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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은반 위 댄스를 즐겨라

    [포토] 은반 위 댄스를 즐겨라

    미국 Madison Hubbell(왼쪽)과 Zachary Donohue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The U.S. International Figure Skating Classic’ 프리 댄스 프로그램 중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은반 위 관능적 댄스

    [포토] 은반 위 관능적 댄스

    이스라엘 Adel Tankova와 Ronald Zilberberg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the U.S. International Figure Skating Classic’ 프리 댄스 프로그램 중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청순 외모’ 일본 피겨 유망주 혼다 마린

    [포토] ‘청순 외모’ 일본 피겨 유망주 혼다 마린

    일본 피겨 유망주 혼다 마린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US 인터내셔널 피겨스케이팅 클래식 경기에 앞서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연습도 실전처럼

    [포토] 연습도 실전처럼

    13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US 인터내셔널 피겨스케이팅 클래식에 앞서 알렉사 시메카와 크리스 크니림이 연습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리프트 황제’ 켄블락, 사막에서 환상적인 드리프트

    ‘드리프트 황제’ 켄블락, 사막에서 환상적인 드리프트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기온도 그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우상이자 드리프트의 황제라고 불리는 켄 블락(Ken Block)이 미국 유타주 스윙 암 시티에서 실력을 뽐냈다. 미국의 엔진오일 회사 펜조일의 후원으로 제작된 ‘테라카나’(Terrakhana)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다.지난 22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에는 600마력의 ‘포드 피에스타 RX43’ 랠리카를 타고 황량한 사막 곳곳을 누비는 켄블락의 모습이 담겼다.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아슬아슬한 질주를 이어가던 그는 언덕에서 고난도 드리프트 기술을 선보이는 등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사진·영상=Pennzoi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월드피플+] 결혼 앞두고…축의금 대신 ‘이것’ 원한 참스승

    [월드피플+] 결혼 앞두고…축의금 대신 ‘이것’ 원한 참스승

    미국의 한 교사가 자신의 결혼식을 얼마 앞두고 지인들에게 결혼 기념 선물 대신 다른 것을 부탁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유타주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리키 스튜어트는 다음달 9일 결혼식을 앞두고 하객으로 올 지인들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다. 자신에게 특별한 결혼선물 대신 제자들을 도와달라는 것이 그녀의 부탁이었다. 스튜어트는 자신의 직장인 코퍼힐스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집 없이 보호소나 차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결혼을 기념해 선물을 건네고 싶어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위한 테니스 신발과 운동화, 가방, 겨울용 코트, 샤워용품 등의 생필품이었고, 스튜어트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제자들에게 이를 선물할 수 있는 모금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스튜어트에 따르면 코퍼힐스 고등학교 학생 2400명 중 홈리스 학생은 110명에 달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낡은 차를 자신의 집 삼아 사는 학생도 있다. 그녀는 “이 학생들은 어디서 씻고 어디서 빨래를 할 수 있을까요? 방과 후에는 혹은 주말에는, 봄방학 동안에는 어디서 끼니를 떼울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결혼식을 앞두고 모금사이트를 통해 모금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낯선이들이 그녀의 결혼을 축하하는 동시에 이 계획에 동참했고, 전국 각지에서 성금과 물품이 물밀 듯이 쏟아졌다. 겨울 코트만 600벌이 기증됐고, 통조림 등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과 샤워용품 등도 속속 학교에 도착했다. 유타주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나 뉴욕에서도 그녀의 결혼을 축하하는 메시지와 학생들을 위한 기부가 이어졌다. 스튜어트는 “내가 원한 것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면서 “나와 남편은 멋진 결혼식뿐만 아니라 우리 제자들을 위해 뭔가 따뜻한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딸 드레스로 변신한 아빠 헌 셔츠…‘엄마 디자이너’ 화제

    쓰레기통에나 버려질법한 아빠의 낡은 셔츠는 엄마의 손을 거친 뒤 딸의 아름다운 드레스로 변신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아빠 셔츠로 딸의 드레스를 만드는 주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의 스타가 됐다고 보도했다. 전미 언론이 주목한 화제의 주인공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스테파니 밀러(27). 아들 2명, 딸 2명 등 총 4명의 어린 자식을 둔 스테파니의 취미이자 특기는 헌 셔츠로 딸 드레스 만들기다. 스테파니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 남편의 셔츠가 빨래 후 줄어들어 속상했다"면서 "당초 버릴 생각을 하다가 딸 옷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남편의 셔츠를 자르고 재봉질해 만든 옷은 각각 3살, 4살 딸에게 너무나 어울리는 귀여운 드레스로 변신했다. 스테파니는 "처음 만든 드레스를 딸 아이가 너무나 좋아했다"면서 "무려 3일 동안이나 계속 입고 있었을 정도"라며 웃었다. 흥미로운 점은 스테파니가 재봉질을 하게 된 계기다. 미술교사 출신인 그녀는 네 명의 자식을 낳은 후 산후우울증을 앓았다. 이같은 상황이 안타까웠던 남편 존은 그녀에게 인근 대형마트에서 50달러(약 5만 7000원)를 주고 산 재봉틀을 선물했고 이것이 또다른 인생을 열게 했다. 유튜브를 통해 독학으로 재봉질을 익힌 그녀는 창작욕을 불태우며 멋진 드레스를 디자인해 만들기 시작했고 이제는 이웃들도 하나 둘씩 헌 셔츠를 들고 찾아오는 상황이다. 스테파니는 "어른 셔츠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옷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쉽지 않다"면서 "특히 가장 많은 흰색 셔츠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깔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한된 재료로 어린이의 옷을 창작하는 과정은 힘든 도전"이라면서 "이 도전을 이겨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더욱 큰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물 불어난 계곡에 ‘감동의 인간띠’ 등장…전원 무사

    물 불어난 계곡에 ‘감동의 인간띠’ 등장…전원 무사

    계곡을 찾았다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던 사람들이 서로와 서로를 잇는 ‘인간띠’를 통해 안전하게 현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공개됐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유타주 남서부에 있는 자이언국립공원은 갑자기 내린 비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관광객들이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 관광객 중에는 나이가 든 노인부터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등이 포함돼 있었으며, 시간이 갈수록 물살이 급해진 탓에 얕은 물 조차 건너기를 두려워하는 관광객까지 발생한 상황이었다. 이때 몇몇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인간띠는 거센 물살을 건너던 사람들이 발을 헛딛고 강 하류로 휩쓸려 내려가는 것을 방지해줄 뿐만 아니라, 강을 건너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는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 주기도 했다. 당시 손에 손을 아 인간띠를 만든 한 남성은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면서 나와 내 사촌, 동생 등은 손으로 인간 띠를 만들고 사람들을 도왔다. 우리의 모습을 보고 다른 관광객들도 나와 함께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매우 값진 경험이었으며 모든 사람들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게 돼 매우 기뻤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당시 인간띠를 만들었던 남성 중 한 명이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LA가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 파리가 4년 먼저 열기로

    LA가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 파리가 4년 먼저 열기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가 오는 202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합의해 프랑스 파리가 2024년 올림픽을 먼저 개최하고 LA가 4년 뒤 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현지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31일(현지시간) 발표한다고 전하며 LA가 11년 뒤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 1932년과 1984년에 이어 세 번째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가장 최근 하계올림픽이 열린 것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으로 LA가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면 32년 만이 된다. 2002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렸던 동계올림픽부터 따지면 15년 만이다. LA 유치위원회에 정통한 소식통은 2028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2024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보다 재정적으로 유리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고 BBC는 전했다. 애초 LA와 파리는 2024년 올림픽 개최권을 놓고 유치전을 벌였으나 IOC가 지난달 두 도시에 2024년과 2028년 올림픽 개최권을 주되 양측이 협의해 먼저 개최하는 곳과 나중에 개최하는 곳을 정하도록 해 귀추가 주목됐다. 아울러 오는 9월까지 합의가 되지 않으면 2024년 개최지를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압박했는데 LA가 일찌감치 2028년 올림픽을 결정하면서 IOC는 한 시름 놓게 됐다. BBC는 진짜 승자는 원하던 것을 얻은 파리라며 파리가 2024년 올림픽을 개최하면 마지막 올림픽을 개최한 지 정확히 100주년에 열게 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5인 가족 年최대 1000만원… 배당 다음달 쇼핑몰 ‘북적’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5인 가족 年최대 1000만원… 배당 다음달 쇼핑몰 ‘북적’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스시바(일식집)를 운영하는 한인 교포 한지혜(50)씨는 오는 10월 첫째 주가 기다려진다. 알래스카 주민이면 누구나 1인당 1000~2000달러(약 111만~222만원)의 배당금을 일시불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씨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5인 가족의 경우 5000~1만 달러를 받는다는 점에서 불경기를 대비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보너스”라며 “배당금 액수가 발표되는 9월에는 축제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펼쳐지며 매년 10월이면 앵커리지의 쇼핑몰이 붐비는 광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의 대표적 석유 생산지 알래스카가 석유 수익금을 통해 1982년부터 매년 1차례 ‘영구기금 배당’(Permanent Fund Dividend)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사실상 기본 소득을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편적 복지’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한 미국에선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공유자원에 대한 권리가 그 땅에 사는 주민에게 있다’는 사상을 반영한 것이다. 1974년 알래스카 주지사에 당선된 제이 해먼드(2005년 사망)는 알래스카의 풍족한 석유 자원이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지만 주민들에게는 그 수익금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지닌 인물이었다. 이에 따라 주 정부가 소유한 북부 지역의 유전 채굴권을 석유 회사에 임대해 주고 얻은 수입(로열티)으로 기금을 적립하고 이를 투자해 얻은 수익을 미성년자를 포함한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주기로 했다. 이 계획은 주 의회를 통과했고 1976년 주민 투표로 승인을 받게 됐다.주 정부는 유전 채굴권 수입의 25%를 매년 영구기금으로 적립하고 이 기금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1982년 1인당 1000달러로 첫 지급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매년 1000~2000달러 수준을 지급해 왔다. 매년 배당금 계산은 영구기금 운영실적의 5년치 평균을 근거로 주식시장 등을 반영한다. 2015년에는 1인당 2072달러가 은행 계좌 이체와 수표를 통해 지급됐다. 1980년 9억 달러였던 영구기금의 규모도 올해 7월 기준 604억 달러에 이르렀다. 두 아기의 엄마로 장차 아이들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배당금을 저축한다는 새라 레이스(32) 알래스카주 영구기금과장은 “영구기금은 알래스카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며 주민의 자격으로 받는 주주의 권리와 같은 것일 뿐 복지 차원의 시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편적 복지’의 성격을 띤 영구기금은 일부 ‘선별적 복지’의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배당금 지급이 주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무조건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지원자의 신청을 받아 접수한 뒤 심사를 통해 지급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알래스카 주민 73만 9828명 가운데 67만 5599명이 배당금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63만 5997명이 심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실제 수급자는 지원자의 94.1%이며 알래스카 주민의 85.96%인 셈이다. 레이스 과장은 “배당금은 일종의 운전면허증 같아 개인이 원하지 않으면 받지 않아도 되며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에 맡긴다”며 “배당금 자체가 복지 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돈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부유한 사람은 자신의 배당금을 알래스카주에 환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0월에 배당금을 받으려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년간 알래스카에서 거주했어야 한다. 2015년 12월 태어난 아기도 어른과 마찬가지의 금액을 받게 된다. 다만 알래스카 주민이라도 지난해 180일 이상 알래스카 밖에서 거주했을 경우는 군 복무 중이거나 미국 국가 대표 선수 등의 예외 사유가 아니고서는 배당금을 받을 수 없다. 이 밖에 중범죄로 유죄 선고를 받거나 수감된 적이 있어서는 안 되며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면 그만큼 금액이 차감된다. 레이스 과장은 “배당금 신청자의 81%는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19% 정도가 직접 증빙 서류를 제출한다”면서 “무자격자가 허위로 서류를 작성했을 경우는 사기죄로 고소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구기금의 지급 효과는 알래스카의 가구당 평균 소득이 50개주 가운데 10위(6만 287달러)이며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유타주 다음으로 낮은 2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알래스카 원주민 건강 컨소시엄에서 근무하는 헤더 하낙 동고스키(47·여)는 “젊은 시절에는 워싱턴주 등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살기도 했지만 알래스카에서 경쟁이 덜 치열하고 삶이 좀더 여유로운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인과 아이 3명 등 가족 5명을 합쳐 한때 1년에 1만 달러 가까운 배당금을 받았다는 거널 냅(63)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알래스카 영구기금 취지가 유럽에서 말하는 기본 소득과는 다소 다르지만 실제로는 기본 소득과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알래스카가 미국 내에서도 경제적 평등이 가장 크게 구현되고 있는 지역임에는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영구기금 배당금 제도는 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됐다. 1969년 9억 달러 수준의 유전 채굴권 수익이 생기면서 이를 기금으로 적립하기보다 상하수도, 도로, 학교, 공항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알래스카를 위해 더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하지만 당시 주 정부는 넓은 영토에 작은 규모의 마을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알래스카의 환경상 9억 달러의 예산이 인프라 구축에는 모자란다는 점에서 이를 토대로 주민에게 배분해 줄 기금 설립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 큰 문제는 영구기금의 근원인 알래스카의 석유 산업이 언제까지 번창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전 세계적인 유가 하락과 셰일 에너지 붐에 따른 알래스카 석유의 가격 경쟁력 약화, 생산량 감소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1988년 일일 201만 7000배럴에 달하던 석유 생산량이 2016년에는 4분의1 수준인 49만 배럴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영구기금의 미래가 불안정하고 불투명한 석유 및 투자 수익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재원으로 배당금 지급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무소속)는 낮은 석유 가격으로 인한 주 정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1인당 2052달러로 산출됐던 배당금을 절반 수준인 1022달러로 낮추도록 했다. 알래스카주 상원은 지난 3월 영구기금의 일부를 주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사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의 승인을 얻게 되면 영구기금 배당금은 2019년까지 1인당 1000달러 수준에 머물게 되는 대신 27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8억 19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주민들은 주 정부의 조치에 반발했다. 세탁업을 하던 한인 교포 조달규(66)씨는 “영구기금 배당금이 정보 보조금이나 복지 혜택이 아니고 주민의 당연한 권리임에도 주지사가 독단으로 손대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영구기금에 손을 대지 않으면 세금 인상 등 다른 방식으로 주민들의 경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현재 알래스카는 주민들에게 주 소득세(연방 소득세 제외)를 걷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대체로 영구기금 배당금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이나 건실한 재정을 위해 배당 액수를 줄이는 데 찬성했다. 냅 명예교수는 “현재로서는 영구기금의 투자 수익이 석유 수입 감소를 메꿀 수 있는 수준이지만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다. 미래의 석유 투자 수익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계획을 세우고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튜 베르만(66)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부 주민이 영구기금 배당금을 지급하기 이전 덜 부유하던 시절은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사람들은 영구기금의 취지가 잘못 알려져 외부에 알래스카가 자칫 복지 천국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앤 웨스크 알래스카주 영구기금과 업무팀장은 “평소에도 미국 전역에서 알래스카에서 살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받지만 몇 달 전 브라질에서 알래스카에 가기만 하면 생활비를 주고 주택을 주지 않느냐는 문의가 쇄도해서 놀란 적이 있다”면서 “알고 보니 영구기금의 취지를 잘못 이해한 이민 업체가 과장 광고를 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앵커리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파게티敎’ 신도, 주방기구 쓴 운전면허증 발급

    ‘스파게티敎’ 신도, 주방기구 쓴 운전면허증 발급

    스파게티 신이 천지를 창조하고 ‘국수 가락’이 세상을 인도한다고 믿는 황당한 종교가 있다. 바로 이름도 특이한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Flying Spaghetti Monster)교다. 최근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플라잉 스파게티교 신자인 씬 코베트(37)가 주방기구를 머리에 쓴 사진을 부착한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았다고 보도했다. 우스꽝스러운 증명사진이 담긴 이 운전면허증은 실제 애리조나주 자동차등록청이 정식으로 발급한 것이다. 황당한 사연은 이렇다. 플라잉 스파게티교는 지난 2005년 물리학자이자 무신론자인 바비 핸더슨이 기존 종교를 비판하며 만든 패러디 종교다. 국수가락이 세상을 인도한다고 믿기 때문에 국수를 건질 때 사용하는 주방기구가 성스러운(?) 종교의 상징이며 머리에 쓰는 것 자체가 종교적 활동이다.   이같은 주장에 근거해 코베트는 주방기구를 쓴 사진을 부착한 운전면허증을 애리조나주 내 여러 자동차등록청을 돌아다니며 발급을 요구했으나 번번히 거절당했다. 코베트는 "몇년 동안 계속 주방기구를 쓴 운전면허증 발급을 거절당했으나 드디어 성공했다"면서 "다른 플라잉 스파게티교 신자들도 발급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줄기차게 시도하라"며 승전고를 울렸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매사추세츠주, 유타주에서도 주방기구를 쓴 운전면허증이 발급된 바 있으며 애리조나주는 첫 번째 사례다. 한편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듯 미국에서도 운전면허증 등 ID 카드에 쓰이는 증명사진은 모자나 두건 등으로 얼굴을 가려서는 안된다. 한 가지 예외는 의료적 혹은 종교적인 이유다. 미국 운전면허발급 연합체인 AAMVA도 얼굴이 분명히 인식된다면 종교적인 이유로 머리에 물건을 쓰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미국 내 각 주 혹은 같은 주 내에서도 종종 다른 결과가 나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국 업체에 투자하면 고수익” 1만 4000명으로부터 391억 가로채

    실체가 없는 해외법인에 투자를 유도해 1만여명으로 391억원을 가로챈 무등록 불법 다단계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공범 중 일부는 업체 이름만 바꿔 투자 사기를 계속하는 것으로 의심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25일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과 사기 혐의로 모 다단계업체 부사장 이모(55)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업체 간부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등 전국 11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피해자 1만 45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91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종 인맥이나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피해자들을 모은 뒤 “미국의 한 인터넷 쇼핑몰 업체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고수익이 보장되는 주식형 쿠폰을 지급한다”며 투자금을 받았다. 그러나 경찰 수사결과 실제 해당 업체는 존재하지 않았고, 쿠폰도 가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이씨 등이 사업설명회를 열어 미국 유타주에 있는 모 법인의 인터넷 사이트를 보여주며 마치 여행사·쇼핑몰·주택개발·웹 개발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건설한 회사인 것처럼 홍보하고 조만간 나스닥에 상장하면 큰돈을 벌 것이라고 하자 앞다퉈 돈을 투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공범들이 업체 이름만 바꿔 투자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유사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송아지 사체 땅에 파묻는 오소리 포착

    송아지 사체 땅에 파묻는 오소리 포착

    오소리가 자기보다 몸집이 3배 이상 큰 송아지 사체를 땅속에 파묻는 장면이 포착됐다. 1일 과학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 등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립대학 생물학자들은 그레이트 베이슨 사막에서 생태계 관찰 연구 중 이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월 이 지역에서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동물이 어떤 동물인지 알고자 카메라와 함께 송아지 일곱 마리의 사체를 야생에 흩어놓았다. 일주일 뒤 송아지 사체 한 구가 사라져 연구팀은 코요테나 퓨마 같은 맹수가 물어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인근에서는 뼈와 같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하지만 인근에 설치한 카메라에 답이 있었다. 송아지 사체를 발견한 오소리가 닷새 동안 밤낮으로 주변 땅을 파고들어 사체를 완전히 파묻은 것. 오소리는 며칠간 그곳에서 자리를 지키다 떠나고 나서 몇 주 뒤 다시 돌아와 송아지를 뜯어먹는 행동을 몇 달간 반복했다. 식물과 동물 모두를 먹는 오소리는 먹잇감을 다 먹지 못하면 이를 숨기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처럼 자신보다 훨씬 몸집이 큰 동물을 땅굴을 파 감춰두는 모습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사진·영상=University of Utah/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검지와 새끼손가락 든 ‘로큰롤 베이비’ 초음파 사진

    검지와 새끼손가락 든 ‘로큰롤 베이비’ 초음파 사진

    떡잎부터 남다른 세계적인 '로큰롤 베이비'가 탄생할 모양이다. 최근 UPI통신 등 외신은 엄마 배 속에서 손가락으로 ‘로큰롤’ 제스처를 취하는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보도해 화제에 올랐다. 검지와 새끼손가락를 멋지게 세운 태아는 미국 유타주 샌터퀸에 사는 알린 부부의 아이로 초음파 촬영 당시 임신 22주차였다. 엄마 미켈은 "처음 사진을 본 순간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면서 "자세히 보니 아기가 손가락으로 로큰롤 제스처를 취했다"며 웃었다.   물론 태아가 엄마 배 속에서 짓는 다양한 포즈와 표정은 우연일 뿐이지만 예비 부모에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손가락으로 ‘V’를 그린 태아의 초음파 사진은 부모를 넘어 언론을 통해 보도돼 여러차례 화제가 되기도 됐다. 이와 반대로 뜻하지 않게 ‘욕하는 태아’ 사진도 공개된 적이 있다. 지난 2012년 영국의 디 파슨스 부부는 V를 그린 태아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는데, 당시 이 태아는 손등을 보인 채 V를 그려 부모를 당혹케 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손등을 보이며 V자를 하면 심한 욕에 해당되기 때문. 엄마 미켈은 "나는 로큰롤을, 남편은 컨츄리 음악을 좋아한다"면서 "앞으로는 태아에게 좋은 다양한 음악을 들려줘야겠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의회 위안부 첫 청문회 주도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 타계

    美의회 위안부 첫 청문회 주도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 타계

     지난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를 주도한 대표적 ‘지한파’인 에니 팔레오마베가(사진) 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지병으로 타계했다. 73세.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과 함께 2007년 미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보좌관 출신 데니스 핼핀 존스홉킨스대 객원연구원은 23일 서울신문에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이 전날 유타주에서 타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그는 참전 후유증이 있었고, 고엽제 등이 사망 원인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989년부터 25년 간 하원의원을 역임했던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은 2007년 초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청문회를 열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의회로 초청,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 이 청문회는 같은 해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초당적으로 통과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은 2014년 말 은퇴한 뒤에도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2015년 말 한·일 ‘위안부합의’에 대해 성명을 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과가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집채만 한 눈 얹고 주행하는 픽업트럭 화제

    집채만 한 눈 얹고 주행하는 픽업트럭 화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타주 에덴 파우더 마운틴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퀸 스타(Quinn Star)란 남성이 찍은 눈 쌓인 픽업트럭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솔트레이크 시티 북쪽에서 90km 떨어진 파우더 마운틴 자락의 스키리조트로 진입하는 도로가 폭설로 인해 폐쇄되었다가 제설작업 뒤 며칠 만에 복구된 것. 스노우보드 마니아인 스타가 찍은 영상에는 폐쇄된 스키리조트서 도로가 뚫리자 리조트를 떠나는 픽업트럭의 모습이 담겨 있다. 놀랍게도 픽업트럭 짐칸에는 며칠 동안 내린 거대한 양의 눈이 고스란히 쌓여 있다. 집채만 한 눈덩어리를 얹고 픽업트럭은 눈길 위를 조심스레 운행해 리조트를 빠져나갔다. 스타에 따르면 “픽업트럭에 쌓인 눈은 높이가 1.8m 정도였다”며 “차량 주인은 며칠 동안 스키리조트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미국 중서부 지역은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유타주는 도로가 끊기고 전기가 나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으며 유타주에서는 눈사태로 인해 고속도로가 하루 동안 폐쇄됐다. 사진·영상= Mailonline / Quinn Star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열차와 충돌한 트레일러, 화물칸 사라져

    열차와 충돌한 트레일러, 화물칸 사라져

    미국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트레일러와 열차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지난 2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에서 국제 화물 서비스업체 페덱스 소속 트레일러와 통근 열차가 충돌한 것이다. 당시 사고 순간이 기록된 영상에는 트레일러 운전석(탑)이 건널목을 통과하는 순간, 달려오던 열차가 건널목에 있는 트레일러 화물칸을 그대로 들이받는다. 열차와 충돌한 트레일러 화물칸은 운전석과 분리되면서 열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힘없이 밀려나간다. 다행히 트레일러 운전석은 열차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면서 인명사고는 면할 수 있었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80여명이 타고 있었지만,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 당국은 눈이 많이 내리면서 건널목 차단 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벌어진 사고라고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몸을 바꿔 삶을 바꾸다

    몸을 바꿔 삶을 바꾸다

    美 대학농구 유망주 스웨니건 약물중독 부친·노숙 아픔 딛고 6년전 입양 후 농구로 52㎏ 빼 경기당 18득점… NBA서 주목 ‘몸을 바꾸니 삶이 달라졌다.’미국 퍼듀대의 2학년 파워포워드 칼렙 스웨니건(20)만큼 맞아떨어지는 사례를 찾기도 힘들 것 같다. 고교 2학년 여름 몸무게가 163㎏이었는데 111㎏으로 줄였다. 몇 년 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뛸 만한 재목으로 손꼽힌다. ‘더블더블 특급’으로 불리는 그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이스트 랜싱의 미시간주립대를 찾아 벌인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경기에서 팀 최다인 25득점에 17리바운드를 거둬 시즌 17번째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팀은 84-73으로 17승(4패)째를 올렸다. 스웨니건은 야투 13개를 던져 7개를, 자유투 6개를 모두 림 안에 집어넣었다. 몸싸움과 스크린에 능하고 협력 수비도 곧잘 해냈다. 시즌 21경기 중 4경기에서 20득점 20리바운드 이상 기록했다. 경기당 18.5득점에 12.5리바운드, 자유투 성공률 78%, 3점슛 성공률 47%를 자랑한다. ESPN은 이날 그를 소개하며 ‘빅텐 콘퍼런스’ 우승을 꿰차고 ‘올 아메리칸’(All American) 팀에 뽑힌 뒤 NBA 코트를 누빌 것으로 내다봤다. 한 NBA 스카우트는 “점프슛과 협력 수비만 다듬으면 기회를 얻을 것이다. 특히 스스로 열심히 뛴다”고 평가했다. 모든 게 6년 전만 해도 꿈꾸기 힘들었다. 어릴 적 이모가 ‘덩치’(Biggie)라고 놀릴 정도였다. 디저트 중독 탓이다. 설탕 범벅의 시리얼과 아이스크림, 피자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웠다. 아버지는 약물중독과 싸웠고 절도, 살인 혐의로 경찰서를 들락거렸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여섯 자녀와 떼놓으려고 인디애나주와 유타주를 넘나들었다. 스웨니건은 초등학교를 아홉 군데, 중학교를 네 군데나 옮겨 다녔다. 홈리스 쉼터를 다섯 군데나 전전하며 ‘묻지마’ 총질 장면도 숱하게 목격했다. 가족 모두 비만 문제를 안고 있었다. 아버지가 당뇨 합병증으로 3년 전 50세에 세상을 떴을 때 226㎏이나 나갔다. 스웨니건은 “정말 작은 일이라고 여긴 것도 쌓여가는 거예요. 한 끼로 죽지는 않겠지만 나쁜 먹을거리를 서너 차례 계속 먹으면 몸을 망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삶이 바뀐 것은 퍼듀대 풋볼 스타 출신이자 스포츠 에이전트로 이름을 알린 루스벨트 반스에게 13세 때 입양되면서부터다. 전학 가는 게 싫어 피양을 결심했건만 여전히 스웨니건은 냉장고를 거덜 낼 정도로 먹어댔다. 우유 한 갤런(3.8ℓ) 비우는 건 일도 아니었다. 마음 한쪽에선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농구를 하고 싶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반스는 매일 스웨니건을 코트 옆줄에서 옆줄까지 17차례 왕복하게 했다. 생각을 고쳐먹은 아들은 늘 더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조리된 음식만 먹게 했고 박스나 갤런에 든 것을 작은 그릇에 덜어 먹게 했다. 노력 끝에 포트웨인의 홈스테드고교를 2015년 주 챔피언으로 이끌고 ‘인디애나 미스터 바스켓볼’로 뽑히며 당당히 퍼듀대에 진학했다. 양아버지 반스는 스웨니건이 캠퍼스 근처 아파트를 얻어 혼자 지내게 했다. 기숙사에선 정크푸드의 유혹에 빠진다는 이유에서다. ‘먹보’에게 가혹하지만 아들의 꿈과 미래를 속셈한 결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15명 자녀 위해 앞마당에 만든 ‘90m 썰매코스’

    [월드피플+] 15명 자녀 위해 앞마당에 만든 ‘90m 썰매코스’

    15명이나 되는 자녀들을 위해 십수 년 동안 해마다 겨울이면 집 마당에 썰매 슬로프를 만들어 온 미국인 부부가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은 미국 유타주에 살고 있는 윌리엄스 가족이 매년 겨울 반복하고 있는 특별한 ‘전통’을 보도했다. 윌리엄스 부부의 썰매 슬로프 제작은 맏이가 4~5살이었던 약 15년 전부터 시작됐다. 아버지 토마스는 “당시 살던 집의 경사진 뒷마당에 작은 썰매 코스를 만들면서 시작했던 일이 어느새 가족 전통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윌리엄스 가족은 마당이 큰 집에 이사 온 것을 기념해 총 길이 90m에 달하는 역대 최장 슬로프를 만들었다. 부부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들이 쌓아온 썰매 코스 제작 노하우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처음 약 5m높이로 시작되는 썰매 코스는 마당을 지나 집 앞까지 이어진다. 90도 커브 구간은 약 45도 각도로 기울어져 코스 이탈 우려가 없으며, 썰매는 천천히 감속하다가 코스 마지막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멈추게 된다. 이 슬로프를 완성하기 위해 가족은 이웃에 있는 다섯 집의 눈을 모두 동원했으며 제작 기간은 총 2주에 달했다. 완성한 직후에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이웃사촌들을 모두 초청해 함께 썰매를 탔다. 어머니 크리스틴은 미담 전문 매체 ‘러브 왓 매터스’에 영상을 제보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고 썼다. 이와 더불어 해적 분장을 한 채 활짝 웃고 있는 가족의 최근 사진을 공개하며 단란한 모습을 자랑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윌리엄스 가족이 전통을 이어나갈지는 미지수지만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토마스는 “매년 아이들에게 ‘다시는 하지 말자’고 말하지만 이렇게 또 만들고 말았다”며 "많은 눈을 모으는 일이 이제는 조금 질리기도 했지만 썰매타기는 여전히 아주 재밌었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마른하늘에 ‘똥벼락’?… “여객기서 인분 떨어졌다”

    마른하늘에 ‘똥벼락’?… “여객기서 인분 떨어졌다”

    하늘에서 인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가정집 마당에 떨어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최근 미 KCEN 등 지역언론은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에 사는 가정주부 베다니 보커의 사연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3시경. 당시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 보커는 집 마당과 차 위에 역겨운 냄새가 나는 오물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처음에는 새들이 남긴 오물로 생각했으나 무엇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그녀. 보커는 "새들이 하늘에서 떨어뜨린 오물과는 달랐다"면서 "믿기 힘들겠지만 여객기에서 떨어진 사람의 인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근에 공항이 있는데 1년 전에도 같은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며 분노했다. 미 항공법에 따르면 여객기 내 오물은 착륙 후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대해 연방항공청(FAA)은 "사고가 난 정확한 시간과 위치가 확인되면 조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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