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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전염병연구소장 “코로나19, 연구소서 만든 것 아냐”

    美전염병연구소장 “코로나19, 연구소서 만든 것 아냐”

    美 국립전염병연구소장 “동물서 전파”“인간에 의해 조작됐을 리 없다” 강조 미국 백악관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팀을 이끌어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우한 연구소 유래설’에 선을 그었다. 5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탐사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박쥐 안에 있는 바이러스의 진화과정과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살펴볼 때, 과학적 증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나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가 없음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시간에 따른 단계적 진화 과정과 관련된 모든 요소가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진화한 후 다른 종으로 옮겨갔다고 말해준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가 동물에게서 처음으로 발생한 후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이 밖에서 발견한 바이러스를 연구소로 들여왔다가, 이후 바이러스가 다시 유출됐을 순 없느냐는 질문에 파우치 소장은 “결국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유래했다는 뜻 아니냐”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 점은 내가 이처럼 돌고 도는 논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고, 여기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수사기록 외부 유출한 전직 검사 재판에… “구속영장 의견서 전달”

    수사기록 외부 유출한 전직 검사 재판에… “구속영장 의견서 전달”

    검사 시절 작성한 수사기록을 외부에 유출한 전관 변호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최근 김모 변호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변호사는 전주지검에서 근무하던 2014년 A목사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면서 작성한 구속영장 의견서 등 수사기록을 다음해 퇴직한 뒤 동료 변호사에게 넘긴 혐의를 받는다. 사기 피해자인 B씨가 기소된 A목사를 추가로 고소하겠다는 사건을 동료 변호사가 맡게 되자 수사기록을 넘긴 것이다. B씨는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변호사에게 수사기록을 받았는데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횡령 혐의로 A목사를 추가 고소하고 서울고검에 항고하는 과정에서 이 기록을 첨부하며 수사기록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B씨에게 건너간 구속영장 의견서에는 수사 대상자들의 진술 내용과 계좌정보 등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다만 이 수사기록이 과거 A 목사 재판 등에서 공개된 적이 있다며 김 변호사에게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中 우한 중고교 코로나 사태 후 처음 문 열어 3학년들만 등교

    中 우한 중고교 코로나 사태 후 처음 문 열어 3학년들만 등교

    세계에 코로나19 감염병을 퍼뜨린 중국 우한의 중고등학교가 부분적으로 문을 열었다. 6일 오후 3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66만 4011명, 사망자는 25만 7301명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은 각각 8만 3968명과 4637명으로 세계 11번째와 10번째로 많다. 우리의 중학 3학년과 고교 3학년에 해당하는 9학년과 12학년 학생 5만 7000명 정도가 코로나 발병 이후 처음으로 6일 등교해 교실에서 떠드는 소리와 책걸상 끄는 소리가 들려나왔다고 국영매체들이 전했다. 다시 ‘조용한 전염’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도 학교 문을 이렇게 열게 된 것은 여름에 치르는 전국 대입 고사 가오카오(高考)를 앞두고 부족한 수업 일수를 메우기 위한 것이다. 이미 중국의 다른 지역 고교 3학년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등교 수업을 치르고 있다. 후베이 지역의 모든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하려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하고 학교 시설에 격벽을 설치해야 하는 등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지침을 이행하도록 했다. 후베이성에서는 32일째 신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국에서도 단 두 건만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하지만 중국의 통계를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여러 나라와 세계인들의 인식은 바뀌지 않고 있다.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나온 것이란 주장에 대해 모른다고 밝혀 이틀 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발언한 것과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한 브리핑에서 “아무것도 결정적이지 않다. 증거를 보면 (바이러스는) 자연적인 것이고 인공적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이슈는 우연히 나오게 됐는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인데 우리는 어떤 것에도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면서 “하지만 증거를 보면 아마도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 번째 이슈는 장소다.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나? 시장에서 발생했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그에 대한 답변은 우리는 모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방역의 사령탑 격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우한 연구소 유래설’을 일축했다. 5일 미 CBS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탐사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뷰를 통해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이 만든 게 아니라며 동물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후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박쥐 안에 있는 바이러스의 진화과정과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살펴볼 때, 과학적 증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나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가 없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에 따른 단계적 진화 과정과 관련된 모든 요소가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진화한 후 다른 종으로 옮겨갔다고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밖에서 발견한 바이러스를 연구소로 들여왔다가, 이후 바이러스가 다시 유출됐을 순 없느냐는 질문에 “결국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유래했다는 뜻 아니냐”며 “이 점은 내가 이처럼 돌고 도는 논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고, 여기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취재진 문답에서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봤다”고 말하며 중국 책임론을 부각했지만 이날 뉴욕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선 “나쁜 일들은 일어난다. 그들(중국)이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 ‘밖’이 연구소 바깥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한 바깥’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정보기관들은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들거나 유전자적으로 변형된 것이 아니라는 광범위한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면서도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기도, 중금속 폐수 무단배출 금속가공업체 36곳 적발

    경기도, 중금속 폐수 무단배출 금속가공업체 36곳 적발

    시화반월산업단지 내 금속가공 업체들이 중금속이 함유된 폐수를 몰래 버려오다가 적발됐다.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시화반월산단 내 시흥천, 신길천 일대 금속가공업체 100여곳에 대한 민관합동 점검을 벌여 물환경보전법 등을 위반한 36개 사업장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된 위반 유형은 무허가 폐수 배출시설 운영 10곳, 폐수 무단 유출 7곳, 폐수 배출허용기준 초과 15곳, 기타 4곳이다. 도는 조업 정지 16곳, 사용 중지 10곳, 개선명령 6곳, 경고 2곳 등의 처분을 내리고 공공수역 폐수 유출 등 중대 위반사항 16건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폐수 배출허용기준을 크게 초과한 7개 사업장은 조업 정지와 함께 13억원 상당의 초과배출 부과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A 업체는 특정 수질 유해물질인 크롬이 기준치의 1000배 넘게 함유된 폐수를 지하에 설치된 배출구를 통해 불법으로 처리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미신고 세척시설을 운영하거나 부적합한 폐수처리장 운영으로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치의 41배를 초과한 폐수를 무단 방류한 사업장도 적발됐다.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이번 단속에는 CCTV 등의 장비와 함께 새롭게 개발한 중금속 검사키트까지 동원해 오염원에 대한 정밀한 추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우한 첫 발병 나흘 전 파리에 첫 환자’ 주장 왜 중요한가

    ‘우한 첫 발병 나흘 전 파리에 첫 환자’ 주장 왜 중요한가

    지난해 12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한 의사의 주장은 여러 모로 당혹스럽다. 같은 해 10월부터 중국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됐으며, 폐렴 의심 환자가 있었다는 리원량 박사의 증언이 있었다는 점을 알지만 언론에서는 중국 보건당국이 우한에서 첫 환자가 나왔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한 같은 해 12월 31일을 세계 첫 발병일로 삼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의 말이 맞다면 프랑스의 공식 첫 환자 발생일인 1월 24일보다 한달 남짓, 세계 첫 발병일보다 나흘 앞당겨지게 된다. 국내 언론들이 4일과 5일 이 소식을 전하자 적지 않은 이들이 ‘명백한 중국 책임론에 물타기하려는 의도’ 쯤으로 폄하하는 댓글을 달았다. 조금 더 명확한 근거를 확인한 뒤에 기사화했어야 중국의 의도에 놀아나지 않는 것이란 주장을 펴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4일 미국 CNN의 ‘쿠오모 프라임타임’에 출연한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도 ‘현재로선 누구도 진위를 모른다’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진실을 알기 위해 지금은 조금씩 조각을 맞춰나가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5일 영국 BBC가 조금 더 구체적인 사실들을 보도했고 WHO도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새 환자는 어떻게 찾아냈나? 문제의 의사는 파리 근처 아비센느 장베르디에 병원의 응급실 팀장인 이브 코엔 박사다. 그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16일 사이 독감 증상으로 입원했으나 독감 확진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 환자 24명 가운데 특히 폐렴 증상을 보인 14명의 냉동 샘플을 해동해 다시 검사한 결과 한 환자의 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한 번 더 검사를 했는데 마찬가지였고, 흉부 엑스선 사진과 코로나19 환자의 것을 비교해봤더니 일치했다. 파리 북동부 비비니에 사는 아미루체 함마르란 43세 남성이 지난해 12월 27일 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의 샘플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마른 기침, 고열, 호흡곤란 등 지금은 가장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으로 인정되는 증세를 호소했다. 함마르는 현지 방송 BFMTV에 자신은 아프기 전 프랑스를 떠난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코엔 박사는 그의 두 자녀도 아파했지만, 아내는 어떤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샤를 드골 신공항 근처 슈퍼마켓에서 일해 그 전에 중국을 다녀온 이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감염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녀는 “때로는 손님들이 공항에서 곧바로 가게에 여행가방을 끌고 왔다”고 말했다. 코엔 박사는 “그녀가 무증상 전파자였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당초 이번주 ‘국제화학요법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에 실릴 예정이었는데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전문 공개를 앞당겼다. 왜 이렇게 중요한지? 지금까지는 프랑스에서의 첫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1월 24일 확인된 세 환자였다. 두 환자는 우한을 다녀온 적이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가까운 가족이었다. 유럽에서의 첫 인간 대 인간 감염은 지금까지 같은 달 19일과 22일 사이 독일을 방문한 중국인 동료에게 감염된 독일 남성으로 여겨졌다. 로울랜드 카오 에딘버러 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함마르의 발병일이 맞다면 세계의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들에서 아주 빠르게 첫 감염이 진행된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그는 “우리가 이 질병을 판단하고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데 걸린 시간이 아주 짧았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WHO “놀라운 일이 아니다” WHO는 더 많은 연구소들이 보유한 샘플들을 다시 검사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크리스티앙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5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모든 것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그리게 한다”면서 “과거 샘플을 다시 분석해보면 더 이른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발견이 코로나19의 잠재적인 확산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도 작년 말에 발생한 미확인 폐렴 사례에 대한 기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만 초기 검사 결과를 재검토한 것은 아니다. 2주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사후 부검을 통해 미국에서의 첫 감염 사망 사례가 당초 인정된 것보다 한달 가까이 앞당겨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 우한연구소 증거’ 강조한 폼페이오…美 합참의장은 “모른다”

    ‘中 우한연구소 증거’ 강조한 폼페이오…美 합참의장은 “모른다”

    美 합참의장 “바이러스, 인공적인 것 아냐”트럼프 대통령 “의도적으로 한 건 아니다”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연구소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모른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합참의장이 그의 주장과 배치되는 발언을 한 것이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한 브리핑에서 “아무것도 결정적이지 않다. 증거를 보면 (바이러스는) 자연적인 것이고 인공적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이슈는 우연히 나오게 됐는지 자연적으로 나오게 됐는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인데 우리는 어떤 것에도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면서 “하지만 증거를 보면 아마도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 번째 이슈는 장소다.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나? 시장에서 발생했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그에 대한 답변은 우리는 모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미국 정부와 민간의 여러 기관이 들여다보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조사관들을 들여보내 주고 완전한 투명성을 제공한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실제 유래를 알게 되고 교훈을 통해 향후 발생을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온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답변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취재진 문답에서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봤다”고 말하며 중국 책임론을 부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나쁜 일들이 일어난다. 그들(중국)이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밖’이 연구소 바깥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한 바깥’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정보기관들은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들거나 유전자적으로 변형된 것이 아니라는 광범위한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면서도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호주로 보내는 백자달항아리… ‘문화재 한류’ 걸음마 뗐다

    호주로 보내는 백자달항아리… ‘문화재 한류’ 걸음마 뗐다

    호주 국립미술관 ‘일반동산’ 백자 구입 국내 유사품 많아… 심사 거쳐 영구 반출조선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백자달항아리는 보름달을 닮은 순백의 순수함과 기품 있는 아름다움으로 한국적 미감과 정서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국보(3점)와 보물(4점) 등 국가지정문화재만 7점이다. 이렇듯 귀중한 백자달항아리가 해외로 영영 나간다. 문화재청은 최근 18세기에 제작된 백자달항아리 1점을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에 영구 반출하는 것을 허가했다.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애써서 되찾아 오는 마당에 국내 문화재를 나라 밖으로 내보내는 이유는 뭘까. 문화재보호법은 국가지정문화재와 등록문화재는 물론 일반동산문화재(지정 또는 등록되지 않은 문화재 중 운반이 가능한 문화재)도 수출과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전시 등 문화교류 목적에 한해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얻어 해외로 보낼 수 있다. 지정문화재는 최장 4년간 일시적으로, 일반동산문화재는 ‘10년 이내’로 길게 반출 가능하다. 일반동산문화재는 외국 정부가 인증한 박물관이나 문화재 관련 단체가 전시 목적으로 구입 또는 기증받는 경우 영구 반출이 허용된다.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이 구입한 백자달항아리는 일반동산문화재고, 미술관 내 한국실에 전시할 목적으로 구입한 만큼 영구 반출 신청 요건에 해당한다. 문화재청 박희웅 유형문화재과장은 “지정문화재가 될 가능성이 없고, 국내에 백자달항아리가 다수 남아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국내에 두는 것보다 해외 전시를 통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편이 더 가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우리 문화재를 영구적으로 해외에 보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6월 같은 미술관이 구입한 책가도(19세기 말~20세기 초)와 연가도(20세기 초)가 첫 사례였다. 문화재 해외 이주를 통한 ‘문화재 한류’에 이제 막 시동이 걸린 셈이다. 우리나라는 외세 침탈과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광범위한 문화재 약탈과 불법적인 유출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그렇기에 합법적인 영구 반출에도 신중하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외국 박물관의 한국실 유물이 일본실이나 중국실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에 희소성이 낮고, 가치가 크지 않은 문화재는 반출의 문턱을 낮춰 우리 문화 알리기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자달항아리와 책가도·연가도를 해외로 보낸 사례는 실제로 한국실이 있는 외국 박물관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박수희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 연구관은 “영국과 미국 박물관의 한국실 관계자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한국 유물을 수집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앞으로 호주처럼 구입이나 기증을 받아 영구 반출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리 문화재의 외연을 확장하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일반동산문화재의 국외 전시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를 위해선 엄격한 반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 이은아 정책연구실장은 “반출 문화재의 안전한 반입 보장을 전제로 반출 허가 대상자를 확대하고, 전시 장소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현행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박물관 등’만 인정되는 반출 허가 신청자 제한을 풀고, 전시 장소도 외국의 공인된 박물관이나 우리 정부 재외공관, 문화원 이외에 재외동포가 운영하는 문화시설, 백화점 등으로 넓히자는 주장이다. 국내 반입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는 국외 전시 문화재 강제집행금지제도, 국가미술품보상제도 등 국제 규범 준수에 대한 사전 심사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국외 반출 문화재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세청과 공동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반동산문화재의 범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한 문화재보호법 시행령도 지난 4월 1일부터 적용됐다. 그동안은 기준이 광범위하고 모호해 일반인이 반출 금지 대상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많았다. 문화재가 아닌 고미술이나 유물의 해외 전시와 거래가 보다 활발해져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범죄자인데… 출소하자마자 ‘공익‘ 복귀해도 됩니까

    범죄자인데… 출소하자마자 ‘공익‘ 복귀해도 됩니까

    2년 이상 집유 중 66% 성폭력 등 강력범 1년 6개월 미만 실형도 ‘예외 없는 병역’ 면제하면 형평성·추가 범죄 시도 우려도 “사회복무요원 편입 기준 신중한 고민을”“출소하자마자 구청에 복무하게 된 것도 하늘이 무너질 일입니다. 우리 가족의 안전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습니다. 개인정보 유출과 협박으로 실형을 살다 온 사람을 손가락만 움직이면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는 자리에 앉게 하다니요.” ‘박사방’ 조주빈(25·구속 기소)에게 여아 살해를 부탁한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의 스토킹 피해 여성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의 일부다. 강씨는 고교 담임이였던 이 여성을 스토킹하고 협박한 협의로 2018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실형을 살다가 나왔다. 기막힌 건 출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다시 돌아갔다는 점이다. 그는 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을 때도 사회복무요원이었다. 그 덕에 강씨는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불법 열람할 수 있었고, 조씨와 함께 살해 모의라는 더 큰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다. 박사방에서 범죄를 모의하는 등 사회복무요원이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수형자 출신 사회복무요원 10명 중 5명이 복무 위반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보고 없이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복무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범죄를 저질러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야기다. ‘예외 없는 병역’을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들까지 사회복무에 편입시키면서 복무 부실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5일 병무청의 연구용역 의뢰로 2018년 12월 작성된 ‘사회복무제도 운영성과진단 및 제도혁신’ 보고서를 보면 2017년 말 기준 수형자 출신 복무 위반자 비율은 49.7%에 이른다. 수형자 출신 사회복무요원 368명 가운데 복무 위반자는 183명이었다. 같은 기간 정신질환자 출신의 복무 위반율은 7.8%, 현역복무부적합자(군 복무→사회복무요원 편입) 6.4%, 일반 4급 판정자는 4.4% 수준이었다. 현역 입영자 중 징병검사에서 4급 보충역 처분을 받으면 사회복무제도로 편입된다. 이들 외에도 6개월 이상 1년 6개월 미만의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거나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의 형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수형자도 4급으로 분류된다.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아야 완전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사회복무요원은 2018년 기준 5만 7750명이다. 최근 3년(2015~2017년)간 수형자 출신 사회복무요원 중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20.3%였다. 2년 이상의 집행유예자는 34.8%다. 이 가운데 약 66%는 성폭력, 강도, 폭행, 상해 등 강력범에 해당한다. 성폭력 41.8%, 강도 10.5%, 폭행·상해 9.3%, 공갈 3.6%, 살인(미수) 0.8%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회복무요원에서 수형자를 제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그러나 수형자 출신을 모두 군 면제해 주면 병역의무의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어 병무청은 고민이다. 아울러 입대 예정자들이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 추가적 범행을 시도하는 등 또 다른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수형자 출신 사회복무요원을 줄이고자 2016년부터 보충역 처분자 중 소집순위를 최후순위로 조정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엔 수형자 출신 복무인원이 266명으로 감소했고, 복무 부실 건도 45건(16.9%)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사회복무제도 도입 당시 연구에 참여했던 최현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복무제도가 잘 정착되면 사회복지가 필요한 곳에 인력을 제공할 수 있고 향후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이와 연계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 제도의 순기능을 잘 살리기 위해서라도 수형자 출신을 어느 선까지 사회복무요원에 편입할지 병무청의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상에 이런 일이…성매매 업자와 성매매 단속한 경찰관

    세상에 이런 일이…성매매 업자와 성매매 단속한 경찰관

    성매매를 단속하면서 성매매 업자와 동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북부지검은 풍속업소 단속 업무를 할 때 성매매 업자와 현장에 동행하는 등 공무상 비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동대문경찰서 소속 A경위를 전날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0일 A경위를 공무상 비밀누설, 직무유기 등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아 A경위와 성매매 업주의 유착관계 등을 살펴보다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해 발부받았다. A경위는 “과거 성매매 단속을 하면서 알게 된 인물을 민간 정보원으로 활용한 것은 맞지만, 해당 정보원이 실제 성매매 업자인지는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A경위를 직위해제 조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론] 코로나19, 우리는 다른 배를 타고 있다/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시론] 코로나19, 우리는 다른 배를 타고 있다/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성공적 방역에 대한 외국 언론의 찬사가 뜨겁다. 우리 스스로 ‘이런 나라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투명성, 시민의식, 민주주의. 서구를 지칭하던 말들이 한국의 상징이 됐다. 놀라운 반전이다. 서양에 대한 열등감에 백 년 넘게 서쪽 끝만 바라보며 죽도록 달려왔는데,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결국 돌고 돌아 동쪽 끝에 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서구가 가 보지 못했던 길을 가면서 우리의 경험과 판단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다. 영국 총리부터 스페인 공주,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빈부와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는 코로나19의 특성을 생각하면 한국의 성공은 슬라보이 지제크의 말마따나 ‘우리 모두는 코로나호에 함께 타고 있다’는 한국 시민의 놀라운 연대의식의 결과일 것 같다. 사실 이러한 연대는 어쩌면 우리에게 익숙한 일인지도 모른다. 멀리는 20세기 초 일제의 주권침탈에 맞서 분연히 시작된 국채보상운동부터 최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태안 기름유출 사건, 촛불항쟁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이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자발적 희생은 끝도 없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국가적 위기를 헤쳐 나갔던 평범한 사람들의 누적된 역사가 한국이라는 배가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풍랑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근본적 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전부일까. 거대한 풍랑이 그치고 바다가 다시 잠잠해지고 난 뒤 드러난 진실은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조국 근대화를 위해 ‘선성장 후분배’라는 약속을 믿고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감내했고, 금붙이를 모으고, 대량해고를 받아들이며 외환위기를 극복했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 돌아온 건 이전보다 더 심각해진 불평등한 세상이었다. 촛불항쟁을 통해 불의한 정권을 몰아내고 집권한 정부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를 약속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자신의 노력보다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더 중요하다. 외국 언론이 쏟아내는 성공한 방역에 대한 칭찬은, 그래서 한편으론 불편하다. 성공적 방역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부터 지위고하, 빈부, 성별을 가리지 않고 국민 모두를 보편적으로 지켜냈지만 성공적 방역을 위한 희생까지 공정하게 분배하진 않았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더 큰 희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공무원, 대기업 정규직, 교직원 등 안정적 직장을 갖고 있거나 재산이 넉넉한 사람들에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난생처음 겪는 일상의 소소한 불편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일용직,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 영세 자영업자 등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서 생계를 이어 가던 수많은 이웃들에게 강제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존의 문제였고, 여성들에게는 돌봄을 불평등하게 책임져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왜 성공한 방역의 편익은 보편적으로 향유하면서 그 성공적 방역을 위한 희생은 힘없는 사람과 여성이 감내해야 하는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하루 종일 한명도 오지 않는 가게에서 우두커니 앉아 있어야 하는 이들에게 외국 언론의 찬사는 허기진 배를 움켜 쥐고 들어야 하는 잔칫집의 흥겨운 풍악소리일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이웃들에게는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줄 테니 돈 벌어서 갚으라는 대책을 내놓은 정부는 기업에는 100조원이 넘는 사상 초유의 지원을 하겠다고 한다. 일거리가 사라져 한 끼를 걱정해야 하는 이웃들에게는 필수적인 생활비를 충족하기도 어려운 지원금의 지급 대상을 놓고 옥신각신했다. 더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재정을 담당하는 정부 관료들은 예나 지금이나 재정건전성 타령만 하고 있다. 우리 이웃들이 다 죽어 가는 마당에 도대체 누구를 위해 곳간에 돈을 쌓아 놓아야 한단 말인가. 돌봄 대책은 아예 얘기할 것도 없다. 모두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약한 사람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역사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그분들의 삶을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려 놓는 것은 한국 사회가 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다. 모두가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풍랑을 만났지만, 튼튼한 거함에 올라탄 사람과 나룻배에 몸을 맡기는 사람의 운명이 같을 순 없다. 성공한 방역으로 안도하고 있다면 모두가 공정하게 대가를 치러야 한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한 배를 타고 있지 않다. 착각이다. 지제크가 틀렸다.
  • 中 연구소 검증 못하는데 폼페이오도 “우한서 유출”…재선 앞둔 트럼프 구하기

    中 연구소 검증 못하는데 폼페이오도 “우한서 유출”…재선 앞둔 트럼프 구하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퍼졌다”는 일각의 주장을 공식 제기하면서 미중 갈등이 격화될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까지 ‘중국 연구소 유출설’을 거듭 주장하면서 이 문제는 ‘가짜뉴스’에서 ‘진실 공방’의 대상으로 격상됐다. ●폼페이오 “사람이 만든 것 아니라는 건 동의”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면서 “중국은 과거에도 세계를 감염시킨 전력이 있고 지금도 수준 이하의 연구소를 운영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회자가 ‘과학계의 합의는 이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하자 “맞다. 나도 그것에 동의한다”면서 “정보기관들이 밝힌 것을 봤다.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모순적인 대답을 했다. ●英 등 친미언론도 “우한연구소 유출설” 이날 영국과 호주 언론들도 일제히 “중국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코로나19 실험이 진행됐으며 알 수 없는 경로로 이 바이러스가 연구소 밖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정보동맹체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국가들이 함께 연구소 유출설을 제시하는 모양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지난 2월 세계적 의학저널 ‘랜싯’에 공동 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자연에서 유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모든 음모론을 비난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여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야생동물에서 나온 것으로 결론 났다”면서 “(연구소 유출설 등) 음모론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국제사회의 협력을 훼손하고 공포와 편견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美, 우한 연구소 공개 안 할 것 알고 이슈화 이렇게 ‘가짜뉴스’로 판명돼 폐기된 듯 보였던 연구소 유출설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문제 제기로 미 대선 이슈로 되살아났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 116만명, 사망자 7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피해가 가장 크다. 이 때문에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고 있다.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지자 감염병 초기대응 실패 여론을 희석시키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트럼프 대통령 측이 ‘연구소 유출설’을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 해당 의혹의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주권 침해를 감수해 가며 우한 연구소를 미국에 공개할 리 만무하고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결국 연구소 유출설은 미국 측이 대선 기간 내내 검증 없이 쓸 수 있는 ‘중국 때리기’ 소재가 될 전망이다. ●中 “증거없이 거짓말… 냉전시대 발상” 중국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4일 사평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코로나19 연구소 발원설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도 논평에서 “미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펴는 것은 냉전시대의 발상”이라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이어 폼페이오도 ‘中우한연구소’ 직격…“상당한 증거”

    트럼프 이어 폼페이오도 ‘中우한연구소’ 직격…“상당한 증거”

    “中연구소 바이러스 전파, 이번이 처음 아냐”‘인공바이러스’ 답변은 상충…미중 갈등 커질 듯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까지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ABC뉴스에 출연해 “이것(코로나19 바이러스)이 우한에 있는 그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상당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를 감염시킨 전력이 있고 수준 이하의 연구소를 운영한 전력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중국 연구소의 실패 결과로 전 세계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이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발생한 것인지, 인공적으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답변을 내놨다. 그는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들었거나 유전자적으로 변형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최고 전문가들은 그것이 사람이 만든 것이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현시점에 (이를) 불신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자가 “미 국가정보국(DNI)은 사람이 만들었거나 유전자 변형이 아니라고 말한다”고 반박하자 이번에는 “맞다. 나도 그것에 동의한다”며 “나도 공개적으로 발표된 요약본을 봤다”고 답했다. 그는 사회자의 재확인 질문에 “나도 정보기관들이 말한 것을 봤다.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말했다. DNI는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정보기관들은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들거나 유전자적으로 변형된 것이 아니라는 광범위한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면서도 우한연구소가 유출인지는 계속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로이터통신은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 발언을 해명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반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고의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우발적 사고라고 보는지를 묻자 “그에 관해 말할 게 없다. 알아야 할 많은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한 채 중국의 비협조와 은폐 문제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그 연구소나 다른 연구소 어디에도 가도록 허용되지 못했다”며 “중국에는 많은 연구소가 있다. 그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고, 이는 진행 중인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숨기려고 시도하며 권위주의 정권이 하는 것처럼 행동했다”며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똑같은 일을 하는 도구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분명하다”며 “이는 우리가 그들의 책임을 물을 것이며 우리 자신의 시간표에 따라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기관에 바이러스 발원지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또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여러분은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n&Out] 지켜야 할 안전하고 깨끗한 우리 바다/김홍희 해양경찰청장

    [In&Out] 지켜야 할 안전하고 깨끗한 우리 바다/김홍희 해양경찰청장

    나의 어린 시절 기억은 온통 바다다. 경남 남해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부산 속의 작은 섬인 영도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때는 바다가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어서 주변 어른들은 깊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이어 나갔고 아이들은 얕은 바다에서 자맥질을 하며 놀았다. 오로지 바다만이 전부인 세상이었다. 지난 26년간 해양경찰로 근무하면서 해양경찰을 ‘현장에 강한 조직,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 정부조직법상 해양경찰은 해양에서의 경찰 및 오염 방제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고, 해양경찰법에 따라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해양안전과 치안을 확립해야 한다. 선진국이 될수록 안전과 환경에 대한 열망이 증가한다. 안전관리 분야는 해양환경 보전과 따로 떨어질 수 없다. 안전운항은 선박의 충돌, 화재 등 해난 사고를 줄여 깨끗한 해양환경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양오염 신고 건수는 1528건이었고, 그중 296건이 해양오염 사고로 이어졌다. 보통 기름 유출 사고라도 은빛이나 무지갯빛 기름은 수㎞씩 넓게 분포돼 있어도 특별한 방제 작업 없이 자연적으로 소멸한다. 하지만 검은색의 폐유, 중질유 계열 연료유와 원유 계통의 기름은 소량이라도 해양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는 1995년 여수 해역의 씨프린스호 좌초 사고로 5035㎘의 연료유와 원유가 유출되고 약 502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그 후 2007년 태안 해상의 허베이스피리트호 충돌 사고로 원유 1만 2547㎘가 유출돼 산출된 피해액은 약 4323억원이었다. 씨프린스호 오염 사고 이후 해양오염 방제 업무의 책임기관이 해양경찰청으로 일원화됐다.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이후 방제자원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정유사가 위치한 광양, 대산, 울산에 방제비축기지가 설치됐다. 이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비축기지 물자인 방호복, 고글, 마스크 등으로 구성된 1만 5000벌의 개인보호장구를 지원했다. 해양오염 사고는 전통적인 기름 유출 사고를 넘어 복합적 사고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울산항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운반선 스톨트그로인란드호 화재·폭발 사고는 해양경찰과 소방이 대규모 연쇄 폭발의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 작업을 벌여 재난을 막았다. 만일 추가 폭발이 일어났다면 지역 주민 대피와 환경 피해가 불가피했을 것이다. 해양경찰은 재난적 해양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화학방제, 특수구난 등 임무수행이 가능한 1500톤급 멀티형 경비함정의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제주에 방제비축기지를 신축하고 환경친화적 방제정을 건조할 계획이다. 앞으로 최일선까지 피가 통하고 기민하게 반응하는 조직이 되도록 평상시 교육·훈련에 주력해 피해를 줄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 라임 몸통, 향군상조회 인수때 ‘오른팔’ 쓰고 유령회사 세웠다

    라임 몸통, 향군상조회 인수때 ‘오른팔’ 쓰고 유령회사 세웠다

    주식매매 확약인 4곳 중 1곳 페이퍼컴퍼니 김 전 회장 운전기사들이 대표이사 지내 3년 내 제3자에 재매각 불가 합의 어기고두 달 만에 60억 얹어 보람상조에 되팔아1조 6000억원대 펀드 환매중단이 벌어진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 사건 주요 피의자들의 재향군인회 상조회(향군상조회) 인수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근이 향군상조회 인수 과정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필(42·구속)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측근도 향군상조회 인수 자금을 대는 등 라임 사태 핵심 인물들이 ‘기업 사냥’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향군상조회를 인수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3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향군상조회 주식매매계약서에는 4개 회사가 확약인으로 등장한다. 확약인은 계약체결 사실을 보증하고 매수인과 연대 책임을 진다. 지난 1월 9일 체결된 이 계약은 인수 컨소시엄이 재향군인회에 320억원을 지급해 향군상조회 발행주식을 산다는 내용이다. 계약서에는 계약 내용의 통지, 요구 등을 할 수 있도록 매도인(재향군인회)과 매수인(인수 컨소시엄), 확약인의 각 담당자 연락처가 적혀 있다. 확약인으로 참여한 4개사 중 1곳이 A사인데, A사는 등기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다. 그런데 A사의 전무를 맡았던 인물이 김모(58·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다. 김 전 회장의 ‘오른팔’인 김 전 사내이사는 김 전 회장 등과 함께 수원여객운수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 기소됐다. A사는 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들이 대표이사를 지낸 곳이기도 하다. 김 전 사내이사는 인수 컨소시엄이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뒤 향군상조회 대표이사를 한동안 지냈고 인수 컨소시엄이 지난 3월 4일 보람상조에 향군상조회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에는 인수 컨소시엄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인수 컨소시엄은 ‘최소 3년 동안 제3자에게 향군상조회를 재매각해서는 안 된다’는 합의를 어기고 38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지난 3월 향군상조회를 보람상조에 되팔았다. 320억원에 인수한 향군상조회를 두 달 만에 60억원을 얹어 판 것이다. 또 지난 1~3월 향군상조회 자금 291억원이 대여금, 판매촉진비 등의 명목으로 여러 법인에 유출됐는데 이 중 188억원이 김 전 사내이사가 향군상조회 대표를 지낸 기간에 빠져나갔다. 앞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자산관리)센터장은 지난해 12월 19일 한 투자 피해자에게 ‘김 전 회장이 향군상조회를 인수해 라임에 재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전 부사장과 같은 증권사 출신인 장 전 센터장은 “(향군)상조회에 지금 회원비로 1800억원이 있다. 이걸 쓸 수가 있다”면서 “상조회 내일 보세요. 인수 컨소시엄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수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23일 향군상조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장 전 센터장은 라임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안전하다고 속여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전 부사장의 측근인 김모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은 김 전 회장 요청에 따라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 자금 195억원을 김 전 회장의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 자금으로 전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0일 구속 기소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산시 간부 공무원... 낙찰업체 입찰서류 경쟁업체에 유출

    부산시 간부 공무원이 입찰 관련 서류를 외부에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총예산 5억원 규모인 시 유튜브 공식 채널 운영 용역과 ‘붓싼뉴스’ 채널 영상 제작·인터넷 생방송 운영 용역 입찰에서 B업체가 낙찰을 받았다. 보통 낙찰이 되면 발주처인 부산시에서 낙찰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계약체결을 한다. 하지만 , 담당 업무책임자인 소셜방송팀장(5급) A 씨는 “B업체의 사업 제안서가 지난해 입찰을 본 서류와 비슷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계약을 미뤘다. 계약이 미뤄지는 가운데 B 업체는 A 팀장이 입찰에서 탈락한 한 업체에 자신들이 낸 사업제안서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유출된 사업제안서에는 B사 사업계획서,회계 정보가 포함된 회사 정보,직원 10여명 개인 정보 등이 담겼있었다. 그는 A 팀장과 탈락 업체 대표들이 주고받은 이 메일을 첨부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고,부산시 감사위원회로 넘어갔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A 팀장이 B 업체가 낸 제안서를 제삼자에게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A 팀장을 지방공무원법 등 관련 법령과 지방공무원 징계 규칙에 따라 감사위원회에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B 업체 대표는 A 팀장을 공무원 기밀 누설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둔 상태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오는 14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A 팀장에 대한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A 팀장은 2018년 6급 임기제 공무원으로 부산시에 들어와 지난해 9월 5급으로 승진했다. 오거돈 전 시장 재임시절 실세였던 정무라인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A 팀장은 “B사가 제출한 사업제안서가 이전에 다른 회사가 낸 사업제안서를 베낀 것으로 의심돼 검증 차원에서 B사 사업제안서를 해당 회사 대표에게 보냈다”며 “입찰 서류를 외부에 보낸 것은 잘못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라임 사태’ 뇌물 받고 무마한 의혹···전 청와대 행정관 재판에 넘겨져

    ‘라임 사태’ 뇌물 받고 무마한 의혹···전 청와대 행정관 재판에 넘겨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모(46)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행정관은 라임 사태 관계자에게 뇌물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 관련 문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제3자뇌물수수, 금융위원회설치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행정관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이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파견 근무하던 시기인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고향 친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으로부터 36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 등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그는 김 전 회장에게 자신의 동생을 스타모빌리티의 사외이사로 등재시켜 급여 명목으로 1900만원을 지급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이 이런 뇌물을 받고 금감원의 라임자산운용 검사 내무 문서를 김 전 회장에게 유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하면서 라임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라임 상품을 1조원 이상 판매한 한 대신증권 관계자와 피해자의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이 라임 사태를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다. 김 전 행정관은 로비의 주체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의 고향 친구로, 김 전 회장을 통해 라임 사태의 몸통인 이종필(42·구속) 전 라임 부사장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남부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은 경찰에서 김 전 회장을 넘겨받아 라임 사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자금을 토대로 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해 ‘기업 사냥’을 벌이고, 상장사에 흘러들어간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김 전 행정관에게 뇌물을 주고 라임 사태 무마를 종용한 혐의도 받고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미 국가정보국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이 안 만들었다”

    미 국가정보국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이 안 만들었다”

    미국 최고 정보기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유래했지만 사람이 만든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미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정보국(DNI)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변형되거나 제조된 것이 아니라며 음모론을 반박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과 미국 내 중국을 반대하는 세력들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음모론을 주장했다. 미 국가정보국의 이러한 의견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미 지난 21일 모든 증거를 취합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해 말 중국의 야생동물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WHO는 코로나19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지거나 변형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미 국가정보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에 의해 제조된 것이 아니란 과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 창궐이 감염된 동물 때문인지 또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사고가 발생해서 벌어졌는지는 더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보 관리들은 중국 과학자들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개발했다는 음모론을 믿지 않는다고 계속 주장해 왔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거나 또는 우한 연구소에서 일하던 이들이 민간에서 실험을 하다 사고를 일으켜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6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묻고 있다. 이어 중국은 자신의 11월 재선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으며 그 증거 가운데 하나가 코로나의 대유행이라고 떠벌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 취급 관행 없애라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 유포한 ‘박사방’ 사건에 연루된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 공범들에게 개인정보 조회 권한을 넘겨준 공무원 7명이 어제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사회복무요원에게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주민센터에 근무한 최모씨는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보조업무를 하면서 200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이중 17명의 개인정보를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에게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경기 수원 영통구청에 근무한 강모씨는 스토킹 피해여성과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씨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로 구속됐다. 조씨는 집 주소나 가족관계 등 세세한 개인정보를 무기로 피해여성들을 협박해 자신의 요구에 따르게 했다. 사회복무요원들이 협박 무기를 제공했는데 이는 공무원들의 일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원칙적으로 사회복무요원은 개인정보를 조회할 권한이 없다. 업무에 필요한 경우에도 구청과 주민센터 직원의 감독 하에 제한적으로 접근하게 돼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은 자신의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까지 넘기는 등 개인정보 조회 권한을 무단으로 넘겨 박사방 범죄를 사실상 방조했다. 주민센터의 주민등록시스템에는 모든 국민의 주소, 가족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가 등록돼 있어 철저히 관리되지 않으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박사방 사건을 계기로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이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켰지만 이는 말로만 이뤄질 사안이 아니다. 사회복무요원이 개인정보에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은 전부터 있었고 사회복무요원의 개인정보 접근과 유출로 인한 범죄도 종종 있었다. 지침에 그칠 일이 아니라 시스템을 바꿔 사회복무요원의 개인정보 무단 접근과 유출을 막아야 한다. 개인정보 전산망에 접근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관리 매뉴얼을 강화하고 공무원이 개인정보를 조회한 기록과 이유를 낱낱이 검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 개인정보 시스템에 접근할 경우 상급자의 승인을 추가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국가전산망에서 빼낸 개인정보가 범죄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 국방과학연구소 기밀유출 관련 퇴직 연구원 옮긴 대학 압수수색

    국산 무기 개발을 주관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퇴직 연구원 기밀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일 의혹 당사자 A씨의 서울 모 대학 내 연구실과 개인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전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날 A씨가 ADD 퇴직 후 옮긴 이 사립대 내 연구실과 개인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의혹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한 서류와 컴퓨터 하드웨어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군은 일부 연구원이 퇴직과 함께 방산업체나 대학으로 가면서 ADD 재직시 자신이 개발을 맡았던 무기 관련 기술·정보를 허가없이 1인당 수만~수십만건씩 빼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말부터 내사해왔다. 최근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되자 경찰, 국가정보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조사 대상자는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의혹을 받는 ADD 연구원의 규모가 적잖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다. 1970년 무기체계 연구·개발을 위해 창설된 ADD는 50년 간 우리 군의 미사일, 군용기, 전차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ADD는 “연구원의 개인적 일탈 여부를 떠나 기술보호 전 과정에 대해 점검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박사방 개인정보조회 가능 아이디·비번 건넨 공무원 송치

    박사방 개인정보조회 가능 아이디·비번 건넨 공무원 송치

    기소된 공무원, 불법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인지경찰이 박사방 사건에 연루된 사회복무요원에게 개인정보를 조회할 아이디·비밀번호를 넘겨준 공무원 7명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조주빈(25·구속 기소)의 공범인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각종 행정정보 조회·발급 시스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넘겨준 공무원 7명을 전자서명법 및 전자정부법위반,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관련 규정과 지침을 위반해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로 인해 사회복무요원들이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러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관계부처에서도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시스템 접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을 것과 복무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가 수차례 있었다”며 “향후 사회복무요원들의 복무 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공무원의 개인정보 시스템 접근 시 상급자의 승인을 추가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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