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통업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해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가계 부채(가계빚)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야권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친박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98
  • 강남 등 22곳 대형마트 휴일영업 재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 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휴일 영업 제한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대형 유통업체가 잇따라 승소하면서 정상영업에 나서는 매장이 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광진·동작·서초·양천·영등포구, 부산 13개 구·군과 전남 나주·광양·순천 등 총 22개 지역의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휴일영업 제한이 풀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 처분을 정지해 달라.’며 각 지방 법원에 낸 집행정치 가처분신청이 인용된 것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있는 대형마트와 SSM은 이번 주 일요일인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특히 부산은 전 지역에서 휴일 영업제한이 12일부터 모두 풀린다. 부산지법 행정1·2부는 7일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서원유통 등 SSM이 부산지역 13개 구·군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제한 및 의무 휴업일 지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들 마트에 대한 영업제한 처분의 효력을 본안 소송 1심 판결 선고 때까지 정지한다고 결정한 것이다. 대형마트 등은 본안 소송 확정판결까지 영업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신청했었다. 이에 앞서 부산 남구의 대형마트는 구청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가장 먼저 내 이미 휴일에 정상영업을 했고, 부산 북구와 강서구는 영업시간 제한을 위한 조례를 시행하지 않고 있어 부산 16개 구·군의 대형마트 영업제한이 모두 풀린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찬밥’ MVNO 서비스 활성화될까

    ‘찬밥’ MVNO 서비스 활성화될까

    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용 단말기 확보가 여의치 않아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던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들이 뛰어들어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겠지만, 기존 MVNO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6일 통신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동통신사인 KT의 망을 빌려 MVNO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두고 KT와 세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협상을 마무리짓고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게 홈플러스와 KT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대형마트·120여개)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기업형 슈퍼마켓·250여개) 등 전국 370여개 매장을 대리점으로 활용,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어렵지 않다. 홈플러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경쟁 관계에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MVNO 사업 진출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해 11월 MVNO 사업자인 프리텔레콤과 손잡고 휴대전화를 판매한 경험이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국내 가전 유통 1위 업체인 하이마트를 인수해 구매력이 커진 만큼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로부터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단말기를 납품받을 수 있다. 이들 유통공룡은 중소 MVNO 업체들과는 달리 전국에 산재한 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전용 단말기 생산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MVNO 서비스는 올 6월 말 현재 가입자 수가 81만 9000명으로 시장 점유율은 1.5% 정도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헬로모바일’(CJ헬로비전)이 이제 10만명을 갓 넘어선 수준이다. MVNO 업체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내놓으면 가입자 확보가 훨씬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텔레콤과 KT는 업체의 숙원인 LTE망 개방을 조기에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또한 자체 선불 소매영업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MVNO 사업자들의 숨통을 터줄 작정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은 LTE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소기업 영역인 MVNO 시장에까지 대기업이 또 손을 뻗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통 3사와 계약상 보이스톡 등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마트까지 MVNO에 진출하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이에 대비해 온라인쇼핑몰 제휴판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클릭]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본래 의미는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로,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의 핵심인 주파수를 보유한 기존 이동통신망사업자(MNO·Mobile Network Operator)로부터 망을 빌려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유럽의 경우 MVNO 서비스가 활성화돼 일반 이통사들의 요금 인하까지 유도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유통업계 인기끄는 ‘힐링상품’

    유통업계에서 불황의 징후가 짙게 나타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마트에서 마음의 위안을 주는 서적, 아로마 용품 등 힐링과 관련한 상품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불황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남성용품 매출이 급감했다. 상반기 이마트에서 판매된 도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책은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12주 동안 베스트셀러 1위 또는 2위를 차지했다. ‘방황해도 괜찮아(법륜 스님)’, ‘달팽이가 느려도 느리지 않다(정목 스님)’ 등의 치유에 관한 에세이가 상반기 베스트셀러 10권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힐링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마트는 올해부터 ‘테라피 용품’코너도 운영 중이다. 백화점의 경우 힐링 열풍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전국 12개 점포에 혜민 스님 순회강연을 마련했고 가을학기 문화센터에 힐링 관련 강좌를 확대했다. AK플라자는 지난 여름정기세일 경품 이벤트 주제를 ‘힐링’으로 잡았다.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추첨해 벌인 이 행사의 1등상은 안마의자, 2등상은 아로마전신마사지였다. 대형마트에서도 여성용품보다는 남성용품이 더욱 고전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7월 남성 의류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여성 의류가 2.2%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유통·가전업계 “올림픽·폭염 고마워”

    극심한 소비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유통·가전업계가 ‘올림픽과 폭염’ 특수로 모처럼 웃고 있다. 런던과의 시차로 주요 경기가 새벽에 열리면서 야식류 판매가 급증하고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에어컨 등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서다. 특히 불경기에 휴일 영업정지까지 겹쳐 두 자릿수 매출 역신장을 우려하던 대형마트는 최근 한숨 돌리는 형국이다. ●하이마트 에어컨 하루판매 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 역신장률은 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4~5% 매출 감소를 겪은 대형마트들은 7월 올림픽과 무더위가 아니었으면 사상 처음 두 자릿수 매출 역신장을 볼 것으로 우려했다. 7월 중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올림픽이 열리면서 에어컨, 맥주, 생수 등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뛰는 등 상황은 반전됐다. 이마트의 매출은 지난달 1∼20일 11.7% 줄었으나 21∼30일에는 5.8% 증가, 지난달 매출 역신장률은 7.3%를 기록했다. 에어컨 매출 25.4%, 선풍기 17.2%, 맥주 8.7%, 아이스크림이 6.2% 각각 늘어난 덕이다. 롯데마트의 매출도 지난달 1∼19일 13.4% 감소했지만 이후 30일까지는 0.3% 늘어 지난달 전체적으로 6.9%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컨 173.3%, 맥주 14.1%, 생수 13.5% 등 최근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에어컨 판매량 급감으로 애를 태웠던 가전업계도 희색만면하다. 통상 에어컨 판매는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정점을 이룬 뒤, 휴가철인 7월 말~8월 초면 사실상 본격적인 판매가 끝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하지만 올해는 뒤늦게 찾아온 늦더위로 ‘끝물 시즌’인 지난주부터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야식류 전주比 60~200% 더 팔아 이를 반영하듯 하이마트는 지난달 29일 1만 4775대의 에어컨을 판매해 종전 기록인 지난해 6월 19일의 1만 123대를 46%나 깨며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삼성·LG 등 업체들도 재고 소진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이번 늦더위로 올해 판매량이 작년 수준(180만~190만대)에는 못 미치더라도 평년 수준(150만~160만대)에는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야식 상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올림픽이 개막한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맥주, 튀김류 등 대표 야식 품목의 매출은 전주 대비 60~200%나 늘어났다. 주요 경기가 새벽에 열리는 덕에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들이 특히 수혜를 누렸다.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7~31일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주택가에 위치한 매장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이 전주 대비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폭이 가장 큰 품목은 역시 맥주와 안주류였다. 맥주는 같은 기간 전주 대비 35.8%, 안주류는 30.1%나 많이 팔렸다. 간식거리인 음료와 과자 매출도 각각 26.5%, 24.9% 올랐으며, 라면도 25.6%나 판매가 늘었다. 박상숙·류지영기자 alex@seoul.co.kr
  • 캠핑용품부터 외제차·500만원 휴가비까지

    분양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미분양 물량을 털어버리려는 건설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견본주택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행사가 줄을 잇고, 계약자에겐 수백만원의 휴가비가 선물로 주어지기도 한다. 입시생 자녀를 위한 교육설명회는 업계에선 이미 ‘고전 마케팅’으로 통하는 분위기다. 2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보다 많은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휴가철 수은주를 더욱 달구고 있다. 동부건설은 휴가철을 맞아 경기 용인시 영덕역 센트레빌의 견본주택 방문객에게 다양한 캠핑 장비를 선물한다. 상담만 받아도 텐트, 테이블, 의자, 아이스박스, 배드민턴 용품 등 캠핑족을 위한 필수품이 제공된다. 이 회사는 서울 은평구 녹번역 센트레빌 견본주택에서도 계약자에게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증정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계약자를 대상으로 2400만원가량의 교육비와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놔 분양시장의 불황을 대변했다. 한신공영의 경기 수원시 화서 한신휴플러스 견본주택에선 계약자에게 500만원가량의 여름 휴가비가 지불된다. 계약금의 30%에 달하는 액수로 유통업계의 ‘통 큰 마케팅’이 여름 분양시장으로 확대됐다는 평가다. 대우건설도 이 같은 통 큰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수원 광교신도시의 광교 2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에선 31일까지 계약자에게 추첨을 통해 외제차인 BMW 미니 컨트리맨을 증정한다. 또 경기 시흥시의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에선 잔여물량 계약자 중 3명을 뽑아 여름 휴가비를 지급한다. ‘자녀교육’은 분양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또 다른 키워드다. 한양은 이달 중순까지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계약자를 대상으로 초등학생 자녀의 해외 영어캠프, 중고생 자녀의 종로M스쿨 여름캠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 같은 교육마케팅은 지방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교육설명회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건설업체들이 집을 새로 장만하는 실수요자들의 연령대와 구매 필요지수를 분석해 타깃을 공략하면서 관련 마케팅기법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형마트·SSM 속속 ‘주말영업’ 재개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문을 닫아야 했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속속 영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대형마트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시간 및 의무휴업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서 잇따라 승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골목상권’을 살린다는 취지로 도입한 의무휴업 제도가 기대했던 효과는 거두지 못한 채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의무휴업일인 이번 일요일(22일) 전국 700개가 넘는 대형마트와 SSM이 정상 영업에 나선다. 이날 경기 부천·성남·수원시, 강원 원주시, 충남 서산시 등 5개 지자체에서 관할 법원이 대형마트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영업을 재개하는 점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22일 이마트의 146개 점포 가운데 절반이 넘는 80곳의 영업이 가능해졌다. 홈플러스는 52곳, 롯데마트는 43곳이 문을 연다. SSM 업체들은 롯데슈퍼가 229곳, 홈플러스익스프레스 138곳, GS슈퍼마켓 121곳, 이마트에브리데이 45곳 등으로 영업 점포가 늘어났다. 한때 의무휴업에 따라 휴점 비율이 전체의 80%에 육박했으나 50%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강동구를 시작으로 이달 들어 대형마트가 영업규제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9일 하루에만 서울 강서·관악·마포구, 대구 달서·동·수성구, 경북 포항·구미·안동시 등 9곳의 지자체에서 유통업계가 낸 집행정지 신청을 무더기로 받아들였다. 지금까지 대형마트의 영업을 규제하는 조례가 효력을 상실한 지자체는 30여곳에 이르며, 현재 34곳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의 영업규제 빗장을 푸는 판결이 잇따르면서 유통산업발전법의 규제 범위와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터에 지자체 또한 의견 수렴 없이 졸속으로 법안을 처리해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들은 의무휴업일을 고수하기 위해 조례 개정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영업규제가 부당하다는 패소 판결을 받은 전주시와 청주시는 문제가 된 조례의 허점을 보완해 일사천리로 개정안을 통과시켜 이번 일요일 의무휴업일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영업제한을 시행한 지자체인 전주시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 조례 개정을 마무리짓는 등 기민하게 대처했다. 인천 부평구도 이날 오후 늦게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나 대형마트들의 이번 주말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원 속초시는 의무휴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례를 고쳤다. 월 2회 휴점은 지키되 주변 여건을 고려해 휴무일을 대형마트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의 주말 영업을 허용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목포·광주 대형마트도 일요일 영업

    전남 목포·여수, 전북 전주·남원, 광주 북구·남구·동구·서구·광산구 등 9개 지역의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일요일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슈퍼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 처분을 정지해 달라’며 광주지법에 낸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됐다. 이에 따라 목포와 광주지역에 있는 이마트 점포 5개, 홈플러스 점포 4개, 롯데마트 점포 5개가 이번 주 일요일(22일) 영업을 재개한다. 광주에 있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3개 점포 등 SSM도 정상 영업을 한다. 여수, 전주, 남원의 관할 법원도 관련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해 지역의 대형마트 등이 일요일 영업을 하게 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CJ제일제당 주요 제품값 햇반 등 8~9% 인상 추진

    CJ제일제당이 햇반과 다시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8∼9%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CJ제일제당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대형마트 등에 19일부터 햇반 210g 맨밥 제품 가격을 1280원에서 1400원으로 9.4% 올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CJ제일제당은 다시마 등 양념류도 평균 8% 선에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F&B도 참치 캔 가격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다랑어 국제 시세가 지난달 t당 22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지금도 내려가지 않아 회사 내부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이 제품값을 올리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 공급되는 제품의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아직 CJ제일제당의 인상안에 합의하지 않아 실제로 가격이 오를지, 가격 인상 폭은 얼마나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이 극심한 소비 침체의 숨통을 터줄까. 기대가 큰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13∼18일 서울 소공동 본점, 25∼29일 잠실점에서 ‘런던 올림픽 팝업스토어(한시매장)’를 각각 운영한다. 매장에는 우리나라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복이 전시된다. 비매품인 선수단복은 제작사인 빈폴 매장을 제외하고 롯데백화점에만 전시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빈폴의 ‘올림픽 라인’ 제품인 양궁, 축구, 배드민턴, 핸드볼 경기복을 13만 8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올림픽 라인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77만원 상당의 선수단복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새달 12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5색 영수증 기프트’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군별 영수증 색깔을 파랑, 검정, 빨강, 초록, 노란색의 오륜기 색상으로 만들어 고객이 5가지 색깔의 영수증(총 구매액 30만원 이상)을 모아오면 현대백화점 상품권(2만원)을 증정한다. 천호점에서는 28일 ‘런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 당일 구매 고객에게 영국산 홍차를 나눠주고 정문 앞에서는 라이브밴드 콘서트를 열어 비틀스 등의 인기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9층 아동 매장에서 영국 근위병 복장 직원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을 갖는다. AK플라자 분당점은 13~22일 대한민국 금메달 15개 획득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연다. 하루 선착순 500명씩 열흘간 총 5000매의 응모권을 증정, 목표 금메달 수에 도달하면 응모권 1장당 1만원 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1일 1매 한정이며, 1인 수령 가능 금액은 최대 10만원이다. AK몰(www.akmall.com)은 16~31일 육상·조정·근대5종·사이클 등 비인기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응원 메시지 띄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5명을 뽑아 여성용 워킹화, 인텍스 3인용 보트세트, 접이식 헬스사이클, MTB형 자전거 등 각 종목 관련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6일까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는 종목을 맞히는 고객(총 500명)에게 올림픽 개막 첫날(28일) 야식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편의점 상품권(1만원)을 증정한다. 팔도도 26일 예정된 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 리그 첫 경기인 대한민국과 멕시코전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이벤트를 벌인다. 18일까지 팔도 페이스북(www.facebook.com/paldofood)에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50명을 선정해 ‘남자라면 왕컵’ 1박스를 보내준다. 남성뷰티케어전문점 블루클럽은 14일~새달 12일 매장에서 올림픽 개최국 관련 퀴즈 응모를 진행한다. 22일 추첨을 통해 1등(2명) 금 10돈, 2등(10명) LED TV, 3등(10명) 백화점상품권(20만원)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27일~새달 12일 블루클럽 골드메뉴(비타민컷, 두피케어세트, 염색, 펌)를 시술받는 고객에게 스포츠타월을 선물한다. 청과회사 돌(Dole)코리아는 ‘태양의 레시피 금빛 축제’를 마련했다. 올림픽이 끝나는 새달 12일까지 한달 동안 자사의 스위티오 바나나, 스위티오 파인애플, 미니 바나나, 로보카폴리 바나나, 실론 바나나 등을 포함한 과일 및 채소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펼친다. 제품의 2중 스티커 라벨의 응모 번호를 홈페이지(www.dole.co.kr)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3차원(3D) 스마트TV 4대를 제공한다. 돌 제품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재미난 사연과 사연을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Dolekorea)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스위티오 바나나를 증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SSM 제한법 허점 파고든 유통업계

    현재 전국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유통산업발전법과 지방 조례에 따라 평일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매월 두 차례씩 일요일에 쉬어야 한다. 그러나 SSM인 롯데슈퍼의 서울 여의점과 대전 엑스포점, GS수퍼마켓의 경기 하안8점과 서울 목동의 목13점, 목7점 등 두 업체의 5개 점포는 해당 지역의 대형마트와 SSM이 의무휴업에 들어갔을 때도 단 한번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 롯데슈퍼의 수원 금곡점은 의무휴업 적용 대상이었다가 6월 10일 이후 영업을 다시 재개할 수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매장들은 농산물 판매 비중이 51%를 넘으면 의무휴업에서 제외된다는 유통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영업규제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6개 점포는 의무휴업 이전에 일찌감치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영업 재개에 관한 심의를 요청한 뒤 관련 자료를 제출해 타당성을 인정받아 영업규제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유통법에는 연간 총 매출액 중 농수산물의 매출 비중이 51% 이상인 대규모 점포는 해당 지자체 조례에 정한 의무휴업에서 제외된다는 규정이 있다. 이 조항에 따라 하나로마트가 의무휴업에서 제외돼 다른 대형마트와의 형평성 논란은 물론 농협의 정치권 로비설을 낳기도 했다. 당시에도 ‘왜 51%인지’에 대한 근거와 농·수·축산물의 범위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결국 애매모호한 규정과 판단 근거 미비가 SSM이 영업 재개를 시도할 수 있는 빌미가 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나로마트의 사례를 들어 ‘농수축산물 비중이 51%가 넘는다.’는 입증 자료만 제출해도 지자체들이 마땅히 거부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롯데슈퍼와 GS수퍼마켓 측은 해당 점포들이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농·수·축산물의 면세상품 매출 비중이 51%를 넘어 지자체로부터 의무휴업 미적용 점포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이 점포들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단품 판매 자료부터 국세청 자료(과세표준증명서) 등 지자체의 판단 근거가 될 만한 서류를 제출해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롯데슈퍼는 현재 서울 잠원점과 서초2호점 등을 비롯해 전국 30여개 매장이 최근 관할 지자체에 영업 재개 관련 심의를 요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GS수퍼마켓 점포 가운데 추가로 신청서를 낸 곳은 없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은 농산물 판매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영업규제 해제를 시도하는 점포는 없다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은 발끈하고 있다. 아무리 농산물 비중이 크다 해도 SSM을 농협과 같이 취급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최근 롯데슈퍼가 농수산물 할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친 것이 이 제품들의 판매 비중을 과반으로 높이려 한 ‘꼼수’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롯데슈퍼에 항의 공문을 보내고 규탄대회도 기획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인가구 맞춤형 상품 쏟아진다

    올해 처음 1~2인 가구 수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의 싱글족 마케팅이 활발하다. 특히 최근 들어 불황에 주머니가 더 얇아지는 독신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초단가 상품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은 10일 모든 생필품을 단돈 800원에 판매하는 ‘800스토어’를 열었다. 온라인 상품이 주로 박스 단위, 대용량인 데서 벗어나 ‘소분화, 저용량, 저단가’를 기본 개념으로 싱글족이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낱개로 파는 전문관이다. 택배비를 한 차례만 결제하면 여러 개 상품을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는 ‘묶음 배송’은 물론 전체 구매 금액이 1만원을 넘으면 배송비까지도 면제해 준다. 옥션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장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초저가에 묶음배송, 무료배송 등을 내세운 전문 코너를 만들게 됐다.”며 “오프라인에서 활성화돼 있는 ‘천원숍’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세제, 생필품, 주방용품 등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18일까지 배송비 2500원만 내면 1인 가구에 필요한 소형 가전제품을 공짜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샌드위치 메이커, 다용도 미니 믹서기, 자동빙수기 등 판매가 2만원 이상의 제품을 배송비만 내면 받을 수 있다. 월요일과 수요일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인데 지난 9일 1차 행사에 나온 체온계는 20초 만에 모두 소진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싱글들을 위한 도시락과 간편 가정식 등의 식사류를 대폭 강화하고 용량도 넉넉하게 늘렸다. 상반기 매출 분석 결과 판매 상위에 오른 도시락 제품들이 대개 대용량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제품들의 용량을 30g 늘려 430g으로 구성했다. 이에 앞서 1kg짜리 백미, 300g짜리 찹쌀과 현미 등 소포장 곡류 9종을 선보였으며, 싱글족들을 위한 간편 가정식 브랜드 ‘소반’을 새로 만드는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제철 음식이나 보양식을 해 먹기 어렵다는 게 혼자 사는 불편함. 이를 덜기 위해 세븐일레븐은 8월까지 열무비빔밥을 한정 판매한다. 간편 가정식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아워홈도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용량을 줄인 ‘고려삼계탕 닭반마리’를 내놓고 싱글족 입맛 잡기에 열심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빅마켓, 20% 싼 직수입 설탕 판매

    롯데마트의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이 9일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산 설탕(25㎏)을 판매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설탕보다 20%가량 저렴한 2만 9500원이라고 롯데마트는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 제품은 물가 안정 시책에 맞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직수입한 설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별도의 소량 포장 없이 수입 규격 그대로 대용량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빅마켓을 통해 일주일에 10t가량의 수입 설탕을 공급할 수 있어 관세 혜택이 장기화된다면 연간 500여t의 물량을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대용량 판매 코너가 있는 일부 점포로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롯데, 하이마트 우선협상자로

    롯데, 하이마트 우선협상자로

    롯데그룹이 하이마트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4일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달 하이마트 본입찰에서 MBK파트너스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고배를 들었었다. 당시 롯데는 주당 7만원대 후반을, MBK파트너스는 8만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롯데쇼핑이 주당 8만원대 초반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입찰이 한 차례 불발된 상황에서 롯데가 지난번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신동빈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 협상에서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실사 중 튀어나오는 돌발변수나 본 계약 시점의 주가 상황을 봐야 (가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가격 협상에서 롯데가 칼자루를 쥐었다는 게 그룹 안팎의 분위기이다. ‘유통 공룡’ 롯데가 하이마트를 품게 되면 국내 유통업계의 판도가 바뀌게 된다. 현재 전국의 하이마트 점포는 314개다. 여기에 가전매장 ‘디지털파크’를 운영하는 롯데마트(96개)와 롯데슈퍼(431개) 등 520여개의 점포를 합치면 전국 매장 840개로, 롯데쇼핑은 국내 가전 양판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또한 롯데마트와 하이마트의 살림을 합치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매출 규모에 버금가게 된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 8000억원으로 하이마트 3조 4000억원을 합하면 13조원을 웃돌게 된다.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14조 4000억원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하이마트·전자랜드 매각 잇따라 무산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이었던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매각이 모두 무산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인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배타적 협상 기간인 지난 2일 주식매매 계약을 맺지 않아 사실상 매각이 물건너 갔다. MBK는 협상 기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매각 주간사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는 지난달 말 공격적인 인수 금액(1조 2500억원대)을 제시, 롯데그룹을 따돌리고 하이마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하이마트의 2분기 실적 악화가 매각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의 극심한 불황으로 인수 후 매출이 줄어 부담이 클 것으로 판단돼 MBK가 발을 뺐다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하이마트는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하반기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경영진은 “총력 경영을 강력히 추진하여 연매출 3조 51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영권 다툼에 이어 최근의 실적 부진이 M&A의 발목을 잡는 것에 대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신세계그룹도 전자랜드 인수를 포기했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5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한달 넘게 실사를 벌여 왔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신세계의 셈법이 달라진 데다가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롯데그룹이 탈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두 업체의 새 주인찾기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은 두 업체에 유리하지 않다. 불황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설 기업도 마땅치 않고 또 나서더라도 보수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한 차례 인수전이 불발되면서 당초 ‘제값’ 받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마트의 경우, 본 입찰 당시 6만원대였던 주가는 4만원대까지 내려갔다가 5만원 선을 회복했다. 하이마트가 경영 안정화 등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되던 롯데그룹을 거부하고 사모펀드 MBK를 택한 것은 높은 가격 때문이었다. 투자은행(IB)과 유통업계에서 롯데그룹의 재협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터라 롯데가 다시 나서더라도 적극적인 베팅을 할 리 만무하다. 이처럼 가격협상에서 불리한 상황이라 하이마트 매각을 당분간 보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숙·오상도기자 alex@seoul.co.kr
  • 신세계, 전자랜드 인수 무산

    신세계그룹의 전자랜드 인수가 무산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계열사인 이마트가 최근 전자랜드에 대한 자산 실사와 함께 매각가격 등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다. 신세계는 지난 5월 25일 전자랜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번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양해각서는 해지됐다. 신세계의 전자랜드 인수 불발은 하이마트가 롯데쇼핑에 인수되지 않고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가 백화점과 마트 등 종합 유통기업인 롯데쇼핑에 인수되지 않으면서 전자랜드도 이마트에 의존하지 않고 가전 유통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자랜드 측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신세계도 경쟁기업인 롯데쇼핑이 국내 최대의 가전 유통망을 보유한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하면서 가전 유통시장에서 견제해야 할 명분이 희석됐을 것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판매수수료 더 내려야” 대형 유통사에 칼 뺀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인하가 미흡하다며 추가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통업계와 수수료 인하를 놓고 한판 ‘전쟁’을 벌인 데 이어 ‘2라운드’ 돌입을 선언한 것이다.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은 2일 ‘2012년 하반기 공정거래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판매수수료 하향 안정화를 위한 2단계 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당초 합의 취지와 달리 형식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공정위는 먼저 수수료 인하 대상 납품업체 수를 지금보다 늘리라고 유통업체에 요구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GS와 CJO 등 TV홈쇼핑 5개사를 상대로 강한 압박을 펼쳤고, 이들 업체는 총 2359개(중복 포함) 중소 납품업체의 수수료를 평균 3~7% 포인트 인하했다. 정 부위원장은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거래 금액이 적은 업체만 골라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무늬만 개선’한 사례가 일부 발견됐다.”며 “판촉비용 전가 등 각종 불공정행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4분기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 전가할 수 없는 비용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유통업체가 판촉행사를 벌일 때는 소요 예상 비용을 사전에 납품업체에 공개하고 동의를 구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정위는 다음 달까지 백화점·홈쇼핑·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쇼핑몰·전자제품 전문점·대형서점 등 유통업체별로 매출 상위 2~3개사를 선정해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를 파악하고, 4000여개 납품업체를 대상으로도 서면실태조사를 통해 애로사항 등을 수집할 계획이다. 더불어 10대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자제 선언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3분기 중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미 시스템통합(SI)과 베이커리 분야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적발하고, 조만간 제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일감을 다른 중소기업에 재하도급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 이른바 ‘통행세’에 대해서는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3분기 중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연예인 쇼핑몰 등 전국 6만여개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청약철회 방해, 구매안전서비스 가입 여부 등을 일제 점검한다. 글로벌 기업인 애플과 구글에는 한국어로 상담할 수 있는 콜센터 설치를 요청, 환급 등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웅진코웨이 인수전 흥행비상?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이슈였던 하이마트의 주인 찾기가 다소 싱겁게 끝났다. 막판에 의욕을 내비쳤던 기업들이 불참해 김을 빼더니 당초 인수 예정가(1조 5000억원대)보다 한참 낮은 액수에 인수전이 마무리됐다. 맥없이 끝난 하이마트 인수전은 오는 29일 있을 웅진코웨이의 본입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이마트는 25일 유진기업,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HI컨소시엄 등 대주주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진기업이 재무적 투자자(FI)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를 선호한 것과 달리 MBK의 품으로 돌아간 것은 가격 때문이다. MBK는 대주주의 지분 65.25%를 1조 2500억원대에 인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주당 8만원 선이다. 반면 롯데쇼핑은 주당 7만원대 후반을 제시해 지난 주말 매각 주간사로부터 가격 인상을 요구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그간 상승했던 하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주가는 이날 동반 하락했다. 롯데는 가전 유통시장에서 확고한 지배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아쉬움이, 하이마트의 경우엔 이번에도 안정적인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는 실망감과 제3자 매각이란 또 한번의 파고를 거쳐야 하는 불안감이 반영됐다. 투자은행(IB)업계와 유통업계에서는 하이마트 인수전 결과로 인해 웅진코웨이 본입찰을 앞둔 웅진홀딩스의 고민이 클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변심한 SK네트웍스와 하이마트를 품은 MBK의 인수전 불참이 뻔한 상황에서 남아 있는 후보군은 GS리테일, 롯데쇼핑, 중국의 콩카그룹이다. 짱짱한 국내 기업 2곳이 아직까지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어 안심은 되지만 이미 웅진코웨이의 매력도는 떨어졌다고 관측된다. 두 기업 모두 웅진코웨이 인수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당장의 시너지는 내기 어려워 의욕적으로 뛰어들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또 하이마트가 제값을 못 받은 터라 웅진코웨이 가격도 당초보다 낮은 8000억~1조원대로 거론되는 점도 웅진홀딩스의 애를 태우는 부분이다. 대신증권의 이선경 애널리스트는 “(웅진코웨이를) 무조건 매각해야 하는 입장인 웅진홀딩스가 가격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입지가 좁아진 건 확실하다.”면서도 “그러나 후보군에서 사모펀드가 빠져 대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경영 안정화 측면에서는 그다지 불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상숙·오상도기자 alex@seoul.co.kr
  • 대형마트업계 1위 롯데마트냐 이마트냐

    대형마트업계 1위 롯데마트냐 이마트냐

    가전양판업계 1, 2위인 하이마트와 전자랜드의 새 주인이 곧 가려지면서 인수전 결과에 따라 유통업계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일 마감된 하이마트 본입찰에는 롯데쇼핑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칼라일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칼라일의 경우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흥행을 위해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양자 구도로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롯데쇼핑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의 최대 주주인 유진그룹이 재무적 투자자보다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의 인수를 원해 롯데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유통업계의 지형도 자체가 달라진다.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가전을 포함해 대형 마트업계 1위 등극을 노리게 된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9조 8000여억원(해외매출 포함)이다. 하이마트의 지난해 매출(3조 4000여억원)을 더하면 13조원이 넘는다. 단숨에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액 12조원(추정치)을 누르는 것이다.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우선 롯데마트 내에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가전유통매장 디지털파크를 규모 면에서 키울 수 있다. 전국에 300개가 넘는 하이마트 매장을 가전양판점뿐 아니라 롯데마트와 결합시킨 복합매장으로 키워 사세 확장도 가능하다. 또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 롯데마트와 공동진출을 꿈꿀 수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베트남 등에서 임대를 내줬던 마트 내 가전매장을 최근 직영형태로 전환 중이다. 변수는 있다. 이마트가 이미 전자랜드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상황이라 추후 재역전의 여지가 남아 있다. 전자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5400여억원. 이마트가 인수하면 매출액 합계는 12조 5400여억원(추정치)에 이른다. 마트업계에선 ‘살얼음판 위를 걷는’ 박빙의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웅진코웨이 인수까지 포기한 SK네트웍스의 향후 행보도 관심거리다. 업계에선 유로존 재정위기를 이유로 본입찰에 불참한 SK네트웍스가 유통업에 대한 사전 공부 차원에서 하이마트의 예비입찰과 실사에 참여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롯데의 하이마트 인수자금 마련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하이마트 인수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유진기업은 2009년 재무약정을 맺은 뒤 지난해 가까스로 졸업했다. 기업 인수자금을 상당 부분 차입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롯데가 충분한 ‘실탄’을 마련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놓인다면 언제든지 유진기업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신세계-롯데, 하이마트·웅진코웨이 M&A 신경전

    신세계-롯데, 하이마트·웅진코웨이 M&A 신경전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를 둘러싼 유통업계의 셈법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올해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히는 하이마트의 본입찰은 오는 20일, 웅진코웨이는 29일로 각각 잡혔다. 이미 전자랜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를 비롯해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를 모두 삼키려는 롯데와 SK,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까지 각 인수후보의 태도 변화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하이마트·웅진코웨이 이달 본입찰 17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IB)들에 따르면 하이마트의 인수후보자로 나선 롯데쇼핑과 신세계 이마트, SK네트웍스, MBK파트너스 등은 지난주 실사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저울질에 들어갔다. 웅진코웨이까지 2개의 대형 거래를 동시에 성사시키려는 롯데와 SK, MBK는 하이마트 인수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웅진코웨이 인수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간사들은 본입찰 직후 1주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릴 예정이다. 하이마트의 예상가격은 1조 5000억원 안팎, 웅진코웨이는 1조 3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일단 업계에선 웅진코웨이가 하이마트보다 일주일 이상 본입찰을 늦춘 것을 ‘몸값 올리기’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인수 주체가 하이마트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석했다. 첫 변수는 유통업계 라이벌인 신세계와 롯데의 태도다. 신세계는 하이마트와 비슷한 유통망을 갖춘 전자랜드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상태. 이로 인해 하이마트의 몸값이 예상가를 넘을 경우 과감히 포기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신 하이마트의 인수가를 최대한 끌어올려 라이벌인 롯데가 쉽게 인수하지 못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 신세계는 표면적으론 “가전유통 지배력을 얻기 위해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모두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가전유통점인 디지털파크를 운영 중인 롯데는 하이마트 인수에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의 판단은 디지털파크와의 연계 시너지효과가 하이마트 쪽이 더 크다는 데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하이마트를 점찍어 왔던 터라 의외의 경쟁자 등장에 속을 태우고 있다. 하이마트 인수전에선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선 MBK가 각각 복병으로 떠올랐다. ●유통 경쟁자들 얽히고설킨 셈법 SK네트웍스는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의외의 ‘베팅’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모펀드인 MBK의 경우 국민연금 등 확실한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일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국민연금은 애초 인수전 참여에 부정적이었으나 웅진코웨이의 경우 우선협상자 측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지분투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07년 유진기업의 하이마트 인수 때도 SPC가 활용돼 무려 1조 95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SPC를 통한 인수는 대기업의 개별 부채비율을 악화시키지 않아 선호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그룹 측에선 향후 코웨이를 되사올 경우를 가정해 롯데나 SK 등 대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면서 “연기금의 참여는 웅진코웨이 측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상숙·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통화·인터넷 등 기본기능 ‘초점’

    통화·인터넷 등 기본기능 ‘초점’

    유통업체와 중소 제조업체가 함께 기획해 내놓는 ‘반값 가전’ 열풍이 스마트폰으로까지 확대된다. 삼성과 LG, 팬택이 장악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를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들은 이르면 다음 달 30만~40만원 수준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체에 따라 사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1기가헤르츠(㎓) 중앙처리장치(CPU) ▲4인치대 디스플레이 ▲300만~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사양을 보면 삼성전자가 2010년 내놓은 ‘갤럭시S’와 비슷하다.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1 수준으로 경쟁력이 있다. 가격이 최대 경쟁력인 반값 스마트폰은 ‘거품’을 쏙 빼고 통화와 검색, 인터넷 접속 등 기본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프리미엄 제품이 탑재한 음성·동작인식 등 최신 기능은 없지만 인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인 ‘앵그리버드’나 ‘카카오톡’ 등을 구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1번가의 경우 해외 스마트폰 업체와 공동 기획해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스마트폰 2, 3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타의 유통업체도 국내외 중소 제조업체들과 함께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기존 이동통신사와 연계하지 않은 ‘공 단말기’ 형태로 스마트폰을 내놓거나, 이동통신재판매(MVNO) 업체를 통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베이 코리아 관계자는 “저가 단말기 보급이 확산되면 국내 시장에서 최대 15~20% 선까지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저가형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들도 국내 유통업체와 손잡고 진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ZTE는 전 세계에 800만대 이상 판매한 ‘블레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블레이드는 600메가헤르츠(㎒) 칩에 3.5인치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했고, 국내 가격은 3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와 제조사가 반값 스마트폰을 내놓게 된 것은 지난달 시작된 휴대전화 단말기 자급제(블랙리스트)가 큰 힘이 됐다. 더 이상 이통사에 간섭받지 않고 단말기를 내놓을 수 있게 되면서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들이 직접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제조사들과 접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TV에서 시작된 반값 가전제품이 이제 어지간한 정보기술(IT)·가전 영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삼성·LG 등 대기업이 장악한 가전시장에서 유통업체와 중견 제조사가 손잡고 내놓은 반값 제품들이 새로운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