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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부진·최저임금 급등… 자영업자, 버틸 수 없었다

    경기 부진·최저임금 급등… 자영업자, 버틸 수 없었다

    #1.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모(42)씨는 요즘 온라인으로 부동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어엿한 ‘사장님’이었다. 2015년 경기 고양시에 문구점을 열었을 때만 해도 한 달 순수익이 400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와 물류비 등이 늘어만 갔다. 집에 가져갈 수 있는 돈이 한 달에 200만원도 안 됐다. 결국 지난 추석 이후에 가게를 접어야 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주변 사무실에 납품하는 사무용품 판매액이 적지 않게 줄었고, 돈이 되는 장난감 등의 판매도 많이 줄었다”면서 “불경기에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근 상인 상당수가 가게를 접은 상태”라고 털어놨다. #2. 서울 강동구에 사는 박모(45)씨는 십수년 전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꽤 큰 규모의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했다. 직원도 여럿이었다. 하지만 비슷한 매장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5년 전 분당 매장을 접고 집 근처 아파트 단지 앞에 5평 남짓의 작은 매장을 차렸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나 홀로 사장’을 택했다. 그러나 불경기 앞에서는 장사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임대료를 올려 달라’는 통보도 받았다. 결국 지난달 가게 문을 닫았다. 맞벌이를 하는 덕분에 당장 생활의 곤궁은 크지 않지만 막막하기는 매한가지다. 박씨는 “정부가 운영 중인 재취업 프로그램도 알아보고 있지만 40대에 새 직장을 얻는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면서 “집 등을 정리해 개발도상국 등에 이민을 가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현 정부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최저임금과 경기 부진 영향으로 자영업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국 가구(가구원 2인 이상)의 사업소득은 월평균 87만 98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 줄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사업소득이 감소한 것은 자영업 부진 탓이다. 소비 둔화와 건설을 포함해 각종 투자 부진으로 내수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자영업 소득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온라인 중심의 유통구조 변화 등도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가구의 소득별 구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소득을 5구간으로 나눈 5분위별 사업소득의 경우 중상위층에 해당하는 5분위(상위 20%)와 4분위는 각각 12.6%, 10.0% 급감했다. 반면 1, 2분위는 각각 11.3%, 15.7% 증가했다. 그 결과 5분위 가계 가구주 중 자영업자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0.2%에서 올 3분기 18.7%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근로자 비중은 76.1%에서 77.4%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기존 4, 5분위에 속했던 자영업 가구의 소득이 줄면서 아래 분위로 떨어졌고, 1분위에서 소득이 양호한 근로자들이 2분위로 올라가는 ‘가구 이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도 퇴출된 자영업자들이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취업 재교육과 생활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누가 동네 서점을 죽였나… 다시 펼쳐진 도서정가제 논란

    누가 동네 서점을 죽였나… 다시 펼쳐진 도서정가제 논란

    “작은 서점 다 망친 도서정가제 폐지하라” “폐지 땐 온라인 서점만 생존… 유지해야” 업계 내부에서도 찬반 팽팽하게 대립 중 소비자 “질 낮춰서라도 가격 인하 필요 소장본 고급화 등 시장 다변화 모색을”“도서정가제가 작은 서점 다 망쳤죠. 대형 서점과 경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서울 관악구 독립서점 주인 A씨) “책 시장이 위축된 건 스마트폰 등 다른 독서 방식이 나와서일 뿐 정가제 때문은 아니에요.”(서울 영등포구 개인서점 주인 B씨) 과도한 가격 할인 경쟁을 막아 동네 서점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도입된 ‘도서정가제’의 존폐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도서정가제 폐지를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동의자 수가 20만명을 넘는 등 호응을 얻었지만 업계에서는 완전히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간·구간 도서의 할인 폭을 최대 15%로 규제한 현행 도서정가제는 최근 독자들을 중심으로 폐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애초 취지와 달리 대형 서점만 배 불리고, 독서 인구는 감소시켰다는 비판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도서정가제의 폐지를 청원합니다’라는 글은 20만 3000여명(4일 오후 기준)의 동의를 받았다. 하지만 이 제도를 없애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 차가 워낙 크다. 도서정가제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독서 인구 감소 ▲평균 책값 인상 ▲출판사 매출 규모 감소 ▲도서 초판 평균 발행 부수 감소 등의 악영향을 낳았다고 비판한다. 일부 업자는 최근 새로운 서적 유통구조를 만들어 보겠다며 ‘완전 도서정가제에 반대하는 도서소비자·생산자·플랫폼 준비모임’(완반모)을 발족하기도 했다. 배재광 완반모 대표는 “도서정가제라는 독점 가격은 소비를 위축시켜 시장을 감소시키고, 대형 출판사와 온오프라인 서점의 독점력만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행 도서정가제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도서정가제 탓에 책값이 비싸졌고 책 소비가 위축됐다는 주장은 철저한 오해라는 것이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정가제를 깨 버리면 책값은 헐값이 돼 마케팅할 여력이 있는 대형 서점의 온라인 매장만 남고 오프라인 책방은 죽게 될 것”이라며 “비싼 책 가격이 문제라면 정가를 낮추면 되지 정가제 폐지 뒤 할인 이벤트를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히려 할인을 원천 봉쇄해 책 가격을 같게 하는 ‘완전정가제’를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독자들의 근본적 불만을 읽지 못한 겉핥기식 논란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월정액 전자책 서비스 이용자 정모(32)씨는 “정가제 청원은 현재의 책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표출 창구였을 뿐”이라며 “정부는 단순한 대안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업계와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 외국처럼 책의 질을 좀 낮추더라도 책값을 내리고 수집용 책을 비싸게 받는 등 구체적인 시장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고서점을 주로 이용하는 이정현(29)씨는 “독서 인구가 줄어 출판시장에 침체가 왔다는 건 업계의 핑계일 뿐 중고서점은 항상 구매자가 많다”면서 “소비자는 책값이 비싸다고 인식하는데 업계는 이를 외면하며 단가를 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겉치장에만 집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4시간 편리한 온라인 쇼핑·배달…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다

    24시간 편리한 온라인 쇼핑·배달…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다

    저물가에 내수 부진으로 디플레이션(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편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쇼핑패턴과 산업구조가 변하는 ‘아마존 효과’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쏠림이 심한 편인 우리 사회에서 아마존 효과는 유통업체를 넘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영향과 필요한 대책 등을 짚어 봤다.●소비자물가 끌어내리는 온라인쇼핑 저지방우유 1ℓ가 이마트 자사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제품은 1880원이지만 같은 용량의 서울우유를 킴스클럽 강남점에서 사면 2690원이다. 둘 다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 맛에 큰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면 PB 제품을 산다. 가격 차이가 810원이다. CJ햇반(210g)을 온라인으로 12개 한 박스 사면 하나당 915원이다. 온라인 주문하면 배달해 주니 무게감은 문제가 안 된다. 지방 소도시 동네 슈퍼에서 어쩌다 한 개를 사면 1200원이 넘는다. 온라인쇼핑으로 최저가 비교가 쉬워진 데다 급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온라인으로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밤중에 대신 쇼핑을 해서 배달해 주는 새벽배송도 있다. 이동이나 운반의 필요성이 없는 편리함, 간편결제시스템의 활성화 등까지 더해져 온라인쇼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 개인이 신용카드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에서 결제한 비용은 하루 평균 2464억원으로 종합소매(2203억원)를 처음 웃돌았다. 특히 해외직구 금액은 올 상반기 15억 8000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늘었다. 같은 기간의 전체 수입액은 4% 줄어든 것과 다른 양상이다. 온라인쇼핑 확산은 소비자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온라인거래 확대의 파급효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거래 확대로 2014∼2017년 연평균 0.2% 포인트 내외의 근원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발생했다. 온라인상품 판매 비중이 1% 포인트 오르면 그해 상품물가 상승률이 0.08∼0.1%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직구는 거대한 소비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국내외 가격경쟁을 유발함으로써 장기간에 걸쳐 최대 2% 포인트 영향을 미칠 거라는 분석도 있다(한은 경제연구원 ‘해외직구에 따른 대응구조 변화와 인플레이션 효과’). 정부와 한은이 지난 8월 0.0%, 지난 9월 -0.4%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경기침체와 맞물려 늘어나는 상가 공실률 온라인쇼핑 활성화는 매장의 존재와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제품의 체험이나 비교가 가능한 큰 매장, 집 근처에 있어 당장 필요한 수요를 충족해 줄 수 있는 편의점, 특정 분야 제품만 집중해 파는 편집숍 등은 늘어나지만 과거에 종종 보던 골목가게, 전통시장 등 소규모 소매점은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다. 이강배 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한은 경제연구원 계간지에 기고한 ‘온라인거래의 증가가 지역 소매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거래액이 100억원 늘면 소매업체는 8.2개 줄어든다. 반면 음식점은 온라인거래액이 100억원 늘면 9.5개 늘어난다. 배달앱의 발달로 조리 공간만으로 음식점을 차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부터 가능해진 공유주방으로 음식점 창업은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스위스 투자은행(IB) UBS는 지난 4월 미국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현재 16%에서 2026년 25%로 높아진다면 음식점을 제외한 소매상점 7만 5000개가 폐업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온라인 비중이 1% 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재래식 상점이 8000~8500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식료품 등이 주요 타격을 입는 업종으로 지목됐다. 미국도 올 2월 온라인쇼핑이 일반 상품가게 매출액을 앞질렀다. 온라인쇼핑이 소매점을 대체하면서 경제침체와 맞물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3%, 2분기는 11.5%다. 소규모 매장 공실률도 같은 기간 5.3%에서 5.5%로 올랐다. 공실률 조사는 2002년부터 시작돼 2010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9년 등 표본을 꾸준히 늘리고 조사주기를 줄여 왔기 때문에 시계열적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1% 수준으로 가장 높았던 시기는 금융위기 전후였던 2007~2009년이다. 상가 공실률은 높아졌지만 배달 일자리는 늘어난다. 대형마트처럼 회사에 고용되거나 1인 자영업자거나 배달계약을 맺은 업체의 하청 노동자, 쿠팡플렉스·배민커넥트 등 해당 플랫폼에 등록하고 일하는 플랫폼경제종사자 등 종사상 지위가 다양하다. 산업별로는 운수 및 창고업에 해당하는데 올 들어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선진국들은 새로운 형태인 플랫폼경제종사자를 정의하고 그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이 표준적 고용 관계가 아니라 위탁·수탁계약 또는 계약 없이 단속적으로 일하면서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배달은 물론 대리운전, 청소 등 플랫폼경제종사자를 표본조사해 올 2월 발표한 ‘플랫폼경제종사자 규모 추정’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의 1.7~2.0%가 플랫폼경제에 종사한다. 이를 전체 취업자 수에 대비하면 47만~54만명 수준이다. 특히 플랫폼경제종사자의 46.3%가 부업으로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非)플랫폼경제종사자의 경우 부업이라는 응답이 6.4%였다. 성별로는 남성(66.7%)이 여성(33.3%)보다 많았다.●온라인배달이 낳은 고용·지역 차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 2535억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21.4% 늘었고, 이 중 음식서비스가 83.9% 증가했다. 음식배달 등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겠지만 종사자에 대한 보호장치는 미흡하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플랫폼경제종사자는 고용 안정성이 낮고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등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직장인이 부업으로 일하다 사고가 날 경우 이를 보험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험사와의 분쟁도 발생할 여지가 크다. 온라인 주문과 배달이 쉬운 소비자는 그렇지 못한 소비자보다 디지털 기술 습득이나 소득 등에서 우위에 있다. 새벽배송이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만 가능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결국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생활필수품을 살 때 상대적 부자보다 더 많은 돈을 내는 구조다. 온라인으로 그런 가격이 가능하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유통구조 혁신 등을 통해 가격을 일정 부분 내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온라인쇼핑에 밀리면서 적자구조로 돌아서는 대형마트, 더욱 어려워지는 전통시장 등을 살펴 유통업체의 규제 전반에 대해 검토해 봐야 한다. 박재근 대한상의 산업조사본부장은 “과거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서로 경쟁자였지만 지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쟁구도로 바뀌었다”며 “전통시장에 대해 유통산업의 범주가 아니라 관광, 지역개발 차원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ark3@seoul.co.kr
  •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농수산물 유통·가격안정에 관한 법령 개정 촉구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농수산물 유통·가격안정에 관한 법령 개정 촉구

    산지에선 헐값, 시장에선 금값,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시의회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유용)는 20일 회의를 열어 유통주체 모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령 개정 촉구 건의안(이하 “건의안”)’을 의결했다. 건의안에서는 “소비자와 생산자 간 농수산물 가격 차이는 낙후한 도매시장 환경과 전근대적인 유통구조보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령’(이하 “농안법령”)이 급변하는 농수산물 유통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데 근본 이유가 있다”라고 밝혔다. 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의 농수산물 거래 물량은 2014년 7518천 톤에서 2017년 7343천 톤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국 최대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도매시장법인들은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13.2%의 당기순이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매시장법인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 비율은 무려 33.2%에 달했다. 건의안은 또한 수도권 시민이 이용하는 가락시장의 판매 가격은 전국 시장의 기준이 되지만, 생산자나 출하자, 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중앙도매시장의 업무규정을 조금이라도 변경하려면 일일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반면 일본의 “도매시장법”은 업무규정에 대한 포괄적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시장개설자에게 세부사항은 위임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도매시장을 둘러싼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개혁하기 위해 기획경제위원회는 농안법령을 정비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개설·운영은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사무인데도 농안법령으로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지나치게 규제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정이 필요하다. ▲ 도매시장법인이 상장하기에 적합하지 아니한 농수산물을 확대·명확화하여 도매시장 내 불필요한 분쟁을 방지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한다. ▲ 도매시장별 위탁수수료를 달리 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정액수수료 설정 권한과 관련하여 혼란이 없도록 관련 조항을 정비한다. ▲ 도매시장법인과 시장도매인의 평가와 재지정권은 해당 도매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평가방법 등이 반영되어야 하므로, 도매시장 개설자인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권한을 이양한다. ▲ 중앙정부 차원의 대금정산조직 설립에 대한 지원을 규정하여 출하자의 부담을 덜고, 도매시장의 효율성을 높인다. 유용 위원장은 “자치분권 확대 기조에 맞춰 거래제도 변경, 비상장 품목 지정 등에 있어 중앙 관치가 심각하다”라며 “논란이 되는 법령을 명확하게 정비해 소비자와 출하자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건의안은 28일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이송되어 후속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청년고용률 증가…사회안전망 계속 강화해야”

    문 대통령 “청년고용률 증가…사회안전망 계속 강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우리 사회안전망은 여전히 불충분하다”며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이 촘촘히 작동되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사회안전망·고용안전망 강화는 함께 잘사는 새로운 포용 국가의 기반이다. 정부, 국회가 힘을 합쳐 사각지대를 빨리 메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경제활력 제고와 함께 민생안정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정부 정책 기조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대표적인 고용안전망 정책인 고용보험은 전체 취업자의 45%가량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용보험 적용 범위를 특수고용직·예술인까지 확대 적용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조속히 통과해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고용보험 혜택을 못 받는 실업자·청년·경력단절여성·자영업자 등 저소득자 생계와 취업 지원을 강화하려는 한국형 실업 부조의 도입도 차질 없어야 한다”며 “이는 경영 어려움으로 문 닫은 영세실업자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사노위(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를 거친 만큼 적기에 제도가 시행돼 효과가 나타나도록 예산편성과 입법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고용위기·산업위기 지역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용 안전망 정책이 지역 단위에서 종합 시행되는 만큼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제출한 추경이 통과되면 산업위기 지역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산업 경쟁력 지원대책이 집행이 가능해진다”며 “추경의 조속한 통과와 신속한 집행을 위해 국회의 공감·지지를 끌어내는 데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부터 지원을 시작한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은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이 효율적으로 취업하도록 돕는 제도”라며 “취업 희망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현장 중심 정책 집행을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장려제도를 직접 소개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원대상·지급액을 크게 늘린 고용장려금도 내달부터 신청접수를 시작한다”며 “근로장려금제 시행 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30세 미만 단독가구도 지원받을 수 있고 근로자 장려금 수령 영세자영업자 가구도 현재 57만가구에서 115만가구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급액도 평균 57.4% 인상했고 근로소득자의 경우 종전보다 최대 9개월까지 빠르게 근로장려금을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달라진 내용을 몰라 제도를 이용하지 못 하는 일이 없게 제도 개편 내용과 신청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안전망 강화를 목표로 한 정책 효과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고용지표들을 보면 그간 추진한 정부 정책 효과가 뚜렷한 부분도 있고 여전히 부족해 보완해야 할 부분도 눈에 띈다”며 “고용 상황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고용시장 안에서는 적정 임금 보장과 고용안전망 강화라는 정책 기조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월 연속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규모가 20만명대 중반 수준으로 올라섰고, 15∼64세 고용률도 상승으로 돌아섰다”며 “특히 청년고용률이 크게 높아졌는데, 창업벤처 활성화 정책과 공공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 청년 일자리 정책 등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일자리 질 측면에서도 상용근로자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고용보험 가입자가 3월에만 52만 6000명이 늘어 201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일자리 안정자금이나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과 정책에 힘입어 고용 안전망 안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저임금 노동자의 비중과 임금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가 크게 줄었다”며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5분의 1 이하로 줄고, 임금 5분위 배율이 5배 이하로 떨어진 것 모두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제조업·도소매업 고용 감소세가 이어져 40대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것은 아주 아픈 부분”이라며 “생산 유통구조 변화와 함께 주요 업종의 구조조정과 업황 부진이 주요 원인인 만큼 업종별 대책을 꾸준히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또 “성과를 내는 정책은 자신감을 갖고 일궈 나가고 미흡한 부분은 더욱 속도를 내서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고용시장 내 상황은 나아졌지만, 고용시장 밖으로 밀려났거나 소득이 낮은 취약계층은 여전히 어렵다”며 “정부가 공공일자리 확충 노력을 계속하고 민간 일자리 창출도 적극 지원하지만, 기술발전·고령화로 경제산업 구조변화가 가져올 고용 구조변화까지 고려하면 사회안전망·고용 안전망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입자 800만 넘은 올레tv,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 단독 공급

    가입자 800만 넘은 올레tv,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 단독 공급

    KT가 IPTV 서비스인 ‘올레tv’ 가입자 800만명 돌파에 맞춰 할리우드 주요 제작사들이 만든 국내 미개봉 영화들을 독점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개편한다. KT는 23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2008년 11월 국내 최초로 IPTV를 상용화한 뒤 약 10년 5개월 만인 지난 18일 가입자 8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0년 간 5조 4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기간 국내 IPTV 생산 유발효과는 20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KT는 10년간 세대별 미디어 이용실태를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라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올레 tv 초이스’,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올레 tv 초이스는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국내 미개봉작을 단독 개봉하는 서비스다. 전문가들이 엄선한 화제작을 매주 1편씩 업데이트해 연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한다.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 2억 달러 누적 매출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몰풋’, 원작소설이 7000만부 이상 팔린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 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제작한 ‘터미널’ 등이 차례로 공개된다. 5월부터는 키즈랜드 3.0 서비스를 시작하고 6월부터는 ‘핑통령’으로 불리는 ‘핑크퐁’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IPTV 업계 단독으로 서비스한다. 5월 1일 출시되는 ‘키즈랜드 잉글리시’는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해 세계 최초로 IPTV를 통한 스콜라스틱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다음달 출시되는 ‘룰루낭만’은 중장년층이 관심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도록 기존 시니어 전용관의 메뉴를 재구성하고 화면을 키웠다. 박일권 KT 미디어콘텐츠담당 팀장은 “올레 tv 초이스는 가입자 800만명의 플랫폼 파워를 활용해 극장 의존적 유통구조를 탈피하려는 것”이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싸게 가져오기보다 많은 분에게 소개하고 매출을 극대화해 콘텐츠제공업체(CP)에 수익을 많이 돌려주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개문발차’ 5G, 내실을 다져라/조현석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개문발차’ 5G, 내실을 다져라/조현석 산업부장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출시된 지난 5일 솔깃한 제안이 들어왔다. 가입한 통신사 대리점으로부터 “기존 통신요금보다 월 5000원 정도 더 내는 요금제로 바꾸면 추가 요금 없이 갤럭시S10 5G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9으로 바꿔 기기 할부금이 15개월 이상 남았는데도 전액 보상해 주겠다는 것이다. 주말 5~6일 이틀간만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서둘러 달라는 말도 남겼다. 처음 상용화된 5G에 대한 궁금증이 컸지만 ‘설마 공짜로 바꿔 줄까’라는 의구심과 8개월밖에 사용하지 않은 기기가 아까워 고민 끝에 포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주말이 지나자 통신사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불법 보조금을 뿌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주말에 서울의 한 전자상가를 다녀온 사람들은 내가 받았던 제안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5G로 바꾼 사람도 있었다. 139만 7000원인 갤럭시S10 5G(256GB)를 90만원 넘게 할인받고 구매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얼리어답터’ 사이에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속속 쏟아졌다. LTE(4G)보다 20배 빠르고 끊김이 없다는 5G 서비스에 대해 LTE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불만을 이어졌다. 5G 전국망을 제대로 갖춰 놓지 않은 채 서둘러 불완전 개통을 한 탓이다. 5G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12만개 이상의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통신 3사별 5G 전국망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그것도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에만 집중 설치한 것으로 내년은 돼야 전국적인 5G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완전 무제한 요금제라고 홍보한 통신사들이 일일 데이터 사용량 제한 조항을 약관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과 5G를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5G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개문발차(開門發車·문을 열어 둔 채 서둘러 차를 출발시킴)한 상황이다. 세계 최초 경쟁을 벌이던 미국이 개통을 앞당기려 하자 지난 3일 밤 11시 심야에 기습 개통하는 등 상용화를 서두른 면이 있지만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서 의미 있는 일이다.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만간 전 세계에서 본격적인 5G 경쟁이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5개 서비스와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등 10개 산업 분야를 ‘5G+(플러스)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2026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5G플러스 전략 산업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경쟁국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엄청난 투자를 통해 내년 5G 상용화를 예고한 중국은 5G 개통은 한국이 앞섰지만 진정한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일본 통신 기업들은 향후 5년간 3조엔(약 30조원)을 투자해 5G 시설을 확충한다. 사실 우리나라가 5G 상용화 선언만 빨랐을 뿐 경쟁국에 비해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경쟁국에 추월당하지 않도록 5G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에 더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입지를 굳히려면 기지국 확충과 콘텐츠 확충은 물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무력화 등 과열된 시장도 바로잡아야 한다. 5G를 계기로 통신사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고객 유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통신사들도 불법 보조금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제대로 된 5G의 속도와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 투자와 기술 개발에 뒤처져 훗날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 선언만 1등’이었다는 비아냥을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hyun68@seoul.co.kr
  • 이통사 5G 고객 유치전에 단통법 ‘유명무실’

    5세대(G) 이동통신 고객을 유치하려는 불법 보조금이 대거 유포되면서 이용자 간 차별을 막고 유통시장의 투명화를 위해 도입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사실상 무력화됐다. 단속을 해야 할 방송통신위원회조차 조사에 소극적이라 시장 혼란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방통위 등에 따르면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이동통신사의 불법 보조금에 대한 긴급중지명령과 사실 조사를 촉구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통 3사와 유통점을 통해 공시 지원금보다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소비자들 사이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단통법에 따르면 이통사와 판매자는 가입유형(번호이동, 기기변경 등)이나 요금제 등을 이유로 지원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해서는 안 되고, 당초 공시보다 지원금을 더 주는 것도 제한된다. 하지만 5G 서비스가 본격화된 이후 통신사 변경 시 50만~60만원가량을 추가 보조해 주겠다는 제안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SK텔레콤(최대 54만 6000원), KT(21만 5000원), LG유플러스(47만 5000원) 3사가 공시한 지원금보다도 많은 금액이 가입 미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급기야 SK텔레콤은 지난 5일 최초 공시지원금을 13만 4000~22만원으로 제시한 뒤 LG유플러스가 더 높은 공시 지원금을 내놓자 당일 지원금을 올려 방통위에 꼬리를 밟히기도 했다. 단통법 4조 1항은 통신사업자가 지원금 등 공시 내용을 최소 7일 이상 변경 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사이에서 과태료를 내더라도 가입자를 늘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면서 “발품을 파는 젊은 고객들은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좋지만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은 피해를 보는 만큼 단통법 취지에는 정면으로 어긋나는 행위”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진행 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방통위 관계자는 “최근 3사 마케팅 임원들을 불러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사실 조사를 진행할 단계는 아직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SK텔레콤의 공시 변경과 관련해서는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책의회 구현의 주춧돌’ 제15기 정책위원회 3차 연구발표회

    ‘정책의회 구현의 주춧돌’ 제15기 정책위원회 3차 연구발표회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신원철·서대문1)의 정책의회 구현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고 있는 제15기 정책위원회(위원장 김희걸·양천4)에서는 지난 4일 제3차 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제15기 정책위원회는 서울시의원 22명과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8명의 외부위원들이 참여해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연구·발표하여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연구발표회에서 이태성(서울특별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4) 위원은 ‘농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추승우(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서초4) 위원은‘서울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실태와 개선방안’, 안재영(광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위원은 ‘창의사회와 디자인 교육’, 김재형(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광진4) 위원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 이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연구해 온 과제들에 대해 발표했고 연구발표회에 참석한 다른 위원들도 해당 주제에 대한 활발한 의견을 개진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희걸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성실히 연구발표를 준비해 주신 모든 위원들께 감사를 표하고 “정책위원회 위원님들의 활발한 정책연구를 통해 좋은 정책들이 제안되고 있다. 제15기 정책위원회는 위원님들의 정책 연구를 돕기 위해 현장체험 및 전문가 특강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정책의회로 구현되는 데에 정책위원회가 주춧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TE랑 뭐가 달라” 분통만 터지는 5G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가 지난 5일 출시된 가운데 첫날 초기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5G 기지국이 크게 부족한 데다 서비스 안정화가 되지 않은 탓에 빠른 속도를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가입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5G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과열 경쟁을 펼치면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위반하거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혼탁 양상도 보이고 있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개통 첫날 KT와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 가입자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지난 6일까지 가입자 3만명을 넘어섰고, LG유플러스는 2만 5000명에 달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KT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최대 22만원에서 최대 54만6000원으로 기습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가 최대 47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발표하자 대폭 인상한 것이다. 단통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내더라도 고객을 잡겠다는 판단이다. KT는 공시지원금 21만5000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판매점주들에게 판매 장려금 외에 추가 지원금을 주고 있다. 일부 이통사 대리점에서는 출고가 139만7000원인 갤럭시S10 5G(256GB)를 번호이동할 경우 9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등 불법 보조금 지급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서는 현금 구매하고 고액 요금제로 약정할 경우 LTE(4G)보다 싼 최저 29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매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KT, 갤S10 5G 지원금 기습상향... 이통사 5G 가입자 유치 경쟁 ‘과열’

    5일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가 일반판매에 들어가면서 이통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날 경쟁사 대비 최대 3배의 공시지원금을 내놓는다고 홍보하자 SK텔레콤이 오후 들어 공시지원금을 기습 상향 조정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을 5일 오후 요금제별 최소 32만원에서 최대 54만6000원으로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 발표한 공시지원금은 최소 13만4000원(5만5000원 ‘슬림’ 요금제 기준)에서 최대 22만원(12만5000원 ‘5GX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이었는데 2배 이상 올린 것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이날 오전 3사 중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며 최소 30만8000원에서 최대 47만5000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초기 가입자 감소를 우려해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 기간이었던 이달 3일에는 요금제별 공시지원금을 11만2000원∼19만3000원으로 안내했다가 이날 공시지원금을 높여 발표했다. 무제한 요금제인 5G프리미엄(9만5000원), 5G스페셜(8만5000원)에 가입하면 47만5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5G스탠다드(7만5000원), 5G라이트(5만5000원) 가입 고객도 각 41만9000원, 30만8000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공시지원금 변경은 모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기준에는 공시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최소 7일 이상 변경 없이 유지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두 사례 모두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단통법 위반시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사전 예약 기간 중에 변경한 것이라 법 위반으로 보지 않고, SK텔레콤은 정식 출시 이후 일주일이 안 돼 바꾼 것으로 보이므로 단통법 위반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의 향후 시정 명령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사중 KT는 요금제별 최소 10만9000원∼21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해 유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을 당장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T는 14시 25분 기준 갤럭시 S10 5G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갤럭시 S10 5G 가입자가 15시 기준 1만 5000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에코맘 산골이유식, 한광호 농업상 수상기념 햅쌀나눔 진행

    에코맘 산골이유식, 한광호 농업상 수상기념 햅쌀나눔 진행

    지역 농민과 함께 만드는 친환경 수제 이유식 브랜드 ‘에코맘 산골이유식’의 오천호 대표가 한광호 농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에코맘 산골이유식은 ‘오 산골농부 프로젝트’를 통해, 박경리 소설 ‘토지’에 나오는 하동햅쌀 4kg을 단, 1만원에 판매하며 해당 금액을 지역 취약계층에 모두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당사 홈페이지 회원에 한에, 신규고객 중 산골이유식을 구매한 회원 모두에게 쌀 500g을 무료로 선물한다. 오 대표는 지난 지난 23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제5회 한광호 농업인 시상식’에서 농가와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의 가치를 전파한 공로를 인정 받아 미래농업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한태원 (재)한광호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200여 명의 농업계 주요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에코맘 산골이유식은 지역 농산물 이용 촉진과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농산물의 유통구조 개선, 농가소득 증대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자에 선정됐다. 에코맘 산골이유식은 지역에서 생산된 제철 원료만을 사용해 일일이 수제로 만드는 명품 이유식으로, 까다로운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유식 제품에 대한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실버푸드 상품화에 나서는 한편, 생산량을 5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제2공장 증측을 진행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리산 해발 500m에서 농민들이 수확한 재료를 이용해 바로 만드는 이유식으로 유명한 에코맘 산골이유식은 남북정상회담 만찬에도 올랐던 남해달고기를 비롯해 지리산 솔잎한우, 유기농쌀, 방사유정란 등 친환경 재료로 건강한 제철 이유식을 만들고 있다. 에코맘 산골이유식 오천호 대표는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는 하동군에서 자경농장 3만 평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지역 농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민과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지역 사회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코맘 산골이유식은 공식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비롯해 현대백화점(압구점 본점, 판교점), 롯데백화점(명동본점, 안산점, 인천터미널점), 롯데마트(청량리점, 김포한강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윤식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 농정원 이사 취임

    주윤식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 농정원 이사 취임

    주윤식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 이사로 취임했다. 지난 20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주 전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농정원 비상임이사 초빙 공고에 응모, 임원추천위로부터 서류심사 등의 인준절차를 거쳐 최종 임용됐다. 농정원 고위공직자로서 전국에서 8명,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임됐다. 주 전 부의장은 앞으로 2년 동안 농정원 이사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농정원은 2012년 5월 설립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정부 기관이다. 농업 인적자원의 육성과 농식품·농촌 정보화의 촉진, 농촌 문화의 가치 확산 및 홍보 등을 맡는다. 또 농업경영체의 역량 제고, 농산물의 안전정보 제공과 농식품 분야 국제통상·국제협력 등의 대국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주 전 부의장은 1993년 순천 남도청과를 설립, 지역 농산물의 유통구조 및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유통체계 확립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중도매인과 관련 종사자 150명의 고용창출과 지역소외계층에 3억 5400만원 상당의 불우이웃돕기 물품지원을 했다. 지역인재육성장학금 1억 6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주 전 부의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지난해 460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역의 강소기업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성장을 통해 ㈜오션리조트, ㈜덕암산업, ㈜MJ레저산업 등의 자회사를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2010년 순천시의원에 당선돼 도시건설위원장과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8년 동안 지역정치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주 전 부의장은 “미래세대 전문 농업인 육성과 우리 농식품 소비 촉진 활동, 청년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며 “스마트팜 보급 확산을 위한 체계적인 현장 지원과 귀농귀촌 활성화, 농식품 분야 통상 협력 지원 등의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전 부의장은 “국민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꿈과 희망이 있는 농촌으로 만들겠다”면서 “국가의 핵심이며 국민경제의 근간인 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형마트 부진에…이마트 작년 영업이익 21% 급감

    대형마트 부진에…이마트 작년 영업이익 21% 급감

    이마트가 지난해 대형마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20% 넘게 떨어졌다. 이마트는 올해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지난해 대형마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20% 넘게 떨어졌다. 이마트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28억원으로 전년보다 2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순매출은 17조 491억원으로 전년보다 9.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786억원으로 23.8% 줄었다. 이마트 사업부 가운데 대형마트인 할인점은 지난해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할인점 매출은 11조 5223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영업이익은 4397억원으로 26.4% 각각 감소했다.반면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는 매출이 전년보다 25.5% 늘어난 1조 9100억원, 영업이익도 23.9% 증가한 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이마트몰도 지난해 매출이 19.7%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통부문에서 온라인이 강세를 보인데다가 소비 양극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이 겹치면서 대형마트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올해 예상매출을 20조원으로 잡았다. 순매출액(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17.8% 증가한 20조 800억원, 총매출(별도기준)은 15조 6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별로는 할인점이 8.2% 신장한 11조 5780억원이며, 트레이더스는 30.6% 증가한 2조 4940억원이다. 또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의 전문점은 1조 3770억원으로, 총 매출이 68.4%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올해 이마트 성장의 핵심은 ‘온라인 신설법인’이다. 다음 달 온라인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총매출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또 트레이더스를 ‘제2의 이마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단독 상품 등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기존점 매출을 늘리고, 올해 3개 신규 점포(월계·부천옥길·부산명지) 출점을 통해 성장성 강화에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공격적인 출점을 통한 다점포화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올해 1000여개 점포를 새로 열어 매출을 43%가량 늘릴 계획이다. 기존 오프라인 이마트는 할인점 경쟁력의 핵심인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한다. 상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으로, 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초저가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는 소비양극화와 최저임금 인상 및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고객 수 감소, 비용 상승으로 대형마트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올해 영업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할인점 본업에 충실한 영업, 온라인 통합법인 출범 및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 ‘도농 상생 공공급식’ 은평·동작도 합류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농 상생 공공급식 사업에 은평구와 동작구가 새로 참여한다. 이 사업은 기존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직거래 방식으로 개선해 유통비를 절감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 공공급식시설에 공급하는 제도다. 2일 시에 따르면 은평구는 전북 군산시, 동작구는 전남 강진군과 친환경 식재료를 직거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강동구와 전북 완주군을 시작으로, 금천·강북·노원·도봉·성북·서대문구 등 7개 구였던 도농 상생 공공급식 참여 자치구는 9개 구로 늘어났다. 은평구와 동작구는 3일부터 군산과 강진으로부터 식재료를 공급받는다. 두 자치구 내 625개(은평구 334개, 동작구 291개) 어린이집과 복지시설은 해당 식재료로 급식을 제공하게 된다. 두 자치구는 식재료 직거래뿐만 아니라 도농 간 교류·체험 등 인적 교류도 시작한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그동안 친환경 식재료의 공적 조달로 농촌지역과 손잡고 서울시민 건강권을 지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도농 상생 공공급식 사업을 전 자치구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고]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대한 제언/윤한영 한서대 항공융합학부 교수

    [기고]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대한 제언/윤한영 한서대 항공융합학부 교수

    인천공항에 근무하던 10년 전의 일이다. 일본 나리타공항과 직원을 교환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마코토란 일본인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그는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일본 공항의 민간 서비스는 인천공항과 비슷하지만 공공 서비스는 관료주의 탓에 개선이 쉽지 않다며 인천공항의 세관 및 출입국 서비스는 간편하고 편안해 부럽기만 하다고 털어놓았다.며칠 전 정부가 인천공항 입국장의 면세점 설치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는 보도를 접하며 마코토의 얘기가 떠올랐다. 그동안 입법부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관세법 개정이 추진됐으나 번번이 정부의 반대로 폐기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부가 주체가 되고 특히 대통령이 직접 검토할 것을 지시해 연내 법령을 개정하고, 내년 초 사업자 선정을 거쳐 6월 이전에는 시범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가 국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공부문의 변화를 실감하게 되고 정부가 입장을 바꿔 팔을 걷어붙이니 변화를 절감하게 된다. 민간은 워낙 경쟁이 치열해 그나마 공공부문의 빠른 변화와 개혁이 중요한 대안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 결정은 최근 해외여행 보편화와 주변 공항과의 경쟁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다. 몇 가지 제언하자면, 첫째 민간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으면 한다. 면세품은 품목별로 복잡한 유통구조가 있어 이를 정확히 파악해 역할 분담과 함께 이해의 상충과 중복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둘째 위치나 품목 및 한도 등에 대한 선호도를 좀더 자세히 조사하고 경쟁 공항의 운영내역도 충분히 들여다봐 차별화했으면 한다. 중국의 입국장 면세점은 판매 한도를 일부 확대하는 등 운영의 묘를 살리고 있다. 셋째 중소, 중견기업이 운영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는 좋은데 중소기업의 취약한 구매력 등을 보완하지 못하면 자칫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되 동시에 대기업의 장점도 활용했으면 한다. 입국장 면세점이 공항의 경쟁력도 갖추고 이용객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계기도 됐으면 한다.
  •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대한 제언

    인천공항에 근무하던 10년 전의 일이다. 일본 나리타공항과 직원을 교환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마코토란 일본인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그는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일본 공항의 민간 서비스는 인천공항과 비슷하지만 공공 서비스는 관료주의 탓에 개선이 쉽지 않다며 인천공항의 세관 및 출입국 서비스는 간편하고 편안해 부럽기만 하다고 털어놓았다. 며칠 전 정부가 인천공항 입국장의 면세점 설치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는 보도를 접하며 마코토의 얘기가 떠올랐다. 그동안 입법부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관세법 개정이 추진됐으나 번번이 정부의 반대로 폐기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부가 주체가 되고 특히 대통령이 직접 검토할 것을 지시해 연내 법령을 개정하고, 내년 초 사업자 선정을 거쳐 6월 이전에는 시범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가 국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공부문의 변화를 실감하게 되고 정부가 입장을 바꿔 팔을 걷어붙이니 변화를 절감하게 된다. 민간은 워낙 경쟁이 치열해 그나마 공공부문의 빠른 변화와 개혁이 중요한 대안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 결정은 최근 해외여행 보편화와 주변 공항과의 경쟁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다. 몇 가지 제언하자면, 첫째 민간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으면 한다. 면세품은 품목별로 복잡한 유통구조가 있어 이를 정확히 파악해 역할 분담과 함께 이해의 상충과 중복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둘째 위치나 품목 및 한도 등에 대한 선호도를 좀더 자세히 조사하고 경쟁 공항의 운영내역도 충분히 들여다봐 차별화했으면 한다. 중국의 입국장 면세점은 판매 한도를 일부 확대하는 등 운영의 묘를 살리고 있다. 셋째 중소, 중견기업이 운영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는 좋은데 중소기업의 취약한 구매력 등을 보완하지 못하면 자칫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되 동시에 대기업의 장점도 활용했으면 한다. 입국장 면세점이 공항의 경쟁력도 갖추고 이용객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계기도 됐으면 한다.
  •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은 있었으나 이통 3사는 무죄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은 있었으나 이통 3사는 무죄

    대법원 “불법 보조금 유도했다는 증거 부족” 2014년 ‘아이폰 보조금 대란’ 관련, 아이폰6 구매자들에게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통신업체 3사와 전·현직 임원들의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이동통신단말장치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함께 재판을 받은 SK텔레콤 전 영업본부장 조모씨 등 이통3사 영업담당 전·현직 임원 3명도 무죄가 확정됐다.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들이 판매 장려금 정책을 통해 대리점에 장려금을 지급한 행위가 대리점으로 하여금 이용자에게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라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단통법 제9조 3항은 ‘이통사업자는 대리점과의 협정을 체결함에 있어 대리점으로 하여금 이용자에게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지시·강요·요구·유도하는 등의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통3사는 2014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휴대전화 판매점들을 통해 아이폰6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법에 규정된 공시지원금(최대 3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통 3사는 당초 15만원으로 아이폰6 보조금 지원을 공시했지만 대리점에서 경쟁이 붙으면서 서로 지원금을 올려주게 됐고, 결국 아이폰6 보조금 대란으로 이어졌다. 당시 SK텔레콤은 최대 46만원, KT 56만원, LG유플러스 41만 3000원까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 3사가 단통법을 위반했다며 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3사를 형사고발했다. 검찰은 이통 3사가 통신사를 이동한 고객에게 추가 장려금을 주고 기기만 바꾼 고객에게는 공시된 지원금만 지급하는 등 판매점이 이용자에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1, 2심은 이통 3사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했거나 지시했다고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이동통신사들이 대리점을 뒤에서 움직여 보조금을 더 주게 한 것인지 입증되지 않았다”며 1·2심 판단이 맞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美선 ‘1+1’… 韓선 2년 써야 할인… ‘갤노트9’ 가격 논란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지난 9일 글로벌 공개 직후 반값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 통신사마다 사전예약 조건으로 한 대를 사면 한 대를 공짜로 주는 ‘1+1’ 경쟁이 붙은 반면 국내는 할인 혜택이 적어 한국 소비자만 손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에 묶여 단말기 지원금이 소액인 데다 삼성이 지역별로 다른 마케팅 정책을 적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단통법’ 시행 국내는 할인 혜택 적어 오는 24일 정식 출시되는 노트9의 한국 출고가는 128GB 모델 109만 4500원, 512GB 모델 135만 3000원이다. 14일 미국 주요 통신사 매장 및 홈페이지에 따르면 업계 1위 버라이즌은 노트9 기기 두 대를 24개월 할부로 사면 요금으로 기기값과 비슷한 최대 999.99달러를 되돌려 준다. 2위 AT&T도 노트9 예약 구매 시 동일 기기나 갤럭시S9 시리즈를 공짜로 주고, 299달러 상당의 AKG 헤드폰을 사은품으로 준다. 반면 국내 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별로 6만 5000원부터 최대 23만 7000원에 불과하다. 가장 많이 쓰는 6만원대 요금의 경우 LG유플러스 14만 8000원, KT 14만원, SK텔레콤 13만 5000원을 지원한다. 판매자 재량으로 주는 최대 15% 지원금을 더해도 128GB 모델을 SK텔레콤 93만 9250원, KT 93만 3500원, LG유플러스 92만 4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매달 통신료의 25%를 깎아 주는 선택약정 할인을 받으면 기기값은 그대로 내고, 2년 동안 요금 할인액이 39만 5000원(6만원대 기준)이다. 2년을 사용해야 실구매가가 70만원 선으로 낮아진다. ●“신규 고객 확대 위한 현지 마케팅 정책”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신규 가입자 확대를 위한 현지 법인의 마케팅 정책”이라며 “기기 가격도 한국이 가장 저렴하다”고 반박했다. 미국은 2개 회선 모두 2년간 의무 사용 조건으로, 단말기·요금(월 65달러 기준) 포함 총 484만원(512GB 기준)이 들어 1인당 2년간 총 226만원가량 부담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같은 조건(2년 약정, 6만 9000원 요금)으로 가입할 때 드는 208만원과 18만원 차이만 난다는 설명이다. 삼성 측은 “현지 출고가도 128GB 110만원, 512GB 137만 5000원(부가세 제외)으로 한국이 오히려 싸다”면서 “다양한 할인 마케팅을 단순히 제품 가격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아저씨들의 추억 속 그곳 - 세운상가 전자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아저씨들의 추억 속 그곳 - 세운상가 전자박물관

    “모든 금지된 것들을 열망하며, 나 이곳을 서성였다네” <유하,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1 中에서, 1995> 헛기침 서너 번은 다듬고 난 뒤에서야 말할 수 있는 동네였다. 70,80년대에 청소년기를 서울에서 보낸 중년 ‘아저씨’들의 세운상가 전자골목 2층은 은밀하게 달뜬 호기심의 거리였다. 흔히 세운상가 키드라 불리는 소년들의 사춘기를 가로지르는 뒷골목이자 빨간 책과 빽판의 추억이 담긴 곳, 미국판 마분지 소설과 3년 지난 ‘허슬러’와 ‘플레이보이’가 노포 구루마에 버젓이 나뒹굴던 품행제로 100미터 골목길, 세운상가 이야기다. 지금으로부터 30년도 훌쩍 넘은 시간이다. 당시 세운상가의 부품들과 기술자들을 다 모으면 우주선도 쏘아 올린다는 호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국내 1세대 정보기술(IT) 전자 산업 업계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할 때에는 ‘코맥스’, ‘TG삼보컴퓨터’가 이곳에서 터를 잡아 회사를 키웠고, ‘한글과컴퓨터’는 ‘아래아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전국으로 유통시켜 토종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을 지켜낸 곳 또한 세운상가다. 원래 세운상가는 1967년부터 1972년까지 건설된 곳으로 세운, 현대, 청계, 대림, 삼풍, 풍전(호텔), 신성, 진양상가가 총 길이 약 1km에 달하는 메가스트럭쳐이자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었다. 당시 쌀가게와 연탄가게를 빼고는 서울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구입할 수 있는 고급아파트이자 70,80년대 가전제품과 80,90년대 컴퓨터, 전자부품 등으로 특화된 상가건물로 입지가 탄탄하였다. 60년대 청계천변 일대 고물상 거리에서 출발한 이 지역은 용산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각종 기계, 공구, 전자제품들을 판매하거나 제품을 뜯어서 부품을 팔고 그 부속품으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장들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었다. 이후 광도백화점과 아세아백화점을 중심으로 장사동, 청계천 일대에는 전자업종들이 집중 모여들었고 70년대에는 전자 완제품을 만드는 단계까지 성장한다. 자연히 이 일대에는 전자업종 기술자들의 작업실과 사무실이 들어서면서 주거용 아파트는 작업실과 사무실로 대체되어 버린다. 특히 강남의 개발로 주거 시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저층부 점포에도 전자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70년대에 이르러 세운상가는 곧 전자상가라는 인식이 굳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1987년 용산전자상가 시대가 개막되고, 이후 인터넷과 디지털, 모바일 기술 등의 발달로 유통구조가 크게 변화하면서 세운상가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이곳에는 각종 개발품 제작, 전문 수리업종,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전기, 전자부품을 비롯하여 금속, 아크릴, 공구, 건축자재, 조명, 음향 등의 재료상들이 너끈히 버티고 있다. 이러한 세운상가의 잠재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2014년 서울시는 세운상가 존치 결정을 공식화하면서 ‘메이커시티 세운: 도심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서 세운상가의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기술적 해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문제 해결을 중개하는 기술 코디네이팅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세운 마이스터제도, 청년 스타트업과 예술가 그룹이 입주하여 도심 창의 제조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세운상가 일대의 활성화를 촉진하고고자 노력중이다. 또한 세운상가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있는 오래된 공간과 풍경들을 둘러보는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 도심투어 장소로서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세운상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야? - 그냥 방문을 한다면 의미를 찾지 못한다. 반드시 투어를 신청해서 가도록 2. 누구와 함께? - 가족들, 친구들, 모임이 있다면 3. 위치는? - 1,3,5호선 종로3가역 12번 출구방향 도보5분 - 직진 후 CU편의점에서 우회전 - 2,5호선 을지로4가역 1번 출구방향 도보8분. 직진 후 세운대림상가 앞 모던라이팅에서 우회전 후 약 200미터 직진, 청계천 세운교 건너 맞은편 4. 꼭 봐야하는 곳은? - 세운전자상가박물관, 엘리베이트를 타고 옥상으로.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알려져 있지 않고, 방문객도 적은 편이다. 6. 여행의 의미는? - 지금은 40대를 훌쩍 넘은 세운상가 키드들의 소년 시절을 만나는... 7. 주의할 점은? - 투어를 신청해서 오도록.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다. 홈페이지 참고. 8. 홈페이지 주소는? - sewoon.org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종묘, 익선동, 종로 5가, 청계천 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선정된 세운 상가는 1970년대 서울을 안고 있는 인문지리적인 의미가 큰 곳이다. 방문한다면 홈페이지에서 투어 신청을 꼭!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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