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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다 학교정화구역에 유흥주점이

    어쩌다 학교정화구역에 유흥주점이

    학생들의 학습권 등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환경보호구역(옛 학교정화구역)에 접대부를 고용해 영업을 할수 있는 유흥주점이 들어서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16일 충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음성교육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는 지난달 심의를 벌여 삼성중학교 교육환경보호구역의 유흥주점 입점을 허용했다. 제천교육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는 지난 3월 관내 한 유치원의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유흥주점 입점을 승인했다. 이 위원회는 올들어 단란주점 3곳의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입점도 막지 않았다. 영동교육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는 올해 유흥주점 1곳과 단란주점 1곳의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입점을 허용했다. 교육환경보호구역은 절대보호구역과 상대보호구역으로 나뉘는데, 이들이 들어서는 곳은 상대보호구역이다. 학교 출입문에서 직선으로 50m까지인 절대보호구역은 유해시설이 들어서는게 원천금지되지만, 학교 경계에서 직선거리로 200m 가운데 절대보호구역을 제외한 나머지는 상대보호구역으로 구분돼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유해시설 입점이 가능해진다. 학교환경위생 정화위원회는 15명 정도로 구성된다. 전체 위원 가운데 50% 이상이 학부모들인 학교운영위원장이고 나머지는 교육청과 군청 공무원, 경찰, 지역사회 인사 등으로 채워지고 있다. 유해시설이 위원회를 통과하려면 위원 과반수가 출석해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교육환경보호에 앞장설 학교환경위생 정화위원회가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 인근에서의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영업을 허용하자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심의과정에서 반대여론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음성교육청 학교환경위생정회위원회는 삼성중학교 교육환경보호구역의 유흥주점 입점여부를 심의하면서 회의에 참석한 10명이 모두 찬성의견을 냈다. 음성교육청 관계자는 “단란주점에서 유흥주점으로 업종을 바꾸는 경우였고, 지역경제 등을 생각해 위원들이 반대하지 않은 것 같다”며 “위원회 결정 사항은 교육청이 바꿀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위원들의 명단이 유출되면서 심의 과정에서 업주들의 부탁이나 협박 등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숙애 도의원은 “회의록을 보니 위원들이 건물주 걱정을 하고, 교육청 소속 공무원들도 유흥주점 입점을 반대하지 않았다”며 “접대부를 고용하는 유흥주점은 성매매가 이뤄질수도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유흥업소의 보호구역 영업을 허용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업구역이라 유흥주점 입점을 허용할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데 불허한 위원회도 많다”며 “학교환경위생 위원회가 유흥업소를 위한 위원회로 전락한 이유를 분석하기위해 위원들의 직업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충북도교육청 전경 이숙애 충북도의원
  • 1주일 더 지켜야 하는 수능 문답지

    1주일 더 지켜야 하는 수능 문답지

    정부가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를 발표한 15일 오후 경찰이 광주 지역 수능 문답지가 보관돼 있는 장소의 문 앞을 지키고 있다. 16일 새벽 각 고사장으로 배포될 예정이던 수능 문답지는 앞으로 1주일 동안 경찰의 밤샘 경비 아래 보관된다. 경찰은 전국 85개 보관소마다 2교대로 하루에 경찰관 4명씩을 배치, 교육청 관계자와 합동으로 경비를 담당하기로 했다. 문제지 유출 시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와 형사 등 인력은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한다. 광주 연합뉴스
  • “朴과 靑문건 유출 공모”… 정호성 1년6개월 실형

    “朴과 靑문건 유출 공모”… 정호성 1년6개월 실형

    재판부 같은 朴 공판에 영향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기밀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문건 유출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5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일부와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국회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정 전 비서관이 지난해 11월 20일 구속 기소된 뒤 360일 만에 나온 판결이자, 국정 농단 주요 인사들의 사건을 심리하는 형사합의22부의 첫 판단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도의 비밀 유지가 요구되는 각종 문건을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민간인인 최씨에게 전달해 직무상 비밀을 누설했다”면서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정 질서를 어지럽혔으며 전체 국정 농단 사건의 단초를 제공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밝혔다. 또 “국회 국정조사특위로부터 2회에 걸쳐 증인 출석 및 동행명령 요구를 받고도 정당한 이유 없이 응하지 않아 진상 규명을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여망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문건을 전달하는 것을 당연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판단하면서 정 전 비서관과 박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도 박 전 대통령이 문건마다 건건이 지시한 건 아니지만 포괄적으로 최씨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해 문건을 보냈다고 진술하는 등 대통령의 포괄적이고 명시적, 묵시적인 지시에 따른 것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5일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취임 후 일부 연설문 등에 최씨의 의견을 들었다고 스스로 밝힌 점도 판단의 배경이 됐다. 재판부는 따라서 “대통령과 피고인 사이에 공무상 비밀누설 범행에 대한 ‘암묵적 의사 연락’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로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범죄 행위에 대한 뜻을 공유했다는 얘기다. 박 전 대통령의 공판도 심리하는 이 재판부에서 공모 관계를 적시한 만큼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유출 문건 47건 가운데 33건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면서 무죄 판결했다. 33건은 검찰이 최씨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외장하드에서 발견된 문건들이다. 당초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혐의를 압수수색의 목적으로 영장에 기재했는데 외장하드에서 청와대 기밀문건을 찾아냈다. 이 경우 법원으로부터 별도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야 하지만 생략해 적법한 절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건 자체의 증거 효력이 없다 보니 검찰의 수사보고서,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진술 등도 증거로 쓰이지 못하게 됐고 결국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포항 5.4 지진] 대입전형 일정 전면 재조정… 수험생 “컨디션 관리 어쩌나”

    “안전 우선한 정부 결정 잘했다” “혹여나 시험지 유출될까 걱정” “수험서 다 버렸다가 주워왔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 탓에 일주일 연기되자 수험생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이후 대입 일정도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안전을 중시한 정부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초유의 수능 연기가 실력 발휘에 영향을 미칠까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갑자기 생긴 1주일 동안 체력·정신력 등 컨디션 유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재수생인 한모(19)양은 “포항 지진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지만 330일 가까이 재수 생활을 하며 매일 날짜를 지우면서 수능날만 기다렸는데 허탈하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윤모(47·여)씨는 “도시락을 준비해 놓고 수험생 아들을 일찍 재우려 했는데 뉴스를 통해 연기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면서 “지옥 같은 수험 생활이 1주일 연기된 것도 견디기 힘들지만 혹여 시험지가 유출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수능 이후 여행 등을 예정했다가 취소한 수험생도 많았다. 고3 딸을 둔 박모(53)씨는 수능과 논술고사가 끝나는 18일 일본 고베 여행을 떠나려고 예매했던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다. 그는 “다행히 취소 수수료는 물지 않았지만 예약해 놓은 호텔까지 취소할 생각을 하니 불편하기는 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연기 반대’ 청원글이 여럿 올라왔다. 서울 대치동의 일부 학원들은 연기된 7일 동안 긴급 특강을 마련하는 등 발빠른 마케팅을 보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수험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학원 바닥에 버렸던 문제집을 다시 주워서 가는 사진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포항 지역 수험생 이모(18)양은 “지진 피해가 발생한 북구 포항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을 칠 예정이라 불안했다”면서 “수능이 연기돼 불안 속에서 시험을 치는 일이 없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이모(36·여)씨는 “평소에도 긴장을 많이 하는 딸이 지진 걱정으로 수능을 망칠까 봐 걱정했다”며 “지난해 경주처럼 큰 지진이 발생한 이후 몇 개월 동안 계속됐던 만큼 정부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능이 갑자기 연기되면서 대학들도 수시 등 향후 일정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안현기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16일 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부가 지침을 내려야 수시 일정 연기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700여명의 출제위원들도 일주일간 추가 감금생활을 하게 됐다. 지난달 13일 합숙에 들어간 위원들은 이후 외부와 일체의 접촉이 금지된 채 수능 문제를 내왔다. 출제위원들뿐 아니라 이들을 돕는 지원·보안 요원들도 연기된 수능이 끝날 때까지 합숙 장소에서 나올 수 없게 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속보] ‘청와대 문건 유출’ 정호성 1심서 징역 1년 6개월…“박근혜와 공모”

    [속보] ‘청와대 문건 유출’ 정호성 1심서 징역 1년 6개월…“박근혜와 공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1심 법원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전 비서관의 선고공판을 15일 열고 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무회의 말씀 자료’, ‘드레스덴 연설문’, ‘해외순방 일정표’ 등 비밀 문건 47건을 최씨에게 누설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20일 기소됐다. 지난 4월에는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국정에 대한 신뢰가 뿌리째 흔들렸다”면서 정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정 전 비서관은 그간 재판에서 문건 유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박 전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최후진술에서도 “국정운영을 조금이라도 잘 해보려고 하나하나 직접 챙기는 대통령을 더 잘 보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청와대 문건 유출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의 공모 관계를 인정했다. 당초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의 공소사실에 박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된 만큼 두 사람을 함께 선고하려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변호인단 총사퇴로 지연되자 정 전 비서관을 먼저 선고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30년 만에 돌아오는 옥천사 나한상

    30년 만에 돌아오는 옥천사 나한상

    1988년 1월 도난당한 뒤 미국으로 불법 유출됐던 경남 고성 옥천사 나한상 1점이 고국으로 돌아온다.문화재청은 대한불교조계종과 함께 미국 경매시장에 나왔던 옥천사 나한상을 이달 중 들여온다고 14일 밝혔다. 두 기관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해외 경매 목록을 받은 뒤 도난품인 옥천사 나한상이 출품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경매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반환에 성공했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의 협업으로 해외에서 문화재를 환수한 사례는 전남 순천 선암사의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東岳堂在仁大禪師眞影)과 순천 송광사의 ‘오불도’(五佛圖)에 이어 세 번째다. 고성 옥천사 나한전에 봉안된 나한상은 본래 16점이었으나 그중 7점이 1988년 한꺼번에 사라졌다. 이 가운데 2점은 문화재청과 경찰이 2014년 한 사립박물관으로부터 회수했고, 또 다른 2점은 제주 본태박물관 개관 기획전에 전시됐다가 소장자가 기증해 2016년 제자리를 찾았다. 이번에 1점이 미국에서 돌아오면 소재가 불분명한 옥천사 나한상은 2점으로 줄어든다. 나한상은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자 불제자 가운데 최고 위치에 이른 인물인 아라한(阿羅漢)을 표현한 조각이다. 국내에서는 16나한, 오백나한을 만들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수 상포지구 특혜시비로 갈라진 여수시와 시민단체

    여수 상포지구 택지개발과 관련해 여수지역 시민단체와 여수시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돌산 상포지구가 조건부 준공인가를 받은지 22년만에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이 과정에 주철현 여수시장 인척이 개입돼 있다는 특혜시비를 가리기 위해 지난 8개월여간 수사를 해왔다. 지난 3일 상포매립지 개발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토지 개발업체 Y사 대표 A씨와 임원 B씨, 시의 내부 문서를 A씨 등에게 유출한 공무원 C씨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일부에서 추측으로 거론되는 시장과의 연관성은 무관한 수사 결과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여수지역사회연구소와 여수시민협 등 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연대가 수사 결과를 불신하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3일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직접 나서 돌산 상포지구 특혜의혹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전형적인 기획부동산의 부정·비리를 원천에 차단하고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재수사가 필요하다”며 “상급 기관에 진정과 감사 청구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상포지구 개발업체의 직원이 매각대금을 횡령해 촉발된 수사는 시청을 압수 수색을 하고 전·현직 공무원 30명을 8개월간 장기수사했지만 의혹만 증폭시킨 채 종결됐다”며 “전방위적인 초동 수사를 놓쳐 수사 의지에 비해 수사 결과는 초라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시는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는 등 여론 잠재우기에 골몰하고 있다. 시는 “상포지구 도시계획 시설에 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며 “ 선량한 공무원들을 적폐 대상으로 규정하거나 근거도 없는 추측을 사실인양 호도하며 지역 내 혼란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장기간의 수사결과 특혜나 뇌물이 없다는 발표로 말끔히 정리된 상황이다“면서 “이제부터는 지역의 상생과 발전에 대한 고민과 노력에 더 힘을 모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병헌 “논두렁 시계 상황 재현”…곤혹스런 靑

    전병헌 “논두렁 시계 상황 재현”…곤혹스런 靑

    “일부 보좌진 일탈은 유감·송구” 靑 “문 정부 출범 전 일” 선 그어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과 관련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과거 ‘논두렁 시계’ 상황이 재현되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며 혐의 사실을 재차 부인했다. 청와대는 “전 수석 개인과 관련된 의혹”이라며 선 긋기에 나섰지만, 정권 초기부터 불거진 검찰의 청와대 고위 인사의 수사에 내부적으로는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전 수석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저와 관련해 어떤 혐의도 찾지 못했다는 것이 검찰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논두렁 시계’는 과거 검찰이 ‘뇌물수수 수사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이 선물로 받은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수사 내용을 언론에 흘려 모욕을 줬다는 의혹을 뜻한다. 검찰 수사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것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 수석은 “일부 (구속된) 보좌진의 일탈에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자신의 자녀가 롯데홈쇼핑이 제공한 상품권 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수석은 청와대 내부 알력설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전 수석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실제 검찰 소환 일정이 확정되면 수석 신분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2015년에 일어났던 개인의 문제”라며 정무수석직 사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전 수석이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현직 수석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이 문제는 정부가 출범하기 전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언론에서 (검찰 소환 일정) 날짜까지 박아 확정적인 것처럼 쓴 것은 유감”이라고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시진핑이 공들인 RCEP 연내 타결 무산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연내 타결이 무산됐다. RCEP에 참가하는 무역·통상장관들은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RCEP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내년에도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고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 장관은 각료회의와 실무진 회의의 횟수를 늘리고 우선 15개 협상 분야 주요 항목을 중심으로 협상에 탄력을 붙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장관들의 합의 내용은 14일 열리는 RCEP 정상회의에 보고된다. 2013년부터 시작된 RCEP 협상은 당초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특히 RCEP 논의를 주도하는 중국은 조속히 결론을 내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등 자국 시장 보호를 우선하는 나라들과 일본, 호주 등 시장 개방 수위를 높이려는 나라들 사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타결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법 분야 교섭도 데이터를 자유롭게 유통하는 전자상거래(EC) 관련법 정비를 요구하는 일본과 자국 밖으로의 데이터 유출을 제한하는 중국과 일부 아세안 가맹국 간의 날 선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RCEP는 한·중·일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호주, 인도, 뉴질랜드 등 16개국이 참가하는 역내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이라 하지 말라…나도 완전히 당한 사람”

    최순실 “국정농단이라 하지 말라…나도 완전히 당한 사람”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13일 고영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최씨는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고씨와 그 주변 인사들에 떠넘기면서 자신도 당했다고 말했다.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고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고씨와 최씨가 법정에서 만난 건 지난 2월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최씨는 변호인 측의 증인신문에 상당히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씨의 변호인은 우선 “증인은 여태까지 추천한 사람들에게 선물이나 대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김모씨(인천본부세관장) 말고 누구를 추천했느냐”고 최씨에게 물었다. 최씨는 “그런 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잘랐고, 변호인은 “증언을 거부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최씨는 “저는 공소사실에 관해서만 얘기하려고 나왔다. 의혹 제기를 하지 말라”고 불쾌해 했다. 고씨 변호인이 “김씨를 인천본부세관장에 추천한 게 혹시 딸 정유라의 말 관련해 도움받으려 한 건 아니냐”고 묻자 “또 시작이시네. 말도 안 된다. 이런 거 관련해서는 증언하기 싫다. 딸 부분은 묻지 말라”고 따졌다. 고씨 변호인은 최씨가 지난해 9월 독일에 있으면서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들을 제시하며 “류씨가 국정농단과 관련해 진행되는 일들을 증인에게 보고하는 모양새인데 맞느냐”고도 물었다. 그러자 최씨는 “국정농단이라고 표현하지 말라”며 발끈했다. 그는 “국정농단 기획은 이 사람들(고씨와 측근들)이 한 것이다. 변호사님이 고영태를 얼마나 잘 아는지 모르겠지만,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안 된다. 저도 완전히 당한 사람”이라고 억울해했다. 최씨는 고씨 변호인이 “표현을 달리할 게 없으니 그렇게 이해하시라”고 하자 “그렇게 이해하기 싫다”고 맞받았다. 고씨 변호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5일 최씨에게 연설문을 유출한 사실을 인정하며 대국민 사과를 한 즈음 최씨와 류씨가 수차례 통화한 사실도 거론하며 “대책을 논의하려고 통화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최씨는 이에 “류상영이 그런 ‘급’이 됩니까. 대국민 사과에 관여할 ‘급’이 되느냐고요”라고 비웃은 뒤 “재판장님, 이건 공소사실과 관련이 없으니 광범위한 정치적 질문은 안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씨 변호인이 “어쨌든 중요한 순간에 류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류씨를 특별히 신뢰했나”라고 묻자 최씨는 “배신자들이 하도 많아서 저는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비슷한 취지의 질문을 계속 던지자 “건강이 좋지 않으니 한 번에 물어보라”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 고씨 변호인 측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자 검찰도 나서 “최씨 말도 일리 있는 부분이 있다. 변호인 질문이 주신문의 범위를 상당히 벗어난다”고 최씨를 두둔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묻는 변호인 질문엔 “개인적인 문제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진술을 거부한다”고 입을 닫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문건 유출’ 정호성 15일 선고… 朴 공모 인정되나

    ‘靑문건 유출’ 정호성 15일 선고… 朴 공모 인정되나

    이대 학사비리·삼성 합병 등 이번 주 국정농단 잇단 선고 최순실, 고영태 재판 증인 소환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1년 만에 선고가 이뤄진다. 박근혜 정부와 최씨가 연루된 주요 국정농단 사건의 항소심 결과도 이번 주에 잇달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오는 15일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지난해 11월 20일 구속된 정 전 비서관의 혐의에 대한 첫 판단이다. 형사합의22부는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을 포함한 국정농단 사건을 심리하고 있어 판결에 관심이 쏠린다. 정 전 비서관의 경우 최씨에게 문건을 유출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공모를 했는지 여부가 박 전 대통령의 일부 혐의에 대한 유무죄 판단과도 연결된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비밀문건 47건을 포함해 청와대·정무 문건을 180여건 유출했다면서 재판부에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국정 운영을 잘해 보기 위해 하나하나 직접 챙기는 대통령을 조금이라도 더 잘 보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대통령과의 공모관계는 부인했다. 정 전 비서관이 이날 사법부의 첫 판단을 받게 되지만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어 추가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정 전 비서관의 1심 판결에 앞서 14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과정에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 이화여대 관계자들과 최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연다. 최씨와 최 전 총장, 남궁 전 처장은 1심에서 각각 3년형, 2년형, 1년 6개월형을 받았다. 같은 날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재영)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 6개월을 받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선고도 이뤄진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에서 열리는 고영태씨의 세관장 인사청탁 관련 재판에는 최씨가 증인으로 소환된다. 최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재판에서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면서 국정농단 사건이 “고영태의 기획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때려도 파면 없는 의사들… 백색폭력의 ‘검은 대물림’

    때려도 파면 없는 의사들… 백색폭력의 ‘검은 대물림’

    81%가 ‘훈계·주의·경고’만 받고 끝나 중징계 5.8%뿐… ‘파면’ 한 건도 없어 “솜방망이 처벌로 비리·범죄 키웠다” A대학병원은 검찰 고발까지 가능한 모 교수의 성추행 비위를 적발했지만 교수에게 정직 6개월 징계만 내렸다. 수술 도중 여성 전공의를 주먹으로 때린 교수에게는 ‘엄중경고’ 처분만 했다. 이 대학 다른 교수는 유명연예인의 의료기록을 무단 유출했다가 감봉 3월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B대학병원은 수술 중 간호사 다리를 걷어차고 폭행한 교수를 정직 1개월 징계 조치했다. 이 대학 치과병원에서는 전공의가 임상실습 나온 학생들에게 상대의 볼에 서로 국소마취를 하도록 하고 이를 조롱한 일도 있었다. 국민권익위원회까지 나서 조사한 사항인데, 병원은 ‘훈계’에 그쳤다. C대학병원 교수의 경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승인을 받지도 않은 치료기기를 피험자에게 사용해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병원 측은 교수에게 ‘불문경고’만 했다. D대학병원 교수도 신고하지 않은 일반음식점 영업을 했다가 병원의 불문경고를 받았다. 각종 문제점이 대학병원을 잠식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경미한 사건’ 수준으로 무마하기 급급한 모습이다. 최근 대학병원 교수의 수련의·전공의 폭력 사건이 이른바 ‘백색폭력’으로 불리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의료인들이 저지른 비리·범죄 행태는 폭력에만 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아 10일 공개한 ‘2014년 이후 국립대학병원 겸직교직원과 전공의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최근까지 성범죄와 폭행 등으로 징계받은 겸직교직원과 전공의는 모두 313명이었다. 그러나 81.1%가 공무원법상 징계로 치지 않는 훈계, 주의, 경고에 그쳤다. 경징계는 13.1%, 중징계는 5.8%였다.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인 ‘파면’은 한 건도 없었다. D대학의 경우 약제부장(약무직 2급) 채용 부적정과 같은 인사비리를 비롯해 외국학회 지원비 미반납, 환자 본인부담 진료비 징수 부적정,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신축공사 분할계약 부적정, 교내 연구과제 연구결과물 미제출 등 부적정하고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드러난 수십건에 모두 ‘경고’만 내리기도 했다. ‘솜방망이’ 징계만 내리면서 비리·범죄 행위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 의원은 “전공의들도 저년차 전공의나 간호사, 환자들에게 금품갈취, 폭언, 폭행, 성희롱 등 강도 높은 비위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국립대병원뿐 아니라 전국 종합병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촉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구글, 모의해킹으로 로그인 정보 매주 25만건씩 유출

    구글, 모의해킹으로 로그인 정보 매주 25만건씩 유출

    세계적인 IT 기업 구글이 보안 강화를 위해 모의 해킹 실험을 한 결과 매주 로그인 정보 25만여건을 빼낼 수 있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미국 CNN테크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연구원들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해커들이 구글 계정을 해킹해 개인정보를 훔치는지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구글 연구팀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연구팀과 함께 해킹수단 2만 5000가지를 이용해 구글 계정에 침투하는 가상실험을 했다. 그 결과 데이터 유출로 해커들이 가장 쉽게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방법으로 1년 동안 아이디와 비밀번호 19만개를 탈취했다. 해커들은 데이터 유출이라는 방식보다 지인을 가장해 정보를 탈취하는 피싱이나 악성코드를 이용해 키보드로 입력된 정보를 빼내는 키로깅 방식으로 해킹을 시도한 결과 피싱으로 정보를 탈취당할 가능성이 큰 고객은 1240만명, 키로깅으로 정보를 탈취당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78만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피싱과 키로깅을 이용해 매주 로그인 기록 24만 9766건을 훔쳐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해커들이 비밀번호만으로 계정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워지면 로그인 정보를 훔치는 동시에 위치, 전화번호 등 민감한 정보도 함께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보안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해커들이 어떻게 정보를 훔치는지를 장기간, 포괄적으로 연구한 첫 연구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계정 보안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커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개인정보의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한 것도 흥미로운 점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태블릿PC’ 법정서 처음 공개…최순실 “처음 본다”

    ‘최순실 태블릿PC’ 법정서 처음 공개…최순실 “처음 본다”

    검찰 수사 결과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태블릿PC의 실물이 9일 법정에서 처음 공개됐다. 지난해 10월 JTBC가 보도한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의 실물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최씨의 속행공판에서 재판부는 태블릿PC를 검증했다. 재판부는 서류 봉투에 담긴 태블릿PC를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뒤 법정 내에 있는 실물화상기를 통해 그 실체를 공개했다. 공개된 태블릿PC는 삼성전자에서 만든 흰색 제품으로, 뒤쪽엔 모델 번호 ‘SHVE140S’와 제품 생산 일자로 추정되는 날짜 ‘20120322’가 적혀있다. ‘4G LTE 32GB’라는 제품 특성도 기재돼 있다. 재판부는 최씨와 그의 변호인단, 그리고 최씨 변호인단이 대동한 전문가 두 명에게 태블릿PC를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단 직접 접촉은 불허했다. 최씨 쪽에서 데리고 온 전문가들은 태블릿PC의 실물 곳곳을 카메라로 촬영해 기록을 남겼다. 이를 본 검찰은 “태블릿PC 촬영이 공판 과정에서 이뤄진 만큼 실물 사진을 특정 단체나 언론에 유출하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자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공개 재판에서 공개적으로 검증한 만큼 외부에 알려진다고 해서 공공이익을 해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변호인이 외부에 유출하지 않기로 한 만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재판부는 법정 내 검증을 마치고 태블릿PC를 봉인했다. 재판부는 태블릿PC를 직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최씨는 “고영태의 기획에 검사들이 일부 가담하거나 JTBC가 기획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1년 동안 해왔다”면서 “저는 오늘 이 태블릿PC를 처음 봤는데 이런 건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은 “변호인 측이 계속 조작 주장을 하는데, 국과수 감정을 통해 검찰이 태블릿PC를 조작하지 않았다는 점, 최씨가 썼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검찰은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 추적을 통해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태블릿PC가 사용한 인터넷망을 추적해 태블릿PC의 이동 경로와 최씨의 동선이 겹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용산 미군기지 유류 오염 현장 조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용산 미군기지 유류 오염 현장 조사

    서울시의회가 서울시를 상대로 2017년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주찬식)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을 상대로 한 감사 중 용산 미군기지 유류오염 현장을 방문하여 토양 및 지하수 오염 실태를 확인하였고, SOFA 개정을 통한 미군기지 내부로부터의 정화가 시급함을 피력했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지난 2001년부터 미군 측의 기름유출로 지하수 오염이 발생한 ‘녹사평역 주변 유류오염 정화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기지내부 및 주변지역이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기지주변 정화 및 외곽지역 모니터링에 각별히 힘써주길 주문하면서, 주한미군 측에 오염원 규명을 위한 미군기지 내부 오염도 조사결과의 조속한 공개, 공식적인 사과 표명, 기지 반환 전 기지내부 오염원의 완전한 정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을 서울시에 당부했다. 특히, 주찬식 위원장(자유한국당, 송파1)은 환경부, 국방부, 외교부 등 중앙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SOFA 개정, 기지내부 환경조사 등을 조속히 추진하고, 오염도 정보공개 등을 통한 언론 및 시민단체와 공조하여 온전한 반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유광상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부산 하야리아 기지의 경우 미군기지 이전 후 해당 부지에 부산시민공원을 2014년 5월 개장했지만 제대로 된 정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공원 조성 내내 진통을 겪었다면서 “서울시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한 준비를 하여 미군기지 이전 부지를 온전히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녹사평역 주변은 2001년 1월 미군 측의 기름유출로 인해 주변 지하수가 오염됨에 따라 현재까지 약 47억원을 투입하여 정화를 하고 있는 곳으로, 미군기지 내부 오염원의 조사 및 정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온전한 정화가 언제 이루어질지 기약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지난 제273회 임시회에서 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고 사실을 서울시, 용산구 등에 제대로 공유・통보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주한미군 측의 공식적인 사과 표명은 물론 기름유출 사고의 완전한 정보 공개와 중앙정부・서울시・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의 발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춘수 서울시의원 “클린주유소 93개 운영... 11년째 제자리걸음”

    김춘수 서울시의원 “클린주유소 93개 운영... 11년째 제자리걸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7일 물순환안전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클린주유소 도입이 11년째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주유소 제도는 기름 유출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설비를 갖춘 주유소를 클린주유소로 인증하는 제도이다. 클린주유소는 일반 주유소와 달리 유류 유출을 막기 위한 이중벽탱크, 이중배관 등의 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기름이 유출될 경우에 이를 신속히 감지해 오염 확산을 방지하는 장치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토양오염 방지 시설을 갖춘 ‘클린주유소’ 제도가 도입된 지 11년째에 접어들었으나 아직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물순환안전국이 김춘수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클린주유소 지정현황’자료에 의하면 서울시 관내에는 2007년 7개 주유소가 지정 된 이후 현재까지 93개 주유소만이 클린주유소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었다.이에 대해 김춘수 의원은 “클린주유소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이유는 오염방지 시설 설치에 따른 비용 부담, 사업자의 인식 부족 등이 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클린주유소는 초기에 시설비 부담이 있지만 길게 보면 토양오염 정화 비용이 감소하는 등 여러 모로 이익인 만큼 클린주유소 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서 입 연 이인규 “논두렁 시계 보도 국정원 소행”

    美서 입 연 이인규 “논두렁 시계 보도 국정원 소행”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를 지휘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이른바 ‘논두렁 시계’ 논란과 관련해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뜻’이라며 시계 수수 내용을 언론에 흘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25일 출국해 현재 미국 워싱턴DC 근처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된 이 전 중수부장은 수사 기관 요청을 받으면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전 중수부장은 7일 국내 언론들에 A4 용지 2장 분량의 글을 보내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일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고가 시계를 수수했다는 수사 내용이 유출되고 이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가 나온 경위와 관련, 이 전 중수부장은 “2009년 4월 14일 퇴근 무렵 국정원 직원 2명이 찾아와 원세훈 전 원장의 뜻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하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어처구니가 없었다”면서 “‘국정원이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면서 강하게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그 후 같은 달 22일에 KBS에서 ‘시계 수수 사실’은 이라는 보도와 다음달인 5월 13일 SBS에서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정보의 근원지가 국정원이라는 심증을 굳혔다고 이 전 중수부장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국정원 간부들이 이 전 중수부장을 만나 시계 수수 건을 언론에 흘려 줘 적당히 망신을 주는 선에서 활용해 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언론 플레이를 구체적으로 지시하거나 실행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국정원은 이 전 중수부장을 정식으로 수사 의뢰하지는 않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ICT 최강이지만 단단한 유리천장… 짐싸는 고급인재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분야 국제지표에서는 세계 선두권을 달리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 수준은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인력 유출 관련 지표도 악화됐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통계집 ‘2017 세계 속의 대한민국’(2016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 1위, 인터넷속도 1위, 전자정부지수 3위 등 정보통신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8.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기준 31위에 그쳤다. 여성 이사회 임원 비율은 2.4%로 세계 45위였고, 여성 국회의원 비율도 17.0%로 세계 118위를 기록했다. 무역협회는 “5년 전보다는 여성의 사회 참여 수준이 다소 높아졌으나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순위가 여전히 정체됐거나 뒷걸음질쳤다”고 진단했다. 고급인력 관련 국제지표도 악화됐다. 지난 5월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급두뇌유출지수와 해외 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에서 각각 54위와 48위를 기록했다. 5년 전보다 각각 5단계, 19단계 더 하락했다. 무역협회는 “고급두뇌유출지수는 순위가 높을수록 고급두뇌유출로 인한 경쟁력 손실이 적은 것을 뜻하고, 해외 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도 순위가 높을수록 해외 고급인력에게 매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명목 국내총생산(GDP)(11위), 무역규모(9위·이상 2016년), 국제경쟁력(29위), 국가이미지(19위·이상 2017년) 등은 전년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盧 NLL 포기 발언 진원지는 국정원”

    원세훈 ‘남북정상회담’ 검토 지시… 국정원 10쪽 발췌 보고서 작성 靑 비판 명진스님 사찰도 지시… 야권 자치단체장 견제 활동도 2012년 18대 대선 판도를 흔들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의 진원지는 국가정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이 참여정부를 비판할 목적으로 ‘남북정상회담 발췌본 보고서’를 만들었고, 이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가 유출하면서 NLL 포기 발언 논란이 시작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6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 같은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당시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와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개혁위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9년 5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려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검토’라는 10쪽 분량의 발췌본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개혁위는 이 자료가 2012년 12월쯤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를 통해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개혁위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부산지역 유세에서 회의록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그 내용이 국정원의 발췌본 보고서와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개혁위는 2013년 한 월간지에 게재된 대화록 관련 문건도 같은 경로로 유출된 것으로 봤다. 남 전 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공개하기 전 청와대와 사전 조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개혁위는 직무상 비밀에 속하는 회의록 공개 자체를 국정원직원법 위반으로 보고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이 내용을 공개한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청와대가 2010년 서울 강남구 봉은사의 주지였던 명진 스님의 사생활을 조사하라고 국정원에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명진 스님이 정부를 ‘도덕적·철학적 가치가 없는 정권’이라며 비판하자 국정원을 통해 견제한 것이다. 국정원은 스님이 봉은사 주지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보수단체를 활용한 여론전을 계속했다. 개혁위는 이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그러나 스님이 주지직에서 물러나는 과정에 국정원이 외압을 행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개혁위는 2010년 지방선거 직후 야권 지방자치단체장이 여럿 당선되자 국정원이 국정 차질을 우려해 이들 지자체장에 대한 견제 활동을 벌인 사실도 파악했다. 개혁위 관계자는 “평소 관리하던 보수단체를 활용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김두관 당시 경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에 대한 규탄집회, 비판 광고 게재, 국민소환 운동 등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좌익효수’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에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전직 국정원 직원 유모씨의 활동과 국정원의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개혁위는 밝혔다. 탈북민 출신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세월호 참사 관련 사건 등은 보완해 8일 조사결과를 다시 보고받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 18년간 보좌한 ‘문고리 3인방’… 朴 지킬까 버릴까

    朴 18년간 보좌한 ‘문고리 3인방’… 朴 지킬까 버릴까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이어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십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아 챙긴 혐의로 3일 구속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고리 3인방’이 모두 구치소에 몸을 맡기는 신세가 됐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보좌하며 최측근 ‘실세’로 자리잡았다.●이재만, 朴 의원 시절부터 살림 도맡아 이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의원 시절 정책과 내부 살림을 도맡았다. 2012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춘상 보좌관과 함께 4급 보좌관으로 선임돼 박 전 대통령의 의원실 운영을 총괄했다. 청와대에 입성한 뒤에도 이 전 비서관은 인사와 재무 등 청와대 살림을 챙기는 총무비서관을 맡았다. ●정호성, 대통령 메시지·기록 등 담당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와 정무를 담당해 각종 연설문 작성, 기록 등을 도맡았다. 청와대에선 일정을 총괄하는 제1부속비서관으로 임명돼 메시지 업무를 이어 갔다. 최순실씨의 태블릿PC에서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한 청와대 문건이 대거 발견되면서 이를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지난해 11월 16일 구속 기소됐다. 오는 19일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15일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면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안봉근, 가장 가까이서 ‘그림자 보좌’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하며 가장 가까이서 ‘그림자 보좌’를 했다. 청와대에서도 원래는 대통령의 배우자를 보좌하는 자리인 제2부속실장으로 임명됐다. 3인방 가운데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해선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국회의 국정조사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하던 중 구속됐고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돈을 받았다”는 이들의 진술로 검찰의 화살은 또다시 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게 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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