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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맥주 입찰번복 파문 확산

    카스맥주의 행방이 미궁에 빠졌다.카스맥주를 생산하는 진로쿠어스맥주 매각을 위해 지난 2일 실시됐던 국제공개입찰이 유찰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단의 ‘입찰번복’ 결정에 미국의 쿠어스사가 법적 대응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진로쿠어스 맥주 직원들도 집단 행동에 들어가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쿠어스사는 입찰시한(지난달 25일)을 넘긴 지난달 28일 경쟁사인 OB맥주로부터 ‘수정 입찰안’을 받은 채권단과 입찰사무국의 처사는 법적으로 하자가 있다며 이들을 ‘공개입찰 방해죄‘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쿠어스사는 수정입찰안의 수용 및 입찰번복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향후 재입찰 절차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다만 채권단과 입찰사무국이 OB맥주의 입찰자격을 제한할 경우 재입찰에 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미국대사관을 통한 대정부 항의와 함께 미국언론에 이번 입찰의 문제점과 의혹을 공개하겠다는 방침도 흘리고 있다.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진로쿠어스맥주 직원들의 움직임도 변수.이들은 2일에 이어 5일에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몰려가 항의집회를 가졌다.내부적으로는 이같은 의혹을 야기시킨 배종규(裵宗奎)법정관리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OB맥주측은 “채권단의 유찰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도진로쿠어스맥주를 인수하기 위해 채권단이 제시하는 입찰절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양사로부터 ‘발목’이 잡힌 채권단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카스맥주의 행로는 평탄치 않을 전망이다. 노주석기자 joo@
  • 나산 ‘홍학’ 사느냐 죽느냐

    ‘홍학’의 운명이 한국농구연맹(KBL)의 손으로 넘어 갔다-.프로농구 나산플라망스가 자체 매각 시한인 30일을 넘김으로써 앞으로의 향방에 농구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나산은 지난해 10월 KBL로부터 운영자금 등 13억여원을 빌리면서 “99년 6월 30일까지 부채를 갚지 못하면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약정을 맺었다. 나산은 지난 14일과 21일 농구단 주식 60만주(액면가 5,000원) 매각을 위한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모두 자동 유찰됐다.자력 회생을 위한마지막 몸부림이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이에 따라 KBL은 1일 이사회를 열어나산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 일부에서는 나머지9개팀이 필요한 선수만 나눠 갖자고 주장하지만 KBL은 10개팀 체제를 유지할방침이다. 지금까지 거론된 나산 처리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현실성을 지닌것은 KBL 총회에서 나산의 자격상실을 결의한 뒤 새 회원을 물색해 선수들을 넘겨주는 것.이렇게 되면 제일제당 등 복잡한 부채관계 때문에 인수를 포기한 기업들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어 의외로 쉽게 인수자가 나설 수도 있다.KBL정관 13조는 “연맹이 규정한 의무를 위반한 경우 총회 재적 3분의 2 이상의동의를 얻어 제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파행적인 운영을 해온 나산은 이 규정에 해당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나산이 과연 새주인을 맞아99∼2000시즌에 나설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 장충체육관 운영권 민간이관

    서울시 소유인 장충체육관의 운영권이 한 빌딩관리 전문업체에 넘어갔다. 체육시설 민간위탁을 추진중인 서울시는 지난 28일 장충체육관과 잠실 탁구장에 대해 공개입찰을 실시한 결과 7,277만원을 써낸 테크포럼(대표 許哲熙)에 장충체육관 운영권이 낙찰됐다고 29일 밝혔다.탁구장은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장충체육관 공개입찰에는 대한농구협회와 한국씨름연맹이 응찰했으며,공개입찰을 통해 서울시 체육시설의 운영권이 넘어간 것은 테크포럼이 처음이다. 지난 97년 설립된 테크포럼은 빌딩,스포츠센터,헬스클럽 등을 전문적으로관리해온 회사로 지난해 2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최근 몇년간 적자가 누적돼온 장충체육관 운영에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해 이르면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크포럼측은 “조명이나 음향 등 에너지 관리에 노하우를 갖고 있어 불필요한 경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장충체육관을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충체육관은 지난 63년2월1일 준공돼 같은해 6월1일 개관했으며,이후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실내체육관으로서 숱한 국내외 경기를 치러왔다. 특히 지난 72년 12월에는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에 의한 체육관선거를 통해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을 제8대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등 오욕의 장소로이용되기도 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LG,大生입찰 불참…5개社 제안서 제출

    LG가 대한생명 2차입찰에 이어 3차입찰에도 불참했다.2차입찰에 참여했던한화와 미국의 암코와 노베콘 등은 3차입찰에도 투자제안서를 냈으며 미국의 보험그룹 AIG도 따로 컨소시엄을 구성,입찰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 해외매각 3차입찰에는 한화와 AIG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나 적격자가 없어 유찰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28일 “현 시점에서는 부채비율 200% 감축 등 구조조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판단,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
  • [오늘의 눈] 오락가락 대한생명 매각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나” 손발 묶인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지휘하는 정부의 모습이 서툴다 못해 안쓰럽다.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에게 사재(私財)출연을 요구한 것은 삼성차빅딜을 압박하기 위한 일종의 제스처로 넘길 수 있다. 그러나 대한생명 경쟁입찰에 특정 그룹을 넣다 뺐다 하는 모습은 현 정부가 과연 경쟁을 ‘철칙’으로 삼는 시장경제 원리를 조금이라도 존중하는지 의아심을 품게 한다. 정부는 대한생명을 해외에 팔기로 하고 5대 그룹을 포함,국내외 업체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미국의 메트로폴리탄이나 AIG그룹,프랑스의 AXA 등을 인수 대상자로 여겨 그랬는지 모르지만 LG에게도 입찰을 권유했다. 정부는 공적자금 지원을 최소화한다는 원칙 아래 5월 8일 1차입찰을 실시했으나 LG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인수자가 없어 유찰시켰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이때부터번갈아 가며 LG의 2차입찰 참여를 노골적으로 막았다.틀린 말도 아닌데다 재벌개혁이 부진하다는 여론을 감안,LG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인수를 포기했다.대신 한화가 ‘대타’로 뛰어들어 2차입찰은 모양새를 갖추는가 싶었다. 그러나 ‘안에서 새는 쪽박 밖에서도 샌다’고 2차입찰에서도 마땅한 후보는 없었다.한화를 포함해 미국의 암코나 노베콘그룹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자금조달 능력이 불투명한데다 인수가격도 정부가 바라는 수준(2조원 이상)에 미달했다. 그러나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자하자니 멀쩡한 대한생명의 영업기반이 흔들릴 우려가 있고 나중에 정상화시켜 판다해도 영업조직이 무너지면 제값을 받을지 불투명했다.이미 대기업들은 대한생명 종퇴보험을 빼가고 경쟁사들은고객 빼앗기에 혈안이다. 금융감독위는 강 장관 등의 언급은 구조조정의 원칙을 밝힌 것 뿐이라며 LG의 참여를 다시 허용하는 ‘촌극’을 빚었다.일관성없이 오락가락하는 정부방침에 LG는 기쁘기보다 황당한 표정이었고 인수에 적극성을 비친 한화는 “속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지 않고 사기업을 정부가 강제로 매각한다는 적법성 시비가 일 때부터 정부는 옷깃을단단히 여미고 경쟁의 원칙을 중시했어야 했다. 백문일 경제과학팀 기자mip@
  • 대한생명 2차입찰 유찰될듯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이 이번주 초 타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13일 “삼성차 빅딜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실무자협의를 통해 세부내용을 다듬은 뒤 오는 15일쯤 계약을 체결할방침”이라고 밝혔다.4조원대인 부채와 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협력업체 손실 처리의 세부 작업은 14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재계에서는 삼성이 대우에 넘길 부채 규모는 1조∼1조5,000억원선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한생명의 2차 입찰과 관련,예비심사 기준을 모두 충족한 업체는 한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따라 2차 입찰 역시 유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백문일기자 mip@
  • 금감위 大生처리 ‘속앓이’

    금융감독위원회가 대한생명 2차입찰 발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입찰참여자가 8개 업체로 1차입찰 때보다 2배로 늘었으나 마땅한 후보감이 없어 골치를 썩고 있다. 대한생명 매각과 구속된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리스트를 연계시킨 ‘정부밀약설’이 나도는 가운데 미리 짜여진 각본에 따라 2차입찰도 유찰될 것이라는 소문마저 퍼져 금감위의 후보선정은 쉽지가 않다. 13일 금감위에 따르면 민간전문인으로 구성된 생보사구조조정위원회는 지난주 3차례 회의를 열어 8개 업체가 낸 투자제안서를 검토했으나 예비심사 기준을 모두 만족한 업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의 경우 인수가격으로 2조원 이상을 제시했으나 후순위 차입금이 상당액 포함돼 이를 제외하면 실제 인수가격은 1조5,000억∼1조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차입찰 때 LG가 현금 1조원,후순위 차입금 1조원을 써 탈락한 것을 감안하면 한화도 기준미달이라는 평가다.금감위는 여전히 후순위 차입금은 인수가액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푸르덴셜생명을 끌어들인 미국의부동산관리회사 암코나 인수·합병(M&A)전문회사인 노베콘그룹은 인수금액이 미달한 데다 생보업 발전에 공헌할 가능성이 적다는 평을 받았다. 협상을 통해 인수금액을 높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한화을 포함한 1∼2개 업체를 인수 후보자로 선정할 가능성도 있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유찰시나리오를기정사실화하고 있다.정부는 유찰시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최 회장의 지분을 포함해 기존 주식을 100% 소각하면 뒤탈이 없을 것으로 본다. LG도 구조조정을 제대로 이행하면 재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그러나 이번 입찰이 유찰될 경우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게 됐다는 비난을받을 공산이 크다.금감위로서는 이래저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백문일기자
  • 投信 동일종목투자 5%로 축소

    정부는 재벌들이 계열 투신사간 이면계약을 통해 우회적으로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현재 신탁재산의 10%인 동일종목 투자한도를 5% 안팎으로 낮출 계획이다. 대한생명의 경우 2차 입찰에서 적절한 협상대상자가 없을 경우 재입찰을 하지 않고 즉각 공적자금을 투입,경영을 정상화시킨 뒤 매각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국민회의·자민련과 당정협의를 갖고 재벌계열 투신사가 고객의 신탁재산(바이 코리아 등)으로 계열사에 자금을 편법지원하지 못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투자한도를 줄이는 쪽으로 증권투자신탁업법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특히 “공사채형 펀드의 경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장기채권을 단기펀드에 대거 편입하는 등 기간 불일치 문제가 있다”며 “대량환매시 증권사와 투신사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증권사의 무리한 수익증권 판매자제를 유도하도록 판매광고를 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뮤추얼펀드의 경우 환매를 허용하지 않는 폐쇄형만허용하고 있어만기시 보유주식의 집중매각으로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매를허용하는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조기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생명은 이달 중순까지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거나 유찰여부를 확정짓고국민생명 해외매각은 이달 안으로 처리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사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발전설비·선박용엔진과 철도차량,항공기 부문은 7월 중 통합계약을 마무리하거나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석유화학은 9월까지 통합법인 설립을 마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
  • 대한생명 입찰 8개사 참여

    대한생명 2차 입찰에 한화·명성·신동양기공 등 국내 3개사와 미국의 암코·노베콘,홍콩의 리젠트퍼시픽 그룹 등 총 8개사가 참여했다.1차 입찰 때는4개 업체가 참여했었다.금융감독위원회는 8일부터 민간 전문인으로 구성된생보사 구조조정위원회를 열어 자본충실화 및 자금조달 가능성,보험산업에의 공헌도 등을 심사해 다음주 초 1∼2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유찰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적인 생보사는 불참했으나 한화가 일본의 생보사 교에이 및 오릭스와 손을 잡았으며 미국의 부동산 관리회사인 암코는 미국 최대 보험사인 푸르덴셜을 위탁경영사로 끌어들였다.1차 입찰에 참여했던 인수합병(M&A) 전문업체 노베콘은 금융투자회사인 터커 앤드 어소시에이트를 파트너로 선정,한화·암코와 함께 3파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김철호(金澈鎬)회장의 명성과 명성그룹에서 사장을 지낸 최정길씨가 세운 자동차부품 제조회사 신동양기공,미국의 부동산 관리회사인 AGI,홍콩의 리젠트 퍼시픽그룹과 부동산 지주회사인 DMK-SPE등도 입찰에 참여했다. 백문일기자 mip@
  • 대한생명 인수전 점입가경

    대한생명 인수전이 점입가경이다.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LG가 탈락한 가운데 한화와 미국의 암코(AMCO) 노베콘(NOVECON) 등의 ‘삼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그러나 최순영(崔淳永)회장과 정부와의 ‘밀약설’이 제기돼 유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누가 유력한가 자금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한화뿐이다.한화가지분 49%를 갖고 나머지 40%와 11%는 각각 일본의 오릭스생명과 교에이생명이 출자키로 했다.세계은행(IBRD) 산하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도 참여한다.그러나 인수금액 중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후순위 차입금이 포함됐으며 교에이생명의 경영이 좋지 않은 점 등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부동산 관리회사인 암코는 세계 최대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회사인 ‘쿠시맨 앤드 웨이크필드’를 자금조달 담당으로 끌어들였다.특히 미국 최대의 보험사인 푸르덴셜을 위탁경영회사로 삼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1차 입찰때 참여했던 인수합병(M&A) 전문기관 노베콘은 익명을 요구한 생보사 및투자자들과 투자자문사인 ‘터커 앤드 어소시에이트’를 파트너로 삼았다.터커는 금호생명과 합작의향서를 교환한 미국 하트포트생명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보험경영 능력이 있다. ●다른 참여자는 리젠트 퍼시픽 그룹은 600억달러를 운용하는 위스콘신 주정부 기금을 끌어들였으나 자금조달계획이 분명치 않다.일본 민단기업과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기관인 LOFSA를 참여시킨 김철호(金澈鎬)회장의 명성과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신동양기공은 자본확충과 생보업 발전 등에서 미흡한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부동산 펀드인 GAI는 확인되지 않은 투자펀드와 종금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홍콩의 부동산 지주회사인 DMK-SPE는 생보업과무관하다는 평이다. ●밀약설 최순영회장의 대리인이 정부와 밀약,이번 입찰에 참여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특히 한화 김승연(金昇淵)회장이 대리인들을 접촉했다고 언급,담합시비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한화는 최회장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 게 와전됐다고 해명했다.금감위는 최회장 대리인의 입찰참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밀약설은 금감위결정에 부담을 줄수 있는 요인이다. 백문일기자 mip@
  • LG, 大生인수금 2兆이상 제시할듯

    LG가 대한생명 인수금액을 정부가 바라는 2조원 이상으로 제시,대한생명 2차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정부는 5대 그룹의 신규사업 진출을 당분간 불허한다는 입장이어서 2차 입찰 결과가 주목된다. LG는 투자제안서에서 대한생명을 인수할 경우 LG생명을 신설해 한성생명 등과 ‘3자 합병’을 추진하고 미국계 대형 생보사로부터 거액의 외자를 추가로 유치,공적자금 지원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2차 입찰마저 유찰된다면 생보업 진출을 아예 포기할 방침이다. 백문일기자
  • 大生 인수戰 바빠진 한화-당황한 LG

    대한생명 2차 입찰에 참여할 LG와 한화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LG는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반면 한화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어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마저LG의 대한생명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자 양측의 희비는 180도 엇갈리고 있다. LG는 3일 “2차 입찰에는 참여할 예정이지만 정부가 굳이 반대한다면 대한생명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인수가격을 정부가 바라는 수준인 2조원 정도로 높일 생각이지만 LG가 낙찰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강 장관과이 위원장의 발언이 재벌개혁의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도 지금같은 상황에서 5대 그룹이 신규사업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LG는 지난 2일 정영의(鄭永儀) LG증권 회장과 그룹 구조조정본부 정재호(鄭在昊)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일부 참석자는 정부 생각과 관계없이 손을 떼자는 주장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LG 관계자는 “경쟁입찰로 매각한다고 해놓고 정부가 입찰을 5일 앞둔 시점에서특정기업은 안된다는 식의 여론몰이를 하는 게 시장경제냐”고 불만을표시했다.그러면서도 LG는 정부방침을 거스르지는 않을 것이며 구조조정도예정대로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내부적으로는 2차 입찰이 유찰돼 대한생명 인수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총력전이다.김승연(金昇淵) 회장도 최근 전경련 세미나에서 “우리가 참여하면 사생결단을 낸다”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이다.박종호(朴鍾昊)구조조정본부 회장은 2일 인수파트너 물색을 위해 일본을 다녀온 경위를 김 회장에게 보고했다.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맨 파워도 강화했다.지난달 29일 진영욱(陳永郁)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과 김태지(金太智) 전 주일대사를 각각 한화증권 대표이사와 사외이사로영입했다.진 대표는 국제금융 전문가로 입찰에 참여할 외국기관들의 동향과재경부 인맥을 통해 금감위의 매각방침 등을 파악하고 있다.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과는 경기고 동문으로 각별한 사이다.김 사외이사는 일본으로부터의 자금조달 등을 돕고 있다.이중효(李重孝) 전 교보 부회장도 그룹 자문역으로 활동 중이다.계열에서 분리한 제일화재 직원들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자금력에서는 LG에 상대가 되지 않아 들러리로 끝날 수도있지만 구조조정에 성공한 그룹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울 경우 의외의 결과가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김 회장도 최근 LG가 쫓기고 있다며 직원들에게대한생명 인수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는 인수후보로 LG,미국의 인수합병(M&A) 전문기관인 노베콘 그룹에 이어 스스로를 세번째로 꼽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지자체 공유재산 매각조건 완화

    앞으로 철거주민 등 저소득층이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고 있는 공유재산을분할납부 조건으로 매입할 때,이자부담이 현재보다 3%포인트 줄게 된다. 또 각 지자체는 부동산 가격변동 흐름에 맞춰 공유재산 대부요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유재산관리조례 개정표준안을 마련,16개 시·도에 시달했다. 행자부 안에 따르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공공사업 때문에 철거당하는 주민들은 지자체로부터 공유재산을 10년 분할납부 조건으로 사들일때,연 8%로 되어 있는 현행 이자율 대신 연 5%의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또 공유재산 대부료가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으로 민간이 갖고 있는 주변 부동산 임대료보다 크게 차이가 나거나,희망자가 없어 2차례이상 경쟁입찰에서 유찰된 때에는 지자체가 현행 대부요율의 20% 범위 안에서 대부요율을 높이거나 낮춰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 소유의 지하상가나 동대문운동장 야구장 주변의 임대상가 대부료가 주변보다 크게낮다고 판단되면 현행 대부요율의 20% 범위 안에서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밖에 공유지에다 불법으로 집을 짓고 살다가 81년 4월 30일 정부의 무단점유자 양성화 조치에 따라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은 사람으로서 생활보호 대상자인 경우,앞으로는 공시지가의 2.5%인 대부요율 대신 1%를 적용받게 돼 대부료를 크게 인하받게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상업·업무·의료시설 용지 일반 분양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수서·가양·방화지구 등 9개 지구의 상업·업무·근린생활 및 의료시설용지 1만6,623평을 이달 중 일반에 공급한다. 상업용지는 수서 777평,가양 1,846평,방화1지구 1,875평,방화2지구 932평,월계 5 669평,상계2 2,877평,신내지구 319평 등 모두 9,295평이다. 근린생활시설용지는 가양 1,421평,월계3 2,047평,신트리 605평,방화1지구 70평 등 모두 4,143평이고 업무용지는 방화1지구 744평,의료시설용지는 방화1지구 800평과 신트리지구 1,641평 등 2,441평이다. 공사는 오는 9일까지 입찰신청을 받아 10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1차 입찰 후 유찰된 용지는 16일까지 재신청을 받아 17일 2차 입찰을 실시하며,경쟁추첨으로 공급할 의료용지는 1차례만 추첨을 하고 매각되지 않을경우는 다음날부터 선착순 공급한다.문의 3410-7485∼7490. 김재순기자
  • 대한생명 유찰 배경·전망-LG,인수금 올려 재입찰 나설듯

    대한생명의 매각 유찰은 어느정도 예상됐었다.국내외 경쟁입찰이라고 하지만 세계 굴지의 보험사들이 모두 빠져 LG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었다. 김철호(金澈鎬) 회장의 명성이 2조5,000억원을 써냈지만 금융감독위원회는김 회장의 건재를 알리려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여겼다.아예 재입찰 요청서도 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부동산 개발·관리 업체인 미국계 JE 로버트 펀드나 인수·합병(M&A) 전문그룹인 노베콘도 보험업 발전보다는 대한생명이 가진 부동산과 매매차익에만 관심을 보여 금감위의 ‘홍보’에도 불구,실질적 후보군이 아니었다. LG의 경우 보험업 발전에 공헌할 가능성과 자금조달 능력에서는 후한 점수를 받았으나 자본충실화 부문에서는 형편없는 판정을 받았다.인수금액 1조9,000억원 가운데 9,000억원을 후순위 차입금으로 제시,인수금액은 사실상 1조원에 불과했다.대한생명의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 3조원인 상태에서 LG에게연 1,000억원에 가까운 이자를 주면서 정상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금감위는 LG가 ‘꿩먹고 알먹는’ 전술을 썼다고 혹평했다.반도체 빅딜을양보한 대가로 LG에게 데이콤과 대한생명을 넘기려한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LG가 판단착오했다는 것이다.특히 미국의 메트로폴리탄생명과 프랑스 AXA가 입찰에 불참한다는 사실을 알고 금액을 낮췄거나 담합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일각에선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한 금감위의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적자금 지원을 최소화한다는 정부방침에 변화가 없고 대한생명 부실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메트로와 AXA가 더 좋은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결국 LG가 인수금액을 더 쓰고 후순위 차입 비율을 낮추면 금감위가 LG의 손을 들어주는 수순을 밟지 않겠냐는 것이다. LG는 유찰사실이 알려지자 정재호(鄭在昊) 구조조정본부 전무가 18일 금감위 이종구(李鍾九) 제1심의관을 황급히 찾아 진의를 캐고 갔다.LG는 인수금액을 낮게 쓴 것을 후회하고 당장 가격조정 작업에 들어갔다.가격을 더 쓰고 후순위 차입을 없애거나 외자유치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물론 LG가 가격을 높이지 않아 2차 입찰도 유찰돼 정부가 공적자금을 우선지원,정상화시킨 뒤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금감위의 표정관리에 LG의 장단맞추기가 흥미롭다.
  • 대한생명 새달 재입찰-금감위“응찰4社 자격 미달”

    대한생명 매각을 위한 1차 경쟁입찰이 유찰됐다.정부는 이에 따라 6월8일까지 대한생명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로부터 투자제안서를 받아 재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LG,명성,미국계 JE 로버트펀드와 노베콘 등 4개 업체의 투자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자본확충,자금조달 및 보험업계 발전가능성등의 예비자격심사 기준에 미달,유찰시켰다고 밝혔다. LG의 경우 인수금액을 1조9,000억원으로 썼으나 정부가 생각했던 2조원 이상에 못미친데다 절반에 가까운 9,000억원을 후순위 차입금으로 제시,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명성은 2조5,000억원을 썼으나 자금조달과 보험업계 발전가능성 기준에 미달했고,2조여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JE 로버트와 노베콘도 자본확충 등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금감위는 이들 4개 업체 이외에 인수를 포기했던 미국 메트로폴리탄,프랑스 AXA,롯데 등에 입찰참여를 권유하는 요청서를 다시 보낼 예정이다.당초 매각일정을 한달 정도 늦춰 최종 인수자는 6월 말 확정하기로 했다. LG는 인수금액을 높이고 후순위 차입 대신 외자유치 등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편 대한생명 지분을 50% 이상 갖고 있는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위임장을 쓰지 않아 이날 예정됐던 주총은 무산됐다.
  • 한빛銀, 옛상업·한일銀 본점등 12건내놔

    - 한빛銀, 옛상업·한일銀 본점등 12건 내놔 공매서 1111건만 팔려 경영 정상화 큰 차질 ‘은행건물을 사가세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통합한 한빛은행이 고민에 빠졌다.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번듯한 은행건물을 팔려고 내놓아도 손짓하는 투자가들이 없어서다. 한빛은행은 지난 10일과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부동산 공매를 실시했다. 매각 대상은 서울 회현동에 있는 신축 본점(지상 24층,지하 6층)과 남대문로에 있는 옛 상업·한일은행 본점 건물 등 모두 12건이었다. 그러나 1·2차 입찰 결과 서울 장충동지점 한 곳만 팔렸다.이것만으로는 별 도움이 안된다.값이 많이 나가는 본점 건물이 팔려야 숨을 돌릴 수 있다. 한빛은행은 공개입찰에서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한일은행 본점 건물은 2,200억원,상업은행 본점은 600억원,신축 본점은 3,500억원쯤 받을 생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1·2 입찰에서 외국인 투자가가 신축 본점을 사겠다고 나섰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유찰됐다는 후문이다.한빛은행은 신축 본점건물을 판 뒤 이를임대해 본점으로 쓸 복안이었으나 해외 투자가가 임대료를 너무 높게 요구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18일 “공개입찰을 더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본점을 포함한 11건을 수의계약으로 처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제 값을 받아 매각을 성사시키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입찰제도 虛와 實](1)담합 필수악인가

    “예정가격 이하의 최저가격을 제시하는 자가 낙찰자로 결정되는 현행 입찰제도 아래에서는 담합을 해서라도 적정공사비를 확보하든가,아니면 회사가망하든 말든 덤핑으로 수주해야 합니다” 국내 도급순위 5위 내에 드는 F건설회사의 한 입찰업무 담당임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존재가치는 이윤을 창출하는 것인데,현행 입찰제도는이윤은커녕 터무니없이 낮은 공사가격으로 수주할 수밖에 없게 돼있어 부실공사를 강요받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그는 “공정거래위원회나 감사원,검찰은 심심하면 입찰담합의 비리를 적발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 사람들이 담합의 뜻이나 알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다. 면허 신고제로 인한 건설업체수의 기하급수적 증가,경기침체로 인한 수주물량 부족,유명무실한 덤핑방지제도 등 입찰과 관련한 외적 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업체의 자율조정행위를 무조건 담합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한마디로 무식의 소치라고 혹평을 서슴지 않는다. 업체관계자들은 절대 담합이란 표현을 안쓴다.언제 어디서 누구한테건 자율조정행위라고 말한다.업체마다 자기들만의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가 있고 ‘이 정도 공사면 해볼만하다’는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다.그들은 이러한 자체 경쟁력과 수주전략으로 타업체와 경쟁하기 때문에 절대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00공사의 공사비와 공사기간 등이 얼마,언제라고 알려지면 우리가 먹을수 있나를 먼저 점검하고,아니다 싶으면 아예 다른 업체에 양보한다”는 이들은 “사전에 나눠먹기식으로 짜서 입찰가를 조작하는 담합과는 개념부터 틀린 것”이라고 말한다. H업체의 한 임원은 “능력에 부치는 공사를 무리하게 수주하려면 설계용역비 등 엄청난 경비가 들어가고 뇌물공여 등 비리마저 저지르게 된다”며 “오히려 자기 능력에 맞게 업체끼리 조율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같은 자율조정행위도 현행 우리나라 법에서는 담합행위로 처벌받기 때문에 결국 담합의혹 사슬에서 벗어나려면 적자시공을 각오하고 덤핑수주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저가낙찰을 피하기 위해담합이 불가피하다는 건설업계의 하소연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순전히 핑계에 불과하다는것이다. 각자가 이익을 남길 수 있을 만큼의 가격으로 입찰가를 써내면 되는데 담합을 통해 높은 가격을 받아내는 것은 편안하게 앉아서 이윤을 많이 남기려는술책이라는 것이다.굳이 연고권을 주장하는 한 업체를 밀어주며 담합행위를하지 않아도 근처에서 공사를 하는 업체는 장비동원 비용 등에서 다른 업체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에 시장원리에 따라 자연히 낙찰업체가 될 가능성이크다는 얘기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민간 건설경기가 얼어붙어 공공공사 수주에 담합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담합이 요 몇년 사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수십년간 이어져 내려온 점에 비춰 절대 변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공정위 李三奉 공동행위과장은 “머지않아 본격적으로 외국업체들이 몰려들어와 무한경쟁을 벌이게 되는 상황에서 후진적인 담합행위를 버리지 않으면 경쟁력을 스스로 좀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입찰 담합 사례·유형…관급공사의 '나눠먹기' 지난해 2월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무안 건설공사(21공구) 입찰설명회 현장. 국내 굴지의 12개 건설회사 입찰관계자들이 950억원짜리 물량에 군침을 흘리며 속속 모여 들었다.국제통화기금(IMF)여파로 건설경기가 침체상태에 있던터라 저마다 21공구 수주(受注)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콜 레터(Call Letter)’란 쪽지가 나돌았다.‘이 지역에는 내가 연고권을 갖고 있으니 이번에는 내가 하자’는 사발통문이었다.I종합건설이 공사예정지 부근에 시공 중인 공사가 있다며 우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콜 레터’는 건설업계가 수십년 동안 상호 신의의 상징으로 존중해 온 문건.따라서 여느 때 같으면 I종합건설의 독무대로 끝났을 일이지만 이번에는사정이 좀 달랐다.1,000억원에 육박하는 공사 덩치에 욕심을 낸 J업체가 ‘콜 레터’를 냈기 때문이다.급기야 업체간 ‘자율조정’이라는 명목 아래 12개사가 모여 시공간담회까지 열었다.이 자리에서는 I업체의 연고권이 더 설득력을 갖는 것으로 결론이났고 나머지 업체들은 I업체보다 높은 금액으로투찰하는 방식으로 들러리를 섰다.이 덕분에 I업체는 예정가의 96.32%의 높은 낙찰률로 무사히 공사를 따냈다. 지난 97년 10월 인천인수기지 제2부두 항만공사를 따낸 K산업,같은해 11월남해고속도로 동마산 인터체인지 및 구암육교 개량공사를 수주한 L토건도 같은 수법을 동원했다.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9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공정경쟁의 장(場)이 되어야 할 입찰이 나눠먹기식 담합으로 얼룩지는 순간들이었다. ●입찰가격도 미리 결정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공모해 입찰가격을 사전에 정하는 행위로 흔하게 일어난다.97년 조달청이 정부기관의 사무용품에 대한 연간 단가계약 체결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을 때 사무용품 생산 5개업체가 전년도 단가보다 10%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공모한 뒤 실제로 입찰 때 그이상의 가격으로만 투찰 한 것이 대표적이다. ●경쟁입찰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유도 경쟁입찰계약의 여부는 입찰집행기관이 정하는 것인데도 사업자들이 발주자의 공사예정금액을 높이려는 의도에서입찰을 무산시키는 행위도 다반사다.95년 A시 교육청이 실시한 관내 초등학교 부지매각 입찰에서 지역건설업체들은 낮은 값에 땅을 매입하기로 하고 의도적으로 1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시켜 계속 유찰되게 만들었다.결국 나중에특정건설회사가 수의계약으로 예정가보다 훨씬 낮은 값에 땅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국민회의 林采正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95∼97년 5,700억원대의 관급공사 5,600여건 가운데 90%가 넘는 5,100여건의 낙찰자가 이같은 담합으로 가려졌다. - 눈속임의 극치 '담합 5態' 입찰 현장에서 이뤄지는 담합의 형태도 갖가지다.입찰함에 봉투를 살짝 구겨넣는 식으로 공무원과 업자가 내통하는 따위는 이제 고전적인 수법이 돼버렸다. 현행 공개경쟁입찰은 발주처가 서로 다른 15개의 가격을 쓴 종이를 15개의봉투에 넣고 이 가운데 3개를 입찰에 참가한 업체측이 뽑아 이 3개의 평균치에 가장 가깝게 낙찰금액을 써낸 회사가 낙찰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15개의 봉투에 얼마씩의 공사비가 적혀 있는지 모르는데다 어떤 봉투가 뽑힐지 몰라 원천적으로 담합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그러나 입찰 담당 공무원과 봉투 3개를 뽑을 업자 3명이 사전에 짜기만 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 과정에서는 ●봉투형 ●다림질형 ●모래형 ●탁구공형 ●백지형으로 나눠지는 이른바 ‘담합 오태(五態)’가 성행한다. ●봉투형 낙찰가가 담긴 봉투를 입찰 공무원과 담합한 업자만이 알 수 있도록 봉투에 표시하는 방식.이를 테면 봉투 15개 가운데 3개의 덮개를 약간 비뚤어지게 붙이거나 풀칠을 덜해 손끝으로 비비면 덮개 끝이 일어나도록 한다. ●다림질형 미리 정해진 3개의 봉투를 다림질해 매끈하게 윤이 나게 함으로써 다림질하지 않은 것과 차이가 나게 한다. ●모래형 3개의 봉투 안에 왕모래 한 알을 넣고 봉투 끝을 만져서 모래가잡히는 봉투만 골라내는 방식으로 97년 처음 발각됐다. ●백지형 가장 대담한 수법으로 입찰조서에 아예 아무 것도 쓰지 않고 백지로 내면 관계 공무원이 마치 낙찰가에 가장 근접한 가격을 써낸 것처럼 발표한 뒤 나중에 대신 가격을 써넣는다.설령 백지를 낸 사실을 다른 업자가 알더라도 앞으로 더이상 입찰에 참가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아닌 바에야 누구도 이를 확인하려고 들지 않기 때문에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다. ●탁구공형 봉투와 일련번호가 같은 탁구공을 골라 예정가를 결정하는 방식이 최근 도입됐지만 이 또한 인간의 간교함 앞에는 맥을 추지 못한다.관계공무원이 탁구공에 자석을 붙인 뒤 번호표를 붙이면 업자가 자석반지를 끼고 원하는 탁구공을 골라내는 방식이다.이러한 각양각색의 담합이 성공을 거둘 경우 관계 공무원은 으레 낙찰받은 업자로부터 공사비의 3%를 ‘떡값’으로 받아 챙기게 된다. 朴建昇
  • 국립공원내 수익시설 매점 등 178곳 민영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금까지 공단이 운영해온 주차장,야영장,매점,대피소 등 국립공원 내 240개 수익시설 가운데 178개의 운영권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내년 1월부터 민간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공개경쟁입찰은 각 시설별로 적합한 시기에 실시되며 유찰되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민간에게 운영권이 넘어간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정부출연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 정부출연금이 없어지게 돼 직영이 힘들어진 공원 내 수익시설 중 민간에게 넘겨도 공원관리에 크게 차질이 없는 178곳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 한보철강 국제입찰 유찰/제일·서울은행 매각답보/구조조정 두 고비

    ◎한보철강­수의계약으로 인수자 선정땐 헐값처분 가능성/제일·서울銀­외국銀 소액지분 소각 요구 국민부담 2,000억원 한보철강과 민영화 대상인 제일·서울은행의 처리문제가 외자유치를 통한 외환위기 극복의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향후 최대 복병은 부도 발생 2년을 앞두고 있는 한보철강과 제일·서울은행의 처리 문제다. ●물 건너간 한보철강 연내 처리 제일은행을 비롯한 한보철강의 15개 채권금융기관은 17일 제일은행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실시된 국제입찰을 유찰시키고,수의계약으로 낙찰자를 선정키로 했다. 입찰에 참여한 2개 사 중 동국제강은 인수가로 1조원대를 제시한 것이,태국의 철강업체는 한보철강 A·B지구 중 B지구의 일부 설비만을 인수하겠다고 한 것이 유찰의 원인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입찰유찰로 한보철강 처리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며 “실사 등의 절차를 감안할 때 빠르면 내년 1월에 낙찰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인수가를 2조원대로 산정하고 있으며 채권단의 부실이 심해지는 점을 감안,헐 값에 처분할 수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향후 일정은 안개 속이다. ●소액지분 소각 요구는 제일·서울은행 처리의 변수 정부는 당초 두은행의 해외매각 시한을 지난 11월15일까지로 정했었으나 IMF(국제통화기금)와의 4·4분기 정책협의에서 내년 1월 말로 늦췄다. 홍콩상하이은행 등 해외 유수은행들은 두 은행에 대한 실사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은행들은 소액지분의 전량 소각을 요구하고 나서 해외매각의 변수가 되고 있다.재정경제부는 소액주주들의 피해와 반발을 의식,두 은행으로 하여금 소액지분 주식을 시가로 사들인 뒤 소각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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