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안산등 대형 유통업체 잇단 진출 ‘유통전쟁’ 선전 포고
수원·안양·안산지역에 대형 유통업체가 잇따라 진출하면서 치열한 판촉전이 예고되고 있다.
11일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안양점이 개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안양권은 지난달 평촌신도시 인근 의왕시 내손동에 대규모 할인점 롯데마트(지상 5층,매장면적 3만 6759㎡)가 개장한 데 이어 12일 다국적 기업인 월마트가 평촌역 인근에 점포 문을 연다.월마트 안양점은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의류,전자제품,스포츠용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며 안양시를 중심으로 의왕·군포·광명·과천시를 핵심 상권으로 설정,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또 LG백화점이 평촌신도시에 지하 5층,지상 8층 매장을 내년쯤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삼성홈플러스의 개점과 함께 경쟁이 촉발된 안산지역도 지난달 프랑스계 다국적 기업인 까르푸가 고잔신도시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매장을 개점했다. 또 원시동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 역시 내년 5월 고잔신도시에 연면적 5만 4826㎡의 대형 할인매장을 설치하고 롯데마트 역시 성포동 시외버스 터미널 부지에 할인매장 개점을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기존 홈플러스는 물론 이마트,다농마트,LG백화점,2001아울렛 등 기존 중·대형 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삼성홈플러스,킴스클럽 등 10개의 대형 유통업체가 이미 개점,상권 쟁탈전이 치열한 수원에서는 이마트와 애경백화점,롯데 마그넷,LG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애경백화점은 수원역사내 연면적 3만 8000여평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의 백화점을 내년 2월 개점할 예정이다.지난해 9월 수원점을 개점한 이마트는 서수원점을 내기 위해 권선구 구운동 8700평 부지를 지난 3월에 매입,2004년 상반기까지 개점한다는 계획이다.롯데마그넷은 지난 2000년 장안구 천천2지구 내에 대지 4000여평을 확보,내년중 문을 연다.
이들 유통업체가 들어서면 수원시내 대형 유통업체는 모두 14개로 늘어나 광역시를 제외하고는 전국 최다 유통업체 밀집지역이 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대형화 추세에 따라 최근 대형 할인점들이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 수원·안양·안산 등지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며“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고객잡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