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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계 생존전략 찾기 안간힘/경영전략 부재로 잇단 부도 자성

    ◎롯데 팀제 도입 등 영업강화 박차/롯데 팀제 도입 등 영업강화 박차/미도파·뉴코아도 조직축소 채비 유통업이 위기다.진로,대농그룹에 이어 한신공영까지 유통업에 진출한 기업들이 곤란을 겪으면서 유통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예전같지 않다.과잉경쟁으로 뜨겁던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있다. 무서운 기세로 점포를 확장해온 뉴코아백화점이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다 못해 계열사를 통폐합하고 당분간 신규매장개설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런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일련의 유통업계 부도와 자금난 현상이 경기불황에 따른 매출감소로 불거져나오긴했지만 큰 원인은 각 업체별 경영전략과 출점방식등에 문제가 있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이에 따라 업체마다 변화된 시장환경에 적응하기위한 조직개편과 슬림화를 서두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할인점사업 진출에 맞춰 그동안 추진해온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이번주중 발표키로 했다.백화점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는 올해초 사장실 직속으로 「제도개선팀」을 둬 뒤늦게 뛰어든 할인점사업에서의 경쟁력강화대책을 구상해왔다.중점을 둔 것은 영업부문의 강화로 영업본부아래 마케팅파트와 고객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모든 부서에 팀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시장변화에 최대한 빨리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다. 한화유통은 지난 5월 특별팀을 구성,중장기 유통사업계획안 마련에 착수했다.한화유통의 경우 한화그룹 차원에서 유통을 주력기업으로 삼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매출확대전략보다는 21세기에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한 장기계획에 비중을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창립기념일인 오는 15일 그동안 구상해온 중기 계획안 「비전2001」을 발표한다.현대는 올초부터 관리부문의 인력을 영업부문으로 이동시켜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이밖에 미도파,뉴코아 등도 어느정도 계열사 통폐합이 진행되는대로 조직개편을 통해 관리부문의 불필요한 인력을 영업부문으로 전출시킬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유통업의 위기는 이미 예견했던 일로 단지 시기가 좀 앞당겨진 것일뿐』이라며 『그동안 우리나라 유통업체들이 너무 안이하게 현실에 안주해온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 소비자 파산(외언내언)

    2억5천만원의 빚을 감당하지 못한 대학교수 부인 이 사법사상 처음으로 「소비자파산선고」를 받은 날에 4백90만원의 신용카드빚을 갚지 못해 고민하던 20대 회사원이 여관에서 목매 자살하는 사건이 동시에 일어났다.같은 날 문화체육부는 「1∼4월 관광동향」발표를 통해 올들어 4월말까지의 여행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감소한 15억5천1백18만5천달러인 반면 여행지출은 3.7% 늘어난 22억3백만3천달러를 기록해 6억5천1백81만8천달러의 여행수지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위의 세가지 사례는 우연히 동시에 나온 별개의 사안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일맥상통하고 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우리의 과소비풍조가 그것이다.물론 파산선고를 받은 그 부인의 딱한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이 경우 역시 무분별한 지출이 근본요인으로 여겨진다.이번 판결로 악덕채무자가 늘어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서울지법엔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친구에게 신용카드를 맡기고 갔다가 그 친구가 카드로 7백만원어치나 써버리자 이를 갚지 못하겠다며 「소비자파산신고」를 한 20대 여인의 신청이 이미 접수돼 있다고 한다. 「소비자파산」은 빚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 정상적인 사회생활의 길을 터주기 위한 일종의 구제책이다.그러나 방탕한 생활을 일삼거나 고의로 많은 채무를 부담한뒤 파산하고 면책을 받으려는 악덕채무자가 늘어난다면 이 역시 문제다.특히 신용카드로 인한 과소비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우리의 실정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 은행카드 장기연체금액이 9천2백여억원,백화점카드 연체금이 53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금융권과 유통업계가 긴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악덕채무자를 가려내 형사처벌하고 영원히 파산자로 살게하는 것이 법원의 의지이지만 이에 앞서 우리 모두 근검절약하고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발휘해야겠다.
  • “서비스가 살길”/유통업계 묘안 봇물

    ◎계산틀리면 5천원 반환/월20만원 구입땐 사은품/덜익은 수박 2개로 보상 「계산착오 5천원보상제」「고객포인트제」「수박보상제」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서비스 차원의 기발한 영업전략 아이디어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저가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은 이제 기본이고,누가 먼저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된 것이다.「가격파괴」라는 표현은 옛말이 된 지 오래며 요즘엔 「원가 붕괴」「가격 신창조」라는 어휘까지 등장했다. 신세계 E마트가 30일부터 실시하는 「계산착오 5천원보상제」는 계산이 잘못됐을때 고객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의미로 5천원을 보상해주는 제도이다.구입한 물건값이 5천원 미만일 경우에는 아예 돈을 받지않는다.E마트측은 『할인점 고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격이 제대로 계산되는지의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나타나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일반 상점이나 백화점과 달리 할인점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사기 때문에 계산대에서착오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때문이다. 한화스토아는 고객이 물건을 구매한 만큼 점수를 모아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사은품을 지급하는 「고객 포인트제」를 새달부터 실시한다.한달간 모은 영수증이 20만원 이상일 경우 사은품과 교환할 수 있다.한화스토아는 이를 통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에 관한 정보를 분석해 점포 별 특성에 맞는 판촉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뉴코아백화점의 「수박보상제도」는 고객이 산 수박이 익지 않았을 경우 2통을 보상해주는 제도.뉴코아는 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하루 3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이 밖에 흠집난 상품을 싸게 파는 「흠집상품 균일가」,상오에 물건을 싸게 파는 「타임서비스」 등 고객의 알뜰쇼핑을 유도하는 영업전략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사이버 홈쇼핑」 안방 파고든다/인터넷 통해 앉아서 상품구매

    ◎작년 첫 개설 롯데 매출신장률 월20%로 호조/신세계 귀금속서 식품까지 다양… 구매 자극 주차 걱정없이 집에서 즐기는 「사이버 홈쇼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인터넷을 이용해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물건을 고르는 인터넷 홈쇼핑은 기존의 매장이나 판매원 없이 24시간 제품의 홍보와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각종 할인혜택이 많으며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 가상 백화점인 롯데 인터넷백화점은 뉴스,쇼핑,선물,스토아 등 4개의 테마로 각종 정보을 제공하고 제품을 판매 중이다.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월평균 1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매월 2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제품은 기획상품과 계절성이 강한 선물로 구성되는데 제품구입 후 롯데백화점 카드 혹은 각종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현재 1천여가지의 상품을 구입,결제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롯데와 달리 상품 주문을 팩스,우편 혹은 전자우편을 통해 받고 있다.소비자가 주문하면 담당자가 전화를 해 제품 구매의사를 확인한 후제품을 발송한다.과정이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카드번호 및 신분노출 위험이 없는 등 보안유지가 가능하고 상품이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제품은 귀금속,잡화,의류,아동용품,건강 레저용품,식품,주방용품,혼수용품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신세계는 현재 사이버 쇼핑몰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상반기중 각종 신용카드 결제 체계를 완성하고 제품의 종류도 늘려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예정이다. 한솔그룹도 오는 6월11일 사이버쇼핑인 「한솔CS클럽」을 오픈한다.CS클럽은 무점포 회원제 쇼핑사업으로 인터넷,PC통신,CD­ROM,카탈로그,텔레마케팅 등 정보통신 매체를 활용해 회원들이 안방에 앉아서 쇼핑을 끝낼수 있도록 한 첨단 쇼핑방법이다.한솔그룹은 최저가격보장제의 실시와 상품을 주문하면 수도권의 경우 24시간 내에 각 가정으로 무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극복할 계획이다. 또한 의류업체인 제일모직과 전문 재고처리 원단업체인 한국섬유스탁뱅크,벼룩시장 등도 웹사이트에서 홍보와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유통업계에서는이같은 인터넷을 이용한 홈쇼핑이 갈수록 늘어날수록 인터넷을 통한 판촉전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홈쇼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통신망 내에서 개인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조치가 먼저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전주 전풍/고도에 젊음을 입힌다(백화점 탐방)

    ◎10∼30대 선호 참신한 상품 주로 취급/개점 2년만에 지역상권 판도 바꿔 「즐거운 쇼핑,행복한 생활」 전풍백화점은 유통업의 불모지인 전주지역에 「젊은 백화점」을 표방하고,문을 연지 2년여만에 지역 유통업계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벡화점으로 떠올랐다. 전풍이 개점한 것은 지난 94년말.이때까지 전주지역 백화점은 코아백화점 뿐이어서 독점해왔으나 전풍의 등장으로 상권은 커다란 변화가 왔다. 경쟁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백화점」이라는 차별화 전략이 먹혀 들면서 「전풍에 가면 참신한 상품이 많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폭넓게 자리잡게 된것. 전풍은 지하 2층·지상 6층에 전체매장면적은 2천100여평. 지난해 전풍의 총매출액은 5백30억원이다.개점 첫해인 95년에 비해 10%선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열악한 지역경제 사정을 감안하면 결코 적잖은 액수다.올 목표는 7백억원. 전풍이 짧은기간에 지역의 대표백화점으로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은 일단 「젊은백화점」에 어울리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데다 기본적으로 고객서비스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전풍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1층의 패션·잡화매장이나 2층의 여성캐주얼매장은 10대는 물론 20·30대들이 선호하는 산뜻하고 참신한 상품들로 꾸며져 있다. 전풍이 이같이 젊은이들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아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펼친결과,전주시내의 상권마저 크게 달라졌다. 전풍을 중심으로 반경 약 100m안의 모든 상가는 액세서리나 의류·잡화·커피숍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 일대가 불과 2년여만에 전주지역 최고의 패션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올해들어 전풍은 고객이 백화점카드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할 경우 매출액의 1%를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소위 「크레디트카드 포인트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전풍카드 회원들이 상품을 할부 또는 일시불로 구입할 경우 점수가 별도로 관리되어 1천점이 되면 10만원권,500점과 300점은 5만원권과 3만원권 상품권을 각각 지급받는다. 전풍은 지난 연초 신흥주택가인 효자동에 식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대형수퍼체인인 전풍백화점 효자점을 오픈했으며 98년에도 같은 형태의 매장을 2∼3곳 추가로 열 계획이다.
  • 백화점 세일전쟁 끝이 안보인다/“불황기 매출신장 대안없다”

    ◎여름상품까지 전례없는 가세 유통업계의 바겐세일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봄철 바겐세일이 끝난지 얼마안돼 「가정의 달」행사라는 이름으로 특가판매했던 각 백화점들이 행사가 끝나자 마자 또다시 「쇼핑찬스」 등을 내걸고 너도나도 할인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세일전쟁의 선두에 선 업체는 뉴코아.올들어 바겐세일 세차례,사은행사 세차례를 실시한 뉴코아는 지난 16일부터 서울 본점을 비롯한 전국 14개 전점에 걸쳐 38일간의 초장기 바겐세일에 돌입했다.지금까지 국내 백화점이 실시한 바겐세일중 가장 긴 행사이다.뉴코아측은 『4월 중순부터 나오는 여름 신상품을 5∼6월에 판매한 후 7월에 남은 제품을 세일하던 기존 관행을 깨뜨리고 5월부터 바로 거품을 제거한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참세일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봄철 정기바겐세일 동안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업체 평균 30% 가량의 매출 감소세를 겪은 백화점 업계로서는 세일 외에 매출신장을 위한 별다른 대안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세일에는 남녀 여름 신상품 의류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될 뿐 아니라 세일에 참가하지 않은 맨스타,캠브리지,모두스 비벤디 등의 남성의류도 30% 가격인하를 단행해 눈길을 끌며 이같은 신상품 조기세일은 예년에는 찾아볼 수 없던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서울 본점과 잠실점,청량리점,월드점에서 「유명브랜드 쇼핑찬스」라는 이름으로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롯데는 당초 바겐세일을 계획했으나 상품 이미지와 순익률 저하 등을 우려한 일부 대형 거래업체들의 반발로 대신 쇼핑찬스전을 실시키로 했다는 것.다만 영등포점만 개점축하를 명목으로 바겐세일을 하고 있는데 이 상권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가 세일을 함에 따라 애경,경방필 등 다른 백화점들도 세일을 시작하는 등 업체간 눈치경쟁이 극심한 실정이다. 신세계 역시 지난 16일부터 남성,여성,아동의류 및 가전·주방·잡화 등 전품목에 걸쳐 지난해 이월상품 및 기획상품들을 정상판매가 대비 70∼80%까지 할인해서 판매하는 「여름상품 창고 대처분전」을 28일까지 실시하고 있다.또한 브랜드 자체 세일인 쇼핑찬스도 동시에 하고 있다. 이밖에 그레이스백화점이 오는 25일까지 「3대 빅찬스」,해태백화점이 6월1일까지 「여름맞이 쇼핑찬스」,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이 같은 기간동안 「가격파괴전」 등의 이름으로 할인판매하고 있다.
  • 대농그룹 부도방지협약 적용 배경

    ◎미도파 방어자금 과다출혈 “치명타”/그룹매출 10% 1천3백억 투입… 재무구조 악화/주력업종 사양화로 적자누적… 예고된 자금난 대농그룹의 자금난은 섬유·면방산업의 사양화와 최근 외부 세력의 미도파 인수기도 방어에 자금을 쏟아 부은게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대농그룹의 모태인 (주)대농은 1953년 설립 이후 60∼70년대 섬유산업의 호황을 타고 국내 최대의 면방업체로서 재계 상위 기업에 장기간 랭크되기도 했던 기업.그러나 80년대 중반 이후 노동집약 업종인 면방·섬유업이 중국 등 후발 공업국의 공세에 밀려 경쟁력을 잃으면서 경영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92년 이후 면방업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재고가 증가,자금난을 가중시켰다.이에 대농그룹은 93년 (주)대농을 미도파의 자회사로 바꾸고 유통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대농그룹은 재고가 늘어나자 지난해 불량 면직품을 비롯한 재고 자산을 손비 처리,2천9백32억원의 회계상 적자가 노출돼 금융기관들의 대출금 회수 등으로 자금난을 초래한 결정적인 원인이됐다. 이와 함께 올초 신동방그룹의 미도파 경영권 인수 기도를 방어하기 위해 1조3천7백억원인 그룹 매출의 10%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은 것도 경영을 악화시킨 원인이 됐다.경영권 방어를 위해 투입한 돈은 계열사인 메트로프로덕트와 대농중공업이 사들인 미도파 주식 매입대금 5백3억원과 성원그룹 소유의 주식 매입대금 7백85억원 등 총 1천2백88여억원. 이 때문에 미도파를 비롯한 주력 기업의 여신이 늘어나게 됐으며 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재무주조도 급격히 나빠졌다.미도파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은 (주)미도파가 지난해 31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경영 상태는 좋은 편이었으나 유통업계의 경쟁 격화로 점포 확장을 위한 차입 자금의 규모도 점점 불어났다. 지난해 재계 순위 34위인 대농그룹은 유통업종 외에 건설·금융·전자·관광·중공업·외식산업 등에서 21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 자산액이 수백억원대에 불과한 중소규모의 기업들이다.21개 계열사 가운데 10개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90년대 들어 설립된 기업이다.모기업인 (주)대농과 (주)미도파의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81.2%,전체 자산의 72.3%에 이를 정도로 두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전체의 종업원은 6천5백명 가량이며 협력업체만 4천600여개사다.
  • 대형체인점 끌어안기(미국시장을 다시 찾자:8)

    ◎“유통망 변화를 읽어야 「길」이 보인다”/소비자와 밀접한 미­가 실핏줄/95년 전체소매업 매출의 52%/급변 물결타면 “단시간에 성과” 미국시장 장악의 근본대책은 물론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향상이다.그러나 품질향상이 가시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현지유통망을 잘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성과를 거둘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시한다.올초 삼성전자의 컬러TV가 미국의 컨슈머 리포트지에 의해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뒤 샌프란시스코 부근 소도시에 사는 40대 교포부부가 이 TV를 사려고 근처 전자할인점을 찾았지만 제품이 없어 결국 카탈로그를 통해 구입했다.그러나 모든 소비자들이 이 정도의 관심과 노력을 쏟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으면 소용이 없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90년 들어 급성장한 월마트 등 대형할인전문점이 미국 유통업계에 몰고온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 진열대에서 한국제품이 사라진 원인중 하나라고 지적한다.미국시장을 되찾기 위해 미국과 카나다에 걸쳐 실핏줄같이 퍼져있는 미국 현지유통망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미국의 주요 소비계층은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이다.이들은 여가생활에 관심이 많다.경기가 좋아졌다지만 피부로 못느낀다.클린턴 행정부의 제도개선으로 사회보장혜택이 줄어들면서 노후생활을 대비,이들의 저축율이 높아졌다.그만큼 소비가 줄었다.질 좋고 값싼 제품을 찾아다니고 유통업체들은 이들을 끌어안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미국 소비자들은 95년 자동차딜러·주유소·음식점을 뺀 소매업에서 1조3천억달러를 소비했다.상위 100대 유통업체의 매출액이 약 6천8백32억달러로 전체 소매업 매출의 52.3%를 차지한다.슈퍼마켓이 전체소매매출의 27.2%이고 대형할인판매점이 16.7%,전문할일점 9.3%이다.백화점은 8%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백화점은 매출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브랜드 개발,고객서비스 확충,합병등을 추진중이다.대형 소매유통체인들은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키기 위해 유통망을 정비하고 취급품목을 다양화한다.고객서비스도 기발하다.정장은 물론 청바지와 신발,비타민,침대 메트리스에도 맞춤제도가 도입됐다.코네티컷주에 있는 「커스텀 푸트」라는 신발가게에서는 고객의 발치수를 재 이탈리아의 공장에 소량 오더를 낸다.세계적인 청바지 메이커인 리바이스도 매장에 전문인력을 배치,여성 고객의 몸에 꼭 맞는 청바지를 주문,20% 정도 비싸게 판다.전체 매출의 25%가 이런 맞춤판매다.리바이스는 남성용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 빌딩안에 식품,소프트 및 하드라인 제품을 함께 진열 판매,가족단위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슈퍼센터의 급부상도 특징이다.대형화·단순화와 함께 멀티미디어 및 가상현실을 이용한 대화형 쇼핑 등으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쇼핑몰들은 그 규모가 엄청나다.잠실 롯데월드 같은 백화점 5∼6개를 한군데 모아놓았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백화점들을 잇는 통로에 전문매장들이 즐비하고 중간중간 먹고 쉴 공간이 있다.가족나들이를 겸한 원스톱 쇼핑센터인 대도시 근교의 대형유통망들은 아예 소도시를 방불케한다.단적인 예가 99년 가을 뉴욕 근교에 준공될 초대형 쇼핑단지 메도우랜드 밀즈.6만평의 상가 임대단지와 6만여평의 사무동·호텔 등이 들어서고 쇼핑단지에는 입체영상관,테마 식당가,극장가,20여개 대형유통업체,200여개 소매유통업체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미국의 무역관 관계자들은 대형유통체인과의 거래를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분당 블루힐/대형·고급화로 “최고” 자리매김(백화점 탐방)

    ◎구입상품 100% 교환·환불… 「불만 제로」 서비스/골프전문관선 컴퓨터 스윙분석·부킹 봉사 분당 블루힐백화점은 청구그룹이 유통사업에 뛰어든 첫 신호탄.지난해 8월30일 개점한 이후 채 1년도 안됐지만 기존 백화점 상권을 급속히 잠식하며 지역 유통업계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분당에는 현재 터줏대감격인 뉴코아백화점,같은계열 할인매장인 킴스클럽,외국자본의 각종 유통센터들이 동서남북으로 포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블루힐의 판매전략은 대형화·고급화를 지향한다.건물도 단일규모로는 국내 최대(연건평 3만2천400평)이다. 다점포·그물망식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뉴코아와는 차별화하겠다는 것. 블루힐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멀티서비스」는 고급 정통백화점이란 이미지에 걸맞는 제도.어느곳 하나 불만스럽지 않은,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구입상품 100% 교환·환불서비스제와 고객의 불만을 보상해 주는 「심적피해 보상서비스제도」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고급제품과 각종 유명브랜드도 다양하게 갖춰 놓고 싼값에 내놓는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매장은 직영 골프전문관.세계적인 외국 골프웨어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최첨단 컴퓨터 스윙분석실을 마련해 구매고객의 체형에 맞는 골프클럽(ORDER MAD CLUB)도 제작한다. 양지골프장과 계약을 맺고 구매자들 가운데 평일에 4개팀을 부킹(예약)해주는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관심을 제공한다. 식품판매전략도 눈여겨볼 만하다.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10만여평 규모의 소암목장을 자사 한우지정목장으로 지정하고 품질을 엄선해 직접 소비자들에게 내놓는다.바이오농업으로 실험재배하고 있는 수박과 참외,유기농법으로 자란 배추·무 등도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지하 1층에 마련된 90여평 규모의 「꼬르동 블루」베이커리는 프랑스 기술자를 초빙,즉석에서 빵맛을 선보여 호평을 얻는다. 300여평 규모의 7층 문화센터는 백화점이 단순한 판매목적이란 관념을 불식시킨다.주부들을 위한 요리·차밍·기행클럽·정보통신·어학·취미·교양·문화교실 등 150여개의 강좌가 개설돼 늘 붐빈다. 주부들의 쇼핑과 문화교실 참여를 위해 마련된 150평 규모의 「키드피아」에는 유아 놀이시설이 가득해 아기를 안은 주부들이 구태여 블루힐을 찾는 이유를 알 수 있다.
  • 삼성서 공식분가 유한섭 신세계회장

    ◎“2003년 세계 50대 유통그룹 도약”/5년간 2조 투자… 금융 등 5개 핵심사업 육성 『앞으로 5년동안 2조원의 자금을 투자해 2003년까지 25개의 계열사에서 15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50대 유통그룹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지난 16일 삼성그룹에서 법적으로 분리돼 30대그룹의 각종 규제에서 벗어난 신세계의 유한섭 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장기운영계획을 이같이 밝히고 『몸집키우기식의 사업확장을 지양하고 내실위주의 견실한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유통·금융·호텔·건설·정보통신분야를 5대 핵심사업영역으로 정했다는 유회장은 『앞으로 그룹 공동 CI작업을 전개하는 등 그룹화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회장은 유통분야에서는 2003년까지 전국에 16개의 점포를 개점할 목표로 부산 해운대·대구·대전·전주·수원·산본·인천 등 7개 지역에는 이미 입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또 전문점 34개,할인점 E마트 40개 등도 오픈,2003년까지 점포수를 100개이상 늘려 유통업계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했다.2조원의 투자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는 질문에 유회장은 『1조원은 차입하고 내부유보 5천억원,유가증권 매각으로 1천억원,유상증자로 4천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면서 금융 사정이 좋아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진로 자구책 결실 거둘까

    ◎“부동산 팔아 연말까지 자본비율 13%댜 낙관”/규모크고 고가라 매각 불투명… 양도세 부담도 자금 압박을 타개하기 위해 부동산 매각에 나선 진로그룹의 자구책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 관심을 끌고 있다. 창립 50여년만에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고있는 진로그룹은 30여건의 부동산이 제값에만 팔린다면 자금난 타개는 어렵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매각을 위해 내놓은 아크리스백화점을 포함한 그룹 소유의 부동산 30여건이 모두 요지에 위치한 「알짜」부동산.18일 진로그룹 별관 6층에서 개최된 매각 부동산 설명회에는 30대그룹과 국내외 유통업체및 건설회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높은 관심을 보였다.유통업계에서는 현대·삼성물산·대우·LG·롯데·해태·신세계 등이,30대 그룹에서는 삼성·쌍용·한화·(주)대우 등이 나와 자산가치를 타진했다.대우·나산·쌍용·현대 등 건설사들과 부동산업체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매각 대상 부동산들이 워낙 규모가 크고 고가여서 선뜻 팔릴지는 두고보아야 할 것 같다.또한 재벌그룹에 매각되더라도 부동산 소유 법인을 함께 매각하지 않으면 높은 양도세율 때문에 진로가 안게될 세금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아무튼 국내 대재벌들과 유통·건설업체들은 부동산 인수에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4천억∼5천억원을 호가하는 서울 양재동 트럭터미널 부지 2만7천여평과 서초동 버스터미널 부지 8천400여평은 LG와 삼성그룹이 매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또 마크로와 까르푸 등 외국계 유통업체들도 서초동 땅의 일부를 매입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크리스백화점(2천억원 상당),의정부 진로백화점,서초동 부지 1만1천여평,진로종합식품의 대전·김천·구룡포공장,부산·울산·청주의 백화점 용지 등도 가치가 높은 부동산이다.특히 아크리스백화점과 의정부 진로백화점은 좋은 조건만 제시하면 영업권도 같이 매각할 계획.진로는 자구노력을 통해 자본 비율을 연말까지 13.4%로,내년말까지는 24.6%로 높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젊은 부자들(외언내언)

    조기퇴직이다 명예퇴직이다 해서 「늙은 아버지들」의 어깨가 처진 가운데 한편에선 「30대 거부」,알부자 탤런트 등 젊은 부자들이 속속 탄생해 음지와 양지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가장 최근 부자가 된 30대는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를 개발,벤처기업 (주)건인을 세운 변대규사장(38).증권업협회가 장외주식시장에 등록되는 건인의 주식 매매기준가를 4만5천원으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서울 봉천동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친구들과 5천만원으로 창업한 변사장은 7년여에 보유주식만으로 대뜸 76억여원의 재산가가 됐다.역시 전자분야 벤처기업 창업자인 30대 장흥순씨(38·주 터보테크),윤석민씨(31·웹 인터내셔널)도 곧 장외시장에 주식이 등록되면 40억∼1백억원의 알부자가 된다. 전자산업 벤처기업 성공의 신화는 「한국의 빌 게이츠」 이찬진씨(32)로 대표된다.서울 공대생이던 89년 한글 소프트웨어 「아래아 한글」을 개발,한글과 컴퓨터사를 창업하여 대성공을 거뒀다.게다가 전국구의원 후보로 영입되고 탤런트 김희애와 결혼,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이됐다. 그러나 성공 보다 실패가 많은것이 현실이다.한때 컴퓨터 유통업계에 「세진 돌풍」을 몰고왔던 한상수씨(39·전 세진컴퓨터랜드 대표)가 젊음의 과욕을 말해주는 예. 90년말 부산에서 세진을 창업한 그는 95년 서울에 상륙,컴퓨터 유통업계에 가격파괴 지진을 일으켰다.세진은 광고 물량공세로 화제의 초점이 되며 급성장했다.그는 옛주인을 찾아온 충성스런 진도개 「백구」를 모델로 「평생 애프터서비스」를 선전하는 등 현대자동차의 두배 가까운 광고비를 퍼부었다.그러나 자본부족과 생활용품 통신판매업 진출 등 과욕으로 경영권을 대우통신에 넘겨 줘야했다. 실패가 더 많지만 젊은이들에게 부자의 꿈을 주는 벤처기업 바람은 국가적 에너지 창조의 순기능을 한다.하지만 인기 드라마 방영 몇달만에 회사원이 평생을 일한뒤 받는 퇴직금보다 많은 3억∼4억원의 광고출연료를 챙기는 20대 탤런트,10억원대를 받는 10대 보컬 그룹들의 탄생은,글쎄 썩 반가운 현상 같지는 않다.
  • 일산신도시 대형 유통업체/“고객 끌기” 아이디어 경쟁

    ◎킴스클럽 비회원도 혜택/미녀 전문 주차요원 배치/식품매장 시간대별 세일 『고객의 시선을 붙잡아라.올봄 판매성과 여부가 상권을 판가름 한다』 일산신도시가 국내는 물론 외국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가세,유통시장의 최대 격전장으로 바뀐 뒤 새봄을 맞아 「신바람 판촉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일산에서 만큼은 이젠 파격할인이나 경품경쟁 등 한때 주가를 올렸던 판촉방식은 이미 「한물 간 유행곡」. 경쟁업체들을 젖히고 지역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업체마다 독특하고 참신한 판촉아이디어 짜내기에 여념이 없다.유통업계에서는 아파트 숲속에서 「큰 싸움」이 벌어졌다고 말한다. 판촉경쟁을 촉발시킨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고급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주차편의를 돕기 위해 고객주차장에 미녀들로 구성된 전문 주차요원을 배치했고 전문 주차용역회사에 주차업무를 대행토록 했다.또 고객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된 제품을 발견할 경우 그 자리에서 5천원짜리 공중전화카드를 선물해 주고 고객들의 세탁물을 받아 처리해 주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형격」인 뉴코아의 반격도 만만찮다.다점포화 전략인 뉴코아백화점은 지난달 일산점에 이어 화정에 회원제 할인매장인 킴스클럽을 오픈,물량공세로 맞서면서 지난 1일부터는 업계 최초로 경매세일이라는 깜짝 놀랄만한 방식을 동원했다.경매세일에는 전자제품 등 각종 상품을 10%대 가격부터 경매로 판매,벌써 고객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열인 킴스클럽도 회원에게 주는 5%의 가격혜택을 비회원에게까지 확대,고객유치에 맞불을 놓는가 하면 직원들이 고객들의 물품을 직접 차에 실어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외국계 대행 할인업계도 경쟁에 가세했다.창고형 할인매장인 카르푸는 잘못 산 물품을 반품할 때 모두 현금으로 바꿔주고 있으며 물품 진열대를 폭넓게 해 가족쇼핑을 유도하고 있다.특히 「롤러보이」라는 이색 배달보조원들까지 동원,이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상품을 운반해주거나 노약자들을 돕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말 개장한 회원제 할인매장인 한국마크로도 영업시간을 밤10시까지 연장했는가 하면 그동안 출입을 제한해오던 13세 이하의 어린이도 매장출입을 허용,가족이 함께 쇼핑을 즐길수 있도록 했다. 일산신도시에 대형 매장으로서는 처음 문을 연 E­마트의 영업전략은 좀 색다르다.식품매장에 청과물 등 다양하고 신선한 식품을 준비하고 시간대별 세일도 자주해 주민밀착형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그래서 대형 매장이 들어선 지금도 식품매장은 항상 알뜰 주부들로 붐빈다. 최근에는 영업시간도 10시까지 연장했으며 티코와 프라이드 등 소형차 주차를 위한 주차장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일산지역은 현재의 5개 대형 백화점 및 할인업체를 포함,조만간에 대형 유통업체가 무려 20여개에 달할 전망이어서 고객끌기 아이디어 경쟁은 점입가경이 될 전망이다. 뉴코아 일산점 이무열 차장은 『이제 신도시에 각 업체들이 진용을 갖춘 만큼 올봄에 어느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느냐가 향후 판세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며 『주말 서울고객들의 「쇼핑객 유치」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불황 탈출” 전문매장에 건다/신세계 「탈백화」전략

    ◎혼수·가전 등 독립 점포 운영/백화점안에 새 매장 개설않고 이웃건물에 별도 판매점 설치 올해들어 극심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들이 전문매장 운영을 크게 늘리고 있다.불황을 타개하고 할인점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식품·생활용품·패션용품 등을 모두 취급하는 생활백화점에서 벗어나 전문화·고급화로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체 판단에서다.백화점이 더이상 백화점이 아닌 것이다. 전문화 바람을 선도하고 있는 백화점은 신세계.신세계는 이를 탈백화전략이라 부르고 있다.뉴코아 등 신흥 유통재벌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신세계는 올들어 전문관 형태의 매장변경을 통해 불황타개를 꾀하고 있다.신세계는 전문점에 자리를 빼앗긴 혼수용품·가구·가전·생활용품 매장을 분리해 별도의 전문매장으로 독립시키거나 고급 명품매장으로 변경,전문백화점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백화점 내부에 새로운 매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예 이웃 건물에 새로 전문매장을 만들고 있다. 올들어 신세계는 매장 리뉴얼작업을 벌이면서 영등포점은 가구전문관을,천호점은 생활전문관을,본점은 홈패션명품관을 신설해 전문매장으로 탈바꿈했다.신세계는 이미 93년 혼수 및 신혼용품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신세계 신혼생활관」을 선보인 뒤 지난해 8월에는 본점 5층의 가전코너를 별관으로 이전해 「첨단가전전문관」을 오픈했다. 지난달 14일 문을 연 천호점옆 성보빌딩의 「생활명품전문관」은 3개층 200평 규모.3층은 가전제품,4층은 홈패션 및 인테리어용품점,5층은 주방용품을 취급한다.영등포점의 문화센터빌딩안 90여평에 새로 만든 「가구전문관」은 본매장 6·7층에 있던 가구코너를 이동시켜 새로 개장했다.3층에는 보루네오가구 등 국내가구,4층에는 유럽 클래식가구와 최신 디자인의 가구가 입점했다.또 본점 5층의 주방생활용품 코너를 홈패션용품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홈패션명품관」으로 변경,지난달 21일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 반병오 본점장은 『우리나라 유통업계도 앞으로 미국이나 일본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패션상품만을 취급하는 패션백화점과 양판점·할인점,전문점의 3파전 구도가 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국내외 대형 할인점/부산상권 쟁탈전 치열

    ◎20여개 업체 99년까지 오픈/교통요지마다 매장건설 붐 부산지역이 국내·외 대형 할인점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99년말까지 지역 요지마다 기존 업체를 비롯해 20여개의 대기업 및 외국의 대형할인점이 영업을 하게 될 전망.지난 95년 현대·롯데백화점의 진출로 태화·미화당 등 기존 백화점과 불붙기 시작한 상권쟁탈전이 2라운드를 맞게 되는 셈이다. 유통업체들은 벌써부터 상권에의 지각변동을 점치며 「부산 대첩」을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지역에 가장 먼저 들어선 대형 할인점은 지난 95년8월 동래지역에 개장한 「메가­마켓」(농심가). 이후 「L­마트」(롯데백화점 부산점 할인매장),「T­마트」(태화백화점 할인점),「M­마트」(미화당백화점 할인점),「Y­마트」(유나백화점 할인점),「코렉스마트」(대한통운) 등 5개의 대형 할인매장이 잇따라 들어서 성업중이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신세계와 뉴코아백화점.이들 두 업체는 해운대 신시가지에 백화점과 할인매장 공유형태인 「E­마트」(3만평),「뉴코아」(1만평)를 올 상반기 각각 착공에 들어간다.신흥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운대지역의 상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상사도 금정구 부곡동 물류센터에 매장면적 2천700평규모의 할인매장을 98년초 개점하는 등 99년까지 10여개의 대형 할인매장이 난립할 전망이다. 특히 유통산업의 개방화 바람을 타고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외국의 유통업계들도 속속 진출,각축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의 마크로사가 부산진구 연지동 진양화학 자리에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을 98년초에 개점하는 것을 비롯,프랑스의 까르푸 사도 부산진구 부전동 군수사부지에 5천600평규모의 할인점을 99년에 개점할 예정이다.특히 까르푸는 뛰어난 대고객 서비스로 경기도 일산지역에서 일으킨 돌풍을 국내 제2의 도시인 부산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대형 할인점의 잇단 개점으로 슈퍼마켓 등 기존의 영세 판매장들은 입지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좁은 매장면적과 주차공간,상대적으로 작은 할인폭 등으로 고객들의 외면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요지인 서면이나 동래·해운대 등 중요 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다점포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존 영세판매상들은 판매물품의 전문화와 택배 등 판매방식의 차별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할인점들의 부산진출로 시민들은 다양한 쇼핑기회로 선택의 기회가 많아졌으나 백화점 및 할인점들간의 사활을 건 한판 승부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 컴퓨터 할인점 이어 “깜짝쇼 또한번”/세진 홈마트 “돌풍 예감”

    ◎마진율 10%로 내려… 전국 5일내 배달/100여종 취급… “2만종으로 늘리겠다” 컴퓨터 할인점으로 돌풍을 몰고온 세진이 홈쇼핑 시장에도 진출,제2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세진홈마트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2월 19일 출범한 후 하루 수천통의 구입문의전화가 걸려올 만큼 유통업계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진홈마트의 판매전략은 간단하다.마진율이 20∼30%에 이르는 홈쇼핑의 마진을 10%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세진홈마트는 상품 카탈로그를 통해 제품을 광고하고 080­0880­080이라는 전화로 주문을 받아 배달한다.현금과 신용카드 결제가 모두 가능하다.서울은 2∼3일안에 지방은 4∼5일안에 배달해준다.싼 가격으로 배달까지 받으니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만하다.제1호 카탈로그에 나와 있는 취급품목은 100여종.장기적으로는 2만여종을 다룰 계획이라고 한다.그렇게 되면 웬만한 할인점보다도 취급품목이 많아 할인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의 일부를 잠식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카탈로그에 나와있는 상품의 가격을 보면 싸다는 느낌을충분히 가질 수 있다.세진측은 『소비자가보다 평균 30%가량 할인해주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직접 가서 물건을 골라야하는 할인점과도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소비자가격이 9만5천원하는 리바이스 청바지가 3만7천원,10만5천원짜리 유·무선 다리미가 7만3천원이다.소비자가가 21만9천원인 대우진공청소기(RC­717)는 16만원에 나와 있다.이밖에 면도기·장갑·가방·전화기·침대 커버·CD플레이어·의자·만년필·스탠드·전자수첩·요리기·시계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카탈로그에 수록돼 있다.세진홈마트측은 앞으로 취급 품목이 늘어나면 생활용품은 거의 모든 종류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진홈마트는 기존의 유통업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시 돈을 돌려주는 환불보증제도,판매제품에 대한 평생 애프터서비스제도,제품을 구입한 뒤 서비스에 불만을 느낀 사람에게는 판매가의 10%를 돌려주는 서비스불만제도가 그것이다.또 제품을 구입한 뒤 30일 안에 제품의 가격이 인하될 경우는 차액을 돌려주는 가격보증제도,24시간 주문접수제,제품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점검해주는 생큐 콜 센터 운영 등도 유통업계에 혁신을 몰고 올 신선한 고객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 킴스클럽/“한국형 호텔문화의 고급대중화”/가격파괴 선언

    ◎사전완불제 도입… 체크아웃 폐지/값비싼 미나바도 없애 자유구입/투숙비 시중보다 4∼6만원 “저렴” 호텔업계에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고급 서비스를 내세워 비싼 값을 받아 일반인들이 좀체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호텔에 유통업계에서 이미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격파괴 시스템이 도입돼 기존의 호텔들이 비상에 걸린 것이다. 호텔 가격파괴 바람의 당사자는 바로 뉴코아 백화점과 회원제 할인매장인 킴스클럽 체인을 운영하면서 창업 15년만에 30대 재벌그룹에 끼여들어 유통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코아그룹의 킴스클럽호텔. 킴스클럽호텔은 지난 15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 월정사 입구 오대산 기슭에 15개층 306실 규모로 영업을 시작했다. 킴스클럽호텔은 유통업 체인 킴스클럽과 마찬가지로 회원 중심의 운영을 하면서 1박 8만원대의 할인 시스템을 활용한다. 「한국형 호텔문화의 고급대중화」라는 개념을 내건 킴스클럽호텔은 국내 처음으로 「3무」시스템을 도입해 가격파괴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호텔의 미니바와 체크아웃,그리고 예약제를 폐지했다. 미니바의 음료 주류 스낵안주 등은 보통 시중가의 3∼5배 가량 비싼 형편인데 킴스클럽 호텔은 미니바를 없애는 대신 빈 냉장고를 설치,호텔내에 있는 가격파괴 신업태의 킴스클럽 매장에서 싸게 구입해 냉장고에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호텔투숙을 끝내고 체크아웃할 때에는 많은 시간과 번잡함이 따르게 마련이나 킴스클럽 호텔은 사전완불시스템을 도입,체크아웃이 필요없도록 했다. 전화사용도 수신자부담의 컬렉트콜이나 구내 공중전화를 이용하도록 해 전화요금 계산이 필요없다. 이밖에 기존호텔처럼 일부 예약금을 낸뒤 투숙할때 잔금을 지불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철저하게 사전완불제를 도입,방이 모자라 예약이 취소되는 사례가 없도록 철저하게 사전완불제를 실시해 계약한 일자에 도착하자마자 투숙할수 있도록 했다. 킴스클럽호텔은 이같은 방식들로 경비를 줄임으로써 보통 호텔보다 4만∼6만원 가량 싼 가격파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킴스클럽호텔은 또 국내 최초로 G·O(Gentle Organizer)시스템을 도입했다. 프로수준급의 아마추어 레저 연출가인 G·O들이 각 분야에서 레포츠레슨과 쇼진행,여행안내 등을 지도해준다. 킴스클럽호텔은 앞으로 이같은 가격파괴 호텔을 체인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 백화점/“할인점이 밉다 미워”

    ◎가격경쟁 포기… 명품위주 고급화로 속속 “전업” 「고급화만이 살 길이다」.거센 가격파괴 공세를 펼치고 있는 할인점에 고객을 빼앗긴 백화점들의 생존 전략이다. 백화점에 적합지 않은 상품은 과감히 할인점 등에 물려주고 백화점들은 고급 전문매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이제는 백화점이라는 이름도 무색하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부터 2백억원을 들여 삼성동 무역센터점의 리뉴얼을 최근 완료했다.현대백화점은 새단장한 백화점의 컨셉을 「고감도 생활을 제안하는 백화점」으로 내세우고 30∼40대층과 강남지역 오피스타운에 근무하는 직장인을 맞고 있다. 개편된 무역센터점은 틀에 박힌 매장구성과 매우 다르다.지하 1층 식품 매장에 와인과 최고급 베이커리 매장을 새로 만들었으며 1층에 명품의류매장을 갖추었다.또 2층과 3층은 여성직장인 전용 매장을,4층은 신세대를 타깃으로 한 「영익사이팅」이라는 매장을 넣어 고급 전문화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본점 얼굴바꾸기」라는 이름으로 내부 환경과 편의시설을 고급화해 손님을 끌고 있다.우선 고객용 화장실을 호텔식의 고급스런 분위기로 연출,호평을 받고있다.또 본관 외벽에는 100여개의 야간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고풍스럽고 고급화된 이미지를 고객들이 느낄 수 있게 했다. 매장 구성은 완전히 명품 중심으로 바꾸었다.남성의류 매장이었던 4층을 남성 토털잡화 숍으로 바꾸어 남성명품관을 구성했으며 여성전문관인 2·3층도 명품중심의 고급 매장으로 재구성했다.1층에도 캘빈클라인 등 고급의류와 명품화장품 매장을 새로 개설했다. 뉴코아백화점도 지난해 영국브랜드인 바바리 매장을 연데 이어 오일릴리 등 해외브랜드를 유치,매장을 고급화했다. 고급백화점의 원조는 갤러리아백화점이다.명품관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아는 지난해 루이비통과 샤넬 등 해외 브랜드를 강화해 매장 차별화를 가속시켰다.갤러리아는 지난해 8월 오픈한 수원점도 이같은 전략을 적용해 기존점들과는 다른 고급매장으로 꾸며 고객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들의 이런 고급화 바람은 늘 호화 사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곤 한다.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외국 제품을 마구 수입,판매하는데 급급하지 말고 보다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고객위주의 매장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최저 180㎝밖에 안됐던 통행로의 넓이를 240㎝로 끌어올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와 같이 거의 모든 백화점들이 고객들이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또 분당 블루힐 백화점이나 LG백화점 부천점과 같이 백화점에 나와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거나 우편물을 부칠수 있는 등 종합민원실의 역할을 맡아주는 백화점들도 생겨나고 있다.
  • 대형점 「인천상륙」 잇따라/국내외업체 상권경쟁 치열

    인천지역에 백화점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들에 맞선 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이 지역 유통업계의 대변혁이 예상된다. 인천터미널이 건설되고 있는 인천시 남구 관교동 15일대에는 신세계백화점과 터미널쇼핑센터 등 2개의 백화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오는 97년 7월 터미널 준공에 맞춰 개장될 이들 백화점은 각각 8층과 6층 규모로 터미널 상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밖에 인천지하철 환승역이 건설되고 있는 부평구 부평역 광장에는 19층 규모의 부평코아백화점이,남동구 구월동 인천문화예술회관 옆에는 15층 규모의 롯데백화점이 모두 오는 98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계열인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전국에 퍼져 있는 유통망을 통해 질좋은 상품을 들여와 저렴한 가격의 상품공세를 펼치겠다고 벼르고 있어 벌써부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때문에 이들 신생 백화점들은 동아시티·현대·희망 등 기존 백화점들과 지역 상권을 놓고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 대형 유통업계의 진출도 활발하다. 네덜란드계 「마크로」는 자본금 5백억원으로 동구 송림동에 매장만도 4천평에 이르는 대형 점포를 개설해 기존 상권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와는 달리 회원제 창고형매장으로 운영되는 마크로는 지난 1월 개장 이래 상반기 매출액만도 4백64억원에 달해 동종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또 프랑스계의 「카르푸」는 지난 7월 부천 중동신도시에 3천5백평 규모의 대형 하이퍼마켓을 개장한데 이어 오는 97년에 계양구 계산택지개발지구내에 대형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카르푸는 국내 최초의 100% 외국인투자 대형점포로 자본금이 1천5백90억원에 이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에 대규모 백화점들과 외국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어 지역상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부르는게 값?/가격파괴 할인점 “무한경쟁”

    ◎올 10여점 개점… “4년내 100개 넘을것”/매출도 호조… 백화점·슈퍼는 큰타격/“멀지않아 도산하는 할인점 나올것” 관측도 할인점 태풍.96년 유통업계 최대 뉴스는 할인점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친 것이라고 할 수 있다.93년 서울 창동에서 신세계백화점의 E마트가 처음 문을 연뒤 서서히 인기를 몰아온 할인점은 올들어 대형 유통업체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띠게 됐다. 할인점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생산자와 직거래,유통과정을 최대한 단축함으로써 시중가격의 70∼80%에 물건을 내놓는다.때문에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할인점은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대조를 보였다. 올해 문을 새로 연 할인점을 살펴보면 E마트가 지난해 제주점에 이어 분당점을 오픈했다.E마트는 내년에 남원·인천·김천·청주·안양·이천에 차례로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또 경기도 고양에는 LG마트가,경기도 광명에는 나산그룹의 클레프가 잇따라 개장했다.대구 북구 관음동에는 지방 최초의 회원제 창고형 매장으로 델타클럽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외국계 할인점의 국내 시장잠식은 올 유통업계의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다.유통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외국업체로서는 처음 국내시장에 진출한 네덜란드계 마크로는 지난 1월 인천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일산에 2호점을 열어 이미 진출해 있는 기존 할인점들과 경쟁에 나섰다.프랑스계인 까르푸는 지난 7월 경기도 부천 중동에 1호점을 낸데 이어 11월에는 일산과 대전에 2·3호점을 연이어 열어 할인점업계는 이제 국내와 외국업체간의 싸움으로 양상이 바뀌게 됐다.까르푸는 내년에 경기도 분당과 인천,98년에는 부산·대구·안양 등지에 출점해 본격적인 다점포화시대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마크로도 분당·대전·부산에 매장을 낼 계획이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98년까지 문을 열 계획인 할인점은 68개나 되며 총 숫자는 3∼4년안에 전국에 1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할인점이 특히 구매력이 있는 아파트 밀집지역에 집중 진출함으로써 이 지역의 상권판도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에서 쇼핑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57.5%로 나타났고 이들이 할인점에서 쇼핑한 품목은 식품류가 46.2%로 가장 많았고 일반가정용품이 19.6%,의류 9.5%순이었다.이들은 할인점이 개점되기 전에는 60.8%가 집근처 시장과 소형 점포에서 구매했다고 대답했으며 백화점이 25.1%였다.품목별로는 남녀정장과 구두 등은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각각 64.9%와 54.7%로 나타났으나 비누와 화장지(32.5%),주방·가정용품 (28.8%) 등은 할인점에서 구입한 비율이 높았다. 결국 대형 할인점이 진출함으로써 주로 소형 점포의 고객을 빼앗았다는 얘기가 된다.소형 점포는 백화점에 고객을 빼앗기고 다시 할인점에도 고객을 잃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유통업계에서는 대형 할인점의 경쟁적인 개점으로 구멍가게형태의 소형 점포들이 손실을 입는 것과 더불어 멀지 않은 장래에 도산하는 할인점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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