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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감 조희연… 진보 교육감 시대

    서울교육감 조희연… 진보 교육감 시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달 전쯤 일찌감치 단일화에 성공한 진보 후보들이 대거 교육감으로 입성할 전망이다. 5일 오전 2시 현재 진보 성향 교육·시민단체가 추대한 후보 15명 가운데 12~13명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2010년 선거에서 서울·경기·강원·광주·전북·전남 등 6곳에서 형성된 ‘진보 교육감 벨트’가 전국으로 확장된 셈이다. 전체 17명으로 구성되는 시·도교육감협의회의 과반 이상을 진보 교육감이 차지하게 됐다. 출구조사 결과 당선권에 든 강원 민병희·광주 장휘국·전북 김승환·전남 장만채 후보 등은 재선에 성공, 2기 진보 교육감 체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보수 진영 후보 중에서는 대구 우동기·울산 김복만 후보가 재선 성공을 눈앞에 뒀다. 교육 인프라가 집중된 수도권 지역에서도 진보 진영은 선전했다. 앞서 2010년 선거 때 서울과 경기도교육감은 진보 진영에서 배출됐지만, 2012년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며 실각했고 지난 3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도지사 출마를 이유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고교 무상교육, 공립유치원 확대 등 교육복지 공약을 대거 내세운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은 이념 문제뿐 아니라 교육예산 집행의 우선순위를 놓고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안전한 나라 만들고 싶어 투표했다”

    “안전한 나라 만들고 싶어 투표했다”

    “원리원칙을 갖고 안전 불감증을 없애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4일 오전 6시 경기 안산 단원중 1학년 1반 교실에 마련된 고잔1동 제2투표소. 고등학생 자녀 2명을 둔 문영미(46·여·가명)씨는 출근 전 투표소를 찾아 “세월호 참사 이후 주변에 투표를 통해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고잔2동 제1투표소를 가장 먼저 찾은 이영채(82·여)씨는 “과거에 막연히 투표를 했다면 이번에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싶어 투표했다”면서 “동네 분위기는 여전히 침울하다”고 전했다. 전날 세월호 침몰사고 49재를 치르고 아들딸들을 떠나보낸 주민들은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타지역과는 달랐다. 희생자 부모 가운데는 ‘공무원과 정부의 행태를 보며 투표 의지를 잃었다’는 입장도 많았지만 ‘꼭 투표를 해서 나라를 바꿔야겠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50일간 유족과 함께 아파한 안산 주민 대부분은 ‘투표를 통해 나라를 바꾸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단원고 2학년 4반 희생자 아버지 김모(44)씨는 “정부가 304명 중 한 명도 구하지 못한 데 대해 심각하다고 느꼈지만, (나를 포함해) 투표라도 해서 바꿔야겠다는 분들도 있고 ‘그놈이 그놈이다’라며 염증을 느끼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2학년 7반 희생자 아버지 이모(46)씨는 “이번 일을 겪으며 공무원, 정부에 실망했고, 투표 의지를 잃었다”고 말했다. 단원고 학생·가족들의 거주지가 밀집된 고잔 1, 2동에는 총 9개 투표소가 마련됐다. 유세기간 내내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만큼 조용했던 안산이었다. 평소라면 고잔1동 제4투표소가 설치됐을 단원고 정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제4투표소가 안산유치원으로 변경됐다는 소식을 알리는 입간판만 덩그러니 서 있었다. 단원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원래 단원고에 투표소를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다른 장소를 물색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로 선거 열기가 달궈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만석(33·회사원)씨는 “동네 분위기가 워낙 가라앉아 선거에 관한 대화 자체가 많지 않았다”면서 “희생된 아이들의 억울함을 달래줄 사람을 뽑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준영(45·자영업)씨는 “세월호 국면이라 선거 홍보 활동이 많지 않아 해당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선거일 우체국·은행·병원·공공기관·학교 휴무 여부는?

    선거일 우체국·은행·병원·공공기관·학교 휴무 여부는?

    ‘선거일 우체국’ ‘선거일 은행’ ‘선거일 병원’ 6.4 지방선거와 관련 각 기관의 휴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주민센터, 법원, 우체국, 구청 등이 쉬게 되며, 또 학교, 병원, 유치원도 휴일이 적용된다. 대형병원의 경우 대부분 휴진 안내를 하고 있으나, 개인병원은 사정에 따라 정상 진료를 할 수 있으니 따로 문의해야 한다. 각 은행들도 4일 선거일과 6일 현충일에 휴무를 실시한다. 한편 지방선거일은 임시공휴일로 강제성이 있는 휴일은 아니며 일반 사업장에서 공휴일을 취업규칙 등에 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근로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선거일이 근로일인 사업장의 경우에도 ‘근로기준법 제10조’에 따라 근로자가 근로시간 중 공민권을 행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청구하면 이를 거부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국은 수학여행 인솔자 많고 보험사가 안전교육

    외국은 수학여행 인솔자 많고 보험사가 안전교육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수학여행이 이르면 2학기부터 재개된다. 교사와 학부모를 중심으로 이번 기회에 수학여행을 폐지하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빼앗기게 됐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경제부처에서는 무더기 수학여행 취소로 인한 여행, 숙박, 운송 업계의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6월 중 수학여행의 안전성 담보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당초 학생 100명 안팎의 소규모 수학여행으로 개편하는 방향을 검토했다. 하지만 예산, 인력 등의 문제로 인해 당장 2학기부터 소규모 수학여행으로 개편하거나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일 해외 6개국의 수학여행 안전 대책을 연구, 발표했다. 프랑스, 캐나다,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미국 등이 대상국이다. 국가마다 수학여행의 형식과 프로그램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안전 대책에서는 닮은꼴이 있었다. 안전을 책임질 인솔자를 많이 동원하고, 보험에 재원을 아끼지 않고, 보험사가 나서서 사전 안전교육을 철저히 실시한다는 점이다. 먼저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의 교외 활동으로 한국의 창의적 체험학습과 비슷한 단기 체험학습과 우리의 수학여행과 비슷한 1~5일짜리 장기 체험학습을 운영했다. 단기와 장기를 막론하고 프랑스에서는 모든 교외 활동에서 학생 15명당 2명의 교사 배정을 원칙으로 정했고, 장기 체험학습에 갈 때에는 응급처치와 안전교육이 가능한 요원을 추가로 동반시켰다. 참가 학생이 16명 이상이면 8명당 자원봉사자, 학부모, 다른 교사 등 인솔자를 1명 추가 배정하도록 되어 있다. 캐나다에서는 수학여행과 비슷한 교육활동을 ‘필드트립’(field trip)이라고 부른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졸업을 앞두고 졸업여행 형태로 실시된다. 필드트립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교육청별 규정이 다른데 온타리오주 요크시교육청에서는 성인 인솔자 1명당 학생 수를 유치원 5명, 1~3학년 8명, 4~6학년 10명, 7~9학년(한국의 중학교) 13명, 10~12학년(한국의 고등학교) 15명으로 제한했다. 필드트립이 5일 이상 이어지면, 고학년이더라도 인솔자 1명당 10명의 학생을 배정한다. 이렇게 하다 보니 캐나다 수학여행은 비싼데, 한 초등학교 8학년(한국의 중학교 2학년)의 3박 4일 버스여행 경비가 8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단 이 가운데 3분의 1은 여행보험료다. 독일에서는 초등 3~4학년부터 짧게는 1박 2일에서 길게는 2~3주 이어지는 ‘클라센파트’(Klassenfahrt)를 실시한다. 단순 여행 목적일 때도 있지만, 학교에서 가르치기 어려운 스키나 수상스포츠를 가르칠 때도 있어서 기간이 길다. 학부모들은 수학여행 일정을 짤 때뿐 아니라 위험요인 점검을 학교와 함께 하고 의사나 응급처치 관련 일을 하는 학부모가 여행을 함께 가기도 한다. 모든 독일 학생은 독일 법정 사고보험사(DGUV)에 가입하는데, DGUV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 업무도 담당한다. 사고가 나면 보험사 역시 손실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핀란드 학생들이 중학교 3학년 이후 중·남부 유럽 등지로 매년 가는 ‘수련학교’는 최대 9일 동안 진행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여행을 가려면 지역교육청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하고, 교통 수단은 모두 지역교육청이 선정한다. 여행의 모든 책임은 책임교사가 지고, 인솔을 원하지 않는 교사는 불참할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을 ‘스쿨라이스’(schoolreis)라고 한다. 고등학교 1~2학년이 되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으로 국외 수학여행을 간다. 학교는 여행을 떠나기 6개월 전부터 여행지, 숙박업소, 일정, 보험, 교통수단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가정마다 통지한다. 미국의 현장학습에는 ‘샤프론’이라고 부르는 학부모 인솔자 동행이 보편화되어 있다. 현장학습은 소규모로 진행되고, 주로 특별활동부가 수강과목 반별로 활동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찌르르~ 전기가 몸안에 들어오면 아파요”

    “화장실 바닥은 미끄럽기 때문에 꼭 신발을 신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넘어져 뇌를 다칠 수 있어요. 또 샤워기로 물장난을 치다가 콘센트에 닿으면 감전이 되겠죠? 찌르르한 전기가 우리 몸 안에 들어오면 너무 아프겠죠?” 아이들 표정은 이미 감전이라도 된 듯 일그러졌다. “으윽” 앓는 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2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구 보건소 2층에 자리 잡은, 아이들을 위한 안전홍보관이 인기를 끈다. 가장 큰 비결은 교통안전에 치우친 여느 교육과 다르다는 점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처음엔 교통사고 위험 방지를 위해 초등학교 입학 이전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시행하다 최근 학교, 놀이터, 가정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 “안전에 대한 높은 수요, 학부모와 아이들의 열렬한 호응이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구체적으로 화상, 낙상에 대한 예방 교육이나 놀이터, 도로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와 예방 요령 등을 일러준다.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교통안전에 치우친 다른 교육시설에 비해 다양한 상황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래서 55.5㎡ 규모의 공간엔 화장실, 부엌, 교실, 놀이터 등을 아기자기하게 실물 크기로 그려놨다.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늘 만나는 공간이다. 강사는 화장실에서는 무엇을, 왜 조심해야 하는지 차분하게 사례를 들어 가며 설명한다. 열렬한 반응에 힘입어 보건소는 오는 10월까지 지역 내 유치원, 어린이집 아이들 590명 전원을 교육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커버스토리] 텅 빈 혁신도시 가 보니

    [커버스토리] 텅 빈 혁신도시 가 보니

    지난 26일 찾아간 충북 혁신도시는 실망만 안겼다.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의 경계인 이곳이 혁신도시로 선정된 지 8년을 넘겼지만 도시 모습을 갖추기는커녕 허허벌판에 가까웠다. 서너 군데에서 하늘과 맞닿은 크레인들이 공사 자재를 옮기고, 밑에서는 인부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반듯반듯하게 정리해 놓은 택지 가운데 방치되고 있는 게 훨씬 많은 듯했다. 준공됐거나 준공을 앞둔 공공기관 청사와 아파트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아스팔트 도로는 시원하게 뻥뻥 뚫렸지만 오가는 차량은 공사장 차량들이 전부다. 혁신도시에서 들려오는 것은 ‘뚝딱뚝딱’ 공사장 소리뿐이었다. 혁신도시 건설이 이처럼 더딘 것은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이 이런저런 이유로 늦어지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충북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 가운데 신청사 입주를 마친 곳은 한국가스안전공사 단 한 곳이다. 지난해 12월 경기 시흥시에서 옮겨 와 현재 370명이 외롭게(?) 근무하고 있다. 신청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그나마 다행이다. 아직 시작도 못한 곳도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사와 부지가 팔리지 않아 공사를 꿈도 꾸지 못한다. 2011년 8월 처음으로 매각공고를 낸 이후 10차례 모두 유찰됐다. 은행 대출을 받아 공사에 나설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부채 증가로 ‘공공기관 정상화’란 정부 정책과 충돌해 이러지도 못한다.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억원의 설계비용만 마련한 상태다. 심재목 교육과정평가원 이전추진단장은 “매각을 서두르기 위해 기존 청사의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리고 구입할 능력이 있는 기관들에 보낼 계획”이라면서 “설계가 마무리되는 내년 4월까지 매각을 성사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도 2011년 1월부터 서울 서초구 우면동 부지와 건물을 내놨으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일단 신청사를 지을 업체를 선정하고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설계가 끝나는 다음달까지 매각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전 기관들의 계획대로라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마지막으로 2016년 12월에야 모두 이사를 마무리한다. 충북 혁신도시의 당초 목표는 2012년까지 모두 완료한다는 것이었다. 이전이 늦어지다 보니 혁신도시 인프라는 아직 바닥을 맴돈다. 충북 혁신도시에 있는 것이라곤 편의점과 새마을금고가 유일하다. 병원과 약국은커녕 번듯한 식당 한 곳도 없다. 주민 안전을 지켜 줄 파출소도 없다. 요즘 우후죽순 늘어나는 그 흔한 커피전문점도 없다. 맹동우체국에서 하루에 한 번 가스안전공사를 방문해 우편물을 거둬 갈 정도다. 지자체들이 이전 기관 직원들을 위해 수요가 적은 터에도 이곳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마련하는 등 나름 애쓰지만 민간부문이 책임질 인프라는 전혀 없는 것이다.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다 보니 가스안전공사 직원 370여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거처를 옮긴 사람은 10명 정도다. 그러나 이들조차 청주 시내에 집을 얻었다. 70%는 매일 왕복 3시간가량 회사가 제공하는 통근버스에 몸을 싣고 출퇴근을 한다. 나머지는 회사에서 10여㎞ 떨어진 음성군 대소면과 금왕읍에 원룸을 얻어 살고 있다. 원룸족들은 금요일 저녁이면 하나같이 집으로 떠난다. 가스안전공사 신경섭 홍보팀장은 “회식할 곳이 없다 보니 아예 회식문화가 사라졌다”면서 “퇴근 후 원룸에 들어가 혼자 멍하니 앉아 있기 일쑤”라고 말했다. 사람이 없다 보니 도로는 깔끔하게 정리됐지만 신호등은 모두 꺼져 있다. 차와 사람들이 다니지 않다 보니 신호등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교차로마다 속도를 줄이라는 이정표가 신호등을 대신한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을 도배하는 출마자들의 현수막도 보이지 않는다. 유권자가 적다는 이유로 아예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땅에서 출마자들이 찾지 않는 유일한 도시가 아닐까. 수백억원을 들인 신설 학교는 텅 비었다. 3월 개교한 동성초등학교는 645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재학생은 겨우 7명뿐이다. 교사는 교장과 교감을 포함해 9명이다. 학생보다 교사가 더 많다. 동성중학교는 정원 634명에 19명, 동성유치원은 정원 136명에 단 1명이 다니고 있다. 학생들은 이전 기관 직원 자녀가 아니다. 모두 음성 지역에 살던 아이들로, 학군이 바뀌면서 이곳으로 왔다. 고등학교는 2017년 개교 예정이다. 공공기관 이전이 빠른 곳도 마찬가지다. 울산혁신도시는 이전하는 9개 공공기관 가운데 현재 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4개 기관이 업무를 시작했고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동서발전 등 3개 기관이 연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에너지관리공단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내년까지 이주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도 혁신도시 내부를 운행하는 버스 노선이 1개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전 기관 직원들은 버스를 타려고 20분이나 걸어야 한다. 대구 신서혁신도시엔 11곳 중 5곳이 이전을 마쳤고,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현재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 1곳만 문을 열었다. 2016년까지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이 개교할 예정이지만 고등학교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주거시설도 지난해 아파트 350가구가 준공된 게 전부다. 2018년에야 7000가구의 아파트가 모두 건립된다. 이사하고 싶어도 학교와 집이 없어서 오지 못하는 셈이다. 이달 말 충북혁신도시 입주를 시작하는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전체 직원 210여명 가운데 20%만 원룸을 얻어 나홀로 이사를 갈 예정”이라며 “가족과 함께 이주하면 충북도에서 100만원의 지원금을 주지만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당분간 수도권에서 통근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충북대 도시공학과 황희연 교수는 “이전 기관 직원들의 이주를 앞당기려면 수요가 많지 않더라도 정부나 공기업들이 대중교통 등 기본 인프라를 충분하게 갖추고 민간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법으로 쇼핑센터 등을 유치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신도시 건설이 늦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가해자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왕따’

    [이 주일의 어린이 책] 가해자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왕따’

    장난인데 뭘 그래?/제니스 레비 지음/신시아 데커 그림/정희성 옮김/주니어김영사/48쪽/8500원 “장난인데 뭘 그래?” 가해자는 쉽게 말한다. 하지만 피해자는 쉽게 떨칠 수 없다. 몸과 말의 폭력이 만들어낸 상처와 응어리는 아물지도, 풀어지지도 않는다. 요즘 중·고등학교를 넘어 초등학교, 유치원까지 옮아가고 있다는 우리 교육현장의 병폐 ‘왕따’ 얘기다. 뚱뚱보, 꿀돼지, 꿀꿀이. 제이슨이 새로 이사 온 패트릭을 놀릴 때 쓰는 말이다. ‘네가 놀림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떻겠느냐’는 아빠의 질문에 제이슨은 조금의 동요도 없이 태연히 말을 잇는다. “저한테는 아무도 그러지 않아요. 저는 장난으로 그랬을 뿐이에요.” 타인의 아픔에 무감하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제이슨을 다그치고 윽박지르는 대신 아빠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가 ‘얼룩개구리’라 놀리고 괴롭히던 친구를 수십년 뒤인 지난달 우연히 만났을 때다. 아빠 때문에 오랫동안 스스로를 형편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해 왔다는 친구의 말에 아빠는 사과하며 악수를 청한다. 하지만 친구는 ‘늦었다’는 말로 아빠의 사과를 뿌리친다. 아빠의 빈 손에 남은 것은 어떤 감정이었을까. ‘장난인데 뭘 그래?’는 괴롭힘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이야기로 그려진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평생 악몽으로 남을 일을 ‘그냥’, ‘장난’으로 저지르고 있다는 맥없는 사실과 그걸 가해자인 아이 자신도 때론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짚어낸다. “사람은 마음속에 착한 개, 나쁜 개 두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어. 너는 어떤 개에게 밥을 더 많이 주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렴.” 제이슨 아빠의 말은 아이들에게 ‘너는 어떠니’ 하고 조용한 질문을 던진다. 초등 저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방선거 교육감 판세분석(4·끝) 충청] 대전 ‘1강5약’ 후보 6명 난립

    [지방선거 교육감 판세분석(4·끝) 충청] 대전 ‘1강5약’ 후보 6명 난립

    후보 6명이 나선 대전시교육감 선거는 보수로 꼽히는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이 줄곧 앞서고 있다. 김신호 현 교육감이 3선 제한으로 불출마한 상태여서 진보·보수 후보 여럿이 새 주인이 되려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수에 김동건 대전시의회 교육의원, 정상범 전 대전교육위원회 의장, 중도에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이, 진보 쪽에는 최한성 역사왜곡교과서 저지 대전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와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이 나왔다. 설 후보는 20% 안팎의 지지율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2위 후보보다 8% 포인트에서 많게는 두 배까지 앞서고 있다. 초·중·고 교사 등 평생 교직에 있었던 데다 ‘국립대 총장’이란 최종 직함이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진보 쪽이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한 부분도 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막판 변수 가능성도 없지 않아 결과를 섣불리 점치기는 이르다. 이번 시교육감 선거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안전문제 외에 뚜렷한 이슈가 없어 시민들의 관심은 더 낮다. 설 후보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 유치원·초중고와 대학 연계교육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북부교육청과 중점학교 신설을 통한 지역 교육격차 해소, 교원처우 대폭 개선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 시민학습 공동체 구축 등 공약을 내놓았다. 정 후보는 아이들 적성과 소질을 살리는 재능학교 설립, 야간 자율학습 완화 등을 내놓았고, 최 후보는 북유럽형 꿈누리 혁신학교 50개교 건립, 선행학습 금지 공교육 정상화 등을 약속했다. 한 후보는 한밭형 혁신학교를 통한 공교육개혁과 시민참여교육재단 설립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세값 상승 부담, 한양건설 ‘양주 H-CITY’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인기 고공행진

    전세값 상승 부담, 한양건설 ‘양주 H-CITY’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인기 고공행진

    수도권 전세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파른 전세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무주택 세대주들에게 혜택을 주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해당지역에 6개월이상 거주한 무주택세대주이거나 전용 60㎡이하 주택소유자들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이다.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 660-4번지 일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양주 H-CITY’ 조합원 모집을 위해 지난 19일 주택홍보관을 오픈하고 조합원을 모집 중에 있다. 전용면적 기준 59㎡형 1082가구, 72㎡형 399가구, 84㎡형 154가구 등 중소형으로 총 1635가구의 대단지로 건설된다. 시공은 한양건설이 맡을 예정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무주택 세대주(세대원 포함)이거나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1채만 보유한 사람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조합원으로 가입함으로써 사업주체가 된다. 따라서 프로젝트 파이넨싱(PF)에 대한 이자 등 추가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저렴한 공급가 책정이 가능하다. 또 주택구입 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한양건설 ‘양주 H-CITY’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북한산, 감악산, 천보산에 둘러싸여 있어 양주시 내에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에 편의시설과 학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양주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양주문화원, 양주시립도서관, 백석생활체육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LG패션복합단지와 송추아트밸리, 장흥아트파크 등도 인접해 있어 쇼핑과 문화 컬쳐라인의 중심지이다. 교육시설과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가남초교, 조앙중교, 백석초•중•고교와 단지 내 유치원과 광석택지지구 내 초,중,고교도 들어설 계획이다. 국지도 39번 도로(광적~송추IC)가 확정됐고, 1호선 경원선 복선전철 양주역과 3번 국도 및 우회도로, 외곽순환도로가 가까이에 있다. 교통 여건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2018년에 준공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를 비롯해 서울~포천간 고속도로(2017년), 의정부 노선 수도권 광역 GTX(2022년)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주변에 홍죽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양주시 행정타운도 들어설 예정에 따라 꾸준한 수요 유입이 기대된다. 한양건설 ‘양주 H-CITY’는 단지 바로 옆 소공원과 휘트니스광장, 그린광장, 어린이놀이터, 쉼터 등 다양한 단지 내 테마파크가 설계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저렴한 가격이 눈길을 끈다. 공급가는 3.3㎡당 490만원대부터다. 주택홍보관은 의정부시 의정부동 532번지 일대인 의정부시 청소년 수련관 길 건너편에 마련된다. 조합의 업무대행사인 ㈜진성건설 관계자는 “6월 초 지구단위 결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하고 이어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단지에다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조합원 모집이 조기에 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산 교통사고로 2살 여아 사망…진주 교통사고로 초2 학생 사망

    양산 교통사고로 2살 여아 사망…진주 교통사고로 초2 학생 사망

    ‘진주 교통사고’ ‘양산 교통사고’ ‘진주 아파트 교통사고’ 진주 교통사고로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29일 오전 8시 24분쯤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서 A군(9)이 아파트 입주민 B씨(39·여)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A군은 등교하기 위해 단지 내 도로를 건너던 도중 차량에 부딪혔다. B씨는 자녀를 학교까지 태워 준 후 집으로 돌아오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전방에서 길을 건너던 학생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당황해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남 양산에서는 두 살 여자아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9일 오전 9시 30분쯤 경남 양산시내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문모(2)양이 유치원 통학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문양은 유치원생인 오빠를 배웅해주려고 엄마와 함께 나와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학버스 운전자 정모씨는 “버스를 출발시킨 직후 덜커덩 소리와 함께 비명 소리가 들렸다”며 “여자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밥, 누구랑 드십니까?/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밥, 누구랑 드십니까?/김재원 KBS 아나운서

    밥은 삶이다. 하루 세 번 먹는 밥은 인생의 소통을 말해준다. 편안한 사람들과의 식사는 피가 되고 살이 되지만 불편한 권력과의 식사는 탈만 안 나도 다행이다. 그 옛날 엄한 가장과의 식사는 얼마나 불편했을까? 예전에는 아침은 식구끼리 먹고, 점심은 학교든 직장이든 도시락이 대세였으며, 저녁은 다시 모여 식구끼리 시차를 두고 먹는 것이 일상이었다. 오늘날 밥의 형상과 그림은 여러모로 다양하다. 유치원 급식, 작은 식판에 반찬 담아 친구들과 마주보고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먹는 식사는 놀이의 연속이다. 초등학교 급식, 당번이 받아온 음식을 교실에서 식판에 받아 먹는다. 문제는 싫어하는 반찬이 나온 날, 어떤 선생님은 토하더라도 다 먹도록 강요한다. 헛구역질을 하며 나물 먹는 식사는 수업의 연속이다. 중고등학교 급식, 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급식실로 향한다. 누구는 누구와만 먹고, 누구는 같이 먹을 사람이 줄 서고, 누구는 혼자고, 반 아이들의 사회성 도표가 그려지는 시간이다. 대학의 점심,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분식집을 전전하고, 학생식당에 줄 서고, 잔디밭에 둘러앉기도 했다. 요즘은 ‘혼밥’이 유행이란다. 혼자 먹는 밥은 시간을 아껴준다. 취업 준비 탓에 관계도 끊은 학생들은 밥마저 혼자 먹는 ‘아싸’, 스스로 아웃사이더를 택했다. ‘밥터디’도 있단다. 모르는 친구들이 게시판을 통해 모여서 정기적으로 밥과 정보를 교환한다. 등록금도 부담스러운 선배들은 밥시간에 후배들 만나기도 두렵다. 선배를 따라가 밥을 얻어먹는 후배도 눈치 보기는 마찬가지다. 직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번 상사에게 얻어먹기도, 동료들과 마음에 없는 메뉴를 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다. 윤고은의 단편소설 ‘1인용 식탁’에는 혼자 밥 먹는 법을 배우는 학원이 등장한다. 눈치 안 보고 혼자 밥을 먹는 연습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얘기다. 물론 거래처 식사 대접도 쉽지는 않다. 영업에 쫓겨 늘 김밥천당이나 김씨네에서 김밥으로 때우는 사람들의 애환은 누가 이해할까. 주부도, 퇴직한 남편도, 혼자 사는 어르신도 밥시간은 고역이다. 끼니 걱정에 자존심 내려놓고 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은 마주 앉은 사람이 누구든 그저 밥만 보고 배불리는 데 집중한다. 대화도 그들에게는 사치다. 병중에 있는 독거노인이나, 끼니 거르는 어린이들은 누가 챙겨줄까. 밥은 살아있음의 증명이고 평생의 숙제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밥 한 끼 먹기도 마음이 불편하다. 팽목항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여전히 실종자 가족들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노심초사한단다. 깊은 아픔 속에서 그 어떤 밥인들 넘어갈까. 요즘 KBS에도 마음 편히 밥 먹는 사람이 없다. 나라든, 회사든, 집이든 문제가 있으면 밥은 그저 생명연장의 치사한 수단일 뿐이다. 어찌 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꿈은 그저 맘 편히 좋은 사람들과 밥 잘 먹는 것 아닐까. 그것이 이토록 어려운 것인 줄 미처 몰랐다. 밥은 하늘이라 외쳤던 김지하 시인 생각이 간절하다. 하늘을 혼자 못 갖듯 밥은 나눠 먹는 것이라고,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 밥은 여럿이 같이 보는 것이라고,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 하늘을 몸속으로 모시는 것이라고 했던 그의 생각이 쉰을 바라보는 문턱에서야 이해가 되는 내가 부끄럽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었을 희생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진다. 16명 실종자 가족의 마음은 오죽할까. 부디 그분들이 맘 편히 누군가와 함께 밥 먹을 날을 그래도 기다려 본다.
  • [후보자 인터뷰] “사람에 투자하는 ‘시민후보’ 될 것”

    [후보자 인터뷰] “사람에 투자하는 ‘시민후보’ 될 것”

    양해경(60) 새정치민주연합 용인시장 후보는 지역에서 풀뿌리 지역운동과 주민자치 운동을 해 온 시민운동가이다. 지난 30년간 인권·시민운동을 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정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해 오다 용인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1대부터 5대 시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비리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았거나 수사를 받았습니다. 경전철 등 잘못된 정책을 펴 용인시에 천문학적 빚을 남겼으며 시 산하기관은 부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양 후보는 이런 현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용인시장시민후보추대위원회에서 1000명 시민위원의 추대를 받았다. 그동안 시민들이 원하고 살고 싶은 용인시가 어떤 모습인지 시민사회와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고 덧붙였다. “싹 바꿔야 합니다. 부패와 비리의 사슬을 끊고, 파탄 난 시 재정을 정상화하겠습니다. 서민을 위한, 시민을 위한 사람에게 투자하는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양 후보는 “불요불급한 토건사업과 전시성 사업을 중단 또는 축소하고 신규·연속사업의 유지관리비를 재검토하는 방법으로 재정 위기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은 미래세대의 권리이고, 국가발전을 위한 희망의 투자”라며 “고교평준화 1년을 앞둔 상황에서 고등학교 부족 등 산적한 지역 교육현안을 앞에 두고 오히려 축소된 교육예산을 반드시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특색에 맞는 특성화고 설립 ▲청소년 여가활동을 위한 ‘문화의 집’ 등 확충 ▲보육시설 지원 강화와 맞벌이를 위한 종일 유치원 운영 등을 제안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양건설 양주 H-CITY’ 지역주택조합아파트 1635세대 중소형 대단지

    ‘한양건설 양주 H-CITY’ 지역주택조합아파트 1635세대 중소형 대단지

    수도권 전셋값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내집마련에 나서는 세입자들이 늘고있다. 특히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지역은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다. 최근 관심을 모으는 단지는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의 ‘한양건설 양주 H-CITY’다. 이 단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저렴한 분양가다. 양주 H-CITY’의 분양가는 3.3㎡당 490만원대다. ‘한양건설 양주 H-CITY’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지난 19일 주택홍보관을 오픈하고 조합원 모집중이다. 전용면적 기준 59㎡형 1082가구, 72㎡형 399가구, 84㎡형 154가구 등 중소형으로 총 1635가구의 대단지로 건설된다. 시공은 한양건설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집을 지으려는 가구주들이 모여 조합을 만든 뒤 조합이 사업주체가 돼 땅을 사 짓기 때문에 추가 금융비용, 분양 마케팅 예산 등의 사업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분양가가 시세보다 최대 10~20% 가량 저렴하게 신규 주택 마련이 가능한 상품이다. 공급가도 저렴한데다가 전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든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청약통장도 필요없다. 조합원 가입은 지역 거주요건(6개월)이 지난해 8월 법 개정에 따라 시·군에서 시도 단위 광역생활권으로 규제가 완화됐으며, 무주택 또는 전용 60㎡이하 소형주택 1가구 소유자가 가입할 수 있다. 실제로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의 ‘한양건설 양주 H-CITY’의 공급가는 인근 아파트보다 10만~40만원 가량 저렴하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1999년 입주한 경기 양주시 백석읍 가야3차(203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531만원 선이다. 같은해 입주한 샘터마을태영도 3.3㎡당 508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 인근 1호선 경원선 양주역에서 급행노선을 이용해 3개 정거장만 지나면 바로 서울로 이어진다. 국도 39번 도로(광적~송추IC)가 확정됐고, 3번 국도 및 우회도로, 외곽순환도로가 가까이에 있다. 2018년에 준공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를 비롯해 서울~포천간 고속도로(2017년), 의정부 노선 수도권 광역 GTX(2022년)가 들어설 예정으로 교통이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한양건설 양주 H-CITY’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북한산, 감악산, 천보산에 둘러싸여 있어 양주시 내에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바로 옆 소공원과 휘트니스광장, 그린광장, 어린이놀이터, 쉼터 등 다양한 단지 내 테마파크가 설계된다. 단지 인근에 편의시설과 학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양주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양주문화원, 양주시립도서관, 백석생활체육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LG패션복합단지와 송추아트밸리, 장흥아트파크 등도 인접해 있어 쇼핑과 문화 컬쳐라인의 중심지이다. 교육시설과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가남초교, 조앙중교, 백석초·중·고교와 단지 내 유치원과 광석택지지구 내 초,중,고교도 들어설 계획이다. 특히 주변에 홍죽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양주시 행정타운도 들어설 예정에 따라 꾸준한 배후수요도 기대된다. 주택홍보관은 의정부시 청소년 수련관 길 건너편에 마련된다. 조합의 업무대행사인 ㈜진성건설 관계자는 “6월 초 지구단위 결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하고 이어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단지에다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조합원 모집이 조기에 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수목 드라마 골든 크로스(KBS2 밤 10시) 자신의 아버지 서동하(정보석)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레(이시영)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에 휩싸이고, 함정에 빠진 도윤(김강우)을 구하고자 인천항으로 향한다. 도윤이 한민은행 불법 매각을 파헤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마이클(엄기준)은 도윤의 마음을 떠본다. 이레는 서동하에게 하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데…. ■2014 월드컵 응원쇼 뜨거운 함성 가자 브라질로!(MBC 오후 6시 20분) 국내 마지막 월드컵 평가전을 앞둔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쇼가 펼쳐진다. 응원쇼에는 월드컵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룹 YB,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박정현과 김연우,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와 AOA 등이 출연한다. 브라질 출신의 퍼포먼스 팀인 ‘라퍼커션’은 브라질의 화려한 북춤 등의 공연을 선사한다. ■오 마이 베이비(SBS 밤 11시 15분)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아들 주안이가 처음 유치원 가는 날이다. 생애 처음으로 엄마, 아빠와 떨어져 유치원 친구들과 지내야 하는 주안이는 낯선 환경에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한편 리키 김-류승주 부부의 딸 태린이에게 남자가 나타났다. 태린과 남자친구의 다정한 모습에 동생 태오가 뿔났다. 태린이를 갖기 위한 두 남자의 신경전으로 긴장감이 감돈다.
  • [사설] ‘김영란法’ 세밀히 다듬어 위헌소지 없애야

    세월호 참사 관련 후속조치로 주목받아 온 ‘김영란법’, 즉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이 결국 5월 임시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어제 국회 정무위가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몇몇 쟁점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으나 끝내 여야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부패 구조를 끊기 위한 목적의 ‘김영란법’은 굳이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관피아’의 해악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그 당위성에 있어서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2012년 8월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입법예고한 뒤로 2년 가까이 논의를 이어온 만큼 공론화의 과정도 충분했다고 본다. 여야가 5월 국회 처리에 실패하고 다음 달 새로 구성될 19대 후반기 국회에 처리를 넘긴 것은 그래서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김영란법’은 그 내용이 워낙 중차대할 뿐더러 국민 일상에 미칠 영향이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신속한 처리 못지않게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기왕 법 제정을 늦춘 만큼 세월호 정서나 시간에 쫓기기보다는 남은 쟁점들을 더욱 면밀하게 가다듬어 위헌 소지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어제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여야가 합의한 내용은 대체로 평가받을 만한 수준이다. 쟁점인 법 적용 대상에 있어서 국·공립학교 교사뿐 아니라 사립학교, 사립유치원 교사를 포함시키고 언론기관도 정부가 출자한 KBS·EBS뿐 아니라 모든 민간 언론사 종사자로 확대하기로 한 점은 교원 간 형평성과 언론 본연의 공익성을 감안할 때 마땅하다고 본다. 이 합의로 법 적용 대상자 수가 186만명에 이르고, 이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최소 550만명에서 최대 1786만명가량에 이른다니 사회 전반에 미칠 법안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공직자가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형사처벌하도록 한 국민권익위 원안을 여야가 수용하기로 한 것도 환영할 대목이다. 그동안 법무부는 대가성 없는 금품수수까지 처벌하는 것은 헌법의 ‘죄형법정주의’나 ‘과잉금지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대했으나 관피아의 토양이 돼 온 비리 대부분이 직무대가성 입증이 어려운 맹점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이는 반드시 관철돼야 할 사안이다. 다만 어제 여야가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한 ‘이해충돌 방지’ 방안과 ‘부정청탁 금지’ 관련 조항은 ‘김영란법’ 원안이 위헌적 소지를 지니고 있는 만큼 향후 면밀한 보완이 요구된다. 공직자가 본인 및 가족, 친족 등과 이해관계가 있는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이해충돌 방지 조항은 공직자 가족의 직업 선택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헌법상의 ‘연좌제 금지’와 명백히 충돌하는 것으로, 위헌 소지가 없도록 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부정청탁 금지 역시 관피아 척결에 있어서 필수적이나 국민의 청원권을 제약하고 정당한 민원 제기를 위축시키는 일이 없도록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 공직후보자의 불법은 엄격히 법으로 규제하면서 정작 공직자의 불법을 규율할 법안은 변변찮은 모순된 현실, 공직자 비리에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 현실은 이제 끝내야 한다. 여야는 다음 달 후반기 국회 구성직후 위헌 소지가 없는 ‘김영란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내부 논의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교실 벽 그림과 지도, 오히려 아이들 집중력 저하” (美 연구)

    “교실 벽 그림과 지도, 오히려 아이들 집중력 저하” (美 연구)

    일반적으로 교실 벽에 많이 붙어있는 그림과 지도 등이 오히려 교육환경을 저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카네기 멜론 인문사회과학대학 연구팀은 24명의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 교실 안에도 많이 붙어있는 여러 그림과 지도 등이 과연 교육에 효과적인지 검증하면서 얻어졌다. 연구팀은 먼저 24명의 유치원생들을 그림 등이 가득찬 교실과 반대로 아무 장식도 없는 교실에서 수업을 받게한 후 질문에 대한 대답을 테스트 했다. 그 결과 아무 장식도 없는 교실에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13%나 더 높은 정답 비율을 보였다. 이같은 이유를 연구팀은 아이들의 집중력에서 찾았다. 연구를 이끈 안나 피셔 교수는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그림들이 오히려 아이들의 정신을 산만하게 만든다” 면서 “이는 아이들이 수업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결과는 당장 교실에 있는 그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강권하는 것은 아니다” 면서 “논문에 드러나듯 교실의 환경 또한 교육 성취에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저널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교통법규] 제한속도 30㎞ 비웃듯 ‘쌩쌩’…생명선인 정지선 있으나마나

    [기본을 지키자 교통법규] 제한속도 30㎞ 비웃듯 ‘쌩쌩’…생명선인 정지선 있으나마나

    지난 23일 오전 8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동주초등학교 앞길. 편도 2차선인 이 도로와 일대는 청주 지역 스쿨존 가운데 어린이보호시설이 잘 마련된 곳 중 하나다. 스쿨존이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과속방지턱과 보행자 보호용 안전펜스, 적색 포장도로에다 운전자의 저속 운전을 유도하기 위한 속도계까지 설치됐다. 주행 중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 속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속도계 설치 비용은 800만원 정도다. 수천만원을 들여 스쿨존을 만들었지만 동주초교 앞길은 무법천지였다. 도로 곳곳과 바닥에 어린이보호구역과 제한 속도 30㎞를 알리는 안내판과 숫자가 있었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거의 없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등교하는 시간에 맞춰 10분간 차량들의 움직임과 속도계를 주시했더니 이곳을 지나간 차량 100여대 가운데 제한 속도 30㎞ 이하로 스쿨존을 통과한 차량은 겨우 서너대에 그쳤다. 일반 승용차와 시내버스는 물론 어린이 보호에 모범을 보여야 할 유치원 통학 차량, 심지어 경찰 순찰차까지 40㎞를 웃도는 속도로 달렸다. 한 준중형 승용차는 누군가에게 쫓기듯 굉음과 함께 바람처럼 스쿨존을 통과했다. 속도계에는 60㎞가 찍혔다. 인도에서 갑자기 학생이라도 튀어나왔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불법 행위는 과속만이 아니었다. 생명선으로 불리는 학교 앞 횡단보도 정지선은 있으나 마나였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시내버스는 도로 한가운데에 정차해 손님들을 내려주는 위험한 광경을 연출했다. 운전 중 휴대전화로 통화하거나 DMB를 조작하며 스쿨존을 위협하는 운전자들도 꽤 많았다. 또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며 곡예 운전을 하는 경차도 눈에 들어왔다. 스쿨존은 주정차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구역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도 스쿨존 밖에 차를 세운 뒤 아이들을 내려줘야 하지만 교문 앞에 당당히 내려준 뒤 한술 더 떠 불법 유턴까지 일삼았다. 한 40대 가장은 헬멧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 앞에 자녀를 태우고 질주했다. 스쿨존 내에서는 주정차, 신호 위반, 과속, 보행자 보호 의무 등을 위반하면 2배의 범칙금 부과와 함께 행정 처분으로 벌점이 매겨지지만 이러한 규제를 운전자들이 비웃고 있는 셈이다. 동주초교의 한 교사는 “차량 통행이 워낙 많은 곳이라 사고 위험이 크다”면서 “운전자들을 믿기 어려워 교통안전 지도를 수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순찰차가 스쿨존에 서 있기만 해도 다들 조심스럽게 운전을 한다”면서 “경찰이 자주 나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학교 앞에서 만난 박모(44)씨는 “운전자 대부분이 자식을 둔 부모일 텐데 스쿨존을 나 몰라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단속을 하지 않으면 스쿨존은 유명무실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다른 스쿨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북지방경찰청이 올 들어 도내 스쿨존 721곳에서 적발한 속도 위반 건수는 23건, 신호 위반은 무려 373건이다. 안전벨트 미착용과 운전 중 휴대전화 이용은 419건이나 된다. 또 올해 스쿨존에서 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명이 다쳤다. 속도 위반 단속 사례가 적은 것은 도내 스쿨존 가운데 고정식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이 2곳뿐이기 때문이다. 충북경찰청은 올해 스쿨존 4곳에 단속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처 황정현 과장은 “교통안전 시설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운전자들의 의식은 아직 바닥에 머물러 있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스쿨존에 모두 단속카메라를 달면 좋지만 예산이 없어 현재로서는 거리캠페인 등을 통해 운전자들의 변화를 유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유명무실한 교통법규

    [기본을 지키자] 유명무실한 교통법규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스쿨존 교통사고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2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에서 42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6명이 숨지고 438명이 다쳤다. 스쿨존은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까지 스쿨존으로 지정된 곳은 1만 5444곳이다. 스쿨존 1000곳당 2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5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해 보니 1000곳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절반가량 줄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1명이 더 늘었다.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1995년 스쿨존이 도입됐지만 아직도 정착되지 않은 것이다. 2011년에는 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무려 10명이 숨지고 783명이 다쳤다. 스쿨존 사고 대부분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스쿨존에서는 아이들이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어 전방을 주시하며 30㎞ 이하로 서행해야 하지만 단속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를 지키는 운전자가 거의 없다는 게 도로교통공단 측의 설명이다. 지난 23일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는 차량 100여대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 제한 속도 30㎞ 이하로 스쿨존을 통과한 차량은 겨우 서너대에 불과했다. 어린이 보호에 모범을 보여야 할 유치원 통학 차량, 심지어 경찰 순찰차까지 40㎞를 웃도는 속도로 달렸다. 한 승용차는 굉음과 함께 바람처럼 스쿨존을 통과했다. 속도계에는 60㎞가 찍혔다. 황의호 세이프키즈 코리아 대표는 “스쿨존에 과속방지턱과 과속 단속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아이들 보폭에 맞춰 신호등의 파란불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세상] 금수의 세상에 미래는 없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금수의 세상에 미래는 없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인가, 아니면 악한 존재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선하다고 답할 것이다. 지천으로 핀 봄꽃 속에서 해맑은 웃음을 터뜨리면서 뛰노는 유치원 아이들을 보라. 입시 지옥에서 허덕이면서도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중고생들을 보라. 또 가치 있는 삶에 대해 고민하는 순수 열정의 결정체인 대학생들을 보라. 그런데 그런 내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제 한몸 건지자고 팬티 바람으로 탈출하는 선장, 기상천외한 불법을 저지르면서 재물을 탐하다가 잡범처럼 도망 다니는 회장 일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싸움질하기에 여념 없는 정치인들, 치유하기 힘든 아픔을 권력을 잡기 위한 기회로 여기는 선전선동꾼들. 하긴 이들은 인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금수에 가까울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금수를 뉴스에서만 접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았다. 동네 근처 천변을 산책할 때다. 저쪽에서 한 무리의 자전거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내 옆에는 유치원 아이들이 야외 수업을 나왔는지 선생님과 함께 야생화를 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꽃들을 신기한 듯 쳐다보고 쉴 새 없이 조잘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탄 무리 중 한 금수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더니 아이들에게 욕설을 섞어 고함을 질렀다. 자전거가 가는데 왜 비키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얼굴이 하얘지고 아이들은 잔뜩 겁을 먹고 울먹이기까지 했다. 그 금수 일행 중 그 누구도 고함지르는 금수를 말리지 않았다. 산책로 바닥에는 ‘자전거 서행’이라는 표지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너무나도 화가 나서 내가 큰 소리로 나무라자, 금수들은 비싼 자전거를 타고 꽁지 빠진 새처럼 황급히 도망을 가버렸다. 바로 이 금수만도 못한 어른 때문에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더럽고 추악한 이 어른들도 분명 해맑은 어린 시절이 있었을 것이고, 꿈 많은 순수 청년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들을 금수로 만든 것은 그들을 길러낸 또 다른 금수 같은 어른일 것이다. 더러운 어른에게서 더러운 짓을 배워 더러운 어른이 된 우리들이 그 더러운 짓을 순결한 젊은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을 금수로 만드는 이 부끄러운 연결고리를 끊지 않는 한 한국 사회의 미래는 없다. 김인숙의 ‘바다와 나비’에는 타락한 현실의 바다에 맞서 소금물에 날개가 젖어 지칠 대로 지쳐가면서도 젊은 시절의 순수한 꿈을 잃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나비 같은 남편과, 그 타락한 바다에 안주한 채 돈을 제일의 가치로 여기면서 세계화라는 미명하에 어린 자식을 중국에 유학 보내는 아내가 나온다. 이 ‘아내’에게서 금수 같은 어른의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의 한국 사회에는 금수 같은 ‘아내’보다는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는 나비 같은 ‘남편’의 존재가 절실히 필요하다. 각종 제도를 뜯어고치고, 인적 쇄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수 같은 어른들이 자신의 잘못을 분명히 자각하고 스스로 뼈를 깎는 참회를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참회로부터 어른으로서의 나 역시 자유롭지 못함은 분명하다. 참회를 통해 타락한 바다를 가로지르는 나비 같은 어른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그 나비들의 날갯짓이 하나 둘 모여 바다 위를 가득 메울 때, 타락한 바다도 비로소 살 만한 세상으로 변할 것이다. 졸업을 앞둔 4학년 제자들과 진로 문제를 두고 면담을 하고 있는 중이다. 놀란 것은 우리 학생들이 지닌 지극히 소박하고 순수하고 건강한 생각이다. 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고 생각한 내가 부끄러웠다. 학생들은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사회를 위해, 또 남을 위해 뭔가 봉사하면서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했다. 젊은이들의 이 아름답고 순수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어른들은 모든 더러운 욕심을 내려놓고 그들을 말 없이 뒷바라지하면 된다. 그래야 우리의 죄를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지 않겠는가. 또 그래야 어른이 돼 잊고 있는 인간 본래의 선함을 되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 [부동산 특집] 현대건설-당진 힐스테이트

    [부동산 특집] 현대건설-당진 힐스테이트

    현대건설이 충남 당진 송악도시개발구역에서 ‘당진 힐스테이트’ 아파트 915가구를 신규 분양 중이다. 당진 힐스테이트는 지하 3층, 지상 13~23층 11개동으로 59㎡ 186가구, 72㎡ 320가구, 84㎡ 409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 및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중소형인 59㎡와 72㎡가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55%)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평형으로 구성됐다. 입지도 빼어나다. 당진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당진종합병원과 다음 달 개장 예정인 프리미엄 아울렛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단지 인근에 대규모 스포츠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IC(차량 1분)도 가까워 수도권 및 대전, 천안 등의 주요 도시 접근성이 뛰어나다. 32번 지방국도를 이용하면 서산·아산 방면 진출입도 쉽다. 당진지역 철강산업의 메카인 현대제철로 연결되는 도로가 2015년 말 개통될 예정으로 지역 내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는 등 편리한 교통환경이 조성된다. 교육환경으로는 단지 북쪽에 기지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이 있다. 송악 중·고교도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당진시는 2005년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등 국내 굴지의 철강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도시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는 곳이라서 주택 수요가 많은 곳이다. 2016년 10월 입주 예정. 3.3㎡당 680만~760만원. 1899-0058.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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