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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100년 대기획] 대일 만성 무역적자 원인

    [한·일 100년 대기획] 대일 만성 무역적자 원인

    ‘백약이 무효’ 1965년 한·일간 교역 개시 이후 대일(對日) 무역적자가 자꾸 확대되고 있으나 적자를 줄이기 위한 온갖 처방전은 아무 소용없다. ‘중국에서 벌어, 일본에 건네는 무역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10년간 年 100억弗 이상 적자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는 총 276억 5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무역적자가 1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간 적이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극심한 무역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무역 적자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 교역에서 우리나라가 유리한 입장인데도 적자 구조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1월에도 2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200억달러 이상의 무역적자가 점쳐지고 있다. 대일 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원인은 뭘까. 수입 부문에서는 전체 대일 수입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력이 떨어지는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의 취약성을 꼽을 수 있다. 완제품 수출이 증가할수록 대일 부품·소재의 수입도 덩달아 늘어나는 구조이다. 지경부가 지난해 부품·소재 가운데 대일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100개 품목(244억달러)을 조사한 결과, 순수 기술격차에 따른 수입품목은 67개(123억달러)로 나타났다. ●車·IT 등 日진출 애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철강판(46억 5800만달러)과 반도체 부품(38억 2500만달러), 플라스틱 제품(31억 2300만달러) 등이다. 수출에서는 한·일 양국이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 산업 구조가 엇비슷해 일본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확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통구조가 복잡하고, 일본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재팬’을 선호하는 것도 국내 기업의 일본 진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최근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다. ●50개 전략품목 집중지원 정부는 근본 원인을 치유하기 위해 맞춤형 전략을 내놓았다. 부품·소재의 수출 확대와 수입을 대체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나노섬유 등 50개 전략품목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또 부품·소재 기업의 대내외 인수·합병(M&A) 촉진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100개 수출 유망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하이패스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입대체효과가 큰 부품의 경우 국내 수요기업과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공급량 부족으로 대일 적자가 발생하는 열연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의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톡톡 튀는 지자체 전통시장살리기

    톡톡 튀는 지자체 전통시장살리기

    서울시 등 여러 지자체들이 가격경쟁력 확보와 다양한 소비자 확보 등을 통해 전통시장을 ‘리모델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시장 현대화 사업을 넘어서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여러 아이디어로 사람들이 보다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단계 줄여 가격경쟁력 향상 노려 서울시는 최근 전통시장의 비효율적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전통시장 유통망 개선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6단계인 농·축산물 유통단계를 농협 및 농수산물공사와의 직거래로 절반인 3단계로 줄이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이렇게 하면 전통시장에서 팔리는 농·축산물 가격을 지금보다 최대 20%까지 낮춰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4일 안양 중앙시장에서 지역 대학이 인근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도록 한 ‘1시장-1대학’ 사업의 첫 번째 사례인 ‘민들레 쉼터’의 개소식을 가졌다. 도와 안양시의 자금 지원을 받은 안양대 학생들은 시장 내 빈 점포에 간이음식점을 내고,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시장 회생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상인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경남도는 마산 창동지역 전통시장 경기를 살리기 위해 2년 전 폐업한 주변 영화관을 매입해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로 재개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주도도 올레길과 천지연폭포 등과 접해 있는 서귀포 매일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상품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연찬 서울시 경제진흥관은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물고기를 직접 잡아 주는’ 식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전통시장 제품들이 저렴하면서도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면 시장 활성화는 자연스레 따라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자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 제품의 원산지 표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그간의 성과가 공염불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서울시도 이번에 발표한 유통망 개선사업을 통해 시가 직접 농산물의 원산지를 인증해 주는 제도를 도입하려다 무기 연기했다. 서울시와 함께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농협의 한 관계자는 “생산자와 생산품이 워낙 많다 보니 모든 농산물의 원산지를 정확히 인증해 주는 것이 아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원산지 인증 신뢰 확보 ·상품권 호환 과제 지자체별로 호환되지 않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통합하는 것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일부 지자체는 설 대목을 겨냥해 자체 시장상품권을 발행하려다 조폐공사에 인쇄를 너무 늦게 맡겨 설 이후에나 상품권을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자체 상품권만을 고집하다 발생한 ‘해프닝’이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와 상품권 통합 업무협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단골도 마트행… 이러다 다 문닫을판”

    “단골도 마트행… 이러다 다 문닫을판”

    29일 오전 9시 서울 독산동 축산물 도매시장. 수백여 곳의 정육 도매업소가 밀집한 이곳은 휑한 분위기였다. 찾는 이가 거의 없었다. 군데군데 문을 닫은 업소도 눈에 띄었다. 도매상 정화연(56)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10년째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판매해 온 정씨는 “대형마트들이 돼지고기 삼겹살을 원가보다 낮은 100g당 600원대까지 할인해 파는 바람에 평소 물건을 떼가던 단골 식당 주인들까지 마트로 몰려가는 실정”이라고 푸념했다. 그는 “돼지 한 마리 잡으면 삼겹살은 보통 15㎏가량 나오고, 100g의 도매 원가가 1100원 정도여서 도저히 마트와는 경쟁을 할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의 업소는 단골 고객이 급감하면서 하루 매상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하루에 취급하는 돼지도 평소의 절반인 2∼3마리로 줄었다. 인근 도매업소 주인 이모씨도 “돼지를 도둑질해 오든지, 수입산을 속여 팔지 않는 한 절대로 대형마트 가격엔 팔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형마트 간 출혈경쟁에서 비롯된 ‘반값 삼겹살 전쟁’에 애꿎은 도매상들의 등만 터지고 있다. 가격을 무기로 삼은 대형마트들의 전방위 공세에 소비자는 물론 식당 주인 등 소매업자들까지 마트로 몰리면서 도매업소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 특히 유통질서가 왜곡되면서 서울 독산동과 마장동 등에 밀집한 축산물 도매시장이 폐업 위기에 처해 양돈농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독산동 축산물 시장에서 돼지고기 도매업소를 운영하는 박정근(52)씨도 대형마트의 횡포에 분통을 터뜨렸다.그는 “거래가 급감하다 보니 신선육 형태로 들여온 돼지들이 팔리지 않은 채 냉동고에 그대로 쌓여 손해가 막심하다.”면서 “돈 많은 대형 마트들이야 삼겹살을 ‘미끼상품’으로 삼아 손님을 끈 뒤 다른 품목으로 만회하면 되지만, 우리는 거래처가 끊기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간 삼겹살 출혈경쟁이 지속되면 업계 유통질서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기엽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삼겹살 할인경쟁이 심화되면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후생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중간 도매상 등은 결국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육가공 업체를 압박할 것이고, 이는 결국 유통구조의 가장 아래에 있는 양돈농가까지 도미노식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양돈협회 관계자는 “‘반값 삼겹살’이라는 비정상적인 가격체계가 계속 유지되면 도매시장을 거쳐 양돈 농가에까지 직접적인 타격이 전해질 것이 뻔해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산천일염 세계명품화] 천혜의 성분·친환경시설 만나 ‘웰빙소금’ 빛나다

    [국산천일염 세계명품화] 천혜의 성분·친환경시설 만나 ‘웰빙소금’ 빛나다

    지난 11일 전남 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선착장을 찾았다. 섬과 섬을 연결한 방조제 사이로 널따란 염전이 펼쳐진다. 둑 위로는 목재 소금창고 60여동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염전 입구엔 1950년대 세워진 400평 규모의 ‘소금 박물관’이 눈에 띈다. 최근 박물관으로 바뀐 이 건물은 국내 유일의 석조 소금창고로, 2007년 근대문화유산 제361호로 등록됐다. 바로 옆엔 함초 등이 자생하는 염생식물원과 자전거탐방로, 힐링센터인 ‘소금 동굴’ 등이 조성돼 있다. 염전이라기보다는 생태 관광코스를 연상케 한다. 이곳은 단일 염전으로는 국대 최대 규모인 462만㎡에 이른다. ㈜태평염전이 염전과 천일염 가공식품을 제조하고 박물관 운영 등을 맡고 있다. 매년 전국 천일염의 6%가량인 1만 6000여t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천일염을 2차 가공한 함초자연소금, 해조소금, 미용소금, 자죽염, 함초분말, 함초된장 등 10여종의 제품도 만들어진다. 이 염전은 1953년 6·25전쟁 이후 피란민을 정착시키고 소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조성됐다. 이후 부침을 거듭했으나 최근 생태와 환경,식품을 결합한 천일염 생산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 염전은 다른 천일염 생산지와 달리 외관부터 깔끔하고 주변이 잘 정돈돼 있다. 요즘은 생산철이 아니라서 염전 바닥재 교체 등 시설 보수가 한창이다. 해주(함수창고)도 석면 논란을 빚은 슬레이트 지붕 대신 강판으로 교체됐다. 해주는 염도를 1%에서 21~22%까지 높인 바닷물을 결정지(햇볕에 소금 알갱이를 만드는 곳)로 보내기 직전까지 저장해 두는 곳이다. 이 염전은 최근 결정지 바닥재도 친환경 제품으로 바꿨다. 바닥재인 PVC제품의 가소제(DEHP·환경호르몬 추정물질) 검출 논란 때문이다. 이 염전의 직원 정구술(50)씨는 “들물(밀물) 때 방조제 입구를 통해 들어온 바닷물이 500m 이상 갯벌 염전을 통과하면서 저수지에 도착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바닷물의 유해물질은 모두 정화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된 소금은 창고에서 6개월가량 간수를 빼낸 뒤 출하된다. 폐염전으로 방치되다시피한 전남 섬지역의 상당수 염전들이 요즘들어 이처럼 명품소금을 만들기 위한 시설과 환경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까지 소금을 광물로 규정한 ‘염관리법’과 1997년 소금수입 자유화 조치 등으로 한때 사양길로 접어든 천일염이 최근 생태와 건강 등 ‘웰빙 코드’에 맞춰 되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최근들어 폐염전에 민간 투자가 줄을 잇고 있으며, 기존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2009년 한해 동안 전국 천일염 생산량 37만 7000여t의 86.7%인 32만 7000여t을 전남의 서남해안에서 생산했다. 갯벌 천일염전의 경우, 전국 4649곳(3778㏊) 중 72%인 3330곳(3007㏊)이 신안군 비금·도초·증도와 영광 등에 몰려 있다. 이 가운데 1134개 업체가 천일염 생산에 참여, 전국의 88%인 연간 71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도는 현재 13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향후 5년 이내 1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천일염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을 잇따라 유치하고, 유통구조·시설 개선과 공동브랜드 개발, 해외마케팅 활동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을 짓고 소금박람회를 열기로 하는 등 품질 표준화와 홍보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산업을 뒷받침하는 소금산업법 제정도 진행 중이다. 김병남 전남도 해양생물과 천일염 담당은 “최근 천일염의 가치가 재발견되면서 건강식품으로 지위를 굳혀가고 있다.”며 “이에 걸맞게 노후된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신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국산천일염 세계명품화] 국내산 가격 佛게랑드산 ‘100분의 1’

    ‘바람과 태양의 선물’ 천일염. 국산 천일염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리막길을 걸어왔지만 최근 각종 성분 분석에서 탁월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명품으로 새로운 비상을 하고 있다. ●동맥경화·고지혈증 예방 효과 천일염은 2008년 3월 광물에서 식품으로 인정받았고, 또 각종 성분 조사와 연구 등으로 최근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천일염 예찬론자 목포대 함경식 식품공학과 교수는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한국산 천일염이 활성산소로 인해 손상된 간을 보호하고 동맥경화·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결과 나타났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는 성인병과 노화가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연간 2억 1000만t의 세계 소금 생산량 중 중 갯벌 염전에서 생산되는 것은 44만t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프랑스, 포르투갈, 중국 등지에서 나오는 소량을 제외한 37만여t(76%)이 국내산이다. 그럼에도 2008년 기준으로 국내 소금 수입량 303만여t 가운데 외국산 천일염은 95%인 287만여t에 이른다. 현재는 국내 소금 수요량의 대부분을 가격이 4~5배가량 싼 호주, 멕시코, 중국 등 외국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갯벌에서 생산되는 몇 안 되는 천일염 가운데 프랑스 게랑드 소금만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다. 생산량이 연간 1만 5000여t에 불과한 게랑드 소금은 ㎏당 5만~6만원에 팔린다. 하지만 국내산의 소비자 가격은 ㎏당 600~700원(산지가 150~200원)에 불과하다. 각종 성분 조사에서 국산 천일염의 품질이 훨씬 앞서지만 가격은 무려 80~100배 이상 낮게 책정돼 있다. 명품화·세계화 전략의 틈새가 보이는 대목이다. 그럴 만한 이유는 있다. 한국소비자연구원과 환경운동연합은 2008~2009년 각각 시판 중인 국산 천일염에서 미량의 석면과 PVC(폴리염화비닐) 바닥재로부터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소제(환경호르몬 물질)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일부 영세업체들이 가격이 훨씬 싼 수입산 소금을 염전으로 옮겨와 포장재만 바꾸는 등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산 천일염이 소비자들의 외면과 오해를 받은 게 사실이다. ●2017년까지 신안군 천일염특구 지정 전남도는 천일염이 식품으로 분류된 시점을 계기로 이미지 개선과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신안군 일대 2900여만㎡를 천일염 특구로 지정하고, 생산기반과 연구 인력 양성 등을 통해 품질의 고급화를 꾀한다. 도는 신안·해남·영광 등지에 토판·함초 천일염전 230여㏊를 운영하고 8곳의 염전 체험장을 설치하는 등 홍보도 강화한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 생산기반 구축과 유통구조 개선, 2차 가공식품 개발 등이 점차 이뤄진다면 한국산 토종 소금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한류 세계화 ‘1인 창조기업’에 건다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한류 세계화 ‘1인 창조기업’에 건다

    “21세기 세계 각국의 승패를 결정하는 최후의 승부처는 문화산업이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1909~2005)가 한 말이다. 지금은 문화콘텐츠의 시대다.‘누가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해 상품화하느냐.’가 국부 창출의 화두로 작용한다. 콘텐츠산업이 창조경제 패러다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이른바 녹색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동안 변두리에 머물렀던 한국의 콘텐츠산업은 게임·캐릭터·애니메이션 ‘3두마차’를 선봉 삼아 세계의 중심부로 행군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 대표 ‘킬러 콘텐츠’… 수출 지역도 다변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펴낸 ‘2009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08년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2007년에 견줘 28.75% 증가한 18억 9025만 달러(약 2조 2000억원·광고 제외)였다. 수출지역도 다변화했다.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던 북미와 중국, 일본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동북·동남아시아 지역 17.4%, 유럽10%대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수출액도 2004~2008년 연평균 증가율 20%를 상회하는 22억달러(약 2조 6000억원·광고 제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킬러 콘텐츠’로 활약하고 있는 것은 게임·캐릭터·애니메이션 삼총사다. 특히 콘텐츠산업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이 2008년 40%에 이어 지난해에도 약 35% 증가하며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게임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의 지난해 최대 이슈는 해외진출이었다. 엔씨소프트의 대작 게임 ‘아이온’이 아시아·유럽·북미 대륙을 차례로 달구며 선봉에 섰고, 대부분 게임사들도 새로운 텃밭을 일구기 위해 분주히 해외시장을 누볐다. 그 덕에 지난해 게임 수출은 14억 8000만달러(약 1조 7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사들은 ‘미래의 삼성전자’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차세대 수출주력산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이온’은 북미·유럽에서만 110만개 이상 팔렸다. 비서구권 게임으로는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것. ‘메이플스토리’ 등 2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의 회원수는 전 세계 3억 2000만명에 이른다. 세계 캐릭터 시장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키 마우스’ 등 캐릭터 시장의 ‘절대 강자’ 미국과 ‘헬로 키티’ ‘포켓몬스터’를 앞세운 일본 등 양강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산 캐릭터들이 눈부신 약진을 하고 있다. 특히 ‘뿌까’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세계 170여 개국에 진출, 2008년 매출 4750억원에 로열티 수입으로만 160억원을 챙겼다. 의류 브랜드 베네통의 전 세계 1796개 매장에서 39종의 ‘뿌까’ 아이템을 판매 중이고, 맥도날드 어린이용 메뉴인 ‘해피밀’의 유럽시장 프로모션 상품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10대 캐릭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도 영국 등 100여 개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완구, 문구 등 파생상품만 1000여 종이 출시돼 1조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영국 BBC에 판매된 ‘로켓보이와 토로’나 ‘선물공룡 디보’ 등도 출판, 모바일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인 창조기업 등 콘텐츠산업 기반 활성화 불과 얼마전까지도 콘텐츠 산업의 화두는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미디어 형태나 상품으로 확장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One Source Multi-Use)였다. 그러나 최근 멀티소스멀티유즈(MSMU·Multi-Source Multi-Use)마저 구문이 될 정도로 여러 소스를 묶은 다양한 융합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융합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문제는 ‘아이디어 빅뱅’을 담아낼 그릇, 즉 재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난해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은 2008년에 견줘 75% 증가한 2156억 3000만원이었다. 유병한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모태펀드 1600억 등 5000억원의 가용 재원을 이미 확보했다.”며 “올해 1000억, 2013년 2000억원을 더 확보해 총 8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화부는 이런 재원을 바탕으로 문화기술(CT) 연구개발(R&D) 등에 못지않게 ‘1인 창조기업’과 스토리텔링 사업 등에 대한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식경제에서 창조경제로 전환되는 이른바 ‘포스트 벤처시대’를 맞아 주요 경쟁국에서도 ‘1인 창조기업’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해 1차로 12억원을 들여 50명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200명·2011년 500명·2012년 1000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OCCA 또한 ‘대한민국 新話(신화)창조 프로젝트’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토리 공모전으로 125억원을 투입해 스토리 발굴에서 제작,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한국 콘텐츠산업 규모 세계 8위 콘텐츠 사업자와 관련 당국의 기운을 빼는 것이 불법 저작물의 범람이다. 이로 인해 콘텐츠 산업에 대한 리스크는 늘고 투자는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부는 이를 근절하기 위해 저작권 경찰 등을 동원,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적정한 가격대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른바 ‘갑·을 관계’의 재정립도 시급하다. 모바일업체 등 콘텐츠 배급업자에 견줘 제작업체의 위상은 바닥이다. 유 실장은 “4000원짜리 게임을 만들었으나 이를 이동통신사를 통해 다운받는 데 드는 비용이 1만원이라면 그 게임은 사라지고 만다.”며 “콘텐츠 제작 열기를 사그러들게 하는 불공정 거래관행을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콘텐츠산업 규모는 세계 8위.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투자환경 조성, 전문인력양성, 유통구조개선 등 정책 지원을 통해 2013년 세계 콘텐츠 5대강국 진입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마트주유소 쟁점 살펴보면

    마트주유소 쟁점 살펴보면

    “대형마트의 주유업 진출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석유 유통시장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국면이다.” 대형마트 주유소 확산 정책을 펴고 있는 지식경제부에서는 ‘이 참에 석유유통 구조를 뜯어 고쳐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와 주유소업계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이 ‘골목 상권’을 초토화시킨 사례를 들면서 지역상권 붕괴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주유소를 둘러싼 반목은 정부와 지자체 간의 대립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대형마트 주유소 허가 문제로 정부와 지자체가 갈등을 빚는 지역만 전주, 울산, 천안 등 전국 10여곳. 롯데마트가 주유소를 내려던 경남 통영에서는 지자체가 ‘주유소는 25m 폭 이상의 도로에 접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막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불합리한 진입 제한을 당장 시정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자치단체가 대형마트 주유소 진출을 꺼리는 이유는 자영주유소의 도태가 지역경제의 주름살이 되기 때문이다. 또 대형마트들이 지역에서 거둔 매출을 본사가 있는 서울로 가져가 ‘동네 돈’만 유출될 뿐 세수증대에도 큰 기여를 못할 것이라는 이유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월 군산과 구미의 이마트 주유소에 대한 사업조정이 신청된 상태이다. 현재 전국에 설립된 대형마트 주유소는 7개이다. 지자체들은 현행 주유소 등록요건 고시 제정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지경부는 고시제정권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름값 인하 효과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주유소업계는 인하 효과가 미미하거나 일시적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대형마트 주유소를 도입한 영국과 프랑스의 사례를 보더라도 중소 자영주유소들이 줄도산 한 후에 대형마트들이 가격 정상화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자영주유소들이 사라진 ‘무주공산(無主空山)’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 업체들이 주유업계를 과점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대기업의 자금력으로 자영주유소들만 도태시키는 결과만 낳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영주유소의 수가 감소되는 것은 자연발생적인 측면으로 주유소의 복합화·대형화를 통해 기름값 인하 효과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중간상 폭리… 널뛰는 김장값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서울지역 소매시장에서 배추, 무 등을 판매하는 중간 유통상들이 2배 가까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지난 9일 발표한 ‘2009 김장비용 조사(4인가족 기준)’에 따르면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낙찰된 주요 김장 재료들의 총 합산 가격은 9만원선. 배추(20포기), 무(10개), 파(1.2㎏), 생강(0.6㎏), 소금(5㎏) 등 10개 품목 기준이다. 농수산물공사는 여기에 중간 유통 마진 20%를 더해 김장 예상비용을 지난해보다 10% 떨어진 11만~12만원선으로 예측했다. 농수산물공사는 김장 예상비용 하락의 이유로 “배추·무·젓갈류의 가격이 약세이고, 쪽파와 고추의 가격이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4일 소매시장인 경동시장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발표한 김장 예상비용은 지난해보다 13.5%가 오른 16만원이다. 올해 처음 조사를 실시한 농림부 산하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14만1594원을 예상가로 전망했다. 최초 낙찰가(산지업자가 도매업자에게 경매로 판 금액)와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김장 예상비용은 각각 9만원과 16만원으로 조사돼, 최대 2배에 달하는 가격 차이가 났다. 중간 매집상들이 다단계 유통구조를 통해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이것이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채소쓰레기 63% 감소… 물류 녹색혁명

    채소쓰레기 63% 감소… 물류 녹색혁명

    지난 추석연휴 직전 열흘 동안 서울 가락시장에 들어온 사과와 배의 양은 각각 4233t과 5284t. 우리나라 국민 4만 5930명(1인 연간소비량 9.6㎏ 기준)과 6만 2429명(9.2㎏)이 1년간 소비하는 양이다. 가락시장 등을 운영하는 서울농수산물공사는 수도권에서 거래되는 농수축산물의 절반 이상(하루평균 9861t)을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도매시장이다. 그만큼 엄청난 양의 쓰레기와 악취를 피할 수 없던 곳이었다. 하지만 2006년 김주수 사장이 취임한 이후 3년만에 친환경과 효율성으로 대표되는 첨단유통센터로 완전히 바뀌었다. 추석을 앞두고 가락시장을 찾은 사람이라면 시장 안에서 농수축산 성수품을 가득 실은 화물차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 의아했을 것이다. 시장 바닥에 저저분한 운송 쓰레기도 없다. 화물차들이 시장 밖 공지에 대기하다 순서에 따라 입장, 화물을 내려놓도록 한 덕분이다. 공사는 입주 상인들의 등록차량 수를 제한하고, 출입 화물차는 모두 등록하도록 했다. 시장 이용객에는 입주상인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있다는 점을 감안, 누구나 편리하게 24시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물차 등록제로 남은 공지를 활용, 주차면수를 5255면에서 1만 600면으로 두배 가까이 늘릴 수 있었다. 공사는 올 연말부터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5040억원을 들여 시설현대화 사업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2012년까지 도·소매 시장을 분리하고 관리서비스 건물동을 신축하고 집배송센터도 건립한다. 2012~2019년엔 농수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매시설을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한다. 이어 2019년까지 물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해칠 수 있는 시설은 모두 지하로 이전하고, 지상엔 깨끗한 시장과 함께 산책로, 공원 등 휴식공간만 남긴다. 더불어 음식문화 체험공간과 농업박물관 등 전통학습장을 세우고 ‘롯데월드-올림픽공원-가든파이브-가락시장’을 관광벨트화시켜 ‘테마공원형 시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공사의 두번째 성공비결은 대대적인 유통구조 정비. 공사는 2007년 비포장 상태의 무·배추를 100% 규격 포장해 출하하는 ‘물류혁신’을 이뤄냈다. 배추 한 포기씩 낱개로 실어나르던 구조에서 3~4포기씩 묶어 포장해 출하하는 구조로 바꿔 유통비용 절감과 쓰레기발생량 감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 작업시간이 2분의1로 크게 줄었다. 규격에 딱 맞게 하역하니 운송량도 늘었다. 하역 중에 이곳저곳에 떨어지던 배춧잎도 찾아보기 힘들다. 덕분에 채소쓰레기 발생량은 63%나 감소했다. 포장화작업은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으로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차상 경매에서 지게차 단위의 소규모 거래문화를 정착시키고 포장회수시스템과 하역기기도 늘려 효율성을 더 높이기로 했다. 세번째로 주목할 성과는 친환경 급식 시스템이다. ‘서울형 학교급식 공급 모델’ 구축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지난 3월부터 우수 친환경 식재료를 서울시내 각급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또 내년 2월 완공되는 강서시장 친환경급식유통센터를 통해 서울지역의 더 많은 학교에 질좋은 농수산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011년 농협중앙회→ 농협연합회로 개칭

    이르면 오는 2011년쯤 농협중앙회의 명칭이 농협연합회로 바뀐다. 현재의 신용(금융)과 경제(농축산물·유통) 부문 역시 각각 농협금융과 농협경제 등 두 개의 지주회사 형태로 분리되면서 20년 가까이 끌어왔던 농협 개혁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을 담은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8일자로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금융위기와 정대근 전임 회장 비리사건 등을 계기로 부상했던 농협 개혁 문제가 거의 종착역에 다다른 셈이다.농협법 개정법률안의 골자는 농협중앙회를 3개 부문으로 독립법인화하는 것. 우선 농협중앙회는 농협연합회로 이름을 바꾼 뒤 교육과 지도 등 조합 지원 역할만 하게 된다. 중앙회장과 전무이사, 세 명의 부문별 대표이사 체제도 연합회장과 전무이사, 한 명의 대표이사 형태로 축소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거 중앙회의 권위적이고 중앙집권적인 이미지에서 탈피, 협동조합을 지원한다는 원래의 정체성을 회복할 것”이라면서 “기능 축소를 반영하여 연합회 조직의 슬림화와 효율화도 추진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중앙회 신용 부문은 농협은행과 농협보험으로 새롭게 재편된다. 이들은 이후 NH증권 등 기존 자회사와 더불어 NH금융(농협금융지주회사)으로 편입되는 등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된다. 또 정부는 중앙회 경제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들이 모여 NH경제(농협경제지주회사)가 설립되도록 유도, 신경분리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조합원과 조합에 일정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자회사를 포함한 출자 회사의 매출액 또는 영업 수익의 1% 범위에서 농협연합회가 상호사용료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료는 조합에 대한 교육·지도사업과 농기계은행, 산지 유통구조 개선 사업 등에 사용된다. 논란이 됐던 신경분리를 위한 정부의 자본금 확충 규모는 중앙회 자산 실사와 투자 계획 검토 등을 거친 뒤 결정할 방침이다. 상호금융(지역조합 금융) 부문 역시 일단 대표이사가 이끄는 독립사업부제로 운영한 뒤, 법 시행 1년 이내에 독립법인화를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는 12월쯤 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한 뒤 내년에 통과되면 1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거쳐 법이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중앙회 명칭 유지 ▲신용부문 2012년 분리 ▲경제 부문 6조원의 정부 출자를 받아 2015년 분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농협 자체 분리안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 상당 기간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성실납세, 선진사회로 가는 길/이현동 국세청 차장

    [기고] 성실납세, 선진사회로 가는 길/이현동 국세청 차장

    부가가치세는 1919년 독일에서 제안되었으며 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우리나라는 1976년 부가가치세법 제정을 거쳐 1977년 아시아 최초로 도입, 시행하고 있다. 2008년 기준 부가가치세 세수는 약 44조원으로 총세수 167조원 중 26.3%로 우리나라 재정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행 부가가치세는 납세자들의 성실한 세금계산서 교부를 전제로 하는 세목이다. 따라서 무자료 거래 등 세금계산서 거래 질서가 문란해지면 부가가치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재정 자체가 위태롭게 될 수 있다. 최근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등 과세 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입금액 양성화는 일부 납세자들의 세부담 회피 유혹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세부담 축소의 가장 쉬운 방법(?)으로 자료상에서의 허위 세금계산서 수취가 이용되고 있다. 여기서 자료상이라 함은 실물 거래 없이 허위 세금계산서(일명 자료)를 발행하고 그 대가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자를 말한다. 자료상은 비정상적인 유통구조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납세자들의 세금을 줄이려는 욕구와 손쉽게 이익을 얻으려는 자료상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져 발생한다. 자료상의 자료는 세금을 줄이려는 납세자들의 탈세 수단으로 악용돼 대다수 성실 납세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 주고 조세 행정의 목표인 공평과세 실현을 저해한다. 국세청에서는 이러한 자료상을 근절하기 위해 자료상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등 행정적인 노력과 함께 자료상에 대한 처벌규정 강화 및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국세청의 노력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세청은 사업자등록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사전 확인과 정기적인 부실사업자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실사업자를 이용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려는 자료상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둘째, 자료상 조사에서 투트랙(Two-Track) 방식을 채택했다. 자료상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에도 불구하고 자료상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허위 자료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세청에서는 자료상에 대한 조사와 병행하여 허위 자료 수요 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허위 자료 수취자에 대한 조사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수취자에 대한 조사결과 탈루수법이나 규모로 보아 범칙처분 요건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세금 추징뿐만 아니라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엄정하게 처벌하고 있다. 셋째, 자료상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여 조기색출하고 있다. 자료상에 대한 상시 정보수집을 통해 자료상 행위가 적발될 경우 수사기관과 공조하여 현장에서 체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료상에 대한 처벌규정을 3년 이하 징역형으로 강화하여 긴급체포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특히 자료 발행 금액이 클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의해 가중처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10년 ‘전자세금계산서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자세금계산서 제도는 인터넷 PC 등 전자적 방식으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그 내역을 국세청에 전송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이 국세청으로 실시간 전송되고 모든 거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자료상 근절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국세청 출입문에는 ‘조세는 우리가 문명사회에 사는 대가로 지불하는 것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즉 문명사회는 납세자의 성실납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도 자료상 자료 수취를 통한 탈세유혹을 과감히 뿌리칠 수 있는 성숙한 납세의식을 통해 선진 사회로 한 걸음 나아가길 희망한다. 이현동 국세청 차장
  • [열린세상] 시장구조 바꿔야 물가 잡는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시장구조 바꿔야 물가 잡는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 물가는 지나치게 높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를 인식하고 취임 초기부터 ‘MB물가’를 만들어 물가를 잡으려고 했지만 기대만큼 물가가 안정되지 않고 있다. 물가가 높아지는 경우 경기침체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높은 생활물가는 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져 수출경쟁력 약화로 우리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리를 높여 통화량을 줄이거나 환율을 낮추어 수입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러한 방법으로 물가를 낮추기는 쉽지 않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은행이 금리를 큰 폭으로 높일 수가 없고 또한 금리를 높인다고 해도 외국과의 금리차이 때문에 외국에서 돈이 들어와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줄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환율을 떨어뜨려 수입 물가를 낮출 수도 있지만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수입할 수 없는 농산물과 서비스 그리고 부동산 가격이므로 환율을 인하해 물가를 잡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여기에 환율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같이 크게 낮출 수도 없다. 수출이 줄어들어 경기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역수지를 악화시켜 금융위기를 재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본 자유화가 된 지금 정부와 한국은행은 과거와 달리 금리와 환율정책만으로 물가를 잡는다는 것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 정부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금리나 환율정책과 같은 거시정책보다 미시정책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먼저 물류체계와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높은 물류와 유통비용이 우리 물가를 높이는 주된 원인이다. 우리 물류체계와 유통구조는 아직도 선진국에 뒤져 있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유통구조가 근대화돼 있지 않아 재고비용은 물론 유통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물류와 유통을 담당하는 정부부처 역시 분산되어 있어 종합적인 계획이 부재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물류와 유통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물류 유통비용을 줄여 물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시장구조를 지금의 독과점에서 경쟁구조로 바꾸어 제품가격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 이동전화 통신료의 경우를 보면 현재 독과점체제 때문에 우리는 외국보다 비싼 통신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그리고 방송광고시장도 독점체제로 운용되면서 높은 방송광고비 때문에 제품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과 같이 독점시장에서 광고비용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 방송은 불필요하게 과도한 제작비용을 사용하게 되며 기업 역시 광고제작과 광고모델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들이게 된다. 이렇게 높은 광고비용은 결국 제품가격에 전가되어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을 부담하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시장구조를 개편하여 경쟁을 통해 통신비용과 기업의 광고비용을 낮추어 가격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기업의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공교육을 정상화시켜 생활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 현 정부는 출범 초기 공기업 구조조정을 시도했으나 민영화 논란에 휩싸여 구조조정에 큰 진전을 이루어 내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공기업의 예산배정을 줄여 적극적인 자체 비용절감을 통해 전기료와 수도요금 등 생활물가를 낮추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공교육을 정상화시켜 사교육비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이제 우리 물가는 금리와 환율정책만으로 안정시킬 수 없다. 우리 경제의 시장구조와 제도를 바꿔야만 물가가 안정된다. 동시에 정부 안에 물류유통체계를 총괄하는 기구를 만들고, 이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물류와 유통비용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선진국은 이미 이러한 대책을 통해 물가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책결정자는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Zoom in 서울]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생계 터전 지하철 매점 사라진다

    [Zoom in 서울]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생계 터전 지하철 매점 사라진다

    서울 지하철역 매점이 사라지고 있다. 매표소 바로 앞 대형 편의점에 밀려 대다수 적자운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생계수단이 지하철공사 측의 임대수익 추구 방침에 눌려 대책없이 고사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철 승객들이 작고 초라한 매점보다 넓고 깨끗한 할인점을 찾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시는 저소득층이 운영하는 소규모 매점의 무더기 도산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경영논리만 앞세워 대기업 편만 들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2일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5~8호선 지하역사의 통합매점(20 06년 간이매점, 신문·복권판매대 통합)은 2006년 95곳에서 현재 41곳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음료수자판기 수도 186개에서 143개로 감소됐다. 반면 대형 편의점이 아직 입점하지 않은 서울메트로 1~4호선에서 3년 동안 폐쇄된 매점은 단 1곳뿐이다. 지난달 5~8호선 148개 역사의 임대시설(매점) 운영계약이 만료됐지만 신청자가 적은 데다 공사측의 운영문제 개선 등으로 계약기간이 4개월 연장됐다. 도시철도공사는 정부의 장애인복지법 등과 서울시 조례에 따라 설치한 매점이 역사내에 이미 위치하고 있음에도 지하철의 수익 증대 등을 위해 2007년 S편의점을 판매점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월 12억 9600만원의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S편의점도 ‘지하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지하철 매장의 식품판매율이 지상에 비해 약 25% 높고 출퇴근 시간대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5호선의 한 역에서 과자, 음료수 등을 팔아온 매점 주인 김모(35·지체장애인)씨는 “불경기에다 손님을 편의점에 다 뺏겨 하루에 1만원도 못 버는 날이 허다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매점 운영자가 저마다 물품을 구입하는 유통구조도 문제다. 그래서 지하철의 매점마다 물건값이 조금씩 다르다. 김씨는 “몸이 불편해 도시철도공사에 물품을 일괄적으로 공급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이성규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매점운영자들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통해 물품공급을 지원하고 임대료 할인을 늘리는 등 구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외국산 저가휘발유 수입 추진

    지식경제부가 휘발유에 대한 품질기준을 완화해 외국산 저가 휘발유 수입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 등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석유 수입사들이 국내 품질기준에 미달해 수입하지 못한 외국의 저가 휘발유를 유통할 수 있게 사실상 허용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정책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휘발유 가격 인하를 위해 대기환경보전법의 환경 기준을 낮춤으로써 저가 휘발유 수입의 길을 열어 준다는 의미다. 이렇게 함으로써 고유가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4개 정유사에 의한 독과점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경쟁 체제로 석유 시장의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지경부 핵심 관계자는 “휘발유 유통구조를 뜯어고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재 수준보다 기름값을 낮추려면 수입요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론 환경부와 협의 문제도 남아 있고, 국민 정서상 환경 기준을 완화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해 외국의 값싼 석유를 들여오는 길만 터놓아도, 정유사가 석유수입사를 견제하면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산 저가 휘발유 중 현실적으로 수입 가능성이 큰 제품은 중국산이다. 만약 중국산 휘발유를 기준으로 법령을 완화하면 현재 10인 휘발유 황 함유량 기준이 5배인 50까지 확대돼 환경단체의 반발 등 사회적 논란도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입법전쟁 5대 뇌관] (1) 의료민영화 관련법

    [입법전쟁 5대 뇌관] (1) 의료민영화 관련법

    이번 9월 정기국회에서도 민감한 쟁점법안들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같이 현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을 뒷받침하는 법안들이어서 여야의 물밑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번 정기국회의 주요 쟁점 법안을 모두 5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의료 서비스 양극화’ vs ‘의료 서비스 선진화’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룰 의료 분야 관련 3개 법률안에 대해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또 다른 입법전이 예고된다. 관련 법안은 ‘의료채권 발행을 위한 법률안’, ‘의료법 개정안’,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의료기관 등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 등이다. 정부·여당은 의료법인의 재정 건전성 확보와 서비스 개선 등을 이유로 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 민영화로 인해 의료 서비스 양극화를 부추기는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의한 의료채권법안은 의료법인이 순자산액의 4배까지 의료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관계자는 31일 “신규 자금 수요와 유동성 위기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중소병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보건의료노조 등은 “비영리 의료법인을 주식회사형 병원으로 만드는 전 단계에 불과하다.”며 냉소적이다. 의료법인들이 채권 수익 내기에 골몰할 것이라는 우려도 드러낸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등이 발의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의료기관 설립 특별법 개정안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의료법인 및 약국 개설, 내국인 처방과 영리 목적 환자 유치, 수입 의약품 등 규제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민주당은 “경제자유구역을 거점으로 영리병원이 전국에 확산될 수 있다.”고 반대한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 17일 입법 예고한 의료법 개정안은 의료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첨예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개정안은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에 병원경영지원사업(MSO)을 추가했다. 의료법인의 합병절차도 담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의료기관의 수익이 외부 투자자에게 분배돼 영리병원을 제도화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정부의 의료산업화는 금융보험을 끼고 있는 대형 병원의 수익을 늘리고 하부 제약회사를 통해 유통구조를 변질시키는 등 의료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정부는 ‘단일 공보험체계 유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영리병원을 허용할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은 “정부가 연구용역을 공고도 없이 추진했다.”며 입법을 강력 저지할 태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커피숍·빵집서도 음악 CD 팝니다

    커피 전문점 등이 음반 불황의 시대에 새로운 노래 유통 경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할리스 커피 등이 매장에서 음악 CD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4월 식품위생법 시행 규칙이 개정되며 커피 전문점을 포함한 식음료 매장에서 음반 판매가 허용됨에 따른 것이다. 해외와는 달리 그동안 국내에서는 식음료 매장에서 음반 판매가 금지됐었다. 스타벅스는 유니버설 뮤직과 손잡고 재즈, 팝, 월드 뮤직 등을 특화한 음반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팝 업 스토어’를 매장 내에 꾸렸다. 21일부터 서울 주요 34개점에서 본격 오픈했고, 9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강남대로점에 인기 재즈가수의 음반과 청음기를 설치하며 시범 판매한 결과 사흘 동안 100여장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할리스 커피는 필뮤직과 손잡고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프레시 커피 로맨틱 스페이스’다.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운 매장 음반이 출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일렉트로닉, 라운지, 보사노바 등 젊고 감각적인 다양한 장르 15곡을 담고 있다. 할리스 매장은 물론 음악 전문 매장에서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국내의 한 유명 베이커리 전문 체인도 유명 음반사와 손잡고 음판 판매 서비스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언젠가부터 CD숍들이 많이 없어지는 등 오프라인에서 유통구조가 열악해졌지만 CD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음반 업계에서는 소비자 접근성이 용이한 새로운 유통 경로와 음악 추천 채널을 개척해 장기적으로 음반 시장의 확대와 다양성을 확보하는 셈이고, 커피 전문점 등으로서는 종합 문화 공간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中 내수시장 뚫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경제위기를 맞아 내수시장을 본격적으로 부양하고 있는 중국을 향해 세계 기업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 가운데 6년만에 초대형 한국상품전이 23일 베이징의 국제전람센터에서 시작됐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해 3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2009 베이징 한국상품전’에는 정보통신(IT), 기계, 생활용품, 식품, 화장품 등 각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국내 유망기업 112개사가 참여했다. 코트라는 세계 시장에 영향력이 큰 중국의 대형 바이어 2000여개사를 초청, 국내 참가업체 1곳당 평균 20건의 상담을 주선함으로써 전시 기간중 2억달러(약 258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15억원에 이르는 업체들의 참가 경비는 모두 지식경제부가 지원했다. 코트라는 특히 한류를 활용한 생활용품, 기술이 뒷받침된 아이디어 상품 등을 위주로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국 내수시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중국에서 4개의 대형 상품전을 추가 개최하는 한편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과의 제휴도 준비중이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중국처럼 유통구조가 복잡한 시장에서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만나는 상품전이 매우 유용하다.”며 “중국 내수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스윗소로우 “벼락스타? 꿈꿔본 적도 없어요” (인터뷰②)

    스윗소로우 “벼락스타? 꿈꿔본 적도 없어요” (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스윗소로우(Sweet sorrow)의 부드러운 음색을 음반이나 공연이 아닌 매일 밤 육성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부터 스윗소로우는 본인들의 목소리를 라디오 전파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 SBS 파워FM(107.7MHz)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 DJ가 된 것이다. 그동안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고정 게스트로 활약했던 그들이 더 이상 더부살이가 아닌 본인들만의 집을 장만했다. 솔직히 그들의 라디오를 듣고 있노라면 이전 게스트로 일정시간 을 할당(?)받아 주어진 임무만 할 때 보다 훨씬 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다. 일종의 책임감과 주인의식에서 비롯된 당당함이랄까. -라디오 DJ를 맡고 있는데. 인호진 “원래 적응이 빨라서 그런지 비교적 잘 하고 있어요.(웃음) 저 역시 라디오를 듣고 자란 세대라 청취자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 알죠. 다만 게스트와 진행자 차이가 있어요. 그동안은 남의 집에서 놀았다면 이제는 내 집에서 다른 사람들이 놀러오면 그걸 받아줘야 하는 것도 있고 이런저런 생각할게 많아요.” 성진환 “진행자가 4명이다 보니까 동시에 서로 말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걸 조절하는 기술적인 부분은 앞으로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생각해요. 저희는 그저 겉치레가 아닌 진심이 묻어나오는 친구들이에요. 앞으로도 쭉 오래 갈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아마 청취자분들도 그걸 느끼실 것 같아요. 곧 ‘텐텐 팬덤’이 형성될 것 같아요.(웃음)” -진행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송우진 “일단 저희가 즐거워야죠. 그렇지 않으면 청취자들이 대번에 알아차리거든요. 그동안 우리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라 즐겁게 하고 있어요. 솔직히 아직은 신기하고 어색한 부분도 있어요.” 김영우 “(송우진 말을 받아서)그런데 어색하다고 빨리 바꾸는 것도 웃기지 않아? 원래 새집 냄새를 빼려면 오래 걸리잖아요. 서로 말하려고 하니까 아무래도 오디오가 맞물리게 돼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거기서 또 다른 재미가 생기니까 고민이 되죠.(웃음)” 송우진 “솔직히 저희는 환상 속의 연예인 느낌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해요. 그런 표현은 풋풋한 아이돌그룹에게나 어울리는 것 같아요.(웃음) 그저 솔직하게 방송하고 편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도 그렇고, 봐주시는 분들도 좋게 생각하실 거예요.” 인호진 “라디오는 학생들이 많이 듣잖아요. 물론 그들에게는 위인전도 필요하겠지만 진솔한 토크가 필요해요. 우리를 우상으로 느끼기 보다는 본인들이 올린 사연을 우리가 함께 고민해 준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만족감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김영우 “다른 방송도 그렇겠지만 라디오는 게스트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져요. 상대에 따라서 깊은 얘기까지 들어갈 수도 있지만 또 생뚱맞게 다른 질문도 있어요. 아무래도 덜 친한 분 나오면 아직은 저희가 스킬이 부족해서 대화가 어색해지기도 하죠.” 성진환 “매일매일 정말 재밌게 방송을 하고 있어요. 방송을 하고 있는 도중이 너무 신나요. 남들은 모르지만 우리 스스로가 능숙해지는 기술을 알아가는 게 더 재밌어요. 전 세계에서 우리 팬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어요.(웃음)” 인호진 “ 인터넷으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되니까 그동안 전 세계에 숨어있던 상당수의 팬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웃음)” -라디오DJ 맡은 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송우진 “‘스윗소로우’라는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희는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사람들이거든요. 우리 자신에게도 음악에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영우 “라디오 진행은 저희와 저희 음악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죠. 물론 하루하루가 모여서 이룬 공든 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까봐 고민이 되기도 해요. 저희는 앞을 멀리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보여드릴 게 많거든요.(웃음)” 성진환 “가수가 DJ를 맡게 된 것은 여러 부분에 있어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가요 순위차트에 오르는 게 무조건 좋은 음악은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저희는 음악적으로 풍요로워 지길 바라고 있어요. 당장 앨범을 많이 팔고 싶다는 욕심 보다는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어요.” 송우진 “앨범을 하나 만들기 위해서는 창작자의 에너지가 정말 많이 들어가요. 부수적인 부분에도 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창작자들의 열정 없이는 결코 만들어 질 수 없죠. 대중이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인호진 “앞으로 합리적인 음반 유통구조가 생긴다면 좀 더 다양한 음악과 앨범들이 나올 수 있을 거예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잘 될 거라 믿고 있어요. 저희 역시도 당장 오늘보다는 내일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되는 걸 바라지 않아요. 꿈꿔 본 적도 없는 걸요.”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 눈] 기름값 공개 소비자가 웃을 날은… /김경두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기름값 공개 소비자가 웃을 날은… /김경두 산업부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던가. 지난 8일 정유사들의 기름값 공개와 관련된 시장 반응이 그렇다. ‘높은 점수를 기다리던 수험생이 낮은 점수 결과를 받고 어이없어할 때’와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 왜 한 거냐….”며 불만을 토로한다. 주유소업계는 좀 격앙됐다. 유통 마진이 사실상 역(逆)공개되면서 기름값 공개 ‘불똥’을 그대로 맞아서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정유사별 유통구조가 다르고, 자영과 직영주유소에 들어오는 가격도 차이가 나는데 단순히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셈을 하면 현실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유소업계가 정유사들의 주유소별 공급가 차별을 없애기 위해 가격 공개에 찬성했다가 덤터기만 쓴 꼴이 된 셈이다. 그럼 정유사들은 어떨까. “영업비밀 침해”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대한 것치고는 여유가 있어 보인다. 이번 기름값 공개에 따른 ‘최대 수혜주’는 정유사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보통 휘발유의 공급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ℓ당 17원(세전)에 불과하다는 점은 자신들의 주장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역으로 증명해 준다. 오히려 가격 경쟁을 하고 싶어도 할 여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수입으로 세금을 깎지 않고서는 기름값 인하가 쉽지 않다는 점도 알렸다. 게다가 유통 마진의 상당수가 직영 주유소와 대리점을 소유한 정유사들의 몫인 것을 감안하면 ‘여유(?)’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수익구조가 드러나지 않고, ‘매’를 피했으니 최고의 결과를 도출한 셈이다. 그 가운데 SK에너지가 가장 돋보인다. 가장 비쌌던 기름이 알고 보니 가장 싸다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를 반영하듯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의 지난 7~8일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모든 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기름값이 공개된 만큼 시장은 더 투명해졌다. 하나마나 한 정책이 되지 않도록 보완책과 감시가 철저히 뒤따라야 한다. 결국엔 소비자가 웃을 수 있도록 말이다. 김경두 산업부 기자 golders@seoul.co.kr
  • SK·GS 주유소가 더 비싸게 팔았다

    SK·GS 주유소가 더 비싸게 팔았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주유소들이 그동안 정유사로부터 상대적으로 기름을 싸게 받아 소비자들에게는 더 비싸게 팔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별 유류 공급가격이 8일 공개되자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의 판매가격이 ‘비례관계’가 아닌 것이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싸게 공급된 정유사의 기름이 일선 주유소에서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비싸게 팔렸다. 대리점과 주유소가 그만큼 마진을 더 챙겼다는 의미다. 지식경제부는 정유사들이 지난달 다섯째주(4월26일∼5월2일) 대리점과 주유소, 일반 판매소에 공급한 평균가격을 조사한 결과 보통 휘발유값은 SK에너지가 가장 낮은 ℓ당 525.50원(세후 1397.89원), GS칼텍스 542.25원(1416.30원), 현대오일뱅크 539.96원(1413.79원), 에쓰오일 542.29원(1416.35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저가인 SK에너지와 최고가 에쓰오일간의 가격 차이는 17원(세후 18.5원) 가까이 났다. 하지만 소비자가 구입하는 일선 주유소의 판매 가격은 좀 달랐다. 정유사별 주유소(직영·자영 포함) 판매가격(5월3~9일)을 보면 SK에너지가 1550.67원, GS칼텍스 1544.23원, 에쓰오일 1532.15원, 현대오일뱅크 1530.83원 순으로 비쌌다. 공급가와 판매가의 차이가 SK에너지는 152.78원, GS칼텍스 127.93원, 현대오일뱅크 117.04원, 에쓰오일은 115.80원으로 나타났다. 공급가격의 순위가 판매가격에서 뒤집어진 것이다. 상대적으로 가장 비싸게 공급됐던 에쓰오일은 주유소에서 소비자에게 싸게 팔렸다. 반면 싸게 공급됐던 SK에너지와 GS칼텍스 기름은 주유소에서 비싸게 판매됐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의 유통마진 차이는 무려 37원에 육박했다. SK에너지의 경우 대리점인 SK네트웍스를 거쳐 일선 주유소에 전달되는 유통구조를 감안하더라도 유통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GS칼텍스는 일선 주유소의 직접 공급물량이 80% 안팎인 만큼 직영·자영 주유소들이 마진을 더 챙긴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브랜드와 주유소별 위치 등에 따라 판매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단순히 SK에너지와 GS칼텍스 주유소들이 비싸게 팔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정유사 공급가격 공개로 유통마진 규모를 역으로 추산할 수 있어서 주유소간 가격인하 압박도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정유사뿐 아니라 주유소도 앞으로 가격내역이 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골드미스들 탱고·플라멩코 배우는 이유 성폭행 조장하는 日게임 외국인강사가 마약에 취해 수업 ’공룡 국민은행’ 그 이후 권양숙 “집이라도 주고파…” 송윤아 “호텔서 결혼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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