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달 충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호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결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전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800
  • 부산시, 내년 청년 일자리·주거비 지원...101억원 투입

    부산시는 15일 취업지원,근로환경개선,주거안정을 지원하는 ‘청년 기운 업’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도 예산 101억원을 확보했으며 청년 6천여명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다. 우선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 1천명에게 복지비를 지원하는 기쁨카드 사업을 추진한다.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문화 및 복지 수요를 반영한 이 사업은 근무 의욕을 높여 장기근속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사회 진입 활동비를 주는 부산 청년 디딤돌카드 사업은 올해보다 대상을 늘려 총 2천명 규모로 진행한다. 1인 가구 청년의 주거비를 덜어주기 위한 월세 지원사업도 대상자를 3천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비자발적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청년 기운 업 사업 외에도 신규 청년 정책을 발굴해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부산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신공항·신청사·물산업 삼중고 해결… 대구의 백년대계 이룰 것”

    “신공항·신청사·물산업 삼중고 해결… 대구의 백년대계 이룰 것”

    “대구의 백년대계를 좌우하는 3대 현안 사업을 내년에는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3대 현안 중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등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2020년은 이들 모두 해결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은. “국무조정실 조정으로 이전사업비를 합의했고 이전 주변 지역 지원방안 및 종전 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이전지 선정기준 마련을 위해 국방부와 4개 지자체(대구·경북·군위·의성)가 조율한 끝에 국방부가 정한 숙의형 시민의견조사 결과에 따르기로 하고 주민투표일은 2020년 1월 21일로 확정했다. 또 지난 4~5일 군위와 의성에서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 확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주민투표 뒤 해당 지자체장의 유치 신청을 거쳐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이전지를 선정한다. 그렇게 되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항공 수요 및 사전타당성 조사,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절차를 추진해 나가게 된다.” -현재 군 공항 부지 개발 계획은. “군 공항은 오랜 기간 도시개발에 걸림돌이었다. 군 공항이 이전하면 그 부지 660여만㎡는 대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 방향은 3가지로 구상하고 있다. 먼저 싱가포르의 클락키와 같은 친수·문화·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특화된 상업지역으로 조성하겠다. 또 말레이시아의 푸트라자야와 같은 글로벌 수변도시로도 개발하겠다. 이와 함께 대구만의 특색 있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고 트램과 같은 신교통수단을 구축해 친환경도시의 이미지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제공모도 하고 보다 심도 있는 관련 전문가 및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개발 방향과 세부 콘텐츠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단순 후적지 개발에 국한하지 않고 원도심 및 인근 주변 지역과의 연계 개발을 통해 동촌 지역의 도시공간을 새롭게 재편하겠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신도시로 조성해 지역 도시발전의 새로운 100년의 단초를 만들어 나가겠다.” -대구시청 신청사 입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추진계획과 탈락 지역 반발에 대한 대응방안은. “낡고 협소한 현 청사의 문제가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 그런데도 신청사 건립 사업은 지난 15년간 경제적·정치적 이유로 번번이 좌초를 겪으며 표류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신청사 건립을 해내기 위해 지난해 12월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단계별 절차를 밟아 가고 있다. 지난 4월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가 출범,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건립 예정지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후보지 신청 접수를 마쳤다. 건립 예정지는 대구 최초로 숙의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선정된다. 시민 252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이 오는 20~22일 2박 3일간 합숙하면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날인 22일 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청사 건립에 들어간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 행정절차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다. 2022년 착공,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예정지 선정 후 탈락 지역의 불만도 있겠으나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수용할 것으로 믿는다. 예정지가 선정되고 나면 도시계획과 장기 발전계획 등을 다시 한번 짚어 보면서 탈락 지역을 포함한 대구시 전체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 -3대 현안 중 성과가 보이지 않는 게 취수원 이전 사업인데.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환경부 주관으로 2건의 연구용역이 시행되고 있다. 먼저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연구용역’에서는 기존 연구용역을 재검증하고 있다. 취수원 다변화를 포함한 낙동강 수자원의 합리적인 배분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구·구미 물 문제 등 낙동강 유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미산업단지 폐수무방류 시스템 적용방안 연구용역‘에서는 폐수무방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방안을 마련하고 경제적 타당성 및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낙동강 주요 지점별 수질·수량 등 용역기초자료 분석은 완료됐다.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취수원 확보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환경부 및 관련 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앞두고 있다.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계획은. “대구와 경북은 2020년을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 선포했다. 관광산업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관광콘텐츠 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관광마케팅, 관광인프라 등 14대 대구·경북 상생관광 협력과제를 선정해 추진했으며, 내년에는 실질적인 유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4대 핵심 전략과 13개 세부 사업을 마련했다.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경북을 우리나라 상생관광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대구의 물산업 성장과 향후 발전 방안은.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과 수질오염 문제로 물산업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991년 페놀 유출 사건 등 대구는 물과 관련해 큰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물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았다.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 수처리 인프라를 구축했다. 2015년에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물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지난해 6월에는 클러스터 근거법령인 ‘물산업진흥법’을 제정했다. 물산업클러스터 핵심 시설인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에 성공해 지난 11월 개원했다. 내년부터 한국물기술인증원이 세계적 인증기관인 미국위생재단(NSF)과 정수기 품질검사 기준 공동연구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국위생재단 및 싱가포르 수자원공사(PUB)와 상호인증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세계적 수준의 인증기관으로 육성하겠다. 이와 함께 한국물기술인증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국제적인 수준의 인증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겠다. 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한국물기술인증원 조기 정착,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 물기업 지원, 해외 네트워크 활성화, 스마트워터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물포럼으로 구축한 선진국 및 개도국 간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도시 물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물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2025년까지 세계적인 물기술 기업 10개, 수출 1조원, 일자리 5000개를 만들어 대구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조성하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1회] 417호 법정에 선 ‘국정농단’ 재판장… “비위 법관 조사 안 하기로 한 결정은 사법행정 재량”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1회] 417호 법정에 선 ‘국정농단’ 재판장… “비위 법관 조사 안 하기로 한 결정은 사법행정 재량”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는 역사가 있다. 이 법원에서 가장 큰 규모의 법정인 이곳에서 전직 대통령 4명이 피고인석에 섰다. 5·18과 12·12 사태로 내란목적 살인 등의 혐의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나란히 서서 사형과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모두 이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들이 지나간 417호 대법정의 피고인석에 지난 5월 27일부터 매주 수요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앉아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전 법원행정처장)의 50회 재판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의 재판장이었던 김세윤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부장판사는 371일간 결심공판까지 100회에 이른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심리하기 위해 매주 4일씩 이 법정의 재판장석에 앉았다. 지난해 4월 6일 1심에 선고를 갖고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그리고 양 전 대법원장 등의 50번째 재판에 김 부장판사는 재판장과 바로 마주한 증인석에 앉았다. ●‘국정농단’ 박근혜·최순실 등 재판장, ‘사법농단’ 재판 증인으로 417호 법정에 김 부장판사는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을 지냈다. 법원행정처 차장 직속으로 법관의 비위 의혹이 포착되면 행정처 차장과 처장, 대법원장 등에게 보고한 뒤 지시에 따라 조사 및 감사를 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선 문모 전 부산고법 판사의 비위 의혹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직무유기 혐의에 김 부장판사가 관여된 것으로 공소장에 기재됐다.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라고도 여겨진 ‘물의야기 법관’ 현황 등을 파악해 인사총괄심의관실에 전달하기도 했다. 차장 직속 기구인 김 부장판사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임 전 차장과 만나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비위 의혹이 포착된 법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때 임 전 차장과 상의해서 임 전 차장의 지시에 따라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던 2015년 9월 7일 김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으로부터 “대검 고위인사에게 받았다”며 A4 용지 두 장 분량의 문건을 전달받았다. 문 전 판사(현 변호사)의 비위 의혹 첩보 문건이었다. 2015년 5월쯤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던 부산 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와 그의 변호사를 체포영장 발부 무렵 문 전 판사가 유흥주점에서 만났다는 게 정씨의 운전기사를 상대로 조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는 내용이었다. 문 전 판사는 이들과 음식점, 유흥주점 등에서 만나거나 4년간 16차례에 걸쳐 골프를 쳤다는 내용도 문건에 포함됐다. 김 부장판사는 “현직 판사가 수년간 피의자와 골프모임을 가졌고 체포영장이 발부될 무렵 유흥주점에서 피의자와 변호사와 삼자 대면을 한 사실이 실제라면 충분히 윤리감사관실에서 비위 사실로 평가해 검토할 만한 내용인가“ 물은 검찰의 질문에 “사실로 확인된다면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특히 그 문건은 임 전 차장이 검찰 고위인사에게 전달받았다고 하고 비위 의혹이 확인된 증거관계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근거가 없는 내용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차장님이 보여주신 거라 더욱 그렇게 생각했다”고 했고, 문건 속 사안이 가볍지도 않은 데다 신빙성이 높다고 봤다고도 말했다. ●현직 법관 비위 첩보 전달받고도 ”임종헌, 법원 신뢰 고려해 조사 없이 끝내자고 해“ 보통의 임 전 차장이었다면 그 문건을 김 부장판사에게 건네주면서 대응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하고 김 부장판사가 대응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를 했을 텐데 그 사건은 좀 달랐다. 임 전 차장이 문 전 판사의 비위 첩보 문건을 바로 김 부장판사에게 주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이틀 뒤 김 부장판사를 불러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검찰이 문 판사를 입건하지 않은 상태이고 검찰과의 관계가 좋아서 (비위 첩보의) 외부 유출 위험도 없는 것 같다. 최민호 판사의 뇌물 사건으로 법원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문 판사까지 언론에 보도되면 법원에 더 타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 최민호 수원지법 판사가 일명 ‘명동 사채왕’에게 뒷돈 2억 6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1월 20일 긴급체포돼 다음날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판사가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해 또 다시 문 전 판사의 향응 접대 의혹이 공론화될 것을 임 전 차장은 걱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차장은 그러면서 “추가 조사 없이 엄중하게 경고하는 쪽으로 종결하는 게 좋겠다”며 문 전 판사를 ‘구두경고’ 조치하고 마무리짓도록 하자고 했다고 김 부장판사는 전했다. 일반적으로 법관의 비위 단서가 포착되면 윤리감사관에게 조사를 해보라는 지시가 따라왔지만 문 전 판사의 사건에서는 예외였던 거다. 차장의 지시가 있지 않으면 김 부장판사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할 수 없었다. 결국 김 부장판사는 당시 첩보 문건을 본 것 외에 문 전 판사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심정에 대해 “임 전 차장이 검찰과의 관계가 좋아서 외부 유출 위험이 없다 했지만 저는 만일 그런 예상과 달리 외부에 알려지면 ‘제 식구 감싸기’ 비난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걱정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이날 확인됐다. 김 부장판사는 또 “사법행정권과 관련해 여러 선택지가 있는데 법원의 신뢰저하 등 정책적인 부분을 고려해 구두경고로 마친 것으로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문 전 판사에게 ‘엄중한 경고’ 조치가 이뤄졌는지도 김 부장판사는 확인하지 못했다. 서면경고의 경우 서면을 해당 법관에게 보내고 영수증을 받는 등 확인 절차가 있지만 구두경고는 행정처에서 해당 법관이 소속된 법원장이나 수석부장판사에게 경고를 해달라고 한 뒤 실제로 경고를 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김 부장판사가 부산고법에 경고 내용을 전달한 것도 아니어서 실제로 문 전 판사가 경고를 받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비위 의혹 법관 퇴직 때까지 조사·감사 없어… ‘구두경고’ 이뤄졌는지도 몰라 최 전 판사가 구속된 뒤 대법원은 법관의 비위를 엄격하게 감시하겠다며 그해 3월 말 법원 간사위원회를 꾸렸다. 윤리감사관인 김 부장판사도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김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과 문 전 판사의 비위 첩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면서 “윤리감사관실 등에서 정식 조사할 경우 감사위원회에 필요적으로 회부해야 하고, 그럴 경우 감사위원회에 소속된 외부 위원들에 의해 문 판사의 비위행위가 외부로 노출될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윤리감사관실에서 조사에 착수한 법관은 곧바로 감사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었다. 김 부장판사는 검찰 조사에 이어 이날도 “2015년 3월 말 감사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그해 9월 문 전 판사의 첩보를 알기까지 6개월 밖에 안 지나서 감사사건에 대한 판단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문 전 판사의 의혹이 감사 대상이 됐는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9월 7일 임 전 차장이 문건을 보여준 뒤 다시 가져간 뒤 김 부장판사가 직접 작성한 보고서에는 ‘부산고등법원장이나 행정처에서 정식으로 문 판사 조사에 착수하면 감사위원회의 필요적 심의 대상인 법관의 금품 향응 수수에 대한 감사사건이 됨’이라는 내용이 적혔다. 김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이 보여준 첩보 보고서 내용과 보고서를 함께 보며 임 전 차장과 나눈 이야기를 기억을 되살려 따로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했다. 임 전 차장과의 협의 사항을 정리한 이 보고서에는 ‘문 판사 보인에게 자중하도록 경고 메시지 보낸다’는 내용도 담겼지만 실제로 문 전 판사에게 어떤 연락이나 경고가 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에게 “외부 노출로 인한 사법부에 대한 신뢰 하락 등으로 조사 착수도 보류하고 문 전 판사가 퇴직할 때까지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면 피혐의자와 감사자가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 아닌가” 물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다. 사실관계가 아닌 증인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었다는 이유였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이의를 받아들였다. 이어 김 부장판사는 “징계권자가 법원 신뢰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정책적으로 판단해 재량권을 행사한 것으로 본다”며 검찰의 지적을 부인했다. 검찰이 다시 “법관의 비위에 대한 감사 착수에 있어 사법행정권자의 정책적 판단이 허용된다는 근거 규정이 있는가“ 묻자 김 부장판사는 “근거 규정은 없다”면서도 “사법행정 자체의 성질에 비춰 그런 여러 사정이나 요인을 고려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장판사는 당시 임 전 차장과 비위 첩보 문건을 살펴본 뒤 이틀 뒤쯤 임 전 차장이 조사 없이 구두경고로 사안을 마무리짓자고 이야기할 때까지 임 전 차장이 처장이나 대법원장 등 윗선에 보고를 했는지, 윗선의 결정으로 조사 없이 종결하기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 법관 비위 관련 보고를 여러 차례 했지만, 문 전 판사의 비위 첩보가 양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됐는지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시작된 증인신문은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시간을 거쳐 오후 9시쯤 끝났다. 국정농단 사건을 맡으며 매주 네 차례씩 장시간 재판을 이어갔던 김 부장판사는 온화한 성품과 친절하고 배려있는 재판 진행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매번 재판을 마칠 땐 “여기 계신 분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하고 인사했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등이 법정에서 언성을 높이거나 소란을 피우는 경우가 자주 있어 당시 재판부는 사건 관계인들과 방청석에 있던 사람들이 법정을 비울 때까지 재판부석에 끝까지 남았다. 마지막까지 남아 둘러보던 바로 그 법정에서 처음으로 증인석에 앉았던 김 부장판사는 증인신문이 끝난 뒤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이고 조용히 법정을 떠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시리! 911에 전화해!”…물에 빠진 美남성, 아이폰 덕에 구사일생

    “시리! 911에 전화해!”…물에 빠진 美남성, 아이폰 덕에 구사일생

    미국의 10대 남성이 차가운 강물에 빠진 순간 애플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를 불러 위기를 모면했다. CNN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아이오와 주의 한 대학에 다니는 가엘 살세도(18)는 직접 차량을 운전해 학교에 가던 중 길가에 떨어진 얼음덩어리와 부딪히면서 경로를 이탈했다. 그를 태운 자동차는 마구 흔들리다 결국 길옆의 강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큰 충격과 함께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차량에 물이 차기 시작한 후였다.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차가운 강물이 점점 그의 다리를 적시기 시작했고, 이내 극심한 추위가 느껴졌다. 주변을 지나는 차량은 보이지 않았고, 탈출 방법도 알지 못했던 그는 구조 요청을 하고 싶었지만 스마트폰을 찾을 수 없었다. 강으로 추락할 당시 어디론가 떨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때 가엘이 떠올린 것은 아이폰에 내장된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였다. 그는 큰 소리로 “헤이, 시리! 911에 전화해!”라고 외쳤고, 차량 어딘가에 있던 그의 아이폰이 이를 인식해 인근 소방대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시리’의 연락을 받은 소방대가 현장에 곧바로 출동했고, 소방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강에서 빠져나와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차와 함께 물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스마트폰으로 신고하고 싶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때 ‘시리’를 떠올렸다”면서 “시리가 신고 전화를 건 뒤 구조대를 기다리는 동안 내 손과 다리는 감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얼어붙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는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데 일조한 유용한 기능인 동시에, 개인 사생활 유출의 위험이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지난 8월, 애플은 ‘시리’와 이용자들이 나눈 대화를 계약업체 직원들이 듣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공식 사과했다. 당시 애플은 이용자들이 시리와 나눈 대화의 일부를 녹음한 뒤, 이를 음성 인식 개선에 활용하는 채점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CJ CGV, 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참여 포기

    CJ CGV, 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참여 포기

    CJ CGV㈜가 지난 해 부터 인천 내항에 추진해온 상상플랫폼 조성사업 참여를 포기 했다. 인천시는 12일 CJ CGV 측이 상상플랫폼 조성사업 참여 포기를 갑자기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상상플랫폼 사업은 인천 중구 북성동1가 4의 322번지 일대에 있는 내항 8부두 폐 곡물창고를 고쳐 복합문화관광시설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인천시가 창고 부지 매입과 리모델링을 마친 뒤 CJ CGV에 20년간 대부 방식으로 상상플랫폼 운영을 맡길 계획이었다. 공간의 67%는 CJ CGV의 자율적인 운영이 보장되는 상업 공간이며, 나머지 33%는 공적 공간으로 게임콘텐츠센터·실내 공원·홍보관·메이커스페이스·다목적 문화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천 시민사회단체들은 상상플랫폼 사업이 대기업의 이윤 창출 용도로 전락할 수 있다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CJ CGV가 운영할 상업 공간에는 영화관과 식음료점 등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이럴 경우 개항장 일대 상권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이윤 역시 인천이 아닌 서울로 유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상플랫폼 사업은 개항창조도시 조성사업의 마중물로 평가 받아왔다. 인천시는 상상플랫폼 사업을 시작으로 월미도 관광특구, 인천역, 차이나타운, 개항장, 자유공원, 동인천 배다리까지 이어지는 근대역사 문화를 묶어 관광명소로 바꿀 계획이었으나 시작 부터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CJ CGV 측은 지난 6월 말 해양수산부에 내항 상상플랫폼 실시계획 승인신청서를 내고, 8월 중순 인천 중구청으로 부터 건축허가를 받는 등 특별한 이상 징후가 없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갑작스런 사업참여 포기와 관련, “CJ CGV 내부적으로 재무적 사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까지 별도 활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상상플랫폼 사업비는 국비 123억원, 시비 273억원, 민간투자 300억원 등 총 696억원 규모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북 상수원 잔류농약 안전

    전북도내 주요 상수원의 잔류농약 실태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용담호, 옥정호 등 도내 주요 상수원 상류의 수질과 토양에서 농약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지점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잔류기간이 긴 다아지논 등 살충제 2종, 뷰타클로르 등 제초제 2종, 클로로탈로닐 등 살균제 4종 등 8개 항목이다. 조사는 상수원 주변 농경지 유출수, 상수원수 및 토양 등 40대 지점에서 실시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망자 명의로 마약 처방”…식약처, 불법 투약 환자 적발

    “사망자 명의로 마약 처방”…식약처, 불법 투약 환자 적발

    환자가 사망자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수법으로 수면제·마취제를 다량 처방받거나 일부 병원에서 마약류 의약품을 허술하게 관리해온 실태가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용 마약류를 과다 사용한 곳으로 의심되는 병·의원 19곳을 비롯해 동물병원 4곳,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2명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가 검찰·경찰·심평원과 합동으로 병·의원과 동물병원 50곳에 대해 감시한 결과, 프로포폴 의료쇼핑, 사망자 명의도용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대한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프로포폴 과다 투약(병의원 13곳, 20명) ▲사망자 명의도용 처방(병의원 2곳, 환자 2명) ▲진료기록부에 따르지 않은 마약류 투약(병의원 5곳, 동물병원 1) ▲재고량 차이(병의원 3곳, 동물병원 2곳) ▲마약류취급내역 보고 위반(병의원 3, 동물병원 3곳) ▲저장시설 점검부 미작성(병의원 2곳, 동물병원 2곳) 등 위반 사항이 나타났다. 식약처는 과다투약이 의심되는 곳을 포함한 의료기관 21곳과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2명에 대해 검·경에 수사를 의뢰했다. 약품 재고량이 불일치한 병의원 12곳과 동물병원 4곳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사례도 여럿 적발됐다. 환자 A씨는 이미 사망신고된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7차례에 걸쳐 수면진정제 총 504정(스틸녹스정10mg 252정, 자낙스정0.5mg 252정)을 병원에서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 B씨는 2018년 7월부터 1년간 25개 병·의원에서 프로포폴을 총 141회 투약받았다. 이 밖에도 C의사는 진료기록부에 프로포폴 투약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채 D환자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마약류 관련 수사·단속 6개 기관(식약처, 대검찰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단속점검 협의체’를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불법 유출 등 마약류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불륜 들통나자 아내에 분풀이… 품위 없는 판사 정직 2개월

    불륜 들통나자 아내에 분풀이… 품위 없는 판사 정직 2개월

    음주운전·판결문 유출한 판사도 징계수년간 불륜을 저지르다가 들통나 아내와 실랑이를 벌이다 상처를 입힌 현직 판사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대법원은 법관징계위원회를 통해 A(36) 판사에게 법관으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A판사는 배우자가 있는데도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다른 여성과 내연관계를 유지하다 지난해 2월 이를 의심하며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는 아내의 요구를 거절하며 실랑이를 벌이던 중 약 10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 또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2월 사이에 소속 재판부에서 심리 중인 사건의 변호사들과 11차례 골프 모임을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대법원은 A판사 외에도 지난해 8월 혈중 알코올 농도 0.163%의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된 B(40) 판사에게 보수의 3분의1을 감액하는 감봉 2개월 처분을, 변호사인 아내의 부탁을 받고 개인정보가 담긴 형사 판결문 3개를 이메일로 보내 유출한 C(41) 판사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법관 징계법에 따라 법관에 대한 징계 처분은 정직과 감봉, 견책 세 종류로 내려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등들이 만든 1등 팀… 역시 ‘화수분’ 두산

    2등들이 만든 1등 팀… 역시 ‘화수분’ 두산

    린드블럼·페르난데스만 황금 장갑 받아 2루수 제외한 전 부문에서 차점자 배출 특정 선수 의존 없어… 주전들 고른 활약골든글러브 수상자는 단 2명. 언뜻 올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로 보이지만 그 이면은 오히려 왜 두산이 우승팀인지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주최한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이 투수 부문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했다. 반면 올 시즌 준우승팀 키움은 박병호(1루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제리 샌즈(외야수) 등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미디어 투표 결과를 들여다보면 두산은 2루수를 제외하고 전 부문에서 차점자를 배출했다. 2루수의 경우 붙박이 주전 없이 최주환과 류지혁이 나눠 출전하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포수 박세혁, 1루수 오재일,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재호는 수상자를 제외한 다른 팀 선수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3명을 뽑는 외야수는 박건우가 4위였다.이번 시상식은 ‘받을 만한 선수가 받았다’고 할 정도로 부문별 수상자의 성적이 워낙 뛰어났다. 그러나 그만큼 팀으로서는 특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고 이들에 따라 성적이 갈렸다. 올 시즌 4개월여의 장기 집권에도 불구하고 시즌 종료일에 두산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내준 SK 와이번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SK는 중심타자이자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최정이 9월 한 달간 0.224의 타율에 그치자 팀 타선 전체가 같이 가라앉았다. 지난 9월 8승11패로 부진했던 SK가 11패 중 2점 차 이하로 진 경기만 5번이었을 정도로 타선 흐름이 답답했다. 키움 역시 두산과 한국시리즈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박병호가 타율 0.250, 김하성이 0.176, 샌즈가 0.267로 부진하며 무기력하게 스윕패를 당했다. 그러나 두산은 매 경기 선수들이 고른 공격력과 수비력을 자랑했고, 한국시리즈 팀 타율 0.295 팀 평균자책점 3.65의 성적으로 키움(0.243/5.75)과 확연하게 대비됐다. 두산은 ‘화수분 야구’로 그동안 많은 선수를 키워 냈다. 올해만 해도 대체 불가 전력이었던 포수 양의지(NC)가 빠진 자리에 박세혁이 나타났다. 시즌 종료 뒤 보호 선수를 빼고 실시되고 있는 2차 드래프트에선 그동안 23명이 빠져나가 최다 유출팀이 됐지만 흔들린 적이 없었다. 리그를 호령하는 스타 선수는 아닐지라도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주전들의 뚝심은 두산이 2015년부터 3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일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고, 이번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도 증명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치매·감염병·돌봄… 내년 1091억 들여 ‘사람 중심의 R&D’ 지원”

    “치매·감염병·돌봄… 내년 1091억 들여 ‘사람 중심의 R&D’ 지원”

    정부의 보건산업 진흥 방향이 ‘사람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보건산업 관련 연구개발(R&D)도 치매와 감염병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중이다. 그 중심에 보건산업진흥원이 있다.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10일 인터뷰에서 “R&D에 사회적 가치를 담아 치매 극복, 돌봄, 감염 예방 등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여나가자는 것이 바로 사람 중심 R&D, 공익적 R&D”라고 소개했다. 권 원장은 “보건산업 진흥과 산업화는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함께 가야 하는 방향”이라면서 사견을 전제로 “보건의료 빅데이터도 국민이 동의하는 범위 내에서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난 5월까지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낸 권 원장은 9월 보건산업진흥원장에 취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내년도 공익적 R&D 예산이 469억원 늘었다. 정부는 사람 중심 R&D를 강조하고 있는데, 투자 방향이 변화하는 건가. “많은 이들이 아주 전문적인 분야에만 연구개발비를 쓰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그에 따라 치매 환자도 늘고 있다. 의료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같은 신종 감염병이 언제 다시 들어올지 모른다. 미세먼지에도 대처해야 한다.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요인이 다양해지고 있어 과학기술 기반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공공복지 R&D는 공익적 R&D라고도 할 수 있다. R&D에 사회적 가치를 담아 치매 극복, 돌봄, 감염 예방 등에서 사회적 비용을 줄여나가자는 것이 바로 사람 중심 R&D, 공익적 R&D다. 내년도 1091억원을 투입해 치매, 감염병, 정신건강, 취약계층 돌봄·재활 등 국민 부담이 높은 분야의 임상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2030년까지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행 계획은. “바이오헬스 분야는 세계 각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9월에 개통한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공 빅데이터 사업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보유한 의료 빅데이터를 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하는 ‘가명 조치’를 거쳐 전문가들에게 공개하고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국민의 건강 상태와 의료 이용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정책 개선과 의학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혁신 신약·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R&D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은 부처별로 연구 개발을 해와 성과 교류가 어려웠다. 이제 범부처가 함께 연구 개발을 한다. 바이오 업체들이 원하는 실제 생산과 관련한 실무 인력도 양성한다. 아일랜드에 있는 ‘국립바이오 공정 교육 연구소’ 모델을 참고해 실무 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한 바이오 기술이 시장에 빨리 진입하고 해외로 뻗어나가게 하려면 전 주기적 지원을 해야 한다. R&D부터 건강보험 등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려고 한다.” -국민의 의료 정보가 담긴 빅데이터를 활용하려면 개인정보 보호 또한 철저히 해야 할 텐데.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문제를 논의할 때 시민사회단체에서 ‘개인이 동의하지 않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정부는 빅데이터를 산업 목적이 아닌 국민 건강 증진과 치료법 개발 등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동의를 받고 공익적 목적에 맞는지 관련 예산을 전부 검토해 우려를 조금씩 해소해 갔다. 물론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자 다른 정보와 결합하더라도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빅데이터에 ‘비식별’ 조치를 하고 특이한 값은 삭제했다. 가명정보 활용을 허용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 개인정보 보호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다.” -업계에서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산업적으로는 전혀 활용할 수 없다며 불만을 쏟아내는데. “개인적으로는 국민이 동의하는 범위 내에서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해 문제가 되는 것은 막아야겠지만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 건강증진 등에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것까지 막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면 빅데이터 플랫폼은 첫발을 내디딜 수 없다. 먼저 법적 근거와 논의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갖춰야 우려를 해소하며 활용 확대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고령친화산업 육성 사업도 흥미롭다. 인구변화와 생활양상에 맞춰 보건산업도 달라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했다. 이 세대는 기존의 고령층과는 완전히 다른 그룹이다. 대학교육을 받았고 기대 수준 자체가 다르다. 그러나 장기요양서비스 대상자가 돼야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이 모든 서비스를 직접 구입해야 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수요에 대응하려면 보건의료, 복지, 주거, 여가 등의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과 결합한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테면 돌봄로봇 등 발달된 기술이 신(新)고령층의 수요와 결합해야 한다. 현재 관계부처에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져 고령친화사업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 -돌봄로봇 등 기술 발달이 돌봄 서비스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뺏지는 않을까. “실제로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독거노인 집에 노인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카메라를 달았다. 그러자 생활관리사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어가는 게 아니냐고 반발했다고 한다. 보통 생활관리사들은 독거노인과 연락이 안 되거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을 때 찾아간다. 그런데 독거노인의 상태 관리를 카메라가 대신하면 생활관리사들의 일이 없어진다는 것이었다. 지자체에서는 카메라가 독거노인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하면 생활관리사에게 바로 연락이 가도록 해 오히려 일손을 돕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를 실험해보니 많은 생활관리사가 ‘우리를 많이 도와주는 거네요’라고 했다고 한다. 중증장애인이나 노인을 24시간 돌보지는 못한다. 그럴 때 로봇이 관찰해 필요한 서비스를 바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면 보호 수준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필요한 기기를 계속 개발하면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이용자의 편의도 증진될 것이다.” -복지부 차관을 하다 진흥원장으로 와서 구체적인 실무 업무를 다뤄 보니 어떠한가. “성과에 대한 압박감은 복지부에 있었을 때보다 더 크다. 현장과 소통하며 정책이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일하는 게 진흥원의 역할이다. 진흥원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이번에 조직개편을 하면서 인력개발실을 신설했다. 보건산업 진흥과 산업화에 대한 우려는 늘 있었다. 그러나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둘 다 가야 하는 길이다. 이 길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균형 있게 가느냐가 중요하다. 가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우려되는 부분은 제어장치를 만들면 된다. 황우석 사태 이후 생명윤리 규제를 강화하다 보니 발전이 더디다. 규제가 있긴 하지만 결국 가야 할 길은 국민적 동의를 얻으며 갈 수 있지 않을까.”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난달 주식·채권시장서 외국인 자금 39억 6000만 달러 빠져나가

    지난달 주식·채권시장서 외국인 자금 39억 6000만 달러 빠져나가

    2018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 순유출미·중 무역 분쟁, MCSI 지수 조정 등외국인 투자 심리 약화돼지난달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자금 39억 6000만 달러(4조 7000억원)가 빠져나갔다. 주식자금은 24억 4000만 달러, 채권자금은 15억 20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10월(42억 7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올해 8월(19억 5000만 달러) 이후 4개월 연속 자금을 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주식지수 내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 아울러 미·중 무역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심리도 약화한 점이 외국인 자금 이탈의 배경으로 보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MSCI 지수 조정이 중첩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채권자금 순유출은 일부 만기가 도래한 물량이 있는 데다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온 영향인 것으로 한은은 파악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는 하락했다.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8bp(1bp=0.01%포인트)로, 전월 대비 4bp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 금융파생상품이다. 이 상품의 가격(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11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평균 변동폭은 3.6원으로 전월보다 0.3원 줄면서 외환시장 변동성도 낮아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녕? 자연] 잿가루 ‘둥둥’ 검게 변한 시드니 해변…호주 산불 연쇄 피해

    [안녕? 자연] 잿가루 ‘둥둥’ 검게 변한 시드니 해변…호주 산불 연쇄 피해

    최악의 산불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일대가 잿더미로 변해버린 가운데, 화재에 따른 부수 피해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제는 시드니 해변까지 검게 물들었다. 호주 SBS뉴스 등은 9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날아온 검은 재가 시드니 해변을 뒤덮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산불 지역에서 발생한 잿가루가 시드니 해변으로 밀려들었다. 케이트 셀웨이라는 이름의 호주 여성은 8일 “시드니 발모랄 비치 바닷물에 검은 재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면서 “불에 탄 나무와 집, 야생동물의 재라고 생각하니 충격적이고 슬펐다”라고 밝혔다.SNS를 통해 전해진 상황을 종합해 보면 시드니 해변부터 가까운 바다까지 꽤 넓은 지역이 잿가루로 뒤덮여 있다. 한데 뭉쳐 떠다니는 잿가루는 원유 유출 사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르 찌꺼기를 연상시킨다. 현지 해양 생태학자인 엠마 존스턴은 “산불로 발생한 잿가루가 빗물에 씻겨내려 바다로 흘러들면 최악의 경우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식수도 영향을 받는다”며 우려했다. 그녀는 “미립자의 밀도가 높으면 물고기의 아가미가 막힐 수 있다. 또 뭉친 잿가루 때문에 적조 현상이 일어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바닷물보다 더 위험한 건 식수라고도 말했다. 존스턴 박사는 “필터에도 잡히지 않는 잿가루가 물을 오염 시켜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발생한 잿가루는 100㎞ 떨어진 남부카 지역 해변에서도 발견됐다. 호주 ABC뉴스는 지난달 중순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날아온 잿가루가 남부카 일대를 뒤덮었다고 밝혔다. 당시 목격자들은 바닷물은 맑았지만 모래사장이 잿더미로 가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뉴질랜드 빙하도 간접 영향권에 들었다. 지난 2일 뉴질랜드 남섬에 거주하는 여행작가 리즈 칼슨은 남알프스 마운트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에서 호주에서 날아온 먼지로 뒤덮인 빙하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칼슨은 “평소와 달리 뿌연 하늘이 계속되더니 그게 호주에서 날아온 산불 먼지 때문이었다”면서 “바다 건너 2000㎞ 떨어진 뉴질랜드 남섬까지 날아온 잿가루가 뉴질랜드 빙하에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7월 이후 계속된 산불로 190만㏊(1만9000㎢, 57억 평)가 불에 탔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은 20%가 잿더미가 됐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100만 헥타르가 화재로 소실된 것과 비교하면 피해 면적은 2배에 달한다. 아직까지 50여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계속돼 20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프라이즈’ 아담 샌들러 신성화 하고 싶었던 기자

    ‘서프라이즈’ 아담 샌들러 신성화 하고 싶었던 기자

    ‘서프라이즈’ 아담 샌들러 관련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8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외신 기사 한 편이 소개됐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아담 샌들러가 노스트라다무스 뺨치는 예언을 한다는 2014년 기사였다. 그 첫 번째 근거로, 이 기사는 과거 아담 샌들러가 1990년대 스탠드 업 코미디언으로 활동할 당시 한 공연에서 “검은 사람들이 미국 텍사스 주 웨이코에 나타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1993년, 웨이코에서 종교 집단과 관련된 사건으로 인해 어린이와 임산부 등 총 76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는데, 아담 샌들러가 이를 예언했다는 것. 이 뿐만이 아니었다. 1996년 아담 샌들러가 직접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은 ‘해피 길모어’라는 영화에서, 그는 ‘여왕이자 꽃이 파리의 다리 아래서 시들 것이다’라는 대사를 했는데, 이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2005년 아담 샌들러는 유명 TV쇼인 코난쇼에 출연하면서 ‘5년 안에 기름 유출’이라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후 약 5백만 배럴의 석유가 멕시코만에 유출하는 역대급 사건이 발생했다고도 했다. 2009년 개봉한 영화 ‘퍼니 피플’에서 아담 샌들러는 대사 중 “20만 명이 죽고 40만 명이 다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했는데, 1년 후인 2010년 아이티 강진이 발생해 나라 전체가 파괴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주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2014년,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감쪽같이 사라져 전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사건 역시 아담 샌들러가 예언했다고 이 기사는 말했다. 1993년 ‘SNL’에서 아담 샌들러가 “말레이시아에서 온 비행기가 실종됐다”는 대사를 했다는 것. 이를 묶어서 보도한 기사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자, 또 다른 기자는 후속 기사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 이 기자는 해당 기사가 조작된 ‘가짜 뉴스’인 것을 알게 됐다. 언급된 영화 속 아담 샌들러의 대사는 사실이 아니었고, 과거 스탠드업 코미디 시절 한 말들은 이를 입증할 자료가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아담 샌들러 본인은 이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토양오염 정화기금 마련할 법 정비 서둘러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토양오염 정화기금 마련할 법 정비 서둘러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환경 미래학자들의 주장대로, 환경오염이 가속화돼 머지않은 가까운 장래에 깨끗한 물, 공기, 토양이 점차 사라져 우리 인류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가 협소하고 인구는 과밀해 환경오염에 매우 취약한 국가군에 속한다. 이 사실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최근에 심각한 토양오염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2011년 인천 부평 미군부대 부지 내 기름 유출로 인한 토양오염, 2013년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 소재한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발생한 석탄 응축수 누출사고로 인한 토양오염, 2017년 경북 안동댐 상류에 위치한 석포제련소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된 황·질소 산화물 및 중금속으로 인한 토양오염 등을 대표적 사례로 들 수 있다. 이런 토양오염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나이아가라폴스시에서 있었던 ‘러브캐널 사건’은 대표적 토양오염 사건으로 불리는데 1920년부터 약 5년간 2만 2000t에 달하는 독성 폐기물이 이 지역에 매립됐고 수십년이 지난 후 지역주민들 사이에 암 발생과 기형아 출산이 급증했다. 급기야 카터 대통령은 이 지역을 비상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인근 주민들을 이주시켰으며 지금까지도 아무도 살지 않는 지역으로 남아 있게 됐다. 미국 내 러브캐널과 같은 지역이 2만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런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기 위해 미 의회는 1980년에 슈퍼펀드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포괄적 환경처리·보상·책임법(Comprehensive Environmental Response, Compensation and Liability ActㆍCERCLA)으로도 불리며, 이를 통해 16억 달러의 기금이 확보됐다. 1986년에 이 법은 대폭 강화됐고 기금도 85억 달러로 증액됐다. 이 법이 갖는 가장 큰 의의는 과거에 오염매체별로 하던 토양 정화를 오염부지 단위에 기초해 하도록 법제화하는 동시에 연방정부 스스로 거액의 기금을 보유하고, 오염책임자를 특정할 수 없거나 오염책임자가 정화비용을 지불할 수 없을 경우에 이 기금을 사용해 오염시설을 정화하도록 의무화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부가 2014년에 토양오염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종래 250개 지점의 토양측정망을 2000개 지점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하여금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공장폐수유입지역, 원광석, 고철 등의 보관·사용지역 등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매년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에 황상일 등이 행한 ‘토양오염부지의 환경매체 연계관리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토양오염 부지 관리에 미흡한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첫째, 토양과 지하수는 상호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토양환경보전법’과 ‘지하수법’에 의해 오염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개별 법령에서 규정하는 오염원인과 오염물질 항목 간의 차이로 인해 개별 법령에 따른 정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매체별 정화 수준의 차이로 인해 재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는 환경매체별 법령뿐만 아니라 오염부지 내 환경매체별 오염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통합법을 두고 있다. 둘째, 미국 슈퍼펀드법에서는 오염된 토양 복원에 85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금체계가 없고 모두 일반회계 예산에 의존하고 있다. 예컨대 반환된 미군기지 24곳의 오염된 토양 복원을 위해 2009년부터 5년간 총 2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하는데 이 정도의 예산을 시의적절하게 확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외의 정책 수단은 토양환경보전을 위해 환경부가 국내 민간기업들과 맺는 자발적 협약이다. 이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충분한 정책수단은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토양오염이 인체 및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오염토양 복원 기금을 마련하는 한편 오염의 발견에서부터 정화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해 볼 수 있는 ‘오염부지관리법’(가칭)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 배터리 소송 SK이노·LG화학, 해외공장 설립 ‘장외전’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앞다퉈 해외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며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배터리 인력 유출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두 회사 간의 ‘장외전’ 성격이 짙어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 진탄경제개발구에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 셀 공장 ‘BEST’(베스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이 해외에 건설한 첫 배터리 생산기지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쉬허이 베이징자동차 회장, 왕옌 베이징전공 회장, 왕취안 창저우 당서기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지분 49%에 해당하는 10억 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 ‘BESK’를 설립했다. BEST는 BESK의 100% 자회사다. BEST는 약 16만 8000㎡ 부지에 연산 7.5GWh규모로 지어졌다. 이는 50◇ 배터리 전기차 약 15만대 용량에 해당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4.7GWh 규모의 서산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약 12.2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내년 초 헝가리 코마롬 공장까지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19.7GWh로 확대된다.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2012년 미국 미시간주에 설립한 배터리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로이터 통신은 양사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각각 10억 달러 이상, 총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협약이 완료되면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GM은 지난 9월 배터리 셀 생산 시설을 로즈타운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은 폐쇄하기로 한 로즈타운 조립공장 주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인력 일부를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09년 세계 최초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GM과 협력관계를 이어 왔다. 이 때문에 GM이 신설할 배터리 공장의 합작 파트너로도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오경진 기자 oh@seoul.co.kr
  • 배터리 소송 SK이노·LG화학, 해외공장 설립 ‘장외전’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앞다퉈 해외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며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배터리 인력 유출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두 회사 간의 ‘장외전’ 성격이 짙어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 진탄경제개발구에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 셀 공장 ‘BEST’(베스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이 해외에 건설한 첫 배터리 생산기지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쉬허이 베이징자동차 회장, 왕옌 베이징전공 회장, 왕취안 창저우 당서기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지분 49%에 해당하는 10억 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 ‘BESK’를 설립했다. BEST는 BESK의 100% 자회사다. BEST는 약 16만 8000㎡ 부지에 연산 7.5GWh규모로 지어졌다. 이는 50◇ 배터리 전기차 약 15만대 용량에 해당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4.7GWh 규모의 서산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약 12.2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내년 초 헝가리 코마롬 공장까지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19.7GWh로 확대된다.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2012년 미국 미시간주에 설립한 배터리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로이터 통신은 양사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각각 10억 달러 이상, 총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협약이 완료되면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GM은 지난 9월 배터리 셀 생산 시설을 로즈타운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은 폐쇄하기로 한 로즈타운 조립공장 주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인력 일부를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09년 세계 최초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GM과 협력관계를 이어 왔다. 이 때문에 GM이 신설할 배터리 공장의 합작 파트너로도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오경진 기자 oh@seoul.co.kr
  • 10월 경상흑자 78.3억 달러…6개월 연속 흑자 행진

    10월 경상흑자 78.3억 달러…6개월 연속 흑자 행진

    10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1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 10월 경상수지는 78억 3000만 달러 흑자로,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 폭은 지난해 10월(94억 7000만 달러)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3억 9000만 달러 적자) 한 차례를 빼고는 계속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상품수지가 나빠졌지만 서비스수지와 급료 및 임금과 투자소득의 내국인과 외국인 간 차액인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상품수지 흑자는 80억 3000만 달러로 1년 전(105억 2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24억 9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줄어든 탓이다. 수출(491억 2000만 달러)은 14.5%, 수입(410억 9000만 달러)은 12.5%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수출 감소세는 11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수지는 17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지난해 10월 대비 3억 4000만 달러 줄었다. 통관수입 물동량 감소로 운송수지 적자 폭이 1억 7000만 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일본 여행이 줄고 중국인 등 외국인 입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 폭은 8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4000만 달러 감소했다.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1년 전보다 8.4% 증가한 가운데 일본 여행 감소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8.3% 감소한 영향이다. 올 1~10월 경상흑자는 49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의 연간 경상흑자 전망치(11월 기준)는 570억 달러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중 102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 4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2억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미국 증시 호조 속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34억 9000만 달러 커졌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6억 6000만 달러 불어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지금 받는 연봉 4배 더 주겠다” 中, 한국 인재 빼가기 점입가경

    “지금 받는 연봉 4배 더 주겠다” 中, 한국 인재 빼가기 점입가경

    중국 반도체업체인 푸젠진화(JHICC)는 지난 4월 인력채용 공고에 ‘10년 이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지니어 경력자 우대’를 명시했다.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사는 5개월 전 대규모 채용 때 한국 인재들에겐 기존 연봉의 3~4배를 주겠다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중국 반도체·배터리업체의 ‘한국 인력 빼가기’가 노골적으로 심화하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의 ‘중국, 인재의 블랙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두뇌유출지수(인재 유출 정도 측정지수)는 전 세계 63개국 가운데 43위로 최하위권이었다. 10점 만점에 4점이다. 미국 6.83(6위), 독일 6.57(9위), 싱가포르 6.18(12위) 등 세계 주요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해외로 나간 인재가 국내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국은 주변국인 일본 5.2(27위), 중국 4.23(40위)보다 인재 유출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국가가 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하지만 첨단 설비, 핵심 기술 지식을 보유한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력 빼가기 양상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 기술 침해, 인재 유출을 둘러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법적분쟁 혼란’을 틈타 인력 유출 시도는 더 빈번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소송전 탓에 국내에서는 이직하고 싶어도 어려웠는데 이제 자연스럽게 좋은 조건을 내건 중국으로 눈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면서 “배터리 업체를 그만둔 직원들이 중국 완성차업체로 가며 ‘한국에서의 10년치 월급을 3년 동안 중국에서 벌고 재이직하겠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항공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국 항공사들은 2억~3억원대 연봉과 빠른 승진 등을 조건으로 내걸며 조종사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 7월까지 한국 항공사에서 외국 항공사로 이직한 460명 가운데 80%는 중국 항공사로 적을 옮겼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
  • ‘논두렁 시계 논란’ 이인규 前중수부장 귀국

    ‘논두렁 시계 논란’ 이인규 前중수부장 귀국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한 이인규(61)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지난 8월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논두렁 시계’ 파문의 당사자로 지목돼 왔다. 이 전 부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두달 전에 귀국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과 다르다”면서 “미국에서 머물다 8월 말에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전 부장은 2017년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의 논두렁 시계 사건 관련 조사가 시작되자 9년간 다니던 로펌을 그만두고 그해 8월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논두렁 시계’ 파문은 2009년 4월 22일 KBS가 ‘노 전 대통령이 명품 시계를 받았고, 검찰이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5월 13일 SBS는 ‘권양숙 여사가 1억원짜리 명품 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열흘 뒤인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2017년 SBS는 당시 보도 경위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고 ‘취재기자가 대검 중수부 관계자 발언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전 부장이 수사 상황 유출에 연루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국정원도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이 전 부장은 그해 11월 입장문을 내고 ‘논두렁 시계 사건은 국정원의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이듬해 6월에도 “검찰은 개입한 사실이 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권 여사가 그와 같은 시계 세트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자신은 시계 수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성적 미리 조회한 312명 0점 처리 없다

    4교시 마킹 실수 처벌 않게 개정 검토 사상 초유의 ‘수능 성적표 유출 사태’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성적표를 미리 조회한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 4교시에 3개 과목을 한꺼번에 치르면서 발생하는 실수가 부정행위로 간주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수험생들의 단순 실수를 처벌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스코드에 접근해 성적표를 미리 조회하는 것은 이전에도 가능했던 일인가. 염동호 평가원 채점관리부장 “(수능 성적표 발급 페이지의) 보안 취약점은 상시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수년간의 로그 기록을 살펴본 결과 성적표를 사전에 조회한 건 올해 처음 발생한 일이다.” -평가원에 보안 담당 부서가 있나. 성기선 평가원장 “보안 외부용역팀을 여럿 꾸리고 있다. 종합적인 보안 대책을 더 철저히 마련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성적을 사전 조회한 수험생 312명에 대한 대응 방안은. 성 원장 “이번 사안은 평가원의 보안에 대한 무딘 업무 방식에서 비롯됐다. 수험생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법적 검토 과정에서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해당 수험생들은) 걱정하지 마시라.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책임지겠다.” -수능 4교시에 단순 마킹 실수로 0점 처리될 위기에 처한 수험생이 있다.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 “한국사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 답안지를 분리한다는 개정사항을 지난 8월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단순 경미한 실수에 대해 부정행위로 간주하지 않도록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2학년도 수능에 적용된다.” -탐구영역의 답안지를 3장으로 나눌 계획은 있는가. 송 과장 “답안지를 분리하면 문제지와 답안지를 나눠 주고 수험번호 등을 표기하는 데 시간이 추가로 소요돼 장애 학생은 9시 43분인 시험 종료 시각이 10시 30분 이후로 늦춰진다. 또 답안지를 3장으로 분리하면 채점 기간이 최소 5일 연장된다. 전체 대입 전형기간이 3월 첫째주까지 이어지거나 추가 모집 기간을 줄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