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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서 ‘유입주의 생물’ 노랑미친개미 발견…긴급 방제 조치

    인천서 ‘유입주의 생물’ 노랑미친개미 발견…긴급 방제 조치

    인체 해 없으나 생태계 교란 우려 있어 베트남에서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화물의 나무 포장재에서 유입주의 생물인 노랑미친개미(Anoplolepis gracilipes)가 대량으로 발견돼 관계당국이 긴급 방제 조치를 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전날 인천 서구의 한 업체에서 개미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한 결과 긴다리미친개미 여왕개미 3마리와 일개미 3600마리, 번데기 620마리를 확인했다. 이 개미들은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로부터 수입돼 인천항으로 입항된 3개 화물의 나무 포장재에서 발견됐다. 인천시는 조사 결과 이들 화물이 이중 밀봉된 상태로 수입돼 항만에서 업체로 운송되는 과정에서는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방역 당국은 개미 발견 장소 주변에 통제선과 포획 트랩 75개를 설치하고 훈증 소독 조치를 했다. 노랑미친개미는 아직 국내 자연 생태계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종이며 지난달 말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됐다. 이 개미는 인체에 피해를 준 사례는 없으나 농촌과 도시 지역을 가리지 않고 군집을 만들어 일부 생물종에 위해를 끼치는 등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ABC 앵커 로백 “앤드루 왕자 성추문 왕실 압력 때문에 방송 안돼”

    ABC 앵커 로백 “앤드루 왕자 성추문 왕실 압력 때문에 방송 안돼”

    미국 ABC 뉴스 앵커 에이미 로백(46)이 지난 2015년 소아성애자 제프리 엡스타인, 앤드루 왕자의 추악한 면모를 다룬 인터뷰 기사가 영국 왕실의 압력 때문에 방송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동영상이 유출돼 공개됐다. ‘20/20’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그녀가 생방송 스튜디오 세트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동영상은 주류 미디어에서 다루지 않은 사건들을 다루는 프로젝트 베리타스가 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동영상에서 로백은 이전에 버지니아 로버츠란 이름으로 알려졌던 버지니아 지우프레(35)란 성추행 피해 여성과의 인터뷰 기사가 편집진에 의해 “깔아뭉개졌는데” 버킹엄궁이 “오만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위협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는다. 다음은 그녀의 발언 요지다. “3년 전에 이 얘기를 알게 됐다. 버지니아 로버츠와 인터뷰를 했다. 방송에 내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먼저 ‘제프리 엡스타인이 누군데? 아무도 그가 누군지 모르잖아. 황당한 얘기야’란 말부터 들었다. 그 뒤 영국 왕실이 앤드루 왕자에 관한 그녀의 주장을 통째로 알게 됐고, 우리에게 오만가지 방법으로 위협했다. 우리는 케이트 미들턴 왕자비와 윌리엄 왕자 부부를 인터뷰할 수 없게 될까봐 두려워했다. 그렇게 깔아뭉개졌다. 우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름이 나온 사실도 알고 있었다. 모든 걸 갖고 있었다. 난 3년 전에 보도하려고 열심이었지만 소용이 없었다.그리고 지금 모든 것이 드러나고 있다. 마치 새로운 폭로인 것처럼 다뤄지는데 난 이 모든 상황이 소름 끼친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BBC 뉴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ABC 내부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부유한 금융업자인 엡스타인은 성범죄 재판을 기다리던 중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검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결론내렸다.버지니아는 엡스타인에 의해 성 유린을 당했고, 앤드루 왕자를 포함한 힘 있는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으라는 명령을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법적으로 성인이 아니던 시절에 세 차례나 왕실 인사와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법원 문서에 기재돼 있다. 물론 앤드루 왕자는 “어떤 형태의 성적 접촉이나 관계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2015년에 법원은 앤드루 왕자에 관한 버지니아의 주장들을 “실체가 없으며 불손하다”며 엡스타인을 고발한 내용과 분리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ABC 방송은 보도 준칙을 충족하지 않아 인터뷰를 내보내지 않았다며 그 결정은 옳았다고 해명한 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사건을 알아보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로백은 (지난해 엡스타인의 실체가 드러난 뒤) 개인적 좌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백 역시 버지니아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관련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보도 준칙에 모자란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대표적인 것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이 소유한 섬 별장에 놀러간 적이 있다는 버지니아의 주장이었다고 했다. 자신이 인터뷰 도중 이를 언급했는데 방송 간부들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방송국 안의 누구도 자신과 취재 팀에게 이 사건을 파헤치는 일을 중단하라고 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비음산터널 건설 13년째 줄다리기

    비음산터널 건설 13년째 줄다리기

    2006년 대우건설 제안받은 김해가 추진 ‘인구유출·환경오염’ 창원 반대에 제자리 김해, 국가재정사업으로 선회 적극 추진“창원·김해는 동일 생활권인 만큼 터널로 연결해야 한다” VS “터널이 뚫리면 인구가 빠져나가고 부동산 가격도 떨어진다.” 인구 규모 경남 1·2위 도시인 창원시와 김해시가 두 도시를 연결하는 터널 건설을 놓고 13년째 지루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김해시는 창원~김해를 잇는 비음산터널 건설 민간투자사업이 창원시 반대로 진전이 되지 않아 터널 건설을 국가재정사업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비음산 터널은 창원시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 사이에 있는 비음산을 뚫어 두 지역을 도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2006년 대우건설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했다. 사업비 2048억원을 들여 터널(3.015㎞)과 접속도로 등 왕복 4차로 5.9㎞를 개설하는 내용이다. 김해시는 두 도시를 오가는 시민들이 많아 터널 개설이 시급하다며 대우건설 사업제안서를 2008년 경남도에 전달하고 창원시에도 사업 건의서를 보냈으나 창원시의 반대로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창원시는 “비음산 터널이 뚫리면 창원인구가 집값이 싼 김해 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며 터널 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해시 인구는 54만여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창원시 인구(104만여명)는 정체 상태다. 창원시는 창원시정연구원에 터널 건설 타당성 검토를 의뢰한 용역 결과를 근거로 “터널 건설이 경제성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터널이 건설되면 창원 쪽 진출입로 교통정체,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문제, 인구유출 등 창원지역 부작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경남도가 두 지역의 이견 조정을 위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가 없다. 김해시는 비음산 터널 구간을 남해고속도로 제4지선으로 개설하면 지자체의 재정부담을 덜고 통행료도 낮출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앞으로 비음산 터널 건설을 민간투자사업 및 재정사업 두 방식으로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터널 건설이 결정되더라도 사업 완공까지는 10년쯤 걸리기 때문에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창원시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몬스타엑스, 원호 탈퇴 후 첫 1위… 주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것”

    몬스타엑스, 원호 탈퇴 후 첫 1위… 주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것”

    그룹 몬스타엑스(셔누,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가 컴백 후 첫 1위를 차지했다. 몬스타엑스는 5일 방송된 SBS MTV ‘더쇼’에서 함께 1위 후보에 오른 송하예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제치고 ‘더쇼 초이스’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민혁 “1위라는 건 정말 기분 좋고 행복한 일이다. 이 행복함 온전히 다 ‘몬베베’(팬덤명)에게 전해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며 1위 소감을 밝혔다. 주헌은 컴백 직후 겪은 각종 논란을 암시하는 소감을 말했다. 주헌은 “꼭 얘기하고 싶었던 게 있다. 넘어져도 꼭 다시 일어나는 몬스타엑스 되겠다”고 다짐했다.지난달 28일 8개월 만의 새 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FOLLOW’ 활동을 시작한 몬스타엑스는 연이어 터진 악재로 몸살을 앓았다. ‘얼짱시대’ 출신 정다은이 원호의 채무불이행, 학창시절 전과, 무면허운전, 대마초 흡연 등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처음에는 ‘사실무근’ 입장을 밝혔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결국 원호를 탈퇴시켰다. 또 다른 멤버 셔누는 불륜설 루머에 시달린 데 이어 나체 사진 유출 의혹을 빚었다. 스타쉽 측은 “불법적으로 조작된 사진”이라며 법적대응을 입장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그랜저, 신형 출시 앞두고 판매 급증 왜

    그랜저, 신형 출시 앞두고 판매 급증 왜

    “더 뉴 그랜저 디자인 썩 마음에 안 들어” “구형 모델 큰 폭 할인 판매 결과” 분석도가격 첫 공개… 사전 계약 첫날 신청 쇄도 최상위 트림 300만~400만원 인상될 듯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신형 모델 출시를 한 달 앞두고 강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한 달 사이에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달 9867대가 판매됐다. 한 달 전인 9월 4814대가 팔린 것보다 2배 많은 수치다. 국산 승용차 판매 순위도 6위에서 2위로 네 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출시 이후 가장 많은 3040대가 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량 급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2016년 출시된 6세대 그랜저(IG)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다다음주에 선보인다. 신형 모델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 구형 모델의 판매량이 급감하기 마련인데 그랜저는 이상반응을 보인 것이다. 구형 그랜저가 단종을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올린 것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더 뉴 그랜저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은 고객이 대거 구형 모델을 구매한 것”이라는 관측, “구형 그랜저가 그만큼 잘 만든 차라는 의미”라는 시선, 그리고 “신형 모델 출시 전 구형 모델을 큰 폭으로 할인해 판매한 결과”라는 분석 등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더 뉴 그랜저’의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물론 인터넷 영상 유출로 네티즌들은 더 뉴 그랜저의 실제 모습을 이미 잘 아는 상태였다. 대중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특히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체형으로 된 것을 놓고 호불호가 갈렸다. “전작보다 못하다”, “디자인이 산으로 간다”는 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신형 그랜저 출시를 기다렸던 고객을 구형 그랜저로 돌아서게 하면서 10월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실물을 보면 생각이 바뀔 것”, “그래 봤자 출시되면 어차피 판매 1위에 오를 차”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실제 사전계약 첫날 전국에서 계약 신청이 물밀듯 쏟아져 상당수의 현대차 지점의 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프로모션의 결과”라면서 “구형 그랜저에 대해 10% 할인율을 적용해 최저 2800만원 선에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에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라며 디자인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이날 더 뉴 그랜저의 가격 범위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판매 가격의 범위는 ‘2.5 가솔린’ 3294만~4158만원, ‘3.3 가솔린’ 3578만~4399만원, ‘2.4 하이브리드’ 3669만~4539만원이다. 기존 모델의 가격은 ‘2.4 가솔린’ 3112만~3608만원, ‘3.0 가솔린’ 3495만~3873만원, ‘3.3 가솔린’ 4270만원, ‘2.4 하이브리드’ 3576만~3993만원이었다. 소위 ‘깡통’이라고 불리는 하위 트림은 100만원 안팎, 최상위 모델은 300만~400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비와 동력 성능, 정숙성이 모두 향상되고,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을 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도 더욱 넓어졌기 때문에 이 정도 인상폭은 아주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잇단 경찰 성범죄… 성인지 감수성 높여야

    잇단 경찰 성범죄… 성인지 감수성 높여야

    징계로 한계… 조직 차원 교육 늘려야현직 경찰들이 최근 불법 촬영 등 성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공권력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해 취임 때 여성 대상 범죄 근절을 ‘1호 정책’으로 내놓는 등 범죄 척결 의지를 드러냈지만 정작 내부에서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조직 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북경찰청은 4일 불법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A순경을 직위해제하고 이날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노트북과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A순경은 동료와의 성관계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부산경찰청은 이날 일명 ‘키스방’에서 유사 성행위 한 혐의를 받는 B경정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송파경찰서의 한 파출소 소속 C경장이 근무 중 커플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했다가 대기발령 조치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다. 또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D경사는 지난 9월 11일 광진구에서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집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체포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공무원 성비위 및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찰공무원이 성비위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사례는 모두 292건이었다. 연평균 53.1건이 발생한 셈이다. 올해 들어선 경찰공무원의 성매매 12건, 성범죄 10건, 성희롱 1건이 징계 대상이 됐다. 경찰은 “성비위에 연루된 직원은 엄중히 징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6년간 성비위 사건 가운데 242건(82.9%)의 연루자가 정직·강등·해임·파면 등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징계만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체계적 교육을 통해 경찰 조직의 성인지 감수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서승희 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경찰 대상으로 교육을 여러 번 했는데 강의 시간을 야근 후 자는 시간으로 여기는 등 수강 태도가 좋지 않았다”면서 “지금 같은 보여 주기식 교육으로는 성비위를 근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질적 의미를 가지도록 교육 과정을 개편하거나 경찰시험이나 진급시험에 평가 항목으로 넣어 꾸준히 경각심을 심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알바그다디 사후 ‘공공의 적 no.1’은

    알바그다디 사후 ‘공공의 적 no.1’은

    가디언 국제 긴급수배 10명 선정보코하람 리더 아부바카 셰카우IS 후게자, 뭄바이 테러 다우드도 국제 긴급 수배자 명단 맨 위에 있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 한 때 영국 땅만한 크기의 ‘테러 제국’을 거느리고 약 40개 국가에서 인신매매, 고문, 끔찍한 학살을 저지르고 이런 장면을 전 세계에 방송했던 그를 ‘공공의 적 1번’으로 선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알바그다디는 죽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의 국제 긴급수배 대상 1호 자리를 대체할 흉악범들이 부족하지 않을 뿐더러 저마다 악랄하고 흉포해 순위를 매기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곳곳에서 만들어졌거나, 만들어지고 있는 긴급수배자 명단을 예로 들며, 가디언이 선정한 10명의 명단을 선보였다. 앞서 포브스는 2011년까지 당국과 협력해 세계의 악인 명단을 발표했는데 오사마 빈라덴이 제거된 이후에 나온 마지막 명단의 최상위엔 2016년 체포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땅딸보)’ 구즈만이 있었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약 70년 동안 10명의 최고 긴급수배자 명단을 관리하고 있다. 세계 인구 2위인 인도의 대테러 기구의 수배자 명단엔 258개 이상의 이름이 등재돼 있다. 중국의 최고 지명수배자 명단은 100명짜리다. 유럽연합(EU) 사법 협력기관인 유로폴은 여성 범죄자 명단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 아래는 가디언의 긴급 수배자 명단이다.1. 아부바카 셰카우 아프리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지도자.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수많은 학살 사건을 지휘했다. 2014년 나이지리아 보르노주 치복 마을의 기독교계 중학교를 습격, 여학생 276명 납치해 인신매매를 했다. 2.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 IS가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로 가장 최근 지목한 자.3. 아이만 알자와히리 빈라덴과 함께 알카에다를 창시한 인물. 빈라덴 사후 알카에다 지휘봉을 잡았다.4. 이브라힘 다우드 인도 최악의 지명수배자로 파키스탄 갱단 두목. 마약, 강탈, 승부조작 등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 범죄 제국을 건설한 뒤 1993년 250명 이상이 숨진 뭄바이 연쇄 폭탄테러 주모자로 지목됐다. 5. 오비디오 구스만 멕시코 마약왕 구즈만의 아들로 ‘리틀 차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아버지의 시날로아 카르텔을 물려받지는 않았지만 ‘가업’에 충실히 종사해 쿨리아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마약 밀매상이 됐다. 최근 멕시코 경찰이 그를 붙잡으려다 카르텔의 엄청난 공격을 받고 풀어준 뒤로 명단에 오르게 됐다. 6. 츠치롭 아시아 최악의 지명수배자.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삼합회 계열 국제 마약조직을 이끌며 일본에서 헤로인 등 엄청난 양의 마약을 뉴질랜드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태국 킥복서들을 경호원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 바실리스 팔레오코스타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현상금이 걸린 절도, 납치범이다. 그는 체포된 적 있지만 2006년, 2009년에 각각 헬리콥터를 이용해 탈옥했다. ‘붙잡을 수 없는 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리스 당국은 그의 앞에 100만 유로(약 13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8.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 ‘옛 마피아의 마지막 모히칸’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탈리아 시실리 마피아 두목. 1993년부터 숨어 지낸 세계 가장 악명 높은 수배자 중 하나. 그는 스스로 “내가 공동묘지 하나를 다 채웠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그가 일부 정치인, 사업가, 은행원 덕분에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9. ‘구시퍼 2.0’ 2016년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 서버에 침투해 문서와 전자우편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해커 개인 혹은 해커 조직. 미 법무부는 지난해 해킹 혐의로 러시아 국민 12명을 기소했는데 모두 러시아 군사정보국 소속이었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 중 누구도 미국 사법 당국에 넘겨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0. 펠리시엥 카부가 1994년 80만명 이상을 학살한 르완다 인종청소 배후로 지목된 인물. 그는 자신의 라디오 방송국을 이용해 소수 민족 투치족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고 학살에 사용된 마체테(날이 넓고 무거운 칼)와 괭이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리수술’ 성형외과 교수 고발하려 정보 빼낸 전공의들 선처

    ‘대리수술’ 성형외과 교수 고발하려 정보 빼낸 전공의들 선처

    대학병원 성형외과 교수의 대리수술 의혹을 고발하기 위해 환자의 수술기록 일부를 검찰에 제출한 전공의들이 법원에서 선처를 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조윤정 판사는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울 모 대학병원 성형외과 전공의 박모(29)씨 등 6명에게 벌금 5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2일 밝혔다. 박씨 등은 2017년 9월 ‘같은 과 교수가 환자 8명을 직접 집도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기재해 진료기록부를 작성했다’며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술기록지 사본을 검찰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공익신고에 해당하므로 직무상 비밀준수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공익신고자 등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자로서 허용된 권한을 초과해 고소인(환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이라며 공익신고자 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설령 (전공의들이 수술기록지를 전달한) 그 상대방이 공공기관이라도 (개인정보) 유출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씨 등은 수사기관 외에 제출한 의무기록을 열람할 수 없다고 해명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피고인들이 유출한 수술실 간호기록지 사본 등이 수사기관에 제출됐고, 달리 제3자에게 유출되지는 않았다”며 선고유예를 결정한 이유를 들었다. 앞서 수술기록이 유출돼 피해를 본 환자는 2018년 5월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전공의들을 고소했다. 그러나 의료법상 환자 정보 유출의 경우 범인을 알게 된 지 6개월 안에 고소해야 하는데 시한이 이미 지나 재판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만 유죄로 인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손학규 “유승민 탈당 결심 듣고 억장 무너져…당 지킬 것”

    손학규 “유승민 탈당 결심 듣고 억장 무너져…당 지킬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일 “손학규를 끌어내린다고 하는데 손학규는 이미 끌어 내려졌다”며 “그러나 저는 당을 지켜야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전국위원장·상설위원장·대표직속위원장·특별위원장 연수’ 인사말에서 “얼마 전 유승민 의원이 4월부터 탈당을 결심했다고 했을 때 정말 억장이 무너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당 대표가 된 뒤 바른정당계 의원들, 핵심적인 의원들로부터 협조와 지지를 받지 못했다”며 “바른미래당 통합을 주도했던 유승민 의원은 의원총회에 한번을 나오지 않고 당 대표에게 문제를 제기할 때에만 나왔다”고 비판했다. 또 “당의 대표로 이런 말 하기 싫지만 ‘갈 테면 가라’고 이야기한다”며 “탈당하고 정당을 만들고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겠다고 한들 ‘저 사람들 들어와서 손학규한테 한 것처럼 분란 일으킬 것’이라고 할 게 뻔한데 한국당이 쉽게 받아주겠나”라고 말했다. 최근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창당 준비 문건이 유출돼 보도된 데 대해선 “참 마음이 아프다”며 “출신 정당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만, 당에 있는 한은 당에 충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당권을 잡겠다, 내가 뭘 해보겠다는 이런 데만 집착해서 싸우는 것은 정말 그만뒀으면 좋겠다”며 “저는 제 개인적으로 뭘 하겠다는 생각은 이미 버렸다. 우리 당과 이 나라를, 또 제3세력을 만들고 지도자를 만드는 데 제 모든 노력과 능력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이날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북교육청 고교 상피제 미도입 논란

    최근 발생한 전주 모 고교 답안지 조작사건을 계기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교 상피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전북도교육청의 방침이 도마에 올랐다. 교육부는 지난해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을 계기로 전국 시·도교육청에 부모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않도록 하는 고교 상피제 도입을 권고했다. 또 국공립 고교 교원-자녀 간 동일학교 근무를 금지하는 중등 인사관리 기준을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고교 상피제 제도 개정을 마치고 내년부터 도입키로 했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고교 상피제는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인격권을 침해하는 제도라며 수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전주 모 고교에서 교직원이 학생의 답안지를 고쳐준 사건이 발생해 전북교육청의 고교 상피제 반대 방침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0일 치러진 언어와 매체 과목에서 A 학생이 국어교사가 예상한 점수 보다 10점 가까지 높게 나오자 답안지를 살펴본 결과 교직원이 수정 테이프로 3문제의 답안을 고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대해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상피제 도입은 대학입시경쟁이 치열한 우리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불평등한 출발선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안 중 하나”라며 “전북교육청은 고립과 불통,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를 중단하고 제도 개정을 통해 상피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美 기준금리 0.25%P 또 인하… 한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

    美 기준금리 0.25%P 또 인하… 한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

    한미 금리 차 0.75%P→0.5%P로 좁혀져 연준 “세계 경기 고려”… 새달 동결 가능성 한은 금리 지난달 내려 당분간 관망 예측 내년 경기 전망 흐려 금리인하 당길 수도 코스피 사흘 만에 상승… 원달러 환율 내려한국은행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것에 대해 세계경제 성장세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일정 부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에선 연준의 다음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성명에서 사용했던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최근 세 차례 인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한은도 연준의 움직임과 경기 흐름을 지켜보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기업 투자와 수출이 약화됐다”며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뿐 아니라 경제 전망에 대한 글로벌 전개 상황의 ‘함의’에 비춰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상황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가 대체로 우리의 전망과 일관되게 유지되는 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경제 전망에 대해 실질적인 재평가를 야기하는 상황이 전개되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다시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했다. 금리 인하 근거로는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한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부진 등이 꼽힌다. 특히 내년 11월 미 대선 전까지 미중 간 실질적인 무역합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은 데다 미 물가 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0%를 밑돌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로 한은은 통화정책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미 간 금리 격차는 0.75% 포인트에서 0.5% 포인트로 좁혀졌다. 한은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연 1.25%로 내린 만큼 당분간 ‘관망 모드’를 이어 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내년도 국내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속도가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미 연준 인하 결정이) 대체로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며 “(외국인) 자본 유출 등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반색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포인트(0.15%) 오른 2083.48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2090 선을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내린 1163.4원에 마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일상 바꾸는 AI… 그래도 사람이 미래다

    일상 바꾸는 AI… 그래도 사람이 미래다

    “로봇, 실패 딛고 발상의 전환 통해 발전 시민 합의로 AI 진화 방향 만들어 가야 인류 상상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 온다”“두 발로 빠르게 걷는 로봇을 보기 위해 우린 로봇이 넘어지는 실패 단계를 겁내지 않는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로봇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 “현실과 가상, 비트(bit·컴퓨터 정보 단위)와 아톰(atom·원자)이 혼재되며 더 나은 삶이 가능해지도록 기여하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인공지능(AI) 최고수라고 굳이 알파고와 바둑을 두고 싶은가. 기술이 발달한 미래의 중심에도 여전히 사람이 있어야 한다.”(장동선 현대자동차그룹 미래기술전략팀장) 서울신문이 ‘상상력의 시대, AI가 묻다’를 주제로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의 기조연설자들은 AI가 몰고 올 기회와 변화 앞에서 과학자를 비롯해 시민이 다 같이 ‘미래 사람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가 사람 대신 AI나 로봇에 대체되지 않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찾고, AI의 일상화로 벌어질 사생활 침해, 사람 일자리의 소멸과 같은 부작용을 막을 규칙을 함께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정재승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유방암 진단율이 98% 이상에 이르는 AI 의사 ‘닥터 왓슨’처럼 이미 AI가 우리 일상을 더 유익하게 바꾼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개인정보 유출, AI를 활용한 가짜 동영상과 같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래서 특정 개인에게만 집중한 스몰데이터를 학습하는 개인화된 스마트폰이 개발되고, AI가 결과치뿐 아니라 결과치를 얻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설명하는 AI’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의 AI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시민적 합의를 거쳐 과학자들이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기술뿐 아니라 기술의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4차 산업혁명 이후 삶을 좌우할 열쇠라는 뜻이다. 데니스 홍 교수는 AI나 사람의 지시를 구현하게 하는 과정에서 절실한 ‘기계적 지능’의 발전을 설명했다. 홍 교수는 “10여년간 사람을 모방한 로봇(휴머노이드)을 연구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지만, 한편으로 이 로봇들이 느리고 잘 넘어진다는 한계 지점을 깨달았다”면서 “사람처럼 걷는 외양 대신 로봇의 방식으로 기능을 수행하는 디자인과 소재를 채택하며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발상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동선 팀장은 “지능의 진화 단계부터 사회적인 교류가 이뤄지면서 지능이 진화했다고 본다”면서 “인간과 인간의 연결을 돕는 기술이 최적화될 때 인간과 기술의 최적화된 만남이 찾아온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블록체인 띄우는 시진핑 주석의 숨은 뜻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블록체인 띄우는 시진핑 주석의 숨은 뜻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區块鏈) 띄우기’에 나섰다. 블록체인을 핵심 기술로 삼아 혁신의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24일 열린 집권 2기 제18차 공산당 중앙위원회(당중앙) 정치국 집단학습(그룹스터디)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디지털금융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제조, 공급망 관리, 디지털 자산거래 등의 분야로 확대됐다”며 “세계 주요국들도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중국도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산업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이 직접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적극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당중앙정치국 그룹스터디는 국가 주요 현안에 대해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초빙해 강의를 듣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열공’하는 행사다. 당의 결속과 일체감을 강화하고 국가 주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체제가 출범한 2002년 12월 공식화돼 후 전 주석이 집권한 10년 동안 77차례 실시됐고, 시 주석이 취임한 이후 열린 61차례를 포함하면 이번이 138번째 행사다. 시 주석의 엄명에 관련 당국은 앞다퉈 후속 조치를 내놨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6일 블록체인 기술 확산과 관련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하는 ‘미마법’(密碼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블록체인 기술을 크게 2종류(핵심·보통, 상업용)로 분류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핵심·보통 블록체인은 국가 기밀을 담은 정보를 처리에 해당하는 기술로 정부의 통제하에 둔다는 계획이다. 상업용은 일반인·기업을 상대로 한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가리킨다. 법안은 외자기업 등 모든 블록체인 기업들을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규정도 담았다. 법안은 내년 1월부터 정식 발효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선제적으로 블록체인 분야의 법제화를 통해 관련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한편 국가 보안에 위협이 되는 리스크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고 평가했다. 쩡랴오위안(曾遼原) 전자과기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관련규정이 없을 경우 통제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저우유쥔(周友軍) 베이징항공항천대 교수는 “이번 조치는 국가 보안 차원에서 블록체인 분야 관리에 대한 당국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진작하기 위한 국유기업도 설립했다. 국유기업인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State Grid) 자회사 국망전자상무(國網電子商務)는 27일 100% 출자해 국망블록체인(國網區块鏈)과기공사(국망블록체인)를 설립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이 전했다. 중국 최대 전력회사인 국가전망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망블록체인은 국자위의 증손자회사 형태다. 국가전망은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블록체인 기술을 전력 IoT 등 분야에 활발히 접목해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전력결산, 공급망 금융, 전기료 금융, 빅데이터 신용정보 등 핀테크(기술금융)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국망블록체인은 전력 IoT를 위한 슈퍼 네트워크, 시장 공정거래 안전 인프라, 디지털경제 신용 보장 등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적인 측면보다 ‘블록체인 플러스(+)’ 즉 민생의 모든 분야에 끼치는 영향에 더 주목한다.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언급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블록체인 기술을 공산당원의 당성(黨性) 강화교육에 이용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한 까닭이다. 인민일보의 웹사이트인 인민망(人民網)은 26일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깊이 마음에 새기다’(不忘初心 牢記使命) 당원교육 공식 웹사이트 ‘블록체인 위의 초심’(鏈上初心)를 개설했다. ‘초심’은 2017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시 주석이 강조하는 말이다. 처음 공산당원이 됐을 때 가졌던 “인민을 위해 봉사하겠다”(爲人民服務)는 마음을 잊지 말라는 ‘엄명’이다. 당원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기 위한 ‘툴’(도구)인 셈이다.당원이 이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초심’을 기록하면 ‘초심’ 블록이 생성되는데 영구히 변경되지 않는다고 한다. 당원은 한 개의 온라인 비밀 열쇠를 받으며 세 개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첫 번째는 자신이 적은 초심을 인터넷 ‘타임캡슐’에 넣어 보관하다가 자신이 입당한 날이나 공산당 창건일 등 특정한 날에 온라인 비밀 열쇠로 타임캡슐을 열어 초심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사이트 내 ‘초심벽’(wall)에 직접 초심을 적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다른 당원들이 초심을 지켜보면서 나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 방법은 초심을 적은 뒤 이를 미래의 나에게 메일로 보내는 방법이다. 물론 메일을 수신할 미래의 날짜를 미리 설정한다. 미래의 나에게 부쳐진 메일은 ‘인민당건운(人民黨建云)’이라는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때 온라인 비밀 열쇠는 필요하지 않다. 결과적으로 ‘체인 위의 초심’은 9056만 명(2018년 말 기준)에 이르는 중국 공산당원이 자연스럽게 당성을 강화하도록 하자는 게 목적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생활 속에 접목하는 시 주석의 ‘블록체인+’ 주문은 “블록체인 표준화 연구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발언권과 규칙적인 제정권을 높이라”는 그의 언급에서 보이듯 차세대 첨단산업에서 헤게모니를 거머쥐겠다는 야심이 숨어 있는 것이다. 자본유출 상황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점도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개발에 속도를 내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에 접목되면 실시간으로 자본유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며 ”국가외환관리국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자본 유출입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2017년 가상화폐 투기 광풍 속에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규제 고삐를 조였다. 지난해 초엔 중국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가상화폐 개인 간(P2P) 거래도 금지시켰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나 플랫폼 접근이 불가능하며,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 서비스도 전면 금지된 상태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과 함께 주요 핵심기술 중 하나다. 중앙 서버(대형 컴퓨터)가 아닌,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 컴퓨터에 리얼타임으로 거래 내역을 남김으로써 누구나 거래 과정의 문제를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수많은 복사본을 한꺼번에 조작하는 것도, 중앙서버를 해킹하는 것도 불가능해 가장 안전한 보안 기술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중국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왔다. 중국 국무원은 2016년 말 내놓은 13차 5개년 국가정보화계획(2015~2020년)에 블록체인을 IoT, 빅데이터, AI, 클라우드컴퓨팅 등과 함께 중점 육성해야 할 신기술에 포함시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7년 2월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해 시범적으로 운영했고 지난 3월 블록체인등록오픈플랫폼(BROP)도 설립했다. 올들어선 푸젠(福建)성과 충칭(重慶),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 중국 10여 개 성·시가 블록체인 발전을 중요 업무에 포함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텅쉰(騰訊) 등 중국 인터넷 공룡기업들도 너도나도 블록체인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6년에 미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심비온트(Symbiont)에 400만 달러(약 47억원) 투자했고 현재 식품안전과 모조품 방지, 의료정보 지원, 자선기부금 관리 등의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도 2016년 5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블록체인과 관련해 27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조국 동생 또 휠체어 타고 출석…목 보호대 차고 영장심사

    조국 동생 또 휠체어 타고 출석…목 보호대 차고 영장심사

    조씨, 앞서 건강 사유로 심사 연기 요구명재권 판사, 1차 심사 때 구속영장 기각檢, 강제집행면탈·범인도피 혐의 추가 재청구조국·부인 정경심 등 채용비리 관여 수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웅동학원 사무국장 조모(52)씨가 31일 목 보호대를 차고 휠체어를 탄 채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뒤 미리 준비된 휠체어를 타고 심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그는 건강 문제와 혐의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조씨의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319호 법정에서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해 이르면 이날 밤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씨 측 변호인은 “영장심사에 출석해 조씨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 적극 변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9일 조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강제집행면탈, 배임수재,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조씨는 2016년과 2017년 웅동학원 산하 웅동중학교 사회교사 채용 당시 지원자 2명의 부모에게 각각 1억 3000만원, 8000만원 등 총 2억 1000만원을 받고 필기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채용비리 공범에게 도피 자금을 주며 필리핀으로 도피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에 범인도피 혐의를 추가했다. 공범 2명은 구속돼 지난 15일 재판에 넘겨졌다. 조씨는 또 이혼한 부인 조모씨와 함께 2006년과 2017년 ‘자신이 운영한 건설업체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내 웅동학원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조씨가 허위소송을 통해 웅동학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갚아야 할 채무를 피한 것으로 보고 강제집행면탈 혐의를 이번 구속영장에 추가 적용했다. 캠코는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웅동학원으로부터 128억원 상당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4일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지난 8일 부산 지역 병원에 머물면서 “최근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디스크가 악화돼 영장심사를 받는 당일(8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 후 1~2주간 외출할 수 없다”며 영장심사를 연기해달라고 했지만 검찰이 서울로 강제구인하자 영장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그러나 영장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주요 범죄(배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그러자 검찰은 조씨의 구속 수사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해 보강수사를 거쳐 20일 만인 지난 29일 강제집행면탈·범인도피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앞서 구속영장 기각사유로 참작된 조씨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그 검증절차 및 결과를 이날 영장심사에서 법원에 상세히 소명할 예정이다. 검찰은 조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씨가 민원 해결을 명목으로 수고비를 챙긴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15년 부산의 한 건설업체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며 수천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받아 가로챘다는 취지의 고소장이 검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 외에도 조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 모친 박정숙(81) 웅동학원 이사장 등도 교사 채용비리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웅동학원의 필기시험 문제를 출제한 기관은 조 전 장관의 부인이 근무하는 동양대로 기재돼 있고, 조 전 장관은 문제 출제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어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은 부총재 “美연준 금리인하 韓경제에 긍정적”

    한은 부총재 “美연준 금리인하 韓경제에 긍정적”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대체로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우리나라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연 1.75∼2.00%에서 연 1.50∼1.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윤면식 부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간담회 내용 중 일부는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의결문에 있었던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한다’는 내용이 ‘정책금리 스탠스가 적절한지 여부를 모색하겠다’는 것으로 바뀐 부분은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에 시장 반응이 대체로 주가 상승,금리 하락으로 적용된다고 한다면 세계 경제 성장세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일정 부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의 통화정책 영향에 대해서는 “자본 유출 등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연준의 정책금리 방향이 유일한 고려 사안은 아니고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큰 폭의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끝모를 ‘저출산의 늪’… 8월 출생 10.9% 급감

    신생아의 울음소리가 갈수록 줄고 있다. 올해 8월 출생아수가 1년 전보다 10% 넘게 줄었다. 41개월 연속 최저 행진을 계속하면서 올해 연간 출생아 30만명 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도 731명에 그쳤다. 혼인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쓰면서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41개월째 최저… 年출생 30만 붕괴 우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출생아수는 2만 440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73명(10.9%) 줄었다. 198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8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2017년 4월 이후 41개월 연속 최저 기록이다. 1∼8월 누계 출생아수는 20만 81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8019명(8.0%) 감소했다. 지난해 32만 6822명에서 올해는 20만명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역시 8월 기준으로 2000년 집계 이래 최저치였다. 8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혼인건수도 1년 전보다 5.2% 감소 8월 사망자수는 1년 전보다 260명(1.1%) 감소한 2만 3677명이었다. 이에 따라 자연증가분은 731명에 그쳤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 8340건으로 1년 전보다 1005건(5.2%) 줄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이혼 건수는 905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4건(2.5%) 감소했다. ●9월 52만명 이동… 서울·대구 순유출 많아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수는 51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6000명(12.0%) 늘었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얼어붙었던 인구이동이 올해는 종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서울(-5466명)과 대구(-1481명) 등에서 순유출이, 경기(1만 1149명)와 세종(1481명) 등에서 순유입이 두드러졌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엄마, 군부대에서 돈 필요해요” 메신저 피싱 주의보

    “엄마, 군부대에서 돈 필요해요” 메신저 피싱 주의보

    경찰 “송금 전 반드시 상대와 통화하세요”통화 불가·카카오톡 프로필 ‘지구본’ 주의 군 복무 중인 아들을 둔 부모 등을 상대로 ‘돈이 필요하다’고 접근하는 메신저 피싱(지인 사칭 금전요구 사기)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최근 카카오톡 스마트폰 메신저 피싱 범죄 피해에 대해 30일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기북부지역의 한 군부대에 복무 중인 현역 장병을 사칭해 부모에게 ‘돈이 필요하다’며 접근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송금 직전 가족과 해당 장병이 전화 통화가 돼 다행히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장병들은 상시 통화가 어려운 특성 탓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메신저 피싱의 사기 수법이 점차 구체화, 지능화하는 만큼 경찰은 피해 예방 수칙 관련 홍보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가족이나 지인 명의의 상대방이 공인인증서나 통장 분실 등을 이유로 금전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상대와 통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상대와 통화할 때 ‘부장님과 회의중’이라거나 ‘비상 상황’ 등을 핑계로 통화가 되지 않는 상태가 계속될 때에도 메신저 피싱 시도로 의심해봐야 한다. 또 카카오톡 대화 상대가 해외 번호 가입자로 인식돼 ‘지구본’ 그림이 프로필 사진으로 표시되는 경우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하므로,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하고 해외 로그인을 차단하거나 2단계 인증 설정을 하는 등 스스로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은 서민을 상대로 한 메신저 피싱과 인터넷사기 등을 ‘3불(불안·불신·불행) 사기 범죄’로 규정하고, 지난달 1일부터 집중 단속해 255명을 검거하고 그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피해 금액은 메신저 피싱이 4억 3000만원(88건), 인터넷 사기가 9억 8000만원(1100여건)에 각각 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민간공원 특혜 의혹’ 광주시청 간부 사전 영장

    호반건설이 포함된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업무를 주도한 광주시청 간부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29일 당시 이모 광주시 환경생태국장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까지 광주시청 고위 간부와 주무관 등 10여명을 상대로 중앙공원 2지구 특례사업에서 호반건설이 당초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금호산업을 제치고 최종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국장은 지난해 11월 8일 제안심사평가 위원회 직후 1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금호산업의 점수 등이 담긴 심사평가서를 시의회 관계자 등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국장 등이 심사평가서를 유출한 이후 호반건설 측이 금호산업의 구체적 점수를 들이대며 광주시에 이의를 제기했고, 시는 특정감사 끝에 우선협상대상자 순위를 변경하면서 특혜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2단계 사업지구 5곳 중 한 곳인 중앙공원 2지구에서 1순위였던 금호산업의 사업제안서에 오류가 발견됐다며 재공모 없이 호반건설로 변경된 과정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현재 이 국장을 비롯, 정종제 행정부시장과 윤영렬 광주시 감사위원장, 5급 이하 공무원 등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중앙공원 1지구 1순위였던 광주도시공사가 뚜렷한 이유 없이 사업을 자진 반납하고 2순위인 한양으로 바뀐 경위도 수사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檢, ‘민간공원 특혜 의혹’ 광주시청 간부 사전 영장

    호반건설이 포함된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업무를 주도한 광주시청 간부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29일 당시 이모 광주시 환경생태국장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까지 광주시청 고위 간부와 주무관 등 10여명을 상대로 중앙공원 2지구 특례사업에서 호반건설이 당초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금호산업을 제치고 최종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국장은 지난해 11월 8일 제안심사평가 위원회 직후 1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금호산업의 점수 등이 담긴 심사평가서를 시의회 관계자 등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국장 등이 심사평가서를 유출한 이후 호반건설 측이 금호산업의 구체적 점수를 들이대며 광주시에 이의를 제기했고, 시는 특정감사 끝에 우선협상대상자 순위를 변경하면서 특혜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2단계 사업지구 5곳 중 한 곳인 중앙공원 2지구에서 1순위였던 금호산업의 사업제안서에 오류가 발견됐다며 재공모 없이 호반건설로 변경된 과정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현재 이 국장을 비롯, 정종제 행정부시장과 윤영렬 광주시 감사위원장, 5급 이하 공무원 등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중앙공원 1지구 1순위였던 광주도시공사가 뚜렷한 이유 없이 사업을 자진 반납하고 2순위인 한양으로 바뀐 경위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광주시청과 광주도시공사 등을 압수 수색했으며 도시공사 임직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보좌관과 부적절한 관계 의혹”, 美 스타 의원 사퇴

    “보좌관과 부적절한 관계 의혹”, 美 스타 의원 사퇴

    미국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꼽혔던 케이티 힐(32) 하원의원이 보좌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고 28일(현지시간)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민주당의 젊은 초선인 힐 의원은 최근 보수 매체 등에서 그가 여성 보좌관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보수 성향 블로그 등에서는 그와 보좌관이 함께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힐은 이번 사건이 자신과 이혼이 진행 중인 남편의 복수극이라는 입장이지만, 하원 윤리위원회는 그가 보좌관과 의회 사무실에서 금지된 행동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미 정치권에서는 드물게 양성애자임을 공개한 인물이다. 힐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사퇴를 발표하게 돼 고통스럽다”면서 “내가 겪은 일 중에 가장 힘든 일이지만 유권자와 지역사회, 국가를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직에 출마하는 여성들을 방해하고 수많은 여성들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이들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사퇴의 의미를 설명했다. 힐은 자신의 사진이 유출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사진 유출은) 사생활에 대한 끔찍한 침해다. 이는 불법이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의원직에 있으면서 다음에 또 어떤 일을 당할지, 어떤 상처를 받게 될지 두려워하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다. 공화당 텃밭으로 평가받는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북부 샌타클라리타 등이 지역구인 힐 의원은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인물이다. 당선 직후 같은 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곧바로 그를 당내 지도부에 포함시킬 정도로 관심을 받았지만, 예기치 못한 스캔들로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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