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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 시켰는데 구운계란서 구더기 꿈틀…항의하니 사기꾼 취급”

    “치킨 시켰는데 구운계란서 구더기 꿈틀…항의하니 사기꾼 취급”

    한 치킨 전문점에서 주문한 치킨과 함께 제공된 계란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치킨 시켜먹었는데 구더기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브랜드 치킨을 시켜먹었는데 구더기가 나왔다며 계란에 구더기가 더덕더덕 붙어있는 사진을 공개햇다. A씨가 해당 치킨 전문점에 항의했지만 가게 측은 사과 한마디 없었다. A씨는 가게 측이 오히려 “이틀 된 계란이 왜 썩냐고 빈정대고 사기꾼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게 대처가 무식하다고 해야 할지 용감하다고 해야 할지”라며 “이럴 바엔 계란 안 주는 게 낫다. 치킨도 먹다가 버렸다”고 말했다. A씨는 “검색해보니 신고해봤자 위생 점검하고 끝낸다는 그 정도로는 분이 안 풀린다. 식품위생법 말고 신고하는 방법 없냐. 사과하면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대처가 너무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네티즌들은 사진에 충격을 드러내며 “프랜차이즈 본사에 신고하면 알아서 해결해준다”, “식약처에 신고해라”, “가게 태도가 더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단순히 썩은 걸 넘어서 구더기가 나온 걸 보니 계란 껍질이 살짝 깨진 채로 상온에 며칠 방치된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구더기는 파리의 유충으로 부패한 식자재나 음식 등에서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계란의 구더기는 깨진 상태에서 적절하지 못한 온도에서 보관할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전국 485곳 정수장 위생관리실태 점검…정수장 27곳에서 유충 확인

    전국 485곳 정수장 위생관리실태 점검…정수장 27곳에서 유충 확인

    지난 7월 경남 창원과 경기 수원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전국 485곳의 정수장 위생관리상태를 전수 점검한 결과 27곳에서 추가로 유충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8일까지 전국 485곳 정수장에 대한 위생관리 특별점검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7개 유역·지역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정수장 현장에서 원수, 정수처리과정, 정수처리공정 이후 정수 등 전과정에서 유충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점검 결과, 정수처리공정이 끝난 정수지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곳은 강원도 영월 쌍용정수장 1곳이었다. 평창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쌍용정수장은 1793명의 주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곳으로 하루 1000㎥을 처리한다. 쌍용정수장에서는 깔따구 유충 1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쌍용정수장은 정수지 유입부에 미세차단망을 설치하고 정수지와 배수지를 청소하는 등 긴급조치로 가정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했다. 그 밖에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26곳으로 확인됐다. 11곳은 원수에서, 2곳은 침전지에서, 13곳은 여과지 및 활성탄지에서 발견됐다. 원수와 침전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에서는 정수처리공정의 정상 가동여부를 점검하고 정수처리 단계별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여과지 및 활성탄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정수처리공정을 강화하고 정수지 유입부 미세차단망 설치 같은 긴급조치로 정수장 밖으로 깔따구 유충이 유출되지 않도록 했다. 한편, 지난달 가정 내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창원과 수원에서는 정밀역학조사반이 유전자 분석, 정수장 공정 분석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창원에서 발견된 깔따구 165마리는 16종의 유충이었으며 원수에서 발견된 2마리는 안개무니날개깔따구와 국내 미기록종이었으며 정수처리과정에서 발견된 149마리는 16종, 정수장 주변 14마리는 3종으로 확인됐다. 수원의 경우는 정밀역학조사반은 유전자 분석은 하지 않고 공정 분석만 실시했다. 공정 분석 결과, 방충설비 미비로 활성탄지 내부로 깔따구 성충이 유입되고 지난 6월 30일 폭우가 내릴 때 광교저수지의 원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 창원시 유충발생 석동정수장 정수공정·수돗물 정상화

    창원시 유충발생 석동정수장 정수공정·수돗물 정상화

    경남 창원시는 진해구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석동정수장에서 20여일간 계속됐던 유충발생이 지난달 28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아 정수공정이 사실상 정상화 됐다고 1일 밝혔다.창원시는 석동 정수장에서 지난달 7일 처음으로 유충이 발견 뒤 정수장 생산과정 3곳(침전지·급속여과지·활성탄여과지)과 정수지 1곳, 배수지 13곳, 수돗물 사용 가정 20곳 등을 대상으로 매일 1~4차례 확인검사를 한다. 검사결과 수돗물 수용가에서는 지난달 25일과 26일 각각 4마리, 28일 1마리가 발견 된 이후 지금까지 4일째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돗물 생산과정에서는 지난달 25일 급속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에서 각 1마리, 26일 급속여과지에서 1마리, 27일 활성탄여과지에서 1마리가 발생된 이후 28일부터 지금까지 5일째 나오지 않았다. 가정으로 수돗물이 공급되는 최초 지점인 정수지에서는 지난달 16일 3마리에 이어 19일 1마리가 나온 뒤 지금까지 13일째 발견되지 않았다. 또 배수지에서는 지난달 19일 1마리, 20일 2마리가 발견된 이후 이날까지 12일째 나오지 않았다. 창원시 상수도사업소는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이후 정수공정 정상화를 위해 매일 급속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에 대한 역세척을 강화해 실시한다. 또 급수관로에 쌓인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급수관로안 정체수를 배출하는 이토작업도 매일 계속 한다. 창원시는 석동정수장 정수처리 과정을 보강하고 정수지와 배수지 유입 지점에 미세필터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완료한 이후 부터는 유충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깨끗한 물이 가정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석동정수장 관계자는 “석동정수장 정수공정과 정수지, 배수지, 수용가 등에서 더 이상 유충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정수공정을 비롯해 수돗물 생산·공급이 정상화 된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석동정수장 측은 정수공정이 정상화 됐지만 원수로 부터 이물질 유입 가능성 등에 대비해 여과지 세척 등 정수공정 정상화 조치를 당분간 강화하고 모니터링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진해구 석동정수장에서는 지난달 7일 활성탄 여과지와 정수지에서 유충 2마리가 처음으로 발견된 뒤 일반 가정 수돗물에서 까지 유충이 발견됐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진해구 용원지역을 제외한 진해 지역 6만 5300가구, 15만 300여명 주민들에게 공급된다. 매일 낙동강 본포취수장에서 4만 9000t과 창원시 성산구 성주수원지에서 8000t의 원수를 공급받아 정수한다. 창원시는 조사결과 낙동강 본포취수장 원수에서 유충 알이 관찰돼 낙동강 원수에 있던 유충알이 정수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 창원 수돗물 유충 피해 주민에 수도요금 50% 감면

    창원 수돗물 유충 피해 주민에 수도요금 50% 감면

    경남 창원시가 진해구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나온데 따른 보상으로 해당 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진해구민들에게 두 달분 수도 요금의 절반을 감면해주기로 했다.홍남표 창원시장은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깨끗한 수돗물 품질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홍 시장은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으신 진해구민 여러분에게는 피해 기간의 두 배인 2개월간(8·9월분)의 수도 요금을 50% 감면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시장은 “상수도사업소에 수질연구센터를 설치·운영하면서부터 이 센터와 석동·칠서·대산정수과 등 3곳의 정수과 간,그리고 각 부서 내 구성원 간 업무 구분이 불명확하고, 정수과정과 공급 단계별 수질관리와 점검을 보증하는 시스템에 빈틈이 생긴 채로 운영돼 석동 정수장 유충 발생을 차단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수 과정과 공급 단계별로 명확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고 물 관리 경험이 많은 인력을 충원해 배치함으로써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 품질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대책으로 역세척수 방류시설의 신설 공사를 추진하고, 유사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정수장 간 비상 연계 관로도 국비 지원을 받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기적으로 정수장 위기 대응훈련 실시, 물관리 전문 외부기관에 정수장 기술진단 의뢰, 수돗물을 식품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식품 안전경영 시스템(ISO 22000) 도입 등도 장기 대책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창원시는 창원 각 정수장에서 원수로 사용하는 낙동강 수질 개선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의견이나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과 관련해 창원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낙동강 상수원수의 오염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으며 유충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며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등의 책임을 강조했다. 시민·환경단체는 “창원시도 환경당국에 낙동강 수질 개선을 강력히 요청하고 특단의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창원시 진해구 지역 6만 5300여가구(15만 300여명)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진해 석동정수장에서 지난 7일 유충이 처음 발견된 뒤 이 정수장에서 수돗물이 공급되는 가정 등에서 지난 20일까지 유충이 계속 나왔다.
  • 옥수수 치명타 안기는 해충 ‘열대거세미나방’ 전국 확산

    옥수수 치명타 안기는 해충 ‘열대거세미나방’ 전국 확산

    옥수수 등 벼과 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 ‘열대거세미나방’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재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지난 5월 제주시 일대에서 발견된 이후 남부 지방으로 올라갔다. 최근 전남지역에서는 보성과 여수, 함평 등지에서도 발견돼 위기 상황 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됐다. 전북 부안과 고창 등지에 이어 충남 홍성군 결성면에서도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은 옥수수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고 열매에 파고 들어가 작물의 생육을 방해해 상품성과 수확량에 악영향을 준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발견됐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중국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비래 해충으로 옥수수, 조, 수수 등의 잎과 줄기에 피해를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중국을 거쳐 유입돼 제주도에서 처음 피해가 생긴 이후 전남북, 경남북, 충청도를 거쳐 강원도까지 퍼졌다. 열대거세미나방 증상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24개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규모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방제 시기를 놓치면 10~50%까지 피해율이 증가할 수 있다.열대거세미나방은 애벌레가 번데기가 될 때까지 2~3주 동안 옥수수의 여린 잎을 갉아 먹는다. 애벌레가 자랄수록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에 5~6월 파종한 옥수수포장에 피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최대의 옥수수 주산지(233㏊)로 지난해 ‘섬섬여수 옥수수’ 브랜드를 개발해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해오고 있는 여수시와 지난해 피해를 입은 광양시는 농가의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김동훈 광양시 식량작물팀장은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은 발생 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이삭까지 피해를 주고 성충으로 진행되면 방제 효과도 떨어진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집중예찰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진해 가정집 수돗물서 또 유충…창원시 “물 끓여마셔야” 당부

    진해 가정집 수돗물서 또 유충…창원시 “물 끓여마셔야” 당부

    경남 창원시 진해 석동정수장의 정수처리 과정에서 유충 발견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정집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또 나왔다. 창원시는 유충 발생 8일째인 15일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일일보고를 통해 전날 진해 태백동의 한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 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일 석동정수장에서 최초로 유충 발견 이후 가정집에서 접수된 신고는 8일과 9일 각 2건, 12일 1건, 13일 2건 등 총 8건으로 늘었다. 창원시가 유충 발생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 생산과정(4), 배수지(13), 소화전(20) 등 37개의 공급계통별 지점에서도 유충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전날 모니터링 결과 생산과정에서 41마리, 배수지 3곳에서 6마리, 소화전 12곳에서 43마리 등 총 90마리가 검출됐다. 직전날인 13일에는 155마리가 발견됐다. 시는 전날 정수공정 정상화 조치로 수돗물 보내기 전 과정인 정수지를 청소하고, 유충 비활성화를 위해 전오존시설을 가동했다. 이날 조치로는 급속여과지 오염도를 검사하고, 급속여과지 모래 속 유충 제거를 위한 세척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상황이 개선돼 별도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시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실 것을 당부했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은 용원동을 제외한 진해 전 지역 6만5300세대, 15만300명에게 공급되고 있다. 한편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5일 오전 경기 수원 장안구 광교정수장을 방문해 수원의 수돗물 유충 발생 현장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한 장관은 유충발생 가능성이 있는 정수장의 침전지, 여과지, 활성탄지 등 정수처리공정 전반에 걸쳐 실태를 점검했다. 또 위생안전 관리 현황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환경부는 최근 수원시와 창원시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유역(지방)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된 정밀역학조사단을 파견했다. 유충 발생원인에 대한 정밀조사와 후속조치를 지원 중이다. 이날과 18일 두차례에 걸쳐 전국 161개 수도사업자(지자체) 유역(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아울러 19일부터 8월8일까지 전국 485개의 정수장을 대상으로 일제 특별점검을 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 수원 광교정수장서 유충 추정 생물 검출…“수돗물서 유충 나와” 민원도

    수원 광교정수장서 유충 추정 생물 검출…“수돗물서 유충 나와” 민원도

    시 “당분간 수돗물 음용시 끓여 드시라”진해서도 가정 샤워필터기에 유충 신고경기 수원시가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광교정수장의 활성탄여과지 여과층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 생물이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수원시 상수도사업소는 최근 경남 창원시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광교정수장의 처리 시설을 긴급 점검했다. 점검 과정에서 활동성이 있는 소형 생물 1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상수도사업소는 활성탄여과지가 있는 고도처리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나머지 정수처리 공정은 유지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발견된 소형 생물은 이날 국립생물자원관으로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광교정수장은 영화동·매교동·행궁동·매산동·연무동·영화동·조원1동·조원2동·화서1동·화서2동의 주민 약 16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수돗물에 유충 나왔다” 수원시 민원에생물자원관 “파손돼 유충 확인 어려워” 수원시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도 1건 접수했다. 11일 오전 10시쯤 광교정수장의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의 가정집 1곳에서 이러한 민원이 제기돼 상수도사업소 측이 방문한 뒤 활동성이 있는 소형 생물 1마리를 확보해 같은 날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발견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유충으로 추정되나 실물은 파손이 되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어제 가정집에서 소형 생물을 확보하자마자 보존 처리해서 국립생물자원관에 가져갔는데 생육환경이 달라져서인지 죽은 채 파손됐다”면서 “이후 발견된 광교정수장의 소형 생물은 오늘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비상대책반은 광교정수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미생물 전문가로 구성된 수돗물 유충 민원 전담반을 운영하는 한편 광교정수장을 청소·세척하고 정수처리 시설의 종합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당분간 수돗물은 가급적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음용할 때는 끓여서 드시길 바란다”면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 생물의 발생 원인이 파악되면 곧바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창원 석동정수장 이어 진해서도 가정집 수돗물서 벌레 나와 앞서 지난 7일 경남 창원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이 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진해지역 일부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벌레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에 따르면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최초 발견된 다음 날인 지난 8일 진해 소재 가정집 2곳에서 수돗물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샤워 필터기에서 벌레가 발견됐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또 창원시가 이날 도서관, 행정복지센터, 파출소 등 진해지역 33곳에 대해 두 차례 수돗물 모니터링을 한 결과 현재까지 1곳에서 유충이 추가로 검출됐다. 창원시는 각 가정으로 유충이 유입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을 때는 석동정수과(055-225-6541)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유충 나온 석동정수장 사용 진해 안청공원 물놀이장 잠정 폐쇄 시는 또 석동정수장 수돗물을 사용하는 진해 안청공원 물놀이장을 이날부터 잠정 폐쇄했다. 일선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 조리 시 정수와 끓인 물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창원시는 진해급수센터를 통해 24시간 비상 급수 대책 상황반을 가동하고 시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석동정수장에서 유충 검사를 위한 현미경 모니터링을 진행하다가 활동성 없는 유충 두 마리를 발견했다. 유충은 13개 정수처리 공정 중 10번째 과정인 활성탄여과지와 12번째 과정인 정수지에서 각각 발견됐다. 창원시는 이후 정수 과정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했다. 유충 불활성화율을 높이기 위해 염소 투입을 강화(평소 3.0∼3.5ppm→5∼6ppm)하고, 이물질 침전 기능 강화를 위해 보조제인 폴리아민을 추가(평소 1.0∼1.5ppm→2ppm)로 투입하기로 했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용원을 제외한 진해지역 6만 5300가구, 15만 300여명에게 공급되고 있다.
  • 진해 석동정수장 수돗물에 유충 계속 나와...다중여과망 설치 등 정상화 총력

    진해 석동정수장 수돗물에 유충 계속 나와...다중여과망 설치 등 정상화 총력

    경남 창원시는 진해구 석동정수장과 수돗물에서 유충 발견이 계속됨에 따라 정수지에 다중 여과망을 설치하고 활성탄지를 교체하는 등 유충차단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창원시는 석동정수장에 있는 정수공정 마지막 단계인 못(池) 형태의 정수지 4곳 유입부에 유충 차단을 위해 다중 여과망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여과망은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규격으로 상수도시설 정수지나 배수지 물 유입 배관에 설치돼 물속에 포함돼 있는 깔다구 및 유충 등 각종 이물질을 걸러내는 작용을 한다. 정수장 활성탄지도 교체해 가동했다. 창원시는 정수처리 공정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정수지에 유충 차단망을 설치함에 따라 유충이 정수장 밖으로 더 이상은 빠져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차단망을 설치하기에 앞서 정수장 밖 송수관로로 빠져나간 유충은 관로안 등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수돗물을 끓여 먹도록 당부했다. 창원시는 석동정수장 정수과정 4곳과 생산된 수돗물이 공급되는 진해지역 배수지(가정으로 공급하기 전 정수를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저류지) 13곳, 수용가 소화전 33개 지점 등 모두 37곳에 대해 11일 실시한 모니터링에서도 유충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수장 수돗물 생산과정에서 침전지와 급속여과지, 활성탄여과지, 정수지 등에서 모두 14마리가 나왔다. 또 배수지 2곳(5마리)과 수용가 소화전 5곳(6마리)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 창원시는 유충 발생 원인에 대해 환경부 파견 기술지원팀 등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시 유충규명 특별조사위원회도 석동정수장 현장점검 등 조사활동을 3일째 이어갔다. 이종덕 창원시 상수도사업소장은 “정수생산 공정을 하루빨리 정상화 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양질의 수돗물이 생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석동 정수장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이 처음 발견됐다. 창원시는 낙동강 본포취수장에서 유입된 원수를 정수한 물에서 유충이 계속 발견됨에 따라 염소투입과 여과지·침전지 세척 등 긴급조치를 했다. 석동정수장은 낙동강 본포취수장 등에서 취수한 원수를 하루 5만 8000㎥ 정수해 용원 지역을 제외한 진해구 6만 5300여가구(15만 300여명)에 공급한다.
  • 창원 진해구 수돗물서 깔따구 유충… 석동정수장 정수 ‘비상’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진해 석동정수장과 이 정수장에서 공급된 가정 수돗물에서 잇따라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수돗물 정수에 비상이 걸렸다. 석동정수장은 낙동강 본포취수장 등에서 취수한 원수를 하루 5만 8000㎥ 정수해 용원 지역을 제외한 진해구 6만 5300여가구(15만 300여명)에 공급한다. 11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석동정수장에서 13개 정수처리 공정 가운데 후반부 정수 과정인 활성탄여과지와 정수지에서 활동성이 없는 유충이 한 마리씩 발견됐다. 이에 따라 시는 석동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는 모든 지역 공급망을 대상으로 긴급 모니터링을 했다. 지난 9일 33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6곳에서 죽은 유충이 발견됐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수도시설 10곳을 검사한 결과 1곳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가정집 2곳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유충이 발견된 즉시 환경부 유충 발생 예방 및 대응 방안 매뉴얼에 따라 일곱 가지 긴급 조치를 했다. 염소 투입을 강화하고 침전 기능 강화 보조제를 추가 투입했다. 또 유충 제거를 위해 급속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를 역세척하는 등 13개 정수 공정별로 강화된 세척과 점검을 반복했다. 시는 이날 급속여과지를 정밀 모니터링한 결과 더이상 유충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수도관망에 남은 수돗물에서 발견될 수도 있어 반드시 끓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유충이 발견된 수돗물의 유해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아직 보고된 게 없다. 시는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본포취수장 원수에서 부유하는 유충알이 관찰돼 최근 30도가 넘는 높은 수온으로 인해 정수 과정에서 침전지 바닥에 가라앉았던 알이 떠올라 여과지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0일 시의원, 환경단체, 전문가 등 10명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는 오는 23일까지 원인 규명 활동을 벌인다.
  • 창원 진해 석동정수장 수돗물에서 유충 발견...수돗물 공급 비상

    창원 진해 석동정수장 수돗물에서 유충 발견...수돗물 공급 비상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진해 석동정수장과 이 정수장에서 공급된 가정 수돗물에서 잇따라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수돗물 정수에 비상이 걸렸다.진해 석동정수장은 낙동강 본포취수장 등에서 취수한 원수 하루 5만 8000㎥를 정수해 용원지역을 제외한 진해구 6만 5300여가구(주민 15만 300여명)에 공급한다. 11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석동 정수장에서 13개 정수처리 공정 가운데 후반부 정수과정인 활성탄여과지와 정수지에서 활동성이 없는 유충 각 1마리씩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석동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는 모든 지역 공급망에 대해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지난 9일 공급망 33곳에 대해 검사용 시료를 채취해 수질연구센터에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6곳에 죽은 유충이 발견됐다. 앞서 같은날 오전 수도시설 10곳에 대한 검사결과 1곳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가정집 2곳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창원시는 유충 발견 즉시 환경부 유충발생 예방 및 대응방안 매뉴얼에 따라 일곱 가지 긴급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유충 불활성화율을 높이기 위해 염소 투입을 강화하고 침전기능 강화 보조제인 폴리아민을 추가 투입했다. 또 유충제거를 위해 잔류염소 2ppm 물을 사용하고 급속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를 역세척 하는 등 석동 정수장 13개 정수 공정별로 강화된 세척과 점검을 반복했다. 창원시는 이날 급속여과지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 결과 더이상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수도관망에 남아있는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추가로 발견될 수도 있어 반드시 수돗물을 끓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 유충이 발견된 수돗물 유해성에 대해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국내에 서식하는 깔따구 유충으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아직 보고된 것이 없다고 창원시는 밝혔다. 창원시는 유충발생 원인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인결과 낙동강 본포취수장 원수에서 부유하는 유충알이 관찰돼, 최근 섭씨 30도가 넘는 높은 수온으로 정수과정에서 침전지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알이 침전지 위쪽으로 떠 올라 여과지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석동 정수장 유충 발생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10일 시의원, 환경단체, 전문가 등 10명으로 ‘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는 오는 23일까지 원인규명 활동을 벌인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과 관련해 이날 창원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의 늑장대응과 오염된 원수를 공급한 환경부의 책임 등을 지적했다. 경남도도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과 관련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도내 정수장 51곳을 대상으로 이날 부터 오는 29일까지 시·군과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토하(민물새우) 대량 생산 길열렸다

    토하(민물새우) 대량 생산 길열렸다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토하(민물새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자치단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 어업기술센터는 국내에서 서식하는 민물새우 ‘새뱅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 3건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새뱅이는 국내 하천에서 서식하는 민물새우 가운데 가장 흔한 종으로 몸 길이가 최대 3㎝까지 자란다.전북도가 새뱅이 대량 생산 연구를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다. 민물새우를 양식하는 어가가 많지만 기술이 표준화되지 않아 대량 생산이 어려운데다 단위면적당 소득도 낮은 것을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했다. 새뱅이를 선택한 이유는 기존 양식업자는 물론 새롭게 귀어하는 어가들이 사업화하기 쉽고 계획적으로 관리하면 대량 생산으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어업기술센터는 국비와 지방비 1억 2000만원을 투입해 3년 동안 새뱅이 양식기술을 집중 연구했다. 연구 결과 ▲새뱅이 선별방법 ▲번식기 제어기술 ▲효율적인 포획 방법 등 기술 3건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연구사업은 김영우(34) 연구사가 도맡아 추진했다. 김 연구사는 추어탕으로 유명한 남원시에서 미꾸라지 동글이를 연중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물고기 전문가다. 그는 우선 민물새우 양식이 단위면적당 소득이 낮은 이유로 천적인 수서곤충과 징거미를 주목했다.토하는 먹이사슬에서 가장 낮은 위치이기 때문에 잠자리유충, 물방개뿐 아니라 같은 새우류인 징거미 등에게 잡혀 먹히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징거미가 탈피한 새뱅이나 치하(새끼새우)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적을 방지하는 것은 새뱅이만 정밀하게 선별해 기르는 것이다. 특히, 월동을 하면서 수온주기에 따라 봄 또는 늦봄에 대량으로 산란하고 이후 산발적으로 번식하는 새뱅이의 번식 특성을 연구해 인위적으로 컨트롤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어가가 원하는 시기에 연중 새뱅이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다. 새뱅이는 다른 어종과 달리 성장기에 단백질 요구량이 적어 일반 양어사료만 줘도 성장이 좋다는 사실도 밝혀냈다.물 조절도 관건이다. 깊이가 낮으면 빛의 투과율이 높아 온도 변화가 심하고 자정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양식장 면적마다 적정 물깊이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이 깊으면 관리의 용이성이 떨어지고 수압이 높아 기자재 운용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최소의 경비로 단위 면적당 최대로 많은 새뱅이를 생산하는 표준양식 메뉴얼을 개발하는 것이다. 김 연구사는 “현재 연구속도로 보아 2025년 쯤에는 새뱅이가 좋아하는 공간 등 표준 규격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연구사업을 계속해 최적의 양식 매뉴얼을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죽음 규명하려고 돼지 사체 놓고 몇 달씩 파리 관찰” [경찰청 사람들]<4> 현철호 1기 검시조사관

    “죽음 규명하려고 돼지 사체 놓고 몇 달씩 파리 관찰” [경찰청 사람들]<4> 현철호 1기 검시조사관

    임상병리 전공..“亡者 역사 들여다 보는 일”2009년 농장서 구한 돼지 사체로 실험법곤충 데이터 수집해 현장 매뉴얼 마련美 10곳 시신 연구..“희소 연구 계속돼야”  지난 17일 충남 아산 경찰수사연수원에 국내 최초로 ‘법곤충 감정실’이 문을 열었다. 법곤충 감정은 부패한 시신에서 발견된 곤충의 종류와 성장 데이터를 분석해 시신의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수사 기법이다.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변사 사건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 등을 추정할 수 있지만 부패가 진행된 시신은 부검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6월 전남 순천에서 백골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 사건 때 처음 공식적으로 활용했다. 법곤충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보편적 수사기법으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에서는 곤충 전문가와 관련 데이터 모두 미비해 한국의 지역적 특징에 따라 나타나는 법곤충 데이터를 새롭게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20일 전북경찰청 소속 현철호(53) 검시조사관(보건사무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법곤충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2005년 1기 검시조사관으로 들어온 현 검시관은 2009년부터 직접 동물 사체를 관찰하면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법곤충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그는 “특수한 지식이나 과학적 기법은 많이 쓰이지 않는다고 해서 준비해 놓지 않으면 정말 필요할 때 쓸 수 없다”면서 “12년 전 농장에서 죽은 돼지를 얻어 실험을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현장에서 법곤충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 부딪힐 때마다 공부...근거 발견하면 자부심” -어떻게 검시조사관이 됐나요. “임상병리학을 전공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12년가량 임상병리사로 근무했다. 검시조사관 모집 당시 CSI 과학수사대 시리즈가 인기를 끌기도 했고 평소에도 관심이 있던 터라 흥미롭게 다가 왔다. 죽음을 들여다 보는 것은 기초의학 전공자로서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부분도 있지만 돌아가신 분의 역사를 들여다 보는 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해보니 어땠나요. “현장에서 부딪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해서 공부해야 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과학수사 기법이나 지식은 가끔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만 미래에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 법의학과 해부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가끔 죽음의 원인을 증명할 수 없을 때 오는 자괴감이나 한계가 분명 존재하지만, 반대로 검시관이 현장에 가서 해결하거나 수사에 도움을 주는 근거를 발견하면 자부심이 생긴다.”“죽은 돼지 매일 들여다 보며 곤충 수집·기록” -법곤충은 어떻게 시작했나요. “현장에서 느낀 한계에서 출발했다. 해외와 비교해 우리가 더 뛰어난 것도 있지만 법곤충과 같은 새로운 기법은 교육기관도 없고 방법도 전무했다. 2009년 전주의 한 돼지 농장에서 막 사망한 돼지를 받아서 매일 들여다 봤다. 법곤충학 전문가인 신상언 박사와 의기투합해서 어떤 파리가 주로 와서 산란하는지, 월별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모두 수집해 관찰하고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에 과학수사요원과 검시관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었고, 2012년에는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는 ‘곤충이 말하는 범죄의 구성’이라는 책을 번역했다.” -힘든 점은 없었나요.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했다. 유충은 1령에서 3령으로 커가면서 1㎝ 가량의 구더기가 되는데 이때가 되면 구더기를 먹으려고 접근하는 또 다른 곤충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돼지 사체를 갖다 놓고 시간이 지날수록 보이지 않았던 곤충이 이처럼 특별한 목적으로 오는 것을 관찰했을 때 신세계를 느꼈다.” -실험에는 주로 돼지를 사용하나요. “미국에는 직접 기증 받은 시체로 연구할 수 있는 기관이 10개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기관이 없다. 그래서 사람과 구성이 가장 비슷한 무게 40~50㎏짜리 돼지를 주로 사용한다. 돼지가 더 크면 지방, 근육, 단백질의 비율이 달라진다. 한여름에 교육과정을 열어서 돼지의 사망 후 과정을 지켜보면 실제로 7~11일이면 거의 뼈만 남고 부패한다.”“밀폐 공간이나 한여름엔 한계...유효적산온도 활용” -법곤충 외에 다른 기법도 연구중인가요. “곤충이 접근할 수 없는 밀폐된 공간이거나 한여름에 너무 빨리 성충이 돼 날아가 버리면 법곤충만으로 사후 경과 시간을 추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식물학에서 쓰이는 ‘유효적산온도’(생물이 일정한 발육을 완료하기까지 필요한 온도)를 이용해 사후 경과 시간을 추정하는 기법도 활용하고 있다. 현장의 온도와 부패 지수를 입력하면 사망 시점을 추정할 수 있도록 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활용중이다.” -과학수사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수사에 필요한 과학적 기법에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지 않는 것도 있다. 하지만 단 한번 사용되더라도 꼭 필요한 것이라면 국가가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9년 돼지 사체 실험을 시작한 뒤 법곤충 감정실이 만들어지기까지 10여년간 얼마나 많은 부패 시신이 있었겠나. 현장에서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희소가치가 있는 연구들을 누군가는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
  • 초당옥수수 농사 망칠라... 열대거세미나방 비상

    초당옥수수 농사 망칠라... 열대거세미나방 비상

    제주에서 올해 국내 첫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돼 초당옥수수 재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래해충 ‘열대거세미나방’ 유입이 성산읍 등지에서 확인됨에 따라 철저한 방제를 당부한다고 19일 밝혔다. 바람을 타고 도달하는 해충을 뜻하는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멸강나방 등은 봄철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며 옥수수, 기장 등 벼과 작물을 가리지 않고 갉아먹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힌다. 원래 열대거세미나방은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2016년 아프리카, 2018년 동남아시아에 이어 2019년 중국으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장거리 이동성 해충이다. 옥수수, 수수, 조 등 300여종 이상의 식물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지난 17일 성산읍 삼달리와 한림읍 수원리 일대에서 ‘열대거세미나방’성충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Spodoptera frugiperda)은 성페로몬 트랩으로 유인된 수컷이며, 발육 단계로 미뤄 지난 5월 14일 이후 중국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평년보다 첫 발견이 늦었으나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는 중국 운남성 등의 병해충 발생현황을 보면 올해 국내로 날아올 비래해충은 늘어날 전망이다. 날아온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산란하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애벌레)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시기는 5월 하순으로 예측된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성충기와 다 자란 유충기에는 방제효과가 낮을 수 있어 알에서 갓 부화한 어린 애벌레 때 방제가 효과적이다. 발생 초기에 방제하면 피해주율이 1% 정도이지만 방제시기를 놓친 뒤 방제작업을 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초당옥수수는 6월 상순 수확기를 앞두고 있어 적기 예찰 및 방제가 되지 못할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하므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용우 농업연구사는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비래해충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자료 배포와 휴대전화 문자발송 등을 통해 예방과 방제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한 약제는 27개 작물·284개 품목이 등록돼 있으며, 농약정보시스템에서 농약등록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지긋지긋한 바퀴벌레 이제는 ‘안녕’

    [달콤한 사이언스] 지긋지긋한 바퀴벌레 이제는 ‘안녕’

    오래된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은 물론 새로 지은 집에서도 커다란 바퀴벌레가 튀어나와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약 3억년 전에 지구에 나타난 바퀴벌레는 인류보다 더 오래 존재한 ‘살아있는 화석’이다. 3억년의 시간을 살아남았던 만큼 바퀴벌레를 박멸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최신 생명과학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유전자 가위기술이 새로운 바퀴벌레 퇴치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교토대 농업대학원, 스페인 바르셀로나 진화생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배아 유전자를 편집하는 것이 아닌 난자가 발달하고 있는 암컷 성체에 유전자 가위 물질을 주입하기만 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을 개발했다. ‘DIPA-크리스퍼’라고 이름 붙인 새로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기술에 대한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메서드’ 5월 17일자에 실렸다. 곤충 유전자 편집은 배아 초기에 유전자 가위 물질을 미세하게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값비싼 장비와 고도의 숙련된 연구기술 인력이 필요하다. 또 각 곤충별로 실험 설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곤충의 유전자 편집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바퀴벌레는 다른 곤충들과 다른 생식 체계를 갖고 있어 유전자 편집이 더 어려웠다. 바퀴벌레는 불완전변태를 하는 곤충으로 알, 유충을 거쳐 성충으로 성장하는데 성충 암컷은 18~50개의 알이 두 줄로 들어가 있는 충란낭을 낳아 꼬리에 매달고 다니다가 떨어뜨려 산란한다. 알에서 유충이 나오고 6~7회 탈피해 성충이 되는 불완전변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성체 암컷 바퀴벌레 몸 속에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 중 가위 역할을 하는 캐스9 단백질을 주입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암컷 바퀴벌레 몸 속에 있는 난자를 유전자 편집하는데 성공했고 유전자 편집 성공률이 22%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쌀벌레 중 하나인 거짓쌀도둑거저리(red flour beetle)라는 곤충에도 이번 기술을 적용한 결과 유전자 편집 효율은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기존 유전자 가위기술와 달리 단일 유도RNA와 캐스9 단백질 2가지만으로 구성된 물질을 주사하는 것만으로 유전자 편집이 가능해 곤충 같이 작은 생물체 편집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직접 실험하지는 않았지만 바퀴벌레의 생식능력을 없애 번식을 차단할 수 있어 ‘바퀴벌레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를 이끈 다카키 다이몬 교토대 교수는 “이번 기술은 곤충 게놈을 더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며 실제로 곤충종 90% 이상에 해당하는 약 150만 종의 곤충 게놈편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진드기, 바퀴벌레 같은 해충을 없앨 뿐만 아니라 새우, 게 같은 주요 수산자원 양식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꼬물꼬물 애벌레 보고 아삭아삭 곤충식품 맛봐요

    꼬물꼬물 애벌레 보고 아삭아삭 곤충식품 맛봐요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5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난대온실과 로비에서 ‘광릉숲 속 애벌레들’을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곤충 애벌레’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여러 산림곤충 애벌레들과 그 특성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곤충은 탈피를 통해 성장하는 생물로 생활사 대부분을 차지하는 애벌레 시기가 성충과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다. 성충이 되기 위한 중요한 기간이지만 확인된 특징과 정보는 많지 않다. 다른 생물을 먹고 자라는 애벌레를 비롯해 기생 생활을 하는 애벌레, 썩어 가는 산림 부산물을 먹는 애벌레 등 다양한 서식 환경과 식성을 가지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숲속 애벌레들의 사진 및 영상자료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 등 살아 있는 애벌레를 관찰할 수 있으며, ‘유충 찾아보기’, ‘미래 식량 곤충식품 맛보기’ 등을 주제로 한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국립수목원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중 휴관일(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김아영 연구사는 “다양한 애벌레들의 이야기를 통해 산림곤충과 숲 생태계의 중요성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내 나이가 어때서’라지만… 너무 늙은 충남 어촌, 젊은피 ‘파격 수혈’ [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내 나이가 어때서’라지만… 너무 늙은 충남 어촌, 젊은피 ‘파격 수혈’ [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사호어촌계, 가입비용 5분의1로거주기간도 5년서 1년으로 단축 중왕어촌계 “새 계원 덕에 활기”기준 완화하자 새로 18명 가입해 일각선 “계 분위기 해친다” 우려투입금·수익 높은 계 참여 저조해 귀어·귀촌인 부적응 문제 겪기도“정착 전 1년은 현장 경험·공부를”“열흘 전 80대 어민 부부가 해감하려고 바닷물에 넣어 둔 바지락 세 망태기, 70㎏을 홀랑 가져갔어요.” 충남 보령시 천북면 사호어촌계장 김관태(57)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쇠한 몸으로 이틀 동안 힘들게 잡은 바지락을 해루질하던 사람들한테 도난당했으니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루질은 얕은 바다에서 맨손이나 호미 등으로 어패류를 잡는 것이다. 김씨는 “바지락을 1㎏에 1만원씩 택배로 팔아 생계를 잇는데…. 노인들에게 70만원은 큰돈”이라면서 “해경에 신고했지만 폐쇄회로(CC)TV 화면이 흐려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천북굴단지 인근에 있는 이 마을은 지난해 해안 쪽으로 CCTV 4개를 설치했다. 김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루질하기 좋은 곳이라고 올라오면 사람들이 몰려와 바지락, 굴을 잡아가는데 어민이 죄다 늙어서 단속 순찰하기도 힘들어 달았다”고 했다. 사호어촌계 회원은 총 150가구, 김씨가 사는 2리 50가구 중 4~5가구는 고령으로 한꺼번에 바지락 등을 채취하는 공동작업에도 나가지 못한다. 어촌계원 평균 연령이 80세에 가깝다. 김씨는 “어촌계원이 세상을 떴다는 부고가 하루도 빠짐없이 날아온다”며 “이대로 20년이 지나면 공동작업에 나설 수 있는 계원이 30%도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호어촌계는 결국 어촌계 진입장벽을 낮췄다. 외부인을 받기 위해서다. 계원 가입비를 5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거주 기간을 5년에서 1년으로 낮췄다. 이 덕에 지난해 14명이 신규 회원으로 들어왔다. 김씨는 “지금 60~70대 어민들이 젊었던 1990년대는 마을이 활기차고 주민도 많아 계원 1인 양식장 투자금의 3000%를 가입비로 내도록 해 사실상 어촌계 문을 닫았었다”며 “이 지경에도 일부 노인은 ‘우리 돈 들여 가꾼 양식장을 왜 내주느냐’고 반대하지만 어촌을 살리려면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 마을은 올해 충남도의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가입비와 거주 기간 제한을 대폭 낮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도는 급속히 진행되는 어촌의 고령화를 늦추기 위해 2016년 전국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하고 이듬해부터 우수 어촌계를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한다. 최우수상 1억원, 우수상 8000만원, 장려상 2곳에 각각 6000만원이 지원된다. 김씨는 “1억원으로 돌들을 구입해 해삼양식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2017년 첫해 장려상을 탄 서산시 지곡면 중왕1리 중왕어촌계장 박현규(54)씨는 “신규 어촌계원을 받아들이면서 마을에 활기가 돈다”며 “몇 년 새 신규 어촌계원이 18명 늘었는데 계원 수는 96명에서 102명이 됐으니 그새 토박이 어민 12명이 세상을 떴다는 뜻 아니냐”고 말했다. 어촌의 고령화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어촌계는 가입비를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다시 200만원으로 낮췄다. 가입 거주 기간도 10년에서 5년으로, 또다시 2년으로 낮춰 새 피를 수혈했다. 신규 어촌계원 상당수가 40~50대로 크게 젊지 않지만, 어촌에 적잖게 힘이 된다. 회사에 다니다 퇴사하거나 노후에 공기 좋은 곳에서 살려고 온 도시인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자영업자도 꽤 있다. 박씨는 “도시에 살면서 미리 우리 마을로 주소지를 옮기고 가입 거주 기간이 채워지면 낙향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늙은 어민들 망태기 들어 주고, 어촌계 임원도 하고, 2㎞쯤 떨어진 바지락·굴 갯벌 양식장에서 해루질을 하려고 진입로로 들어가려는 승용차를 통제해 주니 고맙다”고 했다. 하지만 1242㎞의 충남 리아스식 서해안을 따라서 생긴 172개 어촌계 중 진입장벽을 낮춰 상 받은 마을은 22개로 아직은 많지 않다. 고령 어민들은 “어촌계 분위기 해친다”, “해루질로 바지락과 굴을 훔쳐가는 사람들인데, 외지인을 어떻게 믿고 받아들이냐”고 하고, 비교적 젊은 어민은 “이러다가는 어촌계가 아예 소멸된다”고 해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어촌 사정에 따라 입장이 제각각이다. 투입금과 수익이 높은 어촌계는 진입장벽이 아직 견고하다. 충남에서 가입비가 가장 높았던 홍성군 서부면 죽도 어촌계는 5000만원이던 가입비를 1년 전 2000만원으로 낮췄지만 여전히 벽이 높다. 죽도의 한 어민은 “어촌계원은 23명밖에 안 되지만 어장이 넓고 새조개도 나온다”며 “자손들이 많이 돌아와 아직은 섬이 젊다”고 했다. 귀어·귀촌인의 어촌생활 부적응도 진입장벽 못지않게 어촌을 어렵게 한다. 어촌에서 살기 위해 땅을 사고 집을 짓고 배까지 사려면 억대가 훌쩍 넘는 돈이 든다. 게다가 낙지·주꾸미잡이 등 어업 기술을 익히려면 1년은 배워야 한다. 어민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와 살다 몇 년 못 버티고 떠나는 사람이 적잖다”면서 “귀어·귀촌하고 어촌계에 들어오려면 1년 정도는 어민을 따라다니며 배운 뒤 정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충남 충남도 주무관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귀어·귀촌을 넘어 어촌계에 가입한 도내 신규 어민이 584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이 사업이 늙은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해루질’ 단속도 힘든 늙은 어촌…CCTV 감시하고, ‘진입장벽’ 낮춰

    ‘해루질’ 단속도 힘든 늙은 어촌…CCTV 감시하고, ‘진입장벽’ 낮춰

    “열흘 전 80대 어민 부부가 해감하려고 바닷물에 넣어둔 바지락 세 망태기, 70㎏을 홀랑 가져갔어요.” 충남 보령시 천북면 사호어촌계장 김관태(57)씨는 1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노쇠한 몸으로 이틀 동안 힘들게 잡은 바지락을 해루질 하던 사람들한테 도난을 당했으니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바지락을 1㎏에 1만원씩 택배로 팔아 생계를 잇는데…노인들에게 70만원은 큰 돈”이라면서 “해경에 신고를 했지만 패쇄회로(CC)TV 화면이 흐려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천북굴단지 인근에 있는 이 마을은 지난해 해안 쪽으로 CCTV 4개를 설치했다. 김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해루질 하기 좋다고 올리면 우르르 몰려와 바지락, 굴을 잡아가는데 어민이 죄다 늙어서 단속 순찰 돌기도 힘들다. 그래서 달았다”고 했다. 사호어촌계 회원은 총 150 가구, 김씨가 사는 2리 50 가구 중 4~5 가구는 고령으로 한꺼번에 바지락 등을 채취하는 공동작업에도 나가지 못한다. 어촌계원 평균 연령이 80세에 가깝다. 김씨는 “천북면 내 어촌계원이 세상을 떴다는 부고가 하루도 빠짐없이 날아온다”며 “이대로 20년이 지나면 공동작업에 나설 수 있는 계원이 30%도 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호어촌계는 결국 어촌계 진입장벽을 낮췄다. 외부인을 받기 위해서다. 계원 가입비를 5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거주기간을 5년에서 1년으로 낮췄다. 이 덕에 지난해 14명이 신규 회원으로 들어왔다. 김씨는 “지금 60~70대 어민들이 젊었던 1990년대는 마을이 활기 차고 주민도 많아 계원 1인 양식장 투자금의 3000%를 가입비로 내도록 해 사실상 어촌계 문을 닫았었다”며 “이 지경에도 일부 노인은 ‘우리 돈 들여 가꾼 양식장을 왜 내주느냐’고 반대하지만 어촌을 살리려면 뾰족한 방법이 달리 없다”고 했다. 이 마을은 올해 충남도의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가입비와 거주기간 제한을 대폭 낮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도는 2016년 전국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하고 이듬해부터 우수 어촌계를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한다. 최우수상 1억원, 우수상 8000만원, 장려상 2곳에 각각 6000만원이 지원된다. 김씨는 “1억원으로 돌들을 구입해 해삼양식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2017년 첫해 장려상을 탄 서산시 지곡면 중왕1리 중왕어촌계장 박현규(54)씨는 “신규 어촌계원을 받아들이면서 마을에 활기가 돈다”며 “몇년 사이 신규 어촌계원이 18명 늘었는데 계원수는 96명에서 102명까지밖에 늘지 않았으니 그 새 토박이 어민 12명이 세상을 떴다는 뜻이 아니냐”고 말했다. 어촌의 고령화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어촌계는 가입비를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다시 200만원으로 낮췄다. 가입 거주기간도 10년에서 5년으로, 또다시 2년으로 낮춰 새 피를 수혈했다. 신규 어촌계원 상당수가 40~50대 이상으로 크게 젊지 않지만, 어촌에 적잖게 힘이 된다. 회사를 다니다 퇴사하거나 노후에 공기 좋은 곳에서 살려고 온 도시인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자영업자도 꽤 있다. 박씨는 “도시에 살면서 미리 우리 마을로 주소를 옮기고 가입 거주기간이 채워지면 낙향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늙은 어민들 망태기 들어주고, 어촌계 임원도 하고, 2㎞쯤 떨어진 바지락·굴 갯벌 양식장에서 해루질하려고 진입로로 들어가려는 승용차를 통제해 주니….고맙다”고 했다. 하지만 1242㎞의 충남 리아스식 서해안을 따라서 생긴 172개 어촌계 중 진입장벽을 낮춰 상 받은 마을은 22개로 아직은 많지 않다. 고령 어민들은 “어촌계 분위기 해친다” “해루질로 바지락과 굴을 훔쳐가는 사람들인데, 외지인을 어떻게 믿고 받아들이냐”고 하고, 비교적 젊은 어민은 “이러다가는 어촌계가 아예 소멸된다”면서 부딪혀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어촌 사정에 따라 입장이 제각각이다. 투입금과 수익이 높은 어촌계는 진입장벽이 아직 견고하다. 가입비 5000만원으로 충남 최고였던 홍성군 서부면 죽도 어촌계는 1년 전 2000만원으로 낮췄지만 여전히 벽이 높다. 죽도의 한 어민은 “어촌계원은 23명밖에 안 되지만 어장이 넓고, 새조개도 나온다”며 “자손들이 많이 돌아와 아직은 섬이 젊다”고 했다.귀어·귀촌인의 어촌생활 부적응도 진입장벽 못지 않게 어촌을 어렵게 한다. 어촌에 살기 위해 땅을 사고 집 짓고, 배까지 사려면 억대가 훌쩍 넘는다. 게다가 낙지·주꾸미잡이 등 어업 기술을 익히려면 1년은 배워야 한다. 어민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들어와 살다 몇년 못 버티고 떠나는 사람이 적잖다”면서 “귀어·귀촌하고 어촌계에 들어오려면 1년 정도는 어민을 따라다니며 배운 뒤 정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충남 충남도 주무관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간 귀어·귀촌을 넘어 어촌계까지 가입한 도내 신규 어민이 584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이 사업이 늙은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모기 박멸… 여름 전에 선제조치 나선 강남

    서울 강남구가 여름이 오기 전 선제 방제조치로 모기박멸에 나섰다. 구는 이달부터 모기방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모기·해충의 생태주기 및 계절별 맞춤형 방제로 각 서식지에 화학·물리적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4~12월에는 다가구 밀집 주택가 정화조 1만 3000곳에 유충구제제를 투입하고 뚜껑스크린을 설치해 유충 단계 박멸을 실시한다. 모기 유충이 성충으로 성장하는 5~6월에는 20개 취약지역에 친환경 모기트랩을 설치해 모기 유입을 막는다. 4~5월에는 하수관 및 복개천에 가열연막을 뿌려 봄철 월동모기를 잡고 여름인 6~9월엔 유충구제제와 모기트랩을 병행해 종합방제 작업을 할 예정이다. 구는 실시간 모기밀도를 측정하는 한편 모기발생 민원접수 후 24시간 이내 신속처리 하는 방제기동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방제 민원 데이터 3675건을 분석해 삼성2동, 역삼1동 등 민원다발지역 50곳에 4~10월 선제 방제조치도 시행한다.
  • [문화마당] 좌파와 우파 그리고 허파/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문화마당] 좌파와 우파 그리고 허파/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국토의 상처가 내 몸을 분열로 알레고리화한다. 이촌향도 시대에 성장기를 보낸 나는 도시를 들판처럼 뛰어다니다가 두 번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몸이 그만 삐뚤어지고 말았다. 오랜 세월 왼쪽 다리에 의지하면서 좌편향의 발에 굳은살이 박여 경직되는 동안 오른쪽 발은 태평하게 말랑말랑한 유연성을 유지했다. 의식적으로 불로소득하는 우편향에 무게중심을 더 실어 보려 늘 노력하는 편인데, 그때마다 발이 닿지 않는 자전거 페달이라도 밟듯 좌우로 기우뚱거린다. 그사이 좌우 시력차도 생겼다. 우편향의 눈이 투명하게 세상을 볼수록 왼쪽 렌즈는 점점 심각하게 두꺼워졌다. 내 신체가 나도 모르게 이데올로기 갈등 중인 것이다. 두께가 다른 안경알을 가진 몸은 기우는 어깨를 잡아당기느라 척추가 틀어지고, 척추측만증은 극심한 두통을 일으킨다고 한다. 여기에 무슨 이데올로기가 있을까만, 비대칭 신체가 욱신거리는 삼천리 강산만 같아 나는 그예 실소를 한다. 그런데 마냥 웃을 수가 없다. 어느 해 겨울 나사에서 발표한 위성사진의 한반도도 내 몸을 닮아 있었다. 암흑천지 북과 산골짝까지 불야성인 남. 인터넷엔 전기 없이 사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연민과 나무들도 풀들도 불면증에 잠을 뒤척이는 남한에 대한 자조가 맞섰다. 그 뒤에 뜬 공기오염 위성사진 속 남쪽은 온통 적색 경보였고, 북쪽은 히말라야 산록에 머무는 기류와 동급의 푸른색 천지였다. 마침내 태극의 음양이 뒤집혀 버린 것인가. 국토의 상처가 의식을 분열로 이끈 예는 흔하다. 가령 이런 것이다. 서울의 자치구별 모기 유충 서식지 입력 현황을 보면 강남은 1만 6609곳, 구로는 24곳. 강남은 하수구에 미꾸라지를 풀어 놓고 초음파로 유충 산란을 억지하는 친환경 신기술까지 개발했다는 뉴스에 비분강개하며 술자리를 이어 간 일이 있다. 휴전선 부근에선 해마다 말라리아 환자가 늘고 있다니 한강철교 너머 피난이라도 가야 하는 거 아냐. 모기의 양극화가 소득이며 지식이며 계급이며 심지어 성격과 취향의 양극화까지 낳고 있는 건 아닌지 몰라. 벗들과 농을 주고받으며 쓸쓸해한 것이 벌써 십여 년 전이다. 그사이 ‘모기관리지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아이 교육을 위해 강남 입성에 성공한 벗은 주민세 미납과 세금 체납액으로 단연 전국 으뜸인 강남 3구가 국경일 태극기 게양률은 가장 높다고 한다. 나는 초청 강연을 간 서초의 모 고등학교에서는 아직도 반공 글짓기를 하고 있더라며, 시는 집값과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한탄으로 맞선다. 국토의 상처가 환했던 순간이 아주 없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군사분계선 녹슨 표지물 0101 앞에서 남북 정상이 회담을 한 사월의 어느 좋은 날이었다. 수행원도 취재진도 배석자도 없이 들리는 소리라곤 바람과 나무와 새소리뿐이었다. 그중 유독 아름다운 건 새소리였다. 무슨 새소리가 저리 눈물 겹고 황홀한가. 일산 킨텍스의 내외신 기자들과 텔레비전 앞에 모인 사람들이 동시에 듣고 있었다. 인간의 말이 지워진 자리에서 세계만방으로 퍼져 나가는 평화의 무정설법들을. 상처가 꽃이 되는 순간들을. “시계 바늘은 12시부터 6시까지는 우파로 돌다가/6시부터 12시까지는 좌파로 돈다/미친 사람 빼고/시계가 좌파라고, 우파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김승희 시인의 ‘좌파/우파/허파’를 읽는다. 시인은 “에덴의 동쪽도 에덴의 서쪽도/다 숨은 샘이 흐르는 인간의 땅/허파도 그곳에서 살아 숨쉰다”고 했다. 심호흡을 하자. 나의 허파여.
  • “진드기 물리고 4일 뒤 발견… 설사·근육통에 5일 입원”

    “고사리 꺾으러 긴팔하고 긴바지를 입고 갔는데도 진드기에 물려 혼났어요. 4일이 지나서야 검은색을 띤 아주 조그만한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 걸 발견했는데 그다음날 설사와 근육통이 심해 5일 동안 병원에서 입원 치료 후 다행히 회복됐어요.” 박모(53·전남 장흥군)씨는 11일 “2년 전 진드기에 물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그 후론 봄철 나들이 갈 때는 준비를 꼼꼼히 한다”고 했다. 봄철 야외활동 증가와 본격적인 농번기철을 맞아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가 요구된다. 4월부터 8월 사이에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11월 가을철까지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걸리는 쓰쓰가무시증의 발생 확률이 높다. 털진드기 유충은 집쥐, 들쥐, 들새, 야생 설치류 등에 기생하는데 기후 온난화로 최근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이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없어 위험하지만 눈에 쉽게 띄지 않다 보니 감염 사례가 증가 추세다. 전국적으로 2019년 4005명, 2020년 4479명, 지난해 5770명이 감염됐다. 전남 지역에서는 2019년 667명, 2020년 812명, 지난해 1116명이 발생했다. 이 중 2018년 4명, 2019년 3명, 지난해 1명이 사망했다. 강진군은 예방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주민들에게 진드기 기피제 1만 8560개를 조기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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