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채꽃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법사위 독주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오사카시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광화문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가능성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5
  • 제주 찾는 상춘관광객 급증 코로나 19 방역 비상

    제주 찾는 상춘관광객 급증 코로나 19 방역 비상

    제주 관광객이 1년 만에 2배로 늘어 코로나 19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66만35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9346명과 비교해 28만명 가량 늘었다. 이달 중순 들어서는 하루 3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000명대와 비교해 두배이상 늘었다. 주말에는 최대 3만5000명의 제주를 찾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표적 봄축제인 왕벚꽃축제와 가파도청보리축제를 취소하고 유채꽃축제는 4월6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위치한 유채꽃 조성지에는 상춘객들이 몰려 현장 검역소가 운영중이다.제주자치경찰단은 4월18일까지 연인원 480명을 투입해 제주대 벚꽃길,애월 장전 벚꽃축제길, 새별오름 일원, 표선 녹산로 유채꽃길, 화순 유채꽃길, 성산일출봉, 이중섭 거리 등에서 방역수칙 위반 단속 등을 벌인다. 한편 제주지역 사찰 관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해당 사찰을 중심으로 긴급 차단방역을 진행중이다. 도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총 650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618~62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중 620번 확진자는 서귀포시 지역 한 사찰 관계자다.방역당국은 해당 사찰 내 모든 이용시설에 대한 이용 중단을 조치하고 접촉자 분류를 하고 있다.제주지역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4일 만에 신규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수는 총 620명으로 늘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포토] ‘유채꽃 제주’

    [포토] ‘유채꽃 제주’

    맑은 날씨를 보인 15일 오전 제주시 함덕리 서우봉에 유채꽃이 만개해 관광객들이 봄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뉴스1
  • “애플카 없어도 괜찮아” 아이오닉 5 ‘마이웨이’

    “애플카 없어도 괜찮아” 아이오닉 5 ‘마이웨이’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 오후 4시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에 앞서 15일 아이오닉 5의 내부 이미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애플카’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각오다. ●첫 전기 전용차 내부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5 실내 모습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로 디자인됐다. 엔진이 없어지면서 실내 터널부(차량 좌석 사이에 볼록하게 솟은 부분)가 함께 사라져 바닥이 평평해졌다. 전자식 변속기(SBW)를 운전대 옆에 배치했고,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콘솔 박스(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앞뒤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해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가죽시트 일부와 팔걸이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한 직물로 만들어졌다. 문과 천장·바닥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고, 시트 가죽은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색깔을 입혔다. 운전대와 각종 스위치에는 유채꽃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가 적용됐다. ●애플·日닛산 자율주행 전기차 협상 결렬 아이오닉 5는 완전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하고,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다.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성능면에선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이런 배경에서 현대차가 굳이 애플과 협업에 나서지 않아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쥐는 데 문제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카와의 협업이 무산된 것이 오히려 현대차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전기차는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아이오닉이 성공한다면 애플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굳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애플과 일본 닛산의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협상이 양사 견해차로 진전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애플카 없어도 괜찮아” 아이오닉 5 ‘마이웨이’

    “애플카 없어도 괜찮아” 아이오닉 5 ‘마이웨이’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 오후 4시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에 앞서 15일 아이오닉 5의 내부 이미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애플카’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각오다. ●첫 전기 전용차 내부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5 실내 모습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로 디자인됐다. 엔진이 없어지면서 실내 터널부(차량 좌석 사이에 볼록하게 솟은 부분)가 함께 사라져 바닥이 평평해졌다. 전자식 변속기(SBW)를 운전대 옆에 배치했고,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콘솔 박스(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앞뒤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해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가죽시트 일부와 팔걸이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한 직물로 만들어졌다. 문과 천장·바닥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고, 시트 가죽은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색깔을 입혔다. 운전대와 각종 스위치에는 유채꽃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가 적용됐다. ●애플·日닛산 자율주행 전기차 협상 결렬 아이오닉 5는 완전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하고,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다.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성능면에선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이런 배경에서 현대차가 굳이 애플과 협업에 나서지 않아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쥐는 데 문제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카와의 협업이 무산된 것이 오히려 현대차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전기차는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아이오닉이 성공한다면 애플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굳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애플과 일본 닛산의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협상이 양사 견해차로 진전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애플카 필요 없다” 현대차, 아이오닉 5로 ‘마이웨이’

    “애플카 필요 없다” 현대차, 아이오닉 5로 ‘마이웨이’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 오후 4시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에 앞서 15일 아이오닉 5의 내부 이미지(사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애플카’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5 실내 모습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로 디자인됐다. 엔진이 없어지면서 실내 터널부(차량 좌석 사이에 볼록하게 솟은 부분)가 함께 사라져 바닥이 평평해졌다. 전자식 변속기(SBW)를 운전대 옆에 배치했고,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콘솔 박스(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앞뒤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해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가죽시트 일부와 팔걸이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한 직물로 만들어졌다. 문과 천장·바닥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고, 시트 가죽은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색깔을 입혔다. 운전대와 각종 스위치에는 유채꽃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가 적용됐다. 아이오닉 5는 완전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하고,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다.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성능면에선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이런 배경에서 현대차가 굳이 애플과 협업에 나서지 않아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쥐는 데 문제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카와의 협업이 무산된 것이 오히려 현대차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전기차는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아이오닉이 성공한다면 애플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굳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애플과 일본 닛산의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협상이 양사 견해차로 진전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단순 조립만 위탁하길 원했으나, 닛산은 제조사 브랜드가 묻히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행 자제” 통했나… 제주 관광객 아직은 한산

    “여행 자제” 통했나… 제주 관광객 아직은 한산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 유채꽃밭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를 포함해 10~14일 14만 3000명이 입도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정부의 여행 자제 당부 때문인지 이날은 예상치 3만 6000명보다 16.7% 적은 3만명이 들어왔다. 서귀포 뉴스1
  • “여행 자제” 통했나… 제주 관광객 아직은 한산

    “여행 자제” 통했나… 제주 관광객 아직은 한산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 유채꽃밭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를 포함해 10~14일 14만 3000명이 입도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정부의 여행 자제 당부 때문인지 이날은 예상치 3만 6000명보다 16.7% 적은 3만명이 들어왔다. 서귀포 뉴스1
  • [포토] 설산과 유채꽃

    [포토] 설산과 유채꽃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이자 ‘큰 추위’라는 뜻의 대한(大寒)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도로변에 핀 유채꽃과 눈 쌓인 한라산이 시선을 끌고 있다. 뉴스1
  • “옛 도청 부지에 D·N·A 인프라… 북구를 미래 대구 성장 축으로”

    “옛 도청 부지에 D·N·A 인프라… 북구를 미래 대구 성장 축으로”

    “옛 경북도청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연계한 트라이앵글 지역을 도심융합특구로 조성하겠습니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통해 북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 구청장은 “옛 경북도청 부지 개발 종합개발 추진과 함께 엑스코선 건설, 복현고가교 철거 등도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 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옛 경북도청 부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2월 도청 부지 개발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7월에는 도청 부지개발추진단을 신설해 도청 부지 개발의 기반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지난해 3월 도청 부지 및 주변 권역별 발전과 미래 북구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도청 부지 종합개발 기본 구상안을 마련했다. 이는 대구시의 도심융합특구 조성계획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또 이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2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심융합특구로 최종 선정됐다. 도청 부지 및 주변 지역에 데이터(D), 네트워크(N), 인공지능(A) 분야의 핵심 인프라 구축과 기업 및 청년 창업공간, 첨단기술 연구개발(R&D) 시설을 유치하겠다. 이를 통해 이곳에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도심 내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겠다. 그렇게 되면 경북도청 부지는 금호워터폴리스와 엑스코 등 인근 지역과 함께 미래 대구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북구는 대구 경제 핵심 축으로 도약하게 된다.” -경북도청 이전 후 주변인 산격동 인근이 낙후됐다는 지적이 있다. “산격동 등 옛 경북도청 주변 지역은 전형적 구도심 지역으로 상당히 낙후돼 있다. 경북도청 이전 후 시청별관마저 이전이 확정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이 높았다. 도청 터 및 주변 지역의 개발은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염원 실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에 따라 도심융합특구 용역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개발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지역 주민들의 행복이 실현될 수 있는 개발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12월 2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8년 준공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엑스코선 건설로 도심융합특구와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또 경북대와 엑스코 등의 많은 유동인구에 도시철도망을 제공해 대중교통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심융합특구 조성에 발맞춰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산격동 구암서원과 침산동·칠성동에 걸쳐 있는 근대산업유산, 경북대 스마트타운을 연계해 역사와 첨단을 아우르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또 다양한 문화공간과 신천 수변공간 개발을 통한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스마트시티 및 빅데이터 관련 도시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 교통체계를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북구의 성장이 대구의 미래라는 말도 있다. “옛 도청 부지 개발과 함께 대구 군공항 이전도 추진된다. 여기에다 금호워터폴리스가 착공에 들어갔다. 2023년까지 금호워터폴리스가 조성되면 금호강의 수려한 수변, 그리고 유통단지와 연계한 첨단 미래형 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대구의 미래산업을 견인할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지난 한 해 북구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감염병의 확산과 긴 장마, 잦은 태풍으로 온 나라가 힘들었고 북구 주민에게도 힘든 한 해였다. 지난해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구민들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빈틈없는 방역과 감염병 확산 방지였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 경제 회복을 위해 120억원을 들여 129개 희망일자리를 만들었다. 저소득 위기가구를 위한 긴급 복지지원금 182억원, 소상공인 생존자금 388억원을 투입, 긴급복지 지원정책을 시행했다. 대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치매예방버스 운행과 치매안심 기억보따리 운영 등의 치매안심서비스, 노인복지관 서비스 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대면 노래교실, 건강강좌 등을 실시했다. 옥산로 일대와 이태원길 구간에 희망의 빛거리를 운영해 주민들에게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임기 동안 구정 운영 성과를 꼽는다면. “경제 쇠퇴, 성장동력의 부재, 인구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산격동, 침산동, 복현동, 칠성동 등 구도심 지역에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이들 지역에 주민 자생적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대구 국제고, 청소년 문화의 집 등의 개교를 통해 청소년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다. 국제고 개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의 터전으로, 청소년 문화의 집은 청소년들에 대한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각각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격시장 청년몰과 칠성야시장 개장으로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중대형 마트의 유입과 상인들의 고령화 진행 등으로 전통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칠성야시장의 경우 대구를 대표하는 야시장으로 관광명소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권 내 녹지공간 확충으로 주민 행복체감 지수를 높였다. 대표적으로 명봉산, 함지산을 비롯한 6개 구간의 등산로 정비와 연암공원, 침산공원 등 5개 구간에 맨발산책로를 조성했다. 또 대구3공단 공업단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 저감과 열섬·폭염 완화를 위한 차단 숲 조성을 완료했다. 올해는 동암로 및 구리로 일대에 미세먼지 차단 숲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북구가 역사 문화도시로 탈바꿈했다는 평가가 있다. “2015년 제1회 바람소리길 축제를 개최했다. 그동안 지역마다 산재했던 작은 축제들을 통합해 북구민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즐기는 축제이다. 금호강변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했다. 캠핑장 16면과 다목적광장, 편의시설, 놀이시설 등이 있어 주말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또 어두침침했던 상가 뒷길을 정비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이태원길’도 올해 개장했다. 이태원문학관, 버스킹 존, 이태원광장 등을 조성했다.” -올해는 어떤 부문에 중점을 두고 구정을 추진할 계획인가. “감성마켓 조성 사업으로 서리지로를 만든다. 도시철도 3호선 칠곡경대병원역에서 서리지 입구까지 이색 이정표와 포켓전망대를 만들겠다. 3~4월에 열리는 하중도 유채꽃 축제를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겠다. 구암동 고분군에 첨단기술인 VR을 도입해 고분군 발굴현장을 체험토록 하겠다. 게임적 요소를 가미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암동 고분군을 운암지 수변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다. 국민대표 간식인 떡볶이를 소재로 한 페스티벌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 세계 최초 떡볶이박물관이 북구에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복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장애인 체육재활센터를 고성동 시민운동장 내에 만들겠다. ‘행복북구 통합 가족센터’를 2022년 준공 목표로 건립하겠다. 고령층의 건강관리, 운동, 여가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경로당사업을 추진하겠다. 가동이 중단된 서변가압장에 어린이 물놀이장과 꿈 놀이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 야간강좌도 운영하겠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유지경성의 자세로 구정을 펼치겠다. 북구의 비전이 담긴 정책들이 순조롭게 실현돼 북구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새해에도 주민 여러분 가정과 직장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고 항상 건강하길 기원드린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과학으로 빚는 전통… 사시사철 술~ 술~

    과학으로 빚는 전통… 사시사철 술~ 술~

    우리 민족의 역사는 술과 함께했다.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의 탄생설화는 술로 시작하고, 일본의 최고 기록인 고사기(古事記)에 따르면 백제인 수수보리는 일본에 누룩으로 술 빚는 방법을 전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집집마다 술을 빚는 가양주 문화가 있었으며, 우리 술 문화의 전성기를 이루었다. 그러던 것이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그 맥이 끊어졌다. 광복 이후에도 우리 술 문화를 복원하고자 했으나 비법이 구전으로만 전해진 탓에 1980년대에야 전통주를 발굴해 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었다. 현재는 전통주 제조법만 고집하지 않고 전통 문헌 방식에 과학적이고 체계화된 기술을 덧붙여 술을 빚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농업회사법인 ㈜술샘이 600여년을 이어 온 전통 방식과 새로운 설비를 곁들여 만든 증류주 ‘미르40’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개최한 ‘2018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용인 백옥쌀과 누룩, 물만으로 빚은 약주와 청주를 상압 증류한 프리미엄 쌀 소주다.1450년대 최초의 양조 기술이 기록된 ‘산가요록’을 토대로 증류주를 개발했으나 제품이 안정되지 않자 다단 증류기를 도입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단 증류기는 향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으며 맛을 부드럽게 하고 제조 과정도 단축할 수 있다. 신인건 술샘 대표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량 효모와 술의 발효 과정을 조정할 수 있는 단행복 발효를 접목시켜 젊은이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만족시키는 세계적인 술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진청에서도 우리 효모를 개발하고 있다. 발효 미생물을 연구하는 정석태 농업연구관은 “농진청에서 효모를 개발하는 이유는 우리 술의 전통성을 지키면서 미래 식량인 단백질 보급원으로도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우리 술 제조업체 술아원 강진희 대표는 포르투갈보다 100년이나 앞선 주정 강화주인 과하주(過夏酒)를 1670년 한글로 쓰인 최초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양조법으로 만들었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 쉽게 상하는 탁주와 달리 과하주는 무더운 여름에도 마실 수 있도록 맑은 약주에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첨가해 만든다.강 대표는 ‘여름을 지나는 술’이라는 뜻에 머무르지 않고 사시사철 마시기 좋은 술임을 알리기 위해 매화, 연꽃, 국화 등 계절마다 나는 꽃을 넣어 술에 향을 덧입히고 있다. 또한 여주에 많은 유채꽃을 이용한 술도 연구 중이다. 전통주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류인수 한국가양주연구소장은 “허브류 및 사계절 다양한 꽃 등을 이용해 전통주를 발전시킨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곡물의 전분이나 단백질, 지방 등이 누룩 효소에 분해되고 효모나 다른 많은 미생물에 의한 화학 변화로 술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조의 원리와 맛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필요하다. 과학적 기술을 활용해 발빠르게 변화에 대응해야 ‘살아남는 술’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따라잡느라 오늘도 술을 빚는 손길들은 분주하기만 하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메밀꽃 축제 개최 등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메밀꽃 축제 개최 등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농업 문승환 차세대 농업인으로서 농업기술개발과 자발적 봉사 참여로 제주 지역 사회 상생에 기여했다. 매년 ‘제주 오라 청보리(유채꽃) 및 메밀꽃 축제’를 주최해 메밀 베개 만들기, 메밀 씨앗심기 등의 체험 활동을 운영했다. 하루 3000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오라 식량작물 공동 들녘경영체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공립 장애아 전문 ‘공립 별빛하나 어린이집’ 개원

    하나금융그룹, 공립 장애아 전문 ‘공립 별빛하나 어린이집’ 개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9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공립 별빛하나 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공립 별빛하나 어린이집은 제주도에 처음으로 들어선 공립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서호동 내 감귤밭과 삼나무길, 유채꽃과 억새밭을 품은 ‘바람모루공원’ 안에 장애 아동을 위한 전문 보육 환경과 시설을 갖춰 건립됐다. 이 어린이집은 연면적 597㎡의 공간에 장애 아동의 이동 편의를 위해 램프길 설치를 비롯, 치료실로도 사용되는 프로그램실, 전용 교구가 비치된 언어치료실 등 장애 아동을 위한 전문 시설이 마련됐다. 또한 경력 5년 이상의 언어치료사, 감각통합치료사, 특수교사 등 장애 아동 전문가가 돌봄·교육을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니 면역력이 강화됐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니 면역력이 강화됐다고?

    코로나19가 유럽에서 재확산하는 기미를 보이는 등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를 맞아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다가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계절성 독감의 계절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각종 병원성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라고 하면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꼭 생태계에 꼭 문제만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최근 식물학자들은 식물에 치명적인 곰팡이를 유익한 물질로 변환시키는 바이러스를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 화중농업대 농업미생물연구실, 허베이성 식물병리학연구소, 덴마크 코펜하겐대 식물·환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곰팡이 바이러스로 불리는 진균바이러스(mycovirus)가 식물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더 건강하고 생장할 수 있게 도울 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식물학’(Molecular Plant) 9월 30일자에 실렸다. 유채꽃하면 제주도 넓은 벌판을 노랗게 물들이는 장면이 떠오른다. 겨자과에 속하는 유채는 가을에 파종해 겨울을 보낸 뒤 3~4월에 꽃이 피기 시작하고 5월에는 절정을 이룬 뒤 열매를 맺는다. 유채 잎은 쌈 채소로 먹고 종자는 기름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부침개나 전을 부칠 때 쓰이는 식물성 기름 카놀라유가 바로 유채에서 추출한 조리유(油)이다. 최근에는 바이오디젤의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고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는 동물 사료로도 쓰인다. 이렇게 다양하게 사용되는 유채도 곰팡이의 일종인 균핵병(Sclerotinia sclerotiorum)에 감염되면 며칠 새 줄기가 썩고 유채농사 전체를 망치게 된다. 균핵병 곰팡이는 유채 뿐만 아니라 해바라기, 콩 등 다양한 식용 작물의 생장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균핵병 곰팡이에 진균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곰팡이의 독성과 성질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진균바이러스에 감염된 곰팡이는 독성을 잃고 식물과 공생하는 내생성 균주로 변형되는 것이 관찰됐다. 또 진균바이러스에 감염된 유채는 면역체계가 강화되고 일반 유채보다 무게가 18% 늘었으며 줄기가 거의 썩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결국 종자 수확량도 6.9~14.9% 늘어났다.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백신을 접종받는 것처럼 진균바이러스는 식물 면역시스템을 강화시켜 곰팡이에 평생 저항력을 갖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장 다홍 중국 화중농업대 교수(식물병리학)는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일부 진균 바이러스를 ‘식물 백신’으로 개발해 농작물의 질병저항능력을 높이고 수확량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동미(이동미 지음, 모비딕북스 펴냄) 서울신문에 ‘베를리너로 살기’를 연재 중인 여행 작가의 에세이집. 수년째 잡지를 만들던 작가는 홀연히 베를린으로 떠나 데이팅 앱 ‘틴더’를 통해 스벤이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잘 노는’ 여자와 ‘잘 우는’ 남자의 동거 이야기가 베를린이라는 회색빛 도시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228쪽. 1만 5000원.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대담한 제안(린다 유 지음, 청림출판 펴냄) 애덤 스미스부터 로버트 솔로까지 경제학자 12인의 삶과 사상을 통해 오늘날 경제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대량 실업 사태, 심화되는 소득 불평등, 저성장의 미래 등에 대한 돌파구를 선배 학자들의 아이디어를 빌려 제시한다. 504쪽. 2만 5000원.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황세원 지음, 산지니 펴냄) 일에 대한 낡은 관념과 변화하는 노동의 기준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업무, 4차 산업혁명으로 사람을 대신하는 기계의 등장 등 시대 변화를 언급하며 노동이 말랑말랑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것보다 모두가 비정규직이라도 상관없는 사회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72쪽. 1만 6000원.정치가 망친 경제 경제로 살릴 나라(이필상 지음, 비전브리지 펴냄) 고려대 총장을 지내고 서울대 특임교수로 재직 중인 경제학자의 한국 경제 진단. 저자는 오랜 세월 우리 경제를 정치가 농단해 왔으며, 한국 정치가 경제를 개혁하고 살리는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빈부격차, 부정부패 등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4차 산업혁명의 승기를 잡는 일이 중요하다고 한다. 30쪽. 1만 7000원.누군가 나를 열고 들여다 볼 것 같은(김영란 지음, 시인동네 펴냄) 오늘의시조시인상,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폭력적인 국가 체제의 희생자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역사가 소외시킨 ‘한 시대 행간을 건너는’ 자들을 노래한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유채꽃, 해녀 등 제주를 환기하는 토속적인 시어들을 주로 썼다. 115쪽. 9000원.어느 해방둥이의 삶과 꿈(박도 지음, 눈빛 펴냄) 30여년 교사와 작가 생활을 겸하며 시민기자로 활동하다 지금은 치악산 자락에서 글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소설가가 정리한 75년 인생역정. 1945년 해방둥이로 태어나 군 장교 시절 목도한 부조리와 애환, 교단에서 만난 교직사회의 병폐와 사제지간의 정 등이 오롯이 담겼다. 280쪽. 1만 5000원.
  • 강남 부동산 ‘큰손’이 오페라 무대로…국립오페라단 창작 ‘빨간 바지’ 초연

    강남 부동산 ‘큰손’이 오페라 무대로…국립오페라단 창작 ‘빨간 바지’ 초연

    1970~1980년대 서울 강남의 부동산 개발을 배경으로 욕망의 소용돌이를 그려낸 창작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8~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작 오페라 ‘빨간 바지’의 초연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버스 토큰 하나로 아파트 세 채를 만들어냈다는 강남 부동산계의 큰손, 일명 ‘빨간 바지’로 불리는 진화숙이라는 인물을 통해 1970~1980년대 서울 강남 부동산 개발을 둘러싼 빈부격차 문제를 풍자와 해악으로 풀어낸 블랙 코미디 오페라다. 복부인을 꿈꾸는 여성 목수정이 진화숙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호모루덴스’, ‘비욘드 라이프’와 발레 ‘처용’, 오페라 ‘비행사’, ‘나비의 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나실인과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등을 수상한 작가 윤미현이 협업해 작품을 만들어냈다. 연출가 최용훈의 연출로 소프라노 정성미가 진화숙 역을, 소프라노 김성혜가 목수정 역을 각각 연기한다. 어딘가 수상한 인물인 유채꽃 역은 메조소프라노 양계화가, 부두남 역은 바리톤 부두남이 맡았다. 빨간 바지의 기사인 최기사로 베이스 전태현도 출연해 정상급 성악가들이 각각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독일 트리어 시립오페라극장 수석 상임지휘자 및 부음악감독을 지낸 지중배의 지휘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코로나 19 대구서 헌신 간호장교들 제주서 힐링여행

    코로나 19 대구서 헌신 간호장교들 제주서 힐링여행

    신천지발 코로나 19가 무섭게 확산중이던 대구 의료지원에 나섰던 간호장교들이 제주에서 지친 마음과 몸을 치유하고 있다. 7일 제주관광공사와 GKL사회공헌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대구 의료지원에 나섰던 간호장교 60기 13명과 가족 등 47명이 제주에서 힐링 여행을 즐기고 있다. 여행은 2박3일 일정으로 예정됐으며, 첫날인 지난 6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서 신풍 밭담길 투어, 고망낚시 체험, 제주의 옛 맛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기름떡 만들기 등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둘째날인 7일에는 표선면 가시리에서 유채꽃 프라자, 조랑말박물관 목장체험과 함께 말똥쿠키 체험, 갑마장길 산책 등을 즐겼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간호장교는 “제주 마을 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체험을 즐기다보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제주를 여행하는 간호장교 60기(총 75명)는 지난 3월 3일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과 임관식을 마친 뒤 곧바로 신천지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던 대구·경북 의료지원에 투입됐다.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이들은 지난 4월10일 5주간의 의료지원 임무를 마무리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많은 의료진의 헌신이 있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이 극복되고 있다”며 “제주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한 간호장교와 가족들에게 힐링과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KL 사회공헌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익법인으로 국내·외에서 관광 문화 중심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제주에서는 ‘2020 꿈 희망 여행 프로그램’을 7월과 11월에 각각 2회씩 4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금천 한내천 둔치 테마풍경길 조성

    서울 금천구가 한내천 둔치를 활용한 테마풍경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한내천은 안양천 중 금천구를 지나가는 구간을 말한다. 구는 2023년까지 한내천 전 구간 7.6㎞에 시골풍경길, 도시풍경길, 생태체험길 등 3가지 테마를 가진 풍경길을 조성한다. 지난해 독산보도교 주변 유채꽃길 등 시골풍경길을 만들었다. 또한 한내천의 유명 명소 십리벚꽃길과 연계해 광명대교~철산대교 구간에 수국정원, 나비정원, 건강공원을 포함한 도시풍경길도 조성한다. 생태체험길은 치유의 숲과 생태탐방로를 갖춘 공간으로 2023년까지 조성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ES리조트 회원권 하나로 국내외 리조트 4곳 이용

    ES리조트 회원권 하나로 국내외 리조트 4곳 이용

    국내외에서 회원제 휴양리조트 4곳을 운영하는 클럽 ES리조트가 통합 회원권을 판매 중이다. ES리조트 회원이 되면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제천, 한려해상 국립공원 내 경남 통영, 제주도 곶자왈 서귀포시, 네팔 데우랠리 등 현재 운영 중인 리조트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4곳 중 1996년 가장 먼저 문을 연 제천 리조트는 57개 동 건물에 255실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고, 2009년 오픈한 통영리조트는 8개동 건물에 106실의 객실을 갖췄다. 2018년 4월에 오픈한 제주리조트는 8개동 건물에 153실의 객실을, 2000년 네팔에 들어선 리조트는 6개의 아담한 단독주택(cottage)을 각각 운영한다. 각 리조트 객실 외관은 유럽의 스위스 알프스 샬레풍과 지중해풍의 단독별장형 또는 빌라형으로 조성했다. 객실 전용면적은 일반 리조트보다 넓어 쾌적한 느낌을 주며, 객실 주변으로 나무와 꽃이 가득한 잔디밭을 조성해 별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포크송 야외 라이브공연이 펼쳐지며 토끼, 오리 염소, 닭 등이 뛰어노는 방목장과 사교 모임이 가능한 야외 바비큐장 등도 있다. 최근 문을 연 제주리조트는 한라산 중산간에 있으며 한라산의 능선을 따라 지붕의 높이를 설계해 수목과 건물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모든 객실에서 탁 트인 자연 조망을 누릴 수 있고 객실 앞 정원은 봄이면 유채꽃과 청보리가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단지 내에는 이탈리안 스타일의 다이닝룸과 라운지 바가 마련돼 있다. 이름과 주소를 전화(02-508-2773)로 알려주면 리조트 안내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너무 가까워, 잊고 있던 일상…너무 소박해 품고 싶은 여유

    너무 가까워, 잊고 있던 일상…너무 소박해 품고 싶은 여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니 돌아온 것처럼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슈퍼마켓에 들어갈 땐 마스크를 써야 하고, 레스토랑에선 테이블마다 1.5m의 간격을 두고 앉아야 하지만 사람들은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표정이다. 길거리도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 사람들로 생기가 돈다. 클럽은 실내에서 춤을 출 수는 없지만 밖에서 술을 마시는 조건으로 문을 열기 시작했다. 펍이지 그게 무슨 클럽이냐고 혀를 찰 노릇인데, 세계 최강의 하드코어신을 자랑하는 베를린 클럽보다 더 하드코어한 시대를 겪고 있다 보니 젊은이들도 문 여는 게 어디냐며 일단 반기는 것 같다. 곧 예전처럼 춤출 날이 오겠지 기대하면서. 하지만 과연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이미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방식으로 살게 될 거고 여행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장거리 여행은 꿈도 못 꾸게 됐다. 예전 같으면 벌써 비행기 티켓을 알아봤을 유럽의 도시들과 휴가지도 휴대전화에 저장된 옛날 사진으로 ‘랜선여행’을 떠날 뿐이다. 대신 비행기를 안 타도 되는 여행이 늘고 있다. 가깝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국내 여행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다. 그건 독일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를 통제할 수만 있다면 여름휴가를 자국뿐 아니라 인접한 나라인 오스트리아, 프랑스, 폴란드 등에서도 보내는 게 가능할 거라고 보도됐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통제 가능한’ 조건에 한해서다. 불안이 가시지 않는 한 사람들은 집에서 멀리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한 편의 동화 같은 프로이센 여왕의 궁전 공원 공원밖에 못 가는 두 달을 보내는 동안 갑갑함이 한계치에 다다랐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차를 타고 마냥 달리고 싶었다. 다행히 레스토랑까지 다시 오픈한다는 완화된 규제 소식을 듣고 어느 화창한 일요일 아침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 베를린에는 호수가 많으니까 가까운 한 시간 거리의 호숫가로 갈까 하다가 조금 더 멀지만 지난여름에 간 적이 있는 뮈리츠 호수로 방향을 잡았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가는 남자친구를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호수 인근의 도시에서 저녁을 먹었다. 가는 길에 더 들를 만한 데도 찾아봤다. 공원은 오픈 시간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니 노이슈트렐리츠 궁전 공원에도 가 보기로 했다. 프랑스 베르사유 가든풍의 공원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도심에서 벗어날수록 드넓은 초록 들판과 연둣빛 나무 길이 펼쳐졌다. 양떼구름과 뭉게구름이 번갈아 가며 펼쳐지는 하늘을 보니 그제야 외국에 산다는 게 실감 나기도 했다. 한 시간 반 정도를 달려 궁전 공원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언덕 위에 보이는 새하얀 석조 건물부터 갔다. 프로이센 시대의 여왕 루이제를 기념하는 사원이었다. 사실 공원 전체가 그녀를 위한 공간이었다. 사원으로 올라가는 언덕에는 민들레 홀씨가 가득했다. 보송보송한 털송이처럼 풀밭 가득 하얗게 핀 민들레 홀씨가 그 자체로 동화 같았다. 프로이센 여왕이었던 루이제의 사원이 이곳에 있는 이유는 그녀가 메클렌부르크주의 슈트렐리츠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사원은 작고 소박했지만, 네 개의 견고한 기둥과 대리석 건축은 굳건하고 경건해 보였다. 공원은 1733년 바로크 정원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계속 재설계되고 확장되면서 영국식 정원 양식도 결합됐다. 하지만 공원에 도착해 느낀 것은 프랑스 정원이 가지고 있는 바로크풍의 분위기였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봤던 기하학적 형태와 시각적 구도가 이 공원에도 있었다. 계단식 정원 위에 있는 분수대에서 공원 끝의 둥근 정자 같은 ‘리프팅 템플’까지, 대칭 구조를 이룬 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키를 훌쩍 넘기는 잘 다듬어진 미로의 정원을 거닐 땐 귀족이 된 기분도 들었다. 알고 보니 이 공원은 계속 복원을 거쳐 지난해 8월 공식 오픈을 한 상태였다. 거대한 드레이크의 꽃병과 성 입구의 니오베 조각상, 정원의 기도하는 소년, 하얀 석관 등은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정성스럽게 복원됐고, 프랑스 정원마다 갖고 있는 오렌지 정원이 이곳에도 있었다.무엇보다 금방 얼굴이 탈 것 같은 쨍쨍한 햇살과 더위가 좋았다. 코로나바이러스도 금방 태워 버릴 것 같은 따가운 햇살이었다. 아름다운 공원은 적막했다. 아무도 없었다. 동네 어르신 같은 노부부만 벤치에 앉아 있을 뿐. “지금 속도로 가는 데마다 사진을 찍다간 여기서 하루가 다 가고 말겠어.” 좀처럼 서두르는 일이 없는 남자친구가 웬일로 나를 재촉했다. 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벌써 배가 고파지고 있었다. 우선 뮈리츠 호수 인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바렌으로 가기로 했다. 슈퍼마켓에라도 들러 먹을 것을 사기로 했다.이번엔 노란 꽃의 들판이 끝도 없이 펼쳐졌다. 유채꽃이었다.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들판은 유채꽃밭이 아니라 유채 평야였다. 제주도에서 보던 유채꽃밭과는 차원이 다른, 이렇게 광대한 유채 평야를 본 적이 없었다.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5월 초 베를린에서 북쪽으로 달리던 길엔 유채꽃이 가득했다.●독일의 다른 주, 바렌으로 넘어가다 30분 정도를 더 달려 바렌에 도착했다. 바렌은 뮈리츠 호수 인근에 있는 세 도시 중 가장 큰 곳이다. 가장 크다고는 하지만 규모 자체는 도시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만큼 소박한 마을 느낌이다. 선착장 앞으로는 적당히 큰 유람선과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현대식으로 지어진 빌라와 오래된 건물들이 적절히 섞여 있다. 항구 쪽에 다다르니 낯이 익었다. 작년 여름에 저녁을 먹었던 레스토랑이 어디쯤이었던가, 언덕 위를 올려다봤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텅텅 빈 채 운행을 멈춘 유람선들. 항구 주변으로 사람도 많았는데, 지금은 반도 안 돼 보였다. 선착장 앞 건물들을 지나 구시가지 언덕으로 들어섰다. 언덕 위는 항구 쪽과 분위기가 확 다르다. 100년은 더 뒤로 돌아간 듯한 오래된 집과 박석길이 잇대어 있다. 마을 광장에 들어섰는데, 사람들이 레스토랑의 야외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음식까지 들고 나와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여기는 벌써 레스토랑이 문을 연 건가? 아직 열면 안 되지 않나? 우리도 그냥 여기서 간단히 먹을까?” 의아해하면서도 배가 너무 고픈지라 사람들이 음식을 들고 나오던 베트남 레스토랑을 가리키며 내가 말했다. “여기서? 밖에 앉아서 먹자고? 아직 먹으면 안 될 텐데….” 걱정스러운 얼굴로 남자친구가 바렌이 속해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규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안 되는데 왜 사람들이 앉아서 먹겠어? 되니까 먹는 거겠지. 아님 음식을 사서 공원에 가서 먹을래?” 볶음밥을 먹고 있는 야외의 사람들을 쳐다보며 내가 다시 물었다. “젠장. 우리 여기 오면 안 되는 거였어. 이 주에 관광객은 아직 들어오지 말라고 돼 있네…. 우리 걸리면 벌금 내야 되는 거야.” 남자친구가 당황하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베를린이 있는 브란덴부르크주를 벗어나 다른 주에 온 것이었다. 그냥 작년에 왔던 것만 생각하고 온 터라 내게는 아예 다른 주의 개념도 없었다. 주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규정이 조금씩 달랐고, 이곳은 베를린과 달리 어제부터 레스토랑이 문을 열 수 있었던 것. 하지만 관광객은 내일부터(!) 들어올 수 있다고 돼 있었다. 레스토랑에 앉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여기에 온 것 자체가 문제였다. “우리 먹다가 걸리면 벌금은 반반씩 내기다.” 이미 시킨 음식을 가져다 먹다가 그가 대뜸 벌금 얘기를 꺼냈다.(벌금은 500유로, 약 68만원이다) “오케이, 알았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하면서도 속으론 생각했다. ‘역시 독일놈….’ 처음엔 꽤 긴장한 듯했지만 남자친구도 곧 평정심을 되찾고 우리는 무심하게 앉아 영혼 없이 싼 베트남 국수를 먹었다. 좀더 맛있는 집을 찾아볼 수도 있었지만 돌아다니는 게 더 불안하게 된지라 빨리 먹고 이 도시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곧 알게 됐다. 우리가 몰고 온 차는 베를린에서 렌트해 온 차라서 눈에 확 띄고 번호판도 다르다는 걸. “이미 경찰들이 우리 차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우리는 웃으며 딱지를 떼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경찰들을 상상했다. 하지만 우리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니 정상참작을 부탁해 보자고 하면서.●장크트마리엔 교회 꼭대기의 선물같은 풍경 바렌에서 가장 높이 보이는 건 교회의 첨탑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그 교회에 잠시 들러 보고 싶었다. 내려오는 길에 잠깐 교회에 들렀다. 장크트마리엔 교회. 안에서 트럼펫 소리가 흘러나왔다. 밖에는 ‘오픈 처치’(Open Church)란 간판이 있었다. 토요일이었지만 일반에 개방하는 날인 듯했다. 예배당은 소박했다. 굵고 투박한 나무로 만든 예수상만 고요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무런 장식도 없고 그 흔한 스테인드글라스의 화려함도 없는 교회였다. “들어가도 되나요?” “그럼요. 둘러보세요. 관심 있으시면 첨탑 꼭대기에도 올라갈 수 있어요. 거기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트럼펫을 연습하던 여인이 뜻밖의 제안을 했다. “다만 계단이 많아요. 176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돼요. 그렇다고 세지는 말고요.” 1인당 1유로씩 내고 우리는 기꺼이 첨탑으로 올라갔다. 숨이 차오를 때쯤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으로 바뀌고 시간 맞춰 울리는 커다란 종들이 보였다.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올라가니 네 군데로 창문이 난 꼭대기의 방이 나왔다. 그곳에서 바렌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동서남북을 향해 창이 나 있고, 방향마다 다른 전망이 우릴 반겼다. 뜻밖의 횡재를 한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창밖으론 전형적인 유럽의 도시 풍경이 펼쳐졌다. 그 풍경을 보다가 잊고 있던 여행의 도시들도 떠올랐다. 스위스의 생갈렌, 슬로베니아 피란의 언덕, 브라티슬라바의 성 꼭대기에서 보던 같은 색의 지붕과 집들이 여기에도 있었다. 갑자기 다른 나라로, 멀리 여행 온 기분이 들었다. 여행엔 항상 이런 의외의 순간이 있어 즐겁다. 덤으로 선물을 받은 느낌.다시 계단을 내려올 땐 좀더 자세히 종들을 내려다봤다. 네 개 정도 달려 있는 줄 알았는데 크고 작은 종이 16개나 매달려 있었다. “이렇게 내려가고 있을 때 갑자기 종이 울리면 귀먹을지도 몰라!” 종이 몇 개나 있는지 세고 있는데 그때 정말로 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옆에서 터진 종소리에 비명도 못 지를 만큼 놀라서 귀를 틀어막고 허겁지겁 내려왔다. 멜로디까지 더해지면 고막이 터질지도 모를 일이었다.●호숫가 옆 데이지꽃·물망초에 뺏긴 마음 땡땡땡땡땡. 종은 다섯 번만 울리고 멈췄다. 교회에 있던 여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뮈리츠 호숫가로 돌아왔다. 독일에서 가장 큰 호수는 보덴호이지만 오스트리아와 스위스까지 걸쳐 있기 때문에 독일 안에 있는 호수로만 따지면 뮈리츠 호수가 가장 크다. 수로를 이용해 함부르크나 베를린까지 갈 수 있고, 호수 인근엔 같은 이름의 국립공원도 있다. 뮈리츠의 호숫가에는 데이지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독일에선 이 꽃으로 사랑을 확인해 본다고 했다. 그는 나를 사랑한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 조그만 꽃잎을 한 장씩 떼어 내면서 맞춰 보던 사랑. 하지만 내 눈을 사로잡은 건 하얀 데이지꽃 사이에 피어 있던 아주 작고 연한 보라색의 꽃들이었다. 하늘색과 보라색의 오묘한 경계를 이루는 그 빛이 너무 고와 시들 줄 알면서도 꺾어 왔다. 2시간이 넘게 걸리는 바람에 꽃은 진짜 죽은 것 같았는데, 설탕을 조금 넣은 물에 3시간 정도 넣어 두었더니 세상에, 거짓말처럼 살아났다. 타임랩스로 찍은 영상에 그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연보라색 꽃의 이름은 나중에 찾아보니 물망초였다. 나를 잊지 말아요. 그 애절한 마음이 계속해서 꽃을 피운다.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길섶에서] 달맞이꽃/손성진 논설고문

    붉은 꽃들은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 더 현란하다. 검붉은 장미나 선홍빛 양귀비가 그런데 무심하게 쳐다보다 짐짓 아찔함을 느낀 적이 있다. 붉은 튤립 꽃밭에서도 레드(red)의 찬란함은 찾아오는 사람들을 도취시키고 있었다. 꽃들은 저마다 태양의 계절을 반기고 있지만, 빛을 싫어하는 꽃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은 남들보다 뒤늦은 최근의 일인데 그것도 유행가를 통해서였다. 누구나 아는 달맞이꽃이다. 여름밤에 피어 아침이 되면 시드는, 일반적인 꽃과는 정반대의 품성을 갖고 있다. 달맞이꽃의 이런 성질은 햇볕이 내리쬐는 환경에서는 꽃이 필 수 없는 유전적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정도 벌이나 나비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나방이나 박각시 같은 밤에 활동하는 곤충이 한단다. 약용식물로서도 유익한 꽃이다. 지금까지 잘 볼 수 없었던 것은 달밤에 피었기 때문일 것이다.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하얀 달빛 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가사의 한 구절처럼 빛을 피해 밤에 피는 달맞이꽃에서는 쓸쓸함이 배어 나온다. 그러나 유채꽃과도 닮은 노란 꽃의 자태는 아름답기만 하다. 과시하지 않고 그늘진 곳에서 조용히,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떠올려 주는 꽃이다. sons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