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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百 “젊은 조직으로”… 첫 희망퇴직 500여명 몰렸다

    롯데백화점이 창사 42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 500여명이 몰렸다. 회사가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그간 쌓인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조직 문화를 젊게 바꾸려는 의도가 담겼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3일부터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 500여명이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전체 직원 4700여명 중 희망퇴직 대상자는 20년 이상 근속한 2000여명이었다. 롯데백화점은 그간 업계에서 근속연수가 긴 곳으로 유명했다. 국내 백화점 3사 반기보고서를 보면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5.7년으로 신세계(12.5년), 현대백화점(8년)보다 길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롯데백화점이 동탄점과 타임빌라스 의왕점 등 신규 점포를 잇달아 출점하며 외형 확대를 꾀하고 있다”면서 “기존 인력으로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건도 파격적인 편이다. 회사는 희망퇴직자에게 임금 24개월분과 위로금 3000만원, 자녀학자금 1600만원(최대 2명, 3200만원까지)을 지급한다. 당장 다음달 세자릿수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며 젊은 피도 수혈한다.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하는데 백화점 현장에 배치돼 4주간 인턴을 마친 뒤 최종면접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 136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신세계가 2198억원, 현대백화점이 1227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수는 롯데백화점이 32개(동탄점 포함)로 가장 많고 신세계가 13개(대전 신세계 포함), 현대백화점이 16개다.
  • [권윤희의 월드뷰] ‘오징어게임’ 성공 中에겐 독? 장기적출로 향한 세계의 시선

    [권윤희의 월드뷰] ‘오징어게임’ 성공 中에겐 독? 장기적출로 향한 세계의 시선

    ‘오징어게임’ 성공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라는 푸념이 심심찮게 나온다. 드라마의 전 세계적 인기 속에 냉큼 관련 상품(굿즈)을 찍어낸 중국이 짭짤한 이익을 챙겼다는 볼멘소리다. 저작권도 무시하고 불법 굿즈로 시장을 장악한 중국이 유통업계는 얄밉기까지 하다. 그러나 중국도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오징어게임 성공으로 오히려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17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오징어게임 속 불법 장기 적출이 중국에선 매일 벌어지는 현실이며, 국제 사회는 이를 막을 힘이 없다고 설명했다. “강제 장기 적출? 중상모략”오징어게임이 공개되기 불과 일주일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생체 장기 적출 의혹에 대한 중국 측 답변서를 공식 발표했다. 9일 포브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8월 보낸 답변서에서 OHCHR이 수집한 강제 장기 적출에 관한 목격자 증언이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는 관련 증언이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중상모략을 일삼으며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모략자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수민족 탄압, 이슬람교도 박해, 강제 장기 적출, 강제 노동 등 거짓 주장을 펼치는 소위 ‘목격자의 증언’을 만들어 국제 여론의 관심을 끌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따라 사실에 입각한 공정하고 객관적 임무를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소수집단 출신 수감자 장기 적출, 믿을 만한 정보”OHCHR 인권 전문가들은 지난 6월 파룬궁 신도, 위구르족, 티베트인, 이슬람교도, 기독교인 등 소수집단과 민족을 상대로 한 중국의 생체 장기 적출에 경종을 울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특정 소수민족과 집단 출신 수감자를 대상으로 강제 장기 적출을 일삼고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장기 적출을 위한 혈액 검사와 초음파, 엑스레이 검사 등이 사전 동의 없이 행해지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적시 적출이 가능하도록 생체 장기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다고 폭로했다. 또 수감자로부터 적출되는 가장 흔한 장기는 심장과 신장, 간, 각막이며 장기 적출에 외과 의사와 마취과 의사 등이 동원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감자들이 민족과 언어, 종교에 따라 차별 대우를 받는다는 보고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산 채로…끊임없는 생체 장기 적출 의혹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2006년과 2007년에도 중국의 강제 장기 적출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 사회 압박 속에 중국은 2014년 ‘처형된 수감자’들로부터 장기를 적출하는 일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본인 동의하에 장기 기증을 받도록 한 국제 의료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산 채로 수감자의 장기를 적출하는 ‘생체 장기 적출’에 관한 의혹은 끊임없이 불거졌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중국조사위원회’(China Tribunal)는 2019년 증언 청취 결과 등을 토대로 “한해 9만 건의 장기이식 수술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처형된 수감자의 장기 적출 역시 근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1일 장기 매수자로 위장한 위원회 조사관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인민해방군 107호 병원 펑젠동 박사의 전화 통화 내용은 이런 의혹을 더 짙게 했다. 다음은 통화 내용 일부다.조사관 : (장기 매수)가 가능하다면 가장 빠른 경우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 펑젠동 박사 : 좀 더 일찍 전화했으면 오늘이라도 할 수 있었다. 조사관 : 무슨 뜻인가? 펑젠동 박사 : 그러니까 오늘도 (장기 적출) 할 수 있을 거란 뜻이다. 우리 병원은 풍부한 간 공급원과 기증된 장기를 가지고 있다. 간 공급원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조사관 : 거의 매일 장기를 적출한다는 건가 아니면 일치하는 장기가 있다는 건가, 둘은 또 다른 문제다. 펑젠동 박사 : 매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매달 장기를 확보한다. 빠르면 평균 일주일 만에 장기를 확보한다. 中 치부 드러낸 1등공신 오징어게임이 같은 여러 국제단체의 문제 제기에도 중국 정부는 강제 장기 적출 의혹을 계속 부인해왔다. 그러나 ‘오징어게임’ 인기와 더불어 세계의 시선이 최대 장기 밀매국 중국으로 쏠리면서 궁지에 몰리게 됐다. 중국 입장에선 오징어게임 성공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지난달 13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개막한 제48차 인권이사회에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강제 장기 적출 등 중국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추가 증거와 평가를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중국 정부가 인권 전문가들의 진상 조사를 허용하긴 했으나 접근에 제한이 많았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의미 있는 접근을 모색하려던 노력이 좌절돼 유감”이라고 밝히고, “해당 지역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관한 이용 가능한 정보에 대하여 평가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시론] 온라인 시대의 복합쇼핑몰, 규제보단 활성화를/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 회장

    [시론] 온라인 시대의 복합쇼핑몰, 규제보단 활성화를/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 회장

    유통업계의 상황은 지난 10년간 크게 바뀌었다. 과거에는 입지가 오프라인 상권의 주요 성공 요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상품과 시설 등 쇼핑의 콘텐츠가 성공의 필수 조건이 됐다. 온라인 쇼핑몰이 급성장하면서 오프라인이 전체적으로 침체됐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런 가운데 대형 유통시설이나 다양한 상점들이 집적되지 않은 일반적인 상권의 경쟁력은 약해진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만 있는 상권은 더욱 취약하다. 까다로우면서도 다양한 욕구를 지닌 소비자들을 불러모으기 위해서는 더 다양하고 거대한 유통시설들이 필요해진 것이다. 최근 복합쇼핑몰은 쇼핑을 넘어 오락이나 업무 기능까지 더해져 하나의 관광시설로 문화공간 역할까지 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은 복합쇼핑몰의 월 2회 의무 휴업을 주말이 아닌 평일로 할 수 있으며,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소비자와 업계의 의견을 일부라도 수용한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합쇼핑몰이 문을 닫으면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2.6%에 불과했다. 대신 ‘문을 여는 날에 복합쇼핑몰을 다시 방문하겠다’는 응답은 42.4%에 육박했으며 ‘온라인 몰이나 대형마트, 백화점 등 아예 다른 구매 채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25.5%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이미 자신이 선호하는 유통 채널을 다 정해 놓고 있으며, 복합쇼핑몰 영업일 규제가 실제 골목상권 이용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뜻이다. 사실 최근 2년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자들이 빠르게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유통의 침체는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대형마트를 규제했지만,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살아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과의 경합 관계가 대형마트보다 훨씬 약한 복합쇼핑몰에 대한 영업규제는 명분도, 실효도 전혀 없었다. 규제는 오히려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다수의 애꿎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피해로 이어졌다. 복합쇼핑몰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매출 손실도 불가피하다. 소비자들도 많이 변했다. 지난 수년간 소비자들은 ‘주말마다 우리 동네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는지’ 검색하고, 온라인 배송의 불편함도 감수했다. 여기에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대형 쇼핑시설 유치가 번번이 좌절되는 것까지 목격하면서 인내심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최근 쇼핑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소비자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MZ세대에게 복합쇼핑몰과 대형백화점은 쇼핑과 놀이, 문화, 휴식을 복합적으로 누리는 삶의 공간이다. 앞서 대한상의의 조사에서도 소비자 10명 중 6명은 ‘복합쇼핑몰 공휴일 의무휴업’에 반대했다. 찬성은 겨우 2명에 불과했다. 이들이 반대한 이유로는 ‘주말에 쇼핑이 불가능해 불편하다’, ‘규제해도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효과가 없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제한된다’, ‘쇼핑몰에 입점한 소상공인에게 또 다른 피해를 준다’ 등이다. 올해 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수도권에 사는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복합쇼핑몰 영업규제에 대해 ‘효과 없음’(57.4%)이라는 응답이 ‘효과 있음’(34.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30대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응답이 60%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복합쇼핑몰 규제는 전통시장을 이용한 경험이 거의 없는 MZ세대에게 참 낯설고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슈다. 유통산업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복합쇼핑몰과 대형마트의 영업을 제한하는 규제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오히려 대형유통시설과 골목상권, 전통시장 사이의 협업 모델을 구축해 오프라인의 재활력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복합쇼핑몰은 해당 지역의 관광자원이다. 다른 지역 소비자들을 불러모으며 인근 상권의 낙수효과까지 이끄는 ‘효자상품’이다. 지금은 복합쇼핑몰을 의무적으로 쉬게 할 것이 아니라 영업의 확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 규제는 폐지해야 한다. ‘유통산업규제법’이 돼 버린 유통산업발전법이 다시 제자리를 찾기를 기대한다.
  • 늘어나는 無격리 ‘트래블버블’… 백신 완료자 해외여행 기대감

    늘어나는 無격리 ‘트래블버블’… 백신 완료자 해외여행 기대감

    코로나19로 급감한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정부가 다음달 초부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격리조치하지 않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국가가 확대된 것도 ‘해외여행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싱가포르 여행 상품 출시… 사이판은 완판 하나투어는 10일 싱가포르 여행 상품 4종을 출시했다. 한국과 싱가포르가 지난 8일 양국 간 트래블버블에 합의함에 따라 양국 국민은 다음달 15일부터 상대국에서 격리부담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하나투어가 출시한 상품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 3박 5일 패키지 일정으로, 판매가격은 139만 9000원~179만 9900원 선이다. 하나투어는 여행 수요 회복이 예상되자 지난 1일 직원들의 유·무급 휴직을 종료하고 약 1년 6개월 만에 정상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7월 트래블버블 협약을 맺은 사이판 여행 상품은 올해 연말까지 완판됐다. 한국인 여행 예약자 수는 4000명을 웃돈다. 유럽, 미국, 동남아 여행도 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스페인, 스위스 등은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여행객을 상대로 자가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항공사도 괌 노선 등 취항지 확대 운영 항공사도 취항지 확대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11월 하와이 부정기편 운항을 추진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부터 괌 노선을 운항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제선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유통업계도 여행상품 강화에 나섰다. 위메프는 여행·레저 특화 전문몰 ‘W여행컬처’를 출시했다. 롯데온은 새로 입점한 여가 플랫폼 ‘야놀자’를 통해 여행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티몬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을 통해 괌 자유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SSG닷컴은 11일 오전 에어서울의 주중 정기항공권 ‘민트패스’를 단독 판매한다. 이달 18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월∼목요일에 출발하는 에어서울 국내 전 노선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편도 기준 6회 탑승권 9만 9000원, 10회 탑승권 15만 9000원, 무제한 탑승권 19만 9000원이다.
  • 위드 코로나·트래블버블에 다시 샘솟는 해외여행 욕구

    위드 코로나·트래블버블에 다시 샘솟는 해외여행 욕구

    코로나19로 급감한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정부가 다음달 초부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격리조치하지 않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국가가 확대된 것도 ‘해외여행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10일 싱가포르 여행 상품 4종을 출시했다. 한국과 싱가포르가 지난 8일 양국 간 트래블버블에 합의함에 따라 양국 국민은 다음달 15일부터 상대국에서 격리부담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하나투어가 출시한 상품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 3박 5일 패키지 일정으로, 판매가격은 139만 9000원~179만 9900원 선이다. 하나투어는 여행 수요 회복이 예상되자 지난 1일 직원들의 유·무급 휴직을 종료하고 약 1년 6개월 만에 정상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7월 트래블버블 협약을 맺은 사이판 여행 상품은 올해 연말까지 완판됐다. 한국인 여행 예약자 수는 4000명을 웃돈다. 유럽, 미국, 동남아 여행도 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스페인, 스위스 등은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여행객을 상대로 자가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항공사도 취항지 확대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11월 하와이 부정기편 운항을 추진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부터 괌 노선을 운항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제선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유통업계도 여행상품 강화에 나섰다. 위메프는 여행·레저 특화 전문몰 ‘W여행컬처’를 출시했다. 롯데온은 새로 입점한 여가 플랫폼 ‘야놀자’를 통해 여행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티몬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을 통해 괌 자유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SSG닷컴은 11일 오전 에어서울의 주중 정기항공권 ‘민트패스’를 단독 판매한다. 이달 18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월∼목요일에 출발하는 에어서울 국내 전 노선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편도 기준 6회 탑승권 9만 9000원, 10회 탑승권 15만 9000원, 무제한 탑승권 19만 9000원이다.
  • ‘롯데마트-신화 소송’ 상생의 길 찾을까 관심 집중

    ‘롯데마트-신화 소송’ 상생의 길 찾을까 관심 집중

    공정위에서 사상 최고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갑질 사건에 대해 민사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완주군 소재 돈육업체 (주)신화는 롯데마트와 2012년 7월부터 삼겹살 등 돼지고기 납품 거래를 시작했으나 대기업의 갑질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2015년 6월 공정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주)신화는 롯데의 갑질은 ▲서면약정 없는 판촉비용 전가 ▲납품업체 종업원 부당사용 ▲PB상품개발 컨설팅 비용 전가 ▲세절비용 전가 ▲저가 매입행위 등으로 피해액이 125억여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롯데가 조정을 거부하고 2016년 1월부터 거래를 중단해 (주)신화는 경영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롯데와 (주)신화간 싸움은 지리한 공방을 이어간 끝에 2019년 11월 20일 공정위가 롯데측에 408억 여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려 일단락 되는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에 반발해 국내 유명 대형 로펌을 동원, 소송전으로 맞섰고 결과는 올 7월 과징금 불복 행정소송에서 패소로 끝났다. (주)신화도 현행 법으로는 공정위 과징금에서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없자 2020년 12월 롯데를 상대로 민사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는 등 양측의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롯데측이 오는 5일 열리는 민사소송 재판에서 (주)신화측과 ‘조정에 응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유통업계 공룡이 중소기업과 상생의 길을 찾는 방안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측의 입장 변화에 대해 법조계와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적정선에서 합의를 볼 것이라는 관측과 ▲시간 끌기로 영세한 업체 말려죽이기 전략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롯데와 협력 업체간 다툼은 정치권에서도 관심사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최근 “오는 5일 열릴 민사손해배상 조정 절차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롯데마트가 조정합의를 원만히 이루는 것이 갑질 피해기업에게 손해배상뿐 아니라 롯데의 기업이미지 향상, 신동빈 회장의 ESG 경영 선언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6월 대기업과 협력업체간 상생법안 공청회를 열고 공정위 과징금에서 피해업체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 [포토] ‘수영, 배워볼까?’

    [포토] ‘수영, 배워볼까?’

    코로나19 확산에 집콕이 장기화되면서 반려동물 관련 소비가 증가하자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6조 원을 넘어선 뒤 향후에도 연간 10%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28일 오후 경기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입점한 하이엔드 펫 토탈샵 코코스퀘어에서 반려견이 수영 수업을 받는 모습. 2021.9.28 연합뉴스
  •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 홈플러스 노동자, 고용불안에 떤다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 홈플러스 노동자, 고용불안에 떤다

    “전 여기 마트가 제 집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낸 시간보다 여기에서 일한 시간이 더 많거든요. 그만큼 애착이 가요.” 경기 안산에 있는 홈플러스 안산점에서 ‘피커’(Picker) 업무를 하는 윤인숙(54)씨. 피커는 마트에서 고객 대신 장을 보는 사람을 말한다.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 내 각 진열대에서 찾아 바구니에 담고 이 바구니들을 운반차에 실어서 배송기사들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윤씨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매장에서 일하는 동안 20㎏짜리 쌀 포대, 2ℓ짜리 물통 6개 등 무거운 짐을 옮기며 2만보를 걷는다. 그러다 보니 발바닥이 성할 날이 없다. 족저근막염 때문에 냉찜질하며 일하는 윤씨가 이곳에서 근무한 기간은 올해로 15년째다. 윤씨는 26일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면서 “여기가 영업이 잘돼야지 내게도, 내 가족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출 5위권 안산점도 21년 만에 폐점 하지만 윤씨가 안산점에서 일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안산점은 오는 11월 12일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 전국에 있는 홈플러스 매장 130여곳 중 매출 규모 면에서 상위 5위권에 달하는 영업점이지만 21년 만에 폐점하는 것이다. 윤씨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충격과 상실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마치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홈플러스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일부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이미 2018년 경남 김해점과 경기 부천중동점이 폐점했고, 대전탄방점과 대구스타디움점이 각각 올해 2월과 6월 영업을 종료했다. 2017년 142개였던 홈플러스 점포 수는 이달 기준으로 138개로 줄었다. 그 밖에 안산점과 대구점, 부산 가야점, 동대전점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폐점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점포 매각을 통한) 자산유동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자산유동화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산유동화란 부동산과 같은 비유동성자산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증권으로 변환해 이를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을 뜻한다. 장미영(52)씨가 일하는 대전둔산점도 올해까지만 영업한다. 장씨는 2003년 5월 입사한 이래로 줄곧 대전둔산점에서만 근무했다. 그는 “입사해 연수를 마친 한 달 뒤에 계산대에서 첫 손님을 맞으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계산했던 그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면서 “지난해 회사가 대전둔산점을 폐점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오랫동안 계산대에서 계산 업무를 했다. 지금은 매장 안을 돌며 상품을 정해진 위치에 진열하는 일을 병행한다. 하지만 운반하는 물건의 무게가 만만찮다. 1000㎖짜리 샴푸가 8개만 모여도 8㎏이다. 120㎖짜리 피로해소제 20개가 든 상자 5개의 무게도 12㎏에 달한다.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기다 보니 장씨의 허리와 무릎에도 이상이 생겼다. 홈플러스 직원 수는 2013년 2만 6424명에서 지난해 2만 104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사측이 매장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기존 인력의 노동 강도가 높아진 것이다.●“회사 20년 다녔는데 여전히 최저임금” 임금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장씨는 “입사해서 1년 일한 사람이나 10년 일한 사람이나 똑같이 180만원 안팎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면서 “회사를 20년 가까이 다니면서도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 최근 들어 노동 강도는 견디기 힘들 만큼 높아졌지만 그래도 직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 왔는데 회사가 노동력만 착취하고 폐점 결정을 강행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점포 폐점이 잇따르면서 홈플러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마트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홈플러스 점포 폐점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18~20일 전국 80여개 매장에서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폐점된 매장의 직원들은 인근 점포에 배치돼 근무 중”이라면서 “앞으로 폐점되는 점포의 직원들도 각자 희망하는 점포지(1~3지망) 중 한 곳으로 전환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100% 고용 보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에게 1인당 위로금 3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전환 배치로 직원들 간 갈등 커질 것” 그러나 폐점 매장의 직원들은 전환 배치된다고 해도 고용 불안은 해소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폐점이 예정된 부산 가야점에서 일하는 홈플러스지부 가야지회장 김은희(54)씨는 “전환 배치를 하겠다는 가야점은 전국 홈플러스 매장 중 매출 상위 5위 안에 드는 매장으로 다른 점포 직원들을 가야점으로 전환 배치했을 정도”라면서 “회사가 그런 곳까지 문을 닫는 상황이라면 인접 점포도 나중에 실적 악화를 이유로 폐점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연쇄적인 폐점이 발생하면 회사가 말하는 100% 고용 보장이 계속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지부 안산지회장인 윤씨도 “폐점된 매장에서 일한 직원들이 인접한 매장에 가면 원래 그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될 것”이라면서 “이런 식의 밀어내기 현상이 발생하면 직원들 간의 갈등과 불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조합은 폐점 사태를 가져온 근본적인 원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과거에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한 점에 있다고 보고 있다. 차입매수란 인수되는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 2000억원을 투자해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그런데 7조 2000억원 중 자기자본은 블라인드 펀드(투자자금을 미리 모집하고 그 이후에 투자대상을 정하는 방식)를 통해 조성한 2조 2000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차입한 금액이다. 홈플러스지부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대부분 수익을 차입금 상환에 소진했다”면서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홈플러스 자산을 매각하거나 매장 문을 닫으면서 홈플러스에 고용된 직원 2만여명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사모펀드 운용사를 비롯한 기업이 지나친 차입금 사용으로 피인수기업의 자산가치를 훼손하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주재현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MBK파트너스는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홈플러스를 어떤 방식으로든 되팔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그 피해는 묵묵히 일해 온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한다”면서 “투기자본의 기업 약탈행위를 금지하는 투기자본 규제입법을 당장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추석연휴 유통업계 휴점 일정은...쿠팡은 정상운영

    추석연휴 유통업계 휴점 일정은...쿠팡은 정상운영

    추석 연휴 기간인 20일부터 22일 사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이틀간 영업을 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점포 가운데 분당점,센텀시티점,마산점은 21~22일 휴점하고 나머지 점포는 모두 20∼21일 쉰다. 롯데아울렛은 전 점포가 추석 당일인 21일에 쉬며,복합쇼핑몰 롯데몰은 산본점만 21일에 휴점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무역센터점,천호점,중동점,킨텍스점,판교점,대구점,울산점,충청점,더현대 서울 등 9개 점포가 20∼21일 휴점한다. 나머지 7개 점포는 21∼22일 쉰다.현대아울렛은 8개 점포 모두 21일에만 문을 닫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21∼22일,나머지 점포는 20∼21일 휴점한다. 이마트는 21일 킨텍스점,하남점,서산점 등 44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같은 날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스타필드 고양점,하남점,안성점 등 8개 점포가 쉰다. 롯데마트의 경우 영종도점,인천터미널점,경기양평점 등 27개 점포가 21일,행당역점,김포한강점,오산점 등 3개 점포가 22일 휴점한다. 홈플러스 점포 가운데 킨텍스점,고양터미널점,일산점,의정부점,화성동탄점 등 23곳이 21일 쉰다. 온라인 장보기몰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21일 하루 중단한다.20일 오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21일 아침에 받을 수 있으며 21일과 22일 주문 상품은 23일 아침에 배송된다. 쿠팡은 20∼22일 로켓배송(익일배송)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
  • 백화점도 마트도 빵집도…유통업계 노조, 추석 맞이 대대적 ‘실력행사’

    백화점도 마트도 빵집도…유통업계 노조, 추석 맞이 대대적 ‘실력행사’

    “그동안 명절 때마다 원청(백화점)의 일방적인 연장 영업 방침에 꾸준히 목소리를 냈지만 무시당했습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계자) 유통,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대대적인 실력행사에 나선다. 16일 업계, 노동계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백화점면세판매서비스노조 소속 로레알코리아,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코리아 노동자들은 추석 연휴 기간인 18~21일 총파업에 나선다. 추석 연휴 가운데 백화점이 휴업하지 않고 영업하는 날을 골라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휴업 일정은 백화점마다 다르다. 백화점에 입점한 명품 화장품 매장 서비스직 노동자들이 명절 연휴 기간 총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블내드는 랑콤, 비오템, 입생로랑, 키엘, 슈에무라, 샤넬, 시세이도, 끌레드뽀 등이다. 노조가 지적하는 것은 백화점 측의 명절 연휴 기간 일방적인 연장 영업 방침이다. 서비스연맹 관계자는 “그동안 끊임없이 일방적인 연장 영업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해왔고, 일정을 정할 때 협력업체 노동자와 협의체를 꾸려 정하자고 제안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노조도 오는 18~20일 3일간 파업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대주주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바뀐 뒤 지속적인 노사 갈등에 몸살을 앓고 있다.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점포 폐점, 매각 등 자산유동화에 나서면서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추석 기간 파업도 이를 저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의 근거로 주장하는 고용안정은 회사 측이 이미 수백차례 강조하고 약속한 것으로 내부에서조차 설득력을 잃고 있다”면서 “홈플러스 전체 직원 중 마트노조 소속은 약 10%에 불과하고 노조 파업에도 전국 모든 매장이 정상영업을 진행하므로 고객의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인 15일에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트 전국 가맹점 3400여곳의 빵 공급의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이달 초 SPC그룹 호남샤니 광주공장 화물노동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증차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화물연대의 주장이다. 파업이 전국으로 번지며 전체 배송 차량의 30% 수준인 200여대의 차량이 운송 거부에 동참했다. 노조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가 증차에 대해 합의를 했음에도 이행하지 않고 화물연대 조합원들에게만 불이익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C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한 증차 요구는 이미 들어줬으나, 노조간 배송코스 조정 등 운영 방식을 두고 갈등을 벌이다가 파업을 강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 배민·쿠팡 즉시 배달·기업 거래까지… “골목상권 위협”

    배민·쿠팡 즉시 배달·기업 거래까지… “골목상권 위협”

    코로나19를 계기로 몸집을 키운 쿠팡, 배달의민족(배민) 등 거대 플랫폼 업체와 자영업자·소상공인 간 ‘상권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쿠팡, 배민이 진출한 신사업 분야가 기존 ‘골목상권’을 파고들면서 중소상인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주, 마트주 등 소상공인단체 11개가 뭉친 반(反)쿠팡연대 ‘쿠팡 시장침탈 저지 전국 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는 “플랫폼 업체들도 대형마트에 적용되는 의무 휴업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준하는 규제 대상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쿠팡과 배민이 운영하는 ‘퀵커머스’(즉시 배달) 서비스와 식자재 납품,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과 같은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우선 규제 대상으로 지목했다. 실제 쿠팡의 ‘쿠팡이츠 마트’와 배민의 ‘B마트’가 취급하는 품목은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대부분 겹친다. 김성민 한국마트협회 회장은 “중소마트에서 분유, 기저귀 등 유아용품에 이어 생수, 여성용품 매대도 사라지고 있다”면서 “배달 플랫폼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기존 파이를 잡아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쿠팡이츠딜’, ‘배민상회’ 등 식자재 납품 B2B 서비스 영역도 중소기업이 이미 많이 진출해 있는 분야다. 특히 쿠팡의 MRO 서비스 ‘쿠팡비즈’는 중소사업자를 위한 ‘쇼핑몰’ 형태라는 점을 이용했다. 유통 업계는 쿠팡이 거대한 물류 체인을 바탕으로 금방 몸집을 불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91.9%에 달하는 매출을 로켓배송을 앞세운 직매입 제품에서 올리는 쿠팡은 사실상 온라인 유통 기업에 가깝다”면서 “동반성장위에 쿠팡을 비롯한 플랫폼 업체가 시작한 창고형 마트, 식자재 납품 등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개 수수료 논란도 갈등 요소다. 쿠팡과 배민은 서로 견제하며 기한 없는 중개 수수료 할인 정책을 도입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 거대 정보기술(IT) 테크 플랫폼에 대한 반감(테크래시)은 통상 무료 또는 저가에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장악한 뒤 점차 수수료율을 높여 이익을 독점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 쿠팡과 배민 간 출혈경쟁에 따른 피해가 결과적으로 업주와 고객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대형 플랫폼 측은 소상공인들의 집단 반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쿠팡 측은 “지난 2분기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대비 87% 성장했다”면서 “쿠팡 플랫폼이 중소상공인의 상생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민 측도 “오프라인 시장과 온라인 시장은 각기 장단점을 가진 다른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고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고 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 기업의 장단점과 경제적 편익, 그리고 중소상인들에게 고통을 줄 만한 영업방식을 정확히 파악하고 나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유통기한 지난 상품 그대로?…세븐일레븐, 드라마 ‘D.P.’ 수정 요구

    유통기한 지난 상품 그대로?…세븐일레븐, 드라마 ‘D.P.’ 수정 요구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D.P.’ 제작진이 촬영 협조를 구해 찍은 편의점 장면에서 점주가 불법을 종용하는 상황을 묘사해 편의점 본사 측이 넷플릭스와 제작사 측에 수정·편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문제의 장면은 극 중 황장수(신승호 분)가 전역 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진열대에서 치우는 황장수를 향해 점주는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바로바로 치우면 적자 나는 건 네가 메꿀 거냐”며 타박한다. 이 장면에서 등장인물 모두 세븐일레븐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배경에도 세븐일레븐 점포가 드러나 시청자들이 해당 편의점 브랜드를 쉽게 인식할 여지가 많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측은 이 장면으로 자사 편의점에 대한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고 봤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주 넷플릭스와 드라마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 자사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며 내용을 수정·편집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코리아세븐 측은 “촬영 요청 때에는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는 장면만 나온다고 해서 협조했다”면서 “이런 장면이라면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세븐은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아직 답이 없어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조처가 무엇인지 문의해뒀다”고 말했다.
  • “규제입법 몰려온다”… 정기국회 앞두고 바빠지는 재계

    “규제입법 몰려온다”… 정기국회 앞두고 바빠지는 재계

    주요 법안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지는 정기국회 시즌이 다가오며 규제 입법을 막기 위한 재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재계가 반대했던 주요 법안들이 처리되는 모습을 또다시 반복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거대여당의 ‘입법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최근 공동으로 여당이 발의한 이른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4법’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소관 상임위원회에 제출했다. 해당 법안은 국민연금법·국가재정법·조달사업법·공공기관운영법 일부 개정안으로, 연기금 투자나 공공조달 사업자 평가에 기업에 대한 ESG 평가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계 전반에 ESG가 강화되는데 따라 관련 조항을 강화·신설한다는 취지이지만, 기업들은 사실상의 규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개정안 취지대로라면 자본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기업에 ESG를 강화하도록 할 수 있는데, ESG와 관련한 국제 기준도 없는 상황에서는 자의적인 판단으로 기업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날 전경련은 국회 계류중인 ESG 관련 97개 법안의 224개 조항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으며 규제 처벌 조항이 전체의 80.3%로, 지원 조항의 11배나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기국회를 한 달 앞둔 시점에 나온 이들 법안이 정부와의 교감 속에 발의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재계 관계자는 “ESG4법은 여권 유력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가 발의한 법안이기 때문에 정기국회 때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여당에선 대형마트에 대해 적용되고 있는 영업일 제한 규정을 복합쇼핑몰까지 확대적용하는 법안(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내놓아 유통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자사 뉴스룸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유통 규제의 시작”이라며 정부 규제를 비판한 바 있는데, 업계에서는 국회가 법안을 처리하는 것에 대해 기업이 이례적으로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재계는 8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하한선을 2018년 대비 26.3%에서 35%로 크게 올린 ‘탄소중립기본법’이 전격 통과되며 또 하나의 큰 규제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진보성향인 범여권 의석수가 180석이 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부담스런 법안들이 얼마든지 통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온오프 통합 GS ‘울상’… MD 집중한 BGF ‘방긋’

    온오프 통합 GS ‘울상’… MD 집중한 BGF ‘방긋’

    GS, 본업보다 이커머스 확대에 집중히트상품 부재로 영업익 46% 감소BGF, 곰표맥주 신화 이끌며 20%↑편의점 ‘투톱’의 올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온·오프라인 통합’을 강조한 GS리테일(GS25)은 암울했지만, 편의점 본업에 집중한 BGF리테일은 활짝 웃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803억 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1479억 2500만원)보다 46% 줄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812억원 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680억 9800만원)보다 20% 성장했다. GS리테일은 공시에서 “편의점은 강수일수에 따라 매출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지난 5월 강수일수가 14.4일로 평년보다 길었고, 코로나 영향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 2분기는 백신 접종에 따른 ‘보복소비’가 꽃피웠던 시기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으로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실제로 BGF리테일뿐만 아니라 업계 3, 4위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과 이마트(이마트24)도 올 2분기 흑자 폭을 확대하며 상반기 누적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코리아세븐의 영업적자는 58억원으로 전년 동기(70억원)보다 감소했고, 이마트24도 45억원의 적자로 전년 동기(-132억원)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업계는 과거 ‘혜자도시락’ 등을 성공시키며 업계 최고의 상품기획(MD) 역량을 자랑했던 GS리테일이 최근에는 이렇다 할 히트상품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BGF리테일이 신선한 기획으로 승부수를 띄운 게 이번 실적을 가른 원인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1993년 보광훼미리마트 시절 입사한 뒤 사장까지 오른 전문경영인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직원들에게 연일 편의점의 핵심 경쟁력인 상품기획(MD) 역량 강화를 강조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무려 600만개 이상 팔리며 국내 수제맥주 열풍을 주도한 ‘곰표맥주’의 히트가 대표적이다. 반면 GS리테일을 이끄는 오너 3세 허연수 부회장은 최근 GS홈쇼핑과의 합병 이후 경쟁 상대를 아예 네이버, 쿠팡 등 이커머스로 상정한 뒤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편의점 본업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포스터 남혐 논란’으로 불거진 온라인상 불매운동 움직임도 실적에 타격을 줬다는 시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의 반등은 결국 자신들이 선택한 ‘온·오프 통합’ 시너지가 탄력을 받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최근 배달앱 ‘요기요’ 인수에 나서며 편의점을 거점으로 활용해 소비자가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 배달해주는 ‘퀵커머스’를 전국적으로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GS25 울고 CU 웃었다”…편의점 ‘투톱’ 상반기 엇갈린 실적 이유는

    “GS25 울고 CU 웃었다”…편의점 ‘투톱’ 상반기 엇갈린 실적 이유는

    편의점 ‘투톱’의 올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온·오프라인 통합’을 강조한 GS리테일(GS25)은 암울했지만, 편의점 본업에 집중한 BGF리테일은 활짝 웃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803억 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1479억 2500만원)보다 46% 줄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812억원 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680억 9800만원)보다 20% 성장했다. GS리테일은 공시에서 “편의점은 강수일수에 따라 매출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지난 5월 강수일수가 14.4일로 평년보다 길었고, 코로나 영향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 2분기는 백신 접종에 따른 ‘보복소비’가 꽃피웠던 시기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으로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실제로 BGF리테일뿐만 아니라 업계 3, 4위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과 이마트(이마트24)도 올 2분기 흑자 폭을 확대하며 상반기 누적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코리아세븐의 영업적자는 58억원으로 전년 동기(70억원)보다 감소했고, 이마트24도 45억원의 적자로 전년 동기(-132억원)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업계는 과거 ‘혜자도시락’ 등을 성공시키며 업계 최고의 상품기획(MD) 역량을 자랑했던 GS리테일이 최근에는 이렇다 할 히트상품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BGF리테일이 신선한 기획으로 승부수를 띄운 게 이번 실적을 가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993년 보광훼미리마트 시절 입사한 뒤 사장까지 오른 전문경영인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직원들에게 연일 편의점의 핵심 경쟁력인 상품기획(MD) 역량 강화를 강조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무려 600만개 이상 팔리며 국내 수제맥주 열풍을 주도한 ‘곰표맥주’의 히트가 대표적이다. 반면 GS리테일을 이끄는 오너 3세 허연수 부회장은 최근 GS홈쇼핑과의 합병 이후 경쟁 상대를 아예 네이버, 쿠팡 등 이커머스로 상정한 뒤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편의점 본업에 소홀해 다른 경쟁사에 비해 MD 역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여기에 ‘포스터 남혐 논란’으로 불거진 온라인상 불매운동 움직임도 이번 성장 둔화와 연결짓는 시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의 반등은 결국 자신들이 선택한 ‘온·오프 통합’ 시너지가 탄력을 받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최근 배달앱 ‘요기요’ 인수에 나서며 편의점을 거점으로 활용해 소비자가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 배달해주는 ‘퀵커머스’를 전국적으로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日 긴급사태선언 연장으로 10조원 경제손실…해결책은 백신뿐일까

    日 긴급사태선언 연장으로 10조원 경제손실…해결책은 백신뿐일까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으로 긴급사태를 연장 및 확대를 결정하면서 이번 조치로 10조원 이상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긴급사태 선언 장기화로 1조 2300억엔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도쿄, 오사카,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오키나와 등 6개 광역 지역에 이달 말까지였던 긴급사태를 다음달 1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또 긴급사태 아래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시즈오카,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교토, 효고, 후쿠오카 등 7개 지역에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긴급사태로 전환하기로 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도쿄도 등의 긴급사태 기한 연장으로 6700억엔, 후쿠오카 등에 긴급사태가 발령되면서 5600억엔의 손실이 각각 발생하면서 모두 1조 2300억엔의 경제 손실이 생길 것으로 봤다. 긴급사태는 일본의 코로나19 최고 방역 조치다.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해당 지역에는 광역단체장이 외출 자제 및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과 휴업 요청·명령, 주류판매 제한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 특히 도쿄도는 4번째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난달 12일 이후부터 다음달 12일까지 3조 4200억엔의 경제 손실이 예상됐다. 최근 폐막한 도쿄올림픽으로 1조 6800억엔의 이익을 봤지만 다 사라지고 더 큰 손실을 보게 된 상황이다. 기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속되는 긴급사태로 피로감이 큰 데다 생각만큼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어 긴급사태 연장으로 경기가 하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유통업계는 코로나19 방역대책이 더욱 강화되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식료품 매장을 중심으로 이용객 제한에 나섰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사회·경제활동의 엄격한 제약은 국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기간 연장을 반복하는 일이 없이 강한 위기감을 가지고 감염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긴급사태에만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기대할 게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3차 접종)을 위해 내년 화이자에서 백신 1억 2000만회분을 추가 도입하는 계약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2차 접종이 끝나는대로 의료종사자와 고령자 등을 중심으로 3차 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의 효과가 서서히 나온다고 보고 앞으로는 신규 감염자 수가 아니라 병상 사용률과 중상자 수 등의 지표를 보고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은 “정부의 예상을 넘는 감염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정부 내에서는 ‘다음달 12일까지 긴급사태를 해제할 수 없지 않겠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 MZ도 빠진 청정 제주 수제 ‘캔’맥주…“외국서도 잘 팔리는 K맥주 될 것”

    MZ도 빠진 청정 제주 수제 ‘캔’맥주…“외국서도 잘 팔리는 K맥주 될 것”

    캔맥주를 따는 소리와 함께 감각적인 색감의 파도 삽화가 하얀 거품을 내며 쏟아진다. 경쾌한 팝송이 흐르고 감귤, 폭죽, 밤하늘로 이어지는 컴퓨터그래픽(CG)은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휴가지에서 들이켜는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떠올리게 한다. “언제나 ‘캬’로 끝나는 맥주 광고 공식이 싫었어요. 맥주에는 청량감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맛과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제주맥주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문혁기(42) 제주맥주 대표는 대뜸 최근 선보인 자사 TV 광고를 언급하며 “저희 같은 수제 맥주 회사들이 대기업 맥주나 글로벌 맥주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건 결국 다양성으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선보인 제주맥주 TV 광고에는 맥주 광고라면 으레 등장할 법한 ‘감탄사’와 ‘빅모델’이 없는데 이는 제주맥주 고유의 감성을 보여 주는 것이란 설명이다.국내 수제맥주 시장 1위인 제주맥주는 불과 4년 전 ‘제주 위트 에일’을 첫 제품으로 ‘라거 맥주’ 일색인 국내 맥주 시장에서 출발과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48%. 매출은 2017년 22억원에서 지난해 335억원으로 15배 급성장했다. 수제 맥주는 양조장만의 철학과 브랜드를 갖고 자체 개발한 제조법에 따라 만든 맥주를 뜻한다. 수많은 맥주 제조자의 개성만큼 맛도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2020년 1월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 맥주 세금 인하 효과가 커지면서 2017년 433억원 규모의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지난해 1180억원으로 커졌다. 소비자가 제주맥주에 반응한 데는 각종 요인이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혼술 시장이 커졌고 특히 제주맥주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초 국내 5대 편의점(GS25·씨유·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에 입점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정조준한 마케팅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제주맥주는 제주시 한립읍의 양조장을 체험 시설로 운영하고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제주 한 달 살기’ 이벤트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맥주 문화’를 만들었단 평가를 받는다. 이에 힘입어 제주맥주는 지난 5월 수제 맥주 제조업체 가운데 최초로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성과 제주맥주의 가능성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제주맥주의 수제 맥주 시장 내 점유율은 28.4%로 압도적 1위다. 현재 국내에는 150여개 수제 맥주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소규모 양조장으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최근 ‘곰표 밀맥주’로 유명세를 탄 세븐브로이맥주만 해도 지난해 매출 규모는 제주맥주의 10분의1 수준이다. 그래도 제주맥주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테슬라(성장성 평가 특례상장 제도) 요건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기 때문에 당장 재무건전성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수익성 제고는 제주맥주의 지상 과제다. 실제 제주맥주는 지난해 적자 폭(43억원)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줄었지만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진 못했다. 수제 맥주가 전체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3%를 밑돌고 있는 데다, 기대를 모았던 주가도 상장 첫날인 5월 26일(4900원) 대비 지난 13일(3610원) 기준 26% 가까이 빠지며 부진한 상태다. 문 대표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올해 초 양조장의 연간 생산량을 초기 대비 6배 이상 늘렸는데도 지난 6월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7월부터 캔 제품 일부를 위탁생산하는 등 공급 부족 해소에 나선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아이디어와 브랜드 정체성, 철학을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함께 산업을 키워 나갈 수제 맥주 브랜드가 더 많아져야 한다. 제주맥주가 그동안 해 왔던 것처럼 묵묵히 해 나간다면 주가나 실적도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편의점, 외식업 등 최근 유통업계가 쏟아 내는 수제 맥주 브랜드로 넘어갔다. 이들이 선보이는 맥주는 이름만 수제 맥주일 뿐 대부분이 대기업과 수제 맥주 업체가 협업해 대형 주류회사 공장에서 양산되는 것이다. 문 대표는 “매출을 키우려는 편의점과 맥주 회사 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면서 “다만 여기서 탄생한 맥주 브랜드가 과연 지속 가능할지, 이들이 얼마나 맥주의 맛과 문화에 대해 고민하는지는 물음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주류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하는 미국 수제 맥주의 역사를 보면 1980년대 수제 맥주 붐을 일으킨 상위 15개 회사가 30년간 일관성 있는 브랜딩을 통해 독창적인 문화를 만들고 고객들과 이를 소통해 왔다”면서 “디자인으로만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면 맥주에 대한 질, 정체성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다시 수입 맥주로 돌아가는 등 수제 맥주 시장에 대한 선호가 수그러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 대표는 제주맥주의 장기적인 목표로 “교민 사회를 넘어 외국에서도 잘 팔리는 첫 번째 한국 맥주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먼저 한국 수제 맥주 시장의 ‘신라면’, ‘코카콜라’(독보적인 브랜드)를 뛰어넘어 수입 맥주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고 싶다”면서 “올해 하반기 국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톱5’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물 건너온 제품은과도한 열처리를 할 수밖에 없어 본연의 맛이 날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맛과 브랜드 그리고 수입 맥주는 절대 가질 수 없는 신선함이라는 절대적 무기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문혁기 대표는 2002년 미국 뉴욕 포덤대학교(경영학 전공)를 졸업한 뒤 미국 화장실 살균·소독 업체 스위셔하이진의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3년 후 약 20억원에 회사를 매각한 그는 2007년 다이닝허브를 설립해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수제 맥주 사업에 눈을 돌린 건 2009년 미국에서 비빔밥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면서다. 사업 난항으로 당시 “할 일이 없어 밤마다 맥주만 마셨다”는 그는 미국 수제 맥주 맛에 푹 빠졌다. 2011년부터 약 2년간 미국의 주요 양조장을 둘러보며 본격적인 사업 구상에 착수한 그는 2015년 미국 뉴욕 수제 맥주사 브루클린과 합작사인 엠비에이치홀딩스를 만들고 제주맥주를 설립한다. 제주맥주의 최대 주주는 엠비에이치홀딩스(15.26%)로 문 대표는 엠비에이치홀딩스의 최대 주주(54.5%)다.
  • 패럴림픽 앞두고 코로나 2만명 돌파…속수무책 日, 긴급사태 확대할까

    패럴림픽 앞두고 코로나 2만명 돌파…속수무책 日, 긴급사태 확대할까

    도쿄 패럴림픽 개최를 일주일여 앞두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2만명을 연일 돌파하자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조만간 관계 각료(장관) 회의를 열어 긴급사태 발령 지역 확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47개 광역지역 가운데 도쿄도를 포함한 6곳이 이달 말까지 긴급사태 선언이 이뤄진 상태다. 여기에 긴급사태 아래 단계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시행되는 교토 등 13개 지역에 긴급사태로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에서는 외출제한 및 음식점 등 영업시간 축소, 술 제공 금지 등이 이뤄진다. 도쿄도에만 4번째 긴급사태로 장기화된 제한 조치에 시민들의 불만이 크지만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확대 등을 고려하는 데는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NHK에 따르면 지난 13일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만명을 사상 처음으로 넘은 데 이어 14일에도 2만 151명이 새로 감염되는 등 이틀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패럴림픽이 열리는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5094명으로 전날 5773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긴급사태로는 소용이 없다며 ‘록다운’(도시봉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13일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파 억제와 백신 접종에 전력으로 임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일본 유통업계도 한층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나섰다. 일본백화점협회는 식료품 매장 등을 포함해 이용객 수를 성수기 혹은 지난달 초보다 50% 줄여 입장시키는 방안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쓰코시 이세탄과 다카시마야 등의 백화점은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에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 14일부터 이용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 올림픽 효과 17조원, 코로나 손실 22조원… 빚잔치 시작됐다

    올림픽 효과 17조원, 코로나 손실 22조원… 빚잔치 시작됐다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도쿄올림픽의 여운도 잠시, 일본 정부와 도쿄도에 남은 것은 수조원의 ‘적자 청구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포브스 추산 32조원이 투입되며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평가되는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치르느라 티켓 판매 수익이 거의 없는 데다 경기장 시설 유지 비용을 비롯해 일본 정부가 천문학적인 적자를 메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12일부터 도쿄도에 네 번째 긴급사태선언이 이뤄지면서 경제 손실 합계만 2조 1900억엔(약 22조 710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31일까지 연장된 긴급사태선언의 핵심인 외출자제 등으로 외식 및 숙박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선언이 장기화되면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벌어들일 경제효과를 모두 깎아 먹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연구소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경제효과가 1조 6771억엔(약 17조 3915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조엔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으로 1조 6771억엔의 경제효과를 보더라도 5129억엔(약 5조 3187억원)의 손실을 피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셈이다. 도쿄올림픽 개최 지역인 도쿄도는 비상이 걸렸다. 도쿄올림픽 개최 시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티켓 판매 수익(900억엔)이 사라지면서 이 부분을 메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도쿄도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생긴 추가 경비를 도쿄도만 부담할 수 없지 않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기장 유지 비용도 문제로 꼽혔다. 배구 경기가 열린 아리아케 경기장, 수영 경기를 치른 도쿄 수영 경기장 등 도쿄도는 도쿄올림픽을 위해 1375억엔을 들여 6개 경기장을 신설했다. 경기장의 유지·관리에만 각각 연간 1000만엔에서 5억엔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쿄도는 경기장 운영권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분석도 있다.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일본이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차지하면서 이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이달 중 일주일 정도 주요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 선수들의 선전을 기리며 할인 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경제효과가 1436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번 올림픽을 성공한 올림픽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에서 “감염 대책에 관해서는 해외에서 ‘너무 엄격하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일본이니까 가능했다’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들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이 도쿄올림픽 폐막 기간인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집계됐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올림픽 효과 17조원, 코로나 손실 22조원… 빚잔치 시작됐다

    올림픽 효과 17조원, 코로나 손실 22조원… 빚잔치 시작됐다

    긴급사태 장기화로 외식·숙박 직격탄6개 신설 구장 천문학적 운영비 부담900억엔 티켓 판매액 손실도 메워야 선전한 日선수 마케팅 효과는 긍정적스가 내각 지지율 28%까지 곤두박질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도쿄올림픽의 여운도 잠시, 일본 정부와 도쿄도에 남은 것은 수조원의 ‘적자 청구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평가되는 17조원짜리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치르느라 티켓 판매 수익이 거의 없는 데다 경기장 시설 유지 비용을 비롯해 일본 정부가 천문학적인 적자를 메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12일부터 도쿄도에 네 번째 긴급사태선언이 이뤄지면서 경제 손실 합계만 2조 1900억엔(약 22조 710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31일까지 연장된 긴급사태선언의 핵심인 외출자제 등으로 외식 및 숙박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선언이 장기화되면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벌어들일 경제효과를 모두 깎아 먹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연구소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경제효과가 1조 6771억엔(약 17조 3915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조엔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으로 1조 6771억엔의 경제효과를 보더라도 5129억엔(약 5조 3187억원)의 손실을 피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셈이다. 도쿄올림픽 개최 지역인 도쿄도는 비상이 걸렸다. 도쿄올림픽 개최 시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티켓 판매 수익(900억엔)이 사라지면서 이 부분을 메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결산 시점에서 관계자와 협의하겠다”며 정부에 손실분을 보전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도쿄도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생긴 추가 경비를 도쿄도만 부담할 수 없지 않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기장 유지 비용도 문제로 꼽혔다. 배구 경기가 열린 아리아케아레나, 수영 경기를 치른 아쿠아틱스센터 등 도쿄도는 도쿄올림픽을 위해 1375억엔을 들여 6개 경기장을 신설했다. 경기장의 유지·관리 비용만 각각 연간 1000만엔에서 5억엔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쿄도는 경기장 운영권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긍정적 분석도 있다.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일본이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차지하면서 이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이달 중 일주일 정도 주요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 선수들의 선전을 기리며 할인 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경제효과가 1436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폐막 기간인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집계됐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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