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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살까] 소형가전제품 인기

    대형 가전의 위세에 눌려 지내던 소형 가전이 모처럼 어깨를 활짝 펴고 있다.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가격이 싸고 전력 소모량이 적어 등 보다 경제적인 제품으로 인식돼 경기 불황기의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점·전자전문점 등 전자제품 매장의 소형 가전 판매량은 지난 3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소형 가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회 전반적인 만혼(晩婚) 분위기로 싱글족이 크게 증가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전력 소모량이 적고 ▲모양이 ‘날씬’해 공간 활용률도 높아 실내 인테리어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진만 테크노마트 상우회 광고홍보위원장은 “15∼18인치 LCD TV,200ℓ 이하 냉장고 등 소형 가전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젊은 싱글족들의 경우 한정된 주거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형 가전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제품은 20인치 안팎의 소형 TV,200ℓ 이하의 소형 냉장고,공간 절약형 홈시어터,10㎏ 미만의 세탁기,오븐이 없는 단순 취사형 가스레인지,4∼6평형 안팎의 에어컨과 공기청정기,핸디용 청소기,벽걸이용 오디오,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절전형 센트리노 노트북 등.이들 가격은 대부분 50만원 이하일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17∼21인치의 완전 평면 TV 17만 8000∼28만원,VTR 12만 6000∼27만 9000원,75∼96ℓ급 냉장고를 18만 4000∼22만 8000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20인치 안팎의 TV 13만원대,홈시어터 36만 8000∼49만 8000원,122∼137ℓ급 냉장고 27만 9000∼29만 8000원,가스레인지를 5만 7000∼7만 5000원에 내놓았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7∼21인치 TV 13만∼20만원,홈시어터 27만 8000원,6평형 에어컨을 50만∼80만원에 출시했다.테크노마트는 TV 튜너가 내장된 15∼18인치 LCD모니터 30만∼70만원,45∼156ℓ급 냉장고 10만∼30만원,센트리노 노트북을 175만∼198만원에 판매한다. 하이마트는 14∼21인치 TV 14만∼20만원,15인치 HD급 LCD TV 70만원대,2∼6헤드 비디오 15만∼30만원,홈시어터 30만∼50만원,17∼18인치 TV 겸용 LCD 모니터를 70만∼90만원에 선보였다.전자랜드 21은 14∼21인치 TV 14만∼22만 5000원,10평형 공기청정기를 16만 9000원에 내놓았다. CJ몰(www.CJmall.com)은 14∼20인치 TV 13만 7000∼29만 9000원,45ℓ급 냉장고 14만 6000원,1∼3㎏급 세탁기 7만 9000∼32만 8000원,핸디형 청소기를 3만 4500∼7만 6000원에 출시했다.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핸디형 청소기 2만 5000원,4평형 공기청정기 11만 8000원,벽걸이형 오디오를 8만 900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15일 투표하고 쇼핑 하세요” 유통업계 총선 균일가 기획전

    ‘선거 덕 좀 보자.’ 기업들이 15일 총선일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을 벌인다.유통업계는 그동안 별다른 선거 특수가 없었던 만큼 ‘투표하고 쇼핑하라.’며 마지막 기회라도 잡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5일 ‘4·15 총선 일일 균일가 상품전’을 열어 1만 5000원짜리 기획상품을 대거 내놓는다.정호진 풀오버와 쉐르치 스커트 및 남성 셔츠와 타이를 1만 5000원에 판다.또 남성 점퍼는 4만 1500원,신사정장은 15만원 균일가격으로 판매한다.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에서는 선거 관련 상품의 거래가 활발하다.황병철씨가 동네 헌 책방에서 구입했다는 1949년 국회 속기록 26권은 50만원에 팔렸다.48년 5월10일에 치러진 제1대 제헌의회 국회의원 총선거 기념우표 5종세트도 9만 5500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최근 50년 제2대 총선 기념우표 5종세트는 6만 1000원에 낙찰됐다.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도 하루 60여건이 매물로 등록될 정도로 인기다.초대부터 15대 대통령 우표까지 모두 경매가 진행 중이다. 홈쇼핑은 과거 선거일에 20∼30% 판매가 하락한 것을 감안해 인기상품 위주로 편성전략을 짰다.가족 단위 시청자가 늘어날 것을 겨냥,특히 선거 중계방송이 시작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비장의 인기상품을 집중 편성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뭘 살까]3대 백화점 e손님 이리로 와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3대 백화점들이 온라인(인터넷 쇼핑몰)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관계사인 신세계 I&C가 운영하던 인터넷 쇼핑몰인 ‘사이버몰’을 자사 홈페이지인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에 통합했다. 올해 20억원을 신세계닷컴에 투자해 상품 검색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쇼핑몰 사이트를 대폭 개편하고,광고 등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번 개편으로 신세계닷컴(기존 사이버몰)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1100억원으로 늘어나고,회원수도 지난해말보다 90만명이 늘어난 35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말 회원수가 550만명인 롯데닷컴(www.lotte.com)은 올해 연간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보다 3배 많은 100억원으로 책정했다.이 예산은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느낄 수 있는 적립금과 할인쿠폰,소비자 참여 이벤트 등을 늘리는데 투입할 방침이다. 올해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쇼핑몰 사이트를 대폭 개편,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0% 신장한 4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홈쇼핑의 H몰(www.Hmall.com)도 올해 110억원의 판촉예산을 들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5월 개편을 목표로 사이트 리뉴얼 작업을 벌이고 있다.리뉴얼 작업을 통해 상품 정보 제공과 함께 소비자의 의견을 다양하게 반영하는 쌍방향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이 마케팅이 성공하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환기자˝
  • 신세계 강남점 ‘ 매출 1조’ 도전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국내 최고 백화점 자리를 놓고 경쟁에 들어갔다. 소공동 롯데 본점은 지난 99년 유통업계 단일점포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지난해 매출은 국내 70여개 백화점 가운데 1위인 1조 1677억원이다. 최근 영업면적을 기존 9000평에서 서울 강남 최대인 1만 3000평으로 늘려 재개장한 신세계 강남점이 이에 도전한다.오는 2007년까지 매출 1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1일 재개장하자마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매출 26억원을 올렸다.올해 강남점 매출 목표는 지난해 5989억원보다 20% 높은 7500억원이다. 신세계 강남점의 하루 매출은 롯데 본점의 평균 40억원에는 아직 못미친다.하지만 강남점은 소비심리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성장중인 백화점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롯데 본점을 비롯,모든 백화점의 매출이 평균 10% 하락했으나 신세계 강남점만 유일하게 매달 10% 가까이 신장중이다. 백화점 매출이 1조원을 넘으면 세전이익은 1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
  • 현대건설·롯데 “억울한 2위”

    업계 수위 자리를 두고 ‘회계기준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백화점업계의 신세계와 롯데,건설업계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한치의 양보없는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 매장 수수료매출 1위 회계기준 논쟁에 불을 붙인 백화점업계는 최근 하원만 현대백화점 사장이 새 백화점협회장으로 앉으면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신세계가 22년 만에 지난해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서자 롯데는 백화점협회를 중심으로 회계기준 변경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신세계는 1일 지난해 순액 기준으로 5조 8038억원의 매출을 올려 3조 5418억원을 기록한 롯데쇼핑을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이는 바뀐 회계기준에 따라 총액기준이 아닌 임대매장은 수수료만 매출로 잡은 것이다.총액기준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롯데쇼핑이 7조 3716억원으로 6조 8371억원의 신세계를 5000억원 정도 앞선다. 그러나 백화점협회가 옛 회계기준으로 복귀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협의중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수수료만 매출로 잡는 새 회계기준으로 인해 매출액이 크게 떨어지자 백화점 업계 위상도 하락했다는 점을 회계기준 변경 이유로 꼽고 있다. ●삼성건설, 경영능력평가 현대건설 추월 건설업계도 기준 적용을 둘러싸고 현대와 삼성물산 건설부문간에 물밑 공방이 치열하다. 50년 동안 부동의 수위를 차지해온 현대건설은 단순 매출액은 물론 매출과 기술능력,경영상태,시공실적 등을 종합평가하는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순위에서도 1962년(97년 이전에는 도급순위)이래 한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그러나 회계기준이 바뀌는 올 7월 이후 현대건설은 시평이 2∼3위로 떨어질 전망이다.물론 매출은 여전히 수위이지만 경영능력 평가에서 점수가 크게 뒤지기 때문이다. 자본금×경영평점으로 산정되는 경영평가 점수에서 건설·무역부문이 같이 있는 삼성물산(시평2위)이 크게 좋아지기 때문이다.그동안 겸업하는 업종의 경우 법인은 자본금을 매출기준으로 배분토록 했다.이 기준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자본금은 전체의 12%에 불과하다.그러나 무역부문에서 수수료만 매출로 잡히면서 상대적으로 건설부문 매출비중이 커지고,자본금도 덩달아 배분비율이 늘어나면서 삼성물산의 경영평가점수가 크게 늘게 된 것. 회계기준 변경으로 업계 순위가 뒤바뀐 곳은 포털사이트도 마찬가지.인터넷 쇼핑의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다음은 지난해 순액기준 매출로 1414억원을 기록하여 1660억원의 매출을 올린 NHN에 포털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하지만 인터넷 쇼핑의 수수료만이 아닌 매출액을 모두 다음의 매출로 잡으면 3740억원으로 NHN에 크게 앞선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seoul.co.kr˝
  • [고속철 개통 D-2] 산업계 대응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들면서 산업계도 고속철만큼이나 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특히 고속철 개통과 함께 역사에 유통시설을 가진 유통업계가 들뜬 표정이다.지난해 12월11일 개장한 고속철 서울역사의 갤러리아 백화점 콩코스점은 다음달부터 매장을 찾는 손님과 매출이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서울역사에 6월 중순 문을 여는 롯데마트는 손님 중 고속철 이용객이 5%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통에 맞춰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신세계 백화점은 다음달 2∼11일 5만원 이상 구매고객 50명에게 서울∼부산 왕복승차권을 제공한다. 건설업계는 고속철도 개통시기를 전후해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분양한다.특히 천안·아산 일대에서는 4,5월에 7000여가구를 분양한다.벽산건설은 고속철 개통을 목전에 두고 29일 천안 쌍용동에서 청약접수를 시작했다.고속철이라는 호재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건설업체마다 고속철 역세권에 사업지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속철 주변의 경우 당분간 분양에는 큰 걱정이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고속철 역세권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은행들도 늘고 있다.아산시내에 있는 한 은행의 지점장은 “천안·아산역세권에 건물이 들어서고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지점을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체에서는 아직 큰 영향은 없지만 지사 근무지로 충청권이 각광을 받고 있다.한 음료업체 관계자는 “순환근무에 따라 지방 파견근무를 해야 하는 직원들이 충청권을 대거 지원한다.”고 말했다. 고속철 개통으로 아시아나항공은 김포∼부산의 경우 평소 하루 16회에서 11회로,김포∼대구는 8회에서 2회로,김포∼광주는 7회에서 5회로 각각 줄였다.대신 김포∼제주는 현재보다 5∼10%가량 늘린다. 승객을 잡아두기 위한 서비스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4월부터 김포공항 보안검색대를 7대에서 10대로 늘린다.김포공항 주차장은 주말 2만원인 주차요금을 1만∼1만 5000원으로 대폭 인하한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탄핵정국] ‘뿌리 깊은 한국’…3일만에 평상회복

    혼란은 하루로 족했다.금요일인 지난 12일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온나라가 격동에 빠져드는 듯했지만 불과 사나흘도 안돼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 가고 있다.특히 탄핵소추안 가결 당일 가장 크게 요동쳤던 주식시장 등 경제분야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우리사회가 어지간한 충격파에는 끄떡없는 강한 재생·복원능력을 갖고 있음이 어려운 때를 맞아 새삼 확인됐다.만성이 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염증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이제 국민들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주식시장 대통령 탄핵안 통과로 가장 우려됐던 부문 중 하나가 금융부문이었지만 15일 시장은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났다. 12일 장중 한때 48포인트나 폭락했던 주가는 탄핵 이틀째(거래일 기준)인 이날 3.46포인트 상승으로 돌아섰다.초미의 관심사였던 외국인들은 6억원 순매수로 출발했다가 ‘팔자’로 전환,46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긴 했지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채권가격은 급등락없이 차분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전문가들은 주가가 앞으로 탄핵정국이 아닌 국내외의 경제적 변수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씨티·JP모건·리먼브러더스 등 외국 주요투자자들은 이번 탄핵사태가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주식·채권시장이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나 한국은행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도 평가했다.씨티글로벌마켓증권 유동원 이사는 “거래소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하고 “일단 탄핵으로 인한 시장의 불안심리는 어느 정도 잠재워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외환시장 지난 12일 달러당 12원이나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5.5원이 떨어졌다.해외에서의 환율 움직임도 안정적이었다.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해외투자자들의 시각을 반영하는 외국환평형기금 가산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이날 홍콩 채권시장에서 만기 10년짜리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2일 0.75%포인트보다 0.02%포인트가 하락한 0.73%포인트로 출발한 데 이어 오후 들어 0.71%포인트로 다시 0.02%포인트가 떨어졌다.만기 5년 외평채는 12일의 0.60%포인트에서 0.02%포인트 하락했다.이영균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앞으로 런던과 뉴욕시장에서의 외평채 가산금리,주식예탁증서(DR) 가격변동 등을 주목할 필요는 있으나 급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외국의 감독당국과 해외 투자자 등에 탄핵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한국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의 노력 및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설명하는 e메일을 발송했다. 금감원은 이어 16일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해외 차입선 대표자회의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와 기업의 외자차입 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국내에 있는 국제 신용평가회사 관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어 국내 경제 및 금융 상황과 시장 안정화 방침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수출·유통 수출은 탄핵 가결 이전보다 더 늘었다.지난 13∼15일 하루평균 수출액은 7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 3000만달러) 실적을 앞질렀다.또 당초 차질이 우려됐던 외국인투자 유치정책은 최근 120개 연내 유치목표 기업을 긴급 점검한 결과,총 80억달러 규모를 유치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유통업계는 술 소비량이 늘어난 것 정도 외에는 탄핵의 충격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소비심리가 위축되기는커녕 오히려 매출액이 소폭 늘어났다.백화점·할인점의 지난주말(13∼14일)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40% 증가했다. 다만 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과 편의점에서는 주류 매출이 급증,눈길을 끌었다.이마트의 경우 소주의 매출이 40% 증가하는 등 주류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LG마트는 지난 12일 캔맥주 판매량이 전일보다 51.7% 늘었으며 소주도 지난주보다 매출이 12.3% 늘었다.편의점 LG25의 수도권 점포(680개)에서는 지난 12일 맥주와 소주 판매량이 지난주 동기 대비 각각 14%,17% 증가했다. 김규환 김경두기자 khkim@ ●레저 지난 12일 이후 경마,경륜,경정 등 레저스포츠 인구는 오히려 조금 늘거나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매주 토·일요일에 시행되는 경마는 과천경마장과 27개 장외발매소를 합쳐 13일 14만 1935명,14일 16만 3087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주말인 6일 14만 5850명,7일 16만 3852명과 거의 같다.과천 서울경마장은 오히려 입장객이 1000∼2000명 늘었다. 매주 금∼일요일 시행되는 경륜의 경우 잠실경륜장 및 전국 14개 장외발매소 입장객이 지난 5∼7일 11만 1358명에서 12∼14일 11만 3863명으로 증가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아직 특별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제주전문 여행사인 대장정투어 손태원 사장은 “비상근무체계가 강화되면서 공무원들만 간간이 예약을 취소할 뿐 전체적인 여행자수는 예년과 같다.”고 했다. 영화 관객 수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상준 CGV홍보팀장은 “일부 영화의 관객수가 줄어들었지만 이는 새로 개봉한 영화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탄핵사태와 촛불시위에도 전체 관객수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치안 지난 12일 탄핵안이 통과한 직후 첫 주말인 13,14일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각각 25만 8100여대와 31만 6000여대로 평소(토요일 26만여대,일요일 30만여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또 서울시내와 인근의 유원지에도 평소와 다름없는 인파가 몰렸다.에버랜드 홍보실 관계자는 “토요일인 13일 2만 7000여명의 입장객이 찾았다.”면서 “이는 2만 6000여명이 찾은 지난주나 예년 평균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도 “예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했다.서울 동작구 보라매 공원에서 3년째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종갑(52)씨는 “지난주말에도 평소와 분위기가 다름없었다.”면서 “공원에서 운동과 나들이하는 시민들이 변함없이 매점을 이용해 매상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탄핵 규탄집회,야당에 대한 협박전화 등 사회 불안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사건·사고는 오히려 줄어드는 등 평온한 모습이다.국회와 여의도 일대를 관할하는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여의도 일대 시위가 도심쪽으로 옮겨간 이후 국회 주변이 오히려 조용해 졌다.”고 말했다.서울 종로경찰서 백승언 형사계장은 “지난 13일 접수된 사건은 10여건으로 여느 주말과 다름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공직 “다소 혼란스러운 건 사실이지만,흔들리지는 않는다.” 탄핵 후폭풍으로 공무원 사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휴일인 14일에도 상당수 공무원들이 사무실에 나와 업무를 챙긴 것이 이를 방증한다.미묘한 시기인 만큼 공직사회에서는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일부는 자발적으로 골프부킹도 취소했다.하지만 겉으로 봐서는 크게 동요하는 수준은 아니다.당장 화급을 다투는 긴급한 국가현안이 없는 데다,거의 매주 개최됐던 국정현안조정회의를 통해 국무총리가 주요 정책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과 무관치 않다.사회부처의 한 국장은 “여당이든,야당이든 어느 쪽에서 이번 사태가 비롯됐는지 모르겠지만,공무원으로서는 일하기가 정말 힘들어졌다.”면서 “하루빨리 정상을 회복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대통령업무보고를 마친 노동부는 당초 계획대로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서울지방노동청을 시작으로 지방노동관서 순시를 시작했다.올해 업무계획을 설명하고,탄핵정국에 흔들리지 말고,업무를 수행해달라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김성수기자 sskim@ ˝
  • 유통업계 ‘슈퍼 슈퍼마켓’ 경쟁

    유통업계에 ‘슈퍼슈퍼마켓(SSM)’ 경쟁이 뜨겁다. 슈퍼슈퍼마켓이란 300∼1000평 규모의 작은 할인점으로 식품 매장에 집중한 형태다.백화점은 국내에 새로 생길 곳이 없고,할인점도 몇년 안에 포화상태에 다다를 전망이어서 유통업계의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슈퍼슈퍼마켓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한화유통으로부터 한화마트·한화스토어 25개 점포를 인수한 롯데쇼핑은 지난달 초 ‘롯데레몬’을 ‘롯데슈퍼’로 바꾸고 슈퍼슈퍼마켓 시장 공략에 나섰다.기존의 한화점포는 이달 중 롯데슈퍼로 재개장하고,올해 서울 행당동·은평구,충남 아산 등에 9개 점포를 새로 낸다.이렇게 되면 전체 매장이 14개에서 48개로 늘어 슈퍼슈퍼마켓 선두주자인 LG수퍼의 점포수 75개와 격차가 크게 준다.매출도 지난해 11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할인점 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도 오는 6월 10여개의 슈퍼슈퍼마켓을 내고 시범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시범 점포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점포를 개장,2008년까지 130여개의 슈퍼마켓을 열 계획이다.국내 할인점 1위인 이마트도 최근 매장규모 2000평 정도의 중소도시형 점포를 속속 개장하고 있다. LG수퍼도 롯데와 홈플러스에 맞서 올해 13개의 점포를 새로 열 예정이다.지난해 8600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협력사 잘되면 대기업도 잘된다”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간의 ‘전통적 갑을관계’가 바뀌고 있다. 협력사가 잘 돼야 대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소 협력업체에 대해 자금지원,경영교육,정보시스템 구축,수출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윈윈’을 추구하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롯데百 광우병피해 협력사에 10억지원 롯데백화점은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육업체 3곳에 1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롯데백화점에 납품하는 협력회사 5곳 중 물량 공급 비율이 높은 대보·동양·신동아 축산을 선정,경영정상화 자금을 대준 것이다. 대출 조건은 무이자이며 원료육 및 부자재를 구입한 뒤 오는 9월 추석이후 여력이 생기면 갚도록 했다. 입점한 브랜드가 실적이 나쁘면 가차없이 퇴출시켰던 그간의 유통업계 관행에 비춰볼 때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신세계는 윤리경영에 협력업체도 동참시켰다.기업은행과 연계해 납품업체가 신세계와 동일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연대보증을 서주는 것이다.또 윤리경영 대상의 수상조건에 협력사도 포함시켰다.신세계측은 “5년간 윤리경영을 해보니 협력업체의 협력없이 자체적으로 비리를 없애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경영후원자 양성까지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에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신설,협력업체에 기술·자금은 물론 경영후원자 양성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협력업체 오너의 자녀가 대학생이면 인턴십을,졸업생이면 삼성전자에 일정기간 취업시켜 각 부서를 돌며 경영수업을 받게 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자동차업계 처음으로 148개의 부품 협력업체와 정보 공유를 위한 정보기술(IT) 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선다.올 초부터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회계정보 분야부터 인사ㆍ급여 관리 등으로 정보화 지원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르노삼성이 자체 개발해 보급하거나 중소 협력업체와 공동구매해 가격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신속한 업무전달체계가 구축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납품대금 결제도 중소기업이 어음할인료를 줄일 수 있도록 기업구매카드 시스템으로 바꿨으며 해외수출도 적극 지원,르노-닛산 네트워크를 통해 상당수의 중소기업이 유럽과 일본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자동차 부품업계 대변 단체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측은 “완성차 업체와 중소기업은 매년 부품의 납품가격을 놓고 마찰을 빚어 왔지만 앞으로는 긴밀히 협력하지 않으면 상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양쪽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카드 수수료분쟁 재연 조짐

    가맹점 수수료의 인상문제를 놓고 신용카드사와 유통업계 사이에 분쟁이 재연될 조짐이다.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대형 할인점과 홈쇼핑업체,인터넷쇼핑몰 등에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의 요구대로 가맹점 수수료가 올라갈 경우 유통업계의 원가부담이 늘어나게 되고,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3일 카드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현재 매출액의 1∼1.5%인 가맹점 수수료를 최소 2.5%로 올리겠다는 입장을 대형 할인점들에 전달,협상을 진행 중이다.2.5%는 카드사들이 주장하는 손익분기점이다. 삼성카드는 지난주 초 제휴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 수수료 인상협상을 요청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카드사간 외형 경쟁으로 원가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아왔으나 경영정상화를 위해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마트 관계자는 “할인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업태”라며 “가맹점 수수료를 올리면 결국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삼성·LG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LG홈쇼핑,CJ홈쇼핑,현대홈쇼핑,인터파크 등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에 대해서도 현재 2∼2.5%선인 수수료를 최고 3%까지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이미 유통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부실경영의 결과를 가맹점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2002년에도 백화점들이 가맹점 수수료를 할인점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카드사들에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판매물품에 대한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마찰을 빚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환율개입 노골화… 일자리창출 이틀새 20만 늘려/재경부 잇단 무리수 ‘물의’

    우리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재정경제부가 잇단 무리수를 두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연막작전’이 생명인 특별소비세 폐지·환율 개입을 노골적으로 표명해 시장의 반발을 자초함은 물론 정책효과도 떨어뜨리고 있다.수장(首長)인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증폭되는 것도 경제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재경부는 30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고용 세액공제 제도는 재계의 건의를 수용한 것으로 총선을 의식해 급조해낸 것이 아니며,연간 5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지난 28일 공식브리핑 때 “30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던 재경부였다.이틀새 일자리 20만개가 불어났다.재경부는 “이틀 전 발표 때는 기존 실업자 구제대상 20만명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소세 폐지계획 발표도 재계와 유통업계로부터 “최악의 졸작”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지난해 승용차 특소세 인하를 집요하게 부인하다가 막판에 단행해 비판이 거세지자,당시 재경부는 “특소세는 한번 폐지한다고 소문이 나면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기 때문에 비밀이 생명”이라고 강변했었다.그랬던 재경부가 올 하반기도 아닌,일러야 내년에나 가능한 특소세 폐지를 1년전에 발표한 것이다.골프채·보석 등 특소세 폐지대상으로 거론된 제품의 매장에는 벌써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환율 대응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최중경(崔重卿) 국제금융국장은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환율하락을)막겠다.”고 공언했다.당장 돈을 찍어 달러를 사들이겠다는 게 아니라,그만큼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시장에 전달한 것이지만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외환당국이 너무 노골적으로 환율개입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투기꾼들에게 정책방향 의지를 읽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불필요한 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국은행도 “재경부가 중앙은행의 고유 권한인 발권력까지 간섭하려 든다.”며 발끈했다.외환딜러들은 재경부가 이틀만에 역외선물환시장(NDF)규제를 수정한 것도 ‘근시 행정’의대표사례이지만,이 규제로 인해 금융기관의 정상적인 영업활동마저 방해받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재경부는 “그나마 NDF규제가 없었다면 국내 외환시장은 투기장으로 변질됐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안미현기자
  • “떨이”유통업계 겨울상품 대폭할인 신사정장 3만~10만원

    국내 백화점들이 겨울상품 ‘떨이행사’에 들어갔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까지 전 점포에서 니나리치,소니아니켈,피에르카르댕 등의 머플러와 장갑을 1만원에 판매한다.또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분당점과 관악점,부산점에서는 겨울 신사정장을 3만∼10만원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29일까지 ‘명품모피 마감전’을 열고 진도,근화 등 유명 모피 브랜드의 재킷,코트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서울 천호점은 안마의자,옥매트,발마사지기 등을 10∼50% 싸게 판매하는 ‘효도·건강상품 초대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26∼29일 캐릭터 캐주얼 모음전을 연다.‘YK038’ 패딩은 15만원,코트는 12만 5000원,재킷은 12만 9000원,니트는 3만 9000원이다. 인터넷쇼핑몰들도 막바지 겨울 장사에 나섰다.CJ몰은 다음달 말까지 ‘시즌오프 상품 특가전’을 열고 스노보드,자동차 시트,등산복 등을 최고 55% 할인 판매한다. 또 여성정장은 40%,캐주얼의류는 최고 70% 깎아준다.LG이숍은 31일까지 ‘다운패딩의류 히트상품 모음전’을 열고 구매고객에게 5∼10% 적립금을 준다. 롯데닷컴은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매장에서 팔던 영캐주얼 의류를 최고 70% 싸게 판매하는 ‘겨울 상품 창고 대방출전’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인터파크도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스키,보드용품을 최고 80% 할인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설 제수용품 연휴 2~3일전이 가장 싸”금석헌 신세계 이마트 바이어

    “제수용품은 설연휴 2∼3일 전에 대형 유통업체에서 장만하는 것이 가장 쌉니다.” 연간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수산물유통업계를 움직이는 인물 가운데 한명인 신세계 이마트의 금석헌(사진·40)과장이 말하는 제수용 수산물 구입요령이다.18일에도 금씨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하루종일 상담 계약을 진행했다. “150g짜리 참조기 한마리가 4500원대로 11월 말보다 2배가량 올랐네요.” 그가 남들보다 먼저 유통업체에서 제수용품을 사라고 충고하는 것은 대형 업체는 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재래시장은 상인들의 구매물량이 유통업체보다 적어 물가가 오르는 대로 즉시 가격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마트를 대표하는 수산물 구매 담당자로 매년 30∼40%씩 매출을 늘려왔다.10년 가까이 수산물 바이어로 일하면서 우리나라 삼해(三海)는 물론 일본 홋카이도,중국까지 가서 생선을 사온다.일년에 절반은 전국의 수산 현장을 돌아다닌다. 금 과장의 깜짝 매출 실적의 일등공신은 손질된 생선이다.생선 손질을 어려워하는 젊은 주부들을 위해 일년전 할인점에서는 처음으로 생선을 토막쳐 팔기 시작했다. 윤창수기자 geo@
  • 유통업계 美 쇠고기 대량폐기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가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대상은 미국산 쇠고기를 원료로 한 제품 600t(40억원어치)을 16일 경기도 용인의 양지물류센터에서 전량 폐기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쇠고기 감치미·돈부리·보크 라이스 등을 모두 회수했다.수도권에서 모은 제품은 소각처리하고,지방에서 회수한 제품은 매립할 계획이다.다음주부터 호주산 쇠고기를 원료로 한 새로운 제품을 생산,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는 미국산 쇠고기를 원료로 한 다시다를 계속 생산,판매 중이다.CJ측은 내장이나 사골이 아니라 살코기만을 사용,정부 시책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16일부터 호주산 쇠고기인 ‘프리모’를 수입,판매한다.전국 32개 매장에서 올 한해 동안 약 1000t을 팔 계획이다.롯데마트측은 프리모가 곡물을 먹고 방목된 청정육이라고 설명했다.롯데마트는 앞서 매장에서 판매 중이던 미국산 쇠고기 1억원어치를 폐기했다. 이마트는 경기도 광주 식품가공센터에서 검역을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 10t(6억원어치)을 냉동보관 중이라고 밝혔다.냉동육은 유통기한이 1년 이상으로,정부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최종결정이 내려지면 폐기 또는 판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상봉,양재,양평 등 3개의 지점을 운영 중인 미국계 할인점 코스트코 홀세일은 광우병과 상관없는 주에서 생산된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를 계속 판매 중이다. 윤창수기자 geo@
  • 불황 유통업계 위성까지 동원/배송 실시간 제공… 매출회복 안간힘

    불황에 허덕이는 유통업계가 설 대목을 맞아 매출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백화점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설날 선물을 나르고,할인점은 설 선물을 공짜로 배달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은 미국 국방부의 인공위성을 임대,인터넷(www.sedex.co.kr)과 전화(080-222-1588)로 배송차량 위치와 배달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롯데마트는 12∼18일 3만원 이상 선물을 사면 전국에 무료로 배달해준다.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선물세트도 배달지점이 롯데마트에서 반경 3㎞ 이내인 경우 보냉박스와 아이스팩을 이용,직원이 직접 나른다.보통 할인점은 배달 건당 4000원 이상 수수료를 받는다. 현대백화점은 18일까지 ‘설날맞이 제수용품 보상판매전’을 열고 제기세트,차례상,병풍 등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기존 제품을 일정금액 보상해준다.제기세트는 5만원,병풍은 6폭이 3만원,8폭이 5만원,자수병품은 8만원씩 보상 판매한다.구형제품을 매장으로 들고오기 힘들면 새 제품 배달시 회수해간다. 백화점에서 귀성차량 점검도 한다.현대백화점 목동점은 21일까지 지하주차장 내 자동차 정비업체 ‘카서비스 2’를 통해 차량을 무상점검해준다.엔진오일,타이어 공기압,팬벨트 등 기본적인 점검을 해주고 엔진오일,미션오일,타이어 등은 시중가보다 20%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교환해준다. 윤창수기자 geo@
  • 주말매거진 We/불황에 얄팍한 지갑 실속 웰빙세트 인기

    설날이 1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불황으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어려운 살림살이지만,그래도 주는 정성스러운 마음과 받는 기쁨을 쉽게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지난해보다 10∼25%를 늘린 다양한 종류의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정승인 롯데백화점 상품3부문장은 “아직까지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이번 설에는 저렴하고 실속있는 선물 세트들이 인기를 모을 것”이라며 “특히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잘먹고 잘 살자.’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관련 선물세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설 선물 트렌드는 실속과 웰빙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가격이다.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의 광우병 파동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우 갈비 정육세트는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 등으로 작년보다 5∼10%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배 등 청과 세트는 지난해 잦은 비와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수확량이줄어 10∼2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곶감은 물량이 50% 가까이 줄어 가격은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굴비·옥돔·멸치 등 수산물 세트는 작년 설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올해 설날 선물 세트의 가격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정육 세트와 청과 세트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올해 설 선물의 트렌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실속·알뜰선물 세트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화두로 떠오른 웰빙선물 세트가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백화점,할인점 등은 실속·알뜰 상품으로 꿀벌,곶감,멸치,굴비,참치회 등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알찬 세트를 많이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이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20만원 이상의 선물 세트를 주고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이인균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 실장은 “설날 선물이라고 굳이 비싼 것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얄팍한 지갑을 감안,값이 비교적 저렴한 선물 세트의 물량을 크게늘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표고버섯·포토벨라·새송이 버섯으로 구성한 ‘버섯 3종 세트(14만 8000원)’,‘더덕·수삼세트(19만 8000원)’,‘알뜰 옥돔세트(13만원)’,키토산 성분을 첨가한 ‘키토산 멸치 9호(7만 5000원)’를 내놓았다.신세계백화점은 ‘전복·대하세트(18만원)’,피나무꿀·대추꿀·메밀꿀 등을 모은 ‘꿀모음 세트(7만원)’,‘명품 김 특호(7만원)’,‘곶감 혼합세트(9만원)’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소포장 프레시 세트(16만원)’,통영에서 잡힌 멸치를 해풍으로 말린 ‘해풍멸치 1호(21만원)’,‘특선 갈치 세트(19만원)’,곶감과 호두 등을 모은 ‘명품 건과 세트(20만원)’를 선보였다.갤러리아백화점은 제수용품으로 구성한 ‘한우 제수용품 세트(17만원)’,‘굴비·옥돔 혼합 세트(20만원)’,참송이와 새송이가 들어간 ‘명품 버섯 혼합 세트 1호(15만원)’를 내놓았다. 신세계 이마트는 ‘추자도 전통 참굴비(9만∼40만원)’,치약·샴푸·비누 등으로 구성된 ‘엘지 EM-8호(9400원)’,종이비누·목욕소금 등으로 이뤄진 ‘자연주의 스파 타월 세트(1만 1800원)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미자·헛개나무 등 몸에 좋은 약초로 구성한 ‘한방 약초 세트(2만원)’,김치맛 등 8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고급 수제 ‘양념 수제 소시지(4만원)’를 선보였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명품 고추장 굴비 세트(7만 5000원)’,동고·절편 등 ‘혼합 절편 세트(9만 8000원)’,찜갈비·우둔 등을 모은 ‘한우 알뜰 혼합 세트(12만 8000원)'를 출시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설 선물에도 웰빙 열풍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조류 독감에다 광우병 파동까지 겹치며 건강을 중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까닭이다.웰빙 상품으로는 유기농 식품,비타민,녹차,한방 과일 등 값은 조금 비싸지만 건강을 염두에 둔 선물 세트가 대거 등장했다. 김대현 현대백화점 판매촉진팀장은 “친환경 곶감세트·비타민 세트 등이 이번 설의 새로운 웰빙 선물로 선보였으며,웰빙관련 선물 세트의 물량도 전년보다 15∼20%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홍삼·솔잎·매실 진액을 첨가해 숙성한 ‘한우 양념 불갈비·스테이크 세트(40만원)’,참조기를 천일염으로 염장한 후 참숯과 함께 담은 ‘참숯담은 굴비(50만원)’,북한산 상황버섯 세트(30만원)’,퐁듀·프아그라·페타·카망베르 등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3개국의 치즈로 구성한 ‘유럽 명품 치즈 세트(22만원)’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당도가 뛰어난 대봉감을 한약재를 활용해 훈증·건조시킨 ‘한방 곶감세트(11만∼16만원)’,전남 순천에서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청향 녹차세트(13만∼22만원)’,페루 커피밭의 해충을 잡아먹는 새의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해 자란 원두로 만든 ‘유기농 커피 세트(4만원)’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화이트 소금·단풍 시럽·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등으로 구성한 ‘유기농 선물 세트(9만 8000원)’,유아·청소년·부부용 비타민 선물 세트(2만∼9만원)를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잔류농약을 완전히 제거한 ‘이푸어 사과세트(9만 9000원)’,와인선물 세트(9만∼65만원)’,백두산 정기를 담은 백산차와 한지찻상,분청다기 등으로 구성한 ‘백산차 세트(15만원)’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상황버섯 세트(12만∼25만원)’,가야산 자락에서 재배한 ‘친환경 한방배(3만 5000∼4만 5000원)’,‘수삼 명품세트(30만원)’를 내놓았다.롯데마트는 ‘수삼세트(5만∼29만원)’,상황·영지·차가버섯을 모은 ‘한방 종합 버섯 세트(15만원)’를 판매한다. ●값비싼 ‘명품’ 선물은 100만∼1000만원 값비싼 최고급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명품’ 선물 세트가 준비돼 있다.판매보다 백화점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만들어지는 까닭에 대부분 수량이 한정돼 있고,가격도 100만∼1000만원이나 된다.롯데백화점은 ‘97 최고급 와인세트(1000만원)’·‘우리얼 한우세트(100만원)’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화성 다도 승설차 세트(14세트 한정·250만원)’,‘10년근 장생 더덕(130만원)’을,현대백화점은 ‘프랑스 명품 와인 세트(860만원)’,임금에게 진상되던 손운동용 호두인 ‘귀족 호두(한쌍 30만∼130만원)’를,갤러리아백화점은 ‘영광굴비 명품(120만원)’을 내놓았다. ●궁중음식·이색 과일 등 특이상품도 궁중음식 등 다양하고 특이한 재료들을 이용한 이색 설 선물 세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롯데백화점은 드라마 대장금에 소개된 궁중 음식을 주제로 한 ‘지화자 궁중 진연 세트(50만원)', 제주도 특산물인 용머리를 닮은 건강 미용 과일인 ‘제주 용과 세트(14만∼15만원)',우즈베키스탄에서 수입한 ‘딩야멜론 세트(8만∼9만원)',멸치국물을 우려낼 수 있는 ‘티백형 멸치세트(4만 5000원)'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본에서 경사스러운 날에 먹는 최고급 생선인 ‘긴키(홍살치) 세트(15만원)',국내산 냉장육을 원료로 해 올리브 오일·페퍼·로즈마리 등 천연 향신료로 조미한 스테이크 등심과 안심,채끝,떡갈비로 구성된 ‘허브 스테이크(20만원)’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청정 지역인 전남 벌교의 징광사 절터에서 자라는 찻잎으로 만든 ‘징광잎차(60g,30만원)',김 줄기가 가장 연한 시기에 채취한 ‘잇바디 돌김 세트(6만원)’를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중국 당나라의 절세 미인인 양귀비(楊貴妃)가 매일 먹었다는 건강 미용 과일인 ‘석류세트(7만 5000원)’를 출시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11일까지 선물 세트의 사전 주문을 받는다.롯데백화점 수도권 전점은 11일까지 농·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 등 식품류에 대해 예약 주문하면 10∼35% 할인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 서울 소재 4개점도 같은 기간 20여개 청과·정육·수산물 선물 세트를 예약 주문하면 3∼15%,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은 130여개 정육·생선선물 세트를 예약 주문하면 3∼30% 깎아준다. 특히 10세트를 사면 1세트를 덤으로 주기도 한다.롯데백화점은 로열 한우 2호 세트,갈비 1호 세트,한우 알뜰 2호 세트 등을 10개 세트 구입하면 1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신세계 이마트도 미용 건강 선물세트 등을 10개 세트 사면 1세트를 준다. 김규환기자 khkim@
  • 새해 경영 키워드 내실·글로벌

    “남들과 경쟁에서 이기는 ‘넘버 1’을 하든지,남들이 하지 않는 것으로 1등을 하는 ‘온리(Only) 1’을 선택하든지 둘 중에 하나는 해야 합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최근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그래서인지 삼성은 새해 경영키워드를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으로 설정했다.지난해와 올해의 키워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였다.2년간의 노력끝에 일류 도약을 위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판단에서 새해 방향타를 ‘일류 구현’으로 삼은 것이다. 대한매일은 최근 주요 그룹과 업종별 대표기업 33곳을 대상으로 새해 경영키워드와 집중 투자분야를 조사했다.그 결과,절반 이상의 그룹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과 내실 경영을 내년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LG·현대車 ‘빅3' 글로벌 목표 올해 경기 침체로 부진을 보였던 중견 그룹들은 대부분 내실 경영을 새해의 화두로 내세웠다.어떠한 외부 경영환경에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에서다.롯데와 금호,한솔,동양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삼성과 LG,현대자동차 등 ‘빅3’는 글로벌을 목표로 내걸었다.분식회계와 불법 정치자금으로 곤욕을 치렀던 SK는 큰 그림의 초점을 경영 정상화와 신성장사업 강화에 뒀다.포스코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윤리경영을 강조했다.이밖에도 혁신과 가치,도약,선택과 집중 등이 주요 기업의 경영키워드로 꼽혔다. ●“경기 어려워도 투자는 늘린다” 새해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그룹차원의 투자가 어느 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최근 계열사 경영진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구개발 현황보고회에서 “LG의 미래는 연구개발에 달렸다.”면서 “아무리 경쟁이 치열해도 훌륭한 R&D(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기업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LG는 새해 R&D와 시설투자에 8조원을 쏟아붓는다.집중 투자 분야는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LCD,2차전지,PVC 등이다. 삼성은 R&D 부문에 올해보다 18% 늘어난 4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시설투자도 올해보다 12% 늘어난 11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시설투자는 반도체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PDP에 집중된다.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년 투자비를 10%가량 늘릴 계획이다.글로벌 R&D네트워크 구축이 최대 목표다.포스코는 내년 중국 사업과 시설 보완에 2조 20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해외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이구택 회장이 최근 “중국 철강산업의 급성장에 대비해 제품의 고급화를 추진하는 것이 새해 최대 과제”라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동부그룹은 올해의 2.5배인 8000억여원을 반도체·철강·화학 부문에 투자한다.코오롱은 유기EL(전계발광소자) 사업 확장 등에 3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유업계는 환경 규제에 따른 시설 보완을,유통업계는 할인점 매장 확대를 집중 투자 분야로 선정했다. 산업부 golders@
  • 할인점 빅3 중소도시 쟁탈전

    할인점들은 새해 ‘인허가와의 전쟁’이 불가피하다. 대부분의 할인점들이 중소도시로 파고든다.어느 해보다 공격적인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재래시장이나 기존의 중소형 상권에는 큰 위협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점 업체들은 내년에 매장 35∼36개 정도를 개장할 계획이다.24곳을 오픈한 올해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일부는 확정됐지만 일부는 인허가 문제로 유동적이다.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문제가 최대의 변수로 꼽힌다. 업체들은 미확정 지역에 대해 극도의 ‘입조심’이다.미리 알려져 지방상권 등이 사전 반발하는 상황을 피하려는 뜻이다.자칫 시끄러워지면 인허가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15·롯데마트 8·홈플러스 7곳 오픈 예정 신세계 이마트는 할인점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15곳 정도를 새해에 오픈할 예정이다.공격적인 출점으로 ‘부동의 1위’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12곳이 확정됐지만 9곳만 공개했다.나머지 3곳은 경쟁업체 등을 의식한 듯 전략상의 문제라며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3곳 안팎은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다. 지방에선 인구 13만명인 경북 영천이 눈에 띈다.그동안 15만명 이상의 상권에서만 할인점을 열었다.기존의 평균 매장 규모는 3000평이다.상권이 작은 영천매장은 2000평으로 꾸며 실험에 나서는 것이다. 할인점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올해와 같은 규모인 7곳을 새해에도 출점한다.관계자는 “공사 일정이 늦어지거나 인허가 문제 등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소규모 상권을 겨냥해 슈퍼마켓 10곳 안팎도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충남 천안점 등 3곳을 이달에 개장하면서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8곳을 예정한 가운데 6곳을 확정했다.특히 양산과 김해 장유,진해 등 경남지역에서만 3곳을 집중한다. ●15만명 미만 상권까지 진출 미국계인 월마트는 새해 포항 등 한두곳을 개장할 예정이다.포항만 확정된 상태다.올해는 단 한 곳도 신규 출점하지 못했다.용인 구성 등 기존 점포의 리모델링에도 나서기로 했다. 작은 규모의 상권에 진출하지 않는 대형업체는 까르푸가 유일하다.내년 서울과 지방에 두 곳씩 새로 출점할 계획이다.모두 200만명 이상의 상권이다.올해는 서울 월드컵몰ㆍ방학점과 대전유성점 3곳을 새로 열었다. ●지방 상권 반발 우려 출점계획 쉬쉬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할인점 매출은 19조 7000억원으로 예상된다.상반기에 백화점을 처음으로 제친 데 이어 연간 매출에서도 앞섰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내년 할인점 매출을 23조 1000억원으로 예상했다.올해보다 17.1% 신장한 규모다.올해는 전년보다 13.2%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반면 백화점은 내년 5.6%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할인점 매출은 백화점보다 1조 8000억원 앞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전망이 맞아떨어지면 내년에는 간격은 4조 2000억원으로 더 벌어지게 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美쇠고기 ‘광우병 수입금지’

    정부가 광우병 발생이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사실상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미국산 쇠고기는 국내 소비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설 명절까지 다가와 공급량 부족에 따른 ‘쇠고기 파동’으로 번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부는 호주·뉴질랜드 등 광우병 우려가 없는 국가의 쇠고기 수입물량과 한우 출하량을 늘리는 등 수급 및 가격 안정대책을 강구키로 했다.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미국을 ‘우해면양뇌증(BSE) 발생국 또는 발생위험국’으로 잠정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미국산 소,양,염소 등 반추동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함유한 의약품,화장품,의약외품,의료용구 및 원료 등을 수입할 때에는 24일 현지 선적분부터 반드시 미국 정부가 발행한 ‘광우병 미감염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농림부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에서 광우병 의심사례가 발견된 것과 관련,미국산 쇠고기와 육가공품·기타 반추동물 등의 국내 통관을 보류시켰다고 발표했다. 통관보류는 수입물량이 국내 항구 등에 도착하더라도 검역을 중단해 통관을 유예시키는 것으로,사실상 수입금지 조치에 해당된다.구체적인 대상은 소와 기타 반추동물의 육질 부위,뼈,내장,육골분,이를 이용한 가공품이다.우유 및 유제품은 해당되지 않는다. ▶관련기사 3면 농림부는 “미국 정부의 최종 검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유입을 차단했다.”면서 “다음주중 최종 결과가 광우병으로 나오면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또 이미 검역을 통과한 수입물량에 대해서도 출고보류 조치를 내렸다.아울러 지난 10월21일 처음으로 국내에 반입된 미국산 생우 753마리에 대해 추적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이들 생우는 6개월이 지나 도축되는 만큼 당장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다만,시중 유통물량 가운데 척추뼈나 내장 등 광우병과 관련이 있는 특정위험부위(SRM)는 판매를 중단시키기로 했다. 유통업계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 매장을 즉각 철수시키고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로 대체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쇠고기 수요가 많은 연말연시에 악재가 터져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한우값 급등 사태를 우려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美농무 “美선 첫 사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앤 베너먼 미 농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소가 워싱턴주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너먼 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워싱턴주 메이플턴의 한 농장에서 사육중인 홀스타인 젖소가 일차 검사에서 광우병으로 알려진 우해면양뇌증(BSE)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 광우병 감염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 소에서 채취한 샘플을 영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이 발표된 직후 한국에 이어 일본,호주,타이완,태국,말레이시아,홍콩 등 아시아국들에 이어 멕시코,브라질, 러시아 등이 수입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 mip@
  • ‘부침의 재계’ 2003년 S K 흔들 L G 당혹 삼성 느긋

    2003년 재계는 ‘폭풍’ 속에 한 해를 보냈다. 경영실적이 남다른 인물의 부상은 적었던 반면 총수들의 침몰과 타계가 유달리 많았다.특히 불법대선자금 수사의 칼끝이 재계를 바로 겨누면서 재계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겪었다. ●불황으로 ‘뜬 별’은 적어 국내 재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사로는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꼽힌다.윤 회장은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샐러리맨의 성공신화’를 일군 데 이어 휠라 본사를 인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영원한 가전맨’으로 통하는 김 부회장 역시 샐러리맨으로 시작,국내 2위의 전자업체인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윤창번 한국통신정책연구원장은 하나로통신 사장으로 전격 변신,LG와의 임시주총 표대결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란을 이끌어내 회사의 운명을 바꿨다.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올해 팬택앤큐리텔의 상장을 계기로 신흥거부 반열에 올랐다.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롯데쇼핑을 제치고 유통업계 매출액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게임업체 웹젠의 김남주 사장과 ‘아이리버’ 브랜드로 전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한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 등은 코스닥 등록과 함께 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박카스’ 신화를 일군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위기의 전경련호(號)’를 이끌게 됐다. ●정몽헌 회장 등 ‘진 별’ 많아 재계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인물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다.한때 8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 기업군 총수였던 그는 필생의 사업으로 여겼던 남북경협과 관련된 대북송금 파문의 파고를 끝내 견뎌내지 못했다.검찰의 수사를 받던 지난 8월4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자신의 사무실에서 투신 자살해 충격을 주었다. 손길승 SK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에게도 올해는 기억하기 싫은 한 해다.올 초 시작된 SK사태로 최 회장은 7개월간 영어(囹圄)의 몸이 되기도 했다.손 회장은 2월 초 재계 인사들의 추대로 전경련 회장에 올라 ‘샐러리맨 신화’를 만들었지만 SK사태로 9개월만에 스스로 물러났다.삼보컴퓨터 이홍순 전 대표이사 부회장도 잇단 사업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문역으로 후퇴했다. 창업주들의 타계도 유난히 많았다.서성환 태평양 창업주를 시작으로 섬유업계의 대부인 백욱기 동국무역,이연 동원그룹,권철현 연합철강 창업주가 유명을 달리했다.이근배 오리온전기,반도체산업을 일군 김향수 아남그룹,허창성 삼립식품,신용호 교보생명,조동식 인켈,최주호 우성그룹 창업주도 유명을 달리했다. ●SK ‘충격’,LG ‘당혹’,삼성 ‘느긋’ 올해는 기업간 부침(浮沈)이 현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SK는 2월 중순 시작된 검찰 수사로 그룹이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를 겪었다.그룹 지주회사격인 SK㈜의 경영권 향배도 여전히 불투명하다.채권단과 공동 추진하는 구조조정이 끝나면 금융계열사와 워커힐 매각 등으로 계열사가 60여개에서 10여개로 줄어들게 된다.재계 서열 3위까지 오른 ‘영광’은 과거지사가 될 전망이다. LG도 ‘끝’이 좋지 않았다.LG는 지난 3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키고 구조조정본부까지 폐지,참여정부와 ‘코드’가 가장 잘 맞는 기업으로 꼽혔다.하지만 통신사업 확장 과정에서 하나로통신 인수에 실패한 데 이어 LG카드 위기에 대한 대응이 미숙해 결국 금융사업을 포기하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한 해를 보냈다.전자계열사들의 사업 호조로 기업 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다만 ‘삼성에버랜드 CB(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이건희 회장 장남 재용씨에 대한 경영권 이양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올해 막바지 재계에서는 현대가(家)가 가장 입방아에 올랐다.총수인 정몽헌 전 회장이 타계한 후 삼촌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적대적 M&A를 시도했기 때문이다.KCC는 현대를 계열로 편입하면 19개 계열사,자산 12조 8000억원으로 단숨에 재계 8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반면 M&A에 실패하면 “삼촌이 조카기업을 넘보다가 망신만 당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처지다. 산업부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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