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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세척달걀 냉장유통 의무화…유통기한은 산란일부터 계산

    식약처, 세척달걀 냉장유통 의무화…유통기한은 산란일부터 계산

    내년부터 세척 계란은 반드시 냉장상태에서 보관·판매돼야 한다. 계란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는 조치다.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척 계란의 냉장유통 의무화 규정이 추가된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을 고시했다. 계란을 세척해서 유통하고자 할 때는 30도 이상이면서 달걀의 온도(품온)보다 5도 높은 물로 씻고, 그 후에는 반드시 냉장에서 보존, 유통해야 한다. 세척 달걀의 권장 유통기한은 냉장에서 45일이다. 한번 냉장보관에 들어간 계란은 세척·비세척 여부와 상관없이 냉장상태에서 계속 보관돼야 한다. 냉장했다가 실온으로 유통하면 온도변화로 인해 결로 등이 발생해 품질이 저하되기 쉽다. 식약처는 신선한 계란이 유통될 수 있도록 달걀 유통기한 산출기준을 포장완료 시점에서 산란일자로 변경했다. 알가공 업체에서 껍질이 약한 연각란, 금이 간 실금란, 오염물질이 많이 묻은 오염란을 원료로 사용할 경우에는 납품을 받고 24시간 이내 또는 냉장보관에서 72시간 이내에 가공해야 한다. 또 살균하지 않은 흰자와 노른자는 5도 이하로 냉각하고, 72시간 이내에 가공해 부패를 방지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탐방 플러스] ‘천연 나노’ 원천기술로 새로운 시대 열다

    [탐방 플러스] ‘천연 나노’ 원천기술로 새로운 시대 열다

    나노 기술은 미래의 중요한 먹거리로 세계 선진국들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야다. 기술 분야에서는 21세기를 ‘나노 시대’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만큼 소재 산업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이 같은 가능성 때문에 나노기술은 생명공학, 인공지능과 더불어 21세기 3대 기술로 각광을 받는다. 나노기술 연구로 대체에너지 개발, 지구온난화 방지, 난치병 극복 등의 분야가 진일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천연나노소재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펙셀(주)이다. 에이펙셀의 나노 분쇄 기술을 사용하면 식재료의 영양성분이나 소재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노 입자로 분쇄할 수 있다. 약초나 과일을 비롯한 먹거리나 의약품을 나노 입자로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혁신적인 건강식품이나 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노벨물리학상 도전하는 기업 지난 9월 한국노벨재단은 에이펙셀을 2018년 노벨물리학상 한국대표 후보로 인증했다. 9월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서 열린 노벨물리학상 한국대표 후보자 인증식은 에이펙셀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독일 의료법인 동서의학병원장 박우현 교수는 에이펙셀 나노칼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칼슘제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잘게 쪼개 흡수율을 높인 기술로 어르신들의 뼈를 20대로 돌려놓았다”고 말했다. 에이펙셀의 기술은 ‘천연 나노’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된다. 기존 나노 기술을 선도해 온 미국이나 일본의 기술은 용매에 재료를 넣어서 녹이거나 고온에서 증발시킨 뒤 냉각을 시켜 미세한 입자를 만드는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그에 비해 에이펙셀의 나노 기술은 화학 처리를 하지 않고 재료가 가진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입자를 나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유기물과 무기물, 수용성, 지용성, 불용성의 경계를 무너뜨려 재료 그대로 나노 입자를 만들 수 있다. 기존 기술로 어려움을 겪었던 크기 조절도 가능해 소재 특성과 활용 목적에 맞게 입자 크기를 맞출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녹차나 홍삼, 전복과 같은 약재를 영양성분은 물론이고 색깔과 향, 맛을 유지하면서 흡수율 높은 나노 형태로 만들 수 있다. 노벨상 후보 인증식에서 직접 기술을 소개한 에이펙셀 강대일 상무는 “이 기술을 통해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신소재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대한민국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불치병 골다공증 완치제 최초 개발 골다공증 치료제로 나노칼슘이 주목받는 이유는 흡수율 때문이다. 섭취된 음식은 분해되어 흡수되는데, 나노 입자로 만들면 이 과정의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 이 같은 효능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칼슘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천연 약재들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은 당뇨와 고혈압 치료, 노화 방지 등의 분야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 부작용을 크게 줄이고 효능을 크게 높여 ‘의약품 센세이션’의 초석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기술개발을 이끌어 온 강 상무에 따르면 에이펙셀의 나노칼슘은 미국 국방성에서 납품을 요청하기도 했다. 기존 미군이 복용 중인 칼슘제보다 효과가 3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공급을 문의해 온 것이다. 더불어 미국으로 옮겨오라는 제안도 받았다. 규모도 크고 전 세계적인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에이펙셀은 원천기술을 지키고자 공급 요청을 거절했다. ●기술을 지키기 위한 분투 전 세계가 치르고 있는 기술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불린다. 미래 기술로 꼽히는 나노 기술 분야는 더욱 치열하다. 중소기업인 에이펙셀에게 독보적인 나노 기술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접근이 끊이지 않았다. 글로벌 기업들은 연구 성과의 핵심 노하우를 공유하자거나 경영권을 넘겨 달라는 요구를 했다. 기업의 미래 먹거리로서 나노 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두가 원천기술을 공유해 달라는 요구를 내밀었다. 정부 자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무리한 요구를 경험했다고 강 상무는 말했다. 기술 검증을 목적으로 파견된 전문 평가자가 대기업과 관련이 있는 연구소장과 함께 와서 장비 제공과 독점권 등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 심사를 이유로 심사관은 “노하우를 0.1%도 숨기지 말고 모두 알려달라”는 요구도 했다고 강 상무는 밝혔다. 모든 요청을 거절하자 심사관은 “정부자금 1원도 받을 생각하지 말라, 꿈도 꾸지 말라.”고 했고 실제로 보고서 내용은 실제 기술과 전혀 다르게 평가됐다. 어려움은 이뿐 아니다. 일부 단체에서는 에이펙셀의 나노 기술 연구성과를 가리려고 박람회에 못 나가도록 방해하기도 했다. 추후 연구과제로 지원금을 받으려는 의도가 있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에이펙셀은 독보적인 기술을 지켜내 확인시키고 있다. 기술을 검증받기 위해 유례없는 과학재판을 거쳤고, 2011년 대법원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 2013년에는 나노칼슘으로 미국 FDA 일반의약품(골다공증, 심혈관, 관절염, 키성장치료제) 인증을 받았다. 에이펙셀의 나노 기술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할 만한 근거들이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인터뷰 플러스]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에 도움 되고파” 강대일 에이펙셀 상무 →나노 기술 연구에 나선 계기는. -전에 제철소 용광로 쇳물부산물(슬래그)을 재처리하는 일을 하면서 미세한 입자의 가능성을 보고 연구하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해한 기술이라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움이 있었죠. 자본과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했는데, 김청자 대표님을 만나 실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에이펙셀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진정한 나노기술이라면,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될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자체 연구성과인 나노 제조기술로 이제껏 상상할 수 없었던 골다공증 치료제를 만들었습니다. 70대 노인의 뼈를 20대의 가장 튼튼할 때의 뼈로 돌아오게 만드는 제품이죠. 이미 임상골밀도시험도 국내외 기관에서 진행했던 결과물이 무수히 많습니다. →영양성분을 나노로 만드는 것이 어려운가요. -재료가 가진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노화 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기술입니다. 예로 녹차의 향, 색깔,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나노 제조기술을 가진 건 우리 회사가 유일하지요. 홍삼이면 홍삼, 인삼이면 인삼 다 가능합니다. 약용 식품을 고스란히 몸에 흡수시킬 수 있는 겁니다. 입자가 작으면 새로운 특성을 끌어낼 수 있는 건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특성을 그대로 살려서 나노 입자를 만들 수 있는 장비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밖에 없습니다. →에이펙셀의 나노 기술이 바꿀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식문화가, 저희 기술로 인해 완전히 바뀔 거라고 봅니다. 트렌드가 달라질 거예요. 음료수, 화장품 등 생활도 많이 달라질 겁니다. 예를 들어, 부추와 같은 채소를 시장에 내놓으면 유통기한이 일주일 정도 아닙니까. 천연나노입자로 만들면 맛이나 향,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포도의 씨앗이나 껍질에 담긴 영양소도 섭취할 수 있죠.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엄청난 고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향후 에이펙셀의 비전은. -김청자 대표님은 국가관이 투철하고 애국심이 대단하신 분입니다. 미국이나 일본, 러시아에서 기술을 가지고 들어오라는 요청이 계속 있었는데, ‘과학 한국’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현재까지 기술력만 키워왔습니다. 지원보다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기술의 국적’을 지켜온 겁니다. 이제 한국을 대표해 노벨물리학상 후보로 인증됐으니 2019년도엔 노벨의학상, 2020년도엔 노벨화학상에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확실하게 홍보 차원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 우리의 원천기술로 인해 한국이 경제 대국, 과학 강국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랍니다. 또 에너지, 지구환경, 기아문제, 질병 등 인류의 숙원과제를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기술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 건국유업도 8년간 대리점에 재고 강매 ‘갑질’

    멋대로 주문량 수정 ‘밀어내기’ 건국대학교가 운영하는 건국유업이 8년 동안 대리점을 상대로 재고를 강매하는 등 갑질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구입 강제) 위반을 적용해 건국대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건국대는 1964년부터 ‘건국유업·건국햄’으로 유제품 관련 수익사업을 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시장점유율 각 17%)에 이어 유제품 가정배달 업계 3위(시장점유율 16%)다. 공정위에 따르면 건국유업은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272개 가정배달 대리점에 주문하지 않은 13개 제품을 사들이도록 강요했다. 대리점 주문이 마감된 후 주문량을 일방적으로 수정해 출고하거나 수정한 수량까지 포함해 대리점에 대금을 청구하는 등 전형적인 ‘밀어내기’ 방식이었다. 특히 건국유업은 ‘(2013년) 11월부터 목표가 올라감에 따라 일요일 도착분에 2박스 배치하였고 대리점당 주 6박스 부여하였습니다’, ‘주문량 단산일까지 푸시가 있을 예정이오니 이점 양해 바랍니다’, ‘판매 목표 미달로 추가 배송됩니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대리점에 보냈다. 대리점은 공급받은 제품을 반품하지 못하도록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강제로 받은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면 손실을 울며 겨자 먹기로 떠안아야 했다. 건국유업의 갑질은 지난해 11월 익명의 제보를 토대로 적발됐다. 공정위는 밀어내기가 장기간 이뤄졌고, 유제품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고 반품도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최고액인 5억원을 부과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장균 시리얼, 살균 뒤 재포장’ 동서식품 3년 만에 무죄

    ‘대장균 시리얼, 살균 뒤 재포장’ 동서식품 3년 만에 무죄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을 살균 처리한 뒤 정상 제품에 섞어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이광복(64) 동서식품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20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와 임직원 4명, 동서식품 법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서식품은 ‘대장균 시리얼’ 오명에서 3년 만에 벗어나게 됐다.재판부는 “기록을 살펴보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며,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 등은 2012년 4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충북 진천 공장에서 생산된 ‘아몬드 후레이크’ 등 시리얼 제품 5종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이 검출됐는데도 이를 정상 제품에 섞어 52만개(28억원 상당)를 제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동서식품이 자체 품질검사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된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이를 폐기하지 않고 재가공해 정상 제품에 섞어 판 것을 문제 삼았다. 대장균군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 속에 사는 대장균과 그 비슷한 균류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대장균군은 섭씨 60도 이상에서 가열하면 사멸한다.동서식품은 시리얼 제품 개별포장 및 유통기한 날인 박스 포장을 완료한 뒤 일부를 골라 대장균군 검사를 했다. 이 때 이상이 없을 경우 제품을 출고하고, 균이 발견되면 포장을 해체해 최종 열처리공정을 거쳐 출고했다. 쟁점은 어느 공정 단계에서 완제품으로 볼 것이냐였다. 검찰은 포장이 완료된 시점을 최종 완제품으로 보고 동서식품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1, 2심은 “포장까지 완료됐다고 하더라도 이후 검사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 이상, 적어도 그 단계에서는 식품 제조 과정 자체가 완전히 종결된 최종 제품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시리얼이 포장과 날인이 돼 자동물류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해도 자체 품질검사 단계에 있는 시리얼류는 아직 출고 금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최종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기준과 규격에 어긋나는 제품이 소비자에게 제공될 위험 역시 없다”고 봤다. 그리고 “섞어 만든 제품에 대장균군이 검출됐다는 증거가 없고, 포장을 마친 제품을 해체해 재가공하는 행위가 식품위생법상 금지된다고도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장균군이 검출된 시리얼을 살균처리한 뒤 이를 원료로 새 제품을 만든 정상적 제조과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와는 별도로 동서식품은 소비자단체와 민사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대장균군 검출 논란이 벌어진 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소비자 11명을 대신해 “1인당 30만원씩 배상하라”며 동서식품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물인터넷 시대, 이제 스마트폰으로 ‘나만의 커피’를 즐긴다

    사물인터넷 시대, 이제 스마트폰으로 ‘나만의 커피’를 즐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통해 가정 안에 가전제품들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외출 중에도 집안의 밥솥 전원을 제어할 수 있으며 공기청정기는 필터 교체 시기를 알아서 안내해 주고, 냉장고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를 알려줄 수 있다.이렇게 스마트 기기로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제어가 가능해진 시대가 찾아온 가운데 커피머신도 예외가 아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커피머신을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 새롭게 출시됐다. 스위스 전자동 커피머신 ‘유라(JURA)’ 코리아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전자동 커피머신을 조작할 수 있는 상품인 스마트 커넥터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이 제품을 커피머신에 장착하고 스마트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앱을 통해 쉽고 빠르게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 유라 코리아의 설명이다. 유라 코리아는 “가령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커피와 물의 양을 설정하거나 온도 조절이 가능한 것은 물론, 가장 선호하는 메뉴에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저장해 나만의 맞춤 커피를 설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4.4 이상과 IOS 7.0 이상의 버전에서 사용 가능하다. 호환 가능한 모델로는 GIGA 5, Z6, E8, E6, E60 등이 있으며 지난 9월 출시된 J6도 스마트 커넥터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커넥터와 연동하여 사용하는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및 앱스토어에서 ‘jura coffee app for smartphone’ 라고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스마트 커넥터는 별도의 구매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주일간 상온에 방치된 고등어가 급식반찬으로

    일주일간 상온에 방치된 고등어가 급식반찬으로

    발암물질, 살충제 농약 검출 등 식재료업체 법위반 급증국감,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일주일 이상 상온에 방치돼 있던 고등어,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급식 반찬으로 사용했다고?최근 학교나 기업의 구내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최근 3년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집단급식시설 식품공급업체 행정처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2017년 6월까지 급식용 식자재업체들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총 91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위반건수는 2013년 180건에서 지난해 276건으로 3년 사이에 53%나 늘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A사는 냉동창고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70㎏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영업정지를 당했다. 강원도에 있는 B사는 냉동고등어를 상온에서 일주일 넘게 보관하다가 적발됐고, C사는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등 6개 제품을 보관하고 냉장보관용 제품을 냉동고에 두다 적발돼 영업정지를 당했다. 경기도 D사는 수질검사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고 서울시 E사는 창고 등 보관시설에서 곰팡이가 검출되는 등 비위생적 시설관리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기동민 의원은 “적발된 업체들 대부분이 소액의 과태료 부과를 감수하고 영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늑장대처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업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당도 문 닫은 연휴… 솔로족들의 ‘혼자미식회’

    식당도 문 닫은 연휴… 솔로족들의 ‘혼자미식회’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도 5일로 6일째를 맞았다. 포털사이트와 TV 정보프로그램 등에는 추석연휴 음식 칼로리에 대한 정보, 살찌지 않는 꿀팁 등의 글과 사진이 넘쳐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도 각종 기름진 전과 수육 등 명절 음식 사진들로 도배된다. 그러나 이런 연휴가 다소 불편한 사람들도 있다. 저마다의 이유로 고향집을 찾지 않는(혹은 못 하는) 1인 가구, 솔로족들이다. 긴 연휴,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고군분투하며 사는 자취생들의 먹고사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 퐁당퐁당 출근에 결국 서울 잔류… 고향을 홀로 마신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정모(35)씨는 연휴의 시작인 9월 30일과 추석인 지난 4일을 회사 사무실에서 보냈다. 회사 사정상 연휴에 ‘비상근무’를 해야 하는데 인사 가야 할 처가가 없는 미혼남 정씨가 추석 당일 근무자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고향 부산을 떠나 서울 생활 10년차인 정씨는 연휴 근무일정이 확정된 그날 밤 퇴근길에 집 근처 대형마트부터 찾았다. 유난히 긴 연휴에 당장 먹을 걱정부터 앞섰기 때문. 정씨는 울적한 마음에 스스로 위로 파티를 열어주기 위해 ‘해산물 특식’을 차렸다. 문어 숙회와 골뱅이 무침 그리고 소주(‘빨간뚜껑’) 2병으로 임시공휴일인 지난 2일 밤을 즐겼다고 한다.정씨는 “문어 숙회는 명절이면 늘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인데 혼자 식당에서 먹기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요즘 대형마트에선 5000원대에 엄청 큰 문어 다리 한쪽을 팔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라면서 “문어 다리를 썰고 골뱅이만 같이 올려도 근사한 한 끼 식사 겸 안주가 된다”고 애써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 만찬에는 반드시 소주, 그리고 무조건 ‘빨간뚜껑’(도수가 높은 소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기분이 저기압일 땐 무조건 고기 앞으로서울에 사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 서모(28)씨는 거듭된 시험 낙방에 연휴를 포기했다. 연휴를 즐길 만큼 마음이 편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고향의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고 친척들의 걱정 어린 시선 혹은 훈계 또한 받기 싫어서다.서씨가 자랑한 소울푸드는 단연 고기였다. 추석날 저녁에는 함께 공부하는 친구와 함께 스테이크 파티를 했다. 서씨는 “스테이크라고 해서 비싸고 거창한 음식은 아니다”라면서 “친구와 함께 돈을 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미국산 스테이크를 사서 ‘가성비 맥주’(1만원에 12캔)와 함께라면 잠시나마 시름을 좀 덜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 눈 안 보이지만 먹어야겠고… 곰국 카레 고향 경남 남해를 떠나 부산에서 혼자 살고 있는 직장인 이모(27)씨는 연휴 첫날 자신만의 ‘생존 식단’을 마련했다. 긴 연휴를 이용해 그간 벼렸던 라식수술을 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라식수술을 하면 며칠간은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야 하는데 먹고는 살아야겠고, 그래서 가장 하기 쉽고 챙겨 먹기 쉬운 카레를 한가득 해뒀다”라고 말했다.그는 “며칠 동안 손끝의 감각을 더듬어 아직은 잘 먹고 지낸다”면서 “깨끗한 세상을 보기 위해 골방에서 수행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혼자 온 안동, 4인분 찜닭에 도전하다충남 보령이 고향인 서울 거주 직장인 신모(36)씨는 고향집으로부터 ‘귀성 거부’를 통보받은 상황이다. 부모님이 긴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것. 그래서 신씨도 급히 홀로 여행지를 찾았다. 그가 무작정 향한 곳은 경북 안동. “아무 계획 없이 집에서 TV채널을 돌리던 중 ‘찜닭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충동적으로 안동에서 파는 제대로 된 안동 찜닭을 먹어보고 싶어졌다”는 게 그가 밝힌 여행지 선택의 이유다. 지난 3일 안동을 찾아 호기롭게 안동 중앙시장 찜닭 거리를 찾은 신씨. 그는 내려오는 버스에서 폭풍 검색한 끝에 그곳에서도 좋은 평가가 가장 많은 식당을 선택했지만, 식당은 쉽게 그를 허락하지 않았다.  “죄송하지만 혼자 오신 손님은 받지 않습니다” 신씨는 2인분을 시키겠다고 사정했지만 “저희는 기본이 4인분 분량이라 버리는 음식이 많아 혼자 온 손님은 받지 않습니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오기가 발동한 신씨는 “혼자서도 다 먹을 수 있으니 그냥 주세요”라며 사정했고, 결국 몇 번의 기 싸움 끝에 그는 식당 입성에 성공했다.그는 이내 자기 앞에 나온 음식을 보고 조금 전 자신의 치기를 후회했으나, ‘이런 게 여행의 맛’이라는 자기합리화와 함께 안동소주까지 주문해 ‘위대한 도전’에 돌입했다. 찍고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셨다. 그 끝은 “매우 흡족했다”는 게 신씨의 전언이다.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명 패스트푸드점 위생 엉망… 벌레 혼입 등 5년간 401건 적발

    최근 5년간 국내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식품위생법을 어긴 건수가 4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KFC·파파이스·맘스터치 등 전국 주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이 식품위생법을 어긴 건수는 총 401건이었다. 롯데리아가 153건으로 가장 많았고, 맥도날드 92건, 맘스터치 90건, 파파이스 28건, KFC 21건, 버거킹 17건 순이었다. 위반 내용을 보면 이물 혼입이 1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위생교육 미필 43건, 조리실 위생 불량 33건, 조리기구 위생 불량 32건, 위생모 미착용 21건, 건강진단 미필 20건, 유통기한 위반 19건, 폐기물 용기 사용기준 위반 13건, 보관기준 위반 12건 등이었다. 이물 혼입의 경우 벌레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탄화물 등 검은 물질 10건, 비닐류 8건, 플라스틱 7건, 뼛조각·나사(볼트, 암나사 등)·종이류 각각 4건, 머리카락·쇳조각·종이찍개 침·철수세미 각각 2건씩 발견됐다. 인 의원은 “패스트푸드 업계는 자성하고 소비자들은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월 9900원… ‘양말 구독’ 하실래요?

    월 9900원… ‘양말 구독’ 하실래요?

    “쇼핑을 별로 안 좋아하는 데다 제 양복에 맞는 양말을 고르는 건 너무 어렵더군요. 그래서 매월 양말을 배달받는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집에서 신문 구독하듯이 양말을 정기적으로 배달받는 거죠.”직장인 이모(39)씨는 2개월 전부터 월 9900원을 내고 매월 3켤레의 양말을 택배로 받는다. 그는 “양복에 어울리는 양말이 배달되는 ‘비즈니스 박스’ 상품을 선택했는데, 늘 다른 디자인의 양말이 들어 있어서 택배 상자를 열 때마다 재미가 있다”며 “업무에 치여 쇼핑할 시간이 없는 1인 가구에 알맞은 서비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생선, 면도기, 식재료, 꽃, 양말, 셔츠 등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정기배송 서비스)가 국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10년 여러 화장품 샘플을 담아 배달하기 시작한 미국의 ‘버치박스’(Birch Box)가 정기배송 서비스 산업의 문을 연 이후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선 이미 전자상거래의 주요 산업이 됐다. 우리나라도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급증, 택배산업의 발전, 상품 홍수에서 선택에 지친 소비자 증가에 따라 정기배송 서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정기배송 서비스는 3~4년밖에 안 된 신생 산업이다. 서비스를 지칭하는 용어도 정기배송 서비스, 구독 서비스,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등 다양하다. 직장인 이씨가 이용 중인 양말 서비스 업체 미하이삭스는 양말 공장을 운영하는 태우산업이 올해 4월 설립했다. 업체도 가입자 수에 맞춰 다품종 양말을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를 줄이고, 유통단계도 단순화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실제 정기배송 서비스의 양말 한 켤레당 가격은 3300원으로 소비자가격인 4800원보다 30% 정도 싸다. 김진 대표는 “30·40대 남성 직장인들이 주 고객층으로, 캐주얼 양말보다는 비즈니스 양말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초기 단계지만 고객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2014년 꽃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꾸까’의 매출액은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60억~70억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가입자는 4만명 정도다. 이 업체는 졸업식이나 생일 등 기념일에만 꽃을 선물하는 우리나라 문화를 일본이나 유럽처럼 꽃을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로 바꿔보자는 철학에서 시작됐다. 자연스레 사업 형태를 정기배송 서비스로 잡았고, 2주에 한 번씩 꽃다발을 배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꽃 한 다발을 만들려면 최소 10종류의 꽃을 묶음으로 구입해야 하고 유통기한도 짧기 때문에 일반 꽃집의 경우 재고처리가 힘들다”며 “하지만 우리는 배송 서비스를 통해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버려지는 재료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워서 꽃이 상대적으로 빨리 시드는 여름보다 꽃을 싱싱하게 오래 즐길 수 있는 겨울에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꽃이 빨리 시들지 않도록 꽃 밑단에 물 먹인 스폰지를 꽂아서 배달하는 ‘습식 유통’을 택했다. 꽃은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화훼시장에서 플로리스트들이 직접 구매한다.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용 유기농 식재료를 배달하는 ‘펫박스’도 있다. ‘위클리셔츠’는 매주 3~5벌의 셔츠를 배송해 준다. 구입부터 세탁, 다림질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농협, 무릉외갓집 등 많은 업체들이 뛰어든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매월 농산물을 가져다준다. 맞벌이 부부의 입장에서는 장 보는 수고를 덜어 줄뿐더러 건강한 제철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을 수 있다.선진국에서도 정기배송 서비스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수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곳들이 즐비하다. 면도기 정기배송 서비스를 하는 ‘달러셰이브클럽’(DSC)이 대표적이다. 평범한 30대 회사원이던 마이클 두빈과 마크 리바인은 면도날 구입을 귀찮아하고, 면도날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남성들의 속성을 겨냥해 2011년 DSC를 차렸다. 그리고 월 1달러(배송비 2달러 별도)에 면도날을 배달하는 신종 정기배송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업체는 2016년 유니레버에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에 인수됐다. 지난해 매출 2억 달러(약 2200억원)로 미국 온라인 면도기 판매 시장의 거의 절반(47.3%)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면도기, 면도날, 면도거품 등을 묶은 월 5달러 패키지를 내놓았다. 영국 런던의 ‘솔 셰어’(Sole-share)는 해산물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1㎏의 생선을 매주 배달받을 경우, 날생선은 월 60파운드(약 9만원), 익힌 생선은 월 65파운드(약 10만원)를 내면 된다. 소비자는 런던 내 픽업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물건을 찾아갈 수 있으며, 매주 생선 요리 레시피가 같이 제공된다. 바닥을 긁어내는 트롤어업을 하지 않는 런던 인근의 작은 배 선장들과 계약을 맺고 운영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환경 살리기에도 동참할 수 있다. 매월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의 렌즈를 60개씩 배송하는 영국 ‘왈도’(Waldo), 월 50달러를 내면 알코올을 제외한 수제 칵테일 재료를 배송하는 미국의 ‘쉐이커 앤 스푼’(Shaker&Spoon), 월 35파운드(약 5만원)에 매월 5가지 치즈를 가져다주는 영국의 ‘더 치즈 소사이어티’(The Cheese Society) 등도 있다. 미국의 ‘미스터리 박스 오브 오섬’(Mystery Box of Awesome)은 아예 무엇이 들어있는지 예상할 수 없는 ‘의문의 박스’를 매월 가져다준다. 드론, 가상현실(VR) 헤드셋, 비행기용 수면 베개, 머그컵, 수건 등 박스 안 상품들의 가격 총액이 소비자가 매월 내는 비용(24.99달러)을 넘어야 한다는 게 유일한 원칙이다. 최근에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자기에게 주는 선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나타난다. 꽃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을 때 꽃다발이 든 예쁜 박스를 보면 누군가에게서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든다”며 “싱싱한 꽃을 고르는 게 쉽지 않은데, 시간 낭비 없이 전문가가 고른 꽃으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정기배송 업체들의 경우 빅데이터를 이용한 수요 예측, 원스톱 회원 관리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하는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월정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내 IT 기업을 찾지 못해, 결국 외국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큰 업체도 이제 막 IT 개발자를 채용하기 시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패션 정기배송 업체인 ‘저스트팹’(Justfab)의 경우 빅데이터를 통해 유행 아이템을 파악하거나 전망한 뒤 직접 운영하는 공장에서 옷, 신발, 장신구 등을 제작한다.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판매가 급증하는 제품을 빠르게 파악하고, 급히 생산해 대응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어서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다. 지난해 창업한 ‘벨루가’는 안주와 맥주를 정기적으로 배송했지만, 맥주 통신 판매가 불법으로 간주되면서 휴업에 들어갔다. 기존 사업자들의 견제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35) 위클리셔츠 대표는 “워낙 많은 정기배송 업체들이 생겼다 사라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이 있는지, 애프터서비스는 확실한지, 유통구조는 단순한지 등을 인터넷 후기를 보며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라이프 톡톡] 집 냉장고 속 검은 봉지까지 단속… ‘불량식품 저승사자’

    [라이프 톡톡] 집 냉장고 속 검은 봉지까지 단속… ‘불량식품 저승사자’

    김형준(56)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관리과 서기관은 30여년의 공직생활 중 불량식품 단속 업무만 20년 가까이 한 식품위생직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 6월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15년 경북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 ‘매의 눈’으로 식품 안전을 살핀다.# 식품 안전 사명감으로… 휴일에도 비상대기 그는 휴일에도 비상대기 상태로 지낸다. 언제, 어디서 식품사고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단속 현장은 후배들에게 물려줬지만 여전히 전국 합동단속 일정은 거의 대부분 그의 손을 거친다. 그는 오후 10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거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불량식품 저승사자’로 통한다. 김 서기관은 17일 “워낙 돌발상황이 많아 아내에게 휴가 일정을 잡아보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전국 120만개 업체를 쉬지 않고 점검해야 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할 정도로 바쁘지만 국민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보면 식품위생직 공무원 충원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1개월 추적해 노인들 등친 떴다방 일당 적발 노인들에게 큰 피해를 줬던 ‘떴다방’은 김 서기관 같은 베테랑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최근에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떴다방 조직원은 주로 10~15명 단위로 움직이는데 일정 기간 화장지 등 싼 물건을 제공해 노인들의 환심을 산 뒤 특정일을 정해 하루 동안 집중적으로 비싼 물건을 팔고 곧바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법을 쓴다. 많은 인원을 동원해 일일이 안마를 해주거나 화장지를 주는 방법으로 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 김 서기관은 “1개월 작심하고 추적해 제주도까지 가서 영업하던 일당을 적발한 경험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적발 뒤 대부분은 마음을 고쳐먹지만 10억원을 추징당하고도 버젓이 식약처로 찾아와 ‘나름 고생해서 번 돈인데 왜 단속했느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식당과 식품제조업소는 근로자 10인 이하 영세업체가 80%에 이른다. 5인 이하도 70%나 된다. 매일 모든 업소를 일일이 단속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업체 스스로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을 해 준다. 지자체 위생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그의 업무다. 교육자료 상당수는 그가 직접 만들었다. 가족도 교육 대상자다. 김 서기관은 “집 냉장고에서 우연히 정체불명의 검은 봉지를 발견하면 아내에게 ‘영업정지’라고 지적할 정도로 일에 파묻혀 산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통기한·포장 살피고… 1399로 불량 신고를 불량식품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근절하기 어렵다.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위생적으로 만들었다고 여겨 제품 외관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식품을 사는 사례도 적지 않다. 김 서기관은 “어떤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무조건 원료와 가공방법을 적어 놓은 제품 표시사항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가공식품에 제품 표시사항이 없으면 가급적 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통기한과 제품 포장상태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길거리 조리음식은 먼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든 건 아닌지부터 살펴야 한다. 김 서기관은 “불량식품 근절에는 제보가 큰 힘이 된다”며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면 부정불량식품신고전화 ‘1399’를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마트서 수입한 프랑스산 블루베리잼 방사능 세슘 기준초과

    이마트서 수입한 프랑스산 블루베리잼 방사능 세슘 기준초과

    이마트가 수입·유통한 프랑스산 블루베리 잼 제품에서 방사능 세슘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이마트가 수입한 이 제품에서 방사능 세슘(134Cs+137Cs)이 기준(100Bq/kg 이하)보다 초과 검출(138Bq/kg)돼 회수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제조 일자가 2017년 2월 27일(유통기한 2021년 2월 27일)인 제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올해 국내에 처음으로 1008개가 수입돼 1005개는 압류되고, 나머지 3개는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관할 지방식약청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하고,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업체나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부적합 식품의 유통을 차단하고자 위해식품 판매차단 시스템과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를 운영하고 있으며,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하면 1399 또는 민원상담 전화(110)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걀껍데기 표시 알기 쉽게, 가축 ‘대사산물’도 살충제 검사, 유통 단계 달걀까지 체크

    ‘살충제 달걀’ 사태 중심에 있었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후속 대책을 세웠다. 우선은 소비자 관점에서 시중에 유통된 달걀을 더욱 쉽게 식별할 수 있게끔 달걀 껍데기(난각) 표시를 바꿨다. 달걀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살충제 검사항목을 확대했고 농림축산식품부의 달걀 농가 전수조사 외에도 시중에 유통된 달걀에 대한 점검 역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14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르면 10월 말부터 난각을 보면 산란 일과 생산 농장, 생산 환경을 알 수 있도록 ‘축산물의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기존엔 시·도별 부호와 농장명만 난각에 표시됐다. 앞에서부터 산란 일, 생산농장, 사육환경을 나타내는데 사육환경은 유기농(1), 방사 사육(2), 축사 내 평사(3), 닭장사육(4) 등으로 구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난각 표시를 상세하게 바꿈으로써 소비자가 어떤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인지 알 수 있게끔 했다”며 “소비자한테 가장 직접적으로 와 닿는 정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생산 출하·유통과정에서 살충제 검사 항목을 더 늘리기로 했다. 피프로닐 등 2종에 대해선 가축의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대사산물)도 검사항목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시험법은 지난 4월 정해진 것으로 피프로닐은 일본 사례를 참고해 대사산물은 포함하지 않았다. 식약처는 유통단계 달걀에 대한 수거검사를 지자체와 합동으로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 취약지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살충제 달걀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지만, 이중 점검을 위해 유통단계에 있는 달걀까지 체크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맑은 계란’(08계림, 유통기한 9월 28일)을 회수 조치하기도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신규 친환경 인증은 유기 축산 등 동물복지형 농장에 한해서만 허용키로 하는 등 축산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적합 판정 농장서 또 ‘살충제 계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시가 시중에 유통한 계란을 수거·검사한 결과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맑은 계란’을 전량 회수·폐기 조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경기도 여주 안병호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으로 유통기한이 9월 28일이다. 난각 코드는 ‘08계림’이다. 이 계란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0.01mg/kg)을 초과한 0.04mg/kg 검출됐다. 회수 대상 계란을 산 소비자는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통시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 취약 지대에서 유통 중인 계란을 수거·검사하고 있다. 이 계란은 서울시가 거둬들여 검사한 제품이다. 해당 생산 농장은 지난달 이뤄진 농림축산식품부의 전수 점검 당시 부적합 판정을 받은 52곳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살충제 계란 또 발견…‘맑은 계란’(08 계림) 유통기한 9월 28일 제품

    살충제 계란 또 발견…‘맑은 계란’(08 계림) 유통기한 9월 28일 제품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계란이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량 회수·폐기 조치했다.식약처는 13일 경기 여주 안병호 농장에서 생산한 ‘맑은 계란’(08 계림)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유통기한이 9월 28일인 제품이다. 이 계란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0.01mg/kg)을 초과한 0.04mg/kg 검출됐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통시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 취약 지대에서 유통 중인 계란을 수거·검사하고 있다. ‘맑은 계란’은 서울시가 수거해 검사한 제품이다. 회수 대상 계란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처나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적조사를 통해 해당 생산 농장 계란의 유통을 차단하는 한편, 농장에 있는 계란을 전량 폐기할 계획이다. 또 3회 연속 검사 등 강화된 기준에 따라 규제 검사를 하고 사후 관리를 강화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곰팡이 음식 먹이고 폭행…장애인 학대한 목사 부부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목사 부부가 장애인들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상한 음식을 먹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목사 이모(55)씨를 구속하고 아내 김모(6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경기도 내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중증장애인 24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식재료비를 아끼기 위해 곰팡이가 핀 상한 음식을 장애인들에게 먹이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체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월 한 장애인 인권센터로부터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서 일부 장애인으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받았다. 또 일부 장애인을 자신의 밭에서 강제 노동을 시키고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와 국고보조금 횡령 여부 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씨 부부는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월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상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장애인들에게 곰팡이 핀 음식 먹이고 폭행 일삼은 목사 부부

    장애인들에게 곰팡이 핀 음식 먹이고 폭행 일삼은 목사 부부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목사 부부가 장애인들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상한 음식을 먹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목사 이모(55)씨를 구속하고 아내 김모(6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경기도 내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중증장애인 24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식재료비를 아끼기 위해 곰팡이가 핀 상한 음식을 장애인들에게 먹이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체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주 수요일을 ‘심판의 날’이나 ‘반성의 날’로 정해 장애인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부부는 장애인들이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실토하면 ‘엎드려뻗쳐’ 자세를 시키거나 검도 연습용 죽도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11월 김장을 할 때는 한 장애인이 운반하던 김치통을 잠시 내려놓았다는 이유로 8시간 동안 창고에 감금한 채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에서 근무하던 일부 사회복지사는 이씨 부부에게 학대 중단을 요구했으나 번번이 무시당하자, 일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월 한 장애인 인권센터로부터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서 일부 장애인으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받았다. 또 일부 장애인을 자신의 밭에서 강제 노동을 시키고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와 국고보조금 횡령 여부 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씨 부부는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월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상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일이 오래돼 진술 이외에 폭행 흔적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부부는 30여년 전부터 서울 등지에서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다가 2006년 경기 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수차례 시설 명칭과 대표자 이름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대표를 다른 사람 명의로 변경했다. 경찰은 이씨 부부가 시설 운영에 문제가 노출될 때마다 운영자 이름을 바꾼 것으로 보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창 일할 시기부터 노후 준비 의식해야”

    “한창 일할 시기부터 노후 준비 의식해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빈곤이 찾아온다.” 한국에 앞서 고령화 시대를 경험한 일본의 노인 빈곤 문제 전문가 후지타 다카노리가 29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주최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가 2015년에 쓴 ‘2020 하류노인이 온다’는 국내에도 지난해 번역돼 사회적 충격을 던졌다.후지타는 ‘장수국가 일본 노인의 리얼스토리’ 주제 강연에서 “한창 일할 시기에는 의식하지 못해 (노후)준비가 부족하다”며 “일찍부터 사회보장제도와 민간보험을 잘 활용하고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의 만 65세 이상 고령자 빈곤율은 19.4%로 5명 중 1명이 빈곤 상태이다. 생활보장을 받는 가구의 51%는 고령자 가구다. 그는 빈곤한 고령자를 ‘하류노인’으로 정의했다. 기초생활수급액으로 생활하는 고령자나 그렇게 될 우려가 있는 고령자를 가리킨다. 후지타는 “하류노인은 수입이 적고, 충분한 저축이 없고,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하류노인 대부분은 연금 수급액이 적거나 없다. 고령자의 60∼70%는 월 10만엔(약 100만원) 미만 연금만 받는다. 고령자 가구 중 16%는 저축이 없고, 40% 이상은 저축액이 500만엔 미만이다. 이들은 집세를 못 내 간이 숙소나 PC방을 전전하고 유통기한 직전 할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다.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다. 일본 내 하류노인 숫자는 700만명에서 1100만명 사이로 추산된다. 후지타는 “질환이나 사고로 인한 의료비 부담, 성인 자식 부양 부담 등으로 평범한 중년에서 하류노인으로 전락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일을 해도 생활하기 어려운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빈곤해지다 보니 고령자를 부양하기 어렵고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 국민생활기초 조사에 따르면 30∼49세 가구주 빈곤율은 2000년 11.8%에서 2012년 14.4%로 2.6% 포인트 높아졌다. 그는 젊은 세대 빈곤화는 청년층 비정규직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봤다. 비정규직 확대가 계속 이어지면서 성인 자녀를 부양하다가 빈곤에 빠지는 고령자도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후지타는 “사회보장을 확충하는 게 필요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준비해야 한다. 생활고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미 늦은 것”이라며 노후 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명우 아주대 교수, 오한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참여한 토크 콘서트도 진행됐다. 한편 한국의 노인은 절반 가까이(49.6%)가 빈곤층으로 파악돼 일본 노인 빈곤층의 2.5배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직거래장터 ‘직접 짠 콩국’ 알고 보니 세균 범벅

    직거래장터 ‘직접 짠 콩국’ 알고 보니 세균 범벅

    두유 기준치의 4000배 넘는 세균 검출 식혜는 1900배 초과… 2곳 대표 입건 쥐의 사체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동물의 배설물도 군데군데 보인다. 모기와 파리가 드글드글하다. 잠시 서 있기도 싫은 이런 곳에서 놀랍게도 음식물이 제조된다. 그 음식물들은 트럭에 실려 도시의 ‘직거래 장터’로 간다. “집에서 만든 것”이라는 달콤한 말이 건강식품임을 보증하는 것 같아 의심 없이 입에 넣는다. 식도를 타고 위장 속으로 들어간 그 음식물엔 세균이 수억 마리 들어 있다. 21세기에 대한민국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수년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콩국과 식혜를 만들어 서울·경기 일대 아파트 단지 장터에서 질좋은 수제품이라고 속여 판 업체 대표 2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강필영 민생사법경찰단장은 “두 업체로부터 식혜와 콩국을 사다가 소비자에게 유통시킨 판매업자 40여명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했다. 경기 양주에 위치한 A업체의 제조시설 바닥에서는 쥐의 사체가 발견됐다. 제조에 사용된 기구류의 세척 상태도 불량해 파리, 모기 등 벌레가 들끓었다. 벽면에는 거미줄과 곰팡이가 있었다. 직원들은 불결한 맨손으로 콩국을 1ℓ들이 병에 담아냈다. 콩국에서는 ㎖당 최대 1억 6000만CFU의 세균이 검출됐다. 콩국과 비슷한 두유류의 세균 개체 수 기준이 ㎖당 4만CFU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A업체의 콩국에서는 허용 기준치보다 400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된 셈이다. A업체가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시중에 유통시킨 콩국은 1ℓ들이 4만 8900병이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B업체의 식혜 제조시설 바닥에서도 동물의 배설물이 확인됐다. 직원들은 맨바닥에서 위생장갑이나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은 채 깔때기를 이용해 판매할 식혜를 병에 담았다. 이 식혜에서는 기준치의 1900배에 이르는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 B업체는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1.5ℓ짜리 24만 8000여병을 팔아 치웠다. ‘세균 범벅’ 콩국과 식혜는 주로 의정부·구리·성남 등 경기와 서울 지역의 아파트 단지 알뜰시장이나 직거래장터에서 판매됐다. 집에서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콩국과 식혜가 담긴 병에는 유통기한, 원산지 등 식품위생법에 따른 표시사항이 전혀 부착되지 않았다. 두 업체는 위생 단속이 허술한 이른 오전 시간대에 서울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전통시장 도로변에서 판매업자들에게 콩국과 식혜를 넘겼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냉장시설조차 갖추지 않은 화물차로 콩국과 식혜를 실어 나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껍데기 번호 안 찍힌 달걀은 뭐지?

    ‘강원 농가서 경기번호’ 경위 파악 중 대부분의 달걀에는 생산지 번호(난각 코드)가 찍혀 있지만 코드 번호가 없는 ‘미스터리 달걀’이 일부 있어 소비자 불안을 키우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북 김천시 개령면 박태수 농장의 달걀에는 난각 코드가 없었다. 이곳에선 5000마리 정도의 닭을 키우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농가의 경우 난각 코드를 찍는 기계를 갖추지 않아 별도 생산자명이 표기돼 있지 않았다”며 “난각 코드 없는 계란이 유통됐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법령상 달걀 껍데기에는 생산지역과 생산자명 등을 구분할 수 있는 난각 코드를 반드시 찍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영세 농가에서는 자체적으로 달걀을 생산해 전통시장 등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달걀은 살충제 오염 여부를 판독할 수 없고 유통경로도 추적하기 어렵다. 올 3월에도 난각 코드와 유통기한 등을 표기하지 않은 달걀 9만여판을 시중에 유통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한 판(30알)에 200원 정도 비용이 더 들고 유통하는 데 불편하다는 이유로 표기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각 코드 규정을 잘 모르는 일부 소비자는 싼 가격만 보고 ‘무정보 달걀’을 사기도 한다. 정부도 허술한 농장 관리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일부 중간 유통상이 달걀을 쌓아 놨다가 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팔기 위해 난각 코드를 임의로 찍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난각 코드가 찍히지 않은 ‘살충제 달걀’이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인터넷 등에서는 “껍데기에 번호가 없는 달걀은 무조건 버리라”는 충고가 돌아다니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달걀엔 아예 난각 코드가 잘못 찍히기도 했다. 강원 철원군 동송읍 농가에서 발견된 살충제 달걀에는 강원도 지역번호인 ‘09’가 아닌 ‘08LNB’가 찍혀 있었다. 08은 경기도 번호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의 번호가 잘못 찍힌 경위를 파악 중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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