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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또케’ 여성 혐오 논란 일축한 이준석 “나도 별명 있다”

    ‘오또케’ 여성 혐오 논란 일축한 이준석 “나도 별명 있다”

    “지푸라기 인형 두고 ‘오살 의식’” 작심 비판“신천지 교인 가입? 존재하지 않아”‘젠더 갈등’ 비판에 “밈일뿐” 일축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신천지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여당이 이런다는 건 사실 선거 역사에서 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또한 전날 공약집에 포함된 혐오 표현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배경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집권 여당이란 곳에서 선거 내내 들고나오는 것이 주술이고 소수 종교”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가 지푸라기 인형을 갖다 놓고 윤 후보에게 오살 의식을 진행한다고 하고, 이런 주술·무속 의식까지 거행한 사람들이 어느 정당에 있느지 보면 이런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해 “당원 통계를 들여다봤는데 보통 집단적 가입이 일어났다면 지역별 편차나 이런 것이 드러난다”며 “제가 확인해봤는데 전혀 그런 게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판세에 대해 “견고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부동층 상당수가 결국엔 정권 심판쪽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대선 공약집에 여성 혐오 표현 ‘오또케’가 나와 논란을 빚은 사안에 대해선 “실제로 그런 것이 인터넷에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화 된 것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여론 반응을 분석하는 과정 중에 그런 용어를 차출한 것이지 기획이나 학술적 의미로 쓴 건 아니”라고 했다. 또한 “정세보고 같은 저희 보고서에 제 별명이라고 ‘개준스기’ 이런 것도 올라온다”며 “그게 저에 대한 비하적 표현으로 저희 보고서에 올라오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경찰공무원의 직무수행에 대해 밈화된 것이기 때문에 보고서에 편한 표현을 썼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했다. 해당 자료는 윤 후보가 사법 개혁 공약을 발표하면서 “경찰의 범죄 대처 능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증대했다”며 “경찰 인사 개혁과 처우 개선을 통해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며 발표된 보도 참고자료다. 여야는 전날 윤 후보의 공약 자료에 해당 표현이 사용된 것을 비판했었다. 국민의힘은 논란이 일어나자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를 해촉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후보 공약집이라는 점에서 그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공당의 공식 문서에서 혐오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걸 보니 실제 회의에서는 어느 정도의 수위까지 얘기될지 눈앞에 캄캄하다”며 “누군가를 비하하고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표현이 자중되지 않는 현실”이라고 일갈했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성별 갈라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국민의힘의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여경 혐오를 부추기고 있으니 참으로 아연실색할 노릇”이라고 했다. 홍영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공약집에서 여성 비하 표현도 걸러낼 분별력도 없다”며 “성별 갈라치기와 국민간 혐오를 원동력 삼는다”고 말했다.
  • 경찰,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하청업체 직원 등 3명 추가 입건

    경찰,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하청업체 직원 등 3명 추가 입건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하청업체 관계자 2명을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14일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하청업체 관계자 3명을 업무상과실 치사상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추가 입건자는 철근 콘크리트 하청업체 대표와 직원 2명이다. 이중 하청업체 대표는 이미 불법 재하도급 의혹(건설산업기본법 위반) 관련 혐의로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의해 입건된 상태로 혐의가 추가돼 별도의 수사를 받게 됐다. 이로써 광주 붕괴 사고 관련 입건자는 현산 관계자 6명,하청업체 관계자 4명,감리 3명 등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붕괴를 야기한 주요 과실 요인으로 지목된 ▲ 하부층 동바리(지지대) 미설치 ▲역보(수직벽) 무단설치 등에 하청업체 관계자들의 책임도 있다고 보고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추가 입건자를 포함,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대질 조사해 과실 책임을 규명할 방침이다. 조만간 국토교통부 산하 안전보건공단 등 전문기관이 붕괴 원인에 대한 1차 분석 결과가 나온다. 붕괴 현장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시료에 대한 분석 결과도 조만간 도출될 예정이다. 경찰은 원인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 분석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원인·책임자 규명 분야 신병 처리에 나선다. 비위 분야를 별도 수사하는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불법 재하도급 의혹 ▲민원처리 과정의 불법이나 공무원 유착 의혹 ▲인허가 과정의 불법행위 등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조이기… 정권 유착 칼 겨눌까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조이기… 정권 유착 칼 겨눌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인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를 두 차례 소환 조사한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장 대표를 추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융당국도 조만간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7월 펀드 판매사인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장 대표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만 했을 뿐 불구속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13일 “제기된 혐의를 확인할 게 있어서 (장 대표를) 더 부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장 대표를 추가 조사한 뒤 정할 것이란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9일과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장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그동안 수사의 초점을 장 대표가 펀드 부실 가능성을 알고도 숨긴 채 판매했는지, 판매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자가 낸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돌려 막아 지급하는 ‘폰지 사기’를 저질렀는지에 맞춰 왔다. 하지만 2562억원에 이르는 피해액 구제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데다 최근 장 대사,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현 정권 실세의 투자 및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 범위 역시 정권 실세와의 유착 및 비호 여부를 밝히는 단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장 대표가 특정인의 투자손실 회피를 유도했는지도 앞으로 수사할 대상으로 꼽힌다. 특히 야권에선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기업은행이 신생 펀드인 디스커버리 펀드를 몰아주기한 배경을 놓고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김도진 전 행장이 현 정부 들어서도 계속 자리를 지켜 결국 3년 임기를 채운 점, 장 대사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윤종원 전 경제수석이 후임 행장으로 간 것도 인사를 통해 부실을 감추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기업은행에서 디스커버리와 같은 기간(2017년 4월~2019년 4월) 판매한 사모펀드 중 환매 중단된 펀드는 디스커버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이 같은 의혹을 규명하는 대목까지 확대된다면 관계자들 간 말맞추기 차단 등을 위한 구속수사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도 디스커버리 제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금융위원회 안건 소위원회에서 제재 안건을 검토한 뒤 16일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재와 관련) 최대한 빨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2월 장 대표에 대해 직무정지를, 디스커버리에 대해선 3개월 영업정지를 금융위에 각각 건의했다.
  • 민주당 “윤석열 신천지와 유착관계 답해야”

    민주당 “윤석열 신천지와 유착관계 답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종교단체인 신천지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의 유착관계 의혹에 대해 “이제 윤석열 후보가 답할 차례”라고 요구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어제 사이비종교 신천지와 윤석열 후보 간의 유착관계 의혹이 보도됐다.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가 이만희 총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한 사실을 폭로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사실임을 인정했다”며 “청문홍답에 올라온 질문에 ‘경선 직후에 알았고, 낙선 예감했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보자의 말이 사실임을 뒷받침한다.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 압수수색, 강제수사를 지시했으나 당시 대구지검은 압수수색 영장을 두 번 기각했다”며 “방역 비협조의 책임을 물으려는 것인데 이상했다. 국민은 의아했고, 분노했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예비경선이 시작될 즈음 ‘당원 급증’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적 당원 가입 시점과 일치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제 윤석열 후보가 답할 차례다. 또다시 ‘몰랐다, 아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다’며 회피한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후보는 공권력을 사이비종교 봐주기에 사용한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 ‘분노’ 이해찬 “윤석열, 어디 감히 文정부 적폐란 말을 입에 담나”

    ‘분노’ 이해찬 “윤석열, 어디 감히 文정부 적폐란 말을 입에 담나”

    윤석열 “집권시 ‘文정권 적폐 청산’ 수사”에李 “윤석열 고속 승진 시켜준 사람이 文정부”“文정부에 尹 ‘정치보복 선언’ 기가 막혀”“K방역·G10 향해 달려왔는데 적폐라니”“적폐라 할 만한 게 있다면 尹에 상당 책임”尹 “스스로 문제될게 없다면 불쾌할 일 없어”친노·친문 진영의 좌장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집권시 적폐 청산 수사’ 발언을 두고 “어디 감히 문재인 정부 적폐란 말을 입에 담는단 말이냐”고 맹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해 검찰총장까지 초고속 승진한 윤 후보가 되레 정치 보복 선언을 했다며 또 누구를 모해하고 악어의 눈물을 흘릴 것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언론에 “민주당이 검찰을 이용해 많은 범죄를 저지른데 대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내가 하면 적폐 수사이고 남이 하면 보복’이라는 프레임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해찬 “윤석열, 또 누구를 모해하고 악어의 눈물 흘리려 하나” 비판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이재명플러스 앱에 올린 ‘윤석열 후보는 또 누구를 모해하고 악어의 눈물을 흘리려 하느냐’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의 적폐 청산과 국정농단 심판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겼고 검찰총장까지 고속 승진을 시켜준 사람이 윤 후보”라면서 “만일 문재인 정부에 적폐라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윤석열 후보에게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 후보가 지난 5일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해 기지 건설을 추진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다 잠깐 울컥했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고인(노 전 대통령)의 가족을 수사해 이명박 정부의 모진 정치보복에 참여했던 윤 후보가 강정마을에서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인지 노 전 대통령의 삶을 기리고 사과하는 마음의 눈물인지 나흘 전에는 판단을 보류했었다”고 했다.靑 “尹 발언 매우 불쾌, 선 넘어” 이어 “오늘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정치 보복을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청산한다고 한다. 기가 막힌다”면서 “어찌 5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검찰과 감사원, 보수언론에 시달리고 K-방역과 주요 10개국(G10) 국가를 향해 여념 없이 달려온 문재인 정부에 적폐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인제 와서 감히 그분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악어의 눈물을 흘린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정치보복을 한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무슨 짓을 하겠다는 것이냐. 또 누구를 상대로 악어의 눈물을 흘리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청와대도 이날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불쾌하고 부적절하다”면서 “아무리 선거라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윤석열 “‘내가 하면 정당한 적폐 처리,남이 하면 보복’ 프레임 맞지 않아”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나”라면서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내가 한 것은 정당한 적폐 처리이고, 남이 하는 건 보복이라는 그런 프레임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앞서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검찰 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 “검찰 공화국 같은 소리 하지도 말라”면서 “수사도 못 하게 검찰총장을 직무 배제하고 총장을 파출소 수사관만도 못하게 짓밟은 사람이 누군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채널A 검경유착 사건’ 등과 관련, 수사지휘권을 두 차례 박탈 당하고 직무가 정지되는 등 검찰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됐었다.자진 사퇴 압박을 받던 윤 후보는 절차적 부당성과 법치주의가 훼손됐다며 해당 효력을 중지하는 가처분신청을 내 승소해 복귀하지만 이후 총장직을 사퇴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정권교체행동위가 공개한 동영상에서도 “이 정부는 자기들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라고 하는데, 저는 그것이 사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무현 정부를 구성한 사람들은 ‘무조건 우리에게 이익이 되면 따라야 한다’는 식의 조직 논리 같은 게 없었는데, 여기는(현 정부) 그게 아주 강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윤석열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할 건가’라는 질문에 “그런 사람을 임명해야 한다. 그래야 저도 산다”라면서 “대통령 주변에 있다 보면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을 검찰에서 좀 쳐줘야 대통령한테도 좋은 것”이라고 답했다.
  • 靑, ‘민주당 정권 범죄 수사’ 윤석열 발언에 “매우 불쾌”…尹 “남이 하면 보복이냐”(종합)

    靑, ‘민주당 정권 범죄 수사’ 윤석열 발언에 “매우 불쾌”…尹 “남이 하면 보복이냐”(종합)

    靑 “선거라지만 지켜야할 선 있다”윤석열 “상식적 얘기한 것” 재반박尹, 집권시 ‘文정권 적폐 청산’ 수사 예고“文정권 검찰 이용 많은 범죄… 상응 책임져야”윤석열 “‘내가 하면 적폐 처리, 남이 하면 보복’ 프레임 맞지 않아”청와대가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느냐”며 대통령이 되면 현 정부가 한 ‘적폐 청산’에 대한 수사를 하겠다고 문재인 정부를 직접 비난한 데 대해 “매우 불쾌하고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언론에 윤 후보께서 하신 말씀이 보도됐다.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선거라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느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라는 부분이 불쾌하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청와대의 이날 반응은 문재인 정부를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는 듯한 언사에 반발하는 한편, 스스로 성과로 자평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권력기관 개혁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尹 “대통령·법무장관 눈만 바로 뜨면밟히는게 檢… 검찰공화국 소리 말라” 해당 언급은 중앙일보가 이날 보도한 윤 후보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윤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검찰 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여당의 주장을 두고 “검찰 공화국 같은 소리 하지도 말라”면서 “수사도 못 하게 검찰총장을 직무 배제하고 총장을 파출소 수사관만도 못하게 짓밟은 사람이 누군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부 수사’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검찰의 정치적 중립 위반’ ‘채널A 검경유착 사건’ 등과 관련, 수사지휘권을 두 차례 박탈 당하고 직무가 정지되는 등 검찰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됐었다.윤 후보는 이에 절차적 부당성과 법치주의가 훼손됐다며 해당 효력을 중지하는 가처분신청을 내 승소해 복귀하지만 이후 총장직을 사임한 뒤 높아진 지지율을 기반으로 대선 도전에 나서게 된다.   이어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이 눈만 한번 바로 뜨면 밟히는 데가 검찰”이라면서 “민주당 정권 사람은 검찰 공화국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또 집권하면 전(前)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윤석열 “靑, 스스로 문제될 게 없다면불쾌할 일 없지 않나… 상식적 이야기” 윤 후보는 이날 청와대가 자신의 ‘적폐 청산 수사’ 관련 발언에 대해 불쾌하다는 입장을 낸 것을 두고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나”라면서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 적폐에 어떤 것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떤 불법을 저지르고 수사당국에 의해 수사될 때까지는 시차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새 정부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전 정부 일이 1, 2, 3년 지나며 적발되고 정상적인 사법시스템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게 돼 있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말에)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면서 “내가 한 것은 정당한 적폐 처리고, 남이 하는 건 보복이라는 그런 프레임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윤석열 “文정부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계승자라는데 그건 사기” 윤 후보는 이날 정권교체행동위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이 정부는 자기들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라고 하는데, 저는 그것이 사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무현 정부를 구성한 사람들은 ‘무조건 우리에게 이익이 되면 따라야 한다’는 식의 조직 논리 같은 게 없었는데, 여기는(현 정부) 그게 아주 강하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측근 인사 가운데 검찰 출신이 많아 집권했을 경우 공정한 인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일 중심주의’이기 때문에 일을 제대로 처리하는 능력이 안 되는 사람과 가깝게 지낼 시간도 없고 기회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일머리 없는 사람이 청렴하다고 해서 뭘 하겠나. 그 사람들이 판단을 잘못하면 많은 사람이 불행해진다”면서 “실력 있는 사람들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인재를 널리 등용하겠다”고 강조했다.尹 “대통령 되면 나 같은 사람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것” ‘대통령이 된다면 윤석열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할 건가’라는 질문엔 “그런 사람을 임명해야 한다. 그래야 저도 산다”라면서 “대통령 주변에 있다 보면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을 검찰에서 좀 쳐줘야 대통령한테도 좋은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검찰총장 사퇴 당시만 해도 선출직 정치인이 되겠다는 뜻은 없었다면서도, 정치에 투신하게 된 데 지지율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한 직역에서 정상까지 올랐는데, 정치 과정을 통해 준비하면 ‘(대통령을) 못 할 것도 없지 않느냐’라는 마음을 갖는 데에 지지율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인터뷰] 송영길 민주당 대표 “정권교체론은 실제 투표에서 분산”

    [인터뷰] 송영길 민주당 대표 “정권교체론은 실제 투표에서 분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을 한달 앞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정권교체 프레임은 실제 투표에서 분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집에서 치료 중이어서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내일이 대선 30일 전인데 판세를 어떻게 보나. “이런 대선은 처음이다. 알 수 없는 박빙 상태다.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10만명으로 늘어났다. 재난을 가장 잘 관리하고 처리할 사람은 이재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들이 이 후보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것은 두가지다. 계곡의 불법 상인을 철거한 것, 또 하나는 신천지 본부에 가서 신도 명단을 제출받은 것이다. 방역 관련 행정조치와 집행력, 실천력에 국민들이 박수를 쳤다. 반면 윤 후보는 언론에 나온 것으로는 건진법사의 조언을 받아서 강제 수사를 안했다고 한다. 얼마나 비교되나. 검찰총장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도 압수수색 한번 하지 못하고 확산 상황을 방치한 윤 후보와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권한을 국민을 위해 행사한 이 후보가 비교된다고 본다.”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 확산인가. “단일화다. 안 후보의 ‘과학기술 대한민국’ 공약은 이 후보가 훨씬 더 잘 수행할 수 있다. 안 후보의 정책이 실현되려면 압도적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과 해야 한다. 105석(국민의힘)과 3석(국민의당)을 합해서 108석을 가지고는 108번뇌로 갈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공동정부 이야기가 나오는데. “헌법을 개정하지 않아도 정부조직법과 국회법을 바꿔서 책임 총리제가 가능하다. 총리가 헌법이 규정한대로 장관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가지면 내각을 통솔할 수 있다. 국무회의가 실질적 국정의 중심이 되게 만들 수 있다.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가 국정을 주도하는 것과는 달라지는 것이다. 조선시대로 말하면 의정부가 아니라 내관이나 도승지가 모여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지 않나.” -인물론이 정권교체론을 이길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정권교체 프레임은 실제 투표에서 분산될 수밖에 없다.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큰 것이 아니다. 갑자기 한직에 있던 검사를 중앙지검장 시켰다가 5기수를 뛰어넘어 총장으로 발탁시켜줬다. 윤 후보는 가장 불공정하게 벼락 출세해서 이 정부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이 후보는 그런 혜택을 받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교체의 대상은 윤 후보 아니냐.” -TV토론은 어떻게 봤나. “이 후보는 준비된 후보, 윤 후보는 기승전 검사와 수사였다. 군대 갔다온 사람이 기승전 군대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기가 잘하는 수사에서 못 벗어나더라.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은 모를 수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 문제에 너무 둔감한 것 아닌가.”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서 방어적이라는 평가도 있는데. “이 후보는 더 말하고 싶은데 참모들이나 선대위에서 대장동 그만하자고 한다. 그 프레임 안에서 돌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되자마자 이틀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야기했다. 이 후보가 회피하려고 했다면 거기 나갔겠나.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시작해서 윤우진(윤대진 검사장의 형)과 축산업자 유착, 골프접대, 고발사주 등 청문회해야할 사안이다. 윤 후보는 이틀동안 국감에 나와서 국회의원에게 생중계로 질문 받을 자신 있는지 묻고 싶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세대포위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세대 갈라치기라고 보나. “그렇다. 국민 통합에 맞지 않는 개념이다. 사회를 지탱하는 4050을 고립시키기 위해 자녀와 부모 세대를 떼서 대립하게 만든다는 구조는 맞지 않다. 일시적으로 편을 가르고 적대심을 고취시키는 것으로는 표가 안 나온다.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메시지를 쌓아가면 결론은 이재명에게 갈 것이다.” -윤 후보가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고 이 후보의 지지율도 압도적이지 않은데. “윤 후보나 이 대표가 호남을 자주 찾는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저도 부울경을 자주 가고 있지 않나. 그렇지만 윤 후보는 중심이 없어서 (표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 전두환 정치 잘한다부터 시작해서 색깔론을 거론하고 사드 추가 배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태극기 부대식으로 가는 것이다. 호남의 높은 정치의식 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후보가 현재 호남에서 60% 얻고 있는 것이 오히려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의전 의혹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까. “일시적으로 그렇겠지만 후보가 진솔하게 사과했고 김혜경 여사도 사과했다. 김씨 본인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 밑에 있던 사무관 배모씨의 문제인 반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본인의 문제 아닌가. 본인의 경력위조와 주가 조작이다. 김혜경 여사가 (밑에서 벌어지는 일을) 잘 알았겠나. 공과 사의 경계가 애매한 게 많아서 이번 기회에 행정안전부에서 지자체장 배우자의 행동규범이나 그런걸 세세하게 만들면 좋겠다.” -홍남기 부총리가 여야가 합의해도 추경 증액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홍 부총리는 과유불급의 자세가 필요하다. 본인이 정부가 아니지 않나. 부총리 개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재난 상황에서 세수 추계를 60조 틀리게 하고 초과 세수만으로 추경을 한다는 것은 안일한 자세다. 여야가 합의하면 저, 이준석 대표, 대통령 3자 회담이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번 정부의 임기가 3개월 남았는데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이민영·김가현 기자
  • [서울포토] 4당 대선후보 첫 TV 토론

    [서울포토] 4당 대선후보 첫 TV 토론

    4당 대선 후보들은 3일 첫 TV 토론에서 부동산, 안보 문제 등을 놓고 대격돌했다. 이 과정에서 ‘양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초반부터 ‘대장동 의혹’을 놓고 맞붙는 등 정면충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들 양강 후보를 모두 비판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토론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대장동 게이트 등 권력과 유착된 부정부패에서 비롯된 반칙과 특권이 우리 사회 갈등을 더 심화시키고 미래 세대에 좌절감을 줬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꺼내든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비록 방해하고 저지를 했다고 하더라도 100% 공공개발을 못 한 점, 그래서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가능하면 민생과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어떠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만배 씨는 이 설계는 (이재명)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특정인 또는 몇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인 캡을 씌우지 않고 이렇게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거기에 이익을 주기 위해서, 민간개발하기 위해서 그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느냐”, “(김만배 씨가) ‘내가 한마디만 하면 윤 후보 죽는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나”라며 반격에 나섰다. 윤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어떻게 김만배나 남욱, 정영학 같은 합쳐서 3억5천 넣은 사람한테 1조 가까운 이익이 돌아가게 설계했나. 아니면 너무 사업이 위험성이 많아서 3억5천만원 밖에 리스크는 없지만 남은 거는 다 먹게 설계해준 것이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검찰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김만배 씨 누나의 윤 후보 부친 집 구매를 거론하며 역공을 펼쳤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이거 생각해보셨나”라며 “(검찰이) 저축은행 대출 비리는 왜 봐줬을까. 김만배 누나는 왜 (윤 후보) 아버지 집을 샀을까. ‘이재명은 찔러도 씨알이 안 먹히더라. 비밀 평생 간직하자’는 사람(김만배)이 ‘입만 벙긋하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말을 왜 할까”라고 물었다. 또 “국민의힘은 왜 극렬하게 공공 개발을 막고”라며 대장동 사업의 특혜 의혹의 배경에 국민의힘이 있다는 주장을 재차 펼쳤다. 대장동 이슈와 관련해선 안 후보나 심 후보도 윤 후보에 가세하며 이 후보를 둘러싼 ‘1대 3’ 구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이 민간에 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고,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투기 세력과 결탁한 공범이냐, 무능이냐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선 여야 후보 할 것 없이 모두 현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다만 공급이나 세제 등 구체적인 대안 제시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점수로 매겨달라는 안 후보의 요청에 “숫자로 매기긴 어려운데 매우 잘못된, 부족한 정책이었다”며 “그래서 저희가 여러 차례 사과드렸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또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 맞느냐’는 질문에 “후계자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부동산 반시장적 정책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수직 상승했고 젊은 층이 영끌 매수를 해왔다”고 문재인 정부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안 후보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문재인 정권 정책 참모들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청문회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성하거나 개전의 정이 없기 때문에 답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둘러싼 논쟁도 치열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데 수도권에 하면 고고도 미사일은 해당이 없다”며 “안보 불안을 조장해 표를 얻고 경제를 망친다는 지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는 “L-SAM(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은 40~60㎞ 고도이고 사드는 40~150㎞ 고도”라며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할 때 고각 발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권에 (사드 추가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도 “개성이나 그 위에 (사드를 배치)해야 수도권 방어가 가능하고, 북한이 잠수함을 타고 측면에서 공격하면 방어가 불가능하다”며 “정치인이 나서 사드 배치 이야기하는 자체가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론에 대해서도 “매우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공약을 겨냥해 “노동이사제가 공공기관에서 민간기업으로 확산되면 기업들이 민주노총에 지배당해 경제적인 손실을 입힐 수 있다”며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선공을 날렸다. 윤 후보는 “공공기관은 국민의 것으로, 노동이사제는 깊이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안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연금개혁 이슈를 꺼내 들었다. 안 후보는 ‘공적연금 일원화’를 주장하며 “네 명이서 공동선언을 하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좋은 의견”이라고 말했고 윤 후보도 “이 자리에서 약속하자”고 호응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에 나온 미투 발언 논란을 지적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에게 “부인이 ‘나랑 아저씨는 안희정 편’이라고 하면서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했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상처를 받으신 분에 대해선 김지은 씨를 포함해 모든 분에게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 “김건희가 부하처럼 명령?”…한동훈, 송영길에 법적조치 예고

    “김건희가 부하처럼 명령?”…한동훈, 송영길에 법적조치 예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에 연락이 오고 간 사실을 놓고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한 검사장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한 검사장은 3일 낸 입장문에서 “김건희씨로부터 어떤 부탁이든 지시든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송 대표는 어떤 내용인지 근거 제시도 못 하고 할 수도 없다.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조국씨 부인 정경심씨와 수시로 통화하고 불법적인 아들 인턴 부탁까지 들어준 것이 공개재판에서 유죄 판결로 확인된 최강욱씨에 대해서는 정작 한번도 이상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검찰총장 부인이 검사장을 부하처럼 명령한다면 심각” 송 대표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건희씨를 언급하면서 “검찰총장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검사장에게 지난 ‘검언유착’(채널A 사건) 당시 4개월간 9차례 전화하고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 받은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신분을 떠나, 검찰총장의 부인이 검사장을 자신의 부하처럼 명령하고 지시하는 관계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성매매를 저질렀다면’이라고 말하면 괜찮은 거냐” 이에 한 검사장은 “송 대표가 ‘가정법’으로 말했으니 괜찮은 것 아니냐고 옹호하는 분들도 있던데 방송에서 어떤 유명인을 특정해 ‘성매매를 저질렀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가정법으로 말하면 괜찮은 건지 묻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한 검사장은 전날 냈던 입장문에서도 “송 대표의 거짓말에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다. 국회 발언이 아니라 면책특권도 없다”고 예고했다. 추미애 “김건희, 한동훈을 집사처럼 부르며 심부름”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에 “남편은 이미 검찰을 떠났는데도 현직에 있는 고위급 검사를 집안 심부름하는 집사처럼 함부로 이름을 부르며 심부름시킬 수 있는 부인을 둔 윤석열 후보”라고 썼다. 그러면서 윤 후보 징계 청구 당시 김씨와 한 검사장 간 주고받은 연락 횟수, 김씨가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한동훈이한테 전달하라 그럴게”라고 말한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한 검사장 측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중에 연락이 되지 않아 배우자를 통해 연락한 것이며, 주고받은 카카오톡 횟수도 각각의 메시지와 이모티콘을 하나씩 센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 의전 논란 김혜경 “제 불찰… 송구” 국민의힘 “비선실세 이렇게 탄생”

    의전 논란 김혜경 “제 불찰… 송구” 국민의힘 “비선실세 이렇게 탄생”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씨(사진)가 경기도 공무원에게 사적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김씨는 ‘의전 논란’이 제기된 지 5일 만에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김씨가 저지른 공무원 사적 유용은 단순 과잉 의전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증언과 증거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대변인은 “김씨의 공무원 사적 유용은 ‘공무원에게 사적 노무를 요구하면 안 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 13조 2항 등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가 개인 비서처럼 쓴 5급 공무원 배모 사무관 아래 7급 공무원은 ‘부사수’처럼 온갖 시중을 드는 데 동원됐다”고 했다. 앞서 경기도 소속 전직 별정직 7급인 A씨는 김씨가 5급 공무원 배모 전 사무관을 통해 음식 배달과 옷 정리, 아들의 퇴원 수속 등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김씨의 병원 진료 문진표를 대신 쓰게 했다고 언론에 폭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이 후보 부부와 배 전 사무관 등을 직권남용죄, 국고손실죄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침묵하던 민주당은 이날 배 전 사무관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배 전 사무관은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A씨에게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며 “아무런 지시 권한이 없었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A씨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배 전 사무관은 대리 처방 약은 자신이 복용했고, 음식 배달 등 심부름도 자신이 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씨도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김씨는 입장문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씨와 배 전 사무관의 입장이 연달아 나오자 국민의힘은 5개의 논평을 쏟아내며 ‘비선실세’와 ‘꼬리 자르기’ 프레임으로 공격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공직자 배우자가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것은 치명적인 일이다. 비선실세는 바로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도 “배씨의 해명은 거짓말이고, 김씨의 해명도 터무니없다”며 “선대위와 조율된 허위 해명일 것이므로 법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의전 논란’을 옹호하는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향한 공격으로 맞받아쳤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JTBC에서 김혜경씨 논란에 대한 선대위 입장을 묻자 “저는 이것보다 오히려 김건희씨가 일반 부인인데, 검찰총장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검사장에게 지난 검언유착 당시 4개월간 9차례 전화하고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김혜경씨는 3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가 호남 민심을 챙긴다.
  • 안민석, 김건희 출입국 기록 공개되자 “정당한 의혹 제기 모욕 말라”… “안 부끄럽나”(종합)

    안민석, 김건희 출입국 기록 공개되자 “정당한 의혹 제기 모욕 말라”… “안 부끄럽나”(종합)

    안민석 “법원·법무부 기록 조회가 엉터리”“직원이 ‘명신’으로 조회해 검색 안 나와”추미애 24일 “김씨 출입국 기록 없다” 주장박범계 “김건희 체코 출입국 기록 있다” 확인국힘 “거짓 폭로 부끄럽지도 않나, 사과해야”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자신이 제기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출입국 기록 누락 의혹과 관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기록은 그대로 있다’고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자 “한 국가의 가장 중요한 기록이 사실과 다르기에 당연히 진실규명을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거짓을 폭로한 것이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여권의 사과를 촉구한 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말대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사실관계 밝히라 한 게 무슨 문제냐”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김건희씨가 양모 (전) 검사와 함께 2004년 체코 여행을 갔다고 7시간 통화에서 인정했는데,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조회한 출입국 기록에는 이 사실이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의원은 “오늘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에서 법무부에 김씨와 양모 검사의 체코 여행 출입국 내역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했다”면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법무부 직원이 김명신이 아닌 ‘명신’으로 조회해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양모 검사도 주민등록번호가 달라 출입국 기록이 검색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동부지법의 엉터리 조회(신청)에 법무부가 엉터리로 회신한 것으로, 사법부와 행정당국의 행정행위가 이렇게 엉터리라는 게 어이없다”면서 “진실이 무엇인지 사실관계와 경위,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신을 향해 ‘거짓 폭로’를 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출입국 내역에 기록이 없기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라고 주장한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면서 “국민의힘도 정당한 의혹 제기를 모욕하는 데 혈안이 되지 말고, 법원과 법무부의 출입국 기록 조회가 엉터리였다는 것에 주목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 “정대택 씨가 소송 과정에서 양모 검사와 피의자 김건희 모녀의 유착 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유럽 여행 출입국 기록을 요청했으나 김씨의 출입국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면서 “법무부가 고의로 부실한 조회를 해서 출국 사실을 감추어 준 것이라면 누구의 지시로 누가 재판업무를 방해한 것인지 책임소재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박범계 “金, 출입국 기록 삭제되지 않아”“틀린 검사 주민번호로 조회 신청와서”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건희씨와 양 전 검사의 출입국 기록 삭제 의혹에 대해 “관련 출입국 기록은 삭제되지 않고 법무부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김건희씨 본인도 체코 여행을 인정했다”면서 “법원이 (출입국 기록 삭제 의혹은) 사생활 문제가 아니고 국민적 관심사가 된 공적 사안이므로 검증의 대상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서울동부지법이 과거 법무부에 ‘김건희(명신)’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조회 신청을 했는데, 이에 대해 법무부 직원이 ‘김건희’와 ‘명신’으로만 검색하고 김씨의 체코여행 당시 이름이었던 ‘김명신’으로는 검색하지 않아 회신에 누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전 검사의 경우는 틀린 주민등록번호로 사실조회 신청이 들어와 검색되지 않았다고 했다.野 “안민석, 또 아니면 말고식 거짓 폭로”“사실 확인도 안한 확산자들 사과하라” 국민의힘은 이날 김건희씨의 과거 출입국 기록이 없다는 여권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김씨의 개명 전 이름으로 존재한다며 그 기록을 공개했다. 앞서 김씨는 MBC를 통해 공개된 ‘7시간 통화’에서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설을 부인하면서 해당 검사와 한 체코 여행은 패키지라고 해명했는데, 안민석 의원 등은 해당 출입국 기록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순실 은닉재산 300조원의 허위사실 유포자이자,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윤지오의 거짓말 사기극 설계자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아니면 말고 식의 거짓 폭로’가 또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런 기본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거짓 폭로를 해왔다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면서 “거짓 의혹을 확산한 사람들은 사과하고 관련 기사와 영상을 모두 내리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기록의 조회 기간은 2001년 1월 1일부터 2006년 12월 31일까지로 ‘김명신’이라는 한국 국적의 여자가 2004년 7월 8일 출국해 2004년 7월 18일 입국한 것으로 돼 있다.국힘 “국가 전산 조작했느니 억지 부려”“이재명 말대로 돼지 눈엔 돼지만 보여” 이 수석대변인은 “국가 전산을 조작했느니 무속 신앙에 빠져 있느니 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이재명 후보 말씀대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김건희씨의 프로필 사진을 언론 보도용으로 별도 제공했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SNS 알림방을 통해 김씨의 사진 원본을 공유하며 “언론사 요청에 따라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김건희 대표의 사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남색 정장과 흰 셔츠 차림의 해당 사진은 이달초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가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 녹음을 방송하기 전이다. 이날 원본 사진 제공은 앞으로 당 차원에서 김씨 관련 공보 업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부터 네이버·다음 등 대형 포털 사이트에는 김씨 프로필 페이지가 개설됐다.
  • 中 호랑이 사냥 목표는 ‘자본과 결탁한 관리’...상하이방 노리나

    中 호랑이 사냥 목표는 ‘자본과 결탁한 관리’...상하이방 노리나

    연초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호랑이(부패 고위관리) 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저장성 항저우시 당서기에서 낙마한 뒤 조사를 받아온 저우장융(周江勇)의 가장 큰 죄는 바로 ‘자본과의 결탁’이었다. 시 주석의 3연임이 성사될 올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가장 벼르는 대상은 ‘민간 자본가와 손잡은 권력자’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중국 공산당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조사·감찰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저우 전 당서기가 뇌물수수 등 심각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고 밝혔다. 기율위는 “그는 당 중앙의 정책에 양봉음위(앞에서 따르는 척하며 뒤에서는 어김)하면서 자본과 결탁해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도왔다”고 밝혔다. 직권을 남용해 제3자에게 관급공사를 나눠주거나 세금을 불법으로 환급해주고 가족이 한패가 돼 거액의 재물을 받아 챙겼다고도 했다. 기율위는 이번 발표에서 저우와 결탁했다는 자본이 어느 곳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에서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이라는 표현은 통상 빅테크 기업들의 문어발식 사업 행태를 비판할 때 쓰인다는 점에서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중국에서는 국가보다 당을 우선시한다. 이 때문에 항저우시 당서기는 시장보다 서열이 높다. ‘항저우 1인자’였던 저우는 지난해 8월 돌연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당시 중국 안팎에서 ‘알리바바 부역자 색출’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내용은 이렇다. 저우의 가족이 2020년 11월 앤트그룹 상장을 앞두고 회사 주식을 5억 위안(약 900억원)어치나 사들였다. 당시만 해도 앤트그룹이 상하이·홍콩증시에 상장만 하면 공모가의 몇 배는 거뜬히 오를 것으로 내다보던 때였다. 앤트그룹 입장에서는 ‘저우 가족의 투자를 받았다’로 쓰고 ‘그에게 주식을 상납했다’고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은 앤트그룹 상장을 코 앞에 둔 10월 한 공개 포럼에서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중국 당국은 이를 ‘신흥 자본가’의 대담한 도발로 간주했고 세계 증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던 앤트그룹 상장을 전격 취소시켰다. 이후 알리바바를 필두로 자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전면적 규제에 들어갔다. 결국 저우의 가족은 주식 매입 가격보다 많은 5억 2000만 위안을 돌려받고 앤트그룹 투자에서 손을 뗐다. 이번 기율위 발표를 살펴보면 당시 소문이 어느 정도 사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3조원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집중 타깃이 됐다. 앤트그룹도 중국 당국의 지도 하에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대수술’을 받고 있다.앞서 기율위는 지난 20일 제19기 6차 전체회의를 마치고 “무질서한 자본 확대와 플랫폼 불공정 행위 배후의 부패행위를 조사·처벌하고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를 끊는 노력을 촉구한다”고 콕 집어서 강조했다. 알리바바와 텅쉰(텐센트), 메이투안 등 민간기업을 조사해 뒷배를 처벌하는 것은 물론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를 영원히 끊어 놓겠다는 뜻이다. 이는 시 주석 장기집권의 가장 큰 도전 세력이자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이끄는 정치 파벌인 ‘상하이방’을 일소하겠다는 말과 같다. 아직도 중국 금융계를 장악한 상하이방이 건재하고 시 주석 또한 자신의 집권에 불만을 가진 이들을 상하이방이라는 이름으로 일망타진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런 구도에서 중국의 민간 대기업, 특히 플랫폼 기업들은 당분간 납작 엎드리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기 어렵게 됐다. 현재 장융(張勇) 회장 등 알리바바의 경영진은 마윈과 거리두기를 한 채 ‘공동부유’ 정책에 순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윈 역시 공개 활동을 자제하며 은거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
  • 시진핑 새 화두로 떠오른 ‘자기혁명’ [이철의 차이나 핀홀]

    시진핑 새 화두로 떠오른 ‘자기혁명’ [이철의 차이나 핀홀]

    중국 공산당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조사·감찰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의 제19기 6차 전체회의가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회의 결과를 요약한 보도문 내용 가운데 눈길을 끈 부분이 있었다. “무질서한 자본 확대와 플랫폼 불공정 행위 배후의 부패행위를 조사·처벌하고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를 끊는 노력을 촉구한다. 재정 규율을 엄격히 준수하고 ‘지방 정부의 숨은 부채 리스크’를 예방·해결한다. 인프라 건설과 공공자원 거래의 부패를 단호히 처리하고 금융 부문의 반부패 거버넌스를 지속적으로 촉진한다. 국유기업 부패 방지 작업을 강화하고 곡물 구매·판매 분야 부패에 대한 특별 사정도 심화한다.” 현재 공산당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킬 제20차 전국인민대표자회의(당대회)를 앞두고 사회 전 분야에서 ‘군기잡기’가 한창이다. 공안, 사법 등 정법 계통에서 숙청 작업이 진행 중이고, 금융기관에 대한 대규모 사정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율위가 다른 모든 이슈 가운데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와 ‘지방 정부의 숨은 부채 리스크’ 이렇게 두 가지를 콕 집어서 강조했다. 보도문 안에서 이 둘은 크고 굵은 글자로 처리됐다. 공산당 지도부가 가장 벼르는 대상은 ‘민간 자본가와 결탁한 권력자들’이고 가장 우려하는 사안은 ‘지방 정부의 숨은 부채’임을 알 수 있다.이 두 문제는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데 왜 기율위는 이를 올해 핵심 화두로 꺼냈을까. 기율위는 공산당원들의 비위와 풍기를 관장하는 곳이다. 일반 법규와 다른 공산당 당규에 근거해 수사하고 처벌한다. 민주 국가들의 정당 내 윤리위원회에 해당하지만 영향력은 훨씬 크다. 기율위의 처벌로 공직과 공산당원 자격을 모두 상실하는 것을 ‘솽카이’(双开)라고 하는데, 공직에서 파면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당원 자격만 박탈당해도 중국에서 제대로 살기는 틀렸다고 봐야 한다. 형사 처벌도 함께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율위가 ‘무질서한 자본 확대와 플랫폼 불공정 행위 배후의 부패 행위를 조사·처벌하고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를 끊는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힌 것은 알리바바와 텅쉰(텐센트), 메이투안 등 민간기업을 조사해 뒷배를 처벌하는 것은 물론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를 영원히 끊어 놓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사실상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 잔존 세력을 일소하겠다는 말과 같다. 이는 아직도 중국에서 시 주석의 정적인 상하이방이 건재하고 시 주석 또한 자신의 집권에 불만을 가진 이들을 도매금으로 묶어 일망타진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런 구도에서 중국의 민간 대기업, 특히 플랫폼 기업들은 당분간 납작 엎드리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기 어렵게 됐다. 기율위가 지방 정부의 ‘숨은 부채 리스크’를 언급한 것도 흥미롭다. 이들의 부채 규모가 천문학적이라는 사실은 중국 전문가라면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왜 지금 이것이 재조명된 것일까. 그리고 기율위는 왜 경제 분야에 속하는 지방 재정 문제를 손대려는 것일까. 한국에서도 ‘공기업 채무를 국가부채에 포함하면 우리 역시 재정 건전성이 좋은 나라가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중국은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지방 정부의 숨은 부채는 대부분 산하 공기업들이 떠안고 있다. 지방 정부가 일종의 ‘배드 컴퍼니’(부실 채무를 처리하고자 만드는 회사)에 해당하는 공기업을 만들어 악성 채무를 떠안게 한 뒤 대규모 금융을 일으켜 정부 부채를 털어내고는 회사를 파산시키거나 제3자에 매각하는 일도 빈번하다. 두 말할 필요 없이 이는 명백한 ‘도덕적 해이’다. 이 과정에서 사적으로 이익을 취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지방 정부의 숨은 부채를 면밀히 추적하면 그 시작은 관료들의 부정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기율위가 지방 정부를 겨냥할 명분은 충분해 보인다. 그런데 20대 당대회를 앞두고 최대한 많은 지지를 끌어내야 할 시 주석 그룹이 되레 지방정부를 들쑤시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명 가능한 추측은 이렇다. 이미 시 주석에 대한 지방 정부들의 반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들을 달랠 ‘당근’(재정지원 등)이 없다보니 현재 쓸 수 있는 카드가 ‘채찍’ 뿐이라는 것이다. 현재 중국 지방 정부들은 상하이 정도를 빼면 재정이 모두 적자 상태다. 수익이 좋은 대형 국유기업 대부분이 중앙 정부 산하여서 지방은 구조적으로 재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 재정 수입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토지 판매 수입도 줄었다. 지방 정부는 우리나라의 토지주택공사(LH)처럼 자신들이 보유한 땅을 아파트 건설 용지 등으로 전환한 뒤 부동산 개발사에 토지사용권을 팔아 이득을 얻는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중앙정부가 부동산 거품을 억제하려고 대출 규제 등 고강도 규제책을 쏟아내 토지 분양이 어려워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방역 장기화로 비용 부담이 늘었다. 이 여파로 일부 지방에서는 교사 등 공무원의 급여를 몇 달째 주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린다. 그럼에도 중앙 정부가 “부패 공무원을 척결하겠다”만 하니 지방 정부로서는 숨이 막힐 노릇일 것이다. 최근 기율위는 지난해 1~9월까지 총 47만건의 비리 사건을 접수받아 41만 4000명을 조사했고 이 가운데 1만 7000명의 간부를 처벌했다고 밝혔다. 이제 중국에서 고위 관리는 ‘권력과 돈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언제 내리칠지 모르는 처벌의 칼날에 떨어야 하는 자리’가 됐다. 그렇다고 이렇게 서슬 퍼런 기조가 모든 공무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지방 정부 공무원들이 중앙 정부 및 베이징 지도부에 불만이 없을 수가 없다.이런 상황은 최근 시 주석이 연일 강조하는 ‘자기혁명’(自我革命)과 연관돼 있다. 자기혁명이란 계급 투쟁이 끝난 사회주의 국가에서 투쟁의 주인공이 혁명의 대상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공산당과 정부가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혁명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은 100년의 목표인 ‘샤오캉 사회’(중진국) 건설을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시 주석이 3연임에 안착하려면 그가 마오쩌둥·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의 ‘거인’임을 입증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중국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언급한 ‘공동부유’(다같이 잘 사는 사회)가 그의 새 경제 철학이라면 ‘자기혁명’은 차기 정치 철학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자기혁명은 지방 공무원들에게 공포의 단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시 주석의 ‘이너서클’이 아닌 이들은 누구나 사정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연임이 확정된 뒤에도 자기혁명은 계속될 것 같다. 기율위가 앞서 제시한 여러 조치들을 언급하며 ‘지구전’이 될 것으로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를 종합하면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지방 정부의 영향력을 줄이고 대기업의 시장 장악력도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이끌 것이라는 시사점을 준다. 중국 내부 시장에선 당국의 보호 하에 중소기업들이 힘을 얻을 것이다. 대기업들은 신산업 개척과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여러 나라에서 한국과 중국이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을 두고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필자가 30년 가까이 중국에서 활동하며 얻은 결론은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매직 불릿(만병통치약)은 없다’는 것이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정교하고 치밀하게 맞춤형 대응 전략을 짜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 “남편도 영적인 끼가 있거든”…김건희 ‘7시간 통화’ 추가 공개

    “남편도 영적인 끼가 있거든”…김건희 ‘7시간 통화’ 추가 공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일부가 23일 유튜브 채널 열림공감TV와 서울의소리 등을 통해 추가 공개됐다. 앞서 법원은 ‘7시간 통화’ 중 사생활에만 관련된 발언, 타인 간의 비공개 대화 등 2가지를 제외한 대부분 내용을 방영할 수 있다고 허용한 바 있다. 이날 추가 공개된 녹취파일에는 최근 다시 불거진 무속 논란과 삼부토건·도이치모터스 등을 언급하는 대화가 담겨 있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이명수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 총장님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고. 근데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으로(을)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라고 말하자 김씨는 “응, 옮길 거야”라고 답했다. 이 기자가 ‘옮길 거예요?’라고 추가로 묻자 김씨는 “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화에서 김씨는 “우리 남편(윤 후보)도 약간 그런 영적인 끼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랑 그게 연결이 된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착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과 관련된 발언도 공개됐다. 김씨는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과 관련해 “저는 삼부 회장님 하고는 되게 오랫동안 우리 가족하고 같이 친하게 지냈고, 우리 그런 가족(같은) 사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이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나는 인터뷰하면 안 된다니까 나는. 나는 지금 어쨌든 ‘후보’고 (인터뷰) 하면 안 되고, 차라리 명수씨 우리 오빠를 만나서 한번 물어봐요, 그런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양재택 전 검사 부인에게 김씨의 모친이 송금을 했다는 말이 나온다’는 이 기자의 말에 “아 그때? (양 전 검사) 애들 유학 가서? 그때 보냈는데 뭐죠? 우리가 돌아가면서 되게 친하게 지냈어요. 사모님하고도. 사모님한테 송금해준 거죠”라고 말했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회장하고도 벌써 20년이에요”(7월 20일)라고 발언했으며, 이 기자가 제보할 내용이 있다고 말하자 “내가 한동훈(검사)이한테 전달하라 그럴게”(12월 2일)라고 말했다고 이들 유튜브 채널은 전했다. 그밖에도 “박근혜(전 대통령)를 우리가 다 구속했잖아요, 이명박 다”(7월 21일), “일반 사람들은 바보들이라고 그랬잖아”(11월 4일)라고 말했다고 이들 채널은 주장했다.
  • 박영수 → 화천대유 5억 이체 포착

    박영수 → 화천대유 5억 이체 포착

    박영수(70)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초반 민간개발업자들 측에 5억원을 이체한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검찰은 사업 초기 박 전 특검의 역할과 함께 이 돈이 어떤 명목으로 쓰였는지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단순히 계좌만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박 전 특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2015년 4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에 5억원을 계좌이체한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57·구속)씨와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인 정영학(54) 회계사의 2020년 4월 대화 녹취록에서도 “우리 법인 만들 때 돈 들어온 것도 박영수 고검장 통해서 들어온 돈”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업자로부터 금품을 약속받았다는 ‘50억 클럽’ 리스트에 속해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화천대유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배경, 그의 딸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민간개발업자와의 유착관계를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떤 명목으로 화천대유에 5억원을 건넸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이 투자금 성격으로 흘러간 것이라면 이에 따라 추후 수익을 보장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는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였다. 하지만 박 전 특검은 검찰 조사에서 인척이자 대장동 분양대행업자인 이기성씨에게 5억원을 받아 그대로 화천대유에 이체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김씨 측에서는 사업자금으로 빌린 단순 차용거래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 측 변호인은 이날 “자금거래 관계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김씨 등이 부탁해 박 전 특검 계좌를 통해 이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수조원 대 황금 숨긴 잘나가던 정치인..초호화 개인 별장까지

    수조원 대 황금 숨긴 잘나가던 정치인..초호화 개인 별장까지

    “지금 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면, 내 인생과 생명, 사업은 모두 어떠한 가치도 없는 것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베이징에 크고 화려한 정원을 짓고 소유했던 것은 사실상 어떠한 가치도 없는 일이었다. 나는 스스로를 정말 가치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부패와의 전쟁이 한창이 중국에서 베이징 전 부시장 천강(陳剛)의 호화로운 개인 정원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천 전 베이징 부시장은 지난 2019년 그의 집 안에서 거액의 현금과 20톤 상당의 황금이 발견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된 바 있다.  17일 천강 베이징 전 부시장이 방송에 등장해 불법으로 수수한 뇌물 1억 2천만 위안으로 베이징에 무려 약 44만 평 규모의 호화로운 개인 별장을 지었다고 시인했다. 중국 관영매체 cctv에서 방영 중인 5부작 다큐멘터리 ‘무관용’ 3회에서 천 전 부시장은 해당 별장 내부를 공개, 대형 수영장과 인조 백사장, 사합원 등이 모두 들어선 호화로운 과거 생활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천 전 부시장의 스캔들은 지난 2019년 시진핑 정권이 대대적으로 색출한 ‘부패호랑이’(고위급 부패관료)의 첫 사례로 당시 그의 집 안에서 거액의 현금 뭉치와 금덩어리가 다수 발견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 무렵 천 전 부시장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차세대 지도자 후보로 유력한 인물이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그의 비위 행위가 공개되자 현지 언론과 주민들은 크게 분노하며 그의 비위 행위에 대한 사법부의 재판은 모두 공개재판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진행된 재판에서 사법부는 그의 뇌물죄를 인정,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그가 자진 투서하는 방식으로 모든 비위 행위를 자백한 점을 들어 감형해 최종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파를 타고 방송된 영상 속 천 전 부시장의 베이징 별장은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그의 개인 별장이었다는 점에서 화제성을 키웠다. 앞서 언론을 통해 수차례 공개됐던 천 전 부시장의 비위 행위에는 그의 집 안에서 발견된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현금과 60여 개의 부동산 문건, 고가의 명품 자가용, 헬리콥터 등에 집중됐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 천 전 부시장의 별장은 지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그가 이용했던 공간으로, 베이징 소재의 기업체 사장들에게 받은 수천만 위안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완공된 그의 별장의 면적은 총 44만 평, 건축 면적만 3천 평에 달했다. 청나라 전통의 사합원 형태에 일본식 정원과 서양식 유리 장식으로 완공됐으며, 별장 내부에는 마사지실, 영화관, 음악감상실, 인조 백사장, 연못, 수영장 등 레저 시설이 갖춰져 있는 상태였다.  천 전 부시장은 이 별장에 지인들을 초대한 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이 별장은 그가 비위 행위로 재판을 받았던 지난 2019년 무렵 모두 철거된 상태로 현재는 그 자취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 시 정부는 해당 건축물이 베이징 도시총계획에 위배되는 형태라는 점에서 즉각 철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가 지금껏 살아온 내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또 한번 집중됐다. 2006년 그의 나이 불과 40세에 베이지 부시장으로 승진하는데 성공했던 젊은 정치인의 일생과 정경 유착으로 인한 추락까지 재조명된 것.  후베이성 출신의 천 전 부시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명문대 칭화대 건축학원 공청단위원회 서기를 거쳐 베이징시에서 규획위원회 부주임, 주임을 역임한 뒤 2006년 10월 40세 나이에 베이징 부시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지난 2017년 2월 국무원 남수북조판공실 부주임으로 승진, 이듬해였던 지난 2018년 6월에는 중국과학기술협회 당조 팀원 및 서기처 서기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는 베이징 시 고위 관료로 재직하는 동안 주로 토지, 주택, 도시계획, 철도교통 등의 분야를 관장하면서 정경유착에 대한 의심을 받아오다가 지난 2019년 2월 대대적인 정풍운동이 시작되면서 고위 부패 관료 척결 사업의 첫 사례로 적발돼 이후 줄곧 몰락의 길을 걸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17일 방영된 cctv 카메라 앞에서 과거의 자신을 가리켜 “정말 우매하고 미련했으며, 결국 그 뿌리에는 어리석고 작은 내 자신이 있었다”면서 “호화로운 정원과 별장은 어떠한 의미도 없고,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 개인적이며 물질적인 것을 손에 넣는다는 것은 어떤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고 시인했다.   한편, 이번에 방송된 tv프로그램 ‘무관용’에서는 지난 2012년 시진핑 서기가 집권한 이래 지금껏 약 407만 8천 건의 부패 사건이 조사됐으며, 고위 공직자 부패 사례로 확인된 인물은 약 437만 9천 명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중앙기율위원회가 적발한 사건 관련자 가운데 장관급 이상의 고위 관료 부패 사례는 총 484명, 이들 중 기율위의 정식 처분을 받은 인물의 숫자만 약 399만 8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여기는 남미] 교도소 쓰레기통에서 신생아 시신이… “마약 운반에 이용된 듯”

    [여기는 남미] 교도소 쓰레기통에서 신생아 시신이… “마약 운반에 이용된 듯”

    멕시코의 한 교도소 쓰레기통에서 신생아의 시신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현지시간으로 11일, 중부 푸에블라의 한 교도소의 쓰레기통에서 신생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해당 교도소의 한 재소자가 쓰레기장에서 우연히 숨진 신생아를 발견했으며, 신생아의 연령은 생후 6일~3개월로 추정됐다. 교도소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부인의 면회를 금지해왔다. 신생아가 어떻게 교도소 내부로 들어오게 됐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교도소 내부에서 출생한 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소년범 교정을 지원하는 시민단체인 레인세르타는 신생아가 잔혹한 방식으로 마약 운반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신생아의 복부에서는 절개 및 수술 흔적이 발견됐다.시민단체는 해당 교도소가 과거부터 악명 높은 범죄자들을 모아놓은 곳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시민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문제의 교도소 내부에서는 갈취와 부패, 매춘, 불법 약물 제조가 모두 가능하며, 부적절한 유착관계를 맺은 교도관과 재소자를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레인세르타 측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기의 복부 절개는 폭력과 부패가 일상인 교도소에 마약을 운반하기 위해 신생아를 이용했다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으며, 이는 푸에블라 주지사의 무능력과도 연관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생아가 교도소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사망한 채 들어온 것이라면, 재소자들이 신생아의 시신을 어디에 쓰려고 했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문제의 교도소에 성매매 여성이 드나들거나 교도소 내부에서 마약을 밀매하다 적발된 사례 등이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미구엘 바르보사 웨르타 푸에블라 주지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를 밝히는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아이가 교도소 내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 ‘김건희 7시간 통화’ 공개…민주당 “윤석열, 같은 인식 가졌나”

    ‘김건희 7시간 통화’ 공개…민주당 “윤석열, 같은 인식 가졌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녹취’ 보도가 공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도 김씨와 같은 인식을 가진 것이 사실인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처럼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선대위 김우영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의 관점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면 문제가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씨는 기자에게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면서 매수 의사성 발언을 했다. 김씨의 ‘미투’ 운동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 더구나 김씨는 윤 후보조차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MBC 방송이 끝나자마자 입장을 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말 문제를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눈 감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후보 배우자 문제조차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당이 국민과 국정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보도 내용보다 보도를 접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본 인식에 경악하고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이 아무 문제 없다고 인식하고 오히려 권언유착, 정치기획 이런 안하무인 격으로 나오는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날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방송에서는 김씨가 유튜브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2차례 통화(총 7시간 45분) 중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김씨는 이 기자에게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좀 도와달라”며 캠프 합류를 제안했다. 김씨는 이 기자를 ‘동생’으로 지칭하며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동생이 제일 득 보지 뭘 그래”라며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1억원도 줄 수 있지”라고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다. 김씨는 ‘미투’ 이슈와 관련해선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라며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MBC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국민의힘 ‘김건희 방송’ 파장 촉각 민주 ‘본방사수’ 외치며 예의주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사진)씨의 이른바 ‘7시간 녹취’ MBC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16일 선거 개입과 제2의 권언유착을 주장하며 추가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김씨의 육성이 가져올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본방사수’를 외치며 윤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 후보는 이날 방송이 공개되기 전 서울시당 선대위 결의 대회 후 “저는 내용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울산 선대위 출범식 후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MBC가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고, 선거 개입 의도가 분명하다며 반발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특정 세력의 편에 서서 공익을 위한 보도를 가장해 인격 살인에 가담하고 선거에 개입하려 하는 방송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특히 “후보 배우자에 대한 검증이 이 정도라면 후보 본인에 대한 검증은 얼마나 더 철두철미해야 하는지 MBC는 돌아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형수에 대한 욕설에는 왜 침묵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김씨 육성 녹취를 입수한 MBC,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 등이 지난 7월부터 상황을 공유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선거 개입 의도가 역력한 MBC와 제보자X의 ‘권언유착2’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녹취를 입수한 MBC 장인수 기자, 앞서 보도 내용을 페이스북에 예고한 지모씨는 지난 2020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인물이다. 장 기자는 당시 ‘검언유착’을 최초 보도했고, 지씨는 ‘제보자X’로 지목된 인물이다. 민주당은 김씨의 육성 공개가 미칠 파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속초 조양감리교회 예배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당 차원의 공식 대응을 자제했으나 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부각하려는 발언이 계속됐다. 민주당 선대위 사회전환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강제 해제 관련 글을 올리면서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씨 육성을 기다리는 오늘 지식 좀 늘려보시게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앞서 법원의 방송 가능 결정이 나온 지난 14일에는 “오랜만에 적시에 판결다운 판결을 만났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카피라이터 정철씨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지상파 시청률 50%. 이번 일요일 이거 한번 해봅시다”라며 해시태그로 ‘일요일 저녁 본방사수’ 등을 달았다. 고민정 의원도 지난 13일 “오랜만에 본방사수해야 할 방송이 생겼다”고 적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민의힘이 반론권을 요구하며 이 후보의 욕설 파일을 함께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공평하게 서로 조건이 같아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KBS 출연에서 이 후보 관련 방송도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지은 기자
  • ‘그날’이면 이상 신호 느끼는 여성… 바로 산부인과 찾으세요

    ‘그날’이면 이상 신호 느끼는 여성… 바로 산부인과 찾으세요

    40대 여성 A씨는 생리할 때 얼굴이 창백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생리량이 전보다 과도하게 늘었고, 생리 기간도 길어졌다. 생리통 역시 심해졌다. 피로가 쌓이다 보니 예민하고 우울해진다. 직장 동료가 산부인과 방문을 권유했고, A씨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을 진단받았다.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자궁근종은 자궁 대부분을 이루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을 가리킨다.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자궁근종 건보 진료비 연 16.3%씩↑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궁근종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6년 34만 3107명에서 지난해 51만 4780명으로 50% 정도 증가했다. 자궁근종 진료 인원도 2017년 37만여명, 2018년 39만 3000여명, 2019년 43만 2000명 등으로 연평균 10.7%씩 증가하는 추세다.2020년 자궁근종 질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니 40대가 전체의 3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32.1%, 30대 16.0%, 60세 이상 11.8% 순이었다. 29세 이하는 2.6%에 불과했다. 자궁근종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2016년 1625억원에서 2020년 2971억원으로 82.8%(1346억원) 늘어 연평균 16.3%씩 증가하는 추세다. 외래환자가 2016년 대비 증가율이 243.0%로 입원보다 훨씬 많았다.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47만 4000원에서 2020년 57만 7000원으로 21.8% 증가했다. 입원은 254만 6000원에서 2020년 342만 1000원으로 34.4% 늘었고 외래가 2016년 8만 9000원에서 2020년 20만 2000원으로 127.3% 증가했다. 자궁근종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려진 게 없다. 다만 여러 연구에서 자궁의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하나의 자궁근종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종은 에스트로겐으로 성장한다. 정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대다수 종양과 마찬가지로 연령과 비례해 발병률이 증가해 폐경 전인 40대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며 “50대에서는 폐경이 진행되면서 호르몬이 고갈돼 근종 크기가 커질 가능성도 적어진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이 자리잡은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를 수 있다. 근종이 발견돼도 절반 정도가 특별한 증상이 없고 자궁근종의 위치, 크기, 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월경과다가 주된 증상 중 하나이며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생리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자궁근종이 방광을 압박해 빈뇨와 배뇨곤란을 일으키고, 수뇨관을 눌러 신장과 수뇨관에 물이 고여 확장돼 보이기도 한다. 근종이 직장을 눌러 변비를 호소하는 이도 있고 하대정맥이나 장골정맥 등을 압박해 하지부종,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신경을 압박해 등이나 골반 부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게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1차 초음파, 2차 복부 CT·MRI 진단 근종의 크기가 크면 복부에서 만져지며 골반내진검사를 해 짐작할 수 있다. 근종이 의심스러울 때에는 주로 골반초음파로 일차 진단하고, 복부 CT나 MRI 등으로 더 정밀하게 진단한다.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나 정도, 골반 장기와 유착 여부, 자궁근종 변화 양상, 임신을 원하는지 여부, 자궁 보존을 원하는지 여부 등에 따라 치료를 결정한다. 과다 생리 외에 다른 증상이 없다면 자궁 내 피임장치 등을 통해 생리량을 줄일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기도 한다. 류기영 한양대 구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라지 않고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검사로 지켜보는 게 원칙”이라며 “특히 40~50대에 접어들어 폐경까지 기간이 그리 오래 남지 않은 여성들이라면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비수술적(약물적) 치료에는 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효능제(GnRH agonist)를 주로 사용한다. 임신 능력 유지를 위해, 근종 절제술 전 크기를 줄이려고, 수술 전 빈혈을 교정하고자 쓰고 있다. 또 내과적 이유로 수술을 못 하는 경우, 수술을 연기하고자 유용하게 사용한다. 다만 효과가 일시적이고 에스트로겐 결핍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수술로는 자궁근종 절제술과 자궁 절제술이 있다. 자궁근종 절제술은 근종만 제거하기 때문에 가임기 젊은 여성이나 자궁을 보존하길 원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다. 재발률은 50% 정도이고 이들 가운데 25~35% 정도는 재수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합병증으로는 출혈, 감염, 자궁 주변 장기 손상, 만성 합병증에 따른 골반 내 유착 등이 있다. 임신, 출산 시에는 제왕절개로 분만해야 한다. 자궁 근종으로 인한 증상이 있거나 악성이 의심될 때는 폐경 후에도 수술할 수 있다. ●비만·당뇨·알코올 등은 위험인자 자궁 절제술은 자궁 체부와 경부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근종의 크기가 아주 크거나 여러 개일 때 한다. 수술 후 월경이 없어지지만 난소가 그대로 있어서 여성호르몬이 계속 분비되기 때문에 수술로 인한 폐경 증상들은 나타나지 않는다. 성생활에 지장이 없으며 재발 가능성도 없다. 그러나 수술에 따른 사망률이 0.1% 정도 되고 여러 수술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전신마취와 입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만 시행해야 한다. 다른 수술적 방법으론 자궁동맥색전술, 고주파 자궁근종용해술, 자궁근종 동결용해술, 고강도 초음파집속술(하이프) 등이 있다. 자궁근종의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특별한 예방법도 없는 상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자궁 내에서 비정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 정도가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는 사춘기 전과 폐경기 이후에는 자궁근종이 생기지 않거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임신 중이거나 여성 호르몬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위험인자로는 임신한 적이 없는 여성이나 초경이 이른 여성, 늦은 첫 임신, 비만, 당뇨, 고혈압, 자궁근종의 가족력 등이 있다. 환경호르몬이나 알코올, 카페인 등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미경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방문하는 여성들이 많다”며 “생리를 할 때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있다면 주저 말고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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