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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슬람권에 한국 인삼·유자를 유행시키다… 그것이 창조농업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슬람권에 한국 인삼·유자를 유행시키다… 그것이 창조농업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일자리를 늘리기가 어렵지요. 하지만 생산 이후의 가공, 유통, 수출 등 분야에서는 무한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김재수(56)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우리나라 농업구조를 ‘생산 농업’에서 ‘생산 이후의 농업’으로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적인 발상의 전환을 말했다. 그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국산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를 일례로 들었다. 우리의 노력이 바탕이 돼 입맛이 전혀 다를 것 같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한국산 가공 식품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누에고치로 인공고막을 만들어 사양길에 있던 잠업을 되살린 것도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창조농업’의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산물 무역 역조가 심해질 것이라는 걱정도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기우(杞憂)에 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슬람 문화권이 우리나라 식품 수출의 새로운 활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식품의 현지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이슬람 문화권은 인구만 20억명이고 식품시장의 규모는 연간 7000억 달러 수준이다. 전 세계 식품시장이 5조 4000억 달러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이슬람권은 세계 식품시장의 13%에 이르는 ‘블루오션’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식품 수출의 10.5%(8억 4000만 달러)를 이슬람 문화권에서 달성했다. 전년보다 9.4% 늘어났다. 담배나 커피제품, 고등어, 명태 등이 많이 수출된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2억 2450만 달러)의 수출액이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1억 5190만 달러), 아프가니스탄(9280억 달러) 순이다. →이슬람권 수출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중요하지 않나. -이슬람 문화권의 식품 수출 인증을 ‘할랄’이라고 부른다. 이슬람어로 ‘허용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도살·가공된 식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식품에 이슬람에서 금기인 돼지 추출 성분이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이슬람중앙회 소속 한국할랄위원회에서 ‘한국 할랄’을 인증해 준다.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공신력 높은 ‘말레이시아 할랄’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하다. 그래서 한국 식품이 한국 할랄을 받을 경우 말레이시아 할랄과 같은 동등성을 인정하도록 말레이시아 정부에 신청해 지난달 초 허가를 받았다. 이슬람권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현재 할랄 인증은 세계적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가 가장 유명하다. 곧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도 ‘한국 할랄’의 동등성 효력을 인정받을 예정이다. →이슬람권이라고 해도 국가마다 식품에 대한 기호가 다를 텐데. -그렇다. 국가별로 특화된 수출품목 육성이 필요하다. 사우디와 이집트는 면이나 배, 유자를 선호하고, UAE·터키·이란 등은 인삼이나 과즙음료, 담배를 원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소스류, 면류, 커피 등의 수출이 잘된다. 2017년까지 20억 달러 수출이 목표다. aT는 올해 이슬람 지역에서 수출업체의 개별 박람회를 14회 지원한다. 카자흐스탄과 UAE 아부다비의 전시회에 참여해 한국식품관을 운영하고 이슬람권 대학에서 한식 강좌를 열 계획이다. 또 이슬람권 특급 호텔 2곳에서 한식요리법을 교육한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은 중요하고 오래된 과제지만 시원한 해결책은 없는 듯하다. -aT가 하는 일 중 80~90%가 유통구조 개선일 것이다. 사실 그동안은 공판장을 짓고 경매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쪽으로 유통구조 개선 정책이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는 정착됐지만 농산물의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너무 커졌다. 가장 큰 고민은 유통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류비와 인건비가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구조를 볼 때 사이버 거래를 통해 물류비와 인건비를 대폭 낮추는 방법이 가장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우리 공사가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소’를 운영하는 이유다. →정부의 농산물 수급 정보가 많이 틀리는 것도 원인 아닌가. -맞다. 배추 파동이 오면 1000원짜리가 5배, 10배씩 오르기도 한다. 이상기후가 증가하면서 기후 예측이 힘들어졌다. 농산물 수급 관측 기법도 좀 더 발전해야 한다. aT는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수급상황실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에 빠른 유통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창조경제’가 화두인데 농업 분야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 -농업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꽃을 피울 수 있는 대지(大地)다. 사양산업이었던 잠업은 차(茶), 화장품, 치약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면서 최첨단 사업으로 변신했다. 인공고막도 만들었고, 인공뼈를 만드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벌침은 젖소 유방암 치료제로 쓰이며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재료도 중국의 팔각나무 씨다. 농촌은 치료농업, 힐링농업, 관광농업에 눈을 뜨고 있다. 농업을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을 모두 합친 6차 산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농업은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어떤 산업과도 융합될 수 있다. 창조경제의 중심이 될수 있다는 의미다. →식품산업에는 골목 영세상인이 특히 많다. 상생(相生)의 측면에서 중소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2011년말 음·식료 제조업체의 92.1%가 종업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다. 음식점 중에는 종업원 10인 이하 사업장이 97.6%다. 어느 분야보다 상생발전이 중요하다. aT는 해외 농산물을 수입해 비축했다가 중간 상인을 통해 국내에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공매라고 부르는데, 특별한 기준이 없어 대부분 큰 업체가 대량으로 사다가 시중에 팔았다. 중소기업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공매 제도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영세 식품업체를 위해 식품기업협의회를 만들어 광고, 마케팅, 경영, 세제 등 많은 부문에서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한 알로에 음료 업체는 aT의 영세기업 해외 박람회에 잇따라 참여해 보따리 장사 수준에서 중견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중 FTA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업 분야에 대한 우려가 많다. -농산물의 개방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은 수출이라고 보고 있다. 공격에는 공격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우리나라가 농산물을 수출하는 선진국들이 소비 부진을 겪었고, 특히 엔화 약세에 일본 수출이 힘들었다. 하지만 상반기 수출은 27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증가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2011년보다 1.3% 줄었지만, 농식품은 4% 증가했다. 우리 농식품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다. aT는 한류 열풍을 농식품 수출과 연결시키기 위해 지난 6월 상하이 코리안 푸드 페어를 개최했으며 베트남, 미국, 홍콩 등 세계 전역에서 계속 열 계획이다. →현재 중국 농산물 무역적자를 볼 때 수출로 중국의 공세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지난해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12억 8000만 달러였고, 수입액은 53억 달러였다. 40억 달러 이상의 적자가 났다. 이런 상황을 단번에 뒤집을 수는 없지만 노력을 멈추어서도 안 된다. aT의 대 중국 농수산물 수출 전략은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 중서부 내륙시장 개척, 온·오프라인의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로 정리할 수 있다. 내년 3월에 aT의 칭다오(靑島) 수출전진기지 물류센터가 완공된다. 고품질 냉장·냉동식품을 수출할 수 있고,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 주도의 수출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간 수출 100억 달러를 기점으로 민간 영역이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명박 정부 초기 48억 달러였던 농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80억 달러까지 늘었다. 2~3년 안에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100억 달러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업은 비싼 원자재가 필요한 반면 농업은 씨를 키워 열매를 따는 산업이다. 수출액의 대부분이 순이익이라는 의미다. 수출 100억 달러가 넘으면 정부가 나서서 농산물 포장까지 일일히 보완하는 시대는 끝날 것으로 본다. 민간 영역에 의해 수출 품목이 다양화되면서 수출액도 지금보다 더 빠르게 늘 것이다. →농업이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농민은 전체 인구 중 2.6%에 불과하다. 하지만 식품 가공, 유통, 수출 인구까지 합한 ‘애그리 비즈니스’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에 이른다. 농업 생산이 아니라 생산 이후의 산업들이 발전하면 일자리는 크게 증가한다. 우리 공사가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사명을 바꾼 것도 식품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1957년 경북 영양 출생 ▲경북고, 경북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1회 ▲농림수산부 시장과장·국제협력과장·식량정책과장·농업정책과장,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농업연수원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 농촌진흥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문화 융성 그리고 콘텐츠공제조합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문화 융성 그리고 콘텐츠공제조합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는가’의 문제는 사회과학연구의 고전적 질문이다. 197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이스털린 교수는 ‘경제성장이 인간의 몫을 개선해 주는가’라는 연구에서 경제의 부흥이 보다 나은 만족이나 행복을 가져오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면 행복해지나 이 단계를 지나면 곧 욕구는 커지고 행복의 기준이 높아지는 등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는 것인데, 이스털린의 역설로 불린다. 34년 후 브루킹스 연구소의 젊은 경제학자 스티븐슨과 울퍼스는 절대적 소득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시계열 통계와 함께 돈이 행복을 가져온다면서 위 역설을 반박했다. 현재 USC 교수로 있는 이스털린은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 더 만족할 수는 있지만 돈 자체가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고 재반박했다. 젊은 경제학자들이 시계열 분석의 일부 오류를 인정했으나, 소득과 행복을 둘러싼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득 1만 달러 이상의 국가에서는 소득이 증가해도 이에 비례해서 행복이 증가하지 않았다. 욕구 자체가 변화하기 때문에 행복의 결정에는 비경제적 요인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제부흥 자체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며, 풍요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역설 속의 행복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의 확산으로 사회복지의 약화와 개인적 행복의 저하를 우려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많은 나라들이 사회발전의 패러다임을 물질적 풍요에서 행복한 삶의 증진으로 바꾸고 있다고 한다. 국정의 기조를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에 두고 있는 우리의 경우 주목할 필요가 크다고 본다. 경제부흥과 국민행복을 함께 이룩하는 데 필요한 촉매는 문화융성이다. 문화가 융성하려면 콘텐츠산업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건강한 콘텐츠산업의 생태계는 비교우위가 높고 경쟁력이 탁월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서 비롯되며, 문화예술가들에게 표현의 자유와 창의적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창작안전망의 구축이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기술과 접목해서 고품위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하여 잘 만들어진 창작콘텐츠를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환경 또한 함께 구축되어야 한다.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도록 창작 콘텐츠의 다양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소비자는 창작에 대해 제값을 지불하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진다. 외형적 생태계의 사활을 결정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피의 흐름이다. 콘텐츠산업이 창조경제적 역량을 발휘하고 문화융성에 기여하느냐 여부는 현실적으로 콘텐츠 지원자금의 흐름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분야의 개인이나 기업은 영세하다 못해 열악하다. 콘텐츠사업자의 경우 매출액 10억원 미만이 87%를 차지하고, 종업원 10인 미만이 92%에 달한다. 꿈속의 이야기로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대부분의 콘텐츠 창작자들은 부동산 등 자산이 달린다. 담보를 요구하는 금융 관행은 창작자들에게 자금 절벽으로 다가온다. 한 줄의 이야기와 한 편의 이미지가 밑천인 콘텐츠산업을 위한 새로운 금융의 등장이 절실하다. 반가운 것은 영세 콘텐츠 기업들의 ‘돈맥경화’를 풀어 주는 콘텐츠공제조합이 곧 출범한다는 소식이다. 조합원 간의 상부상조를 바탕으로 영세사업자에게 필요한 보증과 융자를 적시에 제공하면서 한도는 높이고 요율은 낮춘다는 원칙 아래 운영될 것이라고 한다. 많은 기대 속에 출발하는 공제조합이 콘텐츠 생태계의 안전보호처와 창작의 마중물이 되어 문화융성의 디딤돌로 하루빨리 자리 잡기를 바란다.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분야인 콘텐츠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안착하는 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무엇보다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많은 젊은이들에게 반듯한 일자리를 풍성히 만들어 내는 역할을 잘 해내면 좋겠다.
  • [정기홍의 시시콜콜] ‘네이버 城主’ 이해진이 잊고 있는 것

    [정기홍의 시시콜콜] ‘네이버 城主’ 이해진이 잊고 있는 것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그제 1000억원 펀드 조성 등 중소·벤처기업의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독점 지위로 인터넷 생태계를 훼손하고 불공정 계약을 일삼는다는 비판에 따른 자구책이다. 하지만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입법화를 앞둔 ‘네이버법’을 의식해 설익은 내용을 내놓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NHN은 1997년 삼성SDS의 사내벤처 ‘네이버포트’에서 시작, 2년 뒤 현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이 자본금 5억원으로 독립해 ‘네이버컴’을 출범시키며 탄생했다. NHN은 ‘토종 포털’ 자리를 지킨 네이버 덕분에 한 해 매출 2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다음 등 국내 포털을 제압하고 야후를 국내시장에서 철수시켰다. 검색시장 맹주인 구글마저도 설 땅을 좁게 만들며 파죽지세의 길을 걸었다. 이처럼 네이버의 성장사는 그 의미가 크다. 하지만 검색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공룡 포털’이 되면서 인터넷 생태계를 황폐화시킨 ‘공적’이 된 상태다. 척박한 인터넷 지식산업을 화전 일구듯 구축해온 네이버로선 억울할 법도 하다. 네이버의 지식검색은 지식의 새 지평을 열었고, 지식의 유통구조를 바꿔 놓았다. 네이버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DB)는 2억~2억 5000만개로 추산된다고 한다. 한국인의 하루가 네이버를 통해 시작되고 끝을 맺는다고 하지 않는가. 한눈을 팔지 않고 검색 연구에만 몰두해 온 네이버의 업적이다. 그런데도 네이버는 왜 여론의 난타를 당하는가. 이는 경영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NHN은 개방하고 공유하는 수평적 경영철학을 가진 듯하지만, 폐쇄적인 수직계열화를 취하고 있다. 뉴미디어의 명멸을 보아온 NHN로선 살아남기 위한 방편일 수 있다. 한때 주목받던 네띠앙이 허망하게 무너지고, 아이폰의 애플이 흔들리는 게 정보기술(IT) 시장이 아닌가. 진화의 주기가 빠른 인터넷시장에서 ‘권불십년’(權不十年)의 명언을 NHN이 잊었을 리 없다. 법조인 출신인 김상헌 대표의 영입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덩치가 커지면서 법률적 점검 사안이 많아졌고,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김 대표는 이에 알맞은 인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부터 네이버의 인터넷 생태계 발전을 위한 담론과 공론화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막강 포털’에 대한 원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고, 어느새 ‘가두리양식장’ ‘벽을 친 정원’이란 비아냥을 듣는다. NHN은 ‘구글 왕국’이 왜 상생의 대명사가 됐는지 새겨야 한다. 판매자와 이용자, 포털 모두가 이익이 되는 구조를 더 찾아 보라는 뜻이다. 늦었다고 판단할 때가 빠른 것이고, 고통 속에서 도출된 결론은 필살기가 된다. 김 대표가 언급한 “간과한 부분”, “겸허히 수용” 등이 진심이길 바라는 이유다. 포털의 뜻은 관문이다. 관문의 역할을 잊고 자신의 성(城)만 쌓는다면 인터넷의 평화는 요원하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수산물 유통경로 6 → 4단계로 축소

    수산물 유통 경로가 6단계에서 4단계로 대폭 줄어들고 가격도 10% 인하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연근해산 수산물 유통구조를 ‘생산자→산지 위판장→산지 중도매인→소비지 도매시장→소비지 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6단계)에서 ‘생산자→산지거점유통센터(FPC)→소비지분산물류센터→분산도매물류→소비자’(4단계)로 바꾸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유통 비용이 대폭 절감돼 가격도 10% 정도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연근해 수산물이 산지 위판장에서 경매된 뒤 소비지 도매시장에서 다시 경매되는 2중 구조의 복잡한 유통 경로를 개선, 유통 비용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유통 경로를 4단계로 줄이기 위해 현재 3곳뿐인 산지거점유통센터를 확대하고 2016년부터 수협공판장 1곳을 소비지 분산물류센터로 전환,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또 도매시장 거래가 경매 위주로 이뤄져 가격 변동폭이 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매시장의 정가·수의 매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자본·소수권력에 휘둘리는 예술 싫어…함께 잘 살자” 문화계 개미들 뭉치다

    [주말 인사이드] “자본·소수권력에 휘둘리는 예술 싫어…함께 잘 살자” 문화계 개미들 뭉치다

    “그동안 극소수의 젊은 작가들만이 문화예술지원금에 의존해 활동해 왔습니다. 협동조합 설립이 궤도에 오르면 더 많은 작가들이 혜택을 받고 예술인이 자립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수아 이웃문화협동조합 사무국장) 경기 수원시 지동의 문화예술 공동체인 이웃문화협동조합은 지난 4월 창립총회를 갖고 출자금 2000만원으로 출범했다. ‘문화와 예술로 이웃과 함께 잘 놀고 잘 살자’는 취지에 공감한 예술가와 문화기획자, 문화소비자들이 모였다. 도예가·목공예 작가·대학 교수 등 20~50대 조합원 50여명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구도심 동네인 지동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운동을 펼쳐왔고, 문화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사회에 안정적인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상품 판매, 임대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이를 모아 자립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계에도 협동조합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발효가 촉매가 됐다. 자본주의 논리와 소수 권력에 휘둘리는 기성 문화·예술계에 반발해 자신들만의 건강한 문화·예술활동을 펼쳐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5명 이상만 모이면 상조·공제 등 금융 관련 업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게 설립이 가능한 협동조합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귀가 솔깃한 이야기다. 6일 ‘제1회 협동조합의 날’을 맞아 문화·예술계의 협동조합 현황과 의미 등을 살펴봤다.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7개월여 만에 새롭게 인가받은 협동조합은 전국에 1461개에 이른다. 매달 200개가 넘는 조합이 새롭게 인가받은 셈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05개의 일반협동조합 가운데 예술·스포츠 관련 조합은 84건(6%)이다. 아직은 도·소매업(402건)이나 교육·서비스업(158건) 등이 다수를 차지한다. 협동조합이란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의사결정하는 영리·비영리 사업체를 일컫는다. 법에서는 경제·사회·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재화나 용역을 함께 구매·생산·판매·제공함으로써 조합원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조직으로 규정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8개의 특별법에 따라 농협, 수협, 신협 등 대형 협동조합만 설립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계에선 현재 출판 쪽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지난 5월 첫 1인 출판협동조합이 법인 설립을 마쳤고, 출판·잡지사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었다. 1인 출판협동조합은 생존이 어려운 1인 출판사들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초기 출자금은 310만원에 불과했지만, 법인 설립 한 달여 만에 협동조합에 참여 의사를 밝힌 데가 50곳이 넘는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의 출판 유통체제에서 작은 출판사들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독서모임에서 출발한 전자책 출판협동조합인 ‘롤링다이스’도 최근 정식 인가를 받았다. 2009년 한 출판사가 주최한 철학 세미나에 참가한 멤버들이 의기투합했다. 조합 측은 “전자책 출판은 각자의 본업을 유지하면서 병행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종이책을 내려면 권당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전자책은 상대적으로 자본의 압박에서 훨씬 자유롭다”고 말했다. 출판계에선 35년 전 설립된 전설의 협동조합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1978년 부산에서 출범해 전국으로 확산된 ‘양서(良書)협동조합’과 비슷한 성격의 ‘땡땡책 협동조합’은 지난 4월부터 준비모임을 꾸려 이달 정관 마련에 착수했다. 양서의 유통을 목적으로 조합원 교육, 소모임, 공개 강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양서협동조합이 군사정부에 의해 1년 6개월여 만에 문을 닫은 것과 달리 이들은 출판사와의 직거래 등 유통구조 개혁을 꿈꾼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휘둘린 ‘수동적 독서’와 ‘사재기’가 남발되는 구태 청산이 목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난립하는 협동조합이 성공적 대안경제 모델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벌써부터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도 있다. 통상 1계좌당 수만~수십만원의 출자금(가입비)을 받고 조합원을 모집한 뒤 매달 일정 회비를 받지만 이것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정부는 향후 중소기업이나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을 위한 기존 지원정책을 협동조합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처 협업’ 긍정 평가… ‘조용한 대응’ 비판도

    ‘부처 협업’ 긍정 평가… ‘조용한 대응’ 비판도

    “앞으로 5년이 우리 경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분수령’입니다. 지금 하루, 한 시간이 너무나 중요합니다.”(지난 3월 22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30일로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1963년 박정희 대통령 때 처음 만들어졌던 경제부총리 제도는 김대중 정부 시절 외환위기 비상사태로 잠시 중단됐던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유지되다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다. 박근혜 정부는 기획재정부 장관의 겸직 형태로 경제부총리를 재도입했고 현 부총리를 임명했다. 기재부는 경제정책 ‘컨트롤 타워’의 위상을 5년 만에 되찾았다. 박근혜 정부의 3대 키워드 중 하나가 ‘경제부흥’인 만큼 현 부총리 경제팀의 100일은 다양한 정책 발표로 채워졌다. 지난 4월 1일 부동산 대책(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 발표를 필두로 17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안, 투자활성화 방안, 통신시장 유통구조 개선 방안,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 등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임기 5년간 수행할 공약 재원의 마련 방안과 추진일정을 담은 ‘공약가계부’도 수립됐다.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2차 투자활성화 방안 등도 곧 발표된다. 특유의 조용한 리더십 때문에 현 부총리 취임 초기 일각에서 보였던 우려는 그간 많이 사그라졌다. 차분한 행보 속에 부처 간 벽을 허물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착실하게 그려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 부총리는 15년 만에 부활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지금까지 40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각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협업’과 ‘정책 조합’(폴리시 믹스)이 강조됐다.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바탕으로 한 밀어내기식 정책’이란 비판을 자주 받았던 이명박 정부 시절 기재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노력도 곳곳에서 보였다. 지난 3월 28일 경제전망을 내면서 올해 성장률을 당초의 4.0%에서 2.3%로 대폭 현실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는 정책 나열에 급급하다 보니 설익은 정책을 미리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목표를 제시하기보다는 경기 부진을 인정하면서 차근차근 제시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것이 현 경제팀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부총리의 지나칠 정도로 차분하고 조용한 대응이 시장에 던지는 정부 메시지의 힘과 권위를 약화시켰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속도조절’, ‘공약 후퇴’ 등 비판이 일었지만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으로 현 부총리는 지금까지보다 더 큰 난제와 맞닥뜨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8%에 그치는 등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시중에 돈을 푸는 경기 부양책) 축소, 중국의 통화 긴축 움직임 등 거대한 불확실성이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이제는 농업이다/ 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제는 농업이다/ 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뒤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취임 초기 국무회의에서 “불합리한 농산물 유통구조가 농·수·축산인의 ‘손톱 밑 가시’라고 할 수 있다”면서 “관련 부처들과 긴밀히 협조해 이 고통을 해결해 달라”고 지시하는 등 농업문제에 높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도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회에서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 토론회 등이 자주 개최된다. 귀농·귀촌이 중장년 퇴직자들의 일자리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귀농·귀촌 관련 토론회도 열린다. 지난 7일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 주최로 ‘한국 농어촌의 미래, 귀농·귀촌에서 답을 찾다’라는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축사 때 최규성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사이먼 쿠즈네츠가 “농업, 농촌의 발전 없이 중진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 말을 상기시켰다. 쿠즈네츠는 후진국이 공업화를 이루어 중진국에 도달할 수는 있으나 식량자급 없이는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고 일갈하며 농업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실제 선진국들은 식량자급률이 칼로리 베이스로 2009년 기준 미국은 130%, 캐나다 223%, 프랑스 121%, 독일 93% 등으로 높다(일본 농림수산성 홈페이지). 같은 해 일본은 자급률이 40%에 그쳐 진정한 선진국이 아니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리나라도 저조한 식량자급률이 지적되지만 개선은커녕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식량자급률은 기준에 따라 차이가 크긴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식량자급률은 45.1%, 곡물자급률(사료용 포함)은 22.8%로 각각 전년의 45.3%와 24.3%보다 떨어졌다. 경고등이 켜졌지만 국민·당국 모두 태평하다. 각성해야 한다. 지금까지 국가자원 투입 우선순위는 산업화였지만 이제 농업에도 투입해야 할 때다. 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은 비교우위에서 밀리는 식량은 수입이 유익하다는 자유무역론자의 주장에 따라 19세기 말 식량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1차 세계대전 때 밀 자급률이 19%까지 떨어진 데다 독일의 해상봉쇄까지 겹쳐 식량난에 시달리자 뒤늦게 농업의 중요성을 절감, 농업투자를 확대했다. 1980년대에야 겨우 곡물 수출국이 됐다. 식량안보 확보는 중요하다. 기후변화와 함께 세계적인 곡물 파동 주기가 짧아졌다. 일찍이 중국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1711~1799)는 63년간 통치할 때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서며 식량 수요가 급격히 늘자 국내 식량유통 시장을 양성하고, 나라 밖 식량 수입은 장려했다. 수출은 철저하게 금지해 식량안보체제를 구축할 정도였다. 평시에는 식량공급의 안정성만 확보하면 된다는 비교우위론에 입각해 식량을 수입해 먹으면 경제적일 수 있다. 그런데 식량위기는 상시화되고, 미래전은 식량전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제라도 농업, 농촌, 농민과 식량자급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 빌 게이츠가 말했듯이 농업혁명이 필요한 때다. 이제는 농업이다. taein@seoul.co.kr
  • 싸다 했더니… 내 주유상품권도 휴지조각?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18일 주유상품권 270억원어치를 발행해 회원들에게 싸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판매대금 150여억원을 챙긴 상품권 판매회사 대표 윤모(44)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3월 창원시 중앙동에 H에너지라는 상품권 판매회사를 설립한 뒤 지난 3월까지 액면가 3만·5만·7만·10만원짜리 주유상품권 269억원어치를 발행하고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에게 1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15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직원 25명을 채용하고 전국에 시·도 본부 9곳과 지사 116곳, 대리점 191곳을 모집한 뒤 본부와 지사에는 액면가의 각 1%, 대리점에는 3%를 이익금으로 주고 주유상품권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리점은 개인회원 수십 만명을 모집해 상품권을 싸게 팔았다. 전국 4000여곳의 주유소가 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주유소로 가입돼 있었다.유통구조로 볼 때 윤씨는 상품권을 판매하면 액면가의 23%를 손해 보게 돼 있었다. 윤씨는 경찰에서 자동차 부품 판매와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린 뒤 주유상품권 손실을 메울 계획이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아 가맹 주유소에 주유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유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상품권 구매자들의 항의로 피해가 드러나게 됐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5300여명에 이르지만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남양유업, 현직 대리점주와 협상 타결

    남양유업, 현직 대리점주와 협상 타결

    ‘밀어내기’ 파문을 일으킨 남양유업이 17일 현직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전국대리점주협의회와 불공정 거래 차단, 상생기금 조성 등에 합의했다. 양측이 합의안 내용은 ▲불공정 거래행위 원천 차단 ▲상생기금 500억원 조성 ▲긴급 생계자금 120억원 즉시 지원 ▲상생위원회 설치 ▲반송시스템 구축 ▲대금 결제 시스템 개선 ▲대리점주 자녀 학자금 지원·출산 장려금 지급 등이며,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의 김웅 대표는 “이번 일로 회사는 큰 교훈을 얻었고 회사의 뿌리부터 완전히 뒤집는 리모델링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대리점이 잘살아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어 업계의 모범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정작 문제를 제기한 전직 대리점주들과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남양유업 측은 “50여명의 전직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피해대리점 협의회와도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 대리점협의회는 “남양유업이 현직 대리점주와의 교섭을 핑계로 피해 당사자들과의 협상에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19일까지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남양유업 관계자를 검찰에 추가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올 상반기 유통업계 키워드는 ‘CHANGE’

    롯데마트는 10일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키워드로 ‘체인지’(CHANGE)를 꼽았다고 밝혔다. 이는 ‘상생’(Co-work), ‘가치소비 증가’(Heal-being), ‘이상기후’(Abnormal Climate), ‘새정부 출범’(New Government), ‘해외 수입 상품’(Global), ‘에너지 절감’(Energy) 등의 영문 앞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상반기 남양유업 파문 등으로 ‘갑을 관계’가 이슈로 떠오르자 상당수 업체들이 계약서에 갑을 표시를 없앴다. 경기 불황 속에서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과 심신을 치유하려는 힐링을 강조한 소비가 두드러졌다. 지난달까지 일반 간장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반면 ‘저염간장’ 판매는 150% 늘었고 천연조미료도 5배 넘는 신장세를 보인 게 대표적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소비변화도 지속됐다. 4월까지 추위가 이어지다 갑자기 더위가 찾아오며 봄철 의류 매출은 꺾이고 여름 상품은 때이른 호조를 보였다. 새 정부 출범으로 물가안정이 과제로 떠오르면서 유통구조 혁신이 화두로 부상했으며, 유통업체들은 물가를 잡기 위한 방편으로 해외 직소싱과 병행수입 강화에 주력했다. 또한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 에너지 절감 노력이 펼쳐지고 있으며 가정용 절전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금거래소 설립 추진] KRX서 운영·별도 거래소 설립 ‘저울질’

    정부는 금거래소를 설립한다면 기존 한국거래소(KRX)에 금 현물시장을 추가로 개설하는 방안을 현실성 있게 검토해 왔다. 설립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시행 착오가 있어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투자 상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비롯해 KRX의 거래 노하우를 그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법적인 부분도 자본시장법을 개정하기만 하면 돼 비교적 절차가 단순하다. 그러나 금 거래는 금융 투자와 달리 실물 상품 거래이기 때문에 별도의 상품거래소를 두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가칭 상품거래소법을 따로 제정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부분이 있지만 유통구조 개선과 품질관리 차원에서 별도의 운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금거래소 설립 출자 방식으로는 세 가지 대안이 검토돼 왔다. ‘정부 전액 출자’는 당초 정책 방향대로여서 조속한 설립이 가능하다. 그러나 금 거래를 하면 기존 증권거래소와 달리 상대적으로 소규모 업체도 포함되기 때문에 거래 업체 규모에 따라 회원사의 출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KRX 설립 방식이기도 한 ‘회원 출자 방식’으로는 정부의 재정 지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장점이다. 하지만 금 거래 유도책으로 세제 혜택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아 탈세 산업에 지원을 한다는 오해를 살 우려도 있다. ‘유관기관 출자’ 방식은 정부와 회원사의 부담을 모두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유관 기관의 범위 선정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금 거래 및 결제 시스템은 기존의 금 거래 방식이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가 회원사에 금 매매·매입 주문을 하면 한국예탁결제원의 예탁결제 시스템에서 거래자료를 확인한 뒤 금지금(금괴)이나 대금을 회원사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거래 금괴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규격을 고려하되 일반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규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회원사의 종류는 ‘일반회원’과 강화된 결제 시스템을 갖춘 ‘결제회원’으로 구분될 수 있다.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고 국세 체납이나 결손처분을 하지 않은 회원에게는 세제 혜택이 가능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금거래소 설립 추진] 노무현·MB정부도 추진… 부처 이견 등에 결실 못봐

    노무현 정부가 금유통관리기구 설립을 추진하려던 2007년 우리나라의 금 현물거래량은 150t가량으로 추산됐다. 일본은 150배가량 많은 2만 2200t이었다. 관련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금 거래 집중에 따른 환금성을 높이며, 관련 파생상품을 촉진하는 등의 목적도 있었지만 당시 정부는 장기적으로 금유통관리기구에 원자재 등을 거래하는 상품거래소의 지위를 부여해 동북아권 상품거래소의 중심으로 키우고 싶어 했다. 상품 현물시장 개설로 파생상품시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얻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등을 국내 거래소에 상장·거래해 해외 수급 동향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완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당시 계획안은 관련 법을 2008년에 제정해 기구는 2009년이나 2010년에 설립하려 했다. 정권이 바뀌면서 일정은 조금씩 늦춰졌다. 이명박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광주에 상품거래소 설립을 내세웠다. 2008년에서야 한국조세연구원이 금(또는 상품)거래소 설립 및 법제화 방안을 연구했고 2010년 6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상품(금)거래소 설립 방안을 발표한 뒤 2012년 1월 금거래소 설립을 목표로 했다. 금 등 가능한 품목부터 도입해 취급 상품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2010년 12월에는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금융위,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관계 부처 및 기관,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 ‘상품거래소 도입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했다. 이명박 정부가 거래소의 출범을 보지 못한 것은 1차적으로는 지경부·재정부 등 부처 간 이견 때문이었다. 지난 대선 때 이 문제는 이슈화되지 못했다. 후보 공약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하경제 양성화’와 ‘경제민주화’를 만나 다시 조명을 받게 됐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4일 “금거래소 신설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은 아니지만 이미 정부·여당에서 공감대가 높게 형성돼 있었다”면서 “금 뒷거래가 일부 부유층의 재산 은닉 수단으로 변질된 상황에서 금거래소 설립은 투명한 세원 확보를 통한 경제민주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몇 안 되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금의 거래 양성화와 가격·시장 정보 제공, 거래 표준화 차원에서 금거래소가 필요하고 복잡한 유통구조를 거래소 중심으로 단순화해 소비자 이익을 도모하는 측면에서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정부, 140개 국정과제 최종확정

    ‘문화융성’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 전략에서 국정 기조로 승격되고,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민생경제’와 ‘경제민주화’가 경제부흥을 위한 추진전략으로 추가됐다. 또 맞춤형 복지전달 체계, 학교폭력 대책,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을 올해 해결해야 할 3가지 집중 과제로 선정했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만든 기존안에 이 같은 내용을 추가·보완한 140개 국정과제 추진전략과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을 4대 국정기조로 삼고, 140개 국정과제를 14대 추진전략으로 분류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빠뜨렸던 ‘경제민주화’ 용어도 국정과제에서는 되살렸다. 인수위 안과 비교할 때 전체 과제 건수는 같지만 문화 분야 과제를 3개 늘리고, 경제 분야는 관련성이 높은 과제를 하나로 묶어 건수를 줄였다. 문화융성을 국정 기조로 승격시킴에 따라 ‘문화다양성 증진 및 문화교류·협력 확대’, ‘인문·정신문화 진흥’, ‘콘텐츠 산업, 한국 스타일 창조’가 국정과제에 새로 포함됐다. 경제부흥 분야의 3대 추진전략 중 하나인 경제민주화에는 경제적 약자 및 소비자 권익보호, 피해구제를 위한 공정거래법 집행체계 개선, 대기업 지배주주의 사익 편취행위 근절, 기업지배구조 개선, 금융서비스 공정경쟁 기반 구축 등의 세부과제가 포함됐다. “공정한 시장경제를 위한 확고한 정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용어를 명시했으며 세부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부의 맞춤형 정보 제공 등 개방 확대를 위해 빅데이터 등 공공데이터의 민간활용 및 이에 따른 정보보안 강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정과제의 실천을 위해 법제처를 중심으로 ‘종합입법계획’을 수립하고, 곧 확정·발표될 공약가계부 내용을 반영해 140개 과제를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또 공약 및 국정과제 가운데 법률을 고치지 않고 하위법령 개정만으로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는 119개 과제를 선정, 이 가운데 66건을 상반기 안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번 하위법령 개정에서는 주거 약자 등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성폭력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 등에 주안점을 뒀다. 정책 우선순위가 높고 조기 성과 창출이 필요한 40개 집중관리과제는 예정대로 추진하고, 국무조정실은 과제 진도 관리를 맡아 이견조정, 예산·입법 지원, 현장점검 등을 주도하기로 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농산물 도매시장 ‘정가 매매’ 2016년까지 20%로 늘린다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매’가 아닌 ‘정가(定價) 매매’ 거래의 비중이 2016년까지 20%로 확대된다. 가격 안정성을 확보해 농산물의 폭등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27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농협 등 생산자단체 중심의 유통경로와 직거래 활성화 등을 통해 농가소득은 5% 높이고 소비자가격은 10% 내린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대책의 골자는 농산물 도매시장에서의 정가·수의 매매 제도 비중을 지난해 8.9%에서 2016년 20%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현행 경매 제도 하에서는 도매시장 농산물 가격의 투명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제품 가격이 시시각각 달라진다. 가격 편차가 심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가·수의 계약 제도를 확대해 가격 안정성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에게 정책자금 700억원을 저리로 지원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도매시장 개설 이후 약 30년 만에 (도매) 제도가 진화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5개 권역별 도매물류센터 설립과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및 출하 대형화 등으로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도매시장과 대형마트도 가격인하 압박을 받아 농산물 유통비용을 10∼15% 정도 줄일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쌀을 떡·술·관광에 활용하는 것이 창조농업… 전통주 감세해야”

    “쌀을 떡·술·관광에 활용하는 것이 창조농업… 전통주 감세해야”

    “프랑스 와인, 독일 맥주는 세금이 하나도 안 붙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문배주, 안동소주는 세금이 115%까지 됩니다. 전통주 관련 규제 개혁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세금입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쌀로 떡과 술을 만들고 이것을 관광에 활용하는 것이 바로 6차 산업, 창조경제로서의 농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과거와 달리 주세가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전통주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을 과감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 →전통주 연구에 공을 들여 왔는데 향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방향은. -우리나라에는 지역마다 특색 있고 좋은 전통주가 많다. 하지만 규제가 많고 소비자들이 전통주를 접할 통로가 부족해 산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김포농협에서 인삼 맥주를 만들어 팔고 있지만 생산한 농협 밖에서는 팔 수가 없다. 전북 고창에 가면 복분자 맥주를 마시고, 경북 문경에 가면 오미자 맥주를 마신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현행 법령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부처 협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문화·관광 연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주 용기 디자인 개선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해 나가겠다. →이달 말에 유통구조 개편안을 발표하는데. -유통구조 개편은 가장 큰 현안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단기 가격 등락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가격안정대를 설정해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물가 안정 차원에서 정부가 개입했는데 이것은 맞지 않는다. 농산물 특성상 계절에 따라 비싼 품목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점이 고려되지 않았다. 생산 원가, 유통 비용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야 소비자도 믿을 수 있다고 본다. →농업에도 ‘창조경제’ 패러다임 접목이 필요할 텐데. -농업을 진정한 ‘6차 산업’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1~3차 산업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곱하는 것이다. 산림청에서 삼림욕 등 ‘힐링’(치유) 상품을 개발하고 농촌진흥청에서 약용작물의 효능을 연구해 연계하고,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결합하는 방식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도 많이 시도했던 개념 아닌가. -융복합 연대 협력이 다른 점이다.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보다 관련 부처, 지자체 등과 연계 협력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기존에는 각각이 따로 만들어 분산적이었지만 지금은 연구 개발, 경영, 기술, 지도, 홍보 이런 것들을 모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농업 생산자, 각 법인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내고 성공 사례도 만들어내고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것이 콘셉트다. →농업에도 복지를 접목시킬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전에는 규모화된 농가 중심 농정이었다. 이제는 농업, 농촌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살리는 것이 농정의 핵심이다. 농촌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회를 안정시키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전업농뿐 아니라 100만명 정도 되는 영세 고령농을 위해서는 기초생활보장 등 사회안전망을 좀 더 촘촘히 할 것이다. 또 겸업농은 마을 단위로 묶어 규모화하고 공동 경영하면서 농업 외에 다른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6차 산업이 된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도시농업이 붐인데 지원책은 없나. -2011년에 도시농업육성법이 제정됐지만 아직까지 국내 도시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하다. 2011~2012년 도시농업 인구는 37만 3000명에서 76만 9000명으로 106.1% 늘었지만 텃밭은 15.1%(485→5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도시공원 내에 텃밭 조성이 필요한 이유다. 연말까지 도시공원 내 경작, 농업시설 설치가 가능하도록 법령이 개정될 예정이다. →농협 신용·경제가 분리된 지 1년이 됐는데 문제점도 나타나는 것 같다. -농협 구조 개편은 판매농협 실현을 위해 농협이 농민인 조합원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려는 것이다. 농협이 왜 존재하는가라는 틀에서 신·경 분리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효율성, 수익성도 이 부분과 같이 봐야 한다. 농협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농업 문제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고민했는지 되물어 봐야 한다고 본다. →소고기 등급제는 바꾸나. -현재 지방이 적당히 포함된 소고기에 높은 등급을 주고 있다. 하지만 사료값이 올라 축산농가의 부담이 가중되고 지방 과다 섭취가 국민 건강에도 안 좋다는 이유로 이런 등급제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기를 통해 섭취하는 지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기 때문에 괜찮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아직 없다. 그래서 이달 중으로 소비자단체들과 함께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7~8개월 정도 걸리는데 결과를 일단 보고 등급제를 다시 논의할 것이다. 대담 김태균 경제부장 정리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동필 장관은… ▲1955년 8월 경북 의성 출생 ▲1978년 영남대 축산경영학과 졸업 ▲1991년 미국 미주리대 농업경제학 박사 ▲2004~2012년 농림부·농림수산식품부 규제심사위원장 ▲2011~2013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2대 원장 ▲1999년 국민포장 ▲2011년 국민훈장 동백장
  • 이통3사 가입자경쟁 대리점에 ‘불똥’ 목표 미달땐 벌금 부과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경쟁 불똥이 대리점에 대한 압박으로 옮겨 붙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가입자를 유지하거나 추가 유치하기 위해 대리점에 다양한 명목으로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대수나 특정요금제, 일정기간 가입 유지 등의 목표를 세운 뒤 달성하지 못하면 판매수당에서 일정액을 빼는 벌금제도 형식이다. 문제는 소비자와 판매점 직원에게도 피해가 전가되는 것. 이통사의 벌금부과 등 차감정책 때문에 판매점에서는 소비자들에게 특정요금제나 일정기간 가입을 강요하게 되고, 소비자들은 원치 않는 조건에 개통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된다. 판매점에 벌금을 부과하는 이통사의 차감정책은 기존에도 시행돼 왔다. 하지만 최근 보조금 시장이 빙하기를 맞으면서 판매점 등에서 가입자 유치가 어렵게 되자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일부에서는 5만여개에 달하는 대리점과 판매점의 유통구조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나타나는 고질적인 구형 휴대전화 ‘밀어내기’ 전략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차감정책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이통사 한 지역본부가 내려보낸 판매가이드에 따르면 가령 180일간 비정상 가입·해지·정지 사실이 발견될 경우 판매 수당 전액이나 건당 20만원 중 큰 금액을 벌금으로 내도록 하고 있다. 또 고객 불만이 접수돼 해결되지 않을 경우 1건당 20만원의 벌금을 내는 등이다. 한 대리점 직원은 전화통화에서 “3명의 직원이 있는 대리점에서 100명의 신규 가입자를 목표로 할 경우, 내가 가입자를 40명 이상 모았다고 해도 다른 직원 실적이 저조하면 나까지 차감된다”며 “가입서를 작성할 때 실수를 하거나 인터넷TV 등 결합상품 가입이 저조해도 벌점을 매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일부 지역이나 대형 대리점 점주들에 한한다”며 “윤리교육 등을 강화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보조금 과다지급에 대한 사실조사를 하고 있다”며 “높은 지위를 이용해 판매점과 판매점 직원들에 대해 가하는 불공정행위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재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SKT “ICT융합사업 1조2000억 투자”

    SKT “ICT융합사업 1조2000억 투자”

    “SK텔레콤은 고객과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해 왔습니다. 청년뿐만 아니라 베이비부머 창업 지원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사업 활성화에 3년간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고객·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행복동행’ 계획을 발표했다. 하 사장이 소개한 행복동행은 최고의 고객가치를 실현하는 ‘고객과 함께하는 행복’과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사회와 함께하는 동행’의 투 트랙 전략으로 요약된다. 행복동행 실천을 위해 ▲헬스케어·기업고객사업(B2B) 등 ICT 기반 융합사업에 1조 2000억원 투자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지원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빅데이터 개방 등을 추진한다. 하 사장은 “ICT 변화 환경에서 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한데, 선도적 역할 수행은 미흡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고 있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개별 통신사업자의 성장이 아니라 ICT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객가치 실현과 창업활성화 방안을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행복동행 프로젝트를 통해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2015년까지 솔루션 분야에 7500억원, 관련 연구개발(R&D)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1500억원을 들여 새로운 융합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ICT 기반으로 한 사업을 창업하는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창업 아이디어 단계에서 사업 정착 단계에까지 단계별로 창업을 지원하는 ‘행복 창업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이 프로젝트 운영을 위해 올해만 300억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추천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베이비붐 세대 창업자에게 오프라인 대리점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T스토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 유통망과 벤처 캐피털과 연계해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다른 사업자들에게 개방해 빅데이터와 관련한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사업자들은 SK텔레콤 빅데이터의 위치 기반 정보나 선호도 통계 등을 통해 광고, 보안, 마케팅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장터인 ‘빅데이터 허브(Hub)’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하 사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취지에 대해 “우리가 반대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면서 “하지만 법제화나 법 시행 과정에서 주객이 전도될 것은 걱정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휴대전화 제조사 판매장려금도 단속”

    ‘제조사 판매장려금’이란 명목으로 사실상 이동통신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해 오던 휴대전화 제조사들도 불법 보조금 단속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대회의실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방안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런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동통신 불법 보조금과 관련한 조사·제재·자료 제출 의무화 대상에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를 넣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단말기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기더라도 공식적인 판매 가격은 낮추지 않고 ‘제조사 판매장려금’ 등 명목으로 비용을 써 사실상 불법 보조금 살포에 이 돈이 전용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단말기 판매와 관련해 위법 행위를 하는 대리점·판매점에 직접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따라서 서비스 약정에 따른 요금 할인이 마치 단말기 보조금인 것처럼 광고하는 ‘최신 스마트폰 ○○요금제 쓰면 공짜’ 등의 문구를 사용하는 대리점·판매점은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이동통신사가 이용자의 가입 유형, 요금제, 거주 지역 등의 사유로 부당하게 차별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통사는 홈페이지 등에 단말기별 출고가, 보조금, 판매가를 몇 주에 한 차례 공식적으로 공고해야 하며 수시로 이를 바꾸는 편법 행위도 못하게 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내년 나라살림 민간자금 의존도 껑충… 도로·철도 등 SOC 사업 원점 재검토

    내년 나라살림 민간자금 의존도 껑충… 도로·철도 등 SOC 사업 원점 재검토

    내년 나라살림 편성 때 민자유치 사업 활성화와 이차(이자의 차액) 보전 확대 등 민간자금 의존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복지공약 예산 135조원 중 82조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다만 민자사업 확대가 당장의 재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의 빚을 키우는 ‘조삼모사’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국무회의에 상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내년 예산안을 짜는 일종의 바로미터다.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편성하는 나라살림의 기준인 데다 복지정책 등 핵심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향후 4년간 예산 편성의 로드맵이 될 전망이다. 지침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세출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각 부처에 분야별 지출효율화 방향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는 점이다. 대신 정부는 민간 자본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복지공약 재원 조달 등으로 나라 살림이 빠듯한 만큼, 시중의 풍부한 자금을 공공사업 재원으로 대신 쓴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수익자부담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민간투자 방식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신안산선 등 수도권 지역 시설은 민자사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문규 기재부 예산실장은 “수도권 시설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상당하다”면서 “정부가 적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면 민간 자본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간에서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융자사업은 이차보전을 확대한다. 이차보전은 은행이 대신 사업비 등을 빌려준 뒤 이자의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농협 등 민간과의 역할 분담을 통한 유통구조 개선, 복지사업에 대한 자기책임원칙 확보 등도 민간의 여력을 활용하려는 취지다. 도로·철도·하천 등 그동안 집중 투자로 성과가 가시화된 사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라도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도로·철도는 과다 설계를 지양하고, 생태하천 등 부처 간 중복되는 사업은 통합할 계획이다. 대기업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 지원도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4대강 사업 등에 막대한 재원을 투입하고, 친대기업 정책을 폈던 전 정부와 선을 긋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부는 대신 선도·창조·융합형 R&D 확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사업 발굴 육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지원, 글로벌 킬러콘텐츠·한류콘텐츠 확산 등에 재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민간 자본을 활용한다는 정부 구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상당하다. 민간자본이 특정 공공사업 투자나 운영 등에 참여한다면 당장은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지만 향후 이익을 보장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정부가 주도하는 SOC 사업은 공공성이 강해 수익성과 거리가 있는 만큼, 민자사업 확대는 당장의 부담을 향후에 갚는 ‘돌려 막기’가 될 수 있다”면서 “재원이 부족하다면 국채 발행 등으로 충당하는 게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재정운용 방안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재부가 지침을 이달 말까지 각 부처에 통보하면 부처는 예산요구서를 만들어 오는 6월 2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후 예산안은 여론수렴 및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10월 2일까지 국회에 제출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잘나가는 완주 부러웠나… ‘짝퉁 로컬푸드’ 등장

    잘나가는 완주 부러웠나… ‘짝퉁 로컬푸드’ 등장

    전북 완주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로컬푸드 직매장이 인기를 끌자 이를 모방한 짝퉁 매장이 등장했다. 농업회사법인 ㈜피지엠은 지난 3월 ‘전주 완주 로컬푸드 사업부’를 만들고 홍보에 나섰다. 피지엠은 전주와 완주 지역 5000여 농가가 참여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4곳을 전주시와 익산시 지역에 개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홍보 현수막과 직원 명함 등에 전주시와 완주군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지만 두 자치단체와는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컬푸드 안대성 대표는 “로컬푸드라는 단어를 일반 명사로 쓸 수 있지만 ‘1일 생산=1일 유통’을 생명으로 하는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농가와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다”며 시장 혼란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그러나 피지엠은 자치단체와 농협이 만든 로컬푸드 직매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사업부를 꾸렸다면서 자치단체 로고나 명칭에 주인이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주와 완주군은 자치단체 직매장 운영 방식을 모방한 짝퉁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완주군은 전주시와 협의해 자치단체 로고를 무단 사용함으로써 마치 자치단체 지원를 받고 사업이 추진되는 것처럼 왜곡한 해당 업체를 특허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달 중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로컬푸드 직매장 인증제도’ 조기 실시를 촉구할 계획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개방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소농과 소비자의 밥상을 직접 연결해 농업과 밥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 로컬푸드인데 이러한 유통구조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 “철저한 단속으로 짝퉁 로컬푸드가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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