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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산단 대체녹지 토양오염 정밀 조사 나서

    여수산단 대체녹지 토양오염 정밀 조사 나서

    여수시가 여수산단 외곽에 위치한 국가산단 대체녹지조성지에 대한 토양오염 정밀조사에 나섰다. 18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집중호우에 주삼동 중방천 상류에서 적갈색 물이 발견돼 여수시가 원인 조사에 나선 결과 국가산단 대체녹지 1구간에서 오염수가 유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문기관에 대체녹지대의 토양 8개소와 수질 5개소에 대한 오염도 검사를 의뢰한 결과, 심토층에서 비소가 24.34mg/L부터 많게는 108.99mg/L, 불소는 670mg/L부터 1,105mg/L가 검출됐다. 비소와 불소의 공원부지의 법적 기준치인 25mg/L과 400mg/L 이하를 초과한 수치다. 여수시는 대체녹지를 조성한 6개 시행사에 대해 토양오염도 기준치 초과의 원인분석과 토양정밀조사를 진행하도록 조치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토양정화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수질 조사 결과 수소이온농도(pH)가 낮게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집수관정을 설치해 오염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차단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토양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토양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시행사에 대해 강력한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산단대체녹지조성지 1구간’은 국가산단 내 6개 회사가 국가산단 녹지 해제 및 공장용지 조성에 따른 지가 차액으로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조성해 2022년에 여수시에 기부채납했다.
  • [주간 여의도 Who?] 실세 총장 경고 받은 윤상현, 수도권 위기론 결말은

    [주간 여의도 Who?] 실세 총장 경고 받은 윤상현, 수도권 위기론 결말은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 못 한다”는 지난 16일 비공개 의원총회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한 사람을 가리켰다. 바로 4선 중진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이다. 연일 내년 총선 ‘수도권 위기론’을 꺼낸 윤 의원에게 당 지도부가 경고에 나섰고, 더 나아가 공천권을 무기로 기강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윤 의원은 18일 라디오 출연에서 “당에 대한 충정으로 말씀드렸다. 당을 폄훼하거나 조롱할 의도가 추호도 없었다”며 “이런 것을 얘기하면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무엇이 위기라는 것인지 본질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게 진짜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라는 배가 잘못 좌초되거나 어려워지면 누가 가장 먼저 죽게 되는지 아느냐”라며 “당 지도부에 있는 의원들이 아니라 수도권에 의원들이 가장 먼저 죽는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수도권 싸움은 영남권 싸움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0일 한 인터뷰에서도 “국민의힘은 암이 큰 덩어리가 두세개가 있다. 큰 암을 치료하기가 되게 힘들다”고 했다. 지도부는 이 총장에게 힘을 실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무총장 입장에서는 전제적으로 당의 입장을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직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해당 발언에 앞서 지도부 여러 인사와도 발언 내용을 상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의원은 지난해 ‘이준석 사태’ 당시에도 친윤 주류의 지도 체제 전환 시도에 “지도부 방침이 민심의 목소리와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기현 대표가 선출된 3·8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수도권 대표가 내년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며 김 대표 등 당시 후보들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 약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윤 의원의 주장은 ‘영남·강원 중심의 지도부가 수도권 민심을 너무 모른다’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 현 지도부는 험지인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인 김병민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영남과 강원을 지역구로 둔 인사들이다. 친윤 사무총장으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은 윤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 핵심이었다. 의석수가 쪼그라들어 재선까지 사무총장 선수(選數)가 내려온 현재와 달리 3선 이상 중진이 사무총장을 맡던 2013~2014년 재선 사무총장을 지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친윤 원톱으로 알려진 이 총장보다 막강한 친박 실세 총장이었다.인천에서 내리 4선을 한 윤 의원은 20·21대 총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2월 윤 의원이 취중에 누군가와 통화 중 당시 김무성 대표를 언급하며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리라”라고 말한 녹음이 유출됐고 공천에서 배제됐다. 윤 의원이 당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최경환 의원 등과 함께 ‘진박(진실한 친박) 공천’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재판기록에도 나와있다. 21대 총선에서는 컷오프 후 인위적으로 지역구 이동을 요구한 공관위 결정에 맞서 현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국민의힘의 험지 인천에서 4선, 무소속으로 2번의 선거를 뛴 윤 의원의 ‘수도권 위기론’에 서울과 경기도에서 직접 뛰는 현역의원·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윤 의원의 다소 거친 표현이나, 의원총회 토론이 아닌 일방적인 여론전에는 평가가 갈린다. 경기도의 한 당협위원장은 “윤 의원의 말이 틀린 것은 없다”면서도 “개별 의견보다 지도부가 짜고 있는 총선 전략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현역 의원은 “직접 의원총회에 와서 토론을 하면 될 일을 언론 앞에서만 지도부 흠집내기처럼 반복하는 게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배를 수리하는 쓴소리와 배를 침몰시키는 막말과 악담을 구분 못하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며 이 총장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에게 외면 당한 것도 당내 쓴소리를 전부 틀어막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대선 전복 모의 혐의 재판 2026년부터 받겠다”

    트럼프 “대선 전복 모의 혐의 재판 2026년부터 받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모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재판을 약 3년 뒤인 2026년 4월 시작하자고 법원에 요청했다. 재판 일정을 최대한 미뤄 내년 대선와 그 결과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잭 스미스 특검이 기소한 선거 전복 혐의 사건을 맡은 타니아 처트칸 워싱턴DC 연방지법 판사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재판 개정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례가 없는 사건의 특수성과 1150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재판 서류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법무부가 제안한 재판 날짜에 맞춰 기록을 다 검토하려면 하루에 약 10만 쪽의 서류를 읽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변호인단은 공판 기일에 대한 요청을 담은 문서에서 “법정에사 다룰 문서를 1인치(2.54㎝)당 200쪽으로 계산하면 하늘로 치솟은 거의 5000피트(1524m) 높이의 종이탑이 될 것”이라며 “‘워싱턴 기념탑’(169m)의 8배 높이를 쌓고도 거의 100만 쪽이 남는다”고 썼다. 이번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2026년 4월 개정을 요구한 사건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인 2021년 ‘1·6 사태’와 관련된 것이다. 선거사기 유포 스미스 특검은 연방 대배심을 거쳐 지난 1일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및 선거 방해 모의 등 4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이어 내년 1월 2일부터 관련 사건 재판을 시작하자는 의견을 법원에 낸 상태다. 스미스 특검이 제안한 날은 내년 미국 대선 경선이 임박한 시점이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이어 특검이 제안한 시점에서 2년 3개월이나 뒤에 재판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스미스 특검을 겨냥해 “(재판 절차) 시작부터 배심원 선정까지 4개월 만에 마치길 요구하고 있는데, 대부분 사건 서류도 없는 경범죄보다 더 빨리 일정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직 미국 대통령인 피고인이 연방정부를 훼손하고, 2020년 대선 인증을 방해하며 유권자 권리를 박탈하려고 세 가지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것보다 더 공익적인 사건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신속한 재판을 요청했다. 처트칸 판사는 양측 주장을 검토해 이달 말에는 재판 날짜를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기소되면서 대선 경쟁이 한창인 내년 초부터 줄줄이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다. 2016년 대선 당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을 위해 13만 달러를 건네고 회사 장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 등으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기소된 사건은 내년 3월 25일부터 재판이 시작된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부 기밀문서 불법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플로리다주의 담당 판사는 2024년 5월 20일을 재판 날짜로 정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 조지아주 검찰이 기소한 선거 개입 등 혐의에 대해선 현지 검찰 당국은 내년 3월 4일을 재판 개정일로 제안한 상태다.
  • 인구 780만 부울경, 치과인턴 36명뿐 ‘진료 구멍’

    인구 780만 부울경, 치과인턴 36명뿐 ‘진료 구멍’

    780만명이 사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의료기관에 배정된 치과 인턴 수가 전국의 9.2%에 그치는 등 전공의가 턱없이 부족해 응급의료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부산시와 부산시치과의사회에 따르면 올해 부울경 지역 치과 인턴 수련 병원과 정원은 경남 양산 부산대치과병원 33명,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3명으로 모두 36명이다. 수련병원 수로 보면 전국 33개의 6.1%, 정원 수로는 392명의 9.2%에 불과하다. 반면, 서울과 경기에 21개(60.1%) 수련병원, 정원 187명(47.7%)가 집중돼 있다. 레지던트의 경우 부산은 부산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2명, 인제대 부산백병원 2명이고 경남은 부산대 치과병원 23명, 울산은 울산대병원 2명 등 총 30명이다. 이 역시 전국 정원 399명의 7.5%에 그친다. 이처럼 전공의가 부족해 치과 응급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치아나 턱 골절 등 외상을 입은 환자는 대학병원 등 상급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하는데 전문의를 보조하고 당직근무를 하는 전공의가 없다면 응급 진료를 할 수 없어서다. 실제 부산백병원은 수년째 레지던트 지원자가 없어 응급 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 동아대병원도 레지던트 8명 중 4명이 내년 수련을 마칠 예정으로, 충원하지 못하면 응급 진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치과의사회 관계자는 “몇 안 되는 전공의가 과도한 업무를 감당하다 보니 지역 의료기관 지원을 기피하고,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수도권 병원을 선호하면서 지역은 인력난이 고착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우선 인턴 수련병원 수를 늘려야 할 것으로 본다. 인턴 충원으로 업무 부담을 덜고, 같은 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밟으면서 인력 유출도 막을 수 있어서다. 다만, 인턴 수련병원으로 지정되려면 경력 7년 이상인 지도 전문의(교수)를 두고 5개 이상 과를 개설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기가 어렵다. 동아대병원이 최근 지도 전문의를 영입해 5개 과를 개설했지만, 한 명의 경력이 2년 정도 부족해 인턴 수련병원 지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와 부산시치과의사회가 ‘보건 의료 정책상 필요한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련 기관 지정 기준을 달리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적용해 달라고 복지부에 요청했다. 유현호 부산시치과의사회 치무이사는 “부울경 인구수에 비해 부족한 치과 전공의 배정 확대가 시급하다”며 “인턴 배정을 늘려야 치과 필수 인력의 지역 외 유출을 방지하고, 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中 로켓군 건물에 ‘기밀 판매하면 사형’ 표어 등장

    中 로켓군 건물에 ‘기밀 판매하면 사형’ 표어 등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대적 사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인민해방군 로켓군 소속 건물 앞에 ‘기밀 누설은 감옥행, 기밀 판매는 참수’(泄密坐牢,卖密杀头)라는 표어가 등장했다. 16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지난 6월쯤부터 중국 인터넷에는 베이징 소재 인민해방군 로켓군 의학센터 정문 앞에 ‘기밀 누설은 감옥행, 기밀 판매는 참수’라는 붉은 표어가 내걸린 사진이 돌고 있다. 성도일보는 “해당 슬로건이 매우 눈길을 끌고 공포를 조성한다”며 “일각에서는 로켓군 고위 간부들이 기밀 유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달 1일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방첩법) 개정안 시행과 맞물려 해당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환구망은 “새 방첩법은 간첩 행위의 정의를 넓히고 방첩 업무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안보기관 직원들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도 규제한다”며 “국가 방첩 업무의 범위를 명확히 확립하고 국가 기관 및 사회 조직의 (간첩 행위) 예방 책임을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애초 방첩법은 중국에도 첨단 기술 및 안보 관련 정보가 다수 축적되면서 외국으로 기밀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고자 2014년 처음 의결됐다. 이번 반간첩법 강화로 공포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로켓군 시설에 내걸린 사진이 인터넷에 돌고 있는 것이다. 2015년 창설된 로켓군은 육군과 해군, 공군, 전략지원군과 함께 중국의 5대군 가운데 하나다. 유사시 대만과 가까운 미군 기지를 견제할 수 있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은 늘 최측근 인사들로 로켓군 수뇌부를 채웠다. 그러나 최근 로켓군의 고위 간부들이 대거 사라지거나 교체되면서 로켓군을 둘러싸고 간첩설, 부패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감찰위원회가 로켓군 사령관인 리위차오 상장과 그의 전·현직 부관인 장전중 전 로켓군 부사령관,류광빈 현 부사령관을 조사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켓군이 대대적 물갈이 대상이 된 것은 시 주석 3연임이 확정된 지난해 10월 미 공군대학 산하 중국우주항공연구소(CASI)가 공개한 중국 로켓군 보고서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위성사진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중국군 고급 정보가 총망라돼 있었다. 미국이 장기 집권에 나서려는 시 주석을 겨냥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경고를 보고서에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CASI 보고서 공개 이후) 로켓군 하급 관리들이 대거 체포돼 수사를 받았다. 그 칼날이 위로 향하는 것은 자연스런 수순”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전 로켓군 리위차오 사령관의 아들이 미군에 정보를 흘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시 미국대사였던 친강이 이에 책임을 지고 외교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설도 제기됐다. 로켓군이 운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당 가격이 우리 돈 수천억원에 달해 로켓군이 구조적으로 부정부패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있다.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각지에서 성실히 활약하던 로켓군 장성들이 중앙 정치무대인 베이징으로 영전만 하면 군수 기업들과 ‘공생 관계’로 엮이는 현상이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 ‘고가 암표 논란’…무신사 솔드아웃, 티켓 리셀 서비스 종료

    ‘고가 암표 논란’…무신사 솔드아웃, 티켓 리셀 서비스 종료

    한정판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신규 사업이었던 티켓 서비스 운영을 다음달 16일부로 공식 종료한다. 16일 무신사 자회사 에스엘디티가 운영하는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soldout)’이 개인간거래(C2C) 카테고리 중 티켓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개인간 티켓 거래 관행이 과도한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키면서 케이팝이나 대중문화 등의 아티스트와 제작자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최근 솔드아웃은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개인간 티켓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건전한 공연 문화 조성을 위한 방안에 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대중문화예술계 단체와 전문가들의 지적을 수용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K팝을 비롯하여 한국의 예술·문화·체육계 등의 창작에 대한 노력과 열정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하고 권리 보호라는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내린 판단”이라며 “앞으로도 한정판 제품 거래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이용자와 브랜드를 보호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리셀 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솔드아웃은 기존에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이뤄진 티켓 판매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기 등의 문제를 예방한다는 취지에서 지난달 티켓 카테고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종현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은 “건강한 팬 응원 문화와 공연 산업의 성숙한 발전을 고려해,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솔드아웃 측의 진정성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 ‘선긋기’ 인도 G20 명단에 우크라는 없다…푸틴은 참석 조율 [월드뷰]

    ‘선긋기’ 인도 G20 명단에 우크라는 없다…푸틴은 참석 조율 [월드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를 중재하는 것은 G20의 소관이 아니다.” 지난달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2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전에 관한 서방과 중국·러시아 간 이견에 의해 공동성명을 도출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공통된 언어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번 행사는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라고 요약본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후 익명의 한 인도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를 중재하는 것은 G20의 소관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의장국이었던 지난해와는 또 다른 기류가 읽힙니다. 불협화음은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발리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한 G20 정상들은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의에 화상으로 참가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 복원, 러시아 군의 완전 철수, 종전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등을 담은 평화 협상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도 우크라이나와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등 약 50개국 고위 당국자들이 모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습니다. 역시 이견은 존재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보전과 주권 존중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내친김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회의를 계기로 올가을 중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개최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도 G20 정상회의 틀 내에서 평화회의가 열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G20 의장국을 맡은 인도는 우크라이나 이슈를 의제로 삼길 꺼리는 눈치입니다. “지정학적 문제는 G20 의제의 중심에 있지 않다”대선 앞둔 푸틴 대통령, 다시 세계 무대로? ‘영구 초청국’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초청국은 매년 G20 의장국이 정합니다. 오는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18차 G20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우크라이나는 없습니다.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하쉬 바르단 슈링글라 G20 의장단 수석 총괄은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초청 여부에 대해 언급을 피했습니다. 슈링글라 총괄은 대신 “지정학적 문제는 G20 의제 우선순위의 중심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인간 중심의 세계화 촉진 및 글로벌 사회경제적 과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지언론은 이를 사실상의 초청 거부 의사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 측근으로 G20 셰르파 인도 대표인 아미타브 칸트 역시 비슷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지정학적 문제는 선언문 논의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G20은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포럼이며 우리는 세계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금융의 현안이나 특정 지역의 경제위기 재발 방지책, 선진국과 신흥시장 간의 협력체제 구축 등을 논의하는 G20의 본래 성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칸트 대표는 “방글라데시, 이집트, 모리셔스,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오만, 싱가포르,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지도자들이 ‘특별 손님’으로 정상회의에 초청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와 G20은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크라이나 이슈는 중요한 문제지만, 실업과 인플레이션, 빈곤, 글로벌 부채 위기, 식량과 비료 공급 등 다른 많은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과 경제 발전, 기술 혁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이 초청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회의 테이블에 푸틴 대통령이 앉을 확률은 반대로 높아졌습니다. 12일 미국 CNBC는 크렘린궁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다시 세계 무대에 나설 필요성을 인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이 모디 총리와 전화로 G20 정상회의 틀내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도 참석 쪽에 무게를 싣습니다. 지난해 발리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푸틴 대통령이 참석을 결정할 경우, 개전 후 처음으로 서방국 지도자들과 대면하게 됩니다. 적의 적은 동지? 미국과 인도 동상이몽미국은 ‘올인’ 인도는 ‘중립·독자 노선’ 미국은 인도가 우크라이나전 해법 도출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브리짓 브링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도 전쟁 500일을 앞둔 지난달 5일 언론 브리핑에서 비슷한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지금까지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없습니다. 유엔 기구에서 서방 파트너들과 함께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찬성투표를 한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인도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이후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은 인도에 더 확실한 전쟁 반대 입장을 취하고 러시아산 원유 저가 도입을 줄이라고 압박을 가했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의 약 4분의 1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가 지난해 12월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는 하루 120만 배럴로, 전쟁 전과 비교해 무려 33배 증가했습니다. 로이터는 “인도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비난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고, 러시아로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석유 구매량을 늘리는 등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인도는 전 세계적 동맹형성과 무역 거래 체결, 국방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 질서를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최근 유출된 미국 국방부 기밀 문서에서도 인도가 강대국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거나 은밀히 협력하는지 드러납니다. 문서에 따르면 아지트 K.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은 2월 22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보좌관에게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가 대두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일주일 뒤인 3월 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하는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러시아와 협력, 중국과도 해빙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인도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서도 민주주의 가치 동맹 전략으로 인도에 꾸준히 구애하고 있지만 기류는 묘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모디 총리 국빈 방문 때 ‘처칠급 예우’와 동시에 첨단기술 및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굵직한 협약을 다수 체결했습니다. 인도는 국경분쟁으로, 미국은 패권경쟁으로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우니 얼핏 ‘적의 적은 동지’가 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여태까지의 중립·독자 노선을 유지하며 일시적 협력관계를 추구하는 모양새입니다. 인도는 러시아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국경분쟁, 아프리카 진출 확대 건으로 냉랭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15일 중국 국방부는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제19차 군단장급 회의를 열고 개방적·미래지향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양측은 공동발표문에서 “군사·외교 채널로 소통과 대화를 유지하며 남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국·인도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모디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미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 기간에 만나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파트너로 부상했습니다. 지난달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양국 간 무역은 2021년 43%, 2022년 8.6% 증가했습니다. 또 인도는 제약품 원료의 7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생각해보면 인도는 중국이 창설한 안보협력체 상하이협력기구(SOC) 회원국입니다. 올해 회의는 인도가 중국 견제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주최했지만, 회원국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인도는 또 브라질,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브릭스(BRICS)가 설립한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 회원입니다. 인도는 중국이 서구 주도 대출기관의 대안으로 2016년 설립한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의 최대 채무국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인도는 미국, 일본, 호주와 함께 쿼드 창립 국가이기도 합니다. 쿼드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사실상 중국의 일대일로 패권주의에 맞서는 기구입니다. 인도는 지금 양쪽 진영 모두에서 실리를 추구하며 세계를 다극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도가 무이념·무진영을 지향하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및 북반구 저위도 주요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맏형을 자처할 만도 합니다. 이처럼 미·중·러 모두와 손을 잡았으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인도가 G20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를 초청하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은 한국에 여러 시사점을 안깁니다. “10년 뒤 누가 선두에 설지 아무도 몰라”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그러나 올 초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갈등, 윤 대통령의 4월 외신 인터뷰 당시 대만 관련 발언과 그에 대한 중국 측의 반발, 6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한중 간 경색 국면이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지난달부터 한중관계가 조금씩 개선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긴 합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앞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반발 차원에서 2017년 3월 중단했던 자국민의 우리나라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이달 11일 전면 재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에선 그간 한·중·일 정상회의에 총리를 보내왔기에 연내 서울에서 이 회의가 열리더라도 시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인도와의 경제협력에 있어서는 존재감조차 미미합니다. 미국은 인도 전체 투자의 10%를, 일본은 6%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1%도 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가 차원에서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 사이 일본은 G20 정상회의 혹은 11월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동시에 인도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미국처럼 일본도 정부 차원에서 인도 진출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단장으로 한 일본 주요기업 대표자 100여명은 이미 지난달 인도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에 진입한 중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에 올라선 인도를 대안으로 선택한 모양새입니다. 인도를 비롯한 주요 신흥국이 미·중 전략경쟁 및 우크라이나전 상황에서 중립적·독자적 노선을 강화하는 흐름을 두고,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의 마티아스 스펙터는 “10년 뒤 누가 선두에 설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국가들은 위험을 분산하고 손실을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 등 한반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신흥국의 생존외교술은 한국에 더더욱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 [열린세상] 떠들썩함에 가려진 특수교육의 실상/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떠들썩함에 가려진 특수교육의 실상/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용인 자폐성 장애아동 학대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서울 서초구 초등교사가 교내에서 유명을 달리한 사건에 공분이 커진 와중에 재판 중인 피고인이 선처 탄원서를 수집하고자 공개한 사건이다. 피해 아동의 부모가 유명인이어서 사건의 시작부터 재판 진행 과정까지 자세하게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알 수 없는 경위로 유출된 녹취록을 근거로 사건과 무관한 사람이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모금을 벌여 상당한 액수의 모금액이 피고인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그만큼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음을 방증한 것이리라. 하지만 그 관심이 학교라는 공교육 체계 안에서 특수교사와 장애아동이 겪는 실상을 들여다보고 어떻게 나아갈지 담론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는 듯하다. 2022년 기준 대한민국의 특수교육 대상자는 10만명이다. 이 가운데 지적장애 학생이 절반이 넘으며 자폐성장애까지 합친 발달장애 학생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1994년 특수교육진흥법을 전면 개정해 장애학생에 대한 차별 금지와 무상 의무교육을 명문화했다. 차별 없는 교육을 위해 도입된 것이 통합교육이다. 특수교육 대상자가 일반 학교에서 장애 특성을 고려한 지원을 받으며 또래의 비장애 친구들과 함께 배우는 것이 통합교육이다. 통합교육은 실현 불가능한 이상이 아니라 특수교육의 본질로 법에 명문화돼 있다. 하지만 특수교육진흥법이 전면 개정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통합교육은 울며 겨자 먹기식 물리적 통합에 그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기능이 좋고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일부 장애학생들만 일반 학교의 일반 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보다 기능이 좋지 않거나 부적응 행동을 하는 아이는 일반 학교 안의 특수학급으로 분리된다. 장애가 조금만 심하다 싶으면 일반 학교가 아닌 특수학교로 가야지 않냐는 각별한 압박을 경험하며, 장애가 더 심한 경우라면 홈스쿨링이라는 말로 미화된 사회적 격리를 강요당한다. 신기하게도 이 사다리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건 쉬워도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기적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현실 때문에 지난해 가을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는 대한민국이 ‘의료적 손상을 기반으로 한 특수교육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특수학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해 여전히 분리된 특수교육을 받는 장애아동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모든 교육 단계의 주류 교육에서 장애 포괄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할 것과 통합교육에 대한 교사 및 비교육 인력을 위한 적절한 훈련을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바늘구멍 같은 특수교사 임용에 합격하고서도 일반 학교 안에서 미묘한 긴장관계에 놓일 때가 많은 특수교사들의 상황은 어떤가. 장애학생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곳일수록 이 어색한 긴장관계가 명징해지기에 특수교사는 최선을 다해 개인의 역량을 입증하는 방식으로 일하게 된다. 도전 행동을 하는 장애학생을 어떻게 지원할지, 장애학생 각자의 특성을 고려한 개별화 교육계획을 어떻게 알차게 채울지 고민이 될 때 작동하는 시스템이나 절차가 없다. 특수교사의 학교 관리자 설득 능력, 부모의 교사 설득 여부에 따라 지원 내용은 천차만별이다. 교원의 무려 98%가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학생의 분리를 찬성한다는 경기도교육청의 민간 위탁 조사 결과가 며칠 전 발표됐다. 장애가 있다고, 행동이 바르지 않다고 학교에서부터 해악한 존재로 분리된 아이들도 언젠가는 어른이 된다. 그렇게 골라낸 아이들은 감추고 가린다고 이슬처럼 증발하지 않는다. 모두 똑같은 생명이기 때문이다. 생명이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학교의 존재 목적이다. 그 사실을 교육부와 교육청은 더이상 외면하지 않기 바란다.
  • 4번째 기소된 트럼프… “조지아주 대선 결과 뒤집으려 위조·공갈”

    4번째 기소된 트럼프… “조지아주 대선 결과 뒤집으려 위조·공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14일(현지시간) 기소됐다. 이로써 그는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네 번째 기소를 당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올해 들어 성관계 입막음 의혹 및 기밀 문건 유출,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등의 혐의로 이미 세 차례 기소됐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대배심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거 개입 의혹 등 13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결정했다. 조직적인 부패 범죄 처벌 법률인 리코(RICO)법 위반과 위조, 공갈, 허위 진술 및 허위 문서 제출 등의 혐의도 포함됐다. 그의 전 변호사, 보좌진 등 18명도 함께 기소됐다. 트럼프의 최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트럼프의 측근이자 변호사인 존 이스트먼 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만 1779표로 신승했음에도 이를 뒤집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듬해 1월 2일 브래드 래펀스퍼거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공화당 소속 래펀스퍼거 장관은 이에 반박했지만 그는 자신이 이겼다고 30차례 넘게 주장했다. 이런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조지아주 애틀랜타 풀턴카운티의 패니 윌리스 검사장이 2021년 2월부터 수사를 진행해 왔고, 이날 대배심에서 기소가 확정됐다. 98쪽에 이르는 공소장에는 “트럼프와 다른 피고인들은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했으며,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선거 결과를 바꾸려는 불법적인 음모에 가담했다”고 적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약 50%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지만 내년 대선 가도에서 재판정을 오가야 하는 사법 리스크가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형사 기소나 유죄 선고가 대선 출마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만약 당선되면 대통령 면책 특권을 이용해 기소 무력화에 나설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당내 주자가 사실상 결정되는 내년 ‘슈퍼 화요일’ 경선(3월 5일) 직후인 25일 뉴욕 맨해튼 지검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재판이 시작된다. 또 기밀문서 유출 혐의 첫 재판은 5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현지 언론들은 조지아주 대선 개입 혐의 재판이 시작될 경우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재판이 TV 중계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에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62년 공업도시 울산… 대기업 본사 아닌 공장 있는 곳에 세금 내야”[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62년 공업도시 울산… 대기업 본사 아닌 공장 있는 곳에 세금 내야”[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울산은 부자 동네 아니냐’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으로 인터뷰는 시작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공업도시’ 울산의 역사를 꺼내 들었다. 새삼스럽게 듣게 된 역사는 한국 사회의 압축판이었고, 여러 사회적 문제 역시 선행하는 중이었다. 다음은 지난 3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일문일답.-울산은 ‘부자 동네’라 인구 위기나 지방 소멸을 잘 모를 것 같다. “울산은 1962년 공업지구로 지정됐다. 1943년 이케다 스케타나라는 일본의 한 공학자가 울산을 공업지구로 지정해 놓은 게 그 시발이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온도 편차가 가장 적은 점 등을 천혜의 조건으로 본 때문이다. 1962년 국가 공업단지로 지정된 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3대 산업 위주로 급속하게 발전했다. 일자리가 넘치니 ‘팔도 사나이가 모이는 곳’이었다. 5만 어촌마을에서 120만 거대도시가 됐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6만 달러를 넘어서 전국 1위의 부자 도시가 됐다. 외환위기도 몰랐을 정도였다. 그러나 도시계획 없이 무분별하게 공장, 숙소, 편의시설 등을 짓다 보니 모든 분야에서 인프라가 부족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여성을 위한 직업이 없는 게 울산의 문제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남성들도 부인의 직장을 따라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현실이다. 현재 91개월째 인구가 순감소하고 있다. 인구는 110만 6000명까지 떨어졌다. 전국 시도 가운데 인구 순유출이 제일 심각하다.” -무엇 때문이라고 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울산에 세운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비문을 썼는데, ‘울산 하늘에 검은 연기가 날리면 우리 민족은 차츰 가난에서 벗어난다’는 취지가 담겼다. 환경오염 이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울산이 대한민국의 심장, 엔진 역할을 해 왔다. 검은 연기든 뭐든 일자리만 있고 돈만 벌 수 있다면 괜찮았던 게 그 시절이다. 울산은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였다. 그런데 국제 정치와 경제 변동이 심해지면서 자동차, 조선, 화학, 비철금속 등 울산의 4대 주력 사업이 못 버티기 시작했다. 울산의 기업 중 90%가 수출 기업이니 타격이 클 수밖에. 여기에 소득주도성장, 52시간제 등 제도 등으로 기업활동을 위축시켜 버렸다.” -울산엔 대기업이 넘쳐나는데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사실 일자리는 넘쳐나는데 사람이 없다.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아닌 것이 문제다. 데이터센터 이런 곳에 취업하길 바라지 생산 현장에는 안 가려고 한다. 울산은 ‘일자리 바다’인데 사람이 없다. 청년들이 다 수도권으로 가 버린다. 다른 지역에는 없는 굉장히 기이한 형태다.” -해결 방법이 있나. “결국 고급 일자리로 승부해야 한다. 울산의 현대자동차, 에쓰오일에 가면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 평균이 이 정도니까, 울산은 시장보다도 월급 많은 사람 천지다. 일명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들이 엄청 온다. 울산에는 세계적인 기업만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원들 주소는 서울로 돼 있다. 울산에서 돈만 벌어 가는 거다. 울산 인구는 120만명인데 생활 인구가 70만명 정도다. 그러니까 울산 인구는 총 190만명으로 봐야 한다.” -강원도 같은 관광지도 아닌데 생활인구 규모가 크다. “일용직들도 마찬가지다. 울산 집값이 비싸니까 경북 경주, 부산의 외곽에서 거주한다. 울산에서 일하고 외지에서 자는 거다. 지방교부세를 나눌 때 정주 인구 기준으로 해서는 안 된다. 생활인구를 포함시켜야 한다. 월급을 받아 울산에서 쓰지 않고 다 밖으로 가져가 버린다. 한국은행 울산본부의 2009년 발표에 따르면 울산의 화폐 환수율은 26.5%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지금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울산에 있는 기업에 끊임없이 요구하는 두 가지가 울산 시민을 먼저 채용해 달라는 것과 직원들 주소를 울산으로 옮기게 해 달라는 점이다.” -울산에서 장치산업을 현대화하자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안다. “지방정부는 조세권이 없어서 반쪽짜리다. 그래서 지방정부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라고 부르지 않나. 조세권이 있다면 살림살이가 달라진다. 역할 범위가 늘어난다. 울산이라고 IT(정보기술), 바이오 등 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을 하고 싶지 않겠나. 그러면 중앙정부에서는 ‘너희는 먹고살 만하지 않으냐’고 한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각 지역에 분배해야 한다는 개념에 갇혀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의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 “생산공장은 지방에 다 있는데 세금은 서울에 낸다. 공장만 지방에 있는 격인데 얼마나 불합리한가. 본사가 공장에 있는 지역에 내려가야 한다. 대통령께도 건의했다. 세법을 고쳐 본사를 서울에 남겨 두더라도 세금은 공장에 있는 지방에 주든지 해야 한다. 전기요금 문제와 연동된 해법이다.” -울산은 신산업을 유치해야 하나, 기존 산업을 강화해야 하나. “기존에 있는 4대 주력산업을 대전환해야 한다. 이미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울산시는 방해만 하지 않으면 된다. 산업 대전환에 대한 생각을 기업들이 갖고 있고, 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이제 전기 산업이 돼 버렸다. 시에서는 각종 규제, 인허가권을 과감히 풀어 주면 된다. 울산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사실 이미 이차전지에 특화돼 있지만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세금이나 용적률 특례가 있어 유치했다. ‘만절필동’, 황허가 아무리 굽어 봐야 동쪽으로 가게 돼 있다. 결국 울산으로 기업이 다 올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대학을 살리려고 사활을 걸고 있는데. “울산은 사실 대학이 필요 없었다. 팔도에서 일꾼들이 알아서 찾아왔다. 대학은 신경도 안 썼고, 그래서 울산대 하나만 있었다. 요즘은 청년들이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기 위해 연간 7000~8000명 빠져나간다. 전체 인구 유출 가운데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40%가량이다. 나갔다가 안 들어온다. 인재 잃고, 사람 잃는 거다. 그래서 우리도 이제는 대학을 유치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방에 대학이 쉽사리 오겠나. 현재는 울산대, 유니스트(UNIST),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등 딱 다섯 개 있다. 그중 울산대가 ‘글로컬 대학’ 후보로 지정됐다. 이제는 반도체학과, 이차전지학과 등 기업 맞춤형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방대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인재를 공급하는 대학으로 만들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지역 인구의 10%만큼 외국인 노동자를 뽑을 권한을 지방정부에 달라고 요청했다. 울산이 120만명 인구면 12만명의 외국인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농사든 공장이든 외국인이 없으면 못 한다. 유학을 오면 가족들에게 취업비자(E9)를 주는 거다. 현재 취업비자는 체류 기간 3년간 최대 3번 사업장을 옮길 수 있는데, 이걸 2번으로 제한해야 한다. 실컷 교육해 놨는데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 김두겸 “원전 모인 ‘U벨트’… 전력·기업·일자리 선순환 만든다”[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김두겸 “원전 모인 ‘U벨트’… 전력·기업·일자리 선순환 만든다”[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전력이 기업을, 기업이 일자리를, 일자리가 사람을 부릅니다. 전력 요금만 경제논리로 접근해도 지방 소멸 문제를 크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기료 지역 차등제를 통한 지방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전력을 생산하는 지역에 저렴한 요금제를 적용하면 됩니다. 마침 우리나라 원전은 모두 전남·북과 경남·북, 즉 ‘유(U)벨트’에 모여 있고, 이 지역이 바로 지역 소멸의 문제를 겪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거든요.” 발전소 유무와 송배전 비용 등에 따라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은 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4년 6월부터 시행된다. 그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미래형 기업들은 날이 갈수록 전기가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전력 냄새’를 맡고 오게 돼 있다.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생산지의 요금을 저렴하게만 조정하면 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울산이 분산에너지활성화 특화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업을 유치하면 고급 일자리가 있으니 청년들이 돌아올 것이고 자연스레 인구 유출도 감소하고 지방 소멸 문제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김 시장은 “수도권 일극화를 막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키우는 건 맞지만 권한이 없는 통합은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행정통합을 하는 데 돈과 인력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갈 뿐 아니라 충청권, 경남권, 강원권 등 그냥 지역만 묶어 놓아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한 그는 “대기업의 본사를 기준으로 법인세를 추징하지 말고 생산공장별로 낼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지방은 기업 유치가 쉬워지고 지방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 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학부모 범죄 혐의 못 찾아”

    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학부모 범죄 혐의 못 찾아”

    지난달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범죄 혐의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정례 간담회에서 “학부모 4명을 조사했지만 입건자는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른바 ‘연필 사건’ 당사자 학부모와 A씨가 사망 직전까지 통화한 학부모 등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휴대전화 포렌식도 진행했다. 당초 A씨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됐고, 학부모들이 이 번호로 A씨에게 전화해 악성 민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 조사 결과 학부모들이 A씨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건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휴대전화 한 대에 2개의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사용했는데, 경찰은 A씨가 착신전환된 전화를 개인 번호로 걸려 온 것으로 생각했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학교 교무실 등의 유무선 통화 기록을 확인 중이다. A씨와 학부모들의 통화는 연필 사건 당일인 지난달 12일부터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가 A씨 등과 면담한 13일까지 이틀에 걸쳐 이뤄졌다. A씨는 닷새 뒤인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학부모들은 업무용 메신저 ‘하이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았지만 카카오톡 내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 학부모가 ‘선생 자격이 없다’고 폭언했다는 의혹도 살폈으나 폭언 여부 자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주장을 포함해 사망을 둘러싼 의혹 전반을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유서와 일기장이 유출된 정황에 대해서는 유족이 수사 단서를 제공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 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학부모 범죄 혐의 못 찾아”

    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학부모 범죄 혐의 못 찾아”

    지난달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 교사 A(24)씨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범죄 혐의가 포착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정례 간담회에서 “학부모 4명을 조사했지만 입건자는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른바 ‘연필 사건’ 당사자 학부모와 A씨가 사망 직전까지 통화한 학부모 등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휴대전화 포렌식도 진행했다. 당초 A씨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됐고, 학부모들이 이 번호로 A씨에게 전화해 악성 민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 조사 결과 학부모들이 A씨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건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휴대전화 1대에 2개의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사용했는데 경찰은 A씨가 착신전환된 전화를 개인 번호로 걸려 온 것으로 생각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학교 교무실 등 유무선 통화 기록을 확인 중이다. A씨와 학부모들 통화는 연필 사건 당일인 지난달 12일부터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가 A씨 등과 면담한 13일까지 이틀에 걸쳐 이뤄졌다. A씨는 닷새 뒤인 지난달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학부모들은 업무용 메신저 ‘하이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았지만 카카오톡 내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 학부모가 ‘선생 자격이 없다’고 폭언했다는 의혹도 살폈으나 폭언 여부 자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주장을 포함해 사망을 둘러싼 의혹 전반을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유서와 일기장이 유출된 정황에 대해서는 유족이 수사 단서를 제공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 [속보] 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학부모 혐의 못 찾아”

    [속보] 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학부모 혐의 못 찾아”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2년차 교사 A(24)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경찰이 학부모의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학부모 4명을 조사했지만 아직 입건한 학부모는 없다”며 “현재까지 종합적으로 봤을 때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조사한 학부모 4명에는 이른바 ‘연필 사건’으로 A씨와 직접 통화한 학부모들이 포함됐다. A씨가 담임을 맡은 학급 학생이 지난달 12일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일이 있었고, 이와 관련해 A씨가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연필 사건 당사자 학부모와 A씨가 사망 직전까지 통화한 학부모 등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휴대전화 등을 분석했다. 당초 A씨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돼 학부모들이 이 번호로 A씨에게 전화해 악성 민원을 했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경찰은 학부모들이 A씨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건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A씨가 먼저 전화를 건 적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연필 사건 학부모들이 지난달 13일 학교를 방문해 A씨와 면담한 과정, A씨 사망 직전 한 학부모가 ‘선생 자격이 없다’는 폭언을 했다는 의혹도 조사했으나 범죄 혐의는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A씨의 유서와 일기장이 유출된 정황에 대해서는 유족이 수사 단서를 제공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 업스테이지, LLM 독립 위해 한국어 데이터 1조 토큰 모은다

    업스테이지, LLM 독립 위해 한국어 데이터 1조 토큰 모은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모은다. 업스테이지는 한국어 데이터 확보를 위해 ‘1T 클럽’(1조 토큰 클럽)을 발족한다고 14일 밝혔다. 토큰은 LLM이 인식하는 문자 데이터 단위다. 1T 클럽은 한국어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고성능 LLM 개발을 통해 한국의 LLM 독립을 목표로 한다. LLM 개발은 방대한 언어 데이터가 기반이 돼야 한다. 한국어 데이터는 국내 LLM 발전에 필수이지만 영어 데이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45조개의 영어 데이터 토큰을 학습한 오픈AI의 GPT-3는 한국어 데이터의 경우 학습량이 고작 1억개로, 비중은 0.01697%, 전체 언어 중 28위에 불과하다. 이런 LLM은 그대로 국내 기업이 활용하기 어렵다. 한국어 실력은 물론 정서나 지역적인 정보까지 취약하기 때문이다. 1T 클럽은 한국어 데이터에 1억 단어 이상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로 구성된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언론사 및 기업, 학계 등 데이터 제공자 20여곳과 파트너십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 회사는 확보한 데이터로 한국 문화·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 LLM을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생성형 AI 어플리케이션에 활용한다. 기여한 토큰 수에 비례해 LLM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을 할인한다. 사업 수익 일부도 파트너사에 지급한다. 파트너사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한글 프리트레이닝 학습 용도로만 사용하며, 원문을 유출할 수 없도록 자체 탈옥 방지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AI가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분류·저장하는 ‘크롤링’으로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 등을 해결하고, 데이터 제공자와 모델 제작자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운영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1T 클럽에 관심 있는 기업·기관은 업스테이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앞서 업스테이지가 자체 개발한 메타 ‘라마-2’ 파인튜닝(미세조정) LLM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72.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엔 매개변수가 300억개에 불과한 모델로 허깅페이스 리더보드에서 평균 67점을 얻어 국내 LLM 중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T 클럽’으로 데이터 제공자들의 권익을 지키고 이를 토대로 한국의 문화·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해, 국내 모든 기업이 인공지능 발전의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탈리아, 도굴돼 미국으로 불법 유출된 고대 유물 266점 돌려받아

    이탈리아, 도굴돼 미국으로 불법 유출된 고대 유물 266점 돌려받아

    이탈리아가 1990년대에 도굴된 뒤 국제 밀수 조직에 의해 미국으로 흘러 들어간 고대 유물 266점을 돌려받았다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군경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이번 유물 반환은 이탈리아와 미국 사법당국의 공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반환 유물들은 최대 3000년 된 항아리를 포함해 동상, 동전 등으로 가치를 환산하면 수천만 유로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장 오래된 유물은 빌라노바 시대(기원 전 1000∼기원 전 750년)로 거슬러 올라가며, 에트루리아 문명(기원 전 800∼기원 전 200년), 마그나 그라에시아(기원 전 750∼기원 전 400년), 로마제국(기원 전 27∼서기 476년) 시기 유물들도 있다. 이번에 돌려 받은 유물들 대부분은 도굴된 뒤 국제 밀수 조직을 통해 미국으로 반입돼 박물관들과 개인 소장가들 손에 넘어간 것들이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이 중 일부를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박물관인 메닐 컬렉션이 소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문화재들이 메닐 컬렉션에 전시 중이었는데 박물관 대변인은 처음에 이를 부인했고 컬렉션의 일부도 아니라고 말했다. 문화부 대변인은 또 박물관 측이 선물로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나중에 기증받았다고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경찰이 고대 유적지에서 불법 밀반출됐다고 밝히자 컬렉션 주인은 “자발적으로” 반환했다. 다른 유물 145점은 영국 골동품 상인 로빈 심즈에 대한 파산 절차 과정에서 회수됐다. 심즈는 국제 밀거래업자 네트워크의 일부로 수천 점을 소유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불법 유출돼 개인 수집가와 박물관에 판매된 골동품과 유물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으로부터 기원 전 200년쯤에 제작된 아테나 여신의 대리석 조각상을 포함해 수백만 유로 상당의 도난 예술품을 돌려받았다. 아테나 여신 조각상 하나만 300만 유로(약 43억 7400만원)의 값어치로 평가된다.
  • 새만금이 소환한 ‘고성 잼버리’…악천후에도 끄덕 없었다

    새만금이 소환한 ‘고성 잼버리’…악천후에도 끄덕 없었다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을 겪으면서 32년 전 강원 고성에서 치러진 ‘제17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새삼 재조명됐다. 강원지역 한 방송사가 유튜브에 올린 고성 잼버리 영상은 7일 만에 조회수 59만회를 넘겼다. ‘세계는 하나’를 주제로 한 고성 잼버리는 1991년 8월 8일부터 16일까지 설악산 자락인 고성 토성면 신평리 야영장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열린 첫 잼버리다. 참가국은 135개국으로 당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참가국 중에는 미수교국이었던 이집트, 모나코 등 11개국과 스카우트연맹 비회원국이었던 19개국도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특히 1986년 최악의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청소년 104명도 함께했다.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 등 1만9000여명은 암벽등반, 패러글라이딩, 활쏘기와 열기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스카우트 정신을 키웠다. 고성 잼버리도 날씨 탓에 곤욕을 치렀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야영장에 설치한 전체 텐트의 3분의 1이 무너지고, 이상저온까지 나타났다. 하지만 새만금 잼버리와 달리 무탈하게 마무리됐다. 고성 잼버리는 폐막 뒤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 이벤트 중 88올림픽 이후 최대 성공으로 꼽힐 정도로 호평받았다. 춘천과 고성을 잇는 도로가 신설되고, 미시령 도로가 포장되는 등 낙후된 교통망 확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고성 잼버리를 치르며 소요한 예산은 98억원으로 새만금 잼버리에 들인 1171억원의 10%에도 못 미친다. 고성 잼버리가 열렸던 야영장은 1993년 5월 강원 세계잼버리수련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아시아·태평양 잼버리 3차례를 비롯해 수많은 국제행사가 열렸다. 오는 9월 22일~10월 22일에는 2023 강원 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린다. 강원도와 고성군·속초시·인제군·양양군이 주최한다. 상하수도, 배수로, 전기 등의 기반시설 공사는 지난 3월 이미 완료했고, 기관·단체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으며 붐업을 하고 있다.
  • 태풍 ‘카눈’으로 농작물 1157.9ha 피해...4만 6484세대 정전

    태풍 ‘카눈’으로 농작물 1157.9ha 피해...4만 6484세대 정전

    지난 10일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농작물 1157.9ha가 침수되거나 소금기를 지난 강한 해풍으로 고사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식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택 30채가 침수되는 등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379건의 시설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공공시설 피해는 196건이다. 도로 침수·유실 70건, 토사유출 6건, 제방유실 10건, 교량 침하 2건, 도로 낙석 1건, 소하천 2건, 체육시설 2건, 가로수 전도 등 기타 103건이다. 수유시설 피해는 183건이 접수됐다. 주택 침수가 30건으로 주로 강원과 대구에서 발생했다. 이밖에 주택파손 3건, 상가 침수 16건, 토사유출 8건이 있었고 어선 2척이 피해를 입었으며 아파트·주택 외벽과 간판이 떨어지는 등 기타 피해 124건이 접수됐다. 또한 4만 6484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나 현재 대부분 복구됐다. 인명 피해는 대구 군위구과 달성군에서 각각 사망 1명과 실종 1명이 보고됐지만 직접적인 사유가 태풍으로 확인되지 않아 중대본 인명피해 집계에선 빠졌다. 전날 오후 1시 10분쯤 대구 군위군 병천교 아래 남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대구 달성군에선 전동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던 1명이 소아천에 추락 후 실종돼 당국이 수색 중이다. 일시 대피 인원은 1만 5883명이다. 이중 1만 1388명이 귀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에서 9804명, 경남 2967명, 전남 977명, 강원 869명, 부산 376명, 충남 246명, 대구 247명, 전국 102명, 충북 132명, 인천 71명, 광주 24명, 세종 22명, 서울 15명, 경기 12명, 대전 11명, 울산 5명, 제주에서 3명이 대피했다. 9일 자정부터 11일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강원 고성 402.8㎜, 경남 양산 350.0㎜, 경북 경주 318.0㎜, 울산 305.0㎜, 전북 남원 275.0㎜, 부산 263.5㎜다.
  • “러軍 전사자 시신 끊임없이 화장·매장중…인적손실 은폐 목적” [핫이슈]

    “러軍 전사자 시신 끊임없이 화장·매장중…인적손실 은폐 목적” [핫이슈]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전사자의 시신이 끊임없이 화장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현재 모든 전선에서 많은 적군(러시아군)이 전사하고 있다. 특히 동부지역과 남부지역에서 매일 수백 명의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군 측은 이들의 인적 손실을 은폐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의 일환으로 전사자의 시신을 고국으로 보내는 대신 우크라이나에서 일시적으로 점령한 영토에 그들의 시신을 매장하거나 화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랴르 차관에 따르면, 전투 중 사망한 러시아 병사들의 시신은 트럭에 실려 러시아군 점령지인 자포리자주(州) 멜리토폴로 이송됐다. 이곳에 도착한 러시아군의 시신은 대량으로 화장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임시 화장터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에 불만을 토로할 정도다. 또 러시아군은 역시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에서 사망한 병사의 시신을 해당 지역 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이후 헤르손주 두 곳에 임시 매장지를 만들고 이곳에 대량으로 시신을 매장하고 있다.  말랴르 차관은 “헤르손주에 마련된 러시아군의 임시 매장지 2곳 중 1곳의 규모는 최대 100헥타르(약 30만 2500평)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는 “말랴르 차관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면서 “다만 러시아는 2022년 9월 러시아군 전사자 수가 5937명 미만이라고 발표한 이후 사망자 수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 약 26만 명” 주장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후 사망자 수에 대한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으며, 사망자 숫자를 언급하는 행위조차 불법으로 취급한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4만~6만 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올해 초 유출된 미 국방정보국(DIA) 기밀문건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목숨을 잃은 러시아 병사의 수를 3만 50000~4만 3000명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독립매체들은 지난달 7일 기준으로 2만7423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와 BBC 러시아어 서비스팀이 공동으로 SNS 게시물과 공동묘지 사진, 러시아 정부의 상속 통계 등을 토대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전사자 규모는 약 4만 7000명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실제와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지난해 2월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러시아군 누적 사망자 숫자는 25만 2240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언론이나 타국 기관들의 관측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러시아 국방부, 병력 규모 늘리려 안간힘 이미 약 5만명, 최대 25만 명의 병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국방부는 전체 병력 규모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말 징병 연령 상한선을 즉시 27세에서 30세로 높이고, 하한은 당분간 기존대로 18세로 유지한 뒤 단계적으로 21세로 상향한다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스위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당 개정안에 서명하면, 새로운 법에 따라 최대 240만 명의 남성이 최소 1년 이상 의무적으로 군대에 복무해야 병역의무가 부여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현재 115만 명 수준인 전체 병력 규모를 2026년까지 15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징집 연령대가 18~30세로 변경되면, 잠재적인 징집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중순 예비군 상한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총동원령이 발령되면 고령의 병력까지 소집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 소집에 응하지 않는 사람은 벌금을 기존의 16배로 인상하는 등 병역 기피자를 처벌하는 조치도 새롭게 마련했다.  러시아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병력 부족이 심화되자 이를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현재 러시아는 정식 계약을 통해 부사관을 모집하는 모병제와 일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소집하는 징병제를 병행하고 있다. 징집병은 1년간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 ‘카눈’ 주택 침수 등 전국 361건 피해…오전까지 태풍 영향권

    ‘카눈’ 주택 침수 등 전국 361건 피해…오전까지 태풍 영향권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1시 휴전선을 넘어 강화 북쪽에서 북상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이번 태풍으로 제방 유실, 주택 침수 등 모두 361건의 시설 피해가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공공시설 184건, 사유 시설 177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로 침수·유실은 64건(부산 39건, 경북 11건 등)이며 토사 유출은 6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1건, 가로수 쓰러짐을 포함한 기타 98건 등이다. 주택 침수는 30건(강원 19건, 대구 11건)이며 주택 파손은 3건이 집계됐다. 상가 침수는 16건(대구 15건)이며 토사 유출은 8건(부산 7건), 간판 탈락 등 기타는 118건이다. 집계되는 시설 피해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울산, 대구, 경남 등지에서 4만 358가구가 정전돼 현재까지 94.2%가 복구됐다. 경남, 전남 등지의 농작물 침수나 낙과 등 피해는 여의도(290㏊)의 3.5 배에 달하는 1019㏊다. 농경지 20.2ha도 유실됐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중대본은 집계했다. 다만 전날 대구 군위군에서는 하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소하천에 추락한 후 실종됐다. 이들은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태풍으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 1705가구 1만 5862명이다. 경북이 980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은 2967명, 전남은 977명, 강원은 869명이다. 일시 대피자 가운데 7353가구 9741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는 마을회관 등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도로는 676곳이 통제됐다. 국도 20호선 경주 건천면 도로가 침수·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둔치주차장 290곳, 하천변 600곳, 해안가 199곳도 통제 상태다. 국립공원 21개 공원 611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 등도 통제 중이다. 여객선 24개 항로 28척 운항이 중단됐으며 항공기 결항은 없다. 9일 이후 누적 강수량은 오전 5시 기준 ▲강원 고성 402.8㎜ ▲경남 양산 350.0㎜ ▲경북 경주 318.0㎜ ▲울산 305.0㎜ ▲전북 남원 275.0㎜ ▲부산 263.5㎜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전 5시 현재 강화 북쪽 약 80㎞ 육상에서 시속 13㎞로 북북서진하며 더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65㎞(18m/s)다. 이날 아침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 영향이 계속되고, 수도권과 강원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또 남부 해안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높은 파도와 강한 너울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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