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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비가 온단다”… 설레는 제주

    ◎정상회담 앞둔 현지·소대사관 표정/“뉴스초점화”… 세계적 관광지 부상 기대/새벽 출근 소 공관원들,“영접준비” 부산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이 19일 제주도에서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되자 제주도민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제주도가 세계뉴스의 초점이 되어 관광효과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크게 환영하고 있다. 10일 현재 정확한 회담장소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제주도와 제주도경 등 각급 기관은 이미 회담준비를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으며 제주공항 및 각급 관광호텔들도 자체적인 점검활동을 하느라 분주해지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지난 3월의 「아스팍 고위실무자 예비회담」을 비롯,90년의 「한·일 항공회담」 「한·일 여행업세미나」 「국제회의 아시아운영위원회의」 등 지난 80년 이후 크고 작은 국제회의가 수십 차례 개최된 바 있으며 이러한 국제회의 개최경력 등이 이번의 한소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배경으로 평가되고 있다. 송봉규 제주도관광협회장은 『관광제주 역사상 전무후무 할 귀빈을 맞게 돼 기쁘다』면서 『제주시민의 긍지를 살려 귀빈을 맞이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1천8백25㎢의 면적에 52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 4월초부터 노란 유채꽃이 만개,현재 하루평균 1만2천명 내외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다. 제주도의 4월중 기온은 평균 섭씨 15.1도로 제주측후소는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19일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섭씨 18도가 되는 쾌적한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소련 대사관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한을 앞두고 올레그소콜로프 대사(54)를 비롯한 20여 명의 직원들이 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소콜로프 대사는 10일 상오 일찍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사관으로 출근해 직원들의 준비상황을 지휘하다 하오에는 우리 정부측과 한소 정상회담에 따른 업무를 협의하기 위해 외출했다. 대사관측은 『수교한 지 얼마되지 않아 대사관의 고유업무 및 영사업무를 처리하기에도 바쁜형편인데 대통령 방한까지 겹쳐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방한으로 한소관계가 더욱 성숙된다면 큰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반겼다. 소련 상공회의소 주한 대표부가 자리잡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 601호에는 소련인 직원 5명 모두가 10일 아침 일찍부터 출근,조간신문에 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한기사를 읽으며 크게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상공회의소 대표 발레리나자로프씨(42)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하기 어려우나 우리나라 대통령이 온다니 반갑다』면서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소간의 화해무드가 더욱 고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들도 『우리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기업들의 대소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련 상공회의소 대표부는 지난 89년 7월 이곳에 설치된 뒤 한국기업의 소련 투자상담,무역상대 소개 등의 일을 맡아오고 있다.
  • 증권사 환매채 잔고 1조 돌파/결산기 앞두고 보유채권 덤핑매각

    증권사의 환매채 잔고가 급격히 늘어나 1조원대를 넘어섰다. 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25개 증권사의 환매체 매도잔고는 총 1조61억원을 기록,80년 상품취급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웃돌았다. 증권사의 환매채매도는 2월말까지 4천3백억원에 그쳤으나 결산을 앞둔 3월 한 달 동안 무려 2.3배로 급증한 것이다.
  • 제주도 올 주요업무 보고내용

    ◎관광객 3백50만 유치 추진/감귤·키위 등 품질을 고급화 제주도는 올해 제1차 종합개발계획을 적극적으로 마무리하고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한 농어촌 종합대책을 완벽히 추진하며,관광객 3백50만명을 유치해 5천6백30억원의 관광수입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새질서 새생활실천◁ 민생치안 지원을 강화해 범죄와 폭력을 소탕하고 △상습 고질적업소 △학교주변 유해업소 △카페형업소 등 3대 범인성 유해업소를 정화하며 환경오염방지 장단기계획을 수립하고 3백62개 공해배출업소에 대한 감시·단속 활동을 강화한다. 아울러 △공직자 가정의례 솔선실천 △저녁일찍 귀하하기운동 △한직장 한가정 한덕목 실천운동 △자랑스런 나의직장 대상제운영 △부동산투기 근절등을 새질서 새생활 특수시책으로 추진한다. ▷특정지역 종합개발계획◁ 85년부터 1조2천47억원이 투자된 1차종합개발계획을 올안에 완전 마무리하되 중문·성산등 3개단지 6개지구에 대한 불합리한 면적을 조정하고 해저전망탑·수변휴게시설등 경관저해시설은 취소한다. 차귀도·함덕·송당등 13개지구에 대해서는 경제성수익시설을 보강한다. 아울러 92년부터 96년까지 추진될 2차종합개발계획을 완벽히 추진한다. ▷농어촌 종합대책◁ 농수산물수입개방에 대비,감귤·키위등 경쟁가능품목은 품질을 고급화하고 바나나·파인애플등 경쟁열세품목은 타작목으로 대체해 나간다. 유채는 제주도의 관광자원품목이므로 전액보상 전량수매한다. 안덕·한경지구등 면단위 정주권개발사업 등으로 농업소득을 5천5백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축산소득은 5백90억원으로,수산소득은 1천억원으로 향상시킨다. ▷지방자치의 성공적 실시◁ 인력·장비보강·요원교육·예산확보등 지방의회 개원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선거에 편승한 기강해이 공직자는 엄단하며,행정절차의 민주화와 직무교육강화로 자치역량을 함양한다. ▷제주타운 관광개발◁ 남·북제주군에 각각 제주고유의 향토음식촌을 조성하고 게우젖과 감귤잼등 전통식품을 생산 판매한다. 특히 제주산 건축자재와 건축모형을 개발 보급해 자연과 조화된 건축문화를 확산시키며 관광부조리를 척결,관광객3백50만명을 유치해 5천6백30억원의 관광수입 목표를 달성한다. ▷사회복지증진◁ 생활보호대상자등 저소득주민 생활안정에 주력하는 한편 45억원을 투입,1천2백㎡규모의 노인복지회관과 1천4백㎡규모의 노동복지회관,1만㎡규모의 청소년 수련원을 건립한다. 또 해외동포와 이북 실향민들이 묘역으로 사용하도록 묘지 1만5천기를 수용할 수 있는 38만㎡규모의 「망향의 동산」을 조성한다.
  • 벼등 11개 우량종 장려 농작물 지정/농림수산부

    농림수산부는 밥맛이 좋은 일품·서안벼와 대진보리,만리콩 등 8개 작물 11개 우량종을 개발,장려 품종으로 지정했다. 농림수산부는 16일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품질이 우수한 벼 3개 품종,땅콩 2개 품종과 겉보리·콩·옥수수·호밀·고구마·유채 각 1개 품종을 장려품종으로 지정,농가에 재배를 권장키로 했다. 권장품종으로 지정된 벼품종은 일품벼·서안벼·진부찰벼 등 3종으로 일품벼는 중부지방에,서안벼는 간척지에 재배하기 적합하며 진부찰벼는 극조생종의 찰벼이다. 보리 장려 품종은 대진보리로 일찍 익고 습기에 강해 영·호남 평야지의 2모작 지대에 재배하기에 알맞다.
  • 세밑 돈풍년속 기업들 자금난/재정부문 대량방출로 일반대출 막혀

    ◎사채금리 연 20% 넘어서/회사들,보유채권 덤핑… 상승 부채질 대규모 재정집행으로 연말 통화수위가 높아져가고 있음에도 시중자금경색현상은 풀리지 않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기업들의 연말보너스 등 자금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재정부문의 대량자금 방출에 따라 통화당국이 은행대출창구를 죄고 있어 시중자금사정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단기자금사정을 나타내주는 콜금리의 경우 지난 10일 14.1%에서 최근 1%포인트 이상 오른 15.3%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회사채 수익률과 통화채수익률도 연중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채는 지난 12일에 이어 14일 현재 지난 10월 이후 최고수준인 18.65%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통화채수익률도 연 17%대에서 근접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사채금리도 이달들어 계속 연 20%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실세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연말자금수요 외에도 기업들이 앞으로 통화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내년초자금까지 서둘러 확보하고 있는데다 이달중 방출자금의 대부분이 정부의 재정부문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은행대출여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자금난해소를 위해 보유채권을 싼값에 내다팔고 있는 것도 금리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자사들과 은행권의 꺾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기업들의 실질부담금리는 연 2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한국,「단계적개방」 설득에 진땀/UR 막바지협상 언저리

    ◎부시,미테랑에 손수 전화걸어 협조 당부/일 대표단,홍보슬라이드 상영등 총력전 ○동구국가도 타격 우려 ○…일본대표단은 이날도 미곡시장의 개방어려움을 재차 강조하면서 「일본의 지역사회와 영농」등 3편의 슬라이드 홍보물을 상영하면서 농산물분야의 화살을 피하려고 막바지 몸부림. 미국의 콩재배농민들은 브뤼셀에 배포된 성명을 통해 미 UR대표에게 EC의 리밸런싱안을 거부하고 GATT규정에 위배되는 EC의 유채보조금계획을 둘러싼 마찰을 빨리 해결하라고 촉구. 동구국가들은 UR협상타결시 동남아국가와 마찬가지로 농업시장 개방에 따른 커다란 타격을 우려. 폴란드의 한 대표는 폴란드 농산물이 품질면에서 뛰어나나 서방에 비해 포장·가공처리 기술이 크게 떨어져 개방시 국내농업은 물론 시장경제 전환노력이 물거품이 될지 모른다고 걱정. ○미·EC,서로 비난전 ○…농산물협상을 놓고 미국과 EC간에 한치의 양보도 없이 힘겨룸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6일 정오(현지시간 한국시간 하오8시)까지 EC측이 농산물분야에 대한 극적 타협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파국이 불가피할 전망. 그로스 에스피엘 무역협상위원회(TNC)의장은 5일 EC측이 농산물 분야의 새로운 타협안 제출을 거부,미국·케언즈그룹(보조금을 안주는 농산물 수출국)과 팽팽히 맞서 진전이 없자 이날밤 열기로 했던 일반분야 그린룸회의를 6일 정오까지 연기. EC집행부는 이날밤 기자회견을 갖고 EC측의 농업보조금 30% 삭감안에 대한 미국측 반대입장을 계속 공격함으로써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전망을 극히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이날밤 그린룸 농업장관회의가 예정대로 개최되고 EC 12개국 농무장관이 이에 앞서 별도회담을 가진데다 콜 독일총리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UR 농산물협상을 논의,막판에 EC측이 정치적 타결을 통해 양보할지 모른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한편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농산물분야에서 막판 타결이 될 수 있도록 프랑스가 힘써 줄 것을 당부하기도. ○케언즈그룹,EC 설득 ○…케언즈그룹 의장인 블레웨트 호주농무장관은 이날 케언즈그룹이 EC측에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하도록 한 압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EC측의 양보를 이끌어 내려고 안간힘. 캐나다도 농업협상에 있어 우선적으로 수출보조금삭감·국경보호감소·리밸런싱(미국 농산물에 대한 EC측의 무관세 및 관세인상)등이 핵심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 EC집행위는 이날 에스피엘 TNC의장이 6일 정오까지 새로운 EC농업협상안을 제시하라는 최후통첩을 받지 못했다고 부인했으나 에스피엘의장은 5일 밤 10시에 열린 일반분야 그린룸회의에서 이를 요청했다고 재확인. ○“예외인정은 곤란” 반응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농산물협상이 미국·EC간의 협상단계에서부터 막혀버려 우리나라 입장과 관련한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주요 농산물국의 농무장관들에게 개별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수출국들이 우리 수입개방계획에 대해 불만이 높아 이에 대한 설득에 진땀. 조장관은 5일 상오 닐 브레웨트 호주 대외통상장관(농산물수출국 그룹의장)을 만나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으나 닐장관은 한국이 15개 품목을 개방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데 강한 불만을 표시. 닐장관은 또 한국의 이같은 예외주장을 인정할 경우 다른 나라들도 같은 예외를 주장하게 되는 도미노현상이 발생,협상의 장애요인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은 너무 예외가 많다고 지적. 조장관은 이에 대해 15개 개방대상 제외품목이 쌀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입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과 같은 개도국에 대해서는 전면개방보다는 단계적 관세화를 통한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
  • 샘 넌 의원,백악관의 대외정책 비판(해외논단)

    ◎미 외교,페르시아만에 치중할때 아니다/이라크 응징에만 집착… 타지역문제 소홀/소·동구의 「걸음마 민주주의」 지원책 절실/아랍국­이스라엘분쟁 등 해묵은 중동과제도 관심을 최근 미국의 대외관심사는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진 이라크의 침략행위에 지나치게 치중돼 있다. 부시 대통령은 대규모의 병력을 계속 이 지역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페만사태 보다 긴박감은 덜하지만 그대로 두면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기를 가져올 문제들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다. 동유럽의 심각한 에너지 위기,소련의 식량난 그리고 이라크의 침공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 중동지역에 내재해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그것이다. 체코·헝가리·폴란드 등 동구국 대부분이 지금 에너지 부족사태에 직면해 있다. 지금껏 이들 나라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소련 스스로가 원유생산난등 에너지문제를 겪고 있다. 소련은 과거 위성국이던 이들 나라와의 무역거래에도 세계시장 가격과 경화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동구국들로서는 에너지 구입비로 당장 수십억달러를 추가 부담해야될 형편이다. 당초 동구국들은 이라크에 무기등을 수출,그 대금을 원유로 받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로 이전에 수출한 물품대금조차 받지 못하게 돼 버렸다. 미국이나 일본·서유럽은 이라크로부터 원유를 사가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동구국들은 이라크로부터 마땅히 받아내야할 원유를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동구가 당면한 에너지 위기를 미국이 외면해서는 안된다. 에너지 위기는 이들의 시장경제화 노력,나아가 걸음마단계에 있는 민주주의마저 위협할지 모른다. 부시행정부는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에 대해 동구지원을 늘리라는 요구만 되풀이하고 있다. 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친서방 산유국들도 동구지원에 동참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무리한 부담을 지우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만 해도 페만사태 이후 유가상승과 산유량 증가로 1백60억 내지 2백억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이득을 챙겼다. 일본도 가능한 한 국제기구를 통한 저리 장기차관과 보조금 등으로 동구지원에 나서야 한다. 일본으로서는 페만에 병력 몇천명 파견하는 것보다 이것이 훨씬 뜻있는 일이다. 소련의 식량부족사태는 극히 심각한 지경에 와 있다. 시장은 붕괴됐고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금융체제 또한 무너지기 직전이다. 농작물은 흉작에다 수송체계·가공시설의 낙후로 많은 양이 중도에 유실됐다. 소련이 통제경제에서 시장경제로,일당독제체제에서 대의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미국이 이를 못본 체 하는 게 옳은가. 결코 그렇지 않다. 1만개의 핵무기를 가진 나라가 혼란에 빠지는 것은 미국의 안보에 절대 이득이 안된다. 두가지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최근 조인된 미 소 무역협정을 발효시키는 한편 소련을 최혜국 대우국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잭슨­배니크 수정법안을 폐기시켜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소련 인민대표회의(의회)에서 이민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한 이 법안을 먼저 폐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련 의회에서 이민법이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소련으로부터 대규모 이민이 이스라엘 등지로 빠져나가고 있지 않은가. 부시 대통령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법안폐지가 아니면 적용을 완화시키기라도 해야 한다. 그러다가 소련의 이민정책이 다시 나쁜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경우 이 법안에 의거해 무기류 수출은 계속 금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방안은 소련의 석유자원 개발을 미국이 도와주는 것이다. 소련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술부족으로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새 유전개발 및 석유채굴에 미국 전문회사들을 참여시키자는 것이다. 그리고 소련산 에너지자원과 미국산 농산물을 교환토록 하는데 미국정부는 미국기업 및 농부들이 여기에 참여하는 데 방해가 되는 법적·제도적 장애물들을 정비해 주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앞에 가로놓인 세번째 과제는 중동문제의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이다. 페만사태 발발 이전부터 계속돼온 이 중동문제의 근저에는 4가지의 고질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첫째는 아랍권내 빈부국간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구증가,셋째는역내 경제협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민주주의가 실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요인은 아랍­이스라엘간 분쟁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얽혀 아랍권내는 물론 외부세력들과도 정치·경제면에서의 평화적인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아랍국가들 중에는 현재 1인당 국민총생산량 1만달러가 넘는 부국이 있는가 하면 1천달러 미만의 나라도 있다. 그런데 아랍인구 대부분이 이 가난한 지역에 살고 있다. 제한된 자원,전쟁의 위기속에서도 아랍인구는 현재의 2억에서 2025년까지는 5억 가까이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다 뒤떨어진 정치 문화 등 갖가지 요인들이 난마처럼 얽혀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기 힘들게 한다. 한가지 고무적인 선례를 우리는 갖고 있다. 1940년대말 미국이 서유럽 지원방안으로 내놓은 마셜 플랜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전후 유럽과 오늘날의 중동사정에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중동문제 해결에도 지역단위 접근법을 생각해 볼 때가 됐다. 이 경우 주도적인 지원은 이 지역내 석유수출국들이 맡는다. 아랍­이스라엘의 불화를 해결키 전에중동평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지금은 어떤 거창한 평화안을 내놓아 봐야 피차간에 긴장만 더 높일 뿐이다. 하지만 어느 시기엔가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냥 내버려 두면 갈등은 점점 더 첨예화·과격화 된다. 그것은 이 지역에서의 군사통치를 지속시키고 치명적인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다. 이것은 사담 후세인이 일으킨 페만 위기와는 다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된다면 아랍권은 이스라엘과의 평화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외교정책의 목표는 변화하는 중동의 현실을 직시하며 이 평화노력이 성공을 거두도록 힘을 불어넣는 것이 돼야 한다. 이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
  • 방위병제도 폐지 검토/정부,국감 답변/병역특례도 단계적 축소

    ◎“우정연서 우편물 검열 의혹”/민생치안­인권침해등 추궁 국회는 1일 운영·외무통일·문공위를 제외한 14개 상임위별로 감사원·내무·동자·노동·체신부 등 중앙부처와 산하단체에 대한 6일째 국정감사를 계속,민생치안부재·공안당국의 인권침해 문제·병무행정 부조리 등을 중점추궁했다. 국방위의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서 유승국 병무청장은 『방위병제도의 여러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 제도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맥락에서 현재 실시되고 있는 각종 병역특례제도도 단계적으로 축소,오는 96년부터는 완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방위병제도는 자가 출퇴근에 따른 군기강의 해이를 가져오고 각종 병무부조리의 온상이 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현재 12만 여 명인 방위병 중 3분의1만 현역으로 대체할 경우 각급 부대의 병력수요를 충당할 수 있으므로 방위병제도를 폐지,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답변했다. 동자위의 한전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기요금 인상여부 및 인상근거 ▲한국중공업이 발전설비를 독점 공급하는 데 따른 문제점 등을 따졌다. 안병화 한전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여부에 대해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발전용 유류가 상승으로 7∼8%의 인상요인이 생긴 데다 새로운 발전소 건설을 위해 매년 2조∼3조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10% 정도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한전 자체적으로 인상률과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위의 서울시경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범죄와의 전쟁」의 구체적 실현방안 ▲경찰의 총기사용에 따른 안전대책 ▲시국치안에 치중한 예산평성 ▲최루탄 사용량의 급증 ▲실적위주의 단속 ▲인권침해 문제 등을 집중추궁했다. 김원환 시경국장은 답변을 통해 『최근에 화염병 제조시 시너에 페인트를 혼합,사용하는 등 시위방법이 더욱 극렬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안전진압의 차원에서 최루탄을 다소 많이 사용해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내년부터는 시위숫자가 1천명 이상일 때 관할서장의직접지휘 아래 다탄두를 사용토록 하는 등 최루탄 사용을 최대한 억제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교체위의 체신부 감사에서 조찬형·정상용 의원(이상 평민)은 『민방 지배주주로 선정된 태영에 대한 온갖 의혹이 제기됐으나 정부측 해명이 전반적으로 미흡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전파관리법상 방송국개설허가권자인 체신부는 태영의 민방허가신청을 거부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우정에 필요한 조사연구와 개발을 위해 설치된 우정연구소는 우편물의 검열업무를 전담하고 있고 안기부 등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고 있다』면서 『본래의 설치목적을 이탈,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이 연구소는 폐지돼야 하며 과도적 절차로 우선 내년부터 인원 및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주장했다. 이우재 체신부 장관은 답변에서 『남북한의 서신교환과 전화통화 등 보다 적극적인 남북교류가 이뤄질 것에 대비,남북 통신교류에 관한 협정체결을 준비중이며 통신교류시행에 대비한 제반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80년 언론통폐합조치와 관련,소송중인 동양방송(TBC)이 승소할 경우 별도의 TV채널을 제공할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 『현재 민방에 배정된 채널 6을 제외한 여유채널이 없는 상태』라고 말해 통폐합조치로 소멸된 방송이 승소하더라도 별도의 채널을 증설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내무위의 내무부와 치안본부 감사에서 최낙도·김충조 의원(이상 평민) 김일윤 의원(민자) 등은 『10·13 범죄와의 전쟁선포 이후 오히려 강도·강간·살인 등 강력 흉악범죄가 엄청나게 증가해 국민들은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이는 형식적인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오히려 방범활동을 소홀히했기 때문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법사위의 법제처·헌법재판소·군사법원·감사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헌법재판소의 법무사법 시행규칙 위헌심판과 관련한 선고내용 사전유출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변정수 헌법재판소 주심재판관에 대한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양당 간사회의 끝에 유수호 의원(민자)의 증인채택 동의안을 철회키로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김영준 감사원장은 답변에서 새 민방 지배주주인 태영에 대한 특별감사 실시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년 3∼4월로 예정된 공보처에 대한 정기감사시 공보처의 민방선정 관여여부에 잘못된 점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88년부터 올해 초순까지 감사결과를 살펴본 결과 태영의 경우 수의계약 사실에는 별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단지 과다설계 및 부실시공 등의 하자 14건을 발견,모두 18억4천6백여 만 원 상당을 시정조치한 바 있다』고 말했다.
  • 공개주간 증권사/심한 자금난 겪어

    최근들어 신규 공개기업의 주가가 발행가를 밑돌고 공모주청약에서도 실권이 발생함에 따라 기업공개를 주선했던 일부 증권사들이 보유채권의 덤핑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등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려아연ㆍ고합상사ㆍ해태유통ㆍ한라시멘트ㆍ배명금속 등 신규공개기업들의 주가가 발행가를 밑돌아 이들 기업의 공개를 주선했던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주식을 사들여야 할 뿐 아니라 공모주 청약에서 실권된 주식을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 “산업구조「에너지절약형」전환 시급”/국내산업의 유가인상 대응책은

    ◎유가 10% 오르면 비용 0.9% 상승/생산성향상 통해 인상압력 흡수를/석유의존도 53.9%… 1ㆍ2차 파동때와 비슷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에 이어 날로 확대되고 있는 중동사태로 국제원유가격이 폭등세를 지속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에너지 절약형으로 재편되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더욱이 이번 중동사태가 가까운 장래에 해결된다고 해도 국제유가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만큼 지난 80년대의 저유가체제아래서 수립된 산업정책의 일대 궤도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80년대 후반기의 국내 총에너지 소비증가율은 9.7%로 80년대 전반기의 4.5%에 비해 2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의 총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89년 8.4%,올 1ㆍ4분기 12.9%로 같은 기간동안의 경제성장률 6.7%,10.3%를 각각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돼 심각한 에너지파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최근의 에너지소비가 석유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석유소비증가는 80년대 전반기(80∼85년) 0.5%이던 것이 후반기(86∼89년) 11.0%,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24.4%로 급증,전체 에너지소비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석유의존도는 53.9%를 나타냈다. 이는 1ㆍ2차 석유파동이 일어났던 지난 73년의 53.8%와 79년의 62.8% 수준으로 석유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 88년부터 제조업부문의 에너지소비 증가율이 제조업성장률을 크게 뛰어넘어 에너지효율이 저하되고 있다. 상공부는 8일 최근의 중동사태를 계기로 「유가상승에 따른 산업별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가상승이 경제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상승은 1차적으로 원유수입액을 늘게 해 국제수지를 악화시키고 성장을 둔화케 한다. 또한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기업이 이를 생산성향상등으로 자체흡수하지 못하고 가격에 전가시킬 경우 국내적으로는 국민경제 전반에 걸친 물가상승과 성장둔화가 일어난다. 국제시장에서는 수출가격의 상승으로 우리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감소와 성장둔화를 초래한다. 이와 함께 유가상승은 다른 석유소비국에도 영향을 미쳐 세계 경제침체와 함께 우리나라 수출수요를 줄어들게 한다. 문제는 국내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이는 크게 볼 때 원재료비 상승 및 에너지비용(동력ㆍ광열비)상승으로 구분된다. 첫째,원재료비 상승효과는 예컨대 원유가가 배럴당 18달러에서 20달러로 10% 인상될 경우 원유(10%)→나프타(8.7%)→유분(5.2%)→석유화학관련제품의 생산계열별 비용이상으로 파급된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대 내수의 비중이 15대85 수준으로 원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상승은 주로 국내산업에의 비용상승으로 이어진다. 국내산업의 원재료비 가운데 석유화학계열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에 이르러 원유가격 10% 인상시 원재료비상승압력은 석유화학계열제품 가격상승분의 3분의1 수준인 0.6∼0.8% 수준이 된다. 둘째,제조원가에서 에너지비용의 비중은 매년 조금씩 감소,89년 현재 제조업의 경우 제조원가의 2.2%가 에너지비용이다. 이 가운데 석유의존도가 54%이므로 원유가격 10% 인상시 제조원가에 미치는 효과는 약 0.12%수준으로 나타난다(별표 참조). 이렇게 볼 때 업종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원유가격 10% 인상에 따른 총비용인상효과는 원재료비 상승효과와 에너지비용상승효과를 합해 약 0.7∼0.9%가 된다는 분석이다. 유가인상은 이밖에 산업별 국제경쟁력을 크게 변화시킨다. 원유가격인상이 국제경쟁력에 미치는 효과는 원ㆍ부자재중 석유계열제품의 비중 및 제조원가에서 에너지비용의 점유율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원유가 인상에 따른 영향이 큰 업종은 석유화학,화섬,철강,비철금속 등이며 영향이 적은 업종은 자동차,전기,전자 등 기술집약적 제품과 가전,조선 등 노동집약적 제품이다. 이 가운데 석유화학은 우리와 같은 비산유국에서는 유가인상효과가 원자재가격에 직접 반영돼 산유국제품에 비해 국제경쟁력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산유국은 나프타대신 원유채굴시 부산물인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①유가가 배럴당 25달러이내인 경우 생산원가 상승분만큼 제품값에의 전가가 어려워 업체의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②25∼30달러인 경우 산유국의 에탄분해공장에서 생산되는 에틸렌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서 국내 에틸렌계열제품의 경쟁력이 상실되며 ③30달러이상인 경우 국내외 경기침체 및 천연소재로의 대체가 활발해져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오히려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중동사태이후의 유가전망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한다. 선진국들의 대이라크 석유수입금지조치가 잘 이루어질 경우 배럴당 30∼31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서방선진국의 원유비축량이 79년의 제2차 석유파동때보다 많아 현재의 유가폭등세가 단기에 끝날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그러나 유가전망에 관계없이 우리 산업구조가 에너지절약형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것은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상공부는 국제원유가격의 상승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관세율조정,석유사업기금지원 등을 통해 국내가격 상승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중ㆍ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기술개발 및 생산성향상,에너지소비절약노력을 통해 비용상승압력을 스스로 흡수하고 물가상승ㆍ성장둔화효과를 극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종 환매채 거래기간/3개월 이상으로 단축

    증권사의 단기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하는 신종 환매채의 거래기간이 현행 6개월 이상에서 절반인 3개월 이상으로 단축된다. 이같은 조치는 제2금융권실세금리가 인하된 후 그 여파로 신종환매채의 거래가 매우 부진,증권사의 자금난이 가중됨에 따라 이를 타개하기 위해 증권감독원이 취한 것으로 내달부터 시행된다. 거액RP로 불리는 증권사의 신종환매채는 증권사가 보유채권을 일정기간(거래기간)후에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일시 파는 것인데 일반환매채와 달리 신종환매채는 법인(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며 5천만원 이상의 거래에 한한다.
  • 쿠웨이트­이라크,산유분쟁 격화/“국경침입,원유채굴”상호비난 가열

    ◎페만에 긴장 고조 【쿠웨이트 로이터 연합】 쿠웨이트와 이라크가 영토를 침범해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고 상호 강경 비난하면서 아랍연맹이 이 문제를 해결해주도록 촉구함으로써 페르시아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쿠웨이트 관영통신 쿠나는 19일 사바하 알 아메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외무장관이 전날 아랍연맹에 긴급서한을 보내 이라크가 쿠웨이트 영내에 침입,석유를 빼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중지시켜 주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측의 서한 발송은 이라크가 앞서 같은 이유로 쿠웨이트측을 비난하면서 역시 아랍연맹에 타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낸데 뒤이은 것이다. 이라크는 서한에서 쿠웨이트가 이같은 「불법」산유 활동으로 지난 10년간 모두 24억달러 상당의 이라크 재산을 「축냈다」고 주장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문제의 유전지대가 양국간 국경분쟁이 이어져온 사막지대에 위치해 있다고 전하면서 세계 원유매장의 거의 70%를 점하는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산유와 관련된 내분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한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는 물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대해서도 저유가정책으로 중동 산유권의 이익을 저해시키고 있다고 비난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상호 감정적 앙금이 짙게 깔린 마찰로 성격을 규정했다. 쿠웨이트는 서한 발송과 함께 각료 3명을 아랍연맹본부가 위치한 튀니스로 긴급 파견,반이라크 외교전도 본격화함으로써 더욱 향후귀추가 주목된다.
  • 방송구조 개편 계획

    ◎소비자단체등 포함 시청자 감시기구 구성/외화등 외국제작 프로그램 편성비율 제한 ◇KBS의 기간ㆍ공영방송기능 강화 ①방송체제 ▲현재 3개 TV와 8개 라디오를 2개 TV와 4개 라디오로 개편 ▲TV는 기간종합방송및 문화전용방송으로 하고 라디오의 경우 1라디오는 기간종합방송,1FM은 고전음악,2FM은 대중음악,국제방송은 현제 국제방송및 사회교육방송통합 ▲3TVㆍ2라디오ㆍ교육FM은 교육방송으로,라디오 서울은 새 민방으로 배정 ▲운영재원은 TV수신료및 광고수입 ②경영체제 ▲현 이사회를 경영위원회로 변경,방송전문인등 각계 12명으로 구성. 임면은 방송위원회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면(임기 3년). 기능은 방송국 경영에 관한 심의결정 ▲KBS사장등 집행간부 임면은 현행과 동일. ◇민영방송의 허용 ①신규민영방송 신설 ▲TVㆍ라디오 각 1개채널 운영. TV는 관계부처와 협의,배정하며 라디오는 현 KBS의 라디오 서울 ▲방송구역은 수도권 대상이며 운영재원은 광고료 ▲MBC는 현행체제 유지하되 위상의 재정립은 별도 검토 ②민방설립 추진방법 ▲정부관계부처로 가칭 민방설립추진위 구성,신규 민방의 허가기준 결정및 방송주체선정 ③교육방송의 독립 ▲방송운영 주체는 문교부 ▲보유채널(현 KBS운영채널 이관)은 3TVㆍ2라디오(AM)ㆍ교육FM ▲방송내용은 학교교육ㆍ과외교육ㆍ방송통신교육ㆍ독학사교육ㆍ직업교육 등에 국한 ④종교ㆍ교육방송 등 특수방송 ▲현행체제유지 ▲특수방송의 목적내용과 관련된 프로그램의 50%이상 편성유지 ▲편성프로그램 구분은 방송사가 자율판단 ⑤방송위원회의 기능강화 ▲위원 12명으로 하고 현행처럼 3부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3년 ▲위원장만 상근직으로 하며 방송위원의 자격요건을 명시 ▲기능은 방송프로그램 준칙제정및 사후 시정권한 강화,광고물ㆍ외국방송물 등 사전심의,방송내용 발전을 위한 정책연구,KBS경영위원추천,방송내용의 질적 향상을 위한 조사연구및 연수 ▲방송위의 규제강화로서 현행의 사과ㆍ정정ㆍ해명ㆍ취소ㆍ관계자 출연정지ㆍ징계명령외에 해당 방송물의 시한부 방송중단,시한부 광고방송 정지조치및 정부에 방송국허가 관련 행정조치 건의를할 수 있게 했으며 시청자의 불만제소에 따른 사후방송심의및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과태료부과(현행) ⑥방송수익의 사회환원 ▲한국방송광고공사는 현행체제유지 ▲방송광고공사는 공ㆍ민영방송 불구,광고료의 일정률을 공익자금화하고 광고질서 유지를 위한 제반기능 수행 ▲현행 공익자금제도는 존치하고 방송광고 수익의 일부를 방송ㆍ문화기금으로 사용국한 ▲방송광고공사내 공익자금관리위원회를 설치,공익자금사용의 객관성확보 ⑦기타 방송관련구조의 검토추진 ▲종합유선방송추진위원회에서 유선방송도입 검토,제도화추진 ▲92년내 종합유선방송개설 목표 ▲방송 송신공사설립의 경우 각 방송사의 송출기능의 통합관리가 필요하나 광범한 의견수렴통해 신중히 연구검토 ⑧방송의 공정성 확보장치 마련 ▲방송국의 장은 방송의 편성,인사에 관해 누구로부터 규제나 간섭을 받지 않음을 명문화 ▲방송프로그램의 심의강화(3단계),방송국 자체심의기구(심의실)의 사전심의→방송자문회(설치예정)의 사전심의(자체문제 제기시)→사후 방송위원회 심의(시청자 제소로도 심의) ▲방송자문위원회의 기능강화를 위해 소비단체ㆍ주부ㆍ변호사ㆍ학자ㆍ직능대표 등 자체선정 외부인사로 위원회를 구성해 방송내용에 대한 시청자감시역할 ▲드라마ㆍ쇼ㆍ코미디 등 주요방송 내용에 대해 방송사 자체심의후 사장요청시 재심의(보도프로그램은 제외) ▲음란ㆍ저속한 방송내용의 방송금지 규정마련 ▲방송프로그램의 외부제작 의무비율 규정및 외국제작 프로그램 편성비율의 제한.
  • 인력난에 애태우는 농촌현장 점검

    ◎“모내기 비상”… 높은 품삯에도 일손이 없다/“공사장 인부가 돈벌이 낫다”도시로 역류/7순 노인들까지 일터로… 논농사포기 속출/노임 30%이상 올라… 일부선 스카우트 경쟁까지 농촌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기계이앙이 늘어나면서 일손부족을 크게 덜고는 있으나 아직도 많은 농가에서는 손모내기를 하고 있어 이들 농가에서는 비싼 품삯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더욱 심해 일부 농가에서는 영농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일고 있다. 각 지역의 실태를 지방취재망을 통해 살펴본다. ○여자들은 파출부로 ▷영남◁ 경북 도내 모내기철 소요인력은 벼 식부면적 18만7천㏊ 가운데 기계이앙 10만6천㏊(57%) 인력작업 8만1천㏊(43%)등 모내기에 2백21만5천명,보리베기에 14만9천명 등 연인원 2백36만4천명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농가자력은 모내기 2백10만1천명 등 모두 2백23만4천명으로 13만명의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건축경기가 활발해지면서 달성ㆍ칠곡등 대구시와 인접해 있는 군지역에선 종전농사일에 흡수되던 5천여명의 인력이 건축 공사장에 나가고 있는데다 부녀자들도 대구시내 식당 등 업소와 공장ㆍ파출부 등으로 농사일 보다 편하고 보수도 많은 일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 품삯도 남자가 1만5천원으로 지난해 1만3천원 보다 2천원이 올랐고 여자도 1만2천원으로 지난해 1만원 보다 2천원이 올랐다. 또 기계이앙료도 3백평당 2만1천원으로 지난해 1만8천원에 비해 3천원이,논갈이도 3백평당 1만2천원으로 지난해 1만원에 비해 2천원이 오르는 등 품삯ㆍ기계이앙료 등이 20% 정도 올랐다. 이 때문에 1일 현재 도내 모내기 실적은 전체면적 18만7천㏊의 51%인 9만5천7백53㏊(손모내기 2만2백87㏊ㆍ기계모내기 7만5천4백66㏊)로 예년에 비해 크게 저조한 실정이다. 또 일부 농가에선 노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영농을 포기,논을 묵히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이같이 일손이 부족하자 경북도는 이달 상순부터 모내기가 끝날때까지 공무원 2만2천명등 13만여명을 동원시켜 농촌일손 돕기에 나설 계획이다.경남도는 지난 몇년간 농번기에 「농촌 품삯꾼」으로 활용돼오던 유휴인력들이 최근 하루 3만원 안팎의 고임금을 받는 건축공사장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보리베기나 모내기등을 위해 지역내 기계화 영농단이나 농기계보유농가에 선금을 주고 예약을 서두르고 있으며 도와 일선 시ㆍ군에서는 농촌일손돕기 인력수급계획을 수립,일손부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현재 도내 21만1천여농가가 경작하고 있는 논ㆍ밭은 30여만㏊로 이를 적기에 보리베기나 모내기를 하는데 필요한 인력은 1백48만명여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농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일손은 농기계일손능력을 포함,1백27만6천여명에 그쳐 부족인력은 20만4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또 도내 21만1천여농가중 1만1천여 농가는 50세이상 노령농가이며 이중 5만4백여농가는 자가능력으로 농사를 지을수 없는 농가로 일손부족은 심각한 실정이다. 게다가 농번기 농촌품삯도 매년 올라 지난해 1만3천∼1만8천원이던 남자의 하루품삯이 올해는 1만8천∼2만원으로 올랐으며 여자도 지난해 1만∼1만2천원에서 1만5천원 정도로 올랐다. ○공단생겨 구인난 심화 ▷호남◁ 지난해보다 기계모내기 비율이 62%로 크게 높아졌으나 전남지역의 농번기 일손부족 현상은 여전하며 품삯인상폭도 지난해보다 남자는 50%,여자는 33%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내의 경우 올 모내기 식부면적이 19만5천㏊이고 보리베기를 할 면적도 9만8천㏊나 돼 필요한 일손은 총 6백56만여명이지만 기계이앙과 농촌지방의 자체인력을 합해도 6백51만명밖에 안돼 5천여명의 일손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작년에는 남자 1만원,여자 7천원씩하던 농촌노임이 올해는 남자는 1만5천원,여자는 1만원씩으로 껑충 뛰어올랐으나 그나마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광양제철과 여천공단이 들어선 도내 동남부지역 농촌에서는 공단조성과 각종 건축공사로 인해 품삯이 대폭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농촌은 극심한 일손부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전남의 89년 기계이앙 의존도는 전체 식부면적의 51%였으나 올해는 65%로 무려 14%포인트나 높아지면서 기계이앙 모내기 임금도 10a당 작년 1만2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3천원,육묘이앙임금도 작년 2만4천원에서 올해는 3만1천원으로 7천원이 올랐다. 지난달 26일 현재 도내 모내기 실적은 총 19만5천㏊의 식부계획면적중 7만4천1백4㏊의 모내기를 끝내 38%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42%에 비해 4%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전북지역도 농촌지역인구가 해마다 평균 9.7%씩 감소,인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인력의 대부분은 노약자이나 부녀자들이어서 인력의존율이 높은 목장ㆍ시설원예등은 농장을 폐쇄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또 품삯이 남자는 1만5천∼2만원,여자는 8천∼1만2천원으로 지난해보다 30%나 올랐지만 일손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특히 이앙기등으로 모내기를 할수 없는 산간부와 밭작물ㆍ시설채소등 기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작목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농번기 일손을 구하기 위해 인접 도시지역에까지 찾아가 봉고버스등으로 부녀자와 노인들 까지 「모셔와」일손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더구나 농촌지역에도 농공지구와 각종 기업체들이 들어서면서 그나마 부족한 농촌인력을 이들 공장이 대량으로 흡수해가 도시 근교농촌과 읍ㆍ면 소재지등은 더욱 심각한 일손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전북도내에서는 올해 모내기 계획면적 16만6천3백㏊중 88%를 기계이앙을 할 계획이나 이앙기가 들어갈 수 없는 다랭이 논이 많은 산간부와 주산간부에서는 일손을 구하지 못해 시한영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기계 이앙료도 올라 ▷충청◁ 충북도내의 모내기 품삯은 인력부족을 반영,지난해 남자 일당 1만1천원에서 올해는 1만4천원,여자는 9천원으로 1만1천원으로 평균 30%정도 올랐다(충북도 농산과통계). 그러나 일부 일손부족이 심각한 지역은 1만5천원에 간식과 담배ㆍ술등을 제공하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부재지구의 땅은 곳곳에 휴경지로 방치되고 있다. 충북도내의 올 모내기면적은 7만4천㏊. 1일 현재 91%인 6만7천2백23㏊의 모내기가 완료됐는데 이중 6만1천6백72㏊(91%)가 기계이앙답이다. 그러나 품삯과 함께 기계이앙료도 덩달아 올라 가뜩이나 부채에 허덕이는 농가에 큰 부담을 주고있다. 모내기가 한창인 도내의 기계이앙료는 지난해 3백평당 1만1천원에서 올해는 1만3천원으로 올랐고 육묘에서부터 이앙까지 완전히 위탁할 경우는 지난해 3만1천원(2백평당)에서 올해는 3만5천원으로 올랐다. 시골지역의 일손부족은 이농 현상,특히 청장년층의 부족때문이지만 일손부족공백을 농번기철에 매워주던 도시날품판이 인력의 농촌역류현상도 올들어서는 건축공사가 늘어나고 공단등이 늘면서 눈에 띄게 줄어 농촌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농촌인력,특히 모내기인력부족으로 인해 충북도내의 모내기 실적 6만7천2백23㏊는 지난해 6만8천8백㏊에 비해 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모내기철안에 모내기를 끝내기 위해 현재까지 9천3백여명의 공무원ㆍ학생ㆍ군인등을 모내기에 투입한데 이어 2모작까지 끝나는 이달말까지는 모두 3만여명의 모내기 일손돕기인력을 모내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농번기 방학 실시 허용 ▷제주◁ 제주도내 농촌도 이달초부터 보리베기등이 시작됐으나 일손구하기가 어려운데다 그나마 하루품삯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70%까지 올랐다. 대규모 감귤원이나 하우스시설을 갖고 있는 기업농들의 경우는 그나마 오른 노임 이상까지 주어가며 「비싼일꾼」을 구해쓰고 있으나 대부분의 영세농가들은 생산비 절감 등을 감안,엄두도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가장 품삯이 오른 부분은 감귤원등지의 농약살포 노임으로 작년까지 3만원하던 일당이 올들어서는 5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보리베기 일당도 1만∼1만2천원선에서 올해는 1만5천원선까지 올랐고 모내기노임은 2만원,밭갈이 노임은 3만원선까지 각각 인상됐으나 그나마 사람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실정이다. 일부 농가의 경우는 이러한 점을 감안,농기계 등을 임대해 쓰고 있지만 콤바인의 경우 1백50평기준 2만원,바인더는 1만5천원씩에 빌려 쓰고 있어 임대료부담률 역시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다. 이같은 「고노임­인력난」현상은 무엇보다도 일을 할만한 청장년층 대부분이 전국적인 이농현상에 편승,도시지역으로 빠져나간데다고정직장이 없는 유휴인력들 마저 3만원이상의 일당을 주고 있는 건축공사장등으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당국이 집계한 올 농번기중 농촌인력 필요면적은 보리베기 1만2천5백㏊,유채수확 5천㏊,모내기 8백㏊등 총 1만8천3백㏊로,기존 농가를 제외하고도 3천5백여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지만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농촌일손돕기에 동원 또는 고용된 인원은 연인원 1천4백여명 뿐으로 뒷마무리 시기인 이달초순까지는 최소한 2천여명정도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제주도 교육위원회는 이같은 농촌실정을 감안해 학교장 재량으로 1∼2일씩의 농번기방학을 실시토록 했다.
  • 「증안기금」 1조 조성 순조/은행ㆍ보험사별 납입규모 확정

    5ㆍ8증시안정화대책이 발표 일주일을 지나면서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직접적인 통화관련조치를 제외한 가운데 발행억제ㆍ수요기반 확충의 중장기적 방안이 거의 모두 동원됐던 이번 대책은 발표직후 폭등하던 주가가 속락세로 변하는 등 증시회생책으로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제도 및 의식개선작업이 하나씩 추진되고 이와 함께 투자심리와 보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증시안정기금 확대 및 투신사 자금지원이 이번주 들어 빠른 속도로 진척을 보이면서 안정책으로서의 틀을 잡아 가고 있다. 이 가운데 증시안정기금확대 방안은 16일 은행ㆍ보험의 1차 출자금에 관한 납입 및 할당액이 확정돼 그간 단기적 안목의 투자자들로부터 받았던 회의와 불신을 불식시켰다. 4조원으로 규모를 2배로 늘렸던 증시안정기금은 19일 증권사의 2차 출자금 2천5백억원 출연에 이어 은행(18일)ㆍ보험(30일)의 5천억원 출자가 결정됨에 따라 5월중 1조원조성이 차질없이 실현되게 됐다. 또 6월이후 조성분 3조원 가운데 은행ㆍ보험의 2차출자금 5천억원은 이달말까지 협의가 완료될 예정이며 증권사(1조5천억원)와 상장사(1조원)도 현재 출자비율 및 방법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 7일 조성됐던 증권사의 2천5백억원 출자금은 15일까지 1천1백5억원이 매입자금으로 소진됐으며 나머지 1천3백95억원은 이번주안에 집중매입에 나서게 됐다. 투자신탁의 자금조성 역시 보유주식을 국책은행 보유채권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투신사의 신규자금조성 목표액은 6천5백억원이며 교환대상은행은 국민ㆍ산업ㆍ장기신용 및 주택은행인데 15일 현재까지 2천4백54억원이 조성됐다. 여기에 19일까지 1천4백억원,25일까지 1천7백억원이 추가되는 등 6월중으로 전액이 조성된다. 투신사는 신규자금으로는 주식매입자금과 환매준비자금으로만 쓰고 12ㆍ12조치때의 은행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주식형수익증권을 매각,상계처리할 방침이다. 이같은 수익증권중 5천5백억원 어치가 우선 19일까지 매각완료될 전망이다. 또 투신사의 증자(1천3백억원에서 2천6백억원으로)가 6월말 이루어진다. 한편 이번 대책의 특징으로서 꼽히는 해외수요확대를 보면 추가 외국인전용수익증권 1백50만달러는 22일까지 매각이 끝날 전망이며 3백만달러 규모의 혼합펀드는 7월이내에 설정된다.
  • 주식ㆍ채권 추가교환/투신ㆍ국민은행 합의

    투신사와 국민은행이 보유주식과 보유채권의 추가교환에 합의했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와 국민은행은 3백억원 규모의 투신 보유주식과 국민은행 보유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맞바꾸기로 했다. 투신의 주식 매각가격은 12일 종가 기준이며 채권매입 수익률은 13%이다. 투신사별 주식매각 규모는 12ㆍ12조치때 사들인 주식규모에 비례해 배분됐다. 투신사와 국민은행 보유주식ㆍ채권 교환은 이번이 두번째로 총규모가 5백억원에 이르렀다. 양측은 5ㆍ8증시안정화대책에 따라 이같은 교환규모를 2천억 수준으로 합의했었다.
  • 시중자금 사정 급격 악화/한일행장 인책 여파/콜 금리등 급등세

    호전기미를 보이던 시중자금 사정이 최근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한일은행장 인책사퇴의 충격으로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제3자담보금지에 따른 자금경색우려 등이 겹치면서 시중실세 금리가 급등세로 돌아섰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11일 통화안정증권의 수익률이 연16.23%로 이달들어 최고 수준을 보였고 시중 단기금리인 1일물 콜금리도 16.16%로 1주일만에 3%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회사채도 주가하락과 증시안정기금조성 등으로 증권사들이 보유채권을 대거 내놓는 바람에 거래가 거의 중단된 채 16.16%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등 시중자금 사정이 전반적으로 경색돼 가고 있다.
  • 한은,9천억원 지원/시은 지준부족 우려

    한은은 1일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 납부 등으로 시중은행들의 예치금액이 대거 국고로 환수돼 자금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시중은행의 보유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9천억원의 단기유동성 조절자금을 긴급 지원했다. 한은은 지난달 26일과 27일에도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시중은행의 지불준비금 부족이 우려되자 이같은 방식으로 1조5천억원을 지원했었다.
  • 증시폭락 여파 “금융몸살”/기업은 자금난… 시장금리 급등

    ◎서민대출도 막혀 가계 경색/시은에 1조5천억 지원/한은 증시폭락의 진동이 금융시장전반으로 번져가고 있다.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써야 할 기업은 기업대로,투신ㆍ증권사는 수익증권환매사태와 보유상품주식의 하락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기업과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수요가 폭증하면서 시장실세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등 곳곳에서 역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통화팽창과 물가고삐를 잡기 위한 통화당국의 환수노력도 지난해 3개 투신사에 지원된 2조8천억원이 증시침체로 묶여 있는 데다 통화안정증권의 발행역시 주 인수기관인 증권ㆍ투신사가 자금여력이 달려 여의치 못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통화증가를 목표억제선에 맞추기 위한 당국의 통화정책이 은행대출금 축소 등 「대출줄이기」에 집중됨으로써 정책자금이외의 일반대출이 사실상 중단,서민대출창구는 마비상태에 빠져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증시침체에 따라 회사채발행여건이 악화되면서 회사채발행시장이 극도로 위축되고 부가가치세납부 등 기업의 자금수요가 늘어 1일물 콜금리가 20%까지 치솟는 등 시중자금사정이 전에 없이 경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투신ㆍ증권사들이 보유채권을 대거 매도하는 바람에 통화안정증권과 회사채유통수익률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자사들이 은행으로부터 연 19%로 차입해 쓰는 타입대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27일 현재 통화안정증권(1년물)유통수익률이 연 16.15%로 한달새 1.96%포인트가 오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14.81%로 같은 기간 0.8%포인트나 올랐다. 단기금융시장의 콜금리도 지난달말 11.86%(은행간거래)에서 최근 20.18%로 급등했으며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타입대도 지난 25일 4백14억원,26일 2백87억원이 각각 발생됐다. 실세금리가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것은 계절적 자금수요와 통화환수등의 영향도 있지만 더 직접적으로는 부가가치세납부 등으로 기업의 자금부담이 커졌으나 금융권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기업의 주자금조달원인 회사채발행도 증시침체로 위축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업들은 증시침체로 증자여건이 악화되자 회사채발행을 통해 1조1천억원의 자금을 이달중 끌어 쓸 계획이었으나 60%수준인 7천억원어치밖에 발행하지 못했으며 나머지 자금을 단자등 제2금융권으로 고리로 끌어 쓰고 있는 형편이다. 26일 현재 16개 중ㆍ대형증권사가 금융권에서 빌려쓴 돈은 총3조4천8백99억원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무려 1조5백71억원이 증가했으며 3개 투신사도 12ㆍ12증시부양자금등 3조2천6백24억원의 돈을 빌려 쓰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투자자들이 주식을 샀다가 결제대금을 내지 않은 미수금이 1조원을 넘어서고 보유쥬식의 하락으로 자금운용에 애로가 많아지자 단자사등에서 콜자금을 끌어다 하루하루를 메우고 있다. 이때문에 증권사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BMF(통화채권펀드)편입분외에 통화안정증권을 전혀 인수하지 못하고 있다. 투신사역시 자금사정이 어렵기는 마련가지여서 이달들어 통안증권배정분 7천8백억원의 절반수준인 3천8백억원밖에 인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대부분 이미 발행돼 만기가 도래한 차환형태에 그치고 있다. 한편 한은은 26일 은행권의 자금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단기간에 빌려주었다가 회수하는 환매조건부로 시중은행에 1조5천억원을 지원해 주었으나 금리상승세나 시중의 자금난을 진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공중에 뜬 한중” 갈곳이 없다/또 유찰… 끝내 민영화 무산

    ◎예상깨고 기아만 단독 응찰로 “표류”/“과당출혈 의식” 삼성ㆍ현대 신청 포기/“까다로운 조건 완화 속셈… 두 재벌 짰다” 일부선 풀이/포철ㆍ한전에 위탁등 경영정상화 다각검토 2년이상 끌어온 한중의 민영화 계획이 완전 수포로 돌아갔다. 부실 공기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위한 재입찰문제는 20일 산업은행이 주관한 등록마감결과 기아산업만이 단독응찰,자동유찰되고 말았다. 당초 이번 재입찰은 재계의 쌍벽인 삼성과 현대그룹의 재격돌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으나 양그룹이 까다로운 입찰조건과 서로간의 과당출혈경쟁을 의식해 모두 응찰을 포기,한중은 현재와 같은 공기업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정부는 이에따라 조만간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공기업 형태를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한중의 다각적인 경영개선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마감시간 30분간 늦춰 ○…지난해 1월17일 한중입찰이 삼성측의 불참으로 유찰된데 이어 20일의 재입찰을 위한 등록마감결과 아예 입찰요건인 「2인이상 응찰」을 충족시키지 못해 입찰자체가 성립되지 않자 주관부서인 상공부와 산은은 매우 허탈한 표정. 산은측은 이날 하오1시쯤 기아산업 이강전 자금담당이사만이 산은빌딩 6층 출자관리부에 찾아와 입찰등록서류를 제출했을 뿐 마감시각인 하오 1시30분까지 입찰등록 서류를 받아간 현대와 삼성및 동양시멘트측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삼성ㆍ현대측의 동향을 탐지해보며 마감을 하오 2시까지로 잠정연장. 그러나 하오2시까지도 끝내 이들로부터 구체적인 응찰의사를 확인할 수 없게되자 산은의 이정권 출자관리부장은 지난 11일 고시된 한중입찰을 위한 재입찰방안에서 응찰자가 2인이상인 경우에 한해 입찰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따라 『이번 재입찰 실시는 불가능하게 됐다』고 발표. 한편 상공부는 자동유찰소식이 전해지자 임인택 차관주재로 이동훈 제1차관보ㆍ김유채 기계공업국장ㆍ정태승 산업기계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사후처리방안 마련에 골몰. 상공부관계자들은 현대ㆍ삼성 두재벌의 불참에 대해 『이번 재입찰에서도 매각조건의 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데 크게 실망,입찰등록을 포기한 것같다』고 나름대로 풀이. ○삼성,여론향배에 주목 ○…현대ㆍ삼성 두재벌은 지난해 11월의 1차입찰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공식논평을 자제하며 업계의 반응과 여론의 향배에 주목하는 분위기. 삼성측은 『까다로운 인수조건에 맞추려면 계열사 4∼5개를 처분해야하며 이경우 종업원 2만여명의 처리문제 등 노사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또한 현대그룹의 한중에 대한 소송이 아직 끝나지 않아 한중인수시에 두 재벌간의 싸움으로 비화돼 국민에게 추태를 보일 우려가 있다』고 설명. ○현대,「선정산…」 계속 주장 이와는 달리 현대측은 응찰불참에 대해 지난 79년과 80년 현대양행의 경영을 맡았던 현대중공업이 정부의 강제조치에 의해 한중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1천38억원의 정산문제와 관련된 소송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 정산문제가 해결된다음 한중민영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측은 한중문제에 대해 「선정산 후민영화」의 논리를 다시금 들고 나온 것이나 재계에서는 이를 공매시기를 1∼2년 늦추면서 까다로운 입찰조건을 완화해 보려는 속셈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두재벌이 서로 약속이나 한듯 재입찰등록을 포기한데 대해 『서로가 손해보는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해 은밀한 연계작전을 짠것이 아니냐』는게 지배적인 반응. ○더이상의 경매는 곤란 ○…6공들어 최대의 부실기업 정리인 한중민영화문제로 제일 골머리를 썩여온 상공부는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한중의 경영다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공부가 제시할 방안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은 한중의 포철 또는 한전에의 위탁경영방안이다. 한중의 재입찰이 무산된 마당에서는 더이상 공매절차를 밟을 수 없기 때문에 ▲경영을 포철에 위탁하는 한편 ▲산은ㆍ한전등 기존주주와 포철이 우선 1천억원을 출자토록 해 공기업형태로 정상화,95년이후에나 국민주 공모형식으로 구체화 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엄청난 인수자금에 따르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 여러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참여해서 한중의 주식을 공동으로 인수하되 소유와 경영을 분리,공동인수회사들이 선발하는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전담토록 하는 방안이다. 또 정부내에 한중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진위의 구성(조순부총리)도 검토되고 있다. ○부채만 무려 7천억원 ○…국내 최대의 중공업체인 한중은 그동안 부채가 무려 7천7백18억원(89년말현재)으로 불어나는등 부진한 경영으로 그동안 부실공기업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그런데도 재벌기업들이 한중인수에 군침을 삼켜온 것은 한중을 인수하는 재벌은 재계정상의 자리를 굳게 다질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과 현대가 한중을 놓고 물고 물리는 싸움을 벌인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현대는 중공업부문을 확장,재계의 수위에 올라서겠다는 구상인 반면 중공업부문의 비중이 취약한 삼성은 어떻게 해서라도 한중이 현대로 넘어가는 것만은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한중재입찰이 자동유찰됨으로써 삼성ㆍ현대 두재벌은 미묘하게 현상태의 세력균형을 당분간 유지하게 됐고 「공」은 다시금 정부쪽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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