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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세법 개정안 /알아둬야 할 바뀐 세금상식

    샐러리맨들은 내년도 소득에 대해 연말정산을 할 때 올해보다는 웃을 것 같다.본인의 의료비가 전액 공제되는 등 근로소득자들을 위한 공제 혜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대학생 자녀와 ‘늦둥이’ 유치원생을 둔 연봉(총급여 기준) 4000만원의 직장인이라면 세금이 올해보다 26만원쯤 줄어든다.물론 연봉이나 자녀수 등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감세(減稅)액은 달라진다.따라서 달라진 제도를 꼼꼼히 따져 공제를 최대한 받는 ‘세테크’의 지혜가 필요하다.공제를 많이 받을수록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인 과세표준이 줄어 세 부담도 줄게 된다. ●본인 의료비 전액 공제 직장인이 한해 동안 병원비·약값 등으로 총 1000만원을 썼다면 내년부터는 이를 전액 소득에서 빼준다.지금은 가령 의료비로 1000만원을 지출해도 무조건 500만원까지만 공제해주고 있다.그러나 내년부터는 근로자 본인에 한해 이 상한선이 없어진다.대신 부양가족의 의료비 공제혜택은 줄어든다.지금은 부모나 자녀에게 들어간 총 의료비가 연봉의 3%를 넘으면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5%를 넘어야 한다.예컨대 연봉이 3000만원이고,부양가족 의료비로 100만원을 지출했다면 연봉의 5%(150만원)에 미치지 못해 한 푼도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재혼해도 공제 혜택 재혼한 배우자의 자녀,계부·계모도 부양가족으로 공식 인정된다.1인당 100만원의 부양가족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당연한 혜택이 너무 늦게 주어진 감도 있다.부양가족으로 인정해주는 부모의 나이도 지금은 남자 60세,여자 55세이지만 내년부터는 모두 55세로 통일된다.6세 이하 영유아 자녀에 한해 추가로 공제해주는 혜택은 연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교육비 공제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 조정 대학생 자녀의 교육비는 1인당 연간 700만원까지 공제된다.올해보다 200만원이 늘어난다.이공계 대학생들의 등록금이 700만원 안팎인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유치원비 등 미취학 아동의 교육비 공제 한도도 연간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직장에서 받는 출산수당이나 육아 보조금은 월 10만원까지 비과세된다.새로 생긴 혜택이다.본인(전액)과 초·중·고교생 자녀(200만원)의 교육비 공제 한도는 변함이 없다. ●최고 50만원까지 세금 할인 근로소득 자체에 대한 공제 한도도 늘어난다.1500만원(500만원까지는 완전 비과세) 이하 소득에 대해서는 절반인 750만원(공제율 50%)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긴다.지금은 787만 5000원(공제율 47.5%)에 대해 세금이 부과돼 세금 부담이 더 크다.세금을 깎아주는 세액 공제율도 납부세액이 50만원 이하일 경우 50%에서 55%로 5%포인트 높아진다.세금 할인액 상한선도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신용카드 세제혜택은 축소 지금은 연봉의 10%를 초과하는 부분의 20%까지 공제해주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공제 한도가 15%로 줄어든다.예컨대 연봉 3000만원인 근로자가 신용카드로 연간 500만원을 결제했다면 올해까지는 40만원을 공제받지만 내년에는 30만원밖에 받지 못한다.학원비를 지로로 납부하거나 직불카드,기프트카드(기명식 선불카드)로 결제하면 신용카드보다 10%포인트 공제혜택을 더 받는다.하지만 신문·우유값은 지로로 내도 소득공제 혜택을받지 못한다.한때 공제혜택을 주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무산됐다.카드 가맹점(개인사업자)들의 세제혜택도 축소됐다.매출액의 ‘2%’를 세금(부가가치세)에서 깎아주고 있으나 ‘1%’로 줄어든다. 물건 구입 대금 등을 현금으로 치르고 영수증을 제출해도 신용카드 사용액과 마찬가지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지만 단말기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에 ‘수혜’를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저축성 상품도 세제혜택 축소 지금은 저축성 보험상품에 7년 이상 가입하면 이자수입에 대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되지만 내년부터는 10년 이상 가입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우리사주조합원 세제혜택 강화 우리사주조합원은 비조합원보다 세금부담이 줄어든다.조합 출연금에 대해 400만원(현행 240만원)까지 공제혜택이 주어진다.출연금을 찾을 때에도 다른 소득에 비해 매우 낮은 세금이 부과된다.회사에서 모든 종업원들에게 지급하는 식비는 월 10만원(현행 5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전자신고하면 세금 할인 인터넷으로 세금을 신고하면 소득세·법인세는 각각 2만원,부가가치세는 1만원을 깎아준다.세무사 등의 세무 대리인에게는 세금 성격에 관계없이 건당 1만원씩 연간 100만원까지 깎아준다. ●결과적으로 세금 얼마나 줄어드나 대학생과 유치원생 자녀를 둔 4인 가족의 가장으로서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자(의료비·교육비 지출액 등은 표 참조).연봉이 4000만원이라면 올해보다 26만원,연봉 5000만원이라면 65만 8000원의 세금이 줄어들다.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공제 혜택이 늘어 세금 절감액은 더 커진다.같은 기준의 3000만원 연봉자는 3만원가량 세금을 내고 있지만 내년에는 각종 공제혜택으로 면세자가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열린세상] 복지 지향적 성범죄 해법

    요즘 우리 사회에는 경제적 불안뿐 아니라 유괴,동반자살 등 각종 사고들이 거의 매일 보고되고 있다.그 중 특히 끊이지 않는 것이 성범죄이다.성폭력의 피해자는 성인 여성을 비롯하여 새벽 등굣길의 여고생,심지어 유치원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포함된다.더구나 이제는 군대 내부에서 동료나 상관에 의한 성추행이 심각하다고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성과 관련된 폭력적 행위가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된다. 성폭력은 단순 폭력에 비해 피해자에게 말할 수 없는 수치심과 두려움을 유발한다.단순 폭력을 당한 경우 쉽게 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려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성폭력 피해자들은 그렇지가 못하다.가해자들도 이런 점을 이용하여 심지어 금품갈취 후 입막음용으로 성폭력을 이용하기도 한다.하지만 성폭행 피해자들은 정신적 상처가 상당히 심각하다.특히 어린 시절에 성폭력을 당한 여성의 경우 성인이 되면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장애를 가질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고 성에 대해 왜곡된 상을 가지게 된다.성폭력의 피해자들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가 몹시 필요하다. 성폭력 가해자들 역시 일반적인 범죄자들과 다른 특징이 많다.평소에는 선량한 시민으로 잘 지내다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변태적 성추행을 오랜 기간 해 오는 경우도 흔하다.이 경우 범죄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우며,설사 범죄가 밝혀져 처벌받은 후에도 변태적인 행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최근에는 성폭력 가해자의 연령이 어려져 심지어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하기도 한다.이런 아동들은 어려서부터 음란물에 노출되어 거의 중독이 되다시피 한 경우가 많으며 변태적인 성적 발달이 심각한 상태이다.또한 이들의 부모들은 다양한 이유로 자녀가 정신적으로 건강한지 살펴보는 여유가 부족하고 심지어 성범죄를 저지른 이후에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이들은 연령이 어리므로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부모나 본인의 의지로 치료를 받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같은 문제를 계속 일으킬 가능성이 몹시높다.따라서 이들 가해자들이 본인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치유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므로 사회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치료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사회는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복지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빈곤층에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회적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복지 사회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다.성범죄는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가 사회적 복지 차원에서 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성폭력 피해 아동을 위해 별도의 치료교육 기관을 제공한다든지,청소년 가해자의 경우 처벌보다는 치료를 더 우선시하는 등의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체계적으로 피해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가해자들의 치료재활을 통해 성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의 복지제도가 없는 점이 너무 아쉽다.실제 임상에서 성폭력 피해 아동들의 심각한 정신적 문제와 청소년 가해자들의 대책 없음을 자주 접하면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는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그리고 현재 우리의 성폭력 피해자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어려움과 수치심,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러한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어떤 조처도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몇몇 시민단체와 병원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고 최근에는 성폭력 피해 아동들의 진술을 한번만 받도록 개선하기로 한 점들은 고무적인 변화의 시작으로 보인다.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위한 복지가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 신 의 진 연세대 의대 교수 소아정신과
  • 곤충박물관… 심신수련장… 공연장…폐교, 문화공간으로 ‘개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시골마을의 폐교(廢校)가 지역 주민과 도시민들로부터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곤충박물관에서부터 심신수련장,각종 공연장까지 이용 형태도 다양하다.올 여름방학에는 가족들과 함께 테마가 있는 폐교 문화공간으로 떠나보자.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의 후용초교 건물은 3년 전부터 지역 연극인들의 모임인 극단 ‘노뜰’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교실 3칸 가운데 2칸을 터서 조명과 음향시설을 갖추고 실내공연장을 만들었다.학교 뒤뜰이었던 교정에는 야외공연장을 설치하고,관사는 상근 연극인들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공연장은 극단 ‘노뜰’의 상설 연습장은 물론 학교 연극부 학생들도 찾아 연습한다.동네 부녀회 풍물강습과 아이들 문화학교 프로그램도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강 곤충들 모두 모여라 영월군 초입에 있는 ‘영월곤충박물관’은 문포초교 건물에 지난해 5월 둥지를 틀었다.교실 3칸을 모두 터서 동강지역에 서식하는 곤충과 나비·나방류,갑충류 등 3000여점을 전시하고있다.교무실 자리에는 물을 가두는 대형 수조를 만들어 살아 있는 수서곤충을 풀어 놓았다. 공간이 넉넉지 못해 해충류 등 종류별 곤충을 모두 전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3만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입장료는 유치원생 500원,일반인 2000원이어서 부담없이 둘러볼 수 있다. 중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권의 다양한 인형을 둘러보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도 생겼다. 정선군 북평면 나전분교는 지난 98년 ‘정선아리랑 인형의 집’으로 꾸며졌다.인형의집 운영자 안정의(64)씨는 “수중인형극,그림자 인형극 등 주로 인형극을 위해 만들어진 해외 인형 300여점이 전시돼 있고 방학동안 대학 동아리에서 찾아 테마별 인형만들기 체험 과정도 있다.”고 말했다. ●말랑말랑 도예교실,알록달록 미술교실 양구군 군량분교도 도예가 정두섭(32)씨가 자신의 도예작품을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학생들의 현장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정씨는 3000여평 부지의 폐교에 동양화방과 도예방, 어린이방을 만들어 매주 토요일 오전 주민들에게 도예 이론과 실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후 시간에는 마을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이론을 교육하고 있다. 충남 예산군 오가면 양막초교는 ‘민족음악원 예산학습당’으로 다시 태어났다.이곳에는 초·중·고교 및 대학생을 상대로 사물놀이를 가르치고 있으며,지역 학교를 찾아 사물놀이 강의도 한다. 예산군 광시면 광시초교는 ‘한방교육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무의탁 노인과 주민들에게 한방진료를 하면서 간단한 진료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디자인 기술을 배워요 충남 공주시 탄천초교 대학분교는 99년 ‘의상디자인학원’으로 바뀌었다.고등학생 이상에게 실생활에 필요한 디자인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에서도 유아전용 체험학습장이 인기다.팽성읍 노와리 노와분교장에 설치한 유아 체험학습장은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후 유치원생과 특수학급 어린이들에게 일일 체험학습장으로 연중 개방되고 있다.운동장에는 공연장과 모래놀이장,물놀이장,모험놀이동산,민속놀이장,산책로,텃밭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경북 군위군 군위읍 남부초교는 ‘군위 종합 체험학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초·중 학생들이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음악,미술,체육,가사실습 등의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간이골프장과 당구장,야생화 및 농기계 관찰장 등도 마련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지역 역시 30개 폐교들이 갈옷작업장(명월분교),조형연구소(산양분교),도예작업실(신도초교),단학수련장(무릉중),포토갤러리(삼달분교),목공예작업장(상천분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강원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낡은 폐교를 이용해 지역주민들에게는 문화혜택을,외지 관람객들에게는 추억을 심어주는 폐교의 문화공간 활용을 점차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 황성기 특파원의 도쿄 이야기 / 살인소년 충격… 日 소년법 개정 논란

    “범인이 중학생이라 형사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가슴이 끓어올라 극형에 처했으면 하는 심경입니다.” 일본 나가사키(長崎)에서 발생한 중1년생(12)에 의한 네살배기 유치원생 살해사건의 피해자 부모가 경찰을 통해 발표한 코멘트다.부모들은 “가해자가 보호받고 피해자가 고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소년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본 소년법은 14살 미만의 범죄에 대해서는 살인이라 하더라도 죄를 물을 수 없도록 돼 있다.범인인 중1년생은 아동상담소,가정법원을 거쳐 보호관찰 또는 아동복지시설 수용 중 한 가지 조치를 받게 된다.천사 같던 자식을 잃은 피해자 부모가 볼 때는 얼토당토않은 법체계인 셈이다. 6년 전 고베(神戶)에서 발생한 14세 소년에 의한 연쇄 살인사건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소년법은 16세 미만은 처벌대상 밖이었다.‘소년 A’로 불린 연쇄살인범은 복지시설에 수용되는 데 그쳤다.여론이 들끓어 오른 것은 물론이다. 숱한 논란 끝에 2001년에 소년법을 고쳐 처벌 가능 연령은 16세에서 14세로 낮춰졌다.그리고 2년 뒤 발생한 나가사키 사건.일부에서는 “소년법을 재개정해 처벌 연령을 더 낮춰야 한다.”는 엄벌론을 제기하고 있다.한편에서는 “엄벌이 소년범죄를 억제하지 못한다.처벌 연령을 낮추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일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 말까지 살인·강도 같은 흉악범죄로 적발된 14∼19세 소년은 849명(지난해 같은 기간 789명),14세 미만의 범죄는 91명(57명)으로 증가 추세다. 처벌 연령을 낮춘 소년법 개정과 소년범죄율 추이와는 큰 관계를 보이지 않는다고 신중론자들은 주장한다. 지난해 10월 워싱턴 DC 연쇄 저격 살인사건의 범인인 17세 소년에 대해 버지니아주는 사형 방침을 정하고 재판을 준비 중일 만큼 미국은 엄벌주의로 흐르고 있다.독일에서는 1990년대 처벌연령을 14세에서 12세로 낮추자는 논의가 한때 있었으나 소년 보호라는 차원에서 사라진 바 있다.소년범죄가 ‘강 건너 불’이 아닌 우리도 일본의 향후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marry01@
  • 日‘10대 살인범’ 충격 / 중1이 유치원생 살해… 중3은 후배를

    |도쿄 황성기특파원|네살배기 유치원생 살해 사건의 범인이 12살짜리 중학교 1년생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10대 초반 어린 학생들의 잔혹한 범죄가 잇따라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 경찰은 9일 나가사키(長崎) 시내 유치원에 다니는 남자 어린이(4)를 유괴해 주차빌딩 옥상에서 밀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가 있는 중1 남학생(12)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체가 발견된 주차빌딩에서 150m 떨어진 방범카메라에 사건 발생 직전인 지난 1일 오후 8시쯤 살해당한 어린이를 데리고 걷고 있는 젊은 남자의 모습을 추적한 결과 나가사키 시내의 모 중학교 학생인 것을 밝혀냈다. 사건당시 이 중학생은 흰색 반팔 셔츠에 검은색 바지,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경찰은 영상분석을 통해 중학생이 입고 있던 옷이 이 학교 교복인 것을 확인했다. 또한 어린이가 떨어져 숨진 주차빌딩 옥상에 남아 있던 신발자국을 조사한 결과,이 중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추천 운동화인 사실도 드러났다. 일본 형법은 14세 미만에 대해 형사책임을 물을 수없도록 하고 있다.경찰은 소년의 범행으로 드러날 경우 아동상담소에 통고,가정재판소에 넘길지 여부를 판단토록 할 방침이다. 숨진 어린이는 지난 1일 오후 7시쯤 가족 4명과 함께 가전제품 판매점에 갔다가 혼자서 판매점 내 게임코너에 간 뒤 행방불명돼 이튿날 오전 4㎞ 떨어진 주차빌딩에서 옷이 벗겨진 채 떨어져 숨진 시체로 발견됐다. 이에 앞서 오키나와 경찰은 같은 학교 친구들을 못살게 굴던 중학 2년생을 살해한 혐의로 중3년생을 체포했다.체포된 학생은 평소 알고 지내던 고교 1년생 남학생,중학 3년생 여학생과 함께 지난달 28일 오키나와현 공동묘지에서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학생을 불러내 나무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marry01@
  • 사회 플러스 / 신종 ‘요요’ 어린이 질식사 위험

    최근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종 요요 장난감이 질식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9일 “자체 조사결과 최근 중국 등에서 수입된 신종 ‘요요’ 장난감이 어린이 질식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미 미국·영국·독일 등에서는 수십명의 어린이가 사고를 당해 수입 및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요요볼’로도 불리는 신종 요요는 일반 요요와는 달리 신축성이 좋은 합성고무 재질이어서 최대 150㎝까지 늘어나 어린이의 목에 휘감기면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 “40여년 민속자료 수집 창고가 박물관 됐지요”심우성 공주 민속극박물관장

    “40년이 넘도록 민속자료들을 얻고,사들이기도 했는데 집에는 놓아둘 곳이 없었어요.그래서 창고나 지어볼까 했는데 박물관이 됐지요.” 민속학자 심우성(沈雨晟·69)씨가 요즘 가장 아끼는 직함은 ‘공주민속극박물관장’.“어떻게 박물관을 지을 생각을 했느냐.”는 물음에 그는 껄껄껄 웃으며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나 다음 순간 “사실은 오늘날의 희곡과 연극자료까지 모두 다루는 연극박물관을 지으려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그 ‘꿈’이 아직도 진행형인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지만…. 1996년 문을 연 박물관의 부지는 3000여평.민속극자료관과 농기구자료관이 있는 전시동과 심우성의 공부방이 있는 사무동,그리고 당집을 재현한 ‘돌모루당’을 무대로 쓰는 야외극장으로 구성됐다.돌모루는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마을의 이름이다.전시동의 1층은 소극장 아리랑.공연과 행사를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여기에 자그마한 2층짜리 전시관을 하나 더 짓고 있다.전통공예관과 토착신앙관으로 한 층씩을 꾸밀 생각이다.오는 10월 아시아일인극제가 열리기 전까지는 문을 열 것이다.그는 아시아일인극협회장으로 올해 8회째 맞는 아시아일인극제를 주도한다. ●민속극과의 운명적 만남 민속극박물관이 있는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는 15대를 이어온 심우성의 고향이다.어린 시절 서울로 올라간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 1995년.50여년 만이었다.고향은 그에게 민속학자로서 오늘이 있게 한 결정적 계기도 만들어 주었다. “한국전쟁 당시 열일곱살이었어요.서울에서 6년제 휘문중학교의 4학년에 다닐 때지요.거리에서 인민군에 끌려가 방망이 수류탄 하나만 달랑 차고 황간까지 내려갔지요.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명령계통이 사라지자 모두 흩어졌어요.그래서 고향집으로 돌아왔지요.” 집에는 정광진(丁光珍)이라는 병든 머슴 한 사람만 남아 있었다.휘문중학 연극반이었던 그는 골방에서 ‘조선연극사’를 찾아냈다.젊은시절 남사당패였다는 정 영감은 탈이며 농악장면이 담긴 책을 보더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늦가을까지 석 달 동안 들려준 남사당패 이야기는 공책으로 8권이 됐다.이후 홍익대 신문학과를 다니며 1954년 서울중앙방송국 아나운서가 됐다.5년 뒤 아나운서를 그만둔 것은 민속학자 임석재 선생이 “그러다 바람둥이 되겠다.”고 말렸기 때문.그만큼 아나운서는 인기가 높았다. 임 선생의 뜻대로 발로 뛰는 민속학자의 생활이 시작됐다.1965년에는 민속극회 남사당,다음해엔 한국민속극연구소를 만들었다.1974년에는 ‘남사당패 연구’를 펴냈다.정 영감의 이야기를 메모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는 지금도 “정 영감이 나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1963년부터 3년 동안은 요즘 TV코미디에서 종종 패러디되는 국립영화제작소의 대한뉴스 아나운서로 활동했다.KBS와 MBC,지금은 없어진 TBC 등의 TV가 생길 때마다 전통예술 프로그램을 도맡았다.최근까지도 SBS라디오에서 ‘심우성의 서울이야기’를 진행한 ‘민속의 전도사’다. 그는 1980년에는 ‘홍동지의 나들이’로 일인극배우로 ‘데뷔’했다.분단 이후 목숨을 잃은 젊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결혼굿’은 1998년 발표 이후 한 해 4∼5차례는 초청받는 인기 레퍼토리.지난해에는 부산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백제 기악 복원 학술심포지엄 주도 민속극박물관에서는 지난 14일 ‘백제 기악(伎樂) 복원을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오는 30일까지 공주 일원에서 열리는 제21회 전국연극제 행사의 하나지만,그에게는 더욱 감회가 깊었다.목각탈제작자로 지난해 작고한 아버지 심이석(沈履錫) 선생의 마지막 작업이 기악탈 복원이었기 때문이다. “백제탈의 존재를 알려준 사람은 ‘조선과 그 예술’을 쓴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의 동생으로 일본 민예관 관장인 야나기 무네미치(柳宗理)였어요.1994년부터 3차례나 일본을 찾아 도쿄국립박물관과 정창원 등에 소장되어 있는 기악탈을 둘러보았지요.” 서연호 고려대 교수와 일본의 기악을 복원한 덴리(天理)대학의 사토 고오지(佐藤浩司) 등 한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심포지엄은,기악이라는 백제시대 탈놀이의 복원을 위하여 실마리를 찾는 작업.“이런 기회에 기악에 ‘미치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바람이다. ●지역청소년 문화운동가로 또다른 삶 심우성은 요즘 ‘지역 청소년 문화 운동가’가 되어 있다.농촌 아이들이 오히려 도회지 아이들보다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그는 “서울 유치원에서는 민요를 가르치지만 농촌 유치원생은 서양노래만 부른다.”면서 “농가부채 탕감도 중요하지만 농촌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 청소년들이 농기구를 그리는 숙제를 하러 박물관에 찾아오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우리 춤의 기본사위와 우리 음악의 기본가락,민요를 가르치는 ‘청소년 어울마당’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교통비만 주면 달려오는’ 제자들이 적지 않아 이런 의미있는 작업도 가능하다. 심우성은 “박물관 운영은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그러지 않아도 박물관 이름이 조금 알려지니 ‘돈 많이 벌겠다.’고 하는 이가 없지는 않다.”고 농담을 했다.그는 “박물관 입장료로는 표파는 직원의 봉급도 안 되니,월급 안 줘도 되는 아들과 며느리를 데려다놓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하고는,“정 돈이 떨어지면 청소년수련시설 자리로 생각하고 있는 앞산이라도 팔아서 쓰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면서 웃었다. 공주 서동철기자 dcsuh@
  • “3~5세 대상 호기심 유발 초점”KBS2 새 유아프로 ‘핌블핌블’

    KBS2가 오는 23일 첫방송하는 ‘핌블핌블’(원제 fimbles·월∼금 오후 5시5분)은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하나하나 발견하는 즐거움’을 가르쳐주는 교육 프로그램.영국 BBC의 어린이 채널 ‘Cbeebies’에서 2001년 9월 방영하기 시작하여 하루 평균 210만명이 시청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꼬꼬마 텔레토비’의 연출도 맡았던 유상원 프로듀서는 “‘…텔레토비’가 0∼4세 어린이들이 대상이라면 핌블핌블은 3∼5세가 대상”이라면서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일관되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성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핌블핌블’에는 물건을 찾아내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핌보·아로·뽀나가 등장해 자신들이 처음으로 찾아낸 물건을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하고 탐구한다. 이들이 찾아내는 사물은 솔방울 같은 자연물일 수도 있지만,색깔이나 바람 같은 추상적인 개념일 수도 있다.이밖에 책을 읽어주는 두치 아저씨,그날그날의 활동을 정리해 주는 또또 아줌마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촬영세트는 부드럽고 밝은 톤이며매회 미니 뮤지컬과 인형극,애니메이션 등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3월 초부터 서울시 5개 유치원생들에게 시험적으로 보여준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한국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추려는 배려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유아교육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자문단을 두어 우리 어린이들에게 맞도록 노래와 대사의 내용을 고친다.영국에서는 1분 조금 넘게 들어가는 현장화면 코너도 2분 넘게 늘려 한국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이흥주 KBS 미디어 사장은 “‘핌블핌블’은 시내버스와 환승역·지하철 이동방송 등으로 대규모 사전홍보가 이루어지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이라면서 “BBC가 수익을 가져가는 인형을 제외한 비디오와 DVD 등의 라이선스 제품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KBS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성직자가 유치원생 성추행 의혹

    성직자가 여자 유치원생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3일 모 성당의 신부가 여자유치원생 3∼4명을 상습 성추행,피해 어린이 2명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부산 성폭력상담소 등 시민단체는 ‘유치원 원아 성추행사건 대책위원회’를 구성,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유치원생도 할머니도 ‘새만금 지키기’ 합류 / 삼보일배 수행단 57일만에 서울 입성

    “57일 만에 서울 땅을 밟았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의 백지화를 주장하는 ‘삼보일배(三步一拜) 기도수행단’이 23일 오전 경기 과천과 서울의 경계인 남태령을 넘었다.31일 서울 시청앞 대규모 집회를 목표로 한걸음 한걸음 발길을 옮겼다. ●31일 시청앞서 대규모 집회 지난 3월 28일 전북 부안에서 출발한 이후 선두에서 묵묵히 수행단을 이끌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문규현 신부의 눈에서는 금세 눈물이 맺혔다.문 신부는 지난 21일 피로 누적으로 쓰러진 뒤 병원측의 만류에도 휠체어에 몸을 싣고 수행단에 합류한 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 스님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기독생명연대 사무처장 이희운 목사와 ‘새만금 생명 살리는 원불교사람들’ 대표 김경일 교무 등 300여명의 수행단은 ‘목숨을 건 수행’을 이뤄냈다는 감격에 서로 어깨를 토닥거렸다.이들은 “새만금 갯벌을 꼭 살려내자.”고 다짐했다. ●“새만금 지키러 엄마 손 붙잡고 왔어요” 서울지역에서는 일반인의 수행단 참여도 허용됐다.때문에 유치원생부터 60대 할머니까지 각계각층의 시민이 수행단에 합류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아들 경희(7)군을 데리고 상경한 주부 김은희(38)씨는 “자연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참여했다.”고 밝혔다.미국인 데이비드 몰리(24·영어 강사)는 “외국인이지만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새만금 갯벌 개발을 막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수행단에 합류했다. 아침 일찍부터 수행단에 가세한 서울대 김인걸 국사학과 교수는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나왔다.”면서 “절을 할 때마다 ‘새만금을 살려달라.’고 빌고 있다.”고 말했다. 수행단은 25일 여의도에서 ‘새만금 갯벌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범종교인 기도회 및 삼보1배 행렬맞이 대회’를 갖는다.이어 신촌,서울역,명동 등을 거쳐 31일 시청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새만금 사업 중단 결정 촉구대회’를 열 계획이다. ●논란만 낳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대책은 없나.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전북 부안과 군산 사이의 바다를 33㎞의 방조제로 막아 1억 2000만평의 토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그러나 처음부터 사업 효과 등이 면밀히 고려되지 않아 착공 8년만인 지난 99년 5월부터 2년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지금까지 1조 4000억원이 투입,방조제 공사만 7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지난 98년부터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또 지난해 새만금 간척지의 4.5배에 해당하는 13만㏊의 농경지를 축소한 정부가 지역 정서를 의식,이 사업을 강행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반면 농림부와 전북도는 완공을 앞둔 방조제를 다시 허물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맞서고 있다.한해 농사만 망쳐도 700만섬의 쌀 생산 감소가 불가피한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간척사업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3의 길’을 제시하는 목소리도 높다.일단 방조제 건설을 멈춰 갯벌을 살리는 대신 다른 대안을 찾자는 주장이다.명지대 김석철 건축학과 교수는 “현재 방조제를 그대로 두고 항만,생명공학 등 5개 분야의 특화 구역으로 이뤄진 해양 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한편 이날 새벽 5시35분쯤 수행단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삼보일배 홈페이지’(www.3bo1bae.or.kr)와 환경연합 홈페이지(www.kfem.or.kr)가 해킹당해 통신이 두절되고 자료 접근이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열린세상] ‘100년 정당’을 보고 싶다

    민주당은 참여정부의 집권여당이 된 지 두달 만에 신당창당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였다.며칠 전에는 신주류 중심의 신당창당 관련 워크숍을 열어 창당자금방식,창당일정,당원모집,전자정당,신당의 논리와 이념 등 신당 창당의 기본구상을 제시하였으며,신당 추진모임 의장까지 선출하였다.어떤 형태의 신당이 선보일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새로운 여당이 창당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신당 창당문제를 놓고 집권여당 내부가 신·구주류로 분열되어 갈등양상을 보이는 기이한 현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그동안의 경험이라면 대선에서 연거푸 패한 야당이 집안싸움의 내홍에 휩싸여야 하는데 오히려 재집권에 성공한 여당이,그것도 정권초기 신당론을 제기하니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래서 그 순수성에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 신·구주류간 당내 권력투쟁인지,대선 공신록에 등재되지 않은 인사들의 솎아내기인지,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포석인지,노무현당을 만들려는 것인지 별의별 억측이 난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국가에서는 정치적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니 신당을 창당하든,분당하든,통합하든 왈가왈부할 성질은 못된다.하지만 대선과 총선 전후 그동안 목격했던 반복적인 창당,분당,통합정당사의 경험은 정치발전에 순기능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역기능으로 작용한 측면이 더 컸기 때문에 씁쓸하게 바라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정당발전을 평가하기 위해 제도화란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제도화란 정당과 같은 정치조직이 가치와 안정성을 얻는 과정이라고 정의된다.정당이 가치와 안정성을 얻는다는 것은 그 역할과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여,쓸모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받아들여져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정당의 제도화 수준을 평가하는 지수의 하나로 적응성을 들고 있다.적응성이란 정당이 변화하는 환경과 도전에 얼마나 잘 견뎌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한마디로 역사가 오래된 정당일수록 적응성이 높다고 보며 그만큼 정당의 제도화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한국 정당의 제도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22개이며1964년 이래 103개의 정당이 등록된 바 있다.50년의 정당사에 정당통합 사례가 62건이나 되며 정당의 평균 나이는 2년이 조금 넘는다.현존하는 정당의 역사도 한나라당 5년6개월,민주당 3년4개월,자민련 8년,개혁국민정당 5개월 등으로 나타났다.미국은 200년사에 5개의 주요 정당이 있었으며,민주당 약 180년,공화당 약 15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영국은 보수당 약 170년,노동당 약 100년의 역사성을 띠고 있다.이들과 비교하면 한국 정당의 역사는 유치원생 수준도 안 된다.이래서 한국 정당의 제도화 수준을 낮게 평가하는 것이며 포말정당(泡沫政黨)이란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물론 역사가 오래 된 정당이 무조건 다 좋다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급변하는 시대환경과 국민의 정치적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왔음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그만큼 가치가 있고 쓸모가 있기 때문에 국민의 선택의 대상으로서 오랫동안 자리매김하면서 국민과 더불어 생명력을 유지해 왔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새 천년을 기약하면서 창당하였고 또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였으나 불과 창당 3년여만에 간판을 내리는 것과 같은 상황에 놓인 것은 정당의 제도화 수준이란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또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신당이 창당되는 것은 정당발전과도 거리가 먼 것이다.특히 집권초기 할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여당이 신당창당 문제로 신·구주류로 분열되어 제사보다는 젯밥에 관심을 갖고 집안싸움에 몰두한다면 국민은 이번에도 “그러면 그렇지” 하며 실망할 것이다. 홍득표 인하대 정치학 교수
  • 광진 유치원생들 1일 ‘농부체험’

    광진구(구청장 정영섭) 어린이 1400여명이 14일 하루 ‘농부 체험’을 했다. 자양 하나유치원 등 지역내 18개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이날 중랑천 둔치(군자교∼장평교)에 마련된 광진구 자연학습장에 모여 난생처음 모종을 심고 씨앗을 뿌려보는 등 ‘꼬마농부’가 됐다. 아이들은 “이게 고추나무야,호박씨앗은 그냥 먹어도 맛있대….”라며 마냥 신기해 했다.1000㎡에 달하는 자연학습장은 이들이 심은 고추 고구마 토마토 조롱박 등 10종의 농작물로 제법 들녘의 모습을 갖췄다. 어린이들이 심은 농작물은 공공근로자들이 맡아 계속 농사를 짓고,가을 수확철에는 다시 어린이들에게 수확의 기쁨을 안겨준다. 이동구기자
  • 야외학습 유치원생 쓰쓰가무시병 사망

    야외 현장학습장을 다녀온 유치원생이 쓰쓰가무시병에 걸려 치료를 받던중 숨졌다. 강원도 철원군보건소는 12일 철원 신철원초등학교 병얼 유치원생 송모(7·갈말읍)양이 고열과 복통,구토 등 증세로 인근 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4일 사망했다고 밝혔다.숨진 김양은 지난달 16일 동료 원생들과 함께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군탄공원 잔디밭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쓰쓰가무시병은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들쥐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올들어 전국에서 14명이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
  • 주말 여기 어때요 / 용산 가족공원

    “잔디밭에 들어가 놀아도 오케이….그러나 너무 신나게 놀다가 귀가시간을 놓치면 책임지지 않습니다.” 용산구 가족공원을 찾으면 누구나 넋을 잃는다.수풀이 워낙 울창한 데다 재미난 구경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사람 구경’을 원없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유치원생에서부터 노인,외국인까지 많이 찾아와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절로 신바람이 난다. 2만 3000여평에 이르는 이 공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사계절 푸른 잔디.수양버들이 늘어선 그늘 아래 실개천에서는 민물새우 등 고기잡이도 할 수 있다.크고 작은 연못이 4개 있어 물,꽃,나무가 잘 어우러졌다.굽이굽이 이어진 산책로 4.2㎞를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가정의 달을 맞아 더 없이 좋은 선물이다. 땅 기운을 그대로 몸에 받아들일 수 있는 맨발 걷기코스도 300여m 조성돼 있다.소나무·느티나무 등 70종 4만 5000여그루에 이른다.토끼,청공작·백공작 등 동물사육장을 거쳐 연못에서 청둥오리,호로새,거위 등이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는 모습도 평화롭기만 하다. 하객용 의자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야외 예식장도 있다.연인끼리 놀러왔다면 웨딩마치 속에 박수를 보내며 사랑을 다져도 좋다. 공원 가운데쯤 위치한 태극기 광장에 가면 지난해 월드컵 때의 기억이 조용히 되살아 나며 모처럼 가슴 뭉클한 감동도 느낄 수 있다.400평짜리 자연학습장에는 홍화초,제비꽃,더덕 등 토종식물 20여종 7000여포기가 봄을 맞아 새 모습으로 단장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단체입장의 경우에는 먼저 관리사무소(792-5661)에 문의해보는 게 좋다.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 애써 세운 스케줄이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 주차장엔 50대 정도 주차할 수 있어 승용차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지하철 4호선 이촌역(2번 출구)이나,국철 이촌역·서빙고역에서 내려 운동 삼아 걸어가면 된다.버스는 일반 81-1번,좌석 797번을 이용해 용산공원에 내리면 된다. 자전거 입장은 절대 사양.애완견을 동반할 때는 다른 시민들을 위해 끈을 매달고 입장하는 에티켓도 잊지 않도록 공원관리소는 당부하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
  • 엄마씨름대회·요술풍선 만들기…/ 가정의 달 이색행사 푸짐

    엄마 씨름대회,요술풍선 만들기,사랑의 된장·간장 선물…. 가정의 달이다.‘1년 365일이 오늘만 같아라.’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갖가지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재단법인 서울여성(810-5045)은 어린이 날인 5일 오전 11시 지하철 대방역 인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가족놀이 한마당을 연다.타이틀은 ‘꼬마야 꼬마야 만세를 불러라’.아빠가 동화를 읽어주고 자녀가 점수를 매기는 시간과 시금치·홍당무 등 채소즙으로 옷감 물들이기,가족 씨름대회 등 재미있는 놀이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같은 날 남산·월드컵·보라매·천호동공원을 찾는 어린이들은 오색풍선을 한아름 안을 수 있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771-6133)는 오전 10시부터 모두 7000명에게 선물을 나눠준다.엄마 아빠나 선생님에게 ‘감사의 편지’를 써 우편으로 부쳐보는 가슴 뿌듯한 기회도 마련해준다.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932-4292)은 2일 오전 10시30분 상계동 마들근린공원에서 뇌성마비 어린이와 비장애 유치원생이 한데 어울려 우정을 다지는 ‘오뚝이 교실’을 연다.과자 따먹기,페이스페인팅 등 신바람 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동작구(534-0040)는 어버이날을 전후해 20개 동별로 경로잔치를 연다.기간은 7∼15일.특히 사당3동에서는 7일 오전 11시30분 홀로 살거나 경제사정이 어려운 노인,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로 삼계탕을 끓여 대접하는 행사를 갖는다. 서초구(570-6492)는 2일부터 월말까지 10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특히 9일 오전 11시에는 ‘사이 좋은 고부상’ 시상식을 갖고,이어 23일 오전 11시 구청 대강당에서는 불우이웃들에게 된장과 간장을 담가주는 시간도 마련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주말 여기 어때요 / 영등포공원

    ‘맥주공장에서 공원으로’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근처 도심 한가운데 영등포공원이 있다.6만 1544㎡(1만 8650평) 규모로 7년 전만 해도 맥주공장이 있던 곳이다.공원으로 변신한 것은 1998년 7월이다.3∼4층의 주택들로 주위가 가려져 있어 인근 주민을 제외하곤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덕분(?)에 호젓한 산책을 즐기러 찾아오는 가족 행락객이 많다. 차량진입이 가능한 통로인 동문에서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내디디면 공원관리소 건물이 보인다.자녀에게 도심 변천사를 보여주고 싶은 부모에겐 2층 사무실을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복도에 걸린 대형 사진들 때문이다.공원으로 조성되기 직전의 전경을 담은 사진들을 보며 서울 변천사의 일면목을 일러줄 수 있다. 관리소 옆 문화원에선 일요일을 제외한 일주일 내내 아이들을 위한 문화강좌가 펼쳐진다.‘동화구연’부터 ‘클래식 발레’에 이르는 다양한 강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 2층 문화원사무국을 방문하면 된다. 문화원을 지나면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장이 있다.국화,접시꽃,금낭화,모란 등이 옹기종기 자라고 있어 빽빽한 빌딩숲에 삭막해지기 쉬운 도시 아이들의 정서를 보듬어 준다.모란보다 꽃망울이 약간 작은 홍작약,파와 비슷한 원추리 등의 구별법을 자녀에게 알려주는 재미도 있다.일주일 내내 인근 유치원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자연학습장을 지나 1∼2분쯤 걸으면 건강에 좋은 맨발지압로가 조성돼 있어 평일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온다. 지압로 옆 장미단지를 지나면 지름이 10m는 됨직한 광장에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명칭과 문양이 새겨진 돌의자가 지도처럼 놓인 ‘자치구 광장’이 있다.금천구라고 쓰여진 의자 양 옆엔 구로구와 관악구 의자가 있고 광진구 의자 옆엔 송파구 의자가 있다.각 자치구를 넘나들며 숨바꼭질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난다. 공원 한 가운데엔 과거 이곳이 맥주공장이었음을 보여주는 조형물이 있다.받침이 떨어져나간 거대한 포도주잔을 거꾸로 세워놓은 듯한 이 조형물엔 ‘1933년에 제작하여 1996년까지 맥주제조용으로 사용한 담금솥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담금솥은 맥주제조과정에서 보리의 전분질을 당분질로 변화시키는 설비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2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있다.길이 꼬불꼬불해 인근 주민에게 가는 길을 물어보는 게 좋다.‘영등포공원’보다 ‘맥주공장 자리’란 명칭이 주민들에게 친숙하다. 황장석 기자 surono@
  • ‘생태 공습’

    하천 생태계의 포식자,붉은귀거북(일명 청거북)이 몰려온다. 9일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내 생태공원 가장자리에는 붉은귀거북 수십마리가 떼를 지어 바위 위를 어슬렁거리며 일광욕을 즐기는 듯했다.얼핏 보면 남생이처럼 생겼지만 20㎝ 크기에 입에서 귀까지 대각선 붉은색 줄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눈망울을 초롱이며 이들을 지켜보던 유치원생들은 “귀여워요.”“집으로 데려가고 싶어요.”라며 탄성을 질렀다.실제 가정에서 애완용으로 많이 키우고 있는 데다 앙증맞게 생긴 외모 때문에 호수안 토종물고기들의 씨를 말리는 무법자임을 어린이들이 알 리 없다. 일산호수공원관리사업소측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모두 2200마리를 포획,독수리 먹이로 제공했다.요즘들어 부쩍 번식속도가 빨라진 것 같아 시기를 정해 포획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관리사업소 남승운 계장은 “붉은귀거북은 날씨가 더워지면 한낮에 일광욕을 하기 위해 수면위로 떠오른다.”면서 “오늘은 구름이 끼고 쌀쌀한 탓인지 별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즘 일산 호수공원을 비롯해 과천 서울대공원,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등 수도권 호수공원 관리자들은 황소개구리에 이어 ‘새로운 하천 생태계의 무법자’로 등장한 붉은귀거북의 퇴치방안을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강관리사업소 환경녹지과 이수한씨는 “지난해 정치망 그물을 이용해 650마리를 포획했다.”며 “올해도 7∼8월 번식기에 맞춰 공익요원들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퇴치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상·방생용 수입… 양재천·한강등 점령 미국 미시시피강이 원산지인 붉은귀거북은 식욕이 왕성해 토종인 붕어·미꾸라지·피라미·개구리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서울 양재천,용산가족공원,한강 하류 행주대교,일산 호수공원 등지에서 떼지어 살고 있다.한강 상류 경안천에서부터 하류인 행주대교까지 어디서나 쉽게 발견된다. 70년대 후반 관상용으로 들여오기 시작,90년대 이후에는 애완용과 방생용으로 수입이 급증했다.수입이 금지된 2001년까지 국내에 반입된 붉은귀거북의 수는 600여만 마리.1마리당 5000∼8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석가탄신일 방생 특수를 맞으면 값이 두세 배로 껑충 뛴다.또 애완용 거북이 키우기 붐이 일면서 보따리 상인들이 중국 등지에서 밀반입하고 있어 정확한 숫자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황소개구리는 다 어디갔나 현재 국내에는 붉은귀거북에 대적할 만한 천적이 없는 상태다. 환경부가 최근 펴낸 ‘생태계의 무법자,외래동식물’에서 2∼3년 전만 해도 전국의 습지와 하천에서 생태계의 최상위로 군림했던 황소개구리의 개체수가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황소개구리가 갑자기 사라진 것은 붉은귀거북의 먹이가 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양서파충류연구소장 신재한 박사는 “황소개구리의 감소는 환경오염에 따른 서식지 파괴와 과잉 번식에 의한 근친교배로 환경 적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방생을 위해 들여온 붉은귀거북이 급증한 현상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명 20년… 장기간 생태계 교란 환경부는 붉은귀거북을 국내 하천 등의 생태계를 파괴하는최상위 포식자이자,유해한 동물로 지정해 퇴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붉은귀거북은 수명이 7∼8년에 불과한 황소개구리와 달리 20여년을 생존,장기간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점에서 골칫거리이다. 5급수에서도 살 정도로 생활력이 강하고 죽은 것,썩은 것 가리지 않고 먹을 만큼 식성이 좋아 ‘물속의 하이에나’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대로 놔두면 고유어종이 멸종돼,먹이사슬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5∼6월쯤 전국적인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한약재와 맹금류의 먹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녹색공간] 뭇 생명들에 대한 사죄의 三步一拜

    울지 않도록 훈육된 눈이 이내 뜨거워지고 망막에 맺힌 영상이 마구 흔들린다.꽉 다문 입,세 걸음 걷고 그 자리에 서서 한번 크게 절하는 여섯 분은 땀으로 온몸이 얼룩졌고,절하고 일어서는 순간,거친 호흡을 내쉰다.누가 저이들을 아스팔트에 엎드리게 했는가.새만금 해창 갯벌에서 서울 조계사까지,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가 선두에 서고 네 분의 개신교와 원불교 성직자들이 교대로 뒤를 잇는 300여㎞의 삼보일배(三步一拜) 행렬을 묵묵히 따라가면서 삭이기 어려운 분노를 느낀다. “내 몸 속의 독과 화를 뿌리째 뽑아내는 참회의 기도를 통해,지리산에서 희생된 좌우익들,난개발로 희생되는 뭇 생명들,한국과 이라크의 미선이와 효순이를 불러,두 손 모아 극락왕생을 빌겠다.”는 수경 스님.그는 “죽어가는 모든 생명을 위해,서울까지 목숨을 바칠 각오로,새만금 갯벌에서 십여 년이 넘게 벌어지고 있는 저 소리 없는 총성과 떼죽음,그리고 제발 전쟁을 중단해달라는 이라크 양민들의 피 어린 호소를 함께 가슴 속 깊이 품은” 문규현 신부와 오체투지의 장정에 오른 것이다. 북한산 국립공원의 5개 산허리를 꼬치 꿰듯 도려내겠다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포클레인을 앞장세우며 터널공사를 서두를 때,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는 짓밟히는 생명에 대한 사죄의 마음으로 삼보일배의 고통을 감내한 적이 있다.두 분의 땀방울을 바라보며 그저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환경운동가들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당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부시의 야만과 새만금,북한산에 대한 위정자의 무지가 우리의 탐욕과 다르지 않으므로,그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반성하며 삼보일배를 감내하는 분들을 따르는 행렬에는 새만금 갯벌을 지키는 부안 사람과 환경단체 활동가가 있다.종교인과 휴직서를 낸 대구시민들이 있다.휴학한 대학생이 있고 학교가 파하자마자 달려온 초·중·고등학생과 유치원생들도 있다.지나던 트럭 운전사가 짐칸의 딸기 한 상자를 기꺼이 내주고,밥 먹을 때가 되면 과일과 떡을 싸들고 시민들이 찾아온다. 새만금 갯벌을 살릴 수 있다면,소리도 내지 못하고 보이지도 않는 것들의 소중함과 귀함도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다면,그 어떤 참혹한 전쟁도,저 터무니없는 죽음과 공포의 행진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는 해창 갯벌에서 서울로 메아리치고,개발 환상에 젖은 우리네 가슴에 강하게 번져온다.하루 6㎞의 속도의 행렬은 비록 묵묵하지만 어떤 성명서나 구호보다 강력한 호소력을 전파하며 서울을 향한다. 예정대로라면 3월28일에 출발한 삼보일배 행렬은 5월26일이면 조계사에 닿을 것이다.날씨가 아직 선선하고 차량도 적지만 수도권의 매캐한 배기가스는 더위에 지친 행렬을 무척 괴롭힐 것이다.이따금 찾아가 묵묵히 뒤를 따르다 마는 우리는 삼보일배가 마무리되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우리의 탐욕으로 희생되는 뭇 생명에게 사죄하는 마음을 담은 긴 행렬로,비바람 맞으며 수고해온 그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 하지 않을까. 이번에는 새만금에서 서울로 가지만,앞으로 서울 부산 대구 강릉에서 위기의 새만금과 천성산과 북한산과 보길도로,자식 키우는 우리 모두가 사죄의 삼보일배를 감내해야 할지 모른다.생명에 대한 애틋한 감성을 가진 이여,시간 내어 동참하면 어떨까. 박 병 상 인천 도시생태환경연 소장
  • 초등생 물소 공격받아 중상/ 무서운 동물원

    동물원에 나들이를 갔던 초등학생이 아프리카 물소 우리로 들어갔다가 물소의 뿔에 온몸을 받혀 중상을 입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몰렸으나 안전요원 등 동물원 관계자가 아무도 없었으며,심하게 다친 초등학생은 일부 관람객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다중이용 시설의 안전불감증이 한 어린 생명을 앗아갈 뻔한 순간이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가 많이 찾는 위락시설의 안전망이 대부분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람객이 구출… 안전요원 안나타나 주말인 5일 오후 1시30분쯤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서울대공원 내 아프리카 물소 우리에 들어간 수원 S초등학교생 김모(10)군이 물소의 뿔에 허벅지와 가슴,팔 등을 여러 차례 받히는 등 5분여 동안 공격을 받았다. 관람객 이민우(25)씨는 “김군이 우리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에 있던 물소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공격하기 시작했다.”면서 “뿔에 받힌 김군의 몸이 허공으로 2∼3m 날아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김군의 부모는 김군과 떨어져 있다가 뒤늦게 봉변을 당한 사실을 알았다. 우리 바깥에서 사고 현장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빗자루와 쓰레기통,플라스틱 물통더미 등을 던져 물소떼를 내쫓았고,순간 관람객 3,4명이 우리 안으로 들어가 김군을 기적적으로 구했다.그러나 정작 동물원측 안전요원이나 직원은 김군이 구출된 직후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김군은 구출 직후 병원에서 6시간여의 대수술을 받고 간신히 목숨은 건졌다. 경찰은 “물소 우리 옆에 있던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잔디밭으로 갔던 김군이 수로 아래로 떨어져 출구를 찾다가 수로 칸막이를 밟고 비교적 안전해 보이는 물소 우리로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물소는 몸길이 2.1∼3m,어깨 높이 1∼1.8m,몸무게 600∼900㎏인 초식동물로 수단,에티오피아,남아공화국 등의 물가 초원에 집단으로 서식한다.성질이 난폭하고 길이 95㎝나 되는 뿔로 상대를 공격해 사자 등 맹수들도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는 위험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대다수 동물원은 사고를 제대로 기록하거나 관리하지도 않은 채 쉬쉬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지난 97년 5월에도 5살짜리 유치원생이 말에게 먹이를 주다 얼굴에 상처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10월에는 충북 제천시 박달재 자연휴양림 동물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이 반달곰에게 먹이를 주다 팔목이 절단됐다. 서울대공원 관리사무소측은 “김군이 사고를 당할 때처럼 한 우리에 수백명이 몰리면 불과 몇 십m 앞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사육장 안으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것을 고지한 만큼 관람객의 안전의식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미흡한 안전시설·안전불감증이 사고 부추겨 서울시측은 6일 현장 점검에서 동물원측에 “울타리 철망의 공간을 줄일 것”을 지시했다.김군이 물소 우리로 들어간 울타리 철망이 어른도 너끈히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넓기 때문이다.우리 근처에는 ‘아프리카 물소가 공격적’이라는 경고 팻말도 제대로 찾아볼 수 없었다. 또 78만여평 규모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사육사 64명이관람객의 안전까지 책임지고 있다.사육사들은 “동물의 사료를 준비하거나 우리를 청소하다 보면 순찰을 돌 짬이 없다.”고 말했다.관람객을 위한 안전 지침도 없고,사육사들이 별도의 안전교육을 받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 배진섭 소장 직무대리는 “수백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시설 안전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놀이시설이나 동물원 등에 있는 안전관리요원들은 어린이의 행동양식과 이에 따른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사고가 발생해도 상황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한국어린이안전재단 이경희(49) 부대표는 “안전준비망이 가장 열악한 곳이 어린이 대상 위락시설”이라면서 “안전요원 규모나 시설 기준 등을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이두걸기자 whoami@
  • 농어촌 특별전형 5%로 확대,2005학년도 대입부터 7000명 추가혜택

    이르면 오는 200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농어촌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형 폭이 현행 전체 모집의 정원외 3%에서 5%로 크게 늘어난다. 또 농어촌의 초등학교를 병역특례기관으로 지정,일정기간 근무한 교직원에 대해 병역의무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추진된다.특히 전국 군(郡)단위 농어촌 3개 이내의 학교를 1개 학교군(群)으로 묶어 270개군을 구성,교육과정 및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 교육발전 종합 방안’을 잠정 확정,조만간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해 안에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도 제정하기로 했다.종합 방안에는 2조원 정도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원외 특별전형 확대 2005학년도 대입부터 농어촌 학생의 특별전형에 따른 정원외 모집이 2004학년도 기준,3%인 1만 442명에서 5%로 확대되면 1만 7400명이 혜택을 본다.또 대학들이 농어촌 학생의 정원 내 특별전형 정원도 늘리는 데다 지원 자격도 완화토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고교생 무상교육,단계적 추진 인문계 및 실업계 등 농어촌의 모든 고교생들에 대한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늘린다.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의 학비 지원은 물론 유치원 이전의 유아교육까지 병설유치원이 맡는다. ●지역중심학교 체제 1개 학교군별로 지정된 초·중·고교 1개교씩의 중심학교는 같은 군의 협력학교와 연계,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특별활동한다.중심학교에는 체육관·수영장·정보관 등 첨단 학습시설을 갖춰 학생은 물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농어촌 교원,다양한 혜택 가족이 있는 교사 및 직원에게는 25평형,독신에게는 12평형의 현대식 주택을 제공한다.여건에 따라 특별수당과 승진 가산점도 부여한다.휴가 때 특별연수 참여 지원을 비롯,해외연수의 우선 기회 부여,장기근무 특별허용,자녀 학비 감면 등의 혜택도 추진한다.특히 병역특례기관으로 지정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 병역대체로 인정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순회교사제 확대 순회교사를 지역의 필요에 따라 대폭 증원,전공이 아닌 과목까지 가르치는 상치(相馳)교사 문제를 해소한다.순회교사에게는 학교까지 가는 시간을 직무시간으로 인정하고 교통비도 별도로 지급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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