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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與 당권주자들 절제와 자중을

    [사설] 與 당권주자들 절제와 자중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갈등의 핵심으로 등장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당대표 주자들의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한동훈 후보가 지난 6일 “내게 타격을 입히려는 선동 목적의 비정상적 전대 개입”이라며 대통령실을 겨냥하자 대통령실은 바로 다음날 선거 개입은 없었다고 정면 반박했다. 원희룡·나경원 후보는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한 후보를 비난했다. 급기야 ‘제2의 연판장’ 논란까지 나오면서 당내 분열 양상은 극에 달했다. 연판장 사건은 지난해 초선 의원 48명이 나경원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막기 위해 연판장을 돌린 사건이다. 한 후보 측이 문자 유출의 배후로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를 지목하자 친윤 성향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 후보 사퇴 기자회견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회견 계획은 취소됐지만, 한 후보는 제2의 연판장으로 규정한 뒤 “그냥 하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원 후보는 “그때 연판장 주동자들이 지금 특정 캠프의 핵심 멤버들”이라고 한 후보를 비난했다. 총선 패배 책임론을 놓고 당대표 후보들 간에 논란을 벌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설’을 주장하거나 제2의 연판장 운운하며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건 논점을 흐리는 일이다. 친윤과 비윤(비윤석열)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분열이 심화해 전당대회 이후 당이 쪼개질 것을 우려하는 수준까지 갔다. 전당대회가 극한의 과열 양상으로 흐르자 서병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후보들에게 자제를 촉구했지만, 지켜볼 일이다. 어제 광주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시작됐다. 총선 패배 원인 규명과 함께 국민의 삶을 보듬어 줄 정책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전당대회가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진 것은 결국 후보들의 책임이다. 어제 대통령실이 “더는 문자 논란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대표 후보들도 진중한 자세로 화답하기 바란다.
  • 우주에서 ‘이것’ 발견하면 외계 문명의 신호? [아하! 우주]

    우주에서 ‘이것’ 발견하면 외계 문명의 신호? [아하! 우주]

    비록 아직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진 못했지만, 많은 과학자가 우주 어딘가에 외계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보고 태양계와 먼 우주를 탐사하고 있다. 하지만 직접 탐사선을 보낼 수 있는 태양계 내 행성과 위성, 소행성과 달리 멀리 떨어진 외계 행성은 현재 기술로 탐사선을 보낼 방법이 없다. 설령 탐사선을 보낸다 해도 수만 년 이후에나 가장 가까운 외계 행성에 도달할 수 있는데, 그때까지 누가 기다린다 해도 이 정도 거리에서 신호를 전송할 방법이 없다. 물론 대부분의 탐사선은 수명이 50년 이내에 불과해 이런 장시간 임무는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망원경으로 외계 행성의 대기를 관측했을 때 생명체의 징후로 인정할 만한 증거가 무엇일지 연구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고도의 과학 문명의 징후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 우주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슈비터만이 이끄는 연구팀은 천연적으로 생성될 수 없고 제작하는 데 고도의 산업 기술이 필요한 인공 물질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를 ‘외계 문명의 기술 흔적’(technosignatures)이라고 부르는데, 연구팀이 선정한 물질은 불소화 메탄, 에탄, 프로판과 불소와 결합한 황 및 질소 화합물이다. 연구팀이 예시로 든 물질은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 중 하나인 육불화황(Sulfur hexafluoride)이다. 반도체 제조에 사용하는 물질 중 하나로 기체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만약에 많이 제조했다면 망원경으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반도체 공장에서 사고로 물질이 유출됐다고 해도 지구에서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육불화황이 유출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연구팀은 좀 다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육불화황은 이산화탄소보다 2만 5300배 정도 강력한 온실효과를 지닌 기체로 만약 지구 대기에서 5만 년 동안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외계인이 지구와 반대로 빙하기로 고생하거나 혹은 추운 인접 행성을 살기 좋은 행성으로 변형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을 고른다면 육불화황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적은 양으로도 온실효과가 매우 크고 대기 중에 매우 안정적으로 존재해 자주 보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지구에서 40광년 떨어진 가까운 행성계인 트라피스트 – 1(TRAPPIST-1)의 외계 행성이라면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도 대기 중 가스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외계인이 인류처럼 온난화로 고통받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순 없지만, 만약 있다면 자연적으로 생기기 힘들기 때문에 외계 문명의 강력한 증거로 볼 수 있다. 다만 더 먼 외계 행성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차세대 망원경이 필요하다. 사실 지구의 경우에도 생명체가 생긴지 30억 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현생 인류가 등장한 건 고작 20~30만 년 전부터다. 그리고 현대 문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간도 고작 100년이 좀 넘는 점을 생각하면 고도의 문명 사회는 생명체가 있는 행성 중 극히 일부에만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인류 역사를 뒤바꿀 발견을 위해 계속해서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 배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혐의…경찰관·검찰수사관 불구속 송치

    배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혐의…경찰관·검찰수사관 불구속 송치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 숨진 배우 이선균(48)씨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조사해온 경찰이 정보를 유출한 경찰관과 검찰수사관을 비롯해 이들로부터 정보를 받은 기자들을 모두 검찰에 넘겼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무상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와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 B씨를 각각 지난달 27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와 경기지역 신문사인 경기신문 등 서로 다른 언론사의 기자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마약 범죄 수사와 관련 없는 부서에서 근무하는 A씨는 이씨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기자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보고서를 사진으로 찍어 기자에게 건네거나 전화 통화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디스패치 기자 등 3명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씨가 마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정보를 경기신문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자 역시 처벌 대상이 된다고 봤다”며 “국민 알권리, 공공의 이익이 중요하지만, 수사 대상자의 실명이 노출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이 된다”고 말했다.
  • 집중 호우에 경북 안동 등 도로 5곳 통제…주민 197명 대피

    집중 호우에 경북 안동 등 도로 5곳 통제…주민 197명 대피

    8일 경북 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영양 3곳, 안동 2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안동시 상아동과 와룡면 산야리를 잇는 도로,안동시 임동면 중평삼거리와 영양군 입암면 방향 도로,영양군 청기면 상청리∼청기2리 지방도 911호선이 통행이 제한됐다. 영양읍 현리∼석보면 소계리 지방도 920호선은 한때 토사 유출로 통제됐다가 통행이 재개됐다. 안동시는 풍천면 하회리,임동면 대곡리가 일부 침수되자 대피하도록 재난 안전 문자를 보냈고 영양군도 반변천 청암교에 홍수경보가 발령되자 인근 주민에게 대피하도록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현재 도내에서 129가구 197명이 대피한 상태다. 안동시 임동면과 남후면,와룡면 등에서 주민 일부가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현재까지 집중 호우로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침수 등에 따른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 박정훈 “항명 수사에 대통령실 개입”…군검찰 “지시·관여 없었다”

    박정훈 “항명 수사에 대통령실 개입”…군검찰 “지시·관여 없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측이 채상병 사망사건의 경찰 이첩과 관련, 군검찰이 박 대령을 항명 혐의로 수사한 데엔 대통령실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박 대령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 대령 측은 이달 초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의견서를 내고 “지난해 7월 31일 11시 57분에 있던 이첩 보류지시는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위법한 지시를 수명(명령을 받음)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5일 알려졌다. 그러면서 의견서에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과 유재은 법무관리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이 주고받은 통화 기록을 근거로 냈다. 박 대령 측은 “불법적인 수사 정보 유출과 수사 개입을 의심하게 한다”며 “국방부 검찰단의 피고인에 대한 형사입건과 구속영장 청구, 나아가 공소제기 모두 수사지휘권이 없는 대통령실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7월 31일 11시쯤 대통령의 격노, 같은 날 오후 5시 임 비서관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격노’ 전달, 8월 2일 경찰 이첩 사실 대통령에 보고, 대통령의 기록회수 및 수사 개시를 지시한 것을 알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강하게 반박했다. 검찰단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을 통해 “박 대령에 대한 항명 수사는 전적으로 국방부 장관의 수사 지시에 따라 국방부 검찰단장이 법리적 판단에 근거해 진행했다”며 “그 외 어떠한 지시나 관여도 없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단은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항명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했으며 수사의 모든 과정은 담당 수사팀과 검찰단장의 결정하에 진행됐고 박 대령 측 주장은 추측에 불과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검찰단은 “특히 박 대령 측이 주장하는 일련의 추측과 이를 통한 통신내역 조회는 이 사건의 핵심이자 본질인 항명 사건을 법리적 판단이 아닌 여론몰이식 도피로 빠져나가고자 하는 자구책에 불과하다”며 “향후 허위사실 유포가 지속될 경우 엄정히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본, 라인야후 보고서 긍정평가…“자본관계 재검토 목적 아냐” 재확인

    일본, 라인야후 보고서 긍정평가…“자본관계 재검토 목적 아냐” 재확인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는 자본관계 재검토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라인야후가 지난 1일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다.5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은 이날 정보 유출 문제로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라인야후가 지난 1일 제출한 ‘정보 유출 문제 재발 방지 보고서’에 대해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내용이 제시돼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관리 조처 개선 계획이 착실하게 실행되고 있으며, 안보 거버넌스 확보를 위한 노력이 진전되고 있다”면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보안 거버넌스 확보 관점에서 (보고서 이행 여부를) 확실히 확인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대해 사실상 지분 매각 압박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를 단기적으로는 추진하기 곤란하다고 보고한 데 대해서는 “이용자 보호를 위한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를 부탁했으며, 자본관계 재검토 자체가 (행정지도)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 걸쳐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 때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사이버보안 강화와 함께 자본 관계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는데,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일본 정부의 A홀딩스 지분 매각 압력으로 인식됐었다. 라인야후는 지난 1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모회사인 A홀딩스에 대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의 지분 조정에 관해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의 이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튿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나서 “단기적으로 (소프트뱅크에) 지분 매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장기적인 계획을 두고는 “확답이 어렵다”며 매각 가능성을 열어놨다.
  • [열린세상] 저출생의 재해석

    [열린세상] 저출생의 재해석

    21세기 서울은 인구 이동 관점에서 전국의 20대를 빨아들여 30대가 되면 뱉어 내온 도시다. 서울은 대학 진학, 공공부문 및 사기업 취업 준비(관악·동작구), 취업이라는 생애주기의 과정에서 전국의 20대를 빨아들인다. 서울은 결혼을 해 주택을 마련하는 30대들을 경기도의 수도권 위성도시와 인천으로 뱉어 낸다. 서울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경기·인천의 인구가 늘어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고공행진한 서울의 집값은 부모세대의 증여나 고소득 ‘선망 직장’에 취업해 ‘영끌’을 하지 않은 모든 30대들을 서울로부터 경기도와 인천으로 빠르게 뱉어 냈다. 물론 그사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역시 함께 올랐다. 한국의 제2 도시 부산의 인구 이동은 어떨까. 2000년대 초반부터 2015년까지 부산은 동남권에 있는 울산과 경남의 20대를 빨아들여 30대가 되면 다시 울산과 경남으로 뱉어 낸 도시다. 동남권의 20대 후반의 남성들은 산업도시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았고 여성들은 서비스산업에서 일하다가 고소득을 받는 산업도시 남성과 결혼하거나, 부산에서 남편과 맞벌이를 하곤 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김해, 양산, 진해(창원) 등 경남의 위성도시에 신축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면서 서울과 유사한 패턴으로 결혼해 이주하는 것이 부산 30대의 인구 이동 유형이었다. 부산의 인구는 줄어들었지만, 권역 안에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동남권의 인구는 2015년까지 근 20년간 지속적으로 늘었다. 부산은 동남권에 양질의 인력 공급을 담당하는 학교 역할을 해 왔다. 부산 사람들의 고유한 자부심도 이러한 인구 이동과 무관하지 않다. 수도권 집중은 해방 이래 지속된 현상이었으나 적어도 동남권은 인구를 늘리며 재생산에 성공했다. 울산, 창원, 거제 등 동남권 산업도시의 성공은 고소득의 제조업체 노동자 중산층이라는 하나의 모델을 만들었고, 울산과 경남 산업도시의 ‘양질의 여성 일자리 부족’이라는 문제마저도 나름대로 버텨 냈다. 두 트랙의 인구 순환구조는 2016년을 분기점으로 완전히 깨졌고, ‘저출생 고령화’의 국가적 문제는 이와 연관된다. 동남권의 인구는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경남과 울산의 20대는 부산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지만 30대는 다시 경남과 울산으로 돌아가지 않고 서울로 향한다. 한편으로는 고질적인 서비스산업의 저임금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도시의 위상이 조선업 위기와 고부가가치 부문의 수도권 이전으로 인해 축소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서울의 전국 20대 인구 유입은 여전하지만 30대 인구의 수도권 유출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임차해서 서울을 떠나던 30대 인구가 최근 5년간 줄고 있다는 것이다. 가족 구성이 어렵고, 그 배경으로 노동시장 내 지위가 불안정해지고 소득이 줄었다는 점을 빼놓을 수가 없다. 비혼주의자 비율도 늘었겠지만, 그렇기에 서울의 빌라촌에서 생애과정을 유보한 채 ‘장기 20대’로 사는 30대들의 서울살이의 고단함에 더 주목해야 한다. 서울의 ‘인구 배출’ 기능에 한계가 오고 있다. 그나마 버텨 온 동남권의 인구 순환고리도 해체되는 중이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서울 소재 대학으로의 진학 집중까지 고려한다면, 부산은 지금껏 유지돼 온 동남권 20대의 유입마저 점점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서울로 인구가 더 집중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수도권으로의 배출은 줄어들 것이고, 전국의 출생률 역시 더 떨어질 것이다. 서울은 무한정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할 수 없고, 일자리 증가 이상으로 인구집중은 가속화되고 주거비도 올라갈 것이다. 청년들의 불만도 해소되지 않은 채 축적될 것이다. 저출생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수도권의 대안을 비수도권에서 찾아야 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 [기고] 수평적 인구정책부터 고려해야

    [기고] 수평적 인구정책부터 고려해야

    흔히 우리나라 인구문제는 20년의 시차를 두고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고 한다. 고령화는 몰라도 출산율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일본은 유사 이래 지금까지 합계출산율이 1.26명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일본의 거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유례가 없는 초저출생의 여파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의 급감에 머물지 않고 지방 대학의 폐교에서부터 국방 인력의 부족,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의 침체, 그에 따른 일자리 소멸에 이르기까지 실로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부정적 여파가 무섭기까지 하다. 존립이 위태로운 지방 대학에서는 폐교나 합병이 일어나고 있고 상당수의 수도권 대학조차도 외국 학생들이 이미 많은 상황이다. 관행적 처방을 내놓던 정부는 급기야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부총리급 국가인구부서를 설치하고 비책을 재설계하는 등 인구소멸 방지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초저출생의 원인 진단에서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인구의 ‘수평적 문제’이다. 서울신문이 주최한 인구포럼에서 나온 지적처럼 인구학에서는 초저출생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인구의 수평적 문제, 즉 인구의 공간적 불균형 문제를 지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공간적 불균형은 심각하다. 충청권, 강원권, 영남권, 호남권 등 전국의 모든 권역에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이동하고 있고 심지어 인구 규모 2위인 부산 사람들조차도 서울로 이주하고 있다. 문제는 이게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수도권의 극심한 인구집중은 수도권 지역의 주택값을 상승시키고 일자리 사정을 악화시키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활환경의 악화는 수도권 지역의 결혼과 출산을 난망하게 해 출산율을 떨어뜨리게 된다. 초거대인구가 모여 있는 곳의 출생률이 전국 최저로 떨어지게 되니 국가 전체의 인구는 당연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런 궤적을 밟아 간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지방소멸의 가속화가 우리나라 인구를 절멸시킬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이는 일찍이 일본의 초저출생 원인을 인구의 수평적 문제에서 찾고 도쿄의 일극 집중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방창생’을 제시하고 있는 마스다 히로야가 쓴 ‘지방소멸’의 요지이기도 하다. 출산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정책보다는 지방의 인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매력을 창출하는 시책을 국가 인구감소 대응의 앞자리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각 부처의 지방창생 시책 217개 가운데 75% 정도가 출산 대응보다는 인구의 지역 유입과 거주를 위한 매력 창출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 결과가 어떤가. 일본은 우리에 비해 지방소멸의 정도가 휠씬 적은 편이다. 아직도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유명 대학들이 지방에 건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기업들도 지방에 많이 있다. 출생에 초점을 둔 현실적 처방과 달리 인구의 수평적 문제에 주목하는 해법은 지역 간 인구의 이동, 즉 인구의 사회적 이동에 비중을 둔다는 의미에서 ‘구조적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저출생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구의 구조적 처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니 이것이 없이는 국가인구 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한다. 김현호 고양시정연구원 원장
  • “연봉킹이었는데…” 라인 아버지, 日 눈치보며 ‘월급’도 반납했다

    “연봉킹이었는데…” 라인 아버지, 日 눈치보며 ‘월급’도 반납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 개발을 주도해 ‘라인 아버지’로 불린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가 2년간 지켜온 일본 상장사 고연봉 임원 명단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4일 일본 기업 정보 업체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3월 결산 일본 상자사의 2023사업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유가증권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신중호 CPO는 지난해 라인야후와 자회사 라인플러스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스톡옵션 포함)이 20억 800만엔(약 171억 8000만원)이었다. 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암(Arm) 최고경영자(CEO) 르네 하스 소프트뱅크그룹 이사가 소프트뱅크와 암으로부터 받은 34억 5800만엔(약 295억 8000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 CPO의 보수 총액은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그룹 회장(23억 3900만엔)이나 크리스토프 웨버 다케다약품 CEO(20억 8000만엔)에도 못 미치며 3월 결산 상장사 임원 중 지난해 보수 총액 순위 4위에 그쳤다. 앞서 라인과 야후의 통합 전 라인 공동대표 겸 Z홀딩스 그룹최고제품책임자(GCPO)를 맡고 있던 2022사업연도에 신 CPO는 48억 6000만엔의 보수를 받아 일본 3월 결산 상장사 임원 중 연봉 1위 자리를 2년 연속 지킨 바 있다. 그의 보수 총액 순위가 내려앉은 것은 소니 등 다른 일본 기업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임원성과 보수가 늘어난 데에도 원인이 있지만, 행정지도로 압박하는 일본 정부의 눈치를 보며 3개월간 월급을 부분 반납하는 등 스스로 절제한 영향도 있다.네이버 출신으로 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멤버였던 신 CPO는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까지 요구하는 일본 정부의 압박 속에서 지난달 18일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고, 개인정보 51만여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지난 3~4월 라인야후를 상대로 보안 강화,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행정 지도를 두 차례 내렸다. 이러한 일본의 행정 지도에 일본이 네이버에서 라인야후를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신 CPO는 라인야후 이사회에서 사실상 네이버를 대표해 왔는데, 새 이사회 멤버가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지면서 ‘네이버 지우기’가 현실화됐다. 신 CPO는 지난 5월 라인플러스 설명회에서 자신이 라인야후 이사회에서 제외된 배경과 관련해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를 언급하고 보안 문제에 자신도 책임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인야후는 지난 1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자본관계 재검토가 곤란한 상황이지만 네이버 측과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사인 일본 Z홀딩스가 산하 ‘라인’(LINE)과 ‘야후재팬’을 합병해 지난해 10월 발족한 업체다.
  • 울산경찰청 팀장급 직원, 불법 PC방 단속정보 유출 혐의로 직위 해제

    울산경찰청 팀장급 직원, 불법 PC방 단속정보 유출 혐의로 직위 해제

    울산경찰청 팀장급 직원이 불법 PC방 단속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A경감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경감은 도박과 연계된 불법 PC방 업주에게 경찰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불법 PC방 업주 B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단속 전 A경감과 B씨가 서로 통화한 내역을 수상히 여겨 내사해오다가 최근 수사에 착수하고 A경감을 직위 해제했다. 경찰은 A경감 업무 관련 자료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감이 실제 단속 정보를 유출했는지, 대가성으로 오간 것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경감과 B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유사 사례 등을 검토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스마트농업 시대, 세계 최고 네덜란드 기술 배운다

    스마트농업 시대, 세계 최고 네덜란드 기술 배운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계가 농업 강국 네덜란드의 스마트농업 배우기에 한창이다. 스마트농업이 저출산 고령화와 청년인구 유출 등으로 소멸 위기를 맞은 지역 농촌의 새 활로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호르스트 안더마스에서 농업 전문 교육기관인 유베르타와 청년 농업인 역량 강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유베르타는 스마트팜·원예·축산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유럽 최대 농산업 분야 교육훈련 기관이다. 네덜란드 내 캠퍼스만 53개에 교육훈련 참여 학생·농업인이 3만여명이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농업인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프로그램 개설 등 농업 분야 인력 양성이다. 시는 내년부터 매년 지역에서 청년 농업인 5명을 선발해 현지에서 선진 농업을 익히는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서산 천수만 간척지 B지구에 51만 5000㎡ 규모로 국내 최대 스마트팜 시설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서는 도가 와게닝겐 플랜트 리서치와 공동 연구로 개발한 네덜란드식 스마트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암스테르담에서 해리슨 와게닝겐 플랜트 리서치 대표와 ‘글로벌 아시아 스마트팜 혁신센터 운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와게닝겐 플랜트 리서치는 농업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알려진 와게닝겐대학 부설 연구소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5월 에레스 전문 농업교육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업 인재 육성을 위해 여주농업학교를 네덜란드형 첨단농업학교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충남도 관계자는 “네덜란드는 농가 수가 우리나라 20분의1 수준인 5만 1000가구지만, 농식품 수출액은 2022년 179조원 등 세계 2, 3위의 농업국가”라며 “선진 스마트농업 기술을 농가에 이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20조 투자 유치 이어 문화·관광까지… ‘꿀잼 울산’ 만듭니다” [꿀잼도시 울산]

    “20조 투자 유치 이어 문화·관광까지… ‘꿀잼 울산’ 만듭니다” [꿀잼도시 울산]

    ‘새로운 울산’ 향해 달린 전반기20조 유치로 인한 고용효과 837명이차전지 같은 신산업 투자 증가그린벨트 풀어 판교처럼 특구 조성후반기 중점 정책과 과제학성공원~태화강 관광 코스 계획문화·서비스 등 여성 일자리 창출지역별 차등전기요금제 도입 주력 “민선 8기 전반기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친기업정책으로 2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탄탄한 재정 기반을 조성하는 등 미래 60년을 준비하는 초석을 다졌습니다. 후반기는 문화·체육·관광·서비스 분야를 세심하게 챙겨 청년 유출을 막고 여성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은 시민들이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꿀잼도시’를 만들겠다”고 3일 밝혔다.김 시장은 지난 2년간 가장 큰 성과로 ‘보통교부세 확대’와 ‘분산에너지 특별법 주도’를 꼽았다. 그는 “보통교부세는 중앙에 집중한 재원을 지방정부로 재배분해 극심한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자치 실현을 돕는 제도”라며 “그러나 산업도 울산은 그동안 많은 국세를 내면서도 국비 지원을 많이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시는 민선 8기 들어 보통교부세 산정 방식을 울산에 유리하게 조정했고 산업단지 관리 비용인 ‘산업경제비’를 산정 지표에 추가했다”면서 “그 결과 평균 3000억∼4000억원 수준이던 보통교부세를 약 1조원으로 늘렸고, 이는 민선 8기에 국한된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 매년 적용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전반기 2년은 ‘새로운 울산, 꿈의 도시 울산’을 목표로 쉼 없이 달린 결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투자 유치 20조원 돌파,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제정, 도시철도(트램) 1호선 도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글로컬대학 30 사업 지정 등의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에 대해 김 시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최선책으로 판단해 취임 초기부터 기업 투자를 유인하는 친기업 정책을 펼쳐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해 5월 기준으로 투자 유치 실적은 총 20조 9419억원이고, 고용 효과도 837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와 에쓰오일 등 대기업들이 주력산업의 첨단화와 친환경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갔고, 기술 강소기업들도 100곳 넘게 투자를 확정했다”면서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지정에 힘입어 이차전지나 수소 등 신산업 관련 투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김 시장은 친기업 정책에 대해 “인구 유출을 막고 산업수도 명성을 되살릴 유일한 해답은 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었다”면서 “파격적인 행정 지원과 그린벨트 해제,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추진 등 규제 혁신으로 기업 투자를 계속 유인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1호 공약인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지난해 말 중구 다운동의 그린벨트를 처음 해제했고 앞으로 이곳은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산업·주거·문화 기반을 갖춘 도심융합특구로 조성된다”며 “탄소배출 저감 기술을 연구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탄소중립 혁신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동구 서부동과 북구 염포동 일원의 그린벨트 70만㎡를 풀어 남목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부품기업 등이 입주하게 된다”면서 “남구 무거동 울산체육공원 93만㎡ 등 그린벨트 해제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울산 인구 중 여성 비율이 낮은 것에 대해 김 시장은 “울산은 전체 경제의 약 67%를 남성 위주의 제조산업에 의존해 여성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간단치는 않다”면서 “앞으로는 문화·관광·서비스 등으로 경제구조의 틀을 바꿔서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인구 유출에 대해 “이 역시 울산 산업구조가 자동화를 갖춘 대기업 위주이고 인력을 많이 쓰는 중소기업이 적어 투자 규모에 비해 고용 효과가 제한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인허가 등에서 행정적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들에 ‘울산 출신 청년들을 채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대구·경북, 부산·경남 간의 행정통합에 대한 소신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행정통합은 수도권 일극화와 지방소멸 문제를 막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키워 보자는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맞지 않은 구상”이라며 “수도권은 교통 인프라 발달로 의료·교육·문화 등 생활권이 하나로 묶이지만 가령 그런 인프라가 없는 지방자치단체를 강제로 묶는다고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인구만 모아 놓으면 수도권과 대등해질 것으로 여기지만 조세권을 비롯한 권한을 지방에 이양하는 연방제 체제가 되지 않는 한 행정통합은 선언적인 정책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김 시장은 문화·체육·관광 분야 등 도시의 ‘소프트 파워’ 강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세계적인 공연장’ 건립을 추진 중이고 3500석 규모로 2028년 준공 목표를 잡고 있다”며 “조선시대 수상교통 중심지였던 중구 학성공원의 물길을 복원해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고, 태화강 국가정원까지 수상택시로 연결해 도심 관광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 시장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확정되면 국가정원의 영역이 남구 태화강역 일원까지 확장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 일대에 명품 파크골프장 조성은 물론 도시철도 울산항선에 수소트램도 도입되는 만큼 태화강역 일원이 복합 문화·관광·체육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고 말했다. 후반기 중점 정책에 대해 김 시장은 “최우선 과제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지역별 차등요금제 도입”이라며 “지난달 14일 해당 법이 본격 시행된 만큼 정부 일정에 맞춰 최대한 빨리 분산에너지특화지역 계획을 제출하고 1호 지정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화지역 지정의 궁극적 목적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이라며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원자력과 화력 등 지역별 발전단가 반영을 계속 요청하는 만큼 시민과 기업이 실질적 혜택을 하루빨리 누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시장은 “남은 2년은 시민들이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서비스 분야를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면서 “그것을 통해 우선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 청년과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 화성 공장화재에 사회적 참사 최초 ‘긴급생계안정비’ 지원···재발 방지 ‘백서’ 발간

    경기도, 화성 공장화재에 사회적 참사 최초 ‘긴급생계안정비’ 지원···재발 방지 ‘백서’ 발간

    국내 ‘최초’로 사회적 참사 피해자에 긴급생계안정비 지원 사망자 23명 550만 원, 중상자 2명 367만 원, 경상자 6명 183만 원 회사 측 책임 여부에 따라 생계안정비·항공료·체재비 등 구상권 청구 사고의 전 과정과 문제점 분석 뒤 정책적 제언 등이 담긴 백서 발간 사고 후 수질·대기 조사결과 유해 물질 검출 안 돼경기도가 지난 6월 24일 발생한 화성시 공장(아리셀) 화재와 관련해 국내 사회적 참사 최초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긴급생계안정비를 지원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장 화재로 31명의 사상자(사망 23명, 중상 2명, 경상 6명)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화재에 대한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를 위한 백서 발간 계획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통상 산업재해 판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과 화성 화재 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이주 노동자와 일용직으로 당장의 생계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긴급생계안정비 지원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지원 총액은 1억 4, 480만 원으로, 사망자 23명에게 1인당 550만 원(3개월), 중상자 2명 367만 원(2개월) 경상자 6명에게 183만 원(1개월)을 각각 예비비로 지급한다. 4인 가구 월 생계지원비 183만 3천 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사회적 참사에 대해 피해자와 유족에게 긴급생계안정비 지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도는 회사 측의 책임 여부에 따라 긴급생계안정비를 포함해 유족들에 대한 항공료, 체재비 등 각종 지원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또 아리셀 화재와 같은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의 원인, 초기 대처, 행동 요령, 사고 후 대처, 신원 확인까지 사고의 전 과정과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한 뒤 정책적 제언 등이 담긴 백서를 내기로 했다. 국회와 중앙정부에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노동자 안전 관련 제도 개선도 건의하기로 했다. 실제로 이번 화재로 숨진 외국인 근로자 20명 가운데 법정 관리를 받는 E-9 비자 취업자는 한 명도 없다. 경기도는 국가 관리·감독 공백 상태에 놓인 도내 이주노동자들이 최소한의 공적 안전망 내로 편입될 수 있도록 안전과 의료 관련 내용은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해 시행하고 교육, 주거 등 그 밖의 사항은 적극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적극적인 진상규명을 통해 새롭게 파악된 문제점과 사고 예방과 대응에 미흡했던 것까지 모두 투명하게 밝히겠다. 이것이야말로 사고 재발을 막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며 1,400만 도민들과 희생자, 유가족들께서 가장 바라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가 사고 이후 리튬 제조·공정이 이뤄지고 있는 48곳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 위험물 취급 위반 5건, 유해화학물질 취급 위반 4건 등 총 9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도는 이 중 6건은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고, 3건은 과태료 처분 조치했다. 또 소방·위험물 관리 위반 12건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 오염수 유출과 관련해 현장부터 인근 바다에 이르는 3개 지점에서 중금속, 생태독성 등 30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수질오염 배출 기준과 사람의 건강 보호 기준 초과는 없었고 대기질 측정에서도 유해 물질 검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사고 직후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일 대 일로 매칭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가족 437명에게 숙박시설 227실을 제공했고, 산재보험 신청 6건, 법률상담 21건 등을 포함해 피해자와 유가족의 요청 사항 120건을 지원했다. 또 생존자와 유가족, 소방대원들의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 [황성기 칼럼] ‘후쿠시마 방류’ 1년, 비극 다시 없어야

    [황성기 칼럼] ‘후쿠시마 방류’ 1년, 비극 다시 없어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처리수 방류가 한 달 뒤면 1년을 맞는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 방류를 시작해 연말까지 4차례 3만 1200t의 오염처리수를 원전 앞바다로 흘려보냈다. 올해엔 7차례 5만 4600t 방류를 목표로 세 번째 방출을 진행 중이다. 첫 방류 4개월 전 원전을 취재했던 필자는 방출 이후 변화를 보러 지난달 초 다시 원전과 후쿠시마에 다녀왔다. ‘불안심리에 의한 소비 위축’을 뜻하는 ‘풍평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후쿠시마산 광어의 도매가격은 첫 방출 1개월 뒤인 지난해 9월 24일에는 13% 오른 ㎏당 2500~3000엔에 거래됐다. 후쿠시마현 지사는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풍평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현지에서 만난 후쿠시마 어업협동조합 관계자도 “중국의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로 중국이 많이 수입하는 해삼 가격만 떨어졌을 뿐 나머지 수산물은 값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전도 폐로(廢爐)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오염수 발생 원인인 1~3호기 원자로의 녹아내린 연료 880t을 꺼내는 작업은 8월부터 10월 사이에 실시한다고 한다. 쓰나미 피해로 인한 정전으로 냉각수 공급이 어려워져 녹아내린 연료봉(데브리)을 다 꺼내야 오염수 발생도 끝나고 폐로의 종착점에 도달한다. 다만 원자로 방사선이 너무 강해 사람이 못 들어가고 로봇을 들여보내 데브리를 꺼내는 작업이라 2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의 폐로 목표는 원전 사고로부터 40년 뒤다. 폐로가 되지 않으면 후쿠시마 부흥뿐만 아니라 한국 등 주변국의 오염처리수 불안도 가시지 않는다. 27년 남은 폐로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지켜져야 한다. 과거 대피명령이 내려졌던 원전 주변 방사능 위험 지역에도 하나둘 새로운 집이 들어선 모습이 보였다. 원전과 가까운 곳에서 식당 영업도 재개됐다. 쇼핑몰도 활기를 찾은 듯했다. 후쿠시마에서 피난자 지원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에 따르면 여전히 자기 집에 복귀하지 못한 사람이 4만명은 된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 사태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의 아픔이 아물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오염처리수 방출로 후쿠시마 시민단체들은 동력을 잃었지만 13년째 피난자 지원을 이어 가고 있는 시니어 그룹의 열정은 인상에 남았다. 후쿠시마 과제는 폐로와 삼위일체를 이루는 재건과 부흥이다. 후쿠시마현이 청정 지역으로 거듭 태어나려면 1세기는 걸릴지 모른다. 전 세계적인 인구 감소 속에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의 인구 유출 속도가 너무 빠른 점이 재건과 부흥의 걸림돌이다. 한 번 터지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원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동되는 원전은 422기다. 미국 스리마일(1979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1986년), 후쿠시마에 이어 언제 어디서든 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원전이 많은 미국(94기), 프랑스(56기)나 중국(56기), 러시아(36기)에서 그 가능성이 높다. 26기를 가동 중인 우리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후쿠시마에서 없었던 풍평피해가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는 점은 큰 문제다. 야당이 총선용 공격 재료로 삼은 탓이다. 어부들과 수산물 유통업, 음식점 등이 타격을 받았다.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바람에 국민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관련 예산은 급증했다. 올해 오염처리수 대책 예산으로 책정된 것만 7319억원이다. 국민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오염처리수 예산은 2022년 3042억원, 지난해 5281억원에서 올해 38%나 늘어났다. 소모적 정치 공세로 풍평피해도 발생하고 예산도 급증했다. 전문가들이라면 다 아는 불필요한 예산을 어떻게 덜어내 국민 부담을 줄일지는 앞으로의 과제다. 2026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 2027년 3월의 대통령선거도 걱정이다. 태평양을 돌아 우리 해역에 들어오는 게 방출 후 4~5년이지만 유해·무해를 놓고 소모적 공방이 재연될 소지가 크다. 과학에 기반하지 않은 괴담선동의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 “청년 붙잡자”… 문화복합공간 조성 붐

    “청년 붙잡자”… 문화복합공간 조성 붐

    청년과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공간이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문화와 즐길거리가 없거나, 마땅한 작업 공간이 없어 수도권으로 가려는 청년층을 붙잡고 나아가 청년 유입까지 바라보겠다는 지자체의 목표가 담긴 결과다. 경남 창원시는 성산구 용호동 가로수길에 ‘청년문화복합예술공간’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스펀지처럼 청년들이 지식과 경험을 흡수해 성장하고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공간, 이른바 ‘스펀지파크’다. 스펀지파크는 지난해 경남도 공모사업 ‘청년 문화의 거리 조성’에 창원시가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10억원(도비 5억원·시비 5억원)을 들여 조성, 지난달 15일 개소했다. 스펀지파크는 청년 예술인들이 입주해 창작활동을 하는 창작동과 청년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동, 청년들이 선호하는 이벤트 팝업부스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청년 예술인 5개 팀이 창작동에 입주했다. 이들은 공예·미디어아트·사진·미술·웹툰·무용 등을 중심으로 창작·교육·전시 활동을 한다. 시는 9월 청년주간 행사 등 각종 청년행사와 연계하고 단기 프로젝트 운영,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입주 예술인 중심 행사 등으로 청년문화와 스펀지파크 활성화를 꾀한다. 울산시도 최근 중구 문화의 거리에 청년 예술인 창작공간 ‘예술공장 성남’을 개소했다. 원도심 2개 건물에 총 3곳을 임대해 창작 공간 9곳과 커뮤니티 공간 3곳 등 모두 12곳을 만들었다. 울산시는 청년 예술가들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해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침체하는 도심 상권을 예술로 재생할 계획이다. 경기 안산시는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에 문화·음식·상업·휴게 등이 복합된 특화 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88억원을 들여 상업·문화·청년·공용·공공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는 전체면적 3285㎡가량의 스트리트몰을 신축한다. 시는 내년 4월 착공 2026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이미 활성화한 청년문화복합공간도 있다. 대구시 근대 건축 유산으로 민족 자본 첫 백화점으로 알려진 ‘무영당’은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고, 강원 동해시가 조성한 ‘문화팩토리, 덕장’은 청년은 물론 지역주민·관광객 거점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전문가들은 지역소멸시대 이러한 ‘문화적 대응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김민경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소멸 시대, 문화적 대응 전략’ 연구보고서에서 “문화예술은 생활하고 싶은 지역 선택, 첨단기업 이전 선택 때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이며 문화시설 리모델링은 생활인구 유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문화가 보장하는 일자리 지원, 문화·복지·돌봄 결합 서비스 제공, 청년 자부심이 되는 문화서비스 창출 등이 함께 필요하다”고 밝혔다.
  • “영암형 취직 책임제 실시… 청년 유출·지역소멸 악순환 끊겠다”

    “영암형 취직 책임제 실시… 청년 유출·지역소멸 악순환 끊겠다”

    영암, 좋은 일자리 넘치는 도시일자리 박람회로 지역 미래 견인청년 보금자리 지역활력타운 조성군민이 낳으면 영암이 키운다아이 1인 최대 2억 6200만원 혜택귀향인 임대 1억 대출 등 지원 다양쉼 충만한 달빛생태문화도시로월출산~영암천~영산강 ‘생태로드’항암 쌀·무화과 고부가 창출 주력“지역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청년인구 유출과 지역소멸의 악순환 고리를 끊겠습니다.” 우승희 전남 영암군수는 2일 민선 8기 후반기를 맞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영암 활력, 도약하는 더 큰 영암’을 비전으로 정주 인구 6만명과 생활인구 30만명 유치를 위한 발전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 군수는 “청년 활력 도시 조성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인구 구조의 틀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를 영농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농가 소득 창출을 위해 농업의 체질을 전면 개선하고 관광 활성화를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우 군수와의 일문일답.-지속가능한 인구 구조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청년 활력 도시는. “영암군이 그리는 청년 활력 도시의 기초는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다. 청년 활력 도시의 축으로 영암군이 제시한 해법은 ‘영암형 취직 사회책임제’다. 지역사회가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이 일터에서 꿈을 펼치며 지역 미래를 견인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일자리 박람회’를 수시 개최하고 창업지원센터와 워케이션센터 같은 청년 활력 기반시설을 건립해 지역과 상생하는 일자리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추경을 통해 창업지원센터 예산을 확보했고 6월에는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해 60여개 지역 기업과 600여명의 구직자를 연결했다.”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주 여건 개선에도 나섰는데. “청년들이 불편 없이 살 수 있도록 정주 여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 보금자리 지역활력타운’을 조성하고 공공임대 주택 건립과 공공주택 임대료도 지원한다. 또 영암만의 특화된 문화자원을 활용해 달빛청춘길과 청년문화복합공간, 청년문화의 거리도 만들 계획이다. 자녀 교육 때문에 청년들이 영암을 떠나지 않도록 지난 2월 교육발전특구를 유치해 교육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계획은. “지난 5월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 만들기 5개년 종합계획’을 선포했다. ‘군민이 낳으면 영암군이 키운다’는 지역사회시스템을 구축해 인구 감소를 막고 지속가능한 영암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2028년까지 292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구조를 정착하는 게 목표다. 결혼부터 출생, 육아에서 교육까지 아이 1인당 최대 2억 6200만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신혼부부에게 최대 1630만원, 임신·출산가정에 725만원, 0~6세에게 1억 3462만원, 초중고 학생에게 7873만원, 대학생에게 251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 만들기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근거도 마련했다.”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귀향 프로젝트의 내용은. “영암 지역소멸의 또 다른 대응책으로 ‘가자 고향으로 귀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영암으로 온 은퇴자와 귀향인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과 생활 기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먼저 영암읍에 일자리 연계 은퇴자 주거단지 100가구를 건설하고 금정면과 미암면에 각각 30가구와 50가구의 타운하우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귀향 청년의 소득 지원과 생활 안정을 위해 주택임대 1억원, 농지·상가 임대 1억원, 생활지원 1억원 대출 등 정착 시기별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 밖에 귀향 일자리 창출과 은퇴 예정자 빈집 지원, 귀향 주거단지 조성, 귀향 상담실 운영, 청년 귀향 정착 지원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달빛생태문화도시 조성 진행 상황은. “달빛생태문화도시는 여가와 여유, 쉼이 충만한 도시를 말한다. 영암군은 지난해 영암읍에 이어 올해는 삼호읍과 학산면에서 ‘달빛축제’를 개최하고 왕인박사유적지에서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도 선정됐다. 또 지난해 마한 문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와 월출산국립공원생태탐방원을 유치해 달빛생태문화도시의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두 국책기관과 옛 대동공장 일대에 건립할 문화융복합단지, 문화예술회관 등 문화시설을 연결해 달빛생태문화도시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월출산과 영암천을 생태 축으로 구축해 영산강으로 이어지는 생태로드를 조성하고 군서한옥체험관과 월출산국립공원박람회, 왕인문화축제 등을 활성화해 달빛생태문화도시의 관광 콘텐츠를 완성하겠다.” -영암 농민을 위해 추진하는 농정 대전환 프로젝트는. “계속되는 이상기후와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올해를 농정 대전환 원년으로 삼고 ‘농정 대전환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농정 대전환은 농가 소득 창출을 최우선으로 농업의 분야별 체질을 전면 개선하는 것이다. 먼저 쌀농사부터 체질을 개선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기능성 항암 쌀을 수확해 선보였다. 성분 검사 결과 90%가 넘는 항암 쌀에서 피토케미컬 등 항암 성분 수치가 기준치 이상 검출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024 대한민국 쌀 페스타’에서 농업브랜드 대상도 받았다. 또 생과 위주 판매에 그쳤던 영암 특산품 무화과도 무화과산업 발전 3개년 계획을 마련해 고부가가치 창출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연차별로 고품질 무화과 품종 연구 개발과 생산, 가공상품 개발, 유통 구조 개선, 홍보 등의 5개 분야 사업을 집중 추진해 농가 고소득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부족한 영농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농촌인력사업 추진과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농산물 전문유통법인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美대법 “재임 중 공적 행위는 면책”… 트럼프 ‘족쇄’ 풀렸다

    美대법 “재임 중 공적 행위는 면책”… 트럼프 ‘족쇄’ 풀렸다

    보수 우위인 미국 연방대법원이 1일(현지시간) ‘대통령 재임 중 공적인 행위에 대해 면책특권이 인정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뒤집기 혐의에 대한 면책 여부 판단을 하급심으로 넘겼다. 사법 리스크에 휩싸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들이 11월 대선 전 열릴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대선 정국을 더 유리하게 이끌 수 있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재임 당시 대법원을 보수 우위로 재편해 놓은 덕을 보게 된 셈이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보수 대법관 6명을 대표한 다수 의견에서 “헌법적 권한 안에서 이뤄진 행위에 대해 전직 대통령은 형사 기소로부터 절대적인 면제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대통령은 모든 공적 행위에 대해 최소한 추정적 면책특권을 가질 자격이 있다”며 “비공식 행위에는 면책특권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트럼프의 대선 전복 시도 혐의의 4개 범주 가운데 ‘법무부와의 논의’는 면책특권이 적용된다고 판단하고, 나머지 3개 혐의에 대해 하급심 법원에서 판단하라고 명령했다. 미 언론들은 대선 전복 시도 혐의 재판이 11월 대선 전 열릴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전망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4건의 형사 기소 건 가운데 유죄 평결이 내려져 오는 11일 1심 형량이 선고될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을 제외하고 기밀서류 유출, 또 다른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 등은 면책특권과 직결돼 있어 대선 전 공판이 진행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권력에 대한 광범위한 새로운 정의가 내려졌다”면서 “하급심 법원 재판이 진행되더라도 증거가 상당히 축소된 상태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급심 판단이 나와도 트럼프 측이 항고하면 대법원 최종 판단은 대선 이전에 나오기 어렵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해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공소 취하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법원 결정으로 트럼프는 사실상 그가 바랐던 거의 모든 것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소수 의견을 낸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진보 성향 3명을 대표해 “대통령을 법 위에 군림하는 왕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법원의) 반대 의견 중 하나는 대통령이 네이비실(미 해군 특수전 부대)에 정치적 라이벌을 암살하라고 명령해도 면책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논리의 허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헌법과 민주주의의 큰 승리”, “일각의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판결”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대법원의 역사적 결정으로 나에 대한 모든 부패한 조 바이든의 마녀사냥을 끝내야 한다”며 “많은 가짜 재판이 없어지거나 시들해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곧장 성추문 입막음 재판의 유죄 평결도 무효화하기 위해 사건을 담당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에게 유죄 평결 파기, 선고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연설을 통해 “미국에 왕은 없다.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이라며 “이제 미국인들이 트럼프 행위에 대해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초대 대통령부터 권력은 제한받아야 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법이 더이상 이를 규정하지 않게 됐다”며 대법원 결정을 규탄했다.
  • 라인야후 네이버 지분 정리…日 총무상 “내용 정밀 조사 중”

    라인야후 네이버 지분 정리…日 총무상 “내용 정밀 조사 중”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2일 라인야후가 제출한 네이버와의 지분 정리 보고서에 대해 “내용을 정밀하게 조사해 필요하면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전날 라인야후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내용을 확인 중“이라면서 “총무성으로서는 이용자의 이익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한 관점에서 내용을 상세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전날 총무성에 제출한 정보 유출 문제 재발 방지 보고서에서 모회사인 A홀딩스에 대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조정에 관해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의 이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다. 앞서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3월과 4월에 연이어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두 차례 행정지도를 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총무성은 4월 행정지도 당시 ‘자본 관계 재검토’를 지시했고 사실상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문제가 커졌다. 라인야후가 네이버 측에 지분 정리를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까지 나서 우려를 표했고 이 문제는 외교 사안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여론이 악화하면서 지분 정리를 놓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협상이 어려워지면서 단기간 내 끝내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라인야후는 이번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양사 모두 협조적인 대응을 하는 만큼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 공정위, 전자상거래법 위반 의혹 ‘알리’ 제재 착수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통신판매자 신고를 허위로 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이달 내 알리·테무의 가입자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C커머스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알리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알리 측에 발송했다. 공정위는 알리가 통신판매업자 신고를 허위로 했다고 보고 있다. 알리는 지난해 9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란 이름으로 서울시에 통신판매업 신고를 했다. 대표자명은 ‘휴이왓신신디’, 사업자 소재지는 ‘서울시 중구’, 호스트 서버 소재지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로’로 신고했다. 공정위는 알리 코리아가 실제 쇼핑몰 운영사가 아니라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인 역할만 할 뿐 쇼핑몰 운영·관리 업무는 해외 본사나 다른 법인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알리·테무에 대한 조사가 거의 마무리됐다. 다음 회의 안건으로 올라올 것”이라면서 “이달 내 조사 결과 발표가 가능하다”고 했다. 개보위는 알리·테무가 개인정보 국내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지난 3월 조사에 나섰다. 법 위반 사실이 밝혀지면 대규모 과징금이 부과된다.
  • 라인야후 “네이버·소프트뱅크 단기적인 자본 이동은 어려워”

    라인야후 “네이버·소프트뱅크 단기적인 자본 이동은 어려워”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모회사인 A홀딩스에 대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의 지분 조정에 관해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의 이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일본 정부로부터 사실상 라인야후에 대한 지분 매각 압박을 받자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단기간 내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1일 라인야후는 총무성에 제출한 정보유출 문제 재발 방지책에서 “지난 3월 5일 행정지도 이후 회사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에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 관계 검토를 요청했고, 현재로서는 단기적인 자본 이동이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양사 모두 협조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 걸쳐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 때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사이버보안 강화와 함께 ‘자본 관계’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는데,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일본 정부의 A홀딩스 지분 매각 압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네이버 입장에선 일본에서 라인의 성공을 발판으로 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한 데다 일본이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 한다는 반대 여론에 부딪힌 상황이라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협상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를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완료하기로 했다.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업무 위탁도 내년까지 종료하기로 했다. 일본 대상 사업에 대해 네이버와 네이버 클라우드에 위탁한 부문에 대해서는 2025년 12월 말까지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했다. 또 네이버의 기술과 시스템을 이용하는 부문에 대해 라인야후는 2025년 3월 말까지 중단하고 특히 해외 자회사는 2026년 3월 말 중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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