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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호락호락하지 않아” 숙명여고 쌍둥이 유죄…실형 면해(종합)

    “세상 호락호락하지 않아” 숙명여고 쌍둥이 유죄…실형 면해(종합)

    ‘답안 유출’ 교무부장 두 딸 집행유예법원 “죄질 좋지 않은데 뉘우치지 않아”변호인 측 “도피성 판결에 유감” 반발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빼낸 시험 답안을 보고 숙명여고 내신 시험을 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쌍둥이 자매가 본인들의 주장과 달리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됐다. 다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돼 실형을 피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12일 숙명여고 교무부장 현모(53)씨의 두 쌍둥이 딸(각각 19세)에게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자매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 1학년이던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이듬해 1학기 기말고사까지 다섯 차례 아버지가 빼돌린 답안을 보고 시험을 치러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과 변호인들이 편 주장들은 논리와 경험칙에 비춰볼 때 합리적인 의문이라기보다는 추상적인 가능성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아버지인) 현씨에 대해 이미 유죄가 확정된 형사 판결에서 동일한 범죄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판단을 이 사건에서 채용하기 어렵다고 볼 사정을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죄 판단의 구체적 근거로는 중상위권이었던 자매의 성적이 1년여 만에 급상승해 나란히 전교 1등을 한 점, 그럼에도 모의고사 등의 성적은 비교적 낮았던 점, 답안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다수의 정황이 드러난 점 등이 제시됐다. 자매는 시험지 한쪽에 작은 글씨로 모든 문제의 정답을 적어뒀고, 교사의 실수로 정답이 정정된 대부분의 문제에서 정정 전 정답을 써 냈다가 오답 처리되는 등 답안 유출 정황이 드러났다. 동생의 경우 화학 시험에서 일반적인 풀이과정으로는 나올 수 없는 답을 전교생 중 유일하게 써 냈는데, 이는 화학 교사가 잘못 기재했던 정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주관식 정답인 영어 문장을 미리 인터넷에 검색해보거나 풀이과정 없이는 답을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문제조차 시험지에 풀이 과정이 쓰여 있지 않은 점도 답안 유출 정황으로 인정됐다. 이런 내용은 앞서 유죄를 선고받은 교무부장 현씨의 재판에서도 인정된 바 있다. 두 딸보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아버지 현씨는 업무방해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숙명여고 학생들에게서 공정한 경쟁 기회를 박탈했으며 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트려 죄질이 좋지 않은데도 피고인들이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아버지가 3년의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고, 피고인들도 이 사건으로 학교에서 퇴학당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자매 측 변호인은 판결 선고 직후 “법원이 도피성으로 판결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자매는 선고 결과에 별다른 언급 없이 판결 선고 후 법정을 빠져나갔다.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자매는 “검찰이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 기소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성적 향상이 부정행위의 결과가 아니며, 답안을 미리 보고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는 것이 자매의 주장이었다. 검찰은 여러 증거에 비춰볼 때 답안 유출이 사실이라고 보고 두 자매에게 장기 3년·단기 2년의 실형을 구형하면서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르며 이 사회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피고인들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질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1심서 집행유예

    [속보] ‘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1심서 집행유예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쌍둥이 자매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12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쌍둥이 자매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사건 당시 숙명여고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 현모씨는 이미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다. 딸인 쌍둥이 자매는 1심 재판 과정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비록 직접증거는 없더라도 이들의 성적 급상승이 이례적일뿐더러 사전에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행동을 한 점 등 간접증거들을 모두 인정,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로 판단했다. 한편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 1학년이던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018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빼돌린 시험문제 답안을 외워 시험을 치러 숙명여고 학교장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수출실적 조작, 유치 자금 빼돌린 코스닥 前 대표 등 적발

    수출실적 조작, 유치 자금 빼돌린 코스닥 前 대표 등 적발

    수출 실적을 허위 조작해 투자금을 유치한 뒤 해외로 빼돌린 상장사 전 대표 등이 세관에 적발됐다. 회사는 지난해 회계 및 경영 부실이 드러나 상장 폐지되면서 소액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1일 코스닥 상장사 F사의 전 대표 A씨 등 6명을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F사는 2006년 코스닥에 상장해, 나노섬유 제조 기술을 내세워 2017년 신성장경영대상 등을 수상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금을 유치할 목적으로 해외 현지법인의 가짜 수출을 통해 영업실적을 부풀렸다. 해외 현지법인의 매출 확인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2015∼2017년 필리핀 현지법인이 440억원 상당을 수출한 것처럼 조작했다. 이 과정에서 가짜 해외 거래처의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거래를 협의하는 이메일을 주고 받은 것처럼 꾸몄고 주문서·인보이스·선하증권 등 거래 관련 서류도 위조했다. 회계감사 때 해외 거래처 연락처를 요구하면 가짜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고 발송한 채권채무확인서에 일당이 거래처 직원인 것처럼 속여 모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 등은 투자금 가운데 4460만달러(약 530억원)를 홍콩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필리핀 현지법인, 캐나다 법인 등 해외로 빼돌렸다. A씨 일가가 해외로 유출한 자금은 현재까지 회수되지 않았다. 또 2018년 회계감사에서 실적 부풀리기 정황이 드러나자 거래정지에 앞서 보유 주식을 처분한 뒤 해외로 도주했다 이로 인해 소액주주 6500명이 약 140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입찰 정보 주고 승용차 받아…檢, 코레일유통 전 본부장 등 3명 구속 기소

    입찰 정보 주고 승용차 받아…檢, 코레일유통 전 본부장 등 3명 구속 기소

    KTX 역사 내 매장을 관리하는 코레일유통 간부가 식품매장 입찰에 필요한 내부 정보를 지인에게 알려주고 고급 승용차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공직·기업범죄전담부(부장 하담미)는 전 코레일유통 모 본부장 A(57)씨를 뇌물수수 및 배임수재 등 혐의로, 그의 지인 B(52)씨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B씨와 짜고 범행에 가담한 C(45)씨는 뇌물공여 및 배임증재 등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전국 KTX 역사 내 식품매장 매출액 등 코레일유통의 내부 정보를 B씨에게 건네고 제네시스 차량 계약금과 할부금 등 420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로부터 건네받은 코레일유통의 내부 정보를 토대로 전국 KTX 역사 5곳의 식품매장 운영권 입찰에 참여했고, 이들 중 4곳의 매장을 낙찰받았다. B씨는 신용 상태가 좋지 않아 C씨를 내세워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당시 코레일유통의 유통사업본부장과 상임이사를 맡아 전국 KTX 역사 내 매장 입찰 업무를 총괄했다. 코레일유통은 철도역사 내 매장 운영을 위해 설립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자회사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검찰은 지난 2월 A씨 등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코레일유통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6개월간 수사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공공기관 본부장으로서 그 직책과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악용했다”며 “전형적인 부정축재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모리셔스 총리 “아직 2000톤 남아”…사탕수수로 기름없애는 주민들

    모리셔스 총리 “아직 2000톤 남아”…사탕수수로 기름없애는 주민들

    아프리카 인도양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모리셔스가 앞바다 암초에 좌초된 일본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출은 멈췄지만 바다는 오염됐고 아직도 선박에는 2000톤의 원유가 남아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프리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10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인양팀이 선체에서 몇몇 균열을 관찰했다.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언젠가는 배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AP 등 외신은 전했다. 모리셔스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산업은 타격을 입었다. 모리셔스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모리셔스를 지배했던 프랑스는 원조를 보냈다. 일본도 도움을 보냈다. 비정부기구(NGO)인 모리셔스 야생동물재단의 비카시 타타야 보존국장은 “죽은 물고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게나 바닷새와 같은 동물들이 기름으로 뒤덮여 있는 것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섬 자연보호구역인 일레오크스 에이그렛트가 들어 있는 석호는 이미 기름으로 뒤덮여 있다. 모리셔스 주민들은 사탕수수 잎, 플라스틱 병, 머리카락 등으로 기름을 수거하는 등 오염 제거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1000톤의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 500톤이 수거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무부, 기자·검사 모든 대화 기록 추진

    법무부, 기자·검사 모든 대화 기록 추진

    법무부가 형사사건과 관련해 기자와 검사의 접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훈령을 만든 것에서 나아가 면담 시 모든 대화를 기록해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인권수사·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는 피의사실 공표 등 수사상황 유출을 막고자 기자와 검사가 만날 때 구체적인 내용을 대장에 기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자와 검사가 사무실이나 외부에서 만날 경우 소속과 이름, 날짜와 시간, 장소는 물론 대화 내용까지 기록하도록 했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수사공보준칙 개정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사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TF가 관련 연구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하긴 어렵다”면서도 “(논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수사공보준칙)을 제정해 각급 검찰청의 전문공보관 이외에 검사나 검찰 수사관이 자신이 담당하는 사건과 관련해 기자 등 언론인과 개별적으로 접촉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전문공보관은 필요한 경우 사건 담당 검사나 수사관으로 하여금 기자에게 설명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을 뒀었는데, 앞으로는 모든 대화를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6월 법무부 감찰국장을 팀장으로 출범한 TF가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세부 계획을 수립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 내부에서는 “‘기자를 만나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기록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는 의견과 함께 “언론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광주 침수된 창고서 농약 유출…허리까지 잠긴 물에 “피부 질환” 호소

    광주 침수된 창고서 농약 유출…허리까지 잠긴 물에 “피부 질환” 호소

    10일 광주시는 “지난 8일 광주 서구 서창동에서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한 창고에서 농약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창고 등이 물에 잠기며 폐농약병이 빗물에 휩쓸려 나와 서창동 일대는 농약 냄새가 진동했다. 서창동 일대가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물에 잠기면서 농약 섞인 물에 접촉한 일부 주민들이 피부 질환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살충제, 제초제 등이 담긴 농약 통은 밀봉된 상태로 많은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폐병에 남아있던 잔여 농약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는 긴급 방제작업에 나서 흡착포로 농약을 제거한 후 농약이 영산강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오일펜스 2단을 설치한 상태다. 광주시는 농약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시료에서 농약이 검출될 경우 창고 관리자를 상대로 농약 관리 지침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름 1천톤 유출 日선박 “큰 폐 끼쳐”…모리셔스 환경비상사태 선포

    기름 1천톤 유출 日선박 “큰 폐 끼쳐”…모리셔스 환경비상사태 선포

    일본 선박 기름유출 사고로 모리셔스 당국이 환경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일본 전문가팀 6명이 나리타공항으로 출국했다. 일본 재팬타임스는 10일 방제 전문가와 외무성 관계자 등 6명이 모리셔스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리셔스 도착 직후 방제 작업 관련 조언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5일 저녁 7시 25분쯤 일본 소유 벌크화물선 ‘MV와카시오’호가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에 좌초했다. 중국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브라질로 가던 중 좌초된 선박은 3800t의 중유를 싣고 있었다.사고 2주만인 지난 6일에야 기름 유출 사실을 인지한 모리셔스 당국은 다음날 환경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제 작업에 돌입했다. 프리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사고 선박 선미 부분에 실려있던 기름 탱크가 파손돼 1180t의 기름이 새어 나왔다"고 확인했다. 사고 이후 자원봉사자들은 새끼 거북 수십 마리와 희귀 식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데 주력했다. 군경과 주민들은 힘을 합쳐 사탕수수 잎을 채운 자루로 장벽을 만들어 바다에 띄웠다. 하지만 1000t이 넘는 기름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모리셔스 정부는 프랑스에 도움을 청했다. 주그노트 총리는 “우리나라는 좌초한 선박을 다시 띄울 기술과 전문 인력이 없다”면서 프랑스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지원을 호소했다. 9일 프랑스 국방부는 오염 통제 장비를 실은 수송기를 모리셔스 섬으로 보낸 상태다. 선박 소유주는 뒤늦게 사과했다. 10일 사고 선박 소유주이자 일본 3대 해운회사인 쇼센미쓰이 측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오노 아키히고 쇼센미쓰이 부사장은 “모리셔스에 큰 폐를 끼쳤다. 정말 죄송하다”라면서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도 해상보안청 소속 방제 전문가 4명과 외무성, 국제협력기구(JICA) 직원 각 1명 등 6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을 파견했다. 그러나 이미 유출된 기름이 상당량인 데다, 사고 해역이 청정보호구역이라 생태계 피해는 불가피하다. 사고 해역은 모리셔스 불루베이해양공원 보호구역 근처로, 다양한 희귀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모리셔스 총리도 “매우 민감한 곳”이라며 우려를 표했다.천혜의 자연으로 관광산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모리셔스의 경제적 타격도 예상된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라군 주변에 서식하는 수천 종의 생물이 사라질 위험에 처했고 모리셔스의 경제, 식량 안보, 보건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윤석열 부인 관련 내사보고서 유출한 경찰관, 기소의견 송치”

    “윤석열 부인 관련 내사보고서 유출한 경찰관, 기소의견 송치”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언급된 내사보고서를 언론사에 유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경찰관 A씨를 지난 6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는 김건희씨가 언급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내사보고서를 작성한 동료 경찰관 B씨로부터 해당 보고서를 건네받아 뉴스타파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월 뉴스타파는 경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김씨를 내사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해당 보도에서 2013년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했다. 이에 경찰청은 ‘김씨가 관련 문건에 언급되기는 했지만 내사 대상자는 아니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경찰청은 이어 A씨 등을 상대로 감찰에 착수했으나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해당 내사보고서를 작성한 B씨도 입건됐으나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보고서를 전달한 것이 업무상 영역의 행위여서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윤진용 부장검사)가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선박 기름 ‘둥둥’… 환경비상사태 모리셔스 ‘발동동’

    日선박 기름 ‘둥둥’… 환경비상사태 모리셔스 ‘발동동’

    천혜의 산호초와 블루 라군으로 ‘천국의 섬’이라는 별명을 가진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가 해안에 좌초한 일본 소유 선박의 막대한 기름 유출로 날벼락을 맞았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총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배를 다시 띄우고 기름 유출을 막을 장비 부족으로 나라 전체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CNN 등이 9일 전한 위성사진을 보면 모리셔스 인근 쪽빛 바다는 이미 흑색의 거대한 긴 기름띠로 오염돼 있다. 원인은 파나마 선적 벌크선 ‘MV 와카시오호’로, 일본의 오키요 해양, 나가사키 해운이 공동 선주다. 이 선박은 중국을 출발해 브라질로 가던 중 지난달 25일 해안에서 좌초됐고, 선체에 균열이 생겨 4000t에 이르는 연료 중 수t이 새어 나와 해변을 오염시켰다. 좌초된 곳은 모리셔스 정부가 “매우 민감한 곳”이라고 밝힌 블루 베이 해양공원 보호구역 근처다. 주그노트 총리는 “배를 다시 바다에 띄울 기술과 전문가가 없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도움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한때 프랑스령이었던 모리셔스는 프랑스가 최대 교역 상대이기도 하다. 현지 경찰이 좌초 원인, 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라군 주변에 서식하는 수천 종의 생물이 사라질 위험에 처했고 모리셔스의 경제, 식량 안보, 보건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中 ‘틱톡’ ‘위챗’ 퇴출·홍콩관리 제재·… 트럼프 자충수 되나

    中 ‘틱톡’ ‘위챗’ 퇴출·홍콩관리 제재·… 트럼프 자충수 되나

    므누신·나바로, 틱톡 인수 여부 놓고 충돌WSJ “트위터도 틱톡 인수에 뛰어들 듯”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과 ‘위챗’을 제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과 홍콩의 관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시켰다. 1979년 수교 이후 두 나라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양국이 너무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미국에도 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 등 홍콩과 중국 고위관리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지난달 1일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과 테레사 청 법무장관, 샤바오룽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과 뤄후이닝 홍콩연락판공실 주임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없고 미국 내 자산도 동결된다. 그러자 홍콩 정부는 8일 “미국의 조치는 파렴치하고 비열하다”고 반박했다. 람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겁내지 않을 것”이라며 “내 미국 비자 유효기간은 2026년까지다. 미국에 갈 생각이 없으니 스스로 말소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홍콩 문제를 담당하는 뤄 주임도 “해외에 한 푼도 없다 보니 제재해 봐야 헛수고 아니겠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100달러(약 11만 8000원)를 부쳐 (의도적으로) 동결 자산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홍콩 당국은 9일 “이번 발표 때 람 장관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신상털기’가 시작됐다”며 미 행정부를 고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대만을 방문했다고 대만 EBC방송이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 미·대만 단교 뒤 대만을 방문한 미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다. 미 고위 관료의 대만 방문은 2014년 지나 매카시 환경보호청장 이후 6년 만이다. 중국이 불가침의 성역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의도적으로 훼손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를 자극하려는 의도다. 블룸버그는 “미 행정부의 끊임없는 ‘중국 때리기’가 대선 정국에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반전을 모색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나빠진 상황을 지렛대 삼아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지금과 같은 ‘준전시’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몰아치기식’ 조치가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미중 양국은 ‘샴쌍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완전한 단절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를 입증하듯 워싱턴포스트는 8일 “최근 백악관에서 므누신 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틱톡 인수 여부를 두고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도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9일 “미 행정부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중국 대표 SNS 위챗을 차단하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SNS 업체 트위터가 틱톡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금지시키려 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 트위터도 뛰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중단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미 기업이 중국에 뺏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회복시켜 주려는 의도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의 통신용 칩 제조사 퀄컴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재개하고자 트럼프 행정부 설득에 나섰다고 WSJ는 덧붙였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에서 대체품을 살 수 있어 제재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진흙범벅 상점, 다 내버릴 판… “팔십 평생 이런 난리는 처음”

    진흙범벅 상점, 다 내버릴 판… “팔십 평생 이런 난리는 처음”

    “내 평생 이런 난리는 처음이야. 시장과 모든 상점이 진흙탕으로 변했어.” 9일 오전 10시 가장 피해가 컸던 전남 구례군 오일장엔 수마가 휩쓸고 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1㎞ 남짓의 시장통에는 냉장고와 소파, 선풍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한 수백여개의 물건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부인, 자녀 등과 생활용품 매장을 청소하고 있던 이모씨는 “2층 옥상 위 지붕을 타고 올라가 보트를 타고 간신히 빠져나왔다”며 “둥둥 떠다니는 가전제품 등에 몸을 다친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백화자(76)씨도 “보트가 지나갈 때면 숙박업소나 상가 건물 위층에서 ‘살려 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례여중 체육관 임시 대피소에서 이틀째 생활하고 있는 여도영(84)씨는 “지대가 낮기도 했지만, 일평생 이런 난리는 처음”이라며 “섬진강댐과 주암댐 등 동시에 2개 댐이 수문을 열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 물이 빠지면서 오일장 상인들은 이날 오전 자신의 가게를 찾았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전날 사시천 제방이 무너져 오일장 인근의 주유소와 숙박시설의 기름도 유출됐다. 진흙탕이 된 상점에서는 기름 냄새와 악취까지 진동했다. 손모(54)씨는 “수돗물이 끊겨 침수된 지하의 물을 퍼서 가재도구와 상품을 씻었지만 도저히 쓸 수 없다”면서 “제대로 쓸 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다”며 하늘만 쳐다봤다. 피해가 심했던 화개장터로 가는 15㎞ 도로 곳곳에는 각종 수초와 커다란 나뭇가지 등이 뒤엉켜 있어 전날의 상황을 설명하는 듯했다. 지난 8일 하루 동안 420㎜의 물폭탄이 쏟아져 32년 만에 침수됐던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는 이날 오전 물이 다 빠졌다. 화개장터 입구에서 식육식당을 하는 김민수(56)씨는 “이쪽 부근은 황토 뻘물인데 갑자기 섬진강댐을 방류하니까 물이 역류하면서 도로를 넘어 시장 쪽으로 들어왔다”며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댐 관리를 잘못한 게 이번 수해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을 나타내듯 하동군 직원과 의경, 인근 마을 주민 등 수백명이 복구 작업을 도왔지만 쑥대밭으로 변한 화개장터를 청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하동군의 한 관계자는 “포클레인 등 장비를 동원해 최대한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도로·가옥 등 침수·유실된 시설물이 많다”면서 “정부의 인력과 장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례·하동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하늘서 본 모리셔스 日선박 기름유출 현장...’인도양의 보석’ 어쩌나

    하늘서 본 모리셔스 日선박 기름유출 현장...’인도양의 보석’ 어쩌나

    ‘인도양의 보석’ 모리셔스가 일본 배 기름 유출 사고로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7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은 일본 소유 벌크화물선 ‘MV 와카시오’ 호가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에 좌초하면서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고 전했다. 선박에서 흘러나온 수천 톤의 기름으로 뒤덮인 모리셔스는 그야말로 ‘흑해’(黑海)를 방불케 한다.7일 미국 민간 인공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모리셔스 위성사진을 보면, 선박에서 흘러나온 대규모 기름이 띠를 형성하면서 쪽빛 바닷물이 거무튀튀하게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고 수습에 동원된 군경과 팔을 걷어붙인 주민들은 사탕수수 잎을 채운 자루를 띄우는 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역부족이다.프리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좌초된 선박에서 며칠 전부터 흑갈색 기름이 흘러나와 환경적 보전 가치가 높은 일대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모리셔스 정부에 따르면 사고 선박에는 4000t에 가까운 기름이 실려 있었다. 선체에 균열이 생긴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모리셔스 정부는 일단 프랑스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주그노트 총리는 “우리나라는 좌초한 선박을 다시 띄울 기술과 전문 인력이 없다”면서 “프랑스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지원을 호소했다”라고 말했다. 모리셔스와 가장 가까운 이웃은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이다. 모리셔스는 한때 프랑스 식민지였다. 사고 선박 ‘와카시오’ 호는 지난 7월 25일 밤 모리셔스 산호초 바다에 좌초했으며, 선주는 일본 오키요 해상 회사와 나가사키 해운으로 돼 있다. 사고 당시 중국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브라질로 가는 중이었다.모리셔스는 ‘톰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신은 모리셔스를 창조하고 난 뒤 천국을 만들었다”라고 했을 만큼 아름다운 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인도양의 보석, 인도양의 하와이라고 불리며 오래전부터 유럽인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다.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했던 모리셔스는 그러나 팬데믹으로 직격탄은 맞은 것도 모자라, 기름 유출 사고까지 겹쳐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나무 쓰러지고 지반 무너지고”...폭우로 서울 곳곳에 사고 잇따라

    “나무 쓰러지고 지반 무너지고”...폭우로 서울 곳곳에 사고 잇따라

    9일 서울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하하는 등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과 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사거리 인근의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공사 현장에서 지반 일부가 무너졌다. 경찰 관계자는 “땅을 파서 공사 중인 구간에 물이 차면서 토사가 유출된 탓으로 보인다”며 “인근을 통제하고 긴급 복구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인명 피해나 차량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오전 7시 30분쯤에는 구로구 개봉로의 한 2차선 도로에서 가로 50㎝, 세로 50㎝가량의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해당 포트홀 주변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장비를 설치했다. 해당 구간 교통 통제는 이뤄지지 않아 차량 소통은 가능하다. 구로구청은 도로 복구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시 20분쯤 강북구 우이동의 한 도로에서는 달리는 택시 위로 나무가 쓰러져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나무를 잘라내고 도로를 정리했다. 오전 7시 30분쯤에는 성북구 정릉동 북악터널 입구에서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전 9시쯤에는 강동구 둔촌동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관할 구청이 현장을 정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북 기록적인 폭우에 피해 속출-산사태·도로유실·제방붕괴

    전북 기록적인 폭우에 피해 속출-산사태·도로유실·제방붕괴

    이틀 동안 전북 지역에 최고 55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방 붕괴와 산사태, 침수,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197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이 166건이고, 주택과 농작물 등 사유시설 피해는 31건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도로유실 14건, 도로파손 7건, 교량 파손 1건, 산사태 2건, 하천유실 8건, 상하수도시설 10건, 저수지 16건, 문화재 5건, 기타 103건이다. 집중호우로 주택이 무너지거나 침수돼 이재민 344명도 발생했다. 섬진강댐 방류와 집중 호우로 수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날 낮 12시 50분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제방이 끝내 무너졌다. 금지면 4개 마을 주민 300여명은 이날 오전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자 피난시설인 금지면사무소 옆 문화누리센터로 대피했다. 제방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주변 농경지와 마을의 70여 가구가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강 하류에 있는 임실과 무주지역 마을도 물에 잠겼다. 마을 안에 있던 주민과 관광객 등 100여명은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섬진강 지류인 남원과 임실, 순창 지역은 댐 방류와 집중호우로 지속해서 하천 수위가 오르고 있어 추가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4시쯤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에서는 산비탈 토사가 무너져 인근 마을 주민 60여명이 대피했다. 마을 입구 개울물이 불어나 접근이 어려운 탓에 정확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로 파손 등으로 인한 통제도 이어졌다. 남원시 금지면 지방도 730호선 일부가 유실돼 통제 중이고, 전주시 태평동에서는 가로 0.5m, 세로 0.5m, 깊이 1m의 싱크홀이 발생해 우회 통행 중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에는 순천∼완주 고속도로 하행선 사매3터널 입구에 토사가 쏟아지면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경찰은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을 오수나들목 17번 국도를 통해 남원나들목과 서남원나들목으로 우회시키고 있다. 이어 오전 10시 45분에는 대전∼통영 고속도로 하행선 덕유산TG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되고 있다. 전주와 익산, 김제, 진안 지역 도로 14곳도 물에 잠겼으나 현재는 배수 조치를 마쳐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도 컸다. 전날 오후 2시쯤 전주시 덕진구 한 주택이 잠겨 주민 2명이 인근 자녀 집으로 대피하는 등 주택 11동이 침수 피해를 봤다. 전주와 군산, 김제, 임실, 부안, 순창 지역 농경지 2683.3㏊도 물에 잠겨 현재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문화재 피해도 발생했다. 남원 산성길 선국사 대웅전 벽면 일부가 무너졌고, 임실 이도리 향교 담장이 부서지는 등 문화재 5건이 파손돼 응급 복구를 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순창 풍산 545㎜, 진안 454㎜, 남원 428.1㎜, 전주 완산 339.5㎜, 장수 305.4㎜, 임실 301.9㎜, 익산 276㎜ 등을 기록했다. 기상지청은 9일까지 50∼10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섬진강 제방 붕괴로 일대 주택이 물에 잠겨 추가 이재민 발생이 예상된다”며 “연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구간이 많으므로 산사태와 토사 유출, 축대 붕괴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구·경북에도 물폭탄, 도로 침수 등 피해 잇따라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대구·경북에 내린 집중 호우로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김천, 구미, 칠곡 등에서는 주택·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89건 접수됐다. 영주와 김천에서는 계속된 비에 낡은 주택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청송 부동면과 안동 예안면, 성주 월항면 등에서는 도로 침수로 펜션 등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4건 접수돼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펼쳤다. 현재 김천, 구미, 경산지역 도로 6곳의 통행이 금지됐다. 지난 2일부터 최근까지 경북에서는 도로 경사지 토사 유출, 하천 제방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도 7건 발생했다. 성주와 김천, 구미 3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대구에서도 전날부터 배수 불량, 도로·주택·공장 지하 침수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달성군 다사읍에서는 비닐하우스 4동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달성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수성구 지산동 한 공사현장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지는 사고도 있었다. 현재 신천좌안 가창교∼법왕사 2.3㎞, 두산교∼상동교 0.8㎞ 구간과 신천동로 무태교∼동신교 4.8㎞ 구간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신천, 금호강, 낙동강 등 인근 주차장 15곳과 팔공산·앞산 등산로에 대한 접근도 통제하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배수불량 등으로 소방당국이 출동한 건수는 114건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대구기상청에 따르면 7일 0시부터 8일 오후 2시 30분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대구 214.9㎜, 김천 206㎜, 고령 239㎜, 성주 212㎜ 등이다. 비는 오는 9일 밤까지 50∼150㎜, 많은 곳은 250㎜가량 더 내리겠다. 현재 대구와 포항에는 호우경보가, 문경·청도·경주·상주·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경산·영천·구미·영주·예천·봉화 15개 시·군과 경북 북동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북에 물폭탄-170건 피해 접수

    전북 지역에 내린 최고 47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침수,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170건의 비 피해가 신고됐다.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이 148건이고, 주택과 농작물 등 사유시설 피해는 22건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수십 건에 머물던 비 피해는 밤사이 내린 폭우로 급격히 늘었다. 이날 오전 4시쯤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에서는 산비탈 토사가 무너져 인근 마을 6가구 주민 20여명이 대피했다. 마을 입구 개울물이 불어나 접근이 어려운 탓에 정확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섬진강댐 방류가 시작되면서 강 하류에 있는 임실지역 3개 마을은 물에 잠겼다. 마을 안에 있던 주민과 관광객 등 81명은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도로 파손도 잇따랐다. 남원시 금지면 지방도 730호선 일부가 유실돼 통제 중이고, 전주시 태평동에서는 가로 0.5m, 세로 0.5m, 깊이 1m의 싱크홀이 발생해 우회 통행 중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는 순천∼완주 고속도로 하행선 사매3터널 입구에 토사가 쏟아지면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경찰은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을 오수나들목 17번 국도를 통해 남원나들목과 서남원나들목으로 우회시키고 있다. 전주와 익산, 김제, 진안 지역 도로 14곳도 물에 잠겼으나 현재는 배수 조치를 마쳐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주택과 농경지 침수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 2시쯤 전주시 덕진구 한 주택이 잠겨 주민 2명이 인근 자녀 집으로 대피하는 등 11동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봤다. 군산과 김제, 임실 지역 농경지 433.1㏊도 물에 잠겨 현재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장수군 계북면 한 교회에서는 석축이 유실되는 등 곳곳에서 침수와 파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순창 풍산 493.5㎜, 남원 뱀사골 377.5㎜, 진안 동향 311.5㎜, 임실 강진 274.5㎜, 장수 258.1㎜ 등을 기록했다. 현재 전북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하천 수위도 가파르게 올라 만경강 삼례교와 전주천 미산교에는 홍수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지청은 9일까지 50∼15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전북도는 “연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구간이 많으므로 산사태나 토사 유실, 축대 붕괴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시 전 대통령 초상화 실력 볼까, 이민자 43명의 얼굴 그린 이유

    부시 전 대통령 초상화 실력 볼까, 이민자 43명의 얼굴 그린 이유

    퇴임 후 초상화가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이민자를 주제로 한 책을 낸다. 벌써 두 번째 그림책으로 앞서는 군 퇴역자들의 초상을 모은 책을 냈다. 랜덤 펭귄 하우스 계열의 출판사 크라운은 부시 전 대통령의 책 ‘많은 이민자 중 하나, 미 이민자들의 초상화’가 내년 3월 2일(이하 현지시간)에 출판된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책은 부시 전 대통령이 손수 그린 이민자 43명의 초상화, 그들 각각의 삶을 돌아보는 에세이를 담고 있다. 댈러스의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열릴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인데 출판사 측은 이 책은 물론 같은 이름의 전시회도 현재의 이민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대담하고 원칙적인 해결책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책 서문을 통해 “이민이 감성적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 문제가 당파적 이슈라는 전제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민 문제가 선거철에 불거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이 문제는 다수 미국민의 이슈이자 우리를 통합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책이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01∼2009년 미국의 43대 대통령이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이민자들의 미국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왔다. 그는 재임 당시인 2007년 진보와 보수 양쪽 진영의 일부 반대로 결국 통과되지 못했던 초당적인 이민 개혁법안을 지지하기도 했다. 출판사는 “국가의 망가진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고 매년 지나가는 것은 우리 나라의 미래 번영과 활기, 안보를 보장할 기회를 놓쳤다는 것을 뜻한다는 게 (이 책을) 추천하고픈 핵심”이라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책 수익금 일부를 이민자 정착을 돕는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의 회고록 ‘결정의 순간들’(Decision Points)은 300만부 이상 팔렸다.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책도 내는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토니 모리슨은 “모든 훌륭한 예술은 정치적”이란 명언을 남겼는데 전직 대통령이 빚어낸 예술 작품은 더욱 그러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민자 43명의 초상을 그린 것은 43대 대통령이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책 제목은 미국 적십자사의 크리스마스 실 구호에서 따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내년 3월로 출간 시기를 정한 것은 11월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아서라고 했다. 아직 그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중 누구를 지지하는지 표명하지 않았다. 2013년에 처음 그의 유화 작품이 유출돼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도 화가로서의 기량에 대해 빈정거리는 대사가 등장했는데 2017년 전시회를 통해 드러난 그의 기량은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도 칼리컷 공항 착륙하려던 항공기 두 동강, 18명 사망·15명 중태

    인도 칼리컷 공항 착륙하려던 항공기 두 동강, 18명 사망·15명 중태

    190명을 태운 인도 여객기가 7일(이하 현지시간) 몬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공항에 착륙하려다 협곡에 떨어져 두 동강 나는 바람에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8일 블랙박스를 수거해 곧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고는 남부 케랄라주(州)의 항구 도시인 칼리컷(일명 코지코드) 공항에서 발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출발한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 기종의 IX 1344 편 여객기가 저녁 7시 40분 착륙 과정에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해 10m 아래 협곡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두 동강이 났다. 당시 공항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연료가 유출됐지만 천만다행으로 기체에 불이 붙거나 하지는 않았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 뉴스18은 착륙 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여러 차례 상공을 선회하다 두 번째 착륙 시도 끝에 사고를 일으켰다. 첫 번째 시도 때 조종사는 활주로가 보이지 않는다며 다시 고도를 상승시켰고, 두 번째 착륙에 성공해 바퀴가 활주로에 닿았을 때는 이미 기체가 계류장 근처여서 활주로 끝에서 멈춰세울 수가 없었다. 조종사 두 명도 목숨을 잃었고,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에 대한 현지 보도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승객들은 대부분 탈출해 150명 정도가 병원으로 옮겨져 120명 정도 입원했는데 15명이 중태라고 현지 경찰은 밝혀 사망자 수가 늘어날 여지가 있다. 국영 에어인디아의 자회사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성명을 발표해 사고 항공기에 성인 승객 174명과 유아 10명,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기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두바이와의 정기 항공편이 끊긴 가운데, 귀국하려는 인도인들을 태운 특별 항공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지코드 공항 활주로는 2850m 길이로, 편평한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양쪽에는 협곡이 있어 그동안에도 안전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는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도에서는 2010년 두바이를 출발해 남부 망갈로르 공항에 착륙하던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불이 나면서 158명이 사망한 참사가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경찰, 안양시의회 압수수색…‘사전 모의 담합 의장선거’ 수사

    경찰, 안양시의회 압수수색…‘사전 모의 담합 의장선거’ 수사

     경기 안양시의회의 ‘사전 모의, 담합에 의장선거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7일 오전 마침내 안양시의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시민단체에서 안양시의회 민주당 의원 1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공모공동정범죄로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 고발한 지 20여일 만으로 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이다. 경찰 수사관 10여명은 지난달 3일 민주당 의원총회 장소와 각 의원실, 투표용지가 보관돼 있는 사무실에 대해 10시 30분부터 3시까지 5시간동안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역 정가에 압수수색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지만, 좀처럼 이뤄지지 않아 의아해 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경찰은 안양시의회 해당 의원들에게 수사를 개시한다는 통보서를 보냈다.  시민단체인 시민정의사회실천위원회는 지난 15일 안양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을 “안양시의회 회의규칙 제8조 의장과 부의장은 의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게 돼 있는 자체 의회 규칙을 위반하고 공동으로 부정투표를 획책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3일 후반기 의장 투표에서 비밀투표 원칙을 어기고 사전 모의, 담합에 의한 사실상 기명투표를 진행한 정황이 의원총회 녹취록이 유출되면서 드러나 지역 정가에 큰 충격을 줬다. 시민사회단체의 비난이 이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21일 시의회 앞에서 이번 ‘불법 의장선거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담합투표를 부인했다.  이날 참석하지 않았던 정맹숙 의장은 불법선거 논란이 불거진 지난 3일 이후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한달동안 침묵으로만 일관하며 의장직을 수행해 왔다.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안양시의회의 사전 모의 담합에 의한 의장선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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