 최진복(77) 할아버지 등 마을 노인들은 “밀양이 더운 곳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여름은 근년 들어 가장 더운 것 같다.”며 연신 부채질을 해댔다. 그러나 전국 최고의 여름 기온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은 탓인지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여름에 이 정도는 더워야 곡식과 과일이 제대로 익제.” 내일동 시장거리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임용태(62)씨는 “한여름 이만큼 안 더울라꼬.”라며 예년과 비슷한 날씨인데 신문·방송에서 너무 호들갑을 떤다고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밀양의 신비,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은 요즘 피서지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얼음은 6월 들어 모두 녹아 버렸으나 결빙지점의 기온은 섭씨 2∼3도를 유지하고 있다.얼음골 관리인 김영근(49)씨는 “부산·대구·울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평일에도 하루 5000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려온다.”고 말했다. ●관측소 주변의 도심화로 측정 기온 높아졌나 밀양시 김진구 공보경영담당관은 “피서지로 알려져 있는 밀양이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보도되고 있어 무척 곤혹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김 담당관은 “기온을 측정하는 밀양기상관측소 주변의 인위적인 환경변화가 측정 값을 높이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애써 더위의 원인을 다른 데로 돌렸다. 1984년 당시 허허벌판에 지었다는 내이동의 관측소를 찾아가 보았다.관측시설은 20여m 떨어진 앞·옆에 최근 2년 사이에 들어선 대형 유통업체 건물 2곳이 바람을 막고 있었다.앞쪽 할인마트에서는 에어컨 송풍기 2대가 관측시설 쪽으로 더운 바람을 내보내고 있었다.지난달 밀양의 기온이 잇따라 전국 최고를 기록하자 측정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나무판으로 송풍기 앞을 최근 반쯤 막아 놓았다. 관측시설 10여m 뒤쪽으로는 왕복 4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지나고 있었다.2차선이던 것을 관측소 쪽으로 올해 초 2차선을 더 넓혔다. 밀양기상관측소 조군석(41) 소장은 “관측소 주변에 최근 건물이 들어서는 등 환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기온 측정에 별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그렇지만 하루 평균 기온을 따져보면 밀양이 대구 등 혹서지역보다 낮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곳이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8월 들어 밀양에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1일 하루뿐이다. ●기압골 배치가 고온(高溫)의 원인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밀양지역의 올여름 기록적인 고온현상은 분지라는 지형 조건에 기압골 배치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현재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권에 들어있는 가운데 밀양시·합천군을 비롯해 경남 내륙쪽이 경북과 중부 쪽보다 기온이 더 높은 형태로 기압배치가 돼 있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까닭에 분지인 밀양의 기온이 높게 나타나는 때가 많다.”며 “기압배치는 계속 바뀌고 그에 따라 최고 기온 지역도 달라지기 때문에 기상 전문가들은 어느 지역의 최고기온 기록에는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밀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월마트 ‘무노조 전략’ 깨지나

    세계 최대 할인유통업체인 월마트의 ‘무노조’ 경영전략이 무너질 상황에 처했다. 그런가하면 월마트의 저임금 때문에 생활이 어려운 월마트 근로자들을 지원하는데 세금이 한해에 무려 8600만달러(약 1002억원)나 든다는 보고서가 발표돼 월마트의 경영전략이 도마 위에 올랐다.‘월마트식 경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대학들의 연구과제에 포함됐던 월마트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는 셈이다. 북미식품상업노조연맹 캐나다 지부는 3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시 북쪽 200㎞에 있는 종퀴에르 소재 월마트 직원들이 지역 노동위원회로부터 노조 결성을 허용받았다고 밝혔다.월마트는 그동안 노조를 철저하게 배제하는 경영원칙을 고수해왔으나 퀘벡주 체인점이 노조 설립을 허용받음에 따라 이 원칙이 무너지게 됐다. 식품상업노조연맹 캐나다 지부 관계자는 노동위원회의 유권 해석이 “전세계 월마트 직원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환영했다.사측은 노동위원회 결정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때마침 월마트에 대한 노동계의 비판을 뒷받침하는 연구보고서가 3일 발표돼 월마트를 더욱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미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대학 노동센터는 캘리포아니주 정부가 2001년 한해동안 월마트에 고용된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의료보험 등 생활보호 명목으로 지원한 돈이 무려 86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당시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월마트 직원 4만 4000명 가운데 상당수가 저소득층에 지원되는 푸드스탬프와 의료지원프로프램,주정부의 주택보조금 등의 지원을 받아 생활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월마트 직원들이 주정부가 빈곤층에 지원하는 생활보호프로그램에 의존해온 것은 세계 최대 기업인 월마트에 주정부가 간접적으로 공적 보조금을 지원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올림픽 마케팅] 7만 8000km 올림픽 이벤트 대성황

    지난 3월25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올림픽 성화가 6월2일 그리스를 시작으로 35일간의 대장정을 소화하고 있다.성화가 호주 시드니와 서울,뉴욕 등 27개국 34개 도시,7만 8000㎞를 여행하는 동안 삼성전자와 코카콜라가 늘 함께했다.성화가 거쳐가는 주요 도시에서 개최한 ‘올림픽 이벤트’ 등에는 무려 5500만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전 세계를 순회하는 성화봉송에는 세계 40여 국가에서 선발된 일반 소비자,거래선,연예인 등 유명인사를 비롯해 삼성 임직원 등 1900여명이 참가했다. 반도체총괄 황창규사장은 지난달 6일 일본 도쿄에서,국내영업사업부 이현봉 사장은 7일 서울에서,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9일 중국 베이징에서,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19일 뉴욕에서,이윤우 부회장은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성화봉송에 참여했고 윤봉용 부회장은 올림픽 개막 전날인 8월12일 아테네에서 성화의 최종 전달을 맡는다. ‘올림픽의 감동을 삼성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진 성화마케팅 행사를 통해 삼성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이미지·브랜드 인지도 제고효과를 거뒀다. 성화는 지난달 9일 2008년 올림픽 개최도시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삼성전자는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베이징 시내 란다오(藍島)빌딩과 중관춘(中關村) 광장에 휴대전화 전시대 및 올림픽 성화봉송 이미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했다.특히 9일 저녁에는 중국을 방문한 국가원수들이 머무는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OTR(Olympic Torch Relay) Gala Dinner’를 개최하는 ‘통 큰’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6일부터 13일까지 브라질ㆍ콜롬비아ㆍ아르헨티나ㆍ페루ㆍ칠레ㆍ파나마에서 열린 삼성 러닝 페스티벌(Samsung Running Festival)에는 5만여명이 참여했다.이 행사는 지난달 13일 성화가 사상 최초로 남미대륙(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상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16일 LA에서는 실베스터 스탤론,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와 LA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 홍명보가 성화봉송에 참가,눈길을 끌었다.이후 성화는 세인트루이스,애틀랜타를 거쳐 19일 뉴욕으로 옮겨졌다. 삼성전자는 뉴욕 봉송에 미 최대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존과 최대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임직원을 초대,거래선과의 관계를 돈독히 했다.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장영주,9ㆍ11테러 당시 소방관으로 활약했던 대니얼 로완 등도 참가했다.양정모의 올림픽 첫 금메달로 인연이 깊은 캐나다 몬트리올을 거친 성화는 21일 마침내 개최 대륙인 유럽에 도착했다. 삼성전자는 7월7일 성화 도착에 앞서 20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삼성과 함께 세계를 그리자’는 성화봉송 도시그리기 대회와 ‘불가리아 러닝 페스티벌’을 개최,행사에 참가한 3만여 불가리아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화는 2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자크 로게 IOC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봉송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토막 소식]어음 부도율 큰폭 상승

    ●인천지역 어음 부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어음 부도율이 0.71%를 기록해 전달 0.47%보다 0.24% 포인트 상승했다.이는 2001년 2월 0.7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이 기간 부도금액은 294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89억원 늘었으나 부도업체(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12개로 5개 줄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와 중견 건설업체에서 181억원 규모의 고액부도가 발생해 부도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 [토막 소식]어음 부도율 큰폭 상승

    ●인천지역 어음 부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어음 부도율이 0.71%를 기록해 전달 0.47%보다 0.24% 포인트 상승했다.이는 2001년 2월 0.7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이 기간 부도금액은 294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89억원 늘었으나 부도업체(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12개로 5개 줄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와 중견 건설업체에서 181억원 규모의 고액부도가 발생해 부도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 [차이나 리포트 2004] (5)불 붙는 유통대전

    중국 대륙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上海)시의 취양루(曲陽路).‘세계 유통업체의 격전장’으로 불리는 곳이다.프랑스 까르푸,한국 이마트,중국의 우메이(物美) 등 세계 각국의 유통업체들이 특유의 판매전술을 앞세워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김규환특파원|“홈쇼핑이 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느낄 정도로 출발이 상당히 좋습니다.시작 초기여서 그런지 지난 3개월동안은 홈쇼핑 아이템이 들쭉날쭉하기도 했으나,이제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져 사업의 안정성을 되찾았죠.” 지난 4월1일 출범한 둥팡(東方)CJ홈쇼핑 김흥수(45) 대표는 “매출액도 예상보다 20%나 많은 월평균 2000만위안(약 30억원)을 올리는 등 둥팡CJ가 순항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상하이 지역의 주요 소비층이 개성이 뚜렷하고 서구화된 감각을 지닌 20∼30대 젊은층이고 소득은 월평균 5000위안(75만원)인 중산층”이라며 “이들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호도 굉장히 까다로운 만큼 잠시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이곳의 인기 품목들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MP3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락앤락을 비롯한 음식물 밀폐용기 등이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이 아닌 상하이에 진출한 것과 관련,그는 “상하이는 중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장 많고 소비를 선도하며,한국과 소비행태가 비슷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둥팡CJ가 전자통신 및 미용상품 판매,철저한 품질 보장과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 유통업체로 널리 알려지도록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TV,산둥(山東)의 지난(濟南)TV 등에서 관심을 갖고 찾아오고 있죠.일본 미쓰비시상사가 지분 참여 등 협력하자고 찾아왔을 때는 정말 신바람이 났습니다.” 김 대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있는 만큼 중국의 유통시장은 앞으로 10년동안 고속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대륙에 성공적인 착근을 위해 전체 직원 200여명 가운데 서울 직원이 4명에 불과할 만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가 완전하지 않은 데다 주요 상품 배달창구인 우체국의 서비스의 질이 낮아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문제를 보완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한다. 둥팡CJ는 CJ홈쇼핑과 중국 최대의 민영 방송국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자본금 2000만달러(약 240억원)을 49대 51의 비율로 합작 투자해 설립됐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하루 5시간동안 홈쇼핑 방송을 내보낸다.50명의 자체 방송인력을 활용해 TV홈쇼핑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500명 규모의 콜센터 설비를 구축해 주문 상담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khkim@seoul.co.kr ■둥팡 CJ홈쇼핑 김흥수 대표 |베이징·상하이 김규환특파원|까르푸는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점포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뛰어난 ‘바잉파워’(제품 매입능력)를 적절히 활용한 저가 공세,이마트는 청과·야채 등 선도가 높은 신선식품과 고품질에 따른 가격 경쟁력,우메이는 중국 기업의 장점을 살려 ‘국가적 자존심’에 호소하는 등 각자의 주무기를 내세워 한치의 양보없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곳에서 만난 린징(林靜·27·여·회사원)은 “소비자 입장에서야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속속 지점을 내고 있어 품질이 좋은 국제적인 브랜드의 상품을 보다 값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즐겁다.”고 말한다. 현재 중국 대륙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은 한국 이마트와 CJ홈쇼핑을 비롯해 미국의 월마트와 프라이스마트,프랑스의 까르푸·오샹,영국의 테스코,태국의 로터스,타이완(臺灣)의 트러스트마트·RT마트·하이몰,독일의 메트로,일본의 주스코 등이다.장즈강(張志剛)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최근 “중국 유통업 영역에서 외국 자본금은 대략 20억달러(약 2조 4000억원)에 이르며,외자기업은 277개 업체가 2200여개 분점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 최고의 소득수준으로 최대의 구매력을 갖춘 덕분에 ‘중국 유통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이마트·까르푸를 비롯해 세계 10여개 대형 할인점 업체들이 7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연내 세계 최대 업체인 월마트까지 가세할 예정이다.지난달 29일 문을 연 이마트 2호점인 상하이의 루이훙(瑞虹)점.오픈 첫날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인 200만위안(약 3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웃의 세계적인 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이마트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우려해 오픈 전단지를 일자별로 4개 지역을 구분해 돌렸으나,개점 3시간 전부터 쇼핑객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최택원(崔澤元) 루이훙점장은 “1호점의 개점에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녹차를 즐겨 마시는 점을 감안해 녹차 전용 온수대를 설치하는 등 섬세한 고객 감동 서비스를 펼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전한다.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13억 인구’라는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의 유통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덕분이다.지난 2003년 중국의 유통시장 규모가 5000억달러(600조원)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중국내 47개의 점포를 내고 있는 까르푸의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액은 134억위안(약 2조원).전년 같은 기간보다 25.4%나 증가했다. 여기에다 올 연말까지 유통시장을 전면 개방할 예정인 중국 자체가 세계 각지 매장으로 싼 물건을 공급하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상하이의 자가용이 연평균 30% 가까이 늘어나는 등 마이카 시대가 열리면서 차를 타고 대형 쇼핑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일반화되는 점도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화민(華民) 상하이 푸단(復旦)대 세계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진출해 있는 10개 이상의 외국계 유통기업은 적응단계를 지나 이제 대규모 확장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지난달 1일부터 사실상 외국계 유통기업에 대한 전면 개방을 허용하는 개정 법률이 시행되면서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이나 드림’의 기회 못지않게 리스크도 크다.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 등 경쟁력이 뛰어난 업체들이 전력투구를 하고 있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매장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신용카드가 2002년에야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고,물류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최근 발표된 재정긴축 정책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유통업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은행대출을 통한 부지 매입이 상대적으로 쉬웠으나,앞으로는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까닭이다. khkim@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5)불 붙는 유통대전

    [차이나 리포트 2004] (5)불 붙는 유통대전

    중국 대륙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上海)시의 취양루(曲陽路).‘세계 유통업체의 격전장’으로 불리는 곳이다.프랑스 까르푸,한국 이마트,중국의 우메이(物美) 등 세계 각국의 유통업체들이 특유의 판매전술을 앞세워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김규환특파원|“홈쇼핑이 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느낄 정도로 출발이 상당히 좋습니다.시작 초기여서 그런지 지난 3개월동안은 홈쇼핑 아이템이 들쭉날쭉하기도 했으나,이제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져 사업의 안정성을 되찾았죠.” 지난 4월1일 출범한 둥팡(東方)CJ홈쇼핑 김흥수(45) 대표는 “매출액도 예상보다 20%나 많은 월평균 2000만위안(약 30억원)을 올리는 등 둥팡CJ가 순항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상하이 지역의 주요 소비층이 개성이 뚜렷하고 서구화된 감각을 지닌 20∼30대 젊은층이고 소득은 월평균 5000위안(75만원)인 중산층”이라며 “이들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호도 굉장히 까다로운 만큼 잠시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이곳의 인기 품목들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MP3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락앤락을 비롯한 음식물 밀폐용기 등이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이 아닌 상하이에 진출한 것과 관련,그는 “상하이는 중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장 많고 소비를 선도하며,한국과 소비행태가 비슷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둥팡CJ가 전자통신 및 미용상품 판매,철저한 품질 보장과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 유통업체로 널리 알려지도록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TV,산둥(山東)의 지난(濟南)TV 등에서 관심을 갖고 찾아오고 있죠.일본 미쓰비시상사가 지분 참여 등 협력하자고 찾아왔을 때는 정말 신바람이 났습니다.” 김 대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있는 만큼 중국의 유통시장은 앞으로 10년동안 고속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대륙에 성공적인 착근을 위해 전체 직원 200여명 가운데 서울 직원이 4명에 불과할 만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가 완전하지 않은 데다 주요 상품 배달창구인 우체국의 서비스의 질이 낮아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문제를 보완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한다. 둥팡CJ는 CJ홈쇼핑과 중국 최대의 민영 방송국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자본금 2000만달러(약 240억원)을 49대 51의 비율로 합작 투자해 설립됐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하루 5시간동안 홈쇼핑 방송을 내보낸다.50명의 자체 방송인력을 활용해 TV홈쇼핑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500명 규모의 콜센터 설비를 구축해 주문 상담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khkim@seoul.co.kr ■둥팡 CJ홈쇼핑 김흥수 대표 |베이징·상하이 김규환특파원|까르푸는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점포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뛰어난 ‘바잉파워’(제품 매입능력)를 적절히 활용한 저가 공세,이마트는 청과·야채 등 선도가 높은 신선식품과 고품질에 따른 가격 경쟁력,우메이는 중국 기업의 장점을 살려 ‘국가적 자존심’에 호소하는 등 각자의 주무기를 내세워 한치의 양보없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곳에서 만난 린징(林靜·27·여·회사원)은 “소비자 입장에서야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속속 지점을 내고 있어 품질이 좋은 국제적인 브랜드의 상품을 보다 값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즐겁다.”고 말한다. 현재 중국 대륙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은 한국 이마트와 CJ홈쇼핑을 비롯해 미국의 월마트와 프라이스마트,프랑스의 까르푸·오샹,영국의 테스코,태국의 로터스,타이완(臺灣)의 트러스트마트·RT마트·하이몰,독일의 메트로,일본의 주스코 등이다.장즈강(張志剛)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최근 “중국 유통업 영역에서 외국 자본금은 대략 20억달러(약 2조 4000억원)에 이르며,외자기업은 277개 업체가 2200여개 분점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 최고의 소득수준으로 최대의 구매력을 갖춘 덕분에 ‘중국 유통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이마트·까르푸를 비롯해 세계 10여개 대형 할인점 업체들이 7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연내 세계 최대 업체인 월마트까지 가세할 예정이다.지난달 29일 문을 연 이마트 2호점인 상하이의 루이훙(瑞虹)점.오픈 첫날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인 200만위안(약 3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웃의 세계적인 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이마트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우려해 오픈 전단지를 일자별로 4개 지역을 구분해 돌렸으나,개점 3시간 전부터 쇼핑객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최택원(崔澤元) 루이훙점장은 “1호점의 개점에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녹차를 즐겨 마시는 점을 감안해 녹차 전용 온수대를 설치하는 등 섬세한 고객 감동 서비스를 펼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전한다.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13억 인구’라는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의 유통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덕분이다.지난 2003년 중국의 유통시장 규모가 5000억달러(600조원)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중국내 47개의 점포를 내고 있는 까르푸의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액은 134억위안(약 2조원).전년 같은 기간보다 25.4%나 증가했다. 여기에다 올 연말까지 유통시장을 전면 개방할 예정인 중국 자체가 세계 각지 매장으로 싼 물건을 공급하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상하이의 자가용이 연평균 30% 가까이 늘어나는 등 마이카 시대가 열리면서 차를 타고 대형 쇼핑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일반화되는 점도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화민(華民) 상하이 푸단(復旦)대 세계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진출해 있는 10개 이상의 외국계 유통기업은 적응단계를 지나 이제 대규모 확장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지난달 1일부터 사실상 외국계 유통기업에 대한 전면 개방을 허용하는 개정 법률이 시행되면서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이나 드림’의 기회 못지않게 리스크도 크다.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 등 경쟁력이 뛰어난 업체들이 전력투구를 하고 있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매장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신용카드가 2002년에야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고,물류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최근 발표된 재정긴축 정책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유통업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은행대출을 통한 부지 매입이 상대적으로 쉬웠으나,앞으로는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까닭이다. khkim@seoul.co.kr
  • DTV 가을에 보급형 나온다

    디지털TV 전송방식이 확정되자 내수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주름살이 잡혔던 가전 유통업체들이 모처럼 대대적인 판촉전을 펴고 있다. 한편 올가을쯤에는 100만원 정도 가격대의 현재보다 30% 싼 보급형 디지털TV가 나올 예정이다. 정보통신부와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업체들은 9일 디지털TV 확산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고,업체별로 3∼4개씩 고화질(HD)의 기능을 단순화한 보급형 모델을 출시키로 했다. 보급형 제품은 수신기가 내장된 일체형으로 32인치 브라운관(CRT) 방식이 100만원 미만,40인치 프로젝션 방식이 100만원 중반대에 형성될 전망이다. ●삼성42인치 20만원등 최대 20%할인 하이마트는 31일까지 전국 250개 직영점에서 삼성,LG,소니 등 가전업체와 함께 ‘올림픽은 DTV로,DTV는 하이마트로’ 행사를 연다. 삼성 42인치 프로젝션 TV는 20만원 할인한 174만원,LG전자 45인치 프로젝션 TV는 30만원 할인한 189만원에 판매한다.아남 50인치 DLP 프로젝션 TV를 사면 15인치 DVD TV를 증정한다.또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면 2004명을 추첨,21인치 완전평면 TV를 준다. ●셋톱박스·DVD등 사은품도 풍성 PDP TV도 패키지로 묶어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PDP TV,홈시어터,셋톱박스,스피커,스탠드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상품이 450만∼1300만원대다. 전자랜드21은 7월 한달동안 ‘디지털TV 가격 감동 夏夏(하하) 대잔치’를 열고,LG·JVC 등의 제품을 최대 10∼20% 싸게 팔고,셋톱박스 등의 사은품도 증정한다.홈시어터 패키지는 5∼10% 할인한다. 테크노마트는 12∼31일 디지털TV 할인행사를 열어 주요 모델을 10∼15% 싸게 판다.신세계 이마트도 15∼22일 ‘디지털 가전 파격 기획전’을 열어 가격할인 및 상품권 증정 등을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돼지고기 ‘상한가’ 쇠고기는 ‘찬밥’

    가계 씀씀이가 줄면서 육류 소비패턴이 크게 변하고 있다. 쇠고기는 유통업체의 파격적인 가격 할인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부진해 한우 농가의 사육두수가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소비가 늘고 있는 돼지고기는 공급이 달려 가격이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다.일부 할인점에선 쇠고기 불고기와 돼지고기 삼겹살의 소비자가격(100g) 차이가 300원까지 좁혀졌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쇠고기의 소비자 할인 가격은 불고기용 100g에 1880∼1980원으로 떨어졌다.평소 가격의 최고 40%까지 내렸다.산지 가격(암소 마리당 500㎏ 기준)도 403만 8000원으로 2개월전(600만원)에 비해 32.7%나 떨어졌다. 가격이 떨어져도 소비가 늘지 않아 한·육우 사육두수는 162만 7000마리로 1년 전보다 20만 4000마리(14.3%)나 늘었다.2000년 9월(171만 3000마리)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돼지 가격은 치솟고 있다.이마트,롯데마트 등 할인점의 판매가격은 100g에 삼겹살이 1580∼1600원,목심은 1400∼14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0% 정도 올랐다.산지 돼지가격(마리당 100㎏ 기준)도 전국 평균 25만 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 올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30대 ‘네오비아’ 임승준 사장 창업 2년만에 佛 증시 상장

    |파리 함혜리특파원|창업한 지 2년도 채 안 된 한국계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프랑스 증권시장에 상장된다.LCD와 플라즈마 TV 등 평면 디스플레이를 전문으로 조립생산하는 한국계 프랑스 기업 ‘네오비아’(NEOVIA)는 오는 7일 기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주식공모에 들어가 15일쯤 프랑스의 2부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네오비아의 임승준(37) 사장은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프랑스 현지 고객과 투자자들로부터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 단기간에 본궤도에 오른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등으로 대기업에 납품하지 않고 자체 브랜드로 프랑스 시장에 침투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단기간 내 시장진입을 위해 네오비아 외에 보급형 브랜드 ‘슬라이딩’을 별도로 상표등록하고 하이퍼마켓 등 대형 유통업체에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 슬라이딩 제품은 네오비아에 비해 값이 10%정도 싸지만 기본적인 성능은 나무랄데 없다. 평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이처럼 브랜드를 2가지 보유한 곳은 네오비아뿐이다. 그는 “평면 TV는 고가품이지만 음극관 TV를 대체하면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장의 가격변화에 얼만큼 능동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번 증시 상장을 통해 프랑스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보다 강화하고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대기업들도 들어오기 어려운 서유럽의 선진 시장을 중소기업도 공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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