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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애 최고의 졸업·입학 선물은?

    생애 최고의 졸업·입학 선물은?

    2∼3월은 졸업과 입학철이다. 학생을 둔 가정에선 선물을 준비해야 할 때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와 학용품 전문매장 등에선 벌써 선물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생 전환기인 졸업과 입학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선물은 무엇이 좋을까? 상급학교 진학생이면 학업과 연관되는 선물이 돼야 할 것이고, 사회 초년생에겐 주는 사람의 ‘속뜻’이 오래토록 남고 인생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면 좋을 것이다. 자녀와 함께 매장에 가 골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세대인 청소년은 선택에 까다롭지만 매장에서 상의하면서 구매하면 부모와 자녀의 의중을 선물에 담을 수 있다. 학생이 찾는 선물 중 으뜸인 IT 제품도 마찬가지다. 이왕 사줄 거라면 왜 사야하는지를 곰곰이 생각케 하는 부모의 지혜와 노력도 필요하다. 매장에 나온 MP3플레이어,PMP 등 첨단 IT제품들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전자사전 기능 등이 탑재된 것이 많다. 청소년의 필수품인 휴대전화도 너무 많은 기능의 고가품보다 학생들에게 적당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에게 각각 맞는 기능과 가격대를 대별해 선물하는 방법도 괜찮다. 오래 쓰고 아껴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아날로그 제품도 여전히 인기가 높다. 아날로그 선물에는 선물을 준 이의 속깊은 뜻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연필, 전집 등은 오래 기억될 만한 선물군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신세대들 IT제품이라면 ‘OK’ 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IT 기기이다. 첨단 기능에 익숙하고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다. 이 중 휴대전화는 단연 돋보인다. 첨단 기능을 탑재한 전자사전도 관심가는 선물이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입점한 지은텔레콤 이기훈 사장은 “여학생은 얇고 가벼운 초슬림폰을, 남학생은 DMB폰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초슬림폰으로 인기가 좋은 모델은 ‘초콜릿폰’으로 알려진 LG전자의 ‘KV-5900’(신규 40만원, 보상 50만원선). 터치 패드로 조작이 쉽다. 같은 가격대인 삼성전자의 ‘SCH-V840’은 시사영어사 사전을 탑재해 어학용으로도 쓰인다. 복잡한 기능을 싫어하는 학생에겐 ‘저가폰’이 알맞다. 출시된 지 몇 달 지난 제품이라도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었다.10만∼20만원대 제품으로 KTF-T1500, 삼성 SCH-S350,KTF SPH-S3900이 있다. 전자사전은 부모들이 학습을 도와준다는 측면에서 좋아하는 선물이다. 샤프, 카시오, 아이리버, 에이원프로, 누리안 등이 대표적 브랜드이며, 수록 사전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이 수록됐는지 따져봐야 한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 나와있는 가격대별 주요 상품을 살펴보자. 10만원대 상품은 부가 기능이 적지만 평균 8개 정도의 국내·외 다양한 사전을 수록하고 있어 초·중·고등학생들이 공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카시오 ‘EW-K2500’(13만 9000원), 에이원프로 ‘NEW 아인슈타인’(15만 9000원) 등이 베스트 셀러다. 20만원대 제품 중 샤프전자 ‘SD-S90’(21만원)은 한·영·일·중국어뿐아니라 역사 관련 콘텐츠를 수록해 돋보인다.30만원대 이상의 상품은 대부분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췄다. 최근에 출시된 레인콤의 ‘아이리버 딕플 알파 D20’(34만 8000원)은 컬러 화면으로 MP3나 라디오를 듣고, 전자책이나 사진도 볼 수 있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꼽히는 노트북.GS이숍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한국 후지쓰 ‘LIFEBOOK C1320 K-1’(소노마2G 1G램 15.4 WXGA ·139만 9000원). 사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LG전자의 ‘X노트 P1-J224K’(242만원)는 판매량 2위. MD들이 추천하는 상품으로는 저렴한 가격대의 HP의 ‘컴팩 프리자리오 V2371AP’(99만 9000원)가 있다.14인치 액정에 무게도 2.36㎏정도로 가벼운 편이어서 가지고 다니기 좋다.TG삼보의 ‘에버라텍 6100 Series AV6115 - KX1’(99만 9000원)은 15.4인치와이드 LCD를 탑재했다. 지상파 DMB 수신기가 내장된 도시바의 ‘Satellite M50 PSM53K-012002’(109만 8000원)은 상품평이 가장 많고 구매자들의 평가도 높은 편이다. 동영상 및 MP3파일 재생이 가능하면서 간단한 필기도 가능한 PDA도 대학생이 노트북 못지않게 선호하는 품목.‘LG전자 DMB PDA’(59만 9000원)는 100㎞/h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신이 되고, 시청 중 마음에 드는 화면을 캡처 또는 녹화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 기능도 갖췄다. 옥션에서 잘 나가는 베스트 3 제품을 소개한다. ‘아이리버 iFP-795’는 PC를 거칠 필요없이 오디오 기기에서 바로 음악을 받을 수 있다. 구간 반복 및 녹음 기능이 있어 어학용으로도 적당하다.512Mb 제품이 11만 8900원 정도에 팔린다. 삼성전자의 ‘옙 YP-T8V’는 26만 화소의 컬러화면으로 동영상과 시, 소설 등의 텍스트를 저장해 e-북처럼 볼 수 있다.256Mb 10만 8000원. 엄지손가락으로 조작이 가능한 애플의 ‘I-팟 나노’는 플래시 타입으로는 보기 드물게 500곡(2GB)이 저장 가능한 대용량 MP3다. 사은품을 포함 2GB 제품을 24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CJ홈쇼핑 김태균 MD는 “대학생이나 직장 새내기에게는 카메라 기능에 충실한 모델을, 초ㆍ중고생에게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있는 모델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면서 “정품인지,AS가 가능한지 체크해 보는 것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CJ홈쇼핑에서 1회 방송에 1000대 이상 팔린 제품은 캐논의 740만화소 디카 ‘IXUS-750’.1GB 메모리 풀 패키지가 50만원대에 팔린다. 크기가 작은데다 740만 화소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2.5인치 대형 LCD를 탑재해 카메라 상에서 사진을 보기에 좋다. 삼성테크원의 510만화소 디카 ‘#-1 MP3’(1GB 메모리 풀패키지 40만원대)는 초보 구매자가 선호하는 제품이다. 작동이 쉽고,MP3 파일 재생이 돼 사진 촬영과 동시에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간단한 동영상 편집 기능이 있어 움직임이 많은 어린 아이를 촬영할 때 편리하다는 평이 많다. 소니의 740만 화소 디카 ‘P-200’(1GB 메모리 풀패키지 40만원대)은 9개 장면 모드(풍경·고속·해변·설경·불꽃·촛불·황혼·황혼 인물·소프트 스냅)를 자랑한다. 수동 기능에 익숙지 않은 이들이 간단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겨운 ‘전통형’도 인기 여전 ‘디지털’의 마지막 목표는 ‘아날로그’라는 말이 있다. 선물에서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온통 디지털 기기이지만 매장에는 ‘속 깊은 고객’의 손길을 기다리는 제품이 많이 있다. 만년필, 문학전집 등 40∼50대 부모 세대가 주고받던 정이 듬 담긴 선물들이다. 졸업·입학철 특별한 선물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이들 코너를 찾아보자. 컴퓨터 자판과 PMP 등 IT가 필기구 자리를 대신한 지 오래라고 하지만 만년필은 여전히 최고의 선물이다. 만년필은 몽블랑, 파카, 워터맨, 크로스 등이 대표적 제품이다. 초·중등생, 대학생 및 대학 졸업생에게 각각 맞는 가격대의 선물이 매장에 나와 있다. 1924년 처음 선보이자마자 세계 최고의 만년필로 자리잡은 명품 브랜드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틱 149’는 선물 1호에 든다.1990년 10월 서독의 콜 총리와 동독의 디메제이로 총리가 통일 조약서에 서약할 때 사용된 만년필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GS이스토어에서 58만 3000원에 나와 있는 만년필은 대학생·대학 졸업생 선물로는 적당하다.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틱1445금장은 120만원에 에이스펜(www.acepen.co.kr)에 나와 있다. 대학생에겐 클래식한 스타일의 쉐퍼 레거시 금장만년필8600(38만원)을 권할 만하다. 잉크 건조를 막는 캡처리가 됐으며 피스톤 방식으로 잉크를 주입한다. 중고생에겐 로트링 프리웨이가 있다. 에이스펜에서 4만 5000원대 제품이 나와 있다. 잉크는 컨버터와 잉크카트리지 겸용이다. 입학과 졸업을 기념하는 선물로는 책이 여전히 최고의 선물 중 하나로 꼽힌다. 신길례 교보문고 북마스터는 “삼국지·손자병법·토지 등의 전집은 한번을 읽어봐야 할 책이기에 요즘 같은 졸업·입학철에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에 읽어볼 만한 책으로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사랑후에 오는 것들’,‘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등을 꼽았다. 중학교 입학생에겐 ‘중학생 소설’(신원문화사·각권 8500원)을 권할 만하다. 내년부터 교과별 독서활동이 반영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논술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중학생 소설은 중학생이면 알아야 할 국내·외 명작 소설을 분석 정리했다. 같은 출판사에서 고전·수필·시·사회 시리즈도 나왔다. 시계는 한때 왼쪽 팔목의 필수품이었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자리를 내줬다가 요즘 다시 ‘손목’을 붙잡고 있다. 멋쟁이에겐 짧고 긴 바늘이 돌아가는 시계가 필수품이다. 가격대도 다양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학교 입학생에겐 베네통이나 케네스콜 모델이 알맞다. 사춘기로 접어드는 고교 입학시기에는 패션에 민감하면서도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모델이 좋다. 대표적으로 엔클라인 AK745500-WTRD(14만 5000원)는 교복에 잘 어울린다. 남학생에겐 스포티한 디자인의 DKNY1243-1244가 적당하다. 대학교 졸업과 사회 초년병에겐 루이까또즈 LQ 7801 시리즈(28만원)는 사파이어 글래스를 채용했으며 특히 골드브라운이라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럭셔리한 색상으로 인기가 높다.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 시계다. 여성용으론 제니퍼로페즈 JLO2186INST(31만 5000원)는 화려한 느낌이다. 돌체앤 가바나 DW0009(29만 2000원)는 최근 선호도 높다. 귀여우면서도 럭셔리해 20대 후반에게 인기가 높다. 이 모델들은 시계전문 인터넷몰인 지션(www.ztion.com·02-3472-7789)에서 살 수 있다. 사회 초년병에게 굽이 3㎝정도의 단화가 좋다. 편하면서 활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검은색의 가죽 구두가 좋고, 여성의 경우도 화려한 색상보다는 짙은 색상의 단순한 스타일을 권할 만하다. 반짝거리는 에나멜 스타일도 청소년이나 젊은 여성에게 좋다. 에나멜 구두의 경우 경쾌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이나 청소년에게 어울리는 상품이다. 올해는 독일 월드컵을 맞아 축구화 스타일의 퓨전 스니커즈(5만 5000원)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검은색과 흰색 두 종류가 나와 있다. 개성있는 중고생을 위한 신발로는 클락스도 학생화가 좋을 듯하다. 신발 창 자체가 천연 고무여서 착화감이 좋다. 가격은 16만 8000∼17만 8000원. 또 영에이지, 모카스타일의 랜드로바, 허시파피, 소다 등 학생화가 6만 7000∼9만 9000원대다. 대학생이 많이 찾는 브랑누아 신사화, 숙녀화는 각 3만 5000∼5만 5000원에 팔린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지난달 문 연 용산역 현대아이파크몰

    지난달 문 연 용산역 현대아이파크몰

    서울 용산역사에 위치한 현대 아이파크몰이 지난달 26일에 개장했다. 매장 성격은 복합 쇼핑몰이다. 연면적이 8만 2000여평에 이르러 국내에서 가장 넓은 매장이다. 아이파크몰은 최대 매장이란 점도 있지만, 역사 매장이란 점에서도 일반 매장들과 다르다. 용산역은 호남행 KTX 시발역이어서 이동인구가 무척 많은 곳이다. 이곳에 들러 궁금증을 풀어봤다. 아이파크몰에는 국내 최대 할인점인 E마트와 전자전문점인 디지털파크, 혼수전문관인 코디센, 영화관인 CGV, 푸드코트인 레스토랑파크, 공연장인 이벤트파크, 세계 최초의 E스포츠 스타디움, 예식장 등이 들어서 있다. 종합 쇼핑·문화·레저 공간인 셈이다. 의류 중심의 하이패션 전문 백화점도 입점이 계획돼 있고 문화센터와 작은 박물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동관은 종합 패션 공간 아이파크몰 동쪽 4층에는 패션스트리트 4번가이다.4번가는 20대 여성 취향의 캐주얼 옷가게가 쭉 늘어섰다. 패션스트리트는 실내라는 느낌이 없는 로드숍 거리다. 6층의 패션스트리트 6번가에는 패션 잡화와 액세서리, 란제리 가게가 입점해 있다. 박문진 현대아이파크몰 영업기획팀 대리는 “패션스트리트에는 7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며 “지오다노·클라이드·에뛰드하우스·코데즈컴바인 등을 비롯해 개인이 끌어들이기 힘든 유명 브랜드를 회사차원에서 많이 유치했다.”고 말했다. ●서관엔 디지털 제품 多있다 서관에는 동양 최대인 전자전문점인 디지털파크가 자리잡았다. 아이파크몰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파크는 3층부터 8층까지 5개층을 이룬다. 젊은이가 많이 찾는 휴대전화 매장을 가장 꼭대기인 8층에 둔 것도 특이하다. 축구장 3개 정도로 넓다. 가게와 가게 사이의 복도가 넓어 시원한 느낌이 든다. 휴대전화를 살펴보던 김민우(29)씨는 “용산역 전자상가를 그대로 옮긴 듯한 모습이어서 통일성이 좀 떨어진다.”며 “그래도 다양한 휴대전화를 살펴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역사에서 나와 마주하는 곳에 디지털카메라와 MP3등 소형 IT가전을 둔 것도 눈에 띈다. 생활가전의 수리와 업그레이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자전문점에도 혼수품 가득 전자전문점 2층의 코디센.450평 규모로 가구·인테리어·소품 등을 전체적으로 코디하는 혼수 전문점이다. 한쪽에는 침대와 가구, 침구, 탁자, 커튼을 고풍스럽게 꾸몄는가 하면 다른쪽에서는 핑크빛이 감돌게 장식하는 등 테마별로 조성해 놓았다. 이불을 살펴 보던 한 아주머니는 “큰 애 결혼할 때 좋은 것만 샀지만 신혼집을 보니 전체적으로 조화롭지 못해 속상했다.”며 “여기서는 브랜드에 관계없이 테마별로 맞출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침구·커튼·가구·한복 매장이 들어와 있다. 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조만간 가구와 여행, 스튜디오, 주얼리 등이 입점한다.”고 말했다. 예식장은 서관 7층에 있다. ●레스토랑 파크 각국 음식점 즐비 동관과 서관을 잇는 레스토랑 파크에는 깔끔한 한식에서부터 베트남·태국·인도·퓨전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이 들어와 있다. 디지털파크의 옥상 정원에선 용산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옥상 정원과 레스토랑 파크를 잇는 다리에서는 이벤트 파크에서 열리는 행사를 볼 수 있다. 이벤트 파크에는 인기 가수의 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디지털 파크에는 각종 디지털제품 체험관이 있다. 일본 게임 니텐도 무료체험관, 소니PS2전시관 등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주차 공간·안내판 늘려야 주차장 수용 규모가 2100대이지만 주말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게 이용자들의 지적이다. 인근 도로의 교통체증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흠이다. 또 아이파크몰은 면적이 넓어 자칫 길을 잃기도 쉽다. 때문에 안내판이 요구된다. 복합 쇼핑몰은 유통업계의 최종판으로 불린다. 백화점·할인점·외식업체·영화관·공연장 등이 한 데 모여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몰오브아메리카(Mall of America), 일본의 나라포트, 홍콩의 하버시티가 대표적이다.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유통 전문가들은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서 백화점·할인점을 거쳐 쇼핑몰이 시작돼 2만달러에 이르면 꽃을 피운다고 본다.”고 주장한다. 국내에서도 80년대에는 독립건물로 운영되던 영화관이 멀티플렉스로 개발되면서 쇼핑몰에 들어왔고, 할인점과 패밀리레스토랑 등도 쇼핑몰로 입점하는 추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유통업계 설 매출 ‘대박’

    백화점 등 유통업체가 설 대목 경기 덕을 톡톡히 봤다.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설을 열흘 앞둔 지난 19∼26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 늘었다. 지난해 설의 경우 10만원대가 많았던 정육세트에서 20만원대의 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해 10만원대(32%)보다 높았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19∼26일)에 14.5%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와인은 2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에 9%의 선물세트 매출 증가를 보였고, 설 전날까지 포함하면 12% 안팎의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할인점들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마트는 와인(66%), 멸치(47%), 올리브기름(35%)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데 힘입어 선물세트 판매가 21% 뛰었고, 홈플러스는 1만∼3만원짜리 건강식품 등 중저가 선물 판매 증가로 15% 안팎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청과, 버섯, 건강식품 등 4만∼10만원대 선물 판매가 큰 폭으로 늘면서 매출이 13%가량 증가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제2 롯데월드 건설·S 오일 인수?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롯데쇼핑의 최대주주 신동빈부회장의 보폭이 빨라지면서 공모자금의 사용처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롯데는 19일 직원들에게 우리사주조합 주식 배정안을 확정하는 등 상장에 가속도를 붙였다. 신 부회장도 지난 13일 출국, 영국 런던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해외 기업설명회에 나서는 등 해외 자금조달에 적극 나섰다.●최대 4조원 `실탄´ 확보롯데쇼핑이 공모에서 성공한다면 한꺼번에 최소한 3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주당 평가액이 34만원에서 43만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2조 9159억원에서 3조 6856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다 지난해의 예상 순익 4000억여원을 합하면 최소 3조 3000억원, 최대 4조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 이같은 금액의 쓰임새에 대해 유통업계는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인수·합병(M&A)과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한 유통업계에서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한 거액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유가증권신고서에서 조달된 공모자금 가운데 올해 할인점 12개 신규 출자에 4644억원과 운영자금 64억 5800만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또 대출금 상환에도 1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기타 비용 등을 합해서 5828억여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공개했다.●“신격호회장만 알것” 연막작전공모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이것뿐이다. 앞으로 출점할 투자비와 2조원대의 부채 상환 등은 해외 공모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나머지 금액인 최소 2조 4000억원의 용처에 대해서는 모두 함구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격호 회장만이 알 것”이라며 연막을 피웠다. 하지만 지금까지 롯데가 추진해왔던 사업을 통해 공모자금의 사용처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잠실의 제2롯데월드에 1조 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교통영향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되면서 제2롯데월드 건설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모스크바의 테마파크를 비롯해 러시아에 5억달러, 즉 5000억원 상당을 투자할 것으로 밝혔다.●`기업인수´등 소문 무성그래도 5000억원 이상이 남는다. 롯데가 그룹차원에서 석유화학을 강조하면서 에쓰오일 인수설이 나돌았다. 롯데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 2004년 에쓰오일 인수를 검토했으나 덩치가 너무 커 접었다.”고 말했다. 한때는 우리홈쇼핑 인수설도 나돌았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유통맞수 이번엔 광고戰

    유통업계의 호적수 롯데와 신세계가 이번에는 광고로 맞붙었다. 롯데는 친근한 이미지의 이금희 아나운서를 백화점 상품권 광고모델로 기용, 구랍 23일부터 내보내고 있다. 상품권 광고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인간적인 정겨움’을 담고 있어 사실상 롯데백화점 이미지 광고인 셈이다.특히 성공적인 다이어트 변신으로 주목받아온 이씨는 최근 KBS의 ‘파워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세련된 이미지여서 롯데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롯데가 광고로 성가를 날리자 신세계는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신세계는 13일부터 행복을 주제로 한 회사 이미지(CI)광고를 대대적으로 시작한다. 광고 제작은 모두 끝나고 ‘온에어’ 타이밍만 남겨 두고 있다. 신세계의 광고 소재는 행복. 일본 여자모델 고타케 아즈사, 남자모델 기타카미 준을 비롯해 한·일 배우 6명이 가족으로 등장,‘My Happy Story(나의 행복 이야기)’가 주제다.“행복을 만드는 선물, 신세계 상품권”이 마지막 메시지다.80년생인 고타케는 일본 시세이도 화장품,CJ의 가쓰오 우동 등의 모델로 나와 우리에게 낯익은 일본 여배우다. 롯데 역시 행복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금희씨가 이웃집 누이와 같이 친근하면서도 행복하고 세련된 느낌이다.”며 “주위 반응이 무척 좋다.”고 자랑했다. 이미지 광고의 메인 모델 선정에는 두 회사 모두 조심스러웠다. 롯데가 유명인을 모델로 선택한 것은 지난 2001년 탤런트 황수정씨 이후 처음. 당시 황수정씨가 마약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롯데는 급거 광고판을 거둬들이는 등의 홍역을 치렀다.그 결과 사생활이 안정적인 이씨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9년 KBS아나운서 16기로 입사,‘TV는 사랑을 싣고’ ‘FM가정음악’ ‘KBS 아침마당’ ‘KBS 라디오 가요산책’ 등을 맛깔나게 진행, 장수 프로그램 반열에 올려놨다. 신세계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직전인 지난 97년 서태지·윤복희·정명훈을 모델로 내세워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는 테마광고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신세계가 일본 여자모델을 메인으로 기용한 것 역시 각종 스캔들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내수 잡아라”… 업계 공격적 마케팅

    산업계가 대대적인 판촉 행사로 소비심리 지피기에 나섰다. 영업 매장과 인력을 확충하는 등 공세적인 영업전략을 펼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가전업계, 신년 판촉전으로 소비자극 가전업계는 대대적인 ‘판촉 세몰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 3월26일까지 컴퓨터와 미니캣DMB, 옙(MP3플레이어) 등 최신 IT기기 제품을 한 묶음으로 할인해 파는 ‘2006 디지털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갖는다.‘지펠’출시 10년째를 맞아 1997년 시판된 지펠 모델을 쓰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20일까지 수기를 공모한다.1등에겐 트윈홈바형 지펠 1대를,2·3등에게는 각각 50만원,1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증정한다.LG전자는 이달내내 타임머신(생방송 멈춤) 기능을 탑재한 ‘X캔버스’의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선정을 기념해 PDP,LCD TV 구매 고객에게 MP3플레이어나 도자기 홈세트를 제공한다. 디오스 김치냉장고 구매 고객에겐 5만∼10만원의 상품권을 주는 등 판촉전을 펼친다. 대우일렉은 오는 4월까지 구매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매달 4명씩 총 16명에게 독일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대표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축구 여행권(항공·숙박 포함)을 제공하고, 대형 PDP·LCD TV를 할인해 판매한다.●유통업계, 설 선물 수요 대폭 증가 기대 유통업체들도 설을 앞두고 중산층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대비 판매 목표를 15∼20% 이상 늘려 잡았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15만∼20만원이 넘는 중·고가 상품을 대폭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만∼15만원대의 중가 상품을 15% 이상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 매출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20만원 이상 상품군을 20% 정도 늘린다. 할인점들은 인기 품목의 물량을 20∼50% 이상 늘려 확보하고 있다. 이마트는 설 선물 세트를 20% 늘린다. 롯데마트는 선물로 인기가 많은 정육 등 축산 선물 세트를 50% 이상 늘릴 예정이다. 롯데마트 남창희 마케팅 실장은 “지난해보다 20∼30% 선물 수요가 늘것으로 본다.”면서 “작년 설에는 저가 위주의 선물 세트에 치중한 반면 올해에는 저가와 함께 웰빙, 고급화 선물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영업망·인력 잇따라 늘려 이마트는 올해 12∼15개 점포를 새로 열 계획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12∼15개,12개씩 점포를 늘린다. 롯데백화점은 미아점을 열고 기존 점포 새 단장 등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부산 센텀시티와 프리미엄 아웃렛 첼시 매장 착공 등 공격경영에 나선다. 자동차업체들도 내수시장 진작에 더욱 투자키로 했다.GM대우는 3000명 수준인 대리점 영업사원을 연내 4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승센터도 7곳에서 24곳으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수입차 공세에 맞서 38곳에 불과한 고급 매장을 연말까지 78곳으로 늘린다.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9일부터 서울ㆍ경기 지역에서 근무할 공채 1기 70여명을 선발한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오는 3월까지 7개 매장을 열기로 한데 맞춰 신입직원 700여명을 뽑는다.김경두 서재희기자 golders@seoul.co.kr
  • 생필품값 줄줄이 오른다

    생필품값 줄줄이 오른다

    콜라, 커피, 락스 등 생활 필수품의 가격이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 유한양행, 한국 네슬레 등이 1월 중 콜라, 커피, 락스 제품의 가격을 줄줄이 인상할 예정이다. 한국코카콜라는 355㎖들이 병 제품의 가격을 290원에서 370원으로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대형 할인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할인점 이마트 관계자는 “코카콜라측이 18개 품목에 대해 가격 인상을 요청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달 안으로 가격이 4∼5%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락스류도 비싸진다. 유한양행은 ‘유한락스’의 3ℓ들이 제품을 할인마트 판매가 기준,325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하는 등 1월 중 가격을 평균 10%씩 올릴 계획이다. 유한양행 마케팅팀 김창수 대리는 “안전 뚜껑 도입이 의무화돼 부자재 가격의 부담이 커진데다, 원자재 가격도 꾸준히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상됐던 커피의 가격도 또 오를 전망이다. 그랜드마트에 따르면 1일 ‘초이스 골든 모카’ 100개들이 제품이 9850원에서 1만 650원으로 오른 것을 비롯, 한국 네슬레의 커피 제품이 평균 6%가량 올랐다. 동서식품의 동서커피도 2월 중 5%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그랜드마트 홍종태 과장은 “다른 식품·생활용품도 설 이후 가격이 본격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쇼핑 in] 올해 유통업계 히트제품에 비친 소비 경향

    [쇼핑 in] 올해 유통업계 히트제품에 비친 소비 경향

    올해는 안전하고,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 월빙 트렌드가 정착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진 영향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얻은 히트상품을 통해 올해 소비 경향을 분석했다. ●생활속으로 파고든 웰빙 올해도 웰빙 열풍이 히트 상품을 대거 창조했다. 특히 생활속으로 파고든 웰빙 트렌드는 비타민, 홍삼 등 건강식품뿐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바꿔 놓았다. 우선 유기농과 천연소재, 수제 등 원재료의 품질을 따지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신세계 이마트에선 친환경 식품의 매출이 24.3%나 뛰어올랐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유기농·친환경 과일, 유기농곡물이 30∼50% 신장했다. 특히 압구정 본점의 경우 유기재배 쌀이 일반 쌀보다 2.8배 비싸지만, 곡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최보규 식품바이어는 “유기농은 이제 대중화됐다.”고 설명했다. 새싹이 몸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옥션에선 ‘새싹재배기’가 불티나게 팔렸다. 롯데마트에선 물이나 우유 등에 타 먹을 수 있는 건강식초가 히트했다. 지난해에 비해 40% 급성장하면서 7억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TV건강 프로그램이 식초에 대한 효능을 방송하면서 4분기에만 3억 5000만원어치가 팔렸다. 스팀청소기가 히트 상품으로 등장한 것도 살균 효과로 건강까지 챙기겠다는 욕심 덕이다. 스팀 청소기는 고온의 스팀이 초극세사 패트를 통과하면서 바닥의 묵은 때를 불린 후 닦아낸다. 반신욕기, 족욕기, 마사지기, 건강매트, 제대혈 등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바쁜 여성을 위하여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가사노동의 시간을 줄이는 아이디어 상품이 주목받았다.GS홈쇼핑에선 다기능 주방용품인 쿠쿠, 해피콜 주스믹, 엔유씨 발효기 등이 많이 팔렸다. 쿠쿠는 원래 전기밥솥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발아현미, 죽, 삼계탕뿐만 아니라 각종 찜요리도 하는 다기능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주스믹은 주서기에 믹서 기능이 추가된 상품이고 발효기는 집에서 간편하게 요구르트와 청국장, 발아현미 등을 만드는 상품이다. 바쁜 여성들은 화장하는데도 시간을 아끼고 있다. 그래서 파운데이션과 파우더 기능을 결합한 ‘파우더 팩트’가 히트 상품에 꼽혔다. 커버력은 우수하지만, 가볍고 투명하게 발린다. 임부복 패션이 등장한 것도 여성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이다. 디앤숍은 임부용 신상품 15종을 내놓았다. 입체 재단된 원단이 배 부분을 편안하게 받쳐주고, 디자인과 색감이 뛰어나 인기를 얻었다. 세미 나팔풍이라 다리가 날씬하고 길어보인다. 임신초기부터 만삭까지 입을 수 있고 스타일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현대홈쇼핑에선 기능성 몸매 보정 속옷인 피넬리 마사지팬츠가 247억원어치 팔리면서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커진 5일제 영향 주5일제 확산으로 캐주얼 의류와 레저용품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GS홈쇼핑은 아우디 골프의류를 6만∼8만원에 선보였고 드레스 셔츠 다섯 벌과 주말에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셔츠 한 벌을 패키지로 판매해 히트했다. CJ홈쇼핑에선 코오롱 등산용품이 처음으로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옥션의 ‘카고팬츠’는 10∼20대 초반뿐 아니라 30대 소비자까지 폭넓게 찾는 상품으로 떠올랐다. 여러 여행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디앤숍은 주말을 이용한 실속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내린천 당일패키지(2만 8500원)과 메이페어펜션 숙박상품권(9만원)이 대표적이다. 메이페어펜션은 평창 휘닉스파크 스키장과 30분 거리에 위치한 전망 좋은 펜션으로 야외 바베큐와 함께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전통목조펜션이다. 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에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 ●남녀 구별 따로 없다 또 올해는 남녀가 선호하는 상품의 경계선이 사라졌다. 인터파크에선 화장품을 구매한 남성 회원이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이제 기초화장품은 물론 팩상품까지 구입하는 남성을 쉽게 만날 수 있다.CJ홈쇼핑의 ‘Zio 송지오’에선 전체 매출의 절반이 남성 수트와 재킷으로 나타났다. 멋을 추구하는 남성이 그 만큼 증가한 것으로 업체들은 풀이한다. 스포츠·레저 분야에서 보드를 구입한 여성이 200%나 많아졌다.G마켓에선 보온이 탁월한 털모자 ‘비니’가 여성 보드족에게 인기를 얻었다. ●뚜렷한 소비 양극화 또다른 특징은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실속형과 고급 프리미엄 상품이 나란히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초저가 PC와 1만원 미만 와인을,PDP·LCD TV와 함께 히트상품으로 꼽았다. 올해초 100만원 미만의 초저가 데스크톱 컴퓨터가 나오더니 하반기에는 100만원 미만의 노트북까지 출시됐다. 지난해 3월에 나온 79만원짜리 컴퓨터는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누렸다. 와인 이용층이 크게 늘어나면서 1만원 미만의 와인 매출이 72% 성장했다.1만 2000원짜리 와인을 2980원에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프리미엄급 TV가 불티나게 팔렸다.200만∼300만원대의 PDP와 LCD TV의 경우 지난해에는 매출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한달에 2000대씩 나갔다. 현대백화점에선 모피 매출이 50% 이상 신장하며 고가 상품의 대중화를 보여줬다. 샴푸, 세제 등 일상생활용품은 선진국처럼 고급화, 전문화, 세분화됐다. 샴푸의 경우 고보습, 고영양, 광택 등 기능을 강화하고 트리트먼트, 헤어에센스, 헤어팩 등 보조 제품을 다양화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20% 늘었다. 세탁세제도 드럼세탁기 전용세제, 액체세제 등 다양화되면서 시장이 커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옥션 배동철 이사는 “올해는 만족도가 높은 프리미엄형, 웰빙형 제품과 더불어 실속있는 알뜰 상품이 동시에 인기를 얻었다.”면서 “내년에는 차별화된 상품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홈쇼핑·인터넷 쇼핑몰 직원들 “자사제품 먹을거리가 최고”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 직원들은 어떤 상품을 살까. 상품의 속사정을 꿰뚫은 직원들은 “먹을거리가 품질도, 가격도 가장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롯데닷컴(www.lotte.com) 직원들은 롯데 아이스생수(2ℓ×12팩)를 가장 많이 구입했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안방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새콤달콤 노지밀감(10㎏), 임금님표 이천쌀(20㎏) 등도 5위안에 들었다. 현대홈쇼핑(www.hmall.com)의 직원 히트상품은 종가집 포기김치. 저온숙성순살 고등어와 이태리 올리태리아 포도씨유가 뒤를 이었다. 결국 1,2,3위가 모두 식품. 가전제품에선 한경희 스팀청소기와 해피콜 슬라이믹이 10위에 포함됐다. CJ홈쇼핑(www.cjmall.com) 직원들도 안동 간고등어와 홍진경 더 김치, 별미 왕 쥐포, 립하우스 바비큐 폭립, 삽교 황금쌀(20㎏) 등을 많이 샀다. 편하게 옷을 다릴 수 있는 콘에어 멀티 스티머, 집안 청소에 유용한 홈파워 블루 스팀 청소기, 생선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산요 양면 석쇠 구이기도 꼽혔다. GS홈쇼핑(www.gseshop.co.kr)과 우리홈쇼핑(www.woori.com)에선 소비자 히트상품과 직원들이 많이 구입한 상품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경희 스팀 청소기, 김영애 황토솔림욕이 GS홈쇼핑에서 사랑을 받았다. 우리홈쇼핑은 커버퀸이 인기를 얻었다. 옥션(www.auction.co.kr) 직원들은 MDS 샐러드미인과 하늘나리 물티슈를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했다. 샐러드미인(5900원)은 신선한 재료를 엄선, 방부제와 색소를 첨가하지 않고 만들었다. 샌드위치 빵이나 모닝롤에 넣어 먹으면 일품이다. 물티슈(1만 5000원)는 천연펄프로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은 원단을 사용하고,‘세 아이의 엄마 정실장’이란 판매자 이력이 신뢰를 준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연말특수 소비 살아난다

    연말 소비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일시적인 부양책으로 소비심리에 대한 ‘착시현상’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올 연말 소비는 자연스러운 심리 변화에 따른 회복 조짐이어서 유통업계를 뺀 다른 업종에서도 ‘연말 특수’란 말이 오르내린다. 특히 일부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미소’는 중산층을 넘어 서민층의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0% 가량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등 할인점도 1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보여 예년과 다른 분위기다. 더욱 주목할 점은 경기 호황을 알리는 상품군들의 회복세다. 그동안 백화점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던 신사복 매장이 지난달 중순 이후 매출 신장세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홈쇼핑업계도 이와 비슷하다.CJ홈쇼핑 매출 분석에 따르면 12월 주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25% 이상 늘었다. 첫주가 25.8%, 둘째주 25.0%, 셋째주는 29.6%씩 각각 증가했다. 실물경기 종사자들은 이같은 소비심리 회복에 대해 사회 전반의 심리적인 안정이 연말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 비해 걱정 거리, 즉 불확실성이 없어지면서 중산층에서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주식 대박’도 소비심리 지피기에 한몫을 했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유통외에도 출판, 음식업종 등에서도 ‘연말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중·고급 한정식집들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2∼3배 급증하고 있으며, 재테크 등 실용서적을 내는 출판사도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말 경기를 놓고 중산층의 소비심리 회복보다 부자들의 씀씀이가 더 커지면서 나타난 또다른 ‘착시현상’으로 보는 지적도 적지 않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달 매출은 16%, 구매객수는 2% 정도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부자들이 예전보다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홍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日 세븐&아이·밀레니엄 리테일링 통합 ‘유통업 빅5’ 우뚝

    |도쿄 이춘규특파원|아시아 최대 소매업 그룹인 일본의 세븐&아이와 백화점 그룹인 밀레니엄 리테일링이 내년 6월까지 통합하게 된다. 세븐&아이와 밀레니엄 리테일링은 26일 각각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경영통합 기본 합의내용을 결의했다. 대형 슈퍼 체인인 이토요카도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거느리고 있는 세븐&아이와 세이부 및 소고백화점 지주회사인 밀레니엄 리테일링이 통합하면 월마트, 까르푸, 로열 어홀드, 메트로에 이어 세계 5위의 유통업체로 된다. 양사의 통합은 편의점과 대형 슈퍼, 백화점 등 업태(業態)를 넘어선 경영통합이라는 점에서 일본 유통업계의 재편 움직임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아이와 밀레니엄 리테일링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4조 5400억엔(약 39조 1500억원)이다. 세븐&아이는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밀레니엄 리테일링의 주식 65.5%를 내년 1월 취득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남는 34.5%의 주식도 내년 상반기 중 취득,100% 자회사로 할 예정이다. 매수에 드는 총비용은 약 2000억엔(약 1조 7400억원)이나 될 것으로 보인다. 세븐&아이측은 세이부백화점과 소고의 브랜드는 인지도를 감안해 존속시키기로 했다. 양사는 각각 상대방의 이사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세븐&아이는 이토요카도와 세븐일레븐재팬, 데니스 등 3사가 통합해 지난 9월에 발족한 지주회사다.3사의 올 예상 매출액은 3조 7000억엔(약 32조 1900억원)이며 점포수는 일본 국내에 세븐일레븐 1만 1000개, 요카도 181개를 포함, 세계적으로 3만여개에 이른다. 밀레니엄 리테일링은 2000년 7월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한 소고백화점과 세이부백화점을 산하에 거느리는 형식으로 2003년 6월 발족한 지주회사다. 밀레니엄 리테일링의 지난해 매출액은 9200억엔(약 8조원)으로 백화점 30개를 거느리고 있다. taein@seoul.co.kr
  • [호남 ‘눈폭탄’] 삼성 광주공장 멈춰 하루손실 100억

    지난 21일 호남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산업계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이번 폭설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워지면서 이 날 하루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냉장고와 에어컨, 청소기 등 가전제품 생산 라인이 일제히 멈춰 100억원(매출 기준)가량의 피해가 예상된다. 삼성 광주공장 관계자는 “직원들의 출근이 사실상 어렵고 협력업체의 부품 조달도 쉽지 않아 하루 휴업했다.”고 말했다. 삼성 광주공장 인근의 대우일렉트로닉스도 21일 오후 4시30분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대우일렉트로닉스는 그러나 빠듯한 냉장고 수출 일정으로 생산을 중단할 수 없어 긴급회의를 가진 뒤 22일 새벽부터 제설 작업을 한 뒤 이 날 오후 생산을 재개했다. GM대우차 군산공장도 폭설로 인한 교통마비로 직원들의 출근이 불가능하다고 판단,21일 야간 조업을 중단해 라세티와 레조 등 승용차 520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폭설에 따른 도로기능 마비로 제품 운송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스포티지와 봉고3, 대형 버스 등을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공장은 내년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 환원 등으로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스포티지 등의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목포항으로 가는 도로가 마비돼 150대 가량의 수출용 차량을 선적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말 성수기를 맞은 택배업계와 유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통운과 CJ GLS 등은 목포, 해남, 정읍 등 호남지역의 교통 통제 등으로 인해 해당 지역 택배를 포함한 화물운송이 2∼3일 지연될 전망이다.건설 현장도 차질을 빚어 광주광역시 용봉동(730가구) 쌍용건설 아파트 공사현장의 경우 교통난으로 인부 90% 정도가 출근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밖에 GS칼텍스 등 여수산업단지내 석유화학 업체들도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출·퇴근이 여의치 않아 일부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반면 조선과 해운, 중공업계는 사업장 대부분이 영남지역에 몰려 있어 별다른 폭설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 보온도시락·병 크기·무게도 따져보세요

    보온도시락·병 크기·무게도 따져보세요

    회사원 김설아(32·여)씨는 지난 10월부터 점심 도시락을 갖고 다닌다.“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왔다니까 왠지 꺼림칙하고, 점심 값도 아끼려고 동료들과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끝낸 뒤 도시락 반찬을 담는다. 전기밥솥에 쌀을 앉쳐 다음날 밥이 되도록 시간을 맞춘다. 아침에 일어나 도시락 밥만 싸면 준비 끝이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도시락 먹던 추억이 떠올라 재미있어요.” 올해 보온도시락과 보온병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보다 40∼50% 증가한 것이다. ●견고한 일제 ‘조지루시´ 인기 주 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레저족이 늘어난데다 경기가 나아지지 않아 비용을 아끼려는 알뜰족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또 김치파동 등으로 외부의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는 경향이 유행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웰빙 열풍으로 녹차 등 국산차를 마시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보온병의 구입을 부추겼다. 회사원 류미희(29·여)씨는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으면 붐비는 식당 앞에서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면서 “남는 점심시간에 요가를 배운다.”고 말했다. 신세계닷컴이 지난 10월에 판매한 2500여개의 보온도시락 현황을 분석한 결과, 류씨 같은 20대 여성이 구매고객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보온병도 커피잔처럼 손에 들고다니는 0.8∼1ℓ짜리를 많이 구입한다. 소비자들은 보온용품을 고를 때 보온력과 디자인을 먼저 살핀다. 그리고 크기와 무게를 따진다. 많이 들고 다녀야 하기에 가볍고 튼튼한 상품을 선호하는 것이다. 코끼리표로 알려진 일본 브랜드 ‘조지루시’가 최고 히트상품이다. 잘 망가지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다. 이선민(25·여)씨는 “일본 제품이 국산보다 1.5∼2배가량 비싸지만 고객의 평이 좋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조지루시 스틸 보온병은 원터치 기능을 갖춰 물 따르기가 편하다. 콤팩트형이라 가볍고 날씬한 것도 장점이다. 내부를 불소로 코팅해 세척하기가 편리하다. 진공막 사이에 동판을 넣어 보온력과 보냉력을 향상시켰다고.6시간 보관하면 79도 이상,24시간이면 54도까지 온도를 유지한다.4만 7500원. 신세계닷컴 김제연 바이어는 “조지루시 보온병은 디자인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고 가격도 예전보다 20∼30% 하락해 인기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24시간 열기 유지 죽 전용 제품도 죽(粥) 전용 보온병이 새로 나와 주목받고 있다.8000∼6만원.24시간 보온력을 자랑한다고. 병 안에 특수 ‘거름방’을 설치, 녹차나 허브차를 먹을 때 잎을 걸러 마실 수 있다. 보온병을 넣는 검정색 천에 수저를 꽂는 주머니를 마련했다. 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com)은 아이디어 상품으로 차량용 오토 보온컵을 선보였다.12V 시가 잭을 연결하면 따뜻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보온병은 관리에 따라 수명이 크게 차이가 난다. 가끔 끓는 물에 소다를 한스푼 타서 병에 15∼20분 넣어뒀다가 헹구면 좋다. 깔끔히 소독돼 항상 깨끗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사이버 쇼핑몰 할인판매 한창 유통업계에선 기획전도 한창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이달 말까지 ‘보온병·보온도시락 20% 세일전’을 열고 조지루시, 피코크, 아폴로, 키친아트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CJ몰(www.cjmall.com)과 우리닷컴(www.woori.com), 롯데닷컴(www.lotte.com)도 이달 말까지 20% 할인, 판매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왼손이 하는일 오른손도 모르게 돕자

    왼손이 하는일 오른손도 모르게 돕자

    지하철과 도심.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도움을 청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자주 눈에 띤다.작은 도움을 바라는 이들에게 선뜻 손을 내미는 시민은 그리 많치 않다.우리사회가 정말 각박해지고 있는 것일까?아닐 것이다.대다수 시민들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행동에 옮기는데 주저함이 많을 뿐이다. 왠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도와주고 싶지만 나의 작은 행동이 주변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이 어색할 뿐이다.그렇다면 이해가 저물기 전에 백화점을 찾아보자. 그곳에서는 선물도 고르고 자연스럽게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자선행사가 많다. 바자회, 나눔행사….즐거운 쇼핑이 저절로 이웃들을 도울 수도 있다.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글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사진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점 제공 ‘백화점가 사랑의 온도계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계가 예년과 달리 좀처럼 데워지지 않고 있어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저마다 다양한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신재호 판촉팀장은 “연말 마케팅의 주안점을 이웃사랑에 두고 단순히 쌀과 금품을 기증하는 게 아니라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차원의 바자행사 및 기부금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 9층 롯데화랑에서 오는 31일까지 김중만 사진전 ‘아프리카, 아프리카’ 전시회가 열린다. 판매 작품의 수익금은 동아프리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민간구호단체 피스프렌드(PEACEFRIEND)에 기증된다. 피스프렌드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기아와 AIDS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선단체다. 지난 8일에도 김중만 사진전과 동시에 황학주 시인과 함께 제작한 ‘아프리카 아프리카’ 사진집의 출판을 기념한 자선파티를 열고 판매수익 역시 피스프렌드의 운영기금으로 기증했다. 또 2일부터 11일까지는 결식아동, 저소득 주민, 무의탁 노인 등 소외된 계층을 돕기 위해 ‘나누면, 행복 플러스 행복’이란 테마로 바자행사를 진행해 370억원 상당의 바자물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쌀 농가를 돕기 위해 구입한 쌀 1만부대(10만㎏)와 협력업체에서 기증받은 겨울 방한의류 및 용품류 5000여점, 현금 기부금 등 총 5억원 상당의 기부금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직원들의 이웃사랑도 활발하다. 본점의 봉사동아리 ‘사나사’는 이번겨울 용산에 독거노인들의 쉼터가 되는 ‘사랑의 집’을 새단장 오픈하는 데 8000만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노원점 봉사동아리 ‘천사모’는 집 없는 노인 25명을 보호하고 있는 도봉구 ‘천사모의 집’에 매월 난방비와 시설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에는 어르신들을 찾아 경로잔치를 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하늘의 별을 따준다 본점은 복지재단 ‘사랑의 전화’와 함께 ‘연말 결식아동돕기 대 바자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15일까지 겨울의류, 패션잡화 등 다양한 겨울 시즌상품을 10만원 미만에 저렴하게 판매하고 판매금액의 일부는 결식아동 돕기 기금으로 기부한다. 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대형 하트 모금함을 설치해 고객들의 모금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이 바자회 상품 일일 판매행사도 진행해 소비자들의 참여를 더욱 활발하게 했다. 이번 바자회 기간 동안 ‘어려운 이들에게 진정한 한명의 친구가 되어주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스와로프스키의 B-FRIEND 배지도 1만원에 판매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중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B-FRIEND 팔찌를 증정한다. 이밖에도 바자회 특설 행사장에서 구매고객 선착순 200명에게는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영화 초대권을 증정하고 5 만원이상 구매 고객들에게는 기념 장바구니도 증정한다. 16일부터 25일까지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선물 대축제를 열어 ‘별 선물 경품행사’를 갖는다. 신세계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 행사는 추첨을 통해 모두 20명에게 가족이나 연인의 이름으로 별 이름을 등록해주는 ‘별 선물 럭셔리 패키지’를 증정한다. 하늘에 있는 별들을 원하는 이름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USC(Universal Star Council)의 공식 파트너 업체가 이를 인증해 준다. ●현대백화점- 아이들의 소망을 들어준다 고아, 장애우 등 불우아동들의 소원과 바람을 적은 종이카드를 나무의 열매처럼 달아 백화점을 오가는 고객들이 읽고 대신 소원을 들어줄 수 있도록 하는 ‘나눔나무’ 캠페인이 시작됐다.‘나의 소망’만큼 ‘남의 소망’도 소중함을 함께 일깨워 주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지난 1일 천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무역센터점, 목동점, 신촌점 등 주요 점포에 나눔나무가 설치돼 있으며 현재 각 점포별로 대한사회복지회 및 백화점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아동들의 크리스마스 소원이 담긴 종이카드가 50∼80개씩 달려 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이 카드를 읽고 인형, 축구공, 세발자전거, 책가방, 동화책 등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기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증받은 선물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산타복장을 한 백화점 직원들이 직접 나눠주게 된다. 현대백화점 우인호 판매기획팀장은 “ 나와 가족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연말 분위기를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나눔트리 캠페인이 모든 백화점을 통해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소아암 환자에 관심을… 본점 명품관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 명품 바자행사를 진행, 조성된 수익금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한다. 또 지난 11월초 갤러리아백화점 전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헌혈캠페인을 통해 모은 헌혈증서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최근 기부했다. 지난 6일에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친환경 재료로 만든 김치를 전달해 겨울철 먹거리 걱정을 덜어주는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애경백화점-사랑의 비타민은 어떤 맛? 성탄절을 맞아 다양한 자선행사ㆍ이벤트를 진행한다. 구로점은 오는 31일까지 문화센터 플로리스트 강좌 회원들이 만든 자작나무와 크리스마스 트리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23일에는 자선단체인 IAK(iak.or.kr)와 함께 자선행사를 진행한다.1층 정문에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비타민 알약 모양의 ‘사랑의 비타민 저금통’을 증정하고 모금통을 설치해 기부된 금액은 자선사업에 사용한다.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도 진행한다.24일 30인조로 구성된 구세군 악대가 애경백화점 구로점에서 공연을 한다. 공연 중간중간에 댄스 페스티벌을 진행하여 고객들의 흥을 돋우고 산타클로스가 사은품을 증정해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원점은 19일까지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콘테스트를 펼쳐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삼성플라자-독거노인에게 사랑을… 분당점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의 불우 이웃들을 보살피는 데 전 직원들이 나서고 있다. 우선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아, 정신 지체 장애인 시설인 예가원과 지역 독거노인에게 쌀, 연탄, 휴지 등 생활필수품을 구매해 21일 전달한다. 또 이날 일부 직원들은 장애인 시설물 청소, 장애인 목욕 시키기 등 예가원 봉사 활동에도 참여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1년에 3∼4차례 예가원 봉사활동을 실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인사팀의 박용범 대리는 “예가원 봉사활동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감동을 한아름씩 안고 돌아오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크리스마스 선물 이런것 어떠세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선물이 좋을까? 크리스마스 선물도 자녀, 부부, 연인 등 관계에 따라 실용성과 특별한 의미를 더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자녀에게는 지능개발 상품 자녀에겐 단순한 장난감보다는 지능개발 및 공부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공통적으로 지능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물로 뿡뿡이 받아쓰기 선생님, 미피매직스쿨+메모보드,EQ블록 등을 선물하면 무난하다. 가격대는 2만∼5만원. 여자 어린이에게는 인형선물이 제격이다. 공주화장쥬쥬천사, 헤어디자이너방, 노래하는똘똘이, 파마쥬쥬웨딩 등이 1만 5000∼3만 5000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연인-둘만의 기념물 골라라 나만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 특별한 날을 기록하거나 선물 주는 사람의 이니셜을 넣을 수 있는 커플링 반지 및 목걸이를 권하고 싶다. 둘만의 이니셜이나 징표를 반지, 팔찌, 목걸이 등에 기록하여 판매하는 액세사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대는 2만 9000∼10만원대. ●부모님-현금과 함께 내의를… 부모님들은 당연히 현금을 선호하신다. 하지만 따뜻한 겨울을 바라는 자식들의 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 내의류가 부담없는 선물로 인기다. 빈폴울스웨터, 셔츠+넥타이, 머플러, 숄 등 3만∼20만원대 패션선물과 건강에 관련된 선물이나 소형 가전제품도 좋다. 그랜드백화점 제공
  • 한파에 울고웃는 업체들

    한파에 울고웃는 업체들

    이달 들어 수은주가 연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업계의 매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방한용품 판매가 늘고 있는 유통업체 및 난방용품 판매업체는 희색이 만면이지만 고유가로 인해 판매가 감소한 등유 등 일부 석유제품 판매업체는 울상을 짓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간식류 매출도 큰 폭으로 는 것도 특징이다. ●난방용품 판매 불티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기업과 음식점, 가정은 석유·가스를 사용한 난방을 줄이는 대신 전기를 이용한 난방용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하이마트의 경우 14일 기준으로 난방제품의 판매가 전주보다 60% 이상 늘었다. 특히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본격적인 겨울 채비에 나서며 전기온풍기와 석유로터리히터 등 난방 제품 판매가 전주보다 70∼80% 증가했다. 4만∼5만원대의 원형 전기히터와 전기요 장판은 전주보다 2배가량 늘었다. 테크노마트의 경우도 월동 가전 제품이 전년과 대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강추위 때문에 신난 유통·의류업계 유통업계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바겐세일 기간에 한파 영향으로 겨울 코트 등 의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의 경우 무려 32.6%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에 모피류는 72%, 신사복은 34% 증가했다. 신세계 이마트 역시 추위로 겨울 상품 판매가 대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가전이 97%, 내의 57%, 머플러·모자류가 각각 79%,156% 신장했다. 롯데마트의 성인 및 아동 내의도 각각 34%,28% 판매 신장을 보였다. 야외 활동보다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간식류 매출도 폭증하고 있다. 이마트는 12월 들어 겨울철 대표 밤참 메뉴인 냉동만두와 호빵이 각각 71%,42.8% 신장했다. 해물탕류도 27%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요즘 같은 강추위가 지속되면 다음 달 시작되는 겨울 바겐세일 때 의류 상품들이 모자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벌써부터 바이어들이 업체를 방문하면서 겨울의류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고객들이 보온이 잘 되는 제품들을 구입하고 있다.”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상품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등유 등 석유제품 판매는 갈수록 줄어 반면 서민의 난방 연료로 각광받던 등유는 최근 한파에도 불구하고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등유는 최근 하루 소비량이 약 9만 3900배럴로 지난 92년 9만 3600배럴의 최저치에 근접하는 등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등유를 주로 사용하던 도시 영세민과 농어촌 주민들이 최근 유류가의 인상으로 인해 난방용 연료를 연탄이나 전기를 이용한 난방시설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충남 아산의 남산석유 김성기 사장은 “몇 년 전만 해도 동절기의 등유 하루 판매량이 70드럼 정도였는데 올해는 하루에 12드럼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지방에서는 기름보일러 대신 나무보일러와 연탄보일러로 대체하는 경우가 무척 많아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유통업체들 “상장러시 가세”

    유통업체들 “상장러시 가세”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쇼핑을 비롯한 우리홈쇼핑·G마켓 등 유통업체의 기업공개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내년 1·4분기 증시 상장을 위해 지난 18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증권선물거래소에 제출, 본심사를 앞두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뉴욕과 런던, 일본 등 해외시장 상장을 위해 일본 노무라증권,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상장되면 시가총액은 순자산 3조원과 지난해 매출 7조 6279억원 등을 감안할 때 8조원 상당으로 평가되고 있다. 라이벌인 신세계의 시가총액 7조 5000억원을 다소 웃돌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수요예측, 공모가 산정, 청약, 납입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상장 신청을 하기까지는 최소한 1∼2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할인점인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슈퍼 등을 보유하고 있어 비즈니스 모델상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는 롯데쇼핑의 공모가가 주당 3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홈쇼핑도 내년 하반기 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홈쇼핑 관계자는 “이미 공개된 GS홈쇼핑이나 CJ홈쇼핑을 감안할 때 주당 3만원으로 1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300억원을 확보해 차세대 성장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홈쇼핑은 “홈쇼핑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공모자금을 쌍방향 TV로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T-커머스, 휴대전화로 하는 M-커머스 등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자본금 400억원 규모인 우리홈쇼핑은 지난해 총 매출액이 4740억원이다. 올 초 미국계 벤처캐피털회사인 오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8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 G마켓도 기업공개설이 나돌고 있다.G마켓 관계자는 “아직은 노 코멘트”라고 말하면서도 기업공개 방침을 적극 부인하지는 않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증시활황세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유통업계의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며 “G마켓 등은 정확한 자산가치 산정을 통해 인수·합병의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애경그룹-장영신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애경그룹-장영신 회장家

    “엄마, 걱정마. 이 앞에서 학생들 상대로 뽑기장사하면 되잖아!” 어린 마음에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실의에 빠져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자기도 잘 먹던 뽑기장사해서 먹고 살면 되니 엄마보고 걱정 말란 것이다. 너무나 대견하고 안쓰러워 큰아들을 끌어안고 그때 처음 울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울지 않는 엄마, 강한 엄마가 되어 내 아이들을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자식들로 키울 것을 결심했다. 아이들이 클 때까지 아버지의 유업을 잘 지키고 있다가 성년이 되면 물려주리라. 이렇게 생각을 발전시켜 애경을 내가 맡아 아이들과 똑같이 건실하게 성장시키기로 다짐했다. 국내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장영신(69) 회장이 자서전 ‘밀알심는 마음으로’에서 남편이 죽고 회사를 떠맡게 된 이야기를 이렇듯 생생하게 되짚었다. 아이들을 잘 키워야겠다는 강한 모성, 남편의 유업을 버려둘 수 없다는 아내로서의 의리, 애경 종업원들에 대한 책임감이 경영참여 이유라고 덧붙였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장 회장은 1970년 막내 아들을 낳은 지 사흘 만에 남편 고 채몽인 사장을 심장마비로 잃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3남1녀의 어머니로 살림만 하며 지내던 12년차 주부가 국내 대표 생활용품 브랜드의 수장으로 거듭난 것이다. 애경 창립 17년 만의 일이다. 장 회장은 1971년 남편 타계 1주기가 끝나자마자 경리학원에서 복식과 부기를 배웠고 이듬해인 1972년 8월1일부터 출근했다.1954년 6월 남편 고 채몽인씨가 5000만환으로 세운 ‘애경유지공업주식회사’가 현재 LG그룹의 모태인 비누제조사 락희화학과 경쟁을 벌이며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던 시기다. 장 회장이 경영참여를 선언하자 시댁과 친정 가족은 물론 회사 임원들까지 반대하고 나섰다.“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부터 “그만두겠다.”고 협박하는 임원들도 있었다. 주변에서는 “애경이 얼마 가지 않아 망하겠다.”는 말도 했다. 남편이 죽은 뒤 사장 자리를 맡고 있던 둘째 오빠 고 장성돈씨는 장 회장이 취임하자 회사를 나가버리기도 했다. 당시의 심경에 대해 장 회장은 “잠자리에 들면서 ‘이대로 영영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매일 일감을 집으로 가져와 밤늦도록 공부했고, 관청에선 담당공무원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한다는 이유로 동행했던 회사 임원으로부터 책상 밑으로 구둣발에 차이기도 했다. 경제인 모임에서는 홀로 여자라는 자격지심에 기둥 뒤에 숨어 몇시간이나 서 있다 오는 일도 다반사였다. 잘해보겠다는 일념으로 겁없이 뛰어들었지만 기업환경도 나쁜 것뿐이었다. 경영에 참여한 1972년 말부터 오일쇼크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 그러나 장 회장은 더욱 힘을 냈다. ‘불황에 투자하라.’를 모토로 공장을 지방으로 확대 이전하는 한편 남편이 계획만 했던 석유화학 원료제조 분야를 애경의 미래 지표로 삼아 애경유화·애경화학·애경PNC(전 애경공업)·애경정밀화학·코스파 등 관련 회사를 속속 설립했다. 비누 산업에는 한계가 있지만 본격적인 화학공업은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분야는 지금까지도 애경에서 매출 비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군이다. 남편이 설립한 비누회사도 소홀하지 않았다. 제품을 고도화시키는 데 집중했던 만큼 히트 상품도 꾸준히 내놓았다.1975년에는 분말 합성세제인 ‘크린업’을, 이듬해에는 액체세제 ‘써니’를,1980년 들어서는 세제 ‘스파크’를,90년 들어서는 클렌징 화장품인 ‘포인트’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트리오도 이름은 같지만 세척력을 높이고 공해도를 낮춰 지금까지도 1등 주방 세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줍은 소녀…‘터프우먼 마담 장(張)’으로 장 회장은 어머니 고 문금조씨와 아버지 고 장회근씨의 4남4녀중 막내딸이다.1936년 7월22일 서울에서 태어나 종로구 명륜동 1가 등에서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당시 일본 와세다대에서 영문과를 졸업한 대지주의 아들. 어머니 문 여사도 당시 일본 귀족학교인 쓰다여대 영문과를 나온 재원이다. 장 회장은 혜화동성당 유치원을 나온 뒤 혜화국민학교를 다녔다. 노래를 잘해 전국 콩쿠르에서 상도 자주 받았다. 건강하고 공부도 잘해 반장을 도맡기도 했다. 부모님의 학구열이 강한 덕에 형제들 모두 공부를 잘했다. 큰오빠 고 장윤옥씨는 일본대 전문부 상과를 졸업한 뒤 감사원에 들어가 5국장(부이사관)까지 지냈고, 미국으로 이민간 큰언니 장영옥(81)씨는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둘째 오빠 고 장성돈씨는 애경유지 사장을 지낸 바 있고, 서울대 정외과 출신의 셋째 오빠 고 장위돈씨는 서울대 정외과 교수,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치담당특별보좌관, 이집트 총영사, 에콰도르 대사를 지내는 등 이력이 화려하다. 애경유지 이사를 지낸 넷째 오빠 장기돈(75)씨는 성균관대 상대 출신이다. 장 회장의 집안은 일제시대 유학을 갔을 정도로 부유했지만 광복 후 실시된 토지개혁으로 가세가 기울었고 6·25가 터지자 집안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 아버지마저 사망하자 경기여중을 졸업하고 경기여고에 재학중이던 그는 돈 안들이고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마침 고등학교 시절부터 외국어 재능을 인정받아 교장선생님이 일찌감치 유학을 준비시켰다. 전액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1955년 미국 필라델피아 체스넛 힐 대학 화학과에 진학했다. 대학시절에도 합창단원으로 활동했고 당시 교내에서 오페라 하우스와 협연한 나비부인의 프리마돈나를 맡기도 했다. 애경이 쉘, 유니레버 등 다국적기업과의 합작을 무리없이 진행했던 배경에는 유학 생활로 다져진 영어실력과 당시 익혔던 외국 풍습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피란시절 여고생 신분으로 부산에서 사과장사를 한 적도 있다. 좌판을 벌여놓고 사과를 예쁘게 쌓아놓았지만 막상 손님이 와서 얼마냐고 물어보면 먼산 바라보기 일쑤였다. 부끄러움이 많았던 탓에 장사꾼이 아닌 척한 것이다. 그러나 애경을 경영하면서 그에게는 ‘호랑이’‘터프우먼’‘마담장’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80년대 들어 새로운 돌파구로 외국계와 합작에 집중했을 당시 그쪽에서 공동대표를 요구하면 그는 “여기는 한국 회사다. 너희가 한국에 대해 뭘 아느냐. 한국 문화를 이해할 때까지 너희들은 뒤에서 지켜봐라.”고 충고했다. 합작 기념식에서 태극기를 달지 말라고 요구받으면 애국가 봉창, 국기에 대한 맹세까지 순서대로 진행했다. 당시 외국인들은 이런 장 회장을 놓고 ‘마담장 터프우먼’이라고 외쳤다. 사내에서는 ‘호랑이’로 통했다. 화가 나면 직설적으로 퍼붓는 성격과 한번 결정하면 매몰차게 추진해 나가는 돌파력 때문이란 설명이다. 물론 풀어주는 것도 그의 몫이다. 그래서 ‘너그러우면서도 불같다.’는 평을 받는다. ●남편과는 어릴적 이웃사촌 장 회장과 남편 채몽인씨는 이웃사촌으로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고 채씨는 장 회장이 미국으로 유학가기 전부터 애정 공세를 퍼붓다 미국까지 따라가 무려 3년11개월 동안 구애 공세를 펼쳤다. 공개청혼으로 남편의 존재는 대학내에도 다 알려져 수녀 교수들로부터 “왜 저 좋은 사람과 결혼하지 않느냐, 이해를 못하겠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는 졸업후 약속대로 서울로 돌아와 23세이던 1959년 6월 신당동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자식들(3남1녀)의 혼사는 장 회장보다 더 빠르다. 대부분이 대학시절에 결혼을 모두 끝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모두 연애 결혼이다. 큰아들인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45)은 1982년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 재학 당시 학교에서 만난 홍미경(43)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친구로부터 소개받아 교제 1년 만에 결혼했다. 당시 부인은 1학년에 재학중인 생활미술학과 새내기. 채 부회장은 1983년 졸업후 미국 보스턴대에 MBA를 받은 뒤 1985년 애경산업 생산부 마케팅부 등을 섭렵했다. 부인 홍씨도 함께 유학을 떠나 보스턴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홍씨는 전공을 살려 현재 종로에서 갤러리 ‘사간’을 운영 중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출중한 미모가 인상적이다. 장 회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가 평소 “우리 큰애(큰며느리)는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정말 착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전한다. 인천교대 음대 교수를 지낸 장인 고 홍종수옹은 서울시립교향악단,KBS교향악단 등에서도 활약한 음악가다. 장 회장의 맞손녀이자 큰아들인 채 부회장의 딸 문선(19)양은 할머니의 성악 실력과 외할아버지의 음악 재능을 모두 물려받아 현재 미국 맨해튼 음악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있다. 유통부문을 맡고 있는 둘째 아들 채동석(41) 애경백화점 사장은 성균관대 철학과 3학년 때 미팅으로 만난 동갑내기 이정은(41)씨와 결혼해 졸업하기 전 1년 동안 학생 부부로 지내기도 했다. 채 사장은 미국 조지 워싱턴대 국제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1991년 애경에 합류했다. 현재 애경백화점,AK면세점, 수원애경역사, 평택역사 등 애경의 유통부문을 맡고 있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이씨는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프랜치 퓨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의 아버지 이병문(75)씨는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예편한 4성 해병대 사령관 출신으로 아세아시멘트 회장을 지냈다. 큰딸 채은정(42)씨는 외숙모가 같은 아파트에서 살던 안용찬(46) 애경 사장을 소개해줘 결혼한 경우다. 안 사장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과정 재학 당시 잠시 한국에 들렀을 때 채씨 외숙모의 권유로 은정씨를 만났다. 은정씨도 대학 3학년때 결혼했다. 은정씨는 이화여대 조소학과를 나와 미국 애크리하트대에서 그래픽을 전공한 뒤 1998년 애경산업에 들어왔다. 애경 마케팅지원부문 상무를 맡고 있다. 채 부회장과 연세대 경영학과 77학번 출신인 안 사장은 이미 대학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채 부회장은 “안 사장이 나의 고등학교 동창들과 친구 사이여서 이미 대학시절부터 안 사장을 알고 지냈다.”면서 “성실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되어 있었고 유학을 끝낸 뒤 애경으로 꼭 와줄 것을 내가 청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1987년 애경산업 마케팅부에 입사하기 이전 유학을 마치고 미국 폰즈사에서도 마케팅 담당 업무를 맡았다. 통역 장교 1기 출신인 안 사장의 아버지 안상호(76)씨는 육군 참모총장 수석 보좌관,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로 코리아의 한국 대표 등을 지냈다. 막내 아들 채승석(35) 애경개발 부사장은 50만평 18홀 규모의 경기도 광주시 중부 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애경개발을 맡고 있다. 애경개발은 1987년 출발 당시부터 애경의 계열사중 유일하게 주력인 세제·화학과 동떨어진 업종이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한때 SBS아나운서로도 활동했던 한성주(31)씨와 99년 6월 결혼,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단국대 사학과 89학번인 채 부사장은 형제들 중 유일하게 어머니를 닮아 노래를 잘한다. 당초 친정에서 장 회장의 경영참여를 반대했지만 앙금은 남아 있지 않다. 조카들도 여럿 애경에 몸담고 있다. 둘째 오빠인 고 장성돈 전 애경유지 사장의 큰아들인 장인규(53)씨는 과거 애경PNT(전 경신산업) 사장으로 일하다 미국으로 이민갔고, 둘째 아들 장인원(49)씨는 계열사인 코스파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장 회장의 셋째 오빠인 고 장위돈씨가 낳은 3형제 중 큰아들인 우영(37)씨는 애경 화장품사업부장으로 있다. ●애경백화점에 남다른 애착 장 회장은 회사를 맡은 이후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한번도 울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큰아들 채 부회장이 1993년 9월10일 애경백화점 개점식 인사말에서 “이 백화점을 돌아가신 아버님께 바칩니다.”라고 말한 순간 ‘마음이 온통 눈물로 범벅이 됐다.’고 회고했다. 애경백화점 본점인 서울 구로구점은 창업자인 남편 고 채몽인씨가 타계하는 순간까지 비누를 만들었던 창업 터전이다.1958년 우리나라 최초의 미용 비누인 ‘미향’을 만든 곳으로 70년대까지 ‘트리오’ 등 세제를 만들다 공장이 대전으로 옮겨가면서 계속 창고로 써왔다.“아버지가 물려준 땅이니 잘 연구해서 활용해보라.”고 맡긴 지 3년 만에 1만평 부지가 백화점으로 거듭났다. 장 회장은 애경백화점을 두고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지금도 두 아들이 사이좋게 이 백화점 5층에서 함께 사무실을 쓰고 있다. 장 회장이 시간이 날 때마다 백화점을 다녀갈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이유다. 장 회장은 즐기는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다. 채 부회장은 장 회장에 대해 “희생하는 삶만 사신 분”이라면서 “항상 어머니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아왔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여름휴가를 가본 적이 없고 남들이 취미를 물으면 ‘빨래’라고 대답할 정도로 아직도 집안 일을 혼자 한다. 말년에 잠시 정치에 참여했던 것도 따지고 보면 크게 어긋나는 길은 아니란 평이다.1997년 고사해 오던 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여성들이 기업하기 불편한 환경을 고쳐야 한다고 마음먹었다.1999년 민주당 신당창당 준비위원 공동대표로 영입된 뒤 백화점이 있는 구로를 텃밭삼아 16대 국회의원으로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왜 정치를 하느냐. 이미지 버린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여성경제인들을 도와야 한다는 선배로서의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더이상 정치에 참여할 뜻은 없다. ●가족간 우애는 애경의 힘 장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뗐다. 애경 창사 5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04년 구로동 본사 회장실을 비웠고 결재도 큰아들에게 모두 맡기고 보고도 받지 않는다. 애경복지재단 일에 관여하며 무역협회 부회장직만 맡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취미삼아 중국어를 배우고 있고, 순환기계통이 안 좋은 탓에 홍콩에 침을 맞으러 다니고 있다. 살아오면서 가장 보람된 일로는 “아이들이 잘 자라주고 화목하게 지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간 볼썽사나운 재산 분쟁이 많은 재계에서 애경가문 형제들은 함께 회사를 키워가며 우애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채 부회장과 동생 채동석 사장은 10년 넘게 한 사무실을 쓰고 있다. 채 부회장은 “인맥이랄 만한 사람들을 알지도 못하고 술을 먹거나 함께 어울리는 대상이 모두 형제들이다.”면서 “네 남자가 모여 술을 자주 먹는다.”고 말했다. 며느리들도 친하다. 큰동서와 작은 동서도 단짝 친구 같다. 형제들이 화목할 수 있는 주요 원인이란 지적이다. 채 부회장은 1985년 입사한 뒤 점차 그룹의 덩치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1993년 애경백화점 구로점을 열며 유통업계에 뛰어든 뒤 AK면세점(2001년) 애경 2호점인 수원애경역사(2003년)로 확대했고 3호점 평택역사는 2009년 완공된다. 제주도와 함께 설립한 ㈜제주항공을 통해 2006년 6월부터 민간항공 사업도 벌인다. 채 부회장은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동생 채동석 사장은 유통부문을, 처남인 안용찬 사장이 생활용품 부문을 키우고 있다.2세대에 와서 생활용품과 기초화학의 양축을 키워가는 한편 유통과 항공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채 부회장은 고혈압이 있어 거의 매주 등산을 즐기고 있다. 유아세례를 받고 결혼식도 명동성당에서 올린 천주교 신자이지만 산을 자주 찾는 탓에 항상 절을 찾아 기도를 드리는 습관이 생겼다. 그는 산사를 찾을 때마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에 항상 감사드린다는 내용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다.”면서 “애경의 힘은 형제간의 우애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jhj@seoul.co.kr ■ 장회장 ‘유별난 시간개념’ 애경가(家) 사람들은 시간관념이 유별나다. 장영신 회장은 약속 시간보다 최소한 10분 먼저 도착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나는 사업상으로나 개인적으로 약속을 하면 꼭 10분 전에 나가 상대방을 기다린다. 약속 시간보다 단 5분이라도 늦는 사람은 첫 대면부터 뭔가 부족한 사람이란 평가를 하게 된다. 나는 부하 직원들을 평가할 때도 시간관념을 하나의 척도로 삼는다. 시간 하나 제대로 못지키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게 내 생각이다. 시간은 비즈니스를 포함한 모든 인간 관계에서 성패를 좌우하는 첫 관문이다. 약속 시간을 지키는 작은 사실 하나가 그 사람의 성격과 인격을 대변한다.”(자서전 ‘밀알심는 마음으로’에서) 그가 경영일선에 있을 때는 ‘나인 투 파이브’ 원칙을 지켰다.9시에 출근해 5시에 퇴근하는 게 아니라 늦어도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새벽 5시면 기상하는 것이다. 일어나자마자 조간 신문을 읽고 그날의 주요 업무를 점검하고 계획했다. 새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도 아침 시간을 이용한다. 회의도 결재도 오전에 처리한다. 관청과 은행이 문을 여는 아침 9시 이전에는 하루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을 놓은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은 그대로다. 그래서 애경에는 오전 8시만 되면 결재를 받기 위한 줄이 이어지고, 오전 9시면 그날 결재받는 것은 포기해야 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철저한 시간관념은 애경가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배어 있다. 아들 딸은 물론 며느리 사위 모두 새벽형 인간이다. 채형석 부회장은 한술 더 떠 새벽 4시면 일어나 아침밥을 꼭 챙겨먹고 출근한다. 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식구들끼리 밥을 먹기로 하거나 아버지 산소에 가기 위해 모일 때는 아예 30분 먼저 나갈 정도다. 채 부회장은 “식사 시간을 통해 가족 모임이 주로 이뤄지는데 식당 문을 여는 시간이 바로 우리 가족이 만나는 시간”이라면서 “예컨대 6시에 모이기로 해도 식당이 문을 여는 오후 5시 30분이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여 있다.”고 전했다. 급한 성격 탓에 식사를 시작하면 1시간내에 모두 끝내고 일어선다. 한 번은 막내인 채승석 부사장이 아버지 산소에 가기 위해 약속한 정시에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이미 식구들이 모두 제사를 지낸 뒤 산에서 내려오고 있더라는 일화도 있다. jhj@seoul.co.kr ■ 장영신 회장과 제주와의 인연 장영신 회장의 ‘제주 사랑’은 남다르다. 그의 제주 인연은 1970년 창업주인 남편 고 채몽인 사장이 타계하면서 더 각별해졌다. 장 회장은 남편의 조의금 전액을 제주도 재경장학회에 기증했다. 장학회는 이 돈으로 지금까지 매년 30명, 모두 1300여명의 제주 출신 대학생을 후원했다. 제주도는 고 채 사장의 고향이다. 큰아들 채형석 부회장도 최소한 1년에 세차례 이상 제주도에 간다. 선산이 모두 중문 색달동에 있다. 꼭 성묘가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가끔 간다. 채 부회장은 “제주는 아버지의 고향이지만 저도 국민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아 제주도에 요양을 가셨을 때 동행했기 때문에 한동안 지낸 기억이 있어 친근하다.”면서 “할아버지가 조선시대 제주도에서 현감을 지내기도 했다는데 증조 할아버지까지만 기록이 있어 뿌리를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 회장도 제주에서 지낸 시절이 있다. 경기여고 재학시절 6·25때 제주로 피란가 1년간 지냈다. 장 회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제주도 여성들을 보면서 여성이 얼마나 강한지를 깨달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애경은 제주도와 손잡고 내년 6월부터 도민의 숙원인 저가항공 시대 대열에 동참한다. 애경은 제주도와 합작해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을 만들었다.㈜제주항공의 왕복 비용은 기존 항공비용의 70% 수준인 11만원선.㈜제주항공의 애경 지분은 75%다. 채 부회장은 “이윤이 크게 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중국과의 경쟁에서 영향을 받지 않을 영역이라고 보고 사업을 결심했다.”고 말하지만 주변에서는 “장 회장의 제주 사랑과 무관치 않다.”고 평가했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김치요? 누가 뭐래도 국산이죠

    김치요? 누가 뭐래도 국산이죠

    김장의 계절이 돌아왔다.17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품매장에는 김장 배추를 사려는 주부들이 줄지어 서 있다. 요즘 많은 주부들이 김치를 사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설문조사 결과 전체 주부의 15%만이 김치를 사먹고 85%의 주부들은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최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개 광역시의 주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김치를 구입하는 주부들은 대부분 ‘대형유통업체’에서 구입(67%)했고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김치 맛’이라고 답했다. 최근 ‘기생충알 김치’ 파동 때문에 김치를 살 때 원산지를 확인하는 경우는 75%에 달했다. 국산김치가 수입산에 비해 3∼5배 비싸더라도 구입하겠다고 답한 주부는 62%였다. 최근의 김치파동으로 국산김치에 대해서는 제품 선호도가 높아진 반면, 수입산에 대한 불신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글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김장철이다. 올해는 여느해 보다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 유통업계가 김치 관련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특히 납 김치, 기생충알 김치 등 김치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김장 재료 구입에서부터 김치를 담그기까지 소비자들을 참여시켜 유통 김치에 대한 불안해소에 진력하는 모습들이다. ●다양한 할인행사 롯데백화점 부평점은 이달 20일까지 ‘김장김치 재료 모음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김치파동으로 식품 위생에 민감한 주부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버무린 김치를 판매한다. 또 배추, 무, 알타리무, 갓김치, 마늘, 생강 등의 김장재료를 산지 직송으로 들여와 상품별로 정상가 대비 20∼30%정도 싸다. 롯데마트는 영·호남을 제외한 전국 29개점에서 23일까지 ‘김장재료 모음전’을 연다. 배추 1통당 580원(점별 1일 1000통,1인당 5통 한정)의 파격가에 판매한다. 같은 기간동안 한정판매행사가 종료되면 전량을 980원에 판매한다. 또한 이 기간동안 마늘, 쪽파, 생강 등은 현 시세보다 약 50% 할인판매하고 천일염, 고춧가루는 30∼40%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야채팀 조정욱 MD(상품기획자)는 “지역마다 김장 담그는 시기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오는 20일 이후 본격적인 김장철에는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기획행사를 통해 구매하면 싼 가격에 김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젓갈 한자리에… 신세계백화점은 24일까지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함께 ‘김장젓갈 바자회’를 본점과 강남점에서 연다. 올해로 36회째를 맞는 젓갈 바자회는 김치파동으로 직접 김장을 하려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행사 기간동안 국내산 젓갈을 정상가 대비 20∼30%가량 할인 판매하며, 배추도 싼 가격에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음력 6월에 잡히는 새우로 담근 살이 통통한 육젓은 500g 1만 5000원에, 김장용 추젓은 500g 8000원에 판매한다. 또 멸치젓(7000원/1㎏), 황석어젓(8000원/1㎏), 까나리액젓(4900원/1㎏), 갈치속젓(9000원/1㎏) 등도 평소보다 싸게 판매한다. 특히 멍게젓, 어리굴젓 등 다양한 양념 젓갈을 비롯해 죽염고추장, 죽염 간장 등 전통 장류까지 판매해 주부들의 겨울 걱정을 한꺼번에 들어준다. 이번 바자회에서는 봉화 송이김치를 비롯해 충주 사과김치, 충청 열무김치, 전라 갓김치, 함경 동치미 등 지방의 갖가지 특화된 김치도 선보인다. ●김장비용 300만원 경품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오는 24일까지 “김장 비용을 드립니다.”라는 경품행사를 펼친다. 김장비용(4인기준) 15만원에 해당하는 김장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로 식품관에서 당일 3만원 이상 구매시 추첨을 통해 총 20명에게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식품관 외 매장에서 당일 5만원 이상 구매시 150만원 상당의 위니아 딤채(180ℓ)김치냉장고를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증정한다. 추첨은 오는 25일에 실시한다. 이밖에도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15일부터 전남 해남산 배추(1포기)를 780원에 판매한다. 하루 500포기 한정으로 1인 5포기에 한해 구매할 수 있다. 그랜드백화점 한정석 마케팅팀장은 “올해 김장비용이 많이 증가해 가계에 어려움이 예상돼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김장비용 경품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치 냉장고도 할인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에서는 오는 30일까지 ‘김치냉장고 보상판매전’을 열고 있다. ‘삼성하우젠’ HNR-EC18W 와 SKR-EF200N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20만원 보상 혜택을 준다. 또 ‘위니아 딤채’는 모델에 상관없이 구매고객에게 15만∼20만원의 보상판매 혜택을 제공한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전점 가전매장에서 ‘김치냉장고 특별 기획전’을 열고 일부 신제품은 정상가의 10∼30%,1년차 재고상품은 최고 30∼40%까지 저렴한 가격에 할인 판매한다. 유산균 발효제어시스템이 있는 대우클라쎄 김치냉장고(FIR-N192/192ℓ) 115만원, 식품별 맞춤 온도시스템이 특징인 삼성하우젠 김치냉장고(202ℓ) 169만원, 살얼음 기능이 있는 LG김장독(184ℓ)119만원, 익힘 잔여기간 표시가 있는 위니아만도딤채(185ℓ) 85만원, 이슬 방지 기능이 있는 위니아만도딤채(160ℓ) 97만원, 에너지효율1등급인 삼성하우젠김치냉장고(180ℓ) 149만원 등이다. 그랜드백화점 송정헌 가전바이어는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의 매출이 작년보다 20% 정도 늘어나는 추세로 보상판매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체국쇼핑, 월마트도 가세 우체국 쇼핑(www.epost.go.kr)은 27일까지 ‘김장상품 할인 행사’를 열고 김치 및 김장재료를 최고 20%까지 할인해 준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돌산 갓김치, 깍두기 등 각 지역 특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팔도 김치는 물론, 김장 재료로 각광받는 의성 마늘, 청송 태양초 고춧가루, 광천 새우 육젓, 남해 멸치액젓 등 지역특산 원료까지 총 165종의 상품을 최고 2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우체국쇼핑 사업팀 이주미 홍보과장은 “최근 직접 김장을 해서 먹겠다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어 팔도 특유의 김치와 지역 특산 재료를 믿고 살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주요 상품별 가격대는 의성 마늘(3㎏) 2만 1800원, 단양 다진 마늘(1㎏) 1만 3700원, 청송 태양초 고춧가루(1㎏) 1만 6200원, 광천 새우 육젓(1㎏) 2만 1600원, 남해 멸치액젓(1.8ℓ) 9100원, 배추김치(5㎏) 1만 6200원, 깍두기(5㎏) 1만 5300원, 총각김치(5㎏) 1만 7600원, 돌산 갓김치(2㎏) 1만 800원 등이다. 이밖에 월마트 코리아(walmartkorea.com)도 17일부터 23일까지 수도권 8개점(일산점, 화정점, 계양점, 인천점, 중동점, 평촌점, 구성점, 강남점)과 대전점 등 총 9개 매장에서 ‘김장준비 알뜰 상품전’을 열어 김장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맛깔나는 김치 내손으로 올해는 집에서 직접 김장을 해서 먹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의 최대 고민은 재료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이다. 백화점 구매담당자들이 추천하는 젓갈류 등 김장 재료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배추, 무 배추 속을 일일이 살펴가며 재료를 고르는 것이 김장이 주는 또 하나의 기쁨이지만 맞벌이 부부 등 바쁜 일상에 쫓기는 소비자들은 대충 고르는 경향이 있다. 판매사원이 적극 권하는 배추라도 꼼꼼히 확인한 뒤 고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배추 껍질이 얇으면서 푸른잎이 많고 잎이 단단하게 밀착돼 겉잎을 버릴게 없는 것이 좋다. 보통 김장용으로 사용되는 배추는 중간 크기가 적당하며 들어보았을 때 속이 꽉찬 느낌이 들 정도로 묵직하고 속잎의 맛이 고소한 것이 좋다. 무 바람이 들지 않고 신선하며 윤이 나고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연하고 매운맛이 적고 단맛이 나며 무청이 싱싱한 것이 좋다. 총각무는 작고 단단하며 싱싱한 무청이 달린 것으로 뿌리 아래 부위가 약간 퍼지면서 굵어진 것이 연하고 맛이 좋다. 동치미 무 무청이 싱싱하며 모양이 매끈하고 윗부분이 파랗지 않은 재래종이 좋다. 젓갈류 김장 맛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젓갈이 들어가야 일품이다. 김장 젓갈로는 새우젓과 멸치젓, 황석어젓 등이 많이 사용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새우젓은 담그는 시기에 따라 오젓(5월에 담근 새우젓), 육젓(6월에 담근 새우젓), 추젓(가을에 담근 새우젓)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음력 6월에 담그는 육젓이 김장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살이 통통하며 허리가 굽은 듯하고 졸깃졸깃한 맛이 나며 색깔은 맑은 연분홍을 띤 것이 좋다. 추젓은 크기가 작고 껍질이 약간 두꺼운 것이 특징으로 잡티가 많이 섞인 것은 좋지 않다. 멸치젓은 경상도와 전라도산이 제일 좋다. 남해 추자도 인근에서 잡은 멸치로 담근 추자젓이 최상품으로 6∼7㎜크기에 멸치살이 붉은색을 띠며 뼈와 머리가 완전히 붙은 것이 좋다. 비린내가 나거나 색깔이 유난히 선명한 것은 충분히 삭지 않은 것이다. 몸은 토막내 배추김치소에 넣고 머리는 국물로 달여 김치젓국으로 사용하는 황석어젓은 노란 기름이 도는 것으로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물렁물렁한 느낌이 나는 것이 잘 삭은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업계 2위만큼은 양보못해”

    TEXT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3등은 더더욱 그렇다!’ 1위의 영역이 확고한 자동차, 휴대전화, 할인점 등에서 2위 전쟁이 뜨겁다. 최종 목표는 1위지만 1위를 위해서는 일단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것이 급선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5년만에 2위 쟁탈전이 재점화됐다.2001년 이후 기아차에 2위 자리를 내준 GM대우차가 8,9,10월 3개월 연속 2위로 치고 나온 것.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0월 9만 9388대를 판매해 11만 2631대를 판 GM대우에 2위 자리를 내줬다.GM대우는 9월에도 10만 7479대를 판매해 파업 여파로 7만 4293대 파는데 그친 기아차를 제쳤다.GM대우는 지난 8월 처음으로 기아차를 간발의 차(309대)로 앞섰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는 현대차가 202만 8120대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102만 48대)와 GM대우(91만 1811대)가 근소한 차로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GM대우는 대우차 시절이던 2000년 95만여대를 팔아 기아차(84만여대)를 앞섰지만 2003년에는 57만여대로 기아차(107만여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90만대로 기아차(111만여대)의 턱밑까지 추격했고 올해는 역전까지 바라보고 있다. 기아차는 이에 대해 “노조파업 여파가 컸고 GM대우는 반조립생산(KD) 수출이 50%에 육박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김익환 사장도 최근 중형세단 로체 발표회에서 “육상 경기를 하다 한번 넘어진(파업) 것뿐”이라며 2위 수성을 자신했다. 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2위 싸움이 볼 만하다. 삼성중공업은 1999년을 제외하고 2002년까지 조선건조량(GT)에서 대우조선에 밀렸지만 2003년에 이어 지난해도 355만t으로 287만t에 머문 대우조선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매출에서는 해양·플랜트에서 강세를 보인 대우조선이 4조 7604억원으로 삼성중공업(4조 6559억원, 건설부문 6509억원 포함)을 앞섰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까지는 삼성중공업이 2위를 유지하겠지만 최근 수주물량이 본격 인도되는 2007년에는 2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휴대전화 내수에서는 SK텔레텍을 합병하면서 수량면에서 LG전자를 제친 팬택계열의 2위 수성이 관심사다. 팬택계열은 지난 9월 29만대,10월 26만 5000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23만대,25만대를 판매한 LG전자를 누른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LG전자 관계자는 “실제 격차는 이보다 훨씬 작을 뿐더러 영업적자를 본 팬택에 비해 우리는 평균 내수단가가 40만원대로 상승하는 등 훨씬 견실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2위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이 “오는 2009년 점포 99개, 매출 10조원, 시장점유율 30%로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히자 롯데마트 이철우 사장도 “2010년까지 매출규모를 8조원대로 늘리겠다.”며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유통업계·농민단체 ‘11월11일 신경전’

    ‘빼빼로 데이’냐,‘농업인의 날’이냐. 유통업체와 농민단체가 11일을 앞두고 신경전을 치르고 있다. 빼빼로 데이는 10여년 전 부산·경남 지역의 여중생들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는 뜻에서 11월11일을 연상시키는 ‘빼빼로 과자’를 주고 받은 데서 유래됐다. 그러나 지금은 청소년과 연인들이 선물을 주고 받는 ‘토종 기념일’로 여겨져 유통업체들은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농림부와 농민단체는 이같은 상혼(商魂)에 질색한다. 농업인의 날은 땅의 중요성을 알리고 농업인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1996년 한자로 땅이 두번 겹친 11월11일(十一월 十一일:土월土일)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11이 세번 겹치는 ‘11월 11일 11시’는 “흙을 벗삼아 흙과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고 농업인들은 강조한다. 쌀 협상 등으로 농심(農心)이 격앙된 상황이기에 농업인의 날이 빼빼로 데이에 묻혀 잊혀져서는 곤란하다는 것. 농림부도 농업인의 날 알리기에 발벗고 나선다. 박홍수 장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에서 농업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10주년 기념식을 통해 농촌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0여명을 포상한다. 언론매체에 광고하고 대형 현수막도 내건다. 농민단체들은 9∼11일 농협중앙회 앞 광장에서 ‘우리 농산물 한마당 잔치’를 열어 국산 농산물을 전시·판매한다. 앞서 6일에는 ‘러브미(米) 마라톤 대회’를 열었고,11일에는 ‘도·농 녹색교류 심포지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등은 5000∼2만원선의 빼빼로 특별 상품전을 기획하고 있다. 이마트는 전 점포에 특별매장을 설치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각종 행사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롯데백화점 사상 첫 하루 매출 100억 돌파

    롯데백화점의 하루 매출이 유통업계 사상 최대인 1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6일 서울 소동공 롯데타운의 하루 매출이 105억 9760만원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 매출 기록인 지난 2001년 11월의 83억원을 갈아치운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8월8일 완공한 롯데타운의 리노베이션과 함께 최근 복원된 청계천 효과가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매출액은 프로야구 삼성의 선수 연봉 총액(49억 7000여만원)의 두배에 해당한다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1분당 1767만원 상당의 상품이 팔렸다.고객 한 사람당 사용 금액은 12만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대비 66.5% 늘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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