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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훈 대성그룹회장 “원유 유출관련 원론적 발언만”

    김영훈 대성그룹회장 “원유 유출관련 원론적 발언만”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삼성중공업을 우회적으로 질타해 눈길을 끈다.30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다녀와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다보스 구상-정보기술(IT) 발전과 기업의 사회 책임’이란 글을 올렸다. 김 회장은 이 글에서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은 단순한 도덕적 명분 이상의 경제적 효과도 가지고 온다.”며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제품의 기업을 사겠느냐, 아니면 유출사고 관련자인데도 ‘법적인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공식적 입장을 발표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발언만 한 기업의 제품을 사겠느냐.”고 반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고] 이젠 서해안 수산물 팔아주자/이명식 한국농촌공사 천수만사업단장

    우리국민의 저력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천혜의 땅 태안반도에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두달이 지났다. 혹한의 겨울바람 속에서도 하루 5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 인간띠를 이루었다. 유명세를 치르는 정치인, 연예인부터 전국 방방곡곡의 유치원생까지 지금까지 태안을 다녀간 인원이 15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런 노력으로 이제 눈에 보이는 기름은 어느 정도 제거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래자갈 속 깊이 배어든 기름처럼 이 지역 주민들의 상처와 시름은 여전히 깊다. 그 하나는 해변이나 바다가 완전히 원상복구 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뚝 끊긴 사람들의 발걸음 때문이다. 우선 모래 속 기름들이나 바다 속 오일볼까지 깨끗이 제거되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전문가들조차 쉽게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이 한 번 훼손되면 원상회복이 얼마나 힘든지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사례로 오랜 시간과 첨단기술이 해결할 것이다. 문제는 두 번째 이유이다. 이는 우리의 마음 속에 기름오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주민들의 상처를 더 깊게 만드는 것이다. 한마디로 태안은 물론 서울에서 서해안의 수산물을 파는 상인들까지 ‘장사가 안돼 죽을 지경’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최대 성수기인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전 같으면 북적거릴 어시장에서 사람들의 발길은 찾아보기 힘들다. 두 달이 넘는 장기적인 침체로 상인들은 물론 대다수 주민들까지 생계비 걱정에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옛 속담에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 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멀리서 말로 위로하는 친척보다는 가까이서 얼굴을 맞대고 함께 나누는 이웃이 백번 낫다는 뜻이다. 물론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 국민들은 절대 먼 친척은 아니었다. 아니 세계를 놀라게 하는 끈끈한 정과 따뜻한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이제 한걸음 더 나가 예전처럼 태안반도를 찾아 관광도 하고, 싱싱한 회 한 접시에 소주잔도 기울이는 가까운 이웃이 되어보자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주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의 태안, 서산, 보령, 당진, 서천, 홍천 등 6개 시·군과 전북의 군산, 부안 등 인근지역의 수산물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수거해 검사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해양수산부와 충청남도 역시 오염수산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와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한 것이다. 피해 지역의 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행렬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니 기름이 거의 다 제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처럼 자원봉사는 계속 하더라도,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지고 관광객이자 가까운 이웃으로 찾아가 볼 것을 제안한다. 가족끼리 또는 회사의 동료끼리 어울려 가서 놀아주고, 팔아주고, 먹어주자. 주민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손을 맞잡고 가까운 이웃으로서 정담을 나눠보자. 그래서 이제 눈에 보이는 기름을 제거한 것처럼, 주민들의 마음 속에 깊이 스며든 시름을 덜어주는 또 다른 차원의 자원봉사자가 되길 기대한다. 이명식 한국농촌공사 천수만사업단장
  • ‘엑스재팬’ 토시 “서울공연 수익금 태안 기부”

    일본의 전설적인 록그룹 ‘엑스재팬’(X-JAPAN)의 보컬 토시가 22일 오후 8시 서울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에서 첫 솔로 내한공연을 가졌다. 지난 2006년 열린 한·일 평화콘서트로 국내 무대에 선 적은 있지만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 2006년 한국 방문 이후 환경보호를 비롯한 각종 봉사활동과 미니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의 거리를 좁혀온 토시는 최근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로 안타까워하는 팬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했다 그는 이번 공연 수익금의 전액을 태안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시작 전 통기타와 키보드를 직접 조율하며 몇 곡의 리허설을 끝낸 그는 평소와 달리 말끔한 양복으로 갈아 입은 뒤 다시 무대에 올라 기자들과의 짧은 인터뷰시간을 가졌다. 인터뷰는 20~25분 이내로 엄격히 제한되어있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성의껏 응해주었다. 다음은 공연 시작 전 토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저녁식사를 서둘러 마친 후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식사는 맛있게 했는가? 오늘 도쿄에서 왔다. 도착한 후 호텔에서 식사를 했는데 식욕이 별로 없었다. 방금 식사를 했다. 한국 음식이 입맛에 잘 맞았다. ▲2006년 한국 방문 이후 어떻게 지냈는가? 주로 일본에서 지냈다. 지난 10년간 사회시설을 찾아다니며 미니 콘서트 활동,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지냈다. 얼마전에 엑스재팬 재결성 공식 기자회견도 가졌는데 (엑스재팬 활동을 위해) 음악적인 준비도 같이 병행해왔다. ▲엑스재팬 멤버들과 자주 연락을 하면서 지냈는가? 요시키(리더) 등 멤버들과는 어렸을 때부터 알아 10년전 해산 후에도 가끔씩 음악 얘기도 나누고 했다. ▲팬들이 엑스재팬 재결성 계기에 대해 많이 궁금해한다. 히데가 죽은 후 요시키가 히데의 장례식에서 돌아오는 길에 곡 ‘without you’를 작곡했다. 그 음악을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다. 아마 지금까지 나온 엑스재팬의 노래중에서 가장 최고의 곡이 아닐까한다. 그 곡의 메시지는 어떤 일이 생겨도 끝까지 살아남자는 것이다. 그 곡을 듣고 요시키와 나는 엑스재팬 멤버들과 다시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같이 음악에 대한 요시키와 나의 생각이 많이 비슷해서 본격적으로 재결성 준비를 하게 되었다. ▲첫 솔로 내한공연인데 어떤가?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난해 한국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소식을 듣고 한국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마침 한국측 기획사 관계자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콘서트를 열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게되었다. 소극장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가까이 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콘서트에서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愛の歌を歌いたい)’를 한국어로 개사해 부를 계획이다. ▲태안에 가서 직접 봉사활동을 할 계획은 없는가? 내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래를 통해서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기회가 있다면 콘서트 활동으로 팬들을 많이 찾아뵙고싶다. 한국에서도 CD가 출시될 예정이다. 글 /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영상 /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엑스재팬’ 토시 “서울공연 수익금 태안 기부”

    ‘엑스재팬’ 토시 “서울공연 수익금 태안 기부”

    일본의 전설적인 록그룹 ‘엑스재팬’(X-JAPAN)의 보컬 토시가 22일 오후 8시 서울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에서 첫 솔로 내한공연을 가졌다. 지난 2006년 열린 한·일 평화콘서트로 국내 무대에 선 적은 있지만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 2006년 한국 방문 이후 환경보호를 비롯한 각종 봉사활동과 미니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의 거리를 좁혀온 토시는 최근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로 안타까워하는 팬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했다 그는 이번 공연 수익금의 전액을 태안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시작 전 통기타와 키보드를 직접 조율하며 몇 곡의 리허설을 끝낸 그는 평소와 달리 말끔한 양복으로 갈아 입은 뒤 다시 무대에 올라 기자들과의 짧은 인터뷰시간을 가졌다. 인터뷰는 20~25분 이내로 엄격히 제한되어있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성의껏 응해주었다. 다음은 공연 시작 전 토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저녁식사를 서둘러 마친 후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식사는 맛있게 했는가? 오늘 도쿄에서 왔다. 도착한 후 호텔에서 식사를 했는데 식욕이 별로 없었다. 방금 식사를 했다. 한국 음식이 입맛에 잘 맞았다. ▲2006년 한국 방문 이후 어떻게 지냈는가? 주로 일본에서 지냈다. 지난 10년간 사회시설을 찾아다니며 미니 콘서트 활동,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지냈다. 얼마전에 엑스재팬 재결성 공식 기자회견도 가졌는데 (엑스재팬 활동을 위해) 음악적인 준비도 같이 병행해왔다. ▲엑스재팬 멤버들과 자주 연락을 하면서 지냈는가? 요시키(리더) 등 멤버들과는 어렸을 때부터 알아 10년전 해산 후에도 가끔씩 음악 얘기도 나누고 했다. ▲팬들이 엑스재팬 재결성 계기에 대해 많이 궁금해한다. 히데가 죽은 후 요시키가 히데의 장례식에서 돌아오는 길에 곡 ‘without you’를 작곡했다. 그 음악을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다. 아마 지금까지 나온 엑스재팬의 노래중에서 가장 최고의 곡이 아닐까한다. 그 곡의 메시지는 어떤 일이 생겨도 끝까지 살아남자는 것이다. 그 곡을 듣고 요시키와 나는 엑스재팬 멤버들과 다시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같이 음악에 대한 요시키와 나의 생각이 많이 비슷해서 본격적으로 재결성 준비를 하게 되었다. ▲첫 솔로 내한공연인데 어떤가?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난해 한국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소식을 듣고 한국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마침 한국측 기획사 관계자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콘서트를 열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게되었다. 소극장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가까이 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콘서트에서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愛の歌を歌いたい)’를 한국어로 개사해 부를 계획이다. ▲태안에 가서 직접 봉사활동을 할 계획은 없는가? 내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래를 통해서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기회가 있다면 콘서트 활동으로 팬들을 많이 찾아뵙고싶다. 한국에서도 CD가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북 서해안 김양식 어민 울상

    전북 서해안에서 양식되는 김 생산량이 크게 늘었으나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여파로 소비가 줄어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서해안에서는 2789㏊,4만 8113책의 김이 양식되고 있다. 올해 예상 생산량은 650만속으로 예년 590만속보다 60만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품질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작황이 좋아진 이유는 김 포자를 부착한 지난해 9월 하순부터 10월까지 수온이 섭씨 5∼8도로 매우 적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김값은 되레 떨어졌다. 물김 40㎏ 가격이 2만 3000∼2만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원 낮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서해안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나빠지면서 김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전북지역 수산물에 타르 영향이 없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군산시는 수산물 소비가 줄자 지난 21일 해신동 수산물종합센터에서 ‘수산물 품평회와 시식회’를 열고 안전성을 홍보했다. 군산수협에서 위판되는 모든 수산물은 지난 달 14일부터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의 직원 2명이 상주하면서 안전성을 검사한 후 출하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이다. 또 수산물의 수요가 많은 설과 대보름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을 10% 내리기로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태안에서 남하한 타르 덩어리가 군산 해역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막을 신속히 설치하는 등 지속적인 방제로 김 양식장 피해를 막았다.”면서 “이곳의 수산물은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수렁에 빠진 국내관광/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여행수지 적자 추이가 예사롭지 않다.2001년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오며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수입액과 지출액 격차도 해마다 늘어 2007년 11월엔 2.8배까지 벌어졌다.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관광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공식 통계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지난해 여행 수지 적자폭이 처음으로 100억달러(약 9조 5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광역시가 사상 최초로 작성한 101억달러 수출 기록에 버금가는, 경우에 따라 넘어설 수도 있는 수치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에서 일년 동안 벌어들인 외화가 고스란히 다른 나라의 외환보유고를 배불리는 데 쓰여진 셈이다. 한때 ‘굴뚝 없는 산업’ 등으로 기대를 모았던 관광산업이 나라경제에 기여한 바를 살펴보면 참담하기 짝이 없다. 공사에서 작성한 ‘관광산업 발전 추진체계 조사연구’ 자료를 보자. 한국 관광산업의 규모는 세계 13위인 반면,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137위에 그쳤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광산업 비율은 1.52%. 세계 관광산업 비율(3.6%)은 물론, 동북아지역(3.0%)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해외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사에서 집계한 국민 해외여행 실태조사를 보면 2005년 3.90(5점 만점)이었던 해외여행 만족도가 지난 해 3월 3.84,5월엔 3.74로 뚝 떨어졌다.1년 이내 해외여행 의향 횟수도 급감해 2007년 5월 3.27회에 달했던 것이 7월엔 1.92회에 머물렀다. 뒤집어 보면 해외여행에 쏠렸던 국민들의 관심을 국내여행으로 되돌릴 기회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답은 분명하다. 국내관광 활성화를 통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 관광) 성장을 억제하고,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문제는 빈사상태에 이른 국내관광의 현실이다.‘일부 해안관광을 제외하면 내륙관광은 죽었다.’는 것이 국내관광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여기에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는 불난 집에 ‘기름’을 퍼부은 꼴이 됐다. 국내관광의 침체는 단순히 관광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 간접효과 획득 기회를 동반상실한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 각 부처나 산하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에 분산되어 있는 관광정책, 관광마케팅 등의 기능을 총괄·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반드시 필요하다. 동시에 국내 관광 활성화는 소홀히 한 채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만 몰두하고 있는 관광정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도 뒤따라야 한다. 둘째, 국내 관광자원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절실하다. 지난해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량이 해외여행을 한 이유로 ‘국내 볼거리 부족’을 꼽았다. 단순히 기존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높아진 국민들의 관광 수준을 따라잡을 수 없다. 부산 해운대구청이 해운대 달맞이 언덕을 ‘문탠 로드(Moontan Road·월광욕길)’로 개발하겠다는 것처럼, 기존 자원과 융합된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해야 한다. 셋째, 지속적인 관광인프라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관광경쟁력지수 중 관광인프라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124개 국가 중 68위를 차지, 매우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경우 2006년 GDP의 10배에 달하는 비용을 국내관광 프로젝트에 투입했다고 한다. 우리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국내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angler@seoul.co.kr
  • [사설] 태안사고 책임 정밀하게 밝혀내야

    태안 앞바다 유조선 충돌 및 원유 유출사고를 수사 중인 대전지검 서산지청이 어제 삼성중공업 예인선박과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 양쪽 모두에 이번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가해 선박회사인 삼성중공업의 중과실 혐의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우리는 검찰이 ‘쌍방과실’을 인정하면서도 사고의 책임소재를 엄중히 밝히지 못한 점에 실망감을 표하면서 사고의 책임을 보다 정밀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 삼성중공업은 사고원인을 두고 ‘천재지변에 의한 불가항력적인 사고’라고 주장했으나 자체 일정에 맞추기 위해 기상악화의 조건에서 무리하게 항해를 강행했고, 항해일지를 조작한 점이 드러난 상태다. 법적·도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데도 지금껏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 해양오염 처리에는 오염자부담 원칙이 확고하다. 그러나 이대로 수사가 종결될 경우 피해지원액은 국제유류보상기금(IOPC)이 규정한 1차 배상한도인 최대 3000억원에 그치게 된다. 이 정도로 피해가 봉합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로 150㎞의 해안이 시커멓게 오염됐다.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로 외형상 조금씩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삶의 터전인 바다를 잃은 어민들의 시름과 생계에 대한 막막함은 날로 깊어질 뿐이다. 이번 사고후 생계를 비관해 자살한 어민이 벌써 3명이나 된다. 파괴된 환경과 생태계 복원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더 이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피해 지역민들의 신속한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책임의 소재를 엄중하게 밝혀 오염 당사자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하도록 하는 일이다.
  • [기고] 환경오염 관련법 강화 시급하다/이태운 광주고등법원장

    무자년 새해가 밝았지만 서해안 태안반도는 시커먼 기름이 뱉어낸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1995년 여수 앞바다 씨프린스호의 원유 유출사고에 뒤이은 것이어서 더 안타깝다. 그러나 이제 태안반도는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기적의 현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사고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태풍과 집중 호우, 산불 등 재난에 따른 우리 사회의 예방과 사후 대책의 부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래서 이번 사고에 대한 문제점을 되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씨프린스호 사고 이후 정부는 방제능력을 10배나 늘리고 법제와 지휘 체계도 손질했다. 그러나 해양 사고는 1999년 389건에서 2006년 1500여건으로 급증했다. 사고 원인도 대부분 사소한 안전의식의 부재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사고도 어처구니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풍랑주의보 속 해상크레인 운항, 유조선의 피항 조치 무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방제에 급급해 사고 원인과 책임을 묻는 일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피해 배상을 위한 원인 규명은 해양사고의 조사 및 심판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해양안전심판원이 맡는다. 최종 판단은 대법원 몫이다. 피해 배상의 범위와 액수는 보험과 관련 법령에 따른다. 현재 ‘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에는 선박 소유자에게 한도내 배상책임을 못박고 있다. 그러나 한도를 초과하는 방제비용이나 경제적 손실은 국제기금협약에 따라 설치된 국제기금에 청구해 배상받을 수 있다. 나아가 일반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형사 책임을 규정하고 있는 해양오염방지법이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다. 여기서는 과실에 의한 기름유출의 경우 3년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해당 회사도 벌금형에 처하도록 양벌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피해 규모에 비해 법정형이 너무 가볍다는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이태운 광주고등법원장
  • 과실 비율 싸고 법정공방 불가피

    과실 비율 싸고 법정공방 불가피

    검찰이 태안 원유 유출사고 과정을 발표하자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하면서 거센 불만을 터뜨렸다. ●충돌사고 과정의 재구성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예인선단은 지난해 12월6일 오후 2시50분 인천대교 공사를 마치고 인천항을 출발했다.7일 오전 3시 풍랑주의로보가 내렸으나 항해를 강행했다. 오전 4시쯤 항로를 이탈, 떠밀리기 시작하자 뒤늦게 인천으로 회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관제소의 교신에 응하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도 닻을 내리지 않았다. 오전 7시6분 유조선과 충돌했다. 사고가 나자 예인선장 조씨는 유조선에 “앵커 체인을 늘여달라.”고 한 차례만 교신을 했는데도 수차례 한 것처럼 항해일지를 조작했다. 또 예인선단이 유조선을 비켜갈 것으로 잘못 판단하는실수도 저질렀다. ●주민들 “크레인이 더 큰 책임” 검찰 수사에서 쌍방과실로 나오자 태안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기름유출 피해가 큰 소원면 의항리 어민회장 강태창씨는 “유조선에도 잘못이 있지만 움직이는 물체(삼성 크레인)에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검찰수사 의지에 의문을 표시했다. 태안 유류피해대책위원회 이주석 사무국장은 “삼성 측이 풍랑에도 여러번 회항할 수 있었는데 무리하게 운항하다 사고를 냈는데 이런 결론이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삼성 예인선단과 유조선측에 ‘중과실’ 책임이 있는지 여부를 놓고 법정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법원서 ‘중과실´ 드러나면 무한책임 해양유류오염 사고에서 고의나 무모한 행위에 따른 ‘중과실’이 드러나면 상법상 피해규모가 3000억원을 넘더라도 무한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양쪽에게 무리한 항해와 충돌위험 회피노력 결여 등 ‘업무상 과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모두를 기소했을 뿐 중과실 판단을 보류했다. 따라서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의 보상한도인 3000억을 넘는 피해보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박충근 서산지청장은 “검찰은 과실 여부를 판단할 뿐 ‘중과실’ 여부는 민사법정에서 판단할 부분이다. 다만 고도의 주의 의무가 있는 해상크레인, 예인선장에게 업무상 과실이 있다는 말은 ‘중과실’이라는 말과 등치한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결국 피해조사 및 손해액 사정을 거치고도 배상 협상이 결렬되면 소송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민사재판에서 중과실 여부가 가려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95년 전남 여수 앞바다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는 소송이 3년동안 이뤄졌다. 당시 소송대리인 이상균 변호사는 “90일 동안 채권 신고를 받았고 이를 토대로 한 사정재판을 98년 6월 했다.”면서 “이후 국제기금과 어민들이 합의하고도 완전한 마무리는 2001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여수 남기창기자 sky@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이완구 충남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이완구 충남지사

    이완구 충남지사는 지난해 12월7월 발생한 태안 원유 유출사고의 상처를 보듬으면서 새해를 맞았다. 그는 17일 “내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특별법 조기 제정과 생계지원금 추가 지원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에는 주민 피해 보상,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생태계 복원 등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손배소 창구를 단일화해 일사불란하게 대처했다.”고 조언했다. 이 지사는 지난 6∼9일 일본 후쿠이현을 방문해 피해 복구 과정을 살펴보고 왔다. 이 지사는 “일본도 배상청구액의 26%밖에 받아내지 못해 철저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며 최근 전국에서 보내준 성금 280억원 가운데 150억원을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기름 오염 전시·기념관 등 건립 그는 최근 태안을 찾았다가 기름에 오염된 조개, 새, 바위, 방제복 등을 버리는 것을 보고 직원들에게 야단쳤다고 한다. 이런 것을 모아 전시관을 만든 뒤 자연의 소중함을 후손들에게 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관은 물론 태안 기름오염 기념관과 자원봉사자관도 짓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태안을 찾은 자원봉사자가 100만명을 넘어서 ‘청정 태안’을 선언하겠다.”면서도 어설픈 상태에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 ‘우리는 생태계에 관심이 많다.’는 것과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는 두 가지 사실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계획도 있음을 적극 피력했다. 원유 유출 사고 와중에 이 지사는 장모상을 당했다. 그는 “상가를 거의 지키지 못하고 태안을 돌아다니니까 ‘저×은 이 집 사위 아녀.’라는 말이 들리더라. 마음이 아팠다.”며 공직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미안함도 솔직히 토로했다. ●외자 13억달러 유치 추진 이 지사는 올해 고품격 도정을 펼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순수 예술과 노인·장애인 복지문제, 환경 및 생태 등이 주 대상이다. 이 지사는 “문화 인프라는 전국 평균 이상인데 문화지수는 하위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 대백제전을 개최하는 공주와 부여를 역사문화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문화재 환수와 백제성 쌓기 등을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하겠다.”며 “올해 처음 열어 호평을 받은 ‘세계 군(軍)문화축제’도 정부에서 주관해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민의 피부로 느껴지는 삶의 질을 높이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경제는 올해도 화두다. 이 지사는 “13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500억달러 수출 및 500개 기업 유치가 목표다.”고 말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6만 7000개의 일자리와 4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중국 푸둥 같은 명품 경제구역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충남도는 지난해 지역내 총생산(GRDP), 국제수지 흑자, 외자유치, 기업유치 증가율 등 각종 거시 경제지표에서 전국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2010년을 ‘충남 방문의 해´로 이 지사는 지난해 성과를 엄청 자랑했다. 국방대 논산 이전 확정, 당진∼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백제역사재현단지 민자유치 등 대형 현안사업을 거론했다. 건설교통부에서 지정한 내포문화권은 원래 도 면적의 3분의1 이상이 넘으면 안 되는데 아산, 당진, 홍성, 보령 등 기존 포함지역에서 면적을 조금씩 떼내 서천을 포함시켰다. 이 때문에 서해안을 끼고 있는 전역이 내포문화권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보령 대천항∼태안 안면도 연륙교 건설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 때 통과가 안될 것 같아서 대천항∼원산도까지 해저터널로 건설하는 방식으로 바꿔 통과시켰다. 이 지사는 “내가 중앙정치(국회의원) 경험이 있어 그쪽 메커니즘을 잘 알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자랑한다. 충남도는 2009년 상반기 당진∼대전 및 공주∼서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도 전역이 1시간 생활권이 된다. 이 지사는 “2010년을 ‘충남 방문의 해’로 추진하기 위해 실무진이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하대, 태안 구호성금 1000만원 기탁

    인하대(총장 홍승용)는 16일 충남 태안군청에 인하대 교직원들이 모은 기름유출사고 구호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인하대 총학생회도 1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 佛, 원유유출에 2675억원 배상 판결

    프랑스 파리형사법원은 16일 지난 1999년 프랑스 서부 바닷가에서 발생한 최대 원유유출사고의 책임을 물어 석유회사 토털 등 4개 회사에 1억 9200만유로(약 2675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파리법원은 또 프랑스 최대 석유회사인 토털에 손해배상금과는 별개로 해양 오염 등의 혐의를 인정,37만 5000유로(약 5억 2253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999년 12월12일 프랑스 서쪽 바다에서 토털 소유의 낡은 유조선 에리카호는 원유를 실고 가다 거센 파도에 밀려 두동강이가 나면서 침몰, 실고 가던 원유 22만t이 바다에 유출됐다. 이 사고로 바다새 7만 5000여마리가 죽고, 바닷가가 원유로 검게 오염되는 등 프랑스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기록됐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국판 ‘침묵의 봄’ 오나

    한국판 ‘침묵의 봄’ 오나

    지난해 12월7일 충남 태안에서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어느새 한달이 흘렀다. 이 사고로 태안반도 어장 5000여㏊가 사라지는 등 극심한 피해를 보았지만 국민들의 자원 봉사 열기에 힘입어 현재는 청정 해역이 점차 복원되면서 예전의 옥빛 바다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파괴된 서해안 생태계 복원이라는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동식물 500여종 피해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기름 오염으로 인해 지난 11일 현재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에서만 저서무척추동물 257종, 해양어류 46종, 해조류 144종 등 554종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 국립공원 내 2500여종의 5분의1가량이 직·간접 영향을 받은 셈이다. 만리포·천리포 등 서해안 일대 해수욕장과 해안사구 23곳이 오염되면서 주변지역 펜션 1400여개도 영업이 어려운 상태다. 양식업·어업 등에 종사하던 주민 2369명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면서 10일에는 60대 어민이 자신의 굴양식장 피해를 비관해 목숨을 끊기도 했다. 섬 51개(무인도 47개 포함)도 기름에 오염됐지만 인력부족으로 무인도 25개는 아직까지 방제 한 번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종관 환경부 해양생태계회복추진팀장은 “태안 바닷가에는 구멍갈파리나 총알고둥류 등 오염된 환경에서 번식력이 강해지는 종들만 늘고 있다.”면서 “어떤 생물은 지나치게 많아지고 어떤 종은 폐사해 사라지면서 먹이사슬 체계가 근본적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팔 환경부 자연자원과장은 “이번달까지 기초적인 조사를 마친 뒤 2018년까지 10년에 걸쳐 태안지역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태계 회복 예측 어려워 하지만 전문가들은 “태안반도 생태계의 본격적인 피해는 지금부터”라고 입을 모은다.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오염물질이 몸 속에 쌓이면서 나타나게 될 생물체의 폐사는 2∼3대가 지난 뒤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염려되는 부분은 바로 갯벌 오염으로 발암물질이 생태계 전체로 퍼져가는 것.1g에도 10억 마리 이상의 생명체가 살고 있어 ‘생명의 보고’로 불리는 갯벌이 오염되면 오염물질이 미생물에서 곤충류로, 파충류로, 조류로 광범위하게 확대된다. 과다한 농약 사용으로 생태계가 파괴돼 새들이 사라질 미래를 상징하는 ‘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저)처럼 태안 지역 또한 기름 오염으로 생태사슬이 무너져 갈매기를 포함한 대부분 생명체가 사라지는 비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태안해안국립공원 측은 해변지역 갯벌에 서식하던 게 중 40%가량이 죽었으며, 살아남은 게 역시 상당수가 체내에 기름 속 발암물질을 축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초기부터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 ‘푸른태안 21’의 임효상(60) 회장은 “기름사고 후 신두리에만 갈매기가 2∼3마리 목격됐을 뿐 더 이상 이곳에선 새를 보기 힘들다.”면서 “갈매기들이 먹이가 사라진 이곳을 다시는 찾지 않을 수도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기환 태안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이르면 1년, 늦어도 3년 정도면 태안지역에서 기름의 완전 제거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기름유출 피해지역의 경우 보통 10∼20년 정도면 생태계가 회복되지만 이번 사고는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얼마나 걸릴지 예측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는 우리사회 새 희망 하지만 이러한 환경재앙에도 ‘태안의 기적’으로 평가받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우리사회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대책 상황실에 따르면 유조선 충돌사고가 발생한 지 35일째인 지난 11일까지 서해안 일대에 투입된 방제인력은 102만 1222명을 기록했다. 지역 주민과 경찰·의용소방대·자율방범대·민방위 인력이 약 34만명 동원됐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은 66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환경기자클럽이 시상하는 ‘2007년 올해의 환경인’ 시상식에서 자원봉사자 대표로 상패를 받은 구수라(여·충남 홍성군 대평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는 “작은 손길 하나 하나가 더해질 때 태안 바닷가가 하루 빨리 살아날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태안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태안 바닷모래 채취업체 부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 여파로 이 지역 바닷모래 채취 업자가 최종 부도처리되는 등 지역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11일 태안군 등에 따르면 바닷모래 채취업체인 S사가 모 은행에서 결제를 요구한 17억여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0일자로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 업체는 10여년 전부터 태안군 앞바다에서 바닷모래를 채취해 왔으며 최근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로 골재채취 허가가 지연되면서 자금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업체는 태안군청의 허가를 받아 태안군 원북면 일대 앞바다에서 올해 초부터 650만㎥의 바닷모래를 채취할 예정이었다.이 회사 대표 이모씨는 “환경영향평가로 그동안 골재 채취를 못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류 유출 사고가 발생해 모래 채취 허가가 더 늦어져 어음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최근에 채취 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류 유출사고로 인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 방제인력 100만명 돌파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 방제인력이 지난달 7일 사고가 난 지 32일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8일 충남도 서해안유류유출사고 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투입된 방제인력은 주민, 군인, 경찰, 공무원 등 모두 100만 626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전국에서 찾아온 순수 자원봉사자는 58만 8313명이다. 주민을 도우려는 성금도 이날까지 273억 2000여만원이 답지했다.또 어선 1만 1122척, 함정 1270척, 헬기 228대, 굴착기 983대, 고압세척기 139대 등 1만 8140대의 방제장비가 동원됐고 장갑 44만 826켤레 및 작업복 26만 7812벌, 장화 14만 4337켤레, 마대 59만 2406개가 사용됐다. 방제작업에는 지금까지 오일펜스 50.23㎞, 유흡착제 26만 8710㎏, 유처리제 28만 653ℓ 등이 투입됐고 폐유 4153t과 흡착폐기물 2만 5431t이 각각 수거됐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07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내 마음 별과 같이’의 현철,‘비 내리는 영동교’‘신사동 그 사람’의 주현미,‘자옥아’의 박상철,‘럭키’의 박주희,‘가슴 아프게’의 남진,‘동숙의 노래’‘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의 문주란 등이 마련하는 빅 스타 초특급 무대. 새해맞이 별들의 대향연장으로 꾸민다.   ●다큐 인(EBS 오후 7시45분)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태안 앞바다는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다름 아닌 환경운동가들. 다각도로 방제방법을 연구하고 정부의 잘못된 방제방법을 지적하는 한편,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기름때를 걷어내는 작업도 한다. 녹색연합 환경운동가들의 치열한 일상을 들여다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브라질 빈민가에서 작은 콘서트가 열렸다. 힙합에서 비발디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가 연주된다.95년 생긴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음악 학교에서 현재 15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음악을 배운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더 이상 거리를 방황하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게 됐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송연이 청국 예부사에 가도록 천거한 사람이 홍봉한 대감임을 알게 된 산은 혜빈에게 그 연유를 묻는다. 혜빈은 세손과 남다른 인연이 있음을 알게 된 후 화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라고 대답한다. 송연이 기꺼이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혜빈의 말에 산은 왠지 섭섭한 마음이 든다.   ●왕과 나(SBS 오후 9시55분) 처선은 성종에게 법도를 어겨가며 어우동을 만난다면 왕실과 조정, 백성들까지 어명을 듣지 않을 것이라며 힘주어 말한다. 이에 성종은 그러겠다고 하면서도 어우동이 준 시구가 적힌 비단수건을 보고는 한숨을 내쉰다. 한편 중전은 처선이 중전을 지키겠다는 약속 때문에 내시가 되었다는 말을 생각하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MIT 학·석사를 만점으로 조기졸업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MS와 구글 등 세계적 기업의 고액연봉을 마다한 채 병역의무를 위해 귀국한 김지원.MIT 학부시절의 이야기와 미 최고 엘리트 사교모임 ‘파이 베타 카파 클럽’에 뽑힌 사연 등을 통해 그의 성공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 [CEO칼럼] 환경재앙 예방하려면/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CEO칼럼] 환경재앙 예방하려면/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환경위기시계’라는 것이 있다. 지구의 환경이 완전히 파괴되는 시점을 12시라고 했을 때 현재의 환경수준을 시간으로 나타낸 것이다. 일본 아사히글래스재단이 리우 환경회의가 열린 1992년부터 전세계 90여개국 정부, 지방자치단체,NGO, 학계, 기업 등의 환경전문가를 대상으로 매년 한 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해 시간을 정하고 있다.12시에 가까울수록 환경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가리킨다. 조사를 시작한 92년 7시49분을 시작으로 매년 위기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9시 전후의 매우 불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2007년 기준 세계 환경위기시계는 9시31분을 나타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9시28분을 가리키고 있다. 환경위기시계는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인위적인 지표지만 현재의 환경에 대한 간접적인 지표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저마다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 경영에 주력하면서 친환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환경 경영은 규제에 대응만 하는 수동적인 활동이 아닌 적극적으로 환경 영역에서 사전에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환경에 대한 세계적인 움직임은 교토의정서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교토의정서는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관한 의정서로 2005년 발효되었으며,2008∼2012년 사이에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협약상 개발도상국으로 간주돼 1차 의무대상국에서 제외되었으나, 점차 자발적인 의무부담을 요구받고 있다. 기업들은 저마다 친환경활동을 경영 이념의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환경이라는 사안이 ‘사후’ 개념이 아닌 ‘사전’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친환경 활동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행에 있으며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회사 역시 환경에 대한 법규 준수, 친환경 공정 개선, 친환경 기술 및 제품 개발, 오염방지 장치 구축 등을 통해 친환경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정부나 관계기관 역시 관련 법안이나 제도들을 정비해 친환경 사전 활동에 주력해 가는 움직임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태안에서 벌어진 기름 유출사고는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중요한 교훈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각계 각층에서 현장을 방문해 기름 제거와 복원 활동을 하고 있지만 95년 ‘씨프린스호’ 사고의 교훈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법적 제도의 정비, 재난 대처를 위한 정부의 노력, 예산 확보 및 관련장비의 도입 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 레이첼 카슨이 쓴 고전 ‘침묵의 봄’은 환경 오염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며, 결국 인간마저도 자신이 저지른 실수로 인해 부메랑을 받게 되는 실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 책의 서두에는 ‘봄이 돌아왔지만 새들의 지저귐은 들을 수 없고 들판과 숲, 습지에는 오직 침묵만이 흘렀다.’라고 표현돼 있다. 환경이 파괴되면 이런 침묵의 세상이 돌아올 것이라는 경종(警鐘)이다. 이제 환경 문제는 사전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 사전에 환경 오염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환경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환경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 北 ‘비핵·개방·3000弗’ 지원 국제기금 400억弗 조성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4일 새 정부 대북정책의 핵심 구상인 ‘비핵·개방·3000’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400억달러 규모의 국제협력기금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한 3국 외교장관회담 정례화를 추진키로 했으며, 흩어져 있는 대외정책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날 외교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밝혔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오는 11일 2차 업무보고에서 기금조성 방법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보고키로 했다. 인수위는 안보와 경협, 인권문제를 묶는 ‘헬싱키 프로세스’를 한반도에도 적용하고, 유라시아 대륙과의 에너지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 실크로드’를 추진하는 한편 올해 중 ‘중동 소사이어티’를 창설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실용외교를 통해 선진 일류국가에 진입한다는 구호 아래 평화·번영·국격을 높이는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북핵 폐기와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적 대북정책 추진 ▲국익을 바탕으로 한 실리외교 실천 ▲전통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한 한·미동맹 강화 ▲아시아외교 확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외교 ▲에너지외교 극대화 ▲문화 코리아의 지향 등 ‘7대 독트린’을 보고했으며, 인수위는 이를 수용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인수위에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 처리대책,‘2012 여수 세계박람회’와 연계한 해양관광레저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으며, 부산, 광양 등을 ‘한국의 두바이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해수부 기능이 농림부 등으로 통폐합되는 계획에 반대하는 시민모임인 ‘해수부 해체반대 시민모임’이 결성됐다. 김미경 이영표기자 chaplin7@seoul.co.kr [용어클릭] ●비핵·개방·3000 구상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10년 내 북한의 1인당 소득이 3000달러가 되도록 경제·교육·재정·인프라·복지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 톡톡 튀는 ‘해피 시무식’

    톡톡 튀는 ‘해피 시무식’

    대부분의 기업들은 2일 시무식을 갖고 무자(戊子)년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강당에 모여 신년사를 듣는 딱딱한 시무식 대신 톡톡 튀는 각종 이벤트를 곁들인 시무식이 늘고있다. GS칼텍스의 새해 업무 시작은 시무식이 아니라 축제에 가까웠다.61명의 신입사원들이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폭발적인 록 음악을 선보였다. 대미는 모든 임직원의 합창으로 장식했다. 동아제약은 이날 오후 강신호 회장을 비롯한 2000여명의 임직원이 서울 장충체육관에 모인 가운데 원더걸스와 장윤정 등 스타 가수들의 공연을 즐겼다. 부서별로 아카펠라 공연 등 흥겨운 분위기도 연출했다. 효성그룹은 복(福)자가 적힌 찹쌀떡 1000여개를 출근길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복떡 나눠주기 행사를 가졌다. 올해가 5회째다. 현대건설은 오전 7시부터 이종수 사장과 임원들이 서울 계동 사옥에서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신년 직원 출근 맞이’ 행사를 가졌다. 원유 유출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충남 태안으로 향하는 자원봉사형이 눈에 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 기름유출 방제작업 자원봉사 현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신세계도 곧 시무식의 일환으로 임직원 500여명이 태안으로 자원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정신 무장형도 있다.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은 이날 오전 옛 행주대교 위에서 “시설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시무식을 가졌다. 롯데쇼핑은 1일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 6500여명이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남산 팔각정을 찾은 시민들에게 차와 떡을 나눠 주는 시무식을 가졌다. 주현진 김효섭 강주리기자 jhj@seoul.co.kr
  • 25일만에 출항준비 태안 ‘연일호’선장 지연상씨

    25일만에 출항준비 태안 ‘연일호’선장 지연상씨

    충남 태안 천리포의 고기잡이배 선장인 지연상(66)씨는 1일 눈바람이 뺨을 때리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 자신의 배에 올랐다. 기관실로 내려간 그는 언 손으로 녹슨 엔진을 헝겊으로 닦아냈다. 기름 유출사고가 지난달 7일에 났으니 25일 만이다. 지씨의 손길에는 칠십을 앞둔 40년 바다 생활의 회한도 묻어 나왔다. “고기잡이를 그만둘 수 있나. 죽으나 사나 뱃일로 먹고 살아야 하는디.” 이날 지씨는 출항 준비를 어느 정도 끝냈다. 그는 참으로 오랜만에 ‘만선(滿船)’의 꿈을 가슴에 담았다고 했다. 방제 작업이 막바지이고 서해안 수산물에 문제가 없다는 소식이 있어 눈이 그치면 곧 고기잡이배의 엔진 시동을 걸 참이다. 지씨는 보따리로 싸 뱃전에 쌓아 뒀던 그물을 풀어 추리고 두레박으로 바닷물을 퍼 갑판에 뿌려 배를 말끔히 청소했다. 기름오염 사고가 난 뒤 허둥지둥 막아뒀던 물칸(배 밑바닥에 구멍을 뚫어 바닷물이 드나들게 해 물고기를 살리는 창고)도 마개를 따낸 뒤 깨끗이 닦아냈다. ●“간자미철… 예전같으면 하루 100만원 수입” 지씨는 이곳에서 태어나 40년이 넘게 배를 부려온 베테랑 어부다. 그는 “전에는 바다에 나가면 물칸 2개에 고기를 꽉꽉 채워 돌아왔다.”고 기름오염 전의 풍요로웠던 고기잡이를 떠올렸다. 지금은 간자미 철이라고 했다.“앞바다가 간자미 밭인디….”라며 아쉬워도 했다. 사고 전에는 4.9t급 어선 ‘연일호’를 끌고가 겨울철 별미인 간자미를 하루 300∼400㎏씩 잡았다. 펄펄 뛰는 팔뚝만 한 우럭, 광어도 10∼30㎏씩 잡아 100만원은 거뜬히 벌어들였다. ●“봄까지 조업 못하면 수천만원 빚더미” 그의 말대로 천리포 앞바다는 ‘황금어장’이었다. 물고기가 많아 경기와 전라도의 배까지 이곳으로 몰렸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어릴 때는 시제상에 올랐던 민어, 준치도 흔했다.”고 회고했다. 농어나 조기는 지금도 부지기수로 잡힌다. 지난 가을에는 꽃게가 지천이었다. 하루 300만∼400만원은 족히 벌었다. 지씨는 “5년간 안 나던 꽃게가 올해부터 잡혔다.”며 “올가을에만 집집마다 1억∼2억원은 벌었다.”고 귀띔했다. 봄·여름에도 나가기만 하면 우럭은 물론 놀래미, 붕장어 등을 배에 가득 잡아 돌아오곤 했다. 식구미(그물값, 기름값, 식비 등 출항에 따른 비용 일체) 등 이것저것 빼면 그의 수입은 절반도 안 되지만 전기세와 전화료도 꿔서 내는 지금과 비교가 안 됐다. 지난 가을 빚을 겨우 갚은 지씨는 봄까지 조업을 못하면 선원 채용 및 장비 구입비, 고기를 잡아 파는 횟집 운영비 등으로 다시 수천만원의 빚을 져야 할 처지다. 지씨는 “천리포 앞이 대산항 입구여서 늘 조마조마했는데 일이 터지고 말았다.”고 혀를 찼다. 어떤 때는 이곳에 유조선 30대가 정박했다. 유조선이 아무데나 닻을 놔 그물은 물론 통발과 주낙도 걸려 피해가 컸었다. ●“자원봉사자 없었다면 고향 떠났을 뻔” 지씨는 “자원봉사자들이 아니었으면 마을을 떠날 판이었을지도 몰라. 고기잡이를 다시 생각하게 한 것도 모두 그들 덕”이라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노 어부의 얼굴엔 새해에 힘차게 솟아오른 햇살만큼 희망으로 부풀었다. 글 사진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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