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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8) ‘공룡’ 대형마트에 재래시장 ‘신음’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8) ‘공룡’ 대형마트에 재래시장 ‘신음’

    지난 주말 오후 경기 광명시 광명네거리에 있는 광명시장. 골목을 따라 400여개의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지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광명시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7번째 규모를 자랑하던 재래시장이다. 반면 6개월 전 시장 옆에 생긴 380평 규모의 할인매장(슈퍼슈퍼마켓:SSM)인 ‘이마트’ 안은 쇼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유통공룡’이 골목 상권을 완전히 장악, 재래시장이 고사하고 있는 현장이다. ●광명시장 점포수 600개서 400개로 급감 광명시장에서 아내와 함께 8년째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45)씨는 “대형할인점 때문에 재래시장이 다 죽어간다.”고 한숨부터 내쉬었다. 정씨는 “‘이마트’가 들어오고 난 뒤 손님을 싹쓸이해가면서 매출이 40% 가까이 뚝 떨어졌다.”면서 “세 아이 등록금과 학원비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정씨 가게의 현재 월 매출은 150만원 수준. 이마트가 들어선 뒤 50만원 이상 줄면서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씨는 “이마트에서 생활필수품과 과일, 야채 등 식료품까지 모두 취급하고 있어 갈수록 일반 소비자들이 재래시장을 외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이마트가 입점하기 전 2억원을 넘던 광명시장 전체의 하루 매출도 1억 5000만원 이하로 40%나 곤두박질쳤다. 가게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600개에 이르던 점포도 400개로 급감했다.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다. 정씨는 “주로 식료품을 팔던 대다수 점포들이 이마트와의 경쟁을 피해 저가 대중식당 등으로 바꾸면서 서로 ‘출혈 경쟁’을 해 다같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상당수가 빚에 시달리고 있어 두세 달 안에 폐업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영세상인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규제에 나서기는커녕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핑계삼아 대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상가끼리 출혈경쟁→빚더미→폐업 ‘도미노´ 경기 성남시 중앙시장 골목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박모(47)씨는 요즘 잠이 안 온다. 가게 500m앞 옛 인하병원 자리에 지난해 말부터 건립 중인 주상복합건물에 대형마트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이웃 가게 주인들은 “도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앞다퉈 가게를 정리했다. 그러나 박씨는 폐업조차 여의치 않다. 그는 “당초 업종을 바꿔보려고도 했지만, 어느 업종이나 대형마트와의 경쟁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면서 “대형 마트 입점 소식에 가게를 임차하러 오는 사람도 없어 가뜩이나 사정이 안좋은 집주인이 ‘보증금을 내주기 힘든 형편’이라고 호소한다.”고 토로했다. 신근식 성남중앙시장연합회 부회장은 “올해 들어 시장 점포 25%가 폐업을 하고 떠난 상태”라면서 “대형마트는 재래시장 상인의 생계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다.”고 말했다. ●동네 슈퍼마켓·문구점도 직격탄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30여평 규모의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4)씨도 대형 할인점의 기세에 눌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씨 가게는 인근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과 불과 500∼600m 떨어진 곳에 있다. 김씨는 “외환위기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임대료를 내기 위해 빚도 여러번 냈고, 대학생 아들의 학자금 대출까지 받았다.”고 고개를 떨궜다. 서울 구로동 롯데마트 인근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이모(39)씨는 “우리 가게에서 마진을 감안해 500원 이하로 팔기 어려운 학용품을 할인점에서는 ‘초특가’ 판매로 400원대에 팔고 있어 경쟁이 안 된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룡 마트’ 10년새 10배 급증 대형마트의 성공 뒤에는 소상인들의 눈물이 있다. 국내 재벌계 대형할인점은 지난 10년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유통공룡’으로 급성장했다. 재래시장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대형할인점 96년 28곳서 작년 342곳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1996년 점포수가 급격히 늘어났다.96년 28곳에 불과하던 것이 2000년에 163곳,2006년에는 342곳으로 급증했다. 매출액도 2000년 10조 5000억원에서 2006년 25조 4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형마트 개점은 등록제로 돼 있어 건축법상 하자가 없으면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마트들의 수도권 집중과 상위 4곳의 과점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대형마트의 48.3%인 160개가 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다. 매출액으로는 서울이 57%(13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에버 등 대형마트 상위 4곳의 점포수는 245개로 전체의 71.6%. 이들의 매출은 17조 7000억원으로 75.3%다. ●재래시장 총매출 2004년 35조서 1년새 3조 급감 전국 재래시장은 2005년 1660곳이었다. 대형마트의 영향으로 최근 1년간 재래시장의 94%는 영업 상황이 악화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2004년 35조 4000억원이던 재래시장 매출액은 1년새 2조 7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재래시장 약 137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같은 해 대형마트 매출액 증가분 2조원에 잠식된 것으로 추정된다. 점포당 하루 매출액도 1년새 4만 2000원 줄었다. 시장당 고객수도 하루 146명씩 감소했다. 대형마트 확산은 대형업체들의 주장과 달리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장경영지원센터 조사에 따르면 2005년 새로 생긴 대형마트는 33개로 신규 고용자 수는 1만 8800명 늘었지만, 같은 기간 재래시장 종사자는 2만 6000명이 실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형마트들끼리의 가격인하 경쟁은 재래시장은 물론 중소유통업체도 위축시켜 유통산업 양극화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지역간 불균형 발전의 요인도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상인들은 지역상권의 슬럼화를 가장 우려했다. 상가정보 제공업체 ‘상가114’가 지난달 상인 23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44.8%가 ‘재래시장이나 주택가 상권이 심각하게 슬럼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형마트 규제·재래시장 자생력 확보 관건 상인들과 시민단체들은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8개 대형마트들은 추가 출점을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미니 할인점’인 슈퍼슈퍼마켓은 계속 확장하고 있다. 전국시장상인연합회는 “일정 인구당 대형마트의 출점 제한 등 법적인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WTO 협정 위반’이라는 문제 제기에 대해 “국내자본과 외국자본간에 차별이 아닌 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것은 문제될 게 없으며, 이는 선진국에서도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슈퍼마켓연합회는 “대형 마트가 포화상태여서 새 탈출구를 찾은 것이 슈퍼슈퍼마켓”이라면서 “도심 반경 수㎞ 이내 출점을 못하게 하거나 시간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에는 정형근·이원영·심상정 의원 등이 10여개의 대형마트 규제 및 중소상인 법안을 발의해놓고 있다. 이들 법안은 ▲대형마트 신설시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취급품목 제한 ▲영업시간·일수 제한 ▲중소유통업에 대한 간접적인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국시장상인연합회는 “대규모 점포 매장면적 기준을 3000㎡(900여평)에서 1000㎡(300여평)로 강화하는 한편 대형유통업체의 SSM(슈퍼슈퍼마켓) 진출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에 밀려 신음하던 재래시장이 시설을 현대화하고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자발적 노력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 전국시장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재래시장의 위기는 편의시설 및 고객 서비스 의식의 부족, 소비자의 기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곡동 중곡제일골목시장은 최근 활기를 되찾았다. 시장 주변에 수년새 대형마트 세 곳이 들어서 시장의 존폐 위기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상인들은 돈을 모아 골목에 비와 햇볕을 막는 지붕을 씌웠다. 간판도 깔끔하게 정비했다. 주부팔씨름대회나 노래자랑, 대학생 댄스동아리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었다. 그러자 끊겼던 손님이 다시 찾아왔다. 예전보다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골목 상권’까지 위협하는 대기업

    대형 할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대기업들이 ‘골목 상권’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생존권에 위협을 느낀 영세상인들이 조직을 결성, 반발하고 있어 대형 유통업체와 소상인간 업권 다툼이 재연될 조짐이다. 경남상인연합회와 마창유통협의회 등 창원·마산지역 재래시장 및 영세 자영업자들은 ‘마창지역 대형 슈퍼마켓(SSM) 입점 반대 대책위’를 결성, 최근 창원시 소답동 롯데슈퍼 입점반대 투쟁에 나섰다.22일 입점반대 대책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부도가 난 마트를 인수, 다음달 다시 개점할 예정이다.이 슈퍼는 매장 면적이 300평에 달해 다양한 상품과 낮은 가격으로 고객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돼 주변 영세 슈퍼의 타격은 뻔하다. 롯데는 전국에 60개의 대형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0개를 추가로 개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책위 김대하 공동집행위원장은 “대기업들이 대형 할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소총수’격인 대형 슈퍼마켓을 앞세워 골목 상권을 점령하려 한다.”고 비난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지자체 발행 상품권 ‘천덕꾸러기’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다퉈 발행 중인 상품권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2000년 여수시를 시작으로 나주·곡성군 등이 ‘고향사랑 상품권’을 도입했다. 담양군은 8월쯤 상품권 발행 및 유통을 위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000년 도내에서는 가장 먼저 ‘미항여수 상품권’을 발행한 여수시는 올해까지 122억원어치를 팔았다. 2001년부터 ‘곡성심청 상품권’의 판매에 들어간 곡성군은 22억 5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고, 올 2월부터 ‘나주사랑 상품권’을 발행한 나주시는 올해 10억원의 판매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까지 1억 7000만원어치를 팔았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상품권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상품권을 이용한 지역 특산품 구매 등은 원활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상품권 구매자에게 특별한 인센티브가 없고, 상인들 역시 환전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등의 불편 때문에 상품권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권 구입시 할인율 1%가 전부인 혜택은 일반 유통업체의 마일리지제나 적립금 지급 카드에 비해 경쟁력이 뒤진다. 이 때문에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일부러 상품권을 구매하는 주민들은 거의 없고, 공무원과 해당 지역의 기업체 직원만 일부 상품권을 구입한다. 거꾸로 상인들은 환전시 부담해야 하는 1%의 수수료 때문에 이를 기피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안 받고 현금영수증도 제대로 발행하지 않는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지자체 발행 상품권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결국 여수시는 2005년부터 상품권 발행을 중단했다. 여수 중앙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 중인 이모(58·여)씨는 “가끔씩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하러 오는 손님이 있지만 환전의 번거로움 때문에 거절했다.”며 “주변 가게들도 아무런 혜택도 없는 상품권 거래를 기피한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상품권을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기업·중소기업 ‘으르렁’

    대기업·중소기업 ‘으르렁’

    대기업과 중소·영세업체간 갈등이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다. 대기업의 사업 확장과 업종 다각화, 수수료율 차등 적용 등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워낙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해결책의 모색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2일 여행사들의 모임인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서 롯데JTB의 출범 유보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롯데JTB는 롯데닷컴이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와 손잡고 설립하는 대형 여행사로 다음달 1일 출범한다. 여행업계는 “롯데JTB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고객을 확보할 경우 기존 여행사들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며 설립을 유보하라고 촉구했다. 신중목 관광협회중앙회장은 “롯데가 외국회사와 합작해 국내 여행객을 해외로 내보내는 것은 기존 업체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여행수지 적자를 더욱 심화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롯데JTB 설립 유보를 위한 단체행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의 인하를 담은 관련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국회에 건의문을 제출했다. 이들은 “현재 카드사들이 소상공인이나 영세 자영업자에게 적용하는 수수료율은 3.6∼4.05%로 대기업의 두 배 수준이며, 이를 연리로 환산하면 무려 43.2∼48.6%나 돼 이자제한법상 최고이율(연 40%)보다도 높다.”면서 “전체 금액으로 치면 소상공인들이 매년 물건을 팔아서 남기는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회는 국회 건의문에서 신용카드사의 수수료율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금지, 가맹점 수수료 원가내역 표준안 작성 및 공시 등을 반드시 법제화하라고 촉구했다.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 유통업체간 갈등도 갈수록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 이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할인점에 더해 GS슈퍼마켓,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대형 슈퍼마켓(SSM)의 확장에 대한 중소업체의 우려와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신규 출점 계획을 52개에서 33개로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확장 자제 의사를 밝혔지만 중소업체들은 ‘눈가리고 아웅’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슈퍼마켓연합회 관계자는 “국회에 계류 중인 대형마트 규제법안과 중소업체의 불만을 의식한 전시적 선언”이라면서 “SSM급 점포는 더욱 늘리겠다는 것이어서 상생(相生)노력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발전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관계”라면서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희생당하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중소기업도 대기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대형마트·재래시장 ‘상생 모드’로

    대형마트·재래시장 ‘상생 모드’로

    대형 마트들이 최근 몇년새 앞다퉈 지방으로 상권을 확장하면서 불거졌던 재래시장과 대형 마트간의 알력이 ‘상생 모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상생 방안을 찾는 노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체로 대형 마트가 지역에서 돈을 번 만큼 지역에 기여하고, 재래상인 자녀 우선 채용, 개·폐점 시간 제한 등의 결말을 맺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이해관계가 상충돼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골치를 앓고 있다. ●올해 지역 주민 800명 채용 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서 4개 점포를 운영 중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앞으로 지역 기업의 제품 매입 비율을 해마다 16.8%씩 늘리기로 했다. 또 올해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800명을 지역 주민으로 채우는 등 매년 10% 이상씩 지역 주민 고용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어린이집 개·보수,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 개최, 시설·폐기물 관리 지역 업체에 위탁, 연간 20억원이 소요되는 문화센터 설치 등도 추진키로 했다. 홈플러스의 이같은 결정은 대구시의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지속적인 요구에 따른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5개 대형 마트(17개 매장)에 ‘돈을 버는 만큼 지역에 기여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지역업체 납품 비율을 30%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등 7개 요구 사항을 담았다. 대구시는 앞으로 공무원과 납품업체 등 15명으로 대형 마트 납품업체협의회를 구성해 대형 마트의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달 열었던 ‘대구·경북 중소기업초청상품 박람회’ 참가업체에 대한 실사를 거쳐 2개월 정도 시험 판매기간을 거친 뒤 반응이 좋은 상품을 매장에 본격적으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강원도에 입주한 GS마트(춘천·원주·홍천점)는 지난 2003년부터 홍천군 홍천농산에서 생산하고 있는 ‘햇곡원’ 쌀을 해마다 1700t(4억∼5억원 상당)씩 납품받아 판매에 나서며 농민들과 상생의 길을 트고 있다. 이곳에서는 또 지난해부터 홍천에서 생산되는 ‘강원 흑돼지’도 월 400마리씩 납품받아 판매해 오고 있다. 광주 동구 계림동 옛 시청사 대형 마트 입점을 둘러싸고 대형 마트측인 ㈜필하임플러스와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이 극심한 대립을 했으나 양측의 협약으로 원만하게 타결됐다. 필하임플러스측은 시장상인 자녀 직원으로 우선 채용, 발전기금 조성 등을 조건으로 협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달 31일에는 대전 중구청에서 이랜드리테일 홈에버 문화점과 코스트코홀세일 대전점, 백화점 세이 등 대형 유통업체와 오류재래시장이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대전 중구는 상생 방안 발굴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 지점장과 재래시장 대표, 관련 공무원들로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일부 지역은 영업시간 등 아직도 갈등 하지만 아직도 대형 마트와 지역 영세상인간의 갈등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5일 문을 연 경남 진주 홈플러스는 신축 과정에서 재래시장 상인들과 마찰을 빚어 소송을 벌였으나 홈플러스가 승소했다. 홈플러스측은 이 과정에서 대형 매장을 건립하려 했으나 마트 수준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제주에서는 롯데마트 진출을 둘러싸고 지역 중소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은 제주도청에 롯데마트 진출을 막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도는 롯데마트가 기존 대형 할인점을 인수해 진출하기 때문에 입점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에서도 재래시장과 농협하나로마트가 영업시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해 4월 개점한 농협하나로마트 부전점이 최근 영업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7시로 당기자 부전시장 등 인근 시장상인회는 하나로마트 부전점을 찾아가 철회할 것을 강력히 항의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전국종합 cghan@seoul.co.kr
  •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앞두고 곳곳 마찰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앞두고 곳곳 마찰

    비정규직보호법이 다음달 1일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맞춰 차별시정제도 등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차별을 구분하는 기준도 마련됐다. 하지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자단체와 경영자총연합회 등의 사업자 등 노사 모두 여전히 불만이 많다. 노동자단체는 법 시행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사업주는 중소업체의 어려운 현실을 무시한 제도라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사례1 최근 한 중견 유통업체는 비정규직 근로자들과의 재계약 과정에서 계약기간을 표시하지 않는 ‘0개월 계약’을 강요하는 등 갖가지 방법의 초단기 계약을 동원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회사 노조원들이 노동부 해당지청에 제출한 근로감독 요청서에는 회사의 부당근로계약 사례가 12가지나 됐다. 대부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비정규직보호법에 반하는 행태다. 유통 할인점에 근무하는 여성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1주일 이내의 초단기 근로계약뿐 아니라 계약서의 계약기간 표기를 빈 칸으로 두는 ‘0개월 계약’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례 중에는 다음달 1일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된다는 이유로 오는 30일 무더기 계약해지하기로 알려진 것도 있다. #사례2 공공 부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지역의 몇몇 학교에서는 청소 업무를 맡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계약을 해지하고 외주사에 용역을 주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정규직 전환 약속을 미루고 있고, 한 국책연구기관에서는 3년 이상된 연구원에게 계약해지(6개월 후)를 통보하는 등 민간 부문 못지않은 마찰을 보이고 있다. ●일부 사업주 계약해지 단행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는 마찰은 노사 모두가 예견했던 상황들이다. 특히 기간제근로자의 사용기간 제한과 파견대상업무 확대 등은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돼도 상당기간 논란과 마찰이 예상되는 부분으로 꼽혀 왔다. 노동계는 비정규직보호법이 논의될 때부터 부작용을 들어 기간제근로자를 마구잡이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 비정규직보호법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할 수 있다며 사용 사유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경영계는 사용 사유를 제한할 경우 고용시장이 지나치게 경직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7월부터 시행되는 비정규직보호법도 기간제근로자의 사용(계약)기간만 명시토록 돼 있다. 그렇지만 일부 사업주들은 이를 명시하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터무니없이 짧은 계약기간을 요구하면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노동계는 기간제한의 예외를 인정해 주기로 한 전문직 종사자들에 대한 특례 범위와 관련해서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박사학위 소지자라 하더라도 근로 조건이 천차만별이고, 조교 종류도 학교조교, 행정조교 등으로 다양한데 이에 대한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특례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다른 근로자들이 평생 비정규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오히려 커졌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파견근로자 부분도 노사 양측이 여전히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용자측은 파견대상 업무 범위 조정이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동계는 파견 허용 업종을 138개에서 191개로 지나치게 확대했다고 맞서고 있다. ●새달부터 2년 지나야 정규직화 노동부는 비정규직보호법 가운데 사용자나 근로자가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많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기간제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시점을 법 시행일인 다음달 1일로 오해하고 있는 점을 꼽는다. 기간제근로자의 사용기간은 2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종전부터 기간제근로자를 사용해오던 경우는 다음달 1일부터 계산해 2년 뒤인 2009년 7월1일까지는 기간제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법 시행일 이후 근로계약을 체결·갱신하거나 연장하는 시점부터 2년의 여유가 있다. 노동부는 비정규직 양산 우려에 대해 “사용자가 숙련된 기간제근로자를 해고하고 다른 근로자로 교체할 경우 생산성이 떨어지고 신규 채용에 따른 교육훈련 등 노무관리 비용의 증가로 비정규직을 전환,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단국대 신은종 교수는 “제도 정착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상황은 기업들이 다소 과민 반응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면서 “결국 생산성이나 이윤 측면에 따라 비정규직이 무기계약직이나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동부, 노사교육 열 올려 노동부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로 인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 노사 양측을 대상으로 법령 및 하위 규정 설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차별시정제도 안내서와 홍보용 팸플릿 각 2만부씩을 배포하고 공공부문 및 300인 이상 사업장 관계자 2000여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6) 카자흐스탄 (하)

    [이젠 포스트 BRICs] (16) 카자흐스탄 (하)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호수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라는 호칭을 뒤에 붙이는 세계 최대의 호수 카스피해. 카자흐스탄의 카스피해는 지금 불타고 있다. 석유 시추공에서 나오는 불도 있지만 원유확보를 위한 보이지 않는 ‘석유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최대 유전지대 악토베 중국서 싹쓸이 카스피해 일대는 ‘제2의 중동’으로 불린다. 원유 추정매장량은 2600억배럴로 전세계가 10년 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천연가스 추정매장량은 239조입방피트로 전세계가 9년 간 쓸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채굴가능 원유매장량은 396억배럴로 인근의 아제르바이잔(70억배럴), 우즈베키스탄(6억배럴), 투르크메니스탄(5억배럴) 등 이웃한 국가들을 합한 것보다 훨씬 많다. 때문에 카자흐스탄엔 세브론·엑손모빌·셸·토털 등 석유 메이저사들이 적극 진출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2005년 카자흐스탄 유전에 투자한 금액은 46억달러. 외국인 전체투자금액의 70%에 달하는 돈이 석유에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제성장을 위한 원유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의 기세가 무섭다. 곽정일 한국석유공사 카자흐스탄 사무소장은 “원유확보에 비상이 걸린 중국의 경우 돈으로 유전을 싹쓸이 한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라면서 “카자흐스탄 최대의 유전지대 중 하나인 악토베는 완전 중국판”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의 국영석유회사 CNPC는 카자흐스탄의 석유기업인 페트로카자흐스탄을 42억달러 주고 통째로 인수했다. 중국 투자기업인 씨틱은 3억 5000만배럴 규모의 유전을 19억달러에 매입했다. 또 카자흐스탄 아타수와 중국의 두산쯔를 연결하는 길이 1000㎞의 송유관을 완공하기도 했다. 중국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이를 견제하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다. 곽 소장은 “카자흐스탄 정부는 페트로카자흐스탄이 인수된 뒤인 2005년 말 유전광구 등을 거래할 때는 정부가 우선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정부선취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로 연결되는 송유관 건설 나서 매장량은 넘쳐나지만 문제는 운반하는 방법이다. 카스피해는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서쪽으로 아제르바이잔, 동쪽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남쪽으로 이란 등에 가로막혀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석유를 수출하려면 결국 송유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소련시절에 건설된 송유관은 러시아를 지나 동유럽으로 향하도록 설계돼 서구자본이 들어오지 못했다. 때문에 미국 등 서방 석유 메이저 회사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그루지야 트빌리시를 지나 터키의 세이한항을 연결하는 BTC 송유관을 건설했다.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의 텡기즈 유전에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로 연결되는 CPC 송유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또 최근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러시아를 직접 연결하는 새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합의했다. ●석유공사등 국내업체도 광구탐사 현재 카자흐스탄엔 석유공사를 비롯해 LG상사,SK㈜, 삼성물산 등이 석유를 비롯한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카자흐스탄 북부의 아다(ADA)광구의 경우 1억 7000만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한해 동안 사용되는 석유 소비량 8억배럴의 5분의1을 조금 넘는다. 또 아다 외에도 잠빌, 사우스 카르포프스키 등 카스피해 인근 4곳에서 탐사를 진행 중이다. 잠빌의 경우 석유 매장량은 10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해외에서 확보한 유전 가운데 20억배럴의 매장량을 가진 나이지리아 해상광구 다음으로 큰 것이다. 또 사우스 카르포프스키의 가스 매장량은 46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연간 LNG 도입량 2300만t의 2배가 넘는 규모의 어머어마한 양이다. 곽 소장은 “카자흐스탄은 지질학적으로도 석유가 발견되기 쉬운 땅”이라며 “또한 상대적으로 생산원가가 저렴한 육상광구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newworld@seoul.co.kr ■ “세제등 국내외 투자 차별없어”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예전엔 해외투자에 특혜가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투자나 국내투자나 법적으론 똑같다고 봐야 합니다.” 카자흐스탄의 대형로펌 중 하나인 아에퀴타스(AEQUITAS) 파트너 변호사 나탈리아 브라이니나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특별법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에 세제나 금융상의 특혜를 제공했지만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조건은 해마다 줄어들어 현재는 외국인 투자와 국내투자가 동등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의 로펌들은 석유메이저, 금융회사들을 담당하는 비교적 대형로펌과 카자흐스탄 무역회사 등 작은 기업들을 상대하는 중간규모의 로펌으로 구분할 수 있다.1993년에 만들어진 아에퀴타스는 런던에 상장, 큰 반응을 불러왔던 구리생산업체 카작무스 등의 법률자문을 하고 있다. 또 우림건설 등 건설붐을 타고 들어온 건설업체를 포함해 5∼6곳의 한국기업과도 일을 같이 했다. 브라이니나는 “카자흐스탄의 문화와 법률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면서 “변화의 방향은 물론 개방의 정도를 높이고 자유경제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카자흐스탄 법률시장은 금융법과 노동법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자흐스탄은 알마티를 지역금융허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이니나는 “정부가 경제의 중심을 자원에서 금융으로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해외채권 발행, 기업공개(IPO) 등 금융시장이 커질 것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동자들의 권리도 계속 확대되면서 근로조건, 노사문제 등 노동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아직 개발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잠재력이 큰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newworld@seoul.co.kr ■ “카자흐스탄은 제2의 중동”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알마티는 카자흐스탄 말로 ‘사과(알마)의 아버지(아티)’라는 뜻이다. 이 말처럼 알마티에는 사과나무가 많았다. 하지만 사과밭은 이제 아파트나 개인주택으로 변하고 있다. 성원건설 김이곤 알마티 1공구 현장소장은 “우리나라의 강남개발과 같은 식”이라며 “강남이 논과 밭이었다면 여긴 사과밭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의 말처럼 카자흐스탄 부동산 시장은 개발을 넘어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신흥 부유층이 생겨나면서 돈은 넘쳐 나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알마티나 아스타나 등 대도시 등으로 한정된 일이다. 카자흐스탄의 부동산 열기는 가격에서도 확인된다. 알마티에서 한창 건설 중인 메리어트 레지던스의 평당가격은 2만 5000∼3만달러. 우리돈으로(환율기준 931원) 평당 2300만∼2700여만원이다. 기준 평형인 50평은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소련시절인 20∼30년 전에 지어진 20∼30평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도 2억∼3억원이 넘는다. 우리 건설업체들의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동일 하이빌, 우림건설, 성원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건설을 진행 중이고 또 최근엔 국내 대형건설업체들도 현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80년대 중동 이후 ‘제2의 해외건설 붐’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알마티 톈산(天山) 국립공원 인근 4000여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0층의 5개동 27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와 12동 180여가구의 고급 아파트를 짓고 있는 성원건설 이광섭 차장은 “카자흐스탄은 상류층의 고급 주택 수요와 중산층의 이전 수요 등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한국의 고급 주택문화를 카자흐스탄에 전파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카자흐스탄 진출을 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장밋빛 전망만을 가져서는 곤란하다. 일단 우리나라와 제도가 틀리다. 우리처럼 ‘선분양 후완공’제이지만 분양가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또 분양도 층이 올라갈 때마다 부분부분 이뤄지는 식이다. 아울러 건설사는 골조공사까지만 하고 내부 인테리어공사는 입주자가 별도로 한다. 성원건설 전승덕 차장은 “한국 건설사들이 진출초기에 고급 인테리어나 편리성을 강조하고 싶었지만 이 같은 현지특성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바지스와 쿠아트 등 현지업체의 시장지배력도 막강하다. 다리와 도로 등 대규모 토목공사는 일본과 카자흐스탄 건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터키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다. 사회주의 시절 관료주의의 잔재가 남아 있어 인·허가 과정이 까다로운 점은 여전히 문제다. 아울러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늘면서 “국내 업체들간의 과열경쟁으로 부동산 가격만 올리는 부작용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newworld@seoul.co.kr ■ “전자시장 매년 2배 증가 한국제품이 60% 점유”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 “대형 드럼세탁기가 잘 나갑니다.” 알마티 최대의 쇼핑몰 메가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전자유통업체 ‘술팍(Sulpak)’의 직영 매장 판매직원 디아나(여·21)는 최근 판매실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형이라고 하면 10㎏이상인 우리와 달리 현지에선 5㎏이상이면 대형으로 통한다. 하지만 매장 한편엔 드럼세탁기와 함께 세탁과 따로 탈수하는 구형 세탁기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 600만원이 넘는 52인치 대형 LCD TV와 함께 30인치 브라운관 TV가 나란히 진열돼 있다. 카자흐스탄 전자시장은 이처럼 양극화되어 있다. 부유층은 LCD,PDP TV 등 첨단제품을 구매하지만 도시를 벗어나면 여전히 브라운관 TV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또 러시아 경제권 전체에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술팍엔 러시아 최대의 전자유통회사 엘도라도가 투자했다. 엘도라도는 러시아에서만 1000여개의 전자매장을 갖고 있다. 술팍의 회장 세르게이 리는 “시장이 해마다 2배 가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거의 모든 제품을 주도하고 있고 브랜드 이미지도 좋다고 평가했다. 실제 매년 소비자와 전문가가 뽑는 ‘올해의 제품’에서 한국제품이 전 부문을 석권하고 있을 정도다.LG전자 카자흐스탄 법인의 김춘기 부장은 “한국제품이 시장의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전자시장은 고급화되고 있다.TV의 경우 현재는 브라운관 TV의 판매량이 높지만 올 연말쯤에는 LCD,PDP TV의 판매량이 이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 업체들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LG전자의 경우도 장기적으로 현재 생산중인 브라운관 TV 생산라인을 PDP TV 생산라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 부장은 “현재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가고 있고 앞으론 이를 더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른바 불법통관 상품에 신경을 쓰고 있다. 휴대전화나 전자제품 중에서 정식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세금이 없는 두바이 자유무역지대 등에서 건너온 물건이 카자흐스탄에 흘러들고 있는 것이다. 오래된 모델이나 같은 상품이라도 낮은 가격으로 매장에서 팔리는 것은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카자흐스탄법인의 장석진 차장은 “두바이나 중국 등에서 들어오는 밀수물량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newworld@seoul.co.kr 기획시리즈 ‘이젠 포스트 브릭스’는 카자흐스탄을 마지막으로 현장 취재를 모두 마칩니다. 포스트 브릭스는 다음주 취재방담과 전문가 대담을 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 4월 산업생산 6.7%↑ ‘기지개’

    4월 산업생산 6.7%↑ ‘기지개’

    실물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이다.4월 중 소비가 주춤했지만 생산과 투자가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도 좋아졌다. 최근 경기 사이클이 짧은 주기를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의 조짐은 감지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밝힌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산업생산은 1년전보다 6.7% 증가했다.2월(-0.6%)과 3월(3.1%)에 비해 증가세가 확연하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생산증가율도 5.4%로 1·4분기 평균 4.1%보다 높다. 반도체와 부품 생산이 14.1%, 자동차 생산이 12.8% 늘어난 결과이다. 휴대전화 등은 부진했다. 설비 투자도 15.6% 늘었다.1월 11.3%,2월 12.8%에서 3월 7%로 뒷걸음쳤다가 4월에 크게 뛰었다. 특수 산업용 기계와 사무용 기기 등의 호조에 힘입었다. 다만 기계수주는 비제조업 부문의 발주 둔화로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건설기성은 6.3%, 건설수주는 48.9%나 급증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선행지수도 3월보다 0.3%포인트 나아졌다. 현재의 경기를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3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82.3%로 3월의 81.4%보다 0.9%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소비재 판매는 1년 전보다 4.9% 느는 데 그쳤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3월과 비교하면 1.8% 하락했다. 하지만 통계청은 “지난 30개월간 소비가 상승기조를 유지한 점을 감안하면 일시적인 정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승용차, 의복, 서적, 문구 등이 감소했으나 에어컨과 컴퓨터 등 내구재 소비는 15.2%나 늘었다. 유통업체별 소비재 판매는 1년 전에 비해 대형마트만 7.6% 늘었을 뿐 백화점(-4.2%), 기타 소매점(-1.4%) 등은 감소했다.3월과 비교하면 대형마트(-0.9%), 백화점(-2.5%), 기타 소매점(-2.0%) 등의 판매가 모두 줄었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4월 중 소비가 주춤했으나 생산과 출하가 증가세로 반전했고 투자도 호조세를 이어갔다.”면서 “종합적으로 경기 회복의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동행·선행지수의 움직임이 1∼2개월 사이에 오르내려 상반기가 지나야만 상승 기조로 들어섰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통업계 ‘상생 경영’ 바람

    유통업계 ‘상생 경영’ 바람

    지난달 18일 현대홈쇼핑(서울 한강로)에는 독일 RTL, 프랑스 TF1, 체코 탑TV, 오스트리아 TV마그 등 4개국 홈쇼핑 대표들이 방문했다. 난다모, 오색황토, 유닉스 헤어드라이기, 에센시아 칫솔살균기, 셰펠 마블코팅팬 등 자사 방송에서 인기가 높았던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현지 판로 개척을 위해 현대홈쇼핑이 주선한 자리였다. 지난해 타이완 모모홈쇼핑·비바홈쇼핑, 인도네시아 리포TV 등으로의 수출을 도운 데 이어 유럽으로 판로를 넓혀주기 위한 시도였다. 대형 유통업체가 협력업체들과의 ‘상생(相生)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른바 ‘갑(甲)-을(乙)’ 관계를 떠나 서로 기업을 잘 발전시켜 나아갈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통업체의 수가 늘어나고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협력업체를 소홀히 했다가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바탕에 깔려 있다. GS25,GS스퀘어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해부터 협력사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업체가 매장에 쉽게 들어오고 불편한 점을 해소할 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업체의 문의를 받으면 3일 안에 결과를 통보해 주고 있다. 또 협력업체들이 회사를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주문서, 납품확인증, 세금계산서, 송금통지서, 판매·재고 정보를 받을 수 있는 ‘협력업체 포털’도 올해 개설했다. 지난해에는 협력업체 고충을 들어주고 처리해주는 사이버 신문고를 인터넷에 설치했다. 현대백화점은 15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객응대 능력, 서비스 수준 등을 평가해 우수한 직원을 ‘에이스 매니저’로 선정, 상·하반기 두 차례 무료 해외연수를 시켜주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달 26일 우수 협력업체 대표이사 40여명을 초청해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홈플러스는 23∼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7 국제유통산업전에서 바이어 50여명이 참가하는 중소기업 상담회를 연다. 우수 중소기업의 신규 입점 및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 등 상담을 한다.2년마다 주요 협력업체가 한데 모이는 비전 설명회 ‘벤더 콘퍼런스’도 열고 있다. CJ홈쇼핑은 이달부터 자사 인터넷쇼핑몰 CJ몰(www.cjmall.com)의 협력사 지급 대금을 소비자가 상품을 수령하고 확인절차를 거치면 곧바로 그날 지급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10일 단위로 정산해 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 400여개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서울 잠실 롯데호텔로 초청한 자리에서 이철우 대표가 직접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선언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업무상 식사 비용을 자사에서 부담하겠다는 등 내용의 구체적인 실천 항목도 발표됐다. 하지만 협력사에 대한 비용부담 전가, 과도한 수수료 등 국내 유통 대기업들의 관행적인 ‘횡포’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실제로 개선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백화점 명품 ‘불티’

    명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판매 증가율이 벌써 6개월째 두자릿수 고공 행진이다. 하지만 고소득층 소비가 저소득층으로 내려가는 ‘샤워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산업자원부가 16일 발표한 ‘4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과 할인점은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모두 줄었다. 지난해 4월이 쌍춘년 특수로 워낙 장사가 잘 됐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서도 백화점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나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째 두 자릿수 증가세다. 롯데·신세계가 앞다퉈 명품관 경쟁을 벌이면서 명품 붐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고소득층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백화점과 할인점 고객의 1인당 구매단가 격차도 더 벌어졌다. 백화점 고객의 평균 구매단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늘면서 7만원대(7만 990원)로 올라섰다. 할인점은 제자리걸음(4만 1871원)이다. 백화점 고객이 할인점 고객보다 약 3만원을 더 쓴다는 얘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 장성 흑방울 토마토

    ‘검은색 방울토마토를 보셨나요.’ 요즘 전남 장성군 남면 덕성마을 김윤영(54)씨는 ‘흑방울 토마토’를 출하하느라 바쁘다.450평 비닐하우스에는 튼실한 토마토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빨갛게 익어야 할 토마토가 짙은 자줏빛이다. 김씨는 올해 흑방울 토마토 1만 5000㎏을 수확,㎏에 4000원씩 6000만원 매출을 바라본다. 전량 대형유통업체로 계약 납품해 판로 걱정도 없다.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흑방울 토마토는 색깔만큼 맛도 영양가도 높다. 그래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에게 틈새작목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씨는 국내 한 씨앗회사가 러시아에서 수입해 육종한 ‘알리 2호’를 2년 동안 시험재배했다. 흑방울 토마토는 빨간색 방울토마토보다 라이코펜이 3배, 베타카로틴 2배, 비타민 C가 1.4배나 많이 들어 있어 ‘보약 토마토’로 불린다. 흑방울토마토뿐 아니라 노랑색과 주황색 토마토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토마토 컬러시대가 준비되고 있는 셈이다. 김씨는 “요즘 일반 방울토마토는 값이 ㎏에 1500원 밑으로 떨어졌다.”며 “흑방울 토마토는 전량 납품하기로 해 내년에는 재배면적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중(35) 장성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장성군은 컬러 토마토를 지역특화작목으로 선정하고 여기에 30억원을 지원해 재배면적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할인점, 영어 놀이강좌 새달 초까지 접수

    ‘할인점 놀이강좌 활용하세요.’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한 유아교육업체들의 문화센터 강좌가 인기다. 별도 교구·교재를 사지 않고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고, 수강료도 10만원 안팎으로 싸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형 할인점과 유통점, 백화점에서 이뤄지고, 기간도 매주 한 차례 정도로 장 보는 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기간은 한 달에서 1년까지 다양하며, 여름방학 강좌의 경우 주로 다음달 초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아이챌린지(www.i-challenge.co.kr)는 다음달 7일부터 8월23일까지 분당 신세계 죽전점과 야탑 만나YMCA, 부평과 구로, 수원 2001 아울렛, 용인 이플 등 서울과 경인 지역 문화센터 6곳에서 ‘숲속 놀이터’와 ‘에듀(Edu) 행복한 아이’ 강좌를 선보인다. 아이챌린지의 교구를 활용해 노래와 미술, 놀이 등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수강료는 6만 5000∼12만원.1544-2700. 한국프뢰벨(www.froebel.co.kr)은 뉴코아와 현대백화점, 홈플러스,MBC문화센터 등 수도권 지역 문화센터 50곳에서 ‘프뢰벨 영어’와 ‘프뢰벨 은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의 전통 원목 교구인 킨더가베를 이용한 가베 놀이 학습법을 적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수강료는 9만∼11만원.1566-0800. ‘영어 옥스포드’는 한솔교육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옥스포드 리딩트리’(www.onkidsnet.co.kr)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생활영어와 기초적인 영어 듣기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나이에 맞게 그림을 보면서 생활 영어회화를 익힐 수 있다. 홈플러스 등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한 차례씩 12회로 구성돼 있다.1577-0060. 한국 몬테소리(www.montessori.co.kr)는 영유아 발달 단계를 고려한 교구를 중심으로 신체, 감각, 정서, 창의성 등을 발달시킬 수 있는 통합자극 프로그램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나이에 따라 베이비·리틀·빅 몬테소리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 등에 월 8차례 강의가 마련돼 있다. 수강료는 5만∼9만원.080-464-3384. 아마데우스 클래스(www.amadeusclass.co.kr)는 신세계와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에서 음악교실을 열고 있다. 노래와 율동, 소리탐구, 피아노 등 독자적인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의 감성과 지성, 감수성 발달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한 차례씩 모두 12회로, 수강료는 6만원이다.(02)589-5300.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입점업체 울리는 유통공룡’ 제보 봇물

    “귀금속 제조업자로 L면세점과 홈쇼핑에 입점하려고 계약을 진행 중인데 수수료 문제가 너무 심각합니다. 홈쇼핑은 40∼43%이고, 면세점은 55% 이상입니다. 제품원가에 수수료를 덧붙이니 결국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겁니다.” “서울 D타워 내에서 조그만 가게를 하고 있는데, 수수료는 25%이지만, 월 관리비 400만∼500만원, 용역비 등을 포함하면 결국 수수료가 40% 정도나 됩니다.” “수입업자인데 홈쇼핑은 제품가격의 48∼50%가 수수료입니다. 정상적인 제품으로는 납품이 어려워 주요 성분을 빼고 만들어 납품하게 됩니다.” 서울신문 5월8일자에 기획시리즈 ‘경제불평등 이제 그만’의 1회 ‘입점업체 울리는 유통 공룡’ 보도가 나간 뒤 유통업체의 수수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제보가 기자에게 잇따라 들어왔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TV홈쇼핑이나 대형 할인마트, 대형 쇼핑센터에 대한 불만 사례도 다수 있었다. 이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어도 고율의 수수료와 판촉비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결국 제조사와 소비자가 모두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행복지기’라고 밝힌 한 독자는 “야채도 23∼25%의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실린 기사의 댓글에도 불만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 ‘줄리맘’은 L백화점의 ‘반성’에 대해 ‘무늬만 반성’이라고 지적하며 “그 백화점의 한 영업점에서는 최근 주말행사 권리를 공개 입찰하는데, 매출 규모를 많이 써낸 거래처로 행사를 몰아준다고 하더라.”면서 “입점업체에 출혈 경쟁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옷장사를 한다는 한 네티즌은 “본사 브랜드 보증금을 1000만원 걸고, 인테리어비를 반반 내기로 하고 입점해서 매출 3000만원을 올려도 인건비 450만원 등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백화점에서 7∼8년 장사했지만 결국은 깡통만 차고 백화점 담당자하고 싸움한 뒤 장사를 접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백화점 중 L·H백화점이 제일 심하다.”면서 “영세업체는 대부분 울며 겨자먹기로 버티다 업체카드나 영업사원 카드로 가(가짜)매출 찍다가 밀려난다.”고 했다. ‘솔향기님’은 “기사에 공감한다. 나 또한 20년 넘게 백화점 폭리에 시달리다 다 거덜나고 접었다.”면서 “진작 그만두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약자의 설움을 당해보지 않으면 이해가 안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웃으며 살자’는 이름으로 이메일을 보내온 독자는 “여러 가지 문제되는 불공정거래나 강요 사항이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까 생각도 해 봤지만 장사하는 기간 동안 불이익을 받을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얼마 전에는 유사한 업종의 가게 2곳이 쫓겨났는데 권리금은커녕 부대시설비도 제대로 못받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경우 어떻게 구제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유통업체의 불공정 사례 제보가 구체적이지 않아서 공정위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사를 계기로 입점업체들이 피해사례를 적극 제보하기를 기대하며 공정위도 올해 유통업체에 대한 서면실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수수료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시정조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유통업체들 ‘현장 마케팅’ 경쟁

    유통업체들 ‘현장 마케팅’ 경쟁

    유통업계가 현장 역량의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유통업의 성격상 현장이 중요하지 않은 때는 없었지만 온라인-오프라인, 백화점-할인점 등 판매채널과 업태를 넘나들며 업체간 경쟁이 복잡하고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이제는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판매현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남다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얼마 못가 도태되고 말 것’이라는 경영진의 독려가 연일 직원들의 귓전을 때린다. ●롯데百 ‘농수축산물 협력센터´ 설치 롯데백화점은 10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농수축산물 협력센터’를 설치한다. 식품매입팀의 상품기획자(MD)들이 월∼금요일 새벽 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곳에서 돌아가며 근무하게 된다. 시장상황·산지출하 동향 등을 신속히 파악해 최적의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잡화, 여성, 남성, 식품 등 9개 매입팀 산하 60개 세부상품 책임자급 MD들에게 10일부터 노트북이 지급된다.1주일에 이틀 이상 협력업체를 찾아가 신상품 정보, 업계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재무관리통’이었던 전임 이인원 사장에 이어 지난 2월 취임한 ‘영업통’ 이철우 사장의 경영컬러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사무실에 앉아서 전화통만 붙잡고 있거나 찾아오는 사람들만 만나서는 좋은 상품을 확보하는 것도, 제대로 된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해 왔다. ●‘깨진 유리창´ 현장서 즉시 고쳐라 롯데마트도 지난 2월 노병용 대표 취임 이후 ‘깨진 유리창(BW·브로큰 윈도) 경영’을 도입했다. 고객이 겪은 단 한 번의 불쾌한 경험, 단 한 명의 불친절한 직원 등 사소한 흠결(깨진 유리창)도 기업의 앞날을 뒤흔들 수 있으므로 즉시 현장에서 고치라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불필요한 보고나 회의를 하지 말고 현장으로 나가 고객과 만나라는 세부지침도 내려졌다. 현재 매월 점포별로 2차례씩 BW회의가 열린다. 지난해 인수한 월마트 16개 점포를 운영하는 신세계마트는 지난 3월부터 점장급·팀장급을 대상으로 서비스 질 향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오묵 대표는 1주일에 두 차례 밤 10시 이후 심야시간대에 점포를 찾아 계산대, 판매대 등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정 대표는 “고객친절 등 소비자 만족이야말로 요즘 유통업계 최대의 화두”라면서 “업체간 경쟁 격화로 취급 제품군이나 가격 등의 차별성이 약해지면서 결국 현장에서 소비자들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가가 핵심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친절사관학교´ 설립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지난 8일 ‘홈플러스 친절사관학교’를 세웠다. 친절사관학교는 매장내 친절모범사원을 ‘서비스 헬퍼’(강사)로 임명해 친절교육을 시키고 주부들을 ‘고객자문이사’로 위촉해 운용된다. 영등포점·안산점 등 8곳을 시작으로 점차 전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점장이 솔선수범하는 점포 만들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점장이 직접 고객의 목소리를 듣도록 하자는 것으로 점장들의 매장 근무시간이 종전의 두배인 하루 6∼8시간으로 늘었다. 점장실의 위치도 고객서비스 센터 안쪽으로 옮겼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선진국형 ‘직매입 매장’으로 변해야

    “저마진의 여성의류업체의 수수료를 함께 올려 이번 기회에 ‘콧대를 꺾어놓자.’고 하더라고요.” 한 백화점의 여성의류 담당 A과장은 최근 B백화점 담당자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거절했다. 백화점의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이었다.A씨는 “백화점이 ‘갑’이던 시절은 가고 있다.”면서 “강압적인 관행은 이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유통환경의 변화에 따라 백화점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10%대의 낮은 수수료를 적용해 주기도 하고,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에만 특혜를 주던 것도 없애거나 국내 업체에도 같이 해주고 있다. 이는 백화점들의 인식 변화라기보다 입주업체 유치가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백화점 수는 빅3인 롯데(23)·현대(11)·신세계(8)백화점의 본·지점을 포함해서 73개다. 불과 몇년 사이에 이렇게 늘어났다. 고급 백화점 이미지에 맞게 입주할 수 있는 업체의 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백화점 수만 늘어나다 보니 입점업체를 ‘모시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인터넷쇼핑몰의 활성화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백화점에 고율의 수수료율을 주지 않고 직접 판매로 돌아서는 브랜드들도 적지 않다.A씨는 “젊은 층 브랜드들이 백화점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다 보니 직매입하는 형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백화점 영업직원이 접대를 받았지만 이제는 거꾸로다. 사무실에 앉아서 전화만 받고 입점업체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사무실에 3일 이상 앉아 있으면 경고를 받는 곳도 있다. 옛날에는 입주업체를 눌러서 수수료만 올리면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이젠 좋은 브랜드의 좋은 제품을 싼가격에 구매해 직판매하는 형태를 소비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기 어렵다. 젊은 층에서는 여러 브랜드를 섞어 놓은 편집매장을 선호한다. 앞으로 유통업체들의 나갈 방향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매출의 80∼90%를 수수료 수입에서 얻고 있다. 백화점이 물건을 유통시켜서 이윤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임대업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는 뜻으로 보아도 된다. 미국이나 유럽형 고급 백화점은 이른바 ‘편집매장(직매입 매장)’으로 대부분 운영된다. 편집매장이란 백화점이 그릇, 의류, 잡화, 가전제품 등 모든 종류의 제품을 디자이너나 제조업체에서 일괄 구입한 뒤 적절한 이윤을 붙여 소비자에게 되파는 형태다. 백화점이 전량 물건을 구매한 뒤 판매하기 때문에 디자이너나 제조업체는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재고물량에 대한 부담없이 상품 개발에만 힘쓰면 된다. 입점에 따른 인테리어 비용 등 부대비용을 떠안을 필요도 없고, 백화점의 판매직원을 채용·관리해야 하는 어려움도 사라진다. 디자이너·제조업체로서는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소비자측에서는 한 매장 안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서로 비교하면서 쇼핑할 수 있다. 또한 백화점은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파격적인 가격할인에 들어가기 때문에 30∼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게 된다. 롯데백화점의 한 여성정장 담당자는 “최근 머천다이저들이 직매입한 제품들의 이윤이 임대 매장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경영진 쪽에서는 직매입 매장으로 가자는 압력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KDI의 이재형 박사는 “유통업체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는 자기 책임하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판매하는 비중이 높아진다.”면서 “영업능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삼겹살이 떨고 있다

    [경제현장 읽기] 삼겹살이 떨고 있다

    ‘소와 돼지의 전쟁’이 예고된다. 미국산을 필두로 수입 쇠고기의 ‘벌떼공격’에 한우가 아닌 돼지고기가 맞상대로 나선다. 돼지고기에 만족하던 소비자들의 입맛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격으로 값싼 미국산 쇠고기 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한우는 가격과 품질 면에서 수입산과 ‘체급’이 달라 정면 대결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삼겹살만큼은 난공불락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과연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3년5개월 만에 시중에 풀린 미국산 쇠고기가 다음달부터 매달 5000t 이상 수입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뼈 있는 쇠고기(LA갈비)’까지 국내 식탁에 오른다. 캐나다산와 칠레산도 호시탐탐 국내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호주산은 독주체제를 지키기 위해 가격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수입 쇠고기 가격이 국내산 돼지고기 수준까지 떨어져 돼지고기를 먹던 상당수 소비자들이 수입 쇠고기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그동안 돼지고기가 쇠고기의 ‘대체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김현중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이 금지된 2003년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뒤 그 수준이 유지되면서 대체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승한 가격폭만큼의 수요가 수입 쇠고기에서 돼지고기로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실제 농촌경제연구원의 ‘육류 수요대체관계 분석’ 결과 쇠고기와 돼지고기 간의 ‘대체관계’가 입증됐다.“돼지고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1% 비싸지면 쇠고기 수요는 돼지고기 수요 감소를 대체해 0.2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수입 쇠고기 가격이 10% 하락하면 돼지고기 대체효과는 2.2%가 나타나는 셈이다. 특히 수입 쇠고기와 대체 가능한 품목 중 돼지고기 삼겹살 비중은 26.8%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한우 등심(16.1%)보다 수입 쇠고기의 가격 하락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고기 소비는 얼마나 줄어들까. 대한양돈협회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가 LA갈비까지 본격 유통되면 돼지고기 수요의 20∼30%가 다시 수입 쇠고기 시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A육류수입유통업체 대표는 “돼지고기 유통을 20% 이상 줄이는 대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당시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연간 16.5∼17.0㎏을 유지하다 미국발 광우병 파동 이후 1㎏ 가까이 늘었다. 반면 쇠고기 소비량은 1㎏ 이상 줄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벌써부터 하락세다. 농림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돼지(100㎏짜리) 산지 평균거래가격은 22만원이 채 안 된다.1년 전보다 10% 정도 떨어졌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하반기 수입 쇠고기 여파로 돼지 산지 값이 15∼10% 정도 내려갈 것”으로 추정했다.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금겹살’이라 불리던 냉장육 삼겹살 소비자값은 한 달 사이 10% 정도 하락,100g에 1000원 이하로도 팔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삼겹살 ‘편애’는 유별나다. 오죽하면 삼겹살만 미국·캐나다 등 10여개 나라에서 따로 수입하는 실정이다. 삼겹살은 돼지 한 마리당 10㎏ 정도밖에 생산이 안된다. 때문에 삼겹살 값은 ‘찬밥’ 신세인 다른 부위에 비해 2∼3배 비싸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따르면 국내에서 소비되는 돼지고기 중 삼겹살이 37%로 가장 많다. 소비자 선호도는 무려 85.5%에 이른다. 반면 일본의 경우 삼겹살 판매비중은 16%로 안심·등심·뒷다리에 이어 네 번째다. 미국은 ‘가공용 베이컨’으로만 6.3% 정도 팔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유통업체·체인 가맹점 등 1만곳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조업의 하도급 거래에 이어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가맹사업본부(프랜차이즈)의 거래 관행과 관련한 실태 조사에 나선다. 공정위 관계자는 3일 “서면조사를 실시한 뒤 문제가 있는 업체에는 시정 조치를 촉구할 계획”이라며 “이를 지키지 않는 업체에는 현장조사를 거쳐 불공정 혐의가 드러나면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와 가맹사업본부에 대한 서면조사는 지난해에도 이뤄졌지만 제재는 없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대형 유통업체 42개, 납품업체가 4000개이다. 가맹사업본부는 지난해 100개에서 올해 200개로, 가맹점은 1000개에서 6000개로 조사대상이 늘어났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6) 칠레 (하)

    [이젠 포스트 BRICs] (6) 칠레 (하)

    ■ 현대자동차 “공급 부족…없어 못팔아”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스텔라가 아직도 돌아다니네.” 산티아고 도심에서 외곽으로 빠지는 왕복 8차선 대로. 현대차 ‘스텔라’가 깜빡이를 켜고 앞으로 끼어든다.1997년에 단종된 스텔라는 한국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차. 신기한 마음에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사진 속에는 마치 연출이라도 한 듯 기아차의 ‘봉고트럭’과 ‘모닝’이 스텔라 양 옆에 나란히 서 있다. 칠레에서는 잠깐만 고개를 돌려도 한국차가 시야에 들어온다. 올 1∼2월 칠레에서 팔린 현대차는 3622대로 시장의 11.6%를 차지했다.GM계열 시보레(5585대·17.8%), 도요타(3865대·12.4%)에 이어 3위다. 하지만 6위 기아차(2043대·6.5%)를 합하면 현대의 ‘자동차 형제’가 1위로 올라선다. 현대차는 전세계 35개 업체,300여개 모델이 경합하는 칠레시장에서 성능, 디자인 등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다. 가격도 일본·미국 차보다 비싸면 비쌌지 결코 싸지 않다. 현대차 수입총판인 ‘아우토모토레스 길데마이스터’ 리카르도 레스만 사장의 불만은 현대차의 인기를 대변한다.“우리쪽 요구만큼 현대에서 신속히 차량을 보내주지 않는다. 물량조달만 잘 되면 당장에라도 도요타를 제치고 2위를 할 수 있다. 칠레 사람들이 좋아하는 픽업 모델이 공급되면 1위도 가능하다.” 길데마이스터는 150년 전통의 차량유통업체로 1986년부터 현대차를 팔고 있다.“96년 엘란트라, 액센트 등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그해 열린 이베로-아메리카나(스페인어권 국가) 정상회담에서 ‘쏘나타’를 공식 의전용 차량으로 제공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중남미 정상들이 쏘나타를 타고 내리는 모습이 TV에 나오면서 인지도가 급격히 올라갔지요.” 레스만 사장은 “칠레인들은 한국 제품을 일본 제품과 동급으로 친다.”면서 “현대차가 코레아(한국)의 브랜드라는 것을 아직도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 대우일렉 ‘에초 엔 코레아’의 위력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칠레 판매법인은 지난해 5500만달러(약 5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비할 바는 아니다. 두 회사보다 자금력도 달리고 휴대전화와 같은 효자 상품도 없다. 대부분 TV,DVD,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일반 가전으로 올린 성과다. 열악한 여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대우 칠레법인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6%나 많은 7500만달러로 잡았다.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대우가 찾은 해답은 ‘코레아’였다.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어려워지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던 칠레법인은 존속이 결정된 뒤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면서 대대적으로 ‘에초 엔 코레아’(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세웠다. 송희태 법인장은 “대우의 제품은 대부분 인천·광주·구미 등 한국내 공장에서 만들어진다.”면서 “이게 중국·멕시코 등지에 공장을 갖고 있는 다른 업체보다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메이드 인 재팬(일본)’이 새겨진 TV, 냉장고가 없어진 지금 ‘메이드 인 코리아’는 최고의 원산지 브랜드라는 얘기다. 대우그룹이 전성기를 누릴 때 칠레인들에게 각인됐던 ‘DAEWOO’ 로고의 효과도 합쳐져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그는 칠레인들의 특성을 언급했다. 칠레인들은 중남미 최고 부국에 산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고급’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다.“상당수 소비자들이 원산지가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이면 브랜드가 아무리 고급이어도 색안경을 끼고 봅니다. 뒤집어 말하면 ‘한국산’에는 과거 우리가 ‘일본산’에 대해 가졌던 것만큼의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는 것이지요.” 대우는 올해부터는 광고카피를 ‘에초 엔 코레아’에서 한발 나아가 ‘아반사다 테크놀로히아 디히탈 데 코레아’(한국의 선진 디지털기술)로 바꿨다. 이를 바탕으로 PDP TV,LCD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대부분의 제품군을 대형화할 계획이다. windsea@seoul.co.kr ■ 한국기업들의 활약상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국내기업의 칠레 진출은 주로 판매공급망 형태로 이뤄져 있다. 대개 판매법인이나 판매지사들이다. 생산법인(공장)은 한 손으로 셀 정도다. 칠레 자체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해 생산공장을 짓더라도 부품공급이나 인력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내수시장도 좁기 때문이다. 주변에 브라질·멕시코 등 광대한 내수시장과 값싼 노동력을 갖춘 나라들이 있다는 것도 칠레 진출을 꺼리게 만드는 이유다. 제조업체로는 삼성·LG·대우 등 가전 3사와 이건산업(목재), 풍전(〃), 세라젬(의료기기), 한국타이어 등이 판매법인·지사 형태로 진출해 있다. 현대종합상사·삼성물산 등 종합상사와 STX팬오션·TGL·위덱스 등 물류회사, 외환은행·수출보험공사 등 금융기관들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직접 나가지 않고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칠레 FTA가 가시화되던 2003년 산티아고 지점을 판매법인으로 전환하고 ‘칠레시장 1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현재 TV, 캠코더,DVD,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해 2억 5000만달러의 매출로 전년 대비 40%가량의 신장률을 이뤘다.LG전자도 PDP TV,LCD TV, 에어컨 등에서 대표적인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싼타페’ ‘투싼’ 등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9.0% 성장한 2만 4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기존 인기차종인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에 더해 ‘피칸토’ ‘쎄라토’ 등 승용차 판매가 늘면서 올해 1만 3000대를 팔 계획이다. 이건산업은 1993년부터 라우타로 지역에서 ‘이건 라우타로’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든 합판을 미국, 멕시코, 유럽에 수출한다. 올해 매출목표는 3000만달러(약 280억원)다. 온열기 등 의료기기 회사인 세라젬은 한·칠레 FTA 발효 1년 후인 2005년 3월 남미시장 공략 거점으로 칠레 판매법인을 세웠다. 무관세 혜택을 바탕으로 첫해 38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산티아고에서 5개의 온열기 등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windsea@seoul.co.kr ■ 칠레 개방 경제 현황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우리나라에는 칠레가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지만 칠레는 한국에 앞서 이미 미국·캐나다·멕시코·유럽연합(EU)등 40여개 나라와 맺은 상태였다. 현재 칠레는 17건,56개국과 FTA 관계에 있다. 이 나라들이 차지하는 교역규모는 전 세계의 80%에 이른다. 2004년 4월1일 한·칠레FTA 발효 이후 3년간의 무역장벽 철폐 효과는 급신장한 교역규모가 말해 준다. 칠레로의 수출은 FTA 발효 직전인 2003년 5억 1700만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 15억 6600만달러로 3배가 됐다. 칠레에서의 수입은 같은 기간 10억 5800만달러에서 38억 1300만달러로 3.6배로 늘었다. 대 칠레 수입이 더 크게 늘어난 것은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구리의 국제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한국산 자동차(원산지 기준)는 지난해 칠레시장에서 25.7%의 점유율을 기록, 일본(26.1%)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2004년에는 한국 21.0%, 일본 25.4%였다. 칠레산 포도주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2003년 6.5%에서 지난해 17.4%로 늘었다. 같은 기간 프랑스산은 49.5%에서 36.9%로 줄었다. FTA 발효 이후 한국의 연 평균 수출 신장률은 경유 308.5%를 비롯해 무선통신기기 107.6%,TV 23.5% 등이다. 수입 증가율은 키위 583.3%, 포도주 321.1%, 돼지고기 125.3%, 포도 108.8% 등이다. 실제로 기업들이 느끼는 FTA의 혜택은 크다. 온열기기 회사 세라젬의 이왕구 칠레법인장은 “FTA로 관세가 없어져 온열기 판매가격이 대당 20만원가량 낮아져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나라간 직접투자는 무역규모 확대만큼의 진전이 없다. 한국의 칠레 투자는 2004년 230만달러,2005년 350만달러,2006년 390만달러 수준이다.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칠레 외국인투자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칠레에는 광산·에너지 등 유망한 사업분야가 많은데도 한국기업의 투자가 좀체 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기업들이 칠레가 지닌 잠재력을 낮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무역규모가 확대되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 취재후기 칠레가 서울신문 <이젠 포스트 브릭스(BRICs)> 기획의 취재대상으로 선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습니다. 남미를 대표할 국가로 아르헨티나를 꼽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중남미 전문가는 “칠레가 현재 남미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 규모의 측면에서 볼 때 세계경제의 주요 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아르헨티나가 더 높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인구는 칠레 1640만명-아르헨티나 4030만명, 면적은 칠레 76만㎢-아르헨티나 277만㎢로 큰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서울신문 편집국은 칠레를 선정했습니다. 내부의 탄탄한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을 바탕으로 외부에 활짝 문을 연 칠레경제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더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대로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잠재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점도 감안했습니다. 칠레는 고민 중이었습니다. 고민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저성장’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도 그랬고 ‘성장’과 ‘분배’라는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두 개의 가치가 양극단으로 주장되고 있는 것도 그랬습니다. 한 칠레 기업인은 “해마다 7%대의 성장을 거듭해야 선진국 문턱에 진입할 수 있지만 4%대에서 정체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지나치게 노동자 중심의 고용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나라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반면 “임금이 너무 적어 한푼도 저축을 못하고 있다.”는 20대 여행사 직원은 국민들의 소득불균형이 완화돼야 더 크게 성장할 텐데 정부가 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구의 정반대편에 있는 두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의 고민은 똑같은가 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LG 트롬세탁기 북미 ‘시어스’ 입성

    LG 트롬세탁기 북미 ‘시어스’ 입성

    LG전자의 세탁기 트롬이 북미 대표적 유통업체인 시어스(Sears)에 국내 세탁기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입성했다. LG전자는 23일 시어스에 트롬 세탁기를 공급, 판매를 시작했다. 이로써 LG전자의 트롬 세탁기는 2003년 전자제품 전문점 베스트바이,2005년 생활용품 전문점 홈디포에 이어 3번째 진출하면서 북미지역 ‘빅3’ 유통채널을 모두 확보했다. 1886년 설립된 백화점인 시어스는 1916년부터 월풀에서 생활가전을 공급받아 판매해 왔다. 미국과 캐나다에 모두 3800여개의 매장이 있다. 북미 가전 유통 점유율은 28%. 지난해 55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월마트와 홈디포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그동안 생활가전에서 월풀의 경쟁사에 대해 높은 진입장벽을 고수, 세계 2위 가전업체인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도 진출하지 못했다. LG전자는 “트롬 세탁기가 시어스에 진출하게 된 것은 베스트바이와 홈디포에서 판매 1년만에 자체 점유율 50%를 넘어서는 등 북미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며 “15㎏짜리 스팀 트롬은 베스트바이와 홈디포에서 최고가인 1600달러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세계 3위(11.7%)인 세탁기시장에서 월풀(23%)과 일렉트로룩스(14.9%)를 추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존 헤링턴 LG전자 북미총괄 상무는 “월풀이 사실상 독점해왔던 시어스에 최고가 제품으로 입점하게 된 것은 트롬이 북미시장에서 최고 제품으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서 드럼세탁기 평균 판매가는 1043달러로, 월풀(814달러)이나 메이텍(774달러)보다 비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강서구 ‘친절교육 메카’

    서울 강서구가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친절강의가 상한가다. 과거 불친절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공무원들에게 민간기업 직원들이 ‘서비스 정신’을 배우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공무원이 가르치는 친절교육 “오히려 아이들은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본능적으로 몸으로 느낍니다. 눈높이에 맞춰 진심어린 미소를 지으세요.” 17일 강서구청 소회의실.25여명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이 강사의 지시에 따라 미소를 짓는다. 평소 싹싹하게 사람을 대하는 것으로 치면 어느 직업군에도 빠지지 않는 유치원교사들이지만 친절강의를 듣는 눈망울은 어린아이처럼 초롱초롱하다.2시간여 동안 진행된 강의는 물흐르 듯 직업에 관련한 긍정적인 사고법부터 ▲친절 마인드 ▲감성 서비스 방법 ▲고객응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화곡동 동그라미 유치원 강현덕(53)원장은 “구청 공무원이 하는 무료 친절강의란 말에 신청을 하면서도 반신반의 했는데 솔직히 감동 받았다.”면서 “항공사나 연합회 등 전문강사의 강의와 비교해 봐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세모네모 어린이집 조민선(53)원장도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지에 대해선 어른보다 훨씬 날카로운 것이 아이들”이라면서 “친절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마음가짐부터 되짚어주는 강의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무원하면 생각나는 목이 뻣뻣한 사람들이란 선임관이 깨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술집 개가 사나우면 술이 쉬는 까닭 강서구는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친절교육 등을 미루는 중소기업과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무료 친절서비스 교육을 진행 중이다. 호응도 좋아 2월부터 진행한 친절강의에 참여한 지역 민간업체는 5곳,175명에 이른다. 업체 구성도 민간 경호업체부터 마을금고, 복지관 직원, 유치원 교사, 유통업체 등까지 다양하다. 희망업체가 교육을 신청하면 강사가 직접 현장에 나가는 방문교육 형식이지만 장소가 마땅치 않을 땐 구청 소강의실도 내준다. 강사는 감사담당관 고객만족팀에 근무하는 박순영(43·여)씨.2004년부터 전국을 돌며 공무원과 정부산하단체 학교 등에서 87차례 5450명의 친절교육을 담당한 베테랑이다. 그는 ‘구맹주산(狗猛酒酸)’이란 중국 송나라 때의 우화를 들어 친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씨는 “그 집의 술이 아무리 맛있다 해도 술집 앞 개가 사나우면 손님들이 자주 찾기는 힘들다는 사자성어가 말해주듯 제품이 아무리 좋더라도 서비스가 엉망이라면 고객은 결국 떠나는 법”이라면서 “이번 교육을 계기로 강서구하면 ‘친절한 지역’을 떠올릴 수 있도록 알찬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육문의 강서구 감사담당관실 02-2600-6012.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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