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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수·선물용 식품 위생점검

    서울시는 설을 맞아 제수·선물용 식품 제조·판매업소 및 역과 터미널 주변의 식품 접객업소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을 23∼26일,2월12∼15일 두 차례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무허가 제품, 유통기한 경과 제품, 허위표시 제품, 식품의 보존 상태가 불량한 제품 등이다. 시는 점검 결과, 위생 상태가 불량한 제품 등은 즉시 수거해 폐기 조치하고 해당 제조·판매업소는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 [씨줄날줄] 위키리크스/황성기 논설위원

    1910년 창업한 ‘후지야’는 일본인에게 두루 사랑받는 제과회사다. 웬만한 동네에는 가게를 차려놓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겨찾는다. 그런 ‘후지야’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 창업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쓰거나 기준치를 넘는 박테리아가 검출되어서다. 내부 문건이 언론에 건네져 공개됐다. 사장이 지난주 사임했으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한해 매출 848억엔(6433억원)의 오래된 중견 기업이 비슷한 사례로 쇠락한 대형 식품회사 ‘유키지루시’의 전철을 밟을 조짐이다. 내부고발 혹은 폭로에 의해 진실이 밝혀지고 단죄를 받는 일은 진기한 일이 아니다.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도청사건에 연루돼 탄핵안 심의를 앞두고 사임했는가 하면 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도 금권정치의 내막이 주간지에 폭로돼 물러났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런 일이 더 잦다.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매수하는 비디오가 공개돼 일본으로 도피했다. 필리핀의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뇌물 스캔들로 탄핵심리 전에 사임한 일도 기억에 생생하다. 오는 3월쯤 ‘위키리크스(Wikileaks.org)’란 사이트가 문을 연다고 한다. 정부와 기업의 불법적·비윤리적인 행태를 담은 문건을 폭로하는 곳이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모델로 전세계의 반체제 인사 등이 만들었다. 구글을 통해 홍보하고 있는 이 사이트에는 벌써 세계의 반체제 단체와 제보자들이 제공한 문건이 120만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공개된 문건을 사용자들이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부패와 부정을 내모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반면 무분별한 폭로가 낳을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일본 최대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 자민당의 간사장이 연루된 뇌물 수수 의혹을 오간 이메일을 증거로 내세워 폭로했다. 그러나 곧 거짓으로 드러나 당 대표가 사퇴하는 사태로 이어졌다.“세 가지 일은 오랫동안 속일 수 없다. 달과 해, 그리고 진실”이라는 모토를 내건 ‘위키리크스’는 폭로(리크)하는 데 따른 위험(리스크)도 큰 것 같다. 양날의 칼 같은 이 사이트에 북한 체제를 고발하는 문건도 오를까 궁금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씨줄날줄] 사랑의 유통기한/최태환 수석논설위원

    김영희씨가 최근 책을 냈다.‘내일 죽더라도 오늘 이혼하고 싶다’이다.2004년 1년 동안 서울신문에 ‘김영희의 이혼클리닉, 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을 연재했던 그다. 서울 가정법원 조정위원이다. 신작엔 13년 동안 지켜본 이혼법정과 조정실의 이창(裡窓)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더는 불행해질 수 없는 사람들, 위장 이혼의 함정에 빠진 이들, 고개 숙인 남자의 아내, 두 팔 없는 남편을 보듬은 여인 등,‘숙명’의 만남이 펼쳐져 있다. 그는 이들을 통해 사랑과 헤어짐의 아픔과 분노, 그리고 가슴 아린 감동을 맑은 수채화처럼 풀어냈다. 그는 결혼생활 20년의 기구한 여인을 소개한다. 약학대학 졸업반 때 납치돼 강제로 결혼까지 한 뒤, 상실의 삶을 살아가는 ‘바보같은’ 여인이다. 그녀는 건달 남편의 도박, 마약, 폭행을 견디다 못해 끝내 이혼법정에 섰다. 그녀는 재산 분할이나 위자료를 요구하지 않았다. 미성년자인 두 딸의 양육권을 달라는 게 전부였다. 그녀는 이혼조정실에서 마지막 한마디를 던지고 쓰러진다.“이혼 못하면…저 자살할래요.” 김씨는 “가랑잎처럼 말라버린 그녀에게 물 한컵 권하는 것 외에, 더 이상 물어 볼 게 없었다.”고 했다. 요즘같은 세태에서 상상조차 가능할까.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비련(悲戀)이다. 부부 탤런트의 폭행시비가 연일 화제다.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파경이란다. 서로 비방을 하더니, 고소사태까지 이르렀다. 법정에서 삿대질하는 모습을 봐야 할 상황이다. 여자 쪽에선 상습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남자 편에선 과장됐다고 맞서고 있다. 뺨을 때렸네, 승용차에 감금했네, 배를 걷어찼네, 어디까지 진실인지 모르지만 악취가 풍긴다. 돈 문제 때문에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소문도 나돈다. 이들의 파국이 더욱 씁쓸한 이유다. 용서하고, 베풀고, 마음을 비워가는 사랑은 이들이 맡은 드라마 배역에서만 가능했을까. 사랑의 유통기한이 너무 짧다. 사랑도 쉽고, 헤어짐은 더 쉽다. 이혼을, 불이 난 고층 건물에서 생존을 염두에 두지 않고 뛰어내리는 것과 같다는 비유는 이젠 고전이 된 느낌이다. 결혼도, 이혼도 비즈니스가 된 세상인가. 대략난감이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연말 연시를 맞아 LA코리아타운을 찾는 쇼핑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노리는 강·절도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발족한 LA한인회 자율방범단도 순찰을 확대하고, 대형마켓과 쇼핑몰들은 방범카메라를 증설하고 경비원을 보강하는 등 치안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슈퍼아이(SBS 오후 6시50분) 피부를 위협할 수 있는 적신호, 오래된 화장품.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들의 실태를 알아본다.1년 365일 문전성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맛 집들. 과연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춤추는 볶음밥, 하늘을 나는 초밥, 구르는 만두, 상상을 초월하는 요리비법의 세계. 맛있는 요리에 숨겨진 희한한 비밀이 공개된다.   ●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EBS 오후 8시) 수원 어울림지역아동센터의 공부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박슬기가 출동했다. 공부방은 주워온 앉은뱅이책상 외에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었고, 난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수원 어울림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을 위한 따뜻하고 알찬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 공부방의 달라진 모습이 공개된다.   ●90일, 사랑할 시간(MBC 오후 9시55분) 의식을 찾은 지석은 미연과 언제 어디서 만났느냐는 정란의 물음에 영문을 몰라 자신이 쓰러진 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되묻는다. 지석에게 가겠냐는 태훈의 물음에 미연은 눈물섞인 목소리로 그러겠다 대답한다. 정란과 만난 태훈은 정란에게 지석과 미연이 그냥 만나게 두라고 하고, 그말에 정란은 놀란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홍파 초등학교 시절 이미 연예인이었던 박상면의 오락부장에 목숨건 어린 시절 비화가 밝혀진다. 청순가련형의 대명사 한지민. 알고 보면 한 성격했던 그녀의 실체가 드러난다.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지민이가 간다. 정의의 사도 한지민의 흥미진진한 무용담이 공개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냉장고에 먹다 남은 술. 어느 집에나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버리기 아까운 남은 술이 활용도가 높다는데…. 소주, 맥주, 청주, 와인 등 다양한 술을 이용한 천연화장품 만들기를 알아본다. 남은 술을 활용해 요리 맛 2배 높이는 방법, 집 안의 각종 냄새 차단까지 알고 활용하면 유용한 남은 술 활용법을 배운다.
  • [지금 경기도에선] 의약품 온라인 나누기 ‘팜뱅크’

    [지금 경기도에선] 의약품 온라인 나누기 ‘팜뱅크’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영양제 잘 받았습니다. 늘 그랬듯이 보내주신 귀한 사랑 너무 감사합니다.”“의약품을 받아가는 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저희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보람은 보내준 의약품을 값지게 사용할 때입니다.”경기도내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나눔사업이 세밑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저소득계층과 노인, 노숙인, 외국인 노동자 등 의료취약계층에게 의약품을 무료로 나눠 주는 창구는 팜뱅크(pharmbank.gg.go.kr)다. 팜뱅크는 약국이나 제약회사가 잉여 의약품을 인터넷상에서 기탁하면 이를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국내외 의료봉사단 등에 의약품을 배송해 주는 의약품 공급 정보망이다. 2004년 12월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도입 동기는 그해 4월 북한에서 발생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 경기도는 북한동포들을 위해 도비로 의료지원에 필요한 필수 의약품을 구입, 지원했는데 이 때 제약 및 의료계 관계자들로부터 잉여 의약품을 활용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사실 의약분업 이후 제약회사나 약국에서는 재고의약품이 증가해 폐기처분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도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의료취약계층을 돕는 사업을 모색하던 중 팜뱅크란 아이디어를 찾게 됐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제약업계의 40%, 약국의 20%가 몰려 있어 잉여의약품 확보가 쉬웠다. 의약품 기탁과 전달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제약회사나 약국에서 기탁하고 싶은 의약품의 목록과 물량을 팜뱅크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 수요자들이 이를 보고 필요한 품목을 신청한다. 경기도 팜뱅크 담당자는 공급 및 수요 물량을 따져 적절하게 배분한 뒤 매월 넷째주 화요일 배분 현황을 홈페이지에 띄운다. 이어 배송업체를 통해 제약회사 등을 방문, 의약품을 수거해 보건소를 통해 신청자에게 전달한다. 기탁자들은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기탁한 의약품이 언제 어느 시설에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팜뱅크를 통해 제공되는 의약품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진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해관보육원 원생들은 팜뱅크에서 보낸 의약품이 도착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소속된 원생은 모두 116명으로, 영양제 등 약값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금희(35) 간호사는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영양제를 1년내내 먹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건강검진에서 빈혈이 있다고 진단 받은 아이들이 있으면 팜뱅크에 빈혈약을 신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화제, 지사제, 거즈밴드 등도 소중하게 쓰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무료진료활동을 펴고 있는 안양의 샘안양병원도 팜뱅크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매주 첫째, 셋째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내과·외과·한방과·치과에서 무료진료활동을 펴고 있다. 하루 40∼50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찾는다. 이 병원 사회복지사 황설아(26)씨는 “병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노동자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등 제3세계 의료선교활동에도 팜뱅크에서 보내준 의약품을 쓰고 있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년째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상신리 (주)드림파마는 매달 5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팜뱅크에 올려 놓는다. 종류도 영양제, 소화제, 항생제 등 15가지 품목에 달한다. 이 회사 백성진(33) 대리는 “처음에는 잉여의약품 위주로 기탁했지만 요즘에는 생산한 지 1년도 안되는 다양한 제품을 올려 놓는다.”면서 “팜뱅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42곳의 제약회사와 약국이 의약품을 기탁하고 있으며 190곳의 사회복지시설과 의료자원봉사단 등에서 이를 제공받고 있다. 팜뱅크를 통한 의약품 지원량은 10월말 현재 12만 4735갑으로 12억 9200만원에 달한다. 이 중 3만 2086갑, 3억 95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이 해외의료지원봉사단에 보내졌다. 경기도가 농업기술을 지도해 주고 있는 북한의 평양 당곡리에도 55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했다. 의약품을 기탁하는 제약회사나 약국 등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혜택까지 주고 있다. 경기도 보건위생과 왕영애 의약업무담당은 “팜뱅크는 남는 의약품을 활용한다는 차원을 넘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돕고 자원봉사활동의 저변을 넓혀 준다는 1석3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료·약화사고 걱정마세요 ‘인터넷상에서 의약품을 주고 받을 경우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을까. 만일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엉뚱한 의약품이 제공돼 의료·약화사고가 발생한다면’ 의약품나눔 사업인 팜뱅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게 경기도측의 설명이다. 우선 의약품은 유통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이상 남은 것만 기탁받는다. 인터넷 상에 올려지는 기탁의약품은 반드시 제조번호, 유통기간 등을 기록하도록 했다. 냉장 및 차광보존 등 안정성 확보가 요구되는 의약품을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수거 및 배송과정에서 이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으며 혹시라고 발생할 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 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나눔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홈페이지 수요자 등록을 하기전에 보건소 확인을 통해 고유 ID를 부여받도록 했다. 의약품 수거는 배송전문업체에서 맡고 있지만 수요자에게 전달할 때는 반드시 보건소를 거치도록 했다. 보건소는 인터넷을 통해 수요자가 신청한 의약품이 맞는지 확인한 후 직원을 해당 시설이나 기관에 보내 직접 전달한다.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전문의약품을 사용할 때는 처방전이 없는 만큼 촉탁 의사의 지시에 따라 투여토록 하고 있다. 경기도 보건위생정책과 이은영씨는 “이처럼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해놨기 때문에 지금까지 작은 사고 한 번 없었다.”며 “그래도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모든 시스템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윤성균 경기도 복지건강국장 “건강 나눔 문화 사업 전국 확대” “팜뱅크는 주민들을 위해 공공기관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서비스를 창조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윤성균 경기도 복지건강국장은 “이 사업은 의약품 기탁자나 수요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모두가 건강하게 사는 ‘건강 나눔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 시설에서는 약품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제약회사에서는 재고로 쌓인 약을 폐기 처분하는 데 해마다 엄청난 비용을 들인다고 합니다.” 윤 국장은 “의약품은 산업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재고량을 사전에 예측해 팜뱅크에 기탁하면 의료취약계층을 돕는 나눔사업에 참여하게 될 뿐 아니라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소득공제 등의 혜택도 얻게된다.”고 말했다. 팜뱅크 사업은 이런 공익적 효과 때문에 ‘2006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또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방행정 혁신 브랜드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8000만원, 올해 5000만원 등 모두 1억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개선할 점도 있다. “사실 팜뱅크 사업이 공급자 위주로 운영되는 문제점은 있습니다. 제약업체에서 재고가 예상되는 품목을 올리고 이를 본 수요자들이 신청하는 방식이지요.”윤 국장은 따라서 “앞으로는 시회복지시설이나 의료봉사활동 단체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인터넷에 올리면 제약회사에서 이를 공급해 주는 수요자위주의 운영시스템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역 기업을 살려라”

    “지역 기업을 살려라”

    올 한해 서울시내 각 자치구의 화두는 지역경제 살리기였다. 특히 광진구는 기업인 출신의 정송학 구청장이 지난 7월 민선5기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기업 활동을 돕는 각종 방안을 내놓았다.‘1기업-1직원 의형제 맺기’ ‘위생관리 원스톱시스템’ 같은 묘방이 속출했다. ●전폭적인 행정지원 광진구는 우선 지역기업체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총 2만 3923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제조업(2207개), 사업서비스업(908개), 건설업(673개) 등으로 분류해 체계적인 관리의 틀을 만들었다. 기업 정보는 구 홈페이지에 연계되도록 했다. 지난 8일에는 ‘1기업 1직원’의 행정서비스 자매결연식을 가졌다.50개 희망업체와 6급 직원 50명이 서로 ‘의형제’를 맺도록 했다. 기업에서 행정 민원이 발생하면 도우미 직원이 즉시 책임을 지고 해결하도록 했다. 앞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자치구는 작은 정부’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정 구청장은 수시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행정지원에 이어 기업들이 만든 제품에 대한 구매 등을 통해 간접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창업, 구직자, 재래시장 등에 대해 원거리 지원작전을 구사했다. ●제품관리도 자치구가 책임 기업이 제품을 잘 생산하도록 독려해도 그 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으면 ‘헛일’이기 때문에 제품관리도 병행했다. 지난 1일부터 광진구에서 생산되는 가공식품의 위생관리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판매업소 356곳에 대한 일제점검을 통해 유통기한 경과제품, 부패·변질 제품, 무신고 제품 등을 파악해 문제가 있는 33곳을 시정조치했다. 식품업소에는 제품에 대한 간이검사 키트, 일일자율점검표, 정기검사 확인서 등을 비치하도록 했다. 직원들에게는 지역별 책임을 맡아 수시 점검을 하도록 했다. 아울러 제품검사 의뢰(보건환경연구원 등)→구청 결과통보→업체 통보→제품 반품·폐기 등이 일괄적으로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치구는 작은 정부 광진구는 자치구 창업지원센터에 대한 서울시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2003년부터 3년 동안 입주한 21개 벤처기업이 기술개발 26개 품목, 특허출원 11건, 실용신안등록 12건 등의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구 예산도 5400만원 지원했다. 지난달 9일 구직자와 구인업체의 만남을 알선하는 ‘광진 JOB페어’도 열었다. 취업난을 덜면서 기업에 우수한 인력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날 2000여명이 몰려 일자리 600여개를 구했다. 광진구는 내년 1월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부구청장 직속으로 ‘비전21추진단’을 신설해 지역경제활성화팀을 아예 정규 조직화한 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2·14 서비스산업 대책] 눈길 끄는 정책 7가지

    이번 ‘서비스산업 종합대책’에는 눈길을 끄는 정책들이 대거 포함됐다. 모두 서비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일반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개선 방안들이다.먼저 문화접대비 도입이 눈에 띈다. 오는 2008년부터는 기업이 접대를 목적으로 전체 접대비 한도액의 5%를 초과해 연극·오페라·전시회·운동경기 등 공연관람권으로 지출하면 ‘문화접대비’로 인정받아 추가 손비 혜택을 볼 수 있다. 전체 접대비의 10%까지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해 손비로 인정된 접대비가 5조원에 이르렀던 점을 감안, 이 제도 도입으로 매년 5000억원의 손비가 추가로 인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법적 근거없이 관광호텔 식음료에 부과되는 ‘10% 봉사료’도 폐지되는 쪽으로 추진된다. 봉사료라기보다는 사실상 직원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급여로서, 가격 상승만 초래한다는 업계의 지적을 수용했다. 정부는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폐지하도록 제도적 인센티브를 준다는 방침이다.차이나타운 활성화 방안도 눈에 띈다. 우리나라는 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차이나타운이 없다.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인천 중구를 차이나타운으로 지정하고 ‘지역특화발전지구’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여름휴가 분산제’도 실시된다.7∼8월에 휴가가 몰리면서 교통혼잡과 숙박난, 바가지 요금은 물론 관광 업체도 기회비용 문제도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다. 공무원·정부투자기관 종사자부터 우선 실시된다.식품유통기한 표시 규제도 바뀐다. 유통기한 품목 가운데 품질 변화가 느리고 미생물이 발생하지 않아 먹어도 인체에 전혀 문제가 없는 품목은 기존 유통기한 표시 이외에 ‘품질유지기한’을 함께 표시한다. 내년부터 시범 실시된다.아울러 골프장내 숙박시설 설치 구역과 숙박시설 규모에 대한 제한을 완화한다. 골프장내에서 체류하도록 유도해 수익 증대를 꾀한다는 취지다. 골프장 거리 단위도 야드가 아닌 미터로 통일된다.또 최근 스크린쿼터 문제가 불거지면서 극장과 제작투자사간에 의견 대립을 빚고 있는 극장부율, 즉 ‘입장수익 배분비율’도 개선된다. 한국영화와 외화가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유도된다. 현재 한국 영화의 경우 극장 대 제작사가 6대4, 외화는 5대5로 수익을 배분한다. 이밖에 오토캠핑장을 2010년까지 32곳으로 확대하고,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궁 등의 야간개장 시간도 연장한다. 국내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도로교통표지판 제도도 개선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패션 단신] 유통기한 3~6개월 천연화장품 ‘제니스웰’ 출시

    코비스 코퍼레이션은 제조일로부터 3∼6개월 이내에 생산된 제품만 판매하는 신개념 화장품 브랜드인 ‘제니스웰(Zenniswell)’을 출시했다. 인공화학성분을 최소화하고 자연방부력을 최대한 이용했다. 또 오염·산화방지를 위해 용기는 용량이 작고 공기 유입이 적게 만들었다. 생산월을 표기한 스티커가 붙어있다. 제니스테마 넘버원, 모공라인, 기능성 라인 등 5개 제품군 57개 품목으로,1만∼3만원선. 제니스닷컴(www.zeniswell.com)을 비롯해 이달중 주요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할 예정이다.
  • [공연+새 앨범]

    미술 ■ 길에서 여행을 만나다-여행기자 2006 사진전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한국관광공사 앞 T2마당. 서울신문 한준규 기자 등 국내 일간지 여행담당 기자 10명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며 아름다움을 포착한 사진작품 26점을 선보인다. 토·일요일엔 전시 작품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그 자리에서 5×7인치 사진으로 뽑아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02)729-9483. ■ 올해의 작가 2006 정현 전 12월17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정현 개인전. 전통 조각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철로용 침목, 아스콘, 막돌, 석탄 등 재료의 물질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인간의 존재감을 강화시킨 목조각 및 평면작업 등을 선보인다.(02)2188-6231. 클래식 ■ 미술이 있는 가족음악회 21일 오후 5시 경기도 남양주 금남리 서호미술관. 실내악단 화음(畵音)이 미술전시회와 함께 하는 정기연주회. 김성기의 ‘행복한 날’, 이건용의 ‘한오백년’, 춘향가 중 ‘사랑가’ 등 연주.1만 5000원.(02)544-9092. ■ 데이비드 러셀 기타 리사이틀 23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지난해 그래미가 선정한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세계 3대 기타 콩쿠르를 석권한 러셀의 방한 연주회. 마우로 줄리아니의 ‘독주 기타를 위한 대 서곡’, 존 다울랜드의 ‘눈물의 파반’ 등.3만∼7만원.(02)541-6324. 연극 ■ 4.48싸이코시스 21∼23일 4시30분·8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요절한 천재 작가 사라 케인의 국내 초연작.4.48은 자살 충동이 가장 강렬하게 일어나는 시각인 새벽 4시48분을 가리킨다. 박정희 연출, 김호정 정영두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44-0300. ■ 서울노트 11월1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4시 정보소극장. 어느 봄날 갤러리 로비에서 마주친 현대인들의 삶의 풍경. 일본에서 ‘조용한 연극’붐을 일으킨 히라타 오리자의 원작을 번안했다. 박광정 연출, 최용민 김장호 등 출연.1만 5000원.(02)743-7710. 무용 ■ 유니버설발레단 컨템포러리발레의 밤 21일 7시30분,22일 3시·6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7’, 나초 두아트의 ‘두엔데’, 김판선의 ‘컨퓨전’등 국내외 안무가 3인의 현대발레 모음.3만∼7만원.(02)3216-1185. ■ 카르멘 24∼28일 화∼금 8시, 토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비제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마츠 에크의 ‘카르멘’과 조지 발란신의 ‘심포니 인 C’를 국립발레단이 공연.5만∼10만원.(02)587-6181. 뮤지컬 ■ 개똥이 2006 24일∼11월19일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30분 학전블루 소극장. 곤충의 시각으로 현대 산업문명의 폐해를 고발하는 생태 환경 노래극. 김민기 작·연출, 김소연 권형준 등 출연.1만 5000∼2만 5000원.(02)763-8233. ■ 클로저 댄 에버 20일부터 무기한. 화∼금 8시, 토 3시·7시, 일 3시 씨어터일. 뉴욕의 싱글 남녀 6명의 사랑 이야기를 우리 정서에 맞게 번안했다. 재즈, 팝, 발라드, 라틴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 높은 음악이 감상 포인트. 황재헌 연출, 류정한 고영빈 등 출연.3만 5000∼4만 5000원.(02)3448-4340. 공연 ■ 국립무용단과 살타첼로의 특별한 만남 살타첼로는 재즈와 클래식, 한국 전통음악과 여러 민속음악을 접목시킨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독일의 5인조 재즈 앙상블.10월27∼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한국춤을 대표하는 국립무용단과 공동공연을 펼친다.(02)2280-4288. ■ 사라 브라이트만 DIVA베스트 팝페라의 시작과 완성을 이뤘다는 소프라노 사라 브라이트만의 베스트 앨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수록곡인 ‘팬텀 오브 오페라’,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등 뮤지컬과 팝페라의 모든 주요 히트곡들을 담았다.14곡 수록 EMI. ■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Romantic Classics 2억 5000만장이라는 음반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새 앨범. 그룹 포리너의 ‘I want to know what love is’ , 리처드 막스의 ‘Right here waiting’ 등 최고의 사랑노래들을 자신만의 로맨틱한 목소리로 재해석했다.SonyBMG. ■ 토니 베넷 DUETS 80세를 맞은 노장 토니 베넷이 자신의 대표곡들을 U2의 보노, 엘튼 존, 스팅, 셀린 디옹, 빌리 조엘 등 기라성같은 스타들과 함께 피처링한 앨범.‘최고의 것은 이제부터’라는 자신의 히트곡 제목처럼, 유통기한을 모르는 그의 벨칸토 창법이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듯하다.SonyBMG
  • 변질‘센트룸’ 유통 논란

    변질‘센트룸’ 유통 논란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사는 김창길(37·회사원)씨는 지난 7월 중순 아내(36)가 복용해온 약을 반으로 갈라보고는 깜짝 놀랐다.6월22일 동네 S약국에서 조제해 온 2개월치 약 포장에 각각 한 정씩 들어 있던 종합비타민제 센트룸이 검버섯 같은 것이 끼어 있는 등 변질돼 있었다. 김씨가 약국으로 찾아가 확인한 결과 약의 유통기한은 내년 4월30일까지였다. 김씨는 “만성 당뇨병과 갑상선염으로 투병 중인 아내가 전에 없이 만성 두통과 소화불량, 신경과민을 호소해 약에 문제가 있나 싶어 잘라 본 것”이라면서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은 유명 약품이 썩어 있었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전세계로 유통되는 유명 종합비타민제 센트룸이 유통기한을 9개월이나 앞둔 상태에서 변질돼 복용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제약회사측은 약국과 복용자의 잘못된 관리 탓이라며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S약국에 확인한 결과 김씨 아내와 비슷한 시기에 조제된 센트룸을 복용한 박모(60·여)씨 등 4명이 똑같은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밝혀졌다.S약국 김모 약국장은 “약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변질 가능성이 아주 낮은 제품이다.25년 동안 약국을 운영해 왔지만 약이 이렇게 변질된 건 처음이다. 원 제조국인 미국 제품에 비해 캐나다에서 수입된 센트룸은 방습코팅이 좀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외국계 제약회사인 ㈜한국와이어스가 지난해 7월 캐나다에서 100정 들이 1만 6000통을 수입해 온 물량 중 일부다. 하지만 ㈜한국와이어스측은 별다른 대책이나 피해 보상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와이어스 품질관리과 홍기형 과장은 “약통에 담겨 있었으면 이상이 없었을텐데 약국에서 별도의 봉투로 조제된 제품을 장마철에 관리를 잘 하지 못했거나 젖은 손으로 만져 습기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인 책임은 약국에 있어 제품을 조제하고 있는 약국측에 앞으로 컨테이너 보관상태에서 처방하도록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약사회 고위 관계자는 “국내 다른 비타민제들도 장마철 습기 등에 대비해 제조되고 있는데 유독 센트룸만 변질됐다는 점에서 최초의 제조 과정에서 내수성을 높이기 위한 포장이나 코팅 등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에 나온 제품들을 모두 조사해 리콜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추석이다! 전쟁이다!] 유통업체 마케팅 전력

    유통업체들이 추석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화점은 격식을 갖추길 원하는 고객을 겨냥해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막는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격 거품을 빼고 품질은 높인 실속 상품들로 백화점 고객들을 빼앗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은 ‘덤 마케팅’이 활발하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애경 등 백화점업계는 차원 높은 서비스에 승부를 걸고 있다. 공통으로 수령인 외에는 보내는 사람의 정보를 알 수 없도록 ‘보안 명함 봉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반송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구입한 선물의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원산지가 허위로 표시된 경우 구매금액의 3배를 보상해 준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선물세트를 사면 전문 요리사들의 조리법이 담긴 가이드 북을 함께 제공한다. 신세계는 다른 백화점과 달리 구입한 모든 물건을 가격에 상관없이 무료 배송한다. 대형마트는 양질의 상품을 백화점 대비 1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임자도와 제부도 갯벌에서 자란 김을 선별한 김세트(6봉·2만 4800원)를 내세우고 있다. 다른 제품과 달리 염도를 10% 정도 낮춘 게 특징. 홈플러스는 비싼 한우가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겨냥해 호주산 ‘내추럴 비프’ 선물세트(7만∼10만원)를 마련했다. 유전자 변형 사료나 성장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방목을 통해 사육한 쇠고기로 호주 타스마니아 주정부가 품질을 인정한 제품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전국 축산물브랜드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지리산 순한 한우’를 독점 판매한다.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당일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면 적립금 누적 등의 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덤 마케팅도 많이 한다. 여러 곳에 선물을 보내야 한다면 이용해 볼 만하다. 인터파크는 백설 포도씨유와 올리브유 10개를 구입하면 한 개를 덤으로 주는 ‘10+1’행사를 펼친다.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정관장 홍삼, 인삼 선물도 10% 할인한다.GS이숍은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하는 ‘한가위 대전’에서 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디앤샵은 사조 참치 추석 선물세트를 ‘10+1’ 행사 품목으로 내놨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어린이집 아동학대 왜 근절 못하나

    어린이집에서 벌어지는 성추행, 매질, 불량음식 제공 등이 끊임없이 문제 되더니 마침내 천인공노할 일이 터졌다. 엊그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경기 구리시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저지른 아동학대 행태는 차마 인간이 한 짓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연고 없는 어린이 5명을 키우면서 아이들의 몸을 바늘로 200여 차례 찌르고 전선줄로 채찍질하는가 하면, 열살 안팎의 아이들에게 낮에는 채소 쓰레기와 고철을 줍게 하고 밤에는 빨래·청소를 시키는 등 노예처럼 부렸다는 것이다. 이같은 일이 수년째 지속됐으니, 관할 행정당국은 물론 주위 어른들은 무엇을 했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그 어린이집은 정식인가를 받고 교사도 4명 채용해 겉으로는 멀쩡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난해 12월 학부모 제보에 따라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을 먹인 사실 등이 드러나 시정명령을 이미 받은 바 있었다. 그때 담당 공무원이 어린이집 운영 전반을 점검했더라면 그같은 야만적인 행위를 일찍 중단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적발은커녕 올 상반기에만 각종 보조금 1300여만원을 지원했으니 그 책임을 어떻게 질 터인가. 어린이집 교사와 이웃의 무관심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의 아이들이 낮에 쓰레기·고철을 줍고 다니는 데다 늘상 폭행까지 당했으면 주위에서 눈치를 못 채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린이집 관리·감독 체계를 재점검하는 것과 함께, 이 사회 성인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아동학대는 사라지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성북구 학교주변 불량식품 “꼼짝마”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어린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는 초등학교 주변에서 판매되는 부정·불량식품을 없애기 위해 전국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어린이 위생 안전지대(School Health Zone)’를 설치,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 구청장은 “학교 주변에 부정·불량식품이 넘쳐 어린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구청이 관내 27개 초등학교 주변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구청 공무원 2명이 한조를 이뤄 초등학교 주변의 분식점·문방구·소매점을 방문해 식품 취급 실태를 정밀 조사한다. 신고되지 않은 식품을 판매하는지,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을 판매하는지를 점검한다. 특히 ‘식품취급 길라잡이’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이 책은 포장 식품을 임의로 뜯어 낱개로 판매하지 못하고,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은 매년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등 식품취급 기준을 소개하고 있다. 환경위생과 김기하씨는 “포장식품의 낱개 판매가 지난해 7월부터 금지됐지만, 이를 모르는 판매자가 많다.”라고 말했다. 실태 파악이 끝나면 부정·불량식품을 판매하는 업소에 공문을 보내고, 행정지도에 나선다. 행정지도에 따르지 않는 업소는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수시로 방문 조사할 방침이다. 홍보기간이 끝난 10월부터는 소비자 식품위생 감시원과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무허가 식품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압류 폐기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도 개선 사항을 설문 조사해 정책에 반영하고, 학교별로 ‘어린이 부정·불량식품 감시단’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 함께 정신건강 이동상담실 `펀버스(Fun Bus)’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챙기고 있다. 재미있는 글과 그림 등으로 장식한 ‘웃음공간’에서 마음껏 웃고, 가족들에게 웃음과 감동의 편지를 보내며 참가자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도록 하고 있다. 버스는 매달 마지막날 6호선 길음역에서 주민들을 기다린다. 또 구내 기관이나 주민단체가 2주 전에 예약 신청하면 버스가 직접 찾아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뷰티Up 스타일Up] 물놀이후 렌즈는 바로 빼주세요~

    날도 덥고 땀도 많이 나는 계절인 여름에는 안경을 쓰는 사람들도 콘택트렌즈에 관심을 보인다. 또 여름철 과감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미용렌즈 착용도 늘어난다. 여름은 고온 다습해 세균 감염에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갈 일이 많아 렌즈 선택과 관리, 이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존의 투명한 렌즈에 다양한 색상을 덧입힌 미용렌즈는 서클렌즈, 눈물렌즈 등으로 불린다. 일반 렌즈에 한 겹의 색을 더한 형태라 전체적으로 눈에 공급되는 산소 투과량이 줄어들게 해 충혈이나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방장치로 인해 산소전달률이 더 떨어진다. 충분한 산소의 전달과 눈물의 순환은 건강한 눈의 필수 조건이다. 눈의 피로를 줄이고 결막염과 같은 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미용렌즈 착용을 삼가고 눈을 편안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 보존액은 자주 갈고 렌즈 케이스도 소독을 해주어야 한다. 렌즈 케이스에 보존액을 계속 담아두면서 렌즈를 넣었다 뺏다를 반복하면 보존액에도 미생물이 침투한다. 렌즈를 세척할 때마다 깨끗한 용액으로 갈아 주어야 세균 감염을 방지하고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렌즈 케이스도 깨끗이 씻고,2∼3개월마다 바꿔주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수영장은 눈을 오염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갖추어진 곳이다. 일반적으로 눈 속으로 들어간 미생물은 눈물이 자연스럽게 걸러내지만 렌즈를 낀 상태에서는 눈의 자정 작용이 쉽지 않아 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가능하면 물 속에서는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고, 물안경을 써 가능한 한 물과 접촉을 피한다. 물에서 나오면 바로 렌즈를 제거하는 것이 세균 감염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또 렌즈의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안전성이 검증된 회사의 제품을 안경원이나 안과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눈의 이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는 염증으로 고생하거나 심지어 실명의 위험까지 처할 수도 있다. 렌즈 착용 중에 통증, 시력 감소, 눈부심, 충혈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도록 한다. 더 큰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고 예쁜 눈을 보호하는 길이다.한국시바비전 전문검안사 서여경
  • [세이프 코리아] ‘수마’ 후폭풍 ‘병마’ 주의보

    수마(水魔)가 휩쓸고 간 상처가 큰 만큼 ‘후폭풍’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장마가 계속되고 있어 습도가 높은 데다 기온마저 30도를 넘나들고 있어 세균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식중독 등 수인성 전염병. 재산피해를 줄이는 데 신경을 쓰다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경황이 없어도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경계대상 1호’, 식중독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더욱 발병하기 쉽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전기가 끊긴 2만가구 남짓을 비롯해 침수피해 등을 입은 수해지역이 ‘경계대상 1호’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음식을 조리한 뒤 공기 중에 4∼5시간만 노출되더라도 식중독 균에 오염되기 쉽다.”면서 “전기가 끊겼을 때는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도 상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아깝더라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날 음식이나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한번 오염된 음식은 끓이더라도 식중독 균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넘겼거나 상온에 방치됐던 음식은 금물이다. 또 숟가락과 젓가락, 접시, 물컵 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한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를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식중독 환자가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 탈수 증상을 예방해야 한다. 찬물을 그냥 마시기보다는 끓인 물이나 보리차 1ℓ에 찻숟가락으로 설탕 4스푼, 소금 1스푼을 타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사가 뜸해지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 그러나 설사가 1∼2일 지나도 멎지 않거나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 열이 많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나올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은 경미한 증상으로 그치곤 하지만,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유행성 전염병인 장티푸스도 주의해야 한다. 보균자의 대·소변으로부터 나온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주로 발생하는 장티푸스는 침수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하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곰팡이는 ‘공공의 적’ 집중호우로 눅눅해진 생활환경은 곰팡이의 천국이 될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무좀 같은 각종 피부질환도 유발한다. 젖은 옷이나 신발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접촉성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곰팡이가 원인균인 무좀도 습기찬 신발로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남성의 사타구니에 가려움증을 일으켜 종종 성병으로 오인되는 완선 역시 젖은 바지를 오래 입고 있으면 감염된다.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발병하는 농가진, 털이 있는 부위에 염증을 유발하는 모낭염, 피부가 맞닿는 부위에 생기는 간찰진 등도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이다. 이들 질환에 걸리면 염증과 더불어 가려움증, 붉은 반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세균과 곰팡이를 없애려면 무엇보다 눅눅한 생활환경을 정리해야 한다. 옷이나 침구류는 삶고, 신발은 햇볕에 말린다. 오염된 물기가 남아 있는 수건은 병원균을 옮기는 주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만큼 한번 사용하면 반드시 빨아야 한다. 손발은 자주 씻고, 씻은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실내 공기가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 등에 오염되는 것을 막으려면 집안의 습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천식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이나 보일러로 집안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1) 종류만 알아도 와인 절반은 ‘정복’

    [김석의 Let’s Wine] (1) 종류만 알아도 와인 절반은 ‘정복’

    “왜 와인인가?” 다소 생뚱맞은 물음이다. 와인이 어느 정도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다. 웬만한 ‘비즈니스 맨’이라면 좋아하는 와인 리스트를 갖고 있다. 호텔 등의 와인아카데미에는 수강생이 붐비고, 와인강사 초청 강연을 갖는 기업체도 많다. 대학에서도 와인 과정이 생겼고 와인을 감별하고 추천하는 소믈리에가 인기 직종으로 부상했다. 와인은 이제 비즈니스다. 그러나 와인은 아직 일반인의 주류 술이 아니다. 또한 생산 국가와 포도 품종이 다양하고 맛과 향, 빛깔과 뒷맛이 천차만별이다. 와인은 접할수록, 알수록 깊은 맛이 와닿는 마력의 술이다. 와인 전문가인 김석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의 ‘Let’s Wine’ 시리즈를 통해 와인의 깊은 맛을 음미해 본다. 요즘은 와인 시대다. 와인 저장고인 와인 셀러가 몇 십, 백만원에 팔리고 있다. 고급 가전에서 와인 컬러는 기본이고, 얼마 전 삼성전자가 론칭한 ‘보르도(프랑스의 와인산지) TV’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와인 셀러가 잘 팔리는 것은 소비자들이 와인을 그 만큼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와인을 형상화한 TV는 현재 ‘와인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마시는 와인에서 ‘이미지 와인’ 시대로 와인은 이제 마시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이미지로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와인은 거대한 뭔가를 내포하고 있는 것만 같아 그저 한없이 어려워만 보인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두 가지다. 예스 혹은 노.‘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와인은 정복해야 할 ‘거대한 산’이겠지만,‘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와인은 그저 일상을 향기롭게 하는 ‘한 잔의 방울방울’이기 때문이다. ●와인은 클래식 음악 와인 초보자는 와인을 쉽게 접하기가 여러모로 어렵다. 음악에 비유하면 와인은 마치 클래식과 같아 체계가 복잡하고 종류도 너무 많다. 초보자가 수백 종의 와인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와인을 정확하게 골라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와인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그렇다고 딱히 쉽고 재미나며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관련 서적을 뒤적여봐도 어렵게 느껴지거나 복잡하기만 해 잘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원료·스타일 따라 종류 구분 초보자가 와인에 관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종류’이다. 와인은 외견상으로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는 레드 와인, 즉 적포도주다. 보통 ‘와인’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것이 적포도주인 것처럼 레드와인은 포도주의 대명사이다. 두번째는 화이트 와인이다. 청포도로 담그기 때문에 빛깔이 붉지 않고 백색에 가까울 정도로 밝다. 그래서 백포도주라고도 하지만 실상은 밝은 레몬색이나 노란색이 대부분이다. 숙성 차이에 따라서는 조금 더 짙은 빛을 띠는 경우도 있다. 세번째는 로제 와인이다. 와인숍에 가면 핑크빛 와인을 찾을 수 있는데 빛깔이 장밋빛과 같다고 해 로제 와인이라고 부른다. 로제 와인은 전체 와인 생산량 중에서 약 5%만을 차지할 정도로 적지만, 빛깔이 예쁘고 달콤해 와인을 자주 접하지 않는 이들도 쉽게 마실 수 있다. ●‘드라이’가 무슨 맛이에요? 와인을 스타일로 구분해 보자. 화이트 와인은 당도의 차이와 탄산의 함유량 등으로 봐서 다시 세가지 종류로 나뉜다. 달콤한 스위트 화이트 와인과 달지 않은 드라이 화이트 와인, 그리고 탄산이 함유돼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 그것이다. 스위트한 화이트 와인은 드라이한 와인에 비해 종류나 생산량이 많지 않다. 하지만 디저트용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초보자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스위트 와인은 포도를 발효할 때 당분을 남겨둬 달콤함을 유지시키는 방식으로 양조한다. 이런 경우 알코올 도수가 낮은 와인이 만들진다. 하지만 포도를 늦게 수확하는 방식을 이용해 알코올 도수와 당도가 높은 와인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런 와인은 양이 적어 귀한 와인으로 취급된다. 스파클링 와인은 탄산이 함유된 와인으로 대개 ‘샴페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샴페인은 프랑스의 ‘샹파뉴’지역에 대한 미국식 발음으로 이 지역에서만 만들어지는 발포성 와인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탄산이 함유된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부르는 것이 옳다. 스파클링 와인도 달콤한 맛부터 떫은 것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살 때 점원에게 자신의 취향을 ‘달콤한지’ ‘드라이한지’ 밝히고 스파클링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면 보다 좋은 와인을 만날 수 있다. 레드와인의 경우에는 떫고 쓴 드라이 스타일이 대부이지만, 미국과 이탈리아, 칠레의 일부에서 스위트한 레드와인도 빚고 있다. 일단 초보자에게는 스위트한 레드와인을 권하고 싶지만, 단맛이 강한 와인을 식사전이나 식사 중에 마시면 입맛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와인은 알코올이 낮다고? 스위트한 레드와인 중에는 브랜디나 위스키 등의 증류주를 첨가해 만든 와인도 있다. 이렇게 탄생한 와인을 ‘주정강화’와인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스위트 레드와인의 알코올 도수가 8∼12도인데 반해 주정강화 와인은 18∼22도로 알코올 도수가 비교적 높다. 도수가 높은 술은 쉽게 변질되지 않기 때문에 와인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에서 만드는 ‘포트와인’을 비롯해 ‘마데이라’,‘마르샬라’ 등이 유명하다. 이런 주정강화 와인은 대개의 경우 짙은 붉은색을 띠고 있어 레드와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빛깔로 봐서는 일반적인 레드와인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 하지만 예외도 있다. 이탈리아에서 만드는 ‘빈 산또’는 이례적으로 투명하고 짙은 노란색에서 밝은 갈색에 이르는 빛깔을 지니기 때문에 화이트 와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찾기 어려우므로 예외가 있다는 정도로만 알아두면 될 듯하다. 다음주에는 와인의 대표 생산지인 프랑스 와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김석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 총괄 부회장(금양인터내셔날 상무) 1953년 광주에서 태어나 조선대 경영학과를 마쳤다.89년 국내 1위 와인수업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에 입사해 17년째 와인과의 인연을 맺고 있다. 이후 보르도 와인아카데미도 수료했다. 와인의 대중화와 좋은 와인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세계의 포도 농장과 와인 양조장을 탐방하고 있다.‘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와인이 좋은 와인’이란 게 그의 지론이다.
  • [녹색공간] 식품산업의 하이엔드 경향/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최근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현황과 수출입 구조를 살펴보면, 추세적으로는 원재료 즉 ‘가공되지 않은 재료’에 대한 수입에 비해서 ‘가공식품’의 비율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양으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는 반면 금액으로는 미국 식품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즉 값싼 농산물은 중국에서 많이 유입되고 값비싼, 소위 고부가가치 식품의 수입은 미국산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영국과 호주 혹은 덴마크의 제품들도 생각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식품시장도 이른바 ‘하이엔드’ 경향을 가진 게 아닌가 싶다. 하이엔드 마켓은 약간의 품질 향상을 위해 대단히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스피커나 앰프와 같은 하이파이보다 고가의 시장을 하이엔드라고 지칭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약간의 음질 향상을 위해 오디오 마니아들이 추가적으로 지불하게 되는 비용은 수천만원 이상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나라의 식품산업도 점차적으로 이러한 하이엔드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식품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은 돈을 지불하는 ‘품질’은 맛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미식가들이란 새로운 맛 혹은 원래의 맛을 느끼는 데 많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급스러운 퓨전 레스토랑은 시장이론으로 따지자면 이런 새로운 맛을 중심으로 형성됐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안전이라는 요소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하이엔드 마켓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는 이유식 시장과 같은 경우를 꼽을 수 있다.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은 국내 총공급의 3% 정도를 구성하고, 실제 유기농은 1%가 채 안 된다. 그러므로 안전한 음식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국내 공급체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높아지는 사회적 인식을 따라갈 수 없다. 자연히 수입산이 그 빈 자리를 채우게 된다. 최근의 국내 유기농가공품 역시 원재료나 중간재료가 상당부분 수입산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식품을 수입한다고 해서 그 자체를 문제삼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유통기한의 문제나 소위 지역순환형 물질시스템이라는 관점에서 아무래도 국산이 여러 모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국내 공급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걸 어쩔 것인가! 수입이라도 하는 수밖에…. 아직까지는 위험한 수준을 넘어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수입하면 싸진다.”는 일반적인 농산물에 대한 상식 대신 고가수입품으로 전환되고, 국내 생산기반을 잃은 국내산 농산물은 전형적인 하이엔드 마켓의 현상을 보이게 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매우 값비싼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안전한 국내 유기농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은 아마 구매에 필요한 소득을 확보한 소수에 한정될 것이다. 이처럼 극소수에게만 국내의 안전한 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는 상황은 전체 국민의 처지에서는 그리 행복한 균형이 아니다. 그렇다고 농민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만을 마냥 늘리라고 하기도 여의치 않다. 우선 농업의 특성상 생산량을 공산품처럼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돈 된다고 생산이 특정부문에 집중되면 시소현상에 의해서 농민들만 눈물흘리는 일이 벌어진다. 이래저래 1년 혹은 6개월 단위로 공급되는 농산물의 조정에 관한 정책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과제이다. 미국의 식품산업계는 한국을 중요한 수출시장 중의 하나로 이해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시장에 진출할 때 대체로 비가공식품보다는 가공식품으로, 성인시장보다는 유아와 아동용 시장에 집중하는 게 좋다는 기본전략을 가지고 있다. 무서운 일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한국 소비자들이 매우 큰 지불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훤하게 꿰뚫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과제에 대한 미세조정이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식품산업의 하이엔드 마켓이 미래에 대한 위험한 징후로 느껴지기도 한다. 장기적 안목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경제플러스] 유통업계, 여름철 먹을거리 비상

    날씨가 더워지면서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백화점 경인 7개점은 다음달 말까지 김밥, 초밥, 롤 상품을 포장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 고객이 부득이 요구할 경우 아이스팩과 보냉팩에 넣어주기로 했다. 이마트에서는 유통기한을 제조 후 7시간 이내에서 4시간 이내로 단축했으며 생크림을 넣은 빵 등은 아예 팔지 않기로 했다.
  • 식자재 공급업체도 ‘초비상’

    급식업계와 식자재 공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에버랜드·아워홈·신세계푸드 등 급식업체와 식자재업체들은 23일 자체적으로 식자재 처리장과 물류시스템의 위생 점검에 나서면서 식중독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또 식약청 등 외부기관의 검사에 대비, 물류 과정 전반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는 특히 대기업 급식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식자재업계는 식자재의 안전 기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이날 돼지고기·소고기 등 육고기류의 냉동유통망을 점검한 데 이어 양파·감자·무·당근의 씻기, 잘라내기, 다듬기 공정의 위생상태를 자체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다. CJ푸드시스템은 이날부터 400여 공급업체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간데 이어 1700여 단체급식 업체에 대한 식자재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김민규 CJ푸드시스템 식품안전센터장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지만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위험을 없애기 위해 식자재 공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CJ푸드시스템 한 관계자는 “식중독이 발생한 기간에 한 납품업체가 공급한 육류가 공통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돼 현재 이 업체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이날 하루종일 자체적으로 급식 시스템의 위생관리 실태 조사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부설 위생연구소 소속 관리사들을 물류창고에 보내 식자재 잔류농약과 이물질 포함 여부, 유통기한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상품권으로 애향심 보여주세요”

    “5만원의 애향심을 보여 주세요.”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잇따라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나서 주목된다. 청도군은 오는 20일부터 군청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청도사랑 상품권’ 판매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최근 조폐공사와 5000원권 4만장,1만원권 6만장 등 총 8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했다. 군은 1차로 6급 이하 1인당 매월 5만원,5급 이상 10만원 등 모두 520여 공무원에게 3000여만원의 상품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상품권의 유통기한은 2009년 6월20일까지 3년간이며 관내 음식점과 옷가게, 약국, 슈퍼, 주유소 등 군내 120여 가맹점에서 통용된다. 군은 성과가 좋을 경우 공공기관 임직원 및 기업, 주민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군의 상품권 발행은 이원동 군수가 제안, 직장협의회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가 찬성해 이뤄졌다. 군위군도 지난 2월부터 ‘군위사랑 상품권’을 발행, 판매에 들어갔다. 역시 5000원권 4만장,1만원권 6만장 등 8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했다. 지금까지 1억 300만원어치가 판매돼 150여개 가맹점을 통해 통용되고 있다. 군은 공무원 1인당 월 5만원씩의 상품권 구입을 의무화했다. 상주시도 지난 1월 중앙시장번영회와 공동으로 4억원어치(5000원권 4만장,1만원권 2만장)의 ‘상주사랑 상품권’을 발행, 판매중에 있다. 종전 재래시장에 한정해 발행했던 상품권을 올해부터 상용화한 것이다. 시는 지난달 말까지 공무원과 출향인사 등에게 417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상주시는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선물 구입하기 ▲시청 직원 및 가족 1회 이상 재래시장 이용하기 ▲공무원 재래시장 식당 이용하기 등 재래시장 이용 활성화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고령·성주군도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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