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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당농성」 재야간부 4명 구속/어제

    ◎서준식·최종진·이동진·이순형씨 출두/명동배치 전경 모두 철수/경찰 경찰은 29일 하오 2시45분쯤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43) 등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여온 수배자 4명을 검거,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절차를 마친 뒤 서울 송파·동대문·서부경찰서 등 3개 경찰서 유치장에 나누어 수감했다. 이로써 재야 쪽의 이른바 「국민회의」 관계자들이 지난달 18일부터 명동성당에서 벌여온 장기농성사태는 43일 만에 평화적으로 해결됐다. 이날 검거된 농성자들은 서씨와 「국민연합」 사무처장 최종진씨(41),「국민회의」 대변인 이동진씨(38),「서노협」 의장직무대행 이순형씨(34) 등 4명이다. 이들은 성당을 나가기에 앞서 농성장인 문화관 2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6차 국민대회」를 끝으로 상반기 투쟁을 마무리하면서 떳떳하게 경찰에 출두해 법정에서 우리의 민주화 요구가 정당하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출두는 박 목사 등 재야인사 3명이 지난 14일부터 경찰과 이들 사이를 오가며 농성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중재한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성당 문화관에 있던 학생 등 20여 명은 이날 경찰의 간단한 조사를 받고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미리 나와 있거나 수배된 주요 검거대상자들을 모두 검거함에 따라 성당 주변에 배치한 전경 2천4백여 명을 대부분 철수시켰다. 한편 서씨는 이날 『김기설씨 유서대필사건과 관련,「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의 결백을 증명하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때마다 검찰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만큼 현재 「전민련」이 보관중인 자료는 법정에서만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태연하게 「권총살해」 재연/어제밤 현장검증

    ◎성난 주민 몰려들어 한때 지연/경관 총기 난사사건 【의정부=오승호 기자】 서울 북부경찰서 도봉파출소 김준영 순경(28)의 총기난동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27일 하오 11시쯤부터 사고현장인 의정부시 금오동 406의12 청송식당과 금성세탁소·태양슈퍼마켓에서 김 순경을 데리고 현장검증을 20여 분 동안 실시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의정부지청 송인보 검사의 지휘로 경기도경 강력과장 이정길 총경과 이광웅 의정부경찰서장·의정부경찰서 소속 형사 등 10여 명이 실시했으며 유족과 주민 7백여 명이 이를 지켜봤다. 경찰은 하오 10시44분쯤 범인 김 순경을 경기1고7646호 르망승용차에 태우고 청솔식당 앞에 도착했으나 미리 나와 있던 주민들이 몰려들어 승용차를 에워싸고 김 순경에게 욕설을 퍼붓는 바람에 10분쯤 늦게 현장검증을 시작했다. 흰색 셔츠에 감청색 바지를 입은 김 순경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줄곧 머리를 숙이고 입을 다물었으며 첫번째 현장검증 장소인 청송식당에서만 경찰이 수갑을 채운 두 손을 들고 권총으로 살해하는 모습을 태연히 재연하며 『이 자세가 맞느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하는 등의 말을 했다. 앞서 김 순경은 하오 9시쯤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집행돼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 1시간쯤 수감돼 있다가 현장검증에 나왔다. 이에 앞서 경찰은 하오 7시30분쯤 김성배씨(33) 등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했다.
  • 20대 시위연행자/이틀째 혼수상태

    【제주 연합】 지난 18일 광주민주항쟁 11주기를 맞아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돼 유치장에 구류중이던 북제주군 조천읍 농민회 교육부장 전우홍씨(29·조천읍 신촌리 195)가 지난 20일 하오 두통과 함께 구토증세를 일으켜 제주시 한국병원으로 옮겨진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 병원측의 진단 결과 전씨는 뇌좌상과 뇌부종이 확인됐고 뇌출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경찰서 유치장서 수감자 목매 자살

    【전주=임송학 기자】 4일 상오 4시10분쯤 전북 이리경찰서 유치장 2호 감방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수감중이던 김명오씨(29·옥구군 서수면 황등리 918)가 2.3m 높이의 스팀보호철망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일 하오 유치장 2호 감방에 수감된 김씨는 수감자 6명이 잠든 사이 와이셔츠를 찢어 만든 줄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유치장 근무자 송양석 의경이 4일 발견했다.
  • 일군,사할린 한인 집단학살

    ◎4∼5살 어린이 포함 45명/일지 폭로 패전퇴각 당시 소 첩자로 몰아 【도쿄=강수웅 특파원】 2차대전 직후 사할린 각지에서 한인 강제징용자 다수가 일본군과 현지 주민들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밝혀졌다. 후쿠오카(복강)현 다가와 (전천)에 거주하는 르포 라이터 하야시 에이다이(57)씨는 지난해 두 차례 현지방문을 통해 입수한 시체 감정서 등 소련의 재판기록과 유족·목격자 및 일본인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서수사건」과 「상부향사건」의 진상을 6일 아사히(조일)신문에 폭로했다. 그에 의하면 종전 5일 후인 1945년 8월20일 아침부터 22일 사이 사할린의 호르무스크 동쪽 수서(파쟈르스키)에서 일어난 첫번째 사건에서는 일본군인과 현지 청년단원들이 조선인들을 집단습격,노인을 비롯한 어린이와 여자 등 27명을 총과 칼로 무참히 살해했다는 것이다. 하야시씨가 현지의 공산당지구위원회 간부를 통해 얻은 시체 감정서에는 『머리절단과 4∼5세 사내아이 다수가 골절』이라는 표현이 적혀있고 학살사건에 참여한군인과 현지민들은 『조선인들이 소련군의 스파이짓을 했다. 맨정신으로는 안되 술을 마시고 했다. 11살짜리 아이의 등을 세 번 찔러 죽였다. 시체는 현장에 묻었다』고 당시의 끔찍했던 장면을 상세히 술회했다. 상부향(레오니도보)사건은 8월18일 일어났다. 『조선인 중에 소련의 길 안내인이 있다』는 소문으로 19명이 붙들렸다. 유치장 변소 배수구를 통해 달아난 한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18명은 사살되어 유치장과 함께 그대로 불태워졌다는 것이다.
  • 물증없어 진범 단정하기엔 “찜찜”/「화성용의자」 경찰발표의 언저리

    ◎지문 틀리고 유류품서 혈흔도 못찾아/공소 유지하려면 「확실한 물증」 내놔야 경찰이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9번째 희생자인 김모양(13·A중 1년) 살해범으로 단정하고 있는 윤모군(19·E악기 공원)은 과연 진범인가. 「공포의 마을」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있는 화성지역 주민들은 이번의 경찰발표가 「사건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를 잔뜩 기대하면서도 확실한 물적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석연찮은 표정들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수사본부는 20일 윤군으로부터 범행전체를 자백받고 이를 토대로 증거보강 수사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그동안 태안읍 일대의 추행 및 성폭행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탐문수사를 벌이다 정모씨(21·여)가 김양이 살해되기 6일전인 지난달 9일 하오6시50분쯤 현장부근인 원바리고개에서 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용의자로 윤군을 연행,수사를 벌이던중 『절대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김양 살해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윤군은 지난 87년 4월부터 지난 11월초순까지 김양이 살해된 원바리고개에서만 7차례에 걸쳐 여자를 추행하는 등 모두 12차례 강간·추행을 범했다고 자백했다는 것. 이에따라 경찰은 이같은 윤군의 임의자백외에 혈액형이 B형인 점과 범인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범행방법에 대한 자세한 진술,현장과 불과 1㎞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면서 비슷한 수법으로 여자추행을 일삼아왔으며 범행현장 약도를 정확하게 그려냈다는 점 등을 들어 진범이 틀림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근거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낸 윤군 체모에 대한 정밀감식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윤군의 자백만을 토대로 한 경찰의 「확신」은 물적증거가 보강되기 전까지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김양을 살해한 범인이 유일하게 도시락뚜껑에 남긴 지문과 윤군의 지문은 전혀 일치하지 않고 ▲윤군은 장갑을 끼지않고 범행했다고 밝혔으나 김양의 책가방과 노트 등 유류품에서 윤군 지문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윤군이 김양의 가슴을 그을때 사용했다는 김양의 연필깎이용 칼에서 혈흔이 검출되지 않은 점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윤군의 옷가지·신발 등에서도 뚜렷한 혈흔을 발견치 못한 점 등이 경찰의 「확신」에 의문을 제기하는 요소들이다. 이에따라 김양 사건 발생초기부터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고 이미 구속된 윤군의 추가기소와 공소유지를 담당할 수원지검도 19일 윤군의 추가기소 여부를 검토한 결과 임의자백외에 확실한 물증이 없이는 공소유지가 어렵다고 판단,경찰에 보강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경찰이 지난 87년 5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3·4·5번째 피해자인 권모(24),이모(21),박모씨(29)의 살해범으로 홍모씨(46·화성군 태안읍)를 연행,7일간 구금상태에서 조사를 벌인뒤 손톱깎이 칼을 증거로 채택,구속영장을 3차례나 신청했다가 「자백의 신빙성 여부와 물적증거 불충분」 등으로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예가 있듯이 「자백」만으로는 사건을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경찰이 윤군의 신병을 공개하지 않고 유치장소를 옮겨다니며 사건취재 기자들과의 접촉을 기피하고 있는 점도 과연 임의자백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높게하고 있다. 이처럼 증거보강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경찰이 얼마만큼 물증을 찾아낼 것인가와 검찰이 과연 윤군에 대해 살인혐의를 추가시켜 기소시킬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구속 피의자 호송중 도주

    【군산연합】 16일 하오2시15분쯤 전북 군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중이던 구속 피의자 김모군(17ㆍ군산시 중동 268)이 호송도중 경찰의 감시소홀을 틈타 달아났다. 김군은 지나12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군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후 16일 1시쯤 공범인 김모군(18)과 함께 보안과에서 조서를 받은 후 유치장으로 호송도중 경무과앞 복도에서 경찰의 감시소홀을 틈타 수갑을 풀고 달아났다.
  • 구속 아르바이트 대학생/각계서 온전손길 잇따라(조약돌)

    ○…자신과 두 동생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트레일러를 몰고 가다 교통사고를 내 지난29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동국대학생 최진환군(25ㆍ일어일문학과 4년)에게 31일 온정의 손길이 잇따랐다. 이날 상오10시30분쯤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비서관을 통해 노량진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최군에게 위로금 3백50만원을 전달했고 동국대 동창회에서도 서울지검에 위로금 3백50만원을 맡겼다. 한편 최군은 검찰의 특별지시로 이날 상오11시쯤 서울지검으로 송치됐으며 검찰은 박씨와의 합의가 이뤄지는대로 최군을 풀어줄 방침이다.
  • 경찰서 유치장에 히로뽕 반입/출소자 폭로

    ◎“간수가 주사기등 옮겨 주는것 목격 【울산연합】 경남 울산 남부경찰서 감방의 수감자들에게 히로뽕과 술ㆍ담배가 밀반입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폭력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8월17일부터 이 감방 11호실에 수감됐다가 지난 2월16일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김청일씨(45ㆍ울산시 중구 양정동 145의5)가 20일 폭로함으로써 밝혀졌다. 김씨에 따르면 지난해 7월13일 구속기소된후 이 감방에 함께 수감돼 있던중 올 1월13일 부산 주례교도소로 이감된 송재훈씨(28)가 히로뽕을 2차례나 팔에 주사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또 이 감방에 주사기 1개와 증류수 1병이 있었으며 간수들이 이 주사기와 증류수를 다른 감방으로 옮겨주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 이 밖에 하루 7갑의 담배와 이틀에 한번씩 2홉들이 소주 5병이 감방으로 밀반입돼 이를 마신 수감자들 사이에서 폭력사건이 자주 발생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울산 남부경찰서 여의필수사과장은 『지난 4일 감방에 술과 담배가 밀반입되고있다는 제보가 있어 감방 근무자를 전원 교체시켰으나 히로뽕주사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조속한 시일내에 철저한 조사를 해 관련근무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 “합당 반대” 시위시민 연행 경찰이 집단폭행 중상

    【인천=이영선기자】 3당야합분쇄 시위와 관련,경찰에 연행된 시민이 경찰관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전치8주의 상처를 입은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병원에 입원중인 손명구씨(35ㆍ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351의56)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하오5시30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동 석바위 4거리에서 시민ㆍ학생 등 5백여명과 3당야합 규탄시위를 벌이다 인천 남부경찰서 지하실로 연행돼 사복경찰관 4명으로부터 발과 주먹으로 10여분간 집단폭행한 뒤 동부경찰서로 이송됐다는 것이다. 손씨는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다음날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즉심에 넘겨져 구류 5일을 선고받고 유치장에 수감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수감 하루뒤인 지난달 27일 인근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허리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8주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져 이날 하오 형집행정지로 나와 인천의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 합법성 논쟁에 휘말린 「노리에가 재판」(특파원리포트)

    ◎김호준 워싱턴특파원 미 법률전문가,“선례없는 불법” 대정부 비난 파나마의 전실권자 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에 대한 미국의 재판은 미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지도자를 국외에서 체포,국내재판에 회부한 전례없는 처사라는 점에서 법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많은 국제법 학자들은 미 정부의 처사에 대해 『역사상 선례가 거의 없으며 사후 법적논거만을 가진 거친 정치행위』라고 말한다. 일부 학자는 『그런 선례를 찾으려면 2천년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꼬집으면서 『노리에가 장군이 미국으로 압송도중 C­130 수송기내 유치장에서 수갑에 채는 모습은 고대로마를 연상케 했다』고 말했다. 고대로마인들은 사로잡은 정복지의 통치자들을 사슬에 묶은 채 로마로 데려와 원형경기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내보였다. 노리에가는 체포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투항했다는 것이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미 정부 관리들은 노리에가의 투항이 강요된 것이 아니었다고 역설하지는 않지만 노리에가는 미군 비행기에탑승하기 전까지 체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 변호사협회의 국제형법분과위원장인 브루스 자가리스는 『노리에가가 구금되고 자유를 박탈당했을때 그의 체포는 이뤄진 것』이라고 정부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미국의 노리에가 체포는 법적 근거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 정부의 이번 행위는 미국에 비우호적인 외국정부로하여금 해외여행중인 전직 미 관리의 체포를 정당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플래처 법률ㆍ외교학교의 국제법 교수 알프레드 레빈은 『노리에가 체포는 아야툴라 호메이니가 「악마의 시」 저자인 살만 루시디를 회교모독 혐의로 영국 영토에서 체포해 이란으로 데려오라고 명령했던 것과 다를바 없다』고 말했다. 노리에가는 지난 4일 마이애미 법정에서 개시된 자신에 대한 심리에서 자신은 정치범이므로 미국 법원은 자신을 마약밀매혐의로 재판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의 법정대리인 프랭크 루비노 변호사는 『미국의 파나마 침공은 불법이며 노리에가는 국가원수로서 미국내 기소에 대해면책특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리에가 재판을 둘러싼 법률논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의 하나는 노리에가가 실제로 파나마의 통치자였느냐는 점이다. 부시정부는 지난해 5월 파나마 선거에서 길레르모 엔다라가 대통령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노리에가는 파나마의 진짜 정부수반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시카고 대학의 국제법교수인 기돈 고틀리에브는 『미국정부가 노리에가를 합법적인 지도자로 간주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는 국가수반에게 전통적으로 주어지는 소추면책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미 연방법원 판사들은 외국인 피고가 법정에 어떻게 불려나왔는지에 관해서는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노리에가를 외국영토에서 끌어왔다는 이유로 소송을 기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고틀리에브 교수는 아돌프 아이히만 사건을 예로 들면서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면 그건 파나마 주권에 대한 것이지 노리에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따라서 아이히만 사건에서 아르헨티나가 했던 것 처럼 파나마만이 항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60년 이스라에 정보원들은 나치 독일의 유태인 학살원흉인 아이히만을 피신중이던 아르헨티나에서 납치했다. 이스라엘은 아르헨티나의 국권 침해를 인정했지만 그것이 아이히만을 돕지는 못했다. 그는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돼 결국 처형됐기 때문. 플레처학교의 레빈교수는 나치전범의 경우와 노리에가는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국제법에는 문명질서에 반하는 범죄로서 어느나라가 기소해도 무방한 보편적 범죄의 개념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마약거래와 자금 「세탁」은 그 범주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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