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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TV 하이라이트]

    ●사과나무(오후 7시20분) 지은씨는 간과 뇌에 구리가 쌓여 온몸이 굳고 언어장애와 지능저하가 나타나는 윌슨병 환자였다.그러나 지금 그녀는 걷고,말할 뿐 아니라 강남대 특수교육학과에 입학한 대학생이다.투병 시절,그녀에게 희망을 심어준 ‘사과나무’가 있다는데,과연 그녀의 소중한 사과나무는 누구일까? ●생활속의 무술(오전 8시15분) 현란한 발기술과 진기한 액션으로 무술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이소룡.싸움 기술에서 벗어나 건강과 교육 수단으로 뿌리내린 생활무술 등의 사례를 엿본다.유교적 가치관과 자기 수련 방식으로 서구사회 물질 문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양무술의 진면목을 살펴본다. ●시민의 힘(오후 10시20분) 대통령 탄핵안을 야당이 전격적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는 여론이 없지않다.이번 탄핵정국은 시민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한국 정치에서 시민참여의 역사를 살펴보고,어떤 방법으로 의사를 표출했는지 알아본다. ●1050 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경기도의 숨어있는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사계절 사랑받는 가평의 남이섬을 찾아 시원한 북한강을 배경으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레포츠를 체험하고,추억 속으로 안내하는 그때 그 시절 전시관도 살펴본다.경기도 100배 즐기기에 도전하는 한판승부를 들여다 본다 . ●신용사회 만들기(밤 12시55분) 정석문 아나운서와 유치원생들이 대형할인매장을 찾아간다.아이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5000원씩을 주고 물건을 사 오도록 한다.사고 싶은 것을 모조리 다 사는 등 소비행태에 문제가 있는 아이의 부모님을 찾아가 신용상태를 점검하고,올바른 소비와 신용을 지킬 수 있는 정보를 준다. ●꽃보다 아름다워(오후 9시50분) 미수집 거실에 걸려 있는 가족 사진에서 재식의 모습을 본 인철은 충격을 받는다.영민과 같이 살 집을 구하겠다는 미옥의 말에 엄마는 서운해하고,재수와 지니는 제인·진우와 이별 여행을 떠난다.죽은 재식이 미수의 오빠라는 사실을 안 인철 엄마는 인철에게 한국을 떠나라고 말한다. ●피플 세상속으로(오후 7시30분)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다.교복을 입은 학생에서부터 백발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태극기를 온몸에 휘감은 시민이 있는 가하면 아이를 무동태운 가족단위의 시위대도 쉽게 눈에 띄었다.촛불시위현장에서 민심을 살펴본다. ˝
  • 어른 뺨친 13세 유괴범

    7살배기 유치원생을 유괴한 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한 10대 소년이 범행 6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경북지방경찰청은 유치원생을 유괴한 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김모(13·중학교 입학예정·경북 칠곡군 왜관읍)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28일 오후 6시쯤 칠곡군 왜관읍 모 PC방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손모(7·유치원생)군을 유괴한 뒤 손군의 아버지(53)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한 혐의다. 김군은 유괴한 손군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최모(13·대구시 동구 율하동)군의 집으로 데리고 갔으나 함께 사는 최군의 외삼촌 김모(31)씨가 이를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범행 6시간여 만에 김씨의 집에서 검거됐다.김군은 버스편으로 동대구 고속터미널까지 데리고 간 뒤,인근 지하철역 공중전화를 이용해 손군의 아버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내일 아침까지 1000만원을 준비하라.”며 한 차례 협박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29일 TV 하이라이트]

    ●까치가 울면(오전 9시) 김제동과 서민정이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상동마을을 찾아간다.‘북치고 외치고’는 순진한 어린이들을 유괴해 돈을 뜯어내려는 못된 유괴범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또 병상에 계신 어머니를 향한 딸의 가슴 찡한 외침 등 어른신들의 유쾌한 속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클릭!자동차생활(오전 11시25분) 자동차의 안전은 물론,차량수명 연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윤활유에 대해 알아본다.세계 자동차 디자인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안광훈·최범석씨를 만나본다.긴급 출동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일반적인 운전 상식도 배워본다. ●세계명작드라마(오후 5시20분) 바스커빌 가문에는 젊은 시절 못된 짓을 저지른 휴고가 죽은 뒤 밤마다 괴물이 황무지를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돈다.주변 사람들은 소문 때문에 밤에는 황무지에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어느날 몰락한 가문을 일으키고자 고향에 돌아온 찰스 바스커빌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5분) 해방 이후 국내 첫 스모 ‘공연’이 지난 14,15일 많은 관중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공연에는 한국인 스모 선수 김성택이 나와 그 관심은 더 했다.일본 문화 개방을 앞두고 스모 공연을 통해 문화 개방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깊이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오후 5시) ‘비둘기 합창단’은 쥬얼리의 이지현이 깜찍한 댄스와 연기를 선보인다.김흥국은 민요삼총사와 ‘호랑나비’ 등 히트곡 메들리에 ‘퐁당퐁당’‘메칸더 브이’ 가사를 바꿔 부른다.하일은 빡빡이와 깜짝 대결을 벌인다.‘병아리 유치원’은 안재모가 특별 출연해 귀여운 유치원생 역을 보여준다. ●도전 지구탐험대(오전 8시20분) 유럽 문명의 요람이라 불리우는 그리스의 각 지방에는 민족의 희로애락을 나타내는 민속춤이 전해 내려온다.이 가운데서도 지중해와 맞닿은 네오폴리는 격하게 발을 구르며 적을 위협하는 민속춤 ‘네오폴리’가 유래된 곳이다.‘춤추는 한의사’ 최승이 네오폴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무인시대(오후 10시20분) 지순은 더 이상 황룡의 대업을 잇는데 동참할 수 없다며 질책하지만,이의민은 오히려 흐뭇해한다.한편 최씨를 꼬여 지순이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낸 아란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최비가 태자궁의 시녀와 사통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최세보는 이의민에게 자식의 목숨을 살려달라 애원한다.˝
  • “일본어 쓰는 사람에 맞았다” 정신질환 30대 앙심/강남 日학교서 손도끼 휘둘러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에 앙심을 품은 30대 남자가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일본 유치원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일본인학교 앞에서 박모(36·무직)씨가 학교 통학버스에서 내리는 일본 어린이 2명에게 미리 준비한 손도끼를 휘둘렀다.박씨는 학교 앞에서 서성거리다 15명이 탄 통학버스가 도착하자 맨끝에 내리던 어린이 2명에게 접근,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이 학교 수학교사인 다케시마 가즈노비(36)의 아들 히루마(6)군이 손도끼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다.히루마는 이날이 생일이었다.화를 당한 히루마는 사건 직후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으로 후송돼 2시간에 걸쳐 두개골 복원 수술을 받았다.히루마의 옆에 있던 다른 일본인 여자 어린이는 가까스로 피해 다치지 않았다.박씨는 10분 남짓 학교 경비원 2명과 격투를 벌이다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박씨는 경찰에서 전날인 28일 친구 병문안을 위해 경북 선산에서 상경,서울 안암동 고대부속병원에 들른 뒤 병원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 일본말을 쓰는 남자 3명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박씨는 “이들이 말다툼을 하면서 일본말로 욕설을 하고 나를 때려 복수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TV에서 본 적이 있는 개포동 일본인학교를 찾아갔다.”면서 “무척 화가 났고 일본인 누구라도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경찰조사결과 박씨는 범행 전날밤 미리 공구상에서 손도끼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99년 1월부터 3차례에 걸쳐 정신분열증과 우울증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이 때문에 회사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병원측은 “난폭하고 환청이 들리고 피해 망상을 보인다.”고 진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일본인학교 미나미데 미치루(57) 교장은 이날 오후 일본과 외신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유감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등하굣길에 학부모가 꼭 함께 다니도록 하는 등 안전대책 확립에 힘쓰겠다.”면서 “충격에 빠진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30일 하루 임시휴교를 하겠다.”고 밝혔다.소식을 듣고 급히 학교를 찾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안감에 술렁였다.일본인과 결혼한 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김영희(49·여)씨는 “일본 언론을 통해 사건이 보도된 뒤 일본에 있는 아이 아빠에게서 걱정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면서 “어른들의 감정을 어린아이에게 풀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안타까워했다. 한국관광공사 동경지사 관계자는 “일본 매스컴이 이 사건을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면서 “동경지사로 항의전화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한국에 거주하는 일부 일본인도 불안감을 호소했다.독도 영유권 분쟁으로 인한 양국간 감정이 비슷한 사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건국대 경제학과에 교환학생으로 재학중인 오카다 에미(23·여)는 “소식을 듣고 일본인 친구들끼리 앞으로는 혼자서 밖에 나다니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일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대감정 때문에 생긴 일 같아 무서운 느낌이 든다.”고 걱정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박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동전 한닢의 이웃사랑/동대문구 ‘사랑의 동전’ 17만개 기탁

    동전 17만개가 모여 ‘태산’ 같은 이웃사랑을 이뤘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29일 오전 10시30분 구청 현관로비에서 ‘사랑의 동전 모으기’ 기탁식을 갖는다.구민과 직원 등으로부터 모은 동전은 2000여만원에 이른다.이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지부에 기탁된다. 행사에서는 관내 유치원생들이 고사리손으로 돼지 저금통을 털고 주민 대표들도 나와 주머니를 털어 동전을 내놓기로 돼 있어 실제 성금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동대문구청 직원들은 각종 수당에서 1000원 이하 자투리를 떼내 모았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12월부터 관내 어린이집 132곳,유치원 7곳,본청 실·국과 26개 동별로 돼지저금통 190여개를 비치했다.지금까지 모인 성금은 10원짜리 5만 5000여개,100원짜리 6만 9000여개,500원짜리 2만 2700여개다. 홍사립 구청장은 “사회가 어두워졌다고 흔히 얘기하지만 새싹들에게만은 밝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이웃사랑 실천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02)2127-4390. 송한수기자 onekor@
  • 용인에 국내최대 어린이박물관

    오는 2007년에 국내 최대규모의 ‘어린이 박물관’이 경기도 용인시에 들어선다. 경기도는 230억원을 들여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 도박물관 인근 5000평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층(연건평 2500평) 규모의 어린이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7월 어린이 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에 이어 도 투자심사 및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거쳐 건립을 최종 확정했다.상반기중 전문가와 도의원 등 10명으로 ‘어린이박물관 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오는 9월까지 기본설계를 끝낸 후 내년초 착공할 예정이다. 박물관에는 어린이 체험·전시공간은 물론 성인사회교육관,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미술,과학,전통문화(역사) 프로그램은 물론 노인과 가족·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도 박익수 문화정책과장은 “연간 40만명의 관람자 중 65% 이상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으로 어린이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박물관이 완공될 경우 도 박물관 바로옆에 건립 예정인 백남준 미술관과 경기도국악당,한국민속촌 등이 하나의 문화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 [열린세상] 정신장애의 올바른 이해

    최근 어린 두 자녀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한강에 던져 살인을 저지른 아버지가 국민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저항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익사를 하게 된 어린 생명들이 너무 불쌍하고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까지 했던 아버지의 행동은 말로 표현하기 곤란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일들이 우리 사회에는 비교적 자주 발생하고 있다.작년에는 유치원에 한 남자가 침입하여 원생들을 칼로 마구 찌른 사건이 있었고,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아동학대를 하는 경우도 있다.과연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를 하기 힘든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분명 이런 사건들을 저지른 사람들은 현실 판단력에 심각한 장애가 있거나 충동조절이 되지 않는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하지만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정신적 문제들을 평가받거나 제대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 우리 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심한것 같다.그 결과 시의적절한 치유의 기회를 놓치게 되어 한 개인과 가정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나아가 이번처럼 어린 생명을 앗아가는 사건이 발생되기도 한다.나날이 발전하는 과학기술 덕분에 두뇌의 문제로 야기되는 정신적 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진일보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장애에 대한 개념이 아직도 30년 이전 수준으로 고착되어 있는 것 같다.“정신장애는 100% 피로 유전된다.” “정신장애는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되지 않는다.” “정신장애 환자들은 항상 공격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한다.” “정신적 문제는 마음이 나약해서 생긴다.” 등의 오해와 편견이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정말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필자는 특히 어릴 때부터 가지각색의 이유로 학교나 사회에서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다.집중력이 짧아서 학업이 어려운 초등학생,불안해서 잠시도 어머니와 떨어지지 못하는 유치원생,충동조절이 되지 않아 돌출행동을 일삼는 청소년까지 참으로 다양한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이다.이들이 왜이런 문제행동을 하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부모와 교사들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의학적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한지 등을 전문적으로 판단하여 도움을 주게 된다.이 아동들은 적절한 시기에 전문적 도움을 받게 되면 완치되거나 최소한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런 치유의 과정을 방해하는 요인 중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무지와 편견이다.심지어 행동 문제가 심각한 아들을 아버지 몰래 어머니가 병원에 데려와 치료를 하면서 남편이나 시댁 식구들이 행여나 알게 될까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다.여러 번의 설득 끝에 아버지를 만나 아이의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알리고 설득하는 경우 의외로 협조적인 자세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문제는 이런 과정을 통해 정신적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교육을 받게 되는 기회가 막혀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성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가족의 협조와 이해가 최우선으로 중요하다. 또한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제도가 아직도 사회에 정착되지 못해 효율적 대처를 방해하고 있다.예를 들어,선진국의 경우 학교에서 정신적 문제로 인해 학업과 교우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적 평가를 통해 부모에게 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제도화되어 있다.하지만 우리의 경우 담임교사가 혼자 노력하다가 지치게 되고 이로 인해 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정신적 문제는 성격의 문제,기분조절의 문제,충동이나 분노 억제의 문제,판단력이 흐려지는 사고장애 등 그 종류와 심각도가 몹시 다양하므로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판단하기 어렵다.따라서 직장,학교,부부관계 등 일상생활에 적응이 어려운 경우 전문가에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 제도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 아이를 익사시킨 아버지 개인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주변의 우리 이웃들이 그 아버지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길만이 어린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다. 신 의 진 연세대 의대 교수 소아정신과
  • “버림받은 아이들 쉼터만은 지켰으면…”경매위기 몰린 ‘흥부네 집’ 어머니목사 심순애씨

    40대 여성 목회자가 부모에게 버림받아 오갈 데 없는 아이들에게 11년째 쉴 곳을 제공하며 어머니 역할을 해오고 있다.그러나 생활고와 은행 대출 등으로 세밑 추위에 아이들과의 보금자리를 비워야 할 처지에 놓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도봉1동 도봉산 자락에 20평 남짓한 심순애(사진·44·여) 목사의 집은 언제나 아이들 목소리로 넘쳐난다.예배당으로도 쓰이는 산비탈 단칸방 두개의 심씨 집은 주민들 사이에 ‘흥부네 집’으로 불린다.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남다른 사연을 가진 18명의 아이들이 ‘동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심씨의 친자식은 연년생인 지혜(14·중학 1년)·은혜(13·초등학교 6년)양 등 2명뿐이다.나머지 16명은 모두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심씨는 “첫째부터 열여덟째까지 똑같이 먹이고 입히고 매를 든다.”면서 “처음엔 서먹해하는 아이들도 서로 뒤엉켜 지내다 보면 금세 ‘엄마’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지난 92년 쪽방촌이던 이곳에 우연히 정착한 심씨는 당시 버림받은 동네 아이들이 먹을 것을 훔치고,본드를 마시고,서로 주먹질을 하는 모습을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갈곳 없는 아이는 자식 삼아 키웠고,부모가 일하러 나간 아이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빈자리를 채워주었다. 11년 동안 심씨의 품을 거쳐간 아이만 300명이 넘는다.심씨는 “어릴 적 양어머니에게 버려져 혼자 큰 기억이 있기 때문에 ‘버려진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최근 심씨에게는 고민거리가 생겼다.이삿짐 배달로 번 돈을 심씨에게 건네주던 남편 한봉조(50)씨가 지난해 간경화로 쓰러지면서 생활비는커녕 전기세와 수도세조차 낼 수 없는 처지가 됐다.설상가상으로 허물어 가는 집을 고치려고 받은 은행대출과 생활비로 쓴 카드 빚이 1억여원으로 불어났다.은행측은 연체 금액을 물지 않으면 이달 말까지 집을 경매에 넘기겠다고 통보했다.심씨는 “거리에 나앉더라도 아이들에게 다시 이별의 슬픔을 주지는 않겠다.”면서도 “적어도 이번 겨울을 보낼 곳은 있어야 하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따뜻한 웃음·감동·재미…/연말 개봉 가족용 ‘맞춤영화’ 3편

    주위의 풍경에서 연말이 ‘확’ 다가왔음을 느낀다.불밝힌 크리스마스 트리에다 반짝거리는 가로수 조명들….잇따라 날아오는 송년회 소식도 연말을 알리는 메신저다.날을 쪼개 약속을 잡다보면 눈에 밟히는 가족들 얼굴.‘뭔가 해줘야 할 텐데…’.고심하는 가장들의 눈이 번쩍 뜨일 가족용 ‘맞춤 영화’ 3편이 개봉된다.유혹하는 손짓 모양새도 애니메이션,실사(實寫),애니+실사 등으로 각기 달라 ‘눈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어린이만이 아니라 어른도 볼 만한 영화들이어서 금상첨화다. ●뭐니 해도 애니메이션 19일 개봉하는 ‘붉은 돼지’는 세계 애니메이션의 거봉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애니가 아이들만이 아니라 일상에 지친 중년들을 비롯,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음을 입증해온 하야오의 눈길이 이번엔 붉은 비행정을 타고 지중해로 향했다. 1차대전에서 큰 공을 세웠지만 전쟁에 환멸을 느낀 파일럿 포르코가 자신에게 마법을 걸어 돼지가 된다.‘붉은 돼지’라 불리는 그는 아드리아해의 무인도에서 붉은 색 비행정과 함께 은둔하면서 하이재킹을일삼는 공적(空賊)을 소탕하면서 현상금을 타먹고 살아간다.눈엣가시인 그 때문에 매사 일을 그르치는 공적들은 연합전선을 펴고 미국 조종사 커티스를 불러들인다.커티스와의 대결에서 비행기가 파손된 포르코가 오랜 친구에게 애기(愛機)를 맡겨 수리한 뒤 다시 대결에 나선다는 게 영화의 줄거리. 무정부주의를 담은 반전 사상은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무거울 수도 있다.하지만 메시지를 실은 형식이 애니메이션 인데다 등장인물의 성격이 밝고 명랑해 부담스럽지 않다.무엇보다도 ‘미래소년 코난’‘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에서 약간 무거운 주제를 안고서도 동심을 사로잡은 바 있는 거장의 솜씨가 보증수표다. 또 초기에 등장하는 납치된 유치원생들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처럼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상큼하고 가볍게 스크린에 뿌려 가족이 즐기기에 제격이다.하늘과 바다가 같은 쪽빛인 지중해를 무대로 펼쳐지는 공중전이 볼 만하다.섬세한 그림에 힘입은 화면은 첨단 특수효과를 자랑하는 3차원 애니메이션 못지 않게 입체감이 있고 생생하다. ●애니와 실사가 만났을 때 1930년 미국에서 태어난 단편 애니메이션 ‘루니툰’은 다양한 캐릭터를 자랑하면서 몇차례 극장용으로 편집제작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할리우드의 스테디 셀러.그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캐릭터 ‘토끼 바니와 오리 대피’를 실사와 접목시킨 ‘루니툰(Looney Tunes in Back Action)’이 24일 개봉된다. 항상 바니에게 당하는 역할만 하던 대피가 워너 브러더스 이사들에게 항의하다 해고당한다.와중에 그를 쫓아내려던 스턴트맨 지망생인 경비 디제이(브랜든 프레이저)도 같이 해고당한다.인류를 원숭이로 만들어 지배하려는 애크미 집단의 음모를 파헤치던 디제이의 아버지 데미안(티모시 달튼)이 체포된 사실을 알게 된 둘이 아버지를 구하러 나선다.한편 바니만으로는 촬영이 힘들어진 회사 부사장 케이트(지나 엘프만)가 대피를 설득하려고 이들의 모험에 합류하면서 속도를 낸다.아프리카 정글,루브르박물관 등 지구촌을 종횡무진하는 이들의 모험 길은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진다. 여러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해 문화가다른 우리 관객에겐 낯설 수도 있다.하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 자체로 동심은 움직이지 않을까.더구나 화려한 CG기술에 힘입어 풍성한 볼거리를 상에 올려놓았고 실제 행동과 애니메이션의 결합이 너무 자연스러워 술술 넘어간다.특히 루브르 박물관 장면에서 바니와 대피가 점묘파 화가인 조르주 쇠라나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그림의 일부가 되는 장면은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듯.‘그렘린’의 조 단테 감독 작품. ●환상적 세트로 오세요 미국의 유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더 캣(The Cat in the Hat)’은 ‘앤빌’이라는 환상적 세트와 현란한 첨단 장비로 마술세계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준다.31일 개봉. 말썽꾸러기 오빠 콘래드와 PDA로 자기 스케줄을 관리할 정도로 완벽한 ‘깔끔이’ 샐리는 사사건건 부딪치는 남매.부동산 중개사로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인 엄마가 집을 어지럽히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바람에 장난을 치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할 즈음 기상천외의 손님이 찾아온다. 어른만한 덩치에 빨간 모자를 쓰고 말까지하는 고양이‘캣’을 보고 혼비백산하지만 차츰 그가 펼치는 마술쇼에 빠져든다.그가 온 뒤 집안은 ‘마술 나라’로 바뀐다.어항 속 물고기는 말을 하고 그의 모자 속에서 각양각색의 마술재료가 나와 화려한 쇼를 벌인다.또 갖고 온 상자 속에서 나온 ‘싱원·싱투’형제는 엄청난 에너지로 쉼없이 환상적 쇼를 보여주면서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이들과의 놀이 속에 집은 난장판이 된다.마지막엔 덤으로 작은 교훈도 묻어둔다. 실사 영화지만 애니메이션을 능가하는 환상적 상상력이 빛난다.특히 9000만 달러를 들여서 만든 영화 속 마을 ‘앤빌’ 세트는 신비한 동화나라 자체다.따뜻한 파스텔 풍의 하늘색 지붕과 노란색 굴뚝,녹색 잔디밭 등으로 영화속 마술쇼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그도 그럴 것이 환상 세계를 만든 사람은 ‘가위손’에서 동화같은 장면을 창조한 보 웰치 감독.그의 기발한 상상력에 힘입어 영화는 현실과 상상계를 날아다닌다.스토리가 성겨서 어른들이 보기엔 약간 따분할 수도 있겠다. 이종수기자 vielee@
  • “본업은 유치원 교사라니깐요”MBC ‘타임머신’ 남우주연상 받는 소재익씨

    매주 일요일 밤,흥미로운 과거로의 시간여행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하는 MBC ‘타임머신’(연출 이영백 최진욱 박상준)이 14일로 100회를 맞는다.역사의 한귀퉁이에서 끄집어낸 재미있고,황당한 사건들을 특유의 과장된 재연형식으로 보여주는 ‘타임머신’은 2001년 11월11일 첫 방송 이후 평균 시청률 20%대의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타임머신’의 장수 비결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재연배우의 눈부신 활약. 그중에서도 소재익(사진·35)씨는 단연 눈길을 끈다.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출연해 온갖 망가지는 역할을 능청스럽게 해내는 바람에 이젠 웬만한 탤런트 뺨치는 인기인이 됐다.그 덕에 이번 100회 특집때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그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좀더 책임감 있고,고민하는 자세로 연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브라운관에서는 ‘어쩜 저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싶을 만큼 우스꽝스러운데,실제 만나본 그는 의외로 진지하고,차분하다. 원래 과묵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란 설명.그러나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요청하니 금세 얼굴의 근육을 실룩거리는 특유의 표정을 짓는다. 본업은 유치원 교사.일주일에 ‘타임머신’촬영이 있는 하루를 빼곤 유치원 4곳에서 체육교사로 일한다.원래 꿈은 연극배우.대학로 극단 여러 곳에서 활동했고,지금도 기회만 있으면 무대에 선다.1년 전 ‘타임머신’에 처음 출연한 것도 아동극을 함께했던 동료가 주선했다. “처음엔 저도 재연배우에 대한 편견이 있었어요.이미지가 굳어질까봐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타임머신’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걸 보면서 오히려 재연배우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대본을 받으면 배역에 맞는 말투와 몸동작을 밤새 연구해 촬영 전 감독과 의견을 교환하는데 워낙 순발력과 애드리브가 뛰어나 웬만한 연기는 그대로 통과된다.유치원생 엄마들이 사인을 요청할 때,식당에서 푸짐하게 서비스를 받을 때 인기를 실감한다는 그는 “재연배우들도 나름대로 고민하고 연구하는 만큼 다소 과장되고,어설프더라도 포용력있게 봐주길 바란다.”고 애교있게 당부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안주영기자 jya@
  • 근소세 평균11만원 경감

    올 연말정산 때는 봉급생활자들의 근로소득세 부담이 1인당 평균 11만 3000원 줄어든다.1200만 근로자 가운데 과세미달자를 제외하고 세금을 내는 620만명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연봉 수준과 상관없이 지난해와 의료비(예;100만원)·교육비(150만원)·주택자금(200만원)·기부금(10만원) 지출이 같다고 할 때 4인 가족 근로자의 경우 연봉이 3000만원인 사람은 19.5%(4만 6391원),5000만원은 6.0%(14만 9000원),7000만원은 2.7%(14만 9000원)가 각각 경감된다. 세금 부담이 이처럼 줄어드는 것은 근로소득공제와 보험료·의료비·교육비 공제 등이 확대되고,소득공제 대상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23면 국세청이 1일 발표한 ‘봉급생활자에 대한 2003년 연말정산 안내’에 따르면 연봉 500만원 초과,15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 공제율은 45%에서 47.5%로 높아진다.나머지 구간은 지난해와 같다. 또 보장성 보험료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는 연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의료비 공제는 연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의료비의 범위에 건강진단비도 추가된다. 근로자가 부양가족의 교육비를 지출할 경우 부양가족 1인당 공제한도는 ▲유치원생 이하는 연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초·중·고교생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학생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지로를 이용한 학원비 납입금액도 신용카드 공제 대상에 포함돼 2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10년 이상의 장기주택저당 차입금의 이자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2배로 늘어난다. 세금에서 깎아주는 근로소득세액 공제도 산출세액이 50만원 이하인 경우 공제율이 45%에서 50%로 높아진다.공제한도도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5만원이 늘어난다. 국세청은 홈페이지(www.nts.go.kr)와 국세종합상담센터(1588-0060),관할 세무서 구내 전화 211번을 이용하면 연말정산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승호기자 osh@
  • ‘폭력 어린이집’ 원장 구속

    ‘웃지 않으면 맞는다고 하셨다.그래서 웃으려고 했다.’(10월27일),‘빨래를 제대로 안해 땅에 손을 짚고 동물처럼 계단오르기를 50번 하고 회초리도 맞았다.’(10월29일),‘거지 짓을 했다.길가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었다.’(11월5일) 인천 만수동 C어린이집에서 박모(11·인천 M초등학교 4학년)군이 원장 추모(51·여)씨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뒤 적은 일기 내용이다. 박군은 4세 때부터 이 어린이집에 다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부모간 불화 등의 이유로 같은 학교 1학년에 다니는 여동생(7)과 숙식을 아예 어린이집에서 해결했다. 박군 등의 일기와 경찰조사에 따르면 박군 남매는 ‘매일 새벽 5시 30분 기상’이라는 규칙 아래 빨래와 청소를 한 뒤 등교했으며 규칙을 어기면 양손으로 땅을 짚고 계단오르기를 수백 차례씩 반복했다.저녁 식사 때 라면을 먹을 때는 남긴 라면 가닥 수만큼 엉덩이를 지름 3㎝의 나무 막대기로 100여대 맞았다.100분 동안 2000번 절하기,빨래 비누가 묻은 수세미로 입 닦기,새벽까지 잠 안 재우기 등 온갖 가혹한 행위가 자행됐다. 인천경찰청 여경기동수사반은 26일 원장 추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이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추씨의 딸(31)·아들(30)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추씨는 지난 6일 박군 남매가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학교 담임교사가 상처를 확인한 뒤 경찰과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해 결국 검거됐다.추씨는 경찰에서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그 정도의 ‘사랑의 매’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맞벌이 생활을 하는 박군 남매의 부모는 뒤늦게 경찰에서 “어린이집에서 약간의 체벌이 있는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후회했다.경찰은 지난 95년부터 어린이집을 운영해 온 추씨가 최근까지 초등학생 5명,유치원생 8명 등 모두 13명의 원생을 가르쳐 온 것으로 확인,이들도 폭행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7살짜리를 1m몽둥이로 300대 “이 안닦았다” 하루 밥 한숟갈/‘폭력’ 어린이집

    “다시는 매맞고 싶지 않아요….” 16일 오후 인천 남동구 도화동 인천아동학대예방센터에서 뛰놀던 인천 B초등학교 4학년 박모(10·인천 남동구)군은 겉보기엔 또래들처럼 천진난만했다.하지만 지난 6일 이곳에 오기 전까지 1년 넘게 박군은 어린이집에서 끔찍할 정도로 얻어맞았다.박군은 ‘어린이집’이라는 말만 나와도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진저리를 쳤다. ●거의 매일 맞아… ‘어린이집' 말만 들어도 진저리 박군과 여동생(7)이 만수동의 한 어린이집 원장 C(51·여)씨의 ‘엽기적’인 폭력의 덫에 걸린 것은 올해 초다. 부모가 모두 모은행 과장으로 맞벌이를 하는 탓에 어린이집에 24시간 맡겨졌다.부모들은 사이가 좋지 않아 자식들을 제때 찾아보지도 않았다.이 때문에 남매는 C씨의 전적인 책임 아래 놓였다.C씨는 남매가 들어온 지 얼마쯤 지나 거의 매일 지름 3㎝,길이 1m짜리 나무막대로 허벅지와 종아리를 수십대씩 때렸다.숙제를 거르거나 이를 닦지 않으면 하루에 밥 한 숟가락만 주는 벌을 내리기도 했다.2∼3시간씩 어린이집 1층과 2층 계단을 기어 오르내리게 했으며,1시간 동안 토끼뜀을 하거나 벽을 보고 절을 하도록 했다. ●담임교사 “옷 벗기자마자 눈물 쏟아져” 지난 5일에는 박군이 학교에서 친구의 풀을 훔치고,여동생이 설탕과 반찬을 몰래 먹었다는 이유로 300여대씩 때렸다.다음날 학교에서 남매가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박군의 담임인 전모(34·여) 교사가 박군을 달래며 물어본 결과 그동안 가려졌던 C씨의 폭력이 드러났다.온 몸이 멍으로 뒤덮인 남매를 본 학교측은 인천 남동경찰서에 신고했다. 남매는 아동학대예방센터로 옮겨졌다.전 교사는 “박군 남매의 옷을 양호실에서 벗기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모 “애 때리는게 무슨 잘못이냐” C씨는 그러나 “아이들은 맞으면서 커야 한다는 내 교육 방침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면서 “경찰과 학교가 정당한 교육 활동을 간섭하고 있다.”고 엉뚱한 논리를 대며 반발했다.C씨는 “지난 5일에는 남매의 어머니도 ‘사랑의 매’를 함께 때렸다.”고 말했다.경찰은 C씨를 폭력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박군의 부모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군의 어머니는 “C씨가 아이들을 심하게 다루는 것을 알았지만 딱히 맡길 데가 없어 그냥 놓아뒀다.”면서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매를 드는 교육은 큰 잘못이 아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박군 남매 이외에 문제의 어린이집에서 지내는 2명의 초등학생과 8명의 유치원생도 폭력을 당했다는 소문이 있어 조사하고 있다.남동구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사건은 원장과 개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장이 처벌받더라도 현행법상 어린이집의 인가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장 처벌돼도 어린이집 인가취소 안돼 아동 학대는 2000년대 들어서도 2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된 학대 건수는 2946건으로,2001년의 2606건에 비해 300여건이나 늘었다.올 상반기에만 이미 1725건이 접수됐다.성폭력 등 신체 폭력의 비율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오는 19일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을 앞두고 아동학대예방센터가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처리한 600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체 폭력이 1151건을 기록,전체의 19.2%를 차지했다.어린이집 등 유아교육기관과 보육시설에서의 폭력도 213건이나 됐다.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장화정 상담연구팀장은 “아동학대자와 이를 묵인·방조한 사람은 교정교육을 받고,또 다시 교육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이두걸 박지연기자 douzirl@
  • 오늘은 실버가요제 15일엔 배호추모제/서울 자치구 노인행사 잇따라

    노인의 날은 지났지만 경로의 달 행사는 자치구마다 줄을 잇는다. 서울 용산구는 13일 오후 3시 한강로3가 구민회관에서 60세 이상 주민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버 가요제’를 연다.‘밤안개’의 가수 현미 등 인기가수와 용산구와 자매결연한 충북 영동군 ‘난계 국악단’이 특별공연을 갖는 등 소외당하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치매를 앓는 91세의 시어머니를 봉양고 있는 김강회(63·원효로 3가)씨,육군 중사로 복지관 자원봉사를 벌여온 김강일(36·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씨 등 20여명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도 열린다. 같은 곳에서는 15일 오후 6시30분부터 1971년 29세에 요절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돌아가는 삼각지’의 가수 배호를 기리는 가요제가 열려 나이 60줄을 넘어선 노인 팬들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 준다. 서울 송파구는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삼전동 구민회관에서 ‘노인문화제’를 개최한다.구 민속예술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경기민요가 울려퍼지면서 1000여명 노인들의 흥을 돋운다.장수대학에 참여하고있는 할머니,할아버지 ‘학생’들이 차밍디스코 솜씨를 자랑하고 찬조 출연하는 강북노인복지관 회원들은 스포츠댄스로 화답한다.관내 유치원생들의 재롱잔치와 ‘반갑습니다’ 등 탈북자들의 북한가요 무대도 마련돼 행사장은 1∼3세대가 한데 어우러지고 ‘통일 한국’을 상징하는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이혼·별거·혼인등 주민등록 말소 가족/ 당해 연도엔 소득공제 혜택

    내년부터 이혼,별거,혼인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에서 삭제된 배우자,부양가족,장애인,경로우대자 등의 의료비와 교육비도 당해 연도에 한해 근로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소득세법 개정안은 근로소득공제 기준일인 연도 말 현재 이혼,별거,혼인 등으로 주민등록에서 말소된 배우자나 자녀 등도 해당 사유가 발생한 시점까지 이미 지급된 의료비와 교육비는 근로소득금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는 아들이 결혼해 12월 말 이전에 분가하면 그동안 아버지가 아들에게 지출한 교육비와 의료비는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1인당 100만원인 배우자,부양가족,장애인,경로우대자 등의 기본소득공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연도 말 현재 주민등록에 올라 있는 경우에만 인정된다. 내년부터 부양가족들에 대한 의료비 특별공제는 근로자 본인의 연간 총급여액의 5%를 넘는 금액에 대해 500만원까지 허용된다.교육비는 초·중등교육법과 대통령령 등이 정하는 교육기관에 지급한 수업료,입학금,보육비용,수강료 등이 소득공제 대상이다. 1인당 연간 공제한도는 대학생 700만원,유치원생 및 초·중·고교생은 200만원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이혼,별거 등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에게 들어간 비용에 대해서는 소득공제가 되지 않아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아 법을 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 체험과 사랑의 벼베기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주민들이 벼베기 등 농촌일손돕기에 팔을 걷었다. 어린이들은 도심속 농장에서 알차게 여문 벼를 처음 접하는 동시에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어른들은 일손이 모자라는 농촌을 직접 찾아 벼베기를 돕는다. 먼저 8일 오전 응봉동사무소 옆 독서당길에 위치한 ‘자연농장’에서는 이 지역의 유치원생 100여명이 벼베기 행사를 갖는다. 이들은 지난 5월 이 농장 600여㎡에 직접 모내기를 한 후 수확까지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응봉동 자원봉사회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옛 선인들의 추수방식을 알려주기 위해 홀대(탈곡기)를 이용해 벼를 수확키로 했다. 또 거둬들인 벼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키로 하는 등 의미있는 가을걷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일에는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 50여명이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양촌리 농가를 찾아 하루종일 일손돕기를 실천한다.이 일대는 일손부족으로 벼 수확뿐만 아니라 주요 농작물인 고구마와 넝쿨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날 장갑,수건,도시락 등모든 소모품을 직접 챙겨가기로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빠듯한 월급 여윳돈은 적고 /공무원 財테크 어떻께 할까

    “올해 주식투자를 해서 1000만원을 벌었습니다.”(중앙부처 A국장) “주변을 보면 10명 가운데 6∼7명꼴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습니다.”(하위직 B여성공무원) 정부가 내년 공무원 보수를 ‘3%+α’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공무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지만 재테크로 재산을 불리는 공무원들도 있다.공무원들이 실제 한 달에 얼마를 받아 얼마나 쓰는지,그리고 공무원들의 재테크 방법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공무원들의 가계부 서울시 7급 공무원 이모(44)씨가 지난달 받은 월급은 298만원.하지만 그는 생활비 130만원과 주택담보대출금 이자로 20만원이 들어간다.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생의 학원비가 60만원이고 집안 애경사에 들어가는 보조금 20만원,저축 20만원을 제하고 나면 30만원이 남는다. 이씨는 9일 “용돈 등을 빼고 나면 영락없이 적자 가계부이지만 명절휴가비 102만원을 받아 추석에 고향인 전북 전주를 간신히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 달에 275만원을 받는 행정자치부 6급 공무원 김모(42)씨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국무총리실 김모(42)과장의 한달 평균 월급은 380만원.초등학교 6학년과 1학년에 다니는 두 딸의 과외비 등 교육비에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아이들 치아교정비로 50만원을 쓴다.부모님 용돈 30만원과 아파트 관리비 15만∼20만원,식생활비 60만∼70만원,차량유지비 30만원,경조사비 20만∼30만원 등을 지출하고 나면 저축할 수 있는 여윳돈은 50만원 정도다. ●공무원들의 재테크 방법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한 재테크 방법은 없지만 공무원들이 눈여겨둘 만한 재테크 방법은 많다.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파견돼 4년가량 재테크 상담을 하고 있는 정병현 재테크상담실장(하나은행 소속)은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전반적으로 경제의 흐름을 잘 알지 못한다.”면서 “상담과정에서는 경제상황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권한다.”고 밝혔다. 그가 권하는 공무원 재테크 방법은 ▲주식투자는 되도록 하지 말고 ▲부동산 투자는 상투 잡히기 좋은 시점이기 때문에 상호신용금고 등을 활용하라는 것이다.정 팀장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대책을 내놓을 때는 바꿔서 말하면 부동산을 살 시점이 아니라는 얘기”라면서 “아파트 미분양분을 기다려야 하고 미분양사태는 주기적으로 찾아온다.”고 말했다. 주식투자를 하려면 3∼5년 동안 100만원 안팎의 소액으로 공부를 한 다음에 하라고 얘기해 준다.정 팀장은 “주식은 끝이 좋지 않은 재테크 방법”이라면서 “처음에는 상승장에서 돈을 벌었다가도 주식시장이 나빠지면 언제라도 돈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상담실 문을 두드리는 공무원들의 투자규모는 5000만∼1억원 가량이 가장 많다. 이런 공무원들에게 정 팀장은 “상호신용금고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은행 예금이자가 4%밖에 되지 않지만 상호신용금고의 이자는 6∼6.2%로 2%포인트 이상 차이난다는 것이다.주의할 점은 예금보호한도가 5000만원이기 때문에 가족명의로 쪼개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정 팀장은 소개한다. 신한은행 한상언 팀장은 “공무원들은 일반 자영업자보다 재테크에 신경쓸 겨를이 없기 때문에 남의 머리를 써서 재테크를 하는 게 좋다.”면서 “주식 등의 직접 투자는 피하고 간접상품에 투자하거나 매월 일정 금액을 붓는 적립식 펀드가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연금 가입도 추천한다. 그는 그러나 “공무원 대출의 이점을 이용해 신용대출을 하는 것은 좋지만 무리하게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공무원들은 연금공단에서 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고 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1000만∼2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지금부터 연말정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장기주택마련저축은 분기당 최고 300만원까지 들 수 있으며 지금 들어도 600만원,연간 750만원 한도내에서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달내에 가입해야 6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서 팀장은 “가입액의 40% 또는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연금신탁도 권할 만하다.”면서 “공무원들은 공무원연금만으로는 노후생활을 안심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석보너스가 나왔다면 보너스로 소득공제를 받고 노후 생활도 보장되는 연금신탁에 가입하면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무주택 공무원이면 주택청약부금,주택청약예금,주택청약저축 등 3가지 가운데 한가지 가입은 필수다.그는 “내집마련 자금이 60% 가량 모였다면 과감하게 주택을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성수 장세훈기자 sskim@
  • [수평사회를 만들자]3부 경찰과 시민 (7)외국에서는-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손댈 틈 없이 바쁜 나머지 어느 새 다른 사건들을 깡그리 잊고 말았다.” 8건의 소년 사건을 처리하지 않고 방치,지난 6월 징계 처분을 받은 도쿄와 이웃한 사이타마(埼玉)현 도코로자와 경찰서의 소년계 담당자가 조사나온 감찰관에게 털어놓은 진술이다.이 경찰서 소년계는 불과 4명의 수사인원으로 자전거 절도,공갈,상해 등 끊이지 않는 소년범죄를 처리해 왔다. 사이타마현은 경찰관 1명이 맡는 주민 숫자가 72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최근 5년간 한 해 1만건 이상씩 범죄가 늘어날 만큼 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요주의 지역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사이타마현의 K경찰서는 불과 15명이 밤 당직을 서는데 사건은 60∼70건씩 발생한다.이런 인력으로는 도무지 대처할 수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그는 “경찰관이 모자라다보니 싸우다 연행돼 온 사람들이 처리를 기다리다 화해하고 돌아가는 일도 생겨나고 있다.”고 씁쓸히 웃었다. 범죄는 급증하고,주민들의 치안 기대는 높지만 부족한 경찰인력 탓에 사이타마현 경찰본부 산하 경찰관의 직무태만은 끊이지 않는다.증거물인 각성제를 멋대로 폐기한 혐의로 경찰관 3명이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됐는가 하면,만취한 남성을 방치,숨지게 한 경관이 적발되기도 했다. 치안 악화,경찰관의 직무태만은 사이타마뿐 아니라 일본 열도가 안고 있는 고민 중 고민이다. 2002년판 경찰백서에 따르면 범죄 인지 건수는 2차대전 패전 후 사상 최고인 273만건을 기록했다.그러나 치안대국 시절 60%이던 범인 검거율은 19.8%로 사상 처음으로 20% 이하로 추락했다. “일본에 가면 밤길을 조심하라.”,“신주쿠(新宿) 가부키초에는 가급적 가지 말라.”는 당부가 어느새부터 외국인 여행객에게 따라붙었다.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치안대국’을 자랑하던 일본의 자존심은 경제침체와 더불어 여지없이 구겨지고 있다. 치안 악화의 원인은 소년범죄의 급속한 증가에 있다.일본 인구의 7%에 지나지 않는 소년(14∼19세)이 저지르는 범죄가 전체범죄의 40%를 넘어섰다.인구비례로 치면 어른보다 9배가량 범죄를 더 저지르는 셈이다. 지난 7월나가사키(長崎)에서 중1 남학생이 4살배기 유치원생을 주차빌딩 옥상에서 떠밀어 숨지게 한 충격적 사건을 비롯,일본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굵직한 사건의 상당수가 소년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소년범죄의 심각성은 사건의 증가와 더불어 갈수록 흉포화·지능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범죄 증가도 일본 당국의 골칫거리이다.지난해 1월 중국인 유학생(23) 등 5명이 오이타(大分)현의 한 주택에 침입해 흉기로 집 주인을 살해하고 부인에게 중상을 입혀 살인강도죄로 검거되는 등 유학생,불법체류자의 범죄가 늘었다.외국인 범죄는 10년 전보다 2배 가량 늘었다. 범죄의 급증으로 일본의 교도소는 범죄자들로 넘쳐난다.교도소의 수용 정원은 6만 4902명이지만 지난해 9월 과잉수용(6만 8115명) 상태가 됐다.죄수 폭동은 외국이나 영화 속의 일로 여기던 일본에서 과잉수용에 의한 폭동을 우려하기 시작한 것도 최근의 일이다. 일본인들이 느끼는 범죄 피해 불안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요미우리신문의 지난 3월 조사에서 “요 몇년간 치안이 나빠졌다.”고 대답한 사람은 90.8%에 달했다.지난달 25일에는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에서 한 남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시간·장소에 관계없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범죄가 급증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지난 6월 부지사에 경찰관료 출신인 다케하나 유타카를 기용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치안대책을 도쿄 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책정한 이시하라 지사는 도쿄도청 직원 1000명을 경시청에 파견해 일손이 달리는 치안업무에 보충하도록 하는 계획도 세웠다. “경찰은 있지만 가까이에는 없는” 현실때문에 얼마 전부터 방범카메라 설치와 주민의 자치순찰이 늘기 시작했다.자칫 미궁에 빠질 뻔 했던 나가사키 네살배기 살해사건은 거리에 설치했던 방범카메라가 1등 공신이었다.범인인 중1 남학생을 방범카메라가 포착함으로써 발생 1주일 만에 사건을 해결하는 개가를 올리면서 열도에 방범카메라 설치 붐이 일어날 조짐이다. 적은 돈으로 효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범카메라는 일본의 범죄 전문가들이 권하고 있는 범죄 대책의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일본 경찰청은 걷잡을 수 없는 치안 악화에 3년간 경찰관 1만명 증원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요구할 방침이다. marry01@ ■오케가와 사건의 교훈 1999년 10월 도쿄 동북부의 소도시 오케가와(桶川) 전철역 앞에서 여대생(당시 21)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신변에 위협을 느낀 피해자는 경찰에 몇차례나 사건 발생을 예고,수사를 당부했으나 무시당한 끝에 덧없는 죽음에 이른다. 범인은 피해자와 사귀던 남자.같은 해 6월 “헤어지자.”는 피해자에게 범인은 장난전화에 피해자를 중상모략하는 전단까지 집 주변에 뿌렸다.참다 못한 피해자와 부모가 경찰서를 찾아 피해를 호소하고 수사를 부탁했다. 그러나 경찰의 반응은 예상 밖.“남의 일에 끼어들기 어렵다.”는 대답뿐이었다.경찰을 움직이기 위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도 내보았으나 헛수고였다.몇개월 뒤 피해자는 꽃다운 나이에 살해되고 범인은 자살해버린다. 스토커라는 말은 물론,스토커에해당되는 범인의 행위가 범죄라는 인식조차 없었던 일본에서 사건 발생 1년1개월 뒤 ‘스토커 규제법’이 시행되기에 이른다.경찰의 무성의한 수사 태도에도 사회의 비판이 가해졌다. 피해자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법원은 올 2월 경찰 수사의 태만을 일부 인정,550만엔의 위자료 지급을 판결했다.그러나 법원은 수사가 늦어진 점과 살인과의 인과관계를 인정치 않아 피해자쪽이 “억울하다.”며 상고,재판이 진행 중이다. ■마에다 도쿄도립대 법학부장 |도쿄 황성기특파원|“국가의 경찰력에 의존해 범죄를 막는 시대는 지났다.” 치안 전문가인 마에다 마사히데(前田雅英) 도쿄도립대학 법학부장은 “지역주민이 범죄 예방의 주역이고 그런 점에서 방범카메라는 내고장을 지키는 대안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치안상황은.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좋은 나라였다.1975년 1100이던 범죄율(10만명당 범죄 인지 건수)이 지금은 2200으로 치솟았다. 패전 후 최악의 상황이다.최근 10년간 범죄 증가가 뚜렷하다.검거율은 20% 이하로 떨어졌다.경찰도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다. 치안 악화 이유는. -소년범죄,외국인 범죄가 큰 폭으로 늘었다.특히 소년범죄는 전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한국도 비슷하다고 들었다.문제는 일본에서 소자화(少子化·아기 덜 낳기)로 소년 인구는 줄고 있는데 범죄는 늘어난다는 점이다.7%밖에 안되는 14∼19세가 전체 범죄의 40∼50%를 저지른다.소년들이 어른의 8∼10배의 범죄를 저지른다는 얘기다. 소년범죄는 왜 늘어나는가. -근본 원인은 교육이다.일본 교육은 좋은 것,나쁜 것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귀염만 받아줬다.실패한 교육을 받은 30∼40대가 지금 부모가 돼있다.이들이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는 확대재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경제발전으로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게 됐다.어린이가 돈을 위해 버젓이 매춘하고,도둑질하는 시대이다.소년 절도나 강도,날치기도 늘었다.나쁜 짓 하면 붙잡히고,부모에게 혼나고,봉변을 당한다는 의식이 약해지고 있다.가정,학교 붕괴로 소년범죄를 억제하는 기능마저 둔화됐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필요하지만 가정에서의 여성 부재로 소년범죄가 늘어난 것도 부인할 수 없다.어린이와 많은 시간을 가지면서 엄하게 윤리,규범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한 데도 말이다. 경찰 부족,무성의로 치안이 나빠진 것은 아닌가. -범죄가 너무 늘었다.일본도 사건이 너무 많아 다 처리할 수 없는 오버워크의 상태이다.가급적 다른 경찰관,다른 경찰에 일을 돌린다.경찰관을 늘리면 어느 정도 해결될 테지만 조(兆)단위의 돈이 들어간다.일본의 긴축재정에서는 무리이다. 치안 개선의 방법은. -물론 지속적인 경찰관 증원이 필요하다.그러나 숫자를 늘려 해결한다기 보다 오버워크의 원인인 범죄,특히 소년범죄를 줄여서 경찰이 큰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유를 만들어주어야 한다.일본은 초등학교의 권역이 마을 치안의 기본이다.깨끗한 동네는 치안도 좋다.지역주민이 치안의 주역이다. 교육도 중요하다.문제소년에 대처하는 ‘소년 서포트팀’이 일본에서 막 가동되기 시작했다.학교 현장에 교사,주민,경찰이 함께 대처하는 시스템인데 주목된다. 방범카메라도 많이 써야 한다.사회평론가들이 ‘감시사회’,’프라이버시 침해’를 지적하지만 범죄 예방 효과는 좋다.영국에서도 엽기적인 유아살해사건을 저지른 소년을 방범카메라가 포착,체포해 순식간에 보급된 바 있다. 일본의 치안 전망은. -치안대국의 신화 부활은 불가능하다.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범죄 증가를 멈추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그런 점에서 치안에 총력을 기울인 오사카의 범죄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마에다 교수는 54세.도쿄대 법대 출신.형법 전공.‘일본의 치안은 재생할 수 있을까’,‘소년범죄,통계로 본 그 실상’ 등의 저서가 있다.
  • [CEO 칼럼] 병아리 견학

    최근 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확대되면서 카드빚으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신용카드가 마치 사회 전반에 불신을 조장하는 주범으로 내몰리는 듯한 요즘 분위기를 보면 한동안 ‘신용사회의 꽃’으로 불렸던 위상이 무색할 정도다. 이처럼 아무리 좋은 약도 잘못 쓰면 ‘독(毒)’이 될 수밖에 없다.카드시장의 양적인 팽창만큼 우리 사회가 ‘건전한 소비’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는지 고민해봐야 할 때다. 요즘 할인점 매장에서 실시되는 ‘병아리 견학’ 프로그램은 이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병아리 견학’이란 할인점 주변에 있는 유치원생이 올바른 소비문화를 배우기 위해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전국 할인점의 수가 260개를 넘어서면서 동네 할인점도 우리 아이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 속 교육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건전한 소비행위는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외국에서는 유치원에서부터 경제에 대한 기초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돈 때문에 자식이 부모를 버리고 심지어 사람의 목숨까지 가볍게 여기는 요즘 세태를 보면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영어단어나 수학공식 하나를 더 외우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매장에서 유치원생들은 주어진 돈의 범위에서 규모있게 소비하는 법을 배운다.구매에 필요한 돈도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먼저 깨닫게 된다.예를 들면 어버이날을 앞두고 한달간 용돈을 모으게 한 다음 유치원생 스스로 ‘부모님 선물 구매계획’을 짜게 한다. 그런 다음 본인들이 직접 작성한 구매목록을 보면서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고르고 또 계산대에 가서 본인이 직접 돈도 지불하게 한 다음 마지막으로 영수증과 상품을 꼼꼼히 확인하게 한다. 자신들이 한달간 애써서 모은 용돈인 만큼 무분별한 소비가 이루어질 수도 없고 미리 구매계획을 짜서 쇼핑하기 때문에 절대 과잉구매도 일어나지 않는다.뿐만 아니라 대중이 많이 모이는 시설에서 무빙워크나 에스컬레이터 등을안전하게 타는 방법이나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질서 있게 계산을 하는 등의 기초적인 질서교육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된다.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처음엔 다른 고객들의 쇼핑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질서있게 줄을 서서 계산을 기다리는 유치원생들을 자기 자식처럼 대견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기업에서도 점포 방문 기념으로 돼지저금통 등의 선물을 증정하기도 한다. 이처럼 할인점과 같은 기업들이 어린이들의 살아 있는 체험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이제 할인점은 하루 200만명 이상이 드나드는 생활 속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현재 이마트의 경우에만 연간 1만명 이상의 유치원생들이 점포를 방문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요즘엔 이러한 경제교육뿐만 아니라 수백가지의 다양한 동식물들을 판매하고 있는 할인점이 바쁜 도시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교육의 장이 되기도 한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우리사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꿈나무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책임이요 과제다.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함께 미래의 건전한 소비문화 주체로 자라나기를 기대해본다. 황 경 규 신세계 이마트 대표
  • 부동산 1년이내 팔면 양도세 50% 중과세

    내년부터 주택이나 토지 등 부동산을 구입한 뒤 1년 이내에 팔 경우에는 양도차익의 50%,1∼2년내는 40%로 양도소득세율이 높아진다.현재는 1년 이내 36%,1∼2년내 9∼36%의 누진세율을 각각 적용해 왔다.또 미등기 전매의 양도세율은 현행 60%에서 70%로 상향조정된다. 유·무형의 재산을 직·간접적으로 증여받은 경우 증여세를 물어야 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등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가 연내 입법화돼 변칙적인 부(富)의 세습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관련기사 4면 또 이르면 내년 3·4분기부터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카드가맹점에서 현금 사용에 대한 영수증을 발급받아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현금영수증카드’ 제도가 도입된다.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 혜택을 받고 있는 대학생 교육비 소득공제 한도가 700만원으로 늘고,근로자 본인의 의료비가 총급여액의 5%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제한으로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 근로소득세 경감조치 등으로 연 급여가 4000만원가량인 근로자(본인 및 배우자 대학생 1명 유치원생 1명 등 4인가족)는 최고 26만원가량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3년 세법 개정안’을 심의하고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이날 당정협의에서 민주당이 촉구한 대로 부동산 미등기 전매의 양도세를 현행 60%에서 70%로 높이기로 했다. 개정안은 단기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중과세를 부과하되,주택임대소득 비과세 기준은 ‘3주택 이하’에서 ‘2주택 이하’로 바꾸기로 했다. 또 근로소득세 산출때 적용하는 기본공제 대상 가운데 부양가족의 범위를 직계존속에 계부·계모를 포함시키고 기준 연령을 남녀 모두 ‘55세 이상인 자’로 통일했다.직계비속의 범위에는 재혼한 경우 배우자의 비속도 포함시켰다.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걷기로 했던 농어촌 특별세는 2009년 6월 말까지 5년간,회사택시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50%의 경감시한은 2006년 말까지 3년간 각각 연장된다. 장기저축성보험의 비과세 요건은 현재 7년에서 10년으로 강화되며 올해 말로 끝나는 농·수협조합 등의 예탁금 이자에대한 비과세 혜택은 2년 더 연장된다. 개정안은 또 서화·골동품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되 분리과세 또는 종합과세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복권당첨 소득의 원천징수세율도 금액에 상관없이 22%(주민세 포함)로 하던 것을 앞으로는 5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은 33%를 적용받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제도 폐지 1년간 유보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기간 3년 연장 ▲농·수산업 등의 예탁금 이자 비과세 2년 유보 등을 정부측에 건의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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