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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달관 공동통장 계좌 추적/인천지검/법원직원에 상납여부 등 조사

    ◎“법원고위층 은폐사실 없었다” 【인천=조명환·김학준 기자】 인천지법 경매입찰보증금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5일 다음주부터 김기헌(48·구속중)씨에 대한 보강수사와 함께 고의유찰 등 경매및 집달관 비리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검찰은 집달관 합동사무소의 공동통장이 법원 직원들에 대한 뇌물수단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김씨의 6개 예금통장에 대한 계좌추적을 계속해 횡령액을 뇌물과 상납 등에 사용했는지를 밝히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법원 고위층이 집달관의 입찰보증금 횡령사실을 은폐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자들을 대상으로 횡령사실 보고시점을 조사한 결과,『집달관과 법원 경매계장이 지난해 12월 횡령사건을 자체 해결하려 했으나 수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지난 10일 사무국장을 거쳐 법원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경매입찰보증금 횡령에 가담했거나 김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전 집달관합동사무소장 최영범(58)씨,전현직 경매계장 등 8명을 구속,횡령 공모부분에 대한 수사는 일단락지을 방침이다.
  • 법원직원­집달관 “공생관계”/인천사건서 드러난 비리 커넥션

    ◎뇌물받고 횡령 묵인… 내부정보 제공/브로커와 짜고 경매 유찰 시키기도/법원·검찰 퇴직자 임용제가 범죄여건 조성 인천지법 집달관 횡령사건의 수사가 급진전되면서 그동안 법원주변에서 소문으로만 나돌던 경매비리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 인천지법 경매계장들의 구속으로 집달관사무소측과 법원 경매담당직원간의 끈끈한 공생구조가 확연히 드러났다. 인천지법 경매8계장 이동범(37)씨 등은 집달관사무소 직원 김기헌(48·구속)씨가 오랫동안 거액의 경매입찰보증금을 횡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김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이를 묵인해온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밝혀졌다. 또 집달관 최영범(60)씨가 김씨의 뒤를 이어 같은 방법으로 입찰보증금을 횡령했을 때도 경매담당 직원들은 고발은 커녕 경매사건 배당기일을 알려주는 등 편의를 제공해왔다. 더욱이 지난해 4월 불어나는 횡령액으로 사건이 표면화되기 시작하자 김씨와 최씨,경매계장들이 모여 「대책회의」까지 갖고 수습책을 논의했다는 사실은 이들이 공모관계를 넘어 독특한 범죄집단을 구성해왔다는 것을 입증시켜준 대목이다. 나아가 이들은 경매브로커와도 연계돼 고의유찰 등 일반적인 경매비리도 저질러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브로커들과 담합,고액의 부동산경매를 고의로 유찰시켜 입찰예정가를 떨어뜨린 뒤 특정인에게 싼값에 경락시켜 이득액을 나눠갖는 행위를 자행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집달관­경매계직원­경매브로커로 이어지는 「한지붕 세가족」의 뗄래야 뗄수 없는 끈끈한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이같은 범죄환경이 조성된 것은 현행 경매제도의 불합리성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경매법정에서 경매행위를 주관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거대한 이권이 걸려 있는 집달관을 법원,검찰의 일반직 퇴직공무원들로 임명하는 제도 자체가 결과적으로 집달관의 이익집단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양보다는 전관예우 성격으로 임명된 집달관들은 경매전후의 절차를 담당하는 경매계 직원들과 과거 상하관계로 쉽게 유착될수 있어 부정의 소지르 안고 있다. 따라서 일반인도 그리고 공무원 신분도 아닌 집달관들에게 경매업무를 맡길 것이 아니라 이 분야의 전문공무원을 육성해 업무를 전담케 하는 제도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 국민은행주 평균낙찰가 1만6천7백51원

    ◎유찰된 1백50만주 하반기 재입찰 지난 9∼10일 실시된 국민은행 주식매각 입찰 결과 7백73만6천20주가 주당 평균 1만6천7백51원에 팔렸다.주당 평균 낙찰가는 개인 1만6천7백58원,법인 1만6천7백1원이다.입찰 예정가격은 주당 1만6천7백원이었다. 1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매각물량 9백24만5백15주중 7백73만6천20주(83.7%)가 응찰자 1만4천6백68명에게 팔리고 1백50만4천4백95주는 유찰됐다. 전체 응찰자는 1만4천9백17명이며,이 중 2백49명은 입찰보증금 부족 등으로 무효가 됐다.유찰된 물량은 정부보유 주식 잔여분(1천8백50만주)과 합쳐 올 하반기에 매각한다. 전체 낙찰자 1만4천6백68명 가운데 개인이 98.8%(1만4천4백94명),법인이 1.2%(1백74명)이다.낙찰 주식 7백73만6천20주 가운데 85.8%(6백64만1백40주)는 개인,14·2%(1백9만5천8백80주)는 법인에 돌아갔다. 평균 매입량은 개인이 4백58주,법인이 6천2백98주이다.낙찰가격은 개인이 1만6천7백∼3만원,법인이 1만6천7백∼1만7천원이다.낙찰자 명단은 오늘 서울신문 15∼17면에 공고됐다.낙찰자는 15∼16일 잔액을 국민은행에 내야 한다.
  • 법정관리 한진중,거양해운 인수/재벌 「문어발 확장」 또 물의

    ◎조선공사 인수때도 금융특혜/“9천억 빚지고도 매입” 비난 한진중공업이 거양해운을 인수하게 되자 재벌의 문어발식확장에 대한 도덕성 시비가 거세게 일고 있다.재벌의 무분별한 「기업 사냥」이라는 비판이다. 한진중공업은 조선산업 불황에 따른 경영부실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구대한조선공사를 한진그룹이 인수,이름을 바꾼 회사로 인수 당시 막대한 이자를 탕감받았다.지금도 자력으로는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채무원리금 상환을 감면·유예받는 법정관리상태이다. 포항제철이 11일 서울 영풍빌딩에서 실시한 거양해운 등 3개 계열사의 공개입찰에서 한진중공업은 7백11억원을 써내 6백21억원을 쓴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거양해운을 인수했다. 입찰에는 우리자동차판매 대한해운 조양상선도 참가했다.한진은 주력사인 한진해운이 총액 출자한도규정에 걸리자 한진중공업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금융지원을 받아 인수한 부실기업이 기업매수에 나섰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진중공업의 인수는 법적으론 하자가 없다.조선업의 호황으로지난해 2백10억원의 이익을 낼만큼 경영도 어느정도 호전됐다.그러나 부채가 지난해 6월 현재 9천2백9억원(부채비율 5백62%)으로 여전히 빚더미에 얹혀 있다. 한진은 89년 부실의 늪에 빠졌던 조선공사를 8백62억원에 사들였다.조선공사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 등 10개 은행의 대출금 등 부채 6천8백81억원중 선박건조자금 등 원리금상환유예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정리채권 3천8백1억원에 대해 8년간 이자를 면제받고 원리금은 경영이 정상화되는대로 갚는다는 조건이었다.물론 아직도 혜택은 지속되고 빚도 다 갚지 못했다. 거양해운은 90년 포철이 1백50억원을 출자한 해상화물운송회사로 철광과 원목을 운반하는 15만∼20만t급의 벌크선 10척을 갖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1천4백70억원.한진은 거양해운의 인수로 해운업계 1위를 계속 지킬 수 있게 됐다. 한편 한 덩어리로 묶어 입찰에 부친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은 내정가미달로 유찰됐다.두 회사의 입찰은 이달중 다시 실시된다.
  • 부국·한성신용금고/내정가 미달로 유찰

    국민은행의 자회사인 부국상호신용금고와 한성상호신용금고의 입찰이 작년 12월에 이어 내정가 미달 등으로 또 유찰됐다.
  • 국민은 2천7백만주/내년 2월9∼10일 공매

    ◎예정가 서울신문에 공고 정부가 보유한 국민은행의 주식 2천7백72만1천5백46주(지분율 47.6%)가 내년 2월 9∼10일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일반에 매각된다. 입찰일 전 30일 동안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가중평균 가격과 입찰일 전날의 종가 중에서 높은 가격을 매각 예정가격으로 정해 2월9일자 서울신문과 국민은행 점포에 공고한다.현재 주가는 구주가 주당 2만5천5백원,신주는 1만9천5백원이다. 재정경제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국민은행 주식 매각방안을 마련,입찰 공고를 냈다. 외국인을 제외한 모든 법인과 개인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으며,법인과 개인의 구분 없이 1인당(또는 1사당) 전체 매각 물량의 4%(1백10만8천주)까지 살 수 있다.기존 주주의 경우 현재 보유한 물량을 합해 은행법의 동일인 소유지분 한도(4%)를 넘을 수 없다. 수량의 경우 10주,금액은 1백원 단위로 신청해야 하며 입찰금액의 20%를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예정가격 이상을 써낸 응찰자 중 단가가 높은 순으로 낙찰자를 결정한다.최후 순위 응찰자가 2명 이상이면 소량 응찰자에 우선권을 주며,수량이 같을 경우 추첨한다. 낙찰자 명단은 2월15일자 서울신문에 공고하며 낙찰자는 15∼16일 대금을 내야 한다. 1차 입찰에서 유찰된 물량은 재입찰을 실시하며,재입찰에서도 안 팔린 물량은 우리사주조합과 연·기금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판다.
  • 비바백화점 인수/(주)보광

    편의점 업체인 (주)보광이 서울 이태원에 있는 삼미유통 소유의 비바백화점을 인수했다. 보광은 26일 성업공사가 실시한 공개 입찰에서 예정가보다 6억원이 많은 2백81억원에 단독 응찰,인수했다.지난 해 9월 경영난으로 폐점한 이 백화점은 지하 4층 지상 10층으로 1∼2차 입찰에서는 유찰됐었다. 보광은 편의점 「패밀리 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백화점 등 유통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 거평,라이프유통 인수

    라이프유통이 거평그룹(회장 나승렬)으로 넘어갔다. 라이프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은 26일 실시된 제5차 제한입찰에서 거평그룹이 2백87억9천8백95원에 단독응찰,라이프유통을 인수했다고 밝혔다.최저공매가액은 2백87억원이다. 이날 매각된 주식은 라이프주택이 지닌 1백4만1천2백94주(지분율 98.2%)로 (주)거평·(주)대한중석·(주)거평건설·(주)거평식품 등 4개사가 공동으로 인수했다.지난 1월27일 첫 입찰이래 응찰자가 한번도 나서지 않아 네차례의 입찰이 모두 유찰됐었다.
  • 13개공기업 하반기 매각/증시상장·입찰·수의계약 등 방식 확정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정교과서의 경영권을 사학재단 대신 증시 상장 또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넘기고,새한종금·럭키금속·기아특수강 등 13개 공기업의 매각절차를 추진한다.아시아나항공과 삼성종합화학 등 이미 2회 이상 유찰된 6개 공기업은 매각시기를 해당 기업의 경영정상화 이후로 미루고,정부지분 보유율이 낮아 실익이 적은 공기업은 수의계약으로 매각한다. 정부는 22일 한리헌 경제기획원 차관 주재로 제3차 민영화 추진대책 위원회를 열고 올 3·4분기 민영화추진 계획을 이같이 확정했다.
  • 삼성­금강­대림­동신주택 4개사 신청/한비 어디로…

    ◎2차입찰 마감… “제2라운드”/금강 등 막판참여 결과 예측 불허/동부,“불감” 배수진 불구 기회 상실/삼성 “화학 적극육성” 동신 “끝까지 참여” 한비의 재입찰에 「복병」들이 나타났다.한국산업은행이 오는 15일 실시될 한비주식의 2차입찰신청을 13일 받은 결과 삼성·금강·대림산업·동신주택 등 4개 업체가 신청했다.1차입찰에 불참한 동부는 이번에도 빠졌다. 금강그룹과 대림산업이 참여함으로써 경쟁입찰의 명분은 높아졌다.따라서 이번에는 한비의 주인이 가려질 것이 확실하다.1차입찰에는 동신주택만 참여했고 삼성이 들러리시비를 피하기 위해 막판에 불참함으로써 자동유찰됐다. 삼성은 제일제당·삼성전관·중앙개발·호텔신라·이건희회장 등으로,금강은 (주)금강과 고려화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신청서를 냈다.대림산업과 동신주택은 법인 단독명의로 제출했다. 마감 전에는 삼성과 동신주택만 참여함으로써 낙찰되더라도 「들러리」파문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결과는 자신만만하던 삼성마저 긴장하는 상황으로 돌변했고 한비와의 「선통합 후민영화」방안을 주장하던 동부는 사실상 한비의 경영권을 차지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한비와 영남화학(현 동부화학)을 합병해 남해화학과 함께 비료산업을 2원화한다는 85년 경제장관회의의 결정을 내세우며 「유찰작전」을 펼치던 동부는 「약은 고양이 밤눈 어둡다」는 말처럼 제 꾀에 넘어간 셈. 동부는 이 날 김형배그룹부회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연 뒤 『한비의 주식구성상 담합이 아니면 제3자가 산은주식을 인수해도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며,담합이 아니라도 공기업에 주인을 찾아준다는 정부의 민영화방안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정부쪽으로 포문을 돌렸다. ○…삼성은 이날 『들러리시비가 사라진 확실한 입찰이 됐다』며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특히 금강과 고려화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점이 걸리는 듯 『뜻밖이다.아마도 현대와의 대리전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 한 관계자는 『유화산업 때도 우리가 하니까 현대도 무조건 들어온 적이 있다』며 은근히 자신들과 현대의 한판승부로 압축. 이에 앞서 삼성은 삼성종합화학을 창구로 내세워 『한비를 세계적인 화학회사로 육성하겠다』며 『낙찰받으면 오는 16일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한비의 총매출액 2천3백억원중 비료부분은 7백억원에 불과하므로 화학분야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동신주택은 들러리시비에 말리지 않겠다며 불참도 고려한다고 한때 바람을 잡았으나 결국 참여했다.이균보사장은 『대림산업과 금강그룹의 참여로 결과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한비를 인수,정밀화학분야를 키우라는 이준용회장의 「특명」을 받고 참여했다고.6개월 전부터 그룹기획조정실 하진태이사를 장으로 인수팀을 구성,극비리에 입찰참여를 추진.1차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들러리시비 때문에 2차로 미뤘다.13일 하오까지 입찰참여를 안 직원은 이회장·성기웅유화부문사장·하이사 등 5명뿐이었다. 지난 87년 합병한 호남에틸렌과 한비의 정밀화학분야를 묶어 주력업종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하이사는 『총매출 1조5천6백억원중 건설을 뺀 유화부문이 5천억원에 달하며 그룹전체에서 차지하는 유화의 비중은 20%를 웃돈다』며 『한비를 인수하면 비료부문은 매각하거나 경영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동생인 상영씨가 이끄는 금강그룹은 입찰신청서를 접수한 뒤 관계자들이 외부로부터의 전화를 일체 받지 않아 주목.특히 삼성의 한비인수를 현대그룹차원에서 견제하려는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어 이같은 행동은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금강과 고려화학은 모두 현대그룹계열사에 납품하며 성장한 기업으로 현대의 계열사는 아니지만 관계사로 분류된다.
  • 한비주식 2차입찰/동부 “불참”,삼성 “신청”

    ◎동신주책 유보적… 유찰 가능성 동부그룹은 오는 15일 실시될 산은보유 한비주식의 2차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12일 밝혔다. 동부는 『공개경쟁입찰은 비료산업의 발전이나 정부의 민영화방안에 도움이 안된다』며 신청마감일인 13일 입찰신청을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은 『한비를 인수,세계적인 화학업체로 키우겠다』며 입찰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삼성은 응찰될 경우 16일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준비도 돼있다고 덧붙였다. 2차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밝혀온 동신주택은 다소 유보적인 상태이다.이균보사장은 『삼성만 입찰에 참여하면 응찰가가 엄청나게 높아져 실제 한비를 인수할 가능성이 적다』며 『그러나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2차입찰 역시 자동유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 동부/한비와의 통합 기습제의 배경/경쟁입찰 막기 “고육지책”

    ◎“자본력 등 삼성에 밀린다” 판단,실익챙기기 선회/정부도 「경영권포기」 승부수 주목/삼성선 “한비 삼키려는 술수” 비난 동부는 『오로지 비료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민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며 『울타리를 사이에 둔 한비와 통합하면 생산비를 20% 절감,농민의 부담을 덜면서 비료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동부가 「고육지책」을 쓴 것이라고 본다.특히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 방식을 보완하려는 시점에서 한비와의 통합을 공식적으로 들고 나온 데 주목한다.한비 민영화 방정식의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부의 경영권 포기는 정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특혜 시비를 누그러뜨리고 비료산업의 특수성도 감안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도 『한비의 재입찰이 유찰되면 민영화 방안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말해 동부의 요청에 설득력을 부여한 것처럼 보인다. 동부는 경영권 포기라는 부담이 있지만 발등에 떨어진 불이 더 시급하다고 본다.「돈 놓고 돈 먹는」입찰에 나서봤자 삼성에 이기기 어렵고,결국 비료산업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입찰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동부는 지난 달 한비 주식의 입찰 불참과 삼성의 들러리 시비로 대외 입지가 상당히 강화됐다고 생각한다.때문에 한비 문제를 계속 여론화하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통합 전제하의 경영권 포기」라는 묘수를 던진 것이다. 동부의 관계자는 『통합되더라도 동부가 지닌 30·8%의 지분으로는 경영권을 장악할 수 없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라며 『삼성과 협의해 전문 경영인을 두면 경영권 시비도 안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에도 협상을 제의한 셈이다. 허를 찔린 삼성은 「눈가리고 아웅」이라며 『한비를 통째로 삼키려는 술수』라는 반응이다.처음에야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나중에 경영권을 갖기 위해 무슨 일을 꾸밀지 모른다고 불신한다. 어쨌든 동부의 기습 제의로 한비의 민영화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재입찰은 제2,제3의 들러리가 나오지 않는 한 유찰될 것이고 결국 정부와 당사자간의 협상이 해결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과연 경영권 포기를 전제로 한비와 동부의 통합이 이뤄질지 또 다른 대안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 “한비 재입찰 유찰땐 민영화방식 변경”/박 상공차관

    한비의 재입찰이 유찰될 경우 민영화 방식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은 『공기업 민영화는 경제력 집중과 대기업의 비관련 다각화 등의 비난여론 때문에 부분적으로 궤도수정이 불가피하다』며 『한비의 경우 재입찰이 무산될 경우 3차에 가서 다른 방식으로 민영화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장씨 범일동 땅/2백21억에 낙찰

    【부산=김정한기자】 이철희·장영자씨 부부 소유 부산시 동구 범일동 830의 140일대 토지 2천1백18평이 20일 법원의 1차 경매에서 2백21억1천1백61만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이씨 부부 소유 토지중 인근 2필지 3백81평(감정가 37억6천만원)은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 중고차 경매 “시동”/중개상 불법이득 사라진다

    ◎자동차 경매시장 광명시에 국내 첫 개설/공개된 도매가격에 적정이윤 붙여 판매/거래 빨라지고 값내려 업자·소비자 모두 이익 중고차 경매시대가 열렸다.8일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문을 연 한국자동차경매장(8949­114)은 국내에 처음 개설된 4천평규모의 중고차 경매도매시장으로 준공당일 첫 경매를 가졌다. 주식회사 미래로(대표 유선영)가 건립,운영하는 한국자동차경매장은 팔려는 차를 내 놓으면 중고차매매업체가 경매를 통해 차를 구입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되파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중고차경매제도의 도입으로 도매가격이 공개돼 그동안 문제가 됐던 중개상의 불법마진과 명의이전에 얽힌 문제점들이 크게 줄어들게 돼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사고 파는데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중개상(중고차매매업체)도 중고차가 들고 나는 순환율이 빨라져 판매가격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매물이익은 늘어나 양쪽 다 손해는 없다는게 경매장측의 주장이다. 경매는 매주 수요일 상오10시부터 하오4시까지 1층에 마련된 경매장소에서 경매사와 중고차매매업자·수출업자 등이 입회한 가운데 실시된다.경매장에 입고돼 성능검사를 마친 차량에 대한 출품일람표를 경매 하루전 중고차매매업체에 통보하면 매매업체는 당일 경매장에 나와 실물을 확인하고 경매현장에서 5만원 단위로 올라가는 전광판을 참조,원하는 가격에 사겠다는 표시로 자신의 번호가 적힌 팻말을 들면 경락되는 것이다.차가 경매장소에 등장해 경매가 완료되는 시간은 한대당 1분30초 꼴로 하루 3백대의 차량을 처리하게 된다. 차를 팔려는 사람은 여유를 두고 차를 경매장 차고에 입고시킨뒤 반입증을받고 등록창구에서 출품신고서를 작성,반입증·인감증명·자동차등록증·출품수수료(4만원)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신청이 끝난차는 성능검사실로 옮겨져 신차메이커 1급정비사와 컴퓨터로부터 0(폐차)∼10점(신차수준)까지의 품질평가를 받으며 출품자와의 협의로 최저판매가격을 정한뒤 경매에 들어간다.낙찰이 되면 낙찰가의 2%를 경매장에 납부해야 한다.유찰이 되면 경매일을 다시 정하든지 가격의 싸고 비쌈에 상관없이 낙찰가격에 차를 파는 「조정출품」을 할수 있다.또 출품자는 수수료를 더 부담하고 경매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각(하오 2시경)에 차량을 출품하는 「다이아몬드출품」을 이용할 수 있다.차를 사려는 사람은 경매에 참가한 중개상으로부터 성능검사표와 경매가격등을 확인한뒤 도매가에 중개상의 일정 이윤을 붙인값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 한비입찰 자동유찰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비료 주식 69만2천8백60주(지분 34.6%)를 매각하기 위한 일반 경쟁입찰이 유찰됐다. 산업은행은 26일 입찰신청서를 낸 신청자 중 동신주택만 입찰에 참여하고 삼성그룹이 불참함에 따라 2인 이상이 참여토록 한 경쟁입찰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자동 유찰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비주식 매각 입찰은 앞으로 1∼2개월 내에 조건 변경없이 재공고된 뒤 재입찰에 부쳐지며,다시 유찰될 경우에는 수의계약으로 계약상대자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 “공기업 민영화 예정대로 추진”/정 부총리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26일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방안은 변함이 없다』고 밝혀 입찰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한국비료 등 공기업의 민영화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정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비료 입찰과정의 마찰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인들이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서로 싸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한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해서 이에 따라갈 수는 없다』며 기존의 일반 공개입찰 방침을 밀고 나갈 뜻을 밝혔다. 그는 역대 정권이 공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지 못했던 것은 민영화 작업이 그만큼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다소간의 말썽이 나는 것은 감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국비료 등 일부 공기업이 계속 유찰될 경우 재무부가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데이콤,한국비료 등 일부 공기업의 민영화 과정의 담합의혹과 관련,담합 행위를 응징할 제도적인 장치가 있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 한국비료 오늘 공매/삼성불참,유찰확실

    동부그룹에 이어 삼성그룹도 산은이 보유한 한국비료의 지분매각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에 따라 26일 실시되는 입찰은 유찰이 확실해졌다. 삼성그룹은 25일 『막바지에 동신주택이 입찰참가서를 제출함으로써 오해의 소지를 남겼다』며 불필요한 논쟁이 재계의 화합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입찰포기는 24일 동신주택이 전격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삼성이 유찰을 막기 위해 동신주택을 들러리로 내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외에 체류중인 이건희회장의 긴급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포기에도 불구하고 동부그룹은 현재의 입찰방식을 바꾸지 않는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동신주택은 자신들을 삼성의 들러리로 매도한 동부그룹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혀 한비의 주식매각은 삼성과 동부그룹,동신주택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 한비 입찰/삼성은 왜 포기 했을까/궁금증 증폭… 내막을 알아보면

    ◎“「동신」 들러리 의혹 불식위해 불참/삼성/“승용차진출 위한 사석… 고도전술”/동부/동신,“어부지리로 한비 인수… 캐스팅보트 쥐려 했다” 삼성은 한비 응찰을 왜 포기했나.동신주택은 과연 들러리인가.한비의 민영화는 다음 번 재입찰에서 가시화될 것인가.한비를 인수하려는 삼성의 의지는 어느 정도인가. 한비 주식의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삼성은 25일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삼성측이 밝힌 이유는 동신을 들러리로 내세웠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또 개연성이 진실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오해를 키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해 당사자인 동부를 비롯,재계에서는 삼성의 포기가 고도의 전략이라고 분석한다.즉 승용차 사업 진출을 위해 한비를 사석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 진실인지에 대한 판단은 힘들지만 적어도 두가지 사실은 분명하다.동신주택이 들러리가 아니라는 것과 삼성의 목표는 한비가 아니라는 점이다.삼성이 들러리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 경로에서 확인된다.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한비를 포기할 수도 있다』며 『지난 21일 출국한 이건희 회장이 한비와 관련해 특별한 지시를 내린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당초부터 한비에 강력한 집착이 없었다.이번 전략도 유찰을 끌어내는 것이었다.24일의 상황에서 잘 드러난다.하오 4시45분까지 자신들 외에 신청자가 없자 비서실 임원들은 모두 유찰을 확신하고 5시 쯤 퇴근했다.그러나 5시15분 동신주택이 전격적으로 등록함으로써 삼성의 단독 응찰로 인한 유찰이 불가능해졌음이 확인됐다.이어 「들러리」라는 소문이 퍼지자 비상이 걸렸다. 비서실은 동신주택 관계자와 접촉,30만평에 이르는 한비의 부지 가운데 7만평에 7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고,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겠다는 동신의 계획을 확인했다.동신은 과거 영남화학 매각에도 관여했었다.삼성의 설득과 호소에도 동신의 의지가 워낙 강해,포기하도록 하는 데는 실패했다. 때문에 삼성은 유찰시키려면 자신들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오 8시40분 쯤 현명관 비서실장이 응찰포기 방침을 정하고,다음 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키로 했다. 그러나 25일 아침 신문부터 삼성의 포기가 기정 사실로 보도됐고,그 이유가 「들러리 파문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장단 회의와 비서실 회의에선 『이렇게 된 마당엔 밀어붙이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감정으로 처리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포기를 확정했다. ○…삼성은 왜 유찰을 원했을까.한 관계자는 『이번에 유찰되면 앞으로 한비의 매각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유찰되면 정부가 매각방식을 바꿔,삼성의 참여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지금까지는 말 못할 사정 때문에 불참하기도 어려웠지만,정부가 정하는 조건을 맞추지 못해 선대의 유지를 받들지 못하게 됨으로써 여론의 동정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당사자인 동부는 『삼성의 불참 선언은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고도의 전술』이라며 『우리는 현재와 같은 입찰 방식에는 절대로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한 관계자는 『삼성은 일단 한비인수에 매달리는 것처럼행동하다 나중에 포기,대신 정부로부터 다른 보장을 받는 「성동격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동부그룹의 계열사 사장이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짐으로써,또 다른 추측을 낳고 있다.동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1일 이건희 회장이 싱가포르로 출국할 때 계열사 사장이 같은 비행기에 탄 것은 사실이지만,한비 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튿날 귀국했는데,일각에서는 일상적인 사업목적으로 출국했다면 하루 만에 귀국할 리가 없다며 『한비 문제 때문에 급파한 「밀사」』로 추정한다. ○…동신주택은 『입찰에 참여키로 한 것은 지난 해 공기업 민영화안이 발표될 때 결정했다』고 설명.이균보 사장은 『한비가 보유한 택지에 집도 짓고 사업다각화도 할 겸 입찰에 참여하려 했다』며 『솔직히 어부지리로 한비를 인수,캐스팅 보드를 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 삼성,입찰 불참 결정/「한비」 유찰 확실시

    ◎동신주택 참여 관련 이 회장 긴급지시/동부그룹과 정당하게 경쟁/그룹관계자 삼성그룹이 정부가 보유한 한국비료 지분의 매각입찰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당초 26일로 예정된 입찰은 유찰될 공산이 높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4일 밤 한국비료 매각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입찰이 유찰되면 정부 방침이 결정되는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그는 『당초 입찰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동신주택과 경쟁하지는 않을 방침이며 동부그룹과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입장 변화는 이날 산은에 입찰등록을 마친 동신주택(대표 이균보)이 삼성그룹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업으로,유찰을 막으려는 삼성의 들러리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외에 체류 중인 이건희회장의 긴급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의 관계자는 『현재는 입찰등록만 받아 놓은 상태이며 입찰 당일 2개사 중 하나라도 입찰장소에 나오지 않는다면 자동적으로 유찰될 것』이라며 『이 경우 적당한 시기를 택해 재입찰 공고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산은이 이날 한국비료 지분 34.6%(69만2천8백60주)를 매각하기 위한 입찰등록 마감결과 ▲제일모직·삼성전관·삼성전기·중앙개발 등 삼성계열 4개사 및 이건희회장 개인의 컨소시엄과 ▲아파트 건설업체인 동신주택 등 2개사가 입찰참가서를 제출했었다.동신주택은 지난 해 매출액 2천3백94억원에 1백3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최근 경영다각화를 위해 지역민방 등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한국비료는 지난 해 외형이 2천1백16억원,당기순이익이 50억원으로 전체 자산가치가 1천억여원이지만 산은은 경영권에 대한 프리미엄을 감안,소유지분의 매각가격을 1천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전에 반전” 한비입찰 이모저모/동부,동신참여에 “삼성들러리” 맹공/동신,“경영다각화로 참여할뿐” 해명 한비 주식의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입찰신청 마감을 앞둔 24일 하오 5시가 다 돼 일반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동신주택이 전격적으로 입찰을 신청하자 즉각 삼성의 들러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부는 즉시 등록무효라고 주장하고 동신주택은 사업다각화 차원이라고 반박했다.삼성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자신들의 입찰참여 여부는 나중에 정하겠다고 밝혔다.의도적으로 유찰시키려던 동부의 전략은 일단 물거품이 된 것처럼 보였고,동부는 삼성과 동신주택이 과거부터 깊은 연고가 있었다며 삼성의 부도덕성을 맹공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날 밤 늦게 삼성의 불참이 거의 확실해지며 상황은 또 한 차례 반전됐다.동부도 이 소식을 전해듣고 『삼성이 뒤늦게나마 정도를 택한 것을 환영한다』며 『산업은행의 한비 지분은 비료산업과 한비의 특수성을 감안,매각을 서두르지 말고 공청회 등 여론을 수렴해 국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 ○…동신주택의 입찰 참여 소식에 동부는 『비료산업과는 아무 관계도 없고 산은 지분(34.6%)을 모두 차지하더라도 경영권을 갖지 못하는 회사가 불쑥 끼어든 것은 명백한 삼성의 「들러리」』라고 맹비난. 동부는 동신주택의 박승훈 회장과 이균보 사장이 모두 삼성 출신인 데다 다음 달 18일 왕십리∼분당선 복선전철 제3공구에도 삼성중공업과 함께 도급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보고 있다. 박회장은 제일모직에,이사장은 제일제당과 전주제지에서 일했고 특히 박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과 동향인 경남 산청 출신이라는 게 동부의 주장.동부의 관계자는 『삼성이 동신제약을 앞세워 한비를 인수하려는 것은 사카린 밀수사건에 이어 또 한번의 부도덕성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맹공. ○…동신주택의 한 관계자는 『경영다각화 차원이지 삼성과 협의한 적이 전혀 없다』며 『분당선 공사에 삼성과 함께 참여하는 것은 건설업계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설명.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사장선에서 입찰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전혀 몰랐다』고 말하기도.동신은 충무에서 가두리 양식을 하는 동신농수산과 비닐 제조업체인 동신건설화학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삼성측은 『하오 4시45분까지도 유찰되는 것으로 알았다』며 『동신의 진의를 알아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 설명.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동신의 박회장과 이사장이 삼성 계열사 출신이라 들러리란 주장이 나온 것 같다』며 『이들은 20여년 전 회사를 그만 뒀으며,당시 직급도 과장에 지나지 않았다』고 연고가 없음을 설명.그러나 그는 『동신이 우리의 들러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우리가 입찰을 포기할 생각』이라며 『25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 ○…동신주택의 참여로 향방이 헷갈릴 뻔 하던 한비의 민영화는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일단 동부의 승부수가 먹힌 셈이다.삼성 역시 불참을 선언,결백을 입증함으로써 크게 손해본 것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가 똑같은 방식으로 재입찰에 부치기는 어려울 것 같다.아무리 공개 경쟁입찰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방안이라 해도 유찰파문을 되풀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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