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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폐원·모집 중단에 교육부 “국공립 보내겠다”

    유치원 폐원·모집 중단에 교육부 “국공립 보내겠다”

    일부 사립유치원이 폐원하거나 원아 모집을 중단하는 등 초강수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와 전국 교육청이 대비 중이다.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28일 ‘제1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유아 학습권을 보호하고, 2019년 국·공립유치원 1000여 학급을 확충하며 사립유치원에 국가회계시스템 도입하는 등 유치원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최근 전국 사립유치원 가운데 7곳이 원아 모집을 중단한다고 학부모에게 통보했고 9곳은 폐원을 알렸다. 특히 30일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집단행동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교육부는 일방적 폐원과 집단휴업 등을 한 유치원은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급작스러운 폐원, 휴업, 모집 중단이 발생하면 원아를 인근 국·공립유치원에 보낼 수 있게 조치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교육청, 사립유치원 전담 감사팀 신설키로

    광주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에 대한 상시 관리감독 시스템 구축을 위해 내년초 유치원 전담 감사팀을 신설한다. 또 온라인 입학관리 시스템인 ‘처음 학교로’ 참여를 유도하고 미참여 유치원은 우선 감사 대상에 올린다. 광주시교육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7개 감사팀을 구성해 내년 1월까지 전체 172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70∼80개 사립유치원을 집중적으로 감사한다. 나머지 유치원 100여곳에 대한 감사는 2020년까지 마무리한다. 우선 감사 대상은 비리신고센터에 신고된 곳(현재 10곳), ‘처음 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곳, 유아모집 중단이나 휴·폐원을 강행한 곳, 대형 유치원 등이다. ‘처음학교’는 유치원 입학전형 등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검색할 수 있도록 구축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다. 시교육청은 내년 1월부터는 유치원 감사 전담팀을 구성, 매년 정기 감사를 제도화하고 감사 결과는 유치원 실명을 포함해 공개하기로 했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유아모집 보류, 휴·폐원하면 엄중히 조치하고 집단행동 정황이 있으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한다. ‘처음 학교로’ 참여 여부에 따라 학급운영비 등 예산을 차등 지원하고 유치원별 컨설팅도 확대하기로 했다. 광주지역은 전체 유아의 82%가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연간 732억 의 예산 가운데 667억원이 사립에 배정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조희연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에 공립 단설유치원 신설 검토”

    조희연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에 공립 단설유치원 신설 검토”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서울 내 25개 모든 자치구에 공립 단설유치원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6일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위센터에서 열린 ‘스쿨미투’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30일 (서울 내)공립유치원의 대대적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공립 유치원이 하나도 없는 지역(자치구)도 있다. 최소한 모든 구에 단설 유치원이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가능한 모든 범위에서 (검토)하겠다”면서 이 같은 방안을 언제까지 시행할 것인지 목표시기는 답하지 않았다. 현재 서울 내 강동·송파·강서·양천·강남·서초·관악·동작·성동구에 14개의 단설유치원이 운영 중이다. 조 교육감의 말 대로라면 현재 단설유치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최소 16개 구에 단설유치원을 신설해야 한다. 조 교육감은 “공영형, 매입형 유치원확대를통해 가능한 기존 사립유치원을 최대한 공립화하겠다”고 말했다. 공영형 유치원은 기존 사립유치원에 지원 폭을 확대해 관리와 감독을 보다 투명하게 하는 방안이고 매입형 유치원은 사립유치원을 정부가 매입해 국공립 유치원으로 바꿔 운영하는 방식이다. 조 교육감은 “매입형 유치원(확대)을 대규모로 하겠다”면서 “서울은 빈 교실을 통해 병설 유치원을 확충해 왔는데, 여유공간이 제한적이었다. 매입형을 통해 사립유치원의 국공립화 방식이 이뤄지면 사립유치원 입장에서도 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오는 30일 발표할 서울 공립유치원 확대 계획에 대해 “유치원 공공성 확대 모델은 사실상 서울시교육청이 거의 만들었다”면서 “협동조합 등 사립 지원 모델을 새롭게 만드는 방안 등이 대책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박기열 부의장, 행림초교 ‘행림 혁신 한마당’서 감사패 수여 받아

    서울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25일 오전 10시 동작구 행림초등학교(교장 김경미)에서 열린 ‘행림 혁신 한마당’ 행사에서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예산확보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행림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한 박기열 부의장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게 됐다. 박기열 부의장의 행림초등학교 감사패 수상은 지난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박기열 부의장은 행림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개원, 급식실 구축, 진입로와 운동장 스탠드 개선, 난간 및 계단 보수, 학교 울타리 수목 전지 등에 필요한 약 24억 2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원하며 교육 환경 개선에 공헌했다. 행림초 김경미 교장은 “그간 학교 운영과 환경 개선에 관심을 갖고 힘써주신 박기열 부의장께 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따뜻한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날 수상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박기열 부의장은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력의 근간이 되는 교육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행림초등학교는 혁신학교 4년의 1기를 마치고 2기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데, 학부모님들께서 혁신학교를 열망하시며 노력하시는 모습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받은 감사패를 더욱 열심히 해달라는 뜻으로 여기고 학생들이 여러 방면에서 교육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예산 확보를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어나!”…아이들은 경고음보다 엄마 목소리에 더 잘 깬다 (연구)

    “일어나!”…아이들은 경고음보다 엄마 목소리에 더 잘 깬다 (연구)

    한밤중 갑자기 불이 나거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잠들어 있는 아이를 가장 빠르게 깨우는 것은 엄마의 목소리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BBC 등 해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 네이션와이드 어린이병원 연구진은 5~12세의 어린이 176명을 대상으로 잠을 자고 있을 때 다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아이들을 빨리 깨우는 방법을 찾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가정뿐만 아니라 유치원이나 사무실 등 공공건물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높은 음의 경고음과 엄마의 목소리를 녹음한 음성데이터를 실험에 이용했다. 잠든 아이들에게 동일한 시간 동안 두 소리를 들려준 결과, 높은 음의 경고음을 들려줬을 때 깨어나는 아이는 전체의 53%, 즉각적으로 방을 탈출하는 아이는 51%에 불과했다. 반면 “일어나!” 또는 “○○(이름)야, 일어나!” 등이 녹음된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줬을 경우 잠에서 깬 아이는 86~91%, 즉각 방에서 탈출하는 아이는 86%에 달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깊고 긴 수면을 취하는 특징이 있으며, 잠에서 깨지 않으려는 저항성이 강하다. 이 때문에 아이를 깨우기 위해서는 성인을 깨울 때보다 더 큰 소리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취침시간 중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아이들의 피해가 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엄마의 목소리가 전통적인 높은 톤의 알람보다 아이들을 위기 상황에서 깨우고 밖으로 대피시키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다만 엄마가 아닌 다른 여성 또는 남성의 목소리에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화재 등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일부러 경보음을 내는 기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직접 아이를 부르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소아청소년과 학술지 ‘소아과학 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원아모집 중단”, “집단 휴원”···한유총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발언들

    “원아모집 중단”, “집단 휴원”···한유총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발언들

    국공립유치원 확대와 사립유치원의 공공 회계관리시스템(에듀파인)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이 발표되자 사립유치원 최대 조직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의 대책 발표 직후 한유총은 “너무 충격적이라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후 한유총이 비공개로 진행한 대책 회의 때 사립유치원 원장들 사이에서 ‘집단 휴원’, ‘국정감사장 집단 항의’ 등의 건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유총은 정부의 유치원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난 25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발표된 교육부 방안은 사립유치원 땅과 건물을 본인 사유재산으로 일구고, 수십년 간 유아교육에 헌신한 설립자·원장들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든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정부는 여당과의 협의를 통해 △현재 25.%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2021년까지 40%로 확대 △국가 회계관리시스템(에듀파인) 2020년까지 사립유치원에 전면 도입 △개인 유치원 법인화 전환 유도 △사립유치원 설립자·원장 결격사유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한유총은 같은 날 낮 2시로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돌연 취소하고 비공개로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그런데 M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한유총 회원들 사이에서 다양한 대응 방안이 나왔는데, 이 중 ‘집단 휴원’, ‘원아모집 중단’, ‘국회 집단 항의’ 등의 강경 대응책이 거론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래는 비공개 회의 때 나온 발언들이다. “첫째, 원아모집 무조건 안 하는 거예요. 조용히. 두 번째, 휴원하는 거예요. 꼭 기억하세요. 원아모집 전 지역 안 한다고 하시면 돼요. 왜? 원아모집 안 하는 건 불법이 아니에요, 참고로.” “폐원 절차가 절대 쉬운 게 아니에요. 서류가 복잡해서 6개월 이내로 절대 폐원이 안 돼요. 휴원은 쉬워요. 예를 들어서 ‘저 휴원합니다’ 이렇게 하면 돼요.” 이외에도 다음 주 국정감사장에 찾아가 집단 항의를 하자는 건의도 나왔다고 MBC는 보도했다. 하지만 정부는 사립유치원의 기습적인 폐원 또는 집단 휴업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엄포를 놓은 상태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이 단체 차원에 집단 휴원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 조사를 의뢰하고 개별 유치원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현행 육아교육법 시행령도 유치원 원장은 비상재해나 그 밖의 급박한 사정이 발생한 경우에만 임시 휴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또 사립유치원이 신규 원아 모집을 중단하거나 일방적으로 휴업·폐원을 할 경우 관할 시도교육감이 운영개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학기 중 폐원할 수 없다는 것을 규정에 명시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국공립유치원 40% 확대 실행이 관건이다

    2021년까지 국공립유치원의 원아 비율이 40%로 확대된다. 당초 정부가 목표로 잡았던 시기보다 한 해 앞당겨졌다.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을 계기로 어제 정부가 내놓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의 골자가 그렇다. 2020년부터는 모든 유치원이 국가 회계 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해 회계 투명성을 높인다. 누리과정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돌려 사용하다 걸려도 처벌된다. 수적 우세를 믿고 툭하면 집단 휴원을 밀어붙이거나 정부 지원금을 쌈짓돈처럼 썼던 사립유치원들로서야 날벼락일 것이다. 사립유치원들은 제 발등을 제 손으로 찍었다. 초강수 정부 방안은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 했을 일이다. 지난해 정부가 대통령 공약인 국공립유치원 40% 확대 정책을 추진하려 했을 때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무기 휴업 엄포를 놨다. 그런 생떼가 정부와 정치권에 암암리에 통했을 정도로 한유총의 입김은 거셌다. 어제 전국 시·도 교육청이 일제히 공개한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는 역시나 충격이었다. 유치원 예산으로 원장 개인의 보험료와 경조사비를 내고 콘도 회원권을 사는 것쯤은 예사였다. 그래 놓고 한유총은 그 전날까지 비리 유치원들의 실명을 공개하면 집단 휴원과 폐원을 불사하겠다고 적반하장으로 맞섰다. 사립유치원은 사유재산이어서 회계 감독을 받지 않겠다는 한유총의 억지는 스스로 입지만 좁히고 있다. 사유재산을 주장하려면 학부모들이 그렇게 원하는 국공립을 확대하지 말라고 애초에 정부에 떼를 써서도 안 되는 이치다.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저렴한 원비에 보육의 질은 월등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국공립 원아 비율은 겨우 25.4%다. 전국 유치원생 4명 중 1명만 갈 수 있으니 학부모들은 국공립유치원을 로또로 여길 만하다. 간절한 수요 현실을 감안한다면 국공립 40% 정부안도 태부족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69%에도 한참 미달이다. 정부는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 국공립유치원 확대 약속이 급한 불 끄기 공수표가 되지 않으려면 정부의 실행 의지가 어느 때보다 단단해야 할 것이다. 여당은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3법’을 긴급 발의했다. 어떤 반발과 진통이 따르더라도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면 반드시 입법화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보육 환경조차 챙겨 주지 못하면서 백날 저출산을 걱정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 [데스크 시각] 교육은 사유재산이 아니다/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교육은 사유재산이 아니다/홍지민 사회부 차장

    자랑은 아니지만, 유치원 출신이 아니다. 유치원에 갈 나이였을 때 유치원이 많지는 않았다. 기록을 뒤져 보니 전국적으로 사립유치원이 860곳, 국공립유치원이 40곳 정도 있었다고 나온다. 6만 6000여명이 다녔단다. 취원율은 7.5%. 또래 10명 중 9명 이상은 유치원 문턱에도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거의 40년 전인 1980년에 그랬다. 그 즈음 동네엔 유치원이 한 곳 있었는데 나중에 하나 더 문을 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두 사립이었다. 한 곳은 최근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착복 같은 고약한 경우는 아니었다. 동네를 오가며 늘 봐 왔던 친숙한 곳이라 그런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빵모자를 쓰고 꼬까옷을 말끔하게 맞춰 입은 유치원 아이들이 살짝 부럽기는 했다. 유치원은 ‘있는 집’ 아이들이 다니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그러한 부러움이 오래가지 않았던 것은 골목에 또래들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딱지치기, 구슬치기, 땅따먹기, 오징어, 다방구, 얼음녹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짬뽕…. 유치원 담벼락 안쪽이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골목에서도 놀 것은 차고 넘쳤다. 그렇게 골목에서 작은 사회 생활을 시작했던 것 같다. 요즘은 다르다. 1982년 유아교육진흥종합계획과 유아교육진흥법이 도입되며 유치원은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사립 4220곳, 국공립 4801곳으로 모두 9000개가 넘는다. 사립 반, 국공립 반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을 중심으로 보면 사립이 국공립의 3배다. 국공립에 다니는 아이들은 17만여명, 사립에 다니는 아이들은 50만여명이다. 모두 합치면 그 나이대의 50.7%가 다닌다고 한다. 유치원과 동일한 교육 과정인 어린이집 누리과정도 취원율이 50%에 육박한다고 하니 또래 10명 중 10명은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에 가는 셈이다. 사실상 의무 교육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요즘 아이들은 골목이 아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야 친구들을 만난다. 이제 작은 사회 생활의 시작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큰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던 때가 생각난다. 주변에 별로 있지도 않은 국공립은 언감생심. 한동안 사립유치원을 탐사하고 다녔다. 추리고 추려 지원서를 넣을 6곳을 정했다. 맞벌이가 아니었다면, 입학 추첨에 사돈에 팔촌까지 동원할 수 있었다면 지원 숫자를 늘렸을 것이다. 남들은 보통 10곳 이상이 기본이었다. 결과는 모두 낙방이었다. 아빠 엄마로서 ‘똥손’이었다는 게 정말 서글펐다. 다행히 대기자 순번-16번으로 기억한다-에 올랐던 곳에서 미등록자가 나오며 간신히 턱걸이할 수 있었다. 아내와 “우리 애는 시작부터 보결”이라며 씁쓸해했다. 그런데 정말 보내고 싶은 1순위로 찜했던 곳은 이번 회계 부정 명단에 올랐다. 큰아이가 다닌 곳은 명단에 없었다.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요 며칠 사이 사립유치원이 난리다. 사실 모든 사립유치원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심성의를 다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으로 믿는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가 유치원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들려오는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우리 아이가 제대로 된 급식을 먹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반칙 없이 정정당당하게 평가받고 있는 것인지 부모들은 늘 노심초사해야 했다. 누군가의 주장처럼 사립유치원은 사유재산일 수 있다. 그러나 유치원 교육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어린이집,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마찬가지다. 교육은 장사가 아니다. 이번 사립유치원 논란이 우리 교육을 장사가 아닌 교육답게 만드는 첫 단추가 됐으면 한다.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먼저 생각하게 하고 절제하며 가르치기/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먼저 생각하게 하고 절제하며 가르치기/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우리가 누군가로부터 배우고 또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지식은 대개 앞선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예를 들어 1부터 1000까지의 합을 구하는 방법은 독일의 수학자인 가우스가 발견했고, 미분 개념은 뉴턴이 생각해 낸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방법을 그냥 가르치는 대신 먼저 한번 시도하게 한 다음 가르치면 더 잘 배운다. 숫자의 합을 일일이 계산하지 않고 구해 보라고 하거나, 미분 개념도 관련된 최소한의 배경 지식을 제공하고 뉴턴이 해결하려 한 문제를 풀어 보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우스가 발견한 방법, 즉 1, 2, 3 … 1000을 쓰고 그 아래에 1000, 999 … 1을 쓴 다음 같은 칸의 두 수를 더하면 모두 1001이 된다는 것을 아마 찾아내지 못하고, 뉴턴의 문제도 못 풀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바로 그 실패 덕분에 가우스의 방법과 뉴턴의 미분 방법의 아름다움과 위력을 맛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 더 깊게 이해하게 된다. 취리히공대의 마누 카푸어 교수가 오랫동안 수행해 온 ‘생산적 실패’ 연구는 이를 잘 보여 준다. 그는 학생들에게 현재의 지식이나 경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제시하고 풀게 하는데, 학생들이 실패나 좌절을 겪다가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렀을 때에 비로소 교사가 도움을 주도록 했다. 이 방법으로 가르친 집단이 통상적으로 교사가 먼저 가르치고 문제를 풀게 한 집단은 물론 문제를 푸는 동안 학생들이 요청할 때마다 교사가 도움을 준 집단보다 나중에 본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결과는 친절하지 않게 가르치는 것이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학습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통념과 다르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풀이 방법을 가르치는 대신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은 학생들이 하도록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다가 마지막 순간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이 그 문제와 충분히 긴 시간 동안 씨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적어도 수업 시간에 가르치는 양을 지금보다 줄여야 하고 가르치는 시점도 지금보다는 늦춰야 한다. 배우기 전에 먼저 생각하도록 하면 여러 가능성을 탐색하는 활동을 촉진한다. 버클리대학의 보나위츠 교수는 2011년 유치원생에게 처음 보는 복잡한 장치를 장난감으로 제시했다. 특정한 위치의 스위치를 누르면 음악이 나오고, 또 다른 원통을 당기면 불빛이 들어오는 것과 같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기능이 숨겨져 있는 장치였다. 이 장난감을 보여 주며 한 집단에는 교사가 그 장치의 여러 기능 중 하나를 소개한 다음 가지고 놀게 했고, 다른 집단에는 교사의 시연 없이 그냥 가지고 놀게 했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만 남겨 둔 상태에서 그 장치를 가지고 노는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배운 아이들은 배운 기능을 몇 번 시도해 본 다음 그 장치를 가지고 놀지 않았다. 따라서 이 아이들은 그 장치에 숨겨진 다른 기능을 잘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 반해 그냥 놀게 한 아이들은 배운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긴 시간 동안 가지고 놀면서 숨겨진 여러 기능을 찾아냈다. 이 결과는 가르쳐 주면 그대로 따라 하고 거기서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스스로 탐색하게 하면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요컨대 가르쳐 주면 빨리 배우기는 하지만, 그 대신 가르쳐 주지 않은 잠재해 있는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는 활동이 줄어든다. 이상의 연구가 우리 교육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지금처럼 무조건 많이 가르치는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 그 대신 학생들의 사고가 선행하거나 활발하게 수반되도록 하면서 절제하며 가르쳐야 한다. 즉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가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의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런 가르침과 더불어 고차적인 사고력을 평가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우리 학생들의 지식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인 끈기도 강화할 수 있다. 특정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깊고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 내는 만큼 다음 세대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다.
  • 임대료 못 받게 된 한유총 “충격·경악… 생존 불가능”

    임대료 못 받게 된 한유총 “충격·경악… 생존 불가능”

    “너무 충격적이라 경악을 금할 수 없다.” 25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을 내놓자 국내 최대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내놓은 반응이다. 한유총 지도부가 가장 민감해하는 문제는 공적 사용료 인정 여부다. 유치원 설립자가 건물 임대료 등을 공금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데 정부는 “불가하다”며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한유총은 25일 낸 짧은 입장문에서 “정부·여당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은 사립유치원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신들이 바랐던 점은 크게 두가지로 ▲유아 학비를 유치원에 직접 주는 대신 학부모에게 지원하고 ▲사립유치원을 위한 별도의 재무회계규칙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는데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한유총은 “오늘 발표된 교육부 방안은 사립유치원 땅과 건물을 본인 사유재산으로 일구고 수십년간 유아교육에 헌신한 설립자·원장들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유총의 주장과 달리 지금도 사립유치원만을 위한 별도의 재무회계규칙이 있다. 다만, 유치원 회계상 세입·세출 항목에 한유총이 원하는 ‘공적 사용료’가 들어 있지 않다. 공적 사용료는 건물 임대료를 뜻한다. “정부가 맡아야 할 공교육을 유치원이 대신해주는 만큼 유치원 건물 임대료를 공금에서 빼서 설립자가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얘기다. 일부 설립자들은 공금 일부를 임대료 명목으로 챙겼다가 시·도 교육청 감사 때 적발됐는데, 액수가 컸다. 한유총의 박세규 고문 변호사는 “사립유치원 하나 짓는데 (설립자 돈이) 수십억원에서 100억원씩 든다”면서 “사유재산권은 공공복리를 위해 제한할 수 있지만 법률에 의해 보상하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 토지 이용을 설립자에 보상하는 차원에서 임대료를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공적 사용료 인정은 들어주기 어려운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은 기본적으로 설립자가 유치원 땅이나 건물을 교육활동에 쓴다는 전제로 설립 신청하는 것”이라면서 “자의로 인가를 요청했기 때문에 현행법 체계상으로는 (사유재산 인정이) 어렵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자보다는 영리사업가로서 정체성이 명확해 보이는 한유총 지도부가 공적 사용료 주장을 쉽게 포기할 가능성은 적다. 이 때문에 정부의 유치원 대책을 두고 한동안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지역별 국공립 수요조사 시급… 원장 일가 유치원 사유화 막아야

    지역별 국공립 수요조사 시급… 원장 일가 유치원 사유화 막아야

    원장이 유치원 운영비로 성인용품과 명품 백을 구입한 사실이 실명으로 드러나면서 시작된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14일 만인 25일 당정이 종합대책을 내놨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반발한 것처럼 일부에서는 유례없이 강력한 조치로 평가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보다 구체적인 후속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번 대책의 핵심인 국공립 유치원 확대는 학부모들이 가장 강력하게 원하는 것이다. 국정과제로 이미 2022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현재 25.5%에서 40%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속도를 올려 이를 1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18.0%), 부산(15.8%) 등 국공립 유치원에 대한 수요가 높은 대도시는 평균 취원율이 25.5%를 밑돌고 있어 지역 편차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이날 정부는 당초 예정됐던 2019년 500학급 신설 목표를 1000학급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요가 많은 곳 위주로 국공립 유치원이 지어질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얼마나 더 늘릴 것인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지역 수요 조사를 빨리 실시해 국공립 확대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이 도입되면 사립유치원별로 ‘주먹구구’ 식으로 운영되던 회계방식이 통일돼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회계 전담 직원이 있는 국공립 유치원과 달리 원장·원감이 회계업무를 겸하는 소규모 유치원에는 인력 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국공립 유치원 원장은 “사립유치원에도 에듀파인이 도입되면 전담 인력이 없어 시스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곳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목표한 2020년 에듀파인 시스템 도입이 전체 유치원에 의무화되려면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유치원 비리근절 3법’ 중 유아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야당이 반대하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사립유치원의 기습적인 폐원이나 집단휴업 가능성을 막고자 ‘위기상황 지원시스템’도 구축된다. 단체 차원에서 집단 휴원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 조사를 의뢰하고 개별 유치원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신규 모집 중단이나 휴업·폐원으로 큰 혼란이 우려되는 경우 교육감이 ‘운영개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학기 중에 폐원할 수 없다는 것을 규정에 명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설립자나 원장이 “행정처분을 감수하겠다”고 나서면 피해는 고스란히 원아와 학부모가 떠안게 된다. 법인화 문턱을 낮추거나 신규 설립되는 사립유치원을 학교법인 형태로 설립하게 해 사립유치원의 법인화 추진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법인이 되면 운영비를 개인이 가져다 쓸 여지가 줄어든다. 하지만, 수익성을 목적으로 유치원을 운영하는 원장들이 재산을 출연하고 까다로운 감사를 받는 법인화에 자발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법인화 전환 시 정부 지원을 늘리는 당근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은 누구나 사립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는 규정을 고쳐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은 5년간 설립을 제한하는 등 결격 사유를 신설한다. 중대한 위반 행위로 폐쇄명령을 받은 유치원이 있는 지역에는 1년 안에 사립유치원 재인가가 불가능하도록 해 비리 유치원의 ‘간판갈이’를 차단키로 했다. 그러나 설립자 한 명이 4~5곳의 유치원을 동시에 운영하는 기업형 유치원에 대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교육계 관계자는 “가족을 동원해 사립유치원을 사유화하고 기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어린이집·요양시설도 ‘비리 복마전’… 유령교사 내세워 정부 보조금 빼돌려

    민간위탁 운영 55%… 무늬만 ‘국공립’ 아이들,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 폐해 커 사무장, 병원 차려 요양급여 10억 꿀꺽 부정수급액 100만원 넘으면 명단 공개 사립유치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과 노인 요양시설의 비리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의 한 어린이집 대표 A씨와 원장 B씨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정부 보조금 1억 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들과 며느리를 보육교사로 허위 등록해 급여를 지급했고, 보육교사들의 근무 시간을 부풀려 보조금을 타내기도 했다. B씨도 자신의 딸을 어린이집 원생으로 정식 등록하지 않고 1년여 무상으로 방과후교실을 다니게 했다. 대구의 한 어린이집은 지난해 5000여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어린이집에는 ‘시설 폐쇄’라는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대구의 또 다른 어린이집은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인건비 등 명목으로 국고보조금 2700만원가량을 부정으로 받아 챙겨 ‘시설 폐쇄’ 및 ‘보조금 환수’ 명령을 받았다. 감사원은 2014년 감사에서 어린이집 내부에 정부 보조금을 빼돌리는 관행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어린이집 대부분 ‘교사·직원·원생’을 허위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운영경비나 특별경비를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이집에서 이런 비리들이 속출하는 이유는 운영을 대부분 민간이 주도하면서 아이들을 돈벌이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보육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어린이집 4만 238곳 가운데 사립 어린이집이 3만 3701곳(8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은 3157곳으로 7.8%에 불과했다. 또 국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가운데 55%가 민간에 위탁 운영되고 있어 이들 어린이집은 무늬만 ‘국공립’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5일 제1차 중앙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어린이집 부정수급 등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유치원 시설 폐쇄 처분 시 어린이집 운영 제한 ▲비리 어린이집과 원장 이름 공개 기준 부정수급액 ‘300만원 이상’→‘100만원 이상’으로 강화 ▲정부 지원 보육료 부정 사용 시 형사처벌 ▲어린이집 평가의무제 도입 ▲어린이집 이용불편신고센터 기능 강화 ▲어린이집 점검 대상 연 100~150곳으로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인 요양시설의 ‘요양 급여’도 오랫동안 눈 먼 돈으로 여겨지며 ‘먹잇감’이 됐다. 울산의 한 요양병원 사무장은 2010년 7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의사 명의를 빌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 10억원을 타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에서는 의료생협 이사장이 2008년 5월 각종 서류를 조작해 병원을 개설하는 수법으로 건보공단으로부터 282차례에 걸쳐 10억 8000만원의 요양급여를 가로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처럼 노인 요양시설이 비리의 복마전으로 전락한 것은 현장 확인과 점검에 소홀한 지자체와 복지부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경기 국공립 유치원 대폭 늘린다

    국공립 취원율 40% 2021년 조기 달성 회계시스템 ‘에듀파인’ 2020년 의무화 정부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전체 유치원생 중 국공립에 다니는 비율)을 2021년까지 4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애초 목표 연도보다 1년 당긴 것이다. 당장 내년 서울·경기 등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 국공립유치원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사립유치원들의 ‘깜깜이 회계’를 투명화하기 위해 공공 회계관리 시스템인 ‘에듀파인’을 2020년까지 모든 유치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국공립유치원 확대는 ‘회계 부정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 이후 학부모들이 집중적으로 요구했던 대책이다. 2018년 현재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25.5%다. 애초 계획은 내년 신규 학급(학급당 원아 20명 기준) 500개를 짓기로 했었는데 이를 2배로 늘려 1000개를 신설한다. 특히 경기(158개), 서울(78개) 등 유아 인구가 많이 사는 수도권에 많이 짓는다. 교육부는 2020년 이후에도 수요가 많은 지역 위주로 예산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반대했던 에듀파인 도입도 강행하기로 했다. 내년에 원아 200명 이상 또는 희망 사립유치원부터 우선 도입한 뒤 2020년 3월까지는 모든 유치원에 사용을 의무화한다. 설립자 기준을 강화해 유치원을 설립할 수 없는 결격 사유를 만들고, 원장의 자격 조건은 현재 교원 경력 7~9년에서 9~15년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폐쇄명령을 받은 유치원 설립자가 배우자·자녀 등을 내세워 유치원 간판만 바꿔 운영을 계속하는 행태를 막기 위해 폐쇄명령 유치원이 있는 지역에는 1년 이내 사립유치원 재인가를 금지할 방침이다. 당정은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쉽게 시행할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추진하고 에듀파인 전면 도입, 폐쇄명령 유치원이 있는 지역에 1년 내 재인가 금지 등은 법안 통과를 위해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유총은 이날 “정부 대책은 설립자와 원장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으며 의견을 수렴해 추후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란주점비·경조사비·과태료… 유치원 공금은 원장 쌈짓돈

    단란주점비·경조사비·과태료… 유치원 공금은 원장 쌈짓돈

    서울 공립 31곳·사립 45곳 공금 ‘펑펑’ 교사·운전기사 채용때 범죄조회도 안해 외제차 리스·설립자 해외연수 비용까지 전문면허 없는 건축사에 공사 맡기기도민간 유치원의 고질적 회계 부정 관행에 대한 국민 불신이 극에 달한 가운데 서울 등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25일 일제히 최근 수년간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 11일 국정감사 때 일부 감사 내용을 폭로한 뒤 “교육당국이 직접 밝히라”는 요구가 커지자 뒤늦게 감사 적발 유치원의 실명을 공개한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2013~2018년 공립·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를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교육청은 이 기간 전체 공립유치원의 73.4%(166곳), 사립은 9.8%(64곳)를 감사했다. 이 중 잘못을 지적당한 유치원 비율은 공립 26.7%(31곳), 사립 70.0%(45곳)였다. 실수든, 의도적이든 사립유치원의 회계처리 부정이 만연하다고 볼 만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예산 외 목적으로 공금을 쓰거나 시설적립금을 부당하게 쌓아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감사 내용에는 일부 사립유치원장과 설립자가 공금을 쌈짓돈처럼 써온 정황이 드러난다. 아란유치원 설립자 A씨는 2014년 12월, 자신이 11일간 입원 치료를 받게 되자 치료비 860만원을 유치원 공금에서 빼 썼다가 적발됐다. 그는 또 유치원으로부터 급여·판공비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님에도 행정 직원을 시켜 모두 18차례에 걸쳐 7374만여원을 계좌이체나 현금으로 챙겼다. 이 유치원은 또 2013~2015년 공사 4건을 하면서 전문 면허가 없는 건축사에게 일을 맡겼다. 학부모들이 아이들 안전에 극도로 신경 쓰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유치원 공금에서 거액 경조사비나 과태료까지 빼 쓴 곳도 있었다. 건영유치원은 2012년 5월 설립자 겸 원장 B씨가 사망하자 임시 원장이 공금에서 ‘운영비 및 식자재 구입비’ 명목으로 인출해 보관 중인 현금 450만원을 유족에 지급했다. 규정상 교직원 경조사비는 5만원 내에서 집행해야 한다. 문성유치원은 설립자 겸 이사장이 자신의 개인 승용차 과속 과태료와 기름값 등 승용차 유지·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공금 4966만원을 빼 쓰기도 했다.교사나 통학버스 운전기사를 채용하면서 기본적인 범죄 경력 조회조차 안 한 곳도 있었다. 서울 명일유치원은 기간제 교원 등 3명을 채용하면서 성범죄 및 아동학대범죄 경력 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아동·청소년 기관에 채용할 때는 근로자 본인 동의를 받아 성범죄·아동학대범죄 경력을 조회해야 한다. 리라유치원도 통학차량 운전자 12명 중 9명의 성범죄 경력을 제때 확인하지 않았다. 인천교육청 감사에서는 유치원 회계로 단란주점에 간 강화군 삼성유치원 설립자 C씨가 적발됐다. 그는 유흥비로 40만원을 지출했고, 국민연금도 공금으로 냈다. 또 인천 보나유치원 원장은 2012년 벤츠 차량을 매달 107만 8000원에 리스하면서 총 970만원을 공금으로 지출했다가 적발됐다. 충북의 은성유치원은 공금으로 원장 등 교직원이 외유를 즐겼다가 꼬리를 밟혔다. 2015년 5월 교원 28명을 대상으로 사이판 연수를 했고, 이듬해 5월 교원 31명이 필리핀 연수를 다녀왔다. 설립자도 이 해외연수에 참여했는데 모두 263만원의 경비가 유치원 예산으로 지원됐다. 청주 동청주유치원 원장은 2015년 4월부터 이듬해 6월 사이 324만원어치의 개인 의류와 화장품을 유치원 회계로 샀다. 시·도 교육청이 공개한 지역별 유치원 감사 결과는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치원 이름은 실명 공개했지만, 원장 등 처분 대상자 이름은 익명 처리했다. 충격적인 감사 결과 공개로 공분이 커지자 각 시·도 교육청도 후속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광주교육청은 7개 감사팀을 구성해 내년 1월까지 70~80개 사립유치원을 집중 감사하고, 2020년까지는 전체 사립유치원 감사를 마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장하나, ‘극약처방’ 반발하는 유치원단체 향해 “비리유치원부터 제명하라”

    장하나, ‘극약처방’ 반발하는 유치원단체 향해 “비리유치원부터 제명하라”

    정부와 여당이 25일 사립유치원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비리 유치원 실명 공개 운동을 주도해온 장하나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가 사립유치원 단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장 대표는 이날 팟캐스트 ‘시사 좀 아는 누님’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힘없는 엄마들을 향해 ‘휴업하면 워킹맘들은 꼼짝 못해’, ‘교육감·장학사를 조지러 가자’ 등의 우악스러운 말들을 해 왔다“며 ”그들은 상도의 없는 장사치도 아닌 그런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민운동을 하면서) 그들의 민 낯을 현장에서 많이 봐왔다. 그들이 억울하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일부 유치원 사례가 과장됐다는 한유총의 주장에는 “정말 소수의 나쁜 유치원이 있다면 제명하고 나머지 유치원들이 잘해나가면 된다”며 “그런 조치 없이 공동 행동을 하다 보니 더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사립유치원 비리가 ‘국가 정책 실패’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복지 예산이 부족한 줄 알았지만 4년간 국회(19대)에서 느낀 점은 (복지에 쓸) 돈이 충분하다는 점”이라며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는 게 문제다. 토건 예산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유총은 당정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사립유치원 땅과 건물을 본인의 사유재산으로 일구고 수십 년간 유아교육에 헌신한 설립자·원장들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랩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여교사, 회사가 정한 ‘임신 순서’ 어겼다고 해고당해

    [여기는 중국] 中 여교사, 회사가 정한 ‘임신 순서’ 어겼다고 해고당해

    중국의 한 여성이 직장에서 정한 ‘임신 순서’를 어기고 ‘새치기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검찰일보(检察日报)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판(潘)씨는 모 대형그룹 산하 유치원에 2008년 3월 교사로 입사했다. 유치원 교사들은 대부분 여성이었다. 문제는 2016년 1월부터 중국의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되면서 둘째를 가지려는 여성들이 늘면서 불거졌다. 회사는 임신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심 끝에 ‘임신 순서’를 정하기로 했다. 회사는 근무연수, 나이, 결혼 시기 등을 고려해 점수를 매겨 임신 순번을 정하고, 6개월 전에 임신 신청서를 받았다. 차례로 두 여성의 임신 격차는 3개월이 되어야 하며, 이 순서를 따르지 않고 임신한 경우 자동 퇴사 처리한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여직원들은 회사가 임신 순서를 정한다는 얼토당토않은 규정이 어이없다는 반응이었지만,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 섣불리 반대 의견을 내세우지 못했다. 판 씨는 둘째 임신 계획을 회사에 알리고, 최종 7번째 순서로 정해졌다. 하지만 판 씨는 이미 임신한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결국 회사에 “고의로 임신한 게 아니다”라면서 임신 사실을 알렸지만, 회사 측은 “규정을 어길 수 없다”며 즉각 해고 처리했다. 판 씨는 지난해 12월 노동 인사분쟁 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하면서 “임금 차액의 두 배와 상응하는 보상금 지급”을 요청했다. 노동 인사분쟁 중재위원회는 올해 1월 회사 측은 5만9752.2위안의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법원은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규정은 노동 분쟁 사건을 심리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회사는 임신을 이유로 노동관계를 해지하거나 감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두배 이상으로…부산교육청 ‘유치원 대책’ 발표

    부산시교육청은 25일 부산지역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및 비위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내년에는 일정규모 이상 유치원과 희망 유치원에, 2020년부터는 모든 유치원이 의무 사용토록했다. 에듀파인을 도입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집중감사를 하고, 행·재정적 지원에서 불이익을 주고 받도록 할 방침이다. 유치원 입학 신청·추첨·등록을 온라인에서 하는 ‘처음 학교로’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립유치원에 는 인센티브를 준다. 사립유치원 공공성과 투명성을 위해 교육부가 제시한 5년주기 종합감사를 4년 주기로 실시하고, 특정감사도 강화한다. 또 부산시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던 감사결과를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유치원 실명을 밝히고 전체 감사결과 요약 및 조치사항 이행 여부, 지원청별 감사결과보고서, 감사처분에 대하여 소송 중인 유치원(재판 종료 후 유치원 실명 공개) 등이 대상이다. 이에따라 지난 24일부터 부산시 교육청 본청 홈페이지에 2013년 이후 감사결과를 전면 공개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8일부터 가동 중인 유치원비리고발센터에 접수되고 있는 고발 사항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엄정 조치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현재 15.8%인 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두배 이상으로 높이고, 강서구 명지 등지에 공립 허브(거점) 유치원을 건립한다. 유치원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경비의 키즈뱅킹을 의무화하고 사립유치원 홈페이지를 구축해 교육활동을 전면 공개토록 할 계획이다. ‘유치원급식소위원회’도 설치해 학부모들의 식단과 급식 모니터링 참여토록하고 ‘학부모소통 다모아앱’을 활용해 가정통신문과 급식식단 공개를 추진한다. 또 유치원 운영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유치원 교원 역량 강화 및 컨설팅지원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급식, 건강, 안전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학부모 안심유치원’을 대폭 확대해 유치원 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유치원의 원아모집 중단이나 집단휴업 등에 대해서는 정원감축, 학급감축, 유아모집 정지, 차등적인 재정지원 등 불이익을 주는 등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유총, “정부 유치원 대책 너무 충격적…수용할 상황 아냐”

    한유총, “정부 유치원 대책 너무 충격적…수용할 상황 아냐”

    국공립 유치원 조기 확대·공적사용료 불인정 등에 당황이사 40여명, 본부 사무실에서 대책 회의국내 사립 유치원 70%가량이 가입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25일 정부가 발표한 ‘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두고 “너무 충격적”이라는 첫반응을 내놨다. 사립유치원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을 국공립 유치원을 애초 계획보다 더 빨리 늘리기로 한데다 한유총이 그동안 해온 ‘임대료 등 사유재산권 보장’ 주장에 대해 정부가 “인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한유총 측은 정부 대책 발표 직후인 이날 오전 취재진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부 발표가 너무 충격적이고, 사립유치원에서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대응할 대책조차 논의 못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은 어려워 취소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애초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 때 “내일 정부가 대책 발표하면 오후 2시쯤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었다. 한유총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본부 사무실에 지역 지부장 등 이사 40여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달성 목표시한을 애초 2022년에서 1년 앞당기고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2020년까지 모든 사립유치원에 적용하며 ▲법을 고쳐 현재 지원금 형태로 유치원에 주던 누리과정 예산을 보조금으로 바꾸고 교육 목적 외 사용하면 처벌을 강화하는 등이다. 한유총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건 ‘설립자의 사유재산권 인정’ 여부다. 이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설립자 재산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유아교육법과 사립유치원에 맞는 재무회계규칙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유치원 건물 임대료 등을 건물주인 설립자가 받을 수 있도록 회계 규칙을 고쳐달라는 얘기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후 “유치원 설립자가 기여한 교지·교사 임대료 등 공적 사용료를 달라는 주장이 있는데 사립유치원 인가는 기본적으로 설립하려는 사람이 교지·교사를 교육활동에 쓴다는 것을 전제로 신청한 것”이라면서 “자의로 인가 요청한 부분이기 때문에 현행법 체계상으로는 (사유재산 인정이) 어렵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한유총은 이날 오후 이사회 회의를 진행해 뜻이 모이면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포토] ‘유치원 공공성 강화’ 미소짓는 유은혜 장관-박용진 의원

    [포토] ‘유치원 공공성 강화’ 미소짓는 유은혜 장관-박용진 의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치원 공공성 강화 당정협의에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두 번째부터), 박용진 의원이 발표를 마치고 자리를 벗어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립유치원 비리 공개]공금으로 과속과태료·병원비 지출…설립자에겐 조의금 450만원

    [사립유치원 비리 공개]공금으로 과속과태료·병원비 지출…설립자에겐 조의금 450만원

    서울 등 전국 시·도 교육청, 2013~2018년 유치원 감사결과 공개유치원 공사는 무면허업자에…성범죄 등 조회 없이 교사·운전기사 채용서울 등 17개 시·도 교육청이 지난 6년간 했던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를 일제히 공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감사결과 일부를 입수해 공개한 뒤 “왜 교육당국이 직접 공개하지 않느냐”는 국민적 비판이 일자 실명과 감사 결과를 뒤늦게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다. 서울 교육청은 25일 오전 9시를 기해 2013~2018년 공립·사립 유치원 감사 결과를 유치원 실명과 함께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기간에 사립 유치원 64곳이 감사받았는데 이 중 회계 부정 등이 적발돼 처분이 확정된 유치원 45곳의 정보가 이날 공개됐다. 나머지 19곳은 감사 때 지적사항이 없었거나 유치원 측이 재심 요청해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감사 내용에는 일부 사립 유치원장과 설립자가 공금을 쌈짓돈처럼 써온 정황이 드러난다. 아란유치원 설립자는 2014년 12월, 자신이 11일간 입원 치료를 받게 되자 치료비 860만원을 유치원 공금에서 빼 썼다가 적발됐다. 그는 또 유치원으로부터 급여·판공비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님에도 행정 직원을 시켜 모두 18차례에 걸쳐 7374만여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 받거나 현금으로 챙겼다. 아란유치원은 2013~2015년 4건의 공사를 하면서 전문 면허가 없는 건축사에 일을 맡겼다. 학부모들이 아이들 안전에 극도로 신경 쓰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조치다. 유치원 간부의 경조사비나 과태료까지 공금에서 빼 쓴 곳도 있었다. 건영유치원은 2012년 5월 설립자 겸 유치원장이 사망하자 임시 원장이 공금에서 ‘운영비 및 식자재 구입비’ 명목으로 인출해 유족에게 조의금 450만원을 지급했다가 적발됐다. 또, 문성유치원은 설립자 겸 원장이 자신의 개인 승용차 과속 과태료와 기름값 등 승용차 유지·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공금 4966만원을 빼 쓰기도 했다.교사나 통학버스 운전기사를 채용하면서 기본적인 범죄 경력조차 확인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서울명일 유치원은 기간제 교원 등 3명을 채용하면서 성범죄 및 아동학대범죄 경력 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감사에서 지적받았다. 현행법상 아동·청소년 기관에 채용할 때는 근로자 본인 동의를 받아 성범죄·아동학대 범죄 경력을 조회해야 한다. 리라유치원도 통학차량 운전자 12명 중 9명의 성범죄 경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서울에 앞서 대구·경남·제주·부산·세종·전남 등 6개 광역시·도 교육청은 감사에서 회계 부정이 적발된 유치원 실명을 공개했다. 대구의 금빛유치원은 개인보험료 1585만원을 유치원 예산으로 납부했다가 2015년 적발됐다. 경남 창원의 푸른하늘유치원은 원장 개인 차량의 기름값 769만여원을 유치원 회계로 처리했다가 발각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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