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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이전 기관 부동산매각 활기

    지방 이전 공공기관 소유 부동산의 민간 기업 매각이 활발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법제연구원 등 3개 기관의 부동산이 일반 기업에 팔렸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는 서울 서초구 법제연구원 소유 부동산이 125억원, 경기 안산시 한국시설안전공단과 서울 금천구 한국세라믹기술원 소유 부동산이 각각 119억 5000만원과 648억원에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지는 2011년부터 6∼7회씩 유찰된 장기 미매각 부지였다. 지금까지 이전기관 부지를 주로 국가·지방자치단체·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사들였다면, 이들 3개 부지는 모두 민간 기업이 매입한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전체 매각대상 부동산 119개 가운데 61개(4조 7615억원)가 팔렸다. 나머지 58개 부동산은 혁신도시특별법령에 따라 늦어도 해당 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뒤 1년 안에 매각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전기관 공공기관들이 합동매각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매각 촉진 노력을 꾸준히 펼친 결과 민간 기업 매수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70억대 국방사업 中企 2곳에 놀아났다

    70억원에 이르는 국방 관련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 사업이 중소기업 두 곳의 짬짜미에 놀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GIS는 각종 자연물과 인공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 가공해 지도 제작 등에 활용하는 종합 정보 시스템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방위사업청·조달청에서 공고한 11건의 GIS 소프트웨어 구매 용역 입찰에 참여한 ㈜선도소프트와 ㈜한국아이엠유에 각각 과징금 1억 7500만원과 3억 4300만원 등 모두 5억 18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6년 3월~2008년 12월 수차례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사전에 낙찰 예정자, 투찰 가격을 합의했다. 낙찰 예정자가 결정되면 다른 한 회사는 들러리를 서며 더 높은 가격으로 투찰하는 방식으로 담합했다. 특히 발주처의 예정 가격을 높이고자 입찰에 고의로 참여하지 않아 유찰을 유도해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당시 GIS 소프트웨어를 이 두 업체가 독점했기 때문에 불법 행위가 가능했다”면서 “최근에는 GIS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가 많이 생겨나 이런 담합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선도소프트와 한국아이엠유는 미국 소프트웨어를 한국에서 독점 판매하는 기업으로 각각 종업원 수가 178명, 32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다. 2008년 기준으로 국내 국방사업 관련 GIS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150억원 정도로, 이 두 중소기업 때문에 정부가 그 절반 정도를 웃돈을 들여 산 셈이다. 김재신 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은 “(이번 적발로) 국방사업 관련 GIS 조달시장에서의 국가 예산이 절감되고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은행 주택대출 손실률 대출금액의 6% 넘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손실이 대출금액의 6%를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나마 서울 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은행이 선순위담보권을 갖고 있는 경우에 한해서다. 분석기간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경매가 끝난 경우인지라 2010년부터 시작된 집값 하락을 반영할 경우 손실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계간 ‘경제분석’에 실린 ‘국내 주택담보대출 부도대출손실률(LGD)의 기본 특성과 결정 요인 분석’에 따르면 은행권 선순위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LGD는 6.18%다. 그나마 이는 낙관적인 수치다. 방두완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경매 진행 등 은행권이 들인 회수비용이 제외됐으므로 실제 LGD는 이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LGD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경우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다. LTV가 80%를 넘으면 손실이 급속히 증가했다. 문제는 2010년 이후 수도권의 집값이 더 떨어졌다는 점이다. 경매업체에 따르면 최근 감정가 대비 낙찰가가 7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은행들이 더 많은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후순위 담보권을 갖고 있는 2금융권의 손실은 은행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반면 서울 강남이나 강북 등 위치, 주택연령 등은 금융기관의 손실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경매기간이 길어지고, 경매 유찰 횟수가 높을수록 손실률은 커졌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손실률에 영향을 줬지만 국채이자율은 영향이 없었다. 경제성장만 담보가 된다면, 은행이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권자의 부담은 적은 셈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경북·강원 ‘닥터 헬기’ 지연… 주민들 실망

    정부가 새해 초부터 경북·강원 의료 취약지 응급환자들을 위해 실시하기로 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 헬기) 서비스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사업의 핵심인 민간 헬기 사업자 선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4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경북 및 강원 등 2개 지역을 대상으로 닥터 헬기 추가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현재 국내에서 닥터 헬기 서비스가 실시 중인 곳은 도서 지역이 많은 인천시와 전남도 등 2곳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지난해 8월 경북의 안동병원과 강원도의 원주기독병원 등 두 곳을 응급의료전용 헬기 신규 배치 지역으로 각각 선정하는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 지역은 오지마을과 산악 지형이 많고, 고속도로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이송 시간이 오래 걸려 사망하거나 후유 장애가 남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 민간 헬기 사업자 선정 작업이 세 차례 유찰 끝에 지난해 말 수의계약으로 가까스로 이뤄져 사업 시행이 최소 6개월 정도 미뤄지게 됐다. 헬기(6인용) 도입·개조를 비롯해 착륙장 건설, 관제시설 설치, 조종 및 의료 인력 교육 등 제반 준비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자칫 헬기 도입에 차질마저 생길 경우 사업은 더욱 미뤄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닥터 헬기 의료 혜택 희망에 부풀어 있던 이들 지역 산간오지 및 도서 지역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선·평창 지역 주민들은 “급한 환자가 생겨도 병원까지 자동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이 많아 늘 불안하게 지내 오다 응급의료 전용 헬기가 배정된다는 소식에 반겼는데 혜택이 최소한 반 년 정도 늦어진다니 실망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울릉 지역 주민들도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진이 없는 해경 및 소방 헬기에 의존하고 있는 울릉 주민들에게 닥터 헬기 도입은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면서 “사업 차질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주민이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사업 지연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CJ·SK, 대한해운 인수전서 발 뺐다

    CJ그룹과 SK그룹이 대한해운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당초 두 그룹 간의 대결로 예상됐던 대한해운 인수전은 이제 유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대한통운 인수전 본입찰에 SK해운과 CJ GLS는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냈던 5곳 중 한앤컴퍼니와 제니스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 2곳만 본입찰에 참가했다”면서 “당초 기대를 모았던 SK와 CJ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CJ GLS 관계자는 “대한통운과의 합병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SK해운과 CJ GLS는 대한해운이 법정관리로 가격 실사가 어려운 데다가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운 측에서는 인수가격으로 2000억원 이상을 요구했지만 시장에서는 잘해봐야 1500억원가량으로 평가했다. 인수전의 무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당초 인수금액 차이가 컸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들도 무리하게 높은 금액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생각보다 인수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대한해운보다 운용 선박 수가 훨씬 많은 STX팬오션이 매물로 나와 있다는 점도 인수 포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관광공사 운영 면세점, 사업권 회수 ‘갈팡질팡’

    한국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면세점 대책을 놓고 관세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 정부의 면세점 민영화 방침은 확고하지만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사업자 선정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더욱이 관광공사가 면세점 사업을 포기한 것도 아니어서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현재 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5곳의 면세점 중 부산항과 평택항의 특허기간이 지난해 12월 31일로 종료된 가운데 새 사업자 선정 등을 위해 4개월간 영업기간을 연장해준 상태다. 오는 2월 말로 특허가 끝나는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유찰된 가운데 새 정부 출범과 관계없이 1월 중 2차 입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항 면세점은 오는 3월 말로 특허기간이 종료된다. 정부의 주먹구구식 추진과 결정 지연으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의 새로운 면세 사업자 선정은 시간에 쫓긴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세관과 매장 면적과 취급 품목 등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 입찰을 추진하다 무산됐다. 면세점의 국산품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지침까지 마련해놓고 국산품 취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기업을 퇴출시킨다는 것도 명분이 떨어진다. 공항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항만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도 의문이다. 사업자 선정이 늦어질 경우 면세점 부실화가 우려된다. 한 관계자는 “인수위의 결정을 지켜본 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관광공사가)사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에 의해 추진되다보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다. 부산항의 경우 지난해 사용계약까지 연장했지만 해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각 면세점마다 특허기간이 달라 4월 이후에는 인천항 면세점 한 곳만 운영할 수밖에 없다. ‘일괄 포기’하는 것도 정부정책에 ‘반기’로 인식될 수 있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됐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영업이 되는 인천공항과 부산항 면세점에서 빠진다면 사업을 하고 싶어도 백기투항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기업도 아닌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단일 면세점에 상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KAI 본입찰 불발… ‘매각’ 차기 정부로

    KAI 본입찰 불발… ‘매각’ 차기 정부로

    올 한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한국항공우주(KAI) 매각 작업이 결국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17일로 예정됐던 KAI 인수전 본입찰에 대한항공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고 밝혔다. 예비입찰 신청을 냈던 현대중공업은 이날 예정대로 본입찰에 참가했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국유재산 매각에는 반드시 2곳 이상이 참가해 유효경쟁을 벌여야 한다. 정책금융공사는 “일단 현대중공업의 단독 입찰로 매각 작업이 유찰 처리됐다.”면서 “이후의 매각 절차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매출 1조 3000억원, 영업이익 1056억원의 알짜 공기업 매각으로 관심을 모았던 KAI 인수전은 다음 정권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원칙적으로는 두 번에 걸친 매각이 모두 무산되면서 단독 입찰한 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수차례 KAI 인수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갑자기 입장을 바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KAI의 주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번 입찰에는 불참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KAI를 인수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추후 매각작업이 진행되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한 현대중공업은 “KAI 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서 “정책금융공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의 본입찰 포기가 지난 16일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모두가 KAI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는 TV토론에서 “KAI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박 후보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재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대통령직인수위가 이를 중단시킬 수도 있다.”면서 “새 정권에 시빗거리를 제공하기보다는 조금 천천히 가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수의계약 남발이 원전 비리 불렀다

    발전 회사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수의계약을 남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납품 비리가 이런 계약 관행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높다. 1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등 7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발전 회사들은 품질관리나 계약과정이 편하다는 이유로 수의계약을 마구 맺었다. 지난해 발전사들은 1000만원 이상의 계약 10건 중 평균 3건 이상을 이 방식으로 해결했다. 한전은 35.99%, 한수원과 발전사는 35.68%를 수의계약했다. 수의계약 사유로는 부품 호환성(33.9%), 단독 응찰에 따른 유찰(48.6%)이 주를 이뤘다. 업체는 업체대로 로비를 통해 부풀린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수의계약을 선호했다. 한 번 수의계약을 맺으면 수년씩 이어지는 관행도 뿌리깊었다. 권익위는 “기술 국산화 등을 위해 발전회사와 협력개발한 제품이 개발 선정품으로 지정되면 3년의 우선구매 혜택이 주어지는데, 이 기간이 지나도 수의계약을 장기 유지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사업발주 시 규격서(설계서)에 공급자재를 복수제품이 아닌 특정 제품만 표기하는 관행 탓에 공개경쟁입찰을 하더라도 형식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설비담당자에게 계약 재량권이 집중된 것도 문제였다. 담당자가 마음만 먹으면 특정 업체의 로비를 받고 설비 납품을 결정하거나 수의계약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한수원의 납품 비리 관련자 27명 가운데 설비담당자는 23명(85.2%)이나 됐다. 계약 규격에 맞지 않아도 검사담당자의 판단에 따라 납품이 가능하게 돼 있는 엉성한 내부 규정도 비리를 부추겼다. 권익위는 “납품 검사가 형식적인 데다 성능검사도 계약 업체가 제출한 시험성적서에 의존하고 있어 객관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경우 납품 자재를 자체 시험기관에서 검사해야 하는 원칙이 있는데도 대부분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공장검사로 대신했다. 이에 권익위는 발전 회사들이 수의계약 입찰을 할 때는 사유를 미리 공개하고 외부검증을 거치는 개선안을 마련할 것을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에 권고했다. 권고안에는 ▲개발 선정품 지정 결과 공개 및 보호기간(3년) 경과 후 공개입찰 실시 ▲납품 검사는 설비담당자 이외의 제3자에게 맡길 것 ▲공인 기관을 통한 시험성적서 진위 확인 등이 포함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투명성 논란

    인천공항 면세점의 새 사업자 선정 과정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5일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하면서 낙찰업체 수와 입찰자격, 판매물품 등을 인천공항세관장과 사전 협의를 하도록 돼 있었지만 공항공사가 이를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정권 말 급격한 추진에 정부 입김설도 불거졌다. 공항공사는 내년 2월 말 계약이 끝나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3층 출국장 면세점 일부(2173.8㎡)를 두개(DF6-1022.3㎡·DF7-1151.5㎡)로 나눠 발주했다. 최저 입찰가는 각각 238억원과 283억원이며, 오는 13일 가격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자는 면세점 매출이 가장 높은 화장품과 향수, 주류와 담배를 취급할 수 없도록 했다. 이들 품목은 대기업 면세점이 판매, ‘기득권 보호’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관세청은 규정위반을 통보했다. 보세판매장운영에 관한 고시(제2-2조)는 출국장 시설 관리자가 보세판매장을 임대할 때 입찰공고 내용을 관할 세관장과 미리 협의토록 규정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이 같은 공고안을 지난 5일 오전에야 받았다. 관세청은 취급품목제한 폐지 의견을 전달하고, 사전협의 회신 예정사항을 통보했지만 공항공사는 오후 7시 기존 안 그대로 입찰공고를 강행했다. 공항공사는 담배와 주류 등에 대한 공정위와 관세청의 품목제한 폐지 권고도 무시했다. 공항공사는 “사전협의 및 품목협의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지만, 관세청은 “현재의 입찰공고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할 경우 면허 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항공사의 입찰공고안에 대해 업계에서는 주먹구구식 추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계약기간이 5년이 아닌 2년이고, 중소·중견기업으로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하면서 일부 품목의 판매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업계는 2년간 임대료와 시설유지 및 상품구입비 등으로 최소 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공항공사는 분리 발주를 통해 업체 부담 논란을 피하는 동시에 복수입찰은 허용하되 복수낙찰을 불허해 유찰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까지 마련했다. 더욱이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매장 일부(330여㎡)를 입찰에서 제외시켜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산품 판매 활성화 및 중소기업 전용매장 유지도 불분명하다. 매장 면적의 50% 이상을 국산품 매장으로 구성토록 했지만 정책 등에 따라 필요시 조정할 수 있도록 단서를 붙였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월드컵구장 대부분 적자… 대전 年 15억 ‘골골’

    월드컵구장 대부분 적자… 대전 年 15억 ‘골골’

    2002년 월드컵경기장들이 개최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4강 신화’를 뒷받침했던 국민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던 각 지역 구장에는 자치단체의 한숨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9일 각 시·도에 따르면 전국 10개 월드컵경기장 중 서울상암구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변변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날 월드컵구장 지하 1층 2400㎡에 대한 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벌써 4번째 공고다. 계속 유찰되면서 연간 임대액이 5900만원에서 4700만원으로 떨어졌다. 해마다 10억~15억원씩 나는 적자를 메워 보려는 자구책이다. 대전구장에서 한 해 열리는 축구경기는 시민구단 시티즌의 홈경기 22경기와 각종 행사가 있다. 응원석 밑 지상 1층에 어린이회관, 볼링장, 스포츠센터, 편의점, 중국음식점 등이 있으나 대부분 공공시설이어서 연간 임대료로 5억원을 받는 것이 전부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 때 지축을 흔든 함성을 되돌아보면 초라한 모습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체육시설은 공익성을 띠기 때문에 반드시 수익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대전시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대회나 행사는 유치를 자제하고 있지만 정부의 유치로 치러지는 국제대회라면 정부에서 사후 대책과 지원을 자치단체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문수축구경기장 관중석 3층에 500명을 동시 수용하는 유스호스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1억 7382만원의 적자가 났다. 4만 4102석 규모지만 프로축구 회당 평균 관중 수가 9626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월드컵 때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관중석을 절반 이상 채운 적이 없다. 막대한 경기장 건립비에 유스호스텔 건립비로 125억 4000만원이 추가로 들게 생겼다. 2014년부터 운영된다. 연간 5억 3700만원의 순수익을 기대한다. 전주구장은 골프장, 예식장, 서바이벌체험장 등이 들어서 있다. 전주시설공단 조봉조 팀장은 “경기장 주변에 만든 9홀짜리 골프장이 효자고, 예식장과 서바이벌 체험장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흑자로 돌아서고 있으나 사우나 업소가 임대기간이 끝났는데도 비워 주지 않아 명도소송을 하는 등 골치를 썩고 있다. 제주구장도 임대료 10억원이 체납돼 가슴앓이 중이다. 물놀이와 전시시설 등 입주 업체가 영업난을 겪고 있는 탓이다. 2008년 말 경기장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를 대폭 낮췄지만 별 수 없었다. 제주도는 해마다 3억여원의 적자가 나는 마당에 이런 상황에까지 직면하자 고민에 빠졌다. 다른 월드컵구장들도 적자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주구장은 2007년 롯데마트에 20년간 임대했고, 부산구장은 예식장, 음식점과 홈플러스 주차장으로 임대하고 있다. 특히 수원구장은 운영법인이 별도로 꾸려졌지만 이사장은 경기도지사, 부이사장은 수원시장이어서 때때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반면 서울구장은 전국 월드컵경기장 중 6만 6809석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흑자 경영을 해 눈길을 끈다. 2007년 113억원에서 지난해 90억원까지 지난 5년간 흑자규모가 470억원에 이른다. 경기장에 대형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입점시켰고, 입점 업소 수익과 연동한 임대료 러닝개런티 방식을 도입했다. 입점 업체와 시설공단이 동시에 마케팅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입점업체 선정도 신중했다. 기존 우체국을 스포츠센터와 예식장으로 교체했다. 스카이박스 관람석을 워크숍 등 각종 모임장소로 대관했고, 오페라 ‘투란도트’와 드림콘서트 등 대규모 문화공연도 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제경기 시설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자치단체는 개최 후 적자가 나면 이중 부담에 시달린다.”며 “건립 단계부터 인구 등을 고려한 경제성을 면밀히 따지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처럼 기업 이름을 붙여주고 건립비 등을 받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서울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천 송도 부동산시장 거품 논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가 확정되면서 인천 송도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줄고 있으며, 경매시장에는 입찰자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GCF 유치라는 호재 한 가지가 부동산 경기를 반전시키기 어려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22일 인천지법 경매5계에서 진행된 A아파트 경매에는 무려 18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9일 처음 경매로 나왔다가 1차례 유찰된 물건이다. 감정가가 3억 6000만원인 이 아파트는 최저 낙찰가 2억 5200만원보다 4400만원 높은 2억 9612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현재 시세 하한가인 2억 9500만원보다 100만원이 비싼 것이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GCF 사무국 입주라는 호재가 실제 수익으로 바뀌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측이 어렵다.”면서 “과열경쟁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분양 아파트의 매매계약도 늘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은 지난 주말에만 각각 60가구 이상의 미분양 아파트를 팔아치웠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보다 투자 수요가 많은 것 같다.”면서 “오랜만의 호재에 잠잠했던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송도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워낙 어려웠던 상황에서 호재가 하나 생기자 사람들이 달려들고 있는 것”이라면서 “일시 흥분상태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분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태백 ‘빚덩이’ 오투리조트 경매 위기

    강원 태백의 애물단지인 오투리조트 내의 콘도미니엄과 곤돌라 등 리조트 시설들이 이달 중 법원 경매 물건으로 내몰리게 돼 리조트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태백관광개발공사는 5일 8개 동 424실 규모의 오투리조트 콘도미니엄이 협력사이자 채권자인 ㈜조이로드의 경매 신청에 따라 오는 16일 영월법원에서 1차 경매된다고 밝혔다. 이 콘도미니엄은 부지 4만 2500㎡를 포함, 1차 경매 때 최저 응찰가가 760억여원이며 유찰되면 다음 달 20일 608억여원, 12월 26일 487억여원에 추가 경매된다. 이와 함께 일반 채권자 10여명이 경매를 신청했던 곤돌라 캐빈 79점과 눈을 고르는 정설차 6대 등 시설물들 역시 이달 중 영월법원에서 경매될 예정이다. 지난 1월 11억여원이던 곤돌라 캐빈은 9차례 유찰 끝에 이달 중 1억여원에 최저 응찰되며 지난 8월 9억여원이던 정설차는 이달 중 5억여원에 최저 응찰된다. 태백시와 개발공사 측은 “리조트를 통째로 한꺼번에 매각해야지 지금처럼 시설물마다 채권자들이 각각 경매를 신청하면 리조트도 죽고 시설물도 쓸모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투리조트는 2009년 태백관광개발공사가 태백시 출자금 등 4403억원을 들여 함백산 일대 47만 9900㎡에 건설했으며 스키장 12면과 콘도 424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 부진해 연간 250억여원씩 적자가 발생하는 데다 은행 차입금 1460억여원에 대한 이자 부담 등이 커 누적 부채액이 3500억여원이나 된다. 태백관광개발공사 경영기획팀 관계자는 “곤돌라 캐빈 등 오투리조트 시설들이 경매되면 당장 올 겨울관광 시즌 동안 스키장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차세대 잠수함 수주 ‘눈치싸움’

    차세대 국산 잠수함을 둘러싼 2조원대 수주전이 숨막히는 탐색전을 펼치다 물밑 ‘잠항’(潛航)에 들어갔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장보고-Ⅲ’ 사업의 1단계로 3000t급 잠수함 2척에 대한 설계 및 건조 입찰이 지난달 19일 유찰됨에 따라 재입찰 일정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차 입찰에 나서려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재차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조선업계는 신형 잠수함의 가격을 척당 1조원 수준으로 보았으나, 입찰 방식이 현대와 대우의 공동입찰에서 경쟁입찰로 바뀌면서 가격도 7000억~8000억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잠수함 건조 능력과 군납 실적을 지닌 곳은 이 두 업체뿐인데, 2차 입찰 조건도 1차와 같다면 또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여년간의 잠수함 입찰에서 소송도 불사할 정도로 양보 없는 자존심 싸움을 해 왔다. 1989년 대우는 독일 HDW사로부터 전설적인 ‘U보트’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첫 장보고함인 209급(1200t) 9척을 싹쓸이 수주했다. 2000년 214급(1800t) 8척 입찰에 현대가 뛰어들면서 5척을 가져갔고, 대우는 3척에 만족해야 했다. 대우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지만, 판정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우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3척의 잠수함(1300t)을 수출하면서 자존심을 되살렸고 이번에 결승전에 나선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지방이전 공기업 부지 매각률 고작 7.9%

    지방 이전 공공기관 중 정부 소속기관의 부지 매각은 활기를 띠고 있는 반면 산하기관(공기업) 부지 매각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4일 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위원회의를 열고 농림수산식품부 및 농촌진흥청 소속 8개 기관이 보유한 경기 수원·화성시의 13개 부동산을 한국농어촌공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동산은 292만 2775㎡, 매각대금만 1조 9172억원에 이르는 큰 덩어리인 데다 70%가 농지라서 일반 매각이 쉽지 않았던 땅이다. 이번 매각으로 이전기관 중 정부소속기관 부지는 46개(511만 8881㎡) 중 35개(452만 4338㎡)를 팔아 매각률(면적 기준)이 84%에 이른다. 그러나 정부산하기관(공기업) 부지는 73개 가운데 17개, 249만 6080㎡ 중 19만 9429㎡만 팔려 매각률은 7.9%에 그쳤다. 소속기관 부지 매각이 상대적으로 쉬운 것은 매각 주체가 정부인 데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하여금 서둘러 사들이게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산하기관 부지는 수요자가 없어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공개매각을 진행했지만 여러 차례 유찰되고 있다. 산하기관 부지 매각이 지지부진한 원인은 해당 부지의 향후 용도변경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도 매각을 더디게 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KAI 매각 끝내 무산

    한국항공우주(KAI) 매각이 끝내 무산됐다. 국가계약법상 두 곳 이상이 참여해야 하는데 대한항공만 입찰하면서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책금융공사는 31일 KAI 예비입찰 마감 결과 대한항공만 참여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16일까지였던 KAI 인수의향서(LOI) 접수 기간을 이날까지 연장했지만,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추가로 참여한 곳은 없었다. 공사 관계자는 “다음 주 주주사와의 협의를 통해 재입찰 여부 등 향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계약법상 두 번째 매각 절차에도 복수의 입찰 희망자가 나서지 않으면 세 번째는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매각 가격은 본 입찰 전 정책금융공사가 외부 용역을 맡겨 책정한 가격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수의계약의 유력한 매수 후보자인 대한항공은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KAI 매각 가격이 너무 고평가됐다며 버티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공신력 있는 신용평가기관에 적정 가격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면서 “KAI 지분 41.75%의 가격 약 1조 10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1조 4000억원은 너무 높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권 말기 특혜 논란 휩싸일 수 있어 KAI 매각 자체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 말에 1조원이 넘는 대형 M&A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질 경우 특혜 시비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대선 이후인 내년에 2차 매각 공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한편 KAI를 포함해 우리금융지주, 쌍용건설 등의 정부 보유 지분매각 시도가 줄줄이 실패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원매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지만 민감한 사안은 차기 정부로 넘기려는 정치권의 입김도 영향을 미쳤다. 산업은행의 상장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며, 대우조선해양 매각 역시 조선업 불황 등으로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한준규·이성원기자 hihi@seoul.co.kr
  • 대한항공 KAI 인수 4修 ‘물거품 위기’

    대한항공의 네번째 한국우주항공산업(KAI) 인수 도전이 또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항공 1곳만 인수의향서 제출 16일 정책금융공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항공우주의 공개 경쟁입찰에 대한항공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유찰 가능성이 커졌다. 국가계약법상 두 곳 이상이 참여하지 않으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KAI 인수의향서를 대한항공만 제출했지만 아직 유찰됐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 “오는 31일 예비입찰제안서 접수 때까지 LOI를 제출하면 예비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2003년, 2006년, 2009년에도 KAI 인수에 실패한 대한항공이 이번에도 고배를 마실 것으로 보고 있다. LOI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이 1조 4000억원의 초대형 기업인수합병(M&A) 예비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유효경쟁 성립 안돼… 유찰 가능성 또 이번 입찰이 유찰로 결정 난다면 2차 입찰과 수의계약 등 시간적 제약으로 올해에는 KAI 매각 자체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자체 자전거보험 재계약 ‘난항’

    자전거 도시들이 자전거 사고를 당한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자전거 보험’을 가입하고 있지만 보험사들의 기피로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울산 남구 등에 따르면 전국 30여곳의 지자체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주민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은 자전거 사고를 당하면 치료비와 입원비 등 일정액을 보험사로부터 받게 된다. 그러나 자전거 보험은 2009년 첫 출시 이후 매년 피해 보상금 지급액이 보험료보다 많아 보험사의 손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없는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 울산 남구는 오는 15일 자전거 보험 재계약을 앞두고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2차례 입찰 신청 공고를 냈으나 모두 유찰됐다. 남구의 경우 지난해 8월 자전거 보험(연간 보험료 1억 1900만원)에 가입한 뒤 91명의 주민이 치료비 등 1억 5400만원의 보상금 혜택을 봤다. 반면 보험사는 1년치 보험료의 29.4%인 3500만원을 손해 봤다. 울산 북구도 2010년 1월 자전거 보험(보험료 4695만원)에 가입해 45명의 주민이 2915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보험료(5497만원)보다 많은 6400만원(94건)의 보상금이 지급됐고, 올해도 보상금 지급액이 보험료(6114만원)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구는 지난 2월 자전거 보험 공개 입찰을 추진했으나 나서는 보험사가 없어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경남 창원시의 경우 2009년 260건에 불과했던 보험금 지급건수는 지난해 307건에 이어 올해는 390건으로 늘었다. 보험금 지급액도 올해 벌써 5억 3000만원을 넘었다. 지자체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보험 도입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자 입찰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진 반면 예산은 한정돼 자전거 보험 가입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진그룹, KAI 탐은 나는데…

    인수대금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오는 16일까지 KAI 주식 4070만주(41.75%·한국정책금융 11.75%, 삼성테크윈·현대차·두산 각각 10%)의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이를 통해 정책금융공사는 연내 KAI 민영화 절차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매각 대금이 1조원이 넘는 하반기 최대 인수·합병(M&A)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몸을 낮추면서 한진그룹 이외에 임자(?)가 나서고 있지 않다. 이번 KAI 매각이 국가계약법상 경쟁입찰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복수의 입찰 희망자가 있어야 한다. 복수가 아닐 때에는 규정에 따라 자동 유찰된다. 따라서 한진그룹이 단독 입찰할 경우, 매각 자체가 무산된다. 자금력이 풍부한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두산 등은 KAI 지분 10%를 내다 파는 입장이라 입찰에 뛰어들기 어렵다. 또 삼성그룹이나 현대중공업, 한화 등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은 일찌감치 인수 포기를 선언하거나 인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KAI 매각 자체가 이번 정권을 넘길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운항과 정비 노하우에 KAI의 제작 기술을 더해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매각 경쟁 파트너가 있어야 인수전이 성립된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설령 매각 파트너가 생겨 인수전이 성립되더라도 한진그룹의 자금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업계에서는 2009년 11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체결했지만 올해도 졸업하지 못한 한진그룹이 1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KAI의 몸값을 장만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1조원이 넘는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계열사 부채비율을 낮추지 않았다면 도덕적인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 지분 처분설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이 가진 한진해운홀딩스 주식 16.71%를 한진해운에 넘기며 계열분리를 가속화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의 직격탄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인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KAI를 인수한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자금 조달문제뿐 아니라 단독입찰에 의한 자동 유찰 등으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특혜 시비와 민영화 반대 등으로 KAI 매각 자체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많다.”고 말했다.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의 항공부문이 합쳐 만들어진 KAI는 1999년 설립된 우리나라 대표 군용기 분야 방위산업체이자 민간 항공기 부품 생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조 2857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을 기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헐값·특혜논란 쌍용건설 매각 진통예고

    헐값·특혜논란 쌍용건설 매각 진통예고

    쌍용건설 매각이 궤도에 올랐지만 ‘헐값 매각’과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중견 유통업체인 이랜드그룹은 올해에만 세 차례 유찰된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 최종 견적서를 제출했지만 안팎으로 반대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랜드와 가격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랜드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번 주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쌍용건설 노조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헐값 매각에 따른 특혜 여부다. 주가가 바닥을 친 가운데, 굳이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정권 말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2008년 동국제강의 인수 추진 때와 비교하면 현재 쌍용건설 주가는 6분의1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매각을 차기정권으로 미루자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노조는 아울러 이랜드의 이종기업 인수가 앞서 대우건설, 극동건설을 인수했던 금호아시아나, 웅진처럼 ‘승자의 저주’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한다. 408%가 넘는 이랜드의 부채비율과 부족한 건설 경험도 반발을 사고 있다. 이랜드는 이랜드건설을 보유했지만 지난해 매출 976억원에 영업손실 66억원으로 ‘곁다리’에 그쳤다. 쌍용건설의 가치가 훼손될 것이란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매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김성한 노조위원장은 “이랜드의 M&A 과정을 지켜보면 정상적 자금이라기보다 차입이 많아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고 주장했다. 노조 반발과 인수자금 출처가 이슈가 된 2010년의 현대건설 인수전에선 우선협상대상자까지 결정된 상태에서 인수자가 뒤바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캠코로선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운용기한인 11월까지 매각 작업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쌍용건설은 5000억원대의 우발채무를 갖고 있고, 당장 다음 달부터 500억원가량의 만기채권이 도래한다. 순차적으로 갚아야 할 채무만 1500억원이 넘는다. 반면 대주주가 캠코라 워크아웃이나 사재출연, 출자전환을 택할 수도 없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日 대부업체, 미래저축銀 인수

    일본 대부업체인 J트러스트가 지난 5월 영업 정지된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한다.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각각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의 새 주인이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19일 영업정지 저축은행 4곳에 대한 본입찰 결과 우리금융, 하나금융, J트러스트를 솔로몬, 한국, 미래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주저축은행 입찰은 유찰됐다.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된 J트러스트는 일본 오사카 증권거래소 2부에 상장된 소비자금융사다. 지난해 말 러시앤캐시를 제치고 법정관리 중인 일본 최대 대부업체 다케후지를 인수하면서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분 100% 자회사인 네오라인크레디트대부를 통해 대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옛 삼화저축은행(우리금융저축은행)에 이어 업계 1위였던 솔로몬저축은행까지 품에 넣게 됐다. 솔로몬 인수로 우리금융 계열 저축은행은 자산 2조원 규모의 업계 5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하나저축은행(옛 에이스·제일2저축은행)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한국을 인수하면 저축은행 자산 규모가 1조 4000억원대로 불어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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