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통업계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영진전문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친정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자치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메신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98
  • ‘카드분쟁’ 홈쇼핑 확산

    비씨카드-이마트에서 촉발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분쟁이 홈쇼핑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KB카드가 지난달 인상된 수수료(2%→2.4%)를 적용하자 가맹점 계약 해지를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업계 1위인 LG홈쇼핑은 최근 KB카드에 ‘수수료를 재조정하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 해지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7월 말 KB카드측에 보냈다.LG홈쇼핑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가맹점에 부실을 떠넘기고 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주 초부터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KB카드와의 무이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무이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고객이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카드를 사용하게 돼 실질적으로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카드 결제 비율이 85∼90%에 달해 카드사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으나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만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가 홈쇼핑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 KB카드와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CJ홈쇼핑은 수수료율 재조정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다른 홈쇼핑 업체들의 대응방안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추석선물세트 값 농산물↓ 수산물↑

    추석선물세트 값 농산물↓ 수산물↑

    올 추석에는 청과와 정육은 가격이 내리고,수산물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업계는 22일 올 추석은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늦은 9월말인데다 태풍의 영향이 없어 일조량이 좋아 배는 전년보다 25∼30%,사과는 10∼15%,자연산 송이는 20%이상 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각 백화점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과·배 등 청과류 선물세트의 가격대가 작년에는 15만원대였으나 올해는 10만원대로 책정됐다. 자연산 송이 값도 지난해는 1㎏에 70만원대였으나,올해에는 50만원대로 하락했다. 한우도 산지 가격의 하락으로 전년보다 6.5% 값이 떨어졌다.갈비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4%,올 설에 비하면 10%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따라서 신선육은 올 설에 비해 10∼12%,갈비는 10% 싸게 팔릴 전망이다.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추석과 올 설에 12만 5000원에 팔았던 2.7㎏짜리 갈비세트가 이번 추석에는 11만원대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산물은 유가 인상과 조업 부진 등이 겹쳐 값이 올랐다.갈치와 고급멸치인 죽방멸치 선물세트는 전년보다 8∼10% 가격이 올랐고,옥돔·굴비 등의 값도 올랐다. 꿀도 개화시기에 눈,서리,폭염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아카시아꿀은 생산량이 전년의 7∼8%에 불과한 상태다.값도 20∼23% 가까이 크게 올랐다. 수삼 가격도 전년보다 10∼20% 오를 전망이며,호두값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각 유통업체는 올 추석 매출목표를 전년보다 10∼15% 늘려잡고,특히 친환경 및 건강상품의 물량을 대폭 늘렸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롯데백화점은 5만∼10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지난해 450여품목에서 700여품목으로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9900원짜리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가전·유통업계 ‘축구4강 경품전’ 가열

    가전·유통업계가 내수불황 극복을 위해 내세운 대한민국 축구 4강 진출 경품행사가 ‘꿈이 아닌 현실’로 성큼 다가섰다.경품을 내세웠을 때만 해도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대한민국 축구가 8강에 진출하면서 8강전이 열리는 22일 새벽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특히 4강 길목에서 만난 상대팀이 파라과이여서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LG전자는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축구가 4강에 오를 경우 ‘엑스캔버스’ TV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2004명을 추첨해 21인치형 평면TV를 1대 덤으로 주기로 했다. 월드컵 때 ‘코리아팀 파이팅’ 캠페인을 펼쳤던 KTF는 4강에 진출할 경우 축구 4강 진출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억원 상당의 ‘황금 축구공’을 증정한다. 무협 판타지 ‘시아’를 서비스하고 있는 태울엔터테인먼트는 8월20일까지 ‘시아’ 캐시를 충전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축구국가대표팀이 4강에 들면 ‘공빙정’‘개천주’ 아이템을 선물한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아테네축구 4강 신화창조,하나고객 경품 대축제’ 행사를 8월30일까지 진행한다.이 기간 일정금액 이상 예금에 가입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디지털카메라를 경품으로 지급한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아테네 열기로 ‘내수 불 지펴라’

    아테네 열기로 ‘내수 불 지펴라’

    ‘아테네 올림픽의 성화로 얼어붙은 내수를 녹여라.’13일 개막하는 아테네 올림픽에 맞춰 가전·통신·유통 업계가 각종 경품을 내걸고 불황극복을 위한 총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특히 마라톤에서 이봉주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거나 한국축구가 4강에 진출할 경우 ‘대박’이 뒤따를 전망이다.메달 순위가 10위에 진입해도 행운을 잡을 수 있다.가전업계는 각종 이벤트와 할인행사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으며,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계 역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가전업계 디지털TV 판매에 올인 가전업계는 디지털TV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디지털TV 홈시어터 패키지를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고,새로 출시한 DVD콤보 리코더를 사면 공디스크 10장과 함께 15만원을 깎아준다. 삼성전자는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파브 구매고객 1만 5000명에게 휴가비 30만원씩을 주고,한국선수단의 금메달 숫자를 맞힌 매장 방문고객 30명에게는 완전평면 TV를 증정한다.또 지펠 냉장고 등을 최고 20만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LG전자는 2004명의 고객에게 XGA급 50인치 디지털셋톱박스 일체형 PDP TV를 700만원,42인치 일체형 PDP TV를 500만원에 이번주까지 한정 판매한다. 올림픽에서 한국축구가 4강에 진출하면 엑스캔버스TV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2004명을 추첨,21인치형 평면TV 한 대를 보너스로 증정할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달 말까지 ‘아테네 올림픽 필승기원 특별 기획전’을 통해 47,55인치 프로젝션 TV를 10∼15% 할인된 229만원,279만원에 판매하며 구매고객에게는 디지털 셋톱박스를 제공한다.32인치 홈시어터 일체형 HDTV는 22% 할인한 139만원,42인치 PDP TV는 27% 인하한 450만원에,50인치 PDP TV는 17% 인하한 870만원에 판매한다. ●통신업체,황금 축구공을 잡아라 KTF는 통신사인 로이터와 계약,무선인터넷인 ‘매직엔’을 통해 아테네 경기를 생방송한다.건당 100원이며 데이터 이용료는 별도로 받는다. 유료서비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고객은 아테네 여행을 보내준다.특히 축구 4강 기원 응원메시지 보내기에 참여한 고객을 상대로 한국축구가 4강에 진출하면 1명을 추첨,1억원 상당의 ‘황금 축구공’을 증정한다. SK텔레콤은 유무선 인터넷서비스 부문 후원업체로 ‘고객 아테네기자단’을 구성,무선인터넷인 ‘네이트’를 통해 현지 소식·선수 인터뷰 등을 서비스한다. 하나로텔레콤은 마라톤 금메달 획득 기원 이벤트로 콜센터(국번 없이 106)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2800명을 추첨,3억원상당의 금을 제공한다. 올림픽 이벤트에 포털사이트도 가세했다.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림픽 기간 동안 검색순위 1위에 오를 한국 선수를 미리 맞히는 네티즌을 추첨,1명에게 상금 500만원과 10명에게 순금메달을 준다. 네이트닷컴은 올림픽 특집페이지(olympic.nate.com)를 오픈,역대 올림픽 스타를 찾는 검색 이벤트를 통해 아테네 왕복항공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코리아닷컴도 ‘올림픽 로또’에 참여,28일자 로또 1등 번호와 동일한 번호를 선택하면 응원지원금으로 현금 1억원을 증정한다.매일 출제되는 ‘올림픽 퀴즈’에 참여한 회원에게도 노트북 등의 푸짐한 경품이 안긴다. ●유통업계,금메달과 함께 행운을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점에서 13∼19일 한국선수단이 메달을 딸 때마다 추첨을 통해 금메달은 30만원,은메달은 10만원,동메달은 5만원의 상품권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올림픽이 시작되는 13일 매장을 방문하는 선착순 10명에게 일부 스포츠 브랜드 1개 품목의 40∼50% 할인 혜택을 준다. 롯데마트는 ‘파이팅 코리아,대한민국 선전 기원 대표 상품전’을 열어 18일까지 할인점 인기상품인 하기스는 1.3%,파워크린은 8% 할인 판매한다.아테네에서 첫 금메달의 낭보가 전해지면 30개 품목에 한해 7% 추가 할인을 단행한다.특히 처음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는 켐벨포도(1박스당 3580원) 수익금의 7%를 후원금으로 지원한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은 15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테네 올림픽기념주화를 28명에게 증정한다.20∼29일에는 ‘지중해 대전’을 열어 각종 지중해 음식을 선보인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우리나라가 매달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하면 모두 500명을 추첨,신세계 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한다. 웨스틴 조선호텔의 ‘오킴스’는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날은 오후 7∼8시 사이 한 시간 동안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한다.축구가 4강에 진출해도 같은 행사를 벌인다. 산업부 geo@seoul.co.kr
  • 백화점 매출 2개월째 늘어

    백화점,대행 할인점,홈쇼핑 등 유통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들어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치고 있는 빅3 백화점의 매출은 최근 6,7월 2개월 동안 전년에 비해 신장세로 돌아섰다. 업계는 올림픽 마케팅이 한창인 8월에도 전년에 비해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2개월 연속 백화점 매출이 신장된 것은 2002년 11월 이후 1년9개월만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5.8% 성장한 것을 비롯,장마철이 겹친 7월에는 2.3% 늘었다.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5월에 3% 역신장에서 6월 3.5%,7월에는 1.2% 증가했다. 신세계도 백화점 부문에서 6월 7.6%,7월 5.7% 신장세를 보였다.신세계 백화점 정병권 판촉팀장은 “전반적으로 강남점의 매출신장이 신세계 백화점 부문의 매출신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폭염 등 날씨요인도 있지만 마케팅 전략을 강남점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백화점마다 차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디지털 가전제품판촉행사’ ‘맞춤형 마케팅’ 등 각종 마케팅 행사가 고객들의 주머니를 열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형 할인점의 매출신장은 괄목할 만하다.할인점의 마케팅 전략과 매출 신장의 연관관계는 롯데마트에서 두드러진다.롯데마트는 2월 설날행사(14.1%),4월 창립기념행사(15.6%),비수기인 7월에 개최한 할인점 정기 디스카운트세일행사(13.5%) 등 마케팅 행사를 개최한 달의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두 자릿수나 성장했다.행사가 없던 달의 신장률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상반기 매출이 두 자릿수나 성장해 전체 유통시장의 매출신장을 이끌고 있다. 17개월 연속 판매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홈쇼핑도 최근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들어 소폭의 매출 신장을 보여온 현대 홈쇼핑은 7월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9.5%나 늘었다.큰 폭의 역신장을 보이고 있는 LG홈쇼핑과 CJ 홈쇼핑도 최근 주말 매출 증가에 힘입어 기운을 회복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후발카드사 “유통업을 잡아라”

    현대·신한·롯데카드 등 후발 카드사들이 제휴카드 발급 등을 통해 유통업계 잡기에 나서고 있다.할인점과 백화점의 회원을 끌어들여 매출확대는 물론 삼성·LG·BC카드 등 선발카드사를 따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대카드는 다음달 초에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현대백화점 회원들을 겨냥해 쇼핑전용카드인 ‘현대카드 S’를 출시할 예정이다.이 카드는 현대백화점에서 무료 주차와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포인트적립 등 기존 백화점 카드 회원과 동일한 혜택이 있다. 현대카드는 새 카드가 출시되면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에이치몰(Hmall) 등의 회원 800만명중 상당수를 자사 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카드는 지난 5월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와 제휴를 맺고 ‘까르푸 클럽(Club) 현대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이 카드는 업계 최고수준인 구매금액 1000원당 8∼9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신한카드도 지난 4월 할인점 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신한 홈플러스 디오·마이센스카드’를 발급하면서 유통업계 쟁탈전에 뛰어들었다.이 카드 회원들은 홈플러스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와 1000원당 7.5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카드는 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롯데슈퍼 등을 이용하는 회원에게 가격할인과 무이자 할부 등의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유통왕국’인 롯데그룹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카드부문 통합 이전에는 회원수가 불과 40만명에 불과했지만 통합후 백화점 회원들을 자사 회원으로 흡수,현재는 회원수가 320만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고객에 대한 진실 마케팅입니다.” 신세계백화점 정병권 마케팅담당 판촉팀장은 신세계의 마케팅 특성을 이렇게 정의했다.배석한 이승희 판촉팀 기획파트 과장과 김은 판촉팀 광고파트 과장도 “(석강)대표는 진실 마케팅을 특히 강조한다.”고 거들었다. 점포 확대 등 공격 경영을 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진실’이라는 상식적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의외였다.오히려 섬세하고 여성적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유통업계 불황은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감지됐다.사무실 벽에 붙여 놓은 ‘경기비상,경영비상 기필코 극복하자.’는 문구가 이를 대변하는 듯했다.하지만 직원들은 ‘고객중심,진실 마케팅 전략’은 불변이라고 입을 모았다. ●판촉팀의 주인은 여성? 마케팅은 업무 특성상 적극성이 요구돼 남성적이다.그러나 신세계 판촉팀에는 유독 여성들이 많다.판촉팀에는 기획·광고 파트가 있다.팀장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한 가족을 이루고 있다.이 가운데 남성은 6명이다.60%인 9명이 여성이다.본사 직원의 여성 비율이 30%가량인데 비하면 높은 편이다. 정병권 팀장은 “여성들이 오히려 일 욕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여성이란 이유로 배려할 수는 없지만 주5일 근무를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승희 과장은 “회사에서 여성인력 양성에 적극적이고 특히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은 배려를 해줘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여성비율이 높은 것은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하나는 우수한 여직원들이 판촉팀의 문을 두드린다는 점이다.또 하나는 섬세한 마케팅 전략과의 연관성이다.정 팀장은 “두가지 모두 맞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고객을 먼저 생각한다 신세계는 할인점이나 백화점 할 것 없이 영토 확장 등 공격경영을 하고 있다.이는 ‘21세기 꿈의 백화점’이라는 슬로건에서도 엿볼 수 있다.내년 8월이면 본점 뒤쪽 신관에 1만 6000여평짜리 매장이 문을 연다.롯데백화점과 ‘명동대전’을 예고하고 있다.현재의 본점은 명품관으로 바뀐다. 하지만 마케팅 전략은 경쟁사에 비해 ‘소극적’인 편이다.정도를 걷는다는 말이다.고객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 가능성이 있으면 매출에 득이 되더라도 포기한다.정 팀장은 “질 좋은 프라이팬을 싼 가격에 구입,사은품으로 주면 매출은 오르겠지만 코팅 물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취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작은 실천이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고객들의 마음을 산다 또 하나의 마케팅 전략은 고객의 마음을 잡는데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다.고객체험 행사나 제휴 마케팅은 철저히 고객 중심이다.패션쇼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패션모델로 선정,체험케 하고,괌 등 해외 관광지와 연계한 제휴마케팅을 마련,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문화행사는 신세계의 큰 자랑이다.이승희 과장에게 기억에 남는 마케팅 행사를 묻자 “서울대공원에서 개최한 어린이 그림잔치”라고 말했다.이 과장은 “어린이 그림대회는 40년째 이어온 행사로 어린이 1만명,학부모를 합하면 2만명 이상이 참가한다.”면서 “이런 행사를 통해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예상밖의 답이었지만 신세계의 마케팅 전략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문화행사는 그림대회를 비롯해 별자리 축제,눈꽃 축제 등이 있다. ●신뢰로 승부한다 정 팀장은 신세계백화점의 내로라하는 상품으로 정육과 식품을 꼽았다.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신뢰도가 생명이다.정 팀장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에스컬레이트가 없지만 올드 고객들이 찾는 건 먹을 거리에 대한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섬세한 마케팅’ 전략이 상승 효과를 낳고 있다.이 과장은 “아무리 좋은 마케팅 전략도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직원들의 도움없이는 물거품이 되고 만다.”면서 “매장 현장에서 판매사원과 고객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CRM 등 선진 마케팅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때로는 튀는 아이디어로 경쟁업체를 압도한다. 광고도 마찬가지다.김은 과장은 “과대 광고를 지양하고,고객들이 얻고 싶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광고 전단지도 정형화된 여성 모델은 피한다.전단지 표지를 선글라스를 낀 어린이와 수박을 모델로 해 차별화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내가 본 우리팀-부부의 날 최초 기획 ‘아이디어팀’ ‘부부의 날’.해마다 5월 21일이면 부부의 정을 주고 받는 기념일이다.둘이 모여 하나 된다는 뜻이 담긴 날이기도 하다. 백화점 마케팅 사서에 기록될 만한 이 아이디어는 신세계백화점 판촉팀에서 내놓은 작품이다.신세계에서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후 그 해 12월 국회를 통과,공식 기념일로 지정됐다. 백화점협회도 올해부터 공동 마케팅 차원에서 이 날을 기념일로 삼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백화점업계 공식행사로 자리잡은 것이다.신세계백화점 판촉팀의 기획능력,백화점 업계를 선도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리라…. ‘양의 해’를 맞아 없어 못 팔았던 양인형 등 비슷비슷한 자랑거리도 한둘 아니다.우리 팀은 이처럼 기획력과 추진력,그리고 인간성을 인정받는 집단이라 말하고 싶다. 전략 발표를 끝낸 어느 날 음식점.먹던 꽃등심이 급히 삼겹살로 바뀌었다.뒤늦게 도착하신 부장님,“(삼겹살을 보고) 힘든 일 끝냈는데,좋은 것 한번 먹지.” 그런데 “(꽃등심은) 이제껏 드시던 건데요.”란 종업원의 고자질….팀원들의 장난끼에 한바탕 웃음이 지나고 우리는 ‘곤드레,만드레’(우리 팀의 건배 방식)를 외쳤다.평소 우리 팀의 분위기는 이처럼 격의없다.‘톡톡 튀고 반짝반짝’ 아이디어는 여기서 나온다고 말하고 싶다.이것이 판촉팀을 거쳐간 선배님들이 ‘판촉 출신’이란 꼬리표를 자랑스러워 하는 까닭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희진 신세계 백화점부문 마케팅실 판촉팀 사원
  • 서울지하철 유통업 진출 ‘군침’

    매년 적자액만 6000억원에 달하고 누적 적자액이 8조원에 육박하는 등 만성적인 경영난에 시달리는 서울 지하철·도시철도공사가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양 공사는 현재 10% 안팎에 불과한 지하철외 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것.이는 지하철 요금이 원가의 60% 수준에 불과한 데다 요금인상은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양 공사는 부채 압박을 이겨낼 대안으로 유통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관련법과 조례 개정은 이미 마친 상태다. ●사업 다각화로 경영난 타개 지하철공사는 오는 2007년까지 서초구 방배동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사당역과 수서역 등 소유부지 10만여평을 개발할 계획이다.본사사옥을 군자 차량기지 등으로 옮긴 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3호선 수서역,군자동 차량기지 등을 상업용 복합건물로 개발한다는 것.또 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한 1만 700여평의 중소기업 전시장 터와 면적 5만 4000여평에 이르는 4호선 창동 차량기지 등의 개발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시철도공사도 8호선 문정·장지역 일대와 고덕 차량기지에 중·대형 임대아파트를 세울 계획이다.여기에다 5호선 마곡역 일대를 비롯, 인천을 잇는 7호선 온수역과 구리시까지 연결 예정인 8호선의 지상 부지를 매입해 30∼4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하지만 양 공사의 계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이전처럼 지하상가 임대료나 챙기는 방어적인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것.주상복합건물을 세워 아파트는 매각해 개발비용을 충당하고 대형할인점이나 호텔,영화관 같은 상업시설을 직접 운영해 유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제타룡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일본에서는 지하철회사가 롯데월드 같은 복합 건물을 여럿 운영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지하철 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업다각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혜시비 해소와 경영수완이 관건 유휴부지를 이용한 역세권개발은 양 지하철공사를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급부상시킬 가능성이 크다.역세권은 유동인구가 많아 유통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또 역세권 개발이 성공하면 지하철 이용객의 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일부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공사에 비해 역 주변의 부지가 협소하며 소유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많이 묶여 있다.”면서 “지하철 역사도 훨씬 깊은데 위치해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여기에다 공기업의 비대화라는 비난도 면하기 어려우며 역세권 개발은 교통난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보다는 양 공사의 경영능력에 의문부호를 띄우는 목소리가 크다.시에서 양 공사는 매년 4000억원 정도의 경영지원을 받았다.상당수 경영진들은 경영개선이나 이윤 추구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재임기간 동안 문제점이 없이 그저 지나치기를 바랬을 뿐이다.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공기업인 양 지하철공사가 성공하려면 경영풍토를 크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지하철 유통업 진출 ‘군침’

    서울지하철 유통업 진출 ‘군침’

    매년 적자액만 6000억원에 달하고 누적 적자액이 8조원에 육박하는 등 만성적인 경영난에 시달리는 서울 지하철·도시철도공사가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양 공사는 현재 10% 안팎에 불과한 지하철외 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것.이는 지하철 요금이 원가의 60% 수준에 불과한 데다 요금인상은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양 공사는 부채 압박을 이겨낼 대안으로 유통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관련법과 조례 개정은 이미 마친 상태다. ●사업 다각화로 경영난 타개 지하철공사는 오는 2007년까지 서초구 방배동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사당역과 수서역 등 소유부지 10만여평을 개발할 계획이다.본사사옥을 군자 차량기지 등으로 옮긴 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3호선 수서역,군자동 차량기지 등을 상업용 복합건물로 개발한다는 것.또 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한 1만 700여평의 중소기업 전시장 터와 면적 5만 4000여평에 이르는 4호선 창동 차량기지 등의 개발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시철도공사도 8호선 문정·장지역 일대와 고덕 차량기지에 중·대형 임대아파트를 세울 계획이다.여기에다 5호선 마곡역 일대를 비롯, 인천을 잇는 7호선 온수역과 구리시까지 연결 예정인 8호선의 지상 부지를 매입해 30∼4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하지만 양 공사의 계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이전처럼 지하상가 임대료나 챙기는 방어적인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것.주상복합건물을 세워 아파트는 매각해 개발비용을 충당하고 대형할인점이나 호텔,영화관 같은 상업시설을 직접 운영해 유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제타룡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일본에서는 지하철회사가 롯데월드 같은 복합 건물을 여럿 운영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지하철 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업다각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혜시비 해소와 경영수완이 관건 유휴부지를 이용한 역세권개발은 양 지하철공사를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급부상시킬 가능성이 크다.역세권은 유동인구가 많아 유통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또 역세권 개발이 성공하면 지하철 이용객의 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일부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공사에 비해 역 주변의 부지가 협소하며 소유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많이 묶여 있다.”면서 “지하철 역사도 훨씬 깊은데 위치해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여기에다 공기업의 비대화라는 비난도 면하기 어려우며 역세권 개발은 교통난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보다는 양 공사의 경영능력에 의문부호를 띄우는 목소리가 크다.시에서 양 공사는 매년 4000억원 정도의 경영지원을 받았다.상당수 경영진들은 경영개선이나 이윤 추구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재임기간 동안 문제점이 없이 그저 지나치기를 바랬을 뿐이다.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공기업인 양 지하철공사가 성공하려면 경영풍토를 크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돼지고기 ‘상한가’ 쇠고기는 ‘찬밥’

    가계 씀씀이가 줄면서 육류 소비패턴이 크게 변하고 있다. 쇠고기는 유통업체의 파격적인 가격 할인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부진해 한우 농가의 사육두수가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소비가 늘고 있는 돼지고기는 공급이 달려 가격이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다.일부 할인점에선 쇠고기 불고기와 돼지고기 삼겹살의 소비자가격(100g) 차이가 300원까지 좁혀졌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쇠고기의 소비자 할인 가격은 불고기용 100g에 1880∼1980원으로 떨어졌다.평소 가격의 최고 40%까지 내렸다.산지 가격(암소 마리당 500㎏ 기준)도 403만 8000원으로 2개월전(600만원)에 비해 32.7%나 떨어졌다. 가격이 떨어져도 소비가 늘지 않아 한·육우 사육두수는 162만 7000마리로 1년 전보다 20만 4000마리(14.3%)나 늘었다.2000년 9월(171만 3000마리)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돼지 가격은 치솟고 있다.이마트,롯데마트 등 할인점의 판매가격은 100g에 삼겹살이 1580∼1600원,목심은 1400∼14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0% 정도 올랐다.산지 돼지가격(마리당 100㎏ 기준)도 전국 평균 25만 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 올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오늘부터 주5일 근무] 업종별 근로자 명암

    1일부터 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실시되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노사가 진통을 겪고 있다.주5일제 시행에 맞춰 단협 등을 개정한 대기업이 5곳 가운데 1곳에 불과한 데다 자동차·조선 등 일부 굴뚝업종 기업들은 첨예한 노사 대립으로 정상적인 시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굴뚝업종 노사 평행선 완성차 업계 노사는 주5일제 시행방식을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주5일제를 실시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월차 폐지와 연차 축소 등을 내걸고 기존 주5일제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노동조건 저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GM대우와 쌍용차도 사측은 개정법에 따른 주5일제 도입을,노조는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시행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조선업계도 시행방식을 두고 격돌이 한창이다.현대중공업은 노사합의로 지난 4월부터 주5일제 시행에 들어갔지만 구체적인 시행방식에 대해서는 임단협에서 결정키로 했다.대우조선해양 노조도 노동조건 후퇴 없는 주5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회사는 ‘경영부담만 가중되고 고용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연월차·유급휴일 조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토요일 무급화와 월차휴가 폐지,연차휴가 조정,생리휴가 무급화 등으로 노사협상을 끝냈지만 조종사노조와는 아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아시아나항공도 사측이 월차휴가와 생리휴가 무급화를 주장하는 반면,노조는 월차 및 생리휴가의 유급을 요구하고 있다. ●순조로운 전자업종 LG전자 노사는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월차휴가를 폐지하고 연차휴가는 15∼25일로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별 특성에 따라 근무여건이 달라지는 만큼 임직원들의 기대 수준과 사기 등을 고려,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삼성전자는 다른 사업장에 비해 근무체계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곳의 경우 수당 등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건설 ‘이상무’ 포스코는 다른 기업의 사례 등을 감안해 추후 노사 협의를 거쳐 시행방안을 결정키로 했다.INI스틸은 생산직 근로자들의 기존 4조3교대에 매달 1일의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주5일 근무를 시행키로 했다. 건설업계는 주말근무가 불가피한 현장인력에 대해 대체휴가나 수당 등으로 보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유통업계 ‘진통’ 현대백화점 노조는 지난 29일 쟁의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노조원 77%가 쟁의돌입에 찬성,사용자측을 압박하고 있다.그러나 회사측은 쟁의조정 마지막날인 2일까지 현안인 주5일제 운영방안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백화점 노사는 주 40시간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운영방안을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주5일제 근무체제에 들어가 경쟁사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부터 주5일 근무] 업종별 근로자 명암

    1일부터 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실시되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노사가 진통을 겪고 있다.주5일제 시행에 맞춰 단협 등을 개정한 대기업이 5곳 가운데 1곳에 불과한 데다 자동차·조선 등 일부 굴뚝업종 기업들은 첨예한 노사 대립으로 정상적인 시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굴뚝업종 노사 평행선 완성차 업계 노사는 주5일제 시행방식을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주5일제를 실시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월차 폐지와 연차 축소 등을 내걸고 기존 주5일제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노동조건 저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GM대우와 쌍용차도 사측은 개정법에 따른 주5일제 도입을,노조는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시행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조선업계도 시행방식을 두고 격돌이 한창이다.현대중공업은 노사합의로 지난 4월부터 주5일제 시행에 들어갔지만 구체적인 시행방식에 대해서는 임단협에서 결정키로 했다.대우조선해양 노조도 노동조건 후퇴 없는 주5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회사는 ‘경영부담만 가중되고 고용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연월차·유급휴일 조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토요일 무급화와 월차휴가 폐지,연차휴가 조정,생리휴가 무급화 등으로 노사협상을 끝냈지만 조종사노조와는 아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아시아나항공도 사측이 월차휴가와 생리휴가 무급화를 주장하는 반면,노조는 월차 및 생리휴가의 유급을 요구하고 있다. ●순조로운 전자업종 LG전자 노사는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월차휴가를 폐지하고 연차휴가는 15∼25일로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별 특성에 따라 근무여건이 달라지는 만큼 임직원들의 기대 수준과 사기 등을 고려,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삼성전자는 다른 사업장에 비해 근무체계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곳의 경우 수당 등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건설 ‘이상무’ 포스코는 다른 기업의 사례 등을 감안해 추후 노사 협의를 거쳐 시행방안을 결정키로 했다.INI스틸은 생산직 근로자들의 기존 4조3교대에 매달 1일의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주5일 근무를 시행키로 했다. 건설업계는 주말근무가 불가피한 현장인력에 대해 대체휴가나 수당 등으로 보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유통업계 ‘진통’ 현대백화점 노조는 지난 29일 쟁의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노조원 77%가 쟁의돌입에 찬성,사용자측을 압박하고 있다.그러나 회사측은 쟁의조정 마지막날인 2일까지 현안인 주5일제 운영방안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백화점 노사는 주 40시간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운영방안을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주5일제 근무체제에 들어가 경쟁사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GS그룹 ‘3許’ 경영색깔

    ‘2인자 벗어나는 허씨 가문.’ 허씨가(家)의 GS그룹이 다음달 1일 출범한다.그동안 구씨 가문의 내조 역할에 머물던 허씨 가문이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서는 것이다.GS그룹을 이끌 허씨가의 대표 CEO(최고경영자)로는 허창수 LG건설 회장과 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허승조 LG유통 사장 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 ‘3인방’은 건설과 정유,유통으로 이뤄진 GS그룹의 핵심 CEO로서 앞으로 자신만의 ‘경영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원칙주의자 허창수 회장 GS그룹 총수로 내정된 허창수 회장은 그동안 ‘무색의 행보’를 걸어왔다.LG그룹내에 허씨 가문을 대변하는 2인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 온 셈이다.이에 따라 허 회장은 지금껏 뚜렷한 경영스타일을 내보인 적이 없다는 평이다.특히 나서기를 매우 꺼려하는 탓에 불필요한 말과 행동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묵묵히 자기 일을 챙기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허 회장은 1980년대 LG상사의 홍콩과 도쿄지사에서 근무한 덕택에 국제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일어와 영어에 능통할 뿐 아니라 국제경제 흐름에 밝다.LG건설 관계자는 “허 회장은 원칙주의자이며 정도경영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허 회장은 다음달 말 LG강남타워로 집무실을 옮겨 본격적인 그룹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윤리경영 개척자 허동수 회장 허동수 회장은 국내 윤리경영에 첫 발을 내디딘 대표적인 CEO다.업계에서는 최초로 ‘윤리규범 실천지침’과 ‘윤리규범 세부실행 지침’,‘준법감시 프로그램’을 도입,윤리경영을 정착시켰다. 허 회장은 임직원들과의 자리에서 줄곧 “정당한 룰에 따라 이뤄지는 공격 경영이야말로 현재의 기업환경에서 성장의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한다.허동수 회장은 30년 근속상을 받을 정도로 정유업종의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이 때문에 국제 석유·화학업계에서 ‘한국의 닥터 허’로 불릴 만큼 해박한 이론과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그는 또 국내 최초로 휘발유에 브랜드 개념을 도입할 만큼 경영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LG정유 관계자는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스타일”이라며 “이 때문에 신입사원 중 이공계 출신자는 공장에서 2년,인문계 출신자는 영업에서 1년간 근무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대출신 유통업계 CEO 허승조 사장 허승조 사장은 유통업계 CEO로는 드물게 공대 출신이다.LG상사 시절부터 의류영업과 할인점 사업을 맡아 온 경력이 LG유통을 맡게 된 계기가 됐다.그는 영업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현장을 중요시하며 조직문화에 관심이 많다.영업맨이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바람나는 조직 문화에 달려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허 사장은 이를 위해 일반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조직문화팀’을 신설,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애쓰고 있다.매달 전직원을 대상으로 ‘호프데이’를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통명가’ 롯데 30년아성 흔들

    롯데의 30년 유통명가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유통업계 1위 자리는 신세계에 내줬다. 백화점에만 집중하다 재빨리 변하는 유통업계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뒤늦게 롯데는 할인점,홈쇼핑,인터넷 쇼핑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영업활동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특히 할인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의 반발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인터넷 쇼핑몰도 선발주자에 밀려 고전하는 등 예전의 1등 유통기업다운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할인점 위주 신세계보다 불리 지난해말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할인점 사업 10주년 기자회견에서 “22년만에 롯데를 제치고 유통업계 1위가 됐으니 앞으로 신세계,롯데 순으로 표기해 달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 5418억원으로 신세계의 5조 8038억원에 크게 뒤진다.당기순이익도 신세계는 3014억원에 달하는데 비해 롯데쇼핑은 913억원에 그쳤다. 올해부터 바뀐 회계기준에 따라 임대매장 수수료 등 순매출만을 계산한 것이다.총액기준으로 매출을 따지면 지난해 롯데쇼핑이 7조 3716억원으로 6조 8371억원의 신세계를 5000억원 정도 앞선다. 신세계는 올해 신·구 회계기준 모두 확실하게 롯데를 앞설 것이라고 장담한다.백화점 중심인 롯데보다 할인점 위주인 신세계의 사업구도가 불황일 때 잘 팔리는 생필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백화점과 할인점 간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지난해 처음 할인점이 백화점 매출을 추월한 이래 할인점의 1∼2월 누적매출은 3조 5545억원으로 백화점의 2조 7520억원을 8000억원 이상 추월했다.지난해 1∼2월의 경우 매출 차이가 3000억원에 불과했다.유통업계는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 격차가 지난해 2조원에 이어 올해는 4조원 이상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으로 이미지 추락 최근 롯데백화점 소공점 주변에서 백화점 직원과 노점상인들 간에 한판 전쟁이 벌어졌다.백화점 앞에서 간이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수십억 불법자금은 내면서 영세상인의 밥줄을 끊느냐.’면서 일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평일 한낮에 포장마차를 뒤엎는 등의 노점상과 롯데백화점 직원간의 소란은 쇼핑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롯데는 2000년 ‘롯데윤리강령’을 채택하고 투명경영과 주주에 대한 의무 강화를 천명했지만 불법 비자금 적발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지난달 매출액의 만분의1을 환경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친환경경영을 발표한 것도 비자금으로 얼룩진 그룹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건설,식품·제약품 인허가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 많아 정치권의 불법 자금 요구에 약할 수밖에 없었으리란 분석도 있다. ●풍부한 현금 보유도 옛말? 롯데쇼핑은 지난해 모두 7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달까지 이미 6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롯데캐피탈도 지난해 2400억원,올해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롯데,롯데상사,롯데부동산,롯데물산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일본롯데의 현지 사업들도 예전과 같은 풍부한 현금흐름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는 회사채 발행으로 생긴 자금으로 2년여 전부터 무차별적 세불리기에 나섰다.미도파,TGIF, 옛 한일은행 본점건물,동양카드,현대석유화학,한화스토어 등의 인수나 유통망 추가출점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진출도 한발 늦어 올해 유통업계 최대 화두는 외국기업에 활짝 개방된 중국 진출이다.신세계가 97년 상하이에 이마트 1호점을 열고 오는 6,12월에 2,3호점을 내는 발빠른 행보에 비하면 롯데쇼핑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지난 1월말 상하이에 연락사무소를 열었으며 오는 10월쯤 중국의 주방생활용품 5∼6개를 한국에 들여와서 팔 계획이다. 롯데는 유통업 외 롯데월드,호텔 등을 상하이에 건설할 계획이다.3년 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최근에도 꾸준히 컨설팅 작업중이며 이달초 신격호 회장의 중국 방문도 중국 롯데월드 건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롯데· CJ ‘맞짱’ 외식등 신규사업 잇따라 충돌

    최근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롯데와 CJ의 주력 사업군이 겹치면서 두 기업의 마케팅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롯데가 6월쯤 우리홈쇼핑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을 업계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쇼핑-엔터테인먼트-외식을 연계한 롯데와 CJ의 마케팅 접전이 예상된다. 롯데가 홈쇼핑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유통업계에서는 홈쇼핑 외에도 인터넷 쇼핑몰인 롯데닷컴과 CJ몰이 맞붙는다. 유통쪽에서는 워낙 롯데가 편의점-슈퍼-백화점-할인점-면세점 등 업태를 총망라한 사업체를 구성하고 있으나,최근 CJ도 ‘올리브영’이란 편의점+약국 형태의 새로운 유통업체를 만들어 일년여 만에 15개의 점포를 내면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CJ는 한일약품에 이어 영화·게임·인터넷 포털회사 플레너스를 인수,제약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롯데도 2001년 제약회사를 인수,롯데제약과 롯데제과가 활발한 연계사업을 벌이고 있다. 1999년 영화사업을 시작한 롯데시네마는 현재 11개의 극장을 운영,전국 13개 극장을 운영중인 CJ의 CGV를 바짝 뒤쫓고 있다. 그동안 롯데시네마를 통해 영화관 사업에만 주력했던 롯데는 올들어 영화제작 및 투자·배급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CJ에 인수된 플레너스는 강우석 감독의 영화사인 시네마 서비스를 매각키로 결정,향후 시네마 서비스가 CJ엔터테인먼트 혹은 롯데시네마에 매각될 경우 국내 영화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외식업계는 TGIF와 롯데카드(구 동양카드)를 인수한 롯데가 기존 롯데리아·롯데쇼핑 등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중이다.CJ푸드빌은 빕스·스카이락·델쿠치나·한쿡 등 4개의 체인 음식점을 운영중이다. 롯데와 CJ는 앞으로 쇼핑·영화·외식 사업을 서로 연계하여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두 그룹간의 마케팅 경쟁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 [‘꿈의 열차’ 고속철 개통 한달] 달라진 것들

    개통 한 달을 맞은 고속철도 통과지역의 변화는 고속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수도권과의 도로망이 단순하면서도 이용객이 많은 영남지역과 관광부분 등에서는 뚜렷한 변화조짐을 보여 영향력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호텔 투숙객 20% 늘어 지난달 29일 오후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에서 만난 선문대 화학과 1년 오명진(18)군은 “서울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등하교하다가 고속철로 바꿨는데 정기권 값이 한달에 26만 4000원이어서 부담스럽다.”면서 “아침 일찍 열차에서 내리면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도 많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대전역은 정기권 발행이 개통 전보다 20%쯤 늘어났다.대전역 임승빈 역무팀장은 “일부 주말부부도 고속철 출퇴근 방식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대전 유성호텔 박정하 판촉팀장은 “투숙객은 변화가 없지만 사우나 이용객이 조금 늘어난 것으로 봐서 수도권 등에서 당일치기로 온천욕을 즐기러 오는 고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은 해운대 파라다이스·웨스틴조선 비치호텔 등 특급 관광호텔의 투숙객이 예년보다 20% 안팎으로 늘어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여은주 파라다이스호텔 홍보계장은 “고속철 반사이익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수도권 관광객이 고속철을 타볼겸 1박2일 코스로 부산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연안여객선도 3월 주말 평균 승선객이 6014명에 그쳤으나 4월 8279명으로 37.6% 늘어났다.수도권에서 아침 일찍 고속철을 타고 부산으로 내려와 거제도 등을 구경하고 당일 돌아가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서다. ●서울원정 많아 유통업계 긴장 서울도 고속철 특수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롯데백화점은 4월 2∼18일 세일기간에 신문에 홍보 전단지를 끼워 천안·아산지역에 뿌렸다.이 지역 고객 10명을 뽑아 고속철 정기승차권을 준다는 홍보 때문인지 330여명이 찾아와 지난해 같은기간 세일 때의 240명에 비해 늘었다.이들은 1인당 백화점에서 40만원씩 써 10만원 안팎인 서울고객보다 구매력이 훨씬 높았다. 정리 이천열기자·전국 sky@
  • 롯데카드 고객불만 ‘외면’

    백화점 카드회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카드회원인 강모(48·주부)씨는 최근 “백화점 카드는 앞으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롯데카드)로 바꿔야 한다.”는 텔레마케터의 말을 믿고 롯데카드로 전환신청을 했다.그러나 강씨는 백화점 카드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분통을 터뜨렸다. 30일 금융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 카드업무를 흡수합병한 롯데카드가 백화점카드 회원들을 롯데카드 회원으로 무리하게 전환시키는 바람에 백화점 카드회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카드(회원 650만명)에서 롯데카드로 전환한 회원은 지난 1월 40만명,2월 80만명,3월 130만명으로 급속하게 늘었다. 강씨는 “신용카드가 4개나 있는데 연회비 5000∼1만원을 내면서 굳이 새 신용카드를 만들 필요는 없다.”면서 신용카드 신청취소를 요구했다.그러나 “신용카드로 일단 전환하면 백화점 카드를 다시 발급할 수 없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실망했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는 “백화점 카드 사업부가 없어졌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백화점 카드로 다시 전환할 수는 없다.”면서 “텔레마케터들이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다 보니 다소 무리하게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경우는 다르지만 또 다른 롯데백화점 카드회원인 김모(30·대학원생)씨는 인터넷 쇼핑몰인 ‘롯데닷컴’에서 가방을 구입하려 했으나 ‘롯데백화점 카드로는 결제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보고 롯데카드로 전환해야 했다.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물품이 아닌 것을 롯데닷컴에서 판매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카드회원(한미은행의 신용카드와 제휴)인 노모(32·회사원)씨는 얼마전 카드대금을 내기 위해 퇴근 길에 백화점 카드센터를 찾았다.그러나 백화점 영업시간임에도 백화점 카드센터의 문이 닫혀 있었다.노씨는 백화점 직원으로부터 “이제 카드대금을 백화점에서 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어야 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은행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지난 2월부터 카드센터의 문닫는 시간을 백화점 영업의 마감시간인 오후 8시에서 오후 6시 30분으로 당겼고 백화점 카드센터에서의 대금 수납도 중단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中, 유통시장 빗장푼다

    연간 시장 규모가 600조원에 이르는 중국 유통시장이 오는 6월 빗장을 연다.이에 따라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대형 할인점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불황 탈출의 호기로 삼기 위해 중국을 적극 공략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가 중국 진출을 서두르는 것은 지난 16일 개정된 ‘외상투자 상업영역(外商投資 商業領域)관리방법’의 시행일이 오는 6월1일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KOTRA는 22일 “지금은 중국에 도·소매점 등 유통업체를 차리려면 반드시 중국 현지 기업과 공동출자해야만 하지만 6월부터는 외국 업체가 독자적으로 설립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3개사 이상이 공동 출자하면 중국측의 지분이 51%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도 폐지된다.합작 회사를 세우려면 모(母) 회사의 3년간 연평균 매출이 20억달러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없어졌다고 KOTRA는 설명했다. 중국 유통시장의 연간 외국인 투자 규모는 270여개 기업,2200여개 점포,30억달러를 넘었을 정도로 팽창했다.소매시장도 해마다 10%씩 성장하자 시장개방을 통해 정책을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진출에 유리한 업태는 대형 할인점과 전문 프랜차이즈점이다.중국의 케이블TV 가입자수가 9000만명에 이르는 만큼 TV홈쇼핑도 유리하다.TV홈쇼핑에는 국내 유명업체 4∼5곳이 이미 진출했다. 중국에 일찌감치 진출한 유통업체는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개설한 신세계 이마트.중국식 브랜드는 ‘이마이더(易買得·살수록 이득을 본다)’이다.이마트는 지방시에서 운영하는 기업과 합작해 연간 4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이마트는 외상투자법의 개정에 따라 오는 6월과 연말 상하이에 2,3호점의 문을 열 예정이다.2007년에 12호점을,2012년에 50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올들어 중국 현지에서 직원들의 순회 연수를 실시하며 전면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특명’을 받은 바이어 3명을 파견했다.후발 주자이어서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는 영국계 합작사인 테스코를 통해 상하이 등지에 할인점 부지를 마련하고 있다. 중국에서 안정된 매출을 보이고 있는 치킨점 ‘BBQ’의 제너시스는 연내 중국에 50호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남성미용점 블루클럽,학습지전문 재능교육,문구점 모닝글로리 등 전문 체인업체들은 중국 법인만 설립,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으나 대부분 올해안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KOTRA와 공동으로 다음달 23∼28일 국내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대중국 투자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최고의 소비상권은 상하이인데,요즘 상하이 땅값은 몇달 사이 배이상 뛰고 있다.”면서 “소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부지 선정 등을 할 때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유통업계 ‘편집매장’ 붐“브랜드는 달라도 종류는 하나로”

    ‘모아야 잘 팔린다.’ 유통업계에 복합 편집매장 바람이 거세다.멀티 숍으로도 불리는 편집매장은 한 매장에서 같은 종류의 여러 상표 제품을 같이 팔아 소비자들은 여러 매장을 돌 필요없이 골라 살 수 있다. 수만 가지의 상품이 모여 있는 백화점 내에서도 편집매장이 인기다.신세계 백화점은 기존 생활용품점 ‘피숀’에 이어 지난해 여성 명품의류점 ‘분더샵’으로 재미를 보자 강남점에 모두 10개의 편집매장을 꾸몄다.청바지 편집매장 ‘블루핏’,속옷 매장 ‘르 바디’,스포츠 의류를 파는 ‘더 무브먼트’ 등으로 모두 3∼16개 상표의 제품이 한데 섞여 있다.신세계는 편집매장이 여타 매장에 비해 20% 방문고객이 많고,청바지 매장은 효율성이 50%나 높아 앞으로 편집매장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5개의 일본 아동복 브랜드를 모아 놓은 ‘주니어시티’와 명품시계만을 파는 편집매장을 운영중이다.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초부터 ‘유기농하우스’,의류매장 ‘디자이너콜렉션’,스포츠용품매장 ‘런앤런’·‘델리샵’,인테리어용품을 파는 ‘까사모르’ 등 5개의 편집매장을 만들었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외국 디자이너의 의류를 파는 ‘스티븐 알란’,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을 파는 ‘G.D.S’ 등 모두 6개의 패션 중심 편집매장을 운영중이다.다른 백화점 매장은 불황 때문에 모두 마이너스 매출에 허덕이고 있으나 편집매장은 월 평균 1억원의 플러스 매출을 기록중이다. 길거리에서도 의류,신발,스포츠용품 등을 파는 편집매장이 늘고 있다.청담동을 중심으로 남성복 편집매장 ‘쿤’,외국 디자이너의 옷을 가져다 파는 ‘한삼’‘무이’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97년 개장한 ‘제이로즈로코뉴욕’은 전국에 8개의 매장을 갖췄다. 2002년말 국내에 상륙한 일본의 신발 편집매장 ‘ABC마트’는 벌써 전국에 24개의 매장을 열었다.올해 매출목표는 300억원이다. 미국계 매장 ‘TAF’는 올 매출목표 400억원에 32개의 매장을 갖출 정도로 운동화를 중심으로 한 신발 편집매장이 성업중이다.이외에도 전국에 113개 매장을 확보한 ‘우들스’는 올 매출목표가 1000억원,114개 매장의 ‘스프리스’는 올해 1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내수 살리기 폭탄세일·특소세 인하도 시큰둥

    ‘폭탄세일’도 안먹히고,감세(減稅) 카드도 빛바랬다.창고에는 팔리지 않고 남은 재고물량들이 쌓여가고 있다.이르면 2·4분기말부터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던 정부 관측이 무색해졌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의 봄 정기세일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뒷걸음질쳤다.롯데백화점의 경우,세일기간(2∼13일)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줄었다.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세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7.8% 감소했다.백화점 관계자는 “가전제품 등의 특별소비세 인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폭탄세일 품목까지 다량 준비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특소세 인하효과가 먹혀들지 않기는 자동차업계도 마찬가지다.이달 들어 10일 현재까지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 등 6개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판매량은 총 1만 9934대.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율은 0.9%에 그쳤다.통상 4월초는 계절적으로 판매 증가세가 확연해지는 시점이다.여기에 ‘투싼’ 등 신차 출시,특소세 인하 등의 호재까지 겹친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이렇듯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서 재고 증가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기업의 재고량을 표시하는 생산자 재고지수가 지난해 11월 110.0을 바닥으로 3개월 연속 올라 올 2월말 현재 116.5를 기록했다. 산업활동 규모가 커져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경기가 바닥권이었던 지난해 7월(113.6)은 물론,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2월(110.8)보다도 높은 수치다.재고 증가율도 전년동월 대비 5.0%로 전월(3.4%)보다 증가폭이 커졌다.통계청은 “재고증가율이 10%를 넘나들었던 지난해 중반과 비교하면 많이 완화된 것”이라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미현기자 hyu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