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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수 음식업중앙회 부회장 “자재값 오르는데 왜 음식값은 묶나”

    박영수 음식업중앙회 부회장 “자재값 오르는데 왜 음식값은 묶나”

    “식자재값, 가스·기름값, 인건비 다 오르는데 왜 우리에게만 가격 억제를 요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우리를 옥죌 것이 아니라 카드 수수료, 유통구조 등 구조적인 문제를 고쳐서 인상을 억제하도록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15일 서울 중구 신당동 한국음식업중앙회에서 만난 박영수 상임부회장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의 초점이 영세 음식점에 맞춰진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가장 시급한 지원책으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꼽았다. 카드 수수료율 2.8~3%는 가뜩이나 순익이 줄고 있는 영세업자들에게 크나큰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농수축산물의 유통구조 변화도 지적했다. 직거래 물류시스템과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면 유통 단계에서 생기는 가격상승을 어느 정도 막아 자연히 음식값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홍규PD gophk@seoul.co.kr
  • 해열제·감기약 약국외판매 추진

    해열제·감기약 약국외판매 추진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이 약국 외 장소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약사법 개정 관련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약국 외 판매 의약품 도입방안을 밝혔다. 도입방안에 따르면 약국외 판매 대상의약품은 수요가 많은 가정상비약으로 타이레놀, 아스피린과 같은 해열진통제, 화이투벤, 판콜 등 감기약, 베아제, 훼스탈 등 소화제, 제일쿨파스 등 파스류다. 판매장소는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며 약화사고에 대비해 의약품 회수가 곧바로 될 수 있는 곳으로 한정해 편의점 등이 대상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대상 의약품은 장관 고시로, 판매자는 지자체장이 각각 지정한다. 이번 도입방안은 대상 의약품의 판매·유통·사후관리에서 약국판매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했다. 편의점 등에서 의약품을 팔게 되면 별도의 복약지도가 없는 점을 고려, 효능·효과·용법·주의사항 등을 큰 글씨로 표기하도록 했다. 더불어 1회 판매량을 제한하고 인터넷, 택배서비스 등을 금지해 오·남용을 방지하도록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유통센터와 연계해 바코드에 의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유통구조를 변화하고, 어린이 등에게는 직접 판매하지 않도록 연령제한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공청회는 좌장인 조재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을 비롯해 이재호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시민권리센터 본부장 등이 참여했지만 대한약사회가 불참해 ‘반쪽’으로 진행됐다. 구본호 약사회 정책단장은 기자회견에서 “복지부가 청와대 지시로 일순간에 편의성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하고 졸속으로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대학경쟁력 따져 지원

    대학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사업,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의 예산이 전면 재평가된다. 1조원이 넘는 예산이 쓰이고 있는데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3개 분야를 올해 재정사업 심층평가 대상 사업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3개 사업에 대한 구체적 지출 효율화 방안이 마련되며 내년 예산 편성 방향에 반영된다. 재정부에 따르면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되는 올해 예산은 1조 988억원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고등교육 재정지원 규모를 2020년 15조 8000억원에서 16조 9000억원까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예산은 꾸준히 증액될 전망이다. 그러나 예산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2005년 세계 200위권 대학 수가 3개였으나 지난해 4개로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국내 대학의 경쟁력은 별반 높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대학교육역량 강화사업은 지난해 전체 369개 대학 중 절반가량인 178개 대학에 지원되고 있어 선택과 집중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민·전문가 “물가 최우선”… 해법엔 시각차

    국민·전문가 “물가 최우선”… 해법엔 시각차

    일반 국민과 경제 전문가들 모두 하반기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을 꼽았다. 그러나 해결 방안에 대한 시각차는 컸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0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전망과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교수·기업인·연구원 등 경제 전문가 276명과 일반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지난 13~19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일반 국민의 51.3%, 전문가의 51.8%가 물가안정을 하반기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른 정책 과제들에 대한 선호도는 달랐다. 일반인들은 물가안정에 이어 서민생활 안정(36.0%), 일자리 창출(30.9%), 대중소기업 동반성장(19.4%) 등을 골랐다. 반면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외환시장 안정(29.3%)을 두 번째 주요 과제로 지적했다. 일반인 중 이를 중점 과제로 꼽은 비율은 8.9%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어 일자리 창출(25.0%), 서민생활 안정(20.3%)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시각차는 문제 해결 방안에서 더 두드러졌다. 물가안정 방안으로 일반인은 공공요금 인상 억제(28.5%)와 서비스요금 안정(16.5%)을 뽑은 반면 전문가는 금리·환율 등 거시적 대응(34.8%), 유통구조 개선(18.8%)을 골랐다. 전문가들 중 공공요금 인상 억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1%에 불과하다. 일자리 창출 방안도 마찬가지였다. 일반인은 취업알선 등 고용지원 서비스강화(22.6%)와 맞춤형 인력양성(20.2%) 등을 꼽았지만 전문가는 서비스산업 육성(27.9%)과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19.9%) 등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전문가 중 고용지원 서비스 강화를 고른 비율은 4.0%다. 전문가들만을 상대로 진행된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서 국내외 금융불안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대외 위험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등 금융시장 불안(37.0%)과 세계경제 둔화(34.4%), 대내 위험요인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대출 등 금융불안(63.3%)과 물가상승(50.5%) 등이 우선순위에 올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물가안정에 박재완경제팀 명운을 걸어라

    정부가 어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물가와 일자리, 내수, 사회안전망 등 서민생활 안정과 직결된 분야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대신 올해 성장률은 당초 5%에서 0.5% 포인트 내린 4.5%로, 물가는 3%에서 1% 포인트 올린 4%로 현실화했다. 성장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되, 서민의 경기회복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일단 방향은 잘 잡았다고 본다. 5%라는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적인 물가불안 요인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하반기 거시정책의 우선순위는 누가 뭐래도 물가안정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공급 측면에서의 비용 상승이 물가불안을 초래했다면 3분기부터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총수요 측면과 인플레 기대심리 등이 물가에 충격을 줄 우려가 크다고 보여진다. 최근들어 외식비가 크게 오른 것도 단적인 사례에 속한다. 식자재값이 다소 오르긴 했지만 외식업체들이 비용 상승 요인보다 지나치게 올리거나 인플레 심리에 편승해 가격인상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뚜렷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상반기에 동결했지만 유가 상승 등으로 하반기에 인상이 불가피한 공공요금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이를 총괄하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제때 실행되지 않거나 정치권 등의 포퓰리즘에 묻혀 변질된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최근들어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지치단체, 공기업 등에서 복지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사례들이 폭증하고 있다고 한다. 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악성 민원들이다. 따라서 정부는 총수요 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인상이 불가피한 공공요금 등은 인상 폭과 시기 등을 조정해 가계부담을 최소화하되 독과점 시장과 유통구조 개선, 경쟁 촉진 등 시장친화적인 물가대응도 병행해야 한다. 또 예산을 축내면서 물가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복지 포퓰리즘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하반기 경제정책의 최대 화두인 물가안정에 박재완 경제팀은 명운을 걸어야 한다.
  • 부메랑 기름값 서민들 울리나

    부메랑 기름값 서민들 울리나

    직장인 이모(36)씨는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경기 용인시 인근 놀이공원을 가는 길에 들른 주유소에서 “2만원어치밖에 휘발유를 팔 수 없다.”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 다른 주유소에는 아예 ‘휘발유 없음’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내걸려 있었다. 공급이 달린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는 “이미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ℓ당 2000원 내에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주유소가 거의 없다.”면서 “기름값 인하가 종결되는 다음 달 초에는 아예 기름이 동나거나 2100원 이상으로 치솟으면 차를 놀려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음 달 6일 정유사들의 ‘기름값 100원 인하(ℓ당) 종료’를 앞두고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2주 넘게 기름값이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는 데다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으면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수 없는 일까지 종종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921.89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의 카드 사후할인분을 감안하면 이날 전국 휘발유 가격은 1887.47원으로 정유사 공급가 할인 직전인 4월 7일 대비 83.4원 내렸다. 하지만 두바이유 가격이 4월 7일 배럴당 113.54달러에서 이달 27일 101.07달러로 10% 넘게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할인 폭은 그리 크지 않다. ‘기름값이 실제로 떨어졌는지 잘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최근 기름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점. 이날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27일 1922.47원보다는 조금 내렸지만 지난 10일(1910.72원) 이후 2주 넘게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 가격에 영향을 주는 이달 중순까지의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이 120달러 선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은 기름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가격인하 종료를 앞두고 기름을 미리 사두려는 주유소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싼 값에 기름을 채워 넣으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휘발유를 팔지 않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 달 6일 정유사 기름값 할인 종료 이후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지금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ℓ당 2020원을 넘기게 된다. 올해 최고가였던 지난 4월 5일의 휘발유 1971.37원, 경유 1801.84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름값 환원을 앞둔 정부 정책은 엄포뿐이다. 지식경제부와 소비자단체는 관세나 유류세 인하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정부의 단속과 유통구조 개선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도 미지수다. 2008년의 유류세 10% 할인 조치가 끝난 뒤 2009년 1월 첫주부터 11주 연속 주유소 휘발유값이 상승, 2008년 말 대비 ℓ당 245원이나 올랐던 현상이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물가대책회의를 갖고 “기름값 할인 종료를 앞두고 주유소나 석유사업자가 유통 질서를 교란하는 위법 행위를 하다 발각되면 영업장 폐쇄와 형사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지만 세금 이야기는 없었다. 이서혜 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팀장은 “현재 교통세에 붙는 탄력세율 11.37%(ℓ당 54원 정도)의 인하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 “이를 통해 정부가 서민 부담을 덜어주고 업계와 함께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반기 물가잡기 총력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정부가 공공요금발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22개 정책수단의 가동을 시작했다. 각 부처의 노력이 합쳐져 의외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박재완 장관은 지난 10일 소집한 물가 관계장관 회의에서 7개 부문 22개 정책수단을 제시하면서 모든 부처가 ‘물가 당국’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7개 부문은 ▲총수요 관리 ▲생산비 절감 ▲유통구조 개선 ▲독과점구조 개선 ▲신기술·신상품 개발 ▲수급조절기능 강화 ▲시장유인기제 강화 등이다. 시장유인기제 강화는 박 장관이 인사청문회 때부터 강조한 최적소비과세 이론인 ‘콜렛·헤이그 규칙’을 공공요금에 적용하는 방안이다. 도로통행료와 전기요금에 시간별 가격차등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총수요 관리의 정책수단으로 ‘금리·환율·재정 등 거시변수의 안정적 운용’이 제시됐다. 환율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 대해 재정부 측은 “물가를 잡기 위해 인위적으로 환율을 억제한다는 뜻이 아니라 거시·통화·재정정책 전반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기료는 지식경제부가 수요가 급증하는 7월부터 7.2% 올리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내 협의 과정에서 인상폭이 줄어들고 인상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또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주택용 전기료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대신 산업용 등을 올리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도시가스료는 지난달부터 평균 4.8% 올랐으나 인상요인(7.8%)을 다 반영하지 못해 4분기에 추가인상이 유력하다. 전기료와 도시가스료가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 1.61%이다. 장기간 동결됐던 도로통행료와 광역상수도, 우편료 등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제항공요금은 7~8월 중 유류할증료 인상이 예정됨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치권-방통위-이통사, 통신비 인하 ‘3색’

    정치권-방통위-이통사, 통신비 인하 ‘3색’

    정부의 통신비 인하 태스크포스(TF)의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샌드위치 신세다. 한나라당은 방통위가 내놓은 인하 방안에 알맹이가 없다는 질타를, 통신업계는 시장질서를 뒤흔드는 포퓰리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통신비 인하에 대한 정부와 한나라당의 정책 조율도 이통 3사가 구체적인 인하 방안을 제시하는 다음 주에나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 등이 오는 23일 구체적인 인하 방안을 방통위에 제시한다. 업계가 내놓을 인하 윤곽도 다음 주면 드러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현재 거론되는 통신비 인하 방안에 반대하며 ‘대폭 인하’를 주문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8일 신용섭 방통위 상임위원으로부터 TF 방안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현재 방안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휴대전화 기본료 인하 및 가입비 폐지, 문자메시지(SMS) 무료화, 정액요금제 개편 등을 주문했다. 방통위는 애초부터 직접적인 요금 인하보다는 요금 정책 개편에 무게를 뒀다. 휴대전화 요금제와 유통구조의 개편, 재판매 사업(MVNO) 도입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하 효과를 가져오는 방안에 중점을 뒀다. 이통 3사의 반발이 큰 기본료 인하와 가입비 폐지 등을 강제할 적절한 정책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통신기업의 직접적인 매출 감소를 유발하는 방안은 손대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통신비를 둘러싼 정부와 한나라당의 불협화음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오락가락하는 행보도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최 위원장은 지난 3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20% 요금 인하는 지켜졌다.”며 추가 인하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취임사에서는 “기본료와 가입비의 인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4월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내 통신요금은 다른 비용에 비해 굉장히 싸다.”는 발언을, 같은 달 국회에서는 “SMS 무료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후 곧바로 “발언이 와전됐다.”고 뒤집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인하 방안이 통신비의 몇%를 인하하게 되는 것인지는 들여다 봐야 한다.”면서도 “기본료와 가입비는 왜 내리는가.”라고 말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직접적인 인하 효과가 큰 기본료 및 가입비 수술은 우회하고 곁가지만 논의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통신업계는 현 매출 구조에서 기본료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통 3사 전체 매출액의 50%에 이르는 기본료가 인하되면 망 고도화 투자도 타격을 입게 된다는 주장이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올해부터 이통사의 성장성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이통 3사의 전체 매출은 10조 5523억원. 영업이익 1조 4681억원, 순이익 1조 1729억원을 기록했지만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SKT는 3.9%, KT 3.3%, LG유플러스는 8.6% 추락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요금 인하의 파장이나 부작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 식의 포퓰리즘 정책이 남발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선심쓰듯 내놓는 정책에 이통사만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장미의 진화’ 피어나는 파주 화훼농장 가 보니

    ‘장미의 진화’ 피어나는 파주 화훼농장 가 보니

    지난달 30일 경기 파주시 조리읍의 3000여평짜리 화훼농장. 어두컴컴한 작업실 사이로 야광 장미가 한아름 빛을 뽐낸다. 인부들이 들고 나온 남색 장미는 햇살에 하늘색으로 바뀐다. 또 다른 흰 장미는 밝은 곳에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골드 장미는 금박을 붙인 듯하고, 레인보 장미는 7가지 색이 꽃 한 송이에 오밀조밀 모여 있다. ‘꽃의 진화’다. 이 농장에서 생산되는 꽃의 60%는 일본으로 수출되고 40%는 국내에 유통된다. 흰 장미에 특허를 낸 특수 염료를 뿌려 꽃도 훼손되지 않고 인체에도 무해한 새로운 장미를 만들어 낸다. 흰 장미 가격이 한단에 3000원인 데 반해 염료를 입힌 장미는 2만원가량이다. 이 농장의 계형일 사장은 지난해 88만 달러(약 9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술제휴를 통해 러시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국내 마트에 진출하는 것. 계 사장은 “지금껏 수출에 집중한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꽃의 유통단계가 많아 가격이 높아지는 것 뿐 아니라 꽃이 많은 사람의 손을 타면서 금세 시들기 때문”이라면서 “농협이나 마트에서 누구나 한 송이씩 살 수 있도록 농장에서 직접 소매점으로 유통하는 시스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09년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화훼소비액은 1만 7000원. 4년 전인 2005년 2만 1000원보다도 줄어들었다. 국민 1인당 화훼소비액이 11만원인 네덜란드, 15만원인 스위스, 16만원인 노르웨이와는 비교도 안 된다. 하지만 최근 꽃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는 게 계 사장의 판단이다. 농부의 욕심에서야 기름값 등 원료비는 10배가 넘었어도 꽃가격은 그대로인 것이 불만이지만 유통구조를 바꿔 이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1000~2000원짜리 꽃이 있다면 한두 송이 사다가 식탁에 꽂아 놓을 만큼의 소비자 수요는 분명 늘고 있다.”면서 “외국처럼 일상에 꽃이 스며들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쉽게 꽃에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꽃이 너무 쉽게 시들어 구입을 꺼리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꽃은 피는 미학과 지는 미학을 동시에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3년 동안 피는 보존화를 개발했지만 오히려 지겹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3개월짜리 보존화를 생산키로 한 점이 그 증거라고 했다. 꽃은 최근 여러 면에서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고 있다. 유기농 꽃은 플라워 케이크나 화전 등 식용 꽃으로 재탄생한다. 전통 음식 중에도 노란장미화전, 꽃가루와 꿀을 버무려 만든 다식, 국화차 등 많은 음식에 꽃이 쓰였다. 특히 꽃의 다양한 색상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콜라겐 형성을 촉진하며 베타카로틴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 들장미 열매인 로즈힙에는 오렌지의 40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어 실제 세계 2차 대전 이후 어린이들의 비타민C 공급원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플라워 데코는 실내 디자인뿐 아니라 지역디자인까지 책임진다. 정선의 백두대간 생태수목원은 주변 암반과 들꽃이 어우러져 최고 수준의 공간디자인으로 평가된다. 식물의 공기정화효과도 빠뜨릴 수 없다. 자연적으로 온·습도를 조절한다는 점에서 에너지 소비 없는 공기청정기인 셈이다. 특히 ‘액자형·부착형 화분’ 등은 공간 효율까지 고려할 수 있게 한다. 원예치료는 농촌진흥청의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미 나리꽃 향기가 초등학생의 시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꽃은 아름다움과 생명력, 향기를 통해 시각·촉각·후각적으로 정신과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이런 효과를 과학적으로 활용해 원예치료와 아로마테라피 등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세계 곡물 메이저와 ‘식량大戰’

    국제정치에서 식량안보 확보의 중요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25일 곡물 확보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곡물 유통의 80~90%를 장악하고 있는 4대 국제메이저 곡물회사 중 하나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안정적인 곡물 물량 확보와 가격 안정에 나선다. 4대 메이저 곡물회사는 카길, ADM, 루이 드레퓌스, 번지 등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삼성물산, ㈜STX, ㈜한진 등 3대기업과 국제곡물조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협정을 체결, 국제곡물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공사와 민간 3사는 오는 29일 미국 시카고에 합작회사인 ‘aT 그레인 컴퍼니’를 설립, 미국 현지에서 밀·옥수수·콩 등 곡물을 구매해서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일부는 해외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하영제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은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곡물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해외 곡물의 안정적 도입은 국가적 과제”라면서 “협약 체결을 통해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의 본궤도 진입을 위한 힘찬 비상을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를 비롯한 세계식량전문가들은 2008년 식량위기 당시 주요 생산국들이 주요 곡물 수출을 금지 또는 제한했고 최근에는 러시아 등이 작황부진을 이유로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등 이런 현상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aT 그레인 컴퍼니’에 올해부터 5년간 2926억원(정부 40%·민간 60% 출자)을 들여 미국·브라질·연해주·중국·우크라이나 등 5개 지역의 국제곡물사업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농가에서 곡물을 수집하는 산지 엘리베이터(EL) ▲강을 통해 곡물을 수출항구로 옮기는 강변 EL ▲항구의 곡물을 수출화물선으로 옮기는 수출 EL 등 3단계 유통구조 가운데 연내 1100억원을 들여 10개 산지EL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올해 옥수수와 콩 각 5만t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오는 2015년까지 옥수수 250만t, 밀 100만t, 콩 50만t 등 400만t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들여온 곡물의 올해 가격은 메이저 곡물회사보다 0.25% 저렴하지만 2030년에는 5%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액수로는 2040년까지 2조 531억원이 사료·제분·빵·국수·식용유 등 곡물과 연관된 사업에서 절약될 것으로 예측했다. 공사 측은 국제적인 곡물전문가 육성방안에 대해 “우선 미국 현지에서 곡물거래 전문가 2명을 모집할 계획이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국내 전문가 육성을 위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내부 유통교육원에 세계곡물전문가 과정을 내년부터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민·관합동 美국제곡물회사 통해 식량자주율 50%까지 올릴 것”

    “민·관합동 美국제곡물회사 통해 식량자주율 50%까지 올릴 것”

    국제곡물회사를 미국 시카고에 설립해 국제곡물전쟁에 나서는 하영제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의 다짐은 자못 비장했다.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이상 서울 양재동 사옥 사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하 사장은 이 회사를 통해 식량무기 시대에 식량자주율과 물가안정기능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메이저와의 싸움에 난관도 많을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장밋빛 환상’이라 부르는 시각도 인정했다. 곡창지대의 국가들은 외국인의 곡물시장진입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4대 곡물 메이저가 담합해 우리나라의 진입을 막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모두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오히려 그는 4대 메이저 중 하나와 손을 잡고 다른 메이저와 경쟁할 수준까지 회사를 키우겠다는 ‘전략적 제휴 청사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민·관합동 국제곡물회사가 설립된다. 올해 콩 5만t, 옥수수 5만t으로 시작해 세계 곳곳의 곡창지대에 진출한다고 들었다. 국제곡물회사의 필요성과 청사진을 말해 달라. -지난해 초부터 전문회계법인과 함께 내부 연구를 해 왔고 이미 직원 2명을 미국 시카고 현지로 파견해서 법인 창립 작업을 준비해 왔다. 사실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26.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중 29위다. 또 바이오에너지 수요 확대로 곡물시장의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투기자본의 곡물시장 개입으로 국제곡물가격 변동성도 커졌다. 또 국제곡물시장의 유통단계는 메이저곡물사들이 80~90%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입 곡물의 70%를 이들에게 의존하는 상황이다. 결국 우리나라는 식량안보의 위협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항하기 위해 국제곡물유통망을 확보하는 국제곡물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2015년까지 옥수수·밀·콩 등 400만t을 들여오게 된다. 이 경우 우리나라 식량자주율은 50%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 단기적인 일정은 오늘(25일) 민간 기업 3사와 국제곡물회사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29일 미국 시카고 현지로 이동해 현판식을 열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규모면에서 국제곡물사와 우리 법인은 상대가 안 된다. 곡물메이저 중 한곳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다른 메이저들과 경쟁하는 구도로 가게 될 것이다. ●곡물수입 독과점 구조 변할 것 →누구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처음에 참여키로 한 민간업체 중 한곳이 빠지는 등 현실성 문제를 지적하는 곳도 있다. 메이저 곡물회사들의 견제가 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우려는 당연히 알고 있다. 지금까지는 곡물메이저가 가격을 10% 올리면 국내유통회사도 10% 올려 팔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업계가 아니라 그 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서민이다. aT는 유통구조 개혁을 통해 좀 더 유통비용을 줄여 민간업체들이 서민에게 곡물관련 식품을 더 싸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 만일 우리 국제곡물회사가 직접 수입하는 곡물 가격보다 경쟁을 위해 곡물메이저가 더 저렴하게 공급한다면 국내 유통업체는 그들의 물건을 사면 된다. 또 우리가 직접 수입한 것이 더 싸다면 이것을 구입하면 된다. 단, 서민에게 그만큼 저렴하게 공급해야 할 것이다. 현재 곡물 수입의 독과점적 구조가 변하는 셈이다. →aT가 산지 엘리베이터(EL)를 산다고 발표했는데 인수가격이 크게 뛰지는 않겠는가. 전문인력은 충분히 갖추었나. 전문인력만 수백명이 진출한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산지 EL 10개를 지닌 중견기업을 인수하려 하는데 사실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따라서 인수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안 하는 게 좋겠다. 다만 우리가 콩, 옥수수 등을 사오는 지역은 미국의 중·서부에 걸쳐 형성된 세계 제1의 옥수수 재배지역인 콘벨트(Corn Belt)다. 산지 EL은 농가에서 곡물을 사서 건조하고 저장하는 장치이지만 안정적으로 곡물을 구매할 수 있는 주변 농가와의 인맥도 의미한다. 여기서 모인 곡물은 강변 EL을 통해 미시시피 강을 따라 운반된다. 이 장치는 수량이 많아 언제나 임대할 수 있다. 문제는 수출항구에 설치된 수출 EL이다. 절반가량을 메이저사들이 가지고 있어 우선 이 중 한개에 지분참여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일본처럼 농장 자체를 확보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미 외국인이 농장을 살 수 없도록 곡창지대를 갖고 있는 나라들의 법들이 많이 바뀌었다. 30년을 추진해 온 일본과 단순 비교는 힘들다. →국제곡물회사를 통해 식량확보 이외에 물가안정 기능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는가. -올해는 콩과 옥수수를 각 5만t씩 들여오는데 우리나라가 연간 곡물을 1400만t씩 수입하니 적은 비중이다. 하지만 2015년에는 이 시스템으로 400만t(전체 수입량의 30%)을 들여오게 되고 전문회계법인은 5% 정도 가격 인하효과를 예측하고 있다. 국제곡물회사 자체의 손익분기점은 법인을 세우고 3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주제로 넘어가겠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우리 농산물 수출이 힘들다는데. -우려와 달리 일본 지진 이전보다 오히려 일본으로 농산물 수출 물량이 늘었다. 일본 지진이 나기 전인 지난 3월 11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 물량이 22.2% 늘었다가 일본 지진 이후 17.5%까지 줄었다. 하지만 4월19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가 증가했다. 화훼류나 파프리카 수출은 줄었지만 라면, 생수, 비스킷 등이 3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4월 19일 기준으로 전 세계 수출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증가한 19억 1700만 달러(약 2조 10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다변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 다녀온 중동의 경우 우리나라 담배, 버섯, 음료, 껌 등이 인기였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많은 농가들이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우려하고 있는데. -식량과 사료에 쓰이는 곡물은 이미 다 열려있다. 새삼스럽게 영향을 줄 것은 없다. 11년 전인가 쇠고기 시장이 열리면서 자살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보면 한우가 업그레이드되고 구제역이라는 복병을 만나 그렇지 지금은 캐나다, 브라질 소가 들어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동양 3국이 경제적으로는 긴밀하게 결합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중국에서 양질의 원료를 구입해 최상의 농산물을 중국 최고 부유층과 일본에 팔면 된다. 미국, 유럽은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아시아 수출을 위해 물류 비용면에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FTA 체결돼도 영향 없어 →aT가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농협은 전국 조직망이 있어 가격이 폭락할 때 공급을 늘리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반면 aT는 이상기후 등으로 농작물 피해를 본 상황에서 당장 동일한 작목을 재배 못할 때 도시의 거대한 소비층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유통망을 통해 공급을 늘릴 수 있다. 또 향후 지자체와 협력해 지방 도매시장(34개)의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추가할 말이 있다면. -올해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회사명이 한국농수산식품공사로 바뀐다. 국제곡물회사를 통한 식량안보시스템 구축, 한식의 세계화 등 업무를 본격 수행해 공사가 재탄생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로필 ▲1954년 경남 남해 ▲경남고, 서울대 농과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동국대 행정학 박사 ▲행시 23회 ▲청와대 행정관, 내무부 민간협력·교부세 과장, 경남 진주 부시장, 경남 남해 군수 ▲산림청장,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 휴대폰, 대리점 안 통하고 개통 가능··이용자 손이익은 통화패턴 따라 달라

    휴대폰, 대리점 안 통하고 개통 가능··이용자 손이익은 통화패턴 따라 달라

     앞으로 휴대전화를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업체의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도 개통해 쓸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단말기를 어디서 샀든 이통업체 대리점에서 등록하지 않고 ‘유심(USIM·범용 가입자 인증모듈)카드’만 꽂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점검, 이통업체들과 협의를 끝내고 올해 안에 시행키로 했다. 예컨대 DMB 등 동영상이 가능한 3G(3세대) 이상의 휴대전화 단말기에만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경품으로 받았거나 외국에서 산 단말기, 중고 단말기도 이통업체에 등록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다.  방통위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소비자의 단말기 선택폭이 넓어지고 단말기 가격에 관계없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고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통업체와 제조업체는 본사에서 주는 각종 보조금을 단말기 가격에 반영, 단말기 출고가를 올렸고 소비자는 비싸진 단말기를 싸게 사기 위해 할인 혜택이 있는 약정요금제(2년 이상)에 가입해야만 했다. 또 제조업체가 특정 단말기를 특정 이통업체에 독점 공급해 품질과 서비스 경쟁을 하지 않았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이통업체와 제조업체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통업체로서는 개통 통로가 더 생겨 수익에서는 불리할 전망이다. 이용자들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에 대해 헷갈려 하고 있다.  이통업체 관계자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단말기를 도난·분실했을 때 찾기 어려워지고, 밀수 단말기 등 정식으로 인증을 받지 않은 단말기가 통신망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이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는 이통업체 보조금 없이 비싼 스마트폰 가격을 전부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것을 싫어할 수 있어 전체 휴대전화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계의 경우 시장 지배력이 있는 사업자들은 유리하지만, 시장 지배력이 없거나 자사 유통망이 없는 업체는 오히려 불리해질 전망이다.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모두에게 이로운 제도라기보다는 개인의 통화 패턴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라면서 “통화량이 많은 사용자는 이통업체에서 약정 가입을 하는 것이 일단 좋을 것이고, 2만~3만원대 사용자는 제조업체에서 직접 단말기를 사는 것이 이로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의 경우 가격이 70만~80만원으로 고가여서 직접 제조업체에서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고객 마음대로 휴대전화·이통사 선택한다

    고객 마음대로 휴대전화·이통사 선택한다

    미개통된 휴대전화 단말기를 소비자가 구입, 원하는 통신사에서 자유롭게 개통할 수 있는 ‘휴대전화 블랙리스트’ 제도가 빠르면 올해 안에 도입된다. 국내 휴대전화 유통 구조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통신요금 정책의 근본적인 개선과 경쟁 촉진을 위해 국제 모바일기기 식별코드(IMEI)의 블랙리스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정부의 통신요금 개선 태스크포스(TF) 방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IMEI 블랙리스트’ 제도는 이르면 연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통신요금 TF는 통신사마다 별도로 운용 중인 단말기 데이터베이스의 공유 시스템 구축 등 세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단말기 유통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방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IMEI를 전산에 등록한 휴대전화만 개통할 수 있다. IMEI 번호를 관리하는 이통사에서 출시된 휴대전화만 쓸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해외에서 들여온 ‘공(空)단말기’도 국내 개통 이력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 ●空단말기 유통구조 형성될 듯 이에 비해 블랙리스트는 도난·분실된 단말기의 IMEI만 이통사가 관리한다.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휴대전화는 가입자 식별 정보가 담긴 ‘유심’(USIM) 카드만 꽂으면 어느 통신사에서나 개통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대다수 국가가 블랙리스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화이트리스트를 채택한 나라는 한국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터키도 최근 블랙리스트로 바꿨다. 화이트리스트는 스마트폰 등 단말기 가격 거품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소비자가 단말기를 직접 살 수 없는 구조로 인해 제조사와 이통사 간 보조금 거래, 의무약정 등 복잡한 유통 과정이 발생한다. 하지만 블랙리스트가 활성화되면 그동안 단말기 독점 판매를 통해 가입자를 확보해 온 통신사는 요금 및 서비스 등의 경쟁으로 승부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가 단말기를 직접 판매해 요금제 및 약정기간에 구속받지 않는다. 별도의 유통 과정이 사라져 단말기 가격 거품이 빠지게 된다. 단말기 출고가를 높이는 대신 보조금을 지급하는 현상도 완화될 수 있다. 수입업체가 해외 단말기를 직접 판매하는 제3의 유통 채널도 형성된다. 소비자는 공단말기 구입을 통한 개통 방식과 통신사를 통한 보조금 지급 및 약정요금제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정부가 블랙리스트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도 통신 시장의 경쟁체제가 활성화되는 등 정책 효과가 크다는 인식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TF에 참여하고 있는 재정부, 공정위 등 관계부처와 학계가 모두 블랙리스트 도입을 찬성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제도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中저가제품 통화품질 저하 우려”제조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조사 관계자는 “블랙리스트제도가 공식 발표되면 대응을 시작할 것”이라며 “복수의 유통 채널이 생겨 판로가 확대되고 동등한 제품 경쟁이 촉진돼 긍정적이지만 마케팅 및 유통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블랙리스트의 부작용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보조금 없이 구매할 소비자가 많지 않아 유통 구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분실 단말기의 회수율이 크게 낮아지고 국내 망(網) 연동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중국산 저가 단말기의 유통으로 통화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동수 공정위원장 ‘물가와의 전쟁’ 强 드라이브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의 100일은 물가와의 전쟁,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으로 ‘뉴스메이커’가 된 바쁜 시기였다. 공정위의 활동 반경을 넓혔으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으면서 “물가 관리에 신경을 써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는 취임사에서 “혹자는 공정위가 물가안정을 책임지는 부처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논리와 다를 바가 없다.”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물가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정위의 역할은 강화되고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팎의 반발이 일자 같은 달 5일 과장급 이상 간부를 긴급 소집, “공정위가 물가기관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은 색출하겠다. 그러니 비상한 각오로 심기일전해 달라.”는 경고성 주문을 했다. 이어 7일 국장급, 10일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고, 가격불안품목 감시·대응 태스크포스(TF)도 만들었다. 속전속결로 공정위를 장악해 나간 것이다. 물가와의 전쟁을 이끄는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너무 잘한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인사권자의 의중을 지나치게 반영한 관료적 행태’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의 또 다른 파격은 업종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연쇄 회동이다. 공정위원장의 대기업 총수 면담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만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위원장 스케줄에 맞추다 보니 일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각 지역을 돌며 중소기업 사장들도 만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정부도 유류세 내려 고통 나누는 게 옳다

    정부가 어제 석유가격 안정화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 13일 “기름값이 묘하다.”고 유가 결정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한 지 3개월 만이다. 정부는 국제 유가에 비해 국내 유가가 더 오르고 덜 내리는 ‘비대칭성’ 문제와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연동 문제에 대해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 혼합판매 검토, 선물시장 개설 등의 처방을 내놓았다.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와 경쟁 촉진을 통해 유통단계에서의 거품을 최대한 빼겠다는 의미다. 그리고 유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유류세 인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관합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가 3개월에 걸친 고심 끝에 내놓은 대책이라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은 2000년, 석유 선물시장은 2008년에도 추진했다가 실패한 정책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이 30년간 묵혀 두었던 공인회계사 자격증까지 꺼내 흔들며 의욕을 보였던 가격 비대칭성 해소도 과거의 용역조사 결과와 별반 다를 바 없다. 한마디로 ‘종합 중고전시장’이나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 주유소가 다른 정유사의 제품도 팔 수 있는 혼합판매 역시 정유사-대리점-주유소로 수직계열화된 현재의 유통구조를 얼마나 혁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누차 지적했듯이 기름값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류세 인하를 통해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해법이다. 원유가 폭등으로 1분기에만 세수가 1조원이나 늘어나는 등 올해에만 4조원 이상의 유류세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지 않는가. 정부는 가만히 앉아서 유류세를 20%나 더 챙기면서 정유사를 쥐어짜 ℓ당 100원 내리도록 한 최근의 행태는 하청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납품가 후려치기를 연상케 한다. 유류세에 탄력세율을 둔 이유는 국민경제나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응하라는 뜻이다. ‘친서민 정부’를 표방한다면 서민들이 물가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유류세 인하를 통해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언제까지 ‘인하 검토’만 되뇌고 있을 것인가.
  • MB “내부 분열 부추기는 세력 엄중대처”

    MB “내부 분열 부추기는 세력 엄중대처”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남북 분단의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우리 내부의 분열을 부추기는 불순세력들에 대해서도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 용인 경찰대학에서 열린 제27기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 “세계 최고의 선진일류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신임과 현직 경찰 모두에 대한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경찰대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경찰의 사기를 높이고 상응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승진 기회를 확대하고 보수체계를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 “경찰관이 당당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법질서를 지켜야 할 경찰관이 오히려 세상이 깜짝 놀랄 범죄를 저지르거나 부패 행위에 연루된 경우도 있다.”면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는 경찰에게는 더욱 엄격한 직업윤리를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신용과 경제사업 분리를 골자로 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 공포안에 서명하면서 “내가 가장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은 농사짓는 농민도 별로 득을 못 보고 소비자도 득을 못 보면서 중간상인만 득을 보는 유통구조”라면서 “농협이 적극 노력해서 농민이 좀 더 득을 보고 소비자도 함께 득을 보는 체계를 하루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임종룡 재정부 차관과 가락시장 가보니

    임종룡 재정부 차관과 가락시장 가보니

    “도매시장 상인들 지갑은 유리지갑입니다.” 23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경매시장. 시끌벅적한 경매시장에 차례를 기다리는 과일상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모니터가 달린 전자경매기 앞에서 경매사가 마이크로 바람을 잡자, 단말기(전자응찰기)를 누르는 중도매인(도매상인)들의 손놀림이 갑자기 빨라졌다. 경매시장 관계자는 “대부분 전날 농사 지은 물건을 싣고 이른 새벽에 차를 직접 몰고 온 상인들이다. 실시간으로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시스템이라서 속여 팔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물가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재정부 물가정책과 및 농림수산식품부 유통정책과 직원들과 함께 과일·수산물 도매시장, 경매시장 등을 둘러봤다. 가락시장은 도매시장이면서 전국의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시장이다. 함께 동행한 오항근(58) 과실 중도매인 대표가 “정부에서 자꾸 직거래를 활성화하자고 하는데, 왜 도매시장을 죽이려고 하는가.”라고 따지듯 묻자, 임 차관은 “정부에서 유통구조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도매가 아니라 중간 단계를 뜻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도매가가 낮은데도 소매가격이 높은 이유는 뭘까. 최근 정부가 할당관세 물량을 늘려 냉동고등어 등 수입수산물에 무관세를 적용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반대로 소매가는 오히려 오르는 추세다. 이에 대해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수산물은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메뉴비용 때문에 값을 바로 내리지 않는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매가와 소매가가 연동되기 힘든 이유는 또 있다. 유통단계에서 부대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정수(55) 도매법인 대표는 “도매시장의 마진은 낮아도 중간 유통단계에서 임대료나 재고 비용, 운반비, 인건비 등이 높으면 소매가격은 당연히 올라간다. 최근에는 고유가, 고물가로 인해 부대비용이 높아졌을 것”이라면서 “소매시장의 마진 폭은 클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소매가격의 오름세에 따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 송파구 주부 물가모니터단 최향숙(50)씨는 “재래시장에서 과일·채소값은 좀 내려갔는데, 설탕이나 부침가루 등은 값이 많이 올라서 힘들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도 무관치 않다. 이날 국제금융센터에서 발표한 ‘일본 대지진과 중동 사태 이후 국제금융 및 원자재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농산물 물가는 2월 중순 이후 하락세에서 일본 대지진 이후 다시 강세로 전환됐다. 옥수수는 3.3%, 대두는 1.4%, 소맥은 0.3% 상승했다. 이에 대해 임 차관은 “4월 들어서면 농수산물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 농수산물 생산량을 사전에 예측해 수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농림축산물의 수급불균형 해소와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총 12개 품목(종돈, 녹두, 대두 등)에 한해 당초 28만 8000t이었던 올해 시장접근 물량을 80만 1000t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2개 생필품 국내외 가격차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국내 수입·판매업체들의 폭리를 막고 가격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1분기에 밀가루·라면·빵·쇠고기·돼지고기·설탕 등 22개 생활필수품의 국내외 가격차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국내외 상품 가격 차이에 대한 정보의 적시성 및 유용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국내외 가격차 조사방식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존 48개 품목 중 26개 품목을 생필품 중심의 28개 품목으로 새로 교체하고 조사주기도 연 1회에서 품목별로 분기 또는 반기로 단축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특정 브랜드 비교뿐만 아니라 동일 품목 내 유사제품군의 국가별 평균가격 비교도 추가했다.”면서 “조사결과 국내 가격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원인을 분석해 시장행태 시정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관련, 김 위원장은 “생필품·원자재 등 국내 물가상승을 초래하는 국제가격 카르텔(가격담합)을 적극적으로 적발·시정하겠다.”며 “이를 위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당국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격거품 논란이 큰 제품에 대해선 제품의 원자료 구입부터 제조, 도·소매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제품의 유통흐름과 기업행태 및 관련 제도 등을 조사하는 계통조사를 실시해 유통구조 효율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과점적 시장구조 개선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TV홈쇼핑과 화장품 산업에 대한 시장분석을 추진하고, 석유산업의 경우 주유소들이 정유사를 교체할 때 정유사들의 거래 거절 관행 등 불공정 관행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정부 “공산품 유통구조 개선”

    정부는 최근 경기회복으로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산품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공산품 유통 구조 개선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요인이 나타나고 있고, 국제유가도 불안정성이 당분간 지속돼 향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단기적 물가안정 노력과 함께 농산물과 공산품 유통 구조 개선, 정보공개 확대 등 9개 분야에 대한 구조적 제도 개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가불안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구조적 개선 노력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임 차관은 “공산품 분야에서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해 유통구조를 분석하고 상반기까지 개선하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해 용역까지 맡긴 상태”라고 밝혔다. 임 차관은 또 “석유 태스크포스(TF)에서는 가격 구조의 합리성을 따져보고 경쟁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3월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산품 유통구조 개선 등 9개 과제에 대한 추진일정표를 만들어 앞으로 물가안정대책회의를 통해 점검하고, 경제정책조정회의에 보고해 장관들이 직접 추진 상황을 점검하도록 할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휘발유값 OECD보다 125원 비싸”

    “휘발유값 OECD보다 125원 비싸”

    우리나라의 고급 휘발유값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세전 평균 가격보다 ℓ당 100원 이상 비싸고 가격 상승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유사 유가 인하 압박이 원가 계산을 넘어 유통구조로 확산될 전망이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월 1~3주 평균 우리나라 세전 고급 휘발유가격은 ℓ당 1047원으로 OECD 회원국 중 조사된 22개국의 평균가격(922원/ℓ)보다 125원 비싸다.”고 밝혔다. ℓ당 100원대에 이르는 정유업계의 유통비용(추정 마진)이 과하다고 생각해 온 정부가 기름값을 ‘100원+α’는 내려야 만족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서울신문 1월 15일자 1면> 임 차관은 “보통 휘발유는 4개국 자료만 제공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엔 유용성이 떨어진다.”며 고급 휘발유값 비교의 근거를 설명했다. 임 차관의 발언은 보통 휘발유 가격은 다른 국가보다 낮다는 업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은 23개국 휘발유 가격을 주간 단위로 공개하는데 고급 휘발유가격은 22개국, 보통 휘발유가격은 4개국 자료만 제공된다. 임 차관은 “구매력 기준 환율로 하면 가격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다른 기준을 제공하면 또 다른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정부와 정유사 모두를 기준으로 하는 오피넷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최근 가장 낮았던 2008년 12월 이후 고급 휘발유값 상승속도를 보면 OECD 22개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평균 ℓ당 260원이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357원이 올랐다.”면서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가 오른 것보다 국내 가격을 더 올린다는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임 차관은 “4개 정유사(GS칼텍스, 현대오일, SK, 에쓰오일)의 경쟁구조가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어 유통 구조도 함께 들여다볼 생각”이라며 “국내 가격과 국제 가격의 차이가 있다면 수입사가 이를 메워 주는 경쟁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중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의 검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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