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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인가제 폐지 공정경쟁 도움 안돼”

    “요금인가제 폐지 공정경쟁 도움 안돼”

    “요금인가제는 요금을 올릴 때만 인가를 받도록 하는 건데 왜 폐지하려 하는지 잘 모르겠다. 요금을 내리라고 하는데 이 제도를 없애면 오히려 요금을 올릴 수 있다는 신호 아닌가.”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요금인가제 수정 움직임을 정면 비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일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요금인가제와 요금 인하가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요금인가제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요금을 인상하거나 새 요금제를 내놓을 때 정부의 인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로 과점 사업자의 견제를 통해 후발 업체가 생존할 수 있게 하자는 정책이다. 사실상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 견제 대상이다. 이 부회장은 “5(SK텔레콤):3(KT):2(LG유플러스) 구도가 굳어져 가고 있다”면서 “시장이 고착화하면 경쟁이 줄고 이통산업 발전에도 지장을 주는 만큼 (요금인가제와 같은) 유효한 경쟁정책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에 똑같은 단말기 보조금을 주도록 하는 건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면서 “다시 검토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객의 선호도가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 쪽으로 옮겨 가면서 이통 3사의 점유율 고착화를 부추긴다는 얘기의 연장선상이다. 내년도 이동통신 시장에 대해서는 단통법이 안착되고 거품이 빠지면서 시장이 꺼지는 착시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만 점차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이폰6 불법 보조금’ 유통점 첫 과태료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을 일으킨 휴대전화 판매·대리점들에 대해 처음으로 과태료가 부과됐다. 또 이통 3사는 지난 2일 회사 영업담당 임원이 형사고발 된 데 이어 모두 24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아이폰6에 대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22개 판매·대리점에 대해 각각 100만~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 가운데 위반 건수가 한 건인 3개 유통점은 100만원, 두 건 이상인 나머지 19개는 50%를 가중해 150만원을 부과했다. 이 대리점들은 10월 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10월 31일부터 약 3일간 아이폰6에 대해 보조금 상한액을 넘긴 과다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어 방통위는 이통 3사에 대해 각각 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방통위는 “위반 행위로 인한 매출을 산정하기 어려워 정액으로 기준금액 최고 한도까지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단통법상 이통사에 대한 과징금은 위반 관련 매출액의 4%까지 매길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내는 63만원 독일선 28만원

    국내 수입차 부품 가격이 외국에서 팔리는 것보다 최대 2.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정거래위원회 지원을 받아 수입 자동차 5개 차종의 6개 부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30개 부품 중 17개 부품의 국내 판매 가격이 독일, 미국 평균가격보다 높았다고 4일 밝혔다. 크라이슬러 300C는 6개 부품 모두, 벤츠 E300과 렉서스 300h는 4개 부품, 아우디 A6는 2개 부품, BMW 520d는 1개 부품이 해외 평균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비쌌다. 렉서스 300h 앞 펜더의 경우 국내 판매가는 62만 8000원으로 독일(27만 6000원)보다 2.3배, 미국(39만 4000원)보다 1.6배 비쌌다. 벤츠 E300의 헤드램프(268만 3000원)는 독일(230만원)보다 1.2배, 미국(168만 5000원)보다 1.6배 비쌌다. 2000㏄ 동급 중형차 기준으로 자동차 가격은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평균 2.9배 비싸지만 부품 가격은 4.6~7배 더 나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비싼 수입차 부품값의 원인으로 독점적인 수입·유통구조를 지목했다. 한편 지난 8월 시행한 ‘인터넷 자동차 부품가격 공개제도’에 대해 차량 소유자 1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부품 가격 확인이 어렵다고 답해 제도의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내년 스마트폰 화두는 ‘중저가폰’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의 열쇳말은 ‘중저가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경쟁이 잦아들고 중저가폰에 대한 고객 반응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유다. 3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정보통신기술(ICT) 10대 주목 이슈’ 특집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은 ‘경쟁 패러다임의 새로운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은 중저가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함께 주류의 한 축이 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시장분석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예측을 인용했는데 2011년 20.4%에 불과했던 중저가폰 비중은 내년에 52~5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노리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연구소 관계자는 “선택할 수 있는 중저가폰의 범위가 넓어지는 등 중저가폰에 대한 고객 접근성이 높아졌다”면서 “중저가폰 기기의 성능 자체도 소비자가 사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됐다”고 설명했다. 단통법의 영향도 크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중저가폰 고객 요구 연구결과를 들여다보면 고객의 51.6%가 중저가폰 구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불법 보조금이 차단된 환경에서는 20.1%가 당장 중저가폰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라인이 제2의 플랫폼 경쟁을 할 것이라는 예측도 흥미롭다. 이 밖에도 연구소는 ▲스마트 미디어 ▲클라우드 컴퓨팅 ▲중국 ICT 시장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모바일 헬스케어 ▲O2O(online to offline) ▲스마트워치·개인서비스 로봇 등 차세대 스마트기기 등을 이슈로 꼽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통법 시행 두달… 안정 찾는 이통시장

    단통법 시행 두달… 안정 찾는 이통시장

    ‘전 국민을 호갱(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으로 만드는 법’이란 오해는 일단 벗어낸 걸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났다.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단통법으로 위축됐던 이통시장은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이통사만 배불리는 법이라며 단통법 폐지를 외쳤던 시민단체들도 단통법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미래부는 “단통법 시행 이전에는 주로 번호이동과 신규가입자에게만 지원금이 집중됐으나, 단통법 이후 기기변경 가입자에게도 보조금 차별이 없어지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11월 일평균 가입자수(알뜰폰 제외·주말과 휴일인 29일과 30일분은 빠짐)는 5만 4957명으로 올해 1~9월 평균치 5만 8363명의 94.2%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일시적으로 시장이 위축됐으나 점차 평균치를 회복하고 합리적인 소비 관행도 점차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단통법 시행 이후 고가 요금제 가입자의 비중은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요금제의 가입 비중은 늘었다. 지난 11월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18.3%로 단통법 시행 직전인 지난 9월 37.2%보다 18.9%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3만원대 이하 요금제와 4만~5만원대 요금제 가입자 비율은 49.9%와 31.8%로 지난 9월보다 각각 4.9% 포인트, 14% 포인트 늘었다. 단통법이 가입 시 부가서비스 강요를 금지하면서 전화 개통 시 부가서비스 가입 비중이 준 것도 긍정적인 효과다. 이 비중은 지난 11월 9.1%로 올해 1~9월 평균 37.6%보다 28.5%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0월 13.3%보다도 4.2%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출고가 인하폭과 단말기 종수도 늘어났다. 단통법 시행 이후 출고가를 인하한 제품은 모두 24종으로 베가 시리즈 등 팬택을 중심으로 50% 넘게 인하한 단말기도 있다. 오로지 단통법의 효과 때문만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이통사들도 요금제를 인하하고, 약정할인 반환금을 면제하는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요금 인하가 더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이날 ‘OECD 커뮤니케이션스 아웃룩(Communications Outlook) 2013’ 자료를 인용해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월평균 이동통신비가 약 12만 7000원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26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11만 700원, 미국이 7만 3600원 수준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소비·투자 감소… 산업생산만 0.3% 반등

    소비·투자 감소… 산업생산만 0.3% 반등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투자와 소비는 모두 뒷걸음질쳤다. 산업생산도 광공업의 부진을 서비스업이 메꾼 격이어서 본격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8~9월 2개월 연속 감소에서 반등했다. 서비스업(0.8%)과 공공행정(6.1%), 건설업(0.2%)이 증가한 반면 광공업(-1.6%)은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8월(-3.8%)과 9월(0.0%)에 이어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광공업 생산 가운데 제조업 부문은 자동차(5.3%)와 화학제품(0.4%) 등에서 늘었지만 반도체 및 부품(-2.5%), 전기·장비(-6.4%) 등이 줄어 전달보다 1.8% 감소했다. 제조업은 8월(-3.8%)과 9월(-0.2%)에 이어 3개월째 뒷걸음질치고 있다. 소비는 두 달째 후퇴하고 있다. 10월 소매판매액지수는 한 달 전보다 0.4% 줄어 9월(-3.2%)의 감소세를 이어 갔다. 특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신규 휴대전화 수요가 위축된 것이 악영향을 줬다. 10월 단말기 번호이동은 37만대로, 9월(63만대)과 지난해 10월(107만대)에 견줘 급감했다. 9월에 늘었던 설비투자도 다시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와 정밀기기 등에서 투자가 감소해 전월 대비 4.6%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0으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고 설비투자가 월별로 등락을 거듭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30만원 착한 폰 ‘LG 와인폰’ 화이트, 똑똑·심플·개성 3박자에 빵 터졌다

    30만원 착한 폰 ‘LG 와인폰’ 화이트, 똑똑·심플·개성 3박자에 빵 터졌다

    ‘작은 스마트폰 하세요.’ 한때 작은 결혼식 캠페인이 불었다. 겉치레 예식에 무리하지 말고 비용 거품을 걷어 내자는 취지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가수 이효리의 작은 결혼식에 젊은 여성들은 열광했다. 규모 대신 개성을 살린 작은 결혼식은 이제 단순한 캠페인 구호에서 스타일리시한 결혼 문화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0월 말 출시된 LG전자의 폴더형 스마트폰 ‘와인스마트’는 작은 결혼식 돌풍과 꼭 닮았다.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는데 가격은 30만원대로 착하다. 반응도 좋다. 와인스마트는 지난 11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하루 평균 1500~2000대의 개통 실적을 냈다. 40~50대 이상이 주요 고객이지만 남들과 다른 형태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젊은 층에게도 반응이 심상치 않다. 아이들에게 첫 스마트폰을 사 주려는 부모들도 선호도가 높다. 직접 와인스마트(화이트)를 써 봤다. 일단 가벼웠다. 대형 스마트폰 무게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140g의 무게는 장난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잡하거나 투박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흰색에 이음새 부분은 로즈 골드라 은은한 맛도 있었다. 와인스마트의 화면은 3.5인치. TV나 동영상, 게임을 작동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전화, 문자, 검색 등 스마트폰 기능 기능을 구현하기에는 불편함은 없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메신저 전용 버튼에는 확실히 손이 많이 갔다. 사진 화질은 셀카족에게는 살짝 아쉬웠다. 화소만 보면 후면이 800만 화소, 전면이 30만 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1700mAh로 3000대급 고사양 스마트폰 용량에는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게임이나 데이터 용량 사용이 적으면 큰 무리 없이 하루를 쓸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통3사·임원 첫 형사고발

    방송통신위원회가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을 유발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관련 임원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방통위가 휴대전화 보조금과 관련해 이통사와 임원을 형사 고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이통 3사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행위에 대해 20조, 21조에 따라 이통 3사 및 이통사 영업담당 임원을 형사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고발 대상 임원은 구체적인 인물을 특정하지 않고 장려금 지급에 책임이 있는 임원으로 정했다. 단통법 20조는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한 조항이고, 21조는 법적 상한선(30만원)을 초과한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한 조항이다. 이통사가 이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3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이통 3사와 임원을 형사 고발하면 강제 수사할 권한이 있는 검찰이 방통위가 챙기지 못한 부분까지 폭넓게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과징금이나 과태료 부과는 의견 진술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형사 고발을 해야 일 처리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리라는 생각에 먼저 논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신규 출시된 아이폰6 등에 대해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당하게 차별적인 단말기 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출고가 78만 9800원의 아이폰6 16GB 모델이 10만원대에 판매되는 등 대란이 발생했다. 방통위가 대리점·유통점·판매점 44개를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통 3사가 아이폰6 16G 모델의 판매 장려금을 41만∼55만원까지 상향 조정해 대리점에 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34개 유통점에서 가입한 1000여건 중 540여건에서 위반 사례가 발생했고 공시 지원금보다 27만 2000원이 초과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 중 아이폰6 가입 건수는 452건으로, 공시 지원금보다 28만 8000원이 초과 지급됐다. 이동통신 3사는 “방통위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며 추가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방통위, ‘아이폰6 대란’ 이통사·임원 첫 형사고발

    방통위, ‘아이폰6 대란’ 이통사·임원 첫 형사고발

    방송통신위원회가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을 유발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관련 임원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방통위가 휴대전화 보조금과 관련해 이통사와 임원을 형사 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이통 3사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행위에 대해 20조, 21조에 따라 이통 3사 및 이통사 영업 담당 임원을 형사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고발 대상 임원은 구체적인 인물을 특정하지 않고 장려금 지급에 책임이 있는 임원으로 정했다. 단통법 20조는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한 조항이고, 21조는 법적 상한선(30만원)을 초과한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한 조항이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이통 3사와 임원을 형사 고발하면 강제 수사할 권한이 있는 검찰이 방통위가 챙기지 못한 부분까지 폭넓게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과징금이나 과태료 부과는 의견 진술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형사 고발을 해야 일처리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리라는 생각에 먼저 논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최고경영자(CEO)에게까지 책임을 지울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나 만약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CEO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통 3사는 신규 출시된 아이폰6 등에 대해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당하게 차별적인 단말기 지원금을 지급해 출고가 78만 9800원의 아이폰6 16GB 모델이 10만원대에 판매되는 등 대란이 발생했다. 이에 방통위는 대리점·유통점·판매점 44개를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조사했고 이들이 모집한 1298명의 가입자 중 540명에게 공시 지원금 27만 2000원이 초과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 중 아이폰6 가입자는 452명으로, 공시 지원금 28만 8000원이 초과 지급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판매 장려금이 30만원을 초과하면 불법지원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큰데, 이통3사 장려금 지급 추이를 보면 여러 차례 30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면담조사 때도 이통 3사는 장려금 상향 조정이 경쟁사 판매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는 취지라고 진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형사 고발 외 제재 수단인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에 대해서는 다음달 3일까지 사업자 의견 진술을 받은 후 다음 회의 때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심판대 오른 단통법

    시행되자마자 무용론에 휩싸인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헌법재판소의 판단까지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모씨 등 9명이 단통법 4조 1항 등에 대해 위헌 여부를 가려 달라며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이 사전심사를 거쳐 최근 정식으로 헌재 심판에 회부됐다. 김씨 등은 단통법 시행 사흘 만인 지난달 4일 “지원금(보조금) 상한을 정하고 통신사 등이 그 이상 지원할 경우 과징금을 물리는 것은 위헌”이라며 헌재에 소송을 냈다. 단통법 4조 1항은 ‘방송통신위원회는 가입자 평균 예상 이익, 이동통신단말장치 판매 현황, 통신시장의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이동통신단말장치 구매 지원 상한액에 대한 기준 및 한도를 정해 고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통법은 입법 단계에서부터 ‘보조금을 제한하면 소비자 혜택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실제로 지난달 1일 법이 시행되자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질서를 만들어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인다는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 이통3사가 일제히 보조금 지급을 상한(30만원)보다 줄여 시장 경쟁은 없어지고 소비자 부담만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법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이달 초 아이폰6 출시 땐 법 시행 이전과 마찬가지로 최대 70만원에 달하는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렸다. 이미 국회에는 잉크도 마르지 않은 단통법에 대한 개정안이 지원금 상한제 폐지와 제조업체·통신사 분리공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4개나 발의된 상황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기고] 도서정가제 논쟁과 출판산업의 미래/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기고] 도서정가제 논쟁과 출판산업의 미래/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1년 전쯤 엘스비어라는 유럽계 출판사를 소개하는 TV 교양 프로그램이 있었다. 다양한 전문 전공서적 출판사인 엘스비어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엘스비어가 세계 1위 출판사란 점, 연매출이 9조~10조원에 이른다는 점, 전 세계적으로 고용 인원이 2만 8000여명이라는 사실에 대단히 놀랐다. 엘스비어는 글로벌 1위인데도 끊임없이 혁신을 주도하는 국제적 대형 출판기업이었다. 더욱이 엘스비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인이었다. 우리나라의 출판 체제 및 환경을 보자. 현대 자본주의 국가에서 출판은 국가보다 기업이 담당한다. 국내 출판업체는 소수의 유통업자를 제외하면 거의 한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실제로 출판업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 이는 단지 문화나 교양 수준의 퇴보에 그칠 일이 아니다. 출판은 그 시대의 인적 자원에 체화된 지식, 경험, 기술을 체계적으로 집약·보존하고 후세에 정확히 전달하는 국가적·인류사적으로 막중한 역할을 한다. 오랜 과거에도 나라가 융성하고 국력이 강할 때 종이가 발명되고, 기록을 하고, 도서관에 책이 모이고, 주요 문헌이 국가 주도로 발간됐다. 어떤 서적은 인류의 지식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현재 인류의 경제적 번영과 과학기술 발전의 혜택은 수천 년간 축적된 지식과 기술에 기인하며, 이는 모두 책을 통해 집적·체계화됐고 현대로 전달됐다. 우리 세대도 후대에 지식 유산을 남겨 주어야 한다. 이는 모두 책의 출판을 통해 가능하다. 도서정가제가 시작과 더불어 많은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담뱃세 인상,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등으로 국민 정서상 시기적으로 도서정가제가 제대로 평가받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하지만 도서정가제 논의에서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앞서 언급한 이유로 출판업은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 둘째, 출판업은 구시대 산업이 아니다. 엘스비어는 엄청난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아마존은 정보기술(IT), 종합콘텐츠 기반의 대형 출판업자다. 출판업은 얼마든지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셋째, 자본주의 시장경제인 한국에서도 다양한 사회적·국가적 이유로 정부가 가격 규제를 하는 경우는 많다. 분양가 상한제, 이자제한법, 최저 임금제 등이 그 예다. 통신비, 의료비, 유가는 물론 심지어 금리 규제도 있다. 맹목적으로 시장 경쟁 가격만을 고수할 일은 아니다. 넷째, 가격 규제에 따른 소비자 후생 저하는 매우 제한적인 가정에 기반한 경제 모형에서 도출되는 결론이다. 출판업의 막대한 가치를 포괄하는 경제학 모형은 없다. 다섯째, 필자를 포함한 공동 연구진의 실증 분석 결과 도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약 0.58로 비탄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이 다소 올라도 매출액은 다소 늘어난다는 것이다. 도서정가제가 오히려 출판업의 판매 성과를 저하시킬 가능성은 적다. 향후 도서정가제에 함몰된 논의보다 대한민국 출판의 미래에 대한 생산적 논의가 필요하며, 이는 국가적으로도 중요하다. 우리는 금속활자를 인류 최초로 만들어 낸 민족이다.
  • 휴대폰 위약금 폐지, 소비자에 득될까 해될까…다음달부터 폐지 예정

    휴대폰 위약금 폐지, 소비자에 득될까 해될까…다음달부터 폐지 예정

    ‘휴대폰 위약금 폐지’ 휴대폰 위약금이 전면 폐지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다음달부터 휴대폰 약정할인 위약금을 폐지할 전망이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도입 이후 휴대폰 가격이 비싸고 통신비 인하가 없다는 지적을 수용해 약정 할인 위약금 폐지를 추진해 온 바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요금약정 할인 반환금을 폐지하고 단말 지원 반환금으로 단일화할 것”이라며 휴대폰 위약금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KT도 휴대폰 위약금 대신 가입 시 요금할인이 적용된 순액요금제를 12일 출시했으며, LG유플러스도 휴대폰 위약금을 폐지하는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위약금이 폐지되면 약정할인을 받은 가입자가 위약금 없이 자유롭게 통신사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사 간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택리지가 뽑은 ‘완전한 고을’

    [新국토기행] 택리지가 뽑은 ‘완전한 고을’

    전북 완주군은 도농복합 자족도시다. 완전한 고을이란 뜻의 완주(完州)군은 그 이름에 걸맞게 도시 근교지역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비옥한 농경지와 산업단지, 첨단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연구기관, 교육기관이 조화를 이뤄 매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전북의 도청 소재지인 전주시를 에워싸고 익산, 진안, 김제, 임실 등 여러 시·군을 배후도시로 끼고 있어 지속발전 가능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완주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인구가 늘어나는 군이다. 완주군의 인구는 지난달 현재 9만 310명으로 인접 시 지역인 김제시 9만 252명, 남원시 8만 5795명보다 많다. 머지않아 전북에서 네 번째로 큰 지자체인 정읍시 11만 7462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 규모도 5000억원을 넘고 재정자립도는 25.7%에 이른다. 완주는 청정 자연이 잘 보존되고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중환의 택지리(擇里志)에서 선비가 살 만한 땅으로 꼽은 가거지(可居地)의 요건인 지리, 생리, 인심, 산수 등을 충족시키는 보기 드문 지역이다. 삼국시대 완주군은 전주시와 분리되지 않은 채 마한의 영토였다. 555년 완산주가 설치됐고 신라 경덕왕 16년인 757년 전주로 바뀌었다. 1392년 조선 건국 이후 태조의 고향으로 중시돼 완산유수부로 승격됐다. 1914년에는 고산군이 통합돼 전주군이 설치됐다. 완주군이 전주시와 분리돼 현재의 지명을 사용하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이다. 분군된 뒤 70년이 넘는 동안 전주시에 군청을 뒀다. 2012년에 완주군에 군청사가 건립되면서 전주시에 의존한 경제활동을 지역경제로 흡수,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애초 한 뿌리였던 전주와 완주를 합해 새로운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는다. 완주는 전북도의 가운데 있다. 동서가 36㎞, 남북은 71㎞ 전체 면적은 820㎢에 이른다. 동쪽은 진안군, 서쪽은 김제시, 남쪽은 임실군과 정읍시, 북쪽은 익산과 충남 논산, 금산과 인접해 있다. 1개 군이 2개 도 8개 시·군과 접한 지자체는 완주군이 유일하다. 완주군이 지속 성장하는 것은 인구 100만명 이상의 배후도시가 있어서다. 사통팔달 교통망도 완주군의 큰 장점이다. 완주군은 조선시대 해남에서 한양까지 가는 삼남대로가 통과한 지역으로 예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다. 전라선 철도와 호남고속도로,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전주~광양 간 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가 통과한다. 전주권 외곽 순환도로망도 모두 완주와 연결돼 있다. 정주 여건도 좋아진다. 예전에는 완주군민들이 교육과 주거를 위해 전주시로 이사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주시민들이 완주군에 전원주택을 건립하는 게 유행이다. 완주군이 전북 발전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것은 첨단산업을 집적화했기 때문이다. 완주군에는 일반산업단지와 과학산업단지 643만 3000㎡가 조성돼 있다. 현대자동차 상용차 부문, KCC를 비롯한 대기업과 우량기업 204개사가 입주했다. 1만 40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한다. 완주군은 입주 희망기업이 몰려들자 319만 9000㎡ 규모의 완주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 중이다. 1단계로 131만 4000㎡를 지난 10월 27일 준공했다. 현대글로비스, LS엠트론 등 15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고 13개 기업이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260개 기업이 입주해 3만 3000명의 인구 유발, 총 생산매출액 2조 2000억원, 지방세 수입 150억원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완주군은 첨단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연구기관들도 모여 있다. 소재산업을 주도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정보기술(IT) 특화연구소,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응용기술 지역혁신센터, 국내 유일의 고온 플라스마 응용연구센터, 연료전지 핵심기술 연구센터 등이 있다. 전북 혁신도시 건설로 완주군은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았다. 이서면 일대에 농촌진흥청 산하기관과 지방행정연수원 등 각종 공공기관이 들어섰다. 농식품 관련 기관들이 대부분 완주군에 자리 잡아 농식품산업을 주도할 지역 기반을 마련했다. 관련 기업들도 앞다퉈 입주할 것으로 보여 완주군의 농식품산업 미래가 밝다. 전북혁신도시는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 정주환경 수준이 높아 친환경적 전원도시, 첨단산업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근교 농업은 완주군민들의 주소득원이다. 전통적으로 인접 도시에 과채류를 생산해 공급하는 시설농업이 발달했다. 완주에서 생산되는 한우, 생강, 딸기, 대추, 배, 복숭아, 곶감 등은 품질이 좋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정원수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농민들이 일찍이 벼농사 대신 정원수 재배에 눈을 떠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철쭉은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완주군은 로컬푸드의 메카로 이미 명성이 높다. 소비자들은 양질의 농산물을 싼값에 공급받고 농민들은 제값을 받는 유통구조에 혁명을 가져왔다. 완주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변화돼 가는 농업 여건과 대내외적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다. 완주군은 청정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만경강과 전주천 상류인 고산천, 소양천, 상관천 등은 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대아댐, 동상댐, 경천저수지 등은 호남평야의 젖줄이다. 수원이 풍부한 만큼 경관도 수려하다. 대둔산, 만덕산 등은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아오는 명산이다.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진 동상계곡, 대둔산 계곡은 도시민들이 힐링을 하는 휴식처로 인기가 높다.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新국토기행] 친환경 사료로 키운 고품질 한우… 임금님께 진상했던 무농약 곶감… 당도 높은 경천 대추… ‘8품 8미’ 입이 호강하네

    전북 완주군은 각종 먹거리가 풍성해 8품 8미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토지가 비옥하고 환경이 청정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과채류는 예부터 진상품이 많았다. 로컬푸드 1번지답게 품질관리가 철저하고 유통구조도 혁신적이어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농가들이 영농조합과 협동조합을 구성, 최첨단 재배·사양기술을 공유하는 등 과학영농을 실현해 전국 최고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고산 한우 고산면과 화산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한우는 고품질 소고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송아지부터 우량 품종을 선택해 최고 수준의 사양 관리, 친환경 사료 제공 등으로 높은 등급의 한우를 생산한다. 특히 한우사육농가들이 협동조합과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함으로써 시중보다 30~40% 싼값에 양질의 소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한우협동조합 1호인 고산 미소한우는 전국 협동조합과 생산자 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한우 고유의 풍미가 살아 있는 무항생제 한우도 유명하다. 동상 곶감 동상면에서 생산되는 곶감은 이조 중엽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던 명품이다. 궁중에서 곶감의 백분을 조미료로 활용했을 정도로 맛이 좋다. 동상 곶감은 감의 생산에서부터 건조까지 자연의 숨결 그대로 만든다. 동상면 청정 자연환경에서 자란 무농약 감을 10월 하순쯤 수확해 약품 처리를 전혀 하지 않고 50~60일가량 자연 건조시켜 만든다. 육질이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자연 숙성 과정을 거치는 동안 떫은맛이 없어지고 하얀색의 분이 많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타지산보다 당도가 월등히 높고 씨가 없다. 전국 최초로 무농약품질인증과 유기재배인증을 받았다. 경천 대추 경천면과 고산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추는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특등품이다. 고산면 읍내리와 경천면 가천리 일대가 주산지다. 이 지역은 토질과 기후가 대추 재배에 최적지여서 육질이 단단하면서 크고 색깔이 곱다. 당도도 타지산보다 높아 각종 요리와 차, 제수용으로 인기가 높다. 식이섬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노화 방지와 항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방에서 조혈, 안정제로 활용된다. 봉동 생강 봉동읍은 단일 지역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생강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뿌리가 크고 육질이 연하면서 포도당 함량이 높다. 생강을 생산한 역사가 길어 영농기술이 전문화돼 있다. 생강 고유의 향은 타지산보다 훨씬 강하면서 매운맛은 덜해 양념용, 가공용, 약용으로 널리 쓰인다. 봉동지역 토질은 황토색을 띤 점질토로 생강 생산에 최적지다. 이서배 이서 배는 임금님께 올리는 진상품으로 꼽혔다. 이서면 반교리, 상개리 일대에서 생산된다. 배의 육질이 연하고 수분이 많으며 당도가 높아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이서 배가 유명한 것은 이 일대 토질이 배 재배에 좋은 황토이기 때문이다. 일조량도 좋아 매년 고품질 배를 생산한다. 농가들이 영농조합을 구성해 연구·개발과 과학영농을 실천하고 있다. 친환경재배인증, 저농약재배인증, 우수농산물관리제도상품 등 3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도서정가제 시행] ‘할인율 15%’ 묶었지만 공급률 그대로… 유통구조 개선 불투명

    [도서정가제 시행] ‘할인율 15%’ 묶었지만 공급률 그대로… 유통구조 개선 불투명

    오는 21일부터 새로운 도서정가제가 시행된다. 물론 완전 도서정가제는 아니다. 정가의 최대 15%(책 정가의 할인 10%+쿠폰, 마일리지 등 간접할인)까지 할인이 허용되는 제도다. 사라져가는 작은 서점과 영세 출판사들은 물론 작가, 독자 등 출판 생태계를 이루는 주체들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대증요법에 그쳐 결국 대형서점, 인터넷서점 중심으로 치우친 현재의 출판유통 구조의 모순이 그대로 고착화될지는 미지수다. 주체별로 도서정가제를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가며 현재 출판계의 현실 및 출판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짚어본다. # 최애서(33·가명)씨는 책 마니아다. 독서뿐만 아니라 책을 소장하는 애착도 크다. 200만원 남짓 되는 빠듯한 월급으로 생활을 꾸리지만 매주 1~2권의 책은 꼭 사서 본다. 다 읽은 뒤 책 위쪽에 자신만의 사인을 살짝 남겨놓은 게 벌써 500권이 넘는 장서 목록을 이뤘다. 재산목록 1호다. 평소 퇴근하고서는 별 약속 없으면 서점에 들러 새로 나온 책이며 베스트셀러 목록 등을 둘러보는 게 취미다. 하지만 마음에 든다고 곧바로 책을 사지는 않는다. 제값 다 주고 책을 사는 사람이 요즘 세상에 얼마나 된단 말인가. 그가 애용하는 곳은 바로 ○○인터넷서점. 기본 10% 할인에다 정가의 9%씩 차곡차곡 쌓이는 마일리지로 나중에 책을 공짜로 살 수도 있다. 또 출간한 지 18개월 지난 책은 20~30%씩 할인하기도 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인터넷서점의 매력은 또 있다. 책을 사고 나면 그 책과 연계된 자신의 관심사를 확장시켜 주는 여러 책들을 소개해 준다.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받을 수 없는 독서 가이드 서비스다. 그런 최씨는 요즘 불만이다. 21일부터 도서정가제가 더욱 엄격히 운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일리지를 포함해서 총 19%까지 할인되던 18개월 이내 신간은 물론이고 나온 지 오래된 책들도 최대 15%까지만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실용서와 초등학생 학습참고서도 도서정가제의 적용을 받고 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할 때도 도서정가제가 적용된다고 한다. 정부의 정책이 이해가 안 된다. 자유로운 가격 경쟁이 있어야 소비자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지 이렇게 규제만 해서야, 원…. 요즘 책값이 좀 비싼가. 만원짜리 한 장으로 살 수 있는 책은 거의 없다. 그나저나 책값이 몇 년 새 왜 이렇게 급격히 올랐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물가가 이렇게까지 오른 건가. 아니면 유독 책값만 오른 건가. # 8년째 출판사를 운영하는 나편집(49·가명) 대표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년이면 평균 15~20권의 신간을 펴내니 비교적 꾸준한 실적이지만, 출판사 운영은 점점 더 어렵다. 최근 1~2년 새 2쇄 이상 찍은 책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다. 책이 안 팔리다 보니 대중적인 인문서 같은 책도 초판으로 고작 1000부, 많아야 2000부 찍는 게 전부다. 수지를 맞추기 위해 책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동네서점들이 점점 없어져 가니 책을 찍어놓고도 납품할 곳이 줄어들고 있다. 대형서점에 납품할 때는 책 정가의 60% 남짓 받으면 잘 받는 셈이다. 인터넷서점에 납품할 때면 50~55%, 심지어 50% 이하로 뚝 떨어지기도 한다. ‘도둑놈’ 소리가 절로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동네서점이 망해 가니 이렇게 ‘슈퍼 갑’인 그들의 요구를 맞춰줘야 그나마 연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는 오래 갈 수 없다. 이미 종이값 인상 등으로 원가 상승 요인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인터넷서점이 요구하는 공급률을 맞추면서도 생존을 꾀하자니 책값을 그만큼 더 올리는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만난 다른 출판사 사장 역시 “양심에 찔리긴 해도 공공연한 출판계의 관행 아니겠느냐”며 비슷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 10년여 동안 책값이 마구잡이로 올라간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다. 악순환이다. 책을 할인해서 싸게 팔기 위해 인터넷서점은 출판사에 공급률을 후려치고 출판사는 최소한의 수지를 맞추기 위해 책값을 좀 더 비싸게 매기고 독자는 한 권을 사도 할인해 주는 인터넷서점을 찾게 된다. 새 도서정가제 할인율이 총 15%로 낮춰지더라도 ‘언 발에 오줌 누기’ 격이다. 무료배송, 신용카드 제휴 할인 등은 그대로다. 공정거래위, 규제개혁위, 법원 등이 모두 이를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무료배송을 금지하고 있어 아마존 같은 세계적 인터넷서점도 제대로 발붙이지 못하는 프랑스가 부러울 따름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동네서점과 소형 출판사가 살기 위해서는 도서정가제만이 아니라 도서 공급률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 김할인(41·가명) 인터넷서점 마케팅팀장은 불만이 크다. 그간 유통질서를 간소화해서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싸게 책을 공급하려 했을 뿐인데 돌아오는 것은 마치 인터넷서점이 출판계 질서 교란의 장본인이라는 시선뿐이다. 따지고 보면 인터넷서점만이 아니다. 그동안 어떤 출판사들은 도서정가제에서 실용서가 제외되는 허점을 이용해 인문서를 ISBN(국제표준도서번호) 실용서로 바꾸는가 하면 제작·유통 과정에서 흠집 난 책, 기증도서가 정가제에서 제외되는 점을 활용해 왔다. 대형서점이 사실상 강요하듯 부렸던 횡포를 생각하면 꼭 인터넷서점만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억울하기만 하다. 마치 공급률 때문에 책값이 오른다고 하는데 핑계로만 들린다. 인터넷서점이 아니면 중간 유통을 맡는 도매상에 10%를 줘야 하고, 어음이 아니라 바로 현금 결제를 해주고 있으니 출판사 입장에서는 결국 비슷한 수익률이다. 사실 김 팀장도 마음이 뜨끔한 적이 있다. 2003년 전국에 2017개에 이르던 66㎡(20평) 미만의 동네 서점이 10년 사이에 887개로 줄어들었다는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통계자료를 접하면 ‘과연 우리가 잘하고 있는 건가’라는 회의가 들기도 했다. 어쨌든 할인도서가 사실상 전면 제한돼 다양한 마케팅이 어려워지면서 김 팀장과 회사의 위기감도 커졌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빅4’는 이미 오프라인 서점까지 겸영하고 있다. 물론 정식 서점은 아니다. 중소기업중앙회 동반성장위원회가 서점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포함시켜 대형서점이 신규 진입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와 독자를 이어주는 공간, 전자책의 새로운 수요 창출의 공간, 온라인으로 주문한 책을 찾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업성이 불확실하다. 오프라인까지 돌며 마케팅 수요 창출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김 팀장의 퇴근 시간이 매일같이 하염없이 늘어지는 이유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단통법의 근거/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단통법의 근거/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줄여서 단통법을 놓고 찬반 양론이 뜨거운 것 같다. 단통법의 논란이 있기 전에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하게 생각한 것이 있었다. 내가 근무하는 대학 근처의 신촌 거리를 가다 보면 너무도 많은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이 있다. 이동통신사가 세 곳이므로 300m 정도 되는 신촌 거리에 3~4개의 대리점이 존재할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검색해 보니 13개의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몰려 있는 것이었다. 범위를 조금 넓게 잡아서 신촌에서 500m 반경 내의 대리점들을 검색해 보면 20곳을 훌쩍 넘긴 숫자의 대리점이 몰려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마디로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셈이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자주 통신사를 바꾸는 젊은 층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므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리점을 많이 세운 것이겠지만, 불과 3개의 회사가 300m의 거리에 13개의 대리점을 세운 것은 이런 이유로 충분히 설명되지 못하는 부분이 남아 있다. 대한민국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몇 년이 지나도 계속 한 회사를 이용한다. 한마디로 자신이 이용하는 통신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이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자주 통신사를 바꾸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통신사라는 기업 입장에서는 충성심이 높아서 좀처럼 경쟁 회사로 이동하지 않는 소비자들보다 자주 거래 대상을 바꾸는 소비자들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이동성이 강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오히려 당연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이동성이 강한 소비자들에게 주는 혜택은 낮은 가격이다. 중요한 고객을 경쟁 회사에서 자신의 회사로 모시기 위해서는 역시 낮은 가격으로 승부를 하는 것이 정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동통신사들은 모든 소비자들에게 동일한 가격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자신들에게 중요한 이동성이 높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가격 대신 일종의 경품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단말기 보조금이다. 독점이 나쁜 이유는 경쟁자가 없어서 가격을 높이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이 있으면 고객 유치를 위해 가격을 앞다투어 내리다 보니 소비자들은 낮은 가격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런데 경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내리지 않고 다만 경품으로 소비자들을 끌어오려고 한다면 이는 해당 기업들이 실제로 경쟁하고 있지 않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상황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충성심이 높은 고객들은 높은 통신비를 지불하고 이동통신사들은 이를 단말기라는 경품 형태로 이동성이 높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이 경우 단말기를 자주 교환하는 것이 무엇인가 한국 경제에 큰 기여를 한다면 현재의 상황도 그 나름의 정당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단말기를 자주 교환하는 소비자층은 새로 구입한 단말기를 이용해 어떤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을까. 통신사를 자주 바꾸지 않는 충성심이 높은 소비자들 중에는 생산 활동에 종사하느라 너무 바빠서 할인되는 단말기를 찾아다니기보다는 그냥 정가를 주고 단말기를 구입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고, 보조금으로 할인이 많이 되는 단말기를 찾아다니는 소비자들은 나름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계층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새로운 단말기로 별로 생산적인 활동을 할 것 같지 않은 소비자들이라는 의미다. 단통법 시행 이후 중고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만 보아도 지나친 단말기 할인으로 싼 맛에 단말기를 자주 교체하던 소비자들이 단말기를 정가에 사야 하는 상황이 되자 잦은 교체를 포기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부분의 경품처럼 단말기도 꼭 필요한 물건은 아닌 것이다. 아무리 소비가 미덕인 시대라고 하더라도 필요도 없는 단말기를 새로 구입하도록 권장하는 식의 낭비는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단통법이 잘 정착돼 300m에 13개의 대리점이 공존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해소됐으면 한다. 하지만 단통법의 목적은 단말기에 대한 낭비를 막는 것과 동시에 이렇게 낭비되고 있는 돈을 가격 인하 쪽으로 돌리려는 것이다. 이동통신비 인하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정부 당국의 감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 한명숙 단통법 개정안 발의, 이통시장 혼란 잠재울까…내용보니

    한명숙 단통법 개정안 발의, 이통시장 혼란 잠재울까…내용보니

    ‘한명숙 단통법 개정안 발의’ 새정치민주연합 한명숙 의원이 ‘단통법’ 개정안을 8일 대표 발의했다.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은 정부가 휴대전화 보조금을 인위적으로 제한했다는 점에서 이통시장에 혼란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단통법 개정안이 혼란스러운 이통시장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발의된 개정안은 이동통신사업자와 대리점, 판매점이 지급할 수 있는 휴대전화 구입 지원금의 상한을 폐지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용자는 이에 따라 가입 유형이나 요금제 등에 따라 지원금을 차별적으로 지급받게 된다. 또한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업자가 각각 대리점과 판매점에 장려금을 제공하지 못하게 하거나, 이용자에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하는 특약 관련 규제를 폐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 의원은 “현행 단통법은 휴대전화 제조사와 통신사 간 담합을 묵인해 과점 체제를 옹호하는 셈이다. 소비자 권리를 약하게 하는 ‘무늬만 규제’인 단통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단통법 개정안 발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명숙 단통법 개정안 발의, 환영합니다”, “한명숙 단통법 개정안 발의, 맞는 말 같다”, “한명숙 단통법 개정안 발의, 단통법은 국민을 위한 법이 아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명숙 단통법 개정안 발의, 이통시장 혼란 잠재울까

    한명숙 단통법 개정안 발의, 이통시장 혼란 잠재울까

    ‘한명숙 단통법’ 새정치민주연합 한명숙 의원이 ‘단통법’ 개정안을 8일 대표 발의했다.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은 정부가 휴대전화 보조금을 인위적으로 제한했다는 점에서 이통시장에 혼란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단통법 개정안이 혼란스러운 이통시장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발의된 개정안은 이동통신사업자와 대리점, 판매점이 지급할 수 있는 휴대전화 구입 지원금의 상한을 폐지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용자는 이에 따라 가입 유형이나 요금제 등에 따라 지원금을 차별적으로 지급받게 된다. 또한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업자가 각각 대리점과 판매점에 장려금을 제공하지 못하게 하거나, 이용자에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하는 특약 관련 규제를 폐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 의원은 “현행 단통법은 휴대전화 제조사와 통신사 간 담합을 묵인해 과점 체제를 옹호하는 셈이다. 소비자 권리를 약하게 하는 ‘무늬만 규제’인 단통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아이폰6 대란” 질타… 정 총리 “나도 분노, 엄정 제재”

    野 “아이폰6 대란” 질타… 정 총리 “나도 분노, 엄정 제재”

    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최근 발생한 ‘아이폰6 보조금 대란’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정부는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과 통신요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시장 환경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일부 휴대전화 판매점이 최근 발매된 아이폰6의 일부 기종을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10만원대에 판매하다 적발돼 적지 않은 혼란이 일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동통신 3사가 불법 보조금 지급을 엄단해야 한다”는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저도 분노를 느꼈다”며 “관계 부처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엄정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번 대란으로 지난달 1일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무력화됐다”는 비판에는 “호갱, 호구 고객이란 말이 나오지 않게 하는 이 법의 취지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시정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통신요금 인상 시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요금 인가제’의 폐지론이 불거진 것에 대해 “인가제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 제도인지 과거 사례를 살펴본 뒤 국민에게 유리한 쪽으로 하는 요금정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가제를 폐지하면 통신 시장의 경쟁으로 요금이 인하될 수도 있지만, 통신사 간 요금 담합을 부추길 수도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누리과정 예산편성 책임 공방도 벌어졌다.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지출하라는 정부 요구를 시도교육청이 거부하면서 생긴 충돌이다. 김태년 새정치연합 의원은 “2조 1545억원의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 예산으로 편성하라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자 법령의 하극상”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혜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보육 사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정 총리는 “시도교육청이 국가에 떠미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맞섰다. 이어 “국가 재정이 넉넉하면 우겨서라도 지원하도록 하겠는데, 정부의 여력도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지원) 근거도 부족하다”면서 “교육과 보육의 문제가 국가만의 의무는 아니니 중앙과 지방이 함께 고통을 감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광장] ‘단통법’은 악법인가/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단통법’은 악법인가/정기홍 논설위원

    애당초 시장에 기대를 한 게 순진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한 달째인 1~2일 이동통신업체들이 단통법을 뭉개려는 공격을 보란 듯이 감행했다. 79만원짜리 아이폰이 단통법 규정상의 정상가보다 30만~40만원 싼 10만~20원대에 거래됐다. 이통업체들이 제품 출시를 ‘D데이’로 정해 유통점에 거액의 판매장려금을 내려보냈다는 얘기가 나돈다. 할부금을 매긴 뒤 그만큼의 현금을 내주는, 그동안 써 온 방식들을 동원했다. 소비자는 쥐꼬리만 한 지원금을 ‘코끼리 비스켓’에 비유하며 앙앙거리고, 일각에서 법을 아예 없애라고 다그치는 빈틈을 노린 전략으로 여겨진다. 예견을 못 한 것도 아니지만, 20여년간 쌓은 마케팅 재주가 여간 아니다. 이통업체들의 도발은 복선이 있다. 법 시행 이후의 시장 흐름과 당국의 다음 액션이 뭐라는 걸 훤하게 안다. 이들은 법 시행 한 달간 효과가 큰 약정할인요금제는 일절 거론하지 않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요금제를 일부 바꾸는 생색내기만 한다. 대신 단말기 지원금 논란 뒤에 숨어 요금제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불법 마케팅에 부과되는 과징금은 껌값 정도로 여긴다. 단통법 시행 이전에도 최고 지원금을 27만원으로 정했지만 불·편법은 판을 쳤다. 과징금이 수백억원에 이르고 한 달 이상의 영업정지도 수차례 맞았지만 통과의례 정도였다. 이통3사는 한 해 마케팅비로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8조원대를 쓴다. 단통법이 안착하면 중저가 시장이 대세가 되고,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할 것이란 것을 이미 머릿속에 넣고 있는지 모른다. 일각에서는 단통법 구도를 헝클려는 속셈도 엿보인다. 제조·이통업체와 정치권이 함께 법을 개정하려 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단통법 제정 과정에서 빠진 ‘분리공시제’(제조사의 지원금 내역 공시)가 업체에는 입안의 재갈이 될 수도 있다. 단통법은 의도와 달리 절름발이로 입법화됐다. 그럼에도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게 적지 않다. 법 시행 이전보다 저가 단말기와 2만~4만원대의 중저가 요금제를 찾는 이가 줄곧 늘고 있다. 중고폰의 개통도 많아졌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년 약정이 끝나는 이용자가 매월 60만~100만명이 나오는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 중저가요금 가입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가 단말기에 혹해 고액 요금제에 가입하기보다 사용 패턴에 맞춰 쓰는 현상이 자리할 것이란 말이다. 이렇게 되면 다달이 내는 요금에서 단말기 값을 챙겨 가는 ‘조삼모사’ 마케팅도 자리를 잃게 된다. 다만 단말기 지원금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적어지면서 대리점 등 유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는 일자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정책 당국의 적지 않은 고민거리다. 하지만 이미 시장은 스스로 정화를 하기 힘들 만큼 심각히 왜곡돼 있다. 단통법의 본래 취지는 한정된 시장을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만을 해 온 무질서한 유통시장을 바로 세우는 데 있다. 4000만 스마트폰 이용자가 불이익을 당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고쳐 잡는 게 옳은 것이다. 단통법을 둔 이해관계는 이처럼 얽혀 있다. 따라서 단통법의 실효성을 따지기는 아직은 이르다. 단통법 이전으로 돌아갈 것인가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다만 단말기 지원금 조정과 단말기 출고가 인하, 약정요금 등 손질할 것이 여럿 남아 있다. 염려스러운 것은, 과다한 단말기 지원금 지급은 법의 취지를 희석한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정책 당국은 도출된 시장 변수를 종합적으로 챙겨 보완책을 준비하되 법이 추구하는 큰 틀은 바꿔선 안 될 것이다. 아이폰 사태에 대한 제재도 보다 강력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단통법 논란과 별개로 시장 정상화의 근간을 뿌리째 흔든 불법이다. 이통업체들이 잘못된 마케팅 노하우를 카드로 꺼내 든다면 아이폰 사태에서 보듯 시장 안정화의 산통을 깰 게 뻔하다. 소비자들도 이 제도가 시장에 정착하게 될 1년 정도는 기다리는 게 맞다.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필수품이다. 너도나도 고가 단말기를 찾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통법은 보다 긴 안목에서 지켜봐야 한다.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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