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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2012년 서울신문의 과제/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2012년 서울신문의 과제/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디지털 융합 환경은 기존 매체의 아성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스마트폰의 등장은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올드미디어’로 완벽하게 이미지 메이킹해 버렸다. 특히, 인쇄신문은 미디어 환경변화와 독자의 신문이용행태 변화로 말미암아 하향산업이라는 인식이 신문사 내외에 팽배하다. 한마디로 신문은 현재 위기상태에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 포털이 뉴스 콘텐츠 유통을 지배하고, 종합편성채널의 출범으로 광고수익의 상당한 축소가 예상되는 이 시점에서 신문의 위기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세계적인 현상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신문사가 겪는 현실이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8년 10월 2일 신문경영자, 기자, 인쇄 유통 대표, 언론학자 등 인쇄매체 각계 대표를 초청하여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신문위기 극복을 진단하였다. 우리나라도 프랑스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2010년 초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신문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에도 신문의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았고, 2012년이 되었다고 해서 신문의 위기가 전적으로 극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어찌 보면 오늘날 신문위기의 근원은 평범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데 있을 수 있다. 신문이 미디어 기술 변화에 따라 속보경쟁에서 밀리고 다양한 뉴스 유통 경로 탓에 독자의 선택을 잘 받지 못하는 것에 기인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저널리즘이 갖는 권위와 뉴스 콘텐츠의 전문성과 심층성의 상실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방송, 인터넷포털, 무료신문 등과 차별화되지 못한 뉴스 콘텐츠의 생산은 독자의 뉴스 선택 목록에서 신문을 제외했을 수도 있다. 결국, 미래 신문사의 생존 여부는 뉴스 콘텐츠 품질에 달렸다. SNS·방송·인터넷 포털에서 생산되는, 이성적 혹은 감성적으로 불충분한 정보를 조금 시차를 두더라도 신문을 통해 충족할 수 있도록 독자의 뉴스 이용 습관과 문화를 정립하여야 한다. 고급 뉴스 소비문화 정립은 뉴스 콘텐츠의 심층성과 신선함에서 시작된다. 현재의 신문 위기를, 단지 SNS에서 유통되는 절제되지 못하고 검증되지 않은 뉴스나 포털의 인터넷 뉴스 유통망의 지배 때문으로 치부하기엔 신문 자체의 노력이 부족한 형편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신문의 중요성이 점점 낮아질 것이라는 견해에는 반대한다. 오히려 불특정다수에 의해 만들어지는 SNS의 정보 때문에 신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신문의 저널리즘 기본이 강화될 때 사회적 편익은 증가하고, 다양한 뉴스 유통 플랫폼 중에 기준점이 되어 나름대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신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시리즈물로 제공한 “포스트 김정일, 북 어디로 가나”는 불확실성이 증가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심층적이고 차분한 해석이었다. 독자의 남북 정세 관망을 상상의 단계에서 현실성 있게 진정시켜 놓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011년 12월 27일 자 “지방행정의 달인, 자랑스러운 얼굴 22명”의 경우, 고위 공무원 동향 일색의 우리나라 신문 뉴스 포맷을 과감히 바꿨다고 볼 수 있다. 눈에 띄지 않았던 중하위직 우수 공무원을 매주 월요일 독자에게 알리는 시도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2012년 서울신문의 과제는 디지털 융합 시대에 걸맞은 뉴스 유통 경로를 확보하고, 스마트폰용 뉴스 애플리케이션 주요 기능을 개선하며, 지면의 편집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신문 저널리즘의 기본인 뉴스의 심층성과 전문성을 더 증대시켜 독자의 일상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품격 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것이 서울신문의 정신인 ‘바른 보도로 미래를 밝힌다. 공공이익과 민족화합에 앞장선다.’를 달성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임진년 서울신문의 과제는 저널리즘의 기본을 다지는 것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 [새해 달라지는 것들] 대리점 외 휴대전화 구입 가능

    ▲취약계층 인터넷전화 등 요금감면 시행 1분기 중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기초생활수급자는 기존 요금감면을 받고 있는 서비스 이외에 인터넷전화에 대해서도 요금감면 혜택을 적용받는다. 이동통신 요금감면 대상자도 양육수당 및 장애인연금수급자로 넓혀진다. ▲단말기 유통 개방제도 시행 5월 1일부터 이동전화 대리점이 아닌 다른 유통망에서 구입한 이동전화 단말기도 가입자식별코드(USIM)를 삽입하면 통신이 가능해진다. ▲5세 누리과정 도입 3월 1일부터 만 5세 유아가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에 다닐 경우 공통의 교육·보육과정을 배우고,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매월 20만원씩 유치원비 및 보육료를 지원받는다. ▲관광통역안내사 필기시험과목 간소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60시간 이상의 실무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은 필기시험 중 관광법규 및 관광학개론 과목을 면제받는다.
  • 삼성전자, LED 액면분할… 사업재편 돌입

    삼성전자가 계열사인 삼성LED의 액면분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재편 작업에 나섰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칩 등을 생산하는 삼성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등과의 흡수합병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LED 분야 치킨게임 대비용인 듯 삼성LED는 지난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분할을 위한 정관을 변경해 액면금액 5000원짜리 주식 1주를 액면금액 500원의 주식 10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비상장사인 삼성LED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각각 50%(200만주)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번 분할에 따라 기존 5000원권 주식 400만주는 500원권 4000만주로 바뀌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흡수 합병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보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 거래를 활성화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되지만, 최근에는 주로 상장이나 인수·합병(M&A)을 앞두고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삼성LED의 공동주주인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오래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LED 간 통합을 염두에 둔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운영해 왔다. 이번 액면분할은 삼성LED의 정확한 기업 가치를 파악해 삼성전자가 인수해야 할 삼성전기 지분 50%의 평가금액을 계산하기 위한 절차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LED 사업을 합병하려는 것은 LED 분야가 삼성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생산 방식이 비슷한 데다 LED TV 등 주력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 사업이어서 삼성전자의 유통망을 활용할 경우 시너지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LED 사업이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임에도 현재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구원투수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LED 시장의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아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처럼 ‘종결자’(최후의 승자)로 남겠다는 포석이다. ●‘OLED 거액 투자’ 삼성만 가능 여기에 삼성전자와 SMD 흡수합병설도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삼성전자(LCD사업부)는 중·대형 LCD 패널을, SMD는 소형 LCD 패널을 맡고 있다. 특히 SMD는 ‘아몰레드’로 잘 알려진 OLED 패널도 만들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이용한 TV 패널도 양산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매년 5조원 이상의 막대한 투자비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이만한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SMD의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지분을 50%에서 64.4%까지 끌어올린 점도 합병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2012년도 삼성의 인사 및 사업계획은 주로 5대 신수종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최근 행보 또한 그러한 과정의 첫 단추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휴대전화, 편의점·대형마트서도 산다

    휴대전화, 편의점·대형마트서도 산다

    내년 5월부터 대형마트나 해외에서 직접 구입한 휴대전화도 유심(USIM·가입자 식별카드)만 넣으면 어느 이동통신사에서나 곧바로 개통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도 휴대전화를 살 수 있는 유통 혁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세대(3G) 이동통신부터 휴대전화 단말기에 유심만 넣으면 개통해 쓸 수 있는 ‘개방형 IMEI(단말기 국제고유 식별번호) 관리제’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제도’가 내년 5월부터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국가 대부분이 블랙리스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IMEI는 15자리 단말기 식별번호로, 국내에서는 이통 3사가 자사 시스템에 등록된 단말기만 개통해주는 ‘화이트리스트’ 방식으로 운용됐다. 이 때문에 단말기 유통은 이통사 외에는 불가능한 폐쇄적 구조로, 외국에서 들여온 단말기나 중고폰을 쓰는 데 제약이 많았다. 제조사 장려금과 이통사 보조금이 불투명하게 혼재돼 단말기 가격 경쟁도 활성화되지 않았다.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 소비자는 도난·분실폰 이외의 모든 단말기에 유심만 넣으면 쓸 수 있다. 이론상으로 전 세계 어떤 휴대전화든 유심만 꽂으면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현재처럼 특정 이통사가 특정 단말기를 독점 판매하는 폐쇄적인 휴대전화 유통 구조도 사라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제조사들은 가전 유통망을 통해 직접 휴대전화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등 유통망이 다양해지고 해외 저가 단말기 공급이 많아져 이용자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반면 이통사는 단말기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저렴한 요금제와 서비스로 경쟁하게 되는 생태계가 구축된다. 이통사에 등록된 단말기 수급에만 의존했던 이동통신 재판매사업(MVNO)도 독자적인 단말기 수급이 가능해져 고객 유치가 쉬워진다. 최성호 방통위 통신이용제도과장은 “단말기뿐 아니라 요금과 서비스 경쟁이 유발돼 통신비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방통위는 휴대전화 사용자가 IMEI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내년 5월부터 단말기 외부에 번호를 표시할 방침이다. 또 분실·도난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이통 3사가 ‘IMEI 통합관리센터’를 구축하고 해외 이통사와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블랙리스트 제도는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과 KT에만 우선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가 종료되고 4G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돼도 이통사가 직접 판매한 단말기에 요금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할 가능성이 높다. 방통위는 이통사들이 중고폰이나 자사 유통망을 거치지 않은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요금 할인을 제공하도록 관련 요금제 출시를 유도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충주서도 한라봉 나온다

    충주서도 한라봉 나온다

    중부내륙인 충북 충주에서도 한라봉이 생산된다.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온 때문에 제주도 같은 따뜻한 지방에서나 생산되던 한라봉의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던 용두동 이제택(54)씨가 자신의 비닐하우스(7272㎡)에 1200그루의 한라봉을 심어 3년간의 시험재배 끝에 최근 9t의 한라봉(제품명 충주 탄금향)을 수확했다. 제주산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당도(평균 12브릭스)가 높고 향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이 한라봉은 3㎏ 한 상자에 5만원대 가격으로 서울지역 유명백화점에 납품되고 있다. 시는 한라봉이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형 하우스를 보유한 농가를 중심으로 재배기술을 보급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인증 및 저온피해 대책을 마련하고, 유통망 및 판매처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충주농업기술센터 원상기 기술지원담당은 “충주토양이 보습력이 뛰어나 제주도 보다 재배하기가 쉽고, 수도권 공급 시 물류비용이 적게 들어 제주지역보다 싼 가격에 한라봉을 공급할 수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4개 농가에서 한라봉이 수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기후환경 변화에 대비해 무화과와 블루베리 등 경제성 높은 작목의 도입도 시도하고 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SKT 휴대전화 가격표시제

    SK텔레콤이 오는 12월 1일부터 대리점, 판매점, 온라인, 홈쇼핑 등 전 유통망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정보기술(IT) 기기의 판매 가격을 표시한다. SKT는 30일 “지식경제부가 내년부터 시행키로 한 ‘휴대전화 가격표시제’를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판매 매장이 임의적으로 책정한 휴대전화 판매가격 관행이 사라지면서 휴대전화기 자체 가격과 할인혜택을 분리한 가격이 공개된다. 이를 통해 판매 매장이 고객 할인 혜택이 포함된 가격을 마치 최종 판매가인 것처럼 파는 행위가 차단되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상술로 지적된 ‘공짜폰’ 마케팅도 없어질 전망이다. SKT 관계자는 “통신사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게 아니라 각 매장이 직접 판매가를 결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유통 채널 간 경쟁이 활성화돼 휴대전화 가격이 인하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가격표시제를 적용할 예정이며, KT는 지경부 정책과 별도로 ‘페어 프라이스’ 제도를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KT의 페어 프라이스 정책은 단말기 판매가만 표시하는 지경부 제도와 달리 각 단말기의 요금제별 ‘권장 판매가’를 정해 모든 매장이 동일한 단말기를 동일한 가격에 파는 게 특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CJ그룹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CJ그룹

    CJ그룹의 ‘상생 프로젝트’가 업계를 대표하는 공생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오쇼핑 등 계열사들의 협력업체 대부분이 좋은 품질을 갖추고도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고전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전국적 판매망과 인지도를 갖춘 CJ의 유통망을 활용해 협력업체 제품의 홍보와 판매를 대행하고, 맛과 위생 등을 개선하기 위한 전방위적 컨설팅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안전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주고 있다. 이렇게 CJ의 지원을 받아 지역 브랜드에서 이른바 ‘전국구 스타’로 도약한 제품만 70여개. 전남 신안 신의도 ‘천일염’, 경남 함양 ‘용추쌀’, 충남 태안 ‘안면도 청결 고춧가루’, 경남 거창 ‘쑥먹인 한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지역 업체들과 손잡고 유통망을 해외로까지 늘리는 등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경남 창녕에 위치한 막걸리 제조업체 ‘우포의 아침’은 월 매출이 1000만원 정도에 불과한 작은 회사였지만 CJ제일제당과 손잡은 지 1년 만에 1억 6000만원으로 매출이 20배 가까이 늘었다. 강원 영월의 지역브랜드인 ‘백두대간’(두부) 역시 전국에 선을 보이게 됐고, 전북 진안의 ‘부귀농협김치’도 CJ와 제휴해 일본 수출에 성공하며 현지 물량을 대기에도 빠듯할 만큼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농협중앙회와 원료 수급부터 농산물 가공식품의 해외진출까지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최근에는 중소업체들과 동반성장 상생협약식도 가졌다. 여기에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어 협력업체에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등 공생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휴대전화 ‘공짜’ 광고 OUT

    내년부터 모든 휴대전화 판매장에서 ‘최신 스마트폰이 공짜’라는 광고 문구가 사라진다. 정부가 내년부터 휴대전화 가격 표시제를 전면 시행하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소비자 권익 보호와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휴대전화 가격 표시제 실시 요령’을 제정·고시하고 2012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표시 대상 점포는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온·오프라인의 모든 점포뿐 아니라 TV 홈쇼핑 채널 등 모든 유통망이다. 현재 휴대전화 점포는 이동통신사 대리점(7600개), 판매점(2만 9800개), 온라인 채널(200개) 등이다. 이 점포들은 내년부터 단말기별로 판매 가격을 모두 표시해야 한다. 휴대전화는 일반 상품과 달리 통신 요금제와 연계해 판매되고 있다. 예컨대 한 요금제를 선택하면 휴대전화 가격이 공짜라고 마케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통신비와 휴대전화 할부금으로 나눠져 있어 소비자 부담액은 그대로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각 점포들이 요금제별 판매 가격을 각각 표시토록 하고 ▲판매 가격 미표시 행위 ▲표시된 판매 가격과 달리 판매하는 행위 ▲휴대전화가 할인된 것처럼 통신요금 요금 할인 금액을 판매 가격에 반영해 표시하는 행위 ▲판매 가격과 함께 대폭 할인되는 것처럼 출고 가격을 표시하는 행위 ▲요금제별 휴대전화 판매 가격이 상이함에도 대표 요금제만 표시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최우석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통신 사업자들이 휴대전화 가격 표시 내용과 방법을 표준화해 휴대전화 판매 사업자의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가격 표시제 정착을 위해 휴대폰 가격 표시제 홍보 책자와 포스터 등을 마련하고, 점포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콧대 높은 명품업체엔 수수료 더 받기 힘들어”

    공정위의 명품 브랜드 수수료 발표에 대해 백화점 업계는 ‘압박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에 낮은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는 것은 이미 다 나온 얘기인데, 공정위가 또다시 거론하는 것은 의도가 뻔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유럽서도 명품이 수수료 적어” 한 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수수료는 소비자의 필요나 시장논리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며 “공정위가 이렇게 나와도 백화점들이 명품업체들로부터 수수료를 더 받을 가능성도 없고, 그럴 입장도 못 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국내 명품시장이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세계적 명품 업체들 입장에서 한국은 작은 시장에 불과해 콧대 높은 명품업체들이 백화점의 요구를 들어줄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또 단순히 명품 브랜드의 수수료를 올려 중소업체 수수료를 낮추는 효과를 보려는 것은 시장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탁상공론이라고 지적했다. 상권이 제한적인 우리나라 사정상 중소업체들은 유명 백화점의 유통망이 아쉬운 상황이다. 때문에 높은 수수료를 물고서라도 입점하려는 업체들도 많다. 반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명품업체들은 굳이 백화점 상권이 아니더라도 가두점을 차릴 자금여력, 영업능력이 되기 때문에 백화점의 요구를 일일이 들어주며 백화점 안에 매장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명품 쪽의 낮은 수수료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일본(루이비통 수수료 16~18%, 국내는 10% 안팎)이나 유럽에서도 일반 브랜드보다 명품 브랜드의 수수료가 훨씬 낮다.”고 주장했다. ●롯데 “수수료 인하대상 업체 확대” 공정위 발표로 부담이 더해진 가운데 업계의 ‘맏형’인 롯데백화점만이 이날 판매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다시 제출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혜택을 보는 업체 수가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공정위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에 맞추려고 노력했다.”면서 “최대한 성의 표시를 했으니 이번에는 받아들여지지 않겠느냐.”고 희망을 피력했다. 롯데백화점은 연간 매출액 50억원 미만을 수수료율 인하 대상으로 한 기존안을 바꿔 50억원 이상인 업체도 인하 대상에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CJ그룹, 이동통신사업 진출

    CJ그룹, 이동통신사업 진출

    재계서열 16위인 CJ그룹이 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든다. 12일 CJ에 따르면 게열사인 CJ헬로비전이 음성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가상이동통신망: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 독자적인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CJ헬로비전의 등장으로 MVNO 업계뿐 아니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3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기존 이동통신업계도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CJ는 다양한 콘텐츠뿐 아니라 가입자 유치를 위한 방대한 유통망,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는 고객정보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은 이날 서울 서초동 KT 올레캠퍼스에서 KT와 MVNO 사업협정을 맺고 기존 통신사보다 20% 저렴한 요금제와 CJ의 콘텐츠 자원을 이용한 ‘이용자 맞춤형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CJ헬로비전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로 최대 유선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CJ그룹은 영화, 음악, 방송, 식음료, 유통 등 특화된 콘텐츠를 갖고 있고, CJ헬로비전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N스크린 방송인 ‘티빙’(tving)도 있다. 티빙은 이미 가입자가 220만명을 넘어섰다. 따라서 스마트폰이 대세로 굳어지는 이동통신시장에서 CJ그룹의 광범위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가입자들을 대거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제주맥주’ 지분 도민주 공모

    제주도가 제주맥주 법인 설립에 24.9%의 지분을 출자하고 도민주도 공모한다. 제주도는 주식회사인 제주맥주 법인 설립에 필요한 자금 377억 5000만원 가운데 24.9%인 94억원을 도가 출자키로 하고 도의회에 의결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연말까지 공모를 거쳐 사업을 맡을 기업을 선정해 내년 2월까지 출자 법인 설립을 마치기로 했다. 민간 사업자는 유통망을 갖고 있거나 맥주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로 제한된다. 도민주의 지분 참여 비율은 민간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도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별도의 협의를 거쳐 민간 사업자가 자본금 증자 등을 통해 경영권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바이제로 ‘스튜디오 아이’ 유럽시장 상륙

    바이제로 ‘스튜디오 아이’ 유럽시장 상륙

    바이제로(대표 김희정, www.by-zero.com)의 아이패드용 전자펜 솔루션 ‘스튜디오 아이(Studio i)’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세계 모바일 산업 전시회)에서 유럽에 첫 선을 보인 후 약 7개월 만에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핸드라이팅 솔루션 개발업체인 바이제로는 9월 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1 IFA(국제 가전 전시회)에서 가전제품 유통 전문회사인 텔레푼켄(TELEFUNKEN)과 티알에스(TRS)에 ‘스튜디오 아이’ 수출계약을 체결 했다고 전했다. 독일 텔레푼켄사는 유럽 최대의 가전제품 유통전문회사로서 10월부터 텔레푼켄 자체유통망과 유럽 최대 전자양품점인 미디어마트와 새튼 등을 통해 ‘스튜디오 아이’를 유럽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스튜디오 아이’의 최대 특징은 아이패드 화면에 손을 대고서도 그림이나 글씨를 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 제품들보다 세밀한 선을 표현할 수 있고 작업 중이던 화면을 저장하거나 불러와 수정 후 이메일로 전송하는 것도 쉬워 업무프로세서의 효과적인 단축이 가능하다. 기본 어플인 스튜디오 베이직 라이트(Studio basic lite)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Plus 버전은 다음달에 공개될 예정이다. 바이제로 김희정 대표는 “스튜디오 아이는 바이제로의 디자인경영의 첫 성공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독일 뿐 아니라 이탈리아 몰스킨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어들의 입소문을 타고 수주 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우정사업본부

    [추석선물특집]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우체국쇼핑은 추석을 맞아 오는 4일까지 ‘추석맞이 할인 대잔치’를 진행한다. 배, 사과, 한과, 김, 멸치, 수삼, 영지버섯, 전복 등 우리 농수축산물 4500여종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주문은 전국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www.epost.kr), 우체국콜센터(1588-1300)에서 하면 된다. 할인행사 기간 중 다양한 경품행사도 실시한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143명을 추첨해 스마트TV, 아이패드2, 굴비세트 등 풍성한 경품을 준다. 행사 기간 누적 주문 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 50명에게는 오미자차, 200만원 이상인 30명에게는 사과즙, 300만원 이상인 10명에게는 참조기, 500만원 이상인 고객 10명에게는 한우세트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다다익선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우체국쇼핑은 우리 농수산물만 취급하는 직거래 장터다. 1986년 농수산물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종사자들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우체국쇼핑은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수산물을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신선도가 생명인 수산물이나 과일을 주문하면 생산지에서 전국 3700개의 우체국망을 통해 즉시 고객에게 배송된다. 상품 선정 과정도 까다롭다. 1년에 한 차례 실시되는 신규상품 심사를 거쳐야 할뿐더러 위생 상태 및 원산지 현지 실사도 통과해야 한다. 박한필 소포사업팀장은 “상품 정보를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등 편의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농수산물의 든든한 유통망으로서 농어촌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그린경영] 롯데백화점

    [그린경영]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2004년 4월 29일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환경가치경영을 선언한 이후 올해로 7주년을 맞는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전국 36개점 유통망을 활용해 주요 도시에 친환경 상품을 보급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 등 친환경 백화점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5월에는 본사 및 전 점에 대한 국제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갱신 심사를 완료했다. ISO14001은 환경경영에 관한 국제 시스템 규격으로, 기업 활동에 따른 환경 부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줄여나가는 선진 경영 시스템이다. 제조업계에서는 많은 기업이 도입하고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 등 일부 업체만 도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5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전사 환경경영 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각종 친환경 시설물도 설치해 에너지효율 증대와 탄소 절감에 앞장서고 있으며, 해마다 롯데상품권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적립해 환경기금(2010년 기준 53억원)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전단지를 친환경 재생용지로 제작하고, 인쇄 때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2009년부터는 주중에 발행하던 종이전단을 줄이는 대신 인터넷 에코(eco) 전단으로만 발행하면서 약 7400만부의 전단을 줄였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관리 시스템인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서울 노원점에 시범 구축했으며, 향후 전 점으로 이를 확대하고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어린이 환경학교 개최, 에코백 캠페인, 쿨비즈 캠페인, 그린파트너십 프로젝트 등 고객 및 협력회사와 함께하는 유통업체의 특성을 살려 친환경 캠페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친환경 전도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인수했다면…/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인수했다면…/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직원이 8명에 불과한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사 ‘안드로이드’의 대표가 삼성전자를 찾았다. 앞으로는 휴대전화가 컴퓨터 같은 기능을 할 텐데, 현재 자기들이 진행 중인 리눅스 기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개발에 삼성전자가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투자를 하면 나중에 OS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솔깃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개발·투자 제안을 해 오는 고만고만한 국내외 벤처기업이 어디 한둘이란 말인가. 고심 끝에 삼성전자는 통째로 그 회사를 사버렸다. 자사가 보유한 세계 최대 검색엔진과 세계 최대 웹메일 서비스, 세계 최대 동영상 커뮤니티, 세계 최대 콘텐츠 유통망에 안드로이드 OS를 결합하면 모바일 콘텐츠 시장도 장악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 이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해 인터넷 검색을 하고, 메일을 주고받고,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막대한 모바일 광고수익과 다양한 콘텐츠 수익창출이 목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기존에 자사가 개발했던 OS를 외면했다. 좀 더 빠른 확산을 위해서는 오픈소스 기반인 안드로이드가 더 적격이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OS 자체의 완성도는 경쟁상대인 애플 ‘아이폰’의 ‘iOS’에 비할 바가 아니었지만 무료, 개방성, 다양성 등 때문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아니어서 노키아, 모토롤라, LG전자 등 경쟁업체들은 아무 부담 없이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갖다 썼다. 그 덕에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목록을 하나 더 늘리는 동시에 전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했다.” 어지간한 독자라면 위에서 말한 ‘삼성전자’가 미국의 ‘구글’임을 이미 알아챘을 것이다. 현재 구글 수석부사장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앤디 루빈의 주장(2004년 삼성전자에 투자 요청을 했다가 거절당함)대로라면 한국의 삼성전자는 이런 절호의 기회를 발로 뻥 차버린 걸로 돼 있다. 하지만 애초부터 삼성전자는 지금과 같은 거대한 안드로이드 OS의 주인이 될 수 없었다. 이 대목에 관한 한 삼성전자가 받고 있는 비난은 억울한 것이다. 1위 소프트웨어 업체의 선택으로 가능했던 안드로이드의 성공을 1위 하드웨어 업체에 무리하게 갖다 붙여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예를 하나만 들면 삼성전자가 개발한 OS를 노키아나 모토롤라 같은 경쟁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채택했을 리가 없다. 이는 노키아를 맹주로 해서 주요 하드웨어 업체들이 공동참여한 OS ‘심비안’의 실패에서 잘 드러난다. 삼성전자를 변호하자는 게 아니다. 왜 ‘구글 안드로이드’는 가능하고 ‘삼성 안드로이드’는 불가능한지 이유를 짚어보자는 얘기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특성과 조류, 세계시장의 흐름, 국내 기술의 수준 등을 면밀히 관찰하지 않고 어설프게 해석하고 대응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요즘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사와 함께 3년 안에 개방형 토종 OS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계획은 한번쯤 강하게 추진할 필요도 있다.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경부 안드로이드’나 ‘삼성전자 안드로이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전체 틀을 짜주고, 대기업은 투자 지원을 약속하고 조용히 발을 빼야 한다.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은 역량 있는 전문인력들이 맡아야 한다. 구글의 사례에 착안하자면 소프트웨어 기술과 방대한 콘텐츠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업체들을 참여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windsea@seoul.co.kr
  • 우유시장 정상화

    낙농육우협회가 원유 공급을 재개함에 따라 시중의 우유 공급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우유 업체들은 평소 물량의 60%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렸으나 수요가 2배가량 많은 주말을 거치면서 원활한 공급에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2일 자체 협상을 통해 가장 먼저 원유를 공급받았다. 13일 오전에는 평소 물량의 약 80%에 해당하는 우유를 출고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12일 야간부터 작업을 벌여 13일 평소의 60%에 해당하는 물량의 우유를 내보냈다. 공장을 120% 수준으로 가동해 14일부터 우유 생산을 완전히 정상화했다. 남양유업도 원유 반입과 제품 출고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에 따라 주요 마트, 편의점 등 유통망에 공급되는 우유 물량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마트는 서울우유로부터 평소 수준의 물량을 공급받으면서 수급이 완전히 정상화됐다. GS25와 보광훼미리마트는 본사를 기준으로 우유 공급이 정상화됐다. 세븐일레븐은 13일 오전 한때 우유가 잘 공급되지 않았지만 14일부터는 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소규모 슈퍼마켓이나 동네 구멍가게 등도 주말을 지나면서 우유 공급이 집유 중단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낙농농가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1ℓ에 ‘130원 인상+α’의 정부 중재안을 수용할지에 대해 논의해 정부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16일 낙농진흥이사회에서 이 안이 최종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낙농가와 우유업체가 원유 공급 가격 인상에 합의하고 사실상 인상폭 조율만 남겨둔 상태에서 원유 공급 가격이 최종 결정되면 유제품 가격도 자연히 오르게 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LG전자, 짝퉁제품 강력 대응

    LG전자가 ‘짝퉁’ 전자제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업체들을 향해 ‘독한’ 대응에 나섰다. LG전자는 이달 초 이라크에서 중국산 전자제품에 ‘슈퍼 LG’라는 유사 브랜드를 달아 판매해 오던 카와사(社)를 상대로 160억 이라크 디나르(16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바그다드 법원에 제기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사 브랜드를 부착한 제품 광고 및 판촉자료의 몰수 및 폐기도 함께 요구했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에도 카와사에 상표 무효 소송을 제기해 지난 3월 승소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라크에서 각종 위험을 무릅쓰고 짝퉁 브랜드에 강력 대응한다는 점을 널리 알려 이 시장에서 유사 상표 제품이 2년 전에 비해 20% 수준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짝퉁 제품의 수출입 차단 조치는 물론 정품 사용 유도 활동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중국 선전에서도 수년간 가짜 LG전자 휴대전화를 제조해 판매하던 디스코비사를 중국 공안의 협조로 형사 단속하고, 이 회사 임직원을 선전 인민법원에 형사 고발했다. 디스코비사는 가짜 휴대전화 상품기획, 디자인, 제조 및 판매조직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세계적인 유통망을 확보해 연간 매출이 100만 달러에 이르는 회사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브랜드 및 디자인 도용행위에 형사 및 민사소송 등을 통해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GU+ 벤처사업 모델 발굴·개발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 전문그룹인 프라이머와 업무제휴 계약을 맺고 신규 벤처사업 모델을 발굴·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프라이머가 육성하는 창업기업들인 ‘프라이머 클럽’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원하고, 내부에서 벤처에 적합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프라이머 클럽을 통해 추진하는 등 대기업과 벤처의 상생 성공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벤처기업이 초기 단계에 사업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단계별 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비스를 공동 기획한 경우에는 벤처기업의 개발권과 운영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와 유통망, 콜센터 등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번 제휴로 LG유플러스는 내부로부터의 혁신뿐만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혁신을 가속화해 대기업의 장점과 벤처기업의 역동적 에너지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 혁신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라이머는 권도균 대표를 비롯한 5명이 설립한 엔젤투자그룹. 전자지불서비스 업체 이니시스를 창업했던 권 대표를 비롯해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이택경, 이머신즈 설립 멤버인 송영길, 네오위즈 창업자 장병규씨 등이 공동 창업자이자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 프라이머는 자금 지원에 중점을 둔 일반 엔젤투자사와 달리 이들 5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기업에 대한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이디어의 제품화와 서비스화를 돕고, 창업기업의 투자와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와 프라이머 측은 “기업공개 직전에 투자해 고수익을 남기는 단기적인 벤처캐피털 투자를 지양하고,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형식으로 벤처기업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이러다 추석 물가대란 오는 것 아닌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7%를 기록했다. 7개월째 내리 4%대 고공행진이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8% 올랐고, 생선·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9.0% 급등했다. 특히 신선채소류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21.5%를 기록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정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가 4.0%인 점을 감안하면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우선 이번 장마와 기습 호우 등으로 채소류 작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농촌에서는 올여름 농사가 엉망이 돼 채소대란이 올 것이란 걱정이 벌써 나온다. 그래서 이달은 물론 추석이 끼어 있는 9월에도 채소와 과실류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렇게 되면 추석 물가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농축산물과 석유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올 초 3%대 초반이던 것이 7월에는 3.8%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1%대 후반이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월부터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기저효과에 따른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8월까지 2%대 중·후반을 유지하다 9월부터 3%대 후반에서 4%대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가라는 게 잡으려 한다고 잡히는 건 물론 아니다. 특히 채소류 등 신선식품은 산지의 수급에 절대적으로 좌우된다. 유통망 등 수급체계를 꼼꼼히 챙겨 가격인상을 최소화하고 부족분은 미리 중국 등 다른 데서 물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계절적인 요인인 채소류 등은 그렇다 치더라도 집세·공공요금·개인서비스 등 서비스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게 또 다른 걱정이다. 서비스물가는 가격통제를 한다고 유효수요가 줄어드는 게 아니다. 따라서 정부와 물가당국은 거시경제정책 차원에서 물가와 금리의 상관관계를 유념해야 한다. 지금은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수치)가 마이너스다. 물가는 계속 치솟는데 금리만 묶어 두는 게 과연 최상의 선택인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야 한다.
  • KT, 휴대전화 유통구조 혁신 나선다

    KT, 휴대전화 유통구조 혁신 나선다

    KT가 국내 처음으로 중고 휴대전화를 유통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단말기 판매 가격을 공개하는 ‘공정가격표시제’(Fair Price)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정가격표시제는 휴대전화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해 전국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제품을 같은 가격에 파는 일종의 정찰제이다. 그동안 국내 휴대전화 가격이 매장별로 다르고 정확한 가격 정보를 알 수 없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KT는 휴대전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주요 모델 공정가격을 직영 온라인쇼핑몰인 올레샵과 전국 2700여개 공식 대리점에 게시하기로 했다.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제조사의 장려금이 불투명한 방식으로 판매점에 제공되면서 장려금 규모에 따라 임의로 가격을 할인하고 매장 간 가격 차이를 유발하고 있다.”며 “제조사가 장려금 규모를 투명하게 고지하거나 장려금 관행을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제조사 보조금으로 인해 이동통신사들이 가격경쟁에 치중한 나머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쓰게 되고, 이통사는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위배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KT는 지난해 총 2700만대의 휴대전화가 판매됐고, 투입된 이통사 보조금은 4조 2000억원, 제조사 장려금은 5조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표 사장은 “공정가격표시제가 정착되면 유통망에 대한 제조사 장려금이 축소돼 출고가 인하가 이뤄지고 보조금 경쟁이 아닌 서비스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며 “고객의 실구입가 하락으로 인한 후생 효과는 1조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오는 9월부터 자사가 직접 중고폰을 매입하고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 등을 담은 ‘그린폰(Green Phone)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국내 휴대전화 교체 주기는 27개월(해지 주기 19개월)로 46개월인 일본의 절반 수준이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빈번한 휴대전화 교체로 발생하는 중고폰은 매년 2280만대에 달한다. KT는 중고 휴대전화나 해외에서 반입한 휴대전화 이용자를 위한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연내 출시하고 중고폰을 가져온 기기변경 가입자에게도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올레샵에 중고폰 직거래 장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 매장에서도 소비자가 구입한 휴대전화를 지정 대리점에 24시간 내 배송해 주고 365일 24시간 1대1 예약 상담 서비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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