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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데스 음악이 흐르는 지하철역으로 오세요”오늘부터 31일까지 5~8호선서 3인조 ‘잉카 엠파이어’ 초청 공연

    “음악이 흐르는 지하철역과 봄 냄새 물씬 풍기는 꽃길로 오세요.” 서울도시철도공사(www.smrt.co.kr)는 19일 5호선 까치산역에서 전자바이올린 연주회를 갖는 등 대구지하철 참사로 끊겼던 문화·예술 공연을 재개했다.특히 안데스 음악의 전도사로 불리는 외국인 3인조 혼성그룹 ‘잉카 엠파이어’가 20일 7호선 온수역을 시작으로 월말까지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에서만 모두 10차례 공연을 갖는다. 잉카 엠파이어는 에콰도르 출신 리더 올란도(30),페루 출신인 하비엘(35)과 앙헬(33)이 1999년 청주 비엔날레에서의 초청공연을 계기로 만들어진 그룹.‘제주섬 2001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내에 잘 알려졌다.곧 한국에서 연주곡을 담은 음반도 낼 계획이다.이들은 최근 새로운 지하철 문화로 붐을 일으킨 ‘철도 예술문화 공연’을 통해 팬사이트(cafe.daum.net//incaempire)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기다. 서울시는 또 봄꽃을 보며 계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고궁,공원,가로변 등 봄 꽃길 44곳을 선정했다.덕수궁·경복궁 등 고궁에서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다양한 봄꽃 나들이를 할 수 있다.안산공원·오금공원·서울대공원·어린이대공원·한강시민공원 등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특히 중랑천·안양천·우이천·양재천변 공지에서는 4월 중순부터 대규모 유채밭에서 ‘노란 꽃물결’을 즐길 수 있다. 개나리는 오는 25일부터 피어 다음달 1일쯤 만개하며,진달래는 24일부터 피어 월말쯤 활짝 핀다.벚꽃은 이보다 좀 늦은 다음달 2일쯤 개화해 9일쯤 절정에 이를 것 같다. 송한수기자 onekor@
  • 어린이 책꽂이/어릿광대,곰,토끼의 모험 外

    ●어릿광대,곰,토끼의 모험(토미 매덕스 글·그림,이승재 옮김) 잃어버린 친구를 찾으러 모험길에 나선 세 인형의 우정.맑고 포근한 느낌의 수채화가 시선을 끈다.3세 이상.작은책방 8000원. ●깜장이와 하양이(이영호 글,이윤미 그림) 색과 빛의 개념에 눈뜨는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1권 무채색,2권 유채색,3권 빛 이야기가 동그라미·세모·네모 등 단순도형들을 주인공으로 펼쳐진다.문은배 색채디자인연구소장 감수.3세까지.언어세상 각권 1만 2000원. ●선사시대 사람들(도미니크 졸리 글,크리스토프 메르랭 그림,장석훈 옮김) 옛날 사람들은 매머드 고기를 먹었을까? 날로 아니면 구워서? 선사시대 생활상을 설명을 곁들여 보여주는 입체그림책.6세 이상.아이세움 1만원. ●외쏙독이(한태수 글,와이 그림) 북한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와 정식 출판계약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북한 동화선집 제1권.우정,우애,애국심,협동심 등 교훈적인 주제들이 전 6권에 걸쳐 두루 담겼다.감칠맛 나는 순우리말 표현들이 특히 흥미롭다.한국아동문학회 이재철 회장 엮음.초등생용.계수나무 각권 7000원. ●축하해요 1학년!(이상교 글,신은재 그림) 초등학교에 들어간 호기심 많은 덜렁이 송우가 주인공.등하교길 주의사항,친구 사귀기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들을 자연스럽게 귀띔.초등 저학년용.효리원 7800원. ●후 아 유?(엘리즈 퐁트나유 등 글,다니엘 루르 등 그림,김양미 옮김) 위인이 살았던 시대배경과 업적을 이루는 과정이 담긴 이야기책 시리즈.파블로 피카소(6권),갈릴레오 갈릴레이(7권),안네 프랑크(8권),마젤란(9권),제인 구달(10권) 등.초등생용.대교출판 각권 5500원. ●갈테면 가봐!(구두룬 멥스 글,양정아 그림,문성원 옮김) 독일의 아동문학가 구두룬 멥스의 초기 대표작.엄마와 다툰 뒤 숲으로 갔다가 무사히 집으로 되돌아온 이야기 등 어린 주인공들이 우여곡절 끝에 현실을 깨닫는 4개의 에피소드 모음.초등 저학년용.시공주니어 6500원. ●우가(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미루 옮김) 지은이는 ‘스노맨’으로 잘 알려진 영국작가 레이먼드 브릭스.천재소년 우가를 주인공으로 삼아,석기시대를 만화로재구성한 상상력이 기발하고 유쾌하다.6세 이상.문학동네어린이 9000원. ●멀뚱이의 공룡일기(김지희 글,김영곤 그림) 64 종류의 공룡이 등장하는 ‘공룡도감’.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시대로 간 주인공 멀뚱이.공룡 화석,분류법,각 시대 공룡들의 생활,공룡의 멸망이유 등 다양한 정보.초등 저학년용.진선출판사 7000원.
  • “공원 봄맞이행사 구경 오세요”

    서울대공원 등 서울의 공원들이 다양한 봄맞이 프로그램들로 시민들에게 꽃소식을 전한다. 월드컵공원·남산공원·보라매공원 등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가 관리하는 10개 시민공원은 3일부터 ‘봄맞이 프로그램(표)’ 운영에 들어갔다.프로그램은 공원에 가득한 봄향기를 즐기면서 어린이,학부모 등 시민 누구나 한데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길동자연생태공원에서는 생태학교,개구리관찰 등 서울 어린이들이 자주 접할 수 없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왕벚꽃 축제’를 다음달 내내 열어 시민들에게 봄꽃과 어우러진 동물원의 아름다움 선물하기,가족사랑 봄꽃길 달리기 대회,아기동물 공개행사,시민 사진촬영대회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시는 또 봄을 맞는 각 자치구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758개 마을에 느티나무 등 60종 14만 7165그루를 공급해 심게 할 계획이다.왕십리 소월공원에는 2500여 그루의 봄꽃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고,뚝섬주말농장 등 성동구 지역에는 11만여 그루의 꽃나무들이 봄소식을 전할 채비를 끝냈다. 한강시민공원에 위치한 자연학습장 5곳과 생태공원 2곳에서는 환경·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여의도 벚꽃축제(3월)와 유채꽃 축제(4월)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할 방침이다.또 시민들이 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공원 접근로 12곳의 확충작업도 펼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공직자 에세이] 바람꽃이 손내미는 제주의 ‘오름’

    제주의 서점 어디를 가더라도 지난 1995년 출간된 이후 줄곧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독자의 손을 기다리는 책을 발견할 수 있다.‘오름나그네’라는 제목의 이 책은 원로 언론인이자 산악인인 고 김종철 선생이 도내 330여 오름을 일일이 답사한 순례기를 모은 책이다. ‘오름’은 제주섬 전역에 옹기종기 몰려 있는 기생화산을 일컫는 제주어.그 속에는 온갖 식물이 다투어 피어 있고,말과 노루가 뛰놀며,샘과 계곡이 숨어 있는가 하면,‘제주는 신들의 고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1만 8000신(神)들의 이야기가 있다. 올림포스 언덕이 그리스신화의 신의 거처라면 한라산을 비롯한 오름들은 제주 신들의 거처다.외적이 침입할 때마다 통신망 구실을 했다.때로는 항쟁의 거점이 되기도 했다.수려한 풍광에 넋을 잃은 많은 문객들이 시로 화답했으며 목축의 근거지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이렇게 오름은 저마다 제주섬 사람들의 숨결을 가슴 깊이 끌어안고 수만년의 세월을 건너왔다. 해마다 이맘 때면 사람들은 제주에서 전하는 화신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찾아온다.섬 곳곳에 피어 있는 동백을 보며 동백보다 더 붉은 사랑을 약속하기도 하고 알싸한 향기를 피어내는 수선화에 코끝을 묻기도 한다.온통 노랗게 흐드러진 유채꽃밭에 들러 한껏 웃음을 지어보기도 하고 한라산 중턱에 지천으로 핀 진달래 밭에서 잠시 정신을 놓기도 한다. 하지만 제주에는 이런 꽃들만 있는 게 아니다.새싹이 트자마자 또는 새싹이 트기도 전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있다.높은 산정에 하얀 눈이 쌓여 있고 계곡에도 아직 잔설이 남아 있을 무렵 온 몸으로 겨울을 밀어내며 인간 세계에 봄소식을 알리는 전령들이 있다. 노루귀·바람꽃 그리고 ‘얼음새꽃’이라 불리는 복수초….이름만 들어도 벌써 봄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 꽃들은 어쩌면 사람보다 더 봄을 그리워했기에 먼저 피는지 모른다. 제주 사람들이 언제나 자연과 이웃되어 살아 왔던 모습을 보여주는 예로 ‘코시’라는 것이 있다.이것은 밖에서 술을 마시거나 식사를 하게 될 경우 토속신과 조상 그리고 자연과 음식을 나누는 의미에서 술과음식을 먼저 뿌리는 ‘의식’을 말한다. 인간의 모든 삶을 결코 자연과 분리해 생각하지 않았던 제주 선인들의 덕목을 우리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간혹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바닷가 풍경을 감상하고 나면 더 볼 것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하지만 그것은 모르고 하는 말이다.제주의 오름과 들녘 곳곳에는 아직도 사람의 발길이 좀체 닫지 않은 비경이 숨어 있으며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곳이 결코 한둘이 아니다.얼마 전부터 제주를 다녀가는 분들 사이에서 오름트래킹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무척 반가운 소식이다.새 봄의 기운이 섬 곳곳에 가득한 이 계절,제주를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오름에 올라 원시의 바람속에 몸과 영혼을 맡겨볼 것을 권한다. 그것이야말로 제주의 참모습과 그에 얽힌 오래된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진정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새해 시정] 심대평 충남지사

    “원형 그대로 복원할 수 없다면 친환경적으로 건립하는 게 더 바람직합니다.”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는 최근 승인한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건립과 관련,“문화적 가치,관광자원 확충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등 공익적 측면이 더 강해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그는 “당초 계획했던 전통가옥 전시장을 없애는 등 시설을 대폭 축소하고 친환경적인 시공을 하는 조건으로 건립 승인을 내줬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환경단체와 언론 등이 건립부지 이전을 주장하면서 내세우는 산림·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지금까지 충남도는 한곳만을 부지로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태안 안면도 국제관광지 사업은 알나스르사가 현재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국제적 무기거래상 카쇼기의 회사다.심 지사는 “알나스르사가 국내법에 맞는 관광개발 기본계획을 제출하고 투자이행을 보장하면 후속 절차를 밟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사업도 카쇼기측에서 카지노와 골프장 건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그는 “골프장은 종합관광지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시설이지만 카지노는 국내법상 허가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와 마찰이 잦은 것과 관련,그는 “NGO는 21세기 새로운 정책 주도세력”이라며 “이들과의 협력방안에 대한 세부 기본계획을 세워 발전적 관계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최근 용역기관 충남발전연구원으로부터 도청이전 후보지 3곳을 추천받았으나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연계,추진하겠다.’며 발표를 미루고 있다.심 지사는 “도청이전 문제는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드러나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데다 내가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도청이전 후보지 공개 및 행정수도 연계 검토 여부는 도의회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지사는 또 “올해 보령∼안면도간 연륙교 기본설계 추진 및 사전 환경성 검토를 위해 국비 45억원이 확보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자랑했다.이 연륙교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공사가 추진된다.이에 앞서 안면도를 가로지르는 지방도가 국도 77호선으로 승격돼 정부가 이 사업을 주도하는 데 발판이 됐다.심 지사는 “정부를 상대로 예산 확보 활동을 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관광산업이 최고의 전략산업으로 부상했다.”며 “행정력을 집중,충남을 전국 제1의 신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천안∼논산고속도로와 금강변 ‘백제큰길’이 완공돼 교통망이 훨씬 좋아졌다며 “관광지 주변에 숙박과 쇼핑시설 등을 갖추겠다.”고 했다. 지난해 성공을 거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되새기는 이벤트도 마련했다.안면도 일대 40만평에 유채를 심어 올 봄에 ‘유채축제’를 열고 박람회가 열렸던 기간에 꽃 전시회도 갖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재테크가이드/고용안정등 비실명 채권 구입 21억이상 상속·증여하면 절세

    합법적으로 상속세와 증여세를 부담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원론적으로는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예외가 하나 있다.이른바‘묻지마’ 채권이라 불리는 ‘비실명 채권’을 이용하는 것이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 초기에 지하자금을 양성화하기 위해 국가의 징세권까지 포기하면서 발행한 채권이 그것이다.고용안정채권,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예금보험기금채권,부실채권정리기금채권,외국환평형기금채권,증권금융채권 등 모두 6가지가 있다. 비실명 채권은 채권 보유자에 대해 자금출처조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상속이나 증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과 신고되지 않은 소득으로 부(富)를 축적한 사람에게는 아주 유리한 채권이다.또 이 채권은 다른 금융소득과는 상관없이 16.5%의 분리과세로 납세의무가 끝나기 때문에 33%의 분리과세가 가능한장기보유채권보다도 유리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있는 채권이다. 비실명 채권은 발행 초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요즘에는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유통되고있다.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액면 1만원짜리 증권금융채권의 경우 만기인 오는 2003년 10월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1만3700원을 받을 수 있다.현재 이 채권은 1만 6800원이 넘는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만기때 찾을 수 있는 금액보다 23%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유통되고 있으며,시중에서 구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그러나 증여나 자금출처조사 면제를 목적으로 비실명 채권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잘 따져봐야 한다.이 채권은 이론적인 가격보다 비싸게 사는 것인 만큼 채권 취득으로 인한 세금 절세액이 채권 프리미엄보다 커야 한다.현재 비실명 채권이 23%의 할증된 금액으로 유통되는 점에서 성년 자녀에게 증여할 목적으로 비실명 채권을 구입할 경우에는 9억 8000만원,배우자에게 증여 목적으로 취득하는 경우에는 21억원 이상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 이 정도 이상 증여하는 경우 적용되는 세율은 30% 이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23%의 프리미엄을 주고 취득해도 절세가 된다. (도움말=원종훈(元鍾勳·세무사) 우리은행 PB사업팀 과장) 오승호기자osh@
  • 해뜨는 마을서 해지는 마을로…

    시인 곽재구의 이름에는 비릿한 시정이 함께 깃들어 있다.사평역에서 눈송이 나부끼며 ‘사유(思惟)의 기차’를 쓸쓸하게 떠나 보낸 이후,줄창 물냄새 맡으며 갯가를 떠도는 그의 자취에는 전장포의 ‘띠포리’냄새 같은 아련한 비릿함이 배어 있다. 그가 새로 펴낸 책 ‘곽재구의 포구기행’(열린원)을 읽으면 그의 따뜻하고 풋풋한 정서가 오롯이 가슴에 담긴다.모든 물상을 시적 시각,삶의 앵글로 해석하는 그의 서정적 아포리즘이 짙게 배어 있는 책,가히 기행문학의 전범이라 이를 만하다.스스로 ‘해뜨는 마을 해지는 마을의 여행자’라고 했듯 그는 아마도 이 기행길에 수많은 시를 건지고,또 음유했으리라. 시를 읽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시인의 흉금은 어둡다.그러나 시인인 그의 기행은 ‘반(反)기쁨’의 날카롭고 대립적인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고즈넉하고 따뜻하다.시대의 삶과,그 삶에 주절주절 열린 아픔이 그의 따뜻한 안음의 품에서 지친 여장을 푼다. ‘불빛들은 갓 핀 다알리아 꽃송이처럼 싱싱하다.세 칸 집안에 사는 사람들의,꿈과 노동과상처와 고통의 시간들의 은유이기도 하다.아름다움보다는 쓸쓸함이,기쁨보다는 아쉬움의 시간들이 훨씬 많았을 텐데도 그들은 말없이 불을 켜고 지상의 시간들을 지킨다.’(묵언의 바다 중)는 식이다. 그는 이 책에서 화진,선유도,지세포,삼천포,정자항,구만리 포구,순천만,왕포,구시포,사계포 등 그럴듯한 명소들을 두루 찾았다.그러나 정작 그가 찾은 곳은 이런 곳들의 감춰진 갯마을이거나 갈대 욱어드는 물그늘 같은 곳이다.물론 지도에도 없다.오로지 이 책에서는 그의 말이 곧 지도다. 그만큼 그의 지도는 치밀하고 세세하다.유홍준이 역사문화 기행으로 기행류의 전환에 한 획을 그었다면,곽재구는 문학기행의 획을 그은 셈이다.그렇게 이 책은 잘 쓰였다. 그가 손수 찍어 넣은 25컷의 ‘제법 잘 찍은 사진’이 글의 행간에 유채색 정감을 불어넣는다.9500원. 심재억기자
  • 전남 젊은군수 3인 ‘의기투합’

    ‘멋진 자치단체의 전형’을 선언한 전남도내 30∼40대 젊은 단체장들이 인사 교류와 지역축제 함께 하기,영산강 수계 환경 보전 등에서 협조를 약속하는 등 참신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신정훈(辛正勳·38) 나주시장,서삼석(徐參錫·43) 무안군수,이석형(李錫炯·44) 함평군수 등 3명은 최근 시·군간 알맹이 있는 교류·협력을 다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단체장 입장이 서로 달라 인사 교류는 물론 현안업무 공동추진 등에서도 실적이 없었다.”면서 “이제 서로가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단절된 인사교류 물꼬가 트인다.환경과 관광 등 공통 현안 추진을 위해 관련 과장이나 계장을 전보하는 방식이다. 함평 이 군수는 “공무원이 한 자리에 오래 있어서 좋을 게 없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군 간에 인적·물적 교류와 협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함평 나비축제(5월)와 연계,인접 나주와 무안을 둘러보는 1박2일짜리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무안 연꽃축제,나주 영산강변 유채꽃축제 등을 알리는 홍보물도 공동 제작하고 관광객 유치 연계방안도 논의한다. 마한 역사유적 공동 개발,농산물 공동 판매 등에도 합의했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나주·함평·무안은 영산강 수계에 있는 마한 문화권이란 공통점이 있다.”면서 “공동 관심사에 대해 행정협의회를 적극 활용할것”이라고 밝혔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
  • 문화광장/미술

    ◇ 이지향 개인전 = 16일까지 가나아트스페이스(02)734-1333.단순하고 네모난 상자를 주제로 한 공예전.보석함,손수건을 담은 상자,책장에 빼곡히 쌓인 상자들이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느낌을 준다. ◇ 김동창전 = 18일까지 대전 타임월드갤러리(042)480-5960.군청색을 주로 사용한 유채화.동화에 등장하는 삽화처럼 청량한 느낌을 준다. ◇ 정우범 소묘화전 = 16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목탄,먹,크레용 등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소묘화.단순하면서도 질감있는 선의 아름다움을 만날수 있다. ◇ 문상열전 = 14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한강,설악산,부산 등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그린 유채화 40점. ◇ 중국 근현대 오대가 회화 작품전 = 9월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779-5310.중국이 자랑하는 임백년,오창석,황빈홍,제백석,소비홍 등 근현대 화가 5명의 명작. ◇ 부산도예가회전 =17일까지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051)6055-107.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예가 회원들의 작품전.예쁜 그릇을 비롯해 독특한 모양의 도자기 작품.
  • “축구 보고 축제도 즐기세요”

    ‘중랑천에서 축구를 관전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세요.’ 중랑구는 26일 중랑천 둔치 중화 묵동 체육공원에서 ‘유채꽃 축제’를 열어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오후 2시에는 환경살리기의 하나로 어린이 30명이 새끼붕어 1000마리를 중랑천에 방생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삐에로 풍선만들기,인라인 스케이팅 묘기시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곁들여진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즉석 노래자랑과 힙합댄스 경연대회가 예정돼 있다. 오후 4시부터는 유채꽃길로 조성된 중랑천 둔치 월릉교∼장평교간 5.2㎞에서 마라톤이 개최된다.5㎞부문에는 부부101쌍,202명이 참가해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10㎞부문에는일반참가자 888명이 그동안 닦은 기량을 겨룬다.오후 6시부터는 중랑천 둔치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수원에서 열리는 한국-프랑스간의 친선 축구경기를 치어리어의응원과 함께 구경한다. 조덕현기자
  •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 꽃전시물 축소해 8월 재개방

    지난 19일 폐막된 충남 태안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이 꽃전시물이 축소된 채 8월1일 다시 문을 연다. 충남도와 안면도 꽃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0일 이같이 밝히고 이곳을 5개 지구의 해안공원으로 가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8개 전시관 가운데 야생화관을 뺀 7개관을 모두 철거한 뒤 야외전시장은 경관지구,계절별 이벤트지구,야영장,가든지구 및 광장지구 등 5개 지구로 가꿔진다. 해안쪽에 있는 경관지구는 농구와 족구 등 체육시설이 들어서고 계절별 이벤트지구는 유채,보리,해당화,코스모스 등 계절별 꽃들이 번갈아 전시된다. 야영장은 피서철 야영장과 쉼터로 활용되고 가든지구는 장미와 분재 등의 정원으로 가꿔진다.광장지구는 ‘만남의 광장’으로 꾸민다.보조 전시장으로 인기를 끈 수목원은 현재그대로 상설 전시된다. 충남도는 11억 9000만원을 투입,이들 시설 외에 음식점 등을 설치하고 입장료와 주차료도 징수할 계획이다.관리는 9월 말까지 꽃박람회 조직위에 맡기고 이후는 별도 계획을 수립해 상설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내 최초로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의 공인을 받아 지난달 26일부터 열린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는 외국인 2만 3000명을 포함,모두 156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왔다.총 수입은 217억원에 달했고 32개국 87개 화훼업체가 참가,화훼수출계약만 461만 7000 달러에 이르렀다.특히 이번 박람회로 주전시장인 꽃지해수욕장 등 국내 6번째 크기의 섬으로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안면도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인사동서 ‘이상원展’, 버려진 것에 생명의 메시지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버려진 것,소외된 것이 주는 이미지는 이중적이다.그들은 일상으로부터의 단절과 절망으로 부각되는 사물이나 현상 속에서 새로운 것의 시작,또는 생명의 잉태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원(67)은 이처럼 시효가 지난 것들,어찌 보면 곧 용도폐기될 운명의 것들에서 생명의 메시지를 찾아내는,아니 창출해내는 데 탁월성을 보이는 작가이다.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리는‘이상원展’은, 이런 점에서 굳이 부제를 붙이고자 한다면 불교적 관점이기는 하나 ‘윤회‘(輪廻)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이번 전시 작품은 장지(두껍고 질긴 전통 한국 종이)에유채와 먹을 사용해 작업한 근작 ‘동해인’,‘향(鄕)’연작을 중심으로 한 35점. ‘향’의 소재는 추수가 끝난 빈 논바닥,거기에 난 경운기와 트랙터 바퀴자국,듬성 듬성 고인 물과 얼음 등이다.‘동해인’은 모두 노인이다.구부정한 어깨,아마 구십 평생 맞고 살았을 법한 해풍만큼이나 거친 주름과 흰 머리카락 등. 추수를 끝낸 무논(水畓)의 이미지는 어찌보면 지금의 우리 농촌이 처한 척박한 현실이고,경운기 바퀴나 트랙터 캐터필러 자국은 이를 부추기는 사회적 폭력일 수도 있다.하지만 잘려나가고 남은 벼 밑동과 바퀴자국의 의도된 듯한미화 속에서 척박한 무논을 보는 작가의 시선엔 인간을 향한 애정이 느껴진다.또 삶의 진정성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어렸을 적부터 독학으로 그림공부를 하고 한때 초상화로밥벌이를 했다는 점,그러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원에게선 박수근의 체취가 느껴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씨줄날줄] 옐로 패션

    요즘은 유채꽃 피는 계절이다.제주도에 노란 꽃이 흐드러지는 풍경이 눈에 삼삼하다.노란 유채꿀의 상큼한 맛도 생각난다.화가 장욱진이 그린 ‘자상(自像)’이란 그림은 화폭의 10분의9 정도가 유채를 그린 노란색으로 뒤덮여 있다.너무 튄다는 느낌은 전혀 없고 밝고 유머러스한 동화풍의그림이다. 노란색은 색감(色感)이 다른 색에 비해 아주 다양하다고한다.원래 이미지는 기쁨이며 자애와 이해심을 뜻한다던가.또 평화,휴식,밝음을 나타낸다.반면 너무 짙으면 불안감을주는 색이기도 하다. 수십년 전 옷색깔이 모두 우중충하던 시대에 등록금이 비싼 한 서울 사립학교 초등생들이 노란색 교복을 입었다.그런 개인적 경험에서 노란색을 보면 부유함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다.궁중요리인 ‘오신반(五辛盤)’은 가운데 노란색나물 주위에 검은색 등 4색의 나물을 놓았는데 노란색은 임금을 뜻했다고 한다. 노란색의 부정적인 의미도 적지 않다. 저속하고 선정적인기사를 싣는 신문을 가리키는 용어인 ‘옐로(yellow)저널리즘’은 1890년대의 산물이다.이 말은 당시 뉴욕 신문왕 조지프 퓰리처에 대항해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가 ‘선데이월드’에 연재만화 ‘옐로 키드’를 게재한 데서 비롯됐다.잘못한 선수에게 경고를 주는 옐로 카드는 1970년 5월 제9차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처음 등장했다.이제는 불친절한 관료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 옐로 카드가 쓰일 정도로 확산됐다. 한마디로 색감은 인간의 원초적인 느낌일 뿐만 아니라 개인 경험이나 역사 등에 따라 달라진다.사실 빨간색이 정열적이란 인식은 이 땅에서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한때 ‘공산주의’의 상징처럼 간주돼 터부시됐다.검은색은 대부분고위 인사들의 자동차에 쓰이는 권위의 색깔인 동시에 영화에서 조폭들이 입고 다니는 음울한 색깔이기도 하다.검은색옷이 패션으로 등장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는다. 요즘 패션가에 때아닌 ‘옐로 바람’이 분다고 한다.노란색 넥타이는 물론 연노란색 남방도 잘 팔린다.여성 옷 가운데서도 노란색 비중이 20%까지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있다.난데없는 노란 바람은 경기 불황때 어두운 색을 찾다가 호황때 밝은 색을 선호하는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도있다. 아직도 허덕이는 사람은 심기일전할 겸 튀지 않는,밝은 노란색 옷을 입어보면 어떨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4~12일 함평 나비축제

    전남 함평 나비축제가 다가오면서 이곳의 산과 들은 온통 꽃 천지다.논과 밭 1000만평에는 자운영과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들머리인 함평읍 수호리 수산봉에는 나비모양의 철쭉 동산이 꽃망울을 터트려 날아갈 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올해 4회째인 나비축제는 5월 4∼12일에 열린다.주 무대는 함평천 둔치고 2행사장은 공설운동장이다.이번 축제에서는 살아있는 나비 10만마리가 날아 오른다.또 ‘나비와꽃,천연 염색의 만남’이란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생태체험 행사 위주로 꾸며진다.2행사장에서는 양파와 치자,황토,홍화,쑥,밤껍질 등을 이용해 손수건과 셔츠를 염색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 공설운동장에서는 행사기간에 나비 패션전이 함께 열린다.주 무대의 나비 생태관에서는 국내에서 서식하는 60여종의 나비들이 알-애벌레-번데기를 거쳐 나비로 부활해먹이식물을 갉아 먹는 신비한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또 인근 나비와 곤충 표본 전시관에서는 남·북한 나비 등 희귀 곤충 200여종 3만마리가 관람객을 기다린다.여기다 이색 체험장도 십여곳에 달한다.창포물에 머리감기,미꾸라지 잡기,보리와 완두 불에 그을려 먹기,모심기,누에일대기 관찰,나비도예 학습장,양서·파충류 자연학습장 등이다.행사장 주 무대에서는 7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한국의 춤 대공연이 열린다. 행사장까지는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5시간,새마을호로 4시간이고 인천에서는 3시간 40분이걸린다.행사장 안팎에서는 구간별 순회버스가 운행된다.(061)320-3224.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 [행정혁신 우수지자체] 광주 동구 위생매립장

    ***쓰레기더미를 화사한 꽃밭으로 광주∼전남 화순으로 이어지는 길목 왼쪽 산자락으로 난 신작로는 쓰레기를 실은 트럭들이 줄을 잇는 길이다. 바로 앞쪽에 새로 난 오솔길에는 할미꽃·금잔화·유채꽃등 야생화와 봄꽃들이 형형색색으로 피어 주변환경과 대조를 이룬다. 잔디광장의 연못엔 비단잉어가 노닐고 노란 가방을 맨 유치원 꼬마들은 꽃길을 따라 봄마중을 나왔다.주민들은 맨발로‘지압로’를 걸으며 건강 다지기에 한창이다.최근 개장한광주시 동구 소태동 산 225 ‘동구 위생매립장’ 풍경이다. 무등산 자락과 맞닿은 이곳에 들어서면 ‘악취’가 진동할것이란 선입견은 순간 사라지고 만다.여느 공원과 다름없다. [조성배경] 광주시는 지난 95년 1기 민선단체장 출범과 함께 도시행정의 난제인 쓰레기난에 가장 먼저 봉착했다.당시 북구 운정동의 광역위생매립장이 2000년쯤이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이다.새로운 매립장 확보가 ‘발등의 불’이었다. 광역매립장 물색에 나선 시는 후보지를 3∼4곳으로 압축하고 타당성 조사 등을 극비리에 추진했다.그러나 “우리 지역은 안된다.”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번번이 부딪혔다.설득과 홍보도 한계를 드러냈다. 시는 급기야 광역매립장 조성계획을 포기하고 백지화를 발표했다.배출자 부담 원칙에 따라 5개 자치구가 자체 해결토록 한 것. 자치구들도 “도심에 웬 매립장이냐.”라며 반대하기는 마찬가지였다.그러나 동구만은 무등산자락에 매립장을 조성키로하고 주민 설득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주민설득] 동구는 우선 주민반발의 원인을 분석했다.악취와 마을 이미지 훼손이 주 요인으로 꼽혔다.이런 요소들만 제거하면 매립장 조성이 불가능할 리 없다는 판단이 섰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반대 시위는 35차례나 이어졌다.동구는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을 가동,주민 개별 접촉에 나섰다.지속적인 환경 개선사업과 최첨단 공법 도입 등을 거듭 약속했다. 동구의 집요한 노력은 마침내 매립장이 필수 공익시설이란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반대민원을 제기했던 김모(50·소태동)씨는 “행정기관이 완벽한 시공을약속했지만 믿기지 않았다.”며 “그러나 공무원들과 수차례 솔직한 대화를 나누면서 관련민원을 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의 거센 반발을 막는 데만 일년 남짓 걸렸다. [매립장 조성] 96년 구의원과 주민대표,전문가 등이 참여한‘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됐다.이어 타당성 및 주변환경영향조사를 거쳐 98년 12월 착공했다.이 매립장은 오는 12월 완공된다. 동구는 전체 부지 4만 8000여평 가운데 매립장 3만여평을제외하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조성했다.매립지 아래쪽 공원부지에는 ‘맨발지압’ 보행로와 야생화단지,잔디광장,연못,쉼터 등을 꾸몄다.지금은 자연학습장 및 주민 체력단련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립장은 최신 공법으로 시공됐다.침출수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는 303ppm,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304.5ppm으로 낮아졌다. 악취 제거를 위해 매일 반입되는 쓰레기 위에 15㎝로 복토하고 매립가스(LFC) 소각시설 2개를 가동중이다. 쓰레기 반입은 2000년 1월부터 시작됐고 하루 반입량은 100여t이다.동구의자체 매립장 확보로 광주시 광역위생매립장사용연한도 2년정도 늘었다. [파급효과 및 운용계획] 전국 대도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조성한 매립장에 다른 자치단체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지금까지 ‘님비’로 부지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전국 17개자치단체가 시설 및 주민 설득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매립시설에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혐오시설이란 인식을 없앴다.매립장 조성을 반대하던 주민들도 지금은 홍보요원으로 변했다. 자체 매립장 확보에 따른 경제적 효과만도 연간 20억원에달한다.동구는 매립이 끝나는 10여년후 이곳에 산책로,실내골프 연습장,썰매장 등 체육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박종철(朴鍾澈) 구청장은 “이 사업은 매립장이 기피시설이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민·관이 하나가 돼 성숙된 지방자치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0)전시성 행정

    ***이벤트성 '멋대로 행정'부작용 심각. 경남 마산시는 1996년 명주해수욕장 조성사업을 추진했다.마산시 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자연환경보존지역에 해수욕장을 만드는 사업이다.해수욕장 건설은 시장 공약사업이었다.마산시는 시장 공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그러나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포기했다.지방자치시대 부작용 중의 하나인 전시·선심성 행정의 전형이다. 명주해수욕장 건설은 처음부터 문제였다.해수욕장 부지가 자연환경보존지역인데다 지방재정법을 어겨가며 시작했다.지방재정법은 200억원 이상의 투자사업은 행정자치부의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명주해수욕장 건설은 687억원 규모의 사업이었기 때문에 심사대상이었다.그러나 심사를 받지 않았다.마산시는 또 경남도지사로부터 1998년 이곳을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도 부지를 매입하는 등 사업을 계속 추진했다.그러나 사업비 확보가 어렵게 되자 98년 7월 사업을유보했다.그 결과 설계용역비·토지매입지·보상비 등 14억 4027만원의 예산을 사장시켰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광주 광역시 광산구는 선암동·운수동·서봉동 일원에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재원 확보가 불투명했다.그런데도 계속 추진하다 토지보비 650억원 등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중단했다.그결과 용역비 10억 5384만원 등 모두 11억 1072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거나 사장시켰다. 지방자치제 실시후 많은 지방자치단체장은 재정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선거공약사업 이행,차기선거 의식 등의 사유로 무분별하게 전시·선심성 사업을 하고 있어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관광·문화·체육시설등의 건립 사업이다.사업 타당성,시설운영대책,재정규모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추진하여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적지않다.예산낭비는 지방재정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또 유사한 국제행사나 지역행사를 경쟁적으로 개최하거나 무분별한 경영수익사업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일도 적지않다.단체장들은 자신의 업적으로 과시하기 좋은 국제행사나 지방축제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려 한다.일부 중복 개최는 예산 낭비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떨어뜨릴 우려도 있다. 국제영화제의 경우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성공을 거두자,전주국제영화제,부천국제영화제가 뒤따라 열리고 있다.전주는 ‘디지털 영화제’ 부천은 ‘판타스틱 영화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3개의 국제영화제가 비슷하여중복 개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중복개최로 부실한 영화제가 될 경우 국가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행사도 많다.부산국제영화제나 세계 도자기 엑스포 등 국제 행사와 함평 나비축제,금산 인삼축제,양양 송이축제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지방행사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성공적인 행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도움을 주고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도 있다.하지만 그러한 성공에 편승하여 여러지역에서 유사한 행사를 국가 전체적인 연계성 없이 경쟁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문제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사업추진의 실상은 감사원 감사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감사원이지난 2000년 행정자치부와 16개 광역자치단체,40개 기초자치단체를 감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1995년부터 5년간 추진한 10억원 이상 투자사업(9948개 사업,총사업비 153조원)중 8%에해당하는 795개 사업(총사업비 9조 3034억원)은 발표만 하고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고 7.8%에 해당하는 773개 사업(총사업비 30조원)은 재원부족·사업타당성 미흡 등의 사유로 중단되거나 부진한 형편이다. 773개 사업중 422개 사업(사업비 16조원)은 부지확보·설계 등에 8592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후 사업을 중단하게 되어 예산낭비를 초래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함평나비축제 성공비결. 전남 함평 나비축제는 성공한 지역축제의 대명사가 됐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꼽는 벤치마킹 1호다.농업을 주제로 한축제가 개최 3년만에 관람객 250만명을 넘어섰다. ◆왜 성공했나=차별화다.놀고 먹는 축제와는 다른 생태체험과 자연관찰을 하는 교육내용으로 짰다. 도시 어린이들은 교과서에서나 봤던 노랑나비·호랑나비를 실제로 볼 수 있고 어른들은 수만평 꽃밭에서 노니는 나비를 보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그리고 공무원과 주민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손님맞이에 나서면서 자연환경을 고 부가가치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무엇을 보여주나=주 행사장인 함평천 둔치공원 1만여평을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과 읍내 주변 논마다 심은 자운영 꽃밭 위에 노랑나비·호랑나비 등 1만여마리의 나비가 하늘을 수놓는다.나비 생태관(500여평)도 꼭 가볼만한 곳이다.알→애벌레→번데기를 거쳐 우화한 나비가 야생화를 갉아 먹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또 북한나비와 장수하늘소 등 세계 희귀곤충 5000여종 5만여마리의 표본 전시관도 볼거리다.개구리·도마뱀·거북이·달팽이·물고기 등을 만날 수 있는 자연 학습장도 흥미롭다. ◆직접수입=지난 3년동안 행사기간에만 입장료,특산품 판매 등으로 8억 3000만원이 들어왔다. 관람객은 99년 60만명,2000년 75만명,2001년 123만명(외국인 1000명 포함) 등 모두 258만명이었다.입장료 수입만 3억 8900만원이었고 행사장내 식당과 특산품 판매장 운영등으로 3억 7000여만원을 벌었다.3회 개최비용은 10억원정도였다. ◆간접수입=3차례 축제와 관련한 간접 매출액은 230억원으로 추산됐다.관내 음식점과 여관,주유소 등의 매출이 26억 4500만원,신문과 방송의 축제보도 내용을 군 홍보비로 계산하고 ‘청정 농업지역’이란 이미지로 ‘함평쌀’ 등 친환경 농산물의 판매가 2%가량 늘어난 것을 합하여 192억원,‘나르다’라는 나비 상표를 붙인 수건 등 56개 품목 217종을 개발하여 상표 사용료로 받은 7억원 등이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전문가 제언/ 사업 추진전 타당성 검증 필수. 지난 95년 7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이 처음 취임한 이후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는 경영수익사업과 이벤트사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다. 중앙집권체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1년 이내였기 때문에 경영수익사업이나 이벤트 사업 등을 실시하기가 제도적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민선시대에는 경영수익사업을 포함한 이벤트 사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지방정부는 지난 8년간 지방차원의 다양한 사업을추진했다.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사업을 잘 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자기 지역을 알릴 수 있기때문에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관광 및 문화적 효과를 높일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고양꽃박람회 등은 성공한 이벤트 경영사업으로 지적할 수 있다.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을 영상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바꾸어 놓고 지역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벤트를 포함한 지방단위의 사업이 계획적이며체계적으로 전개되지 못하고 전시·선심행정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도 부정하지 못한다.많은 이벤트 사업이 경영 및재정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사업 추진에 있어 타당성 및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분석 없이 사업을 진행하여 지방재정에 막대한 적자를 초래하고 있다.유사한 이벤트 사업을 동시에 실시함으로써선심성 행정으로 흘러 효과를 감소시키기도 한다. 이벤트 사업을 포함한 지방정부 추진 사업이 전시·선심성 행정에서 탈피하여 성공적인 경영수익사업으로 발전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첫째,지방정부의 사업은 지역주민의 요구가 높은 사업을우선순위로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지방정부의 사업이 결정될 때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의 참여와 감시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자치단체장의 일방적인 전시·선심성사업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지역의 경제·역사·문화 및 인근 지역과의 공간적인 연계 등을 고려하여 계획되어야 한다. 지역 단위의 사업은 지역경제의 생산성 제고에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실시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역문화와 지역경제가 연계되도록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 셋째,지방정부의 사업은 사전에 경영수지에 대한 타당성분석을 통하여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 하더라도 경제유발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주지 못할 때에는 사업의 타당성면에서 좋은 사업이라 볼 수 없다. 넷째,국제적 행사는 지역주민 및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지역의 생산품을 해외에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차원으로 사업이 기획되고 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별,계절별로 이벤트를 개발하여 전국적으로 체계적이며 유기적인 차원에서 이벤트 사업이 상호협조 하에 전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일정액 이상 투자 사업은 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 지방재정법을 위반하거나 심사결과를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제재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유효한 제재수단 중의 하나는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에 주는 교부세 지원시 일정액을 감액하는 방안이다.행정자치부가 올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이성복 건국대 교수
  • 임진강둔치 생태공원 조성

    연천군 임진강 둔치에 자연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지역 환경 시민단체인 ‘맑은연천21추진협의회’(위원장이돈희)는 12일 군비 2000만원을 지원받아 군남면 삼거·선곡리 일대 임진강변 3만 3000여㎡의 둔치를 청소년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조성,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오는 8월말까지 2만 6400㎡의 둔치에 유채꽃과메밀을 심고 10월말까지 6600㎡에 갈대숲을 조성,청소년 자연생태 학습장 및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전국 축제 모음

    ▲수도권. 9∼14일 도청과 팔달산.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개방.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홍보활동과 도립예술단 공연·청소년 가요제 등. 13∼14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도당산.풍선 나누어주기기·불꽃놀이·에어로빅·어린이사생대회 등. 13일 원미구 춘의동 자연학습공원.튤립정원 관람·사진찍기·나비 중심의 곤충류 특별전시회 등. 13일 부천시 소사구 역곡1∼2동 춘덕산.어린이 사생대회·족구대회 등.(080)248-4599,(032)320-2114. ▲제주. 13∼15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2차지구.13일 축하쇼·유채재배 우수농가 선발대회, 14일 월드컵 응원콘테스트·제주 전통혼례식,15일 제주민속 한마당,감귤 많이먹기,유채꽃길 마차타기,향토음식 순례 등. 13∼14일에는 칠십리 국제걷기대회.(064)739-0011. 14일 남제주군 남원읍 수망리 남조로변 들녘.제주 전래 풍습인 고사리 꺾기·청정 제주의 자연 체험 대회 등과 함께 각종 고사리 요리·고사리 사진전·고사리 백일장 등. ▲호남. 13일까지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송광사 진입도로.국내 유일의 표고버섯 유통 조합인 전북표고버섯산림조합 주최.표고 국수·표고 회·표고 부침·표고 밥·표고 청국장 등 다양한 표고 먹거리. 마른 표고와 생 표고 버섯도 판매.(063)241-7811∼5. 11∼17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남부주차장.원앙 부부상·전라좌도 진안중평굿·금척무와 좌도농악공연 등.(063)430-2114. ▲충청. 12∼14일 충남서산시 해미읍성내.조선 관아 및 복식체험·죄인압송행렬·곤장형틀·감옥,장터 체험·활쏘기·박첨지놀이.서산문화원(041)669-5050. 8∼14일 충남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산꽃길 명상여행·송계대방놀이·풍류산방놀이.(041)750-2225. 12∼17일 충북 청주 무심천과 청주예술의 전당 등.우리떡 만들기·태껸시범·자전거타기 등.청주고인쇄박물관·어린이회과냐동물원·청주국립박물관 무료개방.(043)220-6148.
  • 어린이 대공원 야간 봄꽃축제 새달5일까지

    개나리·진달래·벚꽃·튤립·유채꽃·철쭉 등 형형색색의 봄꽃들이 어우러진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야간 개장된다. 어린이대공원은 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달간 ‘봄꽃축제 야간개장’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과 함께 16만 9000평에 피어 있는 각종 봄꽃의 향기를 밤 10시까지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축제 개막일에는 오픈공연과 함께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는다.인기가수 축하 콘서트(5일),경호특수무술단 시범(7일),서울대표선발 장사씨름대회(9∼12일),난타 공연 및 고적대 퍼레이드(21일),록&재즈콘서트(26일),한국 전통태껸무예시범(28일),수방사 군악대 연주회(5월1일) 등이 펼쳐진다. 주말과 휴일에는 시민벚꽃가요제,석고인간 퍼포먼스,인형극 공연,도자기 체험과 민속놀이마당,청소년 3대3 축구대회,동춘서커스 등의 상설무대도 곁들여진다. 최용규기자
  • 이상고온 날씨에 철 모르고 일찍개화 봄꽃축제 준비 비상

    최근 계속된 이상고온으로 봄꽃의 개화가 유난히 빨라져예년의 개화기에 맞춰 봄꽃 축제를 준비중인 각 자치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곳곳에서 식목일인 4월5일을 전후로 각종 꽃축제 개최 일정이 잡혀 있으나 개화시기가 너무 이른 바람에 ‘꽃없는 꽃축제’가 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축제 관계자들은 꽃이 활짝 피자 이를 반기기는커녕 인상을 쓰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자치단체 일부는 벚나무에 얼음찜질을 해주는가 하면 꽃대를 자르고 빛가리개를 씌워주는 등 개화를 늦추기 위해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자연현상을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때문에 일부 지자체들의 경우 축제 일정을 앞당겼거나 아예 취소하기도 했다. 안면도 국제꽃박람회(4월26일∼5월19일)의 경우 아직 개막이 한달이나 남았지만 행사장 진입로에 심겨진 유채꽃에서는 벌써 노란 꽃망울들이 관찰되고 있다.때문에 조직위관계자들은 유채꽃의 꽃대를 잘라주고 튤립과 같은 구근류에는 일일이 차광막을 씌워 주는 등 개화를 늦추기 위해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앞서 제주시는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될 왕벚꽃축제를 2주나 앞서 꽃이 피자 지난 19일 제주종합운동장 주위 왕벚나무 360여 그루에 얼음찜질을 해주었다.벚나무 밑둥에 선박용 통얼음을 놓아 한기를 쐬면서 차가운 수분을 공급한 것.제주시 관계자는 “얼음찜질로 개화가 하루나 이틀쯤 늦춰진 것같다.”고 말했다. 경기 이천시는 당초 다음달 5일로 예정됐던 ‘이천 백사산수유꽃 축제’의 개막일을 29일로 1주일 앞당겼다.역시이상고온으로 꽃이 일찍 피었기 때문이다. 벚꽃축제의 대명사인 진해군항제는 해마다 4월1일부터 열흘간 개최됐지만 올해는 이달 말쯤이면 꽃이 질 것으로 보여 행사 관계자들이 ‘벚꽃없는 군항제’가 되지 않을까속을 태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나뭇가지마다 활짝 핀 벚꽃은 한번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우수수 떨어진다.”며 “벚꽃없는 벚꽃축제가 될까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대구 달성군은 해마다 4월 중순쯤 열어온 대구지역 최대의 꽃축제인 비슬산 참꽃축제를 올해는 아예취소했다.군 관계자는 “해발 1000m를 넘는 비슬산 정상에 군락을 이룬 참꽃은 이상고온으로 빨리 피었다가도 하루만 기온이 뚝 떨어지면 개화상태가 극히 불량해진다.”고취소 이유를 밝혔다. 전국종합·정리 이천열 황경근기자 sky@ ***“얼음찜질 개화시기와 무관”. 개화를 늦추기 위해 나무에 얼음찜질을 해주는 진풍경이연출되자 그 효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과연 나무는얼음찜질을 해줄 경우 꽃을 늦게 피울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결론은 ‘아니다.’다.개화시기는 땅속 온도보다는 외부 온도와 일조량 등 기상조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김재영 목본화훼과장은 “목본(木本)식물 등은 전년도 가을에 이미 꽃을 피울 조건을 모두갖춘 상태여서 봄이 되어 기상조건만 맞으면 개화하게 된다.”며 “뿌리 주변에 얼음을 깔 경우 일시적으로 서늘해져 영양분 흡수를 멈출 수는 있지만 개화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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