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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면세점 롯데 웃고 신세계 열었다

    향후 5년간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공항 면세점 매장을 운영할 사업자로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 조선호텔, 참존이 11일 최종 선정됐다. 면세 매장 12개 권역 가운데 롯데가 가장 많은 4개 권역을 차지하며 활짝 웃었다. 신라의 낙찰 권역은 이보다 적은 3개지만, 기존 화장품 부문 외에 담배·주류 매장을 확보했다. 처음 도전한 신세계는 한 구역을 차지하며 인천공항에 입성에 성공했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표한 ‘제3기 면세사업권 입찰 결과’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대기업에 배정된 전체 8개 권역 가운데 DF 1(화장품·향수)·3(주류·담배)·5(피혁·패션)·8(전 품목) 네 권역을 낙찰받았다. 이에 따라 롯데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모든 품목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화장품·향수 매장만 운영해왔던 신라는 DF 2(화장품·향수)·4(주류·담배)·6(패션·잡화) 세 권역을 챙겼다. 처음 인천공항 면세점에 도전해 DF 7(패션·잡화) 구역을 따낸 신세계는 일단 국내외 유통업계에 상징성이 큰 인천공항 면세점에 첫발을 디뎠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면세 사업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수도권 지역에 진출했다는 의미도 있다. 입찰에는 일단 성공했지만, 이 업체들의 앞날이 꼭 밝지만은 않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입찰에서 권역을 따내기 위해 지금보다 크게 높은 수준의 임대료를 입찰가로 써냈다면, 낙찰이 ‘승자의 저주’가 되어 당장 올해부터 적자를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롯데는 4개 권역을 낙찰받은 만큼 다른 업체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 4개 권역(DF9∼12구역·중복 불가) 가운데 향수·화장품 사업권인 11구역 사업자로는 참존이 선정됐다. 나머지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은 일부 참가업체의 입찰보증서 미제출로 유찰됐다. 이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실수에 따른 유찰이라기보다 입찰을 뒤늦게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찰된 3개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재공고를 통해 다음달까지 신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일반기업 사업권에 국내 1, 2위인 롯데, 신라뿐만 아니라 한국관광공사, 신세계, 킹파워(태국) 등 5개 업체가, 중소·중견기업 권역은 동화, 엔타스, 참존, SME’s, 대구 그랜드 관광호텔, 시티플러스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업체들은 지난달 29~30일 인천공항공사 측에 입찰 참가 신청서와 입찰가격 등을 담은 제안서를 냈고, 임대료 입찰액(40%)과 사업내용 평가(60%)를 기준으로 선정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일회용 전자담배 ‘퍼프바’ 명절 설 선물로 판매율 급증

    일회용 전자담배 ‘퍼프바’ 명절 설 선물로 판매율 급증

    최근 이색 설 선물 아이템으로 일회용 전자담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 이후로 금연열풍이 불면서 전자담배 선물 붐이 일고 있는 것.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명절에는 과일, 굴비, 한우, 홍삼 등의 식품을 비롯해 샴푸, 치약 등의 생활용품이 선물의 주류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사회성을 반영하듯 전자담배와 금연보조제 등이 새로운 명절선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대표 일회용 전자담배 기업 퍼프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출시 후 3개월 누적 판매량 20만 개의 기록을 세운데 이어 설 명절의 영향으로 판매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이렇게 퍼프바의 일회용 전자담배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고 가격대비 높은 제품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퍼프바 시리즈 중 ‘젠틀(GENTLE)’은 세계 최초로 실제 연초담배필터를 사용해 실제 담배와 가장 흡사한 모양과 맛을 갖췄다. 여기에 개당 250~300회(담배 2갑 분량) 흡입이 가능하고 업계 최저가격인 9,900원으로 책정돼 있어 타사 제품(13,500~23,000원)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또한 총 6종류의 맛(담배, 커피, 후르츠멘솔, 블루베리, 콜라, 실제담배필터 담배맛 젠틀)으로 구성돼 선택의 폭도 넓다. 디자인 또한 세련돼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유명 연예인과 패션 피플들이 이용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퍼프바 관계자는 “최근 퍼프바 제품을 모방한 전자담배들이 출시됐지만 불량품들이 많아 고객들의 불만이 높다”며 “설 명절 선물로 일회용 전자담배를 선물하고 싶다면 퍼프바의 제품을 선물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젠틀을 비롯한 퍼프바의 일회용 전자담배는 전국 400여 곳의 담배 판매 허가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퍼프바 홈페이지(www.puffbar.co.kr) ‘판매점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80조 캐릭터 시장… 광고사도 ‘군침’

    180조 캐릭터 시장… 광고사도 ‘군침’

     온 업계가 180조원 규모의 캐릭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업계는 메신저, 웹툰 등 캐릭터 사업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지 오래고, 유통업계도 최근 캐릭터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제는 광고회사도 캐릭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0일 제일기획은 중소기업 부즈클럽과 손잡고 캐릭터·라이선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내세운 캐릭터는 정글에서 나와 역경을 헤쳐 가며 힙합 스타로 성장하는 고릴라, ‘아둥가’다. 아둥가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해외출원등록 지원사업 대상 콘텐츠로 선정됐다.  제일기획은 힙합, 악동, 섹시 등을 아둥가의 콘셉트로 잡고 10~20대를 주 고객으로 한 간접광고,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캐릭터를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부즈클럽은 아둥가 캐릭터 제작과 디자인 적용을 맡는다.  조경식 제일기획 미디어본부장은 “오는 4월 패션 제품, IT 기기 액세서리, 게임 등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고, 이후 제일기획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털 업계도 마음이 바쁘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도 최근 앞다퉈 캐릭터 상품을 확대하고 관련 사업 조직을 정비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웹툰 캐릭터의 상품 기획과 디자인, 제작을 총괄하는 ‘웹툰 스튜디오’ 조직을 신설하고 이달 초에는 애경과 제휴해 웹툰 ‘마음의 소리’ 캐릭터를 활용한 샴푸도 선보였다.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말 내놓은 ‘양말도깨비’ 믕이 캐릭터 상품 역시 일주일 만에 매출 1억원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모두가 캐릭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사업의 경우 언어와 인종의 장벽이 없어 글로벌 진출이 용이하다”면서 “캐릭터를 활용한 새로운 스토리로 장기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글로벌 마케팅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전 세계 캐릭터 시장 규모가 지난해 175조원에서 올해 18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면세점 ‘웃고’ 백화점·마트 ‘울고’

    중국인 관광객(유커) 증가에 따라 면세점 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반면 백화점과 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 채널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10년 만에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 2000억원으로 2013년(3조 7000억원)보다 16~18%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라면세점도 2조 6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이 늘어난 데는 유커의 힘이 컸다.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45%였지만 지난해에는 70%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 비중은 2011년 30%에서 2012년 25%, 2013년 15%, 지난해 5%로 계속 쪼그라드는 추세다. 신라면세점의 전체 고객 가운데 외국인이 70%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이 가운데 중국인 비율은 2013년 80%에서 지난해 88%로 높아졌다. 반면 백화점과 마트, 홈쇼핑 등 기존의 유통업체는 역성장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의 매출액은 29조 2000억원으로 2013년(29조 8000억원)보다 1.9%(6000억원) 감소했다. 1995년 이후 백화점 경상 성장률이 감소한 해는 이전까지 세 번뿐이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9%), 카드 사태로 내수가 얼어붙은 2003년(-3%)과 2004년(-4.4%)이었다. 지난해 홈쇼핑 판매액 경상지수도 0.8% 증가에 그쳤다. 대형마트는 3.3%, 편의점은 7.4% 늘어났지만 그간 두 자릿수 성장세에 비하면 부진한 결과다. 업계는 지난해 2분기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 심리가 크게 떨어지고,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늘면서 백화점 매출이 크게 줄어들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기업들 물품대금 통큰 조기 결제…“돈 가뭄 중소협력업체 설 전 자금난 덜어주자”

    대기업들 물품대금 통큰 조기 결제…“돈 가뭄 중소협력업체 설 전 자금난 덜어주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설 명절을 앞두고 돈 가뭄에 시달리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지급할 자금을 앞당겨 주는 등 긴급 지원에 나선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달마다 초순과 중순 두 차례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17개 계열사가 함께하고 물품대금은 7800억원 규모다. 삼성그룹은 또 경제 활성화와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온누리 상품권 200억원어치를 구매해 설 연휴에 근무하는 직원과 협력사 직원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2000여개 협력사에 대해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1주일 앞당겨 1조 2300여억원의 납품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설 명절을 맞아 2주간 18개 계열사 그룹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이 함께 결연시설을 방문해 명절 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LG그룹도 LG디스플레이가 50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LG전자 등 9개 주요 계열사가 모두 1조 1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6~17일 협력회사에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중소 협력사에 지급할 대금 약 1170억원을 설 연휴가 시작되기 이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또 약 60억원 규모의 지역특산품을 구매해 고객과 협력업체 직원에게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유통업계도 이에 동참한다. 롯데그룹은 5개 계열사가 모두 4000억원 규모의 상품대금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협력업체 가운데 중소기업 600여곳에 지난달 납품 받은 상품대금 약 3000억원을 결제일을 4일 앞당긴 오는 16일 미리 줄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달마다 23일 결제하던 상품 대금을 이번 달은 1주일 빠른 17일, 6300여개 중소 협력사에 15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도 대기업을 제외한 4600여개 중소 협력사가 2620억원 규모의 대금 등을 설 전에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애초 결제일이 매월 10일이라 설 연휴 전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유통업계가 도와야 도로명주소 정착한다

    도로명주소제가 본격 시행된 지 1년을 맞았다. 시행 초기보다 이용률은 높아졌지만 현장 체감도가 낮아 만족스럽지 못하다. 새 주소를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공공기관 외에 우편 부문에서 68.9%를 보일 뿐 민간 부문인 택배(18.9%)와 온라인쇼핑(17.8%)에서는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새 주소와 옛 지번(地番) 주소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새 주소만 이용한 수치는 이보다 더 낮을 것이다. 주무 부처인 행정자치부는 그제 이러한 여건을 감안해 택배와 쇼핑, 내비게이션 업체와 함께한 자리에서 새 주소 이용을 높이는 방안들을 모색했다. 새 주소 제도를 도입한 배경은 보다 선진화한 주소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 그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우리와 일본만이 지번 주소를 써 왔다고 한다. 주요 도로에 세종대로 등의 이름을 붙이고, 그 도로가에 있는 주택과 건물에 순차적으로 번호를 표기해 도로만 따라가면 목적지를 쉽게 찾게 된다는 게 도입의 취지였다. 하지만 정부의 주장과 달리 오랜 관습 때문에 아직도 새 주소를 낯설어하는 게 현실이다. 집이나 직장의 도로명주소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택배기사들도 찾기 쉬운 동(洞)과 아파트 이름, 지번 주소로 물품을 배달하는 실정이다. 다만 제도 도입 초기의 혼란과 논란이 다소 잦아들었다는 점은 발전된 모습이다. 새 주소 체계는 이왕에 시작한 것이다. 되돌리지 못할 거라면 정착을 서두르고 걸림돌을 줄여 가야 한다. 그동안 다소 느슨해진 캠페인 등 홍보도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시행 초기보다 새 주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있어 홍보 효과가 나아질 것으로 짐작된다. 일부 부촌 아파트에서는 배송업체가 새 주소를 적어 배송하면 “허락도 없이 주소를 바꿨느냐”며 항의한다고 한다. 협조는 못할망정 이기적인 행태를 보여선 안 될 일이다. 정부는 시행 1년 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현재 지번만을 사용 중인 토지대장 등 부동산 문서에 새 주소 체계를 도입하는 데도 속도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행자부가 유통업계에 도움을 요청한 데는 이들의 참여 없이는 이용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하지만 상당수 유통업체에서 새 주소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한다. 유통업계는 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하기 바란다.
  • 밸런타인데이엔 초콜릿만?

    밸런타인데이엔 초콜릿만?

    “자기야~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한정판 초콜릿 박스에 커플 지갑을 선물로 준비했어.” 유통업계가 설 대목에 앞서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로 소비 심리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다. 롯데마트는 5일부터 14일까지 전 점포에서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연다. 수입 초콜릿 상품을 전년 대비 35%가량 늘려 정상가 대비 최대 절반 수준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3년간 밸런타인데이 기간 매출(2월 1~14일)을 살펴본 결과 수입 상품 비중은 2013년에 처음으로 국산 초콜릿을 뛰어넘었고 지난해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다.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수입 초콜릿 매출 구성비가 6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모아 시셸 초콜릿(200g×2개)을 9900원에 페레로 로셰 T-30(375g)을 1만 1900원에 선보인다.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수제 초콜릿 제작 세트도 인기다. 오픈마켓 11번가 등에서는 최근 1주일 동안 일찌감치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2만원대의 수제 초콜릿 제작 세트를 구입해 만족해하는 사람들의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가 아니면 구할 수 없는 한정판 밸런타인데이 상품도 돋보인다. 콘셉트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서는 200개 한정 초콜릿박스(5만 3000원)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아트 디렉터 크리스 루스가 디자인한 하트 일러스트 상자에 세계 3대 초콜릿이라 불리는 프랑스 발로나 초콜릿에 프랑스산 고급 코냑을 1.2% 첨가한 초콜릿이 담겨 있다. 제일모직의 멀티숍 브랜드 비이커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JD캔들과 함께 만든 달콤한 허니향의 디퓨저(방향제)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6만 5000원이다. ‘밸런타인데이=초콜릿’이라는 공식이 지겨운 오래된 커플들을 위한 커플용 아이템도 있다. 루이까또즈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오렌지색 중지갑(27만 5000원)과 네이비색의 반지갑(16만 5000원) 세트를 출시했다. 이 지갑 세트는 내부에 불어로 ‘je me sesn tres bien’(나, 기분이 너무 좋아)라는 문구를 넣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밸런타인데이 전용 음료도 나왔다. 스타벅스는 3일부터 25일까지 밸런타인데이 기간 전용음료 ‘라스베리 트러플 모카’ 등을 출시했다. 또 밸런타인데이 기념 머그, 텀블러, 보온병 등은 밸런타인데이 포장 박스에 담아 구입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연말정산 쇼크’ 백화점 썰렁

    ‘연말정산 쇼크’ 백화점 썰렁

    “신문에서 대대적인 세일이라고 해서 첫날부터 왔는데 홍보만 그럴듯하고 살 물건이 영 없네요. 온라인에서 사는 게 더 물건도 많고 저렴한 것 같아요.” 지난달 30일 50대 주부 송경숙씨는 대학생 딸과 함께 이날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시작한 해외 유명 브랜드 할인 행사를 찾았다가 아무것도 사지 않고 집으로 되돌아왔다. 일반적으로 가장 수량이 많아 사람이 몰리는 세일 첫날이지만 손님이 붐비는 백화점은 거의 없었다. 백화점 업계의 세일이 연중무휴 격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연말정산 쇼크까지 겹치면서 구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본점에서 단일 명품 행사로는 최대 규모로 해외명품대전을 연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본점 등 9개 점포에서 겨울 상품을 60~80% 할인 판매하는 특집전을 열었다. 또 지난달 23일부터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웨딩패어를 진행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설 선물세트 판매 행사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쉬지 않고 세일전을 여는 이유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물건이 팔리지 않고 재고가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겨울은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로 겨울 상품 재고가 브랜드마다 전년보다 20~30% 많이 남아돌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업계에서 70~80% 세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원래 가격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체감상 할인을 했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 외에도 인터넷과 모바일로 실시간 가격 비교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백화점 업계의 연이은 세일 행사가 흥행에 실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비교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상황이라 기존 고객들을 직구나 온라인 시장에 뺏기지 않고 기존 채널에서 여러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게 유통업계의 화두”라고 밝혔다. 업계의 지난해 매출 성적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액이 2013년보다 2.7% 줄어든 1조 502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설 선물 특집] 가족에게 특별한 사랑을… 동료에게 훈훈한 감사를…

    [설 선물 특집] 가족에게 특별한 사랑을… 동료에게 훈훈한 감사를…

    ‘주는 사람도 기쁘고 받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은 그런 명절 선물 어디 없을까?’ 다음달이면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시작된다. 이때쯤이면 소비자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매년 찾아오는 명절에 비슷비슷한 상품이 많이 출시되는 만큼 매번 같은 선물을 주는 것도 민망하다. 그렇다고 새로운 종류의 선물을 사자니 어떤 것을 사야 할지 막막하다. 특히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특별한 선물을 사서 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올해 설 선물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최근 오픈마켓 옥션이 설을 맞아 회원 1237명을 대상으로 설날 지출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설 선물 평균비용(21만원)보다 4만원 줄어든 평균 17만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음료와 육류, 화장품 등 생필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명절 준비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7%가 10만원 미만으로 선물을 계획하고 있었다. 계획하는 선물로는 상품권을 포함한 현금이 5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식품(30.8%), 과일(19.7%), 정육(17.9%), 생활용품(17.1%), 의류(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중복응답). 받고 싶은 선물에서도 상품권 등 현금이라고 답한 비율이 67.5%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생활용품(16.2%), 정육(13.7%), 건강식품(10.3%), 의류(7.7%)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중복 응답). 이처럼 주머니가 가벼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 그래도 1년에 한 번인 설인 만큼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상대를 기쁘게 하고 싶은 사람들 등 가지각색 취향을 가진 이들의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유통업계가 다양한 설 선물을 준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마움 전하세요… 설 선물 예약은 30% 깎아 줘요

    고마움 전하세요… 설 선물 예약은 30% 깎아 줘요

    ‘매년 찾아오는 설 명절이지만 그래도 뭔가 지난번과 다른 선물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유통업계가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올해 설 선물세트는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포장 제품부터 시작해 다양한 제철식품, 고급스러운 와인세트 등 맞춤식으로 구성됐다는 게 특징이다. 또 미리 사전 예약하거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대량으로 주문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선물을 받는 사람이 먹기도 편하고 조리하기도 편한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명절 선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굴비세트 가운데 ‘법성포 구가네 참편한 굴비세트’(12만원)를 보관하기 쉽고 조리하기 편리하도록 두 마리씩 포장해 선보인다. 전통의 선물세트 참치도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변신했다. 사조해표는 1~2인 가구를 위한 115g 소용량 캔햄 안심팜 구성의 ‘안심특선 67호’(5만 9800원)를 새롭게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설부터 선보인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바이 스몰 세트’를 16세트로 대폭 확대했다. 4입으로 구성된 ‘사과·배 등 청과세트’(3만 5000원~5만 5000원)부터 강진맥우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부위인 등심만을 소량 패키지화한 ‘바이 스몰 강진맥우 세트’(10만원) 등이 있다. 계속되는 불황에 따른 중저가형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샘표의 ‘샘표 특선세트 1호’(백화점가 3만 8800원)는 샘표 양조간장701을 비롯해 요리에센스 연두, 참기름, 폰타나 해바라기유 및 포도씨유, 햄 통조림 등 주부들에게 인기가 좋은 제품을 선별해 담은 선물세트다. CJ제일제당은 명절 선물세트의 베스트셀러 ‘스팸세트’를 2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더 고급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한우 1++등급 중에서도 냉장으로 구이용 부위만을 엄선한 ‘한우 1++ 프리미엄세트’(등심 1.2㎏, 채끝·치마살·안심·부챗살 각 600g, 총 3.6㎏)를 49만원에 선보이는 등 30만원 이상 프리미엄급 한우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렸다.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사전 예약과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4일까지 예약 판매를 하고 신선식품 등 107개 품목에 8개 카드(롯데카드 등)로 결제 시 최대 30% 할인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동일 품목을 50만원 이상 대량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 등을 해 준다. SK플래닛 11번가는 황태포세트(10미)를 35% 할인한 가격인 3만 9000원 등에 판매한다. 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는 다음달 17일까지 설 선물 기획전 전용 20% 할인쿠폰 3종과 설 선물 전용 카드사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통업계 설 연휴 일자리 1만 5000명 모집

    설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행사 기간에 근무할 단기 아르바이트를 모두 1만 5000여명 모집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인 다음달 18일까지 선물 배송·상담, 상품 적재, 상품권 포장 등의 업무를 할 아르바이트 5000여명을 뽑는다. 아르바이트는 전국 전 점포와 분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며 점포별로 50~100여명을 채용한다. 현대백화점은 물류센터 3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4500여명의 설 행사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 물류센터는 모집 인원의 절반 이상을 20~40대 주부와 학생 등 여성 인력으로 채운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10개 점에서 하는 설 선물세트 행사 업무에 투입할 아르바이트 사원 840여명을 이달 초부터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AK플라자는 구로본점,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 등 4개 점에서 점포별로 20~40명을 채용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다음달 2~18일 근무할 설 아르바이트를 모두 150여명 지점별로 모집한다. 근무시간은 8시간, 일 급여는 6만원이다. 이마트는 지난 16일부터 각 점포 자체적으로 3000여명 규모의 설 아르바이트 사원 모집에 들어갔다. 일당은 하루 6.5시간 근무 시 약 4만원이다. 롯데마트도 설 행사 아르바이트 1200명을 채용한다. 26일부터 점포별로 지원서를 받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공격적 M&A로 매출 83조… 재계 5위 ‘우뚝’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공격적 M&A로 매출 83조… 재계 5위 ‘우뚝’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은 2004년 10월 그룹 정책본부장 취임을 시작으로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섰다. 1997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4년 만인 2011년 2월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회장으로 올라섰다. 2004년 당시 그룹 매출은 23조원이었지만 10년이 지난 2013년 83조원을 넘어서며 3.6배 이상 커졌다. 고향이 경상도인 아버지 신격호(93) 총괄회장의 피를 물려받은 영향인지 신 회장은 평소 말수가 적고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업을 할 때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편이다. 롯데그룹이 재계 5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데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영향이 컸다. 그가 2004년 정책본부장을 맡은 이후 하이마트,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 중국 대형마트 타임스 등 국내외에서 30여건의 크고 작은 M&A를 추진한 게 그렇다. 2006년 롯데쇼핑을 한국과 영국 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고 지난해 4월에는 롯데주류에서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숙원 사업이던 맥주시장에도 진출했다. 신 회장의 가장 큰 경영 성과는 국내 최대 유통 사업군을 완성했다는 점이다. 롯데그룹은 2010년 당시 유통업계 대형 매물로 손꼽히던 바이더웨이와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 부문을 모두 인수했다. 인터넷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2000년 2월 1일 롯데닷컴을 만들었다. 2006년에는 우리홈쇼핑을 인수해 롯데홈쇼핑을 출범시키는 등 유통 채널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2010년에는 중국 홈쇼핑 업계 3위 업체인 러키파이를 인수해 중국 본토 공략에도 나선 상태다. 새로운 유통 모델을 도입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광주월드컵점과 김해점을 열며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에 진출했다. 2012년에는 하이마트를 인수해 가전양판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하면서 당시 329개 매장을 436개로 늘렸다. 신 회장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부문은 석유화학이다. 신 총괄회장의 전공이 화학이라는 점과 그룹의 시작이 이런 전공을 응용해 비누와 껌을 팔면서 이뤄졌다. 신 회장도 한국 롯데그룹에 첫발을 내디딘 게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이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신 회장은 1990년부터 호남석유화학 경영에 참여했고 2000년대 들어 롯데대산유화와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한 뒤 2009년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를 합쳤다. 2012년에는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을 합병해 현재의 롯데케미칼을 출범시켰다. 2013년 기준 매출의 41%는 유통, 다음으로 29%가 석유화학에서 나오면서 석유화학 분야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관광서비스는 15%, 식품은 10% 정도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업계 국내 2위로 에틸렌 생산은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 셰일가스 개발에 투자했다. 신 회장은 언론에 나오는 것을 극히 꺼리지만 스키에 대해서는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적극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할 만큼 스키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지난해 11월 대한스키협회 20대 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군 일대 스키장을 방문해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실제 경기가 이뤄지는 최고 난이도 코스를 막힘없이 내려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日서 제과 대박… 귀국 뒤 유통·석유화학 등으로 몸집 키워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日서 제과 대박… 귀국 뒤 유통·석유화학 등으로 몸집 키워

    “롯데라는 이름은 내 일생일대의 최대 수확이자 걸작의 아이디어다.” 1948년 6월 도쿄 신주쿠 허허벌판에서 당시 100만엔의 자본금과 10명의 직원으로 주식회사 롯데가 출발했다. 한때 문학도의 길을 꿈꿨던 젊은 재일교포 사업가는 감명 깊게 읽은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를로테(샤롯데)에서 애칭인 ‘롯데’를 따 회사명을 지었다. 롯데의 모든 제품이 이 여주인공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영원히 사랑받기를 원했다. 젊은 재일교포 사업가는 현재 매출 80조원을 넘는 재계 5위(공기업 제외)의 롯데그룹을 키운 신격호(93) 총괄회장이다. 그가 조센징이라고 한국인을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힘은 성실함이었다. 신 총괄회장은 1922년 10월 4일 울산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나 울산농업보습학교를 졸업한 뒤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우유 배달을 하며 학비를 벌었고 와세다고등공업학교(현 와세다대 이학부) 화학과를 나왔다. 1944년 어느 날 평소 그가 성실하게 우유 배달을 하던 모습을 지켜본 하나미쓰라는 일본인 노인이 신 총괄회장에게 당시로서는 거금 5만엔을 빌려주며 “커팅오일(기계를 갈고 자르는 선반용 기름)로 사업을 해 보라”고 제안했다. 신 총괄회장은 5만엔을 종잣돈 삼아 제조공장을 차리며 첫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두 번의 폭격으로 공장이 전소되며 빚더미에 올랐다. 귀국을 하자는 친구들의 요청에도 빚을 갚기 위해 1946년 5월 도쿄 스기나미구의 낡은 창고에 ‘히카리특수화학연구소’라는 사업장을 열었다. 신 총괄회장은 화학을 전공한 것을 밑바탕으로 커팅오일을 응용해 비누와 포마드, 크림 등을 만들었고 전쟁이 끝나 물자가 부족했던 시절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면서 노인에게 빌린 돈을 갚게 됐다. 당시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오래 즐길 수 있는 껌이 인기였다. 신 총괄회장은 “나에게는 화학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발휘해 껌을 양심적으로 만들자”고 결심했고 비누를 만들던 가마솥 등을 이용해 껌을 만들어 이른바 대박을 쳤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1948년 6월 롯데가 정식 출범했다. 고국을 떠난 지 20여년 만에 성공한 재일교포 기업인이 된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그룹의 모태인 제과업을 바탕으로 호텔, 쇼핑 나아가 외식, 중화학공업 분야로 몸집을 키운 롯데는 1970년대 말 10대 재벌에 진입했다.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 이후 롯데는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재계 5위로 올라섰다. 신 총괄회장은 2011년 둘째 아들 신동빈 회장을 그룹 회장에 올리고 자신은 총괄회장 직을 맡았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모양새를 취했지만 여전히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홀수 달에는 한국에서, 짝수 달에서 일본에서 일하는 셔틀경영으로 유명했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에서 쭉 머물면서 1년에 한두 번 일본으로 가곤 했다. 고령인 그는 현재 일본으로 가지는 않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전용 집무실에 머물면서 일본 경영진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다고 한다. 신 총괄회장의 평생의 꿈은 ‘제2롯데월드’다. 그는 “한국에는 구경거리가 별로 없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시설을 조국에 남기려는 뜻밖에 없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하며 건립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립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고 있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부지는 롯데그룹이 1987년 샀음에도 비행안전구역으로 묶여 지을 수가 없었다. 2010년 서울공항 활주로의 방향을 바꾸는 비용을 롯데그룹이 부담하기로 합의하면서 겨우 지을 수 있게 됐다. 때문에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부 내내 특혜 시비에 시달렸다. 또 제2롯데월드 공사 이후 공사장 인부의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아쿠아리움 수조 누수현상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변의 우려를 불식하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성실함뿐만 아니라 혼맥의 힘도 있었다. 그는 1952년 일본인 다케모리 하쓰코씨와 재혼했다. 하쓰코씨의 외삼촌은 1930년대 주중 일본대사를 지냈던 시게미쓰 마모루, 하쓰코씨의 오빠는 당시 일본 외무성 대신이었다. 신 총괄회장의 일본 이름이 시게미쓰 다케오인 점도 처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 총괄회장은 1951년 작고한 전처 노순화씨 사이에서 맏딸 신영자(73)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을 낳았다. 신 이사장은 부산여고와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나왔고 유통업계 라이벌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는 대학 동창이다. 신 이사장은 1997년 롯데쇼핑 총괄부사장 자리에 올라 2012년 재단으로 물러나기까지 지금의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또 신 이사장의 둘째 딸 장선윤(44) 롯데복지재단 상무는 명품관 ‘에비뉴엘’을 성공시킨 일등공신이다. 신 총괄회장은 하쓰코씨와의 사이에서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을 두었다.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은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공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롯데와 무관한 미쓰비시 상사에서 10년간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 1987년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그는 조은주(51)씨와 결혼했고 둘 사이에는 아들 신정훈(22)씨가 있다. 형과 함께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 회장은 역시 형이 다닌 아오야마가쿠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이후 8년간 노무라증권에서 근무하다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해 롯데에 합류했다. 그는 일본의 대형 건설사 다이세이의 오고 요시마사 전 부회장의 둘째딸 마나미(52)씨와 결혼했다. 신 회장의 결혼은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가 중매를 섰고 주례까지 맡았다. 결혼식에 나카소네 당시 총리를 비롯해 전·현직 일본 총리가 3명이나 참석해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신 회장 부부 사이에는 유열(29), 규미(27·여), 승은(23·여)씨 등 1남 2녀가 있다. 장남 유열씨는 아버지 신 회장과 같은 컬럼비아대학원에서 MBA 과정에 있고, 나머지 두 딸은 일본에서 공부 중이다. 자녀 모두 일본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통업계 앞당겨 신년 세일전 늦은 설 소비심리 살리기 총력

    예년보다 늦은 설에 ‘13월의 폭탄’이라고 불리는 연말정산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유통업계가 세일 행사를 앞당겨 소비 심리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올해 첫 ‘롯데 웨딩페어’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긴 것으로 올해 신년 세일 매출이 전년 대비 0.5%밖에 신장하지 못하는 등 기대에 못 미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조기에 실시한다. 특히 음력 기준으로 입춘이 두 번 들어 있어 성혼 건수가 많다는 쌍춘년이 올해 설(2월 18일)에 끝나는 데다 지난해 윤달(2014년 10월 24일~11월 21일) 이후로 결혼을 미뤘던 고객들이 몰리면서 혼수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웨딩 페어에서 수입 가구를 품목별로 10~25% 할인 판매한다. 또 대표적인 혼수 가구 및 침구 상품 가운데 본튼, 더캐슬의 식탁, 씰리와 나비드라텍스의 침대 등을 5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23일부터 29일까지 겨울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굿바이 윈터! 겨울 상품 마감전’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 행사 역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전년 대비 2주가량 빨리 열린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년 60세 연장 조기 도입 조직 안정화”

    “정년 60세 연장 조기 도입 조직 안정화”

    내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정년을 60세까지 늘려야 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비스업의 경우 무기계약직이 많아 정규직화와 정년 연장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일부 업체들은 정년 연장을 앞당겨 실시한다는 방침도 밝히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다음주쯤 60세 정년 연장 조기 도입과 직급 단계 축소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3월부터 정년 연장을 적용할 방침이다. 늘어난 정년만큼 임금이 삭감되는 임금피크제는 도입하지 않는다. 매니저, 선임 매니저 직급 등을 도입해 현행 ‘사원-대리-주임-과장-부장-수석부장’으로 이어지는 6단계 직급 체계를 3~4단계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60세로 정년이 늘어나면 인사 적체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직급 체계를 축소시켜 추가 승진 부담 없이 정년까지 더 오래 전문성을 갖춰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룹 관계자는 “각 사 사원 대표들이 이번 주까지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어차피 해야 할 정년 연장이라면 좀 더 빨리 적용해 안정적으로 가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가 많은 롯데그룹은 사업별로 자체적으로 정년 연장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3년, 롯데제과는 2014년, 롯데홈쇼핑과 롯데알미늄, 롯데상사 등은 올해부터 정년이 60세로 바뀌었다. 롯데백화점 등 주요 유통 계열사가 있는 롯데쇼핑의 정년은 현재 만 57세로 내년부터 정년 60세로 연장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백화점 등의 쇼핑 계열사는 정년 연장을 앞당겨 시행하겠다는 계획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1988년부터 일찌감치 정년이 60세로 정해져 있어 정년 연장에 따른 혼란은 피하고 있다. 애경그룹의 경우 현재 정년이 56세로 앞당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업계는 유통업계와 달리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일찌감치 정년 연장을 도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만 55세를 기준으로 전년의 임금 10%씩을 줄여 나가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정년을 57세에서 60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는 58세부터 매년 10%씩 낮추는 방안을 시작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경 사라진 자본의 세계, 글로벌기업 독주 막으려면

    국경 사라진 자본의 세계, 글로벌기업 독주 막으려면

    자본의 세계에서 국경은 없어졌다. 전 세계 사람들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며 코카콜라를 마시고, 말버러 담배를 폼나게 입에 문다. 한국의 청양고추를 비롯해 감자, 옥수수 등 몬산토 소유의 종자를 가꾸고 먹는다. 초국적 거대기업의 세계 지배는 이미 숨이 찰 정도로 넘치지만 그들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아리랑TV는 22일 밤 11시 기획대담 ‘업프론트’에서 최근 한국에서 개장한,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 사태로 촉발된 거대 글로벌 기업의 한국 상륙에 대한 논란과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유통업계 전문가인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한국유통학회장, 정책·법률 관련 전문가 송세련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출연해 정부의 유통 분야 규제, 다국적 기업과 국내 기업의 갈등 등 관련 쟁점에 대해 토론한다. 송 교수는 “글로벌 기업의 가열되는 논란은 대기업의 무차별한 공략”이라면서 “해당 국가의 시장은 물론 자본주의 자체까지 해칠 수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권 원장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부진한 이유는 쓸모없는 규제들 때문”이라고 정부의 규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송 교수는 “지나친 규제 등 단순히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제 일변도가 아닌 중장기 비전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세계적인 마케팅 석학 케빈 켈러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를 위성으로 연결해 국내 글로벌 기업에 대한 조언을 들어 보고, 마틴 노이라이터 CSR컴퍼니 인터내셔널 대표를 연결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현대차·신세계의 통 큰 투자 바람직하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3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그제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액(2조 2400억원)보다 무려 1조 11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채용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해 1만 4500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1000여명 늘어난 규모다. 국내 유통업계의 선두급 기업다운 통 큰 결정이다. 경기가 바닥이고 상황이 안 좋으니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반대도 있었지만 정용진 부회장이 “우리 같은 내수 기업이 투자해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상황이 어려워도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밀어붙였다고 한다. 올 초 현대자동차그룹도 2018년까지 모두 80조 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역대 국내 기업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투자를 전체 투자액의 76%인 61조 2000억원까지 크게 늘리겠다고 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신세계나 현대차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은 모처럼 듣는 희소식이다. 기업이 돈을 풀어야 고용도 늘어나고 개인소득이 늘어난다. 소득이 늘어난 개인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 내수도 살아난다. 하지만 지금껏 기업들은 곳간에 현금을 쌓아 놓고도 돈을 푸는 데는 주저했다.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때의 법인세율 인하 정책에 따라 대기업들은 세금 경감 혜택은 다 챙기면서도 막상 투자나 고용에는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부자 감세의 혜택이 대기업에만 돌아가고 애꿎은 서민층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기업이 적게 낸 세금은 결국 개인이 메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의 2013년 자료에 따르면 부가가치세는 전년보다 1조 3000억원이, 소득세는 2조원이 각각 늘어났지만 법인세는 2조원이 줄었다. 최근엔 연말정산에서 봉급생활자를 중심으로 세금폭탄 논란이 커지면서 22%로 내렸던 법인세율을 25%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외국인 카지노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투자활성화 대책도 재벌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이 적지 않다. 대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고용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반(反)기업 정서를 불식시키는 길이기도 한 만큼 다른 대기업들도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아마존, 스크린까지 영토확장

    온라인 유통업계의 ‘공룡’인 아마존이 안방극장을 넘어 본격적인 극장용 영화사업에 도전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아마존의 극장 개봉용 영화시장 진입을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FT는 이번 결정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사인 넷플릭스나 훌루가 자체 TV 시리즈 제작에 나서는 등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자회사인 ‘아마존 스튜디오’를 통해 2010년부터 8편 안팎의 온라인 스트리밍 드라마를 제작해 왔고, 올해 초에는 온라인용 TV시리즈인 ‘트랜스패어런트’로 골든글로브 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 한 해 12편의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는 아마존 측 계획을 전했다. 아마존은 영화 한 편당 500만~2500만 달러(약 54억~273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당분간 저예산 예술·독립영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설명이다. 책임자로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23차례나 수상한 독립영화의 ‘거장’ 테드 호프 감독이 영입됐다. 또한 할리우드 영화보다 영화 상영 주기를 단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거의 한 달 간격으로 완성되는 영화들은 개봉 이후 최소 4주 만에 아마존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인스턴트’를 통해 온라인에 공개된다. 뉴욕타임스는 저예산 독립영화 위주인 아마존의 영화사업 진출의 파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파라마운트나 워너브러더스 등 메이저 영화사들과 극장업계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판 키운 면세점, 계속 만세 부를까

    판 키운 면세점, 계속 만세 부를까

    사방팔방에서 중국어가 들린다. 관광객인 줄 알고 중국인들이 말을 걸어온다.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나 후 매장은 늘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많다 못해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물건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0층 롯데면세점은 과연 이곳이 한국인지 중국인지 모를 만큼 중국인 관광객으로 넘쳐 났다. 이곳에서 만난 중국 산둥(山東)성의 한 무역회사에 다니는 허빙(23)씨는 버버리에서 240만원짜리 옷을 구입하고 불가리에서 250만원짜리 가방을 사는 등 1시간 만에 1만 달러 이상의 명품 쇼핑을 즐겼다. 그는 또 제이에스티나에서 목걸이와 팔찌 등 액세서리 5개를 200만원어치 샀다. 그가 5개 상품을 구입하는 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업계가 폭발적인 소비력을 갖춘 중국인 관광객(유커) 덕분에 매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도 유커의 수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면세점 시장을 보는 시각은 긍정적이다. 또 시내 면세점이 추가로 생길 계획인 데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등 시내 면세점에서 새 사업자를 뽑을 예정이라서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뜨겁다. 과연 면세점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까, 아니면 어느 순간 유커가 줄어들면 훅 하고 꺼져 버리는 불꽃같은 도박일까. ●5년간 매년 급증·작년 매출 7조 5000억… 백화점·마트보다 증가율 3배 면세점 사업이 현재 돈이 되는 사업인 것은 분명하다. 유커가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동시에 늘었기 때문이다. 유커는 지난 5년간 급증해 왔다. 유커의 수는 2010년 187만 5000명으로, 국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비중(21.3%)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2013년에는 전년 대비 200만명 가까이 증가한 432만 6000여명을 기록하며 유커의 비중이 35.5%를 차지하기도 했다. 수요가 많은 덕분에 시장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관세청 등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업계 매출은 2010년 4조 5000억원, 2011년 5조 3000억원, 2012년 6조 3000억원, 2013년 6조 8000억원으로 매년 수천억원 이상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업계 매출은 7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과 마트의 매출 증가율이 2~3%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보면 사업성이 큰 셈이다. 실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부의 세 층을 쓰는 롯데면세점 본점이 국내 유통업계 1위 매장(연간 판매액 기준)에 올랐다. 지난해 서울 롯데면세점 본점의 판매액은 1조 9000억원을 기록, 1조 8000억원대에 그친 롯데백화점 본점을 추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지난해 전년 대비 4000억원 이상 많이 팔았지만, 롯데백화점 본점은 2년 연속 1조 8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12월 개장 후 34년간 국내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관련 업계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해 1월 2일 6만 5500원에서 12월 30일 9만 1400원으로 39.5% 급등했다. 유커들이 좋아하는 한방화장품인 설화수 등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은 더욱더 놀랍다. 지난해 1월 2일 100만 7000원이었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2월 30일 222만원으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기존 신라·롯데에 부영·현대산업개발까지 뛰어들어 이처럼 유커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이 돈이 되자 정부도 면세점 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시내 면세점 4곳 개설과 호텔 객실 5000실 추가 공급 계획 등을 밝혔다. 정부가 나서서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내 투자와 함께 내수까지 늘리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정부의 방침에 기업들도 입맛을 다시고 있다. 새로 들어서는 시내 면세점은 물론 올해 특허 기간이 끝나 조만간 새로 특허 신청을 받는 곳이 꽤 있어 이번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할 호기이기 때문이다. 먼저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제주시내 면세점에 대한 대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오는 3월 21일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제주시내 면세점 1곳에 대한 특허 신청을 받은 결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부영그룹 등 3개 업체가 신청서를 냈다. 특히 임대주택으로 유명한 중견 건설사인 부영그룹은 그동안 면세점 사업을 하지 않았지만 관광레저산업을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부영그룹처럼 면세점 사업이 없음에도 새롭게 진출하려는 기업에는 현대산업개발도 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지난 12일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예정된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용산에 자리 잡은 현대아이파크몰 주변 교통이 편리하고 주위에 박물관과 남산이 있으며 호텔 단지도 조성할 예정이라 관광 인프라가 풍부해 글로벌 콘텐츠와 접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도 오는 19일 입찰 참가 신청서를 받는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현 입점 업체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물론 유통 대기업 신세계그룹과 세계 면세업계 1위인 DFS그룹과 2위 듀프리 등도 참여할 전망이다. ●중국 관광객 의존도 양날의 칼·비싼 임대료로 배보다 배꼽 클 수도 하지만 ‘특허권 획득=엄청난 수익’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경우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공항면세점은 전용면적 3.3㎡당 1억원을 훌쩍 넘는 임대료로 사업성에 비해 지출이 커 적자를 볼 가능성이 크다. 일단 전문가들은 면세점 사업이 위험성이 있긴 해도 기회가 더 큰 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하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단일 국가에 대한 의존도 자체가 높다는 것은 리스크(위험성)가 크다는 것으로 한국인들이 외교 관계나 방사능 영향 등으로 일본 여행을 많이 가지 않았던 것처럼 언젠가 유커들이 확 줄어들 리스크는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가 많아지고 소비 자체도 늘고 있어 이에 따른 면세점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커는 매년 수백만명 들어오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1800만~2000만명 이상 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리스크보다는 기회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면세점 고객은 유커만이 아니라 동남아 관광객, 일본 관광객도 있고 한국인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면세점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이 무작정 사업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재완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한국관세학회장)는 “자유무역협정(FTA)이 확대되면서 관세율이 많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중국 등에서 면세점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 등 면세점 사업이 앞으로 어려워질 수 있는 요소는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한정판 발매… “웃돈 주고도 못 사요”

    한정판 발매… “웃돈 주고도 못 사요”

    텀블러계의 허니버터칩 ‘스타벅스 청양 텀블러’를 구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중고시장을 찾고 있다. 한정판을 무기로 한 마케팅이 소비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원래 가격의 두 배를 주고서라도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올해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새해 첫날 출시한 3만여개 한정 청양 머그컵과 텀블러가 3시간 만에 완판됐다. 또 15일부터 시작한 ‘2015 스타벅스 럭키백’도 모두 팔렸다. 이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는 ‘스타벅스 럭키백 2015’이기도 했다. 럭키백 역시 1만 5000세트 한정으로 가격은 4만 9000원에 1인당 1개씩 구매로 제한됐지만 운이 좋으면 텀블러와 스타벅스 무료 음료쿠폰을 최대 7장까지도 받을 수 있어 오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선 사람들도 있었다.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스타벅스의 청양 시리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3만 3000원짜리 청양 트로이 텀블러를 웃돈을 붙여 4만 5000원에 매물로 내놨다. 1만 7000원짜리 플라스틱 청양 텀블러는 2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코카콜라는 겨울 한정으로 캔 오프너나 라벨 뒤에 ‘WIN’이라는 문구가 나온 소비자에게 코카콜라의 마스코트인 ‘미니 스포츠 폴라베어 인형 3종 세트’를 3만 세트 한정해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인형은 판매상품이 아닌 증정품임에도 인터넷 사이트에서 1만 8000~2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에스쁘아가 지난 1일 한정판으로 출시한 ‘더 스머프’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출시 1주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통업계의 이런 한정판 마케팅이 장기적으로는 소비자의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경옥 성신여대 생활소비자학과 교수는 “한정판이라고 하면서 과도하게 비싸게 판매하는 것은 문제”라며 “한정판이라는 게 정말 한정판인지 모르겠다. 소비자들에게 정보 공개가 투명하게 되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너도나도 한정판이라고 마케팅을 하면 소비자들의 신뢰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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