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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신소 공익’ 닮은 ‘박사방 공익’ 개인정보 털이가 반복된다

    ‘흥신소 공익’ 닮은 ‘박사방 공익’ 개인정보 털이가 반복된다

    조주빈과 결탁한 사회복무요원너무 쉽게 개인정보 유출 ‘충격’병무청은 뒤늦게 실태조사 나서마치 처음 터진 듯 ‘호들갑 행정’4년 전엔 흥신소와 거래 적발비슷한 사건 반복에도 대책 없고솜방망이 처벌 반복해 범죄 키워사회복무요원들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에게 불법 조회한 개인정보를 넘겨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송파구의 주민센터에서 근무한 최모(26·구속)씨, 수원 영통구청에서 근무한 강모(24·구속)씨 등 전직 사회복무요원들이 그들입니다. 최씨는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보조 업무를 하면서 200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그중 17명의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3일 구속됐습니다. 강씨도 구청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 여성과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씨에게 넘겨 보복을 부탁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을 관리해야 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개인정보 조회 권한이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건넸다”고 털어놨습니다. 관리는커녕 정보 강탈을 대놓고 허용해 준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사건 터진 뒤에야 “복무기관 실태조사” 주목할 부분은 사회복무요원 관리기관인 병무청의 입장입니다. 병무청은 최씨가 구속된 날 뒤늦게 “사회복무요원의 개인정보 취급업무 부여는 금지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의 정보화시스템 접속과 이용, 복무기관 업무담당자 사용권한 공유를 일체 금지한다는 것인데요. 특히 “현행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사회복무요원은 개인정보를 단독으로 취급하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일부 복무기관의 업무담당자가 정보화시스템 접속·사용권한을 사회복무요원과 공유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무청은 사건이 터지자 뒤늦게 행정안전부와 함께 최근 전국 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 취급실태에 착수했습니다. 최근 마무리된 1차 조사에서도 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 취급 사례들이 일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실태를 몰랐으니, 앞으로 잘하겠다는 걸까요.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이런 사회복무요원의 행태를 병무청이 ‘몰랐다’고 발뺌할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2018년 12월 ‘사회복무제도 운영성과 진단 및 제도혁신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병무청에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 포함된 2017년 병무청의 ‘사회복무요원 복무기관 부당행위 사례집’ 발췌 내용을 보겠습니다.●개인정보 유출, ‘경고’로 끝내고 재복무 여기에도 ‘개인정보 유출’ 건이 포함돼 있었는데, ‘근무 규정에 대한 이해 부족’을 이유로 들어 ‘경고조치 및 복무기관 자체 교육’으로 처리했다고 돼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중대 사안을 ‘경고’로 끝내고, 범죄자를 해당 기관에서 다시 복무시켰다는 겁니다. 심지어 중고거래 사이트 사기, 인터넷 게임머니 판매사기, 고의 교통사고를 통한 보험사기 등 범죄행위에 대해 ‘사회복무요원의 경제적 사정, 가정 문제’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소양교육 미흡’으로 진단하고,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 지도 및 교육실시’로 처리했다고 돼 있습니다. ‘성매매 알선자’를 경제·가정 문제로 보고 ‘복무기관 재지정’으로 처리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에 사회복무요원이 관련돼 있어 매우 무겁게 인식하고,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병무청은 무엇을 송구하게 생각해야 할까요. ‘솜방망이’로 처벌하고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미룬 채 지금껏 허송세월을 보낸 그 시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2016년에는 ‘흥신소의 영업비밀’이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보도 내용을 보면 고객이 먼저 특정인의 이름을 알려주며 가족관계증명서와 배우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요구합니다. 그러자 17분 만에 업체 직원이 가족 주민등록번호와 본적까지 보내옵니다. 불법 흥신소 대표 진모(46)씨 등 일당 4명은 전국에 8개 지점을 두고 주민등록번호와 가족관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410여 차례나 의뢰인에게 넘겨 1억 4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들 일당에게 개인정보를 넘겨준 인물들은 바로 사회복무요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A씨를 체포했습니다. 체포 직후 컴퓨터를 확인해 보니 주민등록번호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그는 1년 6개월간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면서 280여건의 정보를 빼내 이 흥신소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사회복무요원 B씨는 서울의 한 구청에서 일하면서 몰래 차적조회를 해 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업무용 컴퓨터 옆 마우스 패드 밑에는 정부 행정망 접속에 필요한 공무원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행태가 조주빈 일당 사건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인가요. 이런 사례는 해마다 등장해 일일이 거론하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입니다. ●복무지도관 1명이 무려 600여명 담당 급증하는 사회복무요원 수에 비해 병무청의 관리인원은 크게 부족해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018년 병무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복무지도관 1명이 담당하는 사회복무요원이 평균 606명, 기관 수는 124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능률협회컨설팅 분석에서 사회복무요원 증가로 복무지도관 1인당 담당인원은 2022년 621명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원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사회복무 관리를 사실상 복무기관에 맡겨 놓다시피 한 것도 큰 문제입니다. 대검찰청 ‘2019년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1691명의 사회복무요원이 범죄를 저질러 전과자가 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현역복무 복무부적합으로 보충역으로 재배치된 인원은 2011년 926명에서 2017년 3208명으로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자체와 각 기관 공무원들은 각종 사건·사고와 인건비 부담 영향으로 사회복무요원을 ‘애물단지’로 여겨 기피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신체검사 4급 판정 인원은 2015년 2만 5000여명에서 2018년 4만여명으로 1.6배나 늘어 관리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일부 사회복무요원은 공공연하게 인터넷 게시판에 ‘꿀보직’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부실 복무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복무요원 관리체계를 대폭 개선하는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벽 공장 반경 3㎞까지 가스 퍼져… 주민들 의식 잃고 길가에 쓰러졌다

    새벽 공장 반경 3㎞까지 가스 퍼져… 주민들 의식 잃고 길가에 쓰러졌다

    대부분 잠든 시간 사고… 피해 키워 탱크 내 화학약품 자연 기화 탓 추정LG화학의 인도 공장 ‘LG폴리머스인디아’의 가스 유출 사고는 새벽 2시 30분쯤 발생했다. 공장에서 가스가 유출됐음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울렸지만 공장 주변 주민들은 대부분 곤히 잠든 상황이어서 즉각 대피하지 못했다. 유출 가스는 공장 반경 3㎞에 넓게 퍼져 최소 5개 마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공장 인근 마을은 순식간에 공포의 공간으로 변했다. 의식을 잃고 길가에 쓰러져 있는 주민이 잇따랐다. 구조대는 환자에게 응급조치를 하거나 의식을 잃은 주민을 업고 병원으로 향했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유출된 가스는 ‘스타이렌 가스’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탱크에 있던 화학약품이 자연 기화돼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폴리스타이렌 수지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스티로폼이다. 스티로폼이 고온으로 가열될 때 생성되는 탄화수소 가운데 대표적인 물질이 스타이렌이다. 스타이렌은 플라스틱과 고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가스로, 조금만 흡입해도 신경이 마비될 만큼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온에서 기체로 변해 호흡기로 유입되기 때문에 방독면이 아닌 마스크로는 차단할 수 없다고 한다. 스타이렌은 또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독성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2017년 생리대 파동 당시 검출됐던 발암물질도 스타이렌이었다. LG화학 측은 “누출된 가스를 흡입하면 구토 및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당국은 LG화학 측이 장기간 휴업 후 공장을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지의 한 관계자는 “비숙련 노동자가 유지보수 작업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장은 이번 주부터 일부 지역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령이 완화되면서 지난 6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LG화학 측은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라며 “주민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취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1961년 설립된 인도 최대 폴리스타이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 폴리머를 1996년 인수하고 사명을 LG폴리머스인디아로 변경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위안부 망언’ 류석춘 연세대 교수 1개월 정직 처분

    ‘위안부 망언’ 류석춘 연세대 교수 1개월 정직 처분

    강의에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류석춘(65)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류 교수는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7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교원징계위원회는 “류 교수가 수강생들이 성적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판단된다”며 징계했다. 류 교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징계위 판단에 불복하며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혹은 행정재판을 최대한 활용해 진실을 찾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학생이 녹음한 강의 내용을 외부 언론에 유출해 재구성된 사건으로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토론에 재갈을 물려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고자 만들어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인도 LG화학공장서 가스 유출… 최소 11명 사망

    인도 LG화학공장서 가스 유출… 최소 11명 사망

    인도 남부의 LG화학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최소 현지 주민 11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은 7일(현지시간) 오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주변에 사는 주민 11명 이상이 유독 가스에 노출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사망자 중에는 8살 어린이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1000명의 주민이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30분쯤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는 LG폴리머스 공장 내 5000t 규모의 탱크 2곳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탱크 내에 저장된 화학물질 스타이렌모노머(SM)가 자연 화학반응을 거쳐 가스로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져 사고 당시 공장에는 인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은 현장에 소방차와 경찰을 보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LG화학은 “자세한 피해 현황과 사망 원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정확한 내용이 확보되는 즉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포항 방사광가속기 탈락 지역 각계 “실망”

    정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에서 경북 포항이 탈락하자 지역 각계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7일 입장문을 통해 “경북은 1994년 3세대 방사광가속기 건립 이후 가속기 운영에 필요한 경험과 전문인력을 보유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가속기 집적화 의지가 퇴색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성능향상을 통해 연구개발과 산업지원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고 신규 가속기 구축지역과 적극 협력해 국가 과학과 산업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경주 양성자가속기 확장,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장경식 도의회 의장도 “아직도 힘의 논리에 의해 좌우되는 관행이 지속하는 것 같아 깊은 실망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 포항시는 입장문을 내고 “가속기 구축사업 입지선정이 객관적 기준과 공정한 절차로 이뤄져야 함에도 균형발전 논리로 결정된 데 대해 실망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결정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 빔라인 증설과 국내 연구자들 선도적 연구 지원이 줄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오 신약과 전지 신소재산업 생태계 구축 및 인력양성 체계를 마련해 가속기 인력유출과 같은 부작용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는 현 포항방사광가속기 인력 확충에 노력해 인력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 북구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과 포항 남구·울릉 김병욱 국회의원 당선인은 정치적 판단으로 예정지를 결정했다며 심사 기준과 심사 내용 일체 공개를 주장하는 성명을 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입지결정에 과학성, 경제성, 효율성에 근거한 것이 아닌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결정에 심히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위안부 매춘 발언 논란’ 류석춘 1개월 정직

    ‘위안부 매춘 발언 논란’ 류석춘 1개월 정직

    강의에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류석춘(65)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류 교수는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7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교원징계위원회는 “류 교수가 수강생들이 성적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판단된다”며 징계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위안부와 관련해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항의하자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라고 물어 논란이 일었다.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는 정의기억연대는 류 교수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했다. 이를 수사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3월 말 기소의견으로 류 교수를 검찰에 송치했다. 류 교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징계위 판단에 불복하며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혹은 행정재판을 최대한 활용해 진실을 찾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학생이 녹음한 강의 내용을 외부 언론에 유출해 재구성된 사건으로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토론에 재갈을 물려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고자 만들어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연세민주동문회는 “학교는 류 교수의 솜방망이 징계를 철회하고 즉각 파면하라”라면서 학교 측에게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경쟁사 비방글’ 남양유업 “실무자가 ‘사실이라 문제없다’ 판단”

    ‘경쟁사 비방글’ 남양유업 “실무자가 ‘사실이라 문제없다’ 판단”

    “고객들께 심려 끼쳐 사과” 홈페이지 입장문“실무자와 홍보 대행사가 자의적으로 판단해” 온라인에 경쟁사 비방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이 7일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실무자와 홍보대행사의 자의적 판단에 따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일 상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자는 1년여 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 경쟁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지속해서 게시한 혐의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남양유업은 여러 곳의 맘카페에 ‘매일유업에 원유를 납품하는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는데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4월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해당 글을 게시한 아이디 50여개를 확보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 경쟁사 비방글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도 LG화학 가스 유출 9명 사망 “최소 70명 의식불명”

    인도 LG화학 가스 유출 9명 사망 “최소 70명 의식불명”

    LG화학의 인도 현지 생산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의 시설에서 화학 가스가 누출돼 현재까지 최소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정부 관계자는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화학의 인도 현지 법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화학 가스가 유출돼 최소 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현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100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 최소 70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전해져 추가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우려된다. 이날 대부분의 주민이 잠든 새벽 시간에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가 새어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날 오전 3시쯤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고 현지에는 의식을 잃고 길에 누워있는 주민의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마을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느낌과 호흡곤란을 호소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도 ANI통신에 따르면 유출된 가스는 반경 1.5㎞까지 번졌다. 현재는 중화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인도 당국은 현장에 구조대와 경찰을 파견해 조사 중이며, 공장 인근 마을 주민에게는 대피령을 내렸다. LG화학 측은 “현재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면서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로,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 및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피해 현황과 사망 원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추후 정확한 내용이 확보되는 즉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도 LG화학공장 가스유출 8명 사망, 5000명 영향

    인도 LG화학공장 가스유출 8명 사망, 5000명 영향

    새벽3시 누출로 인근 시민들 고통 호소구역질·구토·두통 등 증상으로 확산 확인코로나19 봉쇄로 대응 인력도 부족해8살 아이도 사망, 당국 인근 주민 대피령인도 남부의 LG화학 관련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8명이 중독돼 숨지고 수천명이 관련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7일 8명이 이날 오전 유독 가스에 노출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부상자는 5000명을 넘어선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라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제각각인 상황으로 사망자 중에는 8살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보도됐다. 이날 새벽 3시에 유출사고가 발생했으며 주민들이 구역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겪으면서 확산이 확인됐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 문제였기 때문에 피해는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경찰은 공장 내 5000t 규모의 탱크 2곳에서 가스가 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말부터 코로나19로 전국 봉쇄 조치가 발령된 상태여서 당시 공장에는 대응 인력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피해는 없었다. 현재 당국은 공장 인근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해당 공장은 원래 현지 소유였다가 1990년대 LG화학에 인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측은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다. 누출된 가스를 흡입하면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피해 현황과 사망 원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고 정확한 내용이 확보되는 즉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법무법인 대륜, 부장검사 출신 경력변호사 영입...“형사 및 기업 법무라인 강화”

    법무법인 대륜, 부장검사 출신 경력변호사 영입...“형사 및 기업 법무라인 강화”

    법무법인 ‘대륜’에서 고위 법조인을 영입하며 법무라인 강화에 나섰다. 법무법인 대륜(대표변호사 심재국)은 최근 경력변호사 채용에서 이만희 전 서울고등검찰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만희 변호사(사시 16회)는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해 부산지검, 대검찰청을 거쳤다. 이후 대구지검 형사3부 부장검사,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부장검사, 서울지검 공판부 부장검사, 서울고등검찰청 부장검사를 역임하며 법조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국립대만대학교 법률연구소에서 중국법으로 석사학위과정을 공부했으며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로스쿨에서 배심제판제도 연구 및 사업연수원 교수를 지냈다. 특히 검사시절 집필한 ‘범죄인인도와 국제법’은 중국 국가검찰관학원에서 ‘인도와 국제법’이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으며 중국 사법연수원, 베이징대학 등에서 연수생 교재로 채택된 바 있다.이만희 변호사와 함께 디지털포렌식 전문가로 활동한 김본미 변호사(변시 3회)도 채용됐다. 김본미 변호사는 디지털포렌식 관련 법제 연구, 정보통신법제, 인터넷상 정보보호 등을 연구하며 정보통신부 장관 표창(2007), 한국인터넷진흥원장 표창(2019)을 수상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올해 경력변호사 영입 특징에 대해 ‘형사‧기업 그룹강화’라고 설명했다. 심재국 대표변호사는 “대륜은 설립 이후 광역 사무소 네트워크체제를 구축하고 공동변호시스템, 사건전담팀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륜만의 특화된 승소 솔루션을 구축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영입인사는 형사, 기업 사건 경쟁력과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경력변호사 영입으로 변호사, 변리사, 세무사가 삼각체제로 이끌던 기존의 기업전문팀은 기업구조조정, 금융, 인사노무, 인수합병, 조세, 공정거래, 도산(법인회생, 법인파산) 등 전통적인 분야와 함께 영업비밀침해, 기업정보보호 등에서 내실있는 조력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심 대표변호사는 “영업비밀누설 등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영업비밀침해, 기술유출 관련 소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법무, 형사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형사전문팀의 역량강화는 반드시 필요했다”며 “이번 인사로 대륜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법무팀, 형사전문팀, 기업형사팀의 유기적 협업과 분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한 인재 영입을 통한 전문 분야 강화를 통해 명실상부 대형로펌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법인 대륜은 현재 서울 서초구, 부산, 대구, 울산, 창원, 진주 등에 사무소를 두고 고객 밀착형 법률 서비스 제공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 LG화학 공장서 가스누출 “어린이 포함 사망자 6명”

    인도 LG화학 공장서 가스누출 “어린이 포함 사망자 6명”

    LG화학의 인도 현지 생산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의 시설에서 화학 가스가 누출돼 어린이 1명 등 현재까지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현지 ANI통신에 따르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인근 마을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 시설에서 화학 가스가 누출됐다. 마을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느낌과 호흡곤란을 호소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ANI통신 등은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6명으로 확인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주민 1000명 이상이 구역질 증상 등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오전 3시쯤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고 현지에는 의식을 잃고 길에 누워있는 주민의 모습도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현장에 소방차 등 구조대와 경찰을 파견해 조사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감염 의심자 개인정보 유출한 경찰, 벌금형 선고유예

    코로나19 감염 의심자 개인정보 유출한 경찰, 벌금형 선고유예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경찰관이 벌금형을 받았지만 선고는 유예됐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이성은 부장판사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부산 모 경찰서 A(45) 경위에게 벌금 300만원에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다. 선고유예는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A 경위는 1월 27일 지역 경찰 내부망에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보고서’에서 알게 된 감염 우려자 B씨의 개인정보를 자신이 활동하는 산악회 등 카카오톡 대화방 5곳에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부장판사는 “직무상 습득한 개인정보를 유출해 급속히 전파되게 함으로써 피해자의 사생활을 침해한 이 사건 범행은 그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재범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숲속도서관, 텃밭의 힐링 “더 푸른 양천 기대하세요”

    숲속도서관, 텃밭의 힐링 “더 푸른 양천 기대하세요”

    양천공원, 실개천·분수 갖춰 연내 준공 파리공원은 30년 세월 재해석에 초점 ‘걷고 싶은 거리’도 시설물 정비 계속서울 양천구가 녹색도시 ‘에코(ECO) 양천’ 조성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천구는 민선 7기 주요 비전사업으로 ‘푸르고 깨끗한 생태도시 에코 양천’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5대 목표 9개 분야 92개 항목으로 추진과제를 설정·진행해 오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주민의 기대가 높은 ‘목동중심축 5대 공원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은 에코 양천 ‘나무와 숲, 공원과 길이 연결된 양천 조성’을 목표로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양천공원에 중앙광장과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숲속 도서관, 운동 공간을 조성한다. 유출 지하수를 활용한 실개천, 안개분수 등의 맞춤형 리모델링을 통해 주민들이 자연 안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하고 있다. 구는 또 한국·프랑스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파리공원의 리모델링 기본계획 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에 맡겼다. 파리공원의 역사성, 상징성, 기능성을 유지하면서 지난 30년의 세월을 재해석한다. 완성도 높은 리모델링이 되도록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꼼꼼히 진행하고 있다. 파리공원의 역사적·조경사적 가치를 고려해 조성 당시 설계자에게 기본 구상 등의 조언을 받아 보전지역과 개선구간을 정해 정비 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목5동 목마공원부터 신정7동 주민센터까지 목동중심축을 따라 만든 ‘걷고 싶은 거리’도 구간별로 차례로 정비하고 있다. 낡은 보도와 걷기에 지장을 주던 시설물을 정비해 안전하고 편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첫 번째로 ‘목동 가온길 한가람 고교 주변 걷고 싶은 거리 조성공사’를 12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서울 서남권 최초로 개장한 2만 4078㎡(약 7300평) 규모의 양천도시농업공원은 ▲농업체험 학습장 ▲친환경 텃밭 ▲야생초 화원 ▲생태연못 등으로 구성됐다. 삭막한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마을공동체 사업과 연계해 건강, 교육, 공동체 개선 등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양천도시농부학교는 농작물을 재배해 먹는 활동을 넘어 정서적 위안을 얻고 이웃과 소통하는 다차원적 체험으로 가꾸는 재미와 나누는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 비상사태에 철저하게 대응하면서도 푸른 에코 양천을 만들기 위한 주요 사업 역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도시 곳곳을 쉼터가 되고 힐링이 되는 공간으로 정비해 내년 봄에는 거리마다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양유업 ‘댓글부대’ 동원, 매일유업 비방글 유포 혐의 홍원식 회장 등 7명 수사

    남양유업 ‘댓글부대’ 동원, 매일유업 비방글 유포 혐의 홍원식 회장 등 7명 수사

    남양유업이 경쟁사인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조직적으로 게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홍원식(70)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홍 회장 등은 지난해 3월 부산에 있는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매일유업에 원유를 납품하는 유기농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어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댓글을 인터넷 육아정보 카페에 지속적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방 대상이 된 매일유업은 이런 댓글을 반복적으로 작성한 아이디 4개를 파악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이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확인한 결과 댓글 작업에는 50개 이상의 아이디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보대행사와 댓글 게시 등을 논의한 직원들을 조사하고, 홍 회장을 비롯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남양유업 측은 “홍보대행사가 온라인에서 회자되던 경쟁사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 반경에 있다는 내용을 댓글로 쓴 것”이라며 “경찰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 추가로 설명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리를 비방한 댓글의 아이디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일 뿐 특정 회사를 겨냥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檢, ‘수사자료 유출’ 전관 변호사 기소

    檢, ‘수사자료 유출’ 전관 변호사 기소

    검사 시절 작성한 수사기록을 외부에 유출한 전관 변호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최근 김모 변호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변호사는 전주지검에서 근무하던 2014년 A목사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면서 작성한 구속영장 의견서 등 수사기록을 다음해 퇴직한 뒤 동료 변호사에게 넘긴 혐의를 받는다. 사기 피해자인 B씨가 기소된 A목사를 추가로 고소하는 사건을 동료 변호사가 맡게 되자 수사기록을 넘긴 것이다. B씨는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변호사에게 수사기록을 받았는데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횡령 혐의로 A목사를 추가 고소하고 서울고검에 항고하는 과정에서 이 기록을 첨부하며 수사기록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단독] “김봉현, 2018년 이종필 만나 30억 웃돈에 수원여객 인수 빅딜”

    [단독] “김봉현, 2018년 이종필 만나 30억 웃돈에 수원여객 인수 빅딜”

    李 “라임이 수원여객 인수하는 대신 다른 투자 건 협조해 달라” 조건 제시 金 “자금 필요할 때 라임 손 잡을 것” 회사 계좌 임의 개설하며 주인 행세도 가명 보관됐던 金의 현금 55억 檢 송치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종필(42·구속) 전 라임 부사장과의 거래를 통해 경기 버스회사를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이후 회사 명의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 등 이 회사 주인처럼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에게 30억원의 ‘웃돈’을 제시하면서 라임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이 회사의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6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은 2018년 12월 버스회사 수원여객 인수 건으로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에게 “수원여객을 라임이 인수하는 대신 다른 투자 건에서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고,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을 내가 인수하는 대신 차고지 개발 등으로 나중에 자금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라임과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결국 30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을 추가로 제시한 김 전 회장의 제안을 이 전 부사장이 수락해 김 전 회장이 수원여객을 가져가는 것으로 두 사람의 협상이 끝났다. 이 자리는 김모(42)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주선한 자리로, 그는 대학 선배였던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김 전 회장을 소개받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사이에 오간 프리미엄 등 이들의 범죄 정황이 자세히 드러난 건 처음이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에게 3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 관련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수원여객 지분 약 53%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스트라이커)가 갖고 있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2018년 3월 스트라이커가 보유한 수원여객 주식 전량을 담보로 27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과의 거래 이후 김 전 재무이사에게 “법인(수원여객) 인감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등 수원여객 주인 행세를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김 전 재무이사와 상의하지 않고 수원여객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해당 계좌에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하기도 했다. 라임은 지난해 1월 15일 스트라이커에 대출 금액을 전액 상환하도록 하는 기한이익상실(EOD) 통보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김 전 회장은 다음날 김 전 재무이사에게 수원여객 계좌에 남은 돈을 전부 인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 돈은 김 전 회장이 관련사 등으로 빼돌리고 채무를 갚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스트라이커가 라임에 대한 채무를 변제하면서 김 전 회장의 수원여객 인수 계획은 틀어졌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김 전 재무이사에게 “돈을 모두 돌려놓을 테니 잠시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지시했고, 그는 지난해 1월 21일 괌으로 출국했다.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경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을 지난달 23일 확보한 뒤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김 전 행정관을 고리로 정치권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서울의 한 사설 물품보관소에서 김 전 회장이 가명으로 보관해 뒀던 현금 55억원을 압수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송치한 김 전 회장의 은닉 재산은 총 60억 3000만원이다. 김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수원여객에서 아무 권한이 없었고 김 전 재무이사가 모든 범행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김봉현, 2018년 이종필 만나 30억 웃돈에 수원여객 인수 빅딜”

    [단독] “김봉현, 2018년 이종필 만나 30억 웃돈에 수원여객 인수 빅딜”

    李 “라임이 수원여객 인수하는 대신 다른 투자건 협조해 달라” 조건 제시 金 “자금 필요할 때 라임 손 잡을 것” 회사 계좌 임의 개설하며 주인 행세도 가명 보관됐던 金의 현금 55억 檢 송치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종필(42·구속) 전 라임 부사장과의 거래를 통해 경기 버스회사를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이후 회사 명의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 등 이 회사 주인처럼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에게 30억원의 ‘웃돈’을 제시하면서 라임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이 회사의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은 2018년 12월 버스회사 수원여객 인수 건으로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에게 “수원여객을 라임이 인수하는 대신 다른 투자 건에서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고,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을 내가 인수하는 대신 차고지 개발 등으로 나중에 자금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라임과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결국 30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을 추가로 제시한 김 전 회장의 제안을 이 전 부사장이 수락해 김 전 회장이 수원여객을 가져가는 것으로 두 사람의 협상이 끝났다. 이 자리는 김모(42)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주선한 자리로, 그는 대학 선배였던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김 전 회장을 소개받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사이에 오간 프리미엄 등 이들의 범죄 정황이 자세히 드러난 건 처음이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에게 3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 관련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수원여객 지분 약 53%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스트라이커)가 갖고 있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2018년 3월 스트라이커가 보유한 수원여객 주식 전량을 담보로 27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과의 거래 이후 김 전 재무이사에게 “법인(수원여객) 인감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등 수원여객 주인 행세를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김 전 재무이사와 상의하지 않고 수원여객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해당 계좌에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하기도 했다. 라임은 지난해 1월 15일 스트라이커에 대출 금액을 전액 상환하도록 하는 기한이익상실(EOD) 통보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김 전 회장은 다음날 김 전 재무이사에게 수원여객 계좌에 남은 돈을 전부 인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 돈은 김 전 회장이 관련사 등으로 빼돌리고 채무를 갚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스트라이커가 라임에 대한 채무를 변제하면서 김 전 회장의 수원여객 인수 계획은 틀어졌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김 전 재무이사에게 “돈을 모두 돌려놓을 테니 잠시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지시했고, 그는 지난해 1월 21일 괌으로 출국했다. 수사기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경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을 지난달 23일 확보한 뒤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김 전 행정관을 고리로 정치권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말 서울의 한 사설 물품보관소에서 김 전 회장이 가명으로 보관해 뒀던 현금 55억원을 압수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송치한 김 전 회장의 은닉 재산은 총 60억 3000만원이다. 김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수원여객에서 아무 권한이 없었고 김 전 재무이사가 모든 범행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양유업 “경쟁사 목장 근처에 원전” 댓글 작업 의혹

    남양유업 “경쟁사 목장 근처에 원전” 댓글 작업 의혹

    홍보대행사 동원해 인터넷 육아카페서 매일유업 비방 의혹남양유업이 경쟁사인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조직적으로 게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홍원식(70)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홍 회장 등은 지난해 3월 부산에 있는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매일유업에 원유를 납품하는 유기농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어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인터넷 육아정보 카페에 지속적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방 대상이 된 매일유업은 이런 댓글을 반복적으로 작성한 아이디 4개를 파악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이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결과, 댓글 작업에는 50개 이상의 아이디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보대행사와 댓글 게시 등을 논의한 직원들을 조사하고, 홍 회장을 비롯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남양유업 측은 “홍보대행사가 온라인에서 회자되던 경쟁사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 반경에 있다는 내용을 댓글로 쓴 것”이라면서 “경찰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 추가로 설명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리를 비방한 댓글의 아이디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일 뿐 특정 회사를 겨냥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연구소 유출설’ 두고 이견…“바이러스 사람 만든 것 아냐”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연구소 유출설’ 두고 이견…“바이러스 사람 만든 것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퍼졌다”는 주장을 공식 제기하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미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일축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 코로나19 출현 배경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BS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뒤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전자를 분석해볼 때 중국이 바이러스를 생물무기화해서 퍼뜨린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사람들이 밖에서 바이러스를 연구소로 들여왔다가 (실수로) 유출됐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것 역시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 얘기(연구소 유출설)가 자꾸 회자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러스가 연구소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고 해서 전염성이 커지는 등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난 건 아니라는 뜻이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최근 미 행정부 인사들이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연구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는 와중에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3일 ABC뉴스에서 “바이러스가 우한에 있는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상당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나는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밀리 합참의장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한 브리핑에서 “아무것도 결정적이지 않다. 증거를 보면 (바이러스는) 자연적인 것이고 인공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나? 시장에서 발생했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그에 대한 답변은 ‘우리는 모른다’는 것”이라면서 “미 정부와 민간의 여러 기관이 들여다보고 있고 중국 정부가 완전한 투명성을 제공한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 세계가 실제 유래를 알게 되고 교훈을 통해 향후 감염병 발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밀어붙이며 동맹국들도 여기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CNN방송은 “최근 3주간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함께 동맹국들에 중국 제재 방안을 얘기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CNN은 “이 과정에서 상당수 동맹국이 중국과의 긴장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일부 유럽 지도자들은 중국이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처해 사태를 악화시켰는지 궁금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악관이 검토한 중국 보복 방안에는 추가 관세 부과와 주권 면제, 중국 통신회사에 대한 단속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다만 당장 취해질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관리들이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재계 동료들은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 미국 주식시장에 악영향이 올 수 있다고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미국이 정치적으로 중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데는 미국 내 각종 여론 조사에서 반중 여론이 높게 나타난 것이 이유일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이종필·김봉현 2018년 처음 만나 수원여객 인수 거래”

    [단독] “이종필·김봉현 2018년 처음 만나 수원여객 인수 거래”

    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종필(42·구속) 전 라임 부사장과의 거래를 통해 경기 버스회사를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이후 회사 명의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 등 이 회사 주인처럼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에게 30억원의 ‘웃돈’을 제시하면서 라임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이 회사의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은 2018년 12월 버스회사 수원여객 인수 건으로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에게 “수원여객을 라임이 인수하는 대신 다른 투자 건에서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고,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을 내가 인수하는 대신 차고지 개발 등으로 나중에 자금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라임과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결국 30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을 추가로 제시한 김 전 회장의 제안을 이 전 부사장이 수락해 김 전 회장이 수원여객을 가져가는 것으로 두 사람의 협상이 끝났다. 이 자리는 김모(42)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주선한 자리로, 그는 대학 선배였던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김 전 회장을 소개받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사이에 오간 프리미엄 등 이들의 범죄 정황이 자세히 드러난 건 처음이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에게 3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 관련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수원여객 지분 약 53%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스트라이커)가 갖고 있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2018년 3월 스트라이커가 보유한 수원여객 주식 전량을 담보로 27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과의 거래 이후 김 전 재무이사에게 “법인(수원여객) 인감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등 수원여객 주인 행세를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김 전 재무이사와 상의하지 않고 수원여객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해당 계좌에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하기도 했다. 라임은 지난해 1월 15일 스트라이커에 대출 금액을 전액 상환하도록 하는 기한이익상실(EOD) 통보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김 전 회장은 다음날 김 전 재무이사에게 수원여객 계좌에 남은 돈을 전부 인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 돈은 김 전 회장이 관련사 등으로 빼돌리고 채무를 갚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스트라이커가 라임에 대한 채무를 변제하면서 김 전 회장의 수원여객 인수 계획은 틀어졌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김 전 재무이사에게 “돈을 모두 돌려놓을 테니 잠시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지시했고, 그는 지난해 1월 21일 괌으로 출국했다. 수사기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경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을 지난달 23일 확보한 뒤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김 전 행정관을 고리로 정치권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말 서울의 한 사설 물품보관소에서 김 전 회장이 가명으로 보관해 뒀던 현금 55억원을 압수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송치한 김 전 회장의 은닉 재산은 총 60억 3000만원이다. 김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수원여객에서 아무 권한이 없었고 김 전 재무이사가 모든 범행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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