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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기름오염 주민배상 진통

    태안 기름오염 주민배상 진통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 피해 배상 작업이 사고 한달을 넘기고 있으나 피해대책위 난립과 물증 확보 난항 등으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전남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 때도 손해배상액이 적었던 데다 이번 사고에서는 관광 등 간접 피해도 많아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다. ●협상준비대표단 구성 실패 8일 충남도 유류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태안에 설립된 피해대책위는 서산수협에 마련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피해배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모두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들 대책위는 어민과 요식업, 펜션, 관광업, 맨손 어업자, 선주협회 등이 설립한 것으로 자칫 배상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해 설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정부의 보상에만 급급해 조직화를 통한 체계적인 대응은 안되고 있어 배상 협의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 6일과 이날 태안군청과 문예회관에서 피해대책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정부에 보상만을 요구, 배상협상준비 대표단 구성에는 실패했다. 감정평가인 선임도 서산수협 대책위만이 가계약하는 등 체계적인 배상준비를 못하고 있다. 피해 어민들은 씨프린스호 사고를 교훈 삼아 초기부터 오염된 해역과 어장의 사진이나 비디오, 수거된 오염수산물 등을 채증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하지만 조합 등을 통하지 않는 ‘비계통’ 수산물이 많고 과세노출을 우려해 불성실하게 소득을 신고해 피해 수산물 생산량이나 어민소득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확보가 쉽지만 않다. 씨프린스호 사고 때도 1종 양식어업은 객관적인 어업 소득자료가 없어 단 한 푼의 배상도 받지 못했다. ●맨손어업은 90%이상 소득 증빙 자료 없어 맨손 어업도 사고 후 태안군 근흥면사무소에만 1000여건이 접수됐으나 물증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가로림만 일대만 1987가구,4946명이 양식이나 맨손 어업을 하고 있다. 서산수협 관계자는 “맨손업자는 대부분 개인적으로 유통업자에게 팔기 때문에 90% 이상은 영수증이나 소득 증빙 자료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업은 객관적인 피해 입증이 더 어렵다. 씨프린스호 사고 때도 이 분야는 배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었다. 이번 사고로 만리포, 천리포 등 태안해안국립공원내 15개 해수욕장 백사장이 기름으로 오염돼 해넘이, 해맞이 특수가 사라졌다.500여개가 넘는 태안지역 펜션에는 예약 취소가 잇따랐고 횟집 등 수산물 음식점은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부분 배상도 1년 걸려… 특별지원법 서둘러야 사고로 생활 터전을 잃은 주민 생계와 항구복구 등을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도 신속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별법은 피해 주민에게 선급금을 주고 증거보전과 법률자문 등 비용은 물론 관광객 감소로 인한 관광, 음식, 숙박업자 등에게 일정범위 내에서 소득을 보전해 주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씨프린스호 사고보다 훨씬 피해가 크지만 당시 청구한 배상액의 20% 정도인 154억원밖에 배상받지 못한 점으로 볼 때 배상받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도 대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피해조사와 감정평가, 협의과정 등을 감안, 피해 주민들에게 부분적이나마 배상이 이뤄지려면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려 있는 만큼 특별법도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마트 ‘가격파괴=시장파괴’

    신세계 이마트의 가격 파괴 발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경쟁·협력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면 소비자들은 좋지만 납품업체에 피해가 전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이나 구멍가게 등 영세 유통업자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공정위 “예의 주시”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18일 “대형마트가 값을 싸게 공급하면 소비자에게 좋은 것이지만, 그 부담을 제조업체에 넘기면 경쟁관계에 있는 중소 유통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이마트 등을)조사할 수도 있다.”면서 “조만간 ‘대형 유통업체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가맹유통팀 관계자는 “이마트가 PB확대를 본격화하면 경쟁하던 중소 유통업체가 하청업체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싼 값에 납품을 요구하는 등 ‘하도급 폐해’가 발생할 우려도 높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11월 중 관련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문가, 신중한 입장 전문가들은 비교적 신중한 입장이다. 중소 제조업체에 전가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공정한 기업활동인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문상영 박사는 “대형 유통업계의 가격 인하는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과 대형할인점과 제조업체 사이에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한다.”면서 “중소 제조업체는 할인점 입장에서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만큼, 이들과 어떻게 상생하느냐에 이마트의 새로운 전략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고, 정부는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오세조 교수는 “시장 논리로 봤을 때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점”이라면서 “다만 이마트는 이번 조치를 통한 이익을 중소업체와 함께 나누고, 또한 중소업체 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등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경쟁업체들, 대응책 고심 할인점 업계는 1위 업체의 공격적인 경영이 미치는 파장을 지켜본 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미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PB상품을 얼마나 더 할인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2001년 국내에 처음으로 PB상품을 선보인 홈플러스측은 이미 2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할인점간의 경쟁 구도보다는 제조업체들의 역학관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예를 들어 이마트가 2,3위 제조업체에서 PB상품을 공급받으면 물량이 크기 때문에 1위 제조업체와 직접적인 경쟁구도가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PB상품 확대의 핵심 타깃으로 꼽히는 식품과 의류 업계 관계자들도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휴를 맺으면 낮은 공급가로 압박을 받는 것은 물론, 우리 주력 제품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렇다고 경쟁사와 제휴하는 것을 지켜볼 수도 없지 않으냐.”라고 말했다.●이마트,“법저촉 여지 없다.” 신세계 이마트측은 “제조업체의 브랜드인 내셔널 브랜드(NB)의 가격 결정권은 제조업체의 몫이고, 자체 상품(PL)의 가격 결정권은 이마트에 있다.”면서 “이마트가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NB 제품의 가격에 영향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이마트의 자체 상품을 만들면서 이마트에 납품하는 457개 협력업체들과 협의해 가격을 정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에 저촉될 하등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이영표 이두걸 박건형기자 tomcat@seoul.co.kr
  • [단독]쇠갈비, 앞·중간·뒷갈비로 세분화

    [단독]쇠갈비, 앞·중간·뒷갈비로 세분화

    앞으로는 쇠고기·돼지고기를 구입할 때 어떤 부위인지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쇠고기 갈비로 통칭되던 부위가 ‘앞갈비’,‘중간갈비’,‘뒷갈비’로 세분화되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삼겹살도 ‘오돌뼈’를 추려낸 부위는 ‘오돌갈비’로 표시된다. 개체당 고급육 출현 비율이 높아져 소비자가격 인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농림부는 12일 웰빙 바람으로 고급화된 소비자 입맛을 따라잡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식육의 부위별·등급별 및 종류별 구분 방법 고시 개정안’을 입안예고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보 절차를 거쳐 늦어도 올해 안에 시행할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쇠고기 부위를 표기할 때 사용 가능한 ‘소분할’ 명칭에 앞갈비, 중간갈비, 뒷갈비, 갈비살, 부채덮개살, 설깃머리살, 삼각살, 업진안창살, 치마양지, 앞치마살 등 11개 부위가 새로 추가됐다. 대신 ‘갈비’는 없앴다. 이로써 공식 쇠고기 부위 명칭은 갈비, 등심, 목심 등 대분할 10개와 꽃등심살, 안창살 등 소분할 39개가 됐다. 판매업자는 두 부류의 명칭 중 하나를 선택해 표기하면 된다. 예컨대 ‘등심’ 또는 ‘살치살’로 쓰면 된다. 이에 따라 갈비의 경우 앞·중간·뒷갈비로 구분해 표시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등뼈 6∼8번을 잘라낸 ‘LA갈비’는 육질이 좋고 한국인이 선호하는 부위라 판매업자들 대다수가 ‘중간갈비’로 표시해 차별화할 것”이라면서 “유통·판매업자들로부터 이같은 요구가 잇따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돼지고기는 오돌갈비, 홍두깨살, 토시살, 갈비살, 마구리 등이 새로 소분할 명칭에 포함됐다. 이 중 오돌갈비 표시가 눈에 많이 띌 것으로 예상된다. 오돌갈비는 술안주로 많이 찾는 ‘오돌뼈’가 포함된 부위로 삼겹살에서 추려낸 것이다. 농림부는 이같은 고기 부위 명칭 세분화가 가격 인하 효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소 한 마리 중 소비자 선호·고급육 출현 비율이 높아져 전체 부가가치가 상승하면서 생산·유통업자 마진은 늘고 소비자가격은 낮아지는 ‘윈·윈’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정안은 ‘롯데마트 사태’에서 보듯 수입산과 한우의 절단 부위가 달라 소비자 혼선을 유발할 경우 원칙적으로 수출국의 부위 명칭을 사용하도록 했다. 다만 유통·판매업자가 자율적으로 많이 포함된 순서에 따라 해당되는 국내 부위 명칭을 추가로 표기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삼성전자-LG전자 “우린 가는 길이 달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엇갈린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규모의 ‘걸프 정보통신 전시회’(지텍스·GITEX)에 200개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이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지텍스 개막식날 두바이의 7성호텔 버즈 알 아랍에서 중동의 주요 유통업자와 언론인들을 초청해 이색 패션쇼를 열었다. 휴대전화 등 LG의 디지털제품이 소품으로 등장했다. LG측은 “지텍스가 기업과 딜러 위주 행사여서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한 마케팅 효과가 적다고 판단, 불참했다.”며 “비용도 전시회보다 훨씬 적게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중동·아프리카 시장이 급성장하는 블루 오션이어서 전시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LG는 올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 전시회 ‘세빗(CeBIT)’에도 참가하지 않았다.LG가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비슷한 형태의 국제 규모 전시회가 바로 직전에 한달 간격으로 잇따라 열려(1월 미국 CE쇼,2월 스페인 3GSM) 역시 참가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대해서는 삼성도 일정 부분 공감한다. 하지만 삼성은 올해도 참가했었다. 삼성은 “현지 호텔 등을 다년(多年) 계약한 탓도 있지만 정보기술(IT)쪽은 그래도 세빗이 강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참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휴대전화 마케팅과 디자인연구소 전략에서도 각기 다른 행보를 보였다. 삼성은 고급 휴대전화만 고집하던 프리미엄 전략을 수정, 중저가폰 시장으로도 눈을 돌렸다. LG는 프라다폰·샤인폰 등 프리미엄 전략을 계속 고수 중이다. 결국 삼성처럼 중저가폰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에도 발끈한다.“전략 수정은 없다.”는 반박이다. LG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던 디자인연구소를 영국 런던으로 전격 옮기기로 했다. 밀라노가 전자산업이 발달돼 있지 않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삼성은 밀라노 디자인연구소를 고수하기로 했다. 오히려 ‘임무’를 더 강화, 내년 미국 CE쇼에 선보일 파격적인 TV 모델의 디자인 산실로 활용할 방침이다. 누가 웃을지는 더 두고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00억대 다이아몬드 밀반입 유통 적발

    서울 수서경찰서는 10일 300억원대 다이아몬드를 밀반입해 유통시킨 김모(54)씨 형제 등 4명을 관세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유통업자 박모(27)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형제 등은 올 1월부터 지난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지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홍콩에 있는 일명 ‘양 사장’을 통해 한 차례 평균 5억원 상당씩 60여차례에 걸쳐 300억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를 밀수한 뒤 이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밀수한 다이아몬드를 서울 종로 일대 세공공장에서 가공처리해 감정평가를 받은 뒤 시중 금은방에 판매하는 이른바 ‘무자료 다이아몬드’를 유통시켜 각종 세금을 포탈해 왔다. 경찰은“종로 일대 귀금속 상가들 대부분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무자료 다이아몬드를 유통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일대 금은방 97개소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상한 전어, 성수기에 값 폭락

    전어 성수기인 요즘 전어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전어를 싼값에 먹을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3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는 이상기온 영향으로 전어 어장이 예년 보다 2주 이상 빨리 형성됐다.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 방조제 안쪽과 바깥쪽 등에는 이달 중순부터 전어가 대량으로 잡히고 있다. 그러나 가격은 ㎏당 4000∼5000원으로 지난해 가을 성수기 2만원의 4분의 1 수준이다.9월부터는 양식전어가 출하될 예정이어서 전어값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도내에서 출하되는 양식전어는 417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지역 전어 양식 어민들도 지난해 가격 폭락 사태가 올해 다시 되풀이될 조짐을 보이자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는 올해 10여개 양식장이 전어 708만마리를 양식,9월 하순 출하를 앞두고 있다.15개 양식장에서 1700만마리가 출하됐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양이지만 양식업계는 최근 자연산 전어값이 워낙 싸 양식 전어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현재 자연산 전어는 어선에서 최초 유통업자에게 1kg당 3000∼4000원에 넘겨진 뒤 중간 유통업자를 거쳐 일반 횟집에는 1kg당 9000원선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의 1만 5000원과 비교하면 40% 가량 싼 값이다. 양식 업계는 전어 치어값, 사료비 등을 감안하면 1kg당 1만원은 받아야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 강화군에서 전어 양식업을 하고 있는 이모(54)씨는 “자연산 전어가 양식보다 싸면 누가 양식 전어를 먹겠느냐.”며 “시화호, 새만금 등 어로금지 수역에서 전어를 불법어획한 사람들이 싼 값에 유통시키고 있는 만큼 불법 어로 행위를 적극적으로 단속, 자연산 전어의 정상적인 가격 형성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어 양식어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28일 시·도 관계관 회의를 갖고 전어가격 안정대책을 논의했다. 해수부는 시화호나 새만금방조제 안쪽은 공유수면 매립지인 만큼 이곳에서 연어를 잡지 못하도록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행방묘연’ 도난 문화재 121점 회수

    오래전 도난당해 행방이 묘연하던 문화재급 고문서와 목판 120여점이 경찰의 추적 끝에 회수됐다.9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도난 문화재 수사를 벌여 동국사략(東國史略),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등 고서 및 고문서 77점과 가정목은선생문집판(家亭牧隱先生文集板·충남 유형문화재 제77호) 등 목판 43점, 이운룡(李雲龍·임진왜란 때 경상좌도 수군절도사) 장군 영정 1점 등 121점을 되찾아 원소유자에게 돌려줬다.이들 문화재는 경찰이 문화재 도록을 검토해 수사하던 중 유통업자들로부터 압수하거나 문화재를 훔친 이들이 경찰 수사를 피해 달아났기 때문에 회수가 가능했다. 경찰은 이날 골동품 매매업자 오모(76)씨와 한문학자 강모(64)씨 등 2명에 대해 문화재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오씨는 1991년 5월14일 충남 서천 문헌서원에서 도난된 가정목은선생문집판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경찰에 적발됐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오징어 파동 우려

    오징어의 수급 상황이 심상찮다.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파동마저 우려된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오징어 생산 예상물량은 40만t. 원양산과 연근해산이 각각 20만t 수준이다. 이는 지난 3년 평균 생산 물량(30만 6000t)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원양산 오징어 생산량은 예년 7∼8만t 수준에서 지난해 17만t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20만t을 웃돌 전망이다. 오징어 재고량도 만만찮다. 지난해에서 올해로 이월된 재고 물량이 무려 13만t으로 예년의 5∼7만t보다 2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오징어에 대한 총수요가 예년(42만t)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올해 초과 공급량은 16만t으로 추정된다. 공급 과잉으로 오징어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원양산의 경우 지난해 평균 가격(생산자 판매가)은 18㎏당 2만 3375원. 하지만 올 1월 1만 9000원,6월 현재 1만 1000원까지 떨어졌다. 전년 동기(6월 기준) 대비 53%,2005년 대비 33%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오징어 조업기가 올 8월∼내년 2월인 연근해산도 원양산 반입 증가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징어 공급량이 오징어 파동이 있었던 1999년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출어 경비도 건지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다. 그러나 복잡한 유통단계 때문에 오징어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다. 유통업자들의 배만 부르게 하고 있다. 지난해 ‘전어 사태’ 꼴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조사한 오징어 도매가격은 26일 기준으로 18㎏당 4만 680원이다. 생산자 판매 가격보다 무려 4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해양부는 오징어 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 원양산 오징어 12만t만 국내로 반입하고, 나머지 물량은 현지에서 외국에 수출하거나 장기 보관하기로 했다. 또 수매 사업으로 가격 안정에도 나선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친환경 농산물 국제판로 뚫는다

    친환경 농산물 국제판로 뚫는다

    경기도가 농업분야의 올림픽대회인 세계유기농업대회(IFOAM OWC)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본 소재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본부와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본부를 잇따라 방문,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업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김 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업개방에 따른 농촌위기를 극복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가 아시아 최초로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유치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치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기농업대회는 전 세계 유기농업 생산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IFOAM이 3년마다 개최하는 대회. 세계 110개국 750개 단체에서 회원 20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차기 대회 유치는 내년 8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리는 제16차 세계유기농업대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경기도는 대회를 유치할 경우 2011년 9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단국대학교 유기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IFOAM 세계대회,ISOFAR 학술대회, 유기농박람회, 유기포도주와 농촌관광 심포지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남양주, 광주 등 팔당호 주변 7개 시·군의 경우 상수원 수질보호를 위해 농약이나 비료의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는데다 연천이나 포천, 파주 등 비무장지대 주변 지역은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어 친환경 유기농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말 현재 국내 농가 가운데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가는 전체의 6.4%인 7만 9000여 가구이며 이 중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고작 3235 가구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회개최에 맞춰 현재 전체 경작면적의 0.3%에 불과한 유기농 재배면적을 오는 2010년까지 5% 선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세계유기농업대회를 유치할 경우 유기농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고조시키고 재배면적도 크게 넓히는 동시에 국내 소비계층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세계유기농업대회 경기도 유치계획 -개최 연도:2011년 -개최 결정:2008년 8월 이탈리아 모데나 -경합국가:중국, 타이완 등 -유치일정:2011년 9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고양 킨텍스(KINTEX) 개최 -주요 계획:IFOAM 세계대회,ISOFAR 학술대회, 유기농박람회, 유기포도주와 농촌관광 심포지엄 등 개최, 도내 유기농 재배면적 0.3%에서 5%로 확대
  • 경기도 ‘농업올림픽’ 세계유기농업대회 유치 나서 친환경 농산물 국제판로 뚫는다

    경기도 ‘농업올림픽’ 세계유기농업대회 유치 나서 친환경 농산물 국제판로 뚫는다

    경기도가 농업분야의 올림픽대회인 세계유기농업대회(IFOAM OWC)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본 소재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본부와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본부를 잇따라 방문,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업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김 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업개방에 따른 농촌위기를 극복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가 아시아 최초로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유치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기농업대회는 전 세계 유기농업 생산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IFOAM이 3년마다 개최하는 대회. 세계 110개국 750개 단체에서 회원 20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차기 대회 유치는 내년 8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리는 제16차 세계유기농업대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경기도는 2011년 9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단국대학교 유기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IFOAM 세계대회,ISOFAR 학술대회, 유기농박람회, 유기포도주와 농촌관광 심포지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남양주, 광주 등 팔당호 주변 7개 시·군의 경우 상수원 수질보호를 위해 농약이나 비료의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는 데다 연천이나 포천, 파주 등 비무장지대 주변 지역은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어 친환경 유기농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국내 농가 가운데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가는 전체의 6.4%인 7만 9000여 가구이며 이중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고작 3235 가구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회개최에 맞춰 현재 전체 경작면적의 0.3%에 불과한 유기농 재배면적을 오는 2010년까지 5% 선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세계유기농업대회를 유치할 경우 유기농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고조시키고 재배면적도 크게 넓히는 동시에 국내 소비계층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세계유기농업대회 경기도 유치계획 -개최 연도:2011년 -개최 결정:2008년 8월 이탈리아 모데나 -경합국가:중국, 타이완 등 -유치일정:2011년 9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고양 킨텍스(KINTEX) 개최 -주요 계획:IFOAM 세계대회,ISOFAR 학술대회, 유기농박람회, 유기포도주와 농촌관광 심포지엄 등 개최, 도내 유기농 재배면적 0.3%에서 5%로 확대
  • 불평등의 원인 ‘저임금’ 해부

    오늘날 세계는 인류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상위 20% 선진국이 전체 재화의 86%를 독점하고 있다. 인류 전체를 먹여 살리고도 남는 양의 식량이 생산되지만 이 중 40%는 서구 국가들의 가축사료로 쓰인다. EBS에서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1,2일 세계 불평등의 가장 큰 원인인 저임금 노동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빈곤의 늪, 저임금’(미국 WGBH 제작)을 오후 9시50분에 방영한다. 저임금은 제3세계 국가 발전에 치명적인 걸림돌이다. 다국적기업들이 지나치게 싼 가격에 농산물을 사들이다보니 저개발국 국민들에게 ‘저축을 통한 부의 선순환’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최근 방영된 ‘KBS스페셜-착한 거래, 페어트레이드’편은 최종 소비자가 커피 한 잔에 지불하는 돈 가운데 실제 커피농민에게 돌아간 몫은 0.5%정도이며 나머지는 중간상인, 가공·유통업자, 다국적기업들이 차지하는 현실을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임금은 제3세계 국가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저임금으로 고통받는 노동자가 3000만명에 달한다. 아이 셋을 부양하는 간병인 진은 큰딸 브리지트가 갑상선암 투병을 시작하자 네 명의 손자까지 떠맡았다. 하지만 11달러의 시급으로는 병원비는커녕 생계비도 감당하기 힘들다. 다섯 아이를 키우는 바브라는 시급이 8달러25센트에서 11달러로 오르자 정부지원이 끊겨 더욱 곤궁한 처지로 몰린다. 경비원 제리의 소원은 아이들과 디즈니랜드에 가는 것. 하지만 시급 11달러로 연명하는 그로서는 이조차도 사치스러운 꿈이다. 과연 이들이 빈곤의 늪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일까? 노동 유연화를 위해 비정규직 확대를 주장하는 재계의 목소리가 커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짜담배 1갑당 1500원 탈세

    가짜·밀수담배의 제작·유통경로는 어떻게 이뤄지나.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실 보좌진은 실제로 지난해 말 중국을 방문, 가짜담배 생산 현황을 파악했다. 이들에 따르면 베이징, 산둥, 옌타이, 웨이하이 등에 가짜담배 생산지가 산재해 있다. 광저우시 매리어트호텔에서 이뤄진 현지 전문가와의 인터뷰에선 ▲가짜담배는 정규 공장에서 쓰다 남은 원료로 생산하고 ▲제조기계는 중국 전매청에서 폐기한 기계를 헐값에 구매해 사용하며 ▲공장 1곳에 15명 안팎의 종업원이 일하면서 이중 3∼4명은 전직 중국 전매청 직원 출신이고 ▲현지 생산업자는 이윤이 원가의 3배가 넘어야 공장을 가동한다는 사실 등을 밝혀냈다. 지난해 6월 광저우시 외곽에서 벌인 중국공안의 한 차례 단속에서만 9만 5000갑의 한국담배 포갑지(포장지)가 압수됐다. 이강원 보좌관은 “한국에서 위조주문이 들어가면 2주 내로 제조가 완료된다.”며 “광둥성, 푸젠성 등 양쯔강 이남 연안지역에 공장이 몰려있는데 바다가 가까워 가짜담배 밀수출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생산된 담배는 산둥반도 등에서 보따리상을 통해 인천항으로 유입되거나 광둥성 샤먼항 등에서 컨테이너로 부산항에 대규모로 밀수입된다. 컨테이너의 경우, 다른 물품과 섞어 수출하는데 중국에선 항만컨테이너 검사율이 1% 미만, 한국도 2%선이라 현실적으로 가짜담배 유입을 막는 게 어렵다. 이런 가짜·밀수 담배의 가격경쟁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필리핀 등 동남아산 담배는 국산 정품의 10∼30% 가격에 불과하다. 정품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베트남산 27.8%, 필리핀산 16%, 미얀마산 12.5% 순이다. 특히 필리핀산 가짜담배는 유통업자에게 120∼606%에 달하는 폭리를 보장한다. 양담배 ‘카멜’의 경우, 한갑당 현지 생산비 15페소(270원), 국제특급우편(EMS)운송료 100원을 감안해도 국내에 들어오면 2030원의 유통마진이 남는다. 생산비 대비 549%의 순수익이다. 필리핀산 가짜담배 중에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정품 양담배를 빼돌려 밀수하는 경우도 상당수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가짜담배를 생산·유통하면 담배사업법, 형법, 상표법, 관세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박재완 의원은 “국내 담뱃값은 아시아에서 일본과 함께 가장 높은 편”이라며 “갑당 1500원이 넘는 세금포탈, 청소년 등 흡연층의 건강악화, 암시장에서 조성된 자금의 국제 범죄조직 유입 등 폐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해외서 이렇게 하면 ‘낭패’ 안본다

    유럽의 A국에 진출한 미국 직물제조업체 로버트 아룬델사는 ‘티 타임’을 없앴다가 큰 낭패를 봤다. 근무시간 중에 모두 일손을 멈추고 차를 마시는 관행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해 티 타임을 없애버렸던 것. 그러나 현지 노동자들은 “오랜 관습을 무시한다.”며 거세게 반발했고 급기야 공장을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운동화로 유명한 나이키사도 아랍권에 진출한 뒤 현지 유통업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꽃 모양의 로고를 신제품에 부착했다. 불꽃은 아랍어로 ‘알라(Allah)’를 가리킨다. 결국 이슬람교를 모독했다고 난타당한 끝에, 운동화 전량을 리콜(이미 유통시킨 제품을 자발적으로 거둬들여 수리)했다. 해당국의 문화와 종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실패 사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같은 사례를 모아 31일 ‘해외윤리관행’ 보고서를 발표했다. 상의 박동민 윤리경영팀장은 “이해 부족이 심각한 기업 위기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뇌물로 인한 갈등이 빈번해 현명한 대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가 로열 더치 셸 그룹.1976년 유럽의 B국에서 450만달러(약 45억원)의 정치헌금을 강요받자 곧바로 지사장을 해고했다. 이어 현지에서 철수한 뒤 14년간 해당국가에서 사업을 벌이지 않았다. 본사의 윤리원칙을 곧이곧대로 적용한 예다. 코카콜라사의 대처방식은 사뭇 대조적이다. 아프리카의 C국에서 뇌물을 요구받자 일단 정중히 거절했다. 대신, 과실수 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제안해 현지국의 신뢰와 사업적 성과를 얻어냈다. 모토롤라사도 아시아의 D국에서 공장 준공식 직전에 소방 공무원들이 사례를 요구하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방법으로 딜레마를 해결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말탐방] 국세청 기술연구소 짝퉁양주 분석팀

    [주말탐방] 국세청 기술연구소 짝퉁양주 분석팀

    “친구들이 근무시간에도 술을 마시냐고 물어보는데 실험 대상 술에는 일절 입도 안대요.” 국세청 기술연구소 ‘가짜양주 전담 분석팀’에 근무하는 이창수(46) 김용준(42) 문선희(31·여) 설관수(29) 세무연구관은 가짜 양주를 판독하는 ‘판관 포청천’들이다. ●가짜양주 발본색원, 우리 손에 지난 2000년부터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가짜양주를 제조해 유통시키거나 유흥주점에서 취객을 상대로 가짜양주를 판매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세청 기술연구소는 2004년부터 전담분석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세무연구관은 국내·외 양주 분석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은 물론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가짜양주를 판별하는 일을 맡고 있다. 지난 8월말까지 가짜양주로 의심되는 270여건의 신고건수 중 27건을 가짜양주로 판별해 냈다. 가짜 술을 귀신같이 가려내는 이들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주당(酒黨)’일 것이라는 오해를 받지만 실제 술 실력은 평균 소주 1병 정도.‘홍일점’인 문 연구관은 소주 3잔 정도 마시면 인사불성이 될 정도라고 한다. 술 연구가 직업이다 보니 술에 얽힌 일화들도 많다. 이 연구관은 “친구나 친척들이 연구소에서 술에 관한 연구를 한다면 무척 신기한 눈으로 바라본다.”면서 “외부 사람들이 연구소를 방문할 때마다 술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낮에는 양주, 밤에는 소주 가짜 양주 판별에 베테랑인 김 연구관은 연구소 문을 나서면 소주 애호가로 변신한다. 그는 “양주가 워낙 비싸서 내 돈내고 마시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낮에는 양주와 씨름하지만 저녁에는 소주를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푼다.”며 웃는다. 대학에서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연구소에 지원했다는 문 연구관은 “처음에는 하루종일 술을 다룬다는게 낯설었지만 이제는 술을 담담한 눈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소개했다. 연구원들은 잘못 알고 있는 술 지식도 바로 잡았다. 설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음한 이튿날 머리가 띵하고 아프면 가짜 양주를 마신 것으로 의심한다.”면서 “실제로 가짜양주는 현재 유통량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가짜 술을 마셨다기보다는 그날의 몸 컨디션에 따라 심한 두통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알코올이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생각도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만의 원인은 과식과 운동 부족”이라면서 “알코올 자체로는 체내에 축적성이 없지만 음주를 하면서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알코올과 음식물로부터 신체에 필요 이상으로 칼로리를 공급하기 때문에 살이 찌는데 간접 원인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2004년부터 가짜양주 신고제가 시행된 뒤 신고에 얽힌 웃지 못할 해프닝도 종종 생긴다. 올해초 한 50대 남성이 외국에서 마시던 로열 살루트와 밸런타인 30년산의 맛과 국내 한 업소에서 판매되던 똑같은 브랜드의 양주 맛이 다르다며 가짜 양주라고 신고해 왔다. 연구원들은 분석 결과 국내 업소에서 판매한 양주도 진품임을 확인해 주자 연구원들이 제시한 분석데이터를 못 믿겠다며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다. ●32명의 연구원, 술의 안전관리와 세원관리 맡아 기술연구소는 가짜 술 판독은 물론 술의 품질관리를 비롯해 안전관리, 세원관리를 맡고 있다. 총 32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며 전국 1300여곳에 있는 술 제조 공장의 품질관리와 영세 취약업체에 대한 제조 기술도 지도한다. 한국전쟁 이후 제조된 3000여점의 각종 술을 보관하고 있고 주류 관련 특허만 해도 32건을 보유중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에는 주량에 상관없이 술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 75년부터 31년째 재직중인 조성오 총무과장은 연구소의 산 증인. 그는 주류 전문잡지에 술 관련 글을 연재할 정도로 이 분야에는 정통하다. 김 과장은 “최근에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창고에서 정교하고 치밀한 방법으로 가짜양주를 제조하는 등 갈수록 수법이 지능화되는 추세”라면서 “고객이 직접 캡실을 제거하고 캡을 열어 냄새를 맡아 정품과 비교해 보는 것이 위조주를 식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가짜양주 신고포상금은 가짜양주 제조사에 대한 신고는 1000만원, 가짜양주 중간 유통업자에 대한 신고는 500만원, 가짜양주 판매 유흥업소에 대한 신고는 100만원이다. 신고 접수처는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의 소비자감시고발센터나 지방국세청 및 세무서 신고 코너에서 접수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경찰 ‘오락실 조폭’ 수사회의

    경찰청은 30일 전국 지방경찰청 형사ㆍ수사과장, 생활안전과장 등 일선 수사지휘자 50여명이 참석한 긴급 회의를 열고 사행성 게임장과 PC방 단속 및 수사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집중단속으로 성인오락실의 불법 행태가 크게 줄었지만 사행 행위의 근절을 위해서는 폭력조직 등의 자급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찰은 또 게임 개발업자부터 상품권 유통업자까지 혐의가 있는 경우 전방위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성인게임 시장과 폭력조직의 연계 관계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천일염의 하소연

    천일염의 하소연

    태양의 선물, 인류 최고의 음식으로 알려진 소금.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천일염이 식품이 아니라 공업용이다. 이 때문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세계 최고라는 서해안 천일염은 식탁에 오르지 못한다. 기껏해야 배추를 절이거나 생선을 재울 때, 젓갈을 담글 때만 쓰인다. 미네랄 성분 때문에 가공하면 누렇게 변해 상품가치가 없다며 식품회사들도 외면한다. 반면 수입산인 호주산과 멕시코산 천일염은 미네랄 성분이 거의 없어 가공용으로 선호한다. 그래서 국산 천일염은 판로가 한정돼 있다. 목포에 있는 대한염업조합 창고에는 덜 팔린 천일염 자루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지난달 기준 천일염 재고량은 5만여t에 달한다. ●천일염 푸대접 바닷물을 햇볕에 증발시켜 만든 천일염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10%가량 들어 있고 알칼리성이어서 몸에 좋다. 반면 수입염은 거의 나트륨 덩어리로 보면 된다. 가정에서 국물이나 음식의 간을 맞출 때 쓰는 소금은 천일염이 아니다. 가공염이나 정제염(기계염)이 대부분이다. 대한염업조합도 천일염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깨끗하게 씻어서 봉지 소금을 만들지만 식용 판매하지 못한다. 중국산 김치와 절임배추 등이 밀물처럼 들어오면서 천일염 소비량도 크게 줄었다. 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 함경식(47) 교수는 “우리는 조상대대로 아무런 부작용 없이 천일염을 먹어왔고 그래서 안전성이 이미 입증됐다.”며 “천일염은 우려와 달리 바로 먹어도 되고, 설령 중금속이 들어 있다 하더라도 기준치 이하”라고 강조했다. ●천일염을 먹자 지난해 국내 천일염 생산량은 33만여t, 바닷물에서 나트륨과 염소이온을 분리해 만든 정제염 17만t 등을 포함한 소금 생산량은 50만t이었다. 반면 국내 수요량은 식용 62만t과 공업용 255만t 등 317만t이었다. 부족분은 대부분 수입산(269만t)으로 채워졌다. 국산 천일염은 몸에 좋다는 미네랄 성분이 많지만 과학적 분석이 이뤄지기도 전에 이 성분이 불순물로 간주돼 천일염이 공업용으로 전락케 한 빌미가 됐다. 천일염은 해마다 4∼8월 생산된다. 그러나 판로가 막혀 있어 값도 뒷걸음질이다.(표) 수입염이 식품위생법 적용을 받지만 국산 천일염은 염 관리법 적용을 받는다. 식품위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유통업자들이 수입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켰다 걸려도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다.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 함경식 교수는 “실제로 신안지역 433개 염전을 조사했더니 염려했던 중금속이 나오지 않았다.”며 “아마도 갯벌의 자정능력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 최고 품질인 프랑스 북부지역 게랑드산 천일염은 우리 천일염에 비해 값이 20배나 비싸지만 미네랄 등 포함 성분이 국산 천일염과 엇비슷하더라.”고 강조했다. 대한염업조합 박성태 이사장은 “국산 천일염 품질인증제와 강력한 합동단속이 시급하다.”며 “천일염이 우수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자료화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다음달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전남 신안에서 정책설명회를 열어 천일염 식품화에 대한 법 개정의 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바다 재앙’ 2년전 예고됐다

    ‘바다 재앙’ 2년전 예고됐다

    검찰이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전에 ‘바다이야기’ 사태의 축소판격인 사건을 수사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2004년 12월31일 문화관광부가 상품권 인증제를 도입하기 일주일 전쯤 검찰은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문화부가 상품권 고시변경이라는 방어막을 쳤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 검찰에 적발된 상품권 업체 G사 대표는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지만,G사는 인증제 도입 뒤에도 수개월간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검찰이 문화부에 항의하는 소동을 겪고 지난해 7월에야 영업이 취소됐다. 수사팀인 의정부지검 형사3부(당시 부장 차동언)는 경기도 지역 성인오락실을 운영하며 상품권 발행업체와 짜고 가맹점이 없는 현금 환전 목적의 이른바 ‘딱지 상품권’을 유통시킨 업자를 적발했다. 검찰은 상품권 업자와 판매책, 오락실 업주 등 35명을 적발해 발행업체 대표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상품권 판매책 등 17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행성 게임장과 상품권 유통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상품권 승인기준을 만드는 문화부까지 수사를 확대하려고 했다.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영업행각이 벌어지는 이유는 배후세력 때문이라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발표 직후 문화부가 상품권 유통을 규제할 수 있도록 인증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고시를 발표함으로써 수사는 상품권 유통업자 등을 처벌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당시 사건은 이번에 불거진 바다이야기 사건과 닮은 꼴이다.2002년 2월9일 경품용 상품권제 도입 결정 뒤부터 상품권이 오락실의 새 수익모델이 됐고, 오락실과 연계된 상품권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단위 게임장별로 4∼5명이 지분을 갖고 운영하는 형태를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그나마 인증제가 도입되기 전에는 유령가맹점을 둔 딱지 상품권이 횡행했다.2002년 문화부가 마련한 경품 고시부터 허점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증제 도입 뒤 상품권 발행 기준이 되는 ‘게임 제공업소의 경품취급 기준 고시’가 변하는 양상을 보면 인증제가 무엇인가에 쫓겨 졸속적으로 도입됐다는 느낌이 더 강해진다. 인증제는 도입 3개월 만인 2005년 3월에 시행되지만, 불과 3개월 뒤 부실 상품권 22개 업체가 인증취소됐다. 문화부는 한달 뒤인 2005년 7월 결국 경품용 상품권 인증제를 지정제로 변경했다.2005년 말 10곳이던 게임상품권 지정업체는 현재 19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1개 업체는 앞서 인증이 취소됐던 22개 업체에 포함됐었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경품 상품권 내년4월 폐지’ 오락실 관련업계 패닉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경품 상품권 내년4월 폐지’ 오락실 관련업계 패닉

    성인오락실 관련업계가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정부가 내년 4월 경품용 상품권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의 퇴출까지 동시에 예고되고 있어서다. 상품권 환전 기피현상은 이미 시작됐다. 오락기 가격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성인오락실 사업자들은 공동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1만 5000여개 성인오락실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는 곧 성인오락실 관련 조치의 유예를 위한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 이미 회원들로부터 기계 1대당 2만원씩 회비를 모아 소송비용을 마련했고 변호사도 2명을 선임했다. 이들은 “상품권 폐지와 바다이야기 퇴출까지 최소한 1년의 유예기간을 둘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23일 게임업계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지난 6월 10억원을 들여 서울 청량리에 85대 규모의 바다이야기 오락장을 연 김모씨는 “문제가 불거진 뒤 손님이 하나도 없다. 직원 12명 월급 주고 기계 살 때 빌린 돈 이자 갚으면 완전히 적자”라면서 “최근 정부의 움직임은 전국 성인오락실 종사자 100만여명을 실업자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관련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영등포 유통상가의 한 상품권 유통업자는 “정부에서 상품권을 쓰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한꺼번에 쓰지 말라고 하면 그 손해는 누가 책임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락실 업자들 사이에서는 상품권을 서둘러 환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내년 4월에 한꺼번에 환전수요가 몰리면 제대로 돈으로 바꿀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한 상품권 유통업자는 “환전 요청이 쇄도해 며칠 전까지만 해도 2∼3시간이면 현금화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2∼3일은커녕 열흘 가까이 걸릴 판”이라고 말했다. 새 상품권으로의 교환도 늦어지고 있다. 한 오락실 주인은 “갖고 있던 상품권 8000장 중 4000장을 이미 환전했고 나머지 4000장도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감소분은 인증제 이전처럼 ‘딱지(미지정)상품권’을 쓸 것”이라면서 “물론 불법임은 알지만 법대로 했다가 내년에 현금화가 안 되면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했다. 업체들의 고의 부도설도 나돌고 있다. 한 상품권 유통업자는 “보유 현금이 부족한 상품권 업체는 고의로 부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울보증보험의 자산을 압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당수의 상품권 업체들이 그간의 수익을 다른 사업에 써 버린 경우가 많아 당장 현금 보유 능력을 확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락기계의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한창 때 신품 770만원, 중고 650만원이던 바다이야기 기기 값은 현재 20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사는 사람이 없다. 한 오락기 대리점 직원은 “폐업을 하고 싶은데 기계 50여대를 ‘땡처리’하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는 등 이쪽에서 서둘러 손을 털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오락실 업자는 “지난해 4월부터 기계를 3차례 바꾸면서 빚만 늘었는데 기계값 본전도 못 뽑고 문 닫게 생겼다.”고 울상을 지었다. 19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의 모임인 ‘경품용 지정문화상품권 발행사협의회’도 대책을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사들이 내년 4월 상품권 폐지 때까지 정상 유통을 계속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효섭 윤설영기자 newworld@seoul.co.kr
  • 문화상품권 100만장 위조

    서울 용산경찰서는 24일 문화상품권 100만장을 위조한 박모(54)씨 등 3명을 유가증권 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지모(4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또 이모(43)·전모(44)씨를 수배했다. 주범인 이씨와 전씨는 지난달 11일 인쇄물 유통업자 박씨에게 4500만원을 주고 5000원짜리 문화상품권 100만장(50억원) 위조를 주문했다. 박씨로부터 가짜 상품권을 넘겨받은 이들은 지난 11일 2만장을 광주시 북구 두암동 J성인오락실에 팔아 넘기려다 오락실 업주가 가짜임을 눈치채자 달아났다.위조 상품권은 뒷면에 찍힌 일련번호가 8자리인 진품과 달리 9자리이고 홀로그램의 색깔이 진품보다 진하며 상품권 종이에 형광물질이 들어 있지 않다. 경찰은 박씨가 서울 중구 퇴계로 자기 사무실에 보관 중인 위조상품권 82만장을 압수했으나 달아난 이씨 등이 18만장을 갖고 있어 유통될 수 있다고 보고 성인오락실 업주 등에게 주의를 당부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주말탐방] 도축장

    [주말탐방] 도축장

    단백질 공급이 부족했던 시절, 도축장 주변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곳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던 고깃집들은 서민들의 굴곡진 삶과 애환을 따뜻하게 녹여내는 곳이었다. 그때만 해도 도축장은 도살장으로 불렸다. 숨지기 직전의 단말마, 흥건하게 괸 핏물, 역한 냄새…. 그러나 요즘 이런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전국의 소·돼지 도축장은 지난해말 현재 93곳.1980년대만 해도 500여곳에 달했으나 시설기준이 엄격해진 데다 축산물 수입개방과 함께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생적인 최신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외부인에게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는 도축장을 들여다 봤다. ■ 반입에서 포장출고까지 수도권 유일의 축산물종합처리장인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금산리 ‘안성 도드람 LPC’. 도축장, 가공장, 포장실, 보관창고, 출하실이 컨베이어시스템으로 물 흐르듯 이어지며 여느 전자제품 생산공장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겉으론 하루 수천마리의 소·돼지가 도축되는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시설이 깔끔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직원들은 청결과 고기의 위생관리를 위해 장화와 모자, 위생가운을 입고 알코올소독, 에어샤워 등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이들은 눈감고도 칼질을 할 정도로 숙련됐지만 위험한 칼을 다루는 일인 만큼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말없이 분주하게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흐르는 고기분리 작업에만 전념할 뿐이다. 그러나 도축장에 들어온 소·돼지들을 잠시 머물게 하는 계류장을 지나 도축장 내부를 들여다 보면 아직도 혐오스러움은 남아 있다. 돼지는 순간 전기충격 요법으로 기절시킨 뒤 날카로운 칼로 목부위의 경동맥을 잘라 도살하지만, 피를 뽑고 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실내는 하얀 김과 비린내가 어우러져 ‘살풍경’을 연출한다. 전기로 기절시켜 도살하는 돼지와 달리 소는 타격총으로 정수리를 찌르는 방법으로 잡는다. 사람이 직접 해머로 소·돼지의 정수리를 수차례 내리치고 가마솥에 삶아 털을 뽑아내는 ‘무자비한 방법’을 사용하던 20∼30년에 비하면 도축방법도 현대화된 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소가 도축장에 이르면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 눈물을 흘린다는 사실. 한 직원은 “‘소가 영물’이라는 옛말이 틀린 게 아닌 것 같다.”며 우공의 최후를 안타까워한다. 도살된 고기는 갈고리에 꿰어져 줄줄이 이송되며 머리가 잘리고, 내장이 적출되고, 몸통이 두조각으로 분리되는 과정을 거친다. 고기가 이송되는 곳곳마다 날카로운 칼과 특수톱을 든 ‘칼잡이’들이 재빠르게 부분별로 자르고 썰고 적출하며 분리해 낸다. 물론 내장과 고기가 상하지 않고 병이 없는 건강한 고기인지 꼼꼼히 점검한다. 자치단체에서 파견나온 수의사 등 검사관이 상주하며 생체검사, 해체검사, 지육검사 등 3차례 검사를 실시해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곧바로 폐기처분된다. 돼지는 도축돼 육가공공장에 출고될 때까지 30단계의 복잡하고도 정교한 공정, 소는 22단계를 거친다. 소·돼지가 도축장에 이르면 통상 계류장에서 6∼8시간, 도축작업 20분, 예랭실 하루 숙성, 가공과정 20분을 거쳐 이튿날이면 부위별로 고기가 분리돼 소비자를 찾아 차량에 실린다. 이곳에는 ‘급랭터널’이란 독특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돼지는 도축된 후 심부온도가 39도에서 45도까지 급상승한다. 이때 영하 29∼30도의 급랭터널을 90분간 통과시켜 온도를 27∼30도까지 낮춰야 한다. 몸에 남아 있을 각종 미생물 증식을 막기 위한 것이다. 온도가 상승하면 돼지 몸속의 수분이 증발해 살이 퍽퍽하게 되고, 색깔도 하얗게 변해 육질이 떨어진다. 급랭터널을 통과한 돼지는 예랭실로 보내져 18∼24시간 숙성시킨다. 소 역시 같은 시간 보관한다. 소·돼지를 도축한 후 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단단하게 굳어지고 신정성(늘어나는 성질)이 없어져 고기가 질기고 맛도 떨어진다. 예랭실에서 숙성되는 동안 고기의 단단한 근육이 풀어져 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고기를 얼릴 경우 숙성이 진행되지 않는다. 고기의 맛은 가축의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은 소에서는 DFD육(검고 단단하며 건조한 고기)이 발생하는 등 육질이 크게 떨어진다. 이경옥 품질관리팀장은 “가축 운송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도축에 앞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줘야 긴장이 풀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도축장에 들어오기 전 계류장에서 머물며 샤워를 시키고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최후의 휴식’을 주고 있다. 소·돼지가 도축장에 입고돼 도축과 내장을 제거하고, 등급판정을 내리고, 세로로 반을 잘라 급랭터널 또는 예랭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 걸린다. 축산물등급판정소 안성출장소 이호철 소장은 “시간이 늦어지면 육질이 떨어지고 세균번식 등으로 위생상 좋지 않기 때문에 도축에서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랭실에서 나온 고기는 곧바로 육가공공장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정형기술자들의 현란한 칼솜씨가 발휘된다. 이들의 손놀림은 거의 신기에 가깝다. 소는 골발(뼈와 살을 발라내는 작업)작업을 통해 안심·등심·목심·갈비 등 10부위로 대분할된 뒤 다시 살치살·안심살·꽃등심·양지머리 등 29개 부위로 나뉜다. 돼지도 7개의 대분할,16개 부위로 소분해서 포장된다. 소는 머리·내장 등 부산물을 적출한 지육률이 58%이며, 여기서 뼈와 지방 등을 추가로 발라낸 정육률은 35%이다.600㎏짜리 소에서 순수고기는 220㎏이 얻어진다. 돼지는 100㎏짜리에서 45∼50㎏을 얻는다. 육가공 공정은 공항의 세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엄격하다. 부위별로 진공포장된 고기는 박스포장되기 전에 반드시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 혹 고기 속에 들어있을지도 모를 주사바늘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금속탐지기를 100% 믿을 수 없어 부위별 해체작업을 하는 동안 세심한 관찰이 이뤄지고 있다. 농림부 축산물위생과 이상진 서기관은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2003년부터 7원칙·12개 절차에 따라 위생관리를 하는 HCCP제도를 전면 도입하고 있다.”며 “인증을 받은 도축장도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 김병철·원주 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가짜 한우퇴치 이렇게 “족보를 만들어 가짜 한우는 퇴출시킨다.”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한우 가운데 상당수가 가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산지를 속일 경우 최고 3∼4배가량 폭리를 취할 수 있어 업자들이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입소고기를 한우고기로 속여 파는 일이 어려워진다. 농림부는 현재 시범사업으로 진행중인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2008년부터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소에 개체 식별번호를 부여한 뒤 사육-도축-가공-판매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정보를 기록, 관리하는 제도이다. 소비자는 판매장에 있는 터치스크린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의 검색란에 쇠고기 식별번호를 입력하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사료를 먹여 키웠는지, 항생제 사용량이나 도축검사때 받은 등급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다. 사육자 연락처, 도축장, 가공공장도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한우의 족보인 셈이다. 횡성한우(이마트 양재점), 안성맞춤한우(LG백화점 부천점), 양평개군한우(삼성플라자 분당점) 등 9곳에서 시범사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돼지고기의 이력추적제가 시범사업으로 실시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원산지 허위표시 방지 등 유통경로의 투명성이 높아져 먹을거리에 대한 신뢰 회복은 물론 축산업의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좋은고기 고르기 “어떤 고기가 맛있을까?” 고기의 질은 품종, 연령, 성별, 사육방법 등에 의해 결정되지만 일반인들이 이를 구분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구입시 고기가 용도에 적합한 부위인지와 육질 등급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질은 근내지방도(마블링), 고기색, 지방색, 고기의 결 등을 육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다. 쇠고기는 근내지방이 섬세하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부드럽다. 고급육일수록 근내지방이 많다. 고기 색깔은 선홍색을 띠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은데 공기중 30분 정도 노출되면 선홍색이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으로 변한다. 지방색은 우윳빛을 나타내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사료·나이·영양섭취 상태 등에 따라 진한 노란색을 보이거나 푸석푸석해진다. 고기의 결은 곱고 미세하며 탄력이 있는 고기가 우수한 육질의 고기다. 돼지고기도 쇠고기와 비슷하다. 고기는 칼이나 망치로 표면을 자근자근 두드려주면 조직이 연해지며, 갈비는 고기에 칼집을 내어 넓게 펴 익히면 맛이 한결 부드럽다. 구울 때도 센 불에 양쪽을 한번씩 빨리 구워 막을 만들어야 고기 속의 육즙을 보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쇠고기는 심부온도가 66도 이상이 되면 살균됐다고 본다. 고기속이 약간 붉은 색을 띠더라도 바로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돼지고기는 기생충 때문에 77도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보관은 냉장육(숙성육) 상태로 구입한 쇠고기는 고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랩으로 포장한 후 0∼4도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한우가 맛있는 이유는 올레인산이 수입육에 비해 많기 때문. 올리브유에 많이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고기 맛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찔찔이’ 조심 일명 ‘찔찔이’로 불리는 병든 소와 죽은 소의 불법 도축과 유통이 여전하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최근 경기도 우시장에서 불법으로 구입한 찔찔이 수십마리를 밀도살해 유통시킨 유통업자와 밀도살자를 무더기 적발했다. 이들은 우시장에서 검역원들의 진단서와 축협 출하증 없이 정상가격의 절반이나 3분의1 가격으로 찔찔이를 구입, 밀도살시켜 정상고기와 함께 서울 등으로 유통시키다 덜미를 잡혔다. 밀도살은 주로 유통업자와 도축업자가 서로 짜고 새벽시간을 이용해 도축한 뒤 정상적으로 도축된 건강한 고기와 섞어 가공과 포장과정을 거쳐 유통시키고 있다. 하지만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시절만 해도 마을에서 소, 돼지 등을 밀도살하는 예가 비일비재했다. 심지어 병들어 땅에 묻은 소를 파내 먹기도 했다. 유통망이 부족하고 배고프던 시절의 소설 같은 얘기이지만 실제 우리들의 삶이 한때 그러했다. 요즘에도 벽·오지를 중심으로 ‘자가도축지역’이라는 명분(고시돼 있음)으로 어느 정도 밀도살을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고시되지 않은 지역의 허가된 곳이 아닌 작업장에서 밀도살하다 적발되면 ‘7년이하 징역이나 1억원이하의 벌금’을 감수해야 한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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