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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의 문화인물」에 우장춘박사

    ◎세계적 육종학자로 다윈진화론 일부 수정/「씨없는 수박」은 유명… 각종 기념행사 펼쳐 문화부는 과학의 달인 4월의 문화인물로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박사(1898∼1959)를 선정,농림수산부,과학기술처와 공동으로 사업을 벌인다. 기념사업은 ▲강연회(4월8일 하오4시 국립중앙박물관 사회교육관·우장춘박사의 업적­김태욱 원우회고문,21일 하오2시 국립중앙과학관 강당 우장춘박사의 학문세계 및 그의 응용­ 강혁 유전공학 연구소박사,24일 원예시험장 남부지장 원예산업 발전에 끼친 우장춘 박사의 업적­원우회 남부지회) ▲세미나(4월5일 하오2시 유전공학 연구소·작물의 육종과 생명공학­박효근 서울농대교수 등) ▲심포지엄(4월30일 농촌진흥청 강당 ·UR대응 작물육종의 현재와 미래­이수성 중앙대 교수등) ▲우장춘박사 생애 수록 비디오테이프 보급등이 있다. 우박사는 구한말 개화파의 정객으로 망명한 아버지 우범선과 일본인어머니 사카이나카(주정 중)사이에서 1898면 4월8일 도쿄에서 태어났다.수구당이 일본에 파견한 자객 고영근에 의해다섯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가난으로 고아원에 맡겨지는 어려운 유년을 보냈다.조선인이라는 멸시속에서도 어머니가 들려준,짓밟히면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민들레의 교훈은 평생 좌우명이 됐다.식민지인이라는 이유로 동경제국대학 공과 진학을 포기하고 1916년 농학실과에 입학,각고의 노력끝에 졸업했다.이후 일본농림성 농사시험장,용정 연구농장장으로 연구에 전념,36년 「종의 합성에 관한 연구」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육종학의 세계적 권위자가 되었다. 특히 홑페츄니아를 겹꽃으로 만들어 이름을 떨쳤으며,나팔꽃의 변이·유채꽃의 종의 합성을 통해 그 유명한 다윈의 진화론을 일부 수정하는 등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37년 일본 농림성이 그를 중국에 신설하는 면화시험장장으로 승진 발령하면서 창씨개명과 일본국적 취득을 조건으로 내걸었을 때,사표를 내고 자영농장에서 연구했다.해방과 더불어 귀국을 결심했으나 일본 정부는 허가를 내주지 않자 국내의 「우장춘박사 환국추진위원회」의 도움을 얻어 강제 송환형식으로 50년 3월 가족들을일본에 둔 채 혼자 귀국했다. 우박사는 10년간 우리토양과 기후에 맞는 벼와 배추 양파등 각종 채소 종자개량에 몰두,국산 우량종자가 그가 책임자로 있던 부산 원예시험장에서 속속 개발되었다. 노모의 장례식 때 들어온 조의금으로 부산 원예시험장 내에 우물을 파 자류천이라 이름짓고 이 물을 원예재배 용수로 사용했으며,지금도 우박사의 유적지로 보존되고 있다. 우박사는 「채소의 우량종자 생산」「벼의 연2회 수확」등 뛰어난 업적을 남긴채 59년8월10일 만61세를 일기로 생애를 마쳤다. 죽기 사흘 전 병상에서 작곡가 안익태에 이어 건국이래 두번째로 문화포장을 받았으며 유해는 농촌진흥청 뒷산인 수원 서둔동 여기산 기슭에 안장됐다.
  • 청와대 정당대표·3부요인 대화내용

    ◎“대소의존도 높은 북한,곧 노선 수정”/여·야,개혁입법 원만한 타협 기대/김 대표/「대소조약」 발표 혼선 안타까웠다/김 총재 ▲노태우 대통령=오랜 만에 만났습니다. 제주도에 가보니 유채꽃이 만발했더군요. 신민당의 창당을 축하합니다. 그간 민주화와 국가발전에 기여한 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영입하셨더군요. 이번 창당을 계기로 정당이 국민 속에 뿌리박고 신뢰받는 풍토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 동안 김 총재(김대중 총재)께선 팔당과 동대문시장에도 가고 대덕단지에도 가시고 바쁘시더군요. ▲김대중 신민당 총재=바쁘시기야 대통령께서 더 바쁘실텐데요. ▲노 대통령=이번 한소정상회담은 우리 국민들과 이 자리의 여러분들이 잘 뒷받침해주셔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소련 국가원수로 남북한을 통틀어 사상 처음의 한반도 방문이라 큰 뜻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였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이번 회담성과에 대단히 만족했습니다. 특히 소련측이 우리 입장을 수용,한소가 협력을 가속화하는 것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을 확신했어요. 이번 회담과 관련하여 먼저 두 가지의 잘못 전달된 사항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소련측이 20억달러의 추가지원을 요청했다는 일부 외신보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이는 전혀 근거없는 것으로 외국 언론의 악의적 보도입니다. 기존의 30억달러 이외에 한 푼도 더 기대를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추가요청은 더더욱 하고 있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의한 한소 우호협력조약 문제입니다. 소련은 사회주의국가뿐 아니라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서방국가와도 그같은 조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조약 내용문제는 양국 외무장관끼리 협의를 하도록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문제로 미일 등 전통우방과 관계를 걱정하는 것 같은데 기우에 불과합니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서방국가들도 작년에 소련과 이같은 조약을 맺고 과거의 적대관계를 청산했습니까. 혹시 소련이 우리와 군사동맹을 맺자는 것이 아닌가고 오해도 하는 모양이나 역시 기우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소련과 군사동맹을 맺을 수 있겠습니다. (이상옥 외무장관이 약 10분간 한소 제주정상회담 결과를 보고한 뒤 참석자들은 오찬에 들어갔다). ▲김 총재=소련의 국내정세가 불안한 것 같은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노 대통령=내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훌륭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 소련의 정정불안을 솔직히 털어놓고 자신의 고민을 거리낌없이 얘기하는 점이었습니다. ▲김 총재=고르비의 소 국내입지는 어떤가요. ▲노 대통령=내가 미국 언론인을 만났더니 소련의 실정으로 보아 하느님이 다스린다 해도 고르비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고르바초프 대통령한테도 들려주었어요. 소련의 개혁이 실패하고 후퇴하면 세계의 불행이 되므로 소련의 개혁을 지원해주어야 합니다. ▲김 총재=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0세기의 영웅이자 최대의 위인으로 평가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노 대통령과 고르비 사이는 얼마나 친합니까. 노 대통령과 나 사이보다 더 친한 것 같더군요.▲노 대통령=그 말씀 무슨 뜻인지 잘 알아듣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합시다. ▲김 총재=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개혁 쪽과 보수 쪽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았습니까. ▲노 대통령=중간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련이 옛날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급진개혁파 주장대로 하다가는 소련의 공화국들이 무너질 것으로 봅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위원=옐친의 급진개혁노선은 소련의 대안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상은 좋으나 구체적인 정책으로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준규 국회의장=대통령께서 소련으로 가는 길을 잘 닦아놓아 오는 5월11일 여야 총무들과 함께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소련의 국회의장도 만나보고 해서 다녀오겠습니다. 사할린의 자원공동개발은 경제성이 있습니까. ▲노 대통령=타당성조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소련도 매우 환영하고 있습니다. ▲김 총재=가스나 유전을 개발하면 파이프라인이 북한을 통과할 수 있습니까. ▲노 대통령=현재 당장은 어려울지 모르나 그것은 북한의 이익도 되므로 장기적으로는 실현될 것으로 봅니다. ▲김 총재=한소 관계발전은 썩 잘돼가고 있다고 생각하나 우호협력조약 발표과정에 혼선이 있었던 것은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노 대통령=외교는 전반적인 정세를 정확히 보고 그 의미를 확실히 파악하는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초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소간의 조약 체결로 양국 관계는 한 차원 높게 발전되는 것이므로 비판할 일이 아닙니다. 미일에는 설명을 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김 총재=이왕 온 김에 개혁입법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당이 또다시 일방적으로 통과를 시키겠다고 하는데 내치가 잘되어야 외치도 잘될 것 아닙니까. 우리 당 입장은 보안법의 폐지이나 일보 후퇴하여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여야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타협하도록 대통령께서 지원해주십시오. ▲노 대통령=여야가 조금씩 양보,개혁입법만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잘 처리되도록 해주세요. 북한의 형법,노동당 강령은 북한 주민이 우리와 접촉·교류하면 중벌,엄벌에 처하도록 하고있는데 우리만 어떻게 무장해제를 할 수 있습니까. 이런 점 등을 종합판단하여 여야가 원만히 입법을 해주기 바랍니다. ▲김 총재=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왔을 때 북한 형법,노동당 규약을 두고 어떻게 남과 교류를 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노 대통령=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인 규제장치를 철폐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체제전복 폭력활동을 방치할 경우 불행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닙니까. ▲김 대표=개혁입법은 여야가 충분히 협조해나갑시다. 이번 회기에 국회법 통과는 몰라도 정치풍토쇄신법은 반드시 통과시켜 국민의 정치에 대한 신뢰를 높이도록 해야겠습니다. ▲노 대통령=한소 과기처장관회담이 5월중에 열리게 되면 소련의 첨단기술 도입에 관한 구체적인 결실이 나올 것입니다. ▲김 총재=소련의 대북 영향력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 대통령=북한은 무역만 50% 이상 소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화결제를 소련이 1년간 유예해주고 있지요. 한소 관계발전이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그들을 현실노선으로 전환토록 할 것입니다.
  • 노대통령·고르비,우의넘친 산책 15분/한·소 제주정상회담 이모저모

    ◎「3무3다」 화제로 풍성한 환담/라이사,상점 들러 생필품값등 묻기도 소련 지도자로서는 처음 한반도를 방문,역사적인 한소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0일 낮 제주국제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이한했다.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단독정상회담에서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양국의 평화와 협력증진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으며 회담장인 신라호텔 정원을 함께 산책하는 등 여유있고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회담이 끝난 뒤 노 대통령 내외는 호텔 현관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는 공항에서 이상옥 외무장관 부부와 외교사절들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기트랩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작별인사를 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단독정상회담◁ ○…제주정상회담의 메인이벤트인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단독회담은 20일 상오 11시 조금 지난 호텔 5층 사라룸에서 시작. 노 대통령은 11시 정각 회담장에 입장,이병기 의전수석이 갖고 온 회담자료 파일을 점검한 뒤 취재진에게『고생이 많다』며 『정상회담 사상 밤을 새워 만찬을 한 것은 아마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조크.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회담장에 들어서자 노 대통령이 활짝 웃는 얼굴로 악수를 교환하며 『어제는 몹시 피곤했을텐데 잠을 잘 주무셨느냐』고 묻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피로가 다 풀렸다』고 답례. 양국 정상은 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잠시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한 뒤 의자에 앉아 회담장 주변 및 제주도 풍물에 관해 가볍게 환담.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회담장 벽에 걸린 제주도 풍경화를 손으로 가리키며 관심을 표하자 『한라산 산록에 유채꽃이 활짝 핀 모습』이라고 설명하고 『유채꽃에서 짜낸 식용기름은 훌륭한 건강식품』이라고 소개. 노 대통령은 이어서 제주도의 「3다」 및 「3무」에 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 뒤 본격회담에 돌입. ▷확대정상회담◁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35분부터 월라룸에서 양국의 공식수행원 12명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각 분야별 양국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 확대회담은 노 대통령이 먼저 환하게 웃으면서 『우리측의 각료와 공식수행원들을 소개하겠다』며 오른 편에 앉은 이봉서 상공장관·김진현 과기처장관 등의 순서로 소개시키고는 김 장관을 가리키며 『양국의 과학기술협력을 앞으로 잘 해나갈 사람』이라고 말하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파안하면서 고개를 끄덕. 노 대통령은 이어 왼쪽 자리에 배석한 공식수행원들을 소개하다가 공로명 주소 대사를 가리키며 『겨울에는 반드시 모자를 써야 할 사람』이라고 공 대사의 용모에 대해 조크하자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소련측 공식수행원들은 다시 파안대소. 노 대통령은 또 통역원인 유학구씨를 가리켜 『한국사람이기도 하고 소련사람이기도 하다』면서 유씨가 재소 동포임을 강조하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그러니까 우리의 회담이 더 자연스럽다』고 응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우리측 배석자를 소개할 때마다 가볍게 목례를 하면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몇 번씩 끄덕끄덕하기도 해 우리측 수행원들의 얼굴을 익히려고 노력하는 모습.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측 배석자를 소개한 뒤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고 특히 각하께서 서울에서 이곳까지 나를 만나기 위해 멀리 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하고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좋은 공기를 마시게 해줘 고맙다』고 답례. 노 대통령은 이를 받아 『각하께서 어젯밤 잘 주무셔 피곤이 많이 풀리신 것 같다』며 『아주 건강한 모습을 뵈니 마음이 놓인다』고 인사. 양국 대통령은 배석자 소개를 끝내고 일어서 사진기자들에게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했는데 이때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각하와 이렇게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누니 피곤이 확 풀린다』고 말해 배석자들은 환한 웃음. ▷기자간담◁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하오 1시20분쯤 확대회담장인 월라룸에서 나와 룸바깥 로비에 대기하고 있던 양국 기자들과 선 채로 15분간 즉석 일문일답.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서울신문 이경형 기자의 『평양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언제쯤 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을 대표하는사람이 대답하면 좋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페레스트로이카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기자가 평양방문계획을 밝힌 일본에서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가까운 장래에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서울 방문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남북한 동시방문계획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 노 대통령은 이번 제주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양국이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해 최대한의 협력을 할 것임을 강조. ▷산책대화◁ ○…제주 정상회담을 마친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하오 1시20분쯤 회담장인 신라호텔의 계단을 걸어나와 호텔 후원을 약 15분여 동안 산책. 환한 모습으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정원에 들어선 양국 정상은 정답게 대화를 나누며 계단을 내려섰는데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첫 계단에 내려설 때 가볍게 손을 잡아 부축해 주기도. 호텔계단과 산책로에는 제주 특유의 유채꽃과 각종 꽃들이 만발했는데 노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산책을 하는 동안 김옥숙 여사도라이사 여사와 함께 뒤따라 산책. ▷퍼스트레이디 관광◁ ○…양국 정상이 단독회담을 갖고 있는 동안 라이사 여사는 김옥숙 여사를 방문,환담한 뒤 김 여사의 안내로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 어촌과 신라호텔 근처의 여미지 식물원을 관광. 라이사 여사는 특유의 서민성과 활발함을 유감없이 발휘,가는 곳마다 발길을 멈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어린이들에게 애정을 표시. 사계리 어촌을 방문하러 가던 길에 라이사 여사는 화순리 삼거리에서 불시에 차에서 내려 길가 화성상회(주인 지원창)에 들러 진열된 생필품 가운데 컵라면·달걀·깨소금·커피·초컬릿 등의 가격,먹는법 등을 묻기도. 라이사 여사는 즉석에서 컵라면 6봉지를 구입,문화부 장관 등 수행원들에게 주었고 이에 김 여사는 컵라면 3상자를 구입해 선물. 라이사 여사는 신혼여행 온 신혼부부를 만나자 『언제 결혼했느냐. 결혼비용은 얼마나 들었느냐. 금혼식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며 소련에서 준비해온 선물을 주기도. 라이사 여사는 사계리 어촌에 도착,해녀들과 만나서는 『왜 남자들이 이런 일을 하지 않느냐. 하루에 몇 시간이나 일하느냐. 수입은 얼마나 올리느냐. 자녀는 몇이며 자녀들이 이런 일을 하도록 놔두느냐』는 등 서민생활에 깊은 관심을 표명.
  • 제주 정상회담의 의의(한·소 새 협력시대:1)

    ◎한반도 냉전종식의 훈풍/“아·태협력” 제2의 「몰타회담」 기대/북한 폐쇄노선 수정의 자극제로 19일 한소정상회담이 열리는 제주도는 지금 봄이 무르익고 있다. 유채꽃이 만개한 계절적 의미의 봄도 무르익고 있지만 아시아·태평양에 새로운 화해의 질서를 태동시키는 봄이 한반도 남쪽 섬 제주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제주회담은 우선 두 정상의 만남 자체가 갖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남북한을 통틀어 소련의 최고지도자 국가원수가 한반도를 방문하는 것은 유사 이래 처음이다. 더욱이 소련과 군사동맹까지 맺고 있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7차례나 모스크바를 방문했지만 소련의 정상이 평양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해볼 때 고르비의 이번 방한이 갖는 의미는 비록 4∼5시간의 짧은 제주 체류일정에도 불구하고 결코 과소평가될 수는 없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6월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고르비와 첫 대면,역사적인 한소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12월에는 모스크바를방문,세계공산주의의 총본산인 크렘린궁에서 두 번째 대좌를 했고 불과 10개월여 만에 세 번째 회담인 제주회담을 갖게 된 것이다. 고르비는 샌프란시스코회담 당시 한소 관계의 첫 출발을 「양국간에 비로소 얼음이 깨지기 시작했다」고 비유했다. 노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모스크바선언」을 고르비와 함께 서명한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소 양국간에 얼음이 깨졌다면 모스크바에서 두 나라 관계는 봄을 맞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제 노·고르비는 제주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얼음이 깨졌고 모스크바에서 입춘을 맞았으며 제주에서는 이곳의 만개한 유채꽃처럼 봄이 무르익게 됐다』고 합창할 것이다. 한소 두 정상이 19일 하오 8시께 한반도에서 첫 대좌를 하게 될 회담장은 제주 남쪽 서귀포시 중문단지내 제주 신라호텔 5층 사라룸이다. 40평 남짓한 이 방의 이름은 한라산의 한 봉우리 이름을 딴 것이며 벽면엔 라파엘 몬티가 그린 여인상 「기쁨의 꿈」(복사본·25×30㎝)을 비롯한 같은 크기의 소형액자가 6개 걸려 있을 뿐 특별하게 눈에 띄는 화려한 장식은 없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서귀포 앞바다,태평양이 바라다보이는 창이었다. 두 정상이 대좌하는 회담장의 전망에 태평양이 훤하게 바라다보인다는 것은 실로 의미심장한 요소다. 두 정상이 처음 만났던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호텔 회담장도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곳이었고 당시 두 사람은 한소가 태평양국가임을 강조했었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에서의 화해와 협력은 새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핵심 선결과제라는 데 이미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유럽에서 구축되고 있는 화해의 협력시대는 태평양지역에로 옮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반도에서의 냉전종식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두 정상이 태평양을 바라보며 새로운 아태협력시대를 논의하는 첫걸음이 바로 전후 냉전체제의 마지막 유산인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해소해나가는 것이다. 분단을 해소해나가는 길은 남북이 개방과 화해를 추구하면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나가는 것이현실적인 첩경이라고 할 수 있다. 노·고르비의 제주회담은 또 시기적인 면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89년 11월 부시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중해의 섬 몰타에서 만나 전후 국제세력균형관계를 지배해온 냉전체제의 종식을 선언한 후 독일통일,EC(유럽공동체)통합 등 유럽에서의 화해질서가 급속히 형성되었으나 걸프전사태로 국제정세의 흐름이 한때 이상기류에 휩싸였다. 그러나 오는 6월 부시 대통령의 소련방문,5월 강택민 중국 총서기의 모스크바방문이 예상되고 있고 이미 미일정상회담에 이어 일소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등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아태지역의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이 지역에서의 화해질서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서서히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우리나라가 연내 유엔가입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북한 수교협상이 계속되고 있고 최근 중국이 유엔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등 남북한 긴장완화와 관계개선을 위한 주변여건도 조성되고 있다.일소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사찰을 촉구한 것도 이 같은 여건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의 이 같은 분주한 국제기류 속에 갖게 되는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제주회담은 어쨌든 남북한 관계개선 아니면 적어도 북한의 폐쇄노선 탈피에 결정적인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남북한간의 직교역 실현도 결코 우연이 아니며 그 배경에는 이러한 동북아의 새로운 화해기류의 형성이 깔려 있을 것이다. 노·고르비 제주회담은 분명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와 화해질서 구축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촉진제가 될 것이며 동북아의 「몰타회담」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된다.
  • “고르비가 온단다”… 설레는 제주

    ◎정상회담 앞둔 현지·소대사관 표정/“뉴스초점화”… 세계적 관광지 부상 기대/새벽 출근 소 공관원들,“영접준비” 부산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이 19일 제주도에서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되자 제주도민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제주도가 세계뉴스의 초점이 되어 관광효과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크게 환영하고 있다. 10일 현재 정확한 회담장소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제주도와 제주도경 등 각급 기관은 이미 회담준비를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으며 제주공항 및 각급 관광호텔들도 자체적인 점검활동을 하느라 분주해지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지난 3월의 「아스팍 고위실무자 예비회담」을 비롯,90년의 「한·일 항공회담」 「한·일 여행업세미나」 「국제회의 아시아운영위원회의」 등 지난 80년 이후 크고 작은 국제회의가 수십 차례 개최된 바 있으며 이러한 국제회의 개최경력 등이 이번의 한소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배경으로 평가되고 있다. 송봉규 제주도관광협회장은 『관광제주 역사상 전무후무 할 귀빈을 맞게 돼 기쁘다』면서 『제주시민의 긍지를 살려 귀빈을 맞이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1천8백25㎢의 면적에 52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 4월초부터 노란 유채꽃이 만개,현재 하루평균 1만2천명 내외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다. 제주도의 4월중 기온은 평균 섭씨 15.1도로 제주측후소는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19일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섭씨 18도가 되는 쾌적한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소련 대사관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한을 앞두고 올레그소콜로프 대사(54)를 비롯한 20여 명의 직원들이 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소콜로프 대사는 10일 상오 일찍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사관으로 출근해 직원들의 준비상황을 지휘하다 하오에는 우리 정부측과 한소 정상회담에 따른 업무를 협의하기 위해 외출했다. 대사관측은 『수교한 지 얼마되지 않아 대사관의 고유업무 및 영사업무를 처리하기에도 바쁜형편인데 대통령 방한까지 겹쳐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방한으로 한소관계가 더욱 성숙된다면 큰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반겼다. 소련 상공회의소 주한 대표부가 자리잡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 601호에는 소련인 직원 5명 모두가 10일 아침 일찍부터 출근,조간신문에 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한기사를 읽으며 크게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상공회의소 대표 발레리나자로프씨(42)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하기 어려우나 우리나라 대통령이 온다니 반갑다』면서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소간의 화해무드가 더욱 고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들도 『우리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기업들의 대소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련 상공회의소 대표부는 지난 89년 7월 이곳에 설치된 뒤 한국기업의 소련 투자상담,무역상대 소개 등의 일을 맡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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